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종 여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방산 투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숙박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97
  • 중견여성작가 2인의 묵직한 ‘지성 소설’

    ◎김승희 ‘산타페로 가는 사람’­삶 얽어매는 현실의 부조리 성찰/최윤 ‘겨울,아틀란티스’­잃어버린 사랑 매달리는 두여인 김승희씨(45)의 첫 소설집 ‘산타페로 가는 사람’(창작과비평사)과 최윤씨(44)의 신작 장편소설 ‘겨울,아틀란티스’(문학동네).탄탄한 문학세계를 일궈온 두 중견 여성작가가 여름문단에 고단위 ‘지적 소설’을 선보였다.김씨의 소설집이 묵직하고 선이 굵으면서도 서정적인 색깔과 질감을 특징으로 한다면 최씨의 소설은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마술적 문체로 추리소설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타페로 가는 사람’은 시인 김승희씨의 소설가 데뷔작인 단편 ‘산타페로 가는 사람’을 비롯해 8편의 중·단편을 한데 묶은 소설집.작가가 후기에서 밝혔듯이 이 작품집은 ‘사회학적 중력’이라고 부를수 있는 것에 대한 성찰을 큰 주제로 삼는다.여기서 사회학적 중력이란 우리를 자유롭고 평화롭고 순수하고 행복한 한 개인으로 살지 못하게 하는 여러 부정적인 힘든,곧 사회·정치적 억압과 성차별,지역차별,맹목적 가족중심 이데올로기,연고주의 등을 말한다.작가는 이 현실의 부조리를 “존재의 날개를 땅으로 잡아 끌어당겨 바퀴벌레처럼 굴욕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표현한다.뉴멕시코주의 산타페로 상징되는 원시에의 동경과 귀소의 의미를 다룬 ‘산타페로…’,강력한 여성상에 대한 갈망을 담은 ‘호랑이 젖꼭지’,자기존재의 본질을 묻는 ‘아마도’,해외 입양아 문제를 다룬 ‘아나바스 스칸덴스’ 등이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최윤의 ‘…아틀란티스’는 숙명적인 사랑을 나눈 연인의 돌연한 실종,그리고 이어지는 폐허의 나날속에서 아틀란티스처럼 부재하는 마음의 대륙을 찾아나서는 두 여인의 이야기다.주인공은 소설을 통해 자신의 잃어버린 사랑을 복원하기 위해 소설에 광적으로 매달린다.이 지점에서 이 작품은 메타소설의 영역으로 나아간다.즉 소설과 삶의 본원적인 관계를 문제삼는다.‘소설이란 무엇인가,단순한 허구인가 아니면 현실의 반영인가’라는 주제를 풀어놓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만약 이 작품에 주인공이 있다면 그것은 소설 그자체”라고 말한다.소설에 바치는 헌사인 셈이다.
  • 세계여성 50%가 ‘폭력피해’/유엔아동기금 연례보고서 발표

    ◎개도국 영아 20% 체중미달로 출산/전염병으로 매년 유아 220만명 사망 【유엔본부·파리 AFP 연합】 유엔아동기금(UNICEF)은 22일 제5차 연례보고서인 ’97 국가발전 보고서를 발표,“여성에 대한 폭력이 오늘날 가장 만연된 인권침해이며 세계 경제 및 사회개발의 주요 장애요인“이라고 지적했다. UNICEF는 세계적으로 6천만명 이상의 여성들이 성차별등과 관련된 폭력으로 실종되고 있으며 인도의 경우 매년 5천명 이상의 여성이 결혼 지참금 시비끝에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전세계 여성의 약 25∼50%가 그들의 남자친구,남편 등으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유아의 사망률이 지난 30년 동안에 절반으로 줄었으나 개도국의 경우 출생 영아 5명중 1명이 건강한 영아의 표준 몸무게(2.5㎏)이하로 태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배설물에 오염된 물로 인한 전염병 등으로 연간 사망하는 유아도 2백2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에이즈도 유아사망에 큰 요인으로 작용해 2010년에는 케냐의 경우 유아 사망의 41%,보츠와나는61%가 에이즈로 인한 사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세계 난민 1천3백20만명 가운데 18세 이하가 약7백만명이며 이란 등 세계 60여개국에 매설된 대인지뢰 약1억1천5백만개도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인명 살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강한 여성은 아름답다”/감동어린 휴먼드라마 “관객 손짓”

    ◎스핏파이어 그릴­세대가 다른 세 여자의 사랑·희망 찾기/비즈니스 어페어­한 여성의 홀로서기 통해 여성문제 조명/글로리아 두케­도덕성 팽개치고 바닥인생 이어가지만… 강한 여성,당당한 여성은 아름답다.이제 영화속 여주인공들은 더이상 비련에 울고 비운에 거꾸러지는 약한 존재만은 아니다.삶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가는 현대여성을 그린 영화 「스핏파이어 그릴」「비즈니스 어페어」「글로리아 두케」 등 3편이 잇따라 극장가에 오른다. 지난 주말 개봉한 「스핏파이어 그릴」은 세대가 다른 세 여인이 서로 상처를 어루만져 주며 사랑과 희망을 되찾아 간다는 내용의 휴먼드라마.주무대가 되는 「스핏파이어 그릴」은 미국 산골마을의 식당 이름이다. 교도소에서 갓 나와 식당에 일자리를 얻은 퍼시에게는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어두운 과거가 있다.나이든 식당주인 한나는 월남전 참전후 실종된 외아들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고,종업원 셀비는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살아와 스스로를 비하한다.마을사람들이 퍼시의 성실한 생활을 인정할 즈음 식당에서거액도난 사건이 일어난다. 드라마를 끌어가는 에피소드는 단순하고 흐름은 잔잔하다.그럼에도 꽉 짜인 연출은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한다.지난해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우수관객상을 받았다. 이에 견줘 영국영화 「비즈니스 어페어」는 여성의 진정한 자유와 성취는 홀로서기로 이루어진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았다. 케이트(캐롤 부케)는 가난하지만 능력있는 작가 알렉(조나단 프라이스)의 아내이자 스스로도 틈틈히 글을 쓰는 작가지망생.부업으로 백화점 모델 일을 하다 부유한 출판업자 배니(크리스토퍼 월켄)의 유혹을 받는다.냉정하게 뿌리친 케이트는 며칠후 남편의 책 출판관계로 그를 다시 만난다.배니의 끈질긴 구애탓에 케이트와 알렉 사이는 금가고,그녀는 배니에게 간다.새로 맞게 된 풍족한 생활,게다가 배니의 출판사에서 데뷔작을 내게 된 케이트.그녀는 과연 행복을 찾은 것일까? 그러나 첫 남편 알렉이나 둘째 남편 배니 모두 똑같은 사람.케이트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보다는 상대방과 잠잤는지에 더 관심있고,아내의 재능을자랑스러워하기 보다는 자신보다 더 유명해질까 겁낸다.그녀는 결국 홀로서기를 택한다.5일 명보 등 개봉. 「글로리아 두케」는 평범한 젊은 여성이 온갖 삶의 어려움을 뚫고 희망을 되찾는 과정을 강렬한 영상에 담았다.돈세탁­추적­살인으로 이어지는 스릴러적 요소를 깔아 흥미를 북돋웠지만 기본 틀은 90년대 스페인판 「그 여자의 반생」이라 할 만하다. 글로리아는 재능이 있거나 도덕성이 우월한 여자가 아니다.그녀는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늙은 시어머니에게 떠넘기고 멕시코로 건너가 창녀가 된다.범죄에 연루돼 고국으로 추방되지만 여전히 『화려하게 살고 싶고』,그게 안되니까 술에 절어 모든 것을 잊으려 한다.때로는 어설픈 강도질도 하고,몸도 팔며 바닥인생을 이어가지만…. 지난 95년 산세바스찬영화제,스페인 고야영화상에서 여러 상을 탄 수준작.글로리아 역인 빅토리아 아브릴의 연기가 대단하다.12일 개봉 예정.
  • 93년 한국귀순 안명진씨/20년전 실종된 일인 목격

    ◎평양에서 3차례 북한에서 한국으로 지난 93년 귀순해 온 안명진씨(29)가 지난 77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실종된 여중학생 요코다 메구미양(당시 13세)으로 보이는 일본 여성을 평양에서 몇차례 목격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시 대남공작원 교육기관인 김정일정치군사대학 학생이었던 안씨는 지난 88년 10월 당창건 기념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평양 근교에서 열린 한 모임에 갔다가 신장 1백60㎝정도의 20대 중반의 일본 여성을 목격했으며 이때부터 그 이듬해 1월까지 이 여성을 모두 3차례 봤다고 말했다.
  • 일 제방공사장 산사태… 14명 실종/나가노현

    ◎중국선 시장덮쳐 23명 사망 일본 나가노현 고다니무라에서 6일 상오 산사태가 발생,부근에서 제방공사를 하고 있던 작업현장을 덮쳐 14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올 겨울 들어 내린 눈이 녹아 흙과 함께 흘러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 40분쯤 니가타현과의 경계부근인 작업현장의 상류에서 토사류가 흘러내리면서 상류에서 여성 3명이 실종됐으며 이어 하류의 작업현장에서 11명이 흙물에 쓸려 내려가고 8명이 부상당했다. 또 이날 맞은편에서 작업을 벌이던 인부 46명은 한때 고립됐으나 하오 늦게 모두 구출됐다. 한편 중국 남부 귀주성 성도 귀양에서도 고지대 도로확장공사를 하던중 산사태가 나 공사장 아래쪽 야채시장에 모여있던 사람들을 덮치는 바람에 공사근로자를 비롯해 시장상인 등 적어도 23명이 숨지고 다수가 흙속에 묻혀있다고 성 당국이 밝혔다. 구조반은 이미 흙속에서 15명을 구조해냈는데 목격자들은 『시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흙더미에 깔렸다』고 말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보인다.
  • 노벨평화상/벨로 주교·오르타/동티모르 독립운동의 상징적 2인

    ◎ㄼㅔㄹ로­인니 암살위협에도 국내 인권탄압 세계 고발/오르타­국제통으로 해외 저항단체 이끌며 독립로비 올해의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동티모르의 카를로스 벨로 주교(48)와 독립운동가 조세 라모스 오르타(46)는 전세계의 무관심속에서도 동티모르의 인권과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해온 동티모르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두 인물.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2천㎞,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500㎞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으며 주민 76만명 대부분이 가톨릭교도다.인도네시아는 지난 76년 포르투갈령 동티모르를 강제로 합병하고 곧바로 동티모르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합병된 지 불과 수년뒤 동티모르 인구의 3분의 1이 기아와 전염병,테러로 생명을 잃었다.인도네시아군은 91년 동티모르의 독립요구 시위때 시위자들을 무차별 학살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시위자 중 5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인권단체들은 200명이 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1948년 동티모르의 바카우에서 태어나 양치기로 어린 시절을 보낸벨로는 지난 80년 성직자로 임명됐다.그는 82년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 있는 파투마카 기술학교 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으며 이듬해인 83년에는 동티모르의 사도 행정관이 됐다.주교가 된 것은 지난 88년이다.그는 인도네시아 점령군에 의한 동티모르인들의 체포와 폭력 행사에 대해 용기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그는 인도네시아정부로부터 끊임없이 암살위협에 시달렸고 감시대상이었다.그는 여러 해에 걸쳐 동티모르에서 살해되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목록을 작성,전세계 인권단체등을 통해 이를 폭로해왔다.85년에는 여성들을 강제 불임케하는 출산율 통제가 자행된 것을 비판하는 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는 88년 케야르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유엔이 동티모르의 장래에 대해 투표를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공동수상자인 오르타는 동티모르에서 「최고의 외교관」이란 평가를 받는 독립운동가.수도 딜리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과 네덜란드·프랑스에서 국제문제와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포르투갈어·영어·불어·스페인어등을 모두 구사할 줄안다.그는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의 침공을 받기 직전 동티모르를 떠나 현재 동티모르 저항단체협의회를 이끌고 있다.그는 동티모르인을 대표해 전세계를 돌며 동티모르의 독립을 로비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여러 유엔기관에서 연설했다.미혼인 그는 모든 문제를 대화로써 해결하려는 진정한 평화의 추구자라는 것이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의 일관된 평이다.〈유상덕 기자〉
  • 소설로 읽는 인류의 기원 유인원 소재 번역물 출간 붐

    ◎「네안데르탈」 「…아담」 등… 영화작업도 병행 사이버 시대에 웬 유인원? 인류의 조상에 밀려 멸종되거나 현생인류로 진화,사라져간 유인원들이 소설속에서 속속 부활하고 있다.국내에도 소개될 이 소설들은 영화화도 동시 진행중이어서 「멀티 미디어」적 유인원 바람을 몰고올 듯하다. 도서출판 황금가지가 출간한 「네안데르탈」 전 2권은 제목 그대로 네안데르탈인에 초점을 맞춘것.82년 퓰리처 상 수상자인 기자출신 존 단튼의 최신작이다.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시나리오 작가 펠투 포페스쿠의 「올모스트 아담」도 한 국내 출판사에 의해 출간 준비중. 「네안데르탈」의 영화화는 제일제당이 지분참여한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드림웍스 SKG」가 맡는다.「인디아나 존스」「쥬라기 공원」 등에서 인류 기원에 대한 반짝이는 상상력을 발동했던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을 예정.「올모스트 아담」은 20세기 폭스사에서 영화로 제작중이다.월트 디즈니에서도 티베트고원에 출몰하는 정체모를 스노맨을 다룬 필립케어의 최신 소설 「에사우」를 영화화,「유인원 되살리기」에 가세했다. 「네안데르탈」에서는 세계의 지붕 타지크 공화국 파미르 고원에 탐사나간 고고학의 대부 켈리커트 박사가 소포 하나만을 남기고 실종된다.그의 애제자인 수잔과 매트가 함께 뜯어본 스승의 소포상자속엔 죽은지 25년 밖에 되지 않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이 들어있다.이를 스승이 보낸 구조신호로 감지한 이들은 현지에 출동,놀랍게도 한 계곡에 네안데르탈인 마을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에덴동산 같은 이 낙원에서 스승은 유인원들과 어울려 살며 그들의 평화를 찬양한다.한편 네안데르탈인의 초능력을 군사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전직 CIA 요원이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오면서 마을엔 긴박감이 감도는데…. 이에 견줘 「올모스트 아담」은 세계적 오지 아프리카 케냐가 무대.미국의 고고학자 켄은 케냐 평원에서 바로 전날 새겨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발자국을 발견하지만 라이벌 앤더슨 교수가 그의 업적을 가로채려 도사리고 있다.소설은 켄과 원시인 소년과의 우정,유인원들사이의 세력다툼 등으로 전개되면서 인류의 기원에 다채롭게 접근한다. 이밖에 여성 유인원 제나를 통해 원시 모권제를 부각시킨 여성 인류학자 존 램버트의 소설 「인간의 시작」전2권(햇살과 나무꾼 옮김 아름드리),유인원에 대한 고고학적 접근인 「작은 인간」(마빈 해리스 지음,민음사),「작은 인간 루시」(도널드 요한슨 지음,푸른숲) 등도 앞다투어 인류의 기원 밝히기에 가세하고 있다.
  • 「광주 싹쓸이」 발언 싸고 소동/24차 공판 이모저모

    ◎유학성 피고 건강 나빠 대기실서 휴식/희생자 유족­전씨측 방청객 한때 충돌 25일 열린 12·12 및 5·18 사건 24차 공판에서는 5·18 당시 군 병력의 지휘체계 이원화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다. ○…상오 공판에서 변호인들이 증인으로 나온 정웅 전 31사단장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정호용 피고인이 큰소리로 항의해 한동안 소란. 정웅씨는 변호인이 『정호용 피고인이 「이번 기회에 싹쓸이해서 광주X에게 본 때를 보여줘야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가』라고 묻자 『뒤에 앉은 정호용에게 물어보라』고 신경질적으로 대답. 이에 정피고인은 『그런 일 없어요.자꾸 나한테 물어보라고 하지 마세요』라고 흥분한 목소리로 항의. 모든 사람들이 돌발 상황에 놀란 사이에 정피고인은 『왜 자꾸 나한테 물으라고 그래』라고 또다시 큰 소리. 곧이어 김영일 재판장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정피고인이 다시 항의하려 하자 김재판장은 다시 제지. 이어 정웅씨도 『재판장님』하며 발언을 하려 하자 김재판장은 증언 방법에 대해서도주의를 주기도. 사태는 검찰이 『「싹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재판장이 질서를 강조함으로써 수습. ○…7월들어 법정에 나오는 검사의 수가 줄어들더니 이날은 김상희 주임검사를 비롯,3명만 나와 눈길. 검찰 관계자는 『1심이 8월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돼 빠르면 8월 8일쯤 구형이 있을 것으로 보고 나머지 6∼7명의 검사는 현재 밤을 새워가며 논고문을 작성 중』이라고 설명. ○…유학성 피고인의 변호인인 김헌무 변호사는 증인신문이 시작되기 직전『유피고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법정에 있기가 어려우니 좀 쉬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 김재판장이 『앉아 있기 조차 힘들면 다시 얘기하라』고 하자 김변호사는『본인이 힘들어 하니 법정밖에서 쉬는 게 좋겠다』고 거듭 요청했고 재판장은 『정 힘들면 대기실에서 쉬도록 하라』고 허락. 하오 공판에는 참석하지않고 귀가토록 조치. ○…광주 희생자 유족들은 하오 공판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전두환 피고인측의 지인으로 보이는 승복 차림의 50대여성 2명이『조용히 하라』고 말하자 하오 5시쯤 휴정이 선언된 뒤 『전두환·노태우의 ×』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법정에서 5분여동안 충돌. 이 과정에서 80년 광주 민주화운동때 21살 아들이 실종됐다는 이모씨(57·여)가 분을 못 이겨 법정 밖으로 나오다가 실신,구내 의무실로 옮겨졌으나 30여분이 지나도록 정신을 차리지 못해 병원으로 후송.
  • 소설가 이청준(작가를 찾아:6)

    ◎“문학은 「불쟁의 멋」을 먹고 자라는 괴물”/70∼80년내 검열 피하려다 내 글도 복잡해져/현실이 험악할수록 문학이 꽃피는 덴 유리/신작 「축제」는 치매로 세상 떠난 팔순모모 초상치른 애기/창작의 고통은 천형 같아… 판소리 동화로 풀어쓰며 소일 그가 곁에 있다.그러나 어느 순간 저만큼 가 있다.분명히 함께 얘기하고 있었는 데….그러나 갑자기 야릇한 미소로 입꼬리를 치켜올리는 그.그와의 대화는 역광으로 거멓게 죽은 사진속 얼굴을 알아보는 일처럼 애를 닳게 만들었다.건너야 할 못이 왜그리 깊은지.「병신과 머저리」에서의 형,「이어도」의 천기자,「눈길」의 노인….자기 소설속의 주인공처럼 작가 이청준은 아무리 작은 일에도 허투루속을 내주지 않았다.그의 소설을 읽을 때처럼 그와의 대화도 꼬인 미로를 찾듯 양파껍질 벗기듯 진행됐다. 아파트1층에 자리잡은 이청준씨의 거실에선 베란다 창을 통해 만개한 4월의 백목련이 내다보였다.나른한 봄의 적막.이게 거추장스러운 듯 그는 슬며시 먼저 말을 꺼냈다.첫화제는 역시 신작 「축제」.소설을 쓰는동안 임권택감독이 영화화를 병행했다 해서 말그대로 화제가 됐던 작품.영화개봉일에 못미칠세라 그는 4월중순까지 꼼짝없이 원고에 매달렸었다. ○「서편제」멤버 재집결 『재작년 연말 우연히 임감독을 봤어요.인젠 유행을 좇아다니기보다 인생을 정리해보는 영화를 해야 겠다더군요.지나가는 말로 그해 11월 팔순노모 초상치른 얘기를 했는 데 이사람이 흥미를 보이더라구요.어머니를 두번 장사지내게 될 것 같아 껄끄러웠지요.한데 임감독이 「죄짓는 일 않겠다」해서…』 제법 알려진 얘기지만 작가의 노모는 말년에 치매를 앓았다.마침 임감독의 노모도 치매로 고생중이었다.작년 나온 작가의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는 치매노인의 죽음을 손녀딸의 눈으로 아름답게 그려본 동화.이를 테마로 육상효가 시나리오를 쓴 오정해 주연의 영화가 크랭크인했다.이래저래 「서편제」의 멤버들이 다시 모인 셈. 『영화와 조절을 해야 했기에 작품도 시간순으로 죽 써내려갈 수 없었지요.그래서 편지형식을 택했어요.임감독에게 매번 편지로 자료를주는 거지요.영화진도에 맞춰 보충도 할 수 있고 먼젓번 글에 해석도 달 수 있게끔 말이에요』 아버지를 일찍 여읜 작가에게 어머니는 곱건 밉건 유일한 근원이었다.지독한 가난의 부끄러움,게자루를 짊어진채 찾아든 친척집,젖은 속옷을 몰래 말리는 열적음….작품에 나타나는 이같은 사연들이 모두 어머니 체험의 변형이다.그는 늦게 어머니에게 빚이 많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축제」엔 노모의 중요한 패물로 비녀가 나와요.시집올 때부터 간수해온 이 비녀를 잃어버리곤 어머니는 걷잡을 수 없이 치매에 빠져들지요.한평생 부끄러움을 걸어잠근 이게 없어지면서 삶의 빗장이 풀려 그만 정신이 흩어져버리는 겁니다』 어머니의 물림인 부끄러움은 그에게서 섬세한 자의식으로 개발됐다.이 희귀한 자의식은 그 우울하던 70˘∼˘80년대 그를 당대의 대표작가로 만들었다.당시 그는 고도의 우회를 통해 시대를 꼬집은 지적인 작품들을 썼다.「소문의 벽」「비화밀교」「당신들의 천국」같은. ○실존과 사회 화해 모색 『억압이 심한 사회일수록 우화가 성하는법입니다.검열을 피하려니 내 소설들도 알게 모르게 복잡해졌어요.안된 말이지만 그런 점에서 현실이 험악할수록 문학이 꽃피는 데 유리하다는 말도 수긍이 갑니다.문학이란 불행의 멋을 먹고 자라는 괴물이지요』 의사소통의 기초인 말이 사람들사이에 혼선을 일으키는 현실을 비꼰 「언어사회학 서설」연작도 당시의 작품이다.그런가하면 이때 그는 응어리진 한을 소리를 통해 해원하려는 「남도사람」연작도 썼다.이청준의 가장 아름다운 단편에 속하는 「선학동 나그네」「서편제」가 여기 들어있다.두 연작은 마지막 단편에서 하나로 합쳐져 실존과 사회와의 화해를 꾀한다.그렇지만 이는 모두 지난 연대의 작품 아닌가. 인터뷰도중 초인종이 울리고 20대 여성 가스검침원이 찾아들었다.그는 작가집의 계량기를 체크하곤 집주인의 이름을 확인한다. 『이…창준이요? 그게 아니라 이청준이라구요』 영화 「서편제」쯤은 봤겠지만 그는 원작자인 작가를 알지 못하는 듯 했다. 작가 스스로 『이젠 많이 행복해진 것 아니냐』고 하는 시절,사람들이 점점 문학을읽지않는 요즘,작가는 아직도 화해를 모색하는 소설을 쓸까.그렇지 않으면 다른 관심사가 있는지.그는 넌지시 웃었다. 『20∼30대 때는 고전을 읽을 때「이것밖에 못했어? 난 이보다 나은 글 쓸 수 있을거야」했지요.그런데 나이들수록 소설쓰기가 고통스러워지더군요.창작에 따르는 노동이 어떨 때는 천형 같아요.그래서 긴 글을 탈고한 요즘은 한박자 쉴겸 아이들 글을 쓰고 있어요.수궁가·흥보가 같은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보는 거지요.판소리는 들을 수록 예술형태로 보태고 뺄 것이 없는 데 이를 모르는 이들이 너무 많아요.이 좋은 것을 누리게 하려면 어릴 때부터 접촉하도록 해줘야 합니다』 완벽주의자답게 성기지만 멈추지 않고 그는 작업계획을 세워간다.그런걸 보니 「고통」을 말하지만 이 대작가가 쉽게 붓을 놓을 성 십지는 않다. ○“판소리는 완벽한 예술” 작가의 집을 나서자 기우는 햇살이 따가웠다.어두운 실내에서 나온 탓인지 흐린 빛에도 금새 눈이 시렸다.이 시린 햇빛을 말한 작가의 작품 「눈길」이 있었다.집안이 망해 다섯칸집을 팔아야 했던 어머니.도시에 유학중이던 중학생 아들은 눈치를 채고 귀향한다.하지만 어머니는 아무일도 없는 듯 돌아온 아들을 그집에서 밥먹이고 재운다.새주인에게 사정해 하루 집을 빌린 것.이튿날 새벽 눈길을 걸어 아들을 차부에까지 바래다 주고 돌아오다 마을어귀에서 주춤하는 어머니.더이상 돌아갈 집이 없어서가 아니다.햇살이 너무 눈에 시려서,시린 눈에 맑간햇살이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이라는 것.『이청준이 아니라 그의 고향과 어머니가 썼다』는 어떤 이의 이 작품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적절한지 몰랐다.〈손정숙 기자〉 □연보 ▲1939년 전남 장흥군 대덕면 진목리에서 출생 ▲6세때(44년)막내동생과 맏형,8세때(46년)아버지 등 유년시절 잇단 가족의 죽음을 체험,심층정서에 큰 흔적이 남음 ▲광주서중(54년)광주일고(57년)졸업.서울대 독문과(60년)입학 ▲대학 1학년때 겪은 4·19는 그의 문학에 원형적 틀을 제공.평론가 김현과는 4·19세대의식으로 평생 긴밀한 문학적 연계. ▲4학년때 「사상계」신인문학상에 「퇴원」이 당선돼 등단(65년)졸업과 동시에 사상계 입사(66년)10여년간 근무 ▲대표작 「병신과 머저리」「별을 보여드립니다」「매잡이」「이어도」「당신들의 천국」「서편제」「눈길」「황홀한 실종」「잔인한 도시」「선학동 나그네」「새와 나무」「시간의 문」「비화밀교」「키작은 자유인」「인간인」 등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등 수상.
  • 북·미 관계개선 중대변수 부각/“미군 포로 북 생존”첩보의 파장

    ◎미 「전공자」 예우… 한·미 공동과제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11명이 북한내에 생존해 있다는 첩보는 한반도가 아직은 탈냉전시대의 사각지대라는 엄연한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에 참전했던 이들 미군들이 지금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첩보가 알려지기는 한국전 종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정부당국도 이같은 첩보를 최근에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미국 정부는 보다 일찍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그래서 북한당국에 비공개리에 이들의 송환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게 우리측 추측이다. 지난해 정치인등 다수의 미측 인사가 방북했다는 사실,세계의 「경찰국가」로서 미국은 전쟁유공자를 소중히 대접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극비리 송환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개연성이 높다.미국에는 전사자의 유해나 전쟁 실종자를 철저히 추적,찾아내 예우하는 링컨대통령 이래의 원호법이 있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관계개선도 생존포로와 유해송환 문제를 연결고리로 해 성사시킨 바 있다.또 미국은 지난 88년 북경에서 북­미 외교관 접촉을 첫머리로 최근까지 막후에서 한국전 실종 미군 수색 및 유해송환교섭을 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들 미군이 송환되지 않고 있다면 그들이 한국전 포로 송환 과정에서 형식상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게된 케이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들 생존 미군들이 사실상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포로수용소 시절부터 북한측으로부터 철저한 세뇌와 회유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포로수용소에서 이미 북한당국의 이간공작에 걸려들어 「배신자」로 낙인 찍힘으로써 귀국길이 차단됐다는 애기다.대부분 북한여성과 결혼해 눌러 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존재는 제네바 북­미 핵협상 이후 빠른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북­미 관계개선에 하나의 의미있는 변수가 될 공산이다. 경우는 다소 다르지만 일녀 「이은혜」가 북에 납치돼 살아있었던 문제가 북­일 수교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이은혜가 KAL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어를 가르쳤듯 생존 미국인들중 일부가 대남·대미 우회침투 요원 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첩보가 사실이라면 이들의 송환문제는 한·미 양국의 공동과제가 될 가능성도 크다.
  • 정부,극비 첩보 입수/일부 대외공작 교관요원 활약

    ◎“「6·25」 미군프로 11명 북에 생존”/미,작년 평양에 송환의사 타진설/「유해송환협상」 막후 의제 채택여부 관심 한국전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포로가 됐던 미국인 11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생존 미군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본국송환문제는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진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북­미 관계정상화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6·25에 참전했던 미군중 11명이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이같은 극비 정보는 미 행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입수됐으며 이들의 인적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생존 미국인들은 대부분 북한여성과 결혼해 살고있고 이들중 2명은 영화배우로,나머지 대부분이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다만 이들중 일부는 북한당국에 의해 대미 접근 및 대남 우회침투 공작 기관의 교관요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지난해 방북했던 미 국회의원과 한 종교인사를 통해 비밀리에 이들의 송환가능성을 타진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포로수용소 생활중 북한당국의 교묘한 회유와 세뇌 및 이간공작에 의해 포로 송환교섭중 형식상으로는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기로 한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측도 송환교섭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에서의 미군 전사자는 약 5만4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중 2천여명이 실종자로 기록되어 있으며,미국측은 지난 88년말부터 실종 미군 유해송환을 위해 북한측과 비공개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을 미군 생존포로와 사망자 유해송환 문제에서부터 풀어간 전례를 간파,유해송환 교섭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앞당기기 위한 협상카드로 이용하고 있다. 북­미 양측은 10일부터 미 하와이에서 미군유해 감식기술 지원관련 접촉을 갖고 있어 이 자리에서 이들 북한내 생존 미군 송환문제가 막후 의제로 다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서울신문에 비친 사회풍속도 세태 50년(서울신문50돌 특집:Ⅰ)

    ◎해방후 판·검사 한글공부 진풍경 「서울신문으로 매신이 갱생」.45년 11월22일 서울신문은 이같은 1면 제목을 통해 창간을 선언했다.일제의 오랜 질곡에서 해방된 조국의 대변기관이 되겠다는 의지와 함께 첫발을 내디딘 서울신문의 역사는 바로 해방 50년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서울신문과 더불어 온 그 50년동안 서울신문 지면에 비친 우리의 세태도 세월의 깊이 만큼이나 변화무쌍 했다.해방의 감격과 환희가 묻어났던 창간 당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세태 변화를 연대별로 묶어 본다. ◎해방이후 40년대/“엉터리 기생을 일소 풍기 향상시키고저…” 이색 시험광고 눈길 창간 당시는 해방 직후의 어지러운 사회상이 지면 곳곳에 반영되고 있다.창간호 만큼은 특성상 각계의 격려와 기대의 말들이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음 날인 23일자부터는 상해임정요인 귀국,미소공동회담,3·8선 긴장 등 해방직후인 당시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1면 톱은 「중경의 김구선생 일행께서 개인자격으로 23일 오후 4시 김포에 환국하며­」라는 기사로 임시정부요인들의 환국을 알리고 있다. 이같은 어지러운 정국 분위기와 함께 한동안 지면을 장식한 것은 이를 틈타 정치테러와 집단강도가 성행한다는 내용들이다.심지어 강도들이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이처럼 한동안 살벌하던 지면은 점차 민생 분야로 그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46년으로 접어들면서는 판검사들이 토요일 하오 법원에서 한글을 배우는 진풍경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일제통치 36년이라는 세월속에 우리말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없지 않았던 것이지만 무식쟁이나 농민 보다는 유식한 사람이 오히려 더 우리말을 소홀히 했던 세태의 반영이었던 것이다. 모자 광고가 어느 것보다 많이 광고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당시는 모자를 안쓰면 행세를 못하던 때라 모자광고가 지금의 패션광고 만큼이나 많았던 것이다. 「엉터리기생을 일소하여 풍기를 향상시키고저­」라는 기생자격시험 광고가 등장한 것도 이즈음이다. ◎50년대/연재소설 「자유부인」 장안의 화제/전쟁중 밍크·귀금속 걸치면 처벌/“갈아보자” “구관이 명관” 유행어로 50년대는 6·25의 발발로 인한 여파가 사회 모든 분야에 크고 깊은 영향을 미쳤던 시기였다. 6·25는 같은 겨레끼리 죽이고 죽는 민족상잔의 전쟁이었을 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피란민으로 만든 가난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전시체제하에서 나온 「배급쌀」이라는 말도 잊을 수 없는 말이다.50년 10월에는 양곡배급이 시작됐다는 기사들이 사회면을 채우고 있다. 6·25는 또 전술용어와 투쟁용어를 양산해 내기도 했다.「진충보국」 「빨간딱지」(병역 기피자 등을 일컫는 말) 등 생소한 용어들이 생겨났고 의지할 데 없는 월남민들을 별볼일 없는 빈털터리의 대명사로 「38따라지」라 부르기도 했다. 마카오에서 밀수해온 외제양복과 구두를 갖춘 「마카오신사」들이 등장한 것도 이때였다.시중에는 마카오복지 등 사치스런 옷감이 범람해 당시 신문에는 「당신의 옷차림은 전시생활에 알맞습니까」라는 글이 실리고 「전시생활 개선법」이 만들어져 밍크목도리와 귀금속을 착용하면 처벌까지 당하기도 했다. 이무렵에는 전쟁이 심어놓은 퇴패와 성문화도 한껏 고조되고 있었다.서울신문에 연재되던 소설 「자유부인」을 놓고 벌인 유명한 논쟁은 그 세태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소설가 정비석이 쓰고 김영주화백의 삽화를 곁들인 소설 「자유부인」은 54년 1월1일부터 그해 8월6일까지 2백15회에 걸쳐 6·25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서울 수복 이후 여성들의 취업전선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계바람,댄스바람 등 만연한 퇴패적 분위기 속에 바람난 한 대학교수 부인의 이야기가 소설의 큰 틀이었다. 논쟁의 발단은 서울법대 황산덕교수가 3월1일자 대학신문에 『대학교수를 상대로 모욕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자유부인에게 드리는 말」이란 공개 비난문을 발표하면서 전개됐다. 이에 작가 정씨가 3월11일자 서울신문에 『황교수의 비난은 문학가에 대한 모욕과 감정적 흥분으로 일관돼 있다』는 반박문을 게재,반격을 가했고 여기에 홍순엽변호사가 3월21일자 지면을 통해 정씨의 입장을 지지하는 기고를 하면서 점입가경으로 빠져 들었다. 이같은 논쟁은 고정독자와 판매부수가 늘어나는데 크게 기여한 바가 있지만 당시 호사가들은 물론 국민들의 정서가 어디쯤에 있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했다. 혼란은 사회상에만 내비친 것이 아니었다.전쟁이 끝나자 자유당의 부패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정치판은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변해갔다.「막걸리선거」 「피아노선거」 온갖 부정을 저질러오던 자유당은 54년 11월29일 부결된 초대대통령의 중임제한 철폐 개헌안을 사사오입을 통해 가결시키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야권이 집결,민주당을 창당했고 56년 대통령선거에서 자유당과 맞붙었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은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를 들고나와 일반국민들의 정서를 파고 든 반면 이에 맞서 자유당은 「갈아봤자 별 수 없다.구관이 명관이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희극적인 이러한 정치형태는 일반 모임이나 가정에서도 유행을 탈 수 밖에 없었다. 55년에는 국산 자동차 1호인 시발자동차가 등장,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6·25의풍파로 시작된 50년대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며 저물어 갔다.59년 9월16일 사라호 태풍이 영·호남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것이다.이 태풍으로 이 지역에서만 사망 8백30명,부상 2천2백여명,실종 3백4명,이재민 39만명이 발생했다. ◎60년대/“KS마크”는 출세보장… 과외열풍 불고 연탄가스·불발탄 사고 사회면 단골로 60년대는 전쟁의 상처로 인한 허무와 무력감속에 「빽」과 「와이로」가 난무해 「러키스트라이크」담배와 양주「조니 워커」가 민원인들에게 필수품이던 시절이다. 「조국근대화」를 내세우며 등장한 박정희의 혁명정부는 「우리가 살길은 수출이고 돈이 되면 무엇이든 판다」는 수출드라이브정책을 펴나갔다. 담배는 고급담배인 「신탄진」한갑에 50원,「아리랑」 한갑이 25원이었는데 당시 귀했던 쇠고기 한근이 1백58원이고 연탄 한장에 8원,소주 2홉들이 한병이 43원이고 보면 담배 권하는 인심을 마다하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하다. 금 한돈쭝이 1천6백60원인데 결혼예물로 금반지 세돈쭝쌍가락지 끼고 「도고온천」이나 「경주」로 신혼여행을 가는게 보통이었다. 대학입시 열기도 대단해 대학생과외가 널리 유행처럼 번졌고 경기고(K)와 서울대(S)를 나오면 출세는 보장된다는 「KS마크」도 이때 등장 한다. 전후 서민들의 유일한 문화·오락 생활은 영화관에서 필름이 낡아 화면이 비가 내리는 듯한 영화속의 현실에 빠져 드는 것이다.이런 열기에 힘입어 60년대는 우리 영화사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가 된다. 최초의 컬러시네마스코프 「성춘향」을 비롯해 「빨간 마후라」「맨발의 청춘」「남과북」「저하늘에 슬픔이」등과 함께 68년「미워도 다시한번」은 장안의 돌풍을 일으켜 이후 속편이 4번이나 만들어진다. 당시 「한국의 제임스 딘」신성일은 뭇여성의 우상이었고 그가 빠진 영화는 흥행에 실패해 한해 50여편 이상의 영화에 겹치기출연이 보통이다.한편 문희·윤정희·엄앵란등의 「트로이카」여배우의 연기대결도 볼만해 그야말로 영화사에 꽃을 피운다. 그러나 전성기를 구가하던 영화는 61년 KBS-TV 개국에 이어 잇따라 등장하는 상업방송에 서서히 그 자리를 내주기 시작해 70년대 들어서는「아씨」「여로」등 TV연속극에 밀려 「안방극장시대」에 자리를 내준다. 겨울만 되면 연탄가스에 일가족이 몰사했다는 기사가 하루 걸러 지면을 메웠고 지방에서 한해 불발탄 폭발사고로 2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또 3월이면 보릿고개 때문에 「춘궁…농촌현장을 가다」등의 단골 시리즈도 있었다. 당시의 신문광고는 주로 약·영화·책 광고 등이 대부분인데 「원기소」「테라마이신」「개풍경옥고」등 요즘 세대들에겐 익숙지 않은 약이름과 「천지 캬바레 개업」「연말연시 선물엔 역시 신탄진」「벌꿀비누 애용자 사은 쇼 파티」「통신강의록 독학생모집」「경기중·이화중 학생 대모집」등도 이채롭다.
  • 민자­국민회의 양당대표 국회연설 비교

    ◎국정진단·처방 확연한 시각차/화합정치·민생개혁·세대교체 다짐­민자당/“세대교체 아닌 세력교체 필요” 주장­국민회의/대북정책·경제현안 해결방법은 대동소이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연설 첫날인 17일 민자당 김윤환 대표위원과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는 국정 현안에 관한 진단과 처방을 놓고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 앞으로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여야관계 파란 예고 ○…김대표는 집권당으로서 추구할 방향으로 「통합정치」를 제시한 반면 정부총재는 집권당의 정치를 「부실정치」로 규정했다.문민정부의 개혁에 대해서도 김대표는 『일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비리척결등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정부총재는 『표적사정등으로 완전 실패작』이라고 깎아내렸다.이처럼 상반된 인식에서 나온 대표연설은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방향을 달리했다. 우선 현 정국의 진단과 처방에서 김대표는 『정권획득에만 집착하고 있는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라며 야당이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그 책임을 돌렸다.치유책으로는「화합과 통합의 정치」「국민이 동참하는 개혁」「3김시대 청산의 세대교체」등을 제시했다.물론 『민자당부터 달라지겠다』고 전제를 달았다. 정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현정권의 국가경영 능력 부족이 위기를 자초했다』고 주장했다.정부총재는 『국민은 6·27지방선거에서 현정권의 오만과 독선,PK(부산·경남)세력의 권력독점을 준엄하게 심판했다』면서 『지역할거주의 역시 민자당의 분열로 더 악화됐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력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민자당부터 변할 것 5·18 문제는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항목.김대표는 『광주문제 진상조사특위의 청문회에서 진상을 밝혀냈고,당시 야당지도자들은 모든 시비를 매듭짓겠다고 약속했다』고 상기시킨 뒤 소급입법인 특별법의 제정요구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정부총재는 『죄지은 사람은 용서하되 죄는 용서하지 말자』면서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당시 야당과 합의 대북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서로가 인식을 공유한 가운데 김대표는 『국민의 공감이 확보된 상황에서 자존심 있는 정책을 펴라』고 강조했고 정부총재는 『정책의 수립과 집행은 정부로 일원화하되 논의와 접촉의 창구는 민간에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로가 보수 자처 서로가 「보수」라고 자처한 대목도 볼만했다.김대표는 『민자당은 자유민주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모든 안정희구세력을 보호하는 국민적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부총재는 『국민회의가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도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제현안 등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지원,각종 규제완화,농어촌 지원확대,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대동소이한 해법을 제시했다. ◎민자당 김윤환 대표 국회연설 요지 지금 우리 정치는 위기다.국민통합이라는 최고목표는 실종되고 정권획득에만 집착해 있다. 우리 현대사의 진전에 3김 시대가 나름대로 많은 기여를 했다.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언제까지 30년 가까이 똑 같은 구도로 가야 하느냐에 대해 큰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무르익었다. 민자당은 국민통합의 구심체로서 화합의 큰 정치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민자당은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이 아니라 대다수 중산층과 안정희구세력의 결집체다.경제발전세력과 민주화추진세력이 함께 모인 정당이다.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 지역감정 치유,지역간 균형개발,인재의 고른 등용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해 비리와 부조리를 척결,사회정의를 실현시키는 게 급선무다.개혁정책의 참된 목표도 그것이었다.정당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과 건전한 기업활동은 보호할 것이다. 국민대화합을 위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과거와의 화해다.과거없는 오늘은 있을 수 없다.그간 개혁과정에서 소외됐던 많은 사람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봉사할 자세와 경륜을 갖추었다면 포용해야 한다.그런 사람들이 자유민주세력의 결집에 동참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기회를 줄 것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은 나라의 내일을 위해 중요하다.진상은 이미7년전 13대 국회에서 이루어졌고 희생자 명예회복과 보상,기념사업도 실시됐다.하지만 헌법상 소급입법은 불가능하다.민주사회의 근간을 해치고 심각한 정치적·법률적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헌법재판소에서 관련자들이 제기한 위헌소송을 심리하고 있다.헌재 결정을 기다려 이 문제를 매듭지을 일이다. 앞으로의 개혁은 실제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개혁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당내에 민생개혁추진특위를 설치하겠다.급격한 제도변경이나 새로운 제도 도입은 국민의 동의를 거치겠다. 기업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과 중산층의 세금부담을 경감시키겠다.농어촌구조조정 작업이 98년 완료된 뒤에도 농업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2단계 구조조정사업을 추진하겠다.추곡은 WTO로 물량증가가 어렵지만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실상 작년수준 이상을 수매하도록 하겠다. 대북정책은 북의 대남전략이 본질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그간의 일부 대북정책 혼선을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북한을 돕는 문제도 북한의 공개적 지원요청과 국민의 공감대가 확보돼야만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 이른바 보수논쟁이 일고 있다.진정한 보수는 지킬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안정속에 꾸준히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개혁없는 보수는 수구일 뿐이며 과거를 일방적으로 부정만 하던 세력도 진정한 보수가 될 수 없다.민자당만이 자유민주체제를 발전시키고 시장경제에 바탕하여 중산층과 안정희구세력을 보호하는 국민정당이다.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 국회연설 요지 우리는 지금 21세기의 개막을 앞두고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느냐 못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김영삼정부는 이같은 시대적 과제를 갖고 출발,초반에 국민들로부터 9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지금은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 실망과 좌절로 변했다.대통령의 국가경영능력 정책우선순위에 대한 판단력마저 의심받고 있다. 이 정부는 민족의 비극인 5·18의 진실을 은폐시키고 있다.검찰이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은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직무유기다.국민회의는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를 제안했다.공정한 재판을 통해 진상이 밝혀지고 광주시민의 명예가 회복되면 가해자는 용서될 수 있다.김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국가 6대 권력기관인 안기부·기무사·법무부·검찰청·경찰청·국세청의 책임자들이 한 지역 출신이다.육참총장·공참총장·해병대 사령관도 마찬가지다.때문에 세간에서는 이 정권을 「동창회 정권」이라고 한다. 현 정권은 지금 제1야당과의 전쟁에 몰두하고 있다.소속의원과 자치단체장·지방의원에 대한 사정은 표적수사이자 국민회의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다.야당탄압을 즉각 중지하지 않으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김대통령은 표적수사에 앞서 자기사정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이 자기 손으로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것은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 세대교체」다.교체대상은 「세대」가 아닌 「세력」이다.35년간 지속돼 온 권위주의와 기득권 세력을 참다운 민주세력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대북정책의 경우 ▲북한이 흡수통일에 대한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하며 ▲서두르지 말고 ▲미·일등 우방이 북한과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이 없도록 외교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또 국내정치에 악용하거나 정부가 독점해서도 안된다.외교의 중심은 통상외교에 있음을 명심하고 대표적 불평등 조약인 한미행정협정의 개정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경제 5개년계획은 「신한국 건설」처럼 구호로만 남아 용두사미로 끝났다.5년후로 다가온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해 「선진재정 세출구조」를 도입하고 노인복지·장애인·청소년·여성·중소기업문제등에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WTO체제에 대응한 농정제체도 확립,농촌을 살려야 한다. 재정권과 인사권이 없는 지방정부는 창의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중앙정부의 기능과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최대과제는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다.모든 개혁은 정치개혁에서 시작되며 정치개혁은 정권교체에서 시작된다.국민회의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중도정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양당 대표연설 반응·이모저모/민자당­개혁 재천명… 책임정치 모습 보였다/연설직후 김 대표에 축하전하 쇄도/국민회의­민자당대표 연설엔 일체 언급안해/건전야당 입장 국민에 잘 전달했다 ○…민자당은 김윤환 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정전반을 폭넓게 언급,책임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만족스러워 했다.국민회의나 자민련과 차별되는 「진정한 보수」임을 자임하면서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재삼 확인시켜주었다는 평가다.반면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의 연설에 대해서는 『구태의연하다』고 혹평. 지난 85년 대정부질문을 한뒤 처음 본회의 단상에 선 김대표는 10년만의 국회연설에 감회가 새로운 듯 연설이 끝난 뒤에도 다소 상기된 표정.김대표측은 『TV로 연설장면을 지켜본 많은 인사의 축하전화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손학규 대변인은 국민회의 정부총재의 연설에 대해 『정권장악에만 눈이 어두워 화해와 화합을 거부하고대결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손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를 대신한 연설이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정부총재가 세대교체의 시대적 흐름을 거부하는 것은 특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측은 정부총재의 연설만 긍정평가했을 뿐 김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않는 것으로 비난을 대신했다.김대중총재는 이날 동교동자택에서 TV로 정부총재의 연설을 지켜본 뒤 『아주 훌륭하게 잘했다』고 만족해 했다고 박지원대변인이 전했다.김총재는 『정부총재가 당의 입장을 잘 설명해 선명하고 건전한 야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였다』고 평가. 한편 정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원고에 없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총재의 회동을 전격 제의해 주목됐다.이와 관련,정부총재의 한 측근은 『연설초안에는 회동제의가 있었으나 2주전 당내 연설준비소위 회의에서 제외됐었다』면서 『오늘 아침 부랴부랴 삽입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해 김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 중국의 북한 감싸안기/이석우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27일 밤 북경 서북쪽의 북경전람관.중국문화부 초청으로 북경·남경 등의 순회공연을 시작한 북한의 간판예술단 왕재산경음악단이 북한식 전통음악과 무용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었다.「나의 조국 최고」,「사회주의가 좋아요」 등 노래가 선보일 때마다 극장은 박수소리로 가득했다.중국과 북한간 우정의 무대라고 할 수 있었다. 관객가운데는 강택민총서기겸 국가주석,차세대 지도자로 불리는 호금도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대외연락부·외교부 고위관계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75분에 걸친 공연이 끝나자 강주석을 비롯한 관객들은 기립박수까지 보냈다.강택민주석,호금도정치국위원 등은 연단으로 올라 공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치하하기도 했다. 28일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커다란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사진에는 강주석과 주창순 북한대사가 꽃같이 환한 왕재산경음악단 여성단원들에 둘러싸여 있었다.이 신문은 공연에 앞서 강주석이 왕재산경음악단 관계자들과 이미 한차례 만나 격려 및 환담을 나누었다고 보도했다.『두 (공산)당,두 나라,두 국민은 전통적 우의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는 두나라 국민의 피로 응결돼 이루어진것』이란 최근에 드문 「혈맹」을 강조하는 우정의 다짐도 격려 속에 들어있었다.「중·조 두 나라,두 국민의 우의는 만고에 푸를것」이란 부제도 눈에 띈다. 최고지도자의 이례적 환대는 최근 북한 감싸안기에 열올리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준다.두 나라는 지난 6월 한·중 수교후 2년간 중단됐던 외교부와 공산당의 차관급 정례방문을 재개했다.7월중순엔 중국대외연락부 부부장 등 관계자가 북한노동당초청으로 북한을 비밀방문,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중국에게 북한은 놓칠 수 없는 동반자요,서방세력 침투의 완충지란 의미는 지금도 여전하다.1백억달러를 넘는 한·중 교역량도 아직은 중·북한 사이의 역사적 관계와 운명적 동류의식을 뛰어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심양총영사관 설치 문제나 안승운씨 실종사건만해도 정부관계자들의 자신에 넘친 호언과 달리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서도 메워나가야할 한·중사이의 간극이 얼마만큼인지를 짐작케 한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김대통령에 바란다­각계인사 제언

    ◎통치철학 「경제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법의 논리」 앞세워 사회기강 바로 잡아야 ○이연숙 여성단체협 회장 김영삼 대통령의 5년 임기의 절반을 보낸 지금 애초의 기대만큼 정부가 각계에서 충실한 개혁의지를 펼쳐보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초기에 그렸던 「신한국」의 모습이 제대로 구현되기에는 아직 이른듯하다.그러나 그동안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병폐였던 「검은 돈」의 흐름을 막기위해 전격적으로 금융실명제를 도입한 것과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현실에서 탈피하려는 교육개혁안을 마련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문민정부 전반기가 잘못된 제도의 틀을 바꾸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남은 후반기의 과제는 바뀐 제도를 어떻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운용하느냐 하는 것이다.그동안 국민들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바람직한 제도들이 시행과정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반대세력의 목소리에 부딪쳐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현 정부는 최초의 문민정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남은 임기동안 금융실명제등 새로운 제도가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하는데 전력하고 민의를 수렴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열 환경운동연 사무총장 지난 지자제 선거결과는 문민정부 초기의 개혁정신이 후퇴·실종된데 따른 국민의 심판이라 생각한다.따라서 후반기 대통령의 통치철학의 방향은 부정·부패의 원인이 되는 「경제가치」중심의 의식에서 「생명가치」중심으로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다.후반기 문민정부는 우선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장기적인 환경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어도 5년 뒤에는 수도물을 마음놓고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60년대 이후 군사정권이 도입했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대체할 만한 「정치발전 장기 계획」도 수립해야 할 것이다.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사심없는 사회·시민 운동가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한다. 여기에 미국식 문명에 익숙한 국민 의식도 우리 토양에 맞는 문화 양식으로 바꾸고 다음 세대의 생활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리 선조가 가졌던 철학을 되새기는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한다.부정부패 추방과 정치인 물갈이등의 원칙은 「소나무 같이」 하되 운용은 「버드나무 같이」 하는 슬기가 필요하다. ○안상수 변협 홍보이사 원칙이 존중되는 정책을 펴 사회기강을 바로 잡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법에 대한 신뢰회복이 곧 사회기강을 세우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법의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가 앞서는듯 하다. 예컨대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보더라도 권력층의 부정부패사범은 모두 풀려난 반면 2백만∼3백만원의 뇌물을 챙긴 공무원들은 감옥생활을 해야 하는 부조화의 현상으로 나타났다. 법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에 어긋나는 조치이다. 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나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등 잇단 대형사고에 대한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 대형사고에 대한 예방을 위해서라도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책임자들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할 수 있는 제도적 법률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민생치안과 기초질서·환경 등의 대한 정책에도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하겠다.
  • 「삼풍」 현장 구경거리로/외국 관광객·취재단 줄이어

    ◎백화점 잔해 배경 사진 찍기도 삼풍참사 현장에서 「부실한국의 현주소」를 배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지도 20일로 53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6·25동란이후 최대참사의 상흔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 「건설후진국」의 실체를 파악하려는듯 사진기와 비디오카메라등을 들고 무리지어 이곳을 찾는 외국인관광객과 기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사고현장은 이제 「관람객의 기대」와는 달리 당시의 참혹함을 짐작키는 어렵다.침울한 적막속에 A동 승강기탑과 중앙홀 등 남은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준비만이 부산하다.가끔씩 혼백이 돼 떠돌고 있을 실종·사망자의 이름을 부르는 유가족들의 오열만이 중장비소리와 함께 허공에 울려퍼지고 있다. 백화점 맞은편 삼풍주유소 박돈영(30)과장은 『하루에 1백여명의 시민들이 사고현장 맞은편 주유소나 사법연수원 앞에서 「현장」을 지켜보다 돌아간다』며 『외국인관광객들도 하루평균 1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UN 세계여성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중국 북경으로 가는 각국의 대규모 기자단들도 한국을 경유,삼풍현장에 들르는 것을 일정으로 짜놓고 있다는 것이다.앞으로 더욱 많은 외국언론인이 삼풍의 수치를 눈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의 망신살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잔존건물철거를 담당한 성도건설의 한 직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래도 혀를 끌끌 차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데 반해 외국인들은 마치 기념촬영이라도 하듯 백화점 잔해를 뒷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며 『국가적으로 이런 망신살이 어디 있느냐』며 안타까워했다. 국교1년생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회사원 김광열(36·강서구 내발산동)씨는 『휴가를 맞아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고속터미널에 가다가 짬을 내 한번 들러봤다』며 『어떻게 이렇게 큰 건물이 쉽게 무너질 수 있었는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 “아주 불법수감 정치범 6천여명”/국제사면위 연례보고서

    ◎중국선 1천7백여명 처형… 가혹행위도 【런던 로이터】 국제 인권감시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은 5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15개국에 6천여명의 정치범이 정식 기소나 재판 절차없이 수감돼 있으며 20개국에서 수백명이 실종되거나 고문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면위는 이날 연례보고서에서 주로 중국을 겨냥,수천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으며 대규모 처형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경우 역시 정치범들이 수십년간에 걸쳐 투옥돼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면위는 아시아 지역의 인권실태에 대해 여성과 아동,언론인,원주민이 희생되는 등 인권이 이 지역의 주요 문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내전중인 아프가니스탄의 수백명에 달하는 비무장 민간인 희생 및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지역의 인권위반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켰다. 사면위는 특히 중국의 경우 천안문사태 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적 억압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수천명의 정치범과 양심수들이 아직 수감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수백건의 사례에 대한 정보들도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대규모 처형을 감행해 약 2천5백명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중 1천7백91명을 이미 처형했으며 수감자들에 대한 전기충격과 수면방해,구타 등 고문도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사면위는 비난했다.
  • 민심수습·정국타개 결단 곧 가시화(「삼풍」참사/각부처 움직임)

    ◎김 대통령/수석비서관 정상 출근… 대책 부산­청와대/연이틀 구조상황 점검… “최선” 격려­이 총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구조작업과 관련된 정부 부처 및 기관들은 일요일인 2일 대부분의 직원들이 정상출근,구조상황을 지켜보면서 사후 대책을 마련하는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은 갖지 않고 관계비서관으로부터 구조작업 진척상황에 대해 수시보고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홍구 국무총리로부터 3일 상오 종합상황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삼풍사고를 비롯,정국 타개대책을 놓고 심사숙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초부터는 김대통령의 결단들이 하나하나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청와대의 대부분 수석비서관들은 정상 출근해 삼풍사태와 북한 쌀지원문제를 살피는등 바쁘게 움직였다. 이에 앞서 1일 하오 김대통령은 삼풍백화점 사고현장을 방문해 인명구조에 땀흘리고 있는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생존자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조순 서울시장과 김용태 내무부장관,이 지역출신 김덕룡 의원(민자) 및 사고수습지원차 나온 이인제 경지지사의 안내로 A동 붕괴현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조시장과 소방대장 및 구조반장으로부터 희생자 및 생존자 구조현황을 보고받고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특별히 조시장에게 지시했다. 시종 침통한 표정으로 구조현장을 둘러본 김대통령은 『그동안 사고예방과 안전점검을 그토록 강조했는데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피해를 당한 분들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희생자가족들을 위로. 김대통령은 이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악수를 나누며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헌신적으로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군·경·소방공무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적십자회원 및 부녀회원으로 구성된 여성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여러분같은 분들이 있어 우리사회가 이렇게 지탱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자 몇몇 부녀회원들은 울먹이기도 했다. ▷총리실◁ ○…이홍구 국무총리는 2일 상오 두번째로 사고현장을 방문,구조상황을 살핀뒤 공관으로 돌아와 총리실 직원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총리는 김용태 내무부장관·강봉균 행정조정실장·송태호 비서실장과 함께 사고현장으로 가 구조대원들로부터 30여분간 상황보고를 받은뒤 구조팀과 자원봉사자 캠프를 돌며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총리는 하와이에서 공수된 「생존자 확인장치(STOLS)」가 소음 때문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활용해 생존자들을 찾도록 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총리는 또 구조된 생존자와 사망자가 70여개 병원에 분산 수용돼 가족들이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안내창구를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는 서울교대 체육관으로 일원화해 이곳에 오면 곧 생사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실종자 가족 대표를 선정해 모든 구조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필요하다면 대표들이 현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그리스 강진… 34명 사망·실종/진도 6.1… 아파트·호텔 붕괴

    ◎수십명 부상… 희생자 늘어날듯 【아테네 AP 연합】 그리스 서부 코린트주의 에기온과 나프파크토시시 사이에 15일 상오 3시께 (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아파트와 호텔이 붕괴되면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한 1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과 의료진이 밝혔다. 경찰은 또 20명이 아직 실종 상태라면서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 아테네에서 서쪽으로 1백54㎞ 떨어진 에기온시의 의료진들은 아테네라디오와 회견에서 한 아파트가 붕괴되면서 9명의 그리스인과 한 이탈리아 여성이 사망했으며 부근의 한 호텔에서는 4명이 깔려 사망했다고 전했다. 호텔 사망자 가운데는 한 프랑스 여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 졌는데 호텔에 묵고 있던 다른 프랑스인 가족 3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붕괴된 아파트 더미에는 10여명이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고가 난 엘리키 호텔잔해속에도 수명의 프랑스 관광객들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지진은 주민들이 잠든 상오 3시15분께 발생,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그 15분후 다시 강력한 여진이 한차례 더 이어졌다. 이 지진은 아테네를 비롯한 펠로폰네소스반도 전역과 북부 테살로니카 그리고 중부지역에서도 감지됐다.
  • LA교포여성 잇단 피살·실종

    ◎카페종업원 행불·여회사원 총격 사망/올해만10건… 해결안돼 “소극수사” 비판 【로스앤젤레스 연합】 로스앤젤레스에서 교포여성들의 피살 및 실종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1일 카페 종업원 하금자씨(48)가 실종된데 이어 같은달 13일 김수경씨(42)가 한밤중에 실종된 뒤 깊은 산속에서 피살시체로 발견됐다. 또 지난 7일 봉제공장 종업원 김점례씨(59)가 집에서 피살됐으며 9일에는 한국회사직원 김미화씨(30대)가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지난해에도 납치됐다 탈출한 적이 있는 하금자씨는 사건당일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코리아타운의 한 카페에서 밤 11시 넘어 한국계 남자와 함께 나간 뒤 행방불명이 됐으나 아무런 단서가 잡히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올해들어 모두 10건에 가까운 한국교포 피살사건이 발생했으나 단한건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 경찰이 소수민족과 관련된 사건이어서 수사에 소극적이 아니냐는 비난이 높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