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종 신고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공소유지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망 경위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건설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트럼프 1년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93
  • 제주 출항 어선 통영 욕지도 해역서 전복…9명 실종

    제주 출항 어선 통영 욕지도 해역서 전복…9명 실종

    9일 오전 6시 29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제주선적 29t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됐다.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7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쯤 제주도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 선단 중 1척이 연락이 되지 않던 해당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통영해경은 경비함정, 헬기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하고, 해군함정과 항공기, 주변 어선에 지원과 구조를 요청했다. 오전 8시 34분쯤 현장에 도착한 통영해경 경비함정은 승선원 수색 작업에 나섰다. 통영해경은 승선원들이 뒤집힌 배에 갇혀 있는지, 탈출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사탄종교에 빠져 6살 아들 제물로 바친 부부의 최후 [여기는 남미]

    사탄종교에 빠져 6살 아들 제물로 바친 부부의 최후 [여기는 남미]

    일확천금의 망상에 젖어 사탄의식을 치르고 어린 아들을 살해한 엄마와 의붓아버지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사법부가 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부부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달로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두 사람에겐 살인죄에 대한 법정 최고형인 징역 60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법조계는 관측했다. 끔찍한 사건은 2022년 9월 콜롬비아 북서부 안티오키아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6살 어린이 막시밀리아노 타바레스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어린이의 친모는 “아침을 사러나간 아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실종신고를 냈다. 친모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아들아, 너를 데려간 사람들이 회개하고 무사히 돌려보내길 바란다. 신이 너와 함께하시길 기도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아들의 무사귀가를 간절히 기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경찰은 어린이가 사라졌다는 날 친모가 학교에 연락해 “아들이 아파서 등교를 하지 못한다”고 알렸다는 걸 확인했다. 친모를 의심하기 시작한 경찰은 친모와 그와 재혼한 어린이의 의붓아버지가 사건 발생 직전 승용차로 어디론가 이동한 걸 밝혀냈다. 실종된 어린이가 동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수사 결과 친모의 진술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실종된 어린이는 모처에서 폭행을 당하고 살해돼 암매장됐다. 친모와 의붓아버지가 벌인 끔찍한 사건이었다. 알고 보니 친모와 의붓아버지는 사탄을 숭배하는 이단종교에 심취해 있었다. 두 사람은 아들이 악령에 사로잡혀 있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아들을 모처로 데려가 사망하기까지 구타한 후 사탄을 섬기는 의식을 거행하고 시신을 암매장했다. 경찰은 매장된 어린이의 시신을 찾아 수습했다. 수사가 이 같은 성과를 올리는 데는 의식에 참석한 어린이의 외할머니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어린이의 외할머니도 사탄숭배자였다. 수사에 박차를 가한 경찰은 다수의 증거도 확보했다. 의붓아버지의 백팩에서 의식 때 사용하는 인형과 주술문, 약물 등이 발견된 것이다. 부부는 일확천금을 꿈꾼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을 제물로 삼아 의식을 치르면 금이 가득 묻혀 있는 무덤으로 (사탄이) 인도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고 한다. 재판에서 검찰은 부부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현지 언론은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한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을 받아들인다면 두 사람에겐 징역 60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민원 시달리다 신상공개된 김포 공무원 ‘사망’

    민원 시달리다 신상공개된 김포 공무원 ‘사망’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된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김포시 9급 공무원인 3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유족 측 실종 신고를 받고 동선을 추적하다가 A씨 위치를 파악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오후 9시 40분쯤 온라인 카페에 김포한강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며 무슨 일이 생겼는지 묻는 글이 올라왔을 때만 해도 A씨를 비난하는 글은 없었다. 그러나 한 누리꾼이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하자 A씨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온라인상에는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 ‘정신 나갔네요. 2차로를 막다니’, ‘참 정신 나간 공무원이네’ 등 A씨를 성토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 카페 운영자는 A씨 사망 사실을 접한 뒤 공지글을 올리고 “안타까운 소식에 저희 카페가 관련돼 있다는 점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슬픔이 밀려온다”며 “단순한 민원성 게시물로 판단해 신상 털기와 마녀사냥식 댓글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김포시는 A씨가 최근 업무에 따른 악성 민원 등으로 심적 부담감을 느껴왔던 것으로 보고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또 공무원노동조합과 논의해 시청 내 추모공간을 만들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은 유족 조사 과정에서 민원인들의 항의와 A씨 사망 간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단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절차를 밟아 종결할 예정”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주무관” “멱살 잡고싶네”…항의 민원에 ‘신상’ 털린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주무관” “멱살 잡고싶네”…항의 민원에 ‘신상’ 털린 공무원, 숨진 채 발견

    항의성 신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된 30대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경기 김포시 9급 공무원인 3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유족 측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동선을 추적하다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차 안에서는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오후 9시 40분쯤 온라인 카페에 김포한강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며 무슨 일이 생겼는지 묻는 글이 올라왔을 때만 해도 A씨를 비난하는 글은 없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이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후 카페에는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 “정신 나갔네요. 2차로를 막다니”, “참 정신 나간 공무원이네” 등 A씨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김포시는 A씨가 최근 업무에 따른 악성 민원 등으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A씨는 최근 보수공사와 관련해 항의성 민원이 들어오고 온라인 카페에서 본인을 향한 직접적인 비난이 이어지자 힘들어했다”며 “시 차원에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온라인 카페 운영진은 이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제목의 공지 글을 올렸다. 운영진은 해당 글에서 “새벽시간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고 주무관님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손이 떨리고 마음이 아파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주무관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저희 카페가 관련돼 있다는 것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슬픔이 밀려온다”며 “저희 운영진에서는 단순 민원성 게시물로 판단해 신상털이와 마녀사냥식의 댓글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운영진 모두 죄송한 마음”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유족 조사 과정에서 민원인들의 항의와 A씨 사망 간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단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마라도 해상 전복어선 선원 추정 실종자 시신 1구 인양

    마라도 해상 전복어선 선원 추정 실종자 시신 1구 인양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에서 실종된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1시 12분쯤 33t급 근해연승어선 A호에서 실종자 2명 가운데 한 명인 선원 B씨(55)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사고 해역으로부터 약 20여㎞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 측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부터 11시 40분까지 해경 구조대원 25명을 동원해 A호 어선을 3차례에 걸쳐 조타실 중심으로 수중수색을 실시했으나 실종자 2명을 발견하지 못했다. 특히 오전 9시 20분쯤 1차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선체 주변 및 내부에 그물이 쌓여있는데다 조타실 통로 파손으로 진입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이어 오전 11시쯤 2차 진입을 시도해 조타실 내 산재되어 있는 그물 등 장애물을 제거 후 조타실, 선원실, 조리실 등을 정밀수색했으나 실종자 2명을 발견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낮 12시 30분쯤 사고 위치에서 약 20여㎞ 떨어진 해상에서 수색 중이던 어선이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 관계자는 “단정으로 인양 후 확인한 결과 실종자 선원 B씨로 추정되며,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시신 인양 후 500t급 함정으로 인계조치해 화순항으로 입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수색 반경을 넓혀가며 수색하고 있으며, 이날 다시 선내 수중수색을 재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해경은 지난 1일 오전 7시 24분쯤 서귀포 마라도 서쪽 약 20㎞ 인근 해상에서 33t 규모 근해연승 어선 A호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제주어선안전조업국(어업무선국)을 통해 접수했다. A호에는 한국인 선원 5명과 베트남인 5명 등 총 10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인근어선 2척에서 승선원 8명을 구조했으며 2명은 실종됐다. 구조된 선원 가운데 한국인 선원 1명은 의식없는 심정지 상태에서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0시 7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편 항공구조대원 박승훈 경장은 전복 선박 내부에 생존자 여부를 확인하던 중 요추골절 중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다.
  • 마라도 해상서 갈치잡이 어선 전복…1명 사망·2명 실종·7명 구조

    마라도 해상서 갈치잡이 어선 전복…1명 사망·2명 실종·7명 구조

    제주 해상에서 선원 10명이 탄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9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 A호(33t·승선원 10명)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접수됐다. B호는 “배가 기울고 있다”는 A호 선장 박모씨의 무전을 받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B호와 뒤이어 무전을 받은 민간 어선 C호도 사고 해역에 도착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이 사고로 한국인과 베트남 선원 8명을 구조했지만 구조자 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한국인 선원 1명이 끝내 숨졌다. 선장 박씨와 한국인 선원 1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생존자인 박씨의 아들 재현씨는 취재진에게 “조업 중 배 옆으로 너울성 파도를 한 차례 맞았다”며 “그때 조타실에 있던 아버지께서 배를 돌리려고 했는데 배가 45도로 기울기 시작했고 아버지께서는 바로 인근 어선에 ‘배가 기울고 있다’고 무전했다”고 사고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급하게 베트남인 선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주고 아버지가 계신 조타실로 가려고 했는데 배에 이미 바닷물이 가득 차 움직이기 어려웠다”면서 “그때 다시 한번 너울성 파도를 맞았고 이후 배가 오른쪽으로 90도 정도 완전히 기울었다”고 덧붙였다.통상 어선에 의무 설치돼 있는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는 어선의 기울기가 70도를 넘으면 자동으로 경보를 발신한다. 그러나 사고 당시 A호에서는 발신이 이뤄지지 않았고 의무 설비는 아니지만 비상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EPIRB)도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를 찾는 과정에서 해경 항공구조사 박승훈 경장이 선체 수색 도중 크게 다치는 일도 벌어졌다. 박 경장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8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해 헬기에서 인양용 줄(호이스트)을 이용해 뒤집힌 A호 선체에 접근해 살피던 중 파도에 휩쓸려 요추 1·2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초속 16~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4~5m의 높은 파도가 이는 등 악기상이 이어졌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2일까지는 선박 위주로 수색작업을 하고 이후 육상 수색에는 군 병력과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도 투입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 ‘할머니에 차인 50대’ 세입자…살해 후 육절기로 시신 없앴다[전국부 사건창고]

    ‘할머니에 차인 50대’ 세입자…살해 후 육절기로 시신 없앴다[전국부 사건창고]

    외출 흔적도 없이 할머니 실종닷새 후 세입자 거주 별채 화재 2015년 2월 4일 경기 화성시의 한 외딴 마을. 저녁 예배를 마치고 귀가했던 박모(당시 66세)씨가 실종됐다. 5개월 전 남편이 숨진 뒤 혼자 살던 할머니였다. 이튿날 아침 같은 마을의 교인이 박씨 집을 찾았으나 씻어둔 쌀 등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었다. 매일 오전 5시면 교회에 오던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찾아온 교인과는 병원에 같이 가기로 약속한 상태였다. 박씨의 아들은 이날 저녁 경찰에 실종신고했다. 닷새가 지난 같은달 9일 오후 갑자기 박씨 집 별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집 주변 논밭을 수색하던 경찰이 달려갔고, 1시간쯤 지나 김모(당시 59세)씨가 들이닥쳤다. 그는 15년째 박씨 별채에 세 들어 살고 있었다. 김씨는 “젖은 옷을 말리려고 히터를 켜놓고 갔었는데…”라고 했다. 천연덕스러운 말투였다. 경찰은 김씨가 박씨 실종과 연관이 있다고 확신했다. 실종신고 받은 경찰이 본채에 이어 그가 사는 마당 한켠의 별채를 수색하려고 하자 핑계를 대 막았고, ‘더는 미룰 수 없으니 별채를 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날에 불이 난 것이다. 경찰은 사건을 여성청소년팀에서 강력팀으로 넘기고, 김씨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세입자, 상자 여러 개 싣고가 하천에 유기 우선 마을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수차례 돌렸다. 영상에서 박씨는 4일 오후 8시 20분쯤 교회 버스에서 내려 곧장 집으로 걸어갔다.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후 박씨가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한 흔적은 없었다. 집에서 사라졌다는 얘기다. 반면 김씨는 박씨보다 1시간 앞서 트럭을 몰아 귀가하는 게 찍혔다. 김씨가 다시 찍힌 것은 다음날 오전 9시쯤이었다. 그는 집을 나와 30분쯤 걸리는 한 공장으로 향했다. 지인의 공장이었다. 그는 트럭 짐칸에서 기계를 하나 내린 뒤 공장 안으로 옮겼다. 정육점에서 쓰는 높이 60㎝, 무게 40㎏의 육절기였다. 공장에 머물던 그는 이날 낮 12시 50분쯤 하천 둑길로 트럭을 몰았다. 5㎞밖에 안 되는 거리를 3시간 가까이 있다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집에서 나올 때와 공장 도착 때 영상에 보이던 트럭 뒷좌석의 상자들이 사라졌다. 경찰은 박씨 시신 조각을 담은 상자라고 보았다. 별채 화재감식 결과도 나왔다. 인화물질이 검출됐다. CCTV에는 9일 오후 2시 45분 집에서 나오는 김씨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불이 나기 2분 전이다. 김씨의 방화임이 분명해졌다. 경찰은 같은달 12일 그를 방화 혐의로 체포해 구속하고 살인 혐의 규명에 집중했다. 정체불명의 상자를 실었던 트럭 뒷좌석과 육절기를 놓았던 공장에서 박씨의 혈흔이 검출됐지만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했다.고물상에 버린 육절기 해체 순간 발견범인 측 “직접 증거 없다” 박씨의 시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또다른 핵심 증거, 육절기가 자취를 감춘 것도 김씨가 버티는 이유였다. 공장 운영자는 “김씨가 맡긴지 하루 만에 밤에 찾아와 다시 가져갔다”고 말했다. CCTV에는 공장에서 육절기를 찾아 트럭에 싣고 서울 방면으로 올라간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그가 청계IC에서 빠져나온 것을 확인하고 의왕·수원 일대를 뒤져 청계산 인근에서 길이 1m 65㎝의 띠톱을 발견했다. 중요한 기계는 찾지 못했다. 다행히도 단서가 잡혔다. 현장을 수색하던 형사가 수원의 한 고물상에서 CCTV로 본 육절기를 해체하려는 걸 발견했다. “사장님, 잠깐. 그거 그대로 두세요.” 형사의 제지에 고물상 주인은 “누가 문 앞에 버리고 열흘이 지나도록 찾아가지 않아 해체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육절기 감식 결과는 끔찍했다. 혈흔뿐 아니라 뼈, 피부 등 인체를 훼손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증거 90여점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실종된 박씨의 DNA와 일치했다. 경찰은 4개월 간 보강수사를 거쳐 방화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던 김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7세 연상 할머니에 거부 당해보상금 받은 거 알고 살해계획 김씨는 검찰에서도 입을 닫았다. 그는 육절기에 대해 “나무공예를 하려고 구입했는데, 차를 타고 서울에 왔다 갔다 할 때 짐칸에서 자꾸 덜컹거려 고물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살인의 이유와 동기 등은 일체 털어놓지 않았다. 검찰은 수사결과와 정황으로 볼 때 김씨는 평소 박씨에 호감을 갖다 과부가 되자 더 집착하던 터에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씨는 박씨가 남편과 사별하자 “예쁘다. 친구하자” 등 노골적으로 애정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부담을 느낀 박씨는 “집을 비워 달라”고 김씨에게 요구했다. 마침 박씨는 도로편입 토지보상금으로 2억 6000만원을 받았다. 파산선고를 받아 돈도 절실했던 김씨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박씨 살해 계획을 급추진한 것으로 검찰은 보았다. 증거인멸 도구인 육절기는 범행 5일 전 인터넷 중고거래를 통해 13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은 김씨가 박씨를 본채에서 살해하고 별채로 옮겨 육절기로 시신을 훼손한 뒤 하천에 유기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불에 타 주저앉은 별채에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파낸 화장실 배수관에서 박씨 DNA와 혈흔이 나왔기 때문이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무기징역…“최소한의 인간존중 없는 범죄”과학수사 “완전범죄 꿈도 꾸지마라” 증명범인 편지 ‘삼인성호’, 지금도 ‘무죄’ 주장 김씨는 1심 결심공판 최후의 진술에서 “왜 불이 났을까 생각만 했지, 아주머니가 행방불명된 것은 몰랐다. 시간이 지나면 오시리라 생각했다”면서 “나는 불을 지르지도, 살해를 하지도 않았다. 경찰에 체포된 뒤 살인, 사체유기, 방화 혐의가 씌워져 짜맞춰진대로 조사를 받았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의 변호인도 “검찰이 제시한 건 육절기에서 나온 혈흔과 같은 간접 증거가 전부다. 직접 증거는 없다”며 “특히 살인의 방법과 장소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제3자의 범행일 가능성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맞섰다. 하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가 든 유죄의 근거는 ▲박씨 사망 추정시간에 김씨가 별채에 있었고 이튿날 상자 여러 개를 트럭에 싣고 나간 점 ▲트럭의 박씨 혈흔 ▲김씨가 산 육절기 본체와 톱날에서 박씨 혈흔과 인체 조직이 다수 발견된 점 ▲별채 수색 몇시간 전 불이 나고, 김씨가 화재 직전 떠난 점 ▲김씨가 몇분 거리 하천에서 3시간 동안 머물고, 트럭에 싣고 간 상자들이 없어진 점 등이다.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법원까지 상고했으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시신을 없애 ‘완전 범죄’를 노렸을 그의 끔찍한 범행이 첨단 과학수사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여러 증거들을 종합하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박씨를 살해,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는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의 기색도 없다”고 판시했다. 훗날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김씨에 대해 “역대급 최악의 피의자”라면서 “조사하려고 갔는데 김씨가 나를 아예 쳐다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었다. 사이코패스도 보통 15분 정도 걸리는데, 그는 20분이 넘도록 말을 안 하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또 이 프로 제작진에 ‘삼인성호(三人成虎·세 사람이 짜면 호랑이가 나왔다는 거짓말도 꾸밀 수 있다는 뜻으로 근거가 없어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진실처럼 된다는 말)’라는 사자성어 한 단어만 적은, 편지 한 통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범행한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억울하다’고 주장하며 끔찍한 ‘자기기만’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한 대목이다.
  • 서귀포 해상서 어선 전복 선원 8명 구조… 1명 사망·항공구조대원 1명 부상

    서귀포 해상서 어선 전복 선원 8명 구조… 1명 사망·항공구조대원 1명 부상

    1일 서귀포 남서쪽 약 12해리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로 선원 10명 중 8명은 구조되고 나머지 2명은 구조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일 오전 7시 24분쯤 서귀포 남서쪽 약 20㎞ 인근 해상에서 33t 규모 근해연승 어선 A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호에는 한국인 선원 5명과 베트남인 5명 등 총 10명이 승선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인근어선 2척에서 각각 4명을 구조했다. 그 가운데 한국인 선원 1명은 의식없는 심정지 상태에서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0시 7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구조대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나머지 선장과 선원 등 2명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어선 A호는 지난달 28일 모슬포에서 출항해 조업 중 원인미상으로 전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북풍이 초속 16~18m로 거세게 불고 파도 또한 4~5m로 높게 일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머지 구조된 선원 7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항공 구조사 박승훈 경장은 전복 선박 내부에 생존자 여부를 확인하던 중 요추골절 중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9분쯤 A호 인근에 있던 다른 어선이 구조하러 가면서 수협중앙회 제주어선안전조업국(어업무선국)이 휴대전화로 최초로 신고했으며, 조업국은 7시24분쯤 해경에 신고 접수했다. 해경 측은 A호 전복에 따른 선박자동입출항신고단말기(V-pass)의 위험경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V-pass는 기울기가 70도 이상이면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어선 V-pass 고장 여부 등은 차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비상위치 지시용 무선표지설비(Emergency Position Indication Radio Beacon : EPIRB)는 설치 안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는 사고 직후 서귀포항 어선주협회 사무실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려 실종자 수색, 구조자 병원 이송 등 사고 대응과 수습 등을 총괄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민·관·군과의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실종자 수색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오 지사는 “도정 차원에서 어선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기상상황 돌변으로 사고가 잇따라 매우 안타깝다”며 “전 행정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상황을 고려해 2일까지는 선박 위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군 병력과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군 부대와 소방당국에 협조 요청해 육상 수색을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실종자 가족에게 “끝까지 희망을 가지고 조금만 더 힘을 내어 달라”고 위로했다. 도는 오후 3시 현재 헬기 2대와 선박 20척을 긴급 투입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800m 산 정상서 백골 시신 발견…신분 확인 중

    800m 산 정상서 백골 시신 발견…신분 확인 중

    산 정상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 28일 오후 2시 30분쯤 전북 완주군 모악산 정상 인근에서 백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등산객은 경찰에 “뼈가 있고 옆에 신발도 있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제시와 완주군에 걸쳐있는 높이 793m의 모악산 정상 부근에서 백골 시신과 신발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옷가지에서 발견된 신분증 등으로 미뤄 1년 6개월 전쯤 실종 신고된 70대 A씨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부자 ‘삥’ 뜯자” 연인 강도단…“집에 가 열무나 먹자” 했는데, 아내 납치 살해됐다[전국부 사건창고]

    “부자 ‘삥’ 뜯자” 연인 강도단…“집에 가 열무나 먹자” 했는데, 아내 납치 살해됐다[전국부 사건창고]

    캐디시절 만난 연인의 잔혹 범죄골프연습장 고급차 보고 주부 납치“아들·딸, 엄마 영정과 장시간 대화” “돈 많은 사람 ‘삥’ 뜯자.” 3인조의 골프연습장 주차장 주부 납치·살인은 이렇게 시작됐다. 도주를 거듭하던 그들을 잡기 위해 경찰이 배포한 수배전단에 오른 범인은 심천우(당시 31세)와 강정임(당시 36세)이다. 둘은 과거 골프장 캐디로 일하면서 연인이 된 사이다. 그리고 심씨의 6촌 동생 S(당시 29세)씨가 이들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2017년 6월 24일 오후 8시 30분쯤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지하 주차장에서 연습을 끝내고 귀가하기 위해 아우디A8 승용차에 타려던 여성 A(당시 47세·주부)씨를 불러세웠다. “저기요.” 이 소리에 A씨가 돌아보자 심씨가 곧바로 몸을 붙잡고 바로 옆에 세워놓은 SUV 차량 뒷좌석 안으로 밀어넣었다. 뒷좌석에 앉았던 S씨는 심씨가 A씨를 밀어 넣고 잡고 있자 운전석으로 옮긴 뒤 시동을 걸어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그 순간 강씨는 SUV에서 내려 A씨의 승용차를 운전해 공범들이 탄 SUV를 앞서갔다. 심씨 등은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가 이날 오후 5시쯤 아우디에서 손가방을 들고 내리는 A씨를 표적 삼아 손쉽게 범행할 수 있도록 그 차 바로 옆에 자신들의 SUV를 세워놓았다. 일면식도 없는 여성이다. 심씨는 A씨의 입을 양말로 틀어막고 결박해 뒷좌석 바닥에 감금한 뒤 손가방에 들어 있던 현금 10만원과 신용·체크카드를 빼앗았다. S씨는 차를 운전해 오후 10시 35분쯤 경남 고성의 한 폐주유소에 도착했다. 강씨는 SUV보다 몇분 앞서 달리면서 검문검색 유무를 심씨에게 실시간 통보하며 폐주유소까지 인도했다. 이어 빼앗은 A씨 카드들을 가지고 다시 아우디를 운전, 창원으로 되돌아가 한 건물 주차장에 세워놓고 빠져나왔다. 심씨와 A씨를 폐주유소에 내려놓은 S씨는 강씨를 데려오려고 창원으로 갔다. 그 사이 심씨는 A씨를 협박해 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강씨에게 연락, 카드 ‘잔액조회’를 통해 비밀번호가 맞는지 확인했다. 비밀번호가 일치하자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시가 350만원 상당의 시계와 50만원짜리 금목걸이도 탈취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마대에 돌 담아 시신 유기카드 빼앗아 전국 도주 행각범행 9일 만에 서울서 붙잡혀 심씨는 창원에서 폐주유소로 돌아오는 강씨에게 “돌을 주워오라”고 지시했다. 강씨와 S씨는 도로변에서 무게 3~6㎏ 돌을 여러 개 주워왔다. 미리 준비한 마대자루에 A씨의 시신과 돌을 넣은 뒤 진주로 가 한 다리 밑 저수지로 던져 유기했다. A씨를 납치한지 6시간여 만인 25일 오전 3시 정도의 시간이었다. A씨의 남편 B씨는 골프연습장에서 헤어진 아내가 몇시간 동안 연락을 받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했다. B씨는 그날 아내와 같은 연습장에 있었다. 그는 경찰에서 “골프연습장에 가려고 아내에게 전화로 ‘오늘도 운동 갈 거냐’고 물었더니 ‘지금 연습장으로 가는 중인데’라고 말했다”며 “그 순간 ‘같이 가게 차 돌려라’고 말하려다 따로 갔다”고 후회했다. 부부가 함께 가던 연습장을 이날 따로 차를 가지고 가 지상주차장에 주차한 남편이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아내의 상황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B씨는 “연습을 끝내고 주차장 엘리베이터 앞에서 ‘집에 가서 열무나 먹자’고 말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가슴을 쳤다. 심씨 일행은 범행 후 미리 훔쳐놓은 번호판을 SUV에 달고 광주로 달아났다. 이들은 A씨의 카드로 5차례에 걸친 340만원 등 410만원을 인출해 도주 경비로 사용했다. 심씨는 A씨 시신을 유기한 뒤 도주하는 차 안에서 “나 아무렇지도 않다. 후천적 사이코패스인가”라고 하자 강씨가 “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와 달리 감정 인지) 아니냐”고 태연하게 농담했다. 26일에는 전남 순천으로 도주했다. 심씨와 강씨는 ‘휴대전화를 켰다’고 잠시 다투기도 했지만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으며 희희낙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7일, 경남 함안으로 또 달아났으나 경찰이 바짝 추격했다. 둘은 SUV 차량을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고, S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한 아파트 주변 차량 밑에 숨어 있다 검거됐다. 그는 심씨와 강씨가 공범임을 밝히고 A씨 피살 및 유기 장소를 털어놨다.A씨의 시신은 저수지에서 발견됐으나 야산으로 숨은 심씨와 강씨의 도주극은 끝나지 않았다. 둘은 산에서 내려와 남해고속도로 주변을 걷다 정차 중인 트럭을 발견했고, 트럭 기사에게 “5만원을 줄 테니 부산까지 태워달라”고 요구했다. 기사는 의심 없이 응했다. 부산에 도착한 둘은 새 옷을 사는 등 행위를 벌이다가 택시를 이용해 대구로 달아나 하루를 묵은 뒤 28일 아침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피신했다. 두 사람은 결국 범행 9일 만인 7월 3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전날 밤 ‘장기 투숙 중인 남녀가 있는데 의심스럽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으나 허탕을 치고 잠복하던 중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이 모텔로 돌아온 둘을 붙잡았다. 공개수배 6일 만이다. 경찰은 함안에서 놓친 뒤 공개수배로 전환하고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경남 일대를 수색 중이었다. 둘은 옷이 든 쇼핑백을 가지고 있었다. 카드 빚 수천만원에 신용불량자과거 강도 공범 동창·전 ‘여친’도 구속 심씨는 경찰에서 “A씨가 소리를 지르고 도망을 가려고 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거짓이다. 그는 살해할 계획으로 청테이프, 흉기, 마대자루, 절단기 등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판결문에는 “심씨는 ‘A씨가 자신의 부모를 모욕해서 살해했다’고 주장하나 S씨의 진술로는 A씨가 별다른 저항 없이 조용히 있었다. 심씨는 또 A씨의 모욕적인 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심씨와 단둘이 있는 극심한 공포 분위기에서 A씨가 그의 부모를 모욕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심씨는 무직에 신용 불량자로 신용카드 빚이 2600만원에 달해 모친의 신용카드로 생활했다. 그가 어머니 신용카드 사용으로 생긴 빚도 수천만원에 이르렀다. S씨는 범행 후 인출한 A씨 돈 중 100만원을 받았다. 여장을 하고 현금인출기에서 A씨 돈을 빼낸 것도 그였다. 그는 “심씨가 연예기획사를 준비한다고 해서 도와줬다”고 변명했으나 재판부는 “범행 도구가 연예기획사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꾸짖었다. S씨는 여자 친구에게 “1000만원 못 벌면 이 일 안 하지. 네 빚도 다 갚아줄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씨가 검거되자 그의 과거 강도 행각도 드러났다. 그는 2011년 3월 2차례에 걸쳐 경남 밀양과 경북 김천에서 고교 동창 및 전 여자 친구와 함께 금은방에서 총 465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반지 등을 털어 달아났다. 이들 사건은 장기미제로 있다 심씨 검거로 드러나 동창과 전 여자친구도 붙잡혀 구속됐다. 심씨는 또 2016년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다살다 이런 새X 처음 보네”라는 글을 올렸다. 지인이 댓글로 누구냐고 묻자 “그런 새X 있어. 왜 형한테도 하나 있을 거 아니야”라고 답했다. 또 다른 지인이 “너보다 더한 놈이냐”고 묻자 심씨는 “칼부림 났었다”라고 대답하는 등 성격이 난폭했음을 보여줬다.주범 무기징역, ‘애인’·6촌동생 15년“잔혹 범죄 저지르고 반성 안한다”남편 “좀 여유 생겼는데 죽임당해” 심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강씨와 S씨는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 형량은 항소심에서 유지됐고,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이를 그대로 확정했다. 앞서 검찰은 심씨에게 사형, 강씨와 S씨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었다. 1심을 진행한 창원지법 제4형사부(당시 부장 장용범)는 2017년 12월 심씨에 대해 “키 175㎝, 몸무게 97㎏의 체격으로 체중 46㎏의 A씨를 케이블타이로 결박해 저항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목을 졸랐다”며 “A씨 가족에게 연락해 돈을 받아내려 했다고 주장하지만 예전에도 다른 지인에게 범행을 제안하면서 ‘사람을 납치해 돈을 빼앗고 죽이는 게 깔끔하겠지’라고 하는 등 그럴 의도는 애초에 없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강씨는 심씨가 ‘드라이브하자’는 줄 알고 따라갔다고 갑자기 ‘A씨 차를 운전하라’고 해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A씨가 골프연습장에 들어가고 나올 때까지 지켜보는 등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S씨는 여성 가발을 쓰고 A씨 돈을 인출하고 대가도 받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재판부는 이들 3명에 대해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혐의를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건 직후 B씨는 경찰에서 “아내(A씨)는 천성이 따뜻하고 포근한 사람으로 결혼 27년 동안 오로지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조금 여유가 생긴 시점에서 죽임을 당해 마음이 찢어진다. 딸과 아들은 엄마 영정 사진을 보면서 5시간 넘게 대화한다”면서 “흉악범들이 이 땅 위에 설 자리가 없도록 엄벌받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울먹였었다.
  • [기고] 보이는 112, 순찰로봇… ‘과학 치안의 시대’

    [기고] 보이는 112, 순찰로봇… ‘과학 치안의 시대’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변화를 동시에 가져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만 16~64세의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3583만명에서 2040년 2676만명으로 907만명이나 감소할 전망이다. 신종범죄 증가와 공직사회의 인력수급난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치안 분야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2015년 시작된 경찰의 과학기술 도입 역사는 길지 않지만, 하나하나 살펴보면 형사 드라마의 첨단기술을 현실로 옮긴 것처럼 인상적이다. 인력 위주의 전통적인 방식에서 과학기술에 기반한 시스템 중심으로 경찰 활동이 변화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먼저 사회적 약자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보이는 112’는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는 신고자의 주변 영상과 위치가 전송돼 현장 대응 시간을 단축해 신속한 인명 구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긴급구조 정밀 측위 탐색 기술’은 위치추적 반경을 50m 이내로 고도화하고 와이파이 송신기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해 현장 실증 과정에서 자살기도자·실종자·치매 어르신 등 66건의 인명을 구조했다고 한다. 과학수사 역량도 강화되고 있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개발한 화재 사건 현장에서의 기체(냄새) 포집·분석 기술은 2022년 12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의 인정을 받았고 기체 증거의 객관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법곤충을 통해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법곤충 감정’, 16종의 마약을 현장에서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마약 탐지 키트’ 등 과학수사의 정밀도를 크게 향상한 것들이 모두 과학 치안의 산물이다. 현장 대응 역량의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도 도입되고 있다.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 위험도를 예측하는 ‘프리카스’(Pre-CAS)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범죄예방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경찰 드론의 도입도 놀라운 혁신 사례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1만 2600여회에 걸쳐 총 24만여 시간을 비행했다. 광범위한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경찰 드론 1대는 약 120명의 인력을 대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위험 권총, 신형 방패, 방검조끼 등도 보급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무인 순찰 로봇, 사이버범죄 대응 기술 등 다양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윤희근 경찰청장도 취임 이후 ‘선도적 미래 치안’을 강조하고 있다. 경찰 업무에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과학 치안으로의 치안 패러다임 변화’는 국민 일상 최접점에 있는 경찰 활동이 더 진화된 방식으로 고도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정부 혁신의 여정이기도 하다. 2015년 경찰의 과학기술 도입 당시부터 현재까지 ‘치안 분야 과학기술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경찰의 부단한 노력을 지켜봤다. 공학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과학 치안의 지평이 넓어지고 두터워지길 기대한다. 홍성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 치매 환자, 신원 확인까지 단 5분

    치매 환자, 신원 확인까지 단 5분

    앞으로 치매 환자나 술에 취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시간이 1시간에서 5분으로 빨라진다. 경찰이 출동 현장에서 바로 지문을 스캔해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19일부터 전국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소형 지문 스캐너와 112 업무용 휴대전화를 활용한 ‘휴대용 신원 확인 시스템’이 시행된다고 18일 밝혔다. 2개 이상의 손가락 지문을 스마트폰에 연결된 소형 지문 스캐너에 찍거나 112 업무용 휴대전화로 촬영하면 경찰청에 구축된 지문 데이터와 대조해 곧바로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구호 대상자의 신원을 확인하려면 고정식 신원 확인 시스템이 비치된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까지 이동해야 해 신원 확인까지 최소 30분에서 1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휴대용 신원 확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 시간이 5~6분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몸이 불편한 치매 환자는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신원을 빠르게 확인하면 가족이나 의료진이 필요한 응급조치를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1만 4677건,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실종 신고 건수는 8440건이었다. 주취자 신고는 39만 6282건에 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휴대용 신원 확인 시스템은 실증 과정에서 활용성을 충분히 검증했다”며 “국민 편익과 행정 효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치매 환자, 5분 만에 신원 확인 가능해진다

    치매 환자, 5분 만에 신원 확인 가능해진다

    앞으로 치매 환자나 술에 취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시간이 1시간에서 5분으로 빨라진다. 경찰이 출동 현장에서 바로 지문을 스캔해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서다. 경찰청은 19일부터 전국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소형 지문 스캐너와 112 업무용 휴대전화를 활용한 ‘휴대용 신원확인 시스템’이 시행된다고 18일 밝혔다. 2개 이상 손가락 지문을 스마트폰에 연결된 소형 지문 스캐너에 찍거나 112 업무용 휴대전화로 촬영하면 경찰청에 구축된 지문 데이터와 대조해 곧바로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구호 대상자의 신원을 확인하려면, 고정식 신원확인 시스템이 비치된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까지 이동해야 해 신원 확인까지 최소 30분에서 1시간까지 걸렸다. 하지만 휴대용 신원확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 시간이 5∼6분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몸이 불편한 치매 환자는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신원을 빠르게 확인하면 가족이나 의료진이 필요한 응급조치를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1만 4677건,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실종 신고 건수는 8440건이었다. 주취자 신고는 39만 6282건에 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휴대용 신원확인 시스템은 실증 과정에서 활용성을 충분히 검증한 만큼 국민 편익과 행정 효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완도 해상서 6톤 양식장 관리선 전복

    전남 완도 해상에서 6톤급 전복 양식장 관리선이 뒤집혀 선원 2명이 중태에 빠지고 1명이 실종됐다. 15일 오후 1시 15분쯤 해남군 송호면 앞바다에서 6t급 양식장 관리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완도해경에 접수돼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급파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6명 가운데 5명이 구조됐다. 이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2명 중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되지 않은 1명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경은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한국인 여성, 말라위서 피살…구타 흔적 발견

    한국인 여성, 말라위서 피살…구타 흔적 발견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에서 60대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현지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여성 A씨는 7일(현지시간) 오전 말라위 수도 릴롱궤의 집 근처로 산책 나갔다가 실종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이 수색 끝에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발견 당시 A씨의 몸에서는 구타 흔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외 현지 파견 근무를 하던 가족과 함께 말라위에 머물다 변을 당했다. 외교부는 짐바브웨 대사관 영사를 말라위로 급파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자리한 내륙 국가로 북쪽은 탄자니아, 동쪽과 남쪽은 모잠비크, 서쪽은 잠비아와 접해 있다. 한반도 면적의 절반에 인구는 1900만명 정도다. 기독교가 80%, 이슬람교가 18%를 차지한다.
  • 부천 야산서 5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부천 야산서 5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경기 부천시의 한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분쯤 부천 원미구 도당동의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여자가 벤치에 쓰러져 있다”는 등산객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여성은 산 입구로부터 5분가량 걸리는 등산로 인근에서 얼굴에 비닐이 씌워진 채로 숨져 있는 상태였다. 시신은 당시 벤치에 엎드려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별다른 외상이나 부패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50대 여성 A씨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방어흔이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입장이다. 또 비닐 내부에서 호흡한 흔적이 발견돼 A씨가 숨진 뒤 타인에 의해 옮겨졌을 가능성도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강제로 비닐을 씌우려면 저항할 때 생기는 방어흔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며 “발견 장소가 인적이 꽤 있고 눈에 띄기 쉬운 곳이라 누군가 의식을 잃은 A씨를 옮겼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에는 A씨의 실종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숨진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근 폐쇄회로(CC)TV를 계속 확인하는 한편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표선해상서 40여㎞ 떨어진 섶섬 바다에서… 침몰어선 선장 시신 발견

    표선해상서 40여㎞ 떨어진 섶섬 바다에서… 침몰어선 선장 시신 발견

    지난달 27일 밤 제주 서귀포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침몰한 어선의 실종자 2명 가운데 60대 선장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는 7일 오전 11시 45분쯤 서귀포시 보목동 섶섬 남동쪽 약 2.4㎞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인근 선박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아 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보내 인양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시신을 수습해 지문을 감식한 결과, 서지난 1월 27일 서귀포 표선 해상에서 침몰한 성산 선적 연안복합어선 A호(4t)에 승선했던 60대 선장 오모씨로 확인됐다. 시신은 인근 병원에 안치됐다. A호에는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총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인근 어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해경은 지난달 31일 5일간의 민관군 집중 수색을 종료하고 성산항에 마련됐던 구조본부도 해제한 뒤 해경 경비함정 수색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반경을 넓혀가며 육·해상 수색을 펼치고 있다. 한편 도는 그동안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상수색에 선박 135척과 헬기 24대를 급파했으며, 육상에서는 인력 2073명과 드론 65대를 투입해 해안변을 집중 수색했다. 또한 이번 실종자 구조에 기여한 어선에는 감사패를 수여하고, 수색에 참여한 민간어선에는 유류비 등 지원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 “난 무죄다”…어린이 191명 살해한 케냐 사이비 교주 기소 [핫이슈]

    “난 무죄다”…어린이 191명 살해한 케냐 사이비 교주 기소 [핫이슈]

    케냐의 사이비 교주가 어린이 191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케냐의 사이비 종교지도자인 폴 은텡게 맥켄지와 추종자 29명이 살인, 납치, 어린이 대상 범죄 등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안긴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마을 주민들의 신고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맥켄지는 케냐 해안 도시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굿뉴스국제교회’(Good News International Church)를 운영하며 추종자들에게 천국에 가기위해 자신과 자녀들을 굶겨 죽이라는 종말론적인 신앙을 종용했다.이후 마을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샤카홀라 숲의 집단 무덤에서 400구 이상의 시신을 발굴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신 상당수가 어린이들로 확인됐으며, 대부분 굶주림이 사망 원인으로 이중 일부는 질식과 구타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맥켄지와 그 일당이 뒤늦게 기소된 것은 경찰이 숲을 수색해 신원과 사인을 조사하는데 수개월이 걸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당국이 아직도 실종자들의 시신을 찾기위해 샤카홀라 숲을 발굴 중이라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한편 맥켄지와 추종자 29명은 모두 자신들이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6일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도 감정의 동요없이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맥켄지는 2000년대 초반 택시운전자로 일하다가 사이비 종교 지도자로 변신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추종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당신 SNS에 피 묻어 있다”… 美의회서 고개 숙인 저커버그

    “당신 SNS에 피 묻어 있다”… 美의회서 고개 숙인 저커버그

    “아동 성착취 피해자에 죄송” 사과스냅챗·틱톡 등 빅테크 CEO ‘뭇매’ “당신은 손에 피를 묻혔다. 여러분은 사람을 죽이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거침없이 말을 쏟아 내자 곳곳에서는 동조하는 박수가 터졌다. 자리에서 일어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끔찍하다”면서 “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들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피해 가족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미국 연방 상원 법사위가 ‘빅테크와 아동 성 착취 위기’를 주제로 연 31일(현지시간) 청문회에 빅테크 CEO들이 불려 나와 호된 질타를 당했다. 미성년자들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성 착취, 온라인 괴롭힘, 불법 마약 거래에 노출돼 목숨까지 잃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기업들이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 방송은 이날 청문회 분위기를 ‘비난, 눈물, 고함’이라고 표현했다. 전 세계에 사용자 20억명을 보유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메타를 비롯해 스냅챗(에번 스피걸), 틱톡(쇼우 지 추), X(린다 야카리노), 디스코드(제이슨 시트론)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이날 청문회 대상이 됐다. 방청석에는 SNS로 피해를 본 미성년 희생자 가족들이 자녀들의 사진을 들고 나와 자리를 채웠다. 청문회 시작 직후 화면에는 실제 피해자들의 이야기, 모자이크 처리한 가족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성폭행범에게 돈을 뜯긴 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청소년도 있었으며 한 젊은 여성은 “17세부터 이미 4년간 성 착취를 당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X에서의 괴롭힘으로 13세에 세상을 등진 아들의 엄마는 “회사 측에 항의했지만 ‘콘텐츠에 폭력 정황을 찾을 수 없어 취할 조치가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했다. 이날 언급된 사례 중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적 착취의 피해자가 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 의원의 아들도 있었다. 미국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상 아동 성학대물 신고는 2013년 하루 1380건이었으나 지난해 사상 최고(3600만여건)를 기록했다. 반면 이들 플랫폼은 2022년 10대 상대 광고로 110억 달러(약 15조원)의 수입을 창출했다. 조시 하울리(미주리주) 공화당 의원은 저커버그 CEO를 일어서게 한 뒤 “당신의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나”라고 캐물었다. 저커버그는 일어나 방청석을 바라보며 “누구도 여러분의 가족이 겪었던 일들을 겪어선 안 된다. 그것이 우리가 많은 투자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마샤 블랙번(테네시주) 공화당 의원은 ‘10대 이용자의 평생 가치를 270달러로 추정한다’는 메타 내부 문서를 제시하며 “정말 놀랍다. 어린이는 당신의 우선순위가 아니라 당신의 상품”이라고 쏘아붙였다. 청문회에서 난타당한 CEO들은 자구책을 내놨다. 야카리노는 “피해자가 소셜미디어 기업을 고소하고, 관련 자료 삭제를 쉽게 요청할 수 있는 ‘아동 성 학대 방지 법안’을 지지한다”고 했고 추는 “틱톡이 신뢰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비용이 틱톡 전체 매출 규모의 어느 정도 비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 구좌읍 토끼섬 인근서 어선 좌초… 선원 10명 모두 구조

    구좌읍 토끼섬 인근서 어선 좌초… 선원 10명 모두 구조

    서귀포 표선면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실종된 선원 2명을 구조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엔 구좌읍 해상애서 선원 10명이 탄 어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남동쪽 약 550m 인근 갯바위에 서귀포 어선 A호(31t, 근해연승)가 암초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서귀포해경은 어선 A호가 이날 오후 1시 31분쯤 항해 중 좌초되었다는 선장의 신고 접수하고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해경구조대 등 가용 구조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유관기관 및 인근어선에 협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구조대는 A호에 승선해 2차 사고발생에 대비했으며 선박 내 유동 물체에 대한 고정작업 및 경량화작업 등 안전 조치를 진행하고 해양오염 발생 우려에 따른 선내 유류를 이적함과 동시에 선원에 대한 구조활동을 함께 펼쳐 전원 구조했다. A호에 승선하고 있던 승선원 10명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좌초사고로 인한 선박 피해 사항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달 31일 닷새동안 이어진 어선 전복사고에 따른 실종 선원 2명에 대한 민관군 집중 수색을 종료했다. 향후 수색은 해경 경비함정 수색으로 전환됐으며 성산항에 마련된 구조본부도 해제됐다. 드론 등을 동원해 침몰 어선을 수색했지만 수심이 워낙 깊은 해상이어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