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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경찰이 보인 ‘협력 치안’의 진가는?

    순천경찰이 보인 ‘협력 치안’의 진가는?

    경찰청의 2024년 치안 성과 평가에서 ‘전국 259개 경찰서 중 1위’로 선정된 순천경찰서가 지역사회와의 참여 대응 체제 모범을 보여주고 있어 박수를 받고 있다. 3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순천지역 1개 기관·6개 사회단체와 참여·협력치안 업무협약을 체결해 5600여명의 치안파트너를 확보했다. 순천 지역 버스 120대·택시 1140대 등 대중교통 회사와도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이들 모두와 치안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교류를 활발히 추진한 것. 이렇게 구성된 치안 네트워크는 실종자 발생, 중요 범인 도주 등 시간을 다투는 사건 발생 시 진가를 발휘했다. 순천경찰서는 지난 2일 순천 A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치매노인(74)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관내 전 경찰들에게 실종수배를 하달했다. 동시에 실종자의 인상착의를 포함한 문자를 협력단체는 물론 버스와 택시 운전원 등에게 전송했다. 그 결과 반 시간도 안돼 회신이 왔다. 20여분만에 문자를 확인한 동신교통 88번 기사가 버스에 탑승한 실종자를 보성군 벌교읍에 내려 주었다고 112에 신고했다. 즉시 보성경찰과 신속하게 공조, 야산으로 올라가고 있는 실종자를 발견해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이에 순천경찰서장은 신고를 해준 버스 운전원 신모(55) 씨를 경찰서로 초청해 감사장과 소정의 선물을 전달하고, 실종자를 발견한 보성서 직원들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국승인 순천경찰서장은 “참여와 협력의 치안 시스템이 완성된 것 같다”며 “완성도 높은 치안활동은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감사장을 받은 운전원은 국승인 서장과 생년월일이 같아 우연과 인연이 교차돼 의미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 젤렌스키 대통령 “우크라군 사망자 8만명? 이보다 훨씬 적다니까” [핫이슈]

    젤렌스키 대통령 “우크라군 사망자 8만명? 이보다 훨씬 적다니까”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방언론이 우크라이나의 피해를 과장해서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3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언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최대 8만명이 사망했다는 서방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일 수도 키이우에서 진행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언론에서 우크라이나군 8만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지만 실제 숫자는 이보다 훨씬 적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거나 실종됐는지, 포로로 잡혔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대략적인 사상자수 공개도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 언론의 보도는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우크라이나 사상자를 다룬 기사로 추측된다. 앞서 WSJ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초 비밀리에 추산한 수치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 사망자는 8만명, 부상자는 40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 직후 로만 코스텐코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 및 정보위원장은 “사상자 수치가 과장됐다”면서 “사망자 5만명이 대략적인 수치일 수 있지만 이 숫자조차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WSJ 보도 이후 다른 서구언론의 분석도 이와 비슷하다. 지난달 26일자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6만~10만명이 사망하고 40만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반해 러시아군 인명피해는 이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자들 말을 인용해, 개전 이후 러시아군 사상자를 61만 5000명으로 집계하면서 전사자는 11만 5000명, 부상자는 50만명이라고 분석했다. 사상자에 대한 서방기관과 언론의 분석은 조금씩 엇갈리지만 우크라이나군보다 러시아군 사상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은 공통적으로 나온다. 이는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곳에 러시아군이 이른바 ‘고기 분쇄기’(meat grinder)식 인해전술을 쓰면서 대규모 병력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그 원인이다. 이런 공세는 러시아군이 이번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너무 행복해” 바다에서 요가한 여배우…결혼 앞두고 사망

    “너무 행복해” 바다에서 요가한 여배우…결혼 앞두고 사망

    러시아 배우 카밀라 벨라츠카야(24)가 태국 휴가 중 요가를 하다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사건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태국 매체 카오사드잉글리쉬에 따르면, 카밀라는 약혼자와 함께 태국 코사무이로 휴가를 떠났다가 해변의 바위 위에서 요가를 하던 중 예상치 못한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구조대는 사고 발생 1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그녀는 물살에 휩쓸린 뒤였다. 시신은 며칠 뒤 같은 해안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카밀라는 사고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태국 코사무이 해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지금까지 본 곳 중 최고”라고 소개했다. 바위 위에서 요가와 명상을 하는 사진과 함께 “너무 행복하다”는 글을 남겨 팬들에게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몰아친 거센 파도가 그녀의 삶을 앗아갔다. 약혼자는 “기적을 기도하며 그녀가 살아 있길 바랐다”며 “며칠 뒤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더욱 황폐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심경을 밝혔다. 사고와 관련해 사무이 구조센터 책임자 차이야폰 수프라세르트는 “사고가 난 해변은 수영 금지 구역으로, 관광객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빨간 깃발이 세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카밀라가 안전 수칙을 무시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해당 지역은 수영장이 아니라 전망대로, 예상치 못한 파도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후 지자체는 사고 발생 지역에 접근을 차단하고 추가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도 발생했다. 당시 스웨덴 출신 여행객 한 명이 해변의 바위 위에서 명상을 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고 당시 관광객은 안전 경고 표시가 있는 지역에서 사진 촬영을 시도하다가 해류에 휘말렸다. 구조 작업이 진행됐으나, 시신은 이틀 뒤에야 발견되었다. 발리 당국은 사고 이후 경고 표시를 더욱 강화하고, 고위험 지역 출입을 금지했다.
  • 미군, 가자지구 투입?…트럼프 “하마스, 역대급 타격 받을 것” 최후통첩[핫이슈]

    미군, 가자지구 투입?…트럼프 “하마스, 역대급 타격 받을 것” 최후통첩[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결국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중동 갈등이 심화할 조짐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2025년 1월 20일 이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과 인류에 반(反)하는 만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대가가 있을 것(there will be ALL HELL TO PAY)”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정한 ‘데드라인’은 본인의 취임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하마스의) 책임자들은 오랜 미국의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 더 세게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인질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발언을 두고, 자신의 취임 전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해 가자전쟁을 소강상태로 만들어 안정적인 기반에서 2기 행정부를 시작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으려는 계획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미군을 참여시키겠다는 위협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뒤 인질 약 250명을 납치했고, 이중 여전히 가자에 억류돼 있는 인질은 1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가자에 남아있는 인질 중 3분의 1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이스라엘-미국 국적의 군인 인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가자 전쟁과 관련해 비교적 이중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는 이스라엘에게 국제적 여론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포함한 전쟁을) 해치워야 한다(get it over with)”며 하마스의 소탕을 암시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정작 베탸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자신이 취임하기 전까지 가자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며 조기 종전을 압박했다. 또 대선 선거운동 당시에는 여러 차례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이 살아있기는 힘들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자국 인질 죽였다”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가자에 억류돼 있언 이스라엘 인질 3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2일 발표했다. 하마스는 이날 “과거 이스라엘군이 인질들이 잡혀 있던 가자지구의 지역들을 공격해서 그들을 죽게했다”면서 “일부 인질들의 메시지까지 포함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면서 이스라엘이 자국 인질들이 살아있다는 걸 알면서도 무리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이 ‘미친 전쟁’ 을 계속한다면 당신네 인질들을 영원히 다 잃어버릴 것이다. 너무 늦지 않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달 30일 하마스의 무장군대 알콰삼 여단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 국적의 이스라엘 인질 한 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에단 알렉산더로 알려진 이 포로는 울먹이는 표정과 목소리로 “벌써 420일 넘게 인질로 잡혀있다. 이스라엘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발 가자에 남아있는 인질들이 석방되도록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2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4만 4466명에 이른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공보실도 “지난 10월 5일 가자 북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작전이 시작된 뒤, 사망하거나 실종된 팔레스타인인은 37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 [사설] 트럼프 집 문턱 닳는데… 국회는 마비, 기업은 각자도생

    [사설] 트럼프 집 문턱 닳는데… 국회는 마비, 기업은 각자도생

    미국 워싱턴DC에는 지금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의 로비업체가 모여 있는 백악관 북쪽 ‘K스트리트’에는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쪽과 소통할 인사 영입, 전략 마련에 발걸음이 분주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도 불꽃 경쟁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지켜내려는 각국 정재계 리더들이 직접 방문을 하거나 전화 연결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모양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29일 마러라고를 직접 찾아가 트럼프 당선인과 캐나다의 대미 무역흑자 해소방안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차단 조치가 미흡하다며 취임 첫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지 나흘 만이다. 우리 정치를 돌아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여야 의원들은 쏟아지는 외신을 듣지도 않는가 싶다. 입법 주도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장외집회에서 “6개월 안에 승부를 내자”면서 “김건희 감옥 간다. 50일 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 판을 바꾸자”고 했다. 지난달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법원 확정형을 받기 전에 김 여사 특검 수사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자는 뜻이다. 이런 선동의 말이 그 당 최고위원이라는 사람 입에서 나왔다. 세계 각국이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 파고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생존전략을 짜느라 분초를 다투는데 이런 직무유기가 또 있는지 혀를 차게 한다. 국회에선 거대 야당의 각종 법안 단독 처리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정치 실종’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딴 세상을 사는 중이다. 민생에 눈곱만치도 득이 되지 않는 당 게시판 논란을 자기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스스로 불씨를 더 키운다. 그래 놓고는 친윤, 친한으로 편을 갈라서 세력다툼을 벌인다. 당 대표는 수습할 생각은 없이 논란을 촉발한 유튜버를 이제 와서 고발한다고 한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줄 것과 받을 것을 정리해 트럼프 측과 의회 채널을 적극 접촉, 설득해야 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 주한미군 분담금 인상 및 주한미군 감축 압박 등 예상되는 파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기업들의 손발을 묶고 있는 규제의 족쇄를 풀어 주는 규제개혁부터 여야정은 당장 머리를 맞대라.
  • 러軍, 시리아서 큰 손실?…우크라 정보당국, ‘러 사령관 경질설’에 “수백명 실종 책임” [핫이슈]

    러軍, 시리아서 큰 손실?…우크라 정보당국, ‘러 사령관 경질설’에 “수백명 실종 책임” [핫이슈]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반군의 기습 공세가 시작되면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시리아 주둔 사령관을 경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사정에 정통한 군사 블로거인 라이바르와 보에니 오스베도미텔은 러시아 정부가 세르게이 키셀(53) 시리아 주둔군 사령관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키셀 장군이 이전에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제1근위전차군을 이끌 때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막지 못했다면서 시리아에서도 별다른 전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후임에는 2022년 10월 초까지 러시아 동부군관구 사령관을 지낸 알렉산데르 카이코 상장이 임명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라이바르는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무자비한 행동으로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참전했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에게 눈을 돌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지난해 용병 기업인 바그너 그룹의 반란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온 뒤 좌천된 인물이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도 키셀 장군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을 지휘한 카이코 상장으로 교체됐다고 보고하면서 러시아군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HUR은 “시리아에서 ‘친튀르키예 세력’(시리아 반군)이 사흘간 성공적으로 공세를 펼친 후, 러시아군은 상당한 손실이 있었고 일부 러시아 부대가 포위당했다”면서 “러시아군 수백 명이 시리아에서 실종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시리아 반군은 전날 이슬람 반군 세력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주도 아래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던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를 8년 만에 점령했다. 반군이 공세에 나선 것은 2020년 3월 러시아와 반군을 지원하는 튀르키예가 시리아 북서부에서의 군사행동 중단을 골자로 하는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일부 이슬람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에는 신장 위구르자치구역 출신의 투르키스탄 이슬람당(TIP) 구성원들이 있으며, 이들은 HUR의 키미크 그룹 소속 특수부대로부터 드론 운용 등 작전 훈련을 받았다.
  • 울진해경, 3명 탄 실종 레저보트 이틀째 수색…함정 13척 동원 수색

    울진해경, 3명 탄 실종 레저보트 이틀째 수색…함정 13척 동원 수색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레저보트 승선원들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2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울진군 평해읍 직산항 인근 바다에서 0.6t급 레저보트(승선원 3명)에 탄 사람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가 해경에 들어왔다. 이 보트는 1일 오후 1시쯤 낚시를 하기 위해 울진 직산항에서 출발했다. 울진해경은 경비함정 13척, 헬기 2대 등을 동원하고 군과 민간 구조선박에도 지원을 요청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으며 육상에도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오전 9시까지 실종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직산항 인근 바다에는 높이 1m의 파도가 치고 초속 4∼6m의 남서풍이 불고 있다.수온은 16도다. 해경 관계자는 “레저보트는 위치표시기가 없어서 실종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낚시 목격 진술과 표류예측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장님, 눈이 너무 많이 와서…” 4일 유급휴가 준다는 나라

    “부장님, 눈이 너무 많이 와서…” 4일 유급휴가 준다는 나라

    수도권에 최대 40㎝에 달하는 눈이 쌓이는 등 전국적인 폭설로 직장인들이 ‘출근 지옥’을 겪은 가운데, 이상 기후로 출퇴근이 어렵게 된 직장인들에게 최대 4일간의 유급 휴가를 주는 제도가 스페인에서 시행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스페인 공영방송 RTVE 등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기후 휴가’ 제도를 승인했다. 욜란다 디아즈 노동부 장관은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비상사태에서 어떤 근로자도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일터에서 근무를 할 수 없는 경우를 비롯해, 기후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집을 복구하거나 가족이 실종되거나 사망했을 때 남은 가족을 돌보는 등의 경우에도 유급휴가가 인정된다. 디아즈 장관은 홍수나 폭설 등 기후로 인한 위험에 대해 당국이 경보를 발령하면 근로자는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후 휴가’는 지난달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에 내린 폭우로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도입됐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발렌시아 지역에는 지난달 29~30일 사이 불과 8시간 동안 지난 20개월치 강수량을 넘어서는 비가 쏟아져 200여명이 숨졌다. 이에 “정부가 기후 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않았다”는 반발이 쏟아졌고, 재해 지역을 방문한 펠리페 6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분노한 수재민들에게 욕설과 함께 진흙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대만, 태풍 등 재해 시 ‘출근·등교 금지’이상 기후 상황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지 않을 것을 정부가 제도화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대만이 있다. 매년 여름은 물론 가을까지 잦은 태풍을 겪는데다 크고 작은 지진을 경험해 온 대만은 태풍 등 재해 상황에서 각 지방정부가 출근과 등교를 금지하는 ‘팅반팅커(停班停課)’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만의 ‘천재지변 시 출근 및 등교 정지법’에 따르면 태풍과 홍수 등 수해와 지진, 산사태 및 기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각 직할시와 현(縣)정부가 판단해 출근 및 수업정지를 통보해야 한다. 태풍의 평균 풍속이 ‘레벨 7’에 이르거나 폭우로 하천 수위가 상승해 통행이 어려운 경우, 지진으로 각 기관 및 학교의 붕괴 우려가 있는 경우 등 구체적인 기준이 법률에 명시돼 있다. 각 지방정부와 기상청, 방송사 등이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각 지역별 ‘팅반팅커’ 현황을 안내한다. 이에 국민들은 출근 및 등교를 해야 할 지 여부를 전날에 온라인에서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다.
  • “금방 돌아올 거죠?” 꽁꽁 언 강에 빠진 주인…4일간 자리 지킨 반려견

    “금방 돌아올 거죠?” 꽁꽁 언 강에 빠진 주인…4일간 자리 지킨 반려견

    얼어붙은 강을 건너다 강물 아래로 빠져 사망한 주인을 같은 자리에서 4일간 기다린 반려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우파 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한 남성이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가 4일 만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사고 당시 이 남성은 반려견 ‘벨카’와 함께 산책 중이었다.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얼어붙은 강을 가로질러 건너려고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강물의 얼음은 남성의 무게를 견딜 만큼 두껍지 않았고, 결국 그는 7m 강물 아래로 빠졌다. 이를 목격한 한 남성이 벨카의 주인을 구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구조에 실패했다. 그가 타고 있던 자전거는 사고 직후 곧바로 발견됐지만, 시신을 발견해 수습하는 데는 4일이 걸렸다. 실종된 주인이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 4일 동안 벨카는 주인이 실종된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다. 가족들은 “벨카를 여러 번 집으로 데려갔지만, 벨카는 계속해서 주인이 물에 빠진 지점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현지 구조대 책임자는 “강한 해류와 불안정한 얼음 껍질 등 어려운 상황 때문에 수색 작업이 복잡했다”면서 “살얼음 위에 올라가선 안 된다. 안전 규칙을 준수하고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 울주군, 인공지능 스마트 도로방범 시스템 전국 첫 구축

    울주군, 인공지능 스마트 도로방범 시스템 전국 첫 구축

    울산 울주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스마트 도로방범 시스템을 구축한다. 울주군은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 탑재된 인공지능 모델)를 활용한 스마트 도로방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울주군 CCTV통합관제센터는 다음 달 중순까지 주요 지점 136곳에 신형 스마트 도로방범 카메라 165대를 설치·운영한다. 이번 신규 방범 시스템은 기존 도로방범 카메라의 노후화에 따라 최신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려고 도입됐다. 이번에 도입된 신형 스마트 도로 방범 카메라는 기기 자체에 탑재된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차량번호 인식 기능과 넓은 화각을 동시에 갖췄고, 800만 화소의 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전면과 후면, 다차로 번호 인식이 모두 가능해 차량의 번호 검색과 통과 이력을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분석 장비 없이 카메라 자체적으로 영상을 분석할 수 있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다. 또 넓은 화각으로 차도를 포함해 주변 보행로까지 감시 범위를 확대해 더욱 효율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범용성이 높아 다양한 장소에 설치해도 장소에 맞게 최적화된 분석 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다. 신형 카메라를 활용한 스마트 도로 방범 시스템이 구축되면 도주·실종 차량을 신속하게 추적할 수 있고, 치매노인 등 실종자의 동선 파악과 범죄 현장 모니터링 등이 가능해 지역 내 범죄와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주군은 고화소 지능형 카메라 확보와 함께 효율적인 관제를 위한 지능형 관제 시스템 증설과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순걸 군수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온디바이스 AI 최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방범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군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안전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다른 어선들 구조하는 동안… ‘금성호’ 침몰 지켜만 본 어선 있었다

    다른 어선들 구조하는 동안… ‘금성호’ 침몰 지켜만 본 어선 있었다

    135금성호 어선이 복원력 상실로 전복돼 침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선박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가장 가까운 인근에 있던 어선(운반선)의 영향으로 전복됐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8일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에서 발생한 대형선망 135금성호 침몰 사고 관련 제주해경서 수사과 29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하고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135금성호 침몰해역은 당시 기상특보가 없었으며, 비교적 해상기상이 양호한 것으로 봐서 금성호가 양망 과정에서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로 인해 우측으로 기울어져 결국 복원력을 상실해 전복되어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해경은 복원력 상실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와 금성호 생존 선원 등 사고와 관련된 자들에 대한 진술을 토대로 해당 자료를 수치화했다. 또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등 전문기관에 복원성 계산을 의뢰해 전복원인 등을 상세히 분석 중이다. 특히 금성호의 자체 복원력 상실 이외에 타 어선의 영향으로 인해 전복됐을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해경은 침몰 당시 금성호와 가장 가까이 있던 어선 A호가 사고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다른 어선이 최초 신고한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이 어선 A호는 금성호가 사고 당시 복원력을 상실하며 빠르게 전복하고 있는 상황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격했으면서 선단 선박 중 다른 어선이 도착해 구조 활동을 하는 동안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어획물을 위판하기 위해 부산으로 항해한 정황도 포착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어선 A호는 금성호와 같은 선사소속 선단선(운반선)으로서 선장을 상대로 구조의무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며 “선사 측에서 어선 A호에 대해 부산으로 회항할 것에 대해 관여했는지와 사고 관련 증거은닉 정황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성호의 침몰 원인은 어획물로 인한 복원력 상실로 추정하고 있으나, 금성호가 침몰된 이후 선장과 어로장이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성호에 승선 중이던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 11명)의 승선원 중 사망 4명(한국인 4명), 실종 10명(한국인 8명, 외국인 2명)인 상태다. 제주해경은 금성호의 위치발신장치(V-PASS 등)를 확인해 지난 7일 오전 11시 49분쯤 서귀포항에서 금성호(본선)가 선단선(등선 2척, 운반선 3척)과 함께 출항해 조업중 다음날인 8일 오전 4시 12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부산 소재 선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해경은 “선내 구조물의 불법 증·개축 여부 등 선체 복원성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 및 침몰에 이르게 할 정도의 선체 관리부실 여부 등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며 “다만, 수중에 침몰한 선체를 인양해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한 현 상황에서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추이를 지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러 188대 동원한 사상 최대 ‘드론 공격’…알고보니 절반은 ‘미끼 드론’? [핫이슈]

    러 188대 동원한 사상 최대 ‘드론 공격’…알고보니 절반은 ‘미끼 드론’? [핫이슈]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개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상당수의 ‘미끼 드론’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 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해 미끼 드론 사용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러시아가 생산하는 미끼 드론은 레이더나 저격수, 심지어 드론 전문가조차도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만든 속임수용 드론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자폭 드론은 고용량의 폭탄을 장착해 적에게 상당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이에 러시아는 개전 초기부터 이란제 샤헤드 등 자폭 드론을 공격에 이용했고, 우크라이나는 값비싼 방공망을 통해 드론 공격을 막으려 애써왔다. 특히 러시아군은 폭탄이 없는 값싼 미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군을 속이고 값비싼 방공 시스템을 허비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이 미끼 드론 사이에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열압력 폭탄을 실은 진짜 드론을 섞어 날려 더 큰 피해를 유발하는 전술을 쓰고 있다. 앞서 25일 밤과 26일 아침 사이 러시아는 무려 드론 188대를 동원해 테르노필 등 주로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공습했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공군은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중요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입고 여러 지역의 아파트 등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중 드론 76대는 격추했으나 96개는 어디로 갔는지 추적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ISW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는 드론의 절반 이상이 실종됐는데 이는 많은 수의 미끼 드론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공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끼 드론을 계속 사용하고 다양한 공격 패키지를 실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생산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무장 미끼 드론이 현재 우크라이나를 표적으로 삼는 드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드론은 1889대로, 지난 8월보다 80% 증가했다. 이중에는 무장 드론보다 더 쉽게 빠르게 제작이 가능한 미끼 드론이 다수 포함돼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서 20만년 전 ‘두개골’ 발견···현대인과 비교해보니

    중국서 20만년 전 ‘두개골’ 발견···현대인과 비교해보니

    16만~20만년 전 지금의 중국 북부에 살았던 호미닌(사람족)은 창 같은 무기로 야생마 무리를 노련하게 사냥하던 집단이었다. 죽인 말을 해체해 고기와 연골, 골수를 먹고 벗겨낸 가죽은 겨울을 나기 위한 옷으로 썼다. 흥미롭게도 이 집단은 지금까지 알려진 호미닌 종들보다 머리가 커 치아 면적 역시 크다는 특징이 있다. 국제 연구진은 이 호미닌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하며 별도의 종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1월 2일자에 실린 이 연구를 보면 1970년대 후반 산시성의 쉬자야오 화석층에서 나온 이 호미닌 화석은 거대한 머리라는 뜻의 주루(Ju Lu)라는 중국어를 사용해 ‘호모 줄루엔시스’(Homo Juluensi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쉬자야오층에서는 16명분의 뼛조각뿐 아니라 수천 개의 유물, 석기, 동물 뼈가 나왔으며, 모든 것은 발굴지가 야생마 무리를 사냥하던 곳임을 시사했다. 특히 이 고대 사냥꾼들은 소규모로 무리 지어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혹독한 겨울에는 눈보라에 갇히기 쉬웠고, 결국 죽어나갔다는 게 연구진 추측이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배 미국 하와이대 교수는 “이점이 바로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이주해왔을 때 호모 줄루엔시스의 인구 밀도가 크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줄루엔시스와 같은 토착 인류들을 유전적으로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50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인류학자로, 미 국방부 전쟁 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미군 유해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진주현 박사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호모 줄루엔시스는 12만년 전쯤 중국에 도착한 호모 사피엔스와 융합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배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이런 토착 인류와의 교잡이 이뤄졌고 그 결과 지역 주민들에게는 유전적 흔적이 약간만 남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유럽인의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2% 정도 포함돼 있지만, 아시아인에게는 그 비율이 좀 더 높다는 점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배 교수와 연구 공동저자인 우슈제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고인류연구소 연구교수는 2008년 중국 허난성 쉬창시 링징 화석층에서 발굴됐던 고인류 화석 역시 호모 줄루엔시스와 같은 종이라면서 쉬자야오 화석과 특징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쉬자야오와 쉬창 호미닌들의 두개골 용량은 1700~1800㏄ 사이다. 호모 사피엔스·현대인(약 1350㏄)은 물론 4만 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약 1450㏄)보다도 크다. 이는 호모 줄루엔시스가 다른 두 종의 호미닌과 실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종이 상당히 강력한 집단이었다고 보고 있지만 두개골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배 교수는 부연했다. 연구진은 호모 줄루엔시스 화석을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뼛조각으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근연종인 데니소반인의 화석과 비교했으며, 이 연구 결과를 통해 4만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과 아시아에 존재했던 네안데르탈인과 관련이 없다고 추정했다. 다만 호모 줄루엔시스 종은 데니소바인과 치아 특성이 일치하므로 유사성은 남아 있다. 어금니의 아랫니와 윗니가 씹을 때 맞물린 면(교합면)을 비교해 치아의 표면이 거의 정확히 동일하다는 점을 알아냈다. 배 교수는 “데니소바인 어금니의 눈에 띄는 특징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쉬자야오 호미닌(호모 줄루엔시스)의 어금니도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연대 측정 분석을 통해 데니소바인은 고유종이 아니라 고인류의 일반적인 개체군명이라며 “유사성을 고려할 때 호모 줄루엔시스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인류 화석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양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연구자들에게 이 지역의 인류 진화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이해하게 해준다”고 부연했다.
  • 현대인보다 33.3% ↑…20만년 전 중국에 ‘큰 머리’ 고인류 살았다 [와우! 과학]

    현대인보다 33.3% ↑…20만년 전 중국에 ‘큰 머리’ 고인류 살았다 [와우! 과학]

    16만~20만년 전 지금의 중국 북부에 살았던 호미닌(사람족)은 창 같은 무기로 야생마 무리를 노련하게 사냥하던 집단이었다. 죽인 말을 해체해 고기와 연골, 골수를 먹고 벗겨낸 가죽은 겨울을 나기 위한 옷으로 썼다. 흥미롭게도 이 집단은 지금까지 알려진 호미닌 종들보다 머리가 커 치아 면적 역시 크다는 특징이 있다. 국제 연구진은 이 호미닌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하며 별도의 종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1월 2일자에 실린 이 연구를 보면 1970년대 후반 산시성의 쉬자야오 화석층에서 나온 이 호미닌 화석은 거대한 머리라는 뜻의 주루(Ju Lu)라는 중국어를 사용해 ‘호모 줄루엔시스’(Homo Juluensi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쉬자야오층에서는 16명분의 뼛조각뿐 아니라 수천 개의 유물, 석기, 동물 뼈가 나왔으며, 모든 것은 발굴지가 야생마 무리를 사냥하던 곳임을 시사했다. 특히 이 고대 사냥꾼들은 소규모로 무리 지어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혹독한 겨울에는 눈보라에 갇히기 쉬웠고, 결국 죽어나갔다는 게 연구진 추측이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배 미국 하와이대 교수는 “이점이 바로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이주해왔을 때 호모 줄루엔시스의 인구 밀도가 크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줄루엔시스와 같은 토착 인류들을 유전적으로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50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인류학자로, 미 국방부 전쟁 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미군 유해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진주현 박사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호모 줄루엔시스는 12만년 전쯤 중국에 도착한 호모 사피엔스와 융합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배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이런 토착 인류와의 교잡이 이뤄졌고 그 결과 지역 주민들에게는 유전적 흔적이 약간만 남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유럽인의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2% 정도 포함돼 있지만, 아시아인에게는 그 비율이 좀 더 높다는 점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배 교수와 연구 공동저자인 우슈제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고인류연구소 연구교수는 2008년 중국 허난성 쉬창시 링징 화석층에서 발굴됐던 고인류 화석 역시 호모 줄루엔시스와 같은 종이라면서 쉬자야오 화석과 특징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쉬자야오와 쉬창 호미닌들의 두개골 용량은 1700~1800㏄ 사이다. 호모 사피엔스·현대인(약 1350㏄)은 물론 4만 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약 1450㏄)보다도 크다. 이는 호모 줄루엔시스가 다른 두 종의 호미닌과 실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종이 상당히 강력한 집단이었다고 보고 있지만 두개골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배 교수는 부연했다. 연구진은 호모 줄루엔시스 화석을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뼛조각으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근연종인 데니소반인의 화석과 비교했으며, 이 연구 결과를 통해 4만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과 아시아에 존재했던 네안데르탈인과 관련이 없다고 추정했다. 다만 호모 줄루엔시스 종은 데니소바인과 치아 특성이 일치하므로 유사성은 남아 있다. 어금니의 아랫니와 윗니가 씹을 때 맞물린 면(교합면)을 비교해 치아의 표면이 거의 정확히 동일하다는 점을 알아냈다. 배 교수는 “데니소바인 어금니의 눈에 띄는 특징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쉬자야오 호미닌(호모 줄루엔시스)의 어금니도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연대 측정 분석을 통해 데니소바인은 고유종이 아니라 고인류의 일반적인 개체군명이라며 “유사성을 고려할 때 호모 줄루엔시스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인류 화석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양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연구자들에게 이 지역의 인류 진화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이해하게 해준다”고 부연했다.
  • [데스크 시각] 선고, 그 후

    [데스크 시각] 선고, 그 후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무리한 기소다. 사법부가 야당 대표를, 현재 지지율 1위의 유력 대권 주자의 발목을 잡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고위직 검찰은 “녹취록만 들어도 (혐의가 인정된다는 걸) 안다. 실형이 나오지 않으면 이상한 판결”이라고 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 전 들었던 양측의 판이하게 달랐던 입장이었다. 그리고 지난 15일과 25일 결과가 나왔다. 상당수 법조인이나 법조 기자들, 정치인들이 무죄나 벌금형 정도로 생각했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에선 징역형이 나왔고, 오히려 유죄로 예측했던 위증교사 재판에선 무죄가 선고됐다. 롤러코스터 같은 판결에 서초동은 대립의 장이 됐다.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해당 판결을 내린 판사는 양쪽 진영별로 악마가 됐다가 구세주가 됐다. 애초에 명확하게 딱 떨어지는 혐의들이 아니고 고의성 여부 등 판사의 주관적 판단을 요하는 부분들이 적잖다 보니 판결 논란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그럼 이 싸움에서 과연 확실한 승자가 있는가. 이 대표에겐 여전히 굉장히 많은 변수가 남아 있다. 당장 위증교사 혐의 하나만 해도 그렇다. 법원은 원칙적으로 위증교사를 위증보다 중한 범죄로 보기에 유죄로 판단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3심에서 뒤집혀 만일 징역형 실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 연장은 어렵다. 국회의원직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어서다. 또 징역형 집행유예가 최종 선고되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집행유예 기간’이 대선 출마 가능 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징역형 집행유예의 경우 국회의원직을 잃지만 피선거권은 집행유예 기간이 끝날 때까지만 상실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 전에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야 출마할 수 있다. 집행유예 기간이 1년인지 3년인지에 따라 출마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어떤 결론이든 결론은 난다. 하지만 그사이 정쟁으로 소모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국민 피해가 커진다. 사기당하고도 돈을 돌려받기 어려워지고, 범죄 피해를 당하고도 피해 회복이 더뎌진다. 민생 수사보다 정치 수사에 매몰되는 시간과 인력이 많아지면 그래서 안 된다. 이미 이 대표 재판은 실종된 정치와 민생 속에 사법이 정치를 심판하는 대결의 장이 된 측면이 크다. 이 대표의 1심 판결은 끝났다. 이제 관건은 신속한 재판이다. 재판이 지연되면 사회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된다. 재판이 그 어떤 정치적 압력이나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순리대로 끝나야 사회가 바로 선다. 신속한 재판만이 정치적 불확실성과 혼란을 해소하고 법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여야도 이제 이 대표 관련 사법 공방의 수렁에서 빨리 빠져나와 민생 정치로 보폭을 넓혀 가야 한다. 이 대표의 5개 재판이 심급별로 열릴 때마다 매번 공방을 주고받으며 대립하고 여기에 모든 공력을 쏟아선 안 된다. 사법 정치가 아닌 민생 정치에 매진해야 한다.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하는 정치의 본래 목적을 회복하는 일이 절실하다. 여야 모두 장외 집회장과 법정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의정에 전념해야 한다. 국정은 뒷전에 두고 판결의 정치적 득실 계산에 매몰된 모습은 이제 접을 때다.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폐기된 법안들이 그간 얼마나 많았나. 한국 경제 불확실성 뇌관이 된 ‘트럼프 2기 시대’를 우리는 얼마나 대비했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에 맡기고 여야가 이제는 ‘대한민국 리스크’에 집중해야 한다. 백민경 사회부장
  • 트럼프 당선 파격 편집·시리즈 탁월… 본지만의 분석기사 늘려야 [독자권익위]

    트럼프 당선 파격 편집·시리즈 탁월… 본지만의 분석기사 늘려야 [독자권익위]

    ‘트럼프 시대, 한국 경제 답을 묻다’신속성·전문성 뛰어나 몰입도 높여‘계절 실종’ 환경 이슈 제시 공감대베를리너판에 맞게 2개면 했어야첫 ‘터칭뉴스’는 신문 보는 맛 전해기획 통해 주변에 따뜻한 마음 알려尹 기자회견 지상 중계 그쳐 아쉬워사설 이외에 별도의 분석 기사 없어이재명은 ‘사법 리스크’에만 얽매여정치·사법과정 분리해서 보도해야‘만화카페’·‘성관계 합의 앱 등장’은민감한 주제인 만큼 심층적 접근을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0차 회의를 열고 11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미국 대통령 선거 다음날의 지면 배치가 타 신문보다 돋보였으며 5회에 걸쳐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기획력이 탁월했다고 칭찬했다. ‘터칭뉴스’와 ‘계절 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등 서울신문이 새롭게 선보인 기획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통령 기자회견 등 주요 이슈에 관해 서울신문의 고유한 시각이 반영된 분석 기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희 11~19일자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시리즈는 기획력과 보도의 신속성이 돋보였다. 독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해 할 만한 경제 분야에 대해 5명의 한미 관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특히 일주일여에 걸쳐 5개 기사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며 기사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18일자 1면 ‘이재명 민주당 네 가지 갈래 가시밭길’ 기사는 이재명 대표의 1심 징역형 선고 후폭풍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짜임새 있게 분석했다. 특히 현장 기자의 눈으로 분석한 ‘2년 2개월 끝 결론 정쟁만 키웠다’ 기사는 오피니언 면에 싣지 않고 다른 기사들과 함께 6면에 배치해 해당 주제에 대한 이해도와 현장성을 높였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계절 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시리즈도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해지는 만큼 온 국민이 깊이 공감할 만한 환경 이슈를 제시한다는 의의가 있었다. 다만 판형이 베를리너판으로 바뀐 만큼 사진을 양면에 걸쳐 넓게 배치했다면 사진 자료가 더 생생하게 전달됐을 것 같다. 허진재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 지난 7일자 1면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사진을 전면 배치한 것이 강렬한 인상을 줬다. 같은 날 다른 주요 신문들은 모두 트럼프가 당선 직후 지지층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을 똑같이 실었는데, 서울신문만 유독 트럼프가 선거 유세 당시 당당하게 서 있는 사진을 내걸어 편집자의 역량이 돋보였다. 이날 가판에 여러 신문들이 진열돼 있었다면 저는 당연히 이 신문을 골랐을 것이다. 14일자에 처음 실린 ‘따뜻한 세상 터칭뉴스’는 오랜만에 ‘신문 보는 맛’을 전하는 기획이었다. 근래 신문에는 갈등과 위기, 전쟁 소식이 주로 보도되는데 이 기획을 통해 가까운 주변으로부터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유지되기를 바란다. 다만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다룬 기사들은 심층 분석 없이 지상 중계에 그쳐 아쉬웠다. 8일자 1면 헤드라인은 ‘尹 “아내 처신 신중하지 못해… 제 불찰”’이었는데, 기자회견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담아 제목을 단 다른 신문들과 달리 인용구를 메인 기사 제목으로 달아 해당 사안에 대한 서울신문만의 관점을 보여 주지 못했다. 1~4면에 걸쳐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 현장 스케치, 정치권 반응 등만을 실어 아쉬웠다. 사설 외에 별도의 분석 기사가 없는 점도 아쉬웠다. 최승필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시리즈가 정말 좋았다. 전문성이 뛰어나 보여 인터뷰이들을 잘 선정했다고 봤고 쟁점들을 크게 세 개로 잡아 기사를 짜임새 있게 썼다고 본다. 보통 전문가들의 인터뷰 기사는 ‘만연체스럽게’ 쓰여 읽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획은 포인트를 깔끔하게 잘 정리했다. 21일자 ‘트럼프가 날린 “强달러 펀치”… 예측불허 행보가 몸값 높였다’ 기사에서는 그래픽만 보고도 전체 기사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그래픽이 탁월했다. 반면 쟁점이나 맥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해 아쉬운 기사도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의 간담회를 다룬 14일자 ‘“공정위 수조원대 과징금은 부당” 이통 3사, 과기부 찾아 호소’ 기사는 과기부·공정위·통신 3사 등 관련된 3자를 두루 취재해 내용을 좀더 심화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13일자 ‘테슬라 40% 뛸 때 삼성 오만전자 위에 동학개미마저 손 턴다’ 기사는 최근 증시 상황과 관련해 밸류업 정책에 대한 내용까지 연결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2일자 1면 ‘재계 반발에… 민주 “상법 절충안” 만지작’ 기사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핵심 쟁점인 집중투표제에 대해 그래픽 등을 통한 설명이 추가됐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윤광일 지난달 31일과 지난 6일·13일자 ‘설립 취지 무색해진 고용센터’ 기획은 최근 고용이 중요한 화두가 되는 만큼 의미 있었다. 다만 기사가 12면으로 다소 뒤쪽에 배치된 것이 아쉽고, 고용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추가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룬 기획이 탁월했다. 다만 안보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는 게 아쉽다. 13일·15일·17일자 등 트럼프 당선인의 인맥 관련 기사가 계속 속보성으로 나오는데, 실제 미국 현지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주제다. 인맥 위주로 미국 정치를 분석하는 건 한국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것 아닐까. 오히려 방위비 요구 등 우리나라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에 대해 실제 전문가와 현지 네트워크 등을 잘 활용해 더 깊이 다뤘으면 한다. 서울신문만의 문제는 아니고 한국 언론 전반의 문제이긴 하지만, 최근 정치 이슈에 대해 ‘사법 리스크’로 해석하는 관점이 지나친 것은 다소 아쉽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선고 등과 관련해 사법 리스크라는 틀로 보도하는 기사가 많다 보니, 정치과정과 사법과정을 별도로 보지 않고 정치의 본질을 흐리는 해석에 멈추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재현 미국 대선과 관련해 5일자 1·2면에 실린 ‘“초접전” 경합주… 주사위는 던져졌다’ 기사에서는 미국 대선의 스윙보터가 백인 여성과 20대 남성이라는 점을 짚었지만, 어떤 면에서 성별 간 차이가 나타난다는 건지 구체적인 맥락 설명이 부족했다. 미국 젊은층 내 젠더 갈등 맥락에서도 기사를 다뤄 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4일자 ‘단속 사각지대 틈타… “성착취물 제작소” 된 학교 앞 만화카페’ 기사는 수년째 온라인 성착취 범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성착취 범죄의 구조적 문제를 짚기보다는 파편적인 사건 보도에 그친 것 같아 아쉬웠다. 언론으로서 이러한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청소년의 문제의식 약화 등 근본적인 원인을 짚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11일자 ‘우리, 동의한 거지?… 성관계 합의 앱 등장’ 기사는 새로운 현상을 다뤄 흥미로웠으나, 민감한 주제인 만큼 심층적인 접근이 부족했다고 본다. 이 현상에 대한 사회적 파급효과까지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했다. 25일자 오피니언 ‘알바생도, 계약직도 편히 아이 키우는 위로와 비전 필요하다’ 기사는 전면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고, 노동시장 내 소외된 근로자 계층의 권리 보장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공했다. 다만 사업주가 육아휴직을 꺼리는 실제 현상과 함께 지원금 규모 등 구체적인 정보를 좀더 다뤘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출구 없는 與 당원게시판 내홍 장기화에 쇄신 실종

    출구 없는 與 당원게시판 내홍 장기화에 쇄신 실종

    출구 없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27일에도 친한(친한동훈)계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정치 공작”을 주장했고, 친윤(친윤석열)계는 “물타기”라고 맞서면서 게시판 논란으로 계파 갈등이 다시 전면화되는 양상이다. ●친한 “정치 공작” 친윤 “야비한 정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 ‘14분 격정 발언’ 이후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도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채널A 유튜브에서 “정치 공작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건희 여사 고모라는 분이 페이스북에 한동훈 집안에 대해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문제 안 삼는다”고도 했다. 당원 게시판 논란도 ‘윤·한 갈등’의 연장선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친윤계는 한 대표가 당원 게시판 논란에도 의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거론한다고 보고 있다. 강명구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계파 갈등으로 몰아가는 게 해당 행위”라며 “(진상 규명 요구는) 한동훈 죽이기가 아니라 한동훈 살리기”라고 말했다. 한 친윤 관계자는 “한 대표는 자신에게 위기가 올 때마다 정권의 가장 약한 고리인 김 여사를 거론한다”며 “야비한 정치”라고 말했다. ●중립 의원들 “이미 실기… 관망” 당 법률자문위원회가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 관련 추가 의혹을 주장하며 “당원 게시판·맘카페를 종횡무진 누비는 한 대표 가족의 여론조작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게시판 논란이 장기화되며 국민의힘은 야당 사법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은커녕 지지율 침체에 빠진 모습이다. 중진 의원들은 한 대표의 리더십 발휘를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가래로 막을 것을 포클레인으로도 못 막는 참 불행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중립지대 의원들은 답답함을 토로한다. 부산·경남(PK) 지역의 한 의원은 “큰 파도는 크게 넘어야 하는데 이미 실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무언가를 논의하려 해도 친한인지 반한(반한동훈)인지 낙인이 붙을까 우려해 다들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퇴진하라”…尹모교 서울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동참 움직임

    “퇴진하라”…尹모교 서울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동참 움직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교수들도 시국선언 발표를 예고했다. 27일 서울대 교수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서울대 교수·연구자 일동’은 이르면 28일 늦으면 다음 달 2일 시국선언문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최소 61명의 교수·연구자가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 25일 전체 교수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 사죄와 통탄의 심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과 동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제자들의 대자보가 양심의 거울처럼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고 한탄했다. 교수들은 “한국 사회 민주화를 이끌었던 지성의 전당, 그 명예로운 역사의 흔적을 윤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공직자들에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서울대가 교육과 연구에서 제대로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지 못한 채 ‘영혼이 없는 기술지식인’을 양산해 온 것은 아닌지 참담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보편적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 많아”이태원 참사·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언급의료대란·R&D 예산 삭감·바닥 친 민생 비판서울대 교수·연구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 사회의 보편적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며 10·29 이태원 참사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도 언급했다. 이들은 “진상 규명은 재발 방지를 위해 당연한 절차이자 과정이지만 국민이 마주한 것은 책임 회피에 급급한 뻔뻔한 얼굴과 그들이 내뱉는 궤변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앞장서서 그들을 비호하고, 오히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쓴 무고한 사람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한다”고 개탄했다. 의료대란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바닥 친 민생 역시 현 정부 실정의 결과라고 일갈했다. 실패한 대북정책, 굴욕적 외교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교수·연구자들은 “휴전선 인접 지역 주민들이 북한 확성기 소음으로 밤잠을 못 이루고 심지어 많은 분이 신경정신과를 찾는다”며 “국민 일상을 위협하는 대북정책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키려는 것이 국민의 안보인가, 정권의 안보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한·일 정상외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의 원한이 서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으로 돌아왔다”며 “국민 자존심에 먹칠하는 대일 굴욕외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정치의 보수와 진보가 함께 이룩한 헌법적 합의와 독립투쟁의 역사가 무참히 훼손되는 참상을 목도하면서 일본의 밀정이 정부의 주요 공직을 장악했다는 개탄까지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대북정책 실패·대일 굴욕외교 지적“민주주의 시스템 붕괴…정의 실종”“김여사 특검, 민주주의 회복 첫 걸음”서울대 교수·연구자들은 ‘민주주의 시스템의 붕괴’ 역시 우려했다. 이들은 “더 심각한 것은 민주주의 시스템의 붕괴”라며 “정치를 정적과 비판 세력에 대한 수사와 기소로 대체한 검사 출신 대통령과, 권력 비호에 앞장서는 검찰로 국민은 더 이상 사정기관과 사법기관의 공정성과 정의를 믿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인권과 언론 자유를 지켜야 할 감시 기구에 반인권적 행태와 언론 탄압을 자행해 온 인사를 임명하는 작태가 현실이 됐다. 권력에 대한 언론의 비판과 감시 기능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서울대 교수·연구자들은 “한국 사회의 장래를 위해 윤 대통령의 사퇴는 필연적이다. 이제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의혹, 그것을 은폐하기 위한 권력의 자의적 남용, 최근 불거진 공천개입과 국정농단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은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전국 각지 55개 대학 교수 등 3000여명 시국선언“대학별 전체 교원의 일부…큰 의미 없어” 평가도대학 교수·연구자들의 시국선언은 지난달 28일 가천대 교수노조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 55개 대학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국외대(73명), 한양대(51명), 숙명여대(57명), 경희대·경희사이버대(226명), 고려대(152명), 경북대(179명), 전주대(104명), 중앙대(169명), 성공회대(141명)까지 21일 기준 3000명 넘는 교수 및 연구자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다만 일부 진영에서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이들의 규모가 대학별 전체 교원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도 읽힌다.
  • 산사태에 홍수까지…인니, 거대한 진흙덩어리 된 마을 모습

    산사태에 홍수까지…인니, 거대한 진흙덩어리 된 마을 모습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 강한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을 인용해 “북수마트라 카로에서 시신 5구가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 수는 총 2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본래의 모습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카로 지역의 한 마을 모습을 담고 있다. 사방이 질척한 진흙으로 뒤덮여있고, 주민들은 구조작업을 위해 진흙을 치우는 중기계들의 모습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산사태 이후 마을을 덮친 흙이 비로 인해 진흙으로 변했고, 빗물과 함께 집안 곳곳으로 흘러들어오면서 모든 살림살이가 거대한 진흙덩어리가 돼 버렸다. 현지 국가재난방재청은 경찰과 군인, 구조대원들을 동원해 진흙 및 건물 잔해에서 사망자와 실종자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카로 지역의 재난 책임자 주스프리 나닥은 “아직 당국에 실종신고가 되지 않은 피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산사태 발생 지역이 온천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관광객도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홍수와 산사태는 지난 23일 수마트라 북부 4개 주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에 많은 비가 쏟아지며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발생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예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한 폭발성 홍수가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섬 1만 7000여 개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국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잦은 홍수로 2100년까지 해안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길 것으로 보고 있다.
  • (영상)진흙에 갇힌 세상, 최소 20명 사망…‘최악의 산사태’ 인니 현장[포착]

    (영상)진흙에 갇힌 세상, 최소 20명 사망…‘최악의 산사태’ 인니 현장[포착]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 강한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을 인용해 “북수마트라 카로에서 시신 5구가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 수는 총 2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본래의 모습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카로 지역의 한 마을 모습을 담고 있다. 사방이 질척한 진흙으로 뒤덮여있고, 주민들은 구조작업을 위해 진흙을 치우는 중기계들의 모습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산사태 이후 마을을 덮친 흙이 비로 인해 진흙으로 변했고, 빗물과 함께 집안 곳곳으로 흘러들어오면서 모든 살림살이가 거대한 진흙덩어리가 돼 버렸다. 현지 국가재난방재청은 경찰과 군인, 구조대원들을 동원해 진흙 및 건물 잔해에서 사망자와 실종자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카로 지역의 재난 책임자 주스프리 나닥은 “아직 당국에 실종신고가 되지 않은 피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산사태 발생 지역이 온천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관광객도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홍수와 산사태는 지난 23일 수마트라 북부 4개 주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에 많은 비가 쏟아지며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발생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예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한 폭발성 홍수가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섬 1만 7000여 개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국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잦은 홍수로 2100년까지 해안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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