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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서 길잃은 60대, 수색 5시간 만에 구조

     한라산에서 등산로를 이탈해 길을 잃었던 60대가 실종 신고 5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119구조대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 35분쯤 조모(61·제주시 아라동)씨가 한라산에서 길을 잃었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진 수색에는 119구조대와 적십자사 산악안전대, 경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 등 67명이 동원됐고, 이날 밤 11시 50시쯤 조씨를 구조했다.  조씨가 발견된 장소는 휴대전화 발신신호가 처음 잡혔던 한라산 진달래밭 능선에 있는 흙붉은오름 부근이었다. 조씨는 신고 후에도 휴대전화 전원을 계속 켜고 있어 쉽게 위치가 파악됐다. 또 구조대와 수시로 연락하며 최초 신고 장소 부근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조씨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측은 “조씨가 전날 오후 2시쯤 한라산 둘레길을 걷다가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느 코스로 탐방을 시작했는지 밝히지 않는 데다 발견 장소도 둘레길과 거리가 먼 곳이어서 사무소 측은 조씨의 정확한 입산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포토] 거리 결혼식 축하하는 롤링 선더(Rolling Thunder) 퍼레이드

    [포토] 거리 결혼식 축하하는 롤링 선더(Rolling Thunder) 퍼레이드

    미국 메모리얼 데이를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전쟁포로나 실종자들을 기리는 오토바이 동호인들의 롤링 선더 퍼레이드가 열린 가운데 거리 결혼식을 마친 미 해병대원 신랑 팀 챔버스와 신부 로레인 하이스트가 입맞춤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체육대축전 개막…황 총리 “생활체육 참여율 62%로 높이겠다”

    생활체육대축전 개막…황 총리 “생활체육 참여율 62%로 높이겠다”

     제16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27일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생활체육축전의 개회식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여명이 참석해 대회의 성대한 출발을 함께했다. ‘드림서울’을 테마로 한 식전행사에는 서울시민으로 구성된 200명의 오케스트라와 400명의 합창단이 분위기를 띄었으며 스피드스케이팅의 제갈성렬, 유도의 김재범, 배구의 장윤창 등 각 종목을 대표했던 엘리트 선수들도 동호인들과 함께 어울렸다. 또한 별도로 마련된 귀빈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등이 자리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황교안 총리는 개회식 축사를 통해 “정부는 생활체육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56% 수준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2018년까지 62%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체육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유아, 노인들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현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통된 관심사가 건강이지만 지금처럼 건강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때는 없었던 것 같다”며 “생활체육이 시민들의 삶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깊이 스며들게 함으로써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생활체육을 더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영중 회장은 “통합 대한체육회의 출범과 함께 국민의 삶 속에 스포츠가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 복지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국민 누구나 스포츠 기본권인 생활체육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생활체육축전에는 36개의 정식종목과 10개의 시범종목 등 총 47개 종목에서 전국 17개 시도선수단 2만여 명이 자웅을 겨룬다. 시합은 서울 18개 자치구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분산해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날 찾거든 남편과 딸에게…”트레킹 실종자의 마지막 메시지

    “날 찾거든 남편과 딸에게…”트레킹 실종자의 마지막 메시지

    도보여행을 갔다가 실종된 한 미국여성이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2013년 미국 테네시에 살던 제럴딘(66)이라는 여성은 애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미국 동북부 메인주 중부에서 조지아 주 북부 3300㎞에 걸친 산맥에 있는 하이킹 코스다. 퍼시픽크레스트트레일(PCT) 등과 함께 험난하기로 유명한 트레킹 코스로 세계의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고 도전하고 있다. 그녀가 하이킹 도중 실종됐다고 판단한 당국은 곧장 대규모의 구조팀을 보내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하지만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찾지 못하던 그녀의 시신이 지난해 10월 하이킹로 곁에서 발견됐다. 그리고 실종 순간과 숨지기 직전까지의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빽빽하게 적힌 메모장도 함께 발견돼 유가족들을 더욱 슬프게 했다. 그녀가 남긴 메모장에 따르면 그녀는 하이킹 중 길을 잃고 조난을 당하고 무려 26일 동안이나 생존해 있었으며, 생존해 있는 시간 동안 자신의 상황과 심정을 메모장에 묵묵히 적어 내려갔다. 그중 2013년 8월 6일에 쓴 메모에는 “만약 내 시신을 찾으면 남편인 조지와 딸인 케리에게 연락해 달라. 몇 년이 흐른 뒤에라도 그들에게 내가 죽었으며 어디에서 나를 찾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가장 큰 친절일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가방 안에서 함께 발견된 휴대전화 안에는 남편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들어있었지만 전파가 잘 통하지 않았던 탓인지 메시지가 남편에게 전달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메모를 작성한 날은 2013년 8월 28일. 전문가들은 그녀가 결국 식량 부족으로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메시지들은 미국 일간지 보스톤 글로브가 입수해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한 유가족은 “우리는 최근에서야 그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에게 마지막까지 주어졌던 시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밀은 없다 손예진, 포스터 속 인생 연기 ‘독기 품은 눈빛’

    비밀은 없다 손예진, 포스터 속 인생 연기 ‘독기 품은 눈빛’

    ‘비밀은 없다’ 손예진 김주혁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돼 시선을 모은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제작 영화사 거미, 필름 트레인)가 딸의 실종에 맞닥뜨린 부부의 파격적 모습을 담은 1차 캐릭터 포스터에 이어 손예진과 김주혁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2차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딸의 실종 후 분노와 혼란에 휩싸인 부부의 강렬한 모습을 담은 1차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통해 뜨거운 반응과 화제를 불러모았던 ‘비밀은 없다’가 선거를 포기할 수 없는 남편 종찬과 딸을 포기할 수 없는 아내 연홍의 모습을 담은 2차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2차 캐릭터 포스터는 1차 캐릭터 포스터에 이어 선거 15일전, 딸의 실종에 맞닥뜨린 부부의 강렬한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홀로 딸을 찾기 위해 나서는 아내 연홍 역을 맡은 손예진은 딸이 남긴 단서와 흔적을 쫓으며 격한 혼란을 느끼게 되는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모습을 보여준다. 딸이 사라진 이후 극도의 감정으로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그녀의 불안정한 심리를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손예진의 2차 캐릭터 포스터는 손에 붕대를 감고 강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을 통해 영화 속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국회 입성을 앞둔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 종찬으로 분한 김주혁은 딸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연홍과 달리, 자신 역시 딸의 실종이 충격적이지만 선거에서 지지 않기 위해 냉정함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성공을 향한 야망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표정이 담긴 김주혁의 2차 캐릭터 포스터는 점차 이성을 잃어가는 아내 곁에서 선거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딸의 실종을 둘러싸고 상반된 감정과 반응을 보이는 부부 연홍과 종찬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는 분노와 혼란에 휩싸인 손예진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이성적인 김주혁의 표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비밀은 없다’는 ‘미쓰 홍당무’로 호평 받은 이경미 감독의 차기작으로, 부부로 조우한 충무로 대표 여배우 손예진과 국민 매력남 김주혁의 강렬한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오는 6월 23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밀은 없다’ 김주혁, “손예진과 두 번째 호흡? 당연히 오케이”

    ‘비밀은 없다’ 김주혁, “손예진과 두 번째 호흡? 당연히 오케이”

    ‘비밀은 없다’에서 손예진 김주혁이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 제작보고회에는 손예진, 김주혁과 이경미 감독이 참석했다. 손예진 김주혁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비밀은 없다’에서 손예진은 사춘기 딸을 가진 엄마 연홍, 김주혁은 지적이고 냉철한 야심가 정치인 종찬 역을 각각 맡았다. 선거 15일을 앞둔 상황에서 딸이 실종되는 상황에 빠지는 부부로 선거와 딸을 찾아야한다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을 앞둔 부부를 연기했다. 손예진은 김주혁과 또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되게 좋았다”고 말했고 김주혁은 “이렇게 잘하고 아름다운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데 당연히 오케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경미 감독은 “손예진 배우는 취향을 타지 않는 아름다운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줬고 그 과정을 꾸준히 지켜봤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말고도 뒤에 숨어 있는 광기와 똘기를 끌어내고 싶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또 김주혁에 대해선 “김주혁은 잘생겼는데 안 잘생긴 연기를 하더라. 외향적이지만 내성적인 연기를 하는 김주혁의 이면이 우리 영화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영화 ‘비밀은 없다’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이 선거가 1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딸이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6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밀은 없다 손예진, 세월 흘러도 변함없는 ‘냉동 미모’ 그리고 ‘각선미’

    비밀은 없다 손예진, 세월 흘러도 변함없는 ‘냉동 미모’ 그리고 ‘각선미’

    배우 손예진이 ‘비밀은 없다’ 제작보고회에서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 제작보고회에 손예진, 김주혁과 이경미 감독이 참석했다. 손예진 김주혁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부부로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았다. 이날 손예진은 가슴 라인에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화이트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우월한 각선미를 뽐냈다. 변함없는 청순 미모도 감탄을 자아냈다. ‘비밀은 없다’에서 손예진은 사춘기 딸을 가진 엄마 연홍, 김주혁은 지적이고 냉철한 야심가 정치인 종찬 역을 각각 맡았다. 선거 15일을 앞둔 상황에서 딸이 실종되는 상황에 빠지는 부부로 선거와 딸을 찾아야한다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을 앞둔 부부를 연기했다. 손예진은 김주혁과 또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되게 좋았다”고 말했고 김주혁은 “이렇게 잘하고 아름다운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데 당연히 오케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경미 감독은 “손예진 배우는 취향을 타지 않는 아름다운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줬고 그 과정을 꾸준히 지켜봤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말고도 뒤에 숨어 있는 광기와 똘기를 끌어내고 싶어 캐스팅했다”고 밝혔고, 김주혁에 대해선 “김주혁은 잘생겼는데 안 잘생긴 연기를 하더라. 외향적이지만 내성적인 연기를 하는 김주혁의 이면이 우리 영화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영화 ‘비밀은 없다’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이 선거가 1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딸이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6월 23일 개봉한다. 사진=더팩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도 모르게… 그곳에 있는 듯…‘밀폐 공간’의 스릴 느껴 보세요

    나도 모르게… 그곳에 있는 듯…‘밀폐 공간’의 스릴 느껴 보세요

    밀폐 공간에서 최대치의 스릴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 연출가 제스로 컴턴의 연극 두 편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사이레니아’(사진 왼쪽)와 지난해 초연돼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흥행한 ‘카포네 트릴로지’(오른쪽)다. ●국내 초연 ‘사이레니아’… 팽팽한 긴장감 컴턴의 작품은 비좁은 소극장 무대에서 배우들이 팽팽한 긴장감의 드라마를 펼쳐 내는 게 특징이다. ‘사이레니아’는 2명의 배우가 30명의 한정된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며 스릴을 고조시킨다.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블랙록 등대의 등대지기인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스물한 시간 전의 일을 그린다.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 때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가 만들어 낸 미니 마스터클래스’, ‘극적인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 등의 호평을 받았다. 아이작 다이어 역은 홍우진·이형훈, 아이작 다이어가 실종되기 전 만나는 폭풍우에 떠내려 온 여인 모보렌은 전경수·김보정이 맡았다. 다음달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연습실 A, 전석 3만 5000원. (02)541-2929. ●꽉 막힌 호텔방 속 사건 ‘카포네 트릴로지’ 갱스터 누아르 연극을 표방한 ‘카포네 트릴로지’는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를 배경으로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지는 세 가지 사건을 옴니버스로 그린 작품이다. 코미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하드보일드 ‘빈디치’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연극 3편으로 이뤄져 있다. 이 작품도 배우들이 100명의 관객과 호흡하며 관객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도록 한다.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7평 남짓한 호텔 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가 관객들의 몰입감을 더욱 높인다. 배우 김지현, 임강희, 이석준, 배수빈, 윤나무, 신성민이 출연한다. 7월 5일부터 9월 1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전석 3만원. (02)541-2929.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른둘 딸 모습으로 실종자 전단 만들어야죠”

    “서른둘 딸 모습으로 실종자 전단 만들어야죠”

    “어른이 된 내 딸 사진을 보니까 확실히 엄마보다는 아빠인 저를 닮았네요.” 경찰청과 보건복지부가 2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제10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에서 서기원(53)씨는 1994년 4월 잃어버린 딸 희영(당시 10세)씨의 32세 모습을 추정해 만든 사진을 받아 든 뒤 감격에 겨운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말 경찰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으로 개발한 몽타주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종아동이 커서 어른으로 변한 모습을 만든 것이다.<서울신문 5월 5일자 9면> 그는 지난 22년간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전국 곳곳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성과가 없었다. 서씨는 “아이를 잃어버린 지 워낙 오래돼 전단을 뿌려도 사람들이 성인이 된 희영이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새로 받은 사진으로 실종자 전단을 만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사진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희영씨를 포함해 이날 12명의 실종아동 가족에게 성인 모습 몽타주를 전달했다. 향후 매월 신청을 받아 성장 예측 몽타주를 제작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서울청, 부산청, 경기남부청 등에 최신 몽타주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SK이노베이션 등 6개 기업으로 구성된 ‘실종아동 찾기 및 예방을 위한 실종 홍보 민간협력단’ 위촉식도 열렸다. 경찰은 아동, 지적·자폐·정신장애인, 치매 환자 실종에 대비해 지문 등을 등록하는 ‘사전등록제’를 2012년 도입했으며 그 결과 제도 시행 직전인 2011년에 비해 지난해 18세 미만 아동의 실종 발생 건수가 30.9%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초여름에 소름이 돋는 ‘밀폐공간의 스릴’을 느끼고 싶다면…

    초여름에 소름이 돋는 ‘밀폐공간의 스릴’을 느끼고 싶다면…

     밀폐 공간에서 최대치의 스릴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 연출가 제스로 컴턴의 연극 두 편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사이레니아’와 지난해 초연돼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흥행한 ‘카포네 트릴로지’다.   컴턴의 작품은 비좁은 소극장 무대에서 배우들이 팽팽한 긴장감의 드라마를 펼쳐 내는 게 특징이다. ‘사이레니아’는 2명의 배우가 30명의 한정된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며 스릴을 고조시킨다.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블랙록 등대의 등대지기인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스물한 시간 전의 일을 그린다.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 때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가 만들어 낸 미니 마스터클래스’, ‘극적인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 등의 호평을 받았다. 아이작 다이어 역은 홍우진·이형훈, 아이작 다이어가 실종되기 전 만나는 폭풍우에 떠내려 온 여인 모보렌은 전경수·김보정이 맡았다. 다음달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연습실 A, 전석 3만 5000원. (02)541-2929. 갱스터 누아르 연극을 표방한 ‘카포네 트릴로지’는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를 배경으로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지는 세 가지 사건을 옴니버스로 그린 작품이다. 코미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하드보일드 ‘빈디치’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연극 3편으로 이뤄져 있다. 이 작품도 배우들이 100명의 관객과 호흡하며 관객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도록 한다.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7평 남짓한 호텔 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가 관객들의 몰입감을 더욱 높인다. 배우 김지현, 임강희, 이석준, 배수빈, 윤나무, 신성민이 출연한다. 7월 5일부터 9월 1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전석 3만원. (02)541-2929.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산악인 故 박영석 대장 기념관 설립

    산악인 故 박영석 대장 기념관 설립

    산악인 고(故) 박영석 대장을 기리는 ‘박영석산악문화체험센터’가 내년 10월 그가 유년 시절을 보낸 서울 마포구에 들어선다. 마포구는 17일 박영석산악문화체험센터 최종 설계보고회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영석 대장은 1993년 에베레스트를 세계 최초로 산소마스크 도움 없이 오른 것을 시작으로 세계 3개 극점을 모두 등반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뤘으나 2011년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실종됐다.
  • [여기는 남미] 내전국가 콜롬비아에서 또 여기자 납치사건

    [여기는 남미] 내전국가 콜롬비아에서 또 여기자 납치사건

    반세기 넘게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언론인 납치사건이 또 발생했다. 콜롬비아의 코카 재배 실태를 취재하던 스페인 여기자 살룻 에르난데스(사진)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실종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기자는 콜롬비아 북동부 엘타라라는 곳에서 코카 재배와 관련해 취재를 하다가 행방이 묘연해졌다. 베네수엘라와의 국경이 인접한 이 지역은 좌파 무장조직인 무장혁명군(FARC)이 활개치는 곳이다. 콜롬비아 군은 실종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대대적인 수색작전에 나섰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에르난데스 기자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최우선적 노력을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종 3일째인 현재까지 에르난데스 기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의 기자인 에르난데스는 올해 59세로 콜롬비아에서만 20년째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언론인이다. 그런 그가 취재를 위해 찾아간 곳은 엘타라는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가 대량 생산되는 지역이다. 이 지역엔 무장혁명군과 국가해방군(ELN) 등 무장조직이 깊게 뿌리를 내리고 활동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가 이번 사건을 좌파 무장세력의 납치사건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아직 확증은 없지만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무장조직인 국가해방군이 에르난데스 기자를 납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원 2000명을 거느린 국가해방군은 콜롬비아 정부오 평화협상을 벌이면서도 석유시설을 공격하고 납치 등 테러범죄를 일삼고 있다. 콜롬비아에선 반세기 이상 계속된 내전으로 지금까지 22만 명이 사망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국가해방군과 평화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석유시설 공격중지, 납치한 주민과 외국인 석방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대화엔 아직 가시적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디지털로 복원한 한국전쟁 실종 미군

    디지털로 복원한 한국전쟁 실종 미군

    한국전쟁 참전 미군의 유가족들이 23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 미국군 전사·실종 장병 추모식’에 참석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유가족 앞에 있는 사진은 디지털 보정으로 복원한 전사·실종 장병의 젊은 시절 사진. 연합뉴스
  • 이집트 여객기 추락 직전 화재 경보...기체 결함?

    이집트 여객기 추락 직전 화재 경보...기체 결함?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에서 추락 직전 연기를 탐지했다는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사실을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고 초기 사고 원인으로 의심됐던 테러 가능성보다 화재 등으로 인한 기체 결함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은 “사고가 난 이집트항공 MS804기의 기내 여러 곳에서 연기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에 따르면 연기는 화장실 한곳과 여객기 전자장치에서 감지됐다.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오전 2시 26분 화장실에서 연기가 감지된 1분 뒤 전자기기에서 화재 경보가 있었고, ACARS 마지막 메시지가 기록된 4분 후인 오전 2시 33분 여객기와의 교신이 끊겼다고 영국 BBC 방송은 보도했다. AFP통신은 ACARS에 ‘화장실 연기’와 ‘항공기 전자기기 연기’에 이어 조종석에 있는 항공기 제어장치(FCU)에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떴다고 전했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이 확인한 사항은 이집트 여객기에서 추락 직전에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일부 보도 내용과 같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ACARS 화면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집트 여객기에서 지중해에 추락하기 몇 분 전 연기를 탐지한 데 따른 화재 경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NBC 방송도 미국 정보당국이 여객기 조종석 근처 화장실에서 화재 경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인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당국 관계자는 “(화재 경보가 있었다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AFP통신 역시 이집트 당국이 기내 화장실에서 연기가 발생한 기록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항공 당국 관계자는 “기록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화재 발생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기내에 연기가 발생했다는 정보가 나옴에 따라 여객기가 추락한 경위를 밝힐 수 있는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너진 도심 백화점’ 잊을 수 없는 기억들

    ‘무너진 도심 백화점’ 잊을 수 없는 기억들

    1995년 서울, 삼풍/메모리(人) 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지음/동아시아/280쪽/1만 6000원 “아, 이 말은 진짜 기록으로 남겨야 될지 모르겠는데, 일부의 일부만 남아 있는, 그런 몸의 일부만 우리는 볼 수 있었어요. 제가 그 구조 현장에서 계속 울고 살았어요. 그 전날 사람을 많이 살릴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과 당장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시달렸습니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 서울 서초구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당시 구조 현장 응급의였던 안명옥씨는 그 현장의 참혹함이 너무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1995년 서울, 삼풍’은 한국전쟁 이후 단일 사건 최대 사상자(사망 502명, 실종 6명, 부상 937명)를 초래한 참사의 당사자들을 직접 찾아 인터뷰한 구술·기록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5명의 기억수집가가 2014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108명을 인터뷰했고 책에는 59명의 구술이 실렸다. 붕괴 현장의 구조요원, 골프채를 훔치는 좀도둑을 잡은 경찰, 취재를 위해 자원봉사자로 위장한 기자, 자녀에게 참사 경험을 숨긴 생존자, 매몰된 부상자에게 노래를 불러 주던 119구조대원, 소방호스로 구조대의 옷에 밴 시신 냄새를 씻겨 준 자원봉사자, 실종자 가족 대표를 뽑는 절차를 만들었던 서울시 공무원, 난지도에 버려진 발가락 시체를 붙들고 울던 유가족 등…. 그러나 이 모든 아픔과 사연은 양재동 시민의숲 위령탑이라는 전형적인 국가주의적 조형물에 묻혀 버렸다. 정윤수 한신대 교수는 ‘사회적 기억을 위한 삼풍백화점 참사기록’이란 부제를 단 책의 말미에 “참사로 숨져 간 이들은 단지 희생자라고만 불려서는 안 되며 고인들 저마다의 삶의 기억들이 개별적 존재로 다시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추락 이집트機 잔해·시신 발견… “전원 사망”

    19일 새벽(현지시간) 지중해 상공에서 추락한 이집트항공 소속 MS804편이 테러 공격을 당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오지 않는 데다 여객기 실종 당시 폭발이 없었다는 관측도 나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추락 전 돌연 선회·급강하… “테러에 무게” 여객기가 실종되고 하루가 지난 20일 이집트 해군과 수색팀이 알렉산드리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90㎞ 떨어진 해상에서 여객기의 잔해와 탑승자들의 소지품 등을 발견했다고 AP 등이 전했다. 이집트군은 잔해 발견 해상에서 추락 사고 원인을 규명해 줄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찾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유럽우주국은 이날 여객기가 마지막으로 교신한 장소에서 남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해상에서 2㎞ 길이의 기름띠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집트와 공동으로 수색 작업을 한 그리스의 파노스 카메노스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신 일부와 좌석, 1개 이상의 가방이 수색팀에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이번 잔해 발견을 계기로 탑승자 전원이 숨진 것으로 사실상 결론 내렸다. 셰리프 파티 이집트 민간항공부 장관은 사고기 탑승자 가족·친천들에게 생존다는 없다고 통보했다고 일간 알마스리 알윰이 보도했다. 여객기 사고 원인으로 테러 공격이 유력하게 떠오른 이유는 추락 직전 항공기의 비행 모습 때문이다. 그리스 국방부가 사고기가 돌연 방향을 바꾸더니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급강하했다고 발표하면서 더욱 힘을 얻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사고기는 90도 좌회전 직후 360도로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고 1만 1582m 상공에서 4572m 급강하한 뒤 약 3048m 상공에서 사라졌다. 당시 악천후는 보고되지 않았다. ●“위성 판독 결과 폭발 흔적 없어” 원인 미스터리 셰리프 파티 이집트 민간항공부 장관은 “기술적 결함보다는 테러리스트의 공격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폴 트로덱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 전 국장은 유럽1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고기의 교신이 갑자기 끊기고 조난신호도 없었다는 점에서 미사일 피격 가능성을 주장했다. 문제는 기존 테러와 달리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 기관들이 인공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여객기에 폭발이 일어난 흔적도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프랑스 공항 등의 보안이 대폭 강화돼 폭탄 기내 반입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프랑스 당국은 샤를 드골 공항 직원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추락 이집트 여객기 테러 가능성에 ‘촉각’

    추락 이집트 여객기 테러 가능성에 ‘촉각’

    그리스 연안서 잔해 물체 발견 추락 직전 갑자기 급강하 러시아 “기술 결함 아니다” 66명이 탑승한 파리발 카이로행 여객기가 지중해로 추락했다. 테러 징후가 명확히 드러나진 않았으나 항공당국과 전문가들은 추락 원인이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이 아닌 테러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락 직전 비행기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급강하했기 때문이다. 사고 여객기에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난 신호 보내지 않아” 이집트항공은 19일(현지시간) 자사 트위터를 통해 “18일 오후 11시 9분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이륙해 이집트 수도 카이로로 비행 중이던 이집트항공 MS804편이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고도 3만 7000피트(약 1만 1280m) 상공을 비행하던 항공기는 19일 오전 2시 45분 이집트 영공에 진입한 후 16㎞ 지점의 상공에서 사라졌다. 항공기에는 어린이 1명과 유아 2명을 포함한 승객 56명과 승무원 1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12개 국적의 승객들 가운데 이집트인이 30명, 프랑스인이 15명 등으로 파악됐다. 실종 항공기가 그리스 남쪽 섬인 카르파토스 연안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AFP는 이날 여객기 잔해로 보이는 물체 2점이 그리스 남쪽 크레테 섬 인근 425㎞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집트 관영 알아흐람은 공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장이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으며 마지막 교신은 실종 10분 전이었다고 보도했다. AFP는 MS804편의 기종은 2003년 제작된 에어버스 A320으로, 비행기가 기술적 결함을 일으켰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분석했다. 기장과 부기장이 같은 기종의 비행기를 조종한 시간도 모두 2000시간이 넘는다. 이집트항공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가) 특수 화물이나 위험 물질을 적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기장·부기장 조종시간 2000시간 넘어” 이에 따라 테러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와 샤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총리는 “모든 가정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집트 항공당국과 러시아 정보당국도 이날 “기술 결함보다 테러 공격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파리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는 잔뜩 긴장했다. 이집트도 최근 잇따른 항공 사고로 몸살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러시아 여객기가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폭발해 224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협박을 받고 이웃 섬나라 키프로스에 착륙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건설사 사장 살해 혐의’ 전무 자해 시도·묵비권

    10여일 전 실종된 대구 건설업체 사장 김모(48)씨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이 업체 전무 조모(44)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자해를 시도하는 등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19일 오전 6시 20분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입으로 오른쪽 손목을 물어뜯는 자해를 시도했으나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다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전날인 18일 오후 6시 20분쯤 경북 경산 모 대학교 주차장에서 조씨를 검거한 뒤 살해 동기, 시신 유기 장소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으나 조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거나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수사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8일 오후 김씨, 거래처 사장 2명과 함께 경북 경산에서 골프 모임을 한 뒤 인근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후 대구에서 김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다니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이유로 “조씨가 자기 승용차로 김씨를 만촌동 모 아파트 버스 승강장에 내려 줬다고 주장했으나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거짓말인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또 “김씨가 실종된 다음날 경북 청송 방면 일대를 운행하다 오전 7시 20분쯤 경북 영천의 한 주유소에서 삽을 빌린 후 반환하는 등 혐의점이 충분하다고 봐 범인으로 특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조씨가 주유소에서 삽을 빌려 간 뒤 1시간여 만에 돌려준 점으로 미뤄 그 주변에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조씨를 추가 조사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6년 한솥밥’ 전무, 실종된 사장 살해

    지난 8일 실종된 대구 건설업체 대표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건설업체 대표 김모(48)씨를 살해한 혐의로 이 업체 전무 조모(4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씨가 김씨를 살해했을 정황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사전 영장을 18일 오후 발부받아 체포했다. 조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 20분쯤 김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김씨 실종 후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일 김씨와 함께 수성구 가천동 회사 사무실에 들렀다가 오후 10시쯤 만촌동 버스정류장 앞에 내려주고 경북 경산 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이날 낮에 숨진 김씨와 거래처 사장 등과 골프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조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피해자 시신도 찾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조씨가 범행 다음날 새벽 자기 차를 몰아 경북 영천을 거쳐 청송으로 간 것을 의심하고 경찰견까지 동원해 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범인이 김씨와 함께 회사를 꾸려가던 조씨라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조씨는 2010년 김씨의 건설회사 창립 멤버로 지금까지 한솥밥을 먹어 온 사이다. 조씨는 검거 3시간 전까지도 해도 회사 사무실에서 피해자 아버지와 건축주를 만나는 등 태연하게 행동하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친박·비박 심리적 分黨… 정진석 ‘더 큰 위기 막자’ 일단 수습

    친박·비박 심리적 分黨… 정진석 ‘더 큰 위기 막자’ 일단 수습

    새누리당이 계파 내분으로 4·13 총선 참패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의 승부수에 당의 운명이 갈린 모습이다. 정 원내대표는 당이 더 큰 위기로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단 수습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로서는 당 개혁의 필요성을 계속 절감하면서도 친박(친박근혜)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당의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 17일 상임전국위·전국위 무산으로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가 좌초되면서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는 사실상 ‘심리적 분당(分黨)’ 국면을 맞았다. 양 계파는 18일 사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공방을 벌였지만 ‘혁신’ 키워드는 온데간데없이 실종됐다. 그러나 당을 수습하고 양쪽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정 원내대표의 수습 행보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나는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계파 인선에 대해서도 “계파 개념을 두고 인선한 적 없다. 나는 당에서 혼자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념식 참석 후 KTX로 상경하던 중 돌연 지역구가 있는 충남 공주역에 내려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부친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 묘소에 혼자 들러 심경을 정리했다. 정 원내대표는 공주시 신관동 사무실을 찾아온 기자들과 만나 당무 복귀에 대해 “생각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정리가 안 돼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후 사무실에서 나간 뒤 공주 시내 모처에서 김연광 비서실장 등 측근들과 식사를 하며 내홍 수습 방안과 당무 복귀 여부 등 대책을 숙의한 뒤 밤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정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내일 오후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라면서 “19일 계파를 대표하는 분들과 통화하고 비대위원 (인선) 관련해서도 의견을 들을 텐데 이미 들어간 사람들을 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고민 지점을 드러냈다. 자신을 지원한 친박계로부터 비토당한 정 원내대표는 당 수습·혁신을 위한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다. 정 원내대표 측은 공주에서 친박계와의 물밑 조율을 시도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했다. 정 원내대표는 양 계파 사이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친박계는 정 원내대표에 대해 “사실상 강을 건넜다”며 압박했다. 비박계가 전면 포진한 비대위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든지 원내대표직을 걸라는 신호였다. 비대위 체제를 조기에 끝내고 친박계의 당권 탈환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론도 불붙었다. 재선 김태흠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마음대로 일을 벌였다가 안 된 만큼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과하고 비대위 인선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거나,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특히 친박계는 비박계를 향해 “나갈 테면 나가라”며 등 떠밀고 있다. 김 의원은 “분당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난다’는 말처럼 당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비박계는 “친박 패권주의가 혁신의 발목을 잡았다”고 비난하며 정 원내대표 체제에 힘을 실었다. 친박계를 추가한 비대위 재인선 혹은 정 원내대표 사퇴 카드엔 모두 부정적이다. ‘친박계와 더이상 같이 갈 수 없다’는 분위기도 지배적이다. 비대위원에 지명됐던 김영우 의원은 “(친박계에서) 조기 전대론, 분당론이 분출하고 있지만 당선자 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으고 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라는 성경 시편 구절을 올렸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공주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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