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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려진 시간’ 강동원, 스무살 연하 신은수와 로맨스 “나이차 못 느껴”

    ‘가려진 시간’ 강동원, 스무살 연하 신은수와 로맨스 “나이차 못 느껴”

    소년 강동원은 어떤 모습일까. 배우 강동원이 ‘가려진 시간’에서 한순간에 어른이 된 소년으로 변신한다. 1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가려진 시간’ 제작발표회에는 엄태화 감독과 배우 강동원, 신예 신은수가 참석했다.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며칠 만에 어른이 돼 나타난 성민(강동원 분)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소녀 수린(신은수 분)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강동원은 소년 성민을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감정선이 제일 중요했고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어린아이 같은 눈빛과 대사톤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전작 ‘검사외전’에서 사기꾼을 연기했던 강동원은 순수한 소년으로 180도 변신한 것에 대해 “그런 변신 과정들이 즐겁다. 비슷한 캐릭터만 연기하는 건 흥미가 떨어진다. 힘들어도 도전이 재밌다”고 말했다. ‘가려진 시간’은 독립영화 ‘잉투기’로 큰 주목을 받은 엄태화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강동원은 ‘검은사제들’(감독 장재현)에 이어 신인 감독의 입봉작에 연이어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신인감독이든 아니든 시나리오가 제일 중요하고 감독님을 뵙고 확신이 서면 바로 출연 결정을 한다”며 “엄태화 감독님이 제가 촬영 중인 부산까지 직접 찾아와서 뵀는데 그때 바로 이 영화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강동원이 이번 영화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춘 여주인공은 무려 스무살 어린 15살 신예 신은수다. 그는 “나는 연기하면서 별로 나이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비슷한 또래 같았다”며 “첫 연기 도전인데 준비를 많이 했더라. 눈빛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데뷔 이래 가장 순수한 강동원의 모습을 만날수 있는 ‘가려진 시간’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北 김정은 수해현장 못가는 이유가 이것 때문?

    北 김정은 수해현장 못가는 이유가 이것 때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함경북도의 수해 발생 현장을 찾지 않는 것은 급류에 대량 유실된 뒤 수거하지 못한 국경경비대의 무기와 탄약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11일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 “함경북도 지역에서 홍수로 분실된 수백 정의 무기와 탄약을 빠짐없이 수거하기 전에는 이 지역에서 ‘1호 행사’(김정은 현지 시찰)는 절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어느 지역이든 무기나 탄약 분실 사건이 1건만 발생해도 이미 추진됐던 김정은의 현지 시찰이 돌연 취소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수해지역의 복구가 완료돼도 무기와 탄약을 다 찾지 못한 상황이라면 테러 가능성이 커 김정은의 시찰이 이뤄질 수 없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재난 발생 후 현재까지 실종된 군인들의 변사체가 속속 발견되고 있지만, 당국은 (시신보다) 무기·탄약 수거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사람보다 총알을 더 중시하느냐, 군인 생명이 한 알의 탄약보다 못 하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지난달 23일 함경북도 지역에 최악의 홍수로 국경경비대 수백 명이 행방불명되거나 사망했으며 소총과 탄약 등이 강물에 떠내려가거나 매몰됐다고 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프리카까지 출몰… ‘공공의 적’ 된 中어선

    아프리카까지 출몰… ‘공공의 적’ 된 中어선

    지난 7일 서해안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정을 들이받아 침몰시켜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전 세계가 ‘공공의 적’이 된 중국 어선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어선의 ‘글로벌 불법 조업’은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의 인접국가인 한국과 일본,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배타적경제수역(EEZ·해당국의 경제주권이 인정되는 수역)에 무단 침입해 불법 조업한 중국 어민이 억류됐다 풀려나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는 관련국 간 영유권 주장까지 맞물리면서 외교 문제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올 5월 남중국해와 맞닿아 있는 나투나 해역에서 해군이 조업 중이던 중국 저인망 어선을 향해 발포해 나포했다. 6월에도 같은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중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총기 사용에 항의했지만 인도네시아는 되레 이 지역에 F16 전투기를 배치하는 등 더 강하게 맞섰다. 2014년에는 불법 조업 단속 의지를 보여 주고자 나포선박 220여척을 폭파해 침몰시키기도 했다. 최근 베트남은 중국 어선 단속에 한계를 느껴 수산자원감시대 소속 선박에 기관총과 고사총 등의 무기류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필리핀은 2014년 EEZ 불법 조업 혐의로 억류된 중국 어민 11명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를 두고 중국과 외교적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본 정부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2018년까지 순시선 9척을 배치하기로 했다. 센카쿠 열도 주변 일본 영해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 수가 지난해 99척에서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말 현재 135척으로 늘어나는 등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의 우방인 러시아도 중국 어민의 불법 조업에 애를 먹고 있다. 2012년 러시아 해군이 EEZ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다 도주하는 중국 어선 4척에 함포 사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선원 한 명이 실종돼 갈등을 빚었다. 중국과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나 남미 국가도 중국 어선 출몰에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올해 5월 불법 조업 혐의로 세 척의 중국 어선을 억류하고 100명 가까운 선원을 체포했다. 남미 국가인 아르헨티나 역시 지난 3월 중국 저인망 어선이 경비정을 들이받으려 하자 총을 쏴 선체에 구멍을 뚫어 침몰시켰다. BBC는 지난 6월 그린피스 보고서를 인용해 아프리카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수가 500여척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년’ 강동원의 애틋 눈빛..‘가려진 시간’ 메인 예고편 공개

    ‘소년’ 강동원의 애틋 눈빛..‘가려진 시간’ 메인 예고편 공개

    ‘잉투기’로 주목 받은 엄태화 감독과 배우 강동원, 신은수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가려진 시간’이 데뷔 이래 가장 순수한 변신을 선보인 강동원의 모습이 담긴 감성 포스터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메인 예고편을 10일 공개했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가려진 시간’의 포스터는 첫 감성 판타지에 도전한 강동원의 새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가려진 시간’에서 의문의 실종사건 이후 ‘가려진 시간’을 지나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을 연기한 강동원은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순수한 감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련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강동원의 모습은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갈대숲과 어우러지며 깊은 분위기를 전한다. 특히 붉게 물든 갈대숲 사이로 보이는 선명한 초록의 풀잎과 갈대 위에 쌓인 흰 눈은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을 넘나드는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어른의 모습이지만 내면은 순수한 소년인 ‘성민’의 입체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강동원의 모습은 ‘가려진 시간’을 통해 보여줄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유일하게 성민을 믿어준 수린에게 전하는 ‘이 이야기를 네가 믿어줄까’라는 카피는 이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애틋한 감성을 전한다. 포스터에 이어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섬으로 전학 온 소녀 수린과 그녀에게 다가온 어린 성민의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시작하며 아련한 감성을 전한다. 산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으로 성민이 실종된 뒤 혼란스러워하는 수린의 모습과 긴박한 수사 상황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가려진 시간’ 속 모습과 이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어린 성민의 모습은 신비롭고 감각적인 영상미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가려진 시간’을 지나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과 수린의 극적인 재회가 이어지고, “성민이 맞아요? 진짜 성민이에요?”라는 수린의 대사와 함께 어린 성민과 어른이 된 성민의 얼굴이 오버랩 되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이 얘기를 네가 믿어줄까?”라고 말하는 성민과 경찰에 쫓기는 위험 속에 놓인 그를 유일하게 믿어주고 지켜주려고 하는 수린이 함께하는 모습은 강동원의 폭넓은 감정 연기와 신은수의 신비로운 매력으로 몰입을 더한다. 특히 “너만 내가 나라는 거 알아주면 돼”라는 대사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성민의 외로움은 물론 수린을 향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따스한 감성을 전한다. 이렇듯 세상은 믿지 않은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낸 ‘가려진 시간’은 포스터, 메인 예고편 공개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올가을 극장가를 진한 감성으로 물들일 것이다. 첫 감성 판타지에 도전한 강동원의 순수한 변신과 올해 가장 빛나는 신예 신은수의 특별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려진 시간’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노스캐롤라이나 홍수…‘매슈’로 美동남부 최소 16명 사망

    노스캐롤라이나 홍수…‘매슈’로 美동남부 최소 16명 사망

    허리케인 ‘매슈’(Matthew)가 강타한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수십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전날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사태가 발생해 수천여 명이 긴급 구조됐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매슈는 이날 오전 8시(동부시간)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 동단 해터라스 곶에서 남동쪽 60마일(96.6㎞) 해상에 있다. 세력이 약해졌다고 하나 여전히 시속 75마일(120.7㎞)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매슈는 형성된 이후 7일간 세력을 계속 확대하면서 중심 풍속 177㎞ 이상을 유지하는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부상했다. 매슈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대서양으로 빠져나가 소멸할 예정이지만, 동남부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다.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이날 현재까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7명,플로리다 4명,조지아 3명,사우스캐롤라이나 2명 등 모두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급류에 휩쓸렸거나 강풍으로 나무에 깔려 숨진 노약자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실종자 수가 적지 않아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전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플로리다 주에서는 100만여 명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플로리다 주 내 사업장과 가정 42만3천여 곳에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기봉 소방교는 귀소하라… 기봉아”

    “강기봉 소방교는 귀소하라… 기봉아”

    인명 구하려다 급류 휩쓸려 숨져 유족·친구·동료 500여명 ‘오열’ 전직 소방관 아버지 “자랑스럽다” “마지막으로 명령한다. 강기봉 소방교는 귀소하라. 다시 말한다. 강기봉 귀소하라. 기봉아….” 태풍 ‘차바’ 집중호우 현장에서 인명 구조 활동을 하다 강물에 휩쓸려 순직한 강기봉(29) 소방교의 영결식이 열린 지난 8일 울산 종하체육관. 강 소방교와 함께 온산 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신회숙(33·여) 소방교는 조사를 낭독하며 강 소방교를 절절히 불렀지만 돌아온 것은 영결식장에 참석한 유가족과 친구, 동료 500여명의 오열과 흐느낌이었다. 신 소방교는 “태풍이 왔던 그날 아침 다짐했잖아. 이보다 더한 태풍이 와도 문제없을 거라며…. 안전구호 외치며 시작했잖아…”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강 소방교 영결식은 울산광역시청장으로 엄수됐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영결사와 조사에서 고인의 이름과 순직 당시 상황이 언급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오열하고 울먹였다. 소방관 출신인 고인의 아버지도 슬픔을 억누르며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헌화와 분향을 할 때는 추모객들의 인사를 일일이 고개를 숙이며 받았다. 강 소방교는 아버지를 본받아 소방관이 됐다고 한다. 자신 때문에 아들을 먼저 보낸 게 아닌지 회한이 들었을 터지만 의연하게 대처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빈소에서 사고 현장 녹화 영상을 보며 안타까워하면서도 “119대원이라면 남을 구하는 일이 직업이니까 해야 할 일을 하다가 떠난 아들이 자랑스럽고, 원망이나 후회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1983년부터 31년간 제주에서 소방관으로 활동하다가 2014년 6월 정년퇴직했다. 영결식 후 고인이 근무한 온산소방서에서 노제가 열렸다. 유해는 화장돼 고향인 제주에 안치됐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강 소방교는 지난해 4월 구급대원에 특채됐다. 강 소방교는 지난 5일 신고를 받고 동료 2명과 함께 회야강변 울주군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출동했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렇게 갈줄 알았다면 손이라도 한번 더 붙잡아 줄걸 …”눈물의 영결식

    “이렇게 갈줄 알았다면 손이라도 한번 더 붙잡아 줄걸 …”눈물의 영결식

    보는 이도, 낭독하던 이도 눈물범벅이었다. “이렇게 빨리 갈 줄 알았다면 얼굴 한 번 더 보고, 손 한 번 더 꼭 잡아 줄 걸 그랬다. 태풍이 왔던 그 날 아침 다짐했잖아. 이보다 더한 태풍이 와도 문제없을 거라고 했잖아. 안전구호 외치며 시작했잖아….”  전직 소방관이었던 부친은 울먹였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헌화와 분향을 하는 추모객들이 인사를 할 때마다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받았다. 그래서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 의연한 부친의 모습에 더 억장이 무너졌다.  태풍 ‘차바’가 닥친 5일, 인명 구조활동에 나섰다가 순직한 고(故) 강기봉(29) 지방소방교의 영결식이 지난 8일 오전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울산광역시청 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서 고인의 아버지는 쏟아지는 눈물에도 휘청거리는 몸을 부여잡고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지켰다.  누구보다 회한이 많을 수밖에 없는 아버지다.  그는 31년간 소방서에서 일했던 퇴직 소방공무원이다. 강 소방교는 그런 아버지를 본받아 소방관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었다.  마냥 자랑스럽기만 하던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아들을 먼저 보내게 된 덫이 된 것은 아닌지,자신이 그 길로 인도한 것은 아닌지 온갖 상념을 떠올랐을 터다.  아들 빈소에서 사고 당시 현장이 어렴풋이 녹화된 영상을 돌려보던 아버지는 “이때 빠져나올 수도 있었을 텐데…”라는 말을 여러 번 되뇌며 허망해 했다.  그러면서도 “119대원이라면 남을 구하는 일이 직업이니까…”라며 “안타깝지만 해야 할 일을 하다가 떠난 아들이 자랑스럽고, 원망이나 후회는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명령한다. 강기봉 소방교는 귀소하라. 다시 말한다. 강기봉 귀소하라. 기봉아….”  조사(弔詞)을 낭독하던 신회숙(33·여) 소방교가 강 소방교를 애타게 불렀으나, 응답은 없었다. 대신 유가족과 친구, 동료 500여 명의 오열과 흐느낌이 영결식장을 가득 채웠다.  강 소방교와 함께 온산119안전센터에 근무했던 신 소방교는 울먹이면서도 분명한 발음과 목소리로 조사를 이어나갔다. 마지막으로 꼭 전해야 하는 말이었다.  유가족과 고인의 친구, 동료 소방관은 두 손에 얼굴을 묻은 채 오열하고 흐느꼈다. 경찰, 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나머지 참석자들의 눈물도 얼굴을 타고 목까지 흘렀다.  “여기 국화에 둘러싸여 사진 속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 기봉이 네가 맞는 거니. 기봉아. 기봉아. 대답 좀 해봐.그 거센 물속에서 혼자 헤매며 견디다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다니….  나의 동료 강기봉 소방교를 영원한 울산소방인으로 가슴에 묻는다.” 이날 영결식은 울산광역시청 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이 끝나고 동료 소방관들의 도열 사이로 아들의 영정과 함께 운구차에 오르던 아버지는 눈물로 배웅하던 김기현 울산시장의 손을 잡으며 “챙겨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화장장으로 향했다. 슬픔을 속으로 삭이는 모습에 모두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강 소방교는 태풍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5일 “고립된 차 안에 사람 2명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2명과 함께 회야강변 울주군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출동했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낮 12시 6분쯤 실종됐다.  그는 6일 오전 11시 10분쯤 실종 지점에서 강 하류를 따라 약 3㎞ 떨어진 지점의 강기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울산 태풍피해] 사흘전 경주서 실종된 60대男, 울산서 시신 발견

    [울산 태풍피해] 사흘전 경주서 실종된 60대男, 울산서 시신 발견

    태풍 ‘차바’로 5일 경북 경주시에서 실종된 이모(64)씨 시신이 사흘이 지난 8일 울산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불어난 동천강물에 휩쓸려 경주에서 울산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14분쯤 울산시 중구 장현동 동천강변에서 이씨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이씨는 태풍이 닥친 5일 오전 11시 57분쯤 경북 경주시 외동읍 동천강변 상류에서 실종됐다. 당시 이씨 지인은 “비가 많이 와서 차가 떠내려갈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씨가 밖으로 나갔다”면서 “돌아오지 않아 나가보니 차가 전신주에 묶인 상태였고 이씨는 보이지 않았다”고 신고했다. 울산시 중구에 거주하는 이씨는 경주의 직장까지 출퇴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울산 중부소방서로부터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을 발견했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에 이씨 가족을 불러 신원을 확인했다. 앞서 경북소방본부는 경주에서 실종된 이씨가 울산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울산소방본부에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 이씨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실종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0㎞, 동천강을 따라서는 약 14㎞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이씨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피해로 경주서 실종된 60대 남성 시신, 울산에서 발견

    태풍 피해로 경주서 실종된 60대 남성 시신, 울산에서 발견

    태풍 ‘차바’로 5일 경북 경주시에서 실종된 60대 남성의 시신이 8일 울산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14분께 울산시 중구 장현동 동천강변에서 이모(64)씨 시신이 발견됐다. 이씨는 경주 동천강 상류에서 실종됐던 화물차 운전자로, 이날 사흘만에 약 10㎞ 떨어진 울산 동천강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태풍이 닥친 지난 5일 오전 11시쯤 경북 경주시 외동읍 산업단지에서 “화물을 이송하던 중 하천에 차가 빠져 휩쓸려 가고 있다”는 이씨의 신고가 경주소방서 상황실에 접수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의 경기]

    8일(토) ■프로야구 ●두산-LG(잠실) ●삼성-SK(문학) ●KIA-한화(대전) ●넥센-롯데(사직) ●kt-NC(마산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강원-충주(오후 2시 강릉종합운) ●서울E-경남(오후 4시 잠실종합운) 9일(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대전-고양(오후 2시 대전월드컵)
  • 민관군 7000명 울산 태풍피해 복구 구슬땀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울산에 7일 민·관·군 7000명이 투입돼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무원과 경찰, 육군 7765부대, 자원봉사자, 강원도 속초시 공무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등이 울산 수해현장에 투입돼 피해 복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수해가 극심한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상가, 태화강 십리대숲과 삼호 철새공원,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 등지에서 지하층 물을 빼내거나 주변 정비에 손길을 보탰다. 울산지역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구조활동 중 실종된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인명피해는 사망 3명, 부상 3명 등이다. 이재민 129가구 237명이 발생했고 561곳의 도로가 침수됐다. 북구 상방사거리 지하차도는 여전히 침수돼 울산∼경주 7번 국도의 차량 소통에 지장이 있다. 현대자동차 등 북구와 울주군의 공장 21곳이 침수돼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등 산업현장 피해도 속출했다. 주택 1539가구와 차량 1659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양수가 완료되지 않은 반천현대아파트와 중구 태화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등은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울주군 은행 5곳, 북구 신흥사 대안마을 등에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학교는 울주군 삼동초등학교 본관동과 급식소가 물에 잠겼고, 울산에너지고 실습동도 침수돼 수업기자재가 파손됐다. 전체 230개 학교 중 63개 학교에서 누수, 정전, 펜스 파손, 마감재 탈락 등이 확인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라지는 사람들…멕시코, 10년간 실종자 2만7000명

    사라지는 사람들…멕시코, 10년간 실종자 2만7000명

    2015년부터 IBM 멕시코에서 근무를 시작한 스페인 여성 마리아 갈라스(39).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그가 실종된 사실이 확인된 건 지난달 13일이다. 갈라스는 멕시코시티에서 택시를 탔다가 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납치범들은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해 3000달러(약 330만원)을 받아냈지만 갈라스는 끝내 살아서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1주일 뒤 멕시코 중부 멕시코주에서 갈라스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멕시코에서 외국인 납치-살해사건은 드문 사건이 아니다. 해마다 적지 않은 외국인이 납치되거나 실종되고 있다. 만성적인 멕시코의 치안불안에 외국인도 예외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 국제적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멕시코에선 2만7000명이 실종됐다. 처음엔 실종자로 분류됐다가 뒤늦게 사망이 확인된 사건을 포함한 통계다. 전체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2700명으로 조사됐다. 실종자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이었다는 얘기다. 실종자 중엔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중미 출신이 특히 많다. 미국과 맞닿아 있는 국경지방에서 유독 외국인 실종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2010년 국경지역인 타마울리파스주에선 외국인 72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멕시코 마약카르텔 로스 세타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경지역에서 외국인들은 멕시코 마약카르텔의 범죄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납치되면 대개의 경우 여자는 매춘, 남자는 노예노동을 강요당한다. 멕시코 언론은 "납치가 마약카르텔의 사업이 되면서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가 '미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의 경유지'에서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국가로 전락하면서 멕시코를 방문하는 중미 출신은 갈수록 줄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전엔 해마다 중미 출신 40만~42만 명이 멕시코에 입국했지만 지금은 20만~22만으로 그 수가 반토막이 났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체계적 대비 없이 불가항력이라고만 할 텐가

    지진에 이어 태풍에도 속수무책이었다. 그제 제18호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제주도와 남해안의 부산과 울산 지역은 말 그대로 만신창이가 됐다. 아까운 인명 1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주택 침수와 농경지 소실 등의 재산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71년 만에 10월 기준으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울산에선 현대자동차 1·2공장의 생산라인이 물에 잠겨 가동을 멈췄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어난 물에 뒤엉켜 떠다닌 수백 대의 차량과 범람한 바닷물에 쓸려 온 물고기가 당시의 공포스러운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강진 이후 계속된 여진 탓에 불안과 두려움이 가시지 않은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태풍 피해까지 겹쳐 안타깝다. 태풍 차바가 남긴 엄청난 피해는 부정확한 예측과 안일한 대책, 방심에서 비롯됐다. 자연재해 때마다 지적하지만 이번에도 예외가 되지 않았다. 태풍 차바가 북상하다 일본 남쪽으로 방향을 트는 일반적인 가을 태풍과는 달랐지만 기상청은 최소한의 대응조차 못 했다. 애초 제주에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보했다. 태풍의 경로와 위력을 예측하지 못해 피해를 키운 것이다. 울산 태화강변 일대의 저지대 주민들은 늑장 경보 탓에 주차장의 차를 미리 대피시키지 못하고 침수되는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태화강 둔치의 재난 위험 안내 전광판에는 수위가 급상하는데도 ‘울산 119 안전문화축제’ 등의 홍보 자막이 나오고 있었다니 기가 막힌다. 기상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그동안 불식시키겠다고 밝힌 안전불감증의 현주소다. 국민안전처도 피해 집계만 내는 곳이 아닌 만큼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 방수벽 범람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다. 태풍 때마다 흘러넘치는 바닷물을 막으려고 5.1m의 방파제 위에 1.2m 높이로 쌓은 방수벽이지만 차바가 몰고 온 8m 이상의 파도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조망을 가린다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방수벽을 적정 높이 3.4m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 만든 결과다. 만약 더 강력한 태풍에 직면했다면 끔찍하다. 게다가 보강이나 신설공사를 끝낸 지 3년도 안 된 부산 감천항과 다대포항 방파제는 부실 공사에 대한 경고처럼 태풍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우선 수해가 난 곳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복구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자연재해는 정확할 수는 없겠지만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자연재해 앞에 안전지대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유비(有備)면 무환(無患)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국민안전처, 기상청, 지자체 등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이유다. 재난대비 시스템을 지금부터 총점검하기 바란다. 또다시 무방비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이라며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
  • [기고] 지혜로운 태풍 대비는 우리의 몫/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기고] 지혜로운 태풍 대비는 우리의 몫/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최근 ‘퍼펙트 스톰’이라는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는 1991년 미국 동부 해안을 강타한 태풍으로 희생된 어선 ‘안드레아 게일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했지만 기상 상황이 악화된다는 소식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선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원들의 기대와 만선의 욕심으로 무리한 항해를 강행하다 거대한 태풍을 만나 희생되고 만다는 내용이다. 퍼펙트 스톰은 위력이 크지 않은 둘 이상의 태풍이 충돌해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기상용어다. 요즘엔 환경문제 외에도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영향력이 커지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확대 사용된다. 감독은 무시무시한 자연현상에 맞서려는 인간의 무모함이 얼마나 큰 피해를 낳는지를 이야기하려 한 듯싶다. 우리도 예상을 뛰어넘는 자연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반도를 내습한 태풍을 통해 경험한 바 있다. 수백 명의 인명 피해와 수조원대의 재산 피해를 기록했던 2002년 8월 루사, 2003년 9월 매미 등을 겪으면서 대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하고 나약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우리나라의 가을 태풍은 여름 태풍보다 해수 온도가 높아 위력이 훨씬 강하고 이동 속도가 빨라 세력이 쉽게 약화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가을은 편서풍이 강한 시기여서 바람이 더욱 거세다. 18호 태풍 ‘차바’가 지난 5일 제주도와 경남 해안을 스치면서 동해 남부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올해 제주도와 한반도 동남부 지역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첫 태풍이었다. 차바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각국의 기상 당국이 처음에는 일본 규슈 남쪽을 지나 일본 남쪽 해안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민안전처는 우리나라 쪽으로 올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지난 9월 30일부터 선제적으로 대비를 해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명 피해와 선박, 시설물, 농작물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이 내습하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국민 스스로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새삼 느낀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이제부터는 도로나 제방의 지반 약화와 붕괴 우려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지진 피해 지역에 강한 비바람에 의한 추가 피해 가능성은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공공시설물 등 생활주변의 위험 요인을 발견하면 ‘안전 신문고’와 ‘안전 디딤돌’ 애플리케에션(앱)으로 신고해 지자체 등 담당 기관에서 긴급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의 불편이 최소화되고 조기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퍼펙트 스톰’의 선박은 태풍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 없을 것이란 생각으로 돌아올 수 없는 항로를 선택했고, 결국 모든 선원이 실종됐다. 대자연에 무모하게 맞서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일 뿐이다. 앞으로도 국민과 정부가 함께 지혜롭게 대비해 위력적인 태풍이 내습하더라도 피해가 최소화되길 간절히 바란다.
  • 테러진압 요원들 인질구조 훈련

    테러진압 요원들 인질구조 훈련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국가 대테러종합훈련’에서 테러진압 요원들이 인질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대테러 관계기관들의 대비 태세를 종합 점검하기 위해 최대 규모로 치른 이날 훈련에는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국방부·경찰청·국민안전처·서울시 등 5개 기관의 테러진압 요원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급류 속 구조 나섰다 돌아오지 못한 소방관

    급류 속 구조 나섰다 돌아오지 못한 소방관

    지난 5일 태풍 ‘차바’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인명 구조에 나섰던 20대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주검으로 돌아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6일 오전 11시 10분쯤 울주군 온양읍 회야강변 덕망교 하류 150m 지점에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온산소방서 강기봉(29) 소방사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강 소방사는 “고립된 차 안에 사람 2명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2명과 함께 회야강변 울주군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출동했다. 이들은 도로가 침수돼 차량으로 접근할 수 없자 구급차를 세운 뒤 종아리까지 차오른 빗물을 150m가량 헤치며 걸어가 차량을 확인했다. 차 안에 사람이 없어 돌아가던 중 순식간에 불어난 물이 대원들을 덮쳤다. 강 소방사와 동료 1명은 전봇대를, 다른 1명은 도로변의 굴착기를 붙잡고 버텼다. 전봇대에 매달렸던 2명은 힘에 부쳐 급류에 휩쓸렸다. 동료는 탈출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양동마을 이장은 “소방관 3명이 불어나는 물에도 불구하고 구조에 나섰다”면서 “위험하다 싶어 밧줄을 구하러 자리를 비운 2~3분 새에 급류가 덮쳐 소방관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종 소식을 접한 강 소방사의 아버지(63)가 제주에서 급히 울산으로 와 구조 소식을 기다렸으나 시신으로 발견되자 오열했다. 강 소방사는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와 제주한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4월 구급대원으로 특채됐다. 강 소방사의 아버지도 30여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2014년 정년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은 “강 소방사는 항상 웃는 얼굴로 남을 먼저 배려하는 순수한 청년이었다”며 “간호학과 출신답게 구급출동하면 응급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며 안정시켜 주민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농경지 7747㏊ 잠겨… 물 빼는 데만 보름

    농경지 7747㏊ 잠겨… 물 빼는 데만 보름

    사망·실종 10명·이재민 198명… 울산 집 464채·상가 150동 침수 제주 43만 마리 물고기 폐사… 안전처 특별교부세 80억 지원 남부 지역을 휩쓸고 간 태풍 ‘차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6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울산 중구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 1층에서 김모(52·여)씨와 실종됐던 울산 온산소방서 강기봉(29) 소방사,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해수욕장에서 실종된 김모(82)씨가 숨진 채 발견돼 이날 현재 사망 7명, 실종 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사망 3명, 울산 사망 3명, 경주 사망 1명·실종 1명, 밀양 실종 1명, 제주 실종 1명 등이다. 가옥이 물에 잠기거나 붕괴된 이재민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현재 90가구 198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학교와 주민센터 등에 임시 거처가 마련됐다. 주택 14채가 반파됐고, 508채가 물에 잠겼다. 피해가 가장 컸던 울산은 주택 464채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등 공장 22개 동, 상가 150개 동 등이 물에 잠겼다. 농경지는 7747㏊가 침수됐다. 농민들이 배수 작업과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일부 해안 주변 논은 만조 기간과 겹쳐 배수에만 보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낙과 피해도 컸다. 차량 침수도 2000대에 육박한다. 울산 지역에서만 1411대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23개 수조에서 43만 마리 물고기가 폐사했다. 아파트 침수 등 157억원의 피해를 입은 경남 양산시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북 경주와 포항 등에서는 도로 17곳과 철도 1350㎡가 유실됐다. 문화재 피해는 21건으로 집계됐다. 정전 피해는 22만 8986가구에서 발생했으며 22만 8579가구(99%)가 복구됐다. 안전처는 피해 지역에 특별교부세 8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시 30억원, 제주도 17억원, 전남도 9억원, 부산 8억원, 경남도와 경북도 8억원씩이다. 정부와 자치단체, 시민들은 복구에 나섰다. 울산에서는 공무원, 경찰, 군인, 다른 시·도 민간지원팀 등 4000여명이 투입됐다. 울산시는 현장을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부산에서는 육군 향토사단 군 병력 620명이 해운대해수욕장 등 6곳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시설물 응급 복구를 지원했다. 제주 지역에서도 민관군 1200여명이 이틀째 복구에 나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무시한다”며 80대 지인 살해한 70대 구속영장

    “무시한다”며 80대 지인 살해한 70대 구속영장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80대 지인을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훼손해 공사장에 버린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80대 지인을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훼손해 버린 혐의(살인과 시신 유기 등)로 이모(7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쯤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87)씨를 살해한 후 금품을 빼앗고 시신을 훼손해 7km 떨어진 공사장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 직후 집에서 200m 떨어진 B(64·여)씨를 찾아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흉기로 머리를 수회 내리쳐 중상해를 입힌 혐의(살인미수)도 받고 있다.  이씨는 A씨 시신을 훼손해 유기하는 등 범햄을 은폐한 후 자살을 시도하던 중 A씨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6년전 지인의 소개로 A씨를 알게 돼 1년에 1∼2회 만났으며,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시다 A씨가 ‘너의 평소 행실에 문제가 있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잔소리 해 말다툼 끝에 범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주서 40대 여성 한 달여째 실종 공개 수사

    경찰이 경북 경주에서 실종된 지 한 달이 넘는 40대 여성을 찾기 위해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다. 6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10시쯤 경주 안강읍에서 홀로 살던 유영순(44)씨가 가족과 통화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유씨 가족은 “추석 때 경남의 고향 집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경주 집에도 나타나지 않아 신고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16일 유씨 가족 신고에 따라 탐문 조사와 함께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락되지 않고 CCTV 분석에서도 뚜렷한 행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일 전자발찌와 연결된 휴대용 추적장치를 버리고 도주한 A모(39)씨와 관련 여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A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한 바 있다. 경찰과 보호관찰소는 A씨가 도주한 뒤 그의 집 인근에서 추적장치와 자동차를 발견했으나 현재까지 A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158㎝ 키에 보통 체격이고 갈색 커트 생머리를 하고 있다”면서 “배포 전단을 눈여겨본 뒤 소재를 알 경우 112나 경주경찰서 수사과(054-760-0270)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포토] 인질구조훈련 ‘산산조각 나는 유리창’

    [서울포토] 인질구조훈련 ‘산산조각 나는 유리창’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가대테러종합훈련에서 인질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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