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종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승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선박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생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빌딩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348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전쟁엔 무능·권력엔 교활…유재흥·김종원 등 ‘똥별 뿌리’ 출세가도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전쟁엔 무능·권력엔 교활…유재흥·김종원 등 ‘똥별 뿌리’ 출세가도

    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 전시내각을 이끈 조르주 클레망소는 말했다. “전쟁은 군인들에게 맡겨 놓기엔 너무나 중요한 문제다.” 전쟁에는 무능하고 권력에는 교활한 지휘관들에 대해 클레망소가 진저리치며 한 말이었다. 한국의 장군들에게도 흔히 적용되는 경구다. 조갑제씨가 쓴 전기 ‘박정희’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순사건 때 반란군으로 체포되자 남로당원이라며 200여명의 명단을 건네 처형을 면한 뒤 육군본부 정보국에 근무하던 박정희가 1951년 4월 중공군의 공세에 직면한 육군 9사단 참모장으로 있을 때의 일화다.9사단은 3군단(사령관 유재흥 중장)에 배속돼 3사단과 함께 강원 인제군 현리 일대를 관할하고 있었다. 중공군은 서울 점령을 위한 5차 공세(춘계공세)에 실패한 후 중동부 전선으로 병력을 이동시켰다. 현리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진 소양강 건너엔 대규모의 중공군이 집결해 있었다. 4월 27일 9사단 신임 사단장이 부임했다. 일본군 소위 출신으로 불과 5년 만에 장군이 된 최석이었다. 최석은 부임하자마자 심지어 ‘뽀마드’까지 상납을 요구하며 참모들을 들들 볶았다. 참모부는 사단장파와 참모장파로 나뉘어 암투했다. 다음은 정훈부장 이용상의 목격담. “당시 헌병대장 김시진은 최석의 ‘밥’이었다. 어느 날 최석의 입에서 ‘살아 있는 싱싱한 것…’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김시진은 그제야 무릎을 치며 강릉으로 차를 몰아 싱싱한 생선회 두어 접시와 초장을 푸짐하게 장만해 사단장 막사로 들어갔다. 잠시 후 헌병대장이 얼굴에 초장을 뒤집어쓰고 나왔다. ‘야, 이 새끼야, 내가 살아 있는 생선 먹고 싶다고 했지, 죽은 생선 먹고 싶다고 했나. 눈치도 없는 놈이 헌병 한다고….’ 군대 안에선 유명한 ‘생선 사건’이다.” 며칠 뒤 박정희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출근하지 않더니 사단 의무부장으로부터 진단서를 끊어와 대구 집으로 정양을 가겠다고 우겨 9사단을 떠났다. 일촉즉발의 전투부대가 아니라 개그무대의 봉숭아학당이었다. 그로부터 10여일 뒤인 5월 16일 오후 4시 중공군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오후 5시 30분 소양강을 도하한 중공군 선발대가 오마치(오미재)에 도착하고 대대 병력이 주변을 장악한 것은 17일 새벽 5시였다. 오마치는 상남리, 방내리, 율전, 창촌, 하진부로 이어지는 7군단의 유일한 보급로이자 유사시 퇴각로였다. 군단장 유재흥의 주재로 이날 오후에야 열린 작전회의는 간단히 끝났다. 하진부로 ‘퇴각’. 유재흥은 정작 중요한 오마치 탈환 및 철수 작전은 사단장들에게 맡긴 채 급히 경비행기를 타고 하진부로 ‘탈출’했다. 3군단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최석은 오마치 탈환을 포기했다. 모든 중화기와 운송장비 등을 파괴하고 방태산 너머로 퇴각했다. 부득이 3사단도 그 뒤를 따랐다. 다음은 9사단 군수참모 김재춘이 회고한 ‘7군단의 패주 장면’. “최석은 아예 제복도 벗어버리고 앞장서 튀었다. 주변에서 총소리만 나면 꽁지 빠진 닭처럼 혼비백산했다.” 장교들도 계급장을 떼거나 겉옷을 벗어버린 채 도망쳤고 사병들은 공용화기는 물론 개인화기, 무전기까지 버렸다. 19일까지 방태산을 넘어 창촌 광원리 을수재를 거쳐 집결지인 하진부에 도착한 병력은 3사단 34%, 9사단 40%에 불과했다. 밴 플리트 미 8군사령관은 25일 7군단을 해체했다. 유재흥에게는 ‘다른 보직을 찾으라’며 전선에서 내쫓았다.해체된 유재흥의 부대는 3군단만이 아니었다. 개전 초 유재흥의 7사단은 덕정, 의정부, 창동 등 서울로 이어지는 축선을 책임지고 있었지만 사흘 만에 북한군에 내주고 궤멸했다. 이승만은 그런 유재흥을 2군단장으로 영전시켰다. 미8군에 배속되어 북진했던 2군단은 미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내달려 2연대와 7연대 일부 병력이 압록강변의 벽동, 초산까지 진출했다. 당시 선봉 2연대 연대장은 일본군 지원병 출신으로 제주 4·3사건의 민간인 학살자로 유명한 함병선 준장이었다. 2군단의 허장성세는 딱 거기까지였다. 이미 덕천 영원의 산악지역에 매복해 있던 중공군의 공격을 받아 2연대를 시작으로 7연대, 6사단, 8사단이 차례로 무너졌다. 7군단 전체 병력의 60%가 사망, 실종, 포로가 되었다. 연대장 3명이 생포되고 1명이 전사했다. 군단은 해체됐다. 하지만 유재흥은 육군참모차장 등을 거쳐 1957년엔 합참의장이 됐다. 그의 군 생활은 4·19혁명과 함께 끝나지만, 5·16쿠데타와 함께 그의 인생 2막은 화려하게 펼쳐졌다. 태국·스웨덴·이탈리아 대사,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거쳐 국방부 장관이 되었다. 만주군관학교 예과를 이수하고 일본육군사관학교로 편입한 박정희는 일본육사 3년 선배인 유재흥을 끔찍하게 챙겼다. 이승만은 광복군은 배제하고 일본군 출신을 중용했다. 재임 중 육군참모총장은 모두 일본군 출신이고 백선엽(일제 만주군관학교)과 송요찬(일본군 지원병)을 제외하면 모두 일본 육사 출신이었다. 그러나 역시 모두 비전투병과여서 전장 경험이 없고 전투에는 무능했다. 대표적인 게 참모총장 채병덕이었다. 도발 가능성을 번번이 묵살했던 채병덕은 남침 당일, 새벽 2시까지 술에 절어 있었다. 미국 관리들이 이승만에게 “왜 저렇게 뚱뚱하고 둔한 장군을 총장에 임명했소”라고 물으면 이승만은 “나의 채 장군은 날씬한 장군이 가지지 못한 기민함이 있다오”라고 대답했다. 채병덕은 일본 육사 27기로 일본군 출신 최고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경찰 인사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임명한 치안국장(지금의 경찰청장) 15명은 모두 일제의 검사, 경찰 간부, 일본군 출신이었다. 홍순봉과 문봉제는 간도특설대 출신이고 김종원(오장), 이성우(대위)는 헌병 출신이었다. 1960년 3·15 마산의거 때 ‘배후는 공산당’이라고 발표했던 치안국장 이강학은 일본군 소위 출신이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 김종원이었다. 일본군 자원입대자로, 해방 후 조선경비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여순사건 때부터 잔혹한 민간인 도살자로 악명을 떨쳤다. 빨치산 토벌대였던 23연대장 시절 그의 부대가 지나간 자리엔 빨치산이 아니라 민간인의 주검이 널려 있었다. 그런 김종원을 이승만은 총애했고 김종원은 충성을 다했다. 거창양민학살사건 때 그는 예하 부대를 공비로 위장시켜 국회의 합동조사단을 습격하도록 했다. 그가 군법회의에서 3년형을 선고받자 이승만은 특사로 3개월여 만에 석방했다. 이후 경찰로 옮긴 김종원은 전북, 경남, 경북, 전남 경찰국장을 거쳐 1956년 정부통령선거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치안국장이 되어 ‘장면 부통령 저격사건’을 일으켜 이승만의 은혜에 보답했다. 이승만은 김종원을 이렇게 평가했다. “김종원은 애국 충정이 대단한 사람으로서 충무공 이순신과 견줄 만하다.” 육사 8기생들의 평가도 있다. “학살에는 귀신, 전투에는 등신!”(‘노병들의 증언’ 중에서) 미 군사고문단 보고서는 좀더 구체적이다. “부하에게는 가혹했고 전투에는 비겁했다. 전술적 두뇌가 없었고 부하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했다.” 전투에선 무능하고 권력에는 교활하던 ‘똥별’들, 그 연면한 전통은 지금도 군사주권 환수엔 반대하며 자주국방은 외면하고, 골방에서 댓글 공작이나 지휘하고, 내란 수준의 계엄령이나 모의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발본해야겠지만 이들은 수구언론, 수구정치권과 함께 여전히 우리 사회의 주류를 이룬다. 날은 어두워지고, 갈 길은 멀다. 논설고문
  • 맹수 들끓는 야생에서 2주간 홀로 생존한 15세 소녀

    맹수 들끓는 야생에서 2주간 홀로 생존한 15세 소녀

    15세 소녀가 곰과 여우 등 사나운 야생동물이 들끓는 야생에서 2주 넘게 홀로 생존해 있다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시베리안타임즈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스벳라나 에바이(15)는 오빠가 머무는 곳을 방문하기 위해 홀로 나섰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가족들은 오빠를 찾아 집을 나선 에바이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구조대에 신고했고, 에바이가 집을 떠난 지 3일 만에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에바이가 실종된 곳은 러시아 북부 툰드라 지역으로, 북극권에 속한다. 이곳에는 사납기로 소문난 북극곰과 회색곰, 여우 등이 서식하며, 식량을 구하기 어려울 만큼 척박한 기후로 알려져 있다.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타고 툰드라의 기단 반도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현재는 기온이 비교적 높은 늦여름이라 한밤중의 기온이 0℃ 정도지만, 먹을 것이 부족하고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 한시라도 빨리 구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에바이의 가족 역시 에바이가 굶주림 보다는 야생동물을 맞닥뜨릴까봐 염려하는 상황이었다. 에바이가 구조된 것은 실종일로부터 15일이 지난 후였다. 헬기를 이용해 수색작업을 펼치던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으며, 15일간 물과 덜 익은 열매 등을 먹으며 야생에서 버틴 에바이는 구조대와 가족들을 본 뒤 스스로 걸어올 만큼 건강상태가 양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긴 했지만 심한 상처도 없었고, 혈압과 맥박도 모두 안정적인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 전문의는 “야생 곰이 들끓는 곳에서 보름 넘게 길을 헤매다 구조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면서 “툰드라 곳곳에 있는 물이 소녀의 생존을 도왔다”고 밝혔다. 기적적으로 가족과 재회한 15세 소녀는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베리안타임즈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1세 소년 살해 용의자 20년 만에 검거 “친척의 DNA가 실마리”

    11세 소년 살해 용의자 20년 만에 검거 “친척의 DNA가 실마리”

    1998년 8월 여름 캠프를 떠났다가 실종돼 다음날 주검으로 발견된 네덜란드의 11세 소년 니키 페르스타펜의 살해 용의자가 경찰의 끈질긴 DNA 추적 끝에 20년 만에 검거됐다. 늘 왼쪽 귀에 귀고리를 하고 다녔던 페르스타펜은 텐트에서 사라진 다음날 숲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네덜란드 남부 림부르크 경찰은 페르스타펜의 옷에서 검출된 DNA를 결정적 증거로 보고 현장 근처에 거주하는 모든 남성들이 자발적으로 DNA 검사에 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해서 1만 4000명이 넘는 남성들이 DNA 추출에 협력했다. 보이스카우트 지도자였던 용의자 요스 브레흐(55)는 주위의 많은 남성들이 DNA 검사에 응하자 위기의식을 느껴 지난 4월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브르흐의 친척 가운데 한 명의 DNA 정보가 페르스타펜의 옷에서 검출된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페르스타펜이 변을 당한 며칠 뒤 브르흐가 자정을 넘긴 시각에 현장 주변을 배회하다 탐문 수사를 벌이던 경찰의 불심 검문을 받은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잠이 안 와 산책을 나왔다는 그의 말을 믿고 귀가시켰던 것이었다. 지난주 열린 공개 재판 도중 경찰은 브르흐의 사진을 보여줬고 한 목격자는 사진의 남자가 범인이 맞는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스페인에 있는 그의 집을 수색했다. DNA를 검출해 대조한 결과 100% 일치한다는 결론이 나와 26일 저녁 스페인에서 그를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스페인 사법당국과 송환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억울하게 11세 아들을 잃은 가족들의 한이 20년 만에야 풀리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6년 만에 한반도 관통한 태풍 솔릭, 인명피해는 적어

    6년 만에 한반도 관통한 태풍 솔릭, 인명피해는 적어

    제19호 태풍 솔릭이 24일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솔릭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으로, 당초 강풍과 호우 등으로 큰 피해가 우려됐다. 제주·전남 등에서 시설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적었다. 태풍 대응을 총괄했던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산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5시 최종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 상황을 점검하고 해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제주에서 1명이 실종되고 고흥과 제주에서 각 1명이 다치는 등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2일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사진을 찍던 일행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됐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23일 오후에는 전남 고흥군 주공아파트 담장이 무너지면서 16세 남학생이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기·강원·전남에서 20가구 4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전남 해남 국도 77호선 일부와 완도 지방도 830호선 옹벽 일부가 유실됐고 보성 지방도 845호선 사면이 붕괴됐지만, 모두 복구가 끝났다. 다만 완도에서는 40m 호안도로 보수가 진행 중이다. 제주에서 발생한 정수장 도수관 누수와 하수관 역류 67건도 조치가 완료됐다. 제주에서는 위미항의 공사용 자재가 유실됐고 등대 시설 3곳도 피해를 봤다. 전남 완도와 진도에서는 버스정류장 2곳이 파손됐고 전국에서 가로수 158그루가 넘어졌다. 이밖에 가로등과 신호등도 다수 파손됐다. 민간시설 피해를 살펴보면, 제주에서는 농작물 2916㏊와 비닐하우스 4동이 침수됐다. 제주·전남에서 어선 11척, 양식 시설 6곳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전남·광주 일대의 주택과 상가, 축사 등 2만 6826호에서 발생한 정전은 복구가 완료됐다. 태풍이 물러나면서 현재 전국의 15개 공항은 모두 정상 운항되고 있다. 여객선은 97개 항로 165척 가운데 15개 항로 21척이 운행을 재개했고, 동해·속초 유람선 4척과 도선 3개 항로 4척을 제외한 유람선과 도선에 대한 통제도 해제됐다. 국립공원은 4개 공원 71개 구간의 통제가 해제됐다. 다만 17개 국립공원 탐방로 534개와 제주 한라산 전 구간(올레길 전체 코스)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태풍이 지나갔지만 산림청은 전국 24시간 산사태 상황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25일부터 피해 지역의 신속한 응급복구를 추진하며, 지방자치단체는 31일까지 자체 피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빠져나갔다”며 “재산피해 복구를 성심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니키 미나즈, 방탄소년단 ‘IDOL’ 피처링 “곧 축제가 시작된다”

    니키 미나즈, 방탄소년단 ‘IDOL’ 피처링 “곧 축제가 시작된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과 전 세계 톱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니키 미나즈와의 월드 와이드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됐다. 니키 미나즈는 24일 오후 6시 발매 예정인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의 마지막 트랙 ‘IDOL (Feat. Nicki Minaj)’에 이름을 올렸다.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에 참여한 ‘IDOL(Feat. Nicki Minaj)’은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디지털 스페셜 트랙이다. 니키 미나즈만의 아이코닉 랩 스타일이 돋보이는 곡으로 타이틀곡 ‘IDOL’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이들의 만남은 리패키지 앨범 작업을 마친 방탄소년단이 니키 미나즈의 랩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니키 미나즈가 이를 흔쾌히 수락해 이루어졌다. 앞서 멤버 RM이 이번 앨범은 “팬 여러분들과 온전히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곧 축제가 시작된다. 다 같이 즐겨달라”고 밝힌 것처럼 팬들과의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니키 미나즈는 2010년 싱글 앨범 ‘Massive Attack’으로 데뷔했으며, 같은 해 여성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싱글 7곡을 진입시켰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5일과 2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LOVE YOURSELF’ 서울 콘서트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반도 지나간 태풍 솔릭…항공기 운항 정상화, 인명 피해 3명

    한반도 지나간 태풍 솔릭…항공기 운항 정상화, 인명 피해 3명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고,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통제가 해제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2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실종 1명, 부상 2명 등 모두 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15개 공항 중 군산과 청주를 제외한 13개 공항이 정상 운항되고 있다. 제주공항은 국제선은 오전 6시 6분 홍콩발 익스프레스 항공, 국내선은 오전 6시 57분 부산발 제주행 항공기를 시작으로 운영이 재개됐다. 다만 여객선은 97개 항로 165척의 발이 묶여있으며, 유람선 248척도 통제 중이다. 국립공원은 21개 전 공원의 모든 탐방로 입장이 통제됐고, 제주 한라산 전 구간과 올레길 전체 코스도 역시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전남 고흥 거금대교와 소록대교는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3명으로 집계됐다. 22일에는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사진을 찍던 일행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됐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23일 오후에는 전남 고흥군 주공아파트 담장이 무너지면서 16세 남학생이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이재민은 경기·강원·전남에서 일시대피한 20세대 46명으로 집계됐다. 5세대 13명은 태풍이 지나간 이후 집으로 돌아갔다.태풍으로 인해 국도 77호선 절토사면 1곳이 유실됐지만 이날 오전 1시 40분쯤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 밖에도 제주에서는 위미항 방파제 공사자재가 일부 유실됐으며, 전남 완도와 진도에서는 버스승차장이 부서졌다. 제주, 여수, 장흥, 해남에서는 가로수 154그루가 넘어졌고, 가로등 3개, 신호등 97개도 파손돼 일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주 종합경기장과 서귀포 색달매립장에서는 지붕이 파손되는 사고도 있었다. 제주에서는 농작물 2703㏊, 비닐하우스 4동과 축사 8동, 어선 6척, 넙치양식 시설 3곳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솔릭은 이날 오전 10시 강릉 남서쪽 20㎞ 부근 육상에 있다가 동해로 빠져나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숨바꼭질’ 조미령, 첫 촬영부터 연기 투혼 ‘처절 오열→실신’

    ‘숨바꼭질’ 조미령, 첫 촬영부터 연기 투혼 ‘처절 오열→실신’

    ‘숨바꼭질’ 조미령의 처절한 오열 현장이 포착됐다. 조미령 소속사 점프엔터테인먼트는 MBC 새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극본 설경은 연출 신용휘)’에서 박해란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앞두고 있는 조미령의 첫 촬영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조미령이 맡은 박해란은 하나뿐인 딸을 잃고 살아도 산목숨이 아닌, 껍데기뿐인 삶을 이어가는 비운의 엄마다. 실종된 딸을 향한 그리움과 상실감으로 우울증과 병적인 발작 증세가 심하고,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딸이 실종된 그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채 과거에 갇혀 사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공개된 사진 속 조미령은 실종된 딸이라도 상봉한 듯 한 아이를 꽉 끌어안으며 오열하고 있다.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처절한 절규를 쏟아내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상황. 또 다른 사진에서는 다소 지친 기색으로 누군가에게 애원하듯 울음을 토해내다가 이내 실신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렇듯 조미령은 첫 촬영부터 연기 투혼을 발휘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아이를 안고 달리며 내동댕이 쳐지는가 하면, 촬영 내내 눈물을 터뜨리는 등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강도 높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빈틈없이 소화해냈다. 특히 솟구치는 감정에 무너져 오열하는 조미령의 열연으로 인해 현장에서 지켜보는 모두가 숨죽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로, 내일(25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주 관광객 4만여명 발 묶여

    제주 관광객 4만여명 발 묶여

    제19호 태풍 ‘솔릭’이 강타한 23일 제주에서는 실종·부상자가 발생하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가 하면 방파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김포, 제주, 광주 등 전국 대부분의 공항에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고 서해 모든 뱃길도 이틀째 끊겼다.제주에서는 한라산 윗세오름에 746㎜의 폭우가 쏟아졌고 한라산 진달래밭에서는 이날 오전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62m를 기록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또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다. 제주시 오라동 제주복합체육관은 강풍으로 지붕 일부가 뜯겨 나갔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는 1982년 도로변에 심어진 야자수 가로수 50여 그루가 강풍을 견디지 못해 부러지는 등 제주 곳곳에서 전봇대가 꺾어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전날부터 총 567편의 여객기가 결항해 출발편 기준 4만 5000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다른 지역 공항도 태풍 영향권을 받게 돼 결항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김포에서는 291편의 국내선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고, 인천에서는 오후 7시 기준 19편의 국제선 여객기가 결항했다. 김해 25편, 광주 12편, 청주 11편 등 지방 공항에서도 347편(국내 223, 국제 24)의 운항을 취소했다. 목포, 완도, 통영 등 전국 97개 항로에서 165척의 여객선도 통제됐다. 유람선 등 유·도선은 26개 항로에서 37척의 발이 묶였다. 지리산, 한려해상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 605개 탐방로도 입산이 전면 금지됐고, 제주 한라산은 올레길 전 구간이 통제됐다. 솔릭이 북상하면서 자치단체들은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태풍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중앙대 서울캠퍼스 1학년 숨진 채 발견…경찰, 추락사 추정

    중앙대 서울캠퍼스 1학년 숨진 채 발견…경찰, 추락사 추정

    서울 동작구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이 학교 1학년 학생 A(19)씨가 23일 숨진 채 뒤늦게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이 학교 약학대학 건물 앞 화단에서 한 시민이 A씨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가족은 지난 17일 경찰에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냈다. A씨는 15일 기숙사를 나온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건물에서 추락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많이 부패한 상태여서 감식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 시신이 발견된 곳은 약학대 건물과 다른 건물 사이의 좁은 골목이었다. 평소 학생이나 시민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었던 탓에 시신 발견이 늦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헬로키티 부러지고 야자수 꺾이고…태풍 ‘솔릭’ 강타한 제주 피해 상황

    헬로키티 부러지고 야자수 꺾이고…태풍 ‘솔릭’ 강타한 제주 피해 상황

    제19호 태풍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에 피해가 속출했다. 세찬 비바람에 유명 관광지인 헬로키티 박물관의 외부 조형물이 부서지고 가로수인 야자수가 꺾이고 수천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솔릭이 제주 남서쪽 해상에 접근한 23일 새벽, 서귀포 안덕면에 있는 헬로키티아일랜드 박물관의 인형 조형물 머리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90도로 꺾였다. 박물관을 운영하는 제이콥씨앤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거센 비바람에 23일 오전 5시쯤 외부 헬로키티 조형물의 얼굴 부분이 파손됐다”며 “바닥에 줄로 고정돼 있어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태풍 때문에 지금 크레인을 부를 수 없고 비가 멎으면 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헬로키티아일랜드는 현재 정상적으로 관람객을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새벽 한때 정전이 됐지만 곧 복구됐고 내부 피해가 없어 정상운영 중”이라고 전했다.이밖에도 태풍이 강타한 제주 일대의 전봇대와 야자수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7시쯤 서귀포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여)씨와 이모(31·제주)씨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이씨는 스스로 바다에서 빠져나와 도움을 요청했지만 박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서귀포 위미항 방파제는 높은 파도로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유실됐다.제주도내 9620가구가 강한 비바람으로 정전됐다. 이 가운데 2847가구는 복구를 마쳤고 6773가구는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이다. 제주 동화초, 덕수초 등 도내 17개 학교도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동화초는 교실과 급식소에 물이 새고 일부 천장이 파손됐다. 덕수초에서는 태풍에 꺾인 나무가 놀이시설을 덮쳤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감 직권으로 이날 도내 모든 학교에 휴업을 권고했다. 이미 등교한 학생들은 안전하게 귀가조처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주 강타한 태풍 솔릭 북상… 피해 속출 우려 (영상)

    제주 강타한 태풍 솔릭 북상… 피해 속출 우려 (영상)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오후 7시 19분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20대 여성 A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일행이던 B씨는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A씨는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소방대원과 경찰 등 18명을 동원,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솔릭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이틀째 중단 중인 항공길은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대순간풍속이 한라산 진달래밭 초속 62m에 이어 제주시 27.4m, 마라도 33.8m, 고산 3.13m 등이 몰아치면서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제주에서는 위미항 방파제 보강시설물 90여t이 유실됐고, 안덕면 사계리, 대정읍 상모리 등 8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3041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며, 이 중 2519가구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바닷길과 곳곳의 도로 모두 점점 통제되고 있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바닷길 7개 항로는 이틀째 운항이 중단 중이며, 국립공원은 무등산과 지리산 등 16개 공원 419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정오 기준으로 서귀포 서쪽 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 속도로 북상 중이다. 오후 1시 현재 전라도와 경남, 제주도, 충청도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솔릭’은 이후 속도를 높여 이날 오후 6시쯤 전남 목포 서남서쪽 80㎞ 부근 해상을 거쳐 자정을 지나 전북 군산 인근으로 상륙한 뒤 24일 오전 6시쯤 군산 북동쪽 60㎞ 부근 육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청주, 강릉 부근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한반도 ‘쌍태풍’ 영향권…서해는 ‘솔릭’, 동해는 ‘시마론’

    한반도 ‘쌍태풍’ 영향권…서해는 ‘솔릭’, 동해는 ‘시마론’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서해안으로 북상 중인 가운데 제20호 태풍 ‘시마론’도 동해안쪽으로 빠르게 접근 중이어서 한반도가 쌍태풍에 휩싸이게 됐다. 느리게 북상 중인 태풍 솔릭은 24일 새벽 서울 주변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전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에서 실종·부상자가 발생하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가 하면 방파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 등 9개 공항에서 347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인천 지역 등 전국 곳곳의 바닷길도 막힌 상태다. 제주, 전남 등의 지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상당수 학교도 문을 닫는다. 재난 당국은 ‘솔릭’이 23일 하루 동안 계속 북상해 24일 오전 3시쯤 서산 남동쪽 육상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세심한 대비를 당부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솔릭보다 이틀 늦게 발생한 시마론이 현재 일본 오사카 남동쪽에서 북상 중이다. 시마론은 23일 오후 3시쯤 일본 오사카 남남서쪽 부근 해상을 지난다. 시마론이 일본을 지나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솔릭과 시마론이 인접해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후지와라 효과는 인접한 두 개의 태풍이 서로 이동 경로나 속도에 영향을 주고받는 현상을 말한다.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나면 태풍 진로가 바뀌거나 작은 규모의 태풍이 큰 태풍에 흡수되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는 두 태풍이 합쳐져 더 큰 태풍이 되는 경우다. 일본 학자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열대성 저기압 2개가 1000~1200km 정도 거리를 두고 만날 경우 발생한다. 현재 태풍 솔릭은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마론은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이다. 이에 따라 23일 오후 9시쯤에는 두 개의 태풍이 한반도의 서해와 동해상에 나란히 진입, 후지와라 효과 발생 거리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두 태풍의 힘이 모두 강하기 때문에 서로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날 경우 솔릭의 체류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쪽으로 북상하려던 19호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힘에 가로막혀 내륙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태풍 ‘솔릭’ 제주도 강타 1명 실종…태풍 영향 곳곳 통제

    태풍 ‘솔릭’ 제주도 강타 1명 실종…태풍 영향 곳곳 통제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다쳤다. 제주도를 거쳐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태풍에 전국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쯤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 이 중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되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이들은 사진을 찍다가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에서는 위미항 방파제 보강시설물 90여t이 유실됐고, 안덕면 사계리, 대정읍 상모리 등 8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3041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며, 이 중 2519가구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곳곳의 도로뿐만 아니라 바닷길, 하늘길 모두 점점 통제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전날 오후 8시부터 탑동해안도로 등 3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여객선은 80개 항로에서 115척이 출항하지 못한 채 항구에 묶였고, 유람선(유선) 248척 중 188척은 운행을 중단했다. 도선은 26개 항로, 37척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는 9개 공항에서 347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 172편을 비롯해 김포 90편, 김해 25편 등이다. 국립공원은 무등산과 지리산 등 16개 공원 419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다목적댐 20곳의 저수율은 47.1%다. 현재 모두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정부는 16개 다기능보 중 11개의 보 수문을 개방해 방류 중이다. 23일 오전 6시 현재 전남의 모든 학교를 비롯해 전북과 경남 등에서 1493개 학교가 23일 휴업을 결정했으며 충북에서는 599개 모든 학교가 단축수업을 하기로 했다. ‘솔릭’은 이날 오전 5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90km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목포 서남서쪽 약 100km 해상을 지나 24일 오전 3시에는 서산 남동쪽 약 30km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제주 윗세오름에 566㎜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제주 137.5㎜, 제주 서귀포 105.4㎜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풍 ‘솔릭’ 상륙] ‘강풍·물폭탄’ 제주 1명 실종…전국 지자체 비상근무 태세

    [태풍 ‘솔릭’ 상륙] ‘강풍·물폭탄’ 제주 1명 실종…전국 지자체 비상근무 태세

    500가구 정전… 제주공항 1만여명 고립 평택호 썰물 이용해 1000만t 사전 방류 휴가 공무원 복귀령… 수업단축·휴교도22일 태풍 ‘솔릭’이 몰고 온 거센 비바람에 제주가 큰 피해를 입었다. 제주에서 시작된 태풍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 지자체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부터 최대 순간 초속 40m 강풍과 함께 한라산 고지대에는 시간당 50㎜를 웃도는 폭우가 쏟아졌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높은 파도가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으며 관광객 1명이 실종됐다. 지역 곳곳은 침수 사태를 빚었고 500여가구가 정전됐다.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90여편은 결항됐고, 관광객 1만 8000여명의 발이 공항에 묶였다. 한라산 입산 역시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는 한국전력공사 지역본부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과 함께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했다. 전남도는 휴가 공무원 복귀령을 내리고 양식시설 4072곳 등 취약 시설물 집중점검을 벌였다. 전북도는 피해 발생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예비비 지원, 산사태 위험지구 대비, 이재민 구호·재해 구호물품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위험 지역별 안전담당자를 현장에 전진 배치했다. 충북도는 이재민 지원을 위해 구호물자 3172세트와 취사용품 1858세트를 갖췄다. 이재민 16만 87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임시 거주시설 739곳도 마련했다. 더불어 산사태 취약지역 1736곳에 현장 예방단 44명을 보냈다. 경남도는 산간과 계곡, 갯바위 등 위험지역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날 썰물시간을 이용해 평택호(저수량 9800만t) 수문 3개를 열어 1000만t을 방류, 관리수위를 2.4m에서 0.4m 낮추기로 했다. 부산시는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지 등 재해 위험지 감독을 강화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와 방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경북도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예방 점검하고 옥외 간판, 공사장 타워크레인·가림막 등에 대한 피해 예방활동을 벌였고 울산시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101곳과 산사태 취약지역 865곳에 대한 사전점검과 배수펌프장 23곳과 예·경보시설 330곳, 육갑문 4곳 등에 대한 가동상태 관리에 들어갔다. 서울시도 재난취약 시설물 사전점검, 방재시설물 가동상태 점검 등을 마치고 상습 침수지역, 급경사지, 공사장 등 재해 취약지역 34곳 및 시설물 1만 2000곳에 대한 사전점검을 펼쳤다. 필요 땐 빗물 32만t을 저장할 수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즉시 가동한다. 서울교육청은 시내 1365개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공문을 보내 필요하면 등·하교 시간 조정 또는 휴업을 적극 검토하라고 안내했다. 교육부가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학사운영을 조정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집계한 결과 휴업한 학교가 제주 남원중 등 2개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가 제주·충남 등 50개교였다. 23일 휴업 예정인 학교는 광주 정암초, 전북 고창초, 전남 곡성 고달초, 제주 한천초 등 모두 166개교(이날 오후 5시 기준)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보영X김영광 ‘너의 결혼식’ 개봉 첫주 예매 1위 ‘상류사회’ 다음주 개봉

    박보영X김영광 ‘너의 결혼식’ 개봉 첫주 예매 1위 ‘상류사회’ 다음주 개봉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로맨스 ‘너의 결혼식’ 개봉 첫 주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성민, 김상호 주연의 추격 스릴러 ‘목격자’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160만 관객을 돌파했다. 2위를 차지한 황정민, 이성민 주연의 ‘공작’은 누적 관객 420만을 기록했다. 이번 주는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너의 결혼식’이 개봉했다. 국내 최대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 영화 예매순위에서는 ‘너의 결혼식’이 예매율 18.8%로 개봉 첫 주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연의 실화 첩보극 ‘공작’은 예매율 16.7%로 2위를 차지했다. 110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인과 연’은 예매율 15.2%로 3위에 올랐다. 로맨스 뮤지컬 ‘맘마미아!2’는 예매율 15%로 4위를 차지했고, 이성민 주연의 스릴러 ‘목격자’는 예매율 11.7%로 5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3’는 예매율 4.2%로 6위를 기록했다. 다음 주는 박해일, 수애 주연의 ‘상류사회’가 개봉한다. ‘상류사회’는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 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이 상류사회로 진입하려는 욕망을 리얼하게 그린 사회드라마다. 이 밖에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한 과정을 온라인 화면을 통해 구현한 스릴러 ‘서치’와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범죄 코미디 ‘더 보이스’가 개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탈리아 남부 갑자기 불어난 계곡 하이커 11명 이상 희생

    이탈리아 남부 갑자기 불어난 계곡 하이커 11명 이상 희생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역의 폴리노 국립공원을 찾은 하이커들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 물에 휩쓸려 적어도 11명이 희생됐다. 열살 소년을 비롯해 18명이 구출됐고 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많은 이들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관리들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희생된 이들은 라가넬로 협곡을 따라 걷다가 폭우로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탄환처럼 퉁겨나가 3㎞ 가까이 떠내려갔다고 카를로 탄시 시민안전청 국장이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이 협곡은 좁고 높이가 무려 1000m 가량 돼 정말 짧은 시간에 엄청난 물이 상당한 높이까지 차오르게 만들었다. 시비타 마을 주민까지 긴급 구조에 나서 밤샘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이 지역의 중심지인 코센차의 에우게니오 파치올라 수석 검사는 생존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물가와 작은 섬들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커들의 국적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네덜란드인 한 명이 골반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건 추적] 살해 후 암매장·시신 훼손…공감능력 상실한 ‘20대의 잔혹 일탈’

    [사건 추적] 살해 후 암매장·시신 훼손…공감능력 상실한 ‘20대의 잔혹 일탈’

    지난달 중순 “사람이 살해돼 매장됐다”는 첩보가 경찰에 날아들었다. 이 한 줄기 실마리로 ‘전북 군산 20대 룸메이트 살인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공감 능력을 상실한 20대 젊은이들의 ‘잔혹한 일탈’이었다. 피의자들은 가출한 뒤 오갈 데 없는 지적장애 여성을 죄의식 없이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들킬까 두려워 시신을 두 차례 유기했고, 황산까지 부어 증거를 없애려 했다. 동정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함 그 자체다. 특히 피의자 중 한 명은 피해 여성과 고향 친구였다. 지난 10일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부모는 “친구였던 그 아이가 그럴 줄 몰랐다”며 비통해한 것으로 전해졌다.19일 전북경찰청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 피해 여성 A(23)씨가 폭행을 당해 사망한 장소는 20대 부부와 연인이 한 데 모여 살던 군산의 한 빌라였다. 40㎡(약 12평)로 방이 두 개였고 작은 거실이 있었다. 부부는 큰방에, 연인은 작은방에, A씨는 거실에서 주로 지냈다. A씨의 고향 친구인 한모(23·여)씨와 남편 최모(26)씨는 지난 3월 초 A씨를 먼저 끌어들였다. 한 달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동거인을 구한다’는 광고를 내고 사회복무요원 이모(22)씨와 여자친구 안모(23)씨를 불러들였다. 경찰은 “월세 등 생활비를 아끼기 위한 목적이 컸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사기 전력이 있는 최씨가 인터넷 중고 물품 사기 행각을 벌이기 위해 룸메이트를 구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지적장애 3급으로 이렇다 할 직업이 없었던 A씨는 생활비를 면제받는 대신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이렇게 서로 잘 모르는 사람이 한 집에 모여 사는 현상에 대해 한영선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형적인 ‘가출팸’(가출+패밀리의 준말)의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생활비를 분담하고자 SNS를 통해 룸메이트를 구한 뒤 서로 역할을 분담하고 사는 구조와 흡사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교수는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20대도 가출팸을 구성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가출팸이 성매매 등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습 폭행을 당했다. 또 이 집에 자주 드나들던 최씨 후배 이모(23)씨와 한씨와 함께 일했던 유흥업소 도우미들도 A씨를 이유 없이 때렸다. A씨에 대한 폭행은 일상화됐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남성 피의자들의 성폭행 혐의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장애인은 저항하지 못하고 상황 분별 능력도 떨어진다는 점을 이용해 집단 상황에서 폭력을 점점 심화시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A씨가 감금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A씨가 평소 집 근처 편의점에 모습을 나타냈다는 정황이 있기 때문이다. A씨가 살던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편의점 알바생은 “A씨가 쓰던 안경테가 특이해 기억한다”면서 “항상 무표정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A씨가 폭행을 당하면서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은 점에 대해 심리 전문가들은 “일종의 학습된 무기력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타인에게 의존하는 생활을 지속해 왔다면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못할 수 있다”면서 “결국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서 안타까운 상황까지 맞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직업을 구하지 못한 채 자주 가출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 있으면 답답하다는 이유였다. 가출을 해도 멀리 가지 못하고 집 주위에서 주로 발견됐다. 하지만 지난 3월 28일 A씨 부모가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을 때는 이미 A씨가 한 달째 모습을 보이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아 경찰이 위치 파악을 할 수도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7일 오후 9시쯤 A씨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잘 있으니 걱정 말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날 이런 내용의 통화 사실을 알고 A씨에 대한 가출 신고를 해제했다. 이 전화가 A씨와의 마지막 통화였다. 경찰은 A씨 주변 탐문 수색을 하면서 “군산에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진 못했다. 이후 A씨는 지속적인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5월 12일 오전 9시쯤 끝내 숨졌다. 사회복무요원 이씨와 최씨 후배 이씨가 A씨를 발로 차는 등 온몸을 때려 목숨을 잃게 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큰방에서 자고 있던 최씨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서 “시체를 버리자”고 했고, 나머지 피의자 4명도 동의했다. 이들 5명은 그날 오후 5시쯤 시신을 두꺼운 이불에 싼 뒤 집에서 20㎞ 떨어진 군산 나포면의 한 야산에 묻었다. 이후 이들은 현장을 5~6차례 다시 찾았다. 지난 7월의 어느 날에는 비가 많이 와 토사가 유실돼 시신 일부가 드러나자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지난 7월 20일 경기 지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다 근무지 이탈로 수배 대상에 올랐던 이씨가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이씨는 곧바로 경기도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 사이 나머지 4명은 지난달 말 시신이 매장된 곳에서 또다시 20㎞ 떨어진 군산 옥산면의 들판에 시신을 묻었다. 김장용 비닐로 싼 뒤 여행용 가방에 담는 등 치밀한 범행 계획 속에 진행됐다. 시신이 예상보다 부패하지 않자 황산을 부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초범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잔인하다”면서 “미국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증거 인멸 방법을 익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사망 소식을 몰랐던 부모는 7월 27일 또다시 경찰에 “딸아이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가출 신고를 했다. 경찰은 상습 가출인이라는 점에서 ‘실종 프로파일링’에 입력하지 않고 주변 탐문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소재 파악이 되지 않자 이달 5일 ‘실종 일자는 4월 7일, 실종 지역은 군산 이하 불상지’라고 입력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수감된 이씨를 통해 일부 자백을 받아냈고, 다음날인 10일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최씨 부부와 안씨, 최씨 후배 이씨도 그날 모두 검거됐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적장애인인 피해 여성이 약해 보이니까 폭력을 행사해도 비밀이 보장될 것 같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피의자들이 청소년기부터 가출 청소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회적으로 가출 청소년을 지원하는 제도 등을 갖춰 놓지 않고 성인이 돼 지원하려고 하면 일을 더 크게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사람들은 약자를 학대하거나 이익을 위해 약자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피의자들도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군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서울광장] ‘청와대 정부’와 국가주의/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청와대 정부’와 국가주의/이순녀 논설위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국가주의 논쟁을 들고나온 건 의외였다. 김 위원장은 학교 내 커피 자판기 설치 금지와 폭식 조장 미디어 가이드라인(먹방 규제)을 예로 들며 현 정부가 국민의 일상까지 간섭하는 국가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선 북한산 석탄 유입 사건과 관련해 “국가가 있어야 할 곳에는 없고, 없어도 될 곳에는 완장을 차고 있다”고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박정희식 국가주의’와 뿌리가 닿아 있는 한국당의 비대위원장이 국가주의 논쟁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진보와 보수 간 ‘국가주의 대 자율주의’라는 프레임을 통해 이슈를 선점하고, 당 내부의 ‘친박’ 청산까지 겨냥한 이중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맥락과 진의는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알 도리가 없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비대위 회의에서 대입 개편, 국민연금 논란을 언급하며 “정부 장·차관 중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근본 이유는 결국 청와대가 모든 일에 간섭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청와대 정부’에 대한 직격탄이다. 개인적으로, 모호한 개념의 국가주의 비판보다는 오히려 이쪽이 훨씬 더 명료하면서 핵심을 꿰뚫은 지적이 아닌가 생각한다. 청와대의 권력 집중 현상에 대한 경고음은 진보 진영에서 먼저 나왔다. 진보 정치학자인 박상훈씨가 지난 5월 출간한 ‘청와대 정부’가 대표적이다. 그는 책에서 “민주화 이후에도 청와대 권력이 개혁되지 않은 것, 문재인 대통령이 더 강한 청와대를 만든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여론이 바뀔까 봐 초조해하고, 모든 일을 감당하려 하면서 일상화된 과로를 피하지 못하는 악순환 구조”를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국정 운영의 모든 책임을 다 끌어안았다.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면서 집권당이 어디 갔나. 지금은 국회 패싱 상태”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던 약속과 달리 문재인 정부의 균형추는 청와대로 급격히 기울어져 있다. 말로는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책임총리 역할을 주문하지만, 정작 중요 현안에서 총리의 존재감은 가려지고 대통령만 부각되는 게 현실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정권이 출범한 특수한 상황 때문에 초기엔 청와대가 국정을 주도할 수밖에 없었다 해도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권력이 분산되기는커녕 더 집중되는 듯한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청와대 정부는 내각의 책임 회피를 방조하고, 여당의 실종을 부추기는 폐해를 낳는다. 최저임금, 소득주도성장 등을 두고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간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우려가 크지만 한편으론 그나마 제 목소리를 내는 부처가 하나라도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마저 드는 형편이다. 첨예하고 복잡한 대입 개편안을 민간에 떠넘긴 교육부, 국민연금 혼란에 속수무책인 보건복지부 등 부처의 복지부동과 보신주의를 지적하기도 이젠 입이 아플 정도다. 한심하긴 여당도 매한가지다. 당대표 후보들이 하나같이 정책과 비전은 뒷전으로 팽개치고, ‘친문’ 경쟁에 열을 올린다. 이래서야 누가 당대표에 선출되든 청와대 하명만 받드는 식물 여당이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최근 들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55.6%까지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율도 37%로, 대선 이후 가장 낮았다. 역설적으로 지금이 ‘청와대 정부’에서 벗어날 적기라고 본다. 청와대가 일방 독주를 멈추고, 당·정·청이 서로 협력하며, 의회와 적극 소통하는 상생정치로 나아갈 때다. 어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만나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별로 한 번씩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은 고무적이다. 협치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청와대가 결단하듯 협치 내각 카드를 꺼내 든다고 성사될 일이 아니다. 이제라도 청와대가 여야, 국회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인식한 점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앞에서 얘기한 박상훈씨의 저서 ‘청와대 정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을 인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한다. “대통령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역할을 했으면 한다. 지휘자가 청중을 향하지 않고 연주자들과 눈을 맞춰 화음을 만들 듯이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서서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공언할 일이 아니라 내각과 정당, 의회를 향해 돌아서야 한다.”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터키 특수/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터키 특수/박현갑 논설위원

    한국전 참전국 중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낸 나라. 국토의 97%가 아시아 대륙과 마주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NATO)에 가입한 나라. 미국의 무역 제재로 화폐 가치가 폭락하면서 국내 미디어에 부쩍 많이 거론되는 나라. 인구 8500만명에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3.5배인 터키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2배로 인상하면서 터키 화폐인 리라화 가치가 올 초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우리나라에 ‘터키 특수’라 할 만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으로 리라화로 표시된 영국 의류 브랜드인 버버리 등 명품을 거의 반값에 구매할 수 있고, 이스탄불의 5성급 호텔 숙박도 한국 돈으로 5만원이면 가능하다는 소식에 터키 쇼핑과 여행에 쏠린 높은 관심이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전 파병으로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 터키이지만, 파병 당시에는 공식적 외교관계가 없었다. 터키와 우리나라가 국교를 맺은 시점은 한국전 정전 4년 뒤인 1957년 3월 8일이다. 터키는 한국전 참전국 가운데 군인수 대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1만 4936명을 파병해 전사자 742명, 부상 2147명, 실종 175명, 포로 346명이 발생했다. 터키의 한국전 파병은 자유진영 가입을 통해 국가 안보를 유지하려던 터키와 당시 소련과 대치하던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가능했다. 터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소 양극체제에서 과거의 중립정책을 포기하고 소련에 맞서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진영이 만든 안보기구인 나토에 가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시아 국가라는 이유로 번번이 가입을 거절당하다 자국에서 8000㎞나 떨어지고, 외교관계도 없던 한국에 군대를 보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나면서 미국의 지원 끝에 한국전쟁 중이던 52년 2월 나토에 가입했다. 최근 미국과의 갈등도 안보 문제가 원인이다. 미국은 자국민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억류한 터키에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나 터키는 거부하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2016년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 세력인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도왔다는 혐의로 그해 10월 구속됐다가 현재 가택연금 상태다. 대신 터키는 당시 쿠데타 미수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귈렌의 송환을 요구 중이나 미국 역시 거부하고 있다. 두 사람의 송환과 석방으로 위기를 타개할지, 미국이 최대 출자국인 국제통화기금 요구에 따라 경제개혁과 긴축정책에 나설지 아닐지, 아니면 러시아와 손잡고 또 다른 갈등을 증폭시킬지 터키의 선택이 주목된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방탄소년단, 세 번째 美음반산업協 ‘골드’… ‘소셜 50’ 저스틴 비버 기록 넘어

    방탄소년단, 세 번째 美음반산업協 ‘골드’… ‘소셜 50’ 저스틴 비버 기록 넘어

    방탄소년단이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로부터 세 번째 ‘골드’ 인증을 받았다. 미국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는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기록을 깼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음반산업협회가 1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를 골드 디지털 싱글로 인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마이크 드롭’(MIC Drop)과 ‘DNA’로 골드 인증을 받아 한국 가수 최다 인증 기록을 세웠다. 미국 음반산업협회는 디지털 싱글과 앨범 판매량에 따라 골드(50만 이상), 플래티넘(100만 이상), 멀티 플래티넘(200만 이상), 다이아몬드(1000만 이상)로 구분해 인증한다. 디지털 싱글은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포함해 집계한다. ‘페이크 러브’는 지난 5월 발매된 정규 3집 타이틀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위에 올랐고, 세계 52개 지역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14일 빌보드 최신 차트의 ‘소셜 50’에서 57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워 저스틴 비버의 56주 연속 1위 기록을 경신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최신 차트 77위에 올라 12주 연속 진입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를 발매한다. 이어 25~2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러브 유어셀프’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16개 도시 33회 공연의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