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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만두에 홀려 인신매매된 소년, 21년 만에 부모와 재회

    8살 때 괴한에게 납치됐던 남성이 21년 만에 극적으로 부모와 상봉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산시성 한중시의 작은마을 울랑미아오에서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됐던 쑤 웬빈(29)이 21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그가 한중시에서 1,180㎞ 떨어진 허베이성 헝수이시 안핑현에 살고 있었다고 밝혔다. 웬빈은 8살이던 1998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낯선 남성에게 납치됐다. 만두를 주며 접근한 남성을 따라나선 그는 그 길로 가족과 헤어지고 말았다. 인신매매범의 손에 끌려 허베이성의 한 가족에게 팔린 웬빈은 장 하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20년 넘게 그곳에서 자랐다. 경찰은 인신매매범에게 장씨를 넘겨받은 가족의 신상이나 장씨의 성장기록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웬빈의 부친인 쑤 진화와 그의 부인은 웬빈이 실종된 뒤 아들을 찾아 전국을 뒤졌다. 중국 경찰은 이들의 DNA 샘플을 채취하고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웬빈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그러나 강산이 두 번 바뀔 때까지 웬빈은 감감무소식이었고 부부는 죽기 전 단 한번만이라도 아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다. 부부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지난해 12월 실종 20년 만에 아들의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허베이성에 사는 장 하오라는 남성의 DNA가 부부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극적으로 재회했다. 20년을 떨어져 있었지만 한시도 아들을 잊은 적이 없었던 부부는 웬빈이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아들을 알아보았고 다시 모인 가족은 한참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09년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국가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지만 지역 경찰을 통해 무료로 DNA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해 점차 데이터베이스를 확장시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매년 20만 명의 아동이 실종된다. 이 중 단 0.1%만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해찬 “민심 받아들여 경제 활성화 매진” 황교안 “민생 살리고 정부 폭정 막아낼 것”

    이해찬 “민심 받아들여 경제 활성화 매진” 황교안 “민생 살리고 정부 폭정 막아낼 것”

    여야는 3일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창원 성산에서 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된 것을 공동의 승리라고 치켜세우고 통영·고성에서도 양문석 후보가 보수정당의 텃밭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통영·고성에서 정점식 후보가 승리하고 창원 성산에서 강기윤 후보가 접전 끝에 패배한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별도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재보궐 선거의 민심을 받들어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이번 결과는 민주당과 정의당 공동의 승리이자 창원 성산의 미래를 선택한 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개혁을 바라는 창원시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문석 후보는 민주당의 불모지에 가까운 지역에서 큰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쉽게 당선되지는 못했으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양 후보와 함께 통영·고성의 지역경제 회생과 현안 해결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개표 결과가 전해진 직후 “한 선거구에서 압도적으로 이겼고 또 다른 한 선거구에선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박빙의 승부를 결국 보여 줬다”며 “국민들이 이 정부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에는 무너져 가는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회복하라는 숙제를 줬다.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한국당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절반의 성공”이라며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시민이 경제 파탄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며 “바른미래당의 가치가 틀리지 않았다는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었던 것은 작지만 중요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창원에서 정의당과의 단일후보가 신승했을 뿐 대패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 실종, 경제 실패,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회초리다. 초심으로 돌아가 민생을 살피고 실종된 개혁에 다시 박차를 가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국회로 가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서 민생개혁을 반드시 주도하겠다”며 “국회개혁을 반드시 주도하겠다. 이것이 바로 노회찬의 정신을 부활시키는 것이고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이판에서 여행하던 40대 한국인 남성 한 달 넘게 실종

    사이판에서 여행하던 40대 한국인 남성 한 달 넘게 실종

    사이판에서 한국인 40대 남성 A씨가 한 달 넘게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외교부와 사이판 경찰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14일 사이판의 한 호텔에서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지 경찰이 수사중에 있지만 현재까지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는 당시 혼자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회색 티셔츠와 파란색 청바지,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가 범죄나 사고와 관련된 정황이 파악된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조속한 소재 파악을 위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할 재외공관인 주하갓냐출장소는 사고 접수 뒤 담당영사를 현장에 파견, 사이판 경찰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한 실종자 소재 파악을 요청하는 한편, 현지 한인회 등에 안내문을 공지하는 등 실종자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 양산실종아동 엄마, 슬리퍼만 신고 눈물 펑펑

    [단독] 양산실종아동 엄마, 슬리퍼만 신고 눈물 펑펑

    양산실종아동이 엄마 품에 무사히 돌아왔다. 지난 1일 경남 양산에서 엄마와 외출 중 사라졌던 9살 어린이를 찾았다. 2일 양주 맘카페에 따르면 양산실종아동이 엄마 품에 무사히 돌아왔다. 양주파출소 관계자 역시 2일 “낮 1시45분께 실종 아동 최 군을 찾았다. 어린이가 가족들에게 돌아왔다”고 밝혔다. 최 군은 지난 1일 경상남도 양산시 양주로의 한 아파트 앞을 엄마와 함께 걸어가다 갑자기 사라졌다. 가족들은 최 군을 찾다 밤 10시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최군의 엄마는 실종 전 아동을 훈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출소 관계자에 따르면 실종된 어린이는 자진 귀가했다. 최 군은 근처아파트 상가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무사히 엄마품으로 돌아온 양상실종아동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양산실종아동 엄마 품으로…경찰 “거주지 주변서 발견”

    양산실종아동 엄마 품으로…경찰 “거주지 주변서 발견”

    경남 양산경찰이 1일 오후 엄마와 함께 외출을 했다가 사라진 9세 아동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양산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30분 거주지인 양산시 양주동 현대아파트 앞 노상에서 실종됐던 최 모군을 이날 오후 1시35분쯤 거주지 주변 수색 중 발견하여 부모에게 안전하게 인계하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군은 엄마에게 훈계를 듣고, 엄마와 함께 외출을 하던 중 사라졌다. 최 군의 어머니는 뒤따르던 최 군이 갑자기 보이지 않자 이날 오후 10시 112에 실종 신고를 했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아들이 집으로 올거라고 생각해 기다렸으나 밤까지 돌아오지 않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양시, 죽음보다 무서운 치매 조기검진과 예방 강화 나선다.

    “죽음보다 무섭다는 치매는 조기검진이 가장 중요 합니다.” 경기도 안양시가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치매조기검진과 치매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한다. 시는 확장공사를 마친 만안치매안심센터가 오는 8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총 예산 10억여원을 들여 새롭게 꾸민 만안치매안심센터는 치매예방관리 시스템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407㎡ 규모로 넓어진 공간에는 상담실과 검진실, 가족카페 및 쉼터를 갖췄다. 치매관련 분야 전문 임기제공무원과 공무직 등 7명이 근무한다. 60세 이상 만안구민이면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치매는 올바른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예방과 관리가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치매안심센터는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치매조기검진과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치매발병 요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위험요인은 줄이고 보호요인은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치매가족 힐링서비스와 인식표, 지문등록으로 실종예방을 위한 등록사업을 벌인다. 치매진단을 받았거나 치료약을 복용 중인 소득 수준 중위소득 120% 이하 환자가족에게 월 3만원의 치료비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치매환자를 위한 쉼터, 치매환자 가족 자조모임을 운영, 치매환자 가족의 스트레스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지역주민을 비롯해 시·도의원과 경기도 내 보건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관양1동 구청사를 리모델링 중인 동안치매안심센터는 올해 9월 개관한다. 안양시 60세 이상 인구는 10만 1155명(2017년 기준)으로 전체인구의 17.3%를 차지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오세훈 “돈 받고 목숨 끊은 노회찬” 정의당 “극악무도…사자명예훼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일 4·3 보궐선거가 열리는 창원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해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정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도 오 전 시장의 발언을 성토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창원 반송시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상대방 후보인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이야기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냐”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느냐.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냐”고 했다. 정의당은 “오 전 시장이 극악무도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고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으로 일베 등 극우 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신 공격과 판박이”라며 “합리적 보수라고 불리던 오 전 시장도 이제 망언이 일상화된 자유한국당색에 푹 빠져 이성이 실종된 채 망언대열에 합류한 것”이라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에서 “오 전 시장은 당장 노 전 의원 영정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중국 쓰촨성 산불 현장 소방관 최소 26명 사망

    중국 쓰촨성 산불 현장 소방관 최소 26명 사망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대형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중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과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 쓰촨성 량산주 무리현 해발 4000m 안팎 고산 지대에서 발생했다. 중국 비상관리부에 따르면 약 7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지형이 복잡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어려움을 겪었고,그 와중에 소방관 30명이 연락 두절됐었다. 소방당국은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거대한 불구덩이가 만들어진 뒤 소방관 30명이 실종됐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은 26구의 소방대원 시신을 발견한 뒤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이번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지침을 내렸다. 중국 신화통신은 산불 발생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큰 불길이 잡혔으며,이번 산불로 9천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민간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오세훈 “돈 받고 목숨 끊은 노회찬” 정의당 “극악무도…사자명예훼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일 4·3 보궐선거가 열리는 창원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해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정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도 오 전 시장의 발언을 성토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창원 반송시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상대방 후보인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이야기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냐”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느냐.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냐”고 했다.  정의당은 “오 전 시장이 극악무도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고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으로 일베 등 극우 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신 공격과 판박이”라며 “합리적 보수라고 불리던 오 전 시장도 이제 망언이 일상화된 자유한국당색에 푹 빠져 이성이 실종된 채 망언대열에 합류한 것”이라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대표가 고인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겠다고 했는데 선거 때라고 해서 고인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나”라며 “오 전 시장 본인에게도 좋을 게 없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에서 “오 전 시장은 당장 노 전 의원 영정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오세훈 “돈 받고 목숨 끊은 노회찬”...정의당 “사자명예훼손”

    오세훈 “돈 받고 목숨 끊은 노회찬”...정의당 “사자명예훼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일 4·3 보궐선거가 열리는 창원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해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반발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창원 반송시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상대방 후보인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이야기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느냐,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냐”고 했다. 정의당은 “오 전 시장이 차마 극악무도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고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으로 일베 등 극우 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신 공격과 판박이”라며 “합리적 보수라고 불리던 오 전 시장도 이제 망언이 일상화된 자유한국당색에 푹 빠져 이성이 실종된 채 망언대열에 합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보수 표를 모으겠다며 고인에 대한 일말의 예의도 없이 명예 난도질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의 자부심에 테러를 가한 것”이라며 “고 노회찬 의원을 향한 망언을 더 이상 내뱉지 못하도록 창원 성산 유권자들이 한국당을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자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버 택시로 착각하고 탔다가…美 여대생 숨진 채 발견

    우버 택시로 착각하고 탔다가…美 여대생 숨진 채 발견

    지난 29일(현지시간) 새벽 귀가중 실종됐던 미국 여대생이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컬럼비아경찰은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4학년 사만다 조셉슨(21)이 실종지점에서 약 145km 떨어진 클래런던 카운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컬럼비아경찰서장 홀브룩은 30일 밤 기자회견에서 “시신은 조셉슨이 마지막으로 목격된지 14시간 만에 클래런던 카운티 도로 옆 수풀에서 사냥꾼들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홀브룩 서장은 조셉슨 납치 및 살해 혐의로 2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조셉슨은 지난 금요일 새벽 룸메이트들과 외출에 나섰다가 홀로 무리를 빠져나왔다. 귀가를 위해 ‘우버’(승객과 택시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호출한 그녀는 검은색 ‘체비 임팔라’ 차량 뒷자리에 올라탔고 그 이후로 연락이 두절됐다. 먼저 자리를 떠난 조셉슨이 아침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그녀의 룸메이트들은 오후 1시30분경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은 인근 CCTV에서 사만다가 차에 탑승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추적에 나섰다. 금요일 오후 4시경 콜롬비아 남동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시신의 신원이 조셉슨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종 14시간 만에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전환하고 용의자를 쫓는데 집중했다.다음날인 토요일 새벽 3시 경찰은 조셉슨 납치 및 살해 혐의로 나다니엘 데이비드 롤랜드(24)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롤랜드는 경찰의 검문검색을 뚫고 도주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홀브룩 서장은 롤랜드의 임팔라 차량 내부에서 조셉슨의 휴대전화를 수거했으며 조수석과 트렁크에서 조셉슨의 혈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셉슨은 롤랜드의 차량을 ‘우버 택시’로 착각하고 탑승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범행 차량이 어린이 안전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뒷좌석에 탄 조셉슨이 문을 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현지 언론은 경찰의 기소장을 토대로 조셉슨이 머리와 목, 얼굴 및 상반신과 다리, 발 등 곳곳에 상처가 심했다고 보도했으나 자세한 범행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셉슨의 사건이 보도되자 그의 모교와 컬럼비아 현지 주민들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조셉슨의 모교인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은 31일 추모식을 열어 조셉슨의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모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헨리 맥마스터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장 해리스 파스타이즈 역시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진=컬럼비아경찰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브라질은 과거사 논쟁중...보우소나루 군부 쿠데타 옹호 후폭풍

    브라질은 과거사 논쟁중...보우소나루 군부 쿠데타 옹호 후폭풍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가 1964년 군부 쿠데타를 기념하는 행사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브라질 사회가 때아닌 ‘과거사’ 논쟁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변호사협회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유엔에 고발한 상황에서 사법부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돈을 들어줘 인권단체와 법조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연방법원 마리아 두 카르무 카르도수 판사는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31일 개최할 군사쿠데타 기념식을 금지시킬만한 객관적인 이유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앞서 하급심 법원이 29일 “민주주의의 재건과 회복과정에 적합하지 않다”며 군사쿠데타 기념식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린 것을 뒤집은 것이다. 육군 대위 출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방부에 오랫동안 중단됐던 군부쿠데타 기념행사를 31일 개최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구체적인 행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연히 기념해야 할 일이며 군인들이 이날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1964년 3월 31일 군부쿠데타가 일어났고, 당시 대통령은 유혈 충돌을 우려해 남부 히우 그란지두술주를 거쳐 인접국 우루과이로 망명했다. 군사정권은 1985년까지 21년간 계속됐으며, 이 기간에 수많은 민주 인사들이 체포·구금되거나 사망·실종되고 일부는 외국으로 추방당했다. 군사정권은 1979년 사면법을 제정해 군사정권 시기에 일어난 정치적 사건에 대한 처벌을 금지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010년 사면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석했으나 브라질변호사협회와 미주기구(OAS) 인권위원회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었다. 브라질에서는 좌파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정부 때까지 군부 쿠데타 발생일에 기념행사가 치러졌으나 룰라 후임자인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집권 첫해인 2011년부터 사실상 중단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2012년 5월 과거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가진실위원회를 설치했고, 진실위는 2014년 말 군사정권 시절 인권범죄가 조직적으로 자행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활동을 마감했다. 당시 진실위는 인권범죄 희생자 434명과 인권범죄에 연루된 377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를 계기로 인권단체와 법조계에서 인권범죄 연루자 처벌을 촉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논란이 지속되자 28일 “군부쿠데타를 기념하자는 게 아니라 기억하자는 취지”라면서 “잘못된 과거를 되돌아보고 브라질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옳은지를 생각하자는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브라질 변호사협회는 29일 쿠데타 지지 발언을 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유엔에 고발했다. 고발장 작성에는 군사독재정권 시절(1964∼1985년)인 1975년 정보요원들에 의해 피살된 언론인 블라디미르 헤르조그를 추모하기 위해 2009년 6월 설립된 비영리단체 ‘블라디미르 헤르조그 연구소’도 참여했다. 파비앙 살비올리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군부 쿠데타 지지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두환, 5공 최대 치적 묻자 “평화적 정부 이양”

    전두환, 5공 최대 치적 묻자 “평화적 정부 이양”

    전두환씨가 1988년 당시 대통령 퇴임 한달 전에 5공화국의 최대 치적을 “한국의 민주 발전”이라고 언급했고, “평화적인 정부 이양을 성취했다”고 한 사실이 외교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생산된 지 30년이 경과해 원문해제된 1988년도 외교문서에 따르면 그해 1월 6일 방한한 스티븐 솔라즈 미 하원의원과 면담에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한국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인 정부 이양을 했고 이것이 한국의 민주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1987년 국민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자 6월 노태우 민정당 대표 및 대선후보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골자로 한 6·29선언을 발표했고, 대통령 특별담화 형식으로 이것이 수용됐다. 전씨는 ‘직선제 수용’에 대해 “개인적인 소신으로는 간접선거가 우리 사정에 맞는다고 생각했으나 대다수 국민과 야당이 직선제를 원했으므로 이를 수렴한 것이며 또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민주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전씨는 두번째 치적으로 경제발전을 꼽았다. 문서엔 “우리의 GNP(국내총생산)은 지난 8년간 배가 되어 1200억불로 성장된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고, ”셋째로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 지속을 크게 만족스럽게 평가한다”고 돼 있다. ‘연합사 사령과 한국인 선임’에 대해선 “자주국방을 달성할 때까지는 작전 통제권은 영구히는 물론 아니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미국 장성이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CFC(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의 지위는 상징적인 것으로서 소련에 대해서도 견제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그 다음 이유로는 CFC 사령관이 한국인일 경우 주한미군의 주둔 명분의 약화 가능성이 있다. 나토 사령관도 미국인이다. 현 CFC 체제는 일본을 보호하는 전략적인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858편 사건에 대해선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는 것이 아직 증명은 되지 않았으나 여러가지 물적증가나 정황으로 보아 그러한 심증은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용의자에 대한 심리적 유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제는 식사(스프정도)도 시작했고 앞으로 1주일 정도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858편은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아부다비를 지나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돼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모두 희생됐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사건 직후, 이 사건을 북한 공작원에 의한 폭파 테러사건으로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폭파범으로 지목됐던 김현희는 대선 전날이었던 1987년 12월 15일 김포공항에서 압송됐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2006년 이 사건을 당시 정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1988년 외교문서는 총 1602권(약 25만여쪽) 분량으로, 원문은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열람실’에서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외교문서공개목록 및 외교사료해제집 책자는 주요 연구기관·도서관 등에 배포되고,외교사료관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인은 성도착증”…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단서는 빨간 매니큐어

    “범인은 성도착증”…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단서는 빨간 매니큐어

    2004년 2월, 경기도 포천시 도로변 인근의 배수로의 지름 60cm 좁은 배수관 안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입구로부터 1.5m 안쪽에 알몸으로 웅크린 채 처참하게 발견된 시신은 석 달 전 실종된 여중생 엄 양이었다. 집에 다 와간다고 엄마와 마지막 통화를 했던 엄 양은, 5분이면 집에 도착할 시골길에서 흔적 없이 증발했고, 96일 만에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장기 미제 사건이 된 ‘포천 여중생 매니큐어 살인사건’. 엄 양의 시신은 심한 부패 때문에 사인과 사망 시각을 특정할 수 없었다. 알몸으로 발견됨에 따라 성폭행 피해가 의심됐지만 정액반응은 음성이었고, 눈에 띄는 외상이나 결박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나온 유일한 단서는 죽은 엄 양의 손톱과 발톱에 칠해져 있던 빨간 매니큐어였다. 평소 엄 양이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았다는 가족과 친구 진술에 따라 이는 엄 양 사후에 범인이 칠한 것으로 추정됐다. 범인은 엄 양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후 깎기도 했다. 범인이 남긴 유일한 단서인 붉은 매니큐어.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30일 방송을 통해 사건이 벌어진 시기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을 만났다. 이 여성은 당시 자신이 근무하던 매장에서 빨간 매니큐어를 구매한 남성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한 남성이 매장을 정리하던 자신에게 빨간 매니큐어를 두 개 보여주며 “언니, 뭐가 더 진하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여성은 “아내나 여자 친구의 심부름으로 사갔다면 그런 식으로는 말하지 않았을 거다. 그래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3년 정도 거기서 일을 했는데 그 이후로 빨간색 매니큐어를 사간 남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라고 증언했다. 당시 부검의였던 김윤신 조선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이렇게 어린 여학생의 손톱과 발톱에 아주 빨간 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사건은 평생 처음”이라며 “상당히 가지런하고 깔끔하게 발라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손·발톱에 빨간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는 점, 유류품 중 교복과 속옷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통해 범인이 성도착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비틀어진 욕망이 굉장히 많이 반영된 시신 같다. 몸 안에서 제삼자의 정액이 나오지 않았다 하여 성범죄가 아니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처음부터 의도한 범행의 목적은 성폭행이 아니고 성적인 유린 행위가 아니었을까 싶다. 성적인 쾌감이나 만족감을 얻는 형태의 도착증일 가능성이 점쳐졌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수정 교수는 “이름표를 뗀 것을 보면 여러 가지 가설이 가능하다. 지인관계였기 때문에 피해자를 알 수도 있고 부모님이 알 수도 있고 발견이 쉽게 되지 않도록 위한 노력이었을 수도 있다. 또 피해자 물품을 수집하는 살인범일 수도 있다”라며 면식범이거나 연쇄살인범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방송은 성도착증 범죄자 특성상 단독범행 가능성과 초범이 아닐 가능성이 있고, 겉으론 매우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생활을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고층 엘리베이터에 21시간 갇힌 中여성…유언장 쓰다 구조돼

    고층 엘리베이터에 21시간 갇힌 中여성…유언장 쓰다 구조돼

    고층 아파트 26층 엘리베이터에서 갇힌 채 21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린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엘리베이터는 피해 여성이 탑승한 직후 고장 난 상태로 21시간 동안 방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장시성(江西) 푸저우시(抚州)에 거주하는 추씨(여)와 그의 남편 서씨는 지난 20일 푸저우시 외곽에 소재한 부동산 업체를 통해 고층 아파트 한 채를 소개받았다. 평소 시내 외곽에 소재한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매매에 관심이 많았던 추씨는 같은 날 오후 3시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홀로 전동 오토바이를 타고 해당 매물을 구경하기 위해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매물을 직접 확인하러 나선 아내 추씨가 같은 날 늦은 밤이 되도록 귀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남편 서씨는 아내의 행방에 대해 주변 지인과 가족, 친정 식구들에게 문의를 했지만 결국 아내 추씨는 이튿날이었던 21일 오전까지도 귀가하지 않았다. 더욱이 추씨의 휴대폰은 20일 오후 4시 이후로 연결이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남편 서씨의 불안은 가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편 서씨는 아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지역 관할 공안국에 실종자 신고를 하고 푸저우 시내를 중심으로 아내를 찾아 나섰지만 끝내 추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서씨는 아내에게 연락이 닿지 않은 둘째 날 오전 11시, 신고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추씨가 새 아파트 매물이 있는 인근 지역 CCTV에 촬영된 기록을 발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곧장 해당 아파트 매물이 있는 지역을 찾은 서씨와 공안국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32동을 수색하던 중 해당 매물의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것을 발견, 이윽고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한 여성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파트 관리 업체와 소방 당국의 도움으로 아내 추씨는 같은 날 12시 경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을 보도했다. 추씨가 30층 고층 아파트 매물을 확인하러 나선 후 26층 높이의 엘리베이터에 갇힌 지 약 21시간 만에 구조된 셈이다. 더욱이 해당 아파트 단지는 분양이 시작되지 않은 매물이라는 점에서 구조가 늦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추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30층 아파트를 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26층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면서 “당시 곁에 남편도 없었고, 110 긴급 전화를 하려고 해도 인터넷이나 전화 등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방치, 사망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건 엘리베이터에 갇힌 당일 저녁이 되도록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으면서부터”라면서 “유난히 추웠던 밤에 엘리베이터에 누워서 생각해보니 남편에게 미안한 것들만 떠올라서 유언을 적었다. 유언을 다 적고 읽어보니 남편에게 평소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실제로 구조 후 발견된 추씨의 휴대폰에는 전송에 실패한 문자에 ‘내가 죽으면 당신이 이 유언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는 동안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내 남편이 되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못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면서 ‘내가 죽거든 참한 여자를 만나서 꼭 재혼하라’는 내용의 유서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추씨는 이어 “비록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는 동안 문자나 전화가 전혀 가능하지 않았던 탓에 남편이 내 유언을 언제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남편이 유언을 꼭 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에 적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제가 된 해당 아파트 분양관리소 측은 이번 추씨의 엘리베이터 사건 직후 엘리베이터 수리 및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분양관리소 관계자는 “사건 직후 검사 요원을 파견해 사고 원인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면서 “향후 또 다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한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식인까지 강요한 광기… 아프리카, 독재는 살아있다

    식인까지 강요한 광기… 아프리카, 독재는 살아있다

    아프리카에는 독재자들이 유난히 많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독재가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베델 보카사와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우간다의 이디 아민은 ‘아프리카 독재 3인방’으로 통한다. 하지만 악명과 달리 그들이 저지른 만행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이 펴낸 이 책은 그 이면을 샅샅이 들춰 흥미롭다.●보카사·아민·응게마 ‘아프리카 독재 3인방’ 독재자 연구로 유명한 준 스티븐슨은 일갈한 바 있다. “부조리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서 수치와 무력감을 느끼며 자란 아이가 권력을 쟁취했을 때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연배로 모두 45세에 권좌에 올라 8~13년간의 통치 끝에 1979년 권력을 잃은 ‘아프리카 독재 3인방’은 그 일갈에 딱 맞는다. 소외된 변방의 볼품없는 집안 출신인 3인방은 불우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공통으로 갖고 있다. 보카사의 아버지는 사소한 일로 프랑스 관리에 의해 살해됐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자살했다. 졸지에 고아가 된 뒤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보카사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군 입대를 택했다. 가봉의 비천한 출신인 응게마는 부모를 거의 만나지 못한 채 삼촌 손에서 늘 불안감을 느끼며 자랐다. 그 불안증 탓에 지성인과 과학, 기술을 극도로 혐오했다고 한다. 천민 계급에 속했던 일자무식의 이디 아민은 신분의 굴레를 벗기 위해 식민지 군대의 취사병으로 입대했다. ●유럽 국가 비호 아래 승승장구한 그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권력 근처에도 가지 못했을 이들은 어떻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을까. 오랜 세월 서방 통치하에 있었던 아프리카 식민 국가에서 변변한 인재가 양성될 리 만무했을 터. 독립 후에도 이들 나라에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는 유럽 국가들이 택한 건 고분고분 말 잘 듣는 기존의 충성파들이었을 것이다. 유럽 강국들의 비호 아래 승승장구한 3인방은 결국 정상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들의 정권 유지법은 측근 정치와 반대 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이다.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보카사 옆에는 주눅 든 가신과 권력을 탐하는 아첨꾼들이 있었고 응게마에게는 일가친척, 씨족이 있었으며 아민에게는 외국 용병들이 있었다.” 보카사에게 국가를 잘 통치하는 건 자신을 칭찬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것에 불과했다. 훈장이 주렁주렁 달린 제복 차림의 대형 사진을 관공서, 기업의 모든 사무실에 달게 하는 칙령을 발표할 만큼 개인적인 판타지의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탓에 기묘하고 비생산적인 정책이 양산됐다. 부하들을 주기적으로 총살했고 1979년 학생 반란사건 때는 잡혀 온 학생들을 직접 고문, 살해했다. ●폭정으로 30만명 죽고 200만명 난민 신세 적도기니에선 응게마가 정권을 잡은 지 1년 만에 정부조직이 와해됐고 일관성 있는 정책은 모두 실종됐다. 수도는 그야말로 유령의 도시가 됐다. 응게마는 훗날의 정적까지 체포해 숙청했다. 반식민운동으로 명망 높았던 대부분의 명사들이 독립 수개월 만에 모두 잔인한 죽음을 맞이했다. 아민은 측근에 둘러싸여 맥주를 마시며 정책을 논의했지만 이들이 내놓는 정책이나 아이디어는 그저 몽상에 불과했다. 아민은 수감된 죄수가 망치로 다른 죄수를 죽여 먹도록 했으며 마을주민 전체를 기관총으로 몰살, 악어에게 던져 주기도 했다.이 3인방이 남긴 상처는 엄청나다. 최소 30만명이 죽고 200만명이 난민, 실종자가 됐다. 이들이 정권에서 물러난 지금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군부 동요, 부족 분쟁이 판을 치며 아프리카의 가장 낙후된 국가로 남아 있다. 적도기니에선 주기적인 체포며 무자비한 구타, 숙청이 행해지고 있다. 우간다에는 선거부정과 부패의 만연, 인권 유린, 국가부채 문제가 겹겹이 쌓여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는 20년 이상 장기 집권 중인 독재자가 7~8명이나 된다. 여전히 ‘독재의 온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다당제가 확립되고 언론의 비판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를 볼 때 아프리카에서 무소불위의 독재자를 찾아볼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아프리카는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희망의 길을 걸어온 저력을 갖고 있다. 아프리카의 저력이 발휘될수록 독재자들이 설 땅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고층 엘리베이터에 21시간 갇힌 여성…유언 작성 중 구조

    [여기는 중국] 고층 엘리베이터에 21시간 갇힌 여성…유언 작성 중 구조

    고층 아파트 26층 엘리베이터에서 갇힌 채 21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린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엘리베이터는 피해 여성이 탑승한 직후 고장 난 상태로 21시간 동안 방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장시성(江西) 푸저우시(抚州)에 거주하는 추씨(여)와 그의 남편 서씨는 지난 20일 푸저우시 외곽에 소재한 부동산 업체를 통해 고층 아파트 한 채를 소개받았다. 평소 시내 외곽에 소재한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매매에 관심이 많았던 추씨는 같은 날 오후 3시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홀로 전동 오토바이를 타고 해당 매물을 구경하기 위해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매물을 직접 확인하러 나선 아내 추씨가 같은 날 늦은 밤이 되도록 귀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남편 서씨는 아내의 행방에 대해 주변 지인과 가족, 친정 식구들에게 문의를 했지만 결국 아내 추씨는 이튿날이었던 21일 오전까지도 귀가하지 않았다. 더욱이 추씨의 휴대폰은 20일 오후 4시 이후로 연결이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남편 서씨의 불안은 가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편 서씨는 아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지역 관할 공안국에 실종자 신고를 하고 푸저우 시내를 중심으로 아내를 찾아 나섰지만 끝내 추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서씨는 아내에게 연락이 닿지 않은 둘째 날 오전 11시, 신고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추씨가 새 아파트 매물이 있는 인근 지역 CCTV에 촬영된 기록을 발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곧장 해당 아파트 매물이 있는 지역을 찾은 서씨와 공안국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32동을 수색하던 중 해당 매물의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것을 발견, 이윽고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한 여성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파트 관리 업체와 소방 당국의 도움으로 아내 추씨는 같은 날 12시 경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을 보도했다. 추씨가 30층 고층 아파트 매물을 확인하러 나선 후 26층 높이의 엘리베이터에 갇힌 지 약 21시간 만에 구조된 셈이다. 더욱이 해당 아파트 단지는 분양이 시작되지 않은 매물이라는 점에서 구조가 늦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추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30층 아파트를 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26층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면서 “당시 곁에 남편도 없었고, 110 긴급 전화를 하려고 해도 인터넷이나 전화 등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방치, 사망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건 엘리베이터에 갇힌 당일 저녁이 되도록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으면서부터”라면서 “유난히 추웠던 밤에 엘리베이터에 누워서 생각해보니 남편에게 미안한 것들만 떠올라서 유언을 적었다. 유언을 다 적고 읽어보니 남편에게 평소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실제로 구조 후 발견된 추씨의 휴대폰에는 전송에 실패한 문자에 ‘내가 죽으면 당신이 이 유언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는 동안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내 남편이 되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못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면서 ‘내가 죽거든 참한 여자를 만나서 꼭 재혼하라’는 내용의 유서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추씨는 이어 “비록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는 동안 문자나 전화가 전혀 가능하지 않았던 탓에 남편이 내 유언을 언제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남편이 유언을 꼭 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에 적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제가 된 해당 아파트 분양관리소 측은 이번 추씨의 엘리베이터 사건 직후 엘리베이터 수리 및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분양관리소 관계자는 “사건 직후 검사 요원을 파견해 사고 원인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면서 “향후 또 다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한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X권나라 밀담 현장 포착 ‘궁금증 UP’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X권나라 밀담 현장 포착 ‘궁금증 UP’

    ‘닥터 프리즈너’에서 감옥에 간 두 명의 의사, 남궁민과 권나라의 공조가 마침내 시작되는걸까.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압도적인 수목극 최강자로 우뚝 선 KBS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송민엽, 극본 박계옥, 제작 지담) 6회가 최고 시청률 15.7%(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남궁민과 권나라가 한밤중 포장마차에서 만나 밀담을 주고받는 현장이 포착되었다. 극중 남궁민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자를 응징하기 위해 교도소 신임 의료과장이 된 전 태강병원 외과 에이스 ‘나이제’로, 권나라는 남동생의 실종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치려는 정신과 전문의 ‘한소금’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교도소 밖에서 따로 접촉하고 있는 나이제와 한소금의 포장마차 밀담 현장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개된 사진 속 나이제는 취기가 전혀 없이 애써 평온한 태도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고, 한소금은 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밝혀내려는 듯 나이제의 눈빛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마지막 사진에서 한소금은 나이제의 충격적인 얘기에 그대로 굳어진 표정이어서 이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밀담이 오갔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5, 6회 방송에서 나이제는 한소금에게 수감 되어있던 남동생 한빛의 실종과 관련된 단서를 알고 있다면서 자신을 돕겠다고 약속하면 얘기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두 사람의 포장마차 회동이 한소금이 나이제의 협조 제안을 받아들이며 이루어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고작 이재환 하나 잡으려고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까?”라는 나이제의 말에는 그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되면서까지 노렸던 것이 이재환(박은석 분)이 아닌 또 다른 타겟임을 암시했다. 여기에 나이제는 자신이 찾으려는 사람과 한소금이 찾으려는 사람이 같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향후 교도소 안에서 공동전선을 형성하게될 두 사람의 긴밀한 공조케미를 기대케 만들고 있다. 과연 선민식(김병철 분)을 궁지에 몰아넣으며 ‘교도소의 왕’을 천명한 나이제의 살생부 맨 꼭대기에 있는 인물이 누구일지, 또 그가 알고 있는 한소금의 동생 실종에 얽힌 중요한 단서는 무엇일지, 오늘 밤 방송에 대한 본방 사수 욕구를 폭증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KBS2 ‘닥터 프리즈너’는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고 긴 군악대 생활… 어머니는 함포탄에, 동생은 총탄에 목숨 잃어”

    “길고 긴 군악대 생활… 어머니는 함포탄에, 동생은 총탄에 목숨 잃어”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9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했다. 20년간 노력해 마침내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은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1926년 10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참전하여 1950년 11월 12일 24세 때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 김탁수 인터뷰 일시 1997년 8월 11일 장소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이규원치과 3층) 대담 김탁수(인천학도의용대 군악대 대원)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원장(이경종 큰아들)6·25 사변과 어머니의 죽음 1950년 5월 3일 6년제 공립 인천상업중학교를 졸업하였던 그해, 6월 25일 사변이 터졌다. 내가 당시 살던 곳은 금곡동이었으며 10남매의 장남인 나는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들과 같이 살았다. 1950년 9월 15일 UN군 전함들은 인천 시내를 향해 포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 함포탄은 우리 집 근방에도 날아왔으며 급기야는 우리 집에도 함포탄이 떨어져 그때 피란을 안 가시고 홀로 집을 지키시던 어머니께서 그 함포탄 파편 때문에 돌아가셨다. 인천학도의용대 군악대 창설 이때 나는 중학교를 졸업했지만, 나의 모교 인천상업중학교 밴드부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조직된 인천학도의용대의 군악대로 창설되어서 나는 인천학도의용대 군악대원으로 9월 말일부터 활동하게 되었다. 그때 군악대는 인천학도의용대 지대 창립식에 동원되었으며 위문행사와 선무공작 등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통일이 되는 줄 알았던 우리나라가 갑작스런 중공군의 한국전쟁 개입으로 또다시 시국은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그때 들리는 소식은 중공군의 인해전술(人海戰術)과 겨울철로 접어들어 우리 국군의 전투력 부족으로 인하여 국군과 UN군은 날마다 밀리고 있다는 뉴스만 들리는 것이었다. 1950년 12월 18일 드디어 인천학도의용대가 부산을 향해 남하(南下)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군악대원들, 윈자호 수송선 타고 남하 1950년 12월 24일, 전황은 더 급박(急迫)하게 움직여 군에서 마련해준 윈자호라는 수송선으로 우리 군악대 25명과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 150여명은 같이 지금 인천역에 있는 파라다이스(오림포스)호텔에서 가까운 부두에서 부산을 향해 출항하였다. 3박 4일을 배 안에서만 지낸 우리들은 1950년 12월 27일 부산항 부두에 도착했다. 이날 축 늘어진 모습으로 부산부두에 올라선 우리들은 부산극장 옆에 있는 어느 큰 창고에 여학생들과 같이 묵고 있다가 동대신동에 있는 육군통신학교 부속 건물에 입주하게 되었다. 이렇게 잠자리는 해결이 되었는데 며칠 동안은 각자 가지고 간 돈으로 먹는 것은 해결하였지만 그 돈이 떨어지니까, 이제는 끼니를 때우는 것이 큰 문제가 되었다. 1951년 1월 초 그렇게 고생스럽게 부산 생활을 하던 중에 고향 인천은 또다시 북한 공산군에게 점령(占領)당하게 되었다.군악대원 모두 육군종합학교 군악병 입대 오갈 데가 없게 된 우리들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그는 당시 부산 동래에 있던 육군종합학교 심유권 소위였다. 그때 심유권 소위가 말하기를 “지금 육군종합학교에는 군악대가 없어서, 군악대가 필요한데 너희들 인천학도의용대 군악대는 갈 곳이 없으니까 숙식(宿食)이 해결되는 육군종합학교 군악대로 입대하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날이 1951년 1월 12일이었다. 그때쯤은 이미 고향 인천은 인민군에게 또다시 점령당해 돌아갈 수도 없어 군에 들어갈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육군종합학교에 입대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때 인천에서 수송선을 타고 같이 남하했던 여학생 대원 150여명은 육군통신학교에 계셨던 인천상업중학교 은사님이신 신봉순 교육대장님 배려로 부산육군통신학교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동래 육군종합학교에서의 군악대 생활 육군종합학교로 간 우리들은 10여일 간 간단한 제식훈련만 받고 1951년 1월 23일 자로 군번을 받았다. 정식으로 군번을 받고 군인이 되어 바로 육군종합학교 행사에 동원되어 군악대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그때의 행사는 주로 장교후보생을 졸업시켜 소위로 임관시키는 임관식과 간부후보생 입교 행사였다. 당시는 전방에 장교가 부족해서였는지 매주 월요일에는 입교식이 있었으며 임관식은 토요일마다 있었다. 1951년 12월 육군종합학교는 전 부대가 부산에서 수송선을 타고 목포로 갔으며, 목포 송정리 후락산에 새터를 잡아 학교 명칭도 육군보병학교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광주 상무대에서 군악대 군악병 생활 목포 송정리 후락산에는 육군보병학교, 육군통신학교, 육군포병학교, 육군기갑학교, 77육군병원 등이 집단으로 주둔하였으며 이 5개 부대를 통틀어 상무대(尙武臺)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상무대는 육군의 교육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육군 교육총감부 직속하에 들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군악대의 명칭도 상무대 군악대로 바뀌었으며, 행사 범위가 커지면서 상무대 군악대의 바쁜 군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후 1955년 2월에 나는 상무대에서 서울 태릉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로 전속되었다. 그곳에서 2년 가까이 군악대 생활을 하다가 길고 긴 6년 8개월의 군 생활을 육사에서 마치게 되었다. 동생 김윤수, 무전기 찾아 나오다 전사 내 동생 김윤수(金潤洙·큰 사진 빨간 원안)는 1934년 5월 11일 용동에서 태어나서, 인천창영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 때 부산까지 걸어가서 1951년 1월 10일 육군통신병(군번 0240856)으로 자원입대하였다. 무선통신병으로 강원도 전투지역인 5사단 35연대에 배치되었다. 그때 오대산 누그미 전투에서 609무전기를 등에 지고 전투하며 전진하던 중에 적의 기습으로 갑작스런 후퇴로 잠깐 땅에 내려놓았던 무전기를 미처 간수하지 못하고 후퇴하여 후방에 와서 보니까 지휘관이 큰 소리로 “군에서 전투 중 통신병이 통신기재를 분실하면 즉결처분으로 총살이다!”라고 고함치니까 내 동생 김윤수는 다시 그 지역으로 가서 그 무전기를 찾아가지고 나오다가 적의 총탄에 맞고 전사했고, 유해는 그만 찾지 못하고, 무덤도 없이 동작동 국립 현충원 봉안관에 위패(6-7-118)로만 봉안되어 있다. 감사의 말과 남기고 싶은 말 이상이 내가 걸어온 중요한 줄거리이다. 중학생으로 자원입대하여 채 피지도 못하고 강원도 산골에서 외롭게 하늘나라로 간 내 동생 김윤수의 넋이 편안하게 잠들기를 빌 뿐이다. 무덤도 없는 동생의 행적을 글로나마 남기게 해주어 무겁던 내 마음을 다소나마 덜어 준 이경종규원 2부자(父子)에게 고마울 뿐이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참전기 21회를 마치며 69년 전, 인천에 형과 아우가 살았었습니다. 해방이 된 지는 5년 만에, 정부 수립 3년 만에 국가 멸망의 위기가 닥쳐서 2형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형은 하인천부두에서 배를 타고, 동생은 인천축현국민학교를 출발하여 부산까지 20일간 걸어서 남하하여, 2형제는 부산에서 자원입대하였습니다. 동생은 중학교 3학년 16살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어린 나이였지만 자원입대하여, 전사하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생으로 나라를 위하여 죽은 동생에 대한 형의 슬픔을 어찌 글로 표현할 수 가 있겠습니까? 조국과 고향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쳤던 김윤수는 이제 고향 인천에서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에 전사(戰死) 학생(學生)으로 기록합니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 김다운, 얼굴 가리고 “이희진 부모, 내가 살해하지 않았다”

    김다운, 얼굴 가리고 “이희진 부모, 내가 살해하지 않았다”

    ‘이희진(33·수감 중)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다운(34)씨가 26일 “범행을 일정 부분 계획한 건 있지만 내가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다운 씨는 이날 오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며 이같이 말한 뒤 피해자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너무 죄송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 김 씨는 스스로 얼굴을 가리고 검찰로 이동하는 차량에 탑승하면서 “제가 안 죽였어요”라고 재차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인 A(33) 씨 등 3명을 고용해 경기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씨 부모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한 뒤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기고, 범행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이 씨의 동생으로부터 피해자들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같은 날 이 씨 부모의 집에서 이 씨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실종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전환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다음 날인 17일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김 씨를 검거한 뒤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이날 강도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 씨는 이 씨 부모를 살해한 이후 20여일이 지난 이달 17일 수원의 한 편의점 앞에서 검거됐는데 경찰은 이 20여일간 김 씨가 이 씨의 동생을 상대로 추가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 강도예비 혐의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추후 추가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이후 이 씨의 어머니 행세를 하며 카카오톡으로 이 씨 동생과 연락을 주고받은 점, 어머니로부터 소개를 받은 것으로 가장해 이 씨 동생을 만난 지난 13일 김 씨가 흥신소 직원에게 “2000만원 줄 테니 오늘 작업합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이 판단했다. 특히 김 씨가 이 씨 부모에게서 강탈한 돈 가방에 돈과 함께 있었던 부가티 매매증서가 김 씨가 추가범행을 모의했다고 판단하는 데 결정적 근거가 됐다. 이 매매증서에는 부가티의 나머지 판매대금 10억원이 이 씨 동생에게 입금된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김 씨가 이 씨 동생을 상대로 한 추가범행을 결심한 것은 이 씨 부모를 살해한 이후로 보이지만 이 씨 부모를 상대로 한 범행은 1년 가까이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4월 이 씨의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인터넷 카페모임 관계자를 한 차례 만나 이 씨의 가족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오랜 시간 준비한 계획에 따라 이뤄진 강도살인 범행으로 결론짓고 김 씨를 검거 열흘 만인 이날 검찰에 송치하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했다. 김 씨에게는 강도살인과 시체유기 혐의 외에도 주거침입, 범행 당시 경찰을 사칭한 공무원자격 사칭, 범행 전 이 씨 아버지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데 따른 위치정보법 위반 등 모두 5개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출국해 사실상 경찰 수사망을 빠져나간 A 씨 등 공범들에게는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다. 경찰은 중국 공안이 A 씨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면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국내로 송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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