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종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소방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903
  • “불이야” 옆집 문 두드리다가…이웃 4명 구하고 숨진 홍콩 여성의 사연 [월드피플+]

    “불이야” 옆집 문 두드리다가…이웃 4명 구하고 숨진 홍콩 여성의 사연 [월드피플+]

    최소 146명이 사망한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구하고 정작 자신은 숨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매체 HK01은 1일(현지시간) 화재로 사망한 여성의 유가족이 타이포 주민 그룹 페이스북에 공유한 사연을 보도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여성은 사고 당일인 지난 26일 오후 아파트에 불이 나자 거주하는 17층을 돌아다니며 이웃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다. 유가족은 페이스북에 “이웃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계속 집마다 문을 두드렸으나 정작 자신은 탈출하지 못했다”면서 “그녀가 네 명의 주민과 한 마리의 개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고 자신의 원칙을 지켰다”고 적었다. 이어 “슬픔과 비통함을 느끼지만 그녀가 그 순간 내린 결정에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콩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된 이번 참사는 26일 오후 2시 51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의 ‘왕 푹 코트’(Wang Fuk Court) 주거 단지에서 발생했다. 왕 푹 코트는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로 이루어졌으며 8개 동에 2000세대, 주민 약 4800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146명으로 확인됐으며 실종자도 40여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홍콩 경찰은 30일 화재 진압이 완료된 뒤 현장 내부를 감식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참혹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공개된 현장 내부를 보면 장판과 벽지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불탄 탓에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됐으며 전기가 끊어진 탓에 일부 구역은 한낮임에도 불빛을 찾아볼 수 없었다. 홍콩 언론은 화재 아파트 전체에 대한 수색과 신원 확인 작업이 최대 한 달은 걸릴 수 있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 청주 실종여성 살해 용의자 치밀했다...경찰 초동수사는 부실

    청주 실종여성 살해 용의자 치밀했다...경찰 초동수사는 부실

    청주에서 실종된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54)씨가 범행 직후 경찰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일 경찰이 밝힌 A씨 행적을 요약하면 이렇다. A씨는 지난달 14일 전 연인관계였던 B(50대)씨를 만난 뒤 B씨의 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다음 날 저녁 B씨 시신을 마대에 담아 자신의 거래처인 음성군 생극면의 한 업체 오·폐수 처리조에 담가 은닉했다. A씨는 B씨 차량번호판을 가짜 번호판으로 교체한 뒤 장소를 옮겨가며 자신의 또 다른 거래처 두 곳에 숨겨놓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차량을 몰고 다니며 CCTV를 피하기 위해 갓길로 달리거나 역주행하기도 했다. 자신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오자 A씨는 은닉한 B씨 차량을 충주호에 버린 뒤 준비한 자전거를 타고 충주 시내로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A씨가 B씨 실종 전에 ‘안 아프게 죽는 법’ 등 수상한 검색을 하고 도로 CCTV를 조회한 사실도 확인됐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A씨가 흉기를 버렸다고 진술한 지역이 너무 넓어서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 출처 등 계획범죄 여부 등을 더 수사한 뒤 이번 주중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 검거와 B씨 시신 발견이 실종신고 접수 한 달이 넘게 지나 이뤄지면서 초동수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실종 당일 B씨 휴대폰이 꺼진 데다 B씨 차량이 장기간 발견되지 않았고, 카드 사용 등 생활반응도 없었지만 실종신고 접수 2주가 지나서야 강력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틀었다. 이때가 돼서야 실종전담 수사팀에 강력계 형사가 투입됐다. 경찰이 A씨 조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11일이다. 경찰은 당시 조사에서 A씨의 수상한 행적을 발견하고 A씨를 우선 감금 혐의로 입건했지만 살인을 의심할 만한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A씨의 범행을 확신할 수 있는 B씨 지인의 제보가 접수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A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B씨 시신은 실종신고 접수 44일만에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여러 주변 인물 탐문수사, 피해자 차량 수색, 휴대폰 위치추적 등에 집중했었고, A씨는 여러 주변 인물 가운데 한명이었다”며 “B씨 가족들이 A씨를 위험인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간이 많이 소요된 점은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 김선희 경기도의원, 경기도 복지예산 삭감과 행정사무감사 거부 김동연 지사 도정 비판

    김선희 경기도의원, 경기도 복지예산 삭감과 행정사무감사 거부 김동연 지사 도정 비판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선희 의원(국민의힘, 용인7)은 2025년 11월 26일부터 매일 저녁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백현종 대표의원과 함께 단식투쟁 현장을 지키며, 김동연 지사의 복지 예산 삭감과 도지사 비서실의 행정사무감사 거부를 비판하고,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의 협치 복원을 요구했다. 김선희 의원은 먼저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고뇌에 찬 단식투쟁 결단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응원하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민생예산 및 복지 예산을 복구하고, 도지사 비서실이 조건 없이 행정사무감사에 복귀할 때까지 백현종 대표와 투쟁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1월 30일 “김동연 지사는 들어라! 민생예산 원상복구하라!, 경기도민 다 죽는다!” 현수막 및 “김동연의 달달버스, 민생은 덜덜버스!”, “복지예산 싹둑!, 도민은 지옥문!”, “복지예산 실종! 추경 NO!, 본예산 YES!”가 새겨진 피켓을 들고 “김동연 지사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달라는 경기도민들의 절규를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김 지사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비서실이 그간 유례가 없었던 행정사무감사 거부 사태에 대하여 “행정사무감사는 가장 효과적이고 사실상 유일한 경기도의회의 경기도정에 대한 감시·감독 수단”이라고 말하며 “수감기관인 도지사 비서실장은 도지사 비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운영위원장 개인이 아니라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즉 경기도의회가 실시하는 것으로서 아무런 조건 없이 행정사무감사에 응할 의무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김동연 지사의 민생예산 삭감 예산안 제출과 도지사 비서실의 행정사무감사 거부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으로, 김동연 지사는 지금 당장 경기도민의 절규와 경기도의회의 민생예산 복원 및 행정사무감사 실시 요구를 수용하는 것만이 무너진 도정을 복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 [포토] 트럭만 덩그러니… 홍수·산사태에 동남아 초토화

    [포토] 트럭만 덩그러니… 홍수·산사태에 동남아 초토화

    최근 1주일 사이에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스리랑카 등지에서 사망자가 1000명 가까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최근 폭우가 내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442명이 숨지고 40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까지 303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100명 가까이 추가됐다. 이날 현재 부상자 수는 646명으로 집계됐다. 북수마트라주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고, 서수마트라주와 아체주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3개 주에서 29만7000명이 홍수로 집을 잃었고, 이들 중 일부는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특히 서수마트라주 아감 지역 3개 마을에서는 80명이 매몰돼 여전히 실종 상태다. 아감에 있는 살라레 아이아 마을에서는 매몰된 주택에서 시신이 수습될 때마다 유가족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일부 도로와 다리가 끊긴 아체주에서는 복구 작업에 필요한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 통신은 군인과 경찰관들이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삽이나 곡괭이로 잔해를 파헤쳤다고 보도했다. 수마트라섬 일부 주민은 음식과 물을 훔치기 위해 상점에 침입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일부 피해 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수도 자카르타에서 군함을 파견했다. 수하리안토 국가재난관리청장은 “많은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만7천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우기가 이어지고, 이 기간에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최근 300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태국 남부에도 홍수가 발생해 8개 주에서 170명이 숨졌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남부 송클라주에서만 131명이 사망했다.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빗물에 잠긴 상태여서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태국 당국은 전체 홍수 피해 지역의 80%가량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침수 지역에서 잔해물을 제거하고 파손된 차량을 수거하고 있으며 실종자도 계속 찾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에서 110만명가량이, 태국에서 300만명가량이 피해를 당했다고 추산했다. 남아시아 국가인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이날 오후 6시 기준 334명이 숨지고 최소 370명이 실종됐다고 신화 통신이 스리랑카 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재해로 총 30만9000가구, 110만여명이 피해를 봤다. 스리랑카 당국은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이웃국인 인도가 가장 먼저 헬기 2대를 비롯해 구조대원 22명과 구호 물품 등을 지원했다. 최근 동남아에서는 잦은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믈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이례적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최근 1주일 동안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지에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이 더 잦아졌고 강도마저 세지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 [포착] 홍콩 화재 현장 내부 최초 공개…‘최소 146명 사망’ 참사 책임 누가 질까?

    [포착] 홍콩 화재 현장 내부 최초 공개…‘최소 146명 사망’ 참사 책임 누가 질까?

    최소 146명이 사망한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의 내부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은 화재 진압이 완료된 뒤 현장 내부를 감식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재난 피해자 식별반 소속 경찰들은 흰색 안전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화재 아파트 내부를 샅샅이 조사했다. 현장 감식을 진행한 한 경찰은 현지 언론에 “피해자 수색 작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현장 내부는 화재 발생 당시의 처참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장판과 벽지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불탄 탓에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됐고, 전기가 끊어진 탓에 일부 구역은 한낮임에도 불빛을 찾아볼 수 없다. 한국 시각으로 어제 오후 6시 기준 사망자는 146명, 실종자는 40여 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찰과 수색팀은 참혹한 현장 곳곳을 누비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 화재 아파트 현장 근처에 마련된 추모 현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주말 사고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추모 대기 줄은 인근 하천을 따라 2㎞가량 이어지기도 했다. 홍콩 당국은 모든 공식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며 오늘까지 사흘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참사 관련 서명운동 촉구하다 체포된 대학생…대규모 시위 경고70여년 만에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 현지에서는 이번 참사가 반중 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지에서는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화재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독립기구 설치 등에 서명해달라고 요청한 대학생인 마일스 콴이 체포됐다.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홍콩 국가안보처)는 ‘타이푹 아파트 화재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임’을 만들어 화재를 빌미로 시민들을 고의적으로 선동했다는 혐의를 내세워 콴을 포함해 4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또 다른 인물은 케네스 청 캄훙 전 구의원과 자원봉사자 리 씨로, 이들 역시 해당 대학생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반중난항’ 꿈꾸지 말라 …엄중 처벌할 것”홍콩 내부에서는 친중국 성향의 정치인이 장악한 정부가 안전 관리에 소홀해 이 같은 참사가 벌어졌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홍콩 당국은 정부 책임론이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같은 대규모 반중 시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모습이다. 홍콩 국가안보처는 지난달 29일 담화에서 “이번 화재를 틈타 반중난항(反中亂港·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힌다) 세력이 기회를 노리며 소란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며 “홍콩을 다시 송환법 반대 시위의 혼란으로 되돌리고, 어두운 시절을 재현하려고 한다. 악의적 의도와 비열한 행위는 반드시 도덕적 비난과 법적 엄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 정부가 2019년 민주화 시위 이후 이듬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해 반대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경험이 있다”며 “(대학생 등을 체포한 단속은) 홍콩 정부가 대중의 불만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 홍콩 화재 현장 내부 최초 공개…‘최소 146명 사망’ 참사 책임 누가 질까?

    홍콩 화재 현장 내부 최초 공개…‘최소 146명 사망’ 참사 책임 누가 질까?

    최소 146명이 사망한 홍콩 아파트 화재 현장의 내부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은 화재 진압이 완료된 뒤 현장 내부를 감식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재난 피해자 식별반 소속 경찰들은 흰색 안전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화재 아파트 내부를 샅샅이 조사했다. 현장 감식을 진행한 한 경찰은 현지 언론에 “피해자 수색 작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현장 내부는 화재 발생 당시의 처참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장판과 벽지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불탄 탓에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됐고, 전기가 끊어진 탓에 일부 구역은 한낮임에도 불빛을 찾아볼 수 없다. 한국 시각으로 어제 오후 6시 기준 사망자는 146명, 실종자는 40여 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찰과 수색팀은 참혹한 현장 곳곳을 누비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 화재 아파트 현장 근처에 마련된 추모 현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주말 사고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추모 대기 줄은 인근 하천을 따라 2㎞가량 이어지기도 했다. 홍콩 당국은 모든 공식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며 오늘까지 사흘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참사 관련 서명운동 촉구하다 체포된 대학생…대규모 시위 경고70여년 만에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 현지에서는 이번 참사가 반중 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지에서는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화재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독립기구 설치 등에 서명해달라고 요청한 대학생인 마일스 콴이 체포됐다.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홍콩 국가안보처)는 ‘타이푹 아파트 화재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임’을 만들어 화재를 빌미로 시민들을 고의적으로 선동했다는 혐의를 내세워 콴을 포함해 4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또 다른 인물은 케네스 청 캄훙 전 구의원과 자원봉사자 리 씨로, 이들 역시 해당 대학생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반중난항’ 꿈꾸지 말라 …엄중 처벌할 것”홍콩 내부에서는 친중국 성향의 정치인이 장악한 정부가 안전 관리에 소홀해 이 같은 참사가 벌어졌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홍콩 당국은 정부 책임론이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같은 대규모 반중 시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모습이다. 홍콩 국가안보처는 지난달 29일 담화에서 “이번 화재를 틈타 반중난항(反中亂港·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힌다) 세력이 기회를 노리며 소란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며 “홍콩을 다시 송환법 반대 시위의 혼란으로 되돌리고, 어두운 시절을 재현하려고 한다. 악의적 의도와 비열한 행위는 반드시 도덕적 비난과 법적 엄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 정부가 2019년 민주화 시위 이후 이듬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해 반대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경험이 있다”며 “(대학생 등을 체포한 단속은) 홍콩 정부가 대중의 불만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 여행 가방서 발견된 뷰티 인플루언서 시신…범인은 전 남친이었다

    여행 가방서 발견된 뷰티 인플루언서 시신…범인은 전 남친이었다

    실종됐던 오스트리아의 한 여성 뷰티 인플루언서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범인은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여성 뷰티 인플루언서 슈테파니 파이퍼(31)는 슬로베니아의 한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파이퍼의 전 남자친구 A(31)씨가 파이퍼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 가방에 넣어 슬로베니아의 한 숲에 유기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파이퍼는 지난달 23일 오스트리아의 자택 앞에서 친구와 함께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다음 날 예정된 사진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자 파이퍼의 가족과 동료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이 파이퍼의 집을 수색했을 때 파이퍼의 반려견만 있는 상태였으며 파이퍼의 휴대전화 전원도 꺼져 있었다. 이후 수사 결과 A씨가 용의선상에 오른 가운데 슬로베니아 경찰은 지난달 24일 국경 근처 한 카지노의 주차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그는 이후 오스트리아로 신병이 인도됐다. A씨는 차를 타고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를 여러 차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파이퍼는 지난달 23일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이후 소셜미디어(SNS)로 친구에게 여러 건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내용과 함께 ‘계단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 ‘검은 형체를 봤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A씨의 가족 2명도 추가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홍콩 참사 원인, 대나무 자재 아닌 저가 입찰·다단계 하도급 관행”

    “홍콩 참사 원인, 대나무 자재 아닌 저가 입찰·다단계 하도급 관행”

    비용 절감 치중하고 안전 소홀행정 책임 회피 등 구조적 결함 지난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화재 참사가 저가 입찰과 다단계 하도급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참사 닷새째인 30일 홍콩 경찰이 7개동 중 두번째로 불이 옮겨붙은 왕태관에서 시신 18구를 추가로 발견하면서 사망자 수는 최소 146명으로 늘었다. 약 14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홍콩 당국은 지난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홍콩 역사상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된 이번 사고의 피해 확산 원인으로 건물 보수 공사에 쓰인 대나무 비계와 그물망, 유리창을 가린 스티로폼 등이 지목됐다. 크리스 탕 홍콩특별행정구 보안국장(보안장관)은 “저층 외부 그물망에서 시작된 불이 스티로폼을 타고 빠르게 위로 번져 여러 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서진 대나무가 떨어지며 불길이 다른 층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 ‘홍콩01’은 수십 년간 저가 입찰에 의존한 공공사업 시스템과 책임이 분산되는 하도급 관행을 비판하며 “문제는 대나무 자체가 아니라 대나무 비계가 작동하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콩01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저가 입찰, 다단계 하도급, 행정 책임 회피 등 건설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시공업체 건설비를 50~70%까지 줄이고, 책임을 하청업체에 전가시킨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홍콩 건설 하청업체들은 3억 홍콩달러(약 566억 원)의 임금을 체불하며 열악한 실태를 드러냈다. 대나무 비계는 가볍고 유연하며 금속제보다 저렴해 홍콩처럼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널리 쓰였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2021년 주택농촌개발부의 금지령 이후 고층 건물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
  • 128명 사망 홍콩 화재 대나무 비계보다 ‘이것’이 더 문제

    128명 사망 홍콩 화재 대나무 비계보다 ‘이것’이 더 문제

    지난 26일 홍콩 아파트 화재로 128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이 실종되는 사상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대형 화재를 두고 피해 확산의 원인으로 대나무 비계가 지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나무 비계는 가볍고 유연하며 금속 비계보다 저렴해, 특히 밀집된 도시 환경인 홍콩에서 건물 외벽을 지지하는 구조물로 널리 사용돼 왔다. 바다와 인접한 홍콩의 특성상 금속 비계처럼 녹이 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어 오랫동안 선호됐다. 실제로 중국 본토에서도 1980년대까지는 대나무 비계가 건설 현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나, 2021년 주택농촌개발부의 금지령 이후 고층 건물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홍콩은 수천 년간 이어진 대나무 비계 전통을 유지해 왔으며, 볼트로 고정하는 금속 비계보다 불규칙한 공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나무 비계를 선호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웡푹코트 아파트 역시 건물 간격이 15m에 불과한 ‘닭장형’ 구조로, 대나무 비계가 금속 비계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적용된 사례였다. 그러나 현지 매체 홍콩01은 이번 참사에서 대나무 비계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고 지적했다. 입찰 제도, 하도급 관행, 규제 감독, 행정적 책임 등 홍콩 건설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결함이 해결되지 않는 한 안전 문제는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은웨이 전국 홍콩·마카오 연구회 회원은 수십 년간 저가 입찰에 의존한 공공사업 시스템과 책임이 분산되는 하도급 관행을 비판하며, “문제는 대나무 자체가 아니라 대나무 비계가 작동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나무 비계의 안전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홍콩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대나무는 난연성 코팅 처리와 방화망을 적용하며, 라파엘라 엔드리치 홍콩중문대 건축학과 교수는 “대나무는 본래 수분을 많이 함유해 연소가 늦어 발화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높은 건설 비용과 복잡한 행정 절차다. 글로벌 건축사 아카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평균 건설비용은 인근 선전보다 2~3배 더 높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 속에서 실제 시공자에게 전달되는 건설비는 50~70%까지 줄어들고, 책임 역시 희석된다. 이로 인해 하도급 업체들은 안전 기준 충족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지난해에는 하청업체들이 3억 홍콩달러(약 566억 원)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 열악한 실태가 확인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나무 비계를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노후 고층 건물이 밀집한 홍콩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화재 발생 다음 날 대나무 비계 사용을 전면 금지했으며, 이는 지난 3월 공공 건설 공사에서 금속 비계 사용률을 50% 이상 의무화한 조치보다 훨씬 강력한 규제다.
  • 홍콩, ‘사망자 최소 128명’ 아파트 화재에 애도 기간 선포

    홍콩, ‘사망자 최소 128명’ 아파트 화재에 애도 기간 선포

    지난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가 최소 12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홍콩 당국은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짜리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43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화재와 관련해 당국은 이같이 밝혔다. 애도 기간 관공서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 조기가 게양되고, 정부가 주최·후원하는 공연 등 각종 기념행사는 연기되거나 취소된다. 홍콩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분간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또한 도시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조문소가 마련됐다. 전날 오후 8시 15분 기준 당국이 밝힌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한 128명이다. 부상자는 79명, 실종자는 약 200명이다.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실종자 가운데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부산 성지곡 수원지 빠져 실종된 20대 9일 만에 숨진 채 발견

    부산 성지곡 수원지 빠져 실종된 20대 9일 만에 숨진 채 발견

    부산 성지곡 수원지 저수지에 빠져 실종된 20대 남성이 9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28일 오후 성지곡 일대를 수중 드론으로 수색하던 중 2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시 18분쯤 저수지 다리 위에서 떨어져 실종됐다. 이후 경찰과 소방이 합동 수색을 벌여왔다. A씨는 당시 친구 B씨와 함께 있었다. B씨는 “친구가 SNS에서 본 다이빙 영상을 따라 했다가 물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B씨에게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청주 실종 여성 살해 50대 구속...법원 “증거인멸 도주 우려”

    청주 실종 여성 살해 50대 구속...법원 “증거인멸 도주 우려”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청주지법 이현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54)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A씨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서류로만 진행됐다. A씨는 전 연인 B(50대)씨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에 격분해 지난달 14일 B씨의 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의 시신을 마대에 넣어 자신의 거래처인 음성군의 한 업체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B씨의 시신은 자녀들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44일 만인 지난 27일 발견됐다. 범행을 부인해오던 A씨는 자신이 충주호에 버린 B씨의 SUV가 인양되는 등 수사망이 좁혀오자 살인을 자백하고 시신 유기 장소를 지목했다.
  • 홍콩 당국 “화재 사망자 128명으로 늘어…79명 부상”

    홍콩 당국 “화재 사망자 128명으로 늘어…79명 부상”

    지난 26일 홍콩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 사고 사망자가 128명으로 늘었다고 홍콩 정부가 밝혔다. 28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크리스 탕 홍콩 보안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타이포 지역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화재로 현재까지 12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79명으로 집계됐다.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2시 52분쯤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는 로비층을 포함해 32층 높이로, 2000여 세대 8개 동 가운데 7개 동에 불이 붙었다.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18분 화재 진압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소방대원 1명이 포함됐으며 시신이 더 발견될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2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집계가 진행 중이다.
  • [속보] 홍콩 당국 “화재참사 진화작업 종료”…사망자 94명

    [속보] 홍콩 당국 “화재참사 진화작업 종료”…사망자 94명

    9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된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의 진화 작업이 종료됐다고 홍콩 당국이 밝혔다. 2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생한 타이포 지역의 31층짜리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화재의 진압 작전이 이날 오전 10시 18분 종료됐다고 홍콩 당국은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지 43시간 만이다. 해당 아파트는 2000여 세대 8개동으로, 대규모 보수공사 과정에서 7개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소방관 1명을 포함한 94명이며 이보다 증가할 수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상자는 76명으로 집계됐으며, 2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정확한 집계가 진행 중이다.
  • 청주 실종 여성 살해한 50대 영장실질심사 포기

    청주 실종 여성 살해한 50대 영장실질심사 포기

    청주에서 40여일간 실종된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5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2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54)씨가 이날 오전 청주지검에 영장실질심사 포기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수사 기록과 증거만으로 A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전 연인 B(50대)씨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에 격분해 지난달 14일 B씨의 차량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 시신을 마대에 넣어 자신의 거래처인 음성군 모 업체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수사는 지난달 16일 “혼자 사는 어머니가 연락이 안 된다”는 B씨 자녀의 실종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가 지난달 14일 오후 6시 30분쯤 자신이 다니던 청주의 한 회사에서 SUV를 몰고 퇴근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주변에 극단 선택을 암시한 적이 없는 데다 차량까지 장기간 발견되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 강력 범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B씨의 SUV를 몰고 충주호 방면으로 간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 26일 충주호에서 B씨의 SUV를 인양했다. 차량에선 다수의 혈흔이 발견했다.
  • 이 대통령, 홍콩 화재 애도… “연대의 마음으로 응원”

    이 대통령, 홍콩 화재 애도… “연대의 마음으로 응원”

    이재명 대통령이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에 대해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위로와 애도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모든 분께 애도를 전하며, 신속히 복구와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길 연대의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백 명의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다시 한번 부상자들의 쾌유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 화재로 이날 오전 6시 38분 기준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인명 피해는 파악된 바 없다. 한국인 2명이 거주하던 아파트에 피해가 생겼으나 이들은 현재 무사한 상황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 청주 前연인 살해 50대, 시신 마대자루에 넣어 폐수처리조 은닉

    청주 前연인 살해 50대, 시신 마대자루에 넣어 폐수처리조 은닉

    충북 청주에서 장기 실종된 50대 여성을 살해한 남성이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후 시신을 마대 자루에 넣어 폐기물처리업체 오폐수처리조에 담가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A(54)씨는 지난달 14일 전 연인인 B씨와 차량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중 B씨가 다른 남성을 만난 사실을 알게 되자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범행 후 숨진 B씨를 마대자루에 넣어 자신의 거래처인 음성군의 한 폐기물업체로 옮긴 뒤 폐수처리조에 넣어 은닉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또 살해 흔적이 남은 B씨의 SUV를 여러 거래처를 거치며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거래처 업주에게 “자녀가 사고를 많이 친다. 잠시 차량을 맡아달라”고 말하며 차량 보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10분쯤 청주 옥산면의 한 회사에서 자신의 SUV를 타고 퇴근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후 종적을 감췄다. A씨는 조사 초반 “B씨를 폭행했으나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추후 조사에서 살해 사실과 시신 유기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죄명을 폭행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린다.
  • [열린세상] ‘김치의 날’을 ‘김치와 김장의 날’로

    [열린세상] ‘김치의 날’을 ‘김치와 김장의 날’로

    한식 세계화 정책을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는 2011년 7월 한식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조직했다. 2012년 1월 7일 열린 위원회의 안건은 ‘김치의 유네스코 등재’였다. 문화재청(지금의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2011년 ‘조선왕조궁중음식’ 등재를 추진했다가 실패했지만 한국인의 솔푸드인 김치가 등재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회의에서 등재 종목의 명칭을 두고 큰 논란이 생겼다. 식품 관련 위원들은 ‘김치’로 하자고 주장했고, 문화 관련 위원들은 ‘김장’으로 해야 등재가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세웠다. 김치로 등재하자고 주장한 위원들은 그래야 김치 수출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특정 국가 음식 자체의 무형유산 등재가 상업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가능하면 공동체가 공유해 온 지식이나 관습 중 소멸 위기에 놓인 유산을 등재 신청하라고 권고했다. 양측의 이견이 팽팽해 쉽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후 몇 차례 회의에서 문화 관련 위원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신청서의 제목은 ‘김장: 김치 만들기와 나누기”로 결정됐다. 2013년 12월 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제8차 무형유산위원회는 ‘김장: 대한민국의 김치 만들기와 나누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했다. 신청서에는 없었던 ‘대한민국의’라는 단어가 들어갔지만 이 기쁜 소식은 빠르게 국내 언론에 보도됐다. 그런데 관련 부처에서는 ‘김치’가 등재된 것으로 보도자료를 냈고, 언론에서도 ‘김장’이 아니라 ‘김치’가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유네스코 본부는 우리 외교부에 김치가 등재된 것으로 알려지면 상업화에 이용될 수 있다고 항의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문화재청도 뒤늦게 김치가 아니라 김장 문화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금도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포털에는 ‘김치와 김장 문화’로 표기돼 있다. 새달 5일은 김장이 유네스코 목록에 등재된 지 22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우리는 김장보다 김치에 더 집중했다. 2020년 2월 정부는 매년 11월 22일을 법정기념일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농림식품축산부는 매년 기념일 행사를 열고 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도 이날을 ‘김치의 날’로 기념한다. 매년 이맘때면 지방정부와 기업이 나서 광장에서 여러 사람이 배추김치를 함께 담그고 이웃에게 나눠주는 김장 축제를 연다. 하지만 2004년부터 수입 김치의 물량이 수출 김치보다 많았다. 심지어 2006년부터 김치 수출입 금액은 무역 적자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김치 누적 수출 금액은 10월 기준 약 1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하지만 중국산 김치의 수입액은 약 22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수입 김치는 주로 저가 음식점과 가공식품에 들어간다. “좋은 것은 내다 팔고, 안 좋은 건 우리가 먹는 꼴”이다. 올해 지방정부가 주관한 김장 축제 중에는 ‘드라이브스루’로 김치를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김장 축제의 초점을 이웃과 함께 김장을 했던 품앗이의 호혜와 협동 재현이 아니라 김장김치 판매에 맞춘 결과다. 김치는 2019년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가장 먼저 등재된 K푸드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김치는 이미 세계적인 음식이다. 중국의 작장면이 한국 짜장면으로 진화했듯이 김치도 세계 여러 곳에서 지역민의 입맛에 맞춰 진화 중이다. 그런데 김치 종주국 한국에서 김장 품앗이의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내년부터 11월 22일을 ‘김치와 김장의 날’로 바꾸자. 김장 품앗이는 개인화의 길을 걷고 있는 지구촌 음식 문화에 공동체의 휴머니즘을 되살려 줄 대안이기 때문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65명 사망·279명 실종… 닭장 구조·대나무 자재가 화 키웠다

    65명 사망·279명 실종… 닭장 구조·대나무 자재가 화 키웠다

    발생 27시간 만에 7개동 모두 진화 비계가 불 옮겨, 좁은 간격도 원인 입주민 대부분 노령층… 피해 커져공사 관계자 ‘과실치사’ 혐의 체포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42년 된 고층 ‘닭장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 26일 보수공사 도중 화재가 발생해 27일 오후 8시 현재 65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되는 홍콩 사상 최악의 참사가 일어났다. 내화 기준에 미달한 건물 외벽 자재, 홍콩 특유의 밀집한 주거 구조, 흡연 등 공사 직원들의 부주의가 참사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화재는 32층 아파트 ‘웡 푹 코트’의 전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에서 시작됐으며 발생 27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보수공사를 위한 대나무 비계(飛階·작업자 이동용 간이 구조물)와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 때문에 4개 동이 불길을 잡는 데 20시간 이상 애를 먹었다. 부상자 70여명 중 상당수가 중상이며 실종자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주민 900명은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불붙은 대나무 비계가 바람을 타고 인근 건물로 날아가면서 화염이 7개 동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내부 유리창에 부착된 발포 스티로폼과 외벽 보호망, 방수 덮개 등이 불에 쉽게 타는 자재여서 화재를 키웠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공사 중인 건물 외벽에 금속보다 저렴하지만 불이 잘 붙는 대나무 비계를 주로 사용하고 방화 처리를 한 그물망을 덮는다. 지난 3월부터 홍콩 정부는 공공 건설공사에 금속 비계 사용률 50% 이상을 의무화했으나 올해에만 대나무 비계 화재가 최소 3건 발생했다. 홍콩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공사 관계자 3명을 체포했다. 1983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40년 넘은 건물은 보수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공사 중이었다. 현장 인부들이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버렸다는 아파트 거주민의 증언이 나와 화재의 직접 원인으로는 흡연이 의심된다. 건물 간 간격이 15m밖에 되지 않는 아파트의 ‘닭장’ 구조도 화재를 키웠다. 입주민 대부분이 노령층이라 실종자 규모도 늘었다. 총 1984가구가 거주하는 면적 48~54㎡(약 14~16평)의 노후 공공아파트 단지 주민 4643명 가운데 약 40%가 65세 이상이어서 90m 높이 건물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피해 최소화를 촉구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다음 달 7일 예정이던 입법회(의회) 총선 유세 등 관련 활동도 모두 중단됐다.
  • “아기 우유 먹여야 하는데” “형수와 조카가 안 보여요”

    “아기 우유 먹여야 하는데” “형수와 조카가 안 보여요”

    한 층씩, 한 집씩 돌며 내부 수색새달 결혼 앞둔 37세 소방관 순직 “벌써 거의 24시간이 지났어요. 우유를 못 마시면 우리 아기가 죽을 거예요.… 구조됐는지 알려 줄 수 있나요?” 생후 6개월 된 아기의 어머니인 홍콩 주민 위니 허이는 27일 “어제 오후부터 아이를 돌보고 있던 시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애끓는 마음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했다. 전날 홍콩 타이포의 대형 아파트 단지를 덮친 화마로 갑작스레 가족과 친지를 잃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속속 전해졌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건물 전체 층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공기 중에 재가 날리고 불탄 플라스틱으로 인해 악취가 풍겼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과 함께 한 층씩, 한 집씩 돌며 내부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신경보는 전했다. 현장에선 실종자를 찾는 가족들이 망연자실해 있거나 동분서주했다. 76세 람모씨는 이날 새벽 부상자 및 사망자 유가족 지원 임시 데스크가 마련된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에서 형수와 조카를 찾았으나 “실종자 명단에 없다. 80세 형도 숨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화재 진압 중 순직한 37세 소방관 허웨이하오는 10년간 교제한 연인과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이제 교대할 시간이니 편히 쉬어라”는 추모글을 올렸다. 50대 주부 셜리 찬은 “불이 번지는 것을 지켜봤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무력했던 순간을 토로했다. 57세의 한 주민은 “재산 피해는 어쩔 수 없으니 노인이든 아이든 모든 사람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60대 남성 위엔은 AFP통신에 “이 동네에는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는 고령 주민이 많은데, 다들 당장 잘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사회복지사와 시민들은 현장에서 대피한 노인들에게 담요, 베개를 나눠 주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화재 경보 최고 등급인 5급 화재를 기록한 현장에서 희생된 시신은 사틴에 있는 푸산 공립 영안실로 이송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