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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우주인도 극찬한 브래드 피트의 ‘애드 아스트라’

    NASA 우주인도 극찬한 브래드 피트의 ‘애드 아스트라’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와 국내 언론 시사 이후 큰 호평을 받으며 기대작으로 떠오른 영화 ‘애드 아스트라’에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인의 칭찬이 더해졌다. ‘애드 아스트라’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밀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태양계 가장 끝까지 탐사하는 임무를 맡게 된 우주비행사(브래드 피트)의 이야기다. 스페이스닷컴 등 해외 매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브래드 피트는 이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NASA 소속 우주인 닉 헤이그와 영상 인터뷰를 시도했다. 닉 헤이그는 몇 주 전, 우주정거장에서 피트의 새 영화를 미리 감상했고, 이와 관련해 피트와 이야기를 나눴다. 피트가 이번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과 특히 우주의 무중력 상태를 표현한 부분에 대해 감상 소감을 묻자 우주비행사는 “매우 좋았다”면서 “다만 무중력 상태에 있는 것은 내가 당신에 비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답했다. 피트와 우주비행사는 최근 인도가 쏘아 올린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우주에 동떨어진 상황이 됐을 때, 어떻게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대화했다. 우주비행사는 피트에게 “가족 및 친구와 떨어져 우주에서 지내는 일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꾸준히 전화 또는 영상으로 그들을 만날 수 있으며, 내게는 달과 화성으로 향하는 우주인으로서의 어려운 임무가 아직 남아있다”고 답했다. 피트는 마지막으로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그래비티’의 주연배우 조지 클루니와 ‘애드 아스트라’ 속 자신의 연기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괜찮았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고, 우주비행사는 “당연히 당신(브래드 피트)이 더 괜찮았다”고 말해 웃음을 남겼다. 한편 ‘그래비티’(2013), ‘인터스텔라’(2014), ‘마션’(2015)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SF대작이 국내에서 잇따라 흥행하면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영화는 월드스타인 브래드 피트와 ‘인터스텔라’, ‘덩케르크’(2017)의 촬영감독,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협업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대를 모아왔다. 브래드 피트의 ‘애드 아스트라’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국 사태’ 뒤 소모적 정쟁… 그 뒤엔 바뀌지 않은 친일파 세상

    ‘조국 사태’ 뒤 소모적 정쟁… 그 뒤엔 바뀌지 않은 친일파 세상

    조국으로 시작해서 조국으로 끝난 한 달여 시간을 보냈다. 전 국민이 조국 사태에 매달렸다. 그 상황의 중심에 정부 여당과 자유한국당의 적대적 대결이 존재했고 그 가운데 조국 사태가 있었다. 특이하고 낯선 광경이지만 비슷한 상황을 2년 내내 겪었다. 그러나 그 전인들 달랐으랴. 정치권의 후진적인 광경을 언제까지 봐주어야 할지 의문이다. 인류사회의 가장 오래된 질문은 싸움에 관한 것인데 한반도는 지난 200년 동안 원치 않는 싸움을 겪었다. 조선 후기의 농민반란과 동학혁명, 망국에 저항한 의병운동, 식민통치하에서의 독립운동과 전시동원 등 형극의 길을 걸었다. 동학혁명 후 자행된 대량 살육과 식민지 말기에 군국주의가 강요한 징병과 징용, 정신대와 위안부 등 전방위적인 수탈은 가혹한 고통이었다. 이 모든 상황이 독립으로 보상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해방된 조선은 역사로부터 배신당하고 강대국에게서 배신당했다. 조선이 좌파도 우파도 아닌 친일파에게 점거되면서 해방의 꿈은 사라졌다. 해방된 조선에서 친일파의 부활은 모든 환란의 원인이었고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다. 구약 말씀을 빌리면 ‘태초에 친일파가 있었다’. 해방으로 일본군은 물러갔지만 친일파로 인해 일본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았다. 제1공화국에서 지금의 제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은 거듭 바뀌었지만 친일파의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4월혁명으로 들어선 제2공화국이 군사쿠데타로 무너졌을 때 그 자리는 일본 육사를 나온 박정희가 차지했다. 일본군 장교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음지의 친일 권력은 양지로 확장됐다. 이 상황은 1960~70년대의 박정희 시대를 관통했고 박정희가 사라진 1980년대로 연장됐다. 1990년대에도 무늬만 바뀌었다. 그러므로 친일파 문제는 1945년 이전의 과거사가 아니라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며 반일종족주의로 드러난 식민지근대화론은 그 하나의 병증에 불과하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역사는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것도 비극적으로 되풀이된다. 그래서 역사청산에 거듭 실패했다. 1940년대에는 해방에도 불구하고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다. 반민특위는 해산됐고 애국자가 학살되고 배제된 자리를 친일파가 채웠다. 1960년대에는 4월혁명에도 불구하고 제1공화국을 청산하지 못했다. 1980년대에는 전두환의 광주학살로 박정희를 청산하지 못했다. 1990년대에는 6월항쟁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시대를 청산하지 못했다. 그래도 역사는 발전했고 그 정점에 6월항쟁이 있다. 해방 후 정치는 6월항쟁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특히 정치변동의 경우 1987년 이전의 정변이 6월항쟁 후에는 대통령선거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승만 정권은 4월혁명으로, 장면 정권은 군사쿠데타로, 박정희 정권은 부마항쟁 직후 암살로, 전두환 정권은 6월항쟁으로 무너졌다. 모두가 정변이었다. 그러다가 6월항쟁으로 대통령직선제가 부활하면서 선거가 정치변동의 제도적 계기로 작동했다. 한 단계 질적 도약을 이룬 것이다. 1987년 6월항쟁은 1980년 광주항쟁의 좌절을 7년 만에 성공으로 복원해 낸 희망의 횃불이었고 한국 현대사의 거듭된 실패를 바로잡을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였다. 그러나 6월항쟁으로 쟁취한 대통령직선제의 첫 번째 결과는 노태우 집권이었고, 두 번째 결과는 3당 합당이었다. 기대에 반하는 두 번의 실패로 전두환 독재는 사실상 살아남았다. 전두환뿐만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진 굴절된 현대사가 살아남았고, 부패 기득권 세력은 반성도 처벌도 없이 민주사회에 정착해 민주화의 혜택을 누렸다. 오늘날의 모순적인 정당체제, 언론체제, 재벌체제, 신앙체제, 교육체제가 그 미완성의 산물이며 소모적인 정치적 대결도 여기서 시작됐다. 돌이켜보면 정치적 민주화의 진전과 역사청산의 실패, 이 두 가지 언어의 모순적인 조합이 6월항쟁 이후 한국 정치의 갈등 구조를 만들었다. 민주주의 제도는 작동하지만 청산되지 못한 역사가 민주주의를 껍데기로 만드는 상황,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열망은 간절하지만 친일파와 부패 기득권 세력이 압도하는 상황, 정의와 도덕을 향한 의지는 강하지만 불의와 부도덕이 판치는 세상, 이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끝없이 소모적인 대결, 이것이 민주화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한국 정치는 이렇게 구조화된 역사사회적 대결 구조를 여의도 방식으로 지루하게 반복적으로 표출한다. 이것이 여의도 현실 정치의 민낯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다시 이명박·박근혜 시대를 청산하는 과제와 맞닥뜨려 있다. 이 과제는 지난 9년간의 국정 파탄을 정리하는 일이지만 그 속에 청산되지 못한 현대사가 오롯이 녹아 있다. 두 전직 대통령과 몇몇 측근이 구속됐지만, 중요한 것은 인신 구속이 아니라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 정부와 정치권의 한계도 있지만, 역사청산에 반대하는 기득권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탄핵 이전의 헌정 질서 문란과 탄핵 이후의 정치적 갈등 역시 그 저항의 일환이다. 대통령 탄핵 이후의 국회는 소란한 동물국회와 무능한 식물국회를 합친 동식물 합동국회로 전락해 버렸다. 삼권의 한 축인 국회에서는 모든 안건이 논란으로 비화하고, 논란은 저급하기 짝이 없고, 어떤 형태의 시시비비조차 가리지 못하고,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상태가 돼 버렸다. 국회는 가장 나쁜 사람들의 집합소인 양 타락해 버렸다. 국회가 실종되고 삼권분립체제가 무너진 상황이다. 그 근저에 친일파가 있고 친일파에서 변신을 거듭해 오늘에 이른 부패 기득권 세력이 있다. 친일파는 해방 정국에서는 반공주의자로, 군사쿠데타 후에는 경제역군으로, 6월항쟁 후에는 자칭 산업화 주역으로 변신을 거듭했다. 그러나 그 뿌리가 친일파이고 근본 속성이 부패 기득권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민주화 과정에서 친일 전력과 부패 문제가 불거지자 이들은 반공안보 논리에 기대어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민주화가 부패 기득권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싸움은 추상적 이념 대결이나 단순한 정책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상을 만들어 가는 본질적인 과정이다. 결국 현대사의 누적된 이 갈등 구조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 방식이 역사적 대결일지 역사적 타협일지를 결정해야 할 양자택일의 임계점에 도달했다. 지금까지는 묵인과 지연이 용납됐지만, 더이상은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과 같이 소모적인 정파적 대결이 계속되면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도 없고 장차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저급한 정파적 대결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 국면에서 역사적 대결론은 확실한 역사청산을 통해서 현대사를 바로잡고 그것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것이다. 역사적 타협론은 부패 기득권 세력이 역사적 과오를 시인하고 우리 사회가 그 반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공존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어느 경로를 선택하든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그 후의 대통령선거가 역사청산의 마지막 계기가 될 것이다. 바로 이 역사의 전환기 국면에서 촛불이 혁명으로 발전했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촛불은 과거를 태워 미래를 밝힌다. 촛불혁명은 30년 전 거세게 타올랐던 6월항쟁의 횃불을 계승해 6월항쟁의 미완성 의지를 복원하기 위한 혁명으로 자리잡았다. 촛불혁명은 부패 권력의 국정농단에 대한 저항이라는 1단계 현재시제를 표상하지만 아울러 6월항쟁이 이루지 못한 역사청산의 최종적인 종결을 지향하는 과거완료형인 동시에 조만간 다가올 통일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완료형으로서 과거와 미래까지 함축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 2단계와 3단계를 기대한다. 상지대 총장
  • 베테랑 인명구조견 케빈, 세계대회 첫 입상 노린다

    베테랑 인명구조견 케빈, 세계대회 첫 입상 노린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인명구조견 ‘케빈’이 17~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출전한다. 인명구조견들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케빈이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상을 안겨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케빈은 올해 아홉 살 된 벨기에 마리노이즈종 수컷이다. 지난 4월 열린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구조견 최고의 영예인 ‘탑독’으로 선정됐다. 핸들러(구조견을 운용하는 소방대원)인 박해영 소방위와 세계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케빈은 명실공히 베테랑 구조견이다. 국내외 현장에 100여 차례나 파견됐다. 2013년 필리핀의 태풍 ‘하이옌’ 피해지역과 2015년 네팔 대지진 현장에서 활약한 바 있다.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도 올해 우승에 앞서 2017년에도 우승을 차지해 탑독에 올랐다.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는 1995년 체코에서 처음 열렸다. 한국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8회째 참가하고 있지만 아직 입상한 적은 없다. 이번 대회에는 국가별 예선평가를 거쳐 20여개국 100여개 팀이 출전한다. 복종심, 장애물 통과 능력, 산악·붕괴·추적 등 평가 등을 거쳐 순위를 가린다. 케빈은 올해에만 각종 재난현장에서 실종자 3명을 발견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소방청은 “케빈이 다양한 경험을 살려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출천 최초로 입상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악취 뿜던 우물서 훼손된 시신 44구가…멕시코 마약조직 연관

    악취 뿜던 우물서 훼손된 시신 44구가…멕시코 마약조직 연관

    멕시코의 서부지역의 한 우물에서 훼손된 시신 44구가 발견돼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사는 지역민들은 무언가 썩은 듯한 고약한 악취가 난다며 당국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당국이 악취의 근원으로 추정되는 우물을 찾았고, 이 우물 안에서는 검은색 비닐봉지 119개가 발견됐다. 문제의 검은색 비닐봉지에 든 것은 다름 아닌 훼손된 시신이었다. 시신 대부분은 신체 일부가 날카로운 흉기에 잘려나간 상태였고, 부검의들은 해당 유해의 주인이 총 44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과 전문가들이 시신의 조각을 이어 붙이는 방식 등을 동원해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관련 기술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신원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당국은 시신의 주인들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우물에서 시신이 발견된 해당 지역은 멕시코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현지에서는 마약 카르텔이 경쟁 조직원이나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집단으로 매장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거나 토막내는 사례가 잦으며, 이번에 발견된 유해 역시 비슷한 이유로 훼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에도 멕시코 북서부의 암매장지에서 2000개가 넘는 사람의 손과 발 뼛조각이 발견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에서 지난 20년간 실종 신고된 사람은 최소 6만 명에 이르며, 실종자 대부분은 카르텔이 기승을 부리는 과정에서 사라진 이들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멕시코 우물에서 나온 119개의 검은 봉지, 44구의 신원 확인 중

    멕시코 우물에서 나온 119개의 검은 봉지, 44구의 신원 확인 중

    이달 초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외곽의 한 우물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당국이 우물을 파헤쳤더니 119개의 검은 봉지가 나왔다. 부검의들은 44명의 유해임을 밝혀냈는데 신원을 확인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할리스코주는 멕시코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 조직의 본거지로 이번에 발굴된 무더기 시신은 올해 발굴된 것으로는 두 번째 큰 규모다. 시신 대다수는 모두 신체의 일부가 흉기에 의해 잘려졌으며 당국은 유해 조각들을 이어 붙여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도 상당수의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다. 실종된 이들을 찾는 현지 단체는 신원 확인을 더 정확히 해내기 위해 정부에 전문가들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당국은 신원 확인에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해 쩔쩔 매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8월 한국영화 관객 수, 7년만에 최저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수가 8월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8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수는 1천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보다 421만명 줄어든 수준이다. 8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2천만명을 웃돌다가 7년 만에 1천만명대로 떨어진 셈이다. 한국영화 관객수가 급감한 주 원인은 이른바 천만영화 부재와 중박영화 실종 탓이란 게 영화계의 관측이다. 실제로 여름 시즌마다 탄생한 천만영화는 전체 관객 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구실을 했다. 2014년 ‘명량’, 2015년 ‘베테랑’, 2017년 ‘택시운전사’, 2018년 ‘신과함께-인과 연’이 각각 1천만명을 동원했지만 올해 8월에는 828만명을 불러 모은 ‘엑시트’가 최고 기록이다. 중박영화도 나오지 않았다. ‘봉오동 전투’가 468만명을 동원하며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올랐으나 손익분기점(450만명)을 간신히 넘겼을 뿐이다. 외화의 경우 ‘분노의 질주:홉스 & 쇼’가 334만명을 불러모으며 전체 흥행 3위에 올랐다. 지난달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유일한 외화다. 외화 흥행작이 7월에 몰린 탓에 8월 외화 관객 수도 작년 8월보다 124만명 줄어든 681만명에 그쳤다. 8월 외화 관객수로는 2012년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와 외화를 합친 전체 극장 관객 수는 2천481만명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성호 기자 kimus@seoul.co.kr
  • 구글어스, 22년전 미 실종사건 해결…‘호수에 자동차가’

    구글어스, 22년전 미 실종사건 해결…‘호수에 자동차가’

    미국에서 구글의 위성 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가 22년 전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웰링턴 그랜드아일스에 살았던 옛 주민은 구글어스로 이 지역 호수를 확대해 들여다보던 중 마치 자동차처럼 생긴 물체를 발견했다. 호수에 자동차가 가라앉아 있을 것으로 생각한 그는 자신의 옛집에 현재 사는 집주인에게 연락했다. 현 집주인은 지난달 28일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호숫가에 흰색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심하게 석회화한 흰색 승용차를 꺼내자 그 안에서 해골 형태의 시신이 발견됐다. 팜비치 카운티 경찰국은 이 시신이 1997년 당시 40세의 나이로 실종된 윌리엄 몰트라는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몰트는 1997년 11월 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가 동거 중이던 여자친구에게 곧 집으로 간다고 전화한 뒤 행방불명됐다. 당시 자정 전에 나이트클럽을 혼자 나선 그의 모습은 취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 주변에서는 실종 당시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그때도 호수는 있었다고 AP가 전했다. 발견 지점 근처에 사는 주민 베리 페이는 지역 매체 팜비치포스트 인터뷰에서 그동안 호수에서 별다른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서 “거기에 22년 된 시신이 있을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양시, 범죄예방 ‘스마트안전시스템’ 서비스 본격 돌입

    안양시, 범죄예방 ‘스마트안전시스템’ 서비스 본격 돌입

    경기도 안양시가 여성과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첨단 안전시스템을 선보인다. 시는 ‘사회적 약자 스마트 맞춤형 안전시스템’(이하 스마트안전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첨단 사물인터넷(IOT)기술과 폐쇄회로(CC)TV 등 통신인프라를 활용한 스마트안전시스템은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운전 중인 대통교통기사 등을 위한 맞춤형 안전복지서비스다. 총 사업비 52억원을 들였다. 시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스마트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서비스에 본격 돌입한 스마트안전시스템은 여성 가정에 괴한이 침입하거나 홀로 사는 노인이 응급상황에 처하면 지급한 안심단말기를 통해 즉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로 알려, 경찰 및 119구급대로 연계돼 응급 대처가 이뤄진다. 대중교통인 버스·택시를 운전하는 기사를 폭력으로 부터 지켜준다. 상황발생시 비상버튼을 작동시켜 위치 확인과 동시에 경찰이 긴급출동한다. 실종자, 범죄수배자, 분실물 등의 정보를 대중교통 운전자에게 제공, 실시간 찾아내는데도 활용한다. 수배차량의 공동주택 진입이나 지하 및 타워식 주차장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 음성인식장치, 비상벨, 방범CCTV 등이 관제센터와 연결된다. 이어 GPS데이터 수집 가동으로 실시간 위치정보를 제공해 추적을 돕는다. 범죄예방은 물론 사건·사고를 해결에도 적용한다. 주차금지 구역과 주차장 위치, 면수, 요금 등의 실시간 정보 제공으로 차량운전자를 편리하게 해준다. 시는 이와 같은 안전시스템 가동을 위해 운영프로그램 통합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여성, 고령자, 대중교통운전자에 안심단말기를 지급해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 실시간 관찰하고 생활안전·복지·교통·방범·방재·환경 등 여러 방면에서 사회적 약자에 맞춘 안전시스템을 갖췄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며 “사회적 약자들이 범죄나 응급상황에 걱정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귀성 인사 생략한 한국 “文정권 규탄” vs 민주 “청년 일자리 창출”

    귀성 인사 생략한 한국 “文정권 규탄” vs 민주 “청년 일자리 창출”

    황교안 “조국 임명은 독선·기만 보여준 것” 부평서 장외 집회·광화문광장 1인 시위 민주당, 서울역서 현장 최고위원회 개최 바른미래 “정치 리스크, 경제에도 악영향” 정의·평화당은 민생 챙기며 귀성객 배웅자유한국당이 매년 의례적으로 해 오던 추석맞이 귀성 인사를 생략한 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규탄에 ‘올인’했다. 유력 정당 지도부가 명절 귀성객 인사에 나서지 않은 것은 정당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다. 황교안 대표는 11일 서울역 등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하는 대신 아침부터 인천 부평구를 찾아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와 성남시 분당구를 찾아 정부 규탄 장외투쟁을 이어 갔다. 저녁에는 시민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도 가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늦게 광화문광장을 찾아 1인 시위에 나섰다. 황 대표는 추석 연휴를 맞아 낸 대국민 메시지에서도 “조국 임명 강행은 위선과 독선, 오만과 기만으로 가득 찬 이 정권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나머지 여야 4당은 귀성 인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아침 서울역 4층 KTX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해 왔던 한국당 및 검찰 비판 대신 “청년 일자리 창출에는 전방위적인 노력을 더해야 한다”며 민생에 초점을 맞췄다. 이 대표 등 지도부는 이어 귀성객 환송에 나섰다. 이 대표가 플랫폼까지 내려가 “고향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인사하자 귀성객들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 대표의 손을 맞잡고 “파이팅하세요”라고 말하는 시민도 있었다. 반면 휠체어에 탄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이 이 대표를 가로막고 장애 등급제 폐지를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만나시라”며 자리를 피하자 단체 관계자들은 플랫폼까지 따라 내려가 항의를 이어 갔다. 바른미래당도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했다. 손학규 대표는 “나라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정치, 외교, 안보 리스크가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역시 서울역에 나와 귀성객들을 배웅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렇게 삶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민생은 외면하고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원망도 높다”며 “정말 면목없고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야채시장을 방문한 뒤 용산역을 찾았다. 정동영 대표는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추석은 매출이 제일 큰 날인데 올 추석은 조국 사태 등등 해서 민생에 대한 관심이 실종되고 추석 대목은 없어졌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흉기 휘둘러 강제입원한 조현병 환자 도주…4시간 만에 체포

    흉기 휘둘러 강제입원한 조현병 환자 도주…4시간 만에 체포

    여성에게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강제입원 중이던 조현병 환자가 도주했다가 약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쯤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A(31)씨가 도주했다. A씨는 8월 19일 오전 3시 30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에서 6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팔에 4㎝가량 상처를 입힌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사건 당시 조현병을 앓고 있는 A씨가 약을 끊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강제입원 조치했다. A씨는 병원 1층에 직원과 면담하다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경찰은 형사과 강력팀, 여성청소년과 실종팀 등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약 4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쯤 A씨를 자택 인근에서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 도주 경위를 정확하게 진술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의 도주 경위를 조사한 후 다시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두의 거짓말’ 이민기, 첫 스틸 공개 “형사 연기가 처음?”

    ‘모두의 거짓말’ 이민기, 첫 스틸 공개 “형사 연기가 처음?”

    ‘모두의 거짓말’에서 광역수사대 형사로 완벽 변신한 이민기의 첫 스틸이 공개됐다. 오는 10월 12일 처음 방송되는 OCN 새 주말드라마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실종된 남편을 구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는 여자와 단 한 명의 죽음도 넘길 수 없는 형사의 진실을 좇는 시크릿 스릴러. 지난 주말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을 살펴보면, 이민기가 연기하는 조태식은 “이것만 해결하면 떠날 수 있다”며 차량이 전복되는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시크릿만으로도 궁금증을 무한대로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광역수사대 안에서의 조태식 스틸컷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언뜻 보면 차가운 도시 남자 같은 태식은 자기 팀원을 아끼고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특유의 넉살을 가진 인물. 스틸컷 안에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책상 가득 쌓여있는 사건 파일처럼, 형사에게 최적화된 재능과 잘하고 싶은 의욕도 가득 차 있었지만, 이는 전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지금은 그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광역수사대를 하루빨리 떠나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인적 드문 시골 마을로 근무를 신청한 그를 방해하는 모두의 거짓말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섭렵해온 이민기는 ‘모두의 거짓말’을 통해 장르물에 처음 도전한다. 스틸컷을 통해 공개된 모습은 이미 베테랑 형사, 그 자체이지만 실제로 형사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이민기가 거짓말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조태식을 만나 지금껏 본적 없던 차별화된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제작진은 “이민기는 날이 갈수록 태식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다. 형사 연기가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스타일링부터 디테일한 연기 포인트까지, 정확하게 짚어내 영상에 녹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르물 첫 도전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서 이민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크다.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모두의 거짓말’은 전영신, 원유정 작가와 감각적인 연출을 자랑하는 이윤정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후속으로 이날 오후 10시30분 처음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북 영덕서 벌초 상태 확인하러 간 90대 숨진 채 발견

    90대 노인이 추석을 앞두고 조상묘 벌초 상태를 확인하러 갔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북 영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18분쯤 영덕군 지품면의 한 야산에서 아내와 함께 벌초가 잘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러 간 A(90)씨가 실종됐다. A씨의 아내는 산에서 함께 내려오던 도중 남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119는 날이 어두워져 A씨를 찾지 못하고 10일 날이 밝자 수색을 재개해 오전 7시 10분쯤 야산 8부 능선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팔과 다리 등에는 찰과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가 직접 벌초를 하러 간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맡겼던 벌초를 확인하러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檢 개혁에 靑 명운” “청년 가슴 찢어져”… 조국 대전 계속된다

    “檢 개혁에 靑 명운” “청년 가슴 찢어져”… 조국 대전 계속된다

    사퇴 요구했던 경실련 “개혁 메시지 필요” 檢 비판했던 참여연대 “찬반 의미 없어” 청년단체 “청년 문제 행동으로 보여야”성소수자 “학자 시절 인권 감수성 실종”여성단체 “미투 법제도 개선 건의할 것”조국 법무부 장관이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 9일 임명된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검찰개혁을 제대로 하는 것만이 국민 지지를 회복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라는 ‘대의’를 이유로 장관에 임명된 만큼 학자 시절부터 꾸준히 주장해 온 권력기관 개혁을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여성단체와 성소수자 단체 일각에서는 “조 장관이 소수자 인권 보장에 대해 후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사청문회 이후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검찰개혁 과제를 어떻게 완수할지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철한 경실련 정책실장은 “조 장관이 적임자이고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대통령의 설명을 국민이 얼마나 공감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임명 후 조 장관이 얼마나 검찰개혁을 추진할지 분명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던 참여연대 박정은 사무처장은 “이미 임명된 이상 ‘찬반’을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검찰의 수사 선상에 있는데도 장관으로 임명한 만큼 청와대는 명운을 걸고 검찰개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 딸의 대입 특혜 논란을 비판했던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조 장관이 청년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 장관이 된 만큼 행동으로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장관을 검찰에 고발한 이종배 사법시험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대표는 “조 장관 임명은 공정 사회를 갈망한 청년들의 가슴을 찢은 결정”이라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부라고 믿었던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조국 퇴진 운동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소수자 인권에 대한 퇴보적인 입장이 정책에 반영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동성혼 허용은 시기상조이며, 차별금지법은 단계적으로 제정해야 한다”는 조 장관의 발언이 학자 시절 인권 감수성에 못 미친다고 봐서다.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은 논평에서 “동성애자들이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혼인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은 중대한 법적 차별의 문제이며, 법무부 장관이라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일”이라며 “그러나 ‘동성혼은 아직 이르다’는 답변에서 어떠한 고민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여성단체들은 조 장관이 비동의 간음죄 신설을 과잉범죄화로 보는 것을 우려했다. 폭행·협박이 없더라도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처벌하는 비동의 간음죄에 대해 조 장관은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또 만 13세 미만과의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라도 처벌하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을 높이는 방안도 과거 기고문에서 반대 의견을 내놨다.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두 이슈에 대해서는 미투 운동 이후 법 제도 개선과 관련한 면담 요청 등 여성단체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는 “성구매자에 대한 처벌이 과하다는 조 장관의 인식을 우려한다”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과 범죄를 특정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성차별 문제 해결에 법무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출동 지시 받고도 ‘쿨쿨’… 법원 “이영학 부실 대응 경찰 징계 정당”

    출동 지시 받고도 ‘쿨쿨’… 법원 “이영학 부실 대응 경찰 징계 정당”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관련, 피해자의 실종 신고 당시 초동 대응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징계 취소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경찰관 A씨가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영학 사건의 희생자인 여중생 B양의 어머니는 2017년 9월 30일 오후 11시 15분쯤 딸이 귀가하지 않고 전화기도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상황실은 이 신고를 즉시 구조하지 않으면 생명·신체의 위험요인이 증가되는 ‘코드1’으로 분류, 관할서에 즉시 출동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당시 서울 중랑서 수사팀 소속 경위로 당직을 서던 A씨는 소파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같은 근무조의 순경은 출동 지시 무전에 “알겠다”고 응답하고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30여분 후 다른 사건에 출동한 A씨 등은 10월 1일 오전 2시 42분쯤 지구대를 방문해 B양 수색 상황만 물어보고 서로 복귀했다. 이영학이 범행을 저지른 시간은 10월 1일 0시 30분쯤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출동 지령을 받고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행위는 공무원의 성실의무 규정에 부합하지 않고, 오히려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며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코드1’이 여러 건 발령돼 출동이 지연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우선해 처리할 사건은 없었다”면서 “실종아동 신고는 초동 조치가 매우 중요해 설령 다른 사건으로 즉시 출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신고자와 통화하고 지구대에 초동 조치 상황을 문의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영학 사건’ 때 출동 지령에도 ‘쿨쿨’…법원 “경찰 징계 정당”

    ‘이영학 사건’ 때 출동 지령에도 ‘쿨쿨’…법원 “경찰 징계 정당”

    코드1 발령에 초동조치 부실 경찰관 정직 3개월“성실의무위반, 공직사회신뢰 실추…비위 무거워”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의 피해자가 실종됐을 당시 초동 대응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경찰관에 내려진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경찰관 A씨가 서울지방경찰청을 상대로 “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 중랑경찰서 수사팀 소속 경위 A씨는 이영학이 여중생 B양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지난해 9월 30일 당직근무를 섰다. B양의 어머니는 이날 오후 11시 15분쯤 딸이 귀가하지 않았는데 전화기도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에 112상황실에서는 이 사건을 즉시 구조하지 않으면 생명·신체의 위험요인이 증가되는 ‘코드1’로 분류하고 즉시 출동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지령이 떨어졌을 당시 A씨는 소파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또 A씨와 같은 근무조였던 순경 역시 출동 지시 무선에 “알겠다”고 응답하고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A씨의 근무조는 30여분이 지난 뒤 다른 사건 피의자를 신문하고, 다른 사건에 출동했다. 이들은 10월 1일 오전 2시 42분쯤이 돼서야 지구대를 방문해 B양 사건의 수색 상황만 물어보고는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중랑경찰서로 복귀했다. A씨의 근무조가 B양 신고를 나 몰라라 한 사이 10월 1일 0시 30분쯤 이영학은 B양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초동 조치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A씨는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출동 지령을 받고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행위는 공무원의 성실 의무 규정에 부합하지 않고, 오히려 공직 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징계 사유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A씨는 당시 ‘코드1’ 지령이 여러 건 발령돼 부득이하게 출동이 지연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당시 더 우선해 처리할 사건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설령 다른 사건으로 즉시 출동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해도 신고자와 통화하고 관할 지구대에 초동조치 상황을 문의하는 등 조치를 했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같은 근무조의 경력이 짧은 순경에게 무선 지령의 청취를 일임하고는 그런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동차 날려버린’ 태풍 링링 빠르게 북상…역대 최대 피해 끼친 태풍은?

    ‘자동차 날려버린’ 태풍 링링 빠르게 북상…역대 최대 피해 끼친 태풍은?

    제 13호 태풍 ‘링링’이 필리핀 동부에서 생겨나 빠르게 북상 중입니다. ‘링링’이란 태풍 이름은 홍콩에서 만든 명칭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구슬이 부딪치는 소리를 의미했는데 ‘어여쁜 소녀’를 가리키는 애칭으로 바뀌어 쓰이는 말이랍니다. 태풍 자체가 큰 참사를 부를 수 있기에 그 이름은 가능하면 예쁘고 순하고 부드럽고 작은 것을 붙여줘서 착하게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습니다. 태풍에 이름을 처음 붙인 건 1953년의 호주 기상예보관들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들은 자신들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태풍에다 붙여줬다고 합니다. 이후 2000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가 생겼고 한국을 포함한 회원국 14개국에서 각각 10개씩의 태풍명을 제출해 그것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게 됐습니다. 태풍 이름 140개를 알파벳 순으로 돌아가며 태풍명으로 정하는 거죠. 1년에 약 30개의 태풍이 발생한다고 보면 약 5년마다 같은 이름의 태풍이 찾아올 수 있는 겁니다.태풍이 큰 피해를 끼치면 퇴출되기도 합니다. 2003년 태풍 ‘매미’는 이름에서 빠졌습니다. 또 2005년 일본을 덮친 태풍 ‘나비’도 같은 상황을 겪었습니다. 두 태풍은 각각 무지개와 독수리로 재명명 됐습니다. 그렇다면 역대 가장 큰 재산피해를 끼친 태풍은 뭐였을까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904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에 가장 큰 재산피해를 준 태풍은 ‘루사’입니다. 루사는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한반도를 강타해 재산 5조1479억원의 피해를 남겼는데요. 인명피해(사망·실종)도 246명에 달했습니다. 다음으로 재산피해가 많았던 태풍은 루사 바로 그 다음해 2003년에 발생한 ‘매미’입니다. 4조 2225억원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3~10위는 올가(1999년, 1조 490억원), 볼라벤·덴빈(2012년, 6365억원), 재니스(1995년, 4563억원), 셀마(1987년, 3913억원), 산바(2012년, 3657억원), 예니(1998년, 2749억원), 쁘라삐룬(2000년, 2520억원), 메기(2004년, 2508억원) 순입니다. 태풍 링링은 아무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 순위 안에서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별이 된 직지원정대 위해 나눔 실천한 이웃들

    별이 된 직지원정대 위해 나눔 실천한 이웃들

    “10년만에 시신으로 발견돼 돌아온 직지원정대 박종성(실종당시 42)·민준영(36)대원이 오늘만큼은 외롭지 않을 것 같군요” 청주시민들이 두 대원을 위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했다. 6일 충북산악연맹에 따르면 두 대원의 시신 수습 이후 지불해야 할 2000만원이 각계각층의 성금으로 모아졌다.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이 SNS를 통해 “네팔로 송금할 돈이 있다”며 어려운 사정과 함께 연맹 통장 계좌번호를 알린지 10일만이다. 모금에 참여한 이들은 기업을 포함해 총 102명이다. 청주에 위치한 한 화장품바이오업체는 가장 많은 500만원을 냈다. 실종 10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14)양도 성금을 보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청주충북환경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동참했다. 공무원, 회사원들도 힘을 보탰다. 멀리 인천과 제주지역 산악인들도 동료 산악인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다. 조양 어머니는 “두 대원이 속해있던 산악구조대가 딸 아이 수색을 도와줘 작은 마음을 전했다”며 “10년전 발생한 슬픈일이지만 늦게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다행”이라고 했다. 모금에 동참한 A(49)씨는 “직지원정대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에 감동해 참여했다”며 “2000만원이 모아졌다니 내일 처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박 전 대장은 “마음을 써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전한다”며 “히말라야의 별이 된 두 동생을 가슴깊이 새기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직지원정대는 해외 원정등반을 통해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2006년 결성됐다. 두 대원은 2009년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된 뒤 지난 7월23일 현지 주민에게 발견됐다. 박 전 대장과 유족들은 네팔을 방문해 이들의 시신을 화장한 뒤 유해를 안고 지난달 17일 귀국했다. 청주시는 두 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청주고인쇄박물관 인근에 추모비를 세웠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속보]청주 폭우로 실종된 고교생 숨진 채 발견

    [속보]청주 폭우로 실종된 고교생 숨진 채 발견

    폭우로 불어난 청주 가경천에 빠져 실종된 고교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오전 8시 29분쯤 청주 흥덕구 가경천 서청주교 인근에서 A(17)군이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파라과이 최장수 독재자 저택서 숨겨진 유골 발견

    [여기는 남미] 파라과이 최장수 독재자 저택서 숨겨진 유골 발견

    파라과이에서 30년 넘게 공포정치를 편 철권 독재자의 옛 저택에서 복수의 유골이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1912~2006)가 시우닷델에스테에 소유했던 저택에 살고 있는 가족이 4일(현지시간) 화장실 등에서 유골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유골을 확인한 경찰은 과학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골을 발견한 가족은 8월 말 문제의 저택으로 이사를 했다.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화장실 등지에서 옛 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유골을 발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유골은 시멘트로 메운 화장실 바닥 등에 파묻혀 있다. 현지 언론은 "언제 이런 식으로 유기된 것인지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독재정권 시절 자행된 짓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특히 문제의 저택이 과거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가 소유했던 저택이라는 점에서 독재정권 시절 실종된 반정부 인사들이 살해된 후 유기된 것일 수 있다는 추정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는 독일계 이민자의 아들로 육군최고사령관로 재임하던 1954년 쿠데타에 성공, 대통령이 됐다. 1989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할 때까지 장장 35년간 집권했다. 남미 최장기 독재자다.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는 35년간 공포정치를 폈다. 그가 권좌에 있는 동안 탄압과 박해를 견디지 못하고 해외로 망명한 인사는 2만814명에 이른다. 의문의 실종과 살인사건도 다수 발생했다. 파라과이 과거사규명위원회인 '진리와 정의위원회'에 따르면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집권기간 동안 최소한 425명이 실종됐거나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유골은 37구,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4건에 불과하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이 당시 실종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파라과이 인권위원회는 "독재정권 아래에서 자행된 각종 범죄가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역사적 진실 규명을 위한 체계적인 조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최소 150명 사람의 손·발 모아 묻은 암매장지 멕시코서 발견

    최소 150명 사람의 손·발 모아 묻은 암매장지 멕시코서 발견

    끝도 없는 암매장지와 시신의 발견으로 연일 충격을 주고 있는 멕시코에서 또다시 믿기 어려운 규모의 유골 무더기가 발견됐다. 멕시코뉴스데일리, 엘 유니버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에서 발견된 암매장지에서 2000개가 넘는 사람의 손과 발 뼛조각이 발견됐다. 시날로아는 타마울리파스, 치와와, 게레로 등지와 함께 마약 카르텔의 범죄가 많은 지역들이었고,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던 마약 카르텔은 경쟁 조직원이나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집단으로 매장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거나 토막내는 일도 흔했는데, 이번에 발견한 뼛조각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자 가족단체인 ‘실종자 수색을 위한 다리’ 측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시날로아에서는 손의 뼈만 모아놓은 여러 개의 가방이 암매장된 채 발견됐고, 해당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발 뼈만 모아 매장한 장소가 발견됐다. 감식 전문가들은 손과 발의 뼈 주인 중에는 어린아이도 포함돼 있으며, 적어도 해당 뼛조각들의 주인이 150명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과 발의 뼈만 담아놓은 가방 일부는 햇빛과 수분에 노출돼 손상돼 있었고, 뼛조각 일부는 동물들에 의해 훼손돼 있었다. 아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포함해 손과 발의 유골뿐만 아니라,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포함된 여성 2명 등 총 3명의 시신도 함께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지난 20년간 실종신고된 사람은 최소 6만 명에 이르며, 실종자 대부분은 카르텔이 기승을 부리는 과정에서 사라진 이들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수많은 실종자들이 이전 정부가 남긴 ‘최악의 유산’이라고 표현하며, 취임 후 실종자 수색과 시신 신원 확인에 인력과 예산을 보강했다. 그러나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무연고 시신이 약 2만 6000구에 달하는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살인과 납치 등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은 실종자 가족을 더욱 절망에 빠지게 했다. 멕시코 정부가 ‘마약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6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멕시코 전역에서 3000곳이 넘는 암매장지가 발견됐으며, 정부의 미미한 지원에 분통을 터뜨리던 일부 실종자 가족은 직접 수색 단체를 만들고 시신이 묻혀있을 만한 곳을 찾아 수년째 땅을 파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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