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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허가 된 베이루트…건물 잔해서 24시간 기적 생존한 소녀

    폐허가 된 베이루트…건물 잔해서 24시간 기적 생존한 소녀

    대형 폭발사고로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베이루트에서 어린 소녀 한 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구조 작업이 한창이 베이루트에서 건물 잔해에 깔려 24시간을 버틴 소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사하르 후세인 가다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수색 작업 도중 발견된 소녀의 영상을 공유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생존자를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구조대는 잔해 사이 좁은 공간에 끼어 겨우 머리만 내민 어린 소녀 한 명을 발견했다.소녀는 구조대 불빛을 보자마자 ‘이것 좀 치워주세요’라고 말하듯 자신을 깔고 있는 잔해더미를 손으로 툭툭 쳤다. 가다르는 소녀가 폭발 현장에서 밤새도록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을지 모르겠다며 신의 가호를 빌었다. 일단 소녀가 발견된 지 1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구조 작업 완료 소식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국제 사회는 애도와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다. 프랑스는 군용기와 수색 요원을 지원하는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레바논을 방문하기로 했다. 독일도 구조팀을 파견했으며, 영국도 우리 돈 약 78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도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구조 및 의료인력 150여 명을 파견했다.다행히 사고 10시간 만에 전해진 구조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잔해에 깔려있던 남성 한 명이 사고 10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극적으로 구조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자 주민들은 ‘그가 살아있다!’라며 일제히 환호했다. 폭발 현장과 불과 1㎞ 떨어진 병원에서는 아비규환 속에서도 신생아 3명을 지켜낸 간호사가 구조 의지를 북돋웠다. CNN은 간호사 4명 등 모두 6명이 사망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신생아 3명을 한꺼번에 끌어안아 살렸다고 전했다. 간호사는 폭발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품 안에 아기들이 있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하지만 인명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35명, 부상자는 5000여 명이다. 부상자 중 위독한 환자도 많은 상황이다. 일간 르몽드는 폭발 지점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약 9000명이 있었다면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춘천 의암댐서 경찰정·행정선 등 전복…1명 사망·5명 실종(종합2보)

    춘천 의암댐서 경찰정·행정선 등 전복…1명 사망·5명 실종(종합2보)

    춘천 의암댐에서 댐 구조물에 걸린 경찰정을 구조하려다 고무보트와 행정선까지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극적으로 탈출해 구조됐고, 나머지 7명 중 1명이 사고 지점에서 13㎞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으나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 상태다. 사고는 6일 오전 11시 30분쯤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의암호 수질 정화를 위해 설치해 놓은 대형 수초섬이 댐 방류로 인해 하류로 떠내려가자 경찰정이 나서 이를 포박하는 작업에 나섰다. 강물에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강변으로 밀어붙여 결박하는 작업이었다. 이들은 한 차례 수초섬 결박에 성공했으나 물살이 워낙 강한 탓에 결박 장치가 터져버렸다. 이에 결박을 포기하고 철수하던 중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철수하던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돼있던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물에 잠긴 것이었다. 이에 민간업체 직원 1명이 탄 고무보트와 시청 기간제 근로자 등이 탄 행정선 등 2척이 구조에 나섰으나 모두 전복됐다.사고 직후 선박들은 폭 13m의 의암댐 6번 수문을 통해 하류로 휩쓸려갔다. 경찰정에는 경찰관 1명 등 2명이 타고 있었고, 고무보트에는 1명, 행정선에는 시청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타고 있어 모두 8명이 사고에 휘말렸다. 이 중 경찰정에 타고 있던 근로자 1명은 가까스로 탈출해 실종자는 7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명은 낮 12시 58분쯤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또 다른 60대 근로자 1명은 가평 남이섬 선착장에서 시신을 수습했다.목격자는 “경찰정이 수초섬 고정 작업 지원 중이었고, 와이어에 걸려 침몰하는 것을 보고 민간 업체 직원 1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구조하러 갔으나 시청 행정선과 함께 역시 전복됐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춘천시 남면 서천리 경강교 인근에 긴급구조통제단을 설치하고 사고 수습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피스 입고싶다는 심상정… “폭우피해 걱정이 먼저” [이슈픽]

    원피스 입고싶다는 심상정… “폭우피해 걱정이 먼저” [이슈픽]

    기록적 폭우에 이재민 1648명… “시기 부적절”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6일 ‘국회 복장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같은 당 류호정 의원을 응원하면서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다.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면서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의 대표인 심상정 의원이 쓴 글에 일부에서는 “원피스가 입어 싶어지는 아침이 아니라 폭우 피해가 걱정되는 아침이어야 하지 않냐”며 비판했다. 한 시민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옷차림이 아니라 밤새 내린 비에 국민들이 안녕하신지 묻는 게 먼저”라고 꼬집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전국의 집중호우 관련 이재민은 1648명(991세대)이라고 발표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16명, 실종 11명, 부상 7명이다. 지난 1일부터 내리고 있는 기록적인 폭우로 시설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주택 1831건, 비닐하우스 150건, 축사·창고 등 1061건 등을 포함한 3042건의 사유시설과 도로·교량 1047건, 하천 371건, 산사태 416건 등 공공시설 피해 2595건이 접수됐다.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를 합치면 5637건에 달한다. 농경지는 8105ha가 피해를 입었다. 중대본은 “경기, 강원, 전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 저지대 침수, 빗길 교통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해찬 “몸가짐 삼가고 지역 폭우 피해 살펴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6일 “폭우와 수해 국민들이 근심과 고통을 겪고 있는데 국민의 대표로서 몸가짐을 삼가고 지역구민들과 함께해달라”며 당내 기강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당내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내 “7월 국회가 끝나 예년같으면 휴식을 가질 시간이지만 지역의 폭우 피해와 수해 대책을 살펴달라”며 이렇게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춘천 의암댐서 경찰정 등 선박 3척 전복…경찰·공무원 등 7명 실종(종합)

    춘천 의암댐서 경찰정 등 선박 3척 전복…경찰·공무원 등 7명 실종(종합)

    춘천 의암댐에서 와이어에 걸린 경찰정을 구조하려다 고무보트와 행정선까지 3척이 전복돼 7명이 실종됐다. 경찰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30분쯤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에서 경찰정과 고무보트, 행정선 등 3척이 전복됐다. 의암호 수질 정화를 위해 설치해 놓은 대형 수초섬이 댐 방류로 인해 하류로 떠내려가자 경찰정이 나서 이를 포박하는 작업을 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정은 작업 중 댐 보호를 위해 의암댐 앞에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렸고, 이후 이를 구조하려던 고무보트와 행정선까지 연이어 사고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선박들은 폭 13m의 의암댐 6번 수문을 통해 하류로 휩쓸렸다.경찰정에는 경찰관 1명 등 4명이 타고 있었고, 고무보트에는 1명, 행정선에는 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경찰정에 타고 있던 근로자 1명은 가까스로 탈출했다. 목격자들은 “경찰정이 수초섬 고정 작업 중이었고, 와이어에 걸려 침몰하는 것을 보고 업체 직원 1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구조하러 갔으나 역시 전복됐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춘천 의암댐서 경찰선 등 선박 3대 전복 “7명 실종·1명 구조”

    [속보] 춘천 의암댐서 경찰선 등 선박 3대 전복 “7명 실종·1명 구조”

    6일 오전 11시 30분쯤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에서 경찰선이 와이어에 걸리면서 이를 구조하려던 고무보트와 행정선 등 3척이 전복됐다. 사고 직후 선박들은 폭 13m의 의암댐 6번 수문을 통해 하류로 휩쓸렸다.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의암댐 중도에서 수초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 3대에는 총 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1명은 구조됐다. 나머지 7명은 실종돼 수색 중에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태년 “북한 황강댐 무단방류 속좁은 행동…엄중 항의해야”

    김태년 “북한 황강댐 무단방류 속좁은 행동…엄중 항의해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사전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북한을 향해 “남북합의 위반, 속좁은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통일부를 향해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남북합의를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역대급 최장 장마가 지속되면서 전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피해가 큰 지역부터 특별재난지원지역 선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정부에 요청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집중호우 대책을 주문했다. 특히 전날 임진강 하류지역 주민 4000여명에게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진 것과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통보 없는 댐 무단 방류로 긴급조치가 이뤄지는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험에 처했다”며 “접경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린 탓도 있지만,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해 수위가 상승한 게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8년 실무회담에서 댐 방류 시에 남측에 사전통보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를 어긴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고려하지 않는 북한의 행동에 강한 유감을 표하면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또 “자연재해 상황 공유와 인도적 협력, 우발전 군사상황 통제를 위해 통신 연락선을 복구해야 한다”면서 “통일부는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남북합의를 요청하라”며 “통일부에 끊어진 남북 통신 연락선 복구가 시급히 이뤄져 남북의 자연재해 협력과 소통 조취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 차원의 피해 수습을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재난당국은 이재민과 실종자가 늘어나는데 응급 복구, 재난지역 선포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앞서 북한은 지난 3일부터 임진강 황강댐의 수문을 열어 방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임진강 하류에 위치한 남한 지역의 수위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남북 간 협조가 필요하지만, 북한은 남한에 사전에 이와 관련한 통지를 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성명을 내고 “남북을 가로지르는 임진강의 관리는 남북간 협력이 필수”라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구를 보다] 사라진 창고와 뒤집힌 배…베이루트 대폭발 전과 후

    [지구를 보다] 사라진 창고와 뒤집힌 배…베이루트 대폭발 전과 후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폭발이 있기 전후의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5일 미국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는 사고가 있기 전인 7월 31일과 사고 후인 지난 5일 촬영된 베이루트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폭발 이후 베이루트 항구는 과거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초토화됐다. 폭발 충격으로 잿더미가 된 물류창고는 앙상한 철근구조물만 남았고, 항구에 접안해있던 크루즈선은 아예 옆으로 뒤집혀 버렸다.또한 폭발 지점의 땅이 움푹 패여 바닷물이 밀려들어온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폭발이 휩쓴 항구 주변 역시 원래 무엇이 있던 자리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다. 독일 지질학 연구소 GFZ는 폭발 당시 규모 3.5 수준의 땅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발표해 폭발 수준을 가늠케 했다.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쳤다. 일간 르몽드는 폭발 지점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약 9000명이 있었다면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심각한 부상자도 많고 실종자도 수십명에 달해 인명피해 규모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질산암모늄 2750t은 지난 6년간 항구 물류창고에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원회를 긴급 구성한 레바논 정부는 인화성 물질이 어떻게 그렇게 오랜 시간 아무렇게 방치돼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마날 압달 사마드 레바논 공보장관은 5일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방치됐던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한편 레바논 방송은 최고국방위원회 참석자 말을 인용해 “항구에서 있었던 용접작업 도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현지언론은 정부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이번 참사에 대한 조사 당국의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우개로 지운 듯…레바논 폭발참사 현장 위성사진 전후

    지우개로 지운 듯…레바논 폭발참사 현장 위성사진 전후

    사상자 5천여명으로 늘어…“피해액 17조원 넘을 수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초대형 폭발로 인한 사상자가 5000여명으로 늘었다. 폭발이 발생한 항구 주변이 지우개로 지운 듯 초토화된 상황이 담긴 위성사진도 공개됐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알마나르TV에 베이루트의 폭발 사망자가 135명, 부상자가 약 5000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하산 장관은 아직 수십명이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이날 현지 방송 알하다스와 인터뷰에서 “폭발 피해가 발표됐던 것보다 커질 수 있다”며 “그것(피해액)이 150억 달러(17조 8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히로시마 원폭 충격파의 20~30% 규모”4일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두차례 큰 폭발이 발생해 많은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됐다. 레바논 정부는 항구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레바논 방송 LBCI는 최고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인용, 근로자들이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레바논 언론에서는 베이루트 폭발의 충격파 세기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 이상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는 이날 앤드루 티아스 셰필드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분석을 인용해 베이루트의 폭발 규모가 TNT 폭약 1500t이 폭발한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티아스 교수는 이 매체에 “(베이루트 폭발의) 충격파 세기는 히로시마에서 초래된 충격파의 20∼30%에 상응한다”며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공개한 베이루트 항구의 위성사진을 보면 폭발 전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던 폭발지 주변이 이날 현재는 지우개로 지워낸 듯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됐다. 폭발이 일어난 창고가 있던 자리는 반듯했던 선착장 대신 동그란 폭심지가 생겨 바닷물이 들어찼다. 폭발지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도 선명하던 건물 간 경계가 허물어진 모습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2013년 정박한 선박서 압수한 질산암모늄 폭발한 듯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된 질산암모늄을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을 규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대폭발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레바논 정부는 항구의 창고에 저장된 질산암모늄이 가열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9월 베이루트 항구에 러시아 회사 소유의 배에 실린 질산암모늄이 도착했다. 조지아에서 모잠비크로 향하던 이 화물선은 기계 고장을 일으켜 베이루트 항구에 정박했으나 레바논 당국자들이 항해를 막는 바람에 선주와 선원이 배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세관 측은 2014년 6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최소 5차례 하역한 질산암모늄을 계속 항구의 창고에 두면 위험하다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법원에 보냈다. 세관 측은 이 공문에서 질산암모늄을 수출하든지 군이나 민간 화학 회사에 넘기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금까지 뭉갰다면서 레바논의 고위 관료들은 질산암모늄의 저장 사실과 위험성을 충분히 알았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발의 원인에 대해 “공격”이라고 했다가 이날 “아직 아무도 모른다”며 한발 물러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홍수피해 접경지역 2천명 긴급대피...사망자 총16명

    [속보] 홍수피해 접경지역 2천명 긴급대피...사망자 총16명

    기록적인 폭우로 접경지역의 홍수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강원 지역 주민 20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사망자도 밤 사이 1명 늘어 총 사망자 숫자는 16명에 이른다. 지난 3일 강원도 홍천에서 차량에 탑승한 채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5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추가됐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전국의 집중호우 관련 일시대피자는 4909명(1598세대)다. 특히 임진강과 한탄강을 중심으로 홍수 위험이 커져 강원 철원 544명, 경기 연천 1276명, 경기 파주 233명 등 접경지역 주민 2053명이 체육관이나 마을회관으로 긴급대피한 상태다. 이재민은 전국에서 1648명(991세대) 발생했다. 지역별로 서울 5명, 경기 435명, 강원 68명, 충북 645명, 충남 493명, 경북 2명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사망 16명, 실종 11명, 부상 7명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날 충남과 충북, 경기 등의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면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에 중앙 정부의 예산을 쓸 수 있고, 주민 생활안전 관련 대출이나 이자 감면이 가능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히로시마 원폭 같았다”… 생지옥이 된 ‘중동의 파리’

    “히로시마 원폭 같았다”… 생지옥이 된 ‘중동의 파리’

    검은 연기 이웃나라 시리아까지 퍼져240㎞ 떨어진 지역서도 폭발음 들려前 CIA요원 “군사용 폭발물 터진 듯”시민·軍 실종자들 찾아 밤새 구조작업프랑스·카타르 등 각국서 의료진 파견4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지축을 흔드는 강한 진동이 발생했다. 일부 시민은 지진이 났다고 생각해 반사적으로 바닥에 웅크린 뒤 다음 진동을 기다리던 찰나 훨씬 더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주변 건물들이 순식간에 붕괴됐다. 쾌적하고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한때 ‘중동의 파리’로 불렸던 베이루트가 생지옥으로 급변하는 순간이었다.이날 폭발은 레바논에서 약 240㎞ 떨어진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강력했다. 폭발 현장에서 7.3㎞ 떨어진 주레바논 한국대사관의 건물 유리 2장이 파손됐다. 도시 상공에는 원자폭탄이 터진 것을 연상하게 하는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됐고, 인접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진 검은 연기는 사고 다음날 오전까지도 잡히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BBC에 “거대한 폭발음에 몇 초간 청력을 잃을 정도였다. 주변의 건물과 자동차, 상점이 모두 파괴됐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시장은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일어난 폭발 같았다.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참담함을 전했다. 당국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이 지역 일대를 봉쇄하고 밤새 수색과 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재앙급 참사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시 전체가 붕괴된 거나 마찬가지여서 구조 작업도 위험한 상황이다. 시민과 군이 100명 이상인 실종자를 찾아 밤새 건물 잔해를 치우면서 구조작업을 벌였다. 생존자 발견 소식에 들것과 산소통이 화급하게 운반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군과 경찰이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가운데 폭발에 실종된 가족을 찾겠다고 건물에 들어가려는 이들도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확인된 사망자는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코로나19로 고군분투 중이던 베이루트 시내 병원엔 밤새 부상자가 몰려들어 아비규환의 상황을 연출했다. 사방이 피투성이가 된 현장에서 이송된 부상자들로 응급실이 가득 찼고, 의료진은 복도나 주차장에서까지 환자들을 치료해야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실종자를 찾고, 헌혈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쇄도했다. 국영라디오는 실종자·부상자 명단을 밤새 불렀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을 참사 원인으로 지목하며 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무함마드 파미 내무장관은 예비 조사를 근거로 “2014년 화물선에서 압수해 부두 창고에 보관 중이던 2750t 상당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바논에서 수년간 활동한 로버트 베어 전 미중앙정보국(CIA) 요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폭발 후 발생한 주황색 화염구는 분명 군사용 폭발물”이라며 항구에 무기 은닉처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레바논에서 폭발 공격 테러가 최근 15년간 13건이나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 역시 외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탄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어 전 요원은 “이번 폭발은 거의 사고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대형 참사로 국가부채와 높은 실업률 등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레바논의 위기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에서는 이미 경제위기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수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었다. 특히 AP는 레바논에 수입된 곡물 85%가 저장돼 있던 사일로(곡식 저장소)가 이번 폭발로 파괴됐다며 곡물 대부분을 수입하는 레바논이 식량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국제사회는 애도를 표하며 긴급구호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한 데 이어 레바논을 방문한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지원을 승인했고, 이웃 카타르와 쿠웨이트, 요르단 등도 응급의료진 지원을 약속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르면 내일 경기·충청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르면 내일 경기·충청 특별재난지역 선포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를 본 충북·충남과 경기 지역이 이르면 6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며칠 사이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충북·경기·충남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행정안전부에 지시했다. 정부는 최대한 신속히 심의 절차를 진행해 이르면 6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별재난지역에는 재난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재정, 금융, 의료상의 특별지원이 가능하다. 해당 시도지사의 요청과 총리 재가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재가해 선포한다. 정부는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비가 그치는 대로 신속한 복구와 함께 변화된 기후환경까지 고려한 근본적인 풍수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는 피해시설 응급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해당 지역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기로 했다. 충북·충남과 경기가 각 20억원, 강원이 10억원이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5명, 실종자는 11명이다. 서울 1명 외 사망·실종 모두 충북·충남·경기에서 발생했다. 이재민은 983가구 1587명이며 충북·충남·경기 지역이 1492명(94.0%)으로 대다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 경황에 코로나까지”…수해 주민들 늑장 복구와 코로나 걱정 이중고

    “이 경황에 코로나까지”…수해 주민들 늑장 복구와 코로나 걱정 이중고

    “이 경황에 코로나까지 걱정해야 하나” 집중호우가 번갈아가며 곳곳을 파괴한 충청지역 주민들은 수해 원인과 복구작업 늑장에 불만을 터뜨리며 코로나19 감염도 걱정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예측 못하는 폭우가 쏟아지고 일손까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자치단체는 물에 잠긴 도로와 무너진 저수지 제방 등 기반·공공시설 우선 복구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농경지 등은 손이 다 미치지 못하고 있다.서울신문과 5일 전화로 연결된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3리 이장 안이근(59)씨는 “오늘도 비닐하우스 물이 안 빠져 손도 못대고 있다”면서 “모터를 돌려 물을 퍼내야 하는데 전기가 끊겼다. 한전에 연락했더니 ‘비 피해가 너무 광범위하니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동네 전파사에 연락해 (모터를)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이 게 언제 될지 아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마을은 지난 3일 폭우가 쏟아져 ‘아우내 오이’와 ‘수신 멜론’을 심은 비닐하우스 50동(3만 3000㎡)이 지붕만 남을 정도로 침수됐다. 안씨는 “이틀이 지나니 흙탕물 묻은 열매와 잎이 썩고, 벼도 이삭 사이가 누렇게 변했다. 수확해봐야 싸라기밖에 더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비가 떨어지는 농경지만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면서 “(농사는) 농민이 죽고 사는 문제인데…”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3년 전에도 수해가 나 도청에 하천 준설을 요구했더니 환경단체 (오리 서식지라며) 반대와 예산 탓을 하더라. 분명 인재다”면서 “사람 목숨이 오리 새끼 목숨만도 못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평촌3리 주민 이덕희(63)씨는 “이웃 5명이 여전히 마을회관에서 묵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오는데 마스크는 지급도 못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온양천변 도로가 100m 넘게 무너지며 마을로 물이 들이닥쳐 순식간에 지붕만 남은 집이 10 가구에 이를 정도로 차오르자 산으로 도망 치고 아들·딸네로 피신하느라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 이날 오전에 찾은 충북 음성 삼성중 강당의 이재민생활시설 안은 침묵이 흘렀다. 얼굴은 근심이 가득했고, 사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점심을 먹으려고 이재민들이 식탁에 붙어 앉자 군 공무원이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며 간격을 띄우라고 요구했다. 강당 입구에서는 보건소 직원들이 방문객 발열체크와 소속제 살포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군 관계자는 “노인들이 불편해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며 “앞으로는 식사도 텐트 안에서 각자 먹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정자(62)씨는 “강당에서도 텐트 밖에만 나오면 무조건 마쓰크를 써야 한다”면서 “집이나 밭에서도 안 쓰는 마스크를 하루종일 쓰고 있으니 너무나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사가 덮친 밭 걱정하기도 힘 든데 마스크까지 괴롭힌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정덕자(71)씨는 “마스크를 신줏단지 모시듯이 한다”며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코로나 걱정을 안할 수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비가 하루만 늦게 왔어도 자식들에게 아로니아를 수확해 줄수 있었는데…”라며 끝내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곳에는 지난 2일부터 삼성면 이재민 56명이 생활하고 있다. 많게는 3명까지 누울 수 있는 텐트 29개가 설치돼 있다. 충남도는 이날 천안 아산 금산 예산을, 충북도는 충주 제천 음성 단양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사망 15명, 실종 11명이라고 발표해 전날과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과 충청 등 중부지방에 100∼300㎜(최대 5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주 자치경찰단 사라진다,국가경찰에 흡수될듯

    제주 자치경찰단 사라진다,국가경찰에 흡수될듯

    정부가 자치경찰을 국가 경찰 조직과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전국 유일의 제주도자치경찰단이 국가 경찰로 흡수될 전망이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5일 긴급회의를 열어 당·정·청이 추진하는 ‘광역 단위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경찰 조직과 자치경찰 조직이 일원화돼 각 사무를 수행하게 되는 새로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 자치경찰단은 2006년 제주특별법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설치돼 올해로 15년째 운영돼 왔다. 제주자치경찰은 그동안 교통사고 예방과 아동·장애인·치매환자 실종 예방, 관광지 치안 서비스 제공, 공항과 항만 내 관광질서 확립, 환경·산림·식품위생에서 위법행위를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을 맡아왔다. 또 가축분뇨 불법 배출 단속과 처벌, 주취자와 노숙자, 위기 청소년 관리, 대포차 단속, 지능형 교통체계 관리에 이어 2018년에는 국가경찰이 파견되면서 112신고 접수와 출동을 전담했다. 당·정·청은 제주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단을 운영해 온 현실을 고려해 다른 지자체와 달리 별도의 특례 조치를 마련해 제주자치경찰단 기관을 경찰과 이원화해 존치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국가 경찰기관과 일원화하기로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별도의 자치경찰 조직이 신설되는 그간의 이원화 모델과 달리, 조직을 일원화해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광역 단위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되 별도의 자치경찰 조직을 신설하는 이원화 모델 대신, 광역단위(시·도경찰청)와 기초단위(경찰서) 조직으로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자치경찰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1개 기관에서 국가 사무는 경찰청장이, 수사 사무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자치경찰 사무는 시도지사 소속 시도자치경찰위위원회가 지휘·감독하게 된다. 당·정·청은 자치경찰은 지휘·감독 권한이 있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을 시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게 해 자치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국회의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청, 경찰공무원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옛 연인 살해한 중국교포 유동수 검찰 송치…“혐의 부인”

    옛 연인 살해한 중국교포 유동수 검찰 송치…“혐의 부인”

    경기 용인시에서 옛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중국 교포 유동수(49)씨가 5일 검찰에 넘겨졌다. 전날 유 씨에 대한 신상공개 결정을 한 경찰은 이날 송치 과정에서 그에게 모자 등을 제공하지 않는 방식으로 얼굴을 공개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쯤 유씨를 살인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유씨는 경찰서를 나서며 고개를 숙이지 않고 취재진을 잠시 쳐다본 뒤 질문에 답했다. 그는 범행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고 경찰이 확보한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어떤 점이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 씨는 “나중에 검찰 가서 얘기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들에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하고선 경찰 승합차에 타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유씨는 지난달 25일 용인시 처인구 자택에서 과거 교제했던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인근 경안천 주변 자전거도로의 나무다리 아래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직장 동료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를 벌여 유 씨를 지난달 27일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 유씨는 그러나 혐의를 부인했고 A씨의 소재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해왔다. 경찰은 유씨 자택 주변에 대한 수색을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에 걸쳐 A 씨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지만 유 씨는 여전히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유 씨의 범행이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서 규정하는 잔인한 범행,중대한 피해 발생 등 신상공개 요건에 부합한다고 보고 전날 그의 얼굴과 이름,나이 등 신상을 공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영상]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4000명 사상…“한인 피해 없어”(종합)

    [영상]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4000명 사상…“한인 피해 없어”(종합)

    사망 73명·부상 3700명…피해 눈덩이외교부 “한국인 인명피해 접수 아직 없어”국민 140명 체류…“대사관 유리창 파손”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발생한 대규모 폭발의 사상자가 4000명에 육박하는 규모로 늘었다. 정부는 이번 폭발에 따른 한국인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폭발로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에서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으며, 이 폭발로 항구가 크게 훼손되고 인근 건물이 파괴됐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지금까지 73명이 숨졌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어떻게 보더라도 재앙이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한 군인은 “현장 상황은 재앙과도 같았다”면서 “땅에 시체가 널려있었고 아직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외교부는 폭발 사고와 관련한 국민 피해 여부에 대해 “주레바논대사관은 사고 직후 현지 재외국민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레바논대사관은 레바논 정부와 협조하여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하고, 피해 확인 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서 7.3km 떨어진 주레바논대사관은 건물 4층의 유리 2장이 파손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레바논에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파견된 동명부대 280여명 외에 국민 140여명이 체류 중이다.트럼프 “끔찍한 공격…폭탄으로 판단”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폭발과 관련해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며 미 군 당국이 일종의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이번 참사가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발표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참석해 레바논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 뒤 “미국은 레바논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돕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레바논 국민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끔찍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이라고 판단한 배경을 묻는 말에 “폭발에 근거해볼 때 그렇게 보일 것”이라며 “나는 장성들과 만났으며 그들이 그런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일종의 폭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힌 상황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해변 위 ‘SOS 신호’ 덕분에… 실종 사흘 만에 구출된 선원들

    해변 위 ‘SOS 신호’ 덕분에… 실종 사흘 만에 구출된 선원들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연방 공화국의 무인도 파이크롯섬에 표류된 이 나라 선원들이 모래사장에 써 놓은 ‘SOS’ 조난신호 덕분에 실종 사흘 만인 지난 2일(현지시간) 무사히 구출됐다. 이들은 소형 선박을 타고 항해하던 중 연료가 떨어져 당초 목적지에서 200㎞ 벗어난 파이크롯섬까지 떠내려갔다. 미크로네시아와 이웃한 미국령 괌에서 인근을 항해하던 호주 군함 ‘캔버라’에 수색을 요청했고 캔버라는 이날 섬 해변에 쓰여진 커다란 구조신호를 발견했다. 사진은 구조를 위해 투입된 호주와 미국 소속 헬리콥터가 ‘SOS’ 신호가 쓰여진 모래사장에 도착한 모습. 호주방위군 제공 AP 연합뉴스
  • 독주 巨與, ‘권력기관 개혁’도 속도내나

    독주 巨與, ‘권력기관 개혁’도 속도내나

    더불어민주당이 4일,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부동산 세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후속 법안 등을 일괄 처리하면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까지 속도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정청은 지난달 30일 국가정보원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검찰과 경찰의 관계를 현재 수직적 관계에서 협력 관계로 전환하는 내용의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심사하기 전인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관련 법안을 처리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권력기관 개혁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당정청 협의를 바탕으로 경찰개혁 법안인 경찰법·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자치경찰을 신설해 관할 지역 내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생활안전, 교통, 경비, 학교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폭력, 가출 및 실종아동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국가경찰의 사무는 자치경찰 사무를 제외한 경찰의 임무로 규정해 자치경찰과의 업무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또 경찰청장은 개별 사건 수사를 구체적으로 지휘·감독할 수 없도록 하고 경찰청에 ‘국가수사본부’를 설치하도록 했다.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곧 대표 발의할 국정원법 개정안은 국가정보원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 외에도 직무범위에서 국내 정보 수집과 대공수사권 삭제, 직원의 정치관여 등 불법 행위 시 형사처벌 강화 등을 담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폭우에 수도권·중부 사망 15명·실종 11명…文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종합)

    폭우에 수도권·중부 사망 15명·실종 11명…文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종합)

    이재민 1000명 넘어농경지 7000여㏊ 침수나흘간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할퀸 수마로 4일 현재까지 27명이 사망·실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관련,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文 “지나칠만큼 선제적 예방조치하라”“인명피해 원천 차단토록 최선 다하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오후 7시 30분 기준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모두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7명이다. 이재민은 1000명을 넘어서고 농경지 7000여㏊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인명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면서 “조그만 우려가 있어도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주민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언제 어디서 지반 붕괴와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각별히 대비해달라”면서 “침수 위험지역 관리와 함께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조정하는 등 홍수를 사전통제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산지 태양광 시설 붕괴 사고 없도록 하라” 문 대통령은 산림청에 지반이 약해진 산사태 염려 지역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산지 태양광 시설의 붕괴 사고가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전날 오후 충남 아산에서 맨홀에 빠진 50대 남성과 같은 날 경기 가평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간 70대 남성, 충북 진천에서 차량이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던 60대 남성 등 실종자 3명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3명 증가했다. 이재민은 648가구 107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58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439명, 강원 70명, 서울 5명 등이다. 이재민 가운데 102가구 214명만 귀가했고 나머지 546가구 858명은 아직 친인척 집과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文 “특별재난지역 빠르게 선포하도록” 문 대통령은 또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선포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피해조사 외에 중앙부처의 합동 피해조사 조치도 신속히 취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후변화 때문에 유례없는 최장의 장마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데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물폭탄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재산 피해도 심각했다. 1일 이후 시설물 피해는 모두 4006건(사유시설 2085건, 공공시설 1921건)이 보고됐다. 전날보다 1575건 늘어난 규모다.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1253건이고 축사·창고 685건, 비닐하우스 147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전날보다 3580㏊ 증가한 7192㏊로 잠정 집계됐다. 침수가 6639㏊이고 유실·매몰 509㏊, 낙과 44㏊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도로·교량 916건, 철도 등 545건, 산사태 238건, 하천 197건, 저수지·배수로 25건 등이다.文, 이재명 피해자 임시주거시설로 조립주택 건의에 “부처 관심 가져라” 문 대통령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피해자들의 임시 주거시설로 조립주택을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하자 중앙부처도 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고, 행정안전·국방·환경·국토교통·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부 장관, 경찰·소방·산림·기상·해양경찰청장, 경기·강원·충남·충북지사 등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게릴라성 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와 철도 곳곳이 여전히 막혀 있다. 서울 잠수교를 비롯해 경기·충청 등 지역에서 도로 40곳이 통제 중이고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경강선·장항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전체 또는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9개 국립공원 251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92곳도 출입이 계속 제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1일 이후 인력 13만 123명과 장비 4556대를 동원해 1412명을 구조했으며, 주택과 도로 정리 등 2752건의 안전조치와 1142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논밭 살피다 급류에…” 가평 이어 진천서 시신 발견(종합)

    “논밭 살피다 급류에…” 가평 이어 진천서 시신 발견(종합)

    진천서 급류 휩쓸린 60대 하루 만에 발견가평 계곡서 실종된 70대도 숨진 채 발견 충북 진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4분쯤 진천군 문백면 봉죽교 부근에서 하천에 빠져 실종된 A(62)씨가 이날 오후 4시쯤 청주시 오창읍 성암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실종 지점에서 8.3㎞ 떨어진 하류다. A씨는 1t 화물차에 타고 물이 불어난 논을 살피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구조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인력 130명과 충북지방경찰청 헬기,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 지점 주변을 수색했다. 전날 폭우가 쏟아진 경기 가평에서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노인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가평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7분쯤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계곡에서 B(75·남)씨가 급류에 떠내려갔다. 소방당국은 B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이튿날인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실종 지점에서 약 500m가 떨어진 북한강 청평댐 인근에서 발견했다. 가족을 상대로 신원 등을 파악한 결과 B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는데 근처 밭을 확인하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태평양 무인도 표류한 실종선원들, 모래사장 ‘SOS’ 덕에 구조 (영상)

    태평양 무인도 표류한 실종선원들, 모래사장 ‘SOS’ 덕에 구조 (영상)

    태평양의 한 무인도에 표류한 선원들이 모래사장에 쓴 대형 ‘SOS’ 덕에 구조됐다. 4일(현지시간) CNN은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 영토 파이크롯 섬에 표류한 실종 선원 3명이 사흘 만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 선원 3명은 소형 선박을 타고 폴루왓 섬에서 출발해 풀랍 섬까지 42㎞ 항해길에 올랐다. 그러나 항로를 이탈하면서 연료가 바닥났고, 목적지에서 200㎞ 떨어진 파이크롯 섬까지 떠내려갔다.선원들이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자, 미국 해안경비대 합동구조지원센터에 수색 요청이 들어왔다. 미 해안경비대는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작전 중이던 공중급유기 KC-135를 급파했다. KC-135는 수색 3시간 만에 실종 선원들을 발견했다. 미 공군 관계자는 “모래사장에 쓰인 SOS 메시지와 인근에 정박한 보트를 확인했다. 한쪽에는 급조한 피난 거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즉각 인근을 항해하던 호주 군함 ‘캔버라’에 도움을 요청했고, 호주군은 헬기를 날려 선원들에게 물과 식량을 투하했다.곧이어 파견된 미 해안경비대 C-130 수송기도 3일 저녁 무전기를 떨어뜨려 실종선원들과 통신을 이어갔다. 해안경비대는 “코로나19 때문에 선원과 구조대 간 거리 유지가 필수였다. 노출을 최대한으로 피하면서 수색 작전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국가를 막론한 수색 덕에 목숨을 건진 선원들은 곧 모국인 미크로네시아 연방 공화국의 구조정을 타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미크로네시아 연방 공화국은 600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서태평양의 국가다. 실종 선원들이 발견된 파이크롯 섬은 500m도 되지 않는 작은 산호초 섬으로, 수풀이 우거져 다양한 바닷새들이나 거북이들이 서식하는 무인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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