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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난민 보트서 태어난 새 생명…목숨 건 유럽 진입에 사건 사고 잇따라

    [영상] 난민 보트서 태어난 새 생명…목숨 건 유럽 진입에 사건 사고 잇따라

    난민 수백 명을 태우고 아슬아슬하게 바다를 항해하던 난민 보트에서 새 생명이 탄생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는 27일(현지시간) 남부 칼라브리아 지역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표류하던 난민 보트를 발견한 뒤 구조를 위해 접근했다. 늦은 밤 시작된 구조 작업은 악천후 탓에 16시간 이상 걸렸고,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 41명을 포함해 총 244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난민 중에는 막 태어난 신생아도 있었다.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가 공개한 영상에는 구조대가 보트 밖으로 신생아를 옮기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신생아는 성인용 겨울 외투에 둘러싸여 있었다. 정확한 건강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유럽으로 건너가기 위해 보트에 몸을 실은 난민이 지중해 위에서 사고를 당하는 일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국경없는의사회(MSF)가 리비아 해안에서 약 30㎞ 떨어진 곳의 조난 신호를 확인하고 다가갔다가, 난민 186명이 빽빽하게 탄 보트를 발견했다. 구조된 사람들은 기니,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소말리아, 시리아에서 온 난민들이다. 그중에는 10개월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도 있었다. 구조대는 24시간 동안 3차례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배 아래 깔려 있던 10명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10명은 약 13시간 동안 배 아래에 깔려있었으며 생존자들도 같은 배에 탄 가족, 친구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한 생존자는 “유럽 당국이 우리의 조난 신호를 무시했다”며 분노했다. 실제로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 섬에 상륙하는 과정은 항로가 험해 많은 익사 난민이 발생한다. 올해만 난민 1225명이 중부 지중해를 건너려다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탈리아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이탈리아에 발을 딛은 이민자는 약 6만 2300명이며, 이는 지난해 대비 3만 2500여 명 감소한 숫자다.
  • “물에 들어간 후 안 나와”…여수 해상서 40대女 다이버 숨진 채 발견

    “물에 들어간 후 안 나와”…여수 해상서 40대女 다이버 숨진 채 발견

    전남 여수시 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4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7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A씨(44·여)가 실종됐다는 선장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바다에 입수했다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해경은 일대 수색에 나섰고, 무인섬 인근에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해경은 배 선장과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20개월 전 캠핑 즐기던 70대 커플 살해한 혐의로 호주 파일럿 기소

    20개월 전 캠핑 즐기던 70대 커플 살해한 혐의로 호주 파일럿 기소

    호주의 50대 민항기 조종사가 20개월 전 캠핑을 즐기다 실종된 70대 커플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러셀 힐(74)과 캐롤 클레이(73) 커플은 지난해 3월 20일(이하 현지시간) 빅토리안 알파인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즐기다 갑자기 사라졌다. 둘이 실종되자 빅토리아주에선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펼쳐졌다. 하지만 둘의 행적에 대한 단서가 확보되지 않아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굴렀는데 현지 경찰이 콴타스 항공 계열의 저가항공사 제트스타의 파일럿 그렉 린(55)을 구금해 오다가 내년 법정에 출두하는 조건으로 26일 석방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그가 캠핑하던 빅토리아주의 야영지에 헬리콥터를 착륙시킨 뒤 그를 체포해 조사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얼마 안 있어 제트스타로부터 해고 당했다. 현지 일간 더에이지가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경찰은 두 사람이 실종된 지난해 3월 20일 곧바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둘은 그날 앞서 한 친구에게 고주파 무전기를 이용해 통화하던 중 원낭가타 계곡에 야영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나가던 이들이 다음날 둘의 캠프 사이트가 화재로 완전히 파괴된 것을 발견했지만 둘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빅토리아 경찰서의 밥 힐 부서장은 지난 25일 “러셀과 캐롤의 유해를 찾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이 체포된 야영지는 두 사람이 사라진 곳으로부터 55㎞ 떨어진 지점이었다. 따라서 린의 살해 동기는 물론 린이 어떻게 두 사람을 살해했는지, 살인에 쓰인 도구는 무엇인지, 시신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등등 공개 안된 내용이 적지 않다. 힐의 딸 데비는 지난달 “정말로 힘들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도무지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 단지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그는 그저 사라졌고, 여러분은 그 사이에 꽉 끼어버렸다”고 말했다. 클레이의 자매인 질은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필요가 있고 그들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 우리는 그들을 편안히 모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빅토리안 알프스에서 사라진 사람은 둘 말고는 세 사람 뿐이었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범법 행위에 희생되거나 했던 것은 아니다. 현지 언론들은 힐이 이 지역을 자주 찾아와 밝은 편이었고 몇십년 전에는 산장 지기 일도 했다고 전했다.
  • [지구를 보다] 세계 최대 난민촌의 낮과 밤…거대 새장에 갇힌 110만 로힝야족

    [지구를 보다] 세계 최대 난민촌의 낮과 밤…거대 새장에 갇힌 110만 로힝야족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 세계에서 가장 긴 125㎞ 천연 백사장이 있는 이곳 휴양지에는 고급 호텔이 즐비하다. 하지만 차를 타고 1시간 정도만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세계 최대 난민촌인 쿠투팔롱 난민촌에는 미얀마 박해를 피해 달아난 로힝야족이 모여 산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13㎢, 서울시 여의도 면적 5배가 채 안 되는 좁은 땅에 난민 74만 명이 빼곡히 모여산다. 근처 소규모 캠프까지 범위를 넓히면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로힝야족 난민 규모는 110만명에 달한다. 경기도 용인시 전체 인구와 맞먹는다. 9월 말 용인시 인구는 109만 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쿠투팔롱 난민촌을 포함해 방글라데시 정부가 로힝야족에게 할당한 총 토지 규모는 20㎢다. 로힝야족 난민은 용인시 면적(591.23㎢) 3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땅을 디디고 서 있다.하늘에서 쿠투팔롱 난민촌을 바라보면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다. 올해 초 방글라데시 다카 출신 사진작가 아짐 칸 로니(35)가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에는 다닥다닥 붙은 임시주택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얼기설기 지은 주택 지붕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둠이 깔린 난민촌에서 뿜어져 나온 불빛은 구불구불한 임시 도로를 따라 흩어진다. 작가는 “사진 속 형형색색의 지붕은 미얀마 군부의 학살을 피해 목숨 걸고 도망친 로힝야족의 것”이라고 밝혔다. 하늘에서 본 난민촌은 초현실적으로 아름답지만, 지상에서는 전혀 딴판의 암울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에 뿌리를 둔 이슬람교도다. 미얀마(당시 버마)가 영국 식민 지배를 받던 1885년 방글라데시에서 유입된 이주민의 후손이다. 영국은 인종분리정책을 통해 로힝야족과 버마족 간 충돌을 부추겼다. 로힝야족을 사실상 준 지배계급으로 내세워 버마족을 탄압했다. 자연스럽게 로힝야족과 버마족은 앙숙이 됐다. 로힝야족의 ‘앞잡이’ 노릇은 버마가 영국에 이어 일본 식민지배를 받는 동안에도 계속됐다.1947년 독립 이후 미얀마는 조직적으로 로힝야족 탄압에 나섰다. 1991년부터 이듬해까지 이어진 미얀마 군부 학살로 로힝야족 25만명이 이웃 국가인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2017년 8월 대대적 토벌이 시작되자 추가로 75만 명이 국경을 넘었다.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은 이제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에서의 삶도 녹록지 않다. 열악한 주거 환경과 교육 시설 부재는 물론, 난민촌 밖으로 나갈 수조차 없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출입을 금하면서 로힝야족은 거대한 새장에 갇힌 꼴이 됐다. 일부는 자유를 찾아 ‘보트 피플’(선박 난민)을 자처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UNHC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콕스바자르 일대 난민촌과 미얀마 라카인에서 배를 타고 탈출한 로힝야족 2413명 중 218명이 바다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현재 방글라데시 정부는 난민촌 인구 과밀 문제 해결을 위해 난민들을 무인도로 보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벵골만 무인도 바샨차르에 난민 수용시설을 짓고 로힝야 난민 2만여 명을 강제 이주시켰다. 본국으로 강제 송환도 타진 중이다. 난민들은 그러나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로는 더더욱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송파구, ‘제8회 한성백제마라톤 대회’ 개최

    송파구, ‘제8회 한성백제마라톤 대회’ 개최

    서울 송파구가 오는 27일 오전 9시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제8회 한성백제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구는 매년 구의 대표 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성백제마라톤 대회’를 열어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린다. 구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주민들의 건강한 일상 복귀를 기원하고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회를 마련됐다. 송파구체육회가 주최하고 송파구육상연맹이 주관, 송파구가 후원한다. 앞서 구는 지난 3일부터 26일까지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송파둘레길 일대를 각자 달리는 비대면 방식의 마라톤 대회를 진행했다. 대회에는 만 14세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450명이 참가한다. 26일 구에 따르면 모처럼 열리는 대면 스포츠 행사인 만큼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사전 참가신청이 3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마라톤 코스는 10km, 5km로 두 가지다. 두 코스 모두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출발한다. 10km코스는 반환점인 잠실종합운동장 한강헬기장을 돌아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5km코스는 잠실나루나들목을 돌아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으로 돌아오면 된다. 다만 참가자 간 충돌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10km 코스 참가자가 우선 출발한다. 구는 대회 당일 QR코드 인증,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주민들이 안전하게 마라톤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번 ‘제8회 한성백제마라톤 대회’는 서로 화합하면서 함께하는 에너지를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모텔 일 시키고 장애인연금 가로챈 업주 구속

    모텔 일 시키고 장애인연금 가로챈 업주 구속

    지난 8월 속리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지적장애인이 생전에 일하던 모텔 주인에게 장애인 연금 등을 빼앗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경찰청은 2년간 A씨의 장애인 연금과 기초생계급여 등 수천만 원을 가로챈 모텔 업주 B씨를 장애인복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같은 범행은 A씨 사망 후 시작된 경찰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경찰은 A씨 주변을 조사하던 중 모텔 CCTV 영상이 삭제된 점을 수상히 여기고 두 달 치 영상을 복원했다. 이 영상 속에서 B씨가 A씨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폭행하는 장면을 확인한 경찰은 수사를 확대해 연금 등을 가로챈 사실까지 찾아냈다. B씨는 폭행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 등은 A씨 통장에서 돈을 찾아 옷을 사주는 등 A씨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20여년전부터 이 모텔에 거주하며 청소 등 잡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모텔주인이 몇차례 바뀌었고, B씨는 2년전부터 모텔을 운영해왔다. A씨는 지난 8월 19일 법주사에서 열린 미디어 아트쇼 ‘빛의 향연’을 보러 간다며 모텔을 나선 뒤 속리산에서 실종됐다가 산 정상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실족사로 추정하고 있다.
  •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미국과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들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 중인 가운데 일본 역시 이에 동참할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일본 동참 가능성 시사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25일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시점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만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의 전체적인 발언 문맥으로 보면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하면 일본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 정식 참가는 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주최국에 정부·외교 관계자나 정치권 인사 등 외교 사절단을 보내는 관행은 따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베이징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호주 등 ‘파이브아이즈’ 동맹국도 보이콧 검토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시사 이후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미국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도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포브스는 미국 정부가 주요 동맹국들에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설득 중이라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역시 영국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파이브 아이즈’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외교적 보이콧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의 기밀정보 공유동맹으로, 1946년 미국과 영국이 소련 등 공산권과 냉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정을 맺은 것이 시초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백악관이 내세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와 더불어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미투 폭로’ 이후 실종설이 국제사회의 반감을 사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펑솨이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지만, 최근 공개행사에 참석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실종설은 일단 불식된 상황이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스포츠단체 등은 ‘미투 폭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처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펑솨이가 정말 자유로운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IOC가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보이콧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 땐 한국 종전선언 구상에 차질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현실화하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합의하는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이벤트’의 유력 무대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중국이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이끌어내기에 좀 더 수월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베이징올림픽에 정부나 정치권 고위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면 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간 대면 가능성도 사라지게 된다.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이 미중관계 악화를 불러와 북핵 해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 산전수전 공중전 어디든 달려간다

    산전수전 공중전 어디든 달려간다

    산을 찾은 당신이 낭떠러지에서 실족하는 사고를 당한다면? 한강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기다 물에 빠지는 수난사고를 당한다면? 여가를 즐기다가 문득 한 번쯤은 떠올려 봤을 법한 끔찍한 상상일 것이다. 만약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고가 발생한 곳이 어디라도 당신을 구조하기 위해 산전수전은 물론 공중전까지 치를 준비가 된 특수구조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특수·소방항공·수난·산악구조 4개로 전문화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구조자의 지역적 특성이나 재난 발생 유형 등을 고려해 설치된 구조대다. 업무 특성에 따라 특수, 소방항공, 수난, 산악구조대의 4개 부서로 나눠 두고 있다. 각 부서는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린 인원들로 구성돼 부여받은 특수임무를 수행한다.단풍이 절정을 넘어 골짜기로 찬 바람이 불어오는 초겨울이 찾아들면서 가장 바빠진 곳은 특수구조단 소속 산악구조대다. 산으로 몰려드는 행락객들의 숫자만큼 사고 또한 잦아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갑작스럽게 낮아진 기온 또한 자칫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협요소가 되기도 한다. 북한산 산악구조대 송한준 소방교는 “낙엽이 쌓여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 초겨울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며 “미끄러지는 낙상사고와 조난 시 큰 일교차로 인한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적절한 산악장비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주의사항을 일렀다.●골든타임 짧은 겨울철 수난구조… 시간이 생명 수난구조대도 다가올 겨울 준비에 여념이 없다. 곧 한강이 결빙될 것을 대비해 출동로 확보를 위한 쇄빙선을 준비해야 하고, 낮은 수온에서도 버틸 수 있는 장비들도 새롭게 정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겨울철 물속에서는 구조대상자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짧아지기 때문에 여름에 비해 긴장감의 수위를 더 올려야 한다.수난구조대 김환주 소방위는 “여름철에는 자살시도자가 많지만 겨울철에는 호기심에 얼어붙은 한강에 올랐다 물에 빠지는 등 강변 실족으로 인한 사고가 많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며 “우리가 아니면 낮은 수온의 척박한 환경에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10만배 민감한 수색견 후각… 매몰 현장 최고의 영웅 지엽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항공기·열차 사고, 건물 붕괴 사고 등과 같은 특수재난과 자연재난 등에 대처하기 위한 특수구조대도 존재한다. 화학제독팀, 붕괴사고나 실종사고 시 빛을 발하는 수색견과 핸들러들이다. 수색견과 2년 이상 동거동락한 핸들러 신준용 소방장은 “개의 후각은 사람에 비해 10만배 이상 민감하다. 산악 수색이나 봉괴사고 현장에서 30명 이상의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수색견이 가진 힘”이라며 “올해 발생한 장위동 철거현장 붕괴사고에서 수색견의 능력을 톡톡히 보여 줬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안전을 위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갈 준비가 돼 있다”는 특수구조단원들의 다짐처럼 그들의 마음속 뿌리내린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있어 오늘의 일상을 사는 우리들이 더 안심하고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년이면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의 사명감이 불타오른 지도 10년이 된다.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해 낼 그들의 앞날을 기대하며 건승을 빈다.
  • 경찰이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

    경찰이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

    2012년 오원춘 사건, 2017년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2019년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등 과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강력 사건의 공통점은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점이다. 그때마다 경찰은 고개를 숙이고 ‘근무 기강 확립’을 약속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인천 층간소음 살인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살해 사건’의 부실 대응으로 다시 질타를 받는 것이 경찰의 현주소다. 서울신문은 25일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2010년 이후 경찰 부실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제기한 국가배상소송 7건의 판결문(상급심 포함 20건)을 분석했다. 이들 사건 속에서 경찰은 뻔히 예고된 강력범죄를 눈앞에서 막지 못하는 등 한결같이 무기력·무능력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9월 경기 포천에서 피해자 A씨는 경찰과 함께 있던 구급차 안에서 아들에게 흉기로 찔렸다. 조현병을 앓는 아들이 수년간 가정폭력을 일삼은 탓에 A씨와 딸은 사건 발생 사흘 전에도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무시됐다. 경찰은 아들의 정신병원 입원 과정에서 A씨에게 별도 안전 조치 없이 구급차 동승을 종용했고 A씨는 거기서 아들에게 상해 피해를 입었다. 그는 지난 7월 국가배상소송에서 760만원을 받았다.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방심한 틈을 타 아내를 살해한 사건도 있다. 남편 강모씨는 자신에게 폭행당한 아내가 잠시 의식을 잃자 죽은 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폭행 흔적이 역력한데도 분리 조치나 체포를 하지 않고 구급차를 기다리던 중 추가 범행이 벌어졌다. 광주고법은 2010년 유가족에게 약 1억 3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12신고를 해도 경찰의 실수나 늑장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도 많았다. 이영학 사건과 오원춘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영학이 딸 친구를 살해하기 전날 피해자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초동 수사는 부실했고 담당 경찰은 허위로 출동 보고까지 했다. 법원은 2019년 약 2억 5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오원춘 사건 피해자는 납치 상태에서 112에 신고해 7분가량 통화 연결이 됐지만 초기 부실 대응과 지령 오류로 범인 검거가 늦어졌다. 결국 신고 13시간 뒤 피해자는 주검으로 발견됐다. 유가족은 4년의 법정공방 끝에 경찰의 위법행위와 피해자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받고 2017년 약 1억원의 배상금이 확정됐다. 2015년 9월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B씨 사건도 경찰의 어이없는 실수로 범죄를 막지 못한 경우다. 남자친구는 오후 9시 12분과 27분 두 차례 112에 전화해 “여자친구가 곧 오는데 어머니가 흉기로 죽이려고 한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9시 40분 직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비슷한 시간에 접수된 다른 사건과 동일한 사건이라고 착각해 출동이 늦어진 것이다.
  • 펑솨이-IOC 통화에 베이징올림픽 유치·준비 관여한 장가오리 그림자

    펑솨이-IOC 통화에 베이징올림픽 유치·준비 관여한 장가오리 그림자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36)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장가오리(75) 전 중국 부총리가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와 준비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1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펑솨이의 영상 통화도 장 전 부총리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의심할 수 있겠다. 펑솨이가 지난 2일 성폭행 폭로 후 실종설이 제기되자, IOC는 바흐 위원장이 펑솨이와 영상 통화를 하고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 여자테니스협회(WTA) 대신 왜 IOC가 나섰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고, 바흐 위원장이 장 전 부총리와 2016년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펑솨이와 IOC의 영상 통화에도 중국 당국의 힘이 미친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왔는데 WSJ 보도에 따르면 장 전 부총리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가능성마저 의심되는 것이다. WSJ는 장 전 부총리가 지금은 공산당의 은퇴한 멤버이지만, 재임 시절에는 힘 있고 숙련된 기술 관료로서 중국의 최우선 과제들을 추진했고, 그 중에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WSJ는 IOC 문서를 근거로 장 전 부총리가 개최지 선정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관리 감독하는 운영그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그룹에는 관련 부처 모든 수장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장 전 부총리는 바흐 위원장을 포함해 IOC 최고급 인사들을 접촉하는 역할을 했다. 또 2018년 후임자에게 그 직을 넘기기 전까지 올림픽 준비를 위해 경기장 건설부터 교통수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지시를 내렸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어 신화통신을 인용해 장 전 부총리가 공산당 지도부의 비밀 안가에서 바흐 위원장을 만나 “중국 정부는 2022년 동계 올림픽 준비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IOC는 이에 대해 “정부나 기업, 국제기구 등의 대표들처럼 IOC 대표들도 정기적으로 상대 대표들과 만난다. 이것은 상식”이라며 둘의 만남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WSJ는 동계올림픽 운영위원회를 이끄는 것은 장 전 부총리의 업무 일부였는데 외국 관료들에게 인사하고 금융 및 산업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돕는 역할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전 부총리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공산당의 가장 실권 있는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회 중 한 명이었고, 그 전에는 톈진의 공산당 서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전 부총리는 지난 7월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된 공산당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이후 5개월 가까이 공개석상(매체 보도 기준)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 대출금리 팍팍 뛰는데… 예금금리는 왜 ‘게걸음’이죠?

    대출금리 팍팍 뛰는데… 예금금리는 왜 ‘게걸음’이죠?

    시중은행이 기준금리 변동기를 이자 수익 극대화에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내릴 땐 예금금리를 왕창 내리고 대출금리는 소폭 내리는 방식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땐 반대로 대출금리를 대폭 올리고 예금금리를 찔끔 올리는 꼼수로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에 따른 수조원대의 이자 수익을 두둑이 챙기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은행은 더더욱 많은 이자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2018년 11월 1.75%에서 지난해 5월 0.50%로, 제로 금리로 곤두박질쳤을 때 대출금리(신용 기준)는 4.56%에서 3.33%로 1.23% 포인트, 예금금리는 1.96%에서 1.07%로 0.89% 포인트 떨어졌다. 수치상으로는 대출금리 인하폭이 약간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감소 비율을 보면 대출금리는 26.97% 떨어진 반면 예금금리는 45.40%나 급락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두 배 가까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기준금리가 인상됐을 땐 정반대의 결과가 벌어졌다. 지난해 5월 0.50%에서 올 8월 0.75%로 0.25% 포인트 인상됐을 때 대출금리는 3.33%에서 3.97%로 0.64% 포인트나 급등했지만 예금금리는 1.07%에서 1.03%로 오히려 0.04% 포인트 줄었다. 9월 기준으로 보면 대출금리는 0.82% 포인트(3.33%→4.15%)나 더 치솟았지만 예금금리는 고작 0.1% 포인트(1.07%→1.17%) 올랐을 뿐이다. 예금금리는 눈에 띄지도 않게 올리고 대출금리는 폭탄 수준으로 올리면서 예대마진에 따른 수익을 대거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은행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예금금리를 덥석 올리지 않는다”며 “시차를 두고 올리되 인상폭도 최대한 줄이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연말 연초면 등장하던 예적금 특판도 시중은행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9월까지 은행의 특판 예적금 판매 금액은 3조 2675억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예금을 유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이 유동성 자금이 많아서 굳이 특판까지 해서 예금을 끌어모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적응할 만하면 뜯어고치는 정책… 학원에서 대입 준비하라는 거냐”

    “적응할 만하면 뜯어고치는 정책… 학원에서 대입 준비하라는 거냐”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교육과정 개편에 대해 교원 단체와 학부모들은 ‘설익은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채 정권 말기에 급하게 정책을 내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논평을 통해 “준비도, 합의도 실종된 교육과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이 되는 고교학점제 2025년 도입에 대해 “교원 확충, 대입 개편, 교육격차 해소 등 고교학점제 도입 전제 조건은 전혀 준비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제도 도입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면서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다음 정권에 떠넘기고 교육과정만 먼저 개정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교총이 지난 8월 전국 고교 교원 2206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72.3%가 고교학점제 2025년 도입에 반대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 논평을 통해 “고교학점제가 입시중심교육 강화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과목 성취평가제를 시행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입시에 영향이 큰 공통과목 중심으로 학습하고 선택과목은 대충 공부하는 학습 방식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자격고사화하고, 수시 위주로 대입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잦은 개편, 대입 개편이 빠진 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서울 강동구의 최모(45)씨는 이번 교육과정 개편안에 대해 “한마디로 취지는 좋지만 현실을 모르는 정책”이라 비판했다. 최씨는 “대학입시에서는 여전히 국영수가 중요한데 교육과정을 저런 식으로 바꿔 놓으면 결국 학원에서 각자 준비하라는 말 아닌가”라며 “교육과정 개편 전에 대입제도부터 개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교육은 백년대계라면서 적응할 만하면 개편하고 뜯어고치니 학부모들은 둘째치고 아이들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경기 남양주시 문모(44)씨 역시 이번 개편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문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것이 있어서 학생들 부담을 줄인다며 무조건 선택과목을 늘린다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입시제도와 연계되지 않은 고교 학점제는 아이들만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고교학점제를 하더라도 국, 영, 수 주요 과목의 중요성이 떨어지거나 학생들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왜 예금금리는 게걸음?”…은행, 기준금리 내릴 땐 ‘선반영’ 올릴 땐 ‘눈치보기’

    “왜 예금금리는 게걸음?”…은행, 기준금리 내릴 땐 ‘선반영’ 올릴 땐 ‘눈치보기’

    기준금리 인상 4개월 뒤인 대출금리 0.82%P 뛸 때 예금금리는 0.1%P ‘찔끔’연말 예적금 특판도 실종시중은행이 기준금리 변동기를 이자 수익 극대화에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내릴 땐 예금금리를 왕창 내리고 대출금리는 소폭 내리는 방식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땐 반대로 대출금리를 대폭 올리고 예금금리를 찔끔 올리는 꼼수로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에 따른 수조원대의 이자 수익을 두둑이 챙기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은행은 더더욱 많은 이자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2018년 11월 1.75%에서 지난해 5월 0.50%로, 제로 금리로 곤두박질쳤을 때 대출금리는 4.56%에서 3.33%로 1.23% 포인트, 예금금리는 1.96%에서 1.07%로 0.89% 포인트 떨어졌다. 수치상으로는 대출금리 인하폭이 약간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감소 비율을 보면 대출금리는 26.97% 떨어진 반면 예금금리는 45.40%나 급락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두 배 가까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기준금리가 인상됐을 땐 정반대의 결과가 벌어졌다. 지난해 5월 0.50%에서 올 8월 0.75%로 0.25% 포인트 인상됐을 때 대출금리는 3.33%에서 3.97%로 0.64% 포인트나 급등했지만 예금금리는 1.07%에서 1.03%로 오히려 0.04% 줄었다. 9월 기준으로 보면 대출금리는 0.82% 포인트(3.33%→4.15%)나 더 치솟았지만 예금금리는 고작 0.1% 포인트(1.07%→1.17%) 올랐을 뿐이다. 예금금리는 눈에 띄지도 않게 올리고 대출금리는 폭탄 수준으로 올리면서 예대마진에 따른 수익을 대거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은행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예금금리를 덥석 올리지 않는다”며 “시차를 두고 올리되 인상폭도 최대한 줄이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연말 연초면 등장하던 예적금 특판도 시중은행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9월까지 은행의 특판 예적금 판매 금액은 3조 2675억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예금을 유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이 유동성 자금이 많아서 굳이 특판까지 해서 예금을 끌어모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속보] ‘전두환 사망날’ 5·18 유공자 숨진채 발견

    전두환씨가 사망한 날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돼 후유증에 시달리던 유공자도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4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강진군 군동면 한 저수지에 A(68)씨가 숨져있는 것을 수색하던 경찰이 발견했다. 강진이 고향인 A씨는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쳤으며 1980년 5·18 당시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준비하던 중 계엄군의 만행을 목격한 뒤 현장에 남아 부상자 후송 등을 돕던 중 계엄군의 총에 맞았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A씨는 지난 22일 사라졌으며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A씨는 가족 등에게 “몸이 아파 힘들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글과 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생명 구하는 자긍심에 천직 삼은 해경… 대 이어 같은 길 걷습니다”

    “생명 구하는 자긍심에 천직 삼은 해경… 대 이어 같은 길 걷습니다”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자리잡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를 지휘하는 노기도(54) 경감은 한눈에 봐도 오랜 운동과 훈련으로 단련된 인상이다. 서해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테러에 대응하는 특공대를 이끄는 이 부산사나이는 두 아들까지 해양경찰로 만든 해경가족이기도 하다. 1년 365일 언제라도 즉시 출동할 수 있게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해경 특공대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까.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23일 특공대 사무실에서 노 경감을 만났다. ●바다는 좋고 고향 떠나긴 싫어서 지원한 해경 노 경감이 일하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37.4%에 해당하는 3만 7442㎢ 해역을 담당한다. 북쪽으로는 북방한계선(NLL), 서쪽으로는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맞닿아 있어서 한반도 주변 수역 중에서도 가장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다. 특히 남북 관계의 특수성과 한중 해상경계 미획정을 악용한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동시에 한반도 주변 수역 가운데 잠재적인 테러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노 경감이 이끄는 중부해경청 특공대는 이 넓고 위험한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든 테러에 대응한다. 중부해경청 특공대는 전국 5곳의 해경 특공대 중 가장 먼저 생겼고 소속 인원도 다른 곳보다 두 배가량 많은 37명이다. 해경 특공대 교육팀도 이곳에만 있다. 노 경감은 “관할 해역에서 발생하는 테러에는 선박, 비행기 상관없이 중부해경청 특공대가 출동한다”며 “각종 상황에 대비해 한 달에 40시간은 의무적으로 훈련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현장출동을 빼고는 사실상 1년 내내 훈련”이라고 말했다. 해경에는 해양경과, 행정경과, 특임경과 등 다양한 분과가 있다. 그중 특임경과는 특공과 구조 직별로 구분하는데 한마디로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특수경과의 뿌리는 잠수직별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 경감은 1987년 해군 해난구조대(SSU)에서 사병으로 복무한 뒤 1990년 제대하고 1991년 4월 해경 잠수직별 2기로 일을 시작했다. 노 경감은 “1990년 11월에 입직한 1기, 2기가 함께 새로 생긴 해경 특수구조단으로 복무하게 되면서 해경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해경 특수구조단은 부산 다대포에 있는 해경 정비창에 자리잡았다. 노 경감은 “당시만 해도 정비창 부지만 있고 특수구조단 건물만 덩그러니 있어서 버스에 내린 뒤 30분가량 걸어서 출근했다”면서 “비라도 오면 진흙밭이 돼 장화를 신지 않으면 출근을 못 할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그는 “부산 영도가 고향이어서 영화 ‘친구’에서 타이어 끼고 바다에서 노는 장면이 딱 내 어릴 때 모습”이라며 “바다를 무척 좋아했는데 고향을 떠나긴 싫었다. 마침 해난구조대도 진해에 있었고 해경 특수구조단도 부산에 생긴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며 웃었다. 초기엔 주로 해난구조 업무를 담당했다. 1994년에 발생했던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당시엔 실종자 수색 공로로 특진도 했다. 1995년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포함해 물과 관련한 사건·사고에는 거의 다 출동했다. 노 경감은 “당시만 해도 체계적이지 못해 부산에서 공군 항공지원을 받아 전국 어디라도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식이었다”면서 “해군 해난구조대와 해경 특수구조대 말고는 심해 잠수를 해서 해난구조를 할 수 있는 인력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해경에 특공대가 생긴 건 금강산 유람선 관광 경비를 해경이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노 경감은 “특공 업무를 처음 하다 보니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연초에 경찰특공대에 가서 2주간 교육을 받았다”면서 “2001년 영종도에 특수구조단이 생기면서 해경도 본격적으로 특공대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에 특임경과가 생기면서 특공과 구조 직별로 세분화됐다고 한다.●사람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거는 게 임무 노 경감은 “테러나 사고가 발생해서 모두가 한쪽으로 피할 때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뛰어간다. 그래야 한다”는 말로 해경 특공대를 이끄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걸어야 한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하고 준비한다”면서 “사람을 살리지 못하면 그 자체로 임무는 실패다. 국민들한테 손가락질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구하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노 경감에겐 세월호 참사가 더욱 뼈아픈 기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조심스럽게 “4월 16일 당일 현장에 투입돼 전남 진도 팽목항 앞 해상에서 감독관으로서 구조·수색에 참여했다”면서 “두 달 근무하고 집에 가서 1주일 쉰 다음 다시 팽목항으로 가는 생활을 거의 1년 내내 계속했다”고 회상했다. “트라우마랄까 그런 게 있습니다. 당시 둘째 아들이 인천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1주일 뒤 세월호 참사를 겪은 학생들과 똑같은 경로로 수학여행을 갈 예정이었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았지요.” 노 경감은 “일하는 내내 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있었다. 남들 모르게 울기도 많이 울었다”면서 “저렇게 어여쁜 아이들을 살아서 구출하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안쓰럽고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몇 년 동안은 해경 조직 자체가 사라진 적도 있었다. 사기와 자긍심도 땅에 떨어졌다. 그런 속에서도 두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경에 들어왔다. 큰아들 노성환(26)씨는 충남 보령 홍원파출소에서, 둘째 아들 노성찬(24)씨는 동해해경청 5001함 소속이다. 공교롭게도 둘 다 구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아내는 예전엔 남편 안전만 기도했는데 지금은 아들들까지 세 명을 위해 기도한다. 지금도 날마다 새벽기도를 다닌다”고 말했다. 노 경감은 해경 특공대에 우수한 인재들이 더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아직 하늘나라에 갈 때가 아닌데 목숨이 위험한 사람을 하나님을 대신해 구조하는 게 바로 우리가 맡은 책무”라면서 “설령 하나님께서 생명을 거둬 가셨더라도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시신이라도 온전히 돌려 보내주는 것이 우리 일이다. 우리가 부여받은 숭고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中 회사 기숙사 ‘와르르’…직원들 대피 못하고 매몰돼 사망

    中 회사 기숙사 ‘와르르’…직원들 대피 못하고 매몰돼 사망

    중국에서 또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직원 4명이 현장에 매몰돼 사망했다. 지난 22일 오후 18시 45분경 장시성 난창시 장강 신구 소재의 한 업체 직원 기숙사 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 있었던 직원 4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관할 당국은 사고 현장에 소방 구조대 구조원 111명과 소방차 15대, 굴삭기 2대, 수색 구조견 6마리 등을 파견해 9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실종자 전원을 찾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발견된 실종자 모두 건물 붕괴 이후 장시간 매몰되면서 사망한 채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숙사 건물은 지난 1995년에 완공된 6층 규모의 중대형 기숙시설로 업체 재직 중인 근로자들이 다수 거주해왔다. 조립식 벽돌 패널 구조로 완공된 기숙시설 중 이번에 붕괴된 면적은 약 420평방미터 규모에 달했다. 사고 직후 관할 공안국은 사고 인근 입주민 183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추가 사고 발생에 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정확한 붕괴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기숙시설 입주 근로자들은 사고 몇 주 전부터 해당 건물 관리 업체에 기숙사 건물을 점검, 수리 여부를 거듭 요청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중국에서의 건물 붕괴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대규모 붕괴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느슨한 건축 기준과 부패로 인해 중국에서 건물 붕괴는 드문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난 7월 장쑤성 쑤저우시에 소재한 한 호텔이 붕괴 되면서 객실에서 쉬고 있었던 고객 8명이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사고 조사 결과 붕괴 주요 원인으로 호텔 측의 불법 개조 공사가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사 결과 이 건물은 원래 4층 규모로 허가를 받았으나 호텔 소유자 측이 3개 층을 추가로 불법 증축한 사실이 밝혀진 것. 호텔 측이 무단으로 호텔을 개조, 하부 구조가 이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이 사고로 8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9명이 실종, 14명이 구조됐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3월 중국 푸젠성에서도 7층 짜리 호텔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방역용 격리 시설로 쓰이던 호텔이 무너져 7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 펑솨이, IOC 향해 “잘 있다”… 올림픽 보이콧 진화용?

    펑솨이, IOC 향해 “잘 있다”… 올림픽 보이콧 진화용?

    이달 초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오랫동안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 후 실종설이 제기됐던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35)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영상통화를 통해 자신의 신변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펑솨이와 영상통화를 했다고 IOC 성명을 통해 밝혔다. IOC 성명에 따르면 펑솨이는 바흐 위원장과의 이날 영상통화에서 자신은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친구 및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면서도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스포츠인 테니스는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IOC는 전했다. 30분가량 이어진 영상통화에 엠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과 리링웨이 중국 IOC 위원이 배석했다. IOC는 또 바흐 위원장이 내년 1월 베이징에 도착한 뒤 펑솨이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기로 했으며, 펑솨이도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영상 공개에도 펑솨이의 신변 안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IOC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에 펑솨이와 통화가 이뤄진 점,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언급이 없는 점 등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여자테니스협회(WTA) 대변인은 영상 공개 이후 “WTA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거나 문제 제기에 대한 답이 되지 못한다”며 “애초에 요구했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완전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CNN을 통해 밝혔다. WTA는 앞서 공개된 두 차례의 영상에 대해서도 펑솨이가 어디 있었는지, 그녀가 검열이나 강압 없이 스스로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펑솨이 관련 질문에 “이것은 외교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그(펑솨이)가 최근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봤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펑솨이 ‘실종설’ 해소됐지만 ‘미투 폭로’ 사라져...강압 의혹

    펑솨이 ‘실종설’ 해소됐지만 ‘미투 폭로’ 사라져...강압 의혹

    ‘미투’ 폭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중국의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帥·35)가 19일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나면서 실종설은 해소됐다. 하지만 그의 안전과 자유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제기되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펑솨이 사건이 여성 선수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이 커지자, 중국은 관영매체를 동원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스포츠계와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을 못 믿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 참석 모습 봤을 것” 펑솨이 언급한 中 정부 펑솨이의 미투, 실종설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중국 정부도는 22일 펑솨이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날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펑솨이 관련 질문에 “이것은 외교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당신도 그가 최근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봤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펑솨이의 안전을 거듭 묻는 질문에 “추가로 말해줄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 앞서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펑솨이 관련 질문을 받으면 “그 사건을 들어보지 못했다”라거나 “해당 부서에 질문하기를 바란다”, “외교 문제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조차 “전세계 네티즌들이 들어본 이야기를 외교부는 못 들어봤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에 앞서 중국 관영매체들은 펑솨이의 실종설 잠재우기에 앞장섰다. ‘중국 정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통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인은 지난 20일과 21일 연속으로 트위터에 펑솨이의 당일 모습이 찍혔다는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는 촬영 날짜를 알 수 있는 대화나 표시들이 포함돼 ‘계획성’을 의심하게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또 다른 중국 관영매체 CGTN의 한 기자가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라며 3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는 펑솨이가 혼자 있는 모습, 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 공개석상에 등장한 모습이 담겼다. IOC 위원장, 펑솨이와 30분 영상통화WTA 대변인 “안전하다고 믿기에는 부족”관영매체 기자들이 펑솨이가 공개석상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펑솨이는 21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유소년 테니스 대회 결승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어 당일 오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펑솨이와 30분간 영상 통화를 했다고 IOC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펑솨이는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IOC의 발표에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변인은 “안전하다고 믿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WTA 투어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펑솨이의 최근 영상을 보게 돼 다행”이라며 “그러나 펑솨이의 안전, 검열과 강압 없는 의사소통에 대한 우려를 누그려뜨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통화가 이뤄졌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환구시보의 후 편집인은 22일 트위터에 “펑솨이의 발언이 서방 언론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한 그들은 믿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최근 이틀간 모습을 드러낸 여성이 가짜 펑솨이라고는 주장하지 않는 것에 놀랐다”고 비아냥댔다. 또 “펑솨이를 진정 걱정하는 이들에게는 최근 그의 등장이 대부분의 우려를 해소하고 안심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의 체제를 공격하고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목표로 삼은 이들에게는 아무리 많은 팩트도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펑솨이의 실종설이 해소됐음에도 국제 사회가 의혹을 거두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들은 그들이 상상하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만 믿는다”고도 했다. 미투 폭로 언급 사라져 ...강압에 의한 행동 의혹 펑솨이는 지난 2일 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에 장가오리(75·張高麗) 전 중국 부총리가 2018년 은퇴한 뒤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내용과 함께 위력에 의해 오랜 기간 그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글은 약 20분 만에 사라졌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두 사람과 관련된 글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이후 펑솨이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사라졌고, 지인과 일부 매체는 그가 ‘연락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중국 관영매체 CGTN은 “펑솨이가 WTA 투어에 보낸 메일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는데, 펑솨이는 해당 메일에서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나는 실종되지도 않았다”며 돌연 자신의 폭로를 스스로 부정했다. 펑솨이는 그러면서 “나는 집에서 아무 문제 없이 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편지 공개 이후 WTA 투어 스티브 사이먼 대표는 “오히려 펑솨이의 안전과 행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이먼 대표는 “그 메일을 실제로 펑솨이가 썼는지 믿기 어렵다”며 “나는 여러 차례 펑솨이와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펑솨이는 어떤 강제에 의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펑솨이의 실종설은 해소됐지만, 그의 미투 폭로는 실종된 상황이다. 중국 관영매체도, 중국 정부도 펑솨이의 미투 폭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펑솨이와 IOC 위원장 간 대화에서도 이는 거론되지 않았다. 이에 펑솨이가 현재 자유로운 상황인지, 강압에 의해 행동하고 있는 것인지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 동북권 축구전용구장 건립 필요”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 동북권 축구전용구장 건립 필요”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지난 17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0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단지 내에 축구전용 다목적 경기장 건립 필요성을 제기해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적극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 전시·컨벤션(MICE),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서울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홍 의원은 “서울시내에 월드컵주경기장·보조경기장, 올림픽주경기장·보조경기장, 목동경기장, 효창운동장 등에 축구장이 있지만, 동북권에는 ‘축구전용구장’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굳이 축구경기만을 위한 전용구장이 아니더라도 ‘축구전용 다목적 경기장’을 건립하면, 축구경기 이외에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장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수익성 증대는 물론, 지역상권 활성화와 스포츠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부지 조성 및 육상 트랙설치 문제 등으로 축구전용 다목적 경기장 건립이 어렵다면, 보조경기장 트랙에 ‘가변석’을 설치해 프로축구 1부 리그 관람석 기준석인 1만석 이상을 확보하면 된다”며, 가변석을 이용한 방안을 제시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장애인 한마음체육대회 참석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장애인 한마음체육대회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19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1년 장애인 한마음체육대회’에 참석해 행사 개최를 축하하고, 경기에 참가한 선수단을 응원했다. 이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 대회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고 “그동안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신 선수단 여러분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라며 참가선수들을 응원했다. 또한 “장애인한마음체육대회가 앞으로도 장애인과 지역사회의 화합, 건강 도모, 장애인체육에 대한 인식개선과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축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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