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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도 안 받고 ‘공법 바꿔치기’

    승인도 안 받고 ‘공법 바꿔치기’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의 콘크리트 두께와 타설 공법의 변경이 사전 승인 없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지상 1층부터 38층까지는 나무 합판으로 거푸집과 지지대를 설치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재래식 공법으로 공사를 했으나 39층은 바닥에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고 철근 자재인 ‘데크 플레이트’를 사용하는 이른바 ‘무지보 공법’으로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20일 “변경 승인 대상일 경우 감리자나 사업주체에서 시공 전 보고를 하지만 변경 승인 신청이 들어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건설기술진흥법상 안전관리계획서를 변경하려면 인허가기관의 장에게 승인을 받도록 돼 있고 주택법상 사업계획을 변경할 때는 공사설계도서 등의 서류를 사업계획승인권자에게 제출해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2019년 3월 광주 서구청이 승인한 사업계획서에는 붕괴한 39층 바닥(PIT층 천장 슬래브) 면 두께를 15㎝로 균일하게 건설하기로 돼 있지만 35㎝로 변경해 시공을 하려 했다는 작업자 증언도 나왔다. 공사 현장에서 설계도면을 본 복수의 작업자는 “야외정원과 주민공동시설(게스트하우스)이 들어서는 바닥 면을 소음방지를 위해 다른 곳보다 두껍게 타설하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이 끝나는 대로 현대산업개발과 감리업체가 공법 변경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안전성 검토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붕괴 사고 열흘째인 이날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의 안정화 작업을 마쳤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1일 오후 6시까지 타워크레인을 해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45m 길이의 타워크레인은 27t 무게추, 조종실, 기중기 팔(붐대) 등 상단부만 해체한다.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고 지역인 201동 건물 반경 79m 이내 지역을 위험 구역으로 설정하고 대피령을 내린 뒤 모든 사람과 자동차의 통행을 제한한다. 타워크레인이 해체되는 동안에는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은 중단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붕괴 사고의 안전하고 조속한 수습과 피해보상을 위해 ‘비상안전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 44년 전 실종 아들, 경찰 도움으로 어머니와 극적 상봉

    44년 전 실종 아들, 경찰 도움으로 어머니와 극적 상봉

    44년 동안 헤어진 어머니(71·영광 거주)와 아들(49·전주 거주) 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상봉했다. 20일 전남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층 태청마루에서 어릴 적 헤어져 44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모자가 경찰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만났다.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은 1978년에 시작됐다.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들인 김모씨는 서울 왕십리 고모 집에 맡겨졌다. 그러나 김씨가 8세 때 어머니를 찾는다고 집을 나간 후 실종되고 말았다. 가족들은 미아신고를 하고 주변 보호시설을 샅샅이 뒤지는 등 아이를 찾기 위해 나섰지만 끝내 김씨를 찾지 못했다. 실종 이후 어머니 이모 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다녔지만 만나지 못했다. 보호시설에서 자란 아들의 이름과 나이가 바뀌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영광으로 이사한 뒤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이씨는 지난해 11월 영광경찰서를 찾아 유전자 등록을 했다. 이후 다행히 아들 김씨의 유전자 데이터가 남아 있어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이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실종아동 전문센터에 유전자 대조를 의뢰했다. 지난 11일 실종아동 전문센터에서 등록된 김씨의 유전자와 이씨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김씨의 유전자는 2004년 전주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 입소 당시 무연고자로 분류돼 채취돼 있었다. 이씨는 “아들을 찾게 돼 너무 기쁘고 꿈만 같다”며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많았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경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강기현 영광경찰서장은 “오랜기간 생사를 모르던 모자가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종자가 빠른 시일 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 아파트 사고 현장 타워크레인 해체 21일 착수…반경 79m 대피령

    광주 아파트 사고 현장 타워크레인 해체 21일 착수…반경 79m 대피령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를 찾기위한 타워크레인 해체가 오는 21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0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갖고 “21일 오후 6시 완료를 목표로 타워크레인 해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 반경 79m를 위험 구역으로 설정했다. 해체가 진행되는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위험 구역 내 대피령을 내린다. 위험 구역은 타워크레인 기준 동편이 화정아이파크 1단지,서편이 기존에 대피령이 내려진 주상복합아파트로 설정됐다. 남편은 다른 아파트 신축을 위한 공터,북편은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주차장 일부가 속한다. 대책본부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자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과 자동차 등의 위험 구역 내 통행을 차단할 방침이다. 해체 도중 주 기둥(메인 마스터)이 기우는 등 타워크레인이 넘어질 조짐이 나타나면 현장에서는 대피 경보음이 울리고,추가 통제령이 발동된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담당하는현대산업개발은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급격한 쓰러짐이 아닌 순차적 전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경보를 울린다는 계획이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구조 활동도 중단된다. 대책본부는 구조대 안전 확보를 위해 수색과 구조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은 27t(톤)짜리 무게추,조종실,기중기 팔(붐대) 등 상단부만 해체하는 방향으로 확정됐다. 대책본부는 무게가 상당한 상단부만 해체하면 건물 쪽으로 기운 타워크레인의 주 기둥만 남겨놔도 추가 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책본부에 자문단으로 참가한 건축구조·시공·철거 분야 전문가 자문단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21일 완료하면 외벽 안정화 등 추가 안전 확보를 주말 동안 거쳐 내주 초 본격적으로 구조대가 상층부 잔존 잔해에 접근하는 정밀 수색이 시작된다. 22·26·27·28층 등 상층부 붕괴면에 위태롭게 매달린 잔해 주변은 다수 인명구조견이 거듭 이상 반응을 보인 지점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지난 11일 지상 39층짜리 건물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붕괴했다. 붕괴가 지상 23∼38층 16개 층에서 진행돼 상층부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1명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오후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고,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열흘째에 접어들었다.
  • “아파트 붕괴 3일 전 38층 지지대 이미 해체했다” 증언 확보

    “아파트 붕괴 3일 전 38층 지지대 이미 해체했다” 증언 확보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으로 “사고 전 지지대 역할을 하는 자재 등을 미리 해체했다”는 현장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사고 9일째인 19일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광주 서구청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지지대 조기 반출은 안전성 문제와 직결돼 사고 주요 원인이 됐을 거란 지적이 나온다. 공사에 참여한 현장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발생 사흘 전인) 8일쯤 38층 동바리(지지대 역할을 하는 임시 기둥)를 해체하고 반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층인 39층 콘크리트가 굳기 전에 작업 편의를 위해 아래층 동바리와 거푸집(알폼) 등 자재를 이르게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원청인 현대산업개발 역시 동바리와 거푸집 철거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건설산업노조 관계자는 “콘크리트 양생(굳힘)이 덜 된 상태에서 지지대를 빼는 것은 안전상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으로 원청의 인지 혹은 동의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한 합동 압수수색을 벌이고 공사(기술·자재), 안전, 계약(외주)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서울에 위치한 협력업체 3곳을 비롯해 분기별 감리보고서 등 핵심 자료를 가진 광주 서구청 건축과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또 이미 확보한 타설 당시 콘크리트 샘플(공시체) 27개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 보내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에 접수된 건설사고 중 최근 3년간 ‘건축 붕괴’는 33건에 달하고 이 중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를 맡은 현장 붕괴 사고는 3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수습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 균형추 제거를 21일까지 끝내고 붕괴된 단면 등의 안정화 작업을 거쳐 다음주 초쯤 본격적인 수색·구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조 상황을 기다려 왔던 실종자 가족은 현대산업개발과 광주시, 광주 서구청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고 현장에 중앙사고대책본부 사무소를 설치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 현산 본사·광주 서구청 동시 압수수색… ‘아파트 붕괴’ 실마리 잡나

    현산 본사·광주 서구청 동시 압수수색… ‘아파트 붕괴’ 실마리 잡나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9일째인 19일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광주 서구청 등 5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 합동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공사(기술·자재), 안전, 계약(외주)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서울에 위치한 협력업체 3곳을 비롯해 분기별 감리보고서 등 핵심 자료를 가진 광주 서구청 건축과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또 이미 확보한 타설 당시의 콘크리트 샘플(공시체) 27개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 보내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도 나섰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38층 콘크리트 샘플도 확보했다. 사고 현장에선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의 균형추(27t)를 제거하고 나머지 마스터(기둥) 부분은 그대로 놔둔 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당초 계획과 달리 마스터를 존치키로 한 것은 해체 과정에서 외벽 충격 등으로 인한 2차 사고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이 붙잡고 있는 외벽은 건물 코어(엘리베이터 설치 공간의 중심기둥)와 철재 보로 연결해 흔들림이 없도록 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 균형추 제거를 21일까지 끝내고 붕괴된 단면 등의 안정화 작업을 거쳐 다음주 초쯤 본격적인 수색·구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구조 중 안전문제가 생길까 우려해 동서남북 방향 층별 움직임을 관측 중이다. 고층 건물의 흔들림은 늘 있는 일이지만 18일 오전 9시쯤 붕괴층 중 하나인 38층 지점이 남쪽으로 41㎜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자 당국은 촉각을 세웠다. 구조 상황을 기다려 왔던 실종자 가족들은 현대산업개발과 광주시, 광주 서구청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실종자 가족 대표 안모(45)씨는 “현대산업개발은 물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광주시와 서구청은 (시간을 끌기 위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광주시와 서구청을) 구조 작업에서 배제하고 정부가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 노출 꺼리던 광주 붕괴 실종 가족이 카메라 앞에 선 이유는

    노출 꺼리던 광주 붕괴 실종 가족이 카메라 앞에 선 이유는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일어난지 9일째 되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소방 당국에 당일 구조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천막에서 나와 기자들 앞에 섰다. 그간 실종자 수색에 방해가 될까봐 공개적으로 목소리 내는 것을 자제해오던 가족들이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구조 소식을 기다려 왔던 실종자 가족들은 현대산업개발과 광주시, 광주 서구청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실종자 가족 대표 안모(45)씨는 “현대산업개발은 물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광주시와 서구청은 (시간을 끌기 위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광주시와 서구청을) 구조 작업에서 배제하고 정부가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구조 당국이 상가피해자협의회나 화정아이파크입주예정자협의회에 실종가족들이 이렇게 현장에 있는데 큰소리가 나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하더라”면서 “우리를 방패막이로 삼고 시간을 오래 끌어서 포기하게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안씨는 “크레인을 해체하지 않으면 내부의 캠프나 구조자가 작업을 못한다고 했는데 20층에 전진지휘소를 설치한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족도 “실종자가 6명밖에 안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신경을 안쓰시는 것 같다”면서 “저희 여섯명도 다 똑같은 국민이니 좀 나라에서 신경을 써서 최대한 빨리 구조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전진지휘소를 설치한 건 타워크레인 해체 등 구조 안정화가 된 뒤 신속히 투입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상층부 수색은 인명구조견을 투입해 첫 날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인명구조견과 초음파탐지기를 통한 수색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건물에 쌓인 잔해물을 치운 뒤 구조대원들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현대산업개발은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의 해체 작업을 21일까지 마무리하고 나머지 마스터(기둥) 부분은 그대로 놔둔 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당초 계획과 달리 마스터를 존치키로 한 것은 해체 과정에서 외벽 충격 등으로 인한 2차 사고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가족이 사고 대처 기구를 불신하는 현상은 여러 재난 사고에서 반복돼 왔던 일이다. 세월호 유가족,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코로나19 백신 피해 가족들은 스스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외국 논문을 찾아보고 전문가들을 만나서 자문을 구하고 거리로 나서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정부가 재난 발생 시 피해 가족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세심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전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은 “광주시, 현대산업개발 등을 배제한다고 해서 구조가 빨라지는 건 아닐 것”이라면서도 “실종 가족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이들은 실제로 기술적인 내용이나 공학적인 부분에 대해 문제삼고 싶은 것이 아니라 구조에 임하는 사람을 못 믿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가족에게 구조 상황에 대해 최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 점의 의문도 없게끔 설명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설령 기술적이고 공학적인 문제가 있다 해도 믿고 기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붕괴아파트 크레인 해체와 구조 어떻게..내주에야 구조대 투입

    붕괴아파트 크레인 해체와 구조 어떻게..내주에야 구조대 투입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 건물의 타워크레인과 구조·수색대 투입은 어떻게 이뤄지나. 22~39층 사이 붕괴 구간에 아슬하게 매달린 타워크레인 해체가 급선무다. 크레인 해체 없이는 붕괴 구간에 대한 수색이 불가능한 탓이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19일 “21일까지 타워크레인 꼭대기에 매달린 균형추(27t)를 제거한 뒤 붕괴된 단면 등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거쳐 내주초쯤 본격적인 수색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건축구조 전문가자문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를 위한 후속 조치가 소속 진행 중이다. 이미 현장에 조립된 1200t 규모의 크레인을 이용해 지지대 일부가 파손된 채 10~15도가량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고정했다. 인근 건물 등으로부터 동서남북 방향으로 와이어를 튼튼하게 동여맸다. 해체 작업자들이 꼭대기층 균형추를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한 조처다. 또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전체를 제거할 경우 크레인과 연결된 외벽 손상과 2차 붕괴가 우려된 탓이다. 20~21일쯤 균형추 제거가 마무리되면 외벽 보강에 들어간다.22~39층 외벽과 중앙부 사이 거실 바닥면이 도미노처럼 가라 앉으면서 그 공간이 낭떨어지가 생긴 상태다. 높이만 60~120m에 이르며, 이 구간의 붕괴된 단면부에는 콘크리트 더미가 겹겹이 쌓여 있다. 날카롭게 드러난 철근 구조물이 앙상하게 공중에 드러나 있다. 구조대는 현재 이 부분에 대한 보강 작업 없이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구조 당국은 20층에 전진 지휘소를 마련하고 구조 장비 등을 반입했다.또 22층부 상층부에는 잭서포트 설치도 추진 중이다. 건물 가운데 가장 튼튼하게 시공된 코어(엘리베이트와 계단부)에서 10여m쯤 떨어진 외벽 사이에 임시 철재 가설보(빔)도 설치된다. 설치 장소는 32층과 38층 등 2개 층이다. 구조 도중 외벽이 흔들리거나 붕괴된 부분의 적치물 낙하 방지를 위해서다. 이런 작업이 끝나면 이미 설치된 1200t급 크레인을 이용해 대형 콘크리트 더미를 지상으로 끌어내린다. 구조 도중 실종자 위치가 특정되면 그 부분에 대한 파쇄도 검토 중이다. 이상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이런 절차가 주말쯤 마무리되고 다음초 쯤 본격적인 구조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건축구조 전문가 자문회의 박홍근 서울대 교수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장 상황·안전조치·해체방법 등에 따라 작업순서나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구조 도중 안전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자문회의를 열어 각 상황에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지난 11일 39층 콘크리트 타설 도중 22~39층 구간이 잇따라 붕괴하면서 그 하층부에서 창호·소방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이 매몰, 실종됐다.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에 대한 수색은 진행 중이다.
  •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감리 있으나 마나...모든 공정 OK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감리 있으나 마나...모든 공정 OK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감리보고서가 형식에 그친 것으로 드렀다. 모든 공정을 시공사를 대신해 관리·감독하는 책임감리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번 사고도 예방이 가능했으리란 추측이다. 19일 감리단이 광주 서구에 제출한 이 아파트의 ‘2021년 4분기(10~12월) 감리보고서’에 따르면 ‘1·2단지 재해발생 현황표’에 추락 1건을 제외하고 붕괴·낙하·충돌 등 모든 항목이 ‘0’으로 기록돼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노동자 1명이 작업도중 추락해 다친 것을 제외하고 모든 공정이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경찰 수사와 노동자 증언 등을 통해 드러난 한달여 전 203동의 39층 콘크리트 바닥 붕괴 등 주요 사건 일지도 누락됐다. ‘종합 분석·평가 검토 의견’에는 ‘공정·시공·품질·안전 관리 등은 보통 이상의 평가 기준으로 ‘양호하다’는 의견을 냈다. 공정관리 부문을 보면 ‘2021년 12월 31일 기준 계획 공정률은 60.3%, 실시 62.6%로 계획 대비 103.8% 달성으로 기록했다. 공정에 속도를 냈다는 정황이다. 특히 시공관리 부문에서는 ▲옥탑층 골조공사 사전 계획 및 확인으로 골조공사 품질 확보 ▲주요 공정에 대한 설계도 및 시방서,시공계획서 검토 및 확인으로 시공의 정밀성 확보 ▲한중 콘크리트(겨울에 잘 굳는 콘크리트) 관리 계획서에 의거, 현장 반입시 품질 확인 실시 등이 담겼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감리 보고서가 광주 서구에 제출된 10일 바로 다음날인 11일에 해당 아파트의 23~39층이 무너져 내렸다. 동절기 충분한 콘크리트 양생(굳힘)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상주 감리가 제역할을 했는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감리보고서는 또 붕괴된 201동과 이웃한 203동 39층에서 한달여 전 콘크리트 타설 중 발생한 바닥 일부 붕괴 내용은 누락됐다. 이 사고로 공사가 한때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붕괴사고를 파악하지 못했는 지 일부러 보고서에 담지 않았는 지도 가려야할 대목이다. ‘예정 공정표’에는 201동 골조공사를 지난해 12월 말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그러나 10여일 뒤인 지난 11일까지 39층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 증이었다. 계획 공정이 늦어지면서 영하권 날씨에도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하면서 제대로 양생을 거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골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호·소방·스프링클러 등 인테리어 작업자를 무리하게 투입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후속작업을 위해 시공사 측이 무리하게 작업지시를 내렸거나, 평균 1주일에 아파트 1개층이 올라간 건설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현장 작업자들의 증언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경찰은 1.2단지 상주 감리 8명 중 총괄감리 1명과 건축감리 2명 등 3명을 건축법위반 혐의로 입건,조사 중이다. 또 이날 감리단이 광주 서구에 제출한 ‘분기별 감리보고서’를 압수해 감리 기록내용과 실제 현장 조치 등이 부합한 지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책임감리제도는 발주기관이 직접 감독해야 할 부분을 감리 문회사에게 맡겨 전 공정을 책임 감독하는 것이다. 감리회사는 품질,공정, 안전 등 시공 전반을 관리·감독한다. 한편 이파트는 지난 11일 맨 꼭대기층인 39층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무너져 내리면서 하층부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나머지 5명은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부터 매일 구조대원 200여명과 장비 50여대, 구조견 8마리 등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으나 일부가 파손된 타워크레인 붕괴 위험 등으로 콘크리트 더미가 집중된 23~38층 붕괴 절단면 쪽으로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 경찰, 현대산업개발 본사 ‘정조준’...원청 책임 규명할까

    경찰, 현대산업개발 본사 ‘정조준’...원청 책임 규명할까

    붕괴사고 9일만에 현산 본사 압수수색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이라 적용 제외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9일째인 19일 현산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원청업체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이날 서울 용산구 현산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광주 화정아이파크 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지난 11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직후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현장사무소, 감리사무실, 하청업체, 콘크리트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본사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광주 서구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무지보(데크 플레이트) 공법상 문제, 하부층 동바리(지지대) 미설치, 콘크리트 양생 불량 등 부실 공사로 인한 ‘인재’로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콘크리트 양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바리를 철거하는 등 공사를 서둘러 진행한 것이 본사 지침에 따른 것이거나 본사 측 감독·관리자들이 부실 공사 여부를 점검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 원청 관계자들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산 관계자들의 과실 또는 책임을 규명하고 이 과정에서 원청의 연관성을 밝히는 게 수사당국의 숙제로 남아 있다.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면 중대산업재해에 해당되지만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오는 27일 시행 예정이라 이 사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구체적으로 수사 방향을 밝힐 수는 없다”며 “다만 붕괴사고 책임이 현산 본사에 있는지도 철저히 규명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광주 화정동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실종자 6명 중 한 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은 수색이 진행 중이다.
  • [사설] 대선 49일, 미래 팽개치고 네거티브로 날 새울 텐가

    [사설] 대선 49일, 미래 팽개치고 네거티브로 날 새울 텐가

    20대 대통령 선거가 49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대선에 견주면 어느 정도 후보 간 우열이 가려지는 시점이다. 대선 결과도 50일 전 지지율 순위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만큼은 양상이 다르다. 무엇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우열이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은 데다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변수도 남아 있다. 앞을 점치기 어려운 선거 국면인 것이다. 후보들의 박빙 레이스가 만들어 낸 혼돈이야 물론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접전 속에서 차기 정부 5년의 국정에 대한 큰 그림은 보이지 않고 후보나 후보 주변에 대한 흠집 내기용 곁가지 공방으로 선거판이 얼룩지고 있다는 점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어제 그제만 해도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유튜브 방송 기자와 나눈 통화 내용을 두고 여야와 지지세력들의 공방이 인터넷 포털과 카페, SNS 등을 가득 채웠다. 야권이 맞불 카드로 꺼내든 ‘형수 욕설’ 등 160분 분량의 ‘이재명 통화 녹음 파일’도 인터넷과 SNS 등에서 확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저마다 공익과 국민의 알권리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은 상대 후보를 흠집 내겠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일 뿐이다. 이런 여야와 주변 지지세력들의 이전투구 속에 정작 석 달 뒤 들어설 새 정부의 과제는 무엇이고, 이 집권세력은 5년간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 하는지에 대한 관심은 실종됐다. 이 후보가 내세운 국정 비전이 무엇인지, 윤 후보가 표방한 핵심 정책 과제는 무엇인지 선뜻 떠올릴 국민은 그다지 없을 듯하다. 이 후보가 어제 ‘일자리 300만개 창출’을, 윤 후보가 그제 ‘서울 철도 지하화’를 약속했지만 울림이 크지 않다. ‘김건희 녹취록’과 ‘이재명 욕설 파일’에 가려진 데다 두 후보의 정책 공약이 일단 지르고 보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국민 다수가 눈길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각 후보의 ‘믿거나 말거나 공약’과 이들 후보 진영의 헐뜯기 비방으로 날이 새는 형국인 것이다. 남은 49일은 향후 5년 5000만 국민의 삶을 결정짓는 시간이다. 앞으로는 장밋빛 공약을 흔들면서 뒤로는 상대 흠집을 쑤셔 대는 비열한 선거전은 여기서 멈춰야 한다. 각 후보는 이제라도 왜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를 말하고, 지지세력에게 네거티브 선거 중단을 엄명하기 바란다. 언론을 표방한 정파 매체들의 준동에도 선을 그어야 한다.
  • 상층부 수색 인명구조견 또 반응 보여… 현장 지켜 온 실종자 가족 건강 ‘빨간불’

    상층부 수색 인명구조견 또 반응 보여… 현장 지켜 온 실종자 가족 건강 ‘빨간불’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상층부에서 인명구조견이 또 반응을 보였다. 실종자 5명이 상층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이지만 잔해와 낭떠러지 등 장애 요건이 많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8일 붕괴 건물 20층에 전진 지휘소를 설치하고 지상층 수색을 병행했다. 문희준 광주서부소방서장은 “구조견 11마리를 투입해 전 층을 수색한 결과 기존에 반응을 보였던 상층부 몇 군데에서 약한 반응을 보였다”며 “향후 구조 안정화가 된 뒤 인명 수색이 이뤄질 수 있게 201동 20층에 전진 지휘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타워크레인 해체 진행 순서를 최종 점검했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설비, 화재 피난소가 있는 22층 아래쪽은 붕괴 우려가 적을 것으로 보고 타워크레인이 닿는 20층에 전진 지휘소를 설치했다. 현장에 모인 전문가들도 타워크레인 해체 전 최종 회의를 열고 세부적인 해체와 와이어 보강 방법 등에 관해 논의했다.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 두 대는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작업자를 차례로 불러 타설 당시 결빙 여부 등의 현장 조건에 대해서도 캐묻는 한편 현장에서 붕괴된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품질 검사를 의뢰했다. 수색이 길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장을 지켜 온 실종자 가족 임모(52)씨는 남편 김모(56)씨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한 탓에 며칠 전부터 코피를 흘렸고 이틀 전에는 쓰러지기도 했다. 사고피해가족협의회 대표 안모(49)씨도 “마음이 무너질까 봐 이번 사고 현장이 보이는 담벼락에 맨 노란 리본 근처에는 절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이 쓴 노란 리본에는 “막내야, 뭐 하고 있냐. 가족들이 너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삼촌 따뜻한 밥 먹으러 빨리 가요”라고 쓰여 있다. 한편 붕괴사고로 숨진 실종자 A(66)씨의 발인식이 이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A씨 연고지가 수도권으로 알려지면서 빈소도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 여가부 폐지·명칭 변경뿐 구체 대안 없어… 성소수자 인권·포괄적 성교육 비전 ‘전무’

    여가부 폐지·명칭 변경뿐 구체 대안 없어… 성소수자 인권·포괄적 성교육 비전 ‘전무’

    대선 D-49. 정치권은 ‘여성가족부 폐지’ 한 줄 공약에 들끓고 ‘이대녀’, ‘이대남’은 여전히 동네북이다. ‘젠더 갈등’이 정쟁으로 비화됐지만, ‘젠더 공약’은 실종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후보들의 젠더 공약 중 절대다수는 ‘젠더폭력’과 ‘임신·출산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n번방 사건’이나 사회적으로 대두된 스토킹·교제 폭력 문제에 관한 문제의식에서 기원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젠더 폭력 공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감옥 신설 등의 ‘엄벌’과 ‘성폭력 무고죄 신설’이라는 억울한 가해자 구제를 앞세웠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성범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성 불평등 사회가 만든 구조의 문제라는 점에서, 국가가 가진 공권력을 과도하게 행사하는 방식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그보다는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환경·문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계에서 오랫동안 주장해 온 강간죄 구성요건을 ‘폭행과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바꾸는 비동의 강간제 도입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만 언급했다. 여성 건강권 확보도 임신·출산에 관한 지원에만 국한됐다. 윤 후보는 임신·출산 전 여성 건강검진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확대, 난임 지원 강화, 출산 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등 임산부인 여성만을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그에 반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생애 전반의 성과 재생산 건강권 보장’을 앞세워 피임·임신중지 건강보험 확대를 공약했지만, 유산유도제인 ‘미프진’ 도입 등은 말하지 않았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건강권이 인구 재생산의 문제에 치중돼 있다”며 “임신, 출산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임신 중지와 같은 여성의 전 생애적 건강권에 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동시장에서의 성평등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은 ‘성별임금공시제’에 집중됐다. 그러나 성별 임금 격차 완화를 내세우는 한편 직접적으로 기업들을 움직일 유인책이 없는 것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이 교수는 “‘동아제약 사건’ 등으로 이슈화됐던 채용 시 성차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거나 성평등을 실현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 처벌·유인책이 보이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대선 때마다 불거진 여가부 개편 논의가 폐지와 명칭 변경에만 매몰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운영상의 문제점을 언급한다거나 구체적인 발전 방향은 찾기 어렵다. 권 대표는 “성 주류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여가부의 존재 설정이 중요한데 이를 논하는 대안이 없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사실상 모든 정책에 젠더 관점이 포함돼야 하는데 이를 포괄할 컨트롤타워에 대한 플랜이 없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꼬집었다. ●성소수자 인권 등 무관심 변화하는 가족 개념에 대한 개선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일례로 다양한 가족구성권에 대한 논의는 심 후보 등 진보 후보들 외에는 거론하지 않았다. 여가부는 지난해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혈연을 넘어선 가족 개념을 다시 정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여가부 조사에서 ‘혼인이나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 가족’이라는 데 동의한 응답자 비율은 69.7%에 달했다. 지지율 1~3위를 다투는 후보들 모두 관련 언급이 없는 가운데 심 후보가 ‘시민동반자법’을,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생활동반자법 제정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순남 가족구성권연구소 소장은 “이 후보가 ‘1인가구 안심사회’라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1인가구도 결국은 돌봄과 관계성에 기반한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간과한 주장”이라며 “노령층의 비혼 동거, 동성혼을 원하는 커플처럼 오늘날의 다양한 관계를 포괄하는 가족구성권에 대한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무관심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지난해 변희수 하사가 사망한 후 그해 10월 재판부는 그가 생전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고, 국방부는 ‘성전환자 군 복무’에 들어갔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야기한 후보도 심 후보에 그친다. 양선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같은 성소수자에 관한 공약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다양한 가족구성권 확보와 함께 현재 법원에서 내규로서만 효력을 발휘하는 트랜스젠더 성별변경법이 제정되는 한편 트랜지션(자신이 원하는 성별 표현을 위해 받는 의료 조치)에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포괄적 성교육에 관한 비전도 부재하다. 포괄적 성교육이란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특징만을 가르치던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인간의 생애에서 성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포괄하는 교육이다. 유네스코가 만든 국제 성교육 지침서는 5세부터 성교육을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대선에서는 심 후보만 ‘조기 성교육 제도화’ 방안을 밝혔다.
  • 여가부 폐지·명칭 변경뿐 구체 대안 없어… 성소수자 인권·포괄적 성교육 비전 ‘전무’

    여가부 폐지·명칭 변경뿐 구체 대안 없어… 성소수자 인권·포괄적 성교육 비전 ‘전무’

    대선 D-49. 정치권은 ‘여성가족부 폐지’ 한 줄 공약에 들끓고 ‘이대녀’, ‘이대남’은 여전히 동네북이다. ‘젠더 갈등’이 정쟁으로 비화됐지만, ‘젠더 공약’은 실종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후보들의 젠더 공약 중 절대다수는 ‘젠더폭력’과 ‘임신·출산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n번방 사건’이나 사회적으로 대두된 스토킹·교제 폭력 문제에 관한 문제의식에서 기원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젠더 폭력 공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감옥 신설 등의 ‘엄벌’과 ‘성폭력 무고죄 신설’이라는 억울한 가해자 구제를 앞세웠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성범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성 불평등 사회가 만든 구조의 문제라는 점에서, 국가가 가진 공권력을 과도하게 행사하는 방식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그보다는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환경·문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계에서 오랫동안 주장해 온 강간죄 구성요건을 ‘폭행과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바꾸는 비동의 강간제 도입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만 언급했다. 여성 건강권 확보도 임신·출산에 관한 지원에만 국한됐다. 윤 후보는 임신·출산 전 여성 건강검진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확대, 난임 지원 강화, 출산 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등 임산부인 여성만을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그에 반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생애 전반의 성과 재생산 건강권 보장’을 앞세워 피임·임신중지 건강보험 확대를 공약했지만, 유산유도제인 ‘미프진’ 도입 등은 말하지 않았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건강권이 인구 재생산의 문제에 치중돼 있다”며 “임신, 출산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임신 중지와 같은 여성의 전 생애적 건강권에 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동시장에서의 성평등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은 ‘성별임금공시제’에 집중됐다. 그러나 성별 임금 격차 완화를 내세우는 한편 직접적으로 기업들을 움직일 유인책이 없는 것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이 교수는 “‘동아제약 사건’ 등으로 이슈화됐던 채용 시 성차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거나 성평등을 실현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 처벌·유인책이 보이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대선 때마다 불거진 여가부 개편 논의가 폐지와 명칭 변경에만 매몰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운영상의 문제점을 언급한다거나 구체적인 발전 방향은 찾기 어렵다. 권 대표는 “성 주류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여가부의 존재 설정이 중요한데 이를 논하는 대안이 없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사실상 모든 정책에 젠더 관점이 포함돼야 하는데 이를 포괄할 컨트롤타워에 대한 플랜이 없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꼬집었다. ●성소수자 인권 등 무관심 변화하는 가족 개념에 대한 개선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일례로 다양한 가족구성권에 대한 논의는 심 후보 등 진보 후보들 외에는 거론하지 않았다. 여가부는 지난해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혈연을 넘어선 가족 개념을 다시 정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여가부 조사에서 ‘혼인이나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 가족’이라는 데 동의한 응답자 비율은 69.7%에 달했다. 지지율 1~3위를 다투는 후보들 모두 관련 언급이 없는 가운데 심 후보가 ‘시민동반자법’을,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생활동반자법 제정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순남 가족구성권연구소 소장은 “이 후보가 ‘1인가구 안심사회’라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1인가구도 결국은 돌봄과 관계성에 기반한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간과한 주장”이라며 “노령층의 비혼 동거, 동성혼을 원하는 커플처럼 오늘날의 다양한 관계를 포괄하는 가족구성권에 대한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무관심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지난해 변희수 하사가 사망한 후 그해 10월 재판부는 그가 생전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고, 국방부는 ‘성전환자 군 복무’에 들어갔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야기한 후보도 심 후보에 그친다. 양선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같은 성소수자에 관한 공약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다양한 가족구성권 확보와 함께 현재 법원에서 내규로서만 효력을 발휘하는 트랜스젠더 성별변경법이 제정되는 한편 트랜지션(자신이 원하는 성별 표현을 위해 받는 의료 조치)에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포괄적 성교육에 관한 비전도 부재하다. 포괄적 성교육이란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특징만을 가르치던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인간의 생애에서 성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포괄하는 교육이다. 유네스코가 만든 국제 성교육 지침서는 5세부터 성교육을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대선에서는 심 후보만 ‘조기 성교육 제도화’ 방안을 밝혔다.
  • 젠더 공약에 젠더 철학이 없다

    젠더 공약에 젠더 철학이 없다

    대선 D-49. 정치권은 ‘여성가족부 폐지’ 한 줄 공약에 들끓고 ‘이대녀’, ‘이대남’은 여전히 동네북이다. ‘젠더 갈등’이 정쟁으로 비화됐지만, ‘젠더 공약’은 실종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후보들의 젠더 공약 중 절대다수는 ‘젠더폭력’과 ‘임신·출산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n번방 사건’이나 사회적으로 대두된 스토킹·교제 폭력 문제에 관한 문제의식에서 기원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젠더 폭력 공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감옥 신설 등의 ‘엄벌’과 ‘성폭력 무고죄 신설’이라는 억울한 가해자 구제를 앞세웠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18일 “성범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성 불평등 사회가 만든 구조의 문제라는 점에서, 국가가 가진 공권력을 과도하게 행사하는 방식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그보다는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환경·문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계에서 오랫동안 주장해 온 강간죄 구성요건을 ‘폭행과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바꾸는 비동의 강간제 도입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만 언급했다. 여성 건강권 확보도 임신·출산에 관한 지원에만 국한됐다. 윤 후보는 임신·출산 전 여성 건강검진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확대, 난임 지원 강화, 출산 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등 임산부인 여성만을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그에 반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생애 전반의 성과 재생산 건강권 보장’을 앞세워 피임·임신중지 건강보험 확대를 공약했지만, 유산유도제인 ‘미프진’ 도입 등은 말하지 않았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건강권이 인구 재생산의 문제에 치중돼 있다”며 “임신, 출산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임신 중지와 같은 여성의 전 생애적 건강권에 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동시장에서의 성평등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은 ‘성별임금공시제’에 집중됐다. 그러나 성별 임금 격차 완화를 내세우는 한편 직접적으로 기업들을 움직일 유인책이 없는 것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이 교수는 “‘동아제약 사건’ 등으로 이슈화됐던 채용 시 성차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거나 성평등을 실현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 처벌·유인책이 보이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대선 때마다 불거진 여가부 개편 논의가 폐지와 명칭 변경에만 매몰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운영상의 문제점을 언급한다거나 구체적인 발전 방향은 찾기 어렵다. 권 대표는 “성 주류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여가부의 존재 설정이 중요한데 이를 논하는 대안이 없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사실상 모든 정책에 젠더 관점이 포함돼야 하는데 이를 포괄할 컨트롤타워에 대한 플랜이 없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꼬집었다. ●성소수자 인권 등 무관심 변화하는 가족 개념에 대한 개선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일례로 다양한 가족구성권에 대한 논의는 심 후보 등 진보 후보들 외에는 거론하지 않았다. 여가부는 지난해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혈연을 넘어선 가족 개념을 다시 정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여가부 조사에서 ‘혼인이나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 가족’이라는 데 동의한 응답자 비율은 69.7%에 달했다. 지지율 1~3위를 다투는 후보들 모두 관련 언급이 없는 가운데 심 후보가 ‘시민동반자법’을,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생활동반자법 제정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순남 가족구성권연구소 소장은 “이 후보가 ‘1인가구 안심사회’라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1인가구도 결국은 돌봄과 관계성에 기반한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간과한 주장”이라며 “노령층의 비혼 동거, 동성혼을 원하는 커플처럼 오늘날의 다양한 관계를 포괄하는 가족구성권에 대한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무관심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지난해 변희수 하사가 사망한 후 그해 10월 재판부는 그가 생전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고, 국방부는 ‘성전환자 군 복무’에 들어갔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야기한 후보도 심 후보에 그친다. 양선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같은 성소수자에 관한 공약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다양한 가족구성권 확보와 함께 현재 법원에서 내규로서만 효력을 발휘하는 트랜스젠더 성별변경법이 제정되는 한편 트랜지션(자신이 원하는 성별 표현을 위해 받는 의료 조치)에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포괄적 성교육에 관한 비전도 부재하다. 포괄적 성교육이란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특징만을 가르치던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인간의 생애에서 성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포괄하는 교육이다. 유네스코가 만든 국제 성교육 지침서는 5세부터 성교육을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대선에서는 심 후보만 ‘조기 성교육 제도화’ 방안을 밝혔다.
  • [르포] 구조 소식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마음 무너질까봐 노란 리본 근처 안 가”

    [르포] 구조 소식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마음 무너질까봐 노란 리본 근처 안 가”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8일째로 접어든 18일 오전, 실종자 가족 임모(52)씨는 “어제도 전문가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고 했는데 언제까지 회의만 할 것이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임씨는 사고 후 현대산업개발로부터 배우자 김모(56)씨가 201동 건물 29층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후 온 가족이 일상을 멈추고 생업을 뒤로 하고 김씨의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 건설업계에서 10여년간 소방설비 일을 해왔다. 사고가 난 날부터 현장을 지키던 임씨는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계속 코피가 났고, 이틀 전 쓰러지기까지 했다. 임씨는 “원래 폐가 안 좋았는데 남편이 계속 걱정이 돼서 저녁에 잠도 못자다보니 코피가 흘렀다”면서 “3월에 시험을 앞두고 있는 아들이 계속 현장을 지키게 둘 순 없었다”고 말했다. 아들 김씨(25)는 전기기사 시험을 앞두고 있지만 엄마와 함께 현장을 지키고 있다. 올해 일흔 다섯인 김씨의 고모부도 “하나도 진행된 게 없다”면서 사고 현장의 타워크레인을 올려다봤다. 경기 고양시에서 헤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임씨의 큰딸도 사고 직후부터 현장에 있다가 계속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주말에 올라갔다. 사고 피해 가족 협의회 대표 안모(49)씨는 “구조에 계속 진전이 없다보니 잘 참고 기다리던 가족들이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진과 만나 “살면서 이런 저런 사고를 하도 겪어봐서 아무렇지 않다”며 차분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던 안씨도 “마음이 무너질까봐 이번 사고 현장이 보이는 담벼락에 맨 노란 리본 근처에는 절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이 쓴 노란 리본에는 “막내야, 뭐하고 있냐 가족들이 너가 빨리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보고 싶다. 동생아”,“삼촌 따뜻한 밥 먹으러 빨리 가요”라고 써 있었다.
  • [서울포토] ‘재로 뒤덮인’ 통가 해변…해저화산 폭발로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

    [서울포토] ‘재로 뒤덮인’ 통가 해변…해저화산 폭발로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

    남태평양 해저화산 폭발로 섬나라 통가에서 해안과 주택 등이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쓰나미에 실종됐던 영국 여성이 첫 사망자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주재 뉴질랜드 대사관은 수많은 휴양지가 몰려 있는 통가타푸섬 서해안과 누쿠알로파 해변 시설물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 쓰나미 발생 때 자신의 동물보호소 개들을 구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영국 여성 앤젤라 글로버(50)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동생은 글로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저화산 폭발로 해저 통신케이블이 절단돼 여러 섬의 통신이 어려운 상태여서 정확한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정찰기를 보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뉴질랜드 대사관은 섬 전체가 두꺼운 화산재로 덮여 있다며 작은 섬들과의 통신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통가타푸섬 북쪽에 있는 하파이 군도에서 조난신호가 포착됐다며 포노이섬과 망고섬이 특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통가 정부에 따르면 포노이섬에는 69명, 망고섬에는 36명이 살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노무카섬의 시설 수십 곳도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OCHA는 “추가 화산활동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체 피해는, 특히 외곽 쪽 섬들의 경우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해안을 조사한 호주 경찰이 주택들이 크게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누쿠알로파 서쪽 21㎞ 히히포반도의 하타푸 비치 리조트의 소유주는 페이스북에서 리조트가 완전히 쓸려나갔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는 구호조직을 가동해 구호 활동에 나섰다. 알렉산더 마테우 적십자 아시아태평양국장은 화산재로 오염된 식수 정화와 피난 쉼터 제공, 흩어진 가족 찾기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이 복구되지 않아 구호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국인 통가에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가의 통신 케이블 업체 관계자는 화산 폭발로 해저케이블 2개가 절단됐다며 화산활동이 끝나 수리가 가능해질 때까지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주재 통가 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파도, 즉 코로나19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구호품은 검역을 거쳐야 하고 외국 인력은 항공기에서 내리는 게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투’ 번복한 中선수 야오밍과 ‘미소’…“즐겁게 대화했다”

    ‘미투’ 번복한 中선수 야오밍과 ‘미소’…“즐겁게 대화했다”

    장가오리(張高麗·76)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인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37)의 근황 영상에 등장한 농구 스타 야오밍(姚明)이 “그녀는 건강해 보였고, 우리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오밍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에서 펑솨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지난달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소속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가 중국 농구 선수 야오밍(姚明)과 대화하는 모습’이라며 7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펑솨이는 야오밍과 대화하며 환하게 웃었지만 연출된 듯 한 화면으로 국제사회의 의심을 받았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했고,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그는 지난달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장 전 부총리와 내연관계였다가 왕래가 끊어졌지만, 장 전 부총리가 은퇴한 후에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2주 넘게 행방이 묘연해 사망설까지 제기됐다. 중국 매체들은 펑솨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화상 통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이를 근거로 펑솨이의 신변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과 장 전 부총리가 지난 2016년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오면서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은 이어졌다.그리고 펑솨이는 돌연 싱가포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적이 없다”며 기존 주장을 번복했다. 그는 “누군가가 날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다”라며 성폭행을 폭로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글에 대해서도 “사생활 문제인데 많은 오해가 있다”고 덧붙였다. “당사자 부인으로 파장 최소화 시나리오” 인터뷰 영상에서 펑솨이는 ‘중국’(中國)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농구스타 야오밍 등과 함께 걸어가다가 매체와 자연스레 만나 대화를 나눴다. 사전 조율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 발생 초기 중국 전문가들은 ‘당국이 중국 최고 지도부 출신 장가오리를 철저히 숨기되 펑솨이가 해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성폭행 의혹을 직접 부인하게 해 사태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구조·수색 왜 늦어지나?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구조·수색 왜 늦어지나?

    구조작업이 왜 이렇게 늦어지나.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8일째인 18일 현재 실종자 6명 가운데 지하 1층에서 1명을 발견하는데 그쳤다. 구조·수색에 난항이 거듭된 탓이다. 구조당국은 사고 이후부터 매일 구조대와 첨단 수색장비·구조견 등을 동원, 안전로가 확보된 23~38층 구간에서 실종자 찾기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옹벽과 23층~38층 사이 뻥뚫린 공간 쪽으로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콘크리트 더미가 겹겹이 쌓인 23층 역시 안전 접근로가 확보되지 못했다. 23층 상층부 외측에 날카로운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가 위태롭게 걸려있는 탓이다. 옹벽을 지탱하고 있는 145m 높이의 대형 크레인은 일부 지지대가 파손된 채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크레인 최상층부에는 50t 무게의 균형추가 매달려 바람만 불어도 움직이 감지될 정도로 위태로운 지경이다. 크레인 철거 작업자들도 최근 이런 이유로 ‘작업 중지권’을 발동했다. 구조물 안전 확보가 선행되지 않는한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광주시와 소방청 등 유관기관으로 꾸려진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7일 구조안전 확보를 위한 전문가 대책회의를 열었다. 16명이 전문가가 현장을 둘러봤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23~38층 내부 수색은 안전지대를 우선 확보한 뒤 구조대가 진입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책본부는 “외부 옹벽 부분이 ‘안전하다’ 또는 ‘불안전하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구조 안전진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붕괴 범위에 대한 평면도를 작성하고 보강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우선 최근 조립을 끝낸 1200t급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아슬하게 옹벽을 붙잡고 있는 크레인과 옹벽을 동서남북 방향에서 와이어로 고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조립 중인 또다른 1200t급 크레인이 세워지면 본격적으로 작업자들을 투입해 옹벽 등에 지지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자동화계측관리시스템과 풍속계를 설치해 수시로 붕괴건물과 옹벽의 기울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는 건물의 기울기 등 안전값이 크게 벗어나지 않아 후속 작업은 속행될 예정이다. 이같이 건물 외부 안전 확보가 끝나면 23층 이상의 각 층별 내부 접근로 설치 등이 추진된다. 2개 층 간격으로 낙하물 방지망도 설치 중이다. 붕괴된 구간의 내부 적치물은 새로 설치된 크레인 등을 이용해 지상으로 내린다. 규모가 큰 콘크리트 더미를 크레인 기중기로 제거하면 수색팀이 실종자 매몰 추정 지역인 건물의 바깥쪽으로 진입해 수색작업을 편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런 절차들이 남아있고, 각 과정마다 고난도 작업이 필요한 만큼 구조대의 현장 진입과 본격적인 수색·구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높이가 80~120m의 고층에서 이뤄지는 최악의 작업환경 탓이다. 전날 전문가 대책회의에 참석한 한 자문위원은 “안전성을 우선 확보 해야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으나 ‘위험도’를 평가하는 각론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며 “2차 사고를 예방과 빠른 구조·수색을 위해서는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판단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8일째 사고 현장에서 상황 변화을 지켜보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현장 주변에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 내용이 담긴 노란 리본들이 실종자 가족의 염원을 대신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현재 5명이 실종됐다. 지난 13일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발견됐던 실종자 1명은 구조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 통가 쓰나미에 반려견 구하려다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영국 여인

    통가 쓰나미에 반려견 구하려다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영국 여인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해저화산 분출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이 이 나라 해변에 밀어닥쳤을 때 반려견을 구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던 50세 영국 여성이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안젤라 글로버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는데 남동생 닉 엘레이니가 사체의 신원을 확인한 사실을 전하며 가족들이 황망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17일 보도했다. 통가에서 해저화산 분출과 쓰나미로 인한 첫 인명 피해다. 인구 10만명 가운데 8만명이 화산 분출과 쓰나미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점쳐지는데 통가의 전화와 인터넷 등이 사흘 넘게 불통돼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멀리 피지에서 해저로 연결되는 인터넷 연결선이 끊겨 정상화하려면 2주가 걸린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 해저화산이 분출했을 때 안젤라는 남쪽으로 65㎞ 떨어진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남편 제임스와 함께 살고 있었다. 브라이턴에서 태어난 그녀는 2015년 결혼한 뒤 통가로 이주했는데 현지 주민들이나 외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남편이 아내의 주검을 발견했다. 제임스는 아내가 “아름다운 여인이라 방안에 들어오면 그녀의 존재만으로도 밝아졌다”고 돌아봤다. 남동생 닉은 “우리 가족에 따스한 심장 같았다. 죽을 때까지 하루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 어머니는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충격에 온몸을 떨었다. 솔직히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지 자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닉은 누나가 해피 세일러란 타투 가게를 운영하며 원주민들을 고용해 기술을 익히게 하면서 동물복지재단을 만들었다고 했다. 견공들을 무척 좋아해 유기견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것을 자신들의 집 구하는 것보다 앞세웠다고 했다. “강아지가 추할수록 더 사랑스러워했다. 정말 모든 강아지들을 좋아했다. 그녀는 헌신적이었다.” 그녀는 영국 런던에서 지낼 때 광고 일을 했는데 대양을 그리워했고, 고래들과 함께 헤엄치는 것이 어릴 적부터의 꿈이라 통가 생활을 즐거워했다. 이맘 때 사이클론이 덮쳐 힘들기도 했지만 누나는 꿈을 실현할 수 있어 좋아했고, 그런 누나를 보며 가족들도 안심하고 자랑스러워했다고 했다. 다만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지 걱정이라고 했다. 해외의 통가인들도 고국에 돌아가 가족이나 친구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설] HDC 회장 사퇴는 꼼수, 잘못은 책임져야 한다

    [사설] HDC 회장 사퇴는 꼼수, 잘못은 책임져야 한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를 일으킨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어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날림공사에 따른 초대형 사고의 최고 책임자로서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수습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정 회장은 “대주주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지주사 HDC 대표이사 회장직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니 ‘꼼수 사퇴’라는 비판마저 나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신뢰가 이미 회복 불능 수준으로 떨어진 마당에도 국민 정서를 전혀 읽지 못하는 정 회장과 회사 내부의 위기의식 부재가 안타까울 뿐이다. 정 회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실종자 가족들은 “사과보다는 책임을 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 회장의 사과를 ‘쇼’로 규정하고 “물러날 게 아니라 실질적 사태 해결에 대한 책임을 진 뒤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불과 7개월 전 18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철거 현장 참사 때도 정 회장은 고개를 숙였지만 그동안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정 회장과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학동 참사 원인으로 지적됐던 불법 재하청 정황이 또다시 드러난 것에도 우선적으로 해명해야 한다.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최상층인 39층 바닥을 콘크리트로 타설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 작업을 전문건설업체가 아닌 콘크리트 펌프카 임대업체 직원들이 했다는 사실을 광주경찰청이 확인하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안전 개념 부재로 초대형 사고를 연쇄적으로 일으킨 업주와 회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이라고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를 수긍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정부는 산업재해에 대한 책임을 사업주에게 묻는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해도 충분히 처벌하고도 남는다는 지적에 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치권도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중대재해처벌법을 실효성 있게 정비하기 바란다. 국민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주택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를 바랐지만 이날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 벌써부터 현대산업개발과의 시공사 계약을 철회한다거나 아이파크 아파트 거주민들 사이에서 아이파크란 브랜드를 지우려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시장이 현대산업개발을 외면하고 도태시키는 날이 오기 전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경영자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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