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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인 살해 후 아라뱃길에 시신유기한 범인 구속

    지인 살해 후 아라뱃길에 시신유기한 범인 구속

    채무 문제로 갈등을 빚던 지인을 살해하고 경인 아라뱃길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김유미 영장전담 판사는 13일 살인 혐의를 받는 A(4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증거 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 7일 지인 B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아라뱃길에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가족은 이튿날인 8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B씨의 행적을 추적하던 경찰은 9일 오전 10시 40분쯤 아라뱃길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변사체는 실종자로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타살 정황을 확인하고 살인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해 추적에 나섰고 11일 오전 2시 30분쯤 거제에서 도주 중인 A씨를 검거해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과정과 동기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추석날 부모에 “살려달라” 전화 건 딸…마약 탓이었다

    추석날 부모에 “살려달라” 전화 건 딸…마약 탓이었다

    추석날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20대 여성이 환각 증상에 두려움을 느끼고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일행과 함께 덜미가 잡혔다. 11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석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 3시쯤 광주 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익명 채팅 앱을 통해 서로 알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B씨로부터 마약 동반 투약 제안을 받고, 다른 지역에서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약 직후 환각 상태에 빠진 A씨는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나를 해칠 것 같다”, “살려달라”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이후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 일행을 찾은 경찰은 객실 안에서 마약 투약 정황을 확인했다. A씨와 B씨 모두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B씨가 마약을 구해 A씨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정확한 마약 유통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사설] 명절 온기가 이재민·소외계층에 골고루 전해져야

    [사설] 명절 온기가 이재민·소외계층에 골고루 전해져야

    나흘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올해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두지 않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이다. 그래서인지 연휴 때 고향을 찾는 사람이 30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다. 오랜만에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진다. 한가위가 되면 어느 때보다 넉넉하고 마음이 풍성해진다. 오랫동안 못 만났던 가족과 친척도 다시 만난다. 모처럼 재충전의 기회를 갖는 귀한 시간이기도 하다. 명절의 따뜻한 온기는 소외계층에게도 빠짐없이 전달돼야 한다.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상흔으로 고통받는 이재민들도 살펴야 한다. 안 그래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 때문에 힘든데 태풍까지 겹치면서 사회적 약자들은 더 우울하고 힘든 명절을 보내야 한다. 이들이 힘을 내고 따뜻한 명절을 보내려면 많은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 이미 전국에서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포항과 경주를 찾아가 흙더미가 된 마을을 복구하며 각별한 온정을 전해 주고 있다고 한다.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작은 영웅’들이다. 정부 당국도 더 세심하게 살펴 한 사람의 이재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구조조정과 긴축으로 마련된 재원을 넉넉하게 쓰기로 한 것도 당연한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도 어제 “자기 목소리조차 내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챙기는 진정한 ‘약자 복지’가 필요하다”면서 “사회안전망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약속이 말로만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하는 건 물론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으로 국민에게 짜증과 분노를 일으키는 현실을 직시하고 반성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당권을 둘러싼 지도부의 지루한 진흙탕 싸움이 도무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출범 4개월차를 맞는 윤석열 정권이 30%대 안팎의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제1야당은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처하는 데 전력을 쏟느라 정작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여야 모두 말로는 국민을 외치지만 정작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민생정치는 오래전 실종됐다. 한심한 일이다. 이번 연휴 때 지역구를 찾는 여야 의원들이 민심의 매서운 회초리를 맛봐야 한다. 국민을 뒷전에 팽개친 정치는 실패한다.
  • 힌남노 소멸, 중대본 비상 해제

    힌남노 소멸, 중대본 비상 해제

    행정안전부는 태풍 ‘힌남노’ 대처 위기경보 수준을 8일 오전 9시부터 ‘주의’에서 ‘관심’으로 내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대응 체계를 복구대책지원본부로 전환한다. 복구대책지원본부는 복구지원총괄반, 재난자원지원반, 재난구호·심리지원반 등 3개 반 36명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반별로 피해시설 응급복구, 이재민 구호, 재난심리회복 지원 등을 전담한다. 피해지역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도로·하천 등 대규모 피해시설의 응급복구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던 지난 3일 비상 1단계로 가동돼 4일에는 3단계로 바로 격상됐다가 전날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가고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되자 3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이날 오전 6시 현재 1만 3725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중대본은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사망 11명, 실종 1명, 부상 3명 등 인명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특히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는 이재민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호 활동에 전념하면서 인명·주택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금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실종자 구조보다 ‘코로나 방역’이 먼저?…中, 지진 현장도 통제 [여기는 중국]

    실종자 구조보다 ‘코로나 방역’이 먼저?…中, 지진 현장도 통제 [여기는 중국]

    중국 쓰촨성(省)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4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실종된 가운데, 촌각을 다투는 실종자 구조 현장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엄격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지휘부는 지난 5일 “지진이 발생한 루딩현 등 현장에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외지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여진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지진 발생 구역에 모든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해 왔는데, 더불어 실종자 및 이재민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나 사회 구조대의 구조 및 구호까지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한 통제를 이어 왔고, 이런 원칙은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지진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됐다.루딩현 방역 당국에 따르면, 임시 거처로 옮긴 이재민들은 매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모임은 물론 함께 식사하는 것도 금지다. 외지로 나가는 주민은 사전에 방문지 당국에 신고하고, 24시간 이내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구조대도 예외는 아니다. 방역지휘부의 출입 승인을 받은 구조대 등 필수 인력은 24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있어야 하며, 현지에서 출입 인증서 역할을 하는 ‘건강 QR코드’는 녹색이어야 한다. 건강 QR코드의 녹색은 7일 동안 코로나19 위험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어야 부여된다. 중국 당국은 지진 발생 초기부터 구조·구호보다 코로나 방역 관리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쓰촨성 최대 도시인 청두(인구 2100만 명)에서는 주민들이 지진으로 인한 진동을 느꼈음에도, 코로나19 봉쇄령 때문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AP통신에 따르면, 청두 안팎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봉쇄된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하는지를 두고 광범위한 논쟁을 이어지고 있다. 지진이 발생했음에도 청두 주민들이 봉쇄된 건물을 벗어나지 못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청두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통제 시 지진과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응 요령을 발표했다. 당국은 “전염병 통제 기간 지진, 화재, 홍수와 다른 재해가 발생할 경우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통제를 완전히 없애서는 안 된다. 상황이 허락하면 개인은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대피해야 하며, 모여있을 때는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진 현장에서도 제로코로나 고수하는 중국, 이유는? 중국이 재난 구조 현장에서도 강력한 코로나19 통제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내달 16일 개막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3연임 확정이라는 역사적 목표를 달성하기에 앞서, 국가 안팎의 혼란과 변수를 잠재우기 위해 제로 코로나라는 강력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제20차 당 대회 직전인 10월 1~7일 국경절 연휴와 10월 10~12일 중추절(중국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의 도시 33곳에 부분·전면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이로 인해 외출에 제약이 생기는 인구는 6500만명에 달한다.
  • [문소영의 시시콜콜] 재난과 서울 중심주의, 그리고 울릉도

    [문소영의 시시콜콜] 재난과 서울 중심주의, 그리고 울릉도

    2022년 11호 태풍이자 9월의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새파랗게 질렸다. 한국에 큰 피해를 일으킨 1950년대 끔찍한 기억의 가을 태풍 ‘사라’, 2000년대 태풍 ‘매미’보다 더 센 초강력 태풍이라고 기상청조차 겁먹은 듯이 예보했기 때문이다. 8월에 이미 큰 수해로 다수의 인명 피해와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서울 사람들은 사람과 자동차도 날아가는 강풍에 물폭탄을 재차 연상하며 공포스러워했다. 풍성한 추석 차롓상에 대한 상상도 사라지고 있었다. 힌남노는 적도 근처에서 일반적으로 형성되던 태풍과 달리 고위도에서 형성됐고, 이례적으로 이동하는 중에 다른 태풍을 흡수해 세력을 더 키우기도 했으니, 사람들은 공포로 전전긍긍이었다. 힌남노는 기후위기의 상징이었다. 힌남노가 한반도 남단 제주도에 발을 딛는다는 6일 자정과 그날 새벽을 앞두고 사람들은 아파트 창문을 단속하고 만남을 취소하고 했다. 그런데 걱정이 태산이던 6일 새벽 서울과 경기도 특히 북부는 바람도 빗소리도 크지 않았다. 오전 9시쯤에는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10시쯤 되자 햇볕이 났다. 간밤부터 들어온 뉴스를 종합해보니, 다행히 인명 피해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오랜만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가 24시간 재난방송 체제에 돌입해 제 구실을 한 덕분에 경각심이 고취됐고, 각급 학교는 휴교하고, 해변에 침수를 막고자 차수벽을 세우는 등 민관이 일사불란하게 재난에 대비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도는 잠시였을 뿐, 포항 등에서 피해소식이 올라왔다. 무엇보다 포항 한 아파트에서는 빗물이 들이닥친 지하주차장에 승용차를 빼려다가 7명이나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실종자 중에 기적처럼 2명이 생존해 가족 품에 돌아갔지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포항제철소는 공장 전체가 침수되면서 용광로 3기가 모두 멈춰서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하루 피해액만 5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힌남노가 포항을 치고 간 것이었다. 자연재해는 유비무환을 하려 해도 행운의 여신이 미소 짓지 않는다면, 인간의 힘으로 회피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힌남노 앞에서 확연해졌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이 힌남노가 별것도 아니었는데 정부가 호들갑을 떨면서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식의 비상식적인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시작됐다. 이른바 ‘서울 중심주의’가 점화한 것이다. 자연재해가 서울과 수도권을 피해가면, 언론도 방관하고 지역에서 겪은 재난의 크기와 상태에 대해 크게 고려하지 않는 태도들 말이다. 2016년 70년 만에 왔다는 10월 태풍 ‘치바’가 부산 마린시티 등에 큰 피해를 남겼을 때도 서울 등에 태풍 피해가 오지 않은 탓에 KBS의 재난방송도 없었고, 재난 예방 등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중에 일었다. 9월과 10월에 한반도를 찾아오는 태풍의 이동경로는 남에서 동쪽으로 휘어지면서 제주도와 경남, 울릉도에 가장 큰 피해를 준다. “힌남노가 울릉도와 독도를 빠져나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맙시다”라는 소셜미디어의 글들이 이번에는 울림을 주었다. 울릉도, 그곳은 가을 태풍의 단골 피해지역이다. 제주도와 경남 피해를 언론과 중앙정부가 소홀히 한다고 비판하면서도, 최근에는 거의 울릉도의 태풍 피해를 헤아려 본 적은 없지 않은가. 울릉도와 독도는 반일정서를 고취시킬 때만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곳이어야 하는가. ‘단언컨대 어쩌다 서해를 타고 북상하는 태풍이 서울에 간접 영향이라도 미칠라치면 호들갑 난리법석을 떠는 한국 언론은 동해를 타고 오는 태풍에는 차분하다’는 명제는 이번 힌남노 사태로 깨졌다. 더불어 울릉도와 독도에서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재난을 경계하자는 새로운 공감도 형성해나가고 있다. 대체 언제부터 울릉도를 잊은 것인가. 조선시대 한성을 수도로 한 이후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서울에 청와대와 국회, 중앙정부, 대기업이 있는 권력과 경제의 중심지로서의 서울의 지위는 강고하다.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에 대한 관리는 중요하다. 다만 ‘노른자 서울’과 ‘흰자 경기도’, 그리고 기타 계란껍질 밖의 지역으로 인식하는 방식의 사고는 최소한 자연재해 앞에서는 확 변화해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는 사고방식이 해체돼야 부산·광주·울산·울릉도 시민들의 소외감도 해소되고, 기후위기로 더 자주 찾아올 재난 대비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최소한 재난 앞에서는 우리가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해야 하지 않나.
  • 물귀신이 붙었나…두달새 5명 수난사고 난 무주 감동교 하천

    전북 무주군 감동교 인근 하천에서 또다시 익수사고가 발생했다. 두달 새 벌써 5명째다. 진안군과 무주군 행정 구역 경계에 있는 감동교 인근 하천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명확한 관리 책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무주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쯤 A(65)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무주군 부남면 감동교 인근 하천에 물고기를 잡으러 간 뒤 소식이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의 오토바이가 있던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구조대가 수색에 나선지 2시간이 지난 오후 12시10분쯤 심정지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설치해 놓은 그물을 걷으려 하천에 들어갔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A씨가 발견된 곳은 지난 7월 물놀이를 즐기던 아버지와 아들 2명 등 삼부자가 사고를 당한 지점에서 불과 200여m가량 떨어졌다. 앞서 7월 23일에 투망작업을 하던 인근 주민이 사고를 당한 지점과도 가깝다. 익수사고가 빈번한 지점을 중심으로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익수사고가 잦은 곳에선 수영에 능숙하더라도 절대 무리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 진실화해위, ‘불법 인신 구속 의혹’ 여성수용시설 인권 침해 사건 조사

    진실화해위, ‘불법 인신 구속 의혹’ 여성수용시설 인권 침해 사건 조사

    진실화해위, 서울 여성수용시설 사건 조사1983년 수용자 불법 인신구속·학대 혐의진화위 “시설 내 인권 유린 확인돼”해당 시설 “사실과 다르다” 반박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여성 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 사건은 인천에 거주하던 임모씨가 1983년 8월 출근했다가 실종된 뒤 서울의 한 시설에 수용됐던 사건이다. 해당 시설은 24년이 지난 2007년 임씨의 수용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다. 임씨는 집으로 돌아갔으나 악화한 건강 상태 탓에 3년 뒤 사망했다. 신청인은 임씨가 여성 시설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자행된 공권력에 의한 불법적인 인신구속 행위와 시설 내 방치, 학대 등 인권 유린 규명을 신청했다. 진실화해위는 임씨의 신상기록 카드를 검토한 결과 1983년 9월 서울시립 동부 여자기술원에 입소 혹은 퇴소하고, 1983년 12월 청량리정신병원에 입원한 뒤 1986년 2월 퇴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임씨는 해당 시설에 1986년 3월 수용된 뒤 2007년 5월 퇴원했다. 진실화해위는 위원회가 발간한 ‘집단시설 실태조사 연구용역’ 보고서 등에서 해당 시설 내 인권 유린 등이 확인된 점 등을 토대로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설 관계자는 “시설 내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는 그간 시설 직원들이 고군분투한 노력을 짓밟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진실화해위는 삼청교육 피해사건과 관련한 추가 신청 181건과 경북 경주 국민보도연맹 및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 5·16 직후 피학살자 유족회 탄압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 등도 조사한다. 진실화해위에 접수된 진실규명 신청 건수는 지난달 25일 기준 1만 6339건이다. 진실규명 신청 기한은 오는 12월 9일까지다.
  • 역대급 부동산 거래 실종 언제까지…결정적 변수 3가지

    역대급 부동산 거래 실종 언제까지…결정적 변수 3가지

    ‘거래 절벽, 거래 실종, 거래 빙하기’. 올해 아파트 시장 상황을 가리킨 표현이다. 서울의 경우 월별 거래량이 달마다 역대 최저 기록을 남기고 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791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만 5834건)의 약 30% 수준이다. 하반기 들어 거래 절벽은 더욱 심각하다.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39건으로 올해 들어 최저 기록이다. 지난해 7월엔 4679건이었고, ‘패닉바잉’(공황구매) 열풍이 불었던 2020년 7월엔 1만 662건이었다.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상반기 9만 1506건이었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2만 9584건으로 약 3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7월 거래량은 2903건으로 월별 역대 최저치였다. 거래 실종의 원인은 지난 몇 년간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당분간 더 이상 집값이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매수자들의 관망세 영향이 크다. 또 대출 규제 속에서 고금리 부담으로 자금 마련이 어려운 환경도 매수자를 옥죄는 요인이다. 그렇다 보니 매수자들은 현재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기대하고, 매도자들은 최근 몇 년간 올랐던 현재 가격대로 팔기를 원하면서 양측의 가격 인식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거래 불황은 언제쯤 또는 어떻게 풀릴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일단 금리 인상이 멈출 때까지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의 배경이 된 인플레이션이 해소되고 금리 인상이 멈추는 시점까지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매수자 입장에선 지금 급할 게 없다”면서 “빨라야 내년 1분기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따라 변곡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금리의 흐름과 맞물려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얼마나 완화할 것인지도 주택 거래량을 결정 지을 중요한 요소다. 일각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를 우려한 정부가 1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꺼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억원 초과 주택은 초고가로 분류되며, 주택담보대출 불가 기준선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 4일과 7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언젠가는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이에 대해 검토, 협의하거나 결정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그동안 대출규제 완화에 신중론을 펼쳐왔다. 자칫 가계부채를 늘리고 부동산 시장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하더라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꽁꽁 묶어놓은 상황에서 LTV 완화만으로 대출 문턱을 낮추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즉 정부의 대출규제 역시 주택 거래량 회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집값 자체가 어느 정도 조정돼야 거래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거래 회복과 관련해 금리와 규제 완화를 짚으면서도 “큰 틀에서 보면 집값 고점 인식이 해소되지 않으면 규제를 풀어줘도 거래 절벽이 풀리긴 어렵다”면서 “매수자들은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한 2~3년 전 가격 수준을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도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는 격언처럼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없기 때문에 매수를 꺼리는 것”이라며 “지금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결국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까지 조정이 돼야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 “너라도 살아” “키워줘서 감사해요. 사랑해요”…포항 母子의 마지막 대화

    “너라도 살아” “키워줘서 감사해요. 사랑해요”…포항 母子의 마지막 대화

    경북 포항시 남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50대 모친과 주검으로 돌아온 15살 아들의 마지막 대화가 공개됐다. 김군은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기록적 폭우로 지하주차장이 침수할 당시 몸이 아픈 어머니를 돕기 위해 주차장에 갔다 꽃다운 생명을 잃었다. 어머니 김모씨(52)는 평소 어깨가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김씨는 실종 신고 약 14시간 만인 6일 오후 9시41분쯤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들 김군은 끝내 어머니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7일 국민일보 보도에서 김군 아버지가 언급한 당시 상황을 보면 모자의 정은 각별하고 애틋했다. 사고 당시 차오른 물 때문에 차문이 열리지 않자 김군이 밖에서 차문을 열고 어머니를 빼냈다. 하지만 어머니는 급박한 상황에서 “너만이라도 살아야 한다”며 지하주차장에 있던 다른 주민들과 함께 아들을 내보냈다. 자신은 어깨가 불편하고 수영을 못해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까 염려스러워서였다. 김군은 어머니에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사라졌다. 이것이 엄마와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김군은 7일 0시35분쯤 지하주차장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김군 아버지는 “집사람이라도 살아서 다행”이라며 “아내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울먹였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들은 어머니에게 “사랑했다”는 말까지 했다. 모친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들에게 아무런 답을 할 수 없었고, 이것이 이 모자의 마지막 대화였다고 한다. 유족들은 아직 어머니 김씨에게 아들의 소식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청의 한 공무원은 “모친 김씨가 지금도 ‘내가 왜 여기에 있냐, 내 아들은 어딨느냐’라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실종자 수 파악조차 오락가락한 중대본

    실종자 수 파악조차 오락가락한 중대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기관마다 실종자 현황을 다르게 집계했던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경북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입주민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때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이다. 도 소방본부는 사고 발생 후 실종자를 7명으로 집계했지만 경북도경찰청은 9명으로 파악해 2명이나 차이가 났다.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인명 피해 집계는 오락가락했다. 사고 발생 3시간이 넘은 이날 오전 11시 발표에서는 지하주차장 실종자가 아예 포함되지도 않았다. 오후 3시에는 지하주차장과 관련해 실종자를 8명으로 집계했다. 오후 6시에는 지하주차장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총 7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면서 전체 인원에는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오후 11시에는 지하주차장 실종자 7명 명단에 없던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은 구조돼 생존했으며, 5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7일 오전 6시 발표에서는 사망 7명, 실종 2명 등 총 9명으로 최종 수정했다. 하루 사이 중대본이 집계한 지하주차장 관련 인명 피해 수가 8명에서 10명으로, 다시 9명으로 세 차례나 바뀐 것이다. 대형 재난일 경우 중대본이 재난 현장 인접 지역의 구조 자원까지 투입하는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종자 파악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중대본 관계자는 “중대본은 여러 기관의 보고를 받아 현황을 파악하기 때문에 현장과는 시차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 피해 복구에 예비비 500억 긴급 편성

    정부, 피해 복구에 예비비 500억 긴급 편성

    경북 경주·포항 등지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일으킨 대규모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가 예비비 50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원래 전날 예정됐다가 태풍 때문에 하루 연기돼 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힌남노는 지난 5~6일 제주를 지나 경남 거제에 상륙해 부산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 상륙한 시간은 2시간 20분 정도였지만 강풍과 폭우로 제주·경북 지역에 큰 피해를 줬다. 전날 오후 6시 현재 인명 피해는 사망 3명, 실종 7명이고 포항에서만 주택 8000호와 상가 3000호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제주에서도 40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정부는 이에 긴급구호, 긴급구조 및 복구에 소요되는 재원을 개략적으로 산정했고 긴급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국가재정법의 개산예비비 제도를 활용해 이번 예비비를 마련했다. 개산예비비 항목을 활용한 재정이 태풍 피해 복구에 투입된 것은 2012년 태풍 산바 피해복구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역대급 위력의 태풍 힌남노로 인해 피해가 큰 지방자치단체의 이재민 구호 및 사유시설 복구비 지원 소요 등에 대응해 신속히 (예비비를) 교부·지원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피해조사를 거쳐 피해액·복구액과 함께 국고지원액 및 지방비 부담분을 산출해 복구 계획이 확정되면 추후 정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풍 피해 지역 주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필요한 소요를 예비비 등을 동원해 단계적으로 차질 없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尹 “포항·경주, 막대한 피해로 주민 불편 심각”

    尹 “포항·경주, 막대한 피해로 주민 불편 심각”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태풍 힌남노로 지하주차장 침수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경북 포항의 아파트 등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두 지역의 막대한 피해 규모주민 불편의 심각성과 함께 중앙대책본부의 사전 피해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록색 민방위복에 장화 차림으로 입구부터 뻘밭으로 변한 포항의 우방신세계타운 아파트 1단지 입구에 들어서며 모여 있던 주민들에게 “힘을 내시라. 지하에 물 빼 가지고 배전반부터 고쳐서 엘리베이터를 고치겠다. 최대한 빨리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실종자 수색 상황, 인명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현장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특히 “2차(2단지 아파트)가 피해가 더 크다”, “직접 가서 보세요”라는 요청이 수 분간 이어지자 윤 대통령은 방문이 예정되지 않았던 2단지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현장으로도 발길을 옮겼다. 윤 대통령은 장화가 잠길 정도로 물이 들어찬 현장에 직접 들어가 확인한 뒤 나와 “제가 저기(1단지)에 먼저 간 것은 돌아가신 분이 많기 때문에 간 것뿐이고, 다 같은 포항인데 전기가 공급되는 게 최우선이어서 신속하게 전기 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천시장과 유실 피해가 발생한 경북 경주 왕신저수지도 방문한 뒤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앞서 이날 출근길에 윤 대통령은 해당 사고를 언급하며 “이런 참사를 겪게 돼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 엄마는 집 왔는데 못돌아온 ‘껌딱지’ 아들… 기적 속 비극에 눈물바다

    엄마는 집 왔는데 못돌아온 ‘껌딱지’ 아들… 기적 속 비극에 눈물바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떻게 엄마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아들의 목숨만 앗아 갈 수 있습니까.” 지난 6일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엄마 김모(52)씨는 목숨을 건졌고 아들 김모(14)군은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7일 유족들의 말을 종합하면 비극은 김씨가 사고 당일 오전 6시 30분쯤 관리사무소의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방송을 듣고 집을 나서자 아들이 엄마를 보호하겠다며 뒤따라 나서면서 시작됐다. 이들이 지하주차장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차장은 순식간에 완전히 침수됐다. 차량 블랙박스 등으로 확인한 침수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8분이었다. 엄마는 이날 밤 9시 41분쯤 생존해 들것에 실려 나왔지만 아들은 다음날 새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엄마는 주차장 상부 배관 위 공간에 엎드려 ‘에어포켓’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아들에겐 이런 천운이 따르지 않았다. 북구 경북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는 김군 등 희생자 7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의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김군의 유족들은 “우리 ○○야… 얼마나 착하고 말도 잘 들었는데, 마지막 가는 길 얼굴이라도 봐야지…”라고 통곡했다. 한 지인은 “인근 포항성모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이 엄마는 아직 아들의 죽음을 모른다”며 난감해했다. 옆에 있던 김군의 친구들은 “엄마를 유독히 좋아하고 잘 따랐던 친구”라고 기억했다. 장례식장 3층 허모(53)씨의 빈소는 아들을 잃은 노모(75)와 허씨의 여동생이 지키고 있었다. 삼남매의 맏이인 허씨는 20년 전쯤부터 침수사고가 잦았던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했다. 같은 층 VIP실에는 남모(71)·권모(65)씨 부부의 빈소가 함께 마련됐다. 영정 속에는 이들 부부가 다정한 모습으로 앞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친인척들은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냐”며 억울해했다. 사고 현장인 인덕동 아파트를 찾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내비게이션에 아파트 이름을 입력하니 ‘도로 유실로 안내 불가’ 팝업창이 떴다. 포항 도심에서 현장으로 가는 길은 사막 한가운데 도로를 지나는 듯했다. 5호 광장에서 형산큰다리를 지나 포스코 앞 도로에 들어서자 차량들이 일으키는 먼지로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였다. 형산강에서 떠내려온 자재들과 나뭇가지, 쓰레기들이 인도 울타리에 뒤엉켜 있었고, 도로 곳곳에는 고장 난 승용차가 방치된 채 도로 중앙을 막아섰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보닛이 열린 채로 방치돼 있는 차량 내부는 진흙투성이였다. 도로는 진흙으로 뒤덮여 장화를 신지 않으면 걸어 다니지 못할 만큼 질퍽거렸다. 차재화 입주자대표는 “이게 ‘차무덤’이지 주차장이라고 할 수 있냐”고 했다. 소방당국이 지하 현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해 공개한 사진은 사고 발생 당시 급박했던 순간을 그대로 알려 주고 있었다. 주차장 벽면 곳곳에는 흙탕물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 침수 당시 물이 얼마나 들어찼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뒷바퀴 쪽이 들린 채 다른 차 위에 올라가 있었다. 몇몇 차량은 창문이 열려 있었고, 일부는 문도 열려 있어 침수 당시 지하주차장에 들어왔던 일부 주민들이 차량 이동을 포기하고 대피하려 했던 정황을 짐작하게 했다. 차 대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관리사무소 안내 방송’에서 찾으려 하는데, 맞지 않다”면서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인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하천 범람이다. 형산강 범람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 대통령께서 밝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민 대피소에서 만난 주민들도 “해마다 비만 오면 물난리가 나고 이번처럼 큰 피해만 세 번째다”, “당국에 여러 번 역할을 못 하는 배수 펌프장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는데 딱히 조치해 주는 게 없었다”, “천재지변이 아닌 분명한 인재”라고 울분을 토해 냈다. 태풍 ‘힌남노’는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만 7명의 목숨을 앗아 갔고 전국적으로는 사망 11명, 실종 1명의 인명 피해(7일 오후 6시 기준)를 냈다.
  • 尹, 포항·경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쓰러진 벼 일으켜 희망 세운다

    尹, 포항·경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쓰러진 벼 일으켜 희망 세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7일 오후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진도군·고군면·농협군지부 직원들과 군부대 장병들이 태풍으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비가 물에 잠기거나 배·사과 등이 떨어지는 등 5131.5㏊의 농작물 피해가 집계됐고 이날 오후 6시 현재 사망 11명, 실종 1명, 부상 3명 등의 인명 피해가 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경주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진도 연합뉴스
  • 34년 전의 뺑소니 희생자와 가해자 밝혀내. 美 유전자 분석 개가

    34년 전의 뺑소니 희생자와 가해자 밝혀내. 美 유전자 분석 개가

    1988년 12월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데이드 카운티의 고속도로 주변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이 발견됐다. 워낙 부패가 심해 여성이 뺑소니 교통사고로 숨졌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현장에서 가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전자(DNA)가 발견됐지만 수사는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해 콜드 케이스(미제 사건)로 분류됐다. 그런데 이 사건의 피해자와 범인의 신원이 34년 만에 첨단 DNA 분석 기법을 통해 확인됐다고 CBS 뉴스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살인 사건 수사 가운데 피해자와 범인 신원을 모두 DNA 분석으로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이 여성의 DNA는 ‘제인 도’(신원 미상의 여성 시신)로 수사당국의 실종자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됐다. 시간이 흘러 유전자 분석 기법은 놀랄 만큼 발전했고, 가족이나 친척의 DNA와 비교해 신원을 밝히는 법유전 계보학 기법도 발전했다. 지난 3월 조지아주 범죄수사국(GBI)과 연방수사국(FBI)의 협력 수사를 통해 희생자의 신원이 드러났다. 시신은 1989년 1월에 실종 신고된 미시간주 여성 스테이시 린 차호르스키(사망 당시 19세)였다. FBI는 시신의 DNA와 차호르스키 가족의 DNA를 비교 분석해 신원을 확정할 수 있었다. 지난 6월 13일 가해자의 신원도 파악됐다. 역시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그 가족의 DNA를 대조한 결과였다. 가해자는 트럭 운전사이자 스턴트맨으로도 활동한 헨리 패트릭 와이즈(사건 당시 34세)였다. 웨스턴 캐롤라이나 트럭회사 소속으로 사건 당시 그는 채터누가를 출발해 버밍검을 거쳐 테네시주 내슈빌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1999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자동차 도로에서 스턴트를 촬영하다 사고로 불에 타 목숨을 잃었다. 그는 플로리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폭력, 절도, 경찰관의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중범죄를 저지른 이들의 DNA 검사가 의무화되기 전에 체포돼 샘플이 확보돼 있지 않았다. FBI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의 신원을 DNA 분석으로 밝힌 첫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DNA로 신원을 파악하는 법유전 계보학은 작은 나뭇가지에서 출발해 나무 몸통까지 찾아가는 과정과 같다”고 말했다.
  • [포토] 태풍 잡는 해병대 - 태풍 피해현장에서 확약 중인 해병대 모습

    [포토] 태풍 잡는 해병대 - 태풍 피해현장에서 확약 중인 해병대 모습

    역대급 태풍으로 불린 태풍 ‘힌남노’가 포항지역을 강타했다.  중대본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10명, 실종 2명, 부상 3명 등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 특히 태풍피해가 가장 심했던  경북 포항에서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1만1천934건,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426건, 농작물 피해 3천815ha 등으로 파악된다. 아직도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추가집계 중으로  그 규모는 계속 늘 전망이다. 엄청난 피해를 일으킨 이번 태풍현장에서 해병대 1사단의 활약으로 많은 인명이 구조되고 피해복구도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은 6일 민간인 구조 작전에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현재 KAAV는 운용 병력과 포항 남부소방서 구조요원을 태우고 청림초등학교 일대에서 구조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고립돼 구조를 필요로 하는 인원을 수색하고 있다. 8명이 실종된 포항의 한 아파트 주차장 구조현장에서도 해병대 수중구조 능력은 그 빛을 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신속 기동부대가 출동 대기 태세를 완비한 가운데 유사시 어디서든 민간 피해복구 작전을 펼쳐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피해현장에서 인명구조와 복구와의 전투를 벌이고 있는 귀신잡는 해병대는 이번에는 태풍잡는 해병대로 그 명성을 다시 한 번 국민에 알리고 있다. 
  • “엄마 껌딱지였다”…지하주차장 따라간 10대 아들 사망·母 생존

    “엄마 껌딱지였다”…지하주차장 따라간 10대 아들 사망·母 생존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됐던 주민 중 2명이 약 14시간의 사투 끝에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가운데, 그 중 한 명은 함께 주차장에 내려갔던 10대 아들을 잃은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침수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민 A(여·52)씨가 생존 상태로 구조됐다. 지하 주차장 천장 근처 배관 위쪽 공간에 엎드려 있는 것을 소방 당국이 발견했다. 다행히 물이 배관 높이 위로 올라오지 않아, 천장까지 공기가 있는 작은 틈(에어포켓)이 형성된 것. A씨는 발견당시 저체온증으로 인한 오한 증세를 보였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10대 아들과 함께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KBS에 “차가 지하에 있었다. 차 빼러 아들하고 갔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6일 오후 8시 15분부터 이날 2시 15분 사이 구조된 9명 가운데 A씨와 39세 남성 B씨는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중 10대 남성이 A씨의 아들이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A씨 아들은 친척들 사이 ‘엄마 껌딱지’라 불릴 만큼, 엄마를 유독 따르고 사랑했다고 전해졌다. 사고 당일에도 엄마가 오전 6시 30분쯤 관리사무소의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조치하라”는 방송을 듣고 집을 나서자, 엄마를 따라 나선 것 같다고 가족들은 전했다.이날 0시 이후 발견한 심정지 상태 남성 중 2명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기준으로 직진했을 때 ‘ㄱ자’로 꺾이게 되는 벽면 중간 지점에서 찾았다. 또 10대 남성은 1단지 뒤쪽 계단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수색자들이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해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쉽사리 굳는 진흙의 특성상, 바닥이 이미 굳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 중이다.
  • ‘차 빼주세요’ 관리소장 “미안하다…” 자괴감에 떨었다

    ‘차 빼주세요’ 관리소장 “미안하다…” 자괴감에 떨었다

    6일 오전 6시 30분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주민 9명 중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 중에는 10대 남성도 포함됐다. 사고를 당한 주민들 소식에 당시 안내방송을 했던 관리소장이 “미안하다”라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다수의 아파트 주민들은 “관리사무소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중앙일보는 당시 안내 방송을 했던 관리사무소 소장 A씨를 만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이날 출근 30분만인 오전 4시 30분에 “102동 유치원 놀이터 쪽에 주차된 차량은 이동해주십시오. 지하주차장은 괜찮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순찰을 하던 A씨는 빗줄기가 예사롭지 않아, “5시 20분쯤 다시 방송했다. 이때는 지하주차장에도 물이 찰 수 있으니까 차량을 지상으로 옮겨달라는 내용을 추가했다”면서 이동할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밖을 나섰다고 전했다.“119 떠올리지 못할만큼 경황이 없었다” A씨가 차량 통제를 위해 관리사무소를 나선 뒤, 시설과장이 2차례에 걸쳐 다시 주민 안내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정확히 듣지 못했지만, 침수가 우려되니 지하주차장 차량을 옮겨달라는 내용의 방송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오전 5시 50분 아파트 인근 하천인 냉천이 폭우에 흘러넘쳤다. A씨는 “하천이 넘치며 삽시간에 엄청난 양의 물이 들이 닥쳤다”면서 “물이 밀려와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잠기는 데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119 신고를 떠올리지 못할만큼 경황이 없었다”면서 “(내가) 신고하지 않았지만 그즈음 이미 구급차 사이렌이 들려왔다. 하지만 하천이 범람하고 진입로로 흘러들자 구급차가 들어서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기록적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며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유입된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A씨는 인터뷰 당시 괴로움에 떨고 있었으며 “미안하다. 더는 도저히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A씨는 온라인상에서 “안내 방송으로 인해 사고가 났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본인은 역할에 충실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고 했다. 현장에 있던 다수의 주민은 ”관리사무소 측은 태풍 상황에서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려 최선을 다했다. 안내 방송은 주민 재산 피해를 막으려는 시도였을 뿐, 사고가 일어나라고 내보낸 것이 아니다. 관리사무소 측에 대한 책임제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15분부터 이날 2시 15분 사이 구조된 9명 가운데 39세 남성 A씨와 52세 여성 B씨는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내는 전했다. 아내는 “우리 신랑이 있는 쪽에는 어디 숨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입구 쪽으로 헤엄쳐 오다가 구조대에게 발견됐다. 구조대 측은 “주민이 스스로 위에 파이프를 잡고 헤엄치며 나왔고 육안으로 보여서 구조했다”고 밝혔다. A씨 아내는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면서 “고맙고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다. 10대 등 7명 심정지 상태로 발견 그러나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0시 이후 발견한 심정지 상태 남성 중 2명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기준으로 직진했을 때 ‘ㄱ자’로 꺾이게 되는 벽면 중간 지점에서 찾았다. 또 10대 남성은 1단지 뒤쪽 계단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수색자들이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해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2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지하주차장에 고인 물은 70%가량 빠졌다. 그러면서도 쉽사리 굳는 진흙의 특성상, 바닥이 이미 굳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 중이다.
  • 차 옮기러 나갔다가…포항 주차장 10대 포함 7명 심정지 상태로 발견(종합)

    차 옮기러 나갔다가…포항 주차장 10대 포함 7명 심정지 상태로 발견(종합)

    6일 오전 6시 30분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주민 9명 중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 중에는 10대 남성도 포함됐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15분부터 이날 2시 15분 사이 구조된 9명 가운데 39세 남성 A씨와 52세 여성 B씨는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A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내는 전했다. 아내는 “우리 신랑이 있는 쪽에는 어디 숨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입구 쪽으로 헤엄쳐 오다가 구조대에게 발견됐다. 구조대 측은 “주민이 스스로 위에 파이프를 잡고 헤엄치며 나왔고 육안으로 보여서 구조했다”고 밝혔다. A씨 아내는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면서 “고맙고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다.10대 등 7명 심정지 상태로 발견 그러나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0시 이후 발견한 심정지 상태 남성 중 2명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기준으로 직진했을 때 ‘ㄱ자’로 꺾이게 되는 벽면 중간 지점에서 찾았다. 또 10대 남성은 1단지 뒤쪽 계단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수색자들이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해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지하주차장에 고인 물은 70%가량 빠졌다. 그러면서도 쉽사리 굳는 진흙의 특성상, 바닥이 이미 굳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 중이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2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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