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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6년 미 애리조나 사막에 묻힌 30대 남성 신원 밝혀냈는데

    1976년 미 애리조나 사막에 묻힌 30대 남성 신원 밝혀냈는데

    거의 반 세기 전인 1976년 미국 애리조나주 북서쪽 사막을 트레킹하던 이의 눈에 건성으로 만들어진 무덤 하나가 들어왔다. 그랜드캐년 관광의 들머리 도시인 플래그스태프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무덤의 주인공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30대 중반 남성이며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총알이 박힌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경찰은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다. 지문을 채취했지만 당시 데이터베이스로는 대조할 지문이 없었다. 플래그스태프에 있는 노던 애리조나 박물관 측이 시신 얼굴 몽타주를 그렸는데 누구도 그의 신원을 밝혀낼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런데 모하비 카운티 보안관실이 26일(현지시간) 그의 신원을 밝혀냈다며 엘살바도르 국적의 루이스 알론소 파레데스라고 공개했다. 지난달 재수사에 착수, 지문 대조를 위해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돌려 어렵지 않게 파레데스란 사실을 알아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실종 당시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 전 10년 동안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에 고용돼 일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아직까지 그의 친인척이 생존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신원만 파악해냈을 뿐이지, 오랜 세월 그의 죽음 경위에 대한 궁금증은 하나도 풀리지 않았다. 모하비 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건에 대해 정보가 있거나 생존하는 친인척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했다.
  • 실종자 찾는 美유튜버, 10년 전 사라진 남성 유골 발견

    실종자 찾는 美유튜버, 10년 전 사라진 남성 유골 발견

    행방불명자나 물 속에 잠긴 물건을 수색해 찾는 내용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 유튜버가 10년 만에 실종자의 유해를 찾아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유튜버 제임스 힌클이 수색을 통해 한 사유지 연못에 잠긴 실종자의 차량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실종 사건의 얽힌 사연은 지난 2013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주리주 캠던 카운티에서 퇴역군인 출신의 도니 어윈(59)이 자신의 엘란트라 차량을 몰고 길을 나섰다가 감쪽같이 실종됐다. 이에 경찰이 실종자 전단지까지 뿌리며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결국 흔적조차 찾지못했다. 이렇게 오랜시간 미해결 사건이 된 그의 행방이 밝혀진 것은 뒤늦게 이 사건을 접한 유튜버 힌클이 나서면서다.그는 "어윈 실종 사건이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벌어져 조사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실종 당시의 위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해당 연못이 유력한 지점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해당 지역 소유주의 허가를 받아 도보와 카약 그리고 드론까지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16일 연못에 잠긴 어윈의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차량을 연못에서 꺼내 어윈의 실종 당시 차량인 것을 확인했으며, 추가 수색을 통해 인간의 유골 일부와 그가 생전 사용한 인공 고관절을 찾아냈다. 경찰은 "현재 발견된 유골을 법의학팀에 보내 DNA 분석을 하고있으나 실종된 어윈의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 “그녀가 보고 싶어요” 멜라니아 왜 두문불출? 막내아들 보호?

    “그녀가 보고 싶어요” 멜라니아 왜 두문불출? 막내아들 보호?

    연초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이런 전단이 나돌았다. 멜라니아 트럼프 전 대통령 부인의 사진을 싣고 ‘실종’, ‘이 여성을 본 적이 있느냐’, ‘트럼프가 그녀를 숨기나’, ‘보고 싶다’ 등의 문구와 함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의 경비실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다. 2018년에도 뉴욕 길거리에 비슷한 전단이 나붙은 일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부인 멜라니아가 외부에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5년 전과 올해 초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사교계 인사들에 따르면 멜라니아의 행방은 이들 부부가 거주하는 부촌 플로리다 팜비치의 이웃 주민들에게도 미스터리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는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회원제 리조트이자 현 거주지인 마러라고 클럽 외부에서 거의 목격되지 않고 있다. 팜비치에 오래 머무르며 마러라고에 대해 책을 썼던 로런스 리머는 “멜라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미스터리 같다. 사람들이 확실히 이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영부인이 되기 전에는 마러라고 안 미용실 등에서 회원들눈에 자주 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요새는 트럼프 가족이 사는 곳이 마러라고의 메인 홀 바로 옆에 있는데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리머는 “멜라니아는 마러라고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곳에서 이상하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멜라니아는 남편의 선거운동이나 각종 재판 등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층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멜라니아의 잠행이 이어지면서 남편의 선거 운동에서 멜라니아가 어떤 역할을 할지,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면 어떤 영부인이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아이오와주에서 한 연설을 통해 자신이 유세 무대에서 춤을 추거나 하면 멜라니아가 “그건 대통령답지 않다”고 만류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팜비치의 사교계 인사들은 멜라니아가 자신의 가족, 특히 유일한 친자인 17살 막내아들 배런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남편이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멜라니아가 백악관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성인이 되는 배런의 백악관 생활이 언론의 주목을 훨씬 더 받을 것이므로 멜라니아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멜라니아와 친구였다가 사이가 멀어진 뒤 그에 대해 폭로하는 책을 쓴 기업인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는 워싱턴포스트(WP)에 멜라니아가 공석에서 자취를 감춰도 남편의 선거운동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울코프는 멜라니아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라고 항상 말했다”며 선거운동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외부의 압박에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는 지난 15일 워싱턴DC의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귀화 행사에 참석, 보기 드물게 공개 행보를 하기도 했다. 그가 오랜만에 공개 일정에 나선 데다 행사 장소인 국립문서보관소가 국가기밀 문건 불법 반출 혐의로 진행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의 핵심 관계 부처라는 점에서 한층 주목받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 로이터·BBC “‘기생충’ 배우 이선균, 숨진 채 발견”…외신도 충격

    로이터·BBC “‘기생충’ 배우 이선균, 숨진 채 발견”…외신도 충격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배우 이선균(48)이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외신도 해당 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서울발 보도에서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로이터는 소방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수사 당국은 이 씨의 실종 신고를 접한 뒤 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매니저의 신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에서 마약 관련법을 위반할 경우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상습 마약범이나 판매책의 경우 최대 14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숨진 이 씨에 대해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했으며, 해당 영화는 2020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영국 BBC도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 숨진 채 발견”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BBC는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마약 투약 관련 조사에 많은 관심이 쏠려왔으며, 이로 인해 이 씨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과거 건전한 이미지로 유명했던 이 씨는 마약 스캔들로 인해 TV 및 광고시장에서 배제됐다”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 씨 사망 현장서 번개탄 발견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30분경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에 의식 없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서 이 씨를 발견했을 당시, 그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조수석에서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그의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해 온 경찰도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 측은 “강압 수사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한 간이 검사, 정밀검사 등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온데다 이 씨가 수 차례 억울함을 호소해 왔던 만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의자 사망이 공식 확인되면 수사기관의 공소권도 사라져 이 씨에 대한 수사는 전면 중단된다.
  • ‘최강 한파’ 속 홀로 캠핑 떠난 40대, 눈 속서 숨진 채 발견

    ‘최강 한파’ 속 홀로 캠핑 떠난 40대, 눈 속서 숨진 채 발견

    경기 포천에 있는 국망봉으로 홀로 산속 캠핑을 떠난 40대가 실종 신고 사흘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일은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고,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체감온도 영하 21도)로 전국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하는 등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때였다. 2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낮 12시쯤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국망봉 등산로 입구로부터 1㎞가량 떨어진 곳에서 눈 속에 파묻혀 숨진 40대 남성 A씨가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국망봉으로 홀로 캠핑하러 갔고 다음 날 오전까지 연락이 되다가 이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뒤인 21일 오전 2시 30분쯤 “가족(A씨)이 캠핑을 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군 당국이 모두 동원돼 장비 65대와 인력 364명을 투입하는 등 국망봉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당시 등산로에 눈이 많이 쌓여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A씨가 눈길에서 하산하다가 실족한 뒤 동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추위에 50대 동사 등 충남 예산서 인명 피해 잇따라

    추위에 50대 동사 등 충남 예산서 인명 피해 잇따라

    22일 충남 예산군에서 추위와 기계사고로 인명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예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1분쯤 예산읍 한 도롯가에서 5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마을 주민이 눈 속에 파묻힌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관련한 별도 실종신고는 접수되지 않았고, 사망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간경화 등 지병을 앓았던 A씨가 귀가 도중 쓰러졌다가 방치돼 동사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29분께 삽교읍 한 직물 제조 업체에서는 30대 외국인 근로자 B씨가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가 났다. B씨는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30여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실을 감는 기계 앞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여전히 진행 중인 형제복지원 국가 배상 소송… 피해자 손 들어줄까[로:맨스]

    여전히 진행 중인 형제복지원 국가 배상 소송… 피해자 손 들어줄까[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30~40년 전 공권력에 의해 시설에 강제 수용돼 노역·폭행 등 인권유린을 당했던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에 대해 국가가 배상을 해야한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지난 21일 나왔다. 이에 피해자 26명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다른 수많은 피해자들은 여전히 국가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한정석)는 지난 21일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26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손해배상금은 수용 기간 1년당 8000만원을 기준으로, 1인당 8000만원에서 11억 2000만원까지 산정됐다. 피해자들이 청구한 금액 총 203억원 가운데 145억 8000만원이 인정됐다. 이번 소송 외에 다른 피해자 13명, 25명이 각각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소송은 내년 1월 31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피해자 25명과 2명이 각기 부산지법에 낸 소송의 선고는 내년 2월 7일 예정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는 피해자 126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과 부산지법에 총 11개의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부산지법 소송은 이르면 내년 2월 초 선고가 될 전망이다. 민변은 피고를 ‘대한민국’으로 설정한 이번 소송과 달리 ‘대한민국’과 ‘부산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손해배상청구액도 수용 기간 1년 당 1억 5000만원으로 이번 소송의 1억원보다 높게 책정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민변의 이정일 변호사는 “긴급조치 사건, 삼청교육대 사건 등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해 오랫동안 강제 수용됐던 피해자에 대해 국가가 배상한 금액을 고려해 손해배상청구액을 산정했다”며 “삼청교육대 사건에서 손해배상액을 1년 당 1억 5000만원으로 인정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21일 국가의 배상 책임을 처음 인정함에 따라 다른 소송에서도 이번 판결과 비슷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재판부는 “국가는 옛 내무부 훈령으로 피해자들을 단속하고 강제 수용했는데, 이 훈령은 법률유보·명확성·과잉금지·적법절차·영장주의 원칙 등에 위배돼 위헌·위법하므로 무효임이 명백하다”고 봤다. 이어 “이 훈령의 발령 및 적용·집행에 이르는 일련의 국가작용은 전체적으로 보아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객관적 주의의무를 소홀히 해 그 직무행위가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 훈령을 통해 형제복지원에 수용됨으로써 개별 국민이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또한 피해자들이 일정 기간 내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아 국가 배상 책임이 없다는 정부의 핵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은 피해자가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때로부터 3년, 불법행위 종료일로부터 5년 내에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이에 정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불법행위 종료일인 1987년경부터 5년이 넘어 손해배상청구권은 소멸됐다고 봤다. 또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의 일부 유죄 판결이 확정된 1989년에는 피해자들이 손해의 내용과 가해자를 알았을텐데 이로부터도 3년이 넘었다고 정부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르면,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 등에서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권은 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른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측은 이번 판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소송 결과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내년 1월 31일 선고를 기다리는 형제복지원 피해자 이향직씨는 “지난 21일 재판부가 선고에 앞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해 고마웠다”며 “다른 소송에서도 피해자가 승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종선 형제복지원사건 피해 생존자·실종자·유가족 모임 대표는 “21일 판결로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피해 배상을 요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일 변호사는 “이번 소송에서 국가의 불법 행위를 인정했으니 저희 사건에서도 불법성을 인정하는 것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며 부산시와 경찰, 군 등 공권력이 무고한 사람들을 강제 수용한 사건이다. 입소자가 3만 8000여명에 달하고 밝혀진 사망자 수만 66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해 8월 형제복지원 사건을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 침해 사건으로 판단한 바 있다.
  • 눈에 파묻혀 숨진 50대…음주 귀가 중 동사 추정

    눈에 파묻혀 숨진 50대…음주 귀가 중 동사 추정

    전국 곳곳에 눈발이 휘날린 가운데 22일 충남 예산군에서 50대 주민이 눈에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 예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쯤 예산군 예산읍 한 도롯가에서 5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도로를 지나가던 마을 주민이 눈 속에 파묻힌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음주 후 귀가하다 쓰러져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간경화 등 지병을 앓았던 그는 장시간 도로에 방치된 탓에 동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관련한 별도 실종신고는 접수되지 않았고, 사망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여러분은 혼자 아냐” 尹, 전몰·순직 군경 유족과 성탄 행사

    “여러분은 혼자 아냐” 尹, 전몰·순직 군경 유족과 성탄 행사

    히어로즈 패밀리 대통령실 초청 행사오찬, 선물 증정, 마술쇼 등 진행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전몰·순직 군경 유가족인 ‘히어로즈 패밀리’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대통령실에서 열린 첫 크리스마스 행사로 전몰·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 등의 배우자와 초등학생 이하 자녀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겸해 열린 행사에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마술쇼와 캐럴 메들리 공연 등을 함께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여러분들 아버지, 아빠를 기억하고, 여러분의 가족을 잊지 않는 국가가 늘 있다고 하는 것을 잊지 말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적은 ‘꿈 카드’를 크리스마스 나무에 걸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강직성 전신마비를 가진 유이현 군의 꿈 카드를 대신 걸어주며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유 군은 어머니 이꽃님씨가 2020년 2월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남편 유재국 경위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충격을 받고 조산해 강직성 전신마비를 갖고 태어났으며, 지금도 계속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고 심문규 소방교의 쌍둥이 아들인 심지안 군은 목성을 직접 보고 싶다는 희망에 따라 천체 망원경을 선물 받는 등 대통령실은 이날 아이들에게는 평소 갖고 싶어 했던 선물을 전달했다.
  • 美, 암살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아내의 망명 받아들여

    美, 암살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아내의 망명 받아들여

    5년 전 암살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아내가 미국으로 망명하게 됐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카슈끄지의 부인 하난 앨라트르가 2020년 8월 미국으로 이주한 뒤 신청한 망명이 마침내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2018년 10월 남편이 암살된 뒤 이어진 도피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유력 언론인이었던 카슈끄지는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여러 차례 인터뷰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사우디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던 그는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됐고, 나중에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살해 배후로 지목돼 왔다. WP는 이번 망명 허용으로 하난 앨라트르가 주장해 온 생명의 위협이 입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앨라트르는 고향인 이집트나 26년간 기거해 온 아랍에미리트(UAE)로 돌아갈 경우 자신을 비롯해 가족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호소해 왔다. 앨라트르는 망명 신청서에서 이집트 정부가 자신의 가족을 억류했고, 카슈끄지 살해 넉 달 전에는 사우디의 우방인 UAE 정부가 그녀를 감금해 휴대전화에 스파이웨어를 심었다고 기술했다. 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이었던 앨라트르는 직장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으며, 메릴랜드주에서 그동안 대부분의 예금을 소진했으며, 지하 단칸방으로 옮겨 망명 결정만을 기다려 왔다고 WP는 전했다. 2021년 10월 취업허가를 얻어 직장도 구했지만 여전히 아파트 월세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번에 그녀 망명을 허용한 것은 한때 미국과 사우디 관계 악화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던 카슈끄지 피살 논란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데 따른 수습책 가운데 하나라고 WP는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부터 빈 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지목하고,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로 만들겠다고 선언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왔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이 같은 움직임을 한층 가속하고 있다.
  • 女정치인 보조금 세분화·성범죄자 배달 금지 등 법안 130여건 통과

    女정치인 보조금 세분화·성범죄자 배달 금지 등 법안 130여건 통과

    국회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130여건의 법안을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안건으로 오르지 못한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같은 쟁점 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강조해 정쟁 국면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성추천보조금 지급 구간을 세분화하고 여성 정치 발전을 위한 경상보조금의 용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현행법은 정당이 받은 경상보조금 총액의 10% 이상을 여성 정치 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구체적 용도를 정하지 않아 대부분이 인건비에 지출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서울신문 8월 28일자 1·4·5면>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성범죄·강력범죄 전력이 있으면 배달대행 기사로 일할 수 없도록 하고 배달대행업체가 범죄 경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도 가결됐다. 선거일 90일 전부터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AI(인공지능) 윤석열’, ‘AI 이재명’ 등 AI를 활용해 합성·편집한 영상물을 해당 기간에는 유세에 쓰면 안 된다. 이 밖에 개인 채무자의 연체이자 부담을 낮춰 주는 개인채무자보호법 제정안, 유전자 검사일로부터 10년이 경과한 유전 정보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실종아동보호법 개정안 등이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구성한 ‘2+2 협의체’는 전날 3차 회의를 열고 정당별로 10개씩 제시한 법안을 검토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4월 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법 역시 국민의힘이 반대하더라도 22일까지 상정되지 않으면 그 후 열리는 첫 본회의일인 오는 28일에 자동 상정된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본회의에 부의돼 있는 쌍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연내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여성정치발전비 구체화·딥페이크 선거 규제 등 법안 130건 본회의 통과

    여성정치발전비 구체화·딥페이크 선거 규제 등 법안 130건 본회의 통과

    국회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포함해 130여건의 법안들을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안건으로 오르지 못한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이태원참사 특별법 같은 쟁점 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강조해 정쟁 국면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성추천보조금 지급 구간을 세분화하고, 여성정치발전을 위한 경상보조금의 용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현행법은 정당이 받은 경상보조금 총액의 10% 이상을 여성 정치 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구체적 용도를 정하지 않아 대부분이 인건비에 지출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서울신문 2023년 8월 28일 자 1·4·5면>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선거일 90일 전부터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AI(인공지능) 윤석열’, ‘AI 이재명’ 등 AI를 활용해 합성·편집한 영상물을 해당 기간에는 유세에 쓰면 안 된다. 이 밖에 민사소송에서도 항소이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민사소송법 개정안, 특별사법경찰관리의 지명 대상자와 직무 범위를 확대하는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 유전자 검사일로부터 10년이 경과한 유전 정보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실종아동보호법 개정안 등이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구성한 ‘2+2 협의체’는 전날 3차 회의를 열고 정당별로 10개씩 제시한 법안을 검토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 4월 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법 역시 국민의힘이 반대하더라도 22일까지 상정되지 않으면 그 후 열리는 첫 본회의인 28일에 자동 상정된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본회의에 부의돼 있는 쌍특검법, 이태원참사 특별법도 연내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정략결혼 거부해 딸 ‘명예살인’…파키스탄 부부 종신형

    정략결혼 거부해 딸 ‘명예살인’…파키스탄 부부 종신형

    딸을 이른바 '명예살인' 한 혐의로 이탈리아 법정에 선 파키스탄 출신의 부모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탈리아 북부 레조 에밀리아 법원이 19일 파키스탄 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 생활해 온 부부 샤바르 압바스와 나지아 샤힌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부부가 받은 혐의는 18세 딸 사만이 정략결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살해한 것이다. 세상에 큰 충격을 던진 이 사건은 1년 이상 감쪽같이 실종됐던 사만의 시신이 지난 2022년 11월 이탈리아 북부의 한 농가 지하에서 발견되면서다. 경찰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사만은 2021년 4월 이탈리아 북부 노벨라라에서 정략결혼을 위한 파키스탄 여행을 거부하자 부모와 삼촌에 의해 살해됐다.그러나 이들은 이미 본국 파키스탄으로 도피한 상태였으나 지난해 11월 압바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되면서 다시 수사에 활기를 찾았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은 파키스탄 정부는 압바스를 지난 9월 이탈리아로 송환해 이번에 법정에 세우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모두 딸의 살해 혐의를 인정받아 종신형에 처해졌으며 살인을 도운 삼촌 역시 징역 14년 형을 받았다. 다만 딸의 모친인 샤힌은 현재까지도 파키스탄에 숨어있어 종적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대해 압바스는 자신이 결백하다는 입장이다. 압바스는 "이 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나도 내 딸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싶다"고 항변했다.이탈리아 검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명예 살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명예살인은 여성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뜻한다. 검찰은 특히 가족들이 사만에게 이탈리아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더욱 분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은 2018년 기준 인구 수당 가장 많은 명예살인이 자행된 국가다. 파키스탄 정부는 명예 살인을 방지하기 위해 2016년에는 징역 25년 이상으로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 설악 신선봉 참사, 폭설 경보 무시하고 비법정 탐방로 택한 ‘자살 행위’

    설악 신선봉 참사, 폭설 경보 무시하고 비법정 탐방로 택한 ‘자살 행위’

    강원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주말 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산악회 회원 2명이 하루 차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들이 비법정 탐방로를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폭설 경보를 무시하고 무모한 산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이어서 온라인에서는 질타하는 목소리가 많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 15분쯤 북설악 신선봉 아래 화암재 부근에서 4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전날 오후 1시쯤에는 A씨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5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50대 남성 B씨도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16일 등산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겨 같은 날 저녁 경찰에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두 사람이 변을 당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수색 과정을 통해 알려지거나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내용 등을 종합하면 두 등산객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등반을 시도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화암사 성인대 쪽으로 들머리를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성인대까지는 통상 산행이 허용됐겠지만 선인재부터 미시령에서 오르는 구간과 합쳐지는 구간 이후는 비법정 탐방로다. 미시령~상봉~신선봉 구간도 비법정 탐방로로 철책으로 산객의 접근을 막고 출입하지 말라는 표지판도 세워져 있다. 인터넷 포털에 ‘신선봉’이나 ‘상봉’을 입력하면 여러 산악회 카페나 블로그에 비법정 탐방로임을 알면서도 철책을 넘어가는 모습을 버젓이 사진으로 올려놓은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이 백두대간 종주 코스이기 때문에 반드시 거치겠다며 범칙금 50만~70만원정도는 감수하겠다며 진입하는 것이다. 해발 고도 1200m대로 바람도 세고 적설량도 상당한 곳이라 길 찾기가 보통 일이 아니다. 수색에 나선 이들의 동영상을 보면 발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눈이 1m 가량 쌓인 곳이 적지 않았다. 산객이 무릎 높이 위로 발을 들어올려 러셀을 해야만 나아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여름 산행 때보다 힘은 서너 배, 시간은 곱절 이상 걸린다. 미시령 휴게소에서 상봉 거쳐 두 사람이 조난된 화암재 부근에 이르려면 여름에는 2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쌓인 눈을 헤치며 나아가느라 체력이 일찌감치 바닥났을 것이고 시간은 곱절이 됐을 것이다. 이렇게 눈이 쌓여 있으면 체력과 시간이 곱절로 든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섰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더욱이 이 구간은 늦가을 산행에 나선 이들도 길이 흐릿해 길을 잃기 쉬운데 눈이 쌓여 있고 바람도 세차게 불고 기온이 급강하한다면 조난당하기 십상이다. 비법정 탐방로에서는 누군가 도와주려고 달려올 가능성도 그만큼 희박해지고 눈보라를 피할 만한 곳도 찾기 힘들다. 한마디로 위험을 스스로 초래한 셈이다. 두 사람이 변을 당한 날 오후 5시 8분쯤 태백시 소도동 함백산에서 등산하던 40대 남성 등 두 산객이 하산 도중 길을 잃어 산악구조대가 1시간 40여분만에 이들을 구출한 일이 있었다.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폭설 경보를 무시하고 산행을 강행했다가 구조대를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민폐를 끼친 셈이다. 정말 폭설 경보가 내려지면 산에 가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 중국 간쑤성 지진 127명 사망… 2014년 이후 최대 피해

    중국 간쑤성 지진 127명 사망… 2014년 이후 최대 피해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20명 이상 숨지고 730명 이상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진은 600여명이 숨진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 규모다. 19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최초 지진 발생 후 이날 정오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 9차례를 포함해 모두 306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아직 전체 인명피해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현재까지 127명이 숨지고 734명이 다쳤다. 다만 피해 지역 범위가 넓고 한낮에도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쳐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적지 않아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은 발생 지역에서 100㎞ 이상 떨어진 간쑤성 성도 란저우는 물론 570㎞ 떨어진 산시성 성도 시안에서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간쑤성에서만 주택과 건물 15만 5393채가 파손됐고 수도·전기·도로 등 기반 시설도 상당 부분 파손됐다고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전했다.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며 깔린 사람을 구조하는 장면이나 지진을 피해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주민들이 학교 운동장에 모여 장작불을 피우며 추위를 피하는 모습도 있었다. 시진핑 주석은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중국 당국은 텐트, 접이식 침대, 이불 등을 지원하는 한편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을 파견하고 구조대를 증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고 있다. 여진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지진 발생 지역으로 통하는 도로를 모두 차단했다. 지진이 한밤중에 발생해 피해 규모가 커졌다. 쉬시웨이 중국 지질대 교수는 “내진 설계된 주택이 적은 데다 해당 지역 인구밀도가 높고 한밤중에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점 등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 규모로는 2014년 윈난성에서 발생한 규모 6.5 지진으로 617명 사망, 112명 실종, 3143명 부상 피해가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진 피해가 계속되자 한국을 비롯해 각국에서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웨이보를 통해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지진 피해 지역의 생활 질서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영어와 간체자로 “간쑤성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 설악산서 실종된 산악회 회원 2명 숨진 채 발견

    강원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주말 설악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산악회 회원 2명이 하루 차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설악산 신선봉 인근에서 4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전날 오후 1시쯤 A씨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500㎜가량 떨어진 곳에서 50대 남성 B씨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16일 등산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겨 같은 날 저녁 경찰에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한파 경보’ 중 설악산 등반…산악회 회원, 숨진 채 발견

    ‘한파 경보’ 중 설악산 등반…산악회 회원, 숨진 채 발견

    지난 주말 많은 눈이 내리고 한파 경보까지 발령된 가운데 설악산을 등반하던 산악회 소속 회원 2명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강원도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강원도 설악산을 등반하다 실종된 50대 남성 A씨와 40대 여성 B씨 등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7일 설악산으로 등산을 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119구조대가 다음 날 오전부터 수색을 벌인 결과 A씨는 지난 18일 정오쯤, B씨는 19일 오전 11시 1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산악회 회원인 두 사람은 영하권 추위로 애초에 계획된 등산 일정이 취소됐는데도 두 사람만 따로 연락해 설악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영하권 날씨 속에 산행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설악산의 자연경관, 야생 동·식물 등 공원자원의 보호와 가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지난 15일까지 통제됐던 고지대 탐방로를 16일부터 개방하기로 했다. 하지만 12일부터 내려진 두 번의 대설특보로 중청봉 부근에 최고 1m 이상의 눈이 쌓이자 사무소는 탐방로 개방을 연기했다.
  • 민주당 ‘3호 인재’는 류삼영 전 총경…해병대 박정훈 대령 물망

    민주당 ‘3호 인재’는 류삼영 전 총경…해병대 박정훈 대령 물망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경찰을 떠난 류삼영(59) 전 총경을 내년 총선 ‘제3호 영입 인재’로 영입했다. 당 내부에서는 검찰 일색의 정부여당 인선에 맞서 경찰, 군 인사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류 전 총경은 18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지난 30년간의 경찰의 민주화, 정치적 중립의 성과가 윤석열 정권의 등장으로 일순간에 무너졌다”며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경찰을 지켜내고 우리 경찰이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게 하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싸우고자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국 신설과 일명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구)에 대해 “헌법 질서를 교란하는 시행령 쿠데타”라면서 “윤석열 정부가 망친 것들을 조속히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라고 누군가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검찰 수사행태를 보면 ‘인디언 기우제’식이며 이런 수사행태는 과정이 결코 공정하지도, 나온 결과도 정의롭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는 “그 무서운 정치권력에 맞서 국민의 경찰로서의 길을 제대로 가고자 했던 류 전 총경의 용기를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정치권력이 다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저버리고 경찰을 자신의 수족으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시도가 없어지는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류 전 총경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반부패 수사대장 등을 거쳐 부산연제·부산영도·울산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내며 35년 동안 경찰에 몸담았다.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고 올해 7월 정기 인사에서 경정급 보직인 경남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 팀장으로 좌천되자 사직서를 냈다.민주당은 앞서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 박지혜씨와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 이재성씨를 인재 1·2호로 영입했다. 당내에선 군 출신 인사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령은 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채모 상병 사건 조사를 맡아 최종 책임자로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재한 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했다가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됐다. 민주당 인재위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박 대령은 아직 현역 군인”이라며 “본인이 결단해서 류 전 총경처럼 군인 신분을 내려놓는다면 매우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고려하겠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4호 영입 인사는 청년 인재”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류 전 총경 영입에 이어 박 대령까지 총선 후보로 거론하는 것은 사실상 ‘한동훈 비대위’ 카드를 꺼낸 국민의힘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현 정부·여당을 ‘검찰 천하’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 경찰과 군 인사를 영입해 차별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류 전 총경은 이날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사 탄핵소추안에 대해 “법률상 면책 특권이 있는 거 말고는 처벌받지 않는 그런 집단은, 특권층을 만들 수 없다는 게 우리 헌법상 아주 중요한 원리”라면서 “민주당에서 이제 역사상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아주 창의적으로 잘하셨다”고 평가했다.
  • ‘오인 사살’ 이스라엘 인질들이 음식 빻아 쓴 간절한 SOS 발견

    ‘오인 사살’ 이스라엘 인질들이 음식 빻아 쓴 간절한 SOS 발견

    인질 유족, 장례식서 “이스라엘에 버려져 살해돼” 오열 이스라엘군이 실수로 사살한 이스라엘 인질 3명이 남은 음식을 사용해 ‘SOS’ 메시지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은 “이스라엘 인질 3명이 IDF에 의해 오인 사살된 비극적인 사건 이후 인근 건물을 수색했으며, 남은 음식으로 적은 도움 요청 메시지를 발견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흰 천에 히브루어로 “SOS”와 “도와주세요, 인질 3명”이라 쓴 메시지는 오인 사살된 인질들이 남은 음식을 이용해 쓴 것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현장 조사 결과, 인질 3명이 도움 요청 신호가 있던 건물에 한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차드 헥트는 이들의 죽음에 관해 조사 중이며, 군인들의 행동은 ‘교전 규칙 위반’이었다고 인정했다.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요탐 하임(28)과 알론 샴리즈(26), 사메르 탈랄카(25)는 지난 15일 가자시티 세자이야에서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으로 숨졌다. 당시 이들은 상의를 걸치지 않은 상태였고, 한명이 흰색 상의를 나뭇가지에 걸어 이스라엘군을 향해 흔들었다. 하지만 이를 하마스의 유인작전이라고 착각한 이스라엘군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성들을 향해 발포하고 ‘테러범’이라고 소리친 것으로 조사됐다.숨진 인질들은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을 때 이스라엘의 집단농장(키부츠)에서 하마스에 납치됐다.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인질 및 실종가족 포럼’에 따르면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납치된 하임은 피랍 당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메탈 음악축제에 참가해 드럼을 연주할 예정이었다. 크파르 아자 키부츠의 집에서 납치된 샴리즈는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탈랄카는 니르 암 키부츠의 양계장에서 일하던 중 납치됐고, 이 과정에서 테러범들의 총에 맞아 부상했다. 그는 이스라엘 내 아랍계 민족인 베두인이다.17일 샴리즈의 장례식에서 그의 형은 동생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버려졌고 사살됐다고 오열했다. 형 이도는 장례식에서 “너를 버린 사람들이 너를 살해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샴리즈의 어머니 디클라는 “너는 지옥에서 70일간 살아남았다”며 “시간이 더 있었다면 너는 내 품에 안겨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숨진 또 다른 인질 탈랄카는 16일 땅에 묻혔고, 하임의 장례식은 18일에 열린다.
  • 지중해서 또 난민선 침몰… 여성·어린이 등 61명 사망

    지중해서 또 난민선 침몰… 여성·어린이 등 61명 사망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던 난민선이 난파돼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61명이 숨졌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려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61명이 리비아 앞바다에서 비극적 난파 사고로 익사했다”고 발표했다. IOM은 생존자들의 말을 인용해 “약 86명을 태운 이 배가 이날 리비아 서북부 도시 주와라에서 출발했다”며 “높은 파도가 덮쳐 61명이 해상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중해 경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상 이주로로 알려져 있다. IOM에 따르면 이 경로에서 사망한 이주민 81%의 인구통계학적 정보가 없다. 나무와 고무 등 값싼 소재로 조악하게 만들어진 난민선이 해상에서 난파되면 시신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럽으로 향하는 전 세계 해상 경로 사망자 수의 절반 이상이 지중해 경로에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리비아, 모로코, 서사하라 등이 지중해 경로를 이용하는 주요 출발지이다. IOM이 실종 이주민 프로젝트(MMP) 홈페이지에 공개한 통계(12월 1일 기준)를 보면 올해 지중해 경로를 통해 유럽으로 간 이민자 수는 27만 1326명, 지중해 경로를 이용하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3378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2020년(9만 9907명) 이후 지중해 경로를 통해 유럽으로 간 이민자 수가 지난해 18만 9620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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