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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범들이 잘해 줬어요”…77세·13세 이스라엘 인질 영상 최초 공개[포착]

    “납치범들이 잘해 줬어요”…77세·13세 이스라엘 인질 영상 최초 공개[포착]

    지난달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250여 명의 이스라엘인을 납치해 인질로 잡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단체가 인질들의 모습을 담은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라민 지하드(PIJ)가 지난 9일 공개한 영상에는 하마스가 기습 공격 당시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비에리 키부츠에서 납치된 77세 노인 한나 카치르와 13세 소년 야길 야코프의 모습이 담겨 있다. 77세 노인 카치르는 휠체어에 앉아 책상에 기댄 채 카메라를 바라봤고, 13세 소년 야코프는 정면으로 선 채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두 사람의 모습은 매우 수척하고 지쳐보였으며, 모두 히브리어를 사용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현재의 극단적인 상황을 초래했으며, 납치범들이 자신들을 데려와 매우 인도적으로 대해줬다고 주장했다.물론 두 사람의 ‘증언’에 신빙성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모든 인질들이 그렇듯 납치범들의 협박과 위협 속에서 자신의 생존을 알리고, 납치범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슬라믹 지하드 측은 이들의 모습을 공개한 뒤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면 인도주의적, 건강 등의 이유로 두 사람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상에 출연한) 70대 노인 인질은 이스라엘이 물과 연료, 의약품 등의 공급을 끊은 탓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은 "하마스 이외의 무장단체가 인질을 붙잡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영상을 확인한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납치된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개된 영상 속 두 포로에게서 ‘생명의 흔적’을 확인한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나, 이번 영상은 테러리스트들의 ‘심리적 테러’와도 같다”고 비난했다. 무장단체가 납치된 노인과 아이의 모습을 공개하고 이들을 당장이라도 석방할 것처럼 행동해 인질과 가족들에게 더 큰 심리적 타격을 안긴다는 의미다. 하가리 대변인은 “인질 가족과 대중들에게 인질 석방 및 구출에 대한 허황된 보도와 소문을 듣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면서 “납치된 인질들의 소식은 군 당국이 직접 가족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질 50명 석방 협상 타결 문턱서 무산”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석방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50명의 생사가 달린 협상이 타결 문턱에서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뉴욕타임스는 8일, 이 사안에 정통한 아랍 및 서방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상공격 개시 며칠 전 인질 석방 타결에 근접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개시하자 협상은 돌연 중단됐고, 며칠 뒤 재개됐지만 여전히 타결되지 않은 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카타르가 중재한 협상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포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인질 최대 50명까지 석방하는데 어느 정도 합의한 상태였다”면서 “이스라엘은 인질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지상 공격을 미뤘지만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공격을 감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인질과 실종자 귀환 없이는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질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상 작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은 민간인 인질 석방에만 초첨이 맞춰져 있으며,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군인들은 별도의 협상을 통해야만 구출될 수 있는 상황”라면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수백명과 맞교환 형태로 석방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인 6000명과 이스라엘 포로 250여 명을 교환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또 하마스는 민간인 인질 석방 조건으로 팔레스타인인 구금자 6000명의 석방과 함께 연료 공급을 추가로 내세웠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연료가 반입될 경우 하마스가 이를 군사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연료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인질들은 휠체어로 보이는 기구에 앉았으며, 카메라를 향해 바라보는 모습이 매우 수척하고 지쳐보였다.
  • 이·하마스 ‘3일 휴전’ 협상… 인질 풀려나나

    이·하마스 ‘3일 휴전’ 협상… 인질 풀려나나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끌려간 239명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상전이 시작되면서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3일간 인도적 휴전을 하고 하마스에 억류된 약 12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중재는 앞서 두 차례에 걸친 4명의 인질 석방에서 역할을 했던 카타르가 맡고 있다. 통신은 하마스와 가까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질 중에는 미국인 6명이 포함돼 있다”면서 “인질들을 풀어 주고 이집트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 가도록 돕는 조치”라고 부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협상 진행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협상을 위해 데이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정보국 국장을 카타르에 파견했다. 문제는 지상전 국면에서 협상에 걸림돌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인질 50명을 풀어 주는 선까지 협상이 급진전했으나 이후 진행이 지지부진해지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압박해야 한다는 판단에 미루던 지상전을 시작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양측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하마스는 민간인 인질 석방 조건에 붕괴 직전에 내몰린 가자지구 병원에 연료를 공급해 달라는 새로운 제안을 추가하면서 진정성에 의심을 사고 있다. 하마스 정치 지도부는 현재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있어 가자지구에 있는 사령부와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 지상전이 개시된 뒤 통신 상황은 더 악화했다. 미국은 인질 협상 때문에 카타르의 하마스 지도부 사무실을 폐쇄하라는 압박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인질 50명의 석방이 결렬된 또 다른 이유는 하마스가 인질을 모으는 데 5일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몇 시간 안에 석방될 사람 목록까지 제시하라고 요구하면서 틀어졌다. 지상전으로 하마스가 인질을 안전하게 모아 이스라엘로 인도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탓도 있다. 하마스는 또 다른 가자지구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 등에 붙잡힌 사람도 있다며 모든 인질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스라엘 교도소에 갇혀 있는 6700여명의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일부를 구출하는 것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주요 목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최근 NYT에 “인질과 실종자 귀환 없이는 교전 중단도 없다”며 “인질을 구하는 유일한 길은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근거 없는 소문이 곳곳에서 들려온다”면서 “우리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다.
  •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2023년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2023년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원회(위원장 박승직)가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에 돌입했다. 건설소방위원회는 7일부터 10일까지 소방서와 건설사업소에 대한 현장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14일부터 15일까지 재난안전실, 건설도시국, 통합신공항추진본부,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지난 7일에는 문경소방서와 경주소방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2023년 주요 사업추진 현황과 2024년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 받고 화재 현장 골든타임 도착률, 소방공무원 개인보호장비 지급 현황 등에 대해 질의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를 잠시 중지하고 소방서에서 보유·운영 중인 차량과 각종 장비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소방차량 노후 현황과 보강계획, 노후화 정도와 교체 현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심폐소생술 훈련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승직 위원장(경주4)은 고층건물 화재 대비 훈련 실시현황에 대해 질의하며 인명피해 예방과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위해 평상시 교육훈련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공동주택의 경우 전기자동차충전시설이 대부분 지하에 설치되어있어 화재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실태조사 점검을 실시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백순창 부위원장(구미8)은 119구급대원 필수교육 이수현황에 대한 질의에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119구급대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철저한 교육훈련을 주문했다. 또한, 소방차량 사고발생이 해마다 되풀이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하는 한편 소방용수시설 점검을 철저하게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창기 위원(문경2)은 소방서에서 운용하는 소방차를 수리해야 할 경우 경북소방장비관리센터를 적극 활용할 것과 의용소방대 지원예산을 적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소방공무원의 3교대 근무(근무·비번·휴무)근무체계로 인해 원거리 출퇴근 근무자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판단되므로 근무체계 변경과 개선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진복 위원(울릉)은 소방행정자문단 구성 및 운영현황에 대한 질의에서 소방행정자문단의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게 자문위원을 선임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당부했다. 그리고, 소방사범 처리 현황에 대한 질의에서 소방사범에 대한 단속은 규정과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투명하게 추진되어야만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경북소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속위주의 업무추진에 치중하지 말고 홍보와 계도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순범 위원(칠곡2)은 문경소방서의 경우 지난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모든 소방공무원이 노고가 많았으므로 이에 대한 포상이 골고루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소방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불국사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특정소방대상물로 분류되어 있는데 화재 발생에 대비해 충분한 장비가 갖추어져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경주소방서에서 장비와 인력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소화전 주변 불법 주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위한 홍보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청 위원(김천2)은 소방서 물품구입에 대해 지적하며 대부분 조달계약을 통해 구매하고 있으나 일부 특정업체를 통한 구매가 있다며 관행적으로 추진해 온 물품구입 방식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준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화재 대비가 제대로 이루어져있는지 질의했다. 문경시에는 36층(123.7m) 높이의 고층건축물이 있는데 문경소방서의 고가사다리차의 전개 높이는 17층(53m)여서 17층 이상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실내로 진입해 화재를 진압해야 하므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경주소방서의 예산 신속집행 실적이 저조해 해마다 집행순위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활성화를 위한 신속집행의 취지에 맞게 공사를 조기에 발주하고 사업비 집행이 지연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창화 위원(포항1)은 위험물저장시설에 대한 지도점검 추진 현황에 대해 질의하며 대형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예방과 지도점검을 당부했다. 특히, 주유소나 가스충전소와 같은 위험시설물에서 인화물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계도와 홍보를 주문했다. 허 복 위원(구미3)은 소방서 물품구매시 규정과 절차에 따라 특정업체에 물품구매가 집중되지 않도록 할 것과 현재 추진중인 소방정비센터 이전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주문했다. 또한 원거리 출퇴근 근무자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원거리 출퇴근 근무자는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한 피로누적이 현장업무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연고지 배치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경주는 주요 문화재가 많아 화재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므로 비상소집이나 긴급출동에 대한 태세가 항상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직 건설소방위원장(경주4)은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잘못된 행정관행을 개선하고 적극 행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의 눈높이에서 도정전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이-하 전쟁/유엔 난민기구 “아동 10분에 1명 사망”

    이-하 전쟁/유엔 난민기구 “아동 10분에 1명 사망”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중 가자지구에서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UNRWA는 “분쟁 기간 민간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큰 뜻이나 이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인류에 대한 의무이자 약속이며, 민간인은 어디에 있든지 보호를 받아야 마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은 7일로 한달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IDF)은 지난달 27일 지상작전 확대를 방침을 천명한 이후 병력 투입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엔 가자시티 포위 완료를 선언하고 시가전에 돌입하는 중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즉각 휴전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이스라엘군(IDF)의 지상 작전과 계속되는 폭격으로 민간인, 병원, 난민 캠프, 모스크(이슬람 사원), 교회와 대피소를 비롯해 유엔 시설이 모두 공격을 받고 있다”며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에 따르면 이로 인해 지금까지 UNRWA에서 일하는 구호 활동가 89명이 사망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미 조직 역사상 어떤 기간보다 높은 수치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동시에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는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로켓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며 모든 인질을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가자지구 구호를 위해서는 라파 통행로로는 부족하고 충분한 수송수단을 갖춘 이스라엘 케렘 샬롬 통행로도 함께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이 가자지구와 요르단 서안 지구에 거주하는 270만 명에게 구호품을 제공하려면 12억 달러(약 1조 5708억원)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어 “라파 통행로만으로는 필요한 규모의 구호 트럭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된다”면서 또다른 국경통과소를 다시 제안했다. 전쟁 발발 하루 전 구로물품을 실은 트럭 500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는데, 이후엔 오히려 줄어들어 지난 2주간 400대를 조금 넘었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여기에는 연료도 포함되지 않았다. 하마스가 밝히는 희생자 통계의 경우 외부에서 검증된 수치는 아니며, 서구를 중심으로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이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에 대해 팔레스타인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팔레스타인이 쓰는 수치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이전의 분쟁에서 가자 보건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치에 의문이 제기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튿날 가자 보건부는 누적 사망자 7028명의 명단과 자세한 신원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희생자의 개인정보와 신분증 번호 등이 전산을 통해 입력·관리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 22명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4104명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여성 2641명, 노인 611명도 포함됐다. 아울러 보건부는 “2300명 이상이 실종됐으며 실종자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개시된 이후 가자지구의 일자리 60% 이상이 사라졌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분석했다. ILO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겨냥한 군사적 대응을 개시하면서 발생한 가자지구 고용 감소량은 전체 고용량의 최소 6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자지구 내 18만 2000개 일자리에 해당한다고 ILO는 설명했다. 무력 충돌의 여파가 미치고 있는 서안지구 역시 고용량의 24%에 해당하는 20만 8000개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ILO는 진단했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두 지역을 합쳐 39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으로, 이를 일일 노동 소득 손실로 따지면 1600만 달러(약 207억여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LO 아랍 지역 책임자 루바 자라다트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이 지역 노동시장과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우리의 초기 평가는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분쟁이 계속되면 사정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유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금 진행 중인 적대행위는 엄청난 인도주의적 위기를 낳았을 뿐 아니라 일자리와 기업 활동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면서 사회·경제적 위기를 유발한다”며 “앞으로 그 여파는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국제사회에선 ‘하마스 섬멸’을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잇따라 내놨다. 민간인 피해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테러리스트 하나를 제거하려고 난민촌 전체를 폭격하는 것은 비례성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국제법과 유엔 결의를 존중하지 않아 실망했다”며 현지 외교관 3명을 모두 소환하기로 했다. 차드 외교부도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 위기와 관련해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2020년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던 바레인 의회는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한다며 다시 단교를 요구하고 나섰다. 바레인은 앞서 현지 대사를 소환하고 모든 경제 관계를 중단했다. 튀르키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전쟁범죄로 제소하겠다고 밝힌 직후 예루살렘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남미 볼리비아도 최근 이스라엘과 단교했고, 칠레와 콜롬비아도 자국 대사들을 소환했다. 이스라엘의 최우방인 미국 정부 내에서도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6일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미 국무부 직원들은 최근 내부 메모에서 “공개적으로 적법한 군사적 목표물로 공격 작전의 대상을 제한하지 못한 것 등 이스라엘의 국제 규범 위반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국무부 중간간부 이하 외교관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모습이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 대해 점점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새 합참차장에 육군 출신 황유성

    새 합참차장에 육군 출신 황유성

    신임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황유성(중장·육사 46기) 국군방첩사령관, 방첩사령관엔 여인형(소장·육사 48기)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수도방위사령관엔 이진우(소장·육사 48기) 합참 작전기획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국방부는 육해공군 소속 소장 12명을 중장으로, 준장 24명을 소장으로, 대령 79명을 준장으로 각각 진급시켜 주요 보직에 임명하는 후반기 중장 이하 장성급 인사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1997년 임관한 육사 53기·학군 34기·학사 29기에서 첫 장성 진급자를 배출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三精劍) 수치 수여식에서 “장병들이 확고한 국가관과 대적관, 안보태세를 가질 수 있도록 정신교육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정검은 준장에 진급할 때 수여되며 중장·대장이 되면 준장 때 받은 삼정검에 대통령이 보직자 계급과 이름, 수여 일자, 대통령 이름 등을 새긴 수치를 손잡이 부분에 달아 준다. 황 차장 임명은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가 해군 출신인 것을 고려해 각 군 균형 차원에서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차장은 지난해 6월 중장으로 진급했다. 방첩사령관 혹은 그 전신인 기무사령관이 합참 차장을 맡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해군에선 강동길(소장·해사 46기)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이 해군참모차장으로, 최성혁(소장·해사 46기) 제1함대사령관이 해군작전사령관에 내정됐다. 손석락(소장·공사 40기) 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은 공군참모차장으로, 김형수(소장·공사 39기)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은 공군작전사령관을 맡는다. 지난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소속 부대장인 임성근(소장·해사 45기) 해병대 제1사단장은 소장직을 유지한 채 국내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정책 연수’를 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해병대 소장 보직은 1사단장·2사단장·부사령관·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등 4개다. 임 사단장이 전역이나 다른 보직으로 이동하지 않으면서 해병대 부사령관 자리는 현 합참 합동전투모의실장인 김승학 준장이 대리한다. 김계환(중장·해사 44기) 해병대사령관은 유임됐다.
  • 합참차장에 황유성 방첩사령관, 임성근 해병1사단장은 정책연수…후반기 장군인사 발표

    신임 합동참모차장에 황유성 국군방첩사령관(중장·육사 46기), 방첩사령관엔 여인형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소장·육사 48기), 수도방위사령관엔 이진우 합참 작전기획본부장(소장·육사 48기)이 각각 내정됐다. 국방부는 육해공군 소속 소장 12명을 중장으로, 준장 24명을 소장으로, 대령 79명을 준장으로 각각 진급시켜 주요 보직에 임명하는 후반기 중장 이하 장성급 인사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1997년 임관한 육사53기·학군34기·학사29기에서 첫 장성 진급자를 배출하게 됐다. 황 내정자 임명은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가 해군 출신인 것을 고려해 각 군 균형 차원에서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내정자는 지난해 6월 중장 진급했다. 방첩사령관 혹은 그 전신인 기무사령관이 합참 차장을 맡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해군에선 강동길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해사 46기)이 해군참모차장으로, 최성혁 제1함대사령관(소장·해사 46기)이 해군작전사령관에 내정됐다. 손석락 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소장·공사 40기)은 공군참모차장으로, 김형수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소장·공사 39기)은 공군작전사령관을 맡는다. 지난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소속 부대장인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소장·해사 45기)은 소장직을 유지한 채 사단장에서 물러나 ‘정책 연수’를 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당초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채 상병 사망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데다 해병대 안팎에서도 곱지 않은 여론이 많은 걸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본인이 외곽에서 해병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보직과 시간을 갖고 싶다고 의사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정책 연수는 통상 국내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가량 특정 과제를 연구한 뒤 보고서를 제출한다. 해병대 소장 보직은 1사단장·2사단장·부사령관·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등 4개다. 임 사단장이 전역이나 다른 보직으로 이동하지 않으면서 해병대 부사령관 자리는 당분간 해병대 준장이 대리할 예정이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해사 44기)은 유임됐다.
  • 태극기 흔들며 “감사”…‘허리케인 피해’ 멕시코 이재민들이 전한 인사

    태극기 흔들며 “감사”…‘허리케인 피해’ 멕시코 이재민들이 전한 인사

    최근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멕시코 아카풀코 주민들이 한인 단체의 구호품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5일(현지시간) 멕시코 한인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에 따르면 멕시코 한인들의 기부로 모인 구호 물품이 전날 게레로주 아카풀코 지역 이재민에게 전달됐다. 1ℓ 생수 2100개를 비롯해 컵라면과 레깅스 등 재해 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멕시코시티에서 4t 화물차 편으로 허리케인 ‘오티스’ 피해 지역에 실어 날랐다. 기부 안내를 한 지 닷새도 되지 않아 구호품이 몰려오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익명으로 성금을 낸 한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멕시코 주민들은 이 단체에서 함께 건넨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덕수 사랑의 손길 회장은 “망연자실해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한인회 역시 위생용품과 의류, 식료품 등 아카풀코에 보낼 구호품 접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회 측은 구호품과 성금 등을 멕시코 적십자사에 기탁할 계획이다.지난달 25일 새벽 멕시코 서부 해안가를 강타한 최고 등급(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로 이 나라 유명 휴양도시인 아카풀코와 그 주변 도시가 큰 피해를 봤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클수록 강력하다는 의미다. 숫자가 가장 높은 5등급은 해안 저지대를 중심으로 폭풍 해일과 침수 등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서쪽으로 태평양과 맞닿은 게레로주에 5등급 허리케인이 직접 영향을 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멕시코 기상당국은 밝혔다. 현지에서는 주민들 생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멕시코 전체 31개 주(멕시코시티 제외) 중에서도 빈곤율이 높은 게레로주에서는 주민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한 상업 활동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에블린 살가도 게레로 주지사는 연방정부와의 긴급회의에서 “아카풀코 호텔의 80%가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멕시코 정부에서 제공하는 허리케인 오티스 일일 대응 보고서의 인명 피해 규모가 매일 조금씩 바뀌는 가운데 전날 기준 47명이 숨지고 5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산드라 발도비노스 게레로주 법무부 장관은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유전자 샘플을 제공받고 있다”며 실종 주민 수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 매일 어린이 400명 사상…유엔 “이스라엘, 형평에 맞지 않는 공격”

    매일 어린이 400명 사상…유엔 “이스라엘, 형평에 맞지 않는 공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한 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의 우려에 아랑곳 않고 근처 난민촌을 사흘 연속 폭격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가자시티 바로 북쪽의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지난달 31일과 다음날 공습으로 죽고 다치거나 실종된 사람이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이날 오전에도 재차 공습이 가해져 피란민들이 모여 있던 유엔 학교 네 곳이 직격탄을 맞았다. NYT는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당국이 밝힌 사상·실종자 집계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최소 수십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삼은 탓이라며 화살을 하마스 측에 돌렸지만, 국제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하마스 제거를 위해서라면 민간인 살상도 감수하겠다는 태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하마스가 140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살해한 이후 가자지구에 전력과 식수, 물품 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시가전에 가까운 전투 양상을 띠며 민간인 살상을 서슴치 않는 데 대해 일각에선 사실상 민간인까지 보복 대상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1일 자발리야 공습 현장에 대해 “끔찍하고 소름 끼친다”면서 25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하루 평균 400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친 것으로 보고됐고 “이런 것이 ‘뉴노멀’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다음날 이스라엘을 지목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불균형적(과도한) 공격들이란 점에서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현재 이스라엘로 이동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 전달을 위해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잠시 중단하는 데 합의할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을 만나 “가자지구의 남녀와 어린이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 조처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군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리오르 하이아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하마스가 가자 주민을 ‘인간방패’로 쓰고 있다면서 “모든 책임은 하마스 테러범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도 민간인 사상을 예방하는 데 이스라엘과 같은 수준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보다 더 나쁜 테러조직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섬멸을 공언한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상전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들은 자국군이 가자시티를 포위한 채 도시 내부에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현재로선 휴전이란 개념을 전혀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우크라인 451명 매장된 ‘집단 무덤’ 파헤쳐 봤더니…“고문 흔적 가득”[우크라 전쟁]

    우크라인 451명 매장된 ‘집단 무덤’ 파헤쳐 봤더니…“고문 흔적 가득”[우크라 전쟁]

    러시아가 전 세계의 관심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우크라이나를 향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군에 의해 몰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직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州)에 있는 도시인 이지움은 러시아에 함락됐다. 당시 러시아군은 이지움의 민간인 거주시설에도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죄없는 민간인 수백 명이 희생됐다.당시 러시아군의 포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인 비탈리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끝난 뒤 싸늘하게 식어버린 이웃들의 시신을 한데 모았다. 그리고 다른 생존자와 함께 시 외곽의 작은 숲으로 가 시신을 묻어줬다. 이 남성이 생존자들과 함께 매장한 시신은 최소 451구에 달했으며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반격작전을 통해 남부 헤르손 지역과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잃었던 영토 상당부분을 탈환했다.그리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의 시신을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신원도 제대로 확인되지 못한 채 매장된 데다, 러시아군이 잔혹한 방식으로 민간인을 학살하는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측 수사관들은 하루에 50~60구의 시신을 발굴하고, 이들의 시신을 살펴 신원을 확인하는 동시에 시신에게서 고문이나 학대의 흔적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현장에 파견된 한 수사관은 “우리는 이 지역 민간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지움 외곽 숲에 묻힌 사람들과 기존에 확보한 실종자 가족의 DNA를 비교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저지른 일은 인류에 반(反)하는 일이며, 이는 대량학살에 해당한다”면서 “다만 시신의 수가 매우 많고 고문과 학대 등으로 잔혹하게 살해된 탓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이지움 포격 당시 살아남은 한 할머니는 “우리 가족이 살던 아파트로 수백㎏의 폭탄이 떨어졌을 때, 6살‧9살 손녀와 가족 여러 명을 잃었다”면서 “내 주위에 살던 사람 중 52명이 사망했고, 내 가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지움 민간인 대량학살, 다큐로도 제작됐다 이지움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대량학살 의혹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됐다. 해당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이지움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학살의 가해자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이 전쟁은 우리가 지금까지 봐 온 다른 전쟁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최전선에서 떨어진 도시에 사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파괴된 것을 재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공포와 슬픔, 분노, 절망이 남아있다”면서 “우리의 작품이 그들을 절망에서 구했다는 평을 들었을 때, 인정받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영국 ITV에서 방영될 예정인 해당 다큐멘터리에는 러시아군에 희생된 지 수개월이 지난 후, 매장된 민간인의 시신을 다시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신들은 다시 임시 매장되었다가, 신원 확인 뒤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중동에 관심 쏠린 틈 타 최대 규모 공습 벌인 러시아 한편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줄어든 틈을 이용해 전면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고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1일 “지난 24시간 동안 적군이 10개 주의 118개 도시와 마을을 폭격했다”면서 “이는 올해 들어서 하루 동안 이뤄진 공격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는 24개의 주와 3개의 특별행정구역이 있는데, 이중 40%가 24시간 새 공격을 당한 것이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동부·남부 전선에 집중됐지만, 상대적으로 공격을 덜 받던 중부 지역의 산업 시설들도 공습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최대 격전지인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는 중부 도시 아우디이우카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분석가 올렉산드르 코발렌코는 “현재 러시아군 4만 여명이 이 도시 주변에 결집한 상태”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한 인터뷰에서 “전쟁이 퍼지기 전에, 너무 늦기 전에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멈추도록 도와달라”면서 “제3차 세계대전이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해 이스라엘에서 계속 이어지고, 아시아로 이동한 뒤 다른 곳에서 폭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에게 있어서 그것(러시아와 평화협상)은 지금 상처를 다음 세대까지 열어놓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시적 휴전을 포함한 러시아와의 협상에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 우크라 1년 사망자, 가자지구선 3주만에 쏟아졌다…이유는? [월드뷰]

    우크라 1년 사망자, 가자지구선 3주만에 쏟아졌다…이유는? [월드뷰]

    지난 4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약 85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OHCHR 집계 결과 2022년 2월 24일부터 올해 4월 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총 2만 2734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망자는 8490명, 부상자는 1만 4244명이었다. 개전 후 410일만이었다. 그리고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이후 시작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밤낮없이 계속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는 같은달 31일까지 8525명이 사망했다. 단 3주 만에 우크라이나 1년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개전 410일만에 우크라서 8490명 사망가자지구선 개전 25일만에 8525명 사망자발리아 난민촌 연이틀 폭격으로 추가 피해 가자지구 보건부가 이날 오후 2시 일일 정기 브리핑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날 8306명이었던 사망자는 하루 새 119명이 늘어난 8525명으로 집계됐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 가운데 3500명 이상이 어린이, 2200명 이상은 여성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지상전을 개시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하루 평균 300명이 목숨을 잃었다. 31일부터 연 이틀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최대 ‘자발리아 난민촌’에선 10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틀 연속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자발리에서 최소 19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777명이며, 약 120명은 실종 상태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자발리아 난민촌에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집과 땅을 잃고 쫓겨난 팔레스타인 난민과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으며, 가자지구 내 8개 난민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알자지라 등은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에 따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밀도 우크라 72.5명/㎢ 가자지구 6300명/㎢ ‘창살없는 감옥’에 ‘루프노킹’ 없이 무차별 공습 우크라이나와 비교해 이처럼 단시간에 인명 피해 규모가 발생한 이유는 가자지구의 지리적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가자지구의 인구밀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종시(465㎢)보다 작은 365㎢ 면적에 세종시 인구(40만명)보다 약 6배 많은 230만명이 모여 산다. 2021년 기준 약 60만㎢ 면적에 4379만명이 모여 사는 우크라이나와는 큰 차이가 있다. 양쪽의 인구밀도는 우크라이나 72.5명/㎢, 가자지구 6300명/㎢ 수준이다. 특히 지난 이틀간 1000명의 사상자가 쏟아진 자발리아 난민촌의 경우 1.4㎢의 비좁은 지역에 11만 6000여명이 사는 가자지구 내에서도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사실상 ‘창살없는 감옥’에 갇힌 가자지구 사람들은 ‘하마스 절멸’을 목표로 하는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보복 공습을 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공습을 퍼부은 점도 피해를 키웠다.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은 민간인 살상을 최대한 피하려던 과거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이스라엘 공군은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구분하기 힘든 지역에서 공습을 할 때는 통상 ‘루프노킹’(roof knocking)이라고 불리는 사전 경고를 실시했다. 폭발물이 실리지 않은 훈련탄이나 저강도 탄두를 먼저 떨어뜨려 주변의 민간인들이 몸을 피할 시간을 줬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공습 과정에선 어떠한 형태의 사전 경고도 없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다 냉혹하고 효율적인 전술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스라엘 “하마스, 가자지구 주민 희생양 삼아”‘하마스 절멸’ 목표…인간방패 전술 무력화 시도 이처럼 민간인 피해가 필연적인 ‘루프노킹 패싱’ 배경으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을 꼽는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그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는다고 지적해 왔다. 민간인 때문에 공습을 하지 못할 경우가 많고, 설사 공습을 해 목숨을 잃더라도 여러 민간인이 함께 죽는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을 알고 하마스가 일부러 민간인을 방패 삼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1일 자발리아 난민촌 2차 공습 후에도 “하마스는 테러 기반시설을 의도적으로 민간 건물 아래와 주변, 내부에 건설함으로써 가자의 민간인을 고의로 위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기반시설을 착취하며 가자지구 주민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음을 입증하는 정보를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민간인 살상을 감수하는 이런 이스라엘의 ‘루프노킹 패싱’ 전술은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에는 어떠한 ‘안전지대’도 없음을 보여줌으로써 주민 이탈을 유도하고,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한 이스라엘군 고위 장교는 언론 브리핑에서 더는 공습 전 경고를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다른 상황에 있으며, 그것(사전경고)은 모든 공격에 앞서 하는 뭔가가 분명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습 전 사전경고를 한다면 민간인 피해는 줄일 수 있지만 목표물인 하마스 주요인사들의 제거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딜레마다. 국제사회 “전쟁범죄” 규탄…이스라엘 “군사 목표물” 국제사회는 이런 이스라엘의 전략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많은 인명피해가 난 이스라엘군의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에 대해선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OHCHR)은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파괴 규모를 고려할 때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불균형적인 공격이라고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끔찍하고 소름 끼친다”며 “아동 억류 및 살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외교적 역풍도 불었다. 볼리비아는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선언했고 요르단, 콜롬비아, 칠레는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 책임을 하마스에 돌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자발리아 난민촌 첫 공습 후 이스라엘군은 자발리아 지하의 하마스 지휘소와 땅굴 네트워크를 공습해 가자지구 북부 전역을 담당하던 하마스 지휘관 이브라힘 비아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 민간인이 있고 공습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제거된 이브라힘은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었다고 강조했다. 1일 두번째 공습 후에도 “전투기를 동원해 대전차 미사일 부대 수장 무함마드 아사르를 제거했다”며 합법적인 작전 수행임을 암시했다. 물론 국제법상 무장세력에 의해 사용된다면 민간 시설도 합법적 군사 목표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엔 인권 당국자들은 이런 공격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을 무력화하려는 이스라엘의 전략이나 의중을 감안하더라도, 민간인 살상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은 듯한 태도는 거센 역풍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 하마스, 세 여성 인질 입 빌려 “협상” 촉구… 이스라엘 “잔인한 심리전”

    하마스, 세 여성 인질 입 빌려 “협상” 촉구… 이스라엘 “잔인한 심리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확대로 궁지에 몰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다. 하마스가 30일(현지시간)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세 여성 인질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것도 잔인한 의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하마스는 영상 속 여성들이 ‘시온주의자 인질’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들 중 한 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꾸짖고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인질들이 하마스가 적어 준 내용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심리 조종 전략을 동원해 이스라엘 여론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한 심리 선전전”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영상에 등장한 여성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납치되거나 실종된 모든 사람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질들 이름은 엘레나 트루파노브(50), 다니엘레 알로니(44), 리몬 키르슈트(36)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사용하며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하는 ‘이중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한 하마스는 계속 인간방패를 테러의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수석대변인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하마스를 겨냥해 “학교와 모스크(사원), 병원에서 가자 사람들 사이에 섞여 그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한다”며 “테러리스트들은 민간인 건물의 내부와 그 아래에서 작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IDF가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한다는 것을 그들이 정확하게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은 하마스가 어린이를 포함해 비전투원 1400명 이상을 무차별 살해하고 인질을 240여명 납치해 인간방패로 내세우는 것은 국제인도법상 범죄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보복 공격을 벌이는 것도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 남부 음악축제에 갔다가 의식을 잃은 채 반나체 상태로 트럭에 실려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루크(23)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머니 리카르다 루크는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딸의 사망 확인 소식을 들었다”며 “샤니의 시신을 찾진 못했으나 희생자 유해에서 발견한 두개골 조각의 유전자(DNA) 샘플이 딸의 것과 일치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대원들은 반나체 상태인 루크를 엎드린 자세로 다리를 돌려놓은 채 트럭 짐칸에 싣고 거리 행진을 벌이는 동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 이스라엘, 가자서 여군 인질 구출…“목격 정보, 향후 작전에 쓸 수도”

    이스라엘, 가자서 여군 인질 구출…“목격 정보, 향후 작전에 쓸 수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펼치는 와중에 지난 7일(현지시간)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여군 한 명을 구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인질이 구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IDF)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 중에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던 여군 한 명을 구출했다”며 “그는 이제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작전으로 구출된 여군은 오리 메기디시 이병으로, 지난 7일 가자지구 동부에 있는 나할오즈 군기지에서 관측병으로 근무하고 있다가 하마스 대원들에게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메기디시 이병은 구출 직후 가족들과 만나기 전 의료 검진을 받았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군 당국은 그가 가족들을 만나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메기디시 이병은 자신이 가자지구에서 목격한 모든 정보를 기억해냈다”며 “이는 향후 작전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 당국은 그가 가자지구 어느 곳에 억류돼 있었고 어떻게 구출됐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에 풀려난 메기디시 이병과 그를 구출한 이스라엘군, 신베트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이번 성과는 모든 인질들을 데려오겠다던 약속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하마스를 향해 “우리는 너희를 계속 추적할 것이며, 너희가 무너질 때까지 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하마스에 잡혀있던 군인을 구출한 이번 사례는 가자지구 지상전의 이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 코헨 외무장관도 인질 구출을 축하하면서 “우리는 모든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여성 인질 3명이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며 도움을 간청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한 인질은 “지금 당장 가족에게 돌아갈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영상에 대해 ‘잔혹한 심리선전’이라며 “납치·실종자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7일 무장 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시켜 군인과 민간인 등 1400여 명을 학살하고 민간인 등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 가운데 미국인 모녀 2명과 고령의 이스라엘인 여성 2명이 풀려났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을 약 238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 하마스에 나체로 끌려간 女, 결국 사망…어머니 “차라리 다행”

    하마스에 나체로 끌려간 女, 결국 사망…어머니 “차라리 다행”

    반나체 상태로 하마스가 끌고다닌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루크(22)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등 외신에 따르면 샤니 루크의 어머니인 리카르다 루크는 “안타깝게도 딸이 살아있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리카르다 루크는 “딸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수습한 두개골 뼈 조각의 DNA 샘플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다”며 “두개골에 총을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딸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사망했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샤니가 (오랜 기간) 고통 받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X(옛 트위터)에 “샤니 루크의 시신이 발견됐고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샤니 루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한 음악 축제에서 납치됐다. 납치 당시 소셜미디어(SNS)엔 샤니 루크로 추정되는 반나체의 여성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트럭에 실려 가는 영상이 퍼졌다. 이 여성의 몸에 하마스 대원들은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침을 뱉기도 했다. 당시 영상에는 축제장에 난입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축제 참가자들을 닥치는대로 납치하거나 총으로 쏴 살해하는 모습과,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관중의 모습이 담겼다. 루크도 이때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루크의 어머니는 타투이스트이자 헤어아티스트인 루크의 머리 모양과 문신을 보고 트럭에 실린 여성이 딸임을 직감했다. 이후 그는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딸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다면 제발 도와달라”며 흐느껴 울었다. 하지만 결국 이날 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루크의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샤니 루크는 여러 차례 독일 라벤스부르크의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방문해온 이스라엘-독일 이중국적자다. 루크를 비롯해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이들은 239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실종자는 40명에 달한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8일 ‘전쟁 2단계’를 선언하고 가자지구 내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9일 목표물 450곳을 공격한 데 이어 30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6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 채 상병 동료 해병대원, 전역 후 공수처에 1사단장 고소

    채 상병 동료 해병대원, 전역 후 공수처에 1사단장 고소

    지난 7월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 모 상병과 함께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A씨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하기로 했다. 전날 만기 전역한 A씨는 25일 군인권센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임성근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당사자로서, 전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웠다”며 “나와 전우들이 겪을 필요가 없었던 피해와 세상을 떠난 채 상병의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대해 정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당한 지시를 받고 작전 중 사망하거나 다친 게 아니다”면서 “사단장과 같은 사람들이 업적을 쌓기 위해 불필요하고 무리한 지시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7월 19일 해병대의 실종자 수색작업 중 물에 빠져 떠내려가다가 구조됐으나 함께 수색하던 후임 채 상병은 끝내 숨졌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어 온 A씨는 “밤마다 쉽게 잠들기 어려운 날들을 보냈다. 점점 시야에서 멀어지던 채 상병의 모습이 꿈에 자꾸 나타났다”며 “여전히 채 상병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색 기간 내내 부대 분위기가 어땠는지 안다. 사단장님이 화가 많이 났다고 했고 간부들은 압박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면서 “물에 들어가라는 지시도, 안전에 관심 없이 복장과 군인 자세만 강조하는 지시들도 사실 놀랍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사단장님이 보여주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며 “물속에서 실종자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지만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들어갔고, ‘이러다 사고가 나면 어쩌지’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결국 사고가 났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월 13일에는 A씨의 어머니가 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 채 상병 숨진 ‘해병대 수색’ 생존 병사, 전역 후 1사단장 고소

    채 상병 숨진 ‘해병대 수색’ 생존 병사, 전역 후 1사단장 고소

    지난 7월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채모 상병의 선임 병사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하기로 했다. 해당 병사는 채 상병과 함께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25일 해병 A씨는 군인권센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만기 전역했다. A씨는 “사고 당사자로서, 전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웠다”며 “나와 내 전우들이 겪을 필요가 없었던 피해와 세상을 떠난 채 상병의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대해 정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당한 지시를 받고 작전 중 사망하거나 다친 게 아니다”라며 “사단장과 같은 사람들이 자기 업적을 쌓기 위해 불필요하고 무리한 지시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A씨는 지난 7월 19일 해병대의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업 중 물에 빠져 떠내려가다가 구조됐으나 함께 수색하던 후임 채 상병은 끝내 사망했다. 사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어 온 A씨는 “밤마다 쉽게 잠들기 어려운 날들을 보냈다. 점점 시야에서 멀어지던 채 상병의 모습이 꿈에 자꾸 나타났다”며 “여전히 채 상병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실종자 수색 기간 내내 부대 분위기가 어땠는지 안다. 사단장님이 화가 많이 났다고 했고 간부들은 압박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면서 “물에 들어가라는 지시도, 안전에 관심 없이 복장과 군인의 자세만 강조하는 지시들도 사실 별로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 부대에서도 사단장님이 보여주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며 “물속에서 실종자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지만,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들어갔다. ‘이러다 사고가 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이미 많았고 결국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앞서 지난 9월 13일에는 A씨의 어머니가 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A씨 어머니는 “사고 이후 첫 통화에서 아들이 ‘엄마, 내가 ○○이(채 상병) 못 잡았다’고 말하며 울었다”고 전했다. 또 사고 후 16일 만에 아들을 처음 만났다면서 “아들은 (휴가로) 집에 와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지 못했다. 땀을 흘리면서 깼고 어느 날은 울면서 깨는 모습도 봤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 8월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대대장 2명(중령)의 범죄 혐의만 적시해 경찰에 이첩했다. 해병대 수사에서 혐의자에 포함됐던 임 사단장과 여단장, 중대장, 현장 간부(중사)에 대해선 혐의를 빼고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로 넘겼다.
  • 해병대사령관 “외압 없었는데 박 대령 독단 행동…항명 기소 정당”

    해병대사령관 “외압 없었는데 박 대령 독단 행동…항명 기소 정당”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은 24일 고(故) 채모 해병대 상병의 사망 사고를 초동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이 외압이 없었음에도 자신의 지시를 위반하고 독단적으로 조사 결과를 경찰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방장관의 ‘경찰 이첩 보류’ 명령을 따르지 않은 박 전 단장을 국방부 검찰단이 항명 혐의로 기소한 것은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김 사령관은 이날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 출석, 관련 질의에 “(박 전 단장이 나의) 정당한 지시를 위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사령관은 ‘국방장관으로부터 병사 순직 사건의 경찰 이첩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정확히 받았느냐’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정확하게 받았다”고 답했다. 김 사령관은 7월 31일 오전 11시 56분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군사보좌관 전화를 통해 직접 (이첩 보류를) 명령했으며, 당일로 박 전 단장에게 명시적으로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국방부 차관을 통해서, 8월 1일에는 군사보좌관의 문자를 통해서 장관의 이첩 보류 명령을 받았다고 그는 말했다.‘지시 받았을 때 부당한 것이 있었느냐’는 성 의원의 추가 질의에는 “부당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김 사령관은 답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외압 의혹도 김 사령관은 부인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 전 단장이 앞서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한 진술서에 담긴 ‘VIP 격노’ 표현을 근거로 대통령실 외압설을 거론했다. 진술서에서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이야기를 김 사령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단장은 국방부가 해병대수사단의 경찰 이첩 자료에서 혐의자 관련 내용을 빼라고 지시했고, 이것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그러나 김 사령관은 “VIP 뜻을 확인했거나 전해 들은 바가 있느냐”, “군사보좌관으로부터 해병대는 말을 잘 안 듣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야당 의원들 질의에 “박 전 단장의 주장일 뿐이다.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19일 채 상병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이후 관련 사건을 조사했고, 같은 달 30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 8명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해 민간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당시 이 장관에게 보고했다. 이 장관은 당시 조사 결과 보고서에 서명했지만, 이튿날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고 번복하면서 외압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사령관은 “(박 전 단장에 대한) 설득 과정을 거치느라 이틀 동안 같이 토의했는데, 그런 독단적인 행동을 할 것으로 아무도 생각 못했다”고 언급했다.아울러 김 사령관은 ‘국방부 검찰단의 박 전 단장 (항명 혐의) 기소가 정당하다고 보느냐’는 기동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사령관은 “지금도 박 전 단장은 제 부하다. 그 부하가 정당한 지시를 어기는 것에 대해 인정하는 것은 부하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박 전 단장이 (국방장관의 수사결과) 이첩 보류 지시를 위반하지 않고 (지시를) 수긍했으면 이 정도까지의 국민 관심이나 파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박 전 단장의 항명 이유에 대해선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의 법률적인 쟁점이 많이 있다 보니, (박 대령이) 법무관리관의 의견을 존중하지 못하고, 박 대령이 갖고 있는 독단적인 생각, 법률적인 해석에 의해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김 사령관은 말했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6일 박 전 단장을 군형법상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김 사령관으로부터 채 상병 순직사건 조사기록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순직사건 조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상관인 이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검찰단의 기소 내용이다. 박 전 단장 측은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고, 야권에선 그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 美서 살해된 20대 한인 여성, 35년 만에 신원 확인…“쓰레기장서 발견”

    美서 살해된 20대 한인 여성, 35년 만에 신원 확인…“쓰레기장서 발견”

    35년 전 미국 조지아주(州)의 쓰레기장에서 발견됐던 신원 미상의 변사체 신원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변사체는 실종됐던 한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지아 지역매체인 WJCL 등 현지 언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988년 2월 14일 조지아주 밀렌의 한 쓰레기 수거장에서 온몸이 테이프로 감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여행용 가방에 담겨있었으며, 조지아수사국(GBI)은 피해자가 질식사한 지 4~7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조지아수사국은 시신의 지문과 치아기록 등을 채취해 실종자 명단과 대조하는 동시에, 시신의 몽타주를 제작해 전단을 배포했다. 수사 당국이 당시 배포한 몽타주 속 여성은 검은색 머리카락과 큰 눈, 고르지 않은 치열, 갈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은 시신의 신원을 찾지 못했다. 유전자정보(DNA) 기술을 활용했지만 당시 기술 수준이 미흡했던 탓에 성과가 없었다. 다만 아시아 인종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만 얻었을 뿐이었다. 35년이 지난 최근, 조지아수사국은 DNA 기술회사인 오스람과 함께 해당 여성의 신원 분석을 재시도 했다. 업체에서 분석한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재수사를 시작했고, 그 결과 시신의 신원은 당시 조지아주에 거주했던 한국인인 김정은 씨(사망 당시 26세)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지아수사국과 DNA 기술업체는 김 씨의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 시신을 옮기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담요에서 유전자 정보를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보 검색을 통해 숨진 김 씨와 관련된 시기 및 장소를 1980년대‧조지아주로 좁힌 뒤 거주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수사국과 기술업체의 협업을 통해 시신의 신원이 밝혀졌고, 동시에 그녀의 여동생이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조지아수사국에 따르면, 김 씨는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으며, 1988년 실종되기 직전까지 조지아주 하인스빌에 거주했다. 수사 당국은 이 여성이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용의자조차 파악되지 못한 상황이다. 조지아수사국 측은 “김 씨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 사망한 김 씨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의 제보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갈 것이며,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수풀 속 쓰러진 치매노인…경찰, CCTV 100여대 추적해 찾아냈다

    수풀 속 쓰러진 치매노인…경찰, CCTV 100여대 추적해 찾아냈다

    집을 나간 뒤 수풀 속에 쓰러져 있던 치매노인을 경찰이 100여개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추적한 끝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 40분쯤 치매를 앓는 A(78·여)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당일 오후 4시쯤 가족이 없는 틈에 집에서 나가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였다. 경찰은 가능한 경찰력을 모두 동원해 A씨 주거지 주변 CCTV를 100여대를 분석해 A씨가 버스를 탑승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일도동 한 정류장에서 내려 배회하다 또다시 다른 버스를 타고 화북동으로 돌아왔다. 그는 다시 건입동 사라봉을 향해 걸어가는 등 당일 세차례 버스 승차와 하차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마지막으로 하차한 정류장을 특정하고 인근 공터에 A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40시간 만인 20일 오전 10시 55분쯤 화북동 밭의 수풀 사이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체온이 34.7로 저체온증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둘러업고 수풀을 빠져나와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경찰은 A씨가 집을 찾아 헤매다 돌담에 걸려 넘어져 쓰러져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동부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치매 노인 등 실종자에 대해선 신속한 수색을 실시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美 조지아주 신원미상 변사체, 35년 만에 김정은 씨로 밝혀져

    美 조지아주 신원미상 변사체, 35년 만에 김정은 씨로 밝혀져

    지난 1988년 미국 조지아주의 쓰레기 수거함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변사체가 한인 여성의 것으로 35년 만에 뒤늦게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조지아수사국(GBI)에 따르면 1988년 2월 14일 조지아주 밀렌의 한 쓰레기 수거함에서 비닐과 덕테이프로 감싼 여행 가방에 담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GBI는 이 여성이 질식사했으며, 사망 4일~일주일 사이에 발견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애틀랜타의 WSBTV는 전했다. GBI는 당시 시신의 지문과 치아 기록을 채취해 실종자 명단과 대조하는 한편, 시신의 몽타주를 복원한 전단을 배포했다. 그 뒤로도 여러 차례 유전자 정보(DNA) 기술을 활용해 신원을 파악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GBI는 DNA 검사회사인 오스람에서 분석한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다시 추적하기 시작해 끝내 시신의 주인이 한인 김정은(당시 26세) 씨임을 밝혀냈다. GBI에 따르면 김씨는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실종 당시까지 몇년 동안 조지아주 하인스빌에 거주했다. GBI는 이달 초 한국에 거주하는 김씨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GBI는 김씨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화번호 912-871-1121. 익명의 제보 전화는 1-800-597-TIPS(8477), 온라인 제보는 https://gbi.georgia.gov/submit-tips-online
  • 하마스 미국인 모녀 석방 “지상전 피하려는 속셈” 지적…바이든 “감사”

    하마스 미국인 모녀 석방 “지상전 피하려는 속셈” 지적…바이든 “감사”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약 200명을 납치해간 후 첫 석방이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밝혔다.알카삼 여단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이다. 하마스는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를 비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 “우리는 인도주의적인 이유”라며 “바이든과 그의 파시스트 행정부가 한 주장이 거짓이고 근거가 없다는 것을 미국인들과 국제사회에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 관계자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풀려난 인질이 미국 국적의 주디스 라난과 그녀의 딸 내털리라고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카고 외곽 일리노이주 에번스턴에 거주하는 두 모녀는 이달 친척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고 유대 명절을 지내기 위해 이스라엘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나할 오즈 키브츠에 머물다가 지난 7일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됐다. 모녀와 함께 있던 10여명의 가족과 친척들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풀려난 미국인 모녀의 신병은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됐으며,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마스가 붙들고 있는 인질들을 다치지 않도록 하게 하려면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피해야 한다는 식의 압력을 가하려고 석방 시기를 잡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 모녀가 “가족과 재회할 것이란 소식에들떴다”며 “지난 14일 동안 가혹한 시련으로 고통받았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치유받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행정부가 미국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며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민들의 안전보다 앞선 우선순위는 있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현재까지 32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 상태라고 확인했다. 실종자 가운데 일부는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뒤 민간인, 군인, 외국인 등을 닥치는 대로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인질들은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에 억류된 채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200∼250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인질의 수를 203명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배포한 성명에서 “인질 대부분은 살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날 이스라엘 남부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12세 소녀와 그의 80세 할머니가 가자지구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이스라엘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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