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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 실종 64명 사망 인정/서울시

    서울시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따른 실종자 70명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와 사고현장 수습과정에서 확인된 증거자료로 미루어 사망했을 것으로 인정되는 64명을 잠정적으로 사망으로 인정하기로 의결,중앙사고대책본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로써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시신 21구를 포함,5백1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2백7명 등 9백37명으로 집계됐다.
  • 삼풍참사 기적생환/최명석군 어제 퇴원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 10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최명석(20)군이 입원 43일만인 22일 하오 퇴원했다. 최군은 당초 지난달말 퇴원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간기능이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최군은 이날 병원을 출발,삼풍백화점 사망자 위패가 모셔진 서울 서초구민회관에 들러 조문을 한 뒤 경기도 광명시 주공아파트 집으로 향했다. 최군은 『우선 군복무를 마친뒤 복학해 학업에 전념하고 싶다』면서 『실종자 처리문제가 빨리 해결돼 실종자 가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최군이 앞으로도 당분간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삼풍붕괴」 실종 74명/실사거쳐 사망 인정

    서울시는 17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로 신고됐으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74명에 대해 변호사·의사 등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실사를 거쳐 모든 정황으로 미뤄 사망자로 추정될 경우 사망자로 인정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신원확인작업을 하고 있는 시신이 25구에 불과해 시신이 없는 실종자수가 49명에 이르는데다 팔·다리 등 신체 일부분만 있는 시신이 1백40구에 달해 최종확인을 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너무 걸리기 때문에 실종자가족이 겪어야 할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 “8·15사면 국민화합 계기로”­이총리(국무회의:11일)

    ◎“향후 대북 쌀지원 신중히 추진” 11일 국무회의는 특별사면·특별감형 및 특별복권에 관한 건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회의. 특별 사면·복권과 가뭄,삼풍백화점사고,광복 5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이홍구총리의 당부가 있었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은 「전직 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 계좌설」에 대한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발표된 수사경위를 요약해 보고 했다. 송영대 통일원 차관은 「삼선 비너스호」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이총리는 특별사면·복권과 관련,『법무부 공보처등 각 부처에서는 이번 사면의 취지를 국민에게 잘 설명해 국민 대화합을 이룩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경북·전북 일부 지역의 가뭄에 관해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수해가 발생하고 있는 데도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니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리고 이총리는 『간이보를 설치하고 하천바닥을 굴착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벼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아직까지는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앞으로 가뭄이 계속될 경우에 대비해 가뭄지역을 중심으로 비상급수대책을 수립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사고가 일어난지 40여일이 지났는 데도 보상등 수습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풍백화점사고에 관해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하루 빨리 슬픔과 고통 속에서 벗어나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성의를 가지고 사후수습에 진력하라』고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내무부등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총리는 『유전자 감식등을 통한 시신의 신원확인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발굴 실종자에 대한 처리대책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송통일원차관은 어두운 표정으로 「삼선 비너스호」 선원 억류 경위를 설명한 뒤 『현재 대표들이 접촉을 시도중』이라면서 『송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차관은 북한의 우리측 쌀수송선 억류가 북한내 강온파의 갈등 때문에 빚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별사면·특별감형 및 특별복권에 관한 건 ▲농어촌특별법 시행령(개) ▲지방세법 시행령(개) ▲행형법 시행령(개) ▲영예수여안(우호증진 외국인등)
  • 「삼풍」 피해자 보상 장기화 될듯

    ◎실종자문제 등 얽혀 유가족대표 구성못해/이회장 소유 재산규모도 제대로 파악안돼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이 일가의 전 재산을 피해자 보상을 위해 포기한다는 각서를 서울시에 제출함에 따라 보상 진행상황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 발생 40여일이 지났지만 보상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유가족들은 협상 대표를 구성하지 못했으며 삼풍측이 보상할 수 있는 재산규모마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 수준의 보상을 보증하겠다던 정부와 삼풍측 및 유가족측의 협상 중재를 맡고 있는 서울시도 『삼풍백화점 재산규모가 파악되기 전에는 보상문제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며 보상 절차 및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서울시가 파악하고 있는 이 회장 소유의 재산은 삼풍백화점 부지 7천여평(공시지가 1천8백억원),백화점 주차장 부지 3천여평(7백60억원),청평화상가 부지 및 건물(공시지가 5백억원),제주도 여미지 식물원 4만평(1천억원),대구 수성동 외인아파트 6천6백평(2백억원),숭의학원(3백50억원),성수동 공장(20억원)등 줄잡아 4천6백30억원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파악되고 있는 삼풍의 총 부채 규모가 3천2백억원에 이르러 보상가능한 액수는 1천3백여억원 남짓이다.피해자 보상·직원 퇴직금·업체피해액 등 보상 규모가 모두 3천억∼3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2천억원 가량이 부족해진다. 다만 부동산 가액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매매가로는 삼풍의 빚을 갚고도 보상에 필요한 3천억∼3천5백억원의 보상금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삼풍백화점 부지는 제값을 받을 경우 3천억원 가량에 매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회장 소유 부동산을 제값을 받고 파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삼풍백화점 부지의 고도제한 및 건축규제를 완화해,제3자가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주택건설 촉진법에 따른 건교부 지침을 예외적으로 개정,건폐율 50%·5층 이하로 제한돼 있는 삼풍백화점 부지의 건폐율과 층고를 높이고 3천평의 주차장 부지도 주택지구에서 상업지구로 용도를 변경,대형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그것이다.제주도 식물원을 위락지구로 지정,개발이익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매각과정에서의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조순 서울시장은 『삼풍백화점 일대가 비상재해지구로 선포됐으며 수습에 대한 방안에도 비상수단이 동원돼야 한다』고 말해 비상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삼풍소유 부동산이 매각되고 보상금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유가족들의 대표구성 문제,확인되지 않고 있는 32명의 실종자 문제 등이 얽히고 설켜 보상문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 「삼풍실종」 항의 시위중/경찰차 방화 1명 구속

    조남호 서초구청장 폭행 및 경찰견인차 방화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경찰청은 2일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용수(30·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진1동)씨를 서초동 서울교대에서 붙잡아 공용건조물손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하오 7시쯤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 실종자가족들의 야간시위 도중 A동 지하3층에서 경찰견인차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이 사건으로 검거된 사람은 구속된 최경식(38·관악구 봉천동)씨등 3명을 포함,4명으로 늘어났다.
  • 유지환양의 퇴원/박성수 사회부기자(현장)

    ◎“실종자가족 모습선해 마음편치 않아요” 2일 상오 10시 30분 강남성모병원 5206호실 주변은 아침 일찍부터 계속 걸려오는 축하전화와 보도진들로 크게 술렁거렸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기적의 생존자인 유지환양(18)이 긴 입원치료를 마치고 이날 퇴원한 것이다. 지난달 11일 생환직후 이곳에 실려와 22일만에 병실문을 나서는 유양은 퇴원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시종 상기된 표정이었다. 『하루전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옆방 승현이에게 축하전화가 걸려와 비로소 나가는가 싶더라구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양은 평소처럼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제 여유를 되찾은 듯 어머니 정광임씨(47)의 손을 꼭쥐고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빨리 이 곳을 나가 가장 먼저 아빠가 입원해 계신 병원으로 달려가 용기를 드리고 싶어요』 유양은 줄곧 아버지 걱정에 마음을 놓지 못했다며 당분간은 아버지 병간호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병실에 놓여졌던 책과 소지품들을 치우던 어머니 정씨도 생환당시의 감격이 되살아 나는 듯 딸이 누워있던 침대를 어루만지며 말없이 눈시울을 적셨다. 『막상 퇴원한다고 하니 실종자 가족들과 유족들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려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그들이 하루빨리 평온을 되찾았으면 좋겠는데…』 어머니 정씨는 다른 유족들에게는 『무슨 죄라도 지은 기분』이라고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놨다. 유양을 치료해온 이 병원 김인철원장 등 병원관계자들은 『현재 유양의 건강은 매우 좋은 상태』라며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보니 그동안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없었지만 유양의 차분한 성격이 퇴원을 앞당길 수 있었다』며 축하의 박수를 잊지 않았다. 이날 유양의 퇴원에는 어머니 정씨와 회사 임직원 3명이 같이했다. 병원 문을 나서는 두 모녀는 다른 유가족들의 슬픔을 자아낼까 두렵다며 재빨리 병원을 떠나 주위 사람들을 숙연하게 했다.그러나 유양의 퇴원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안겨준 슬픔의 매듭이 아닌 「상흔」의 재확인이어서 안타까웠다.
  • 연천 폭우… 야영객 8명 실종/급류에 휩쓸려… 57명은 구조

    【수원=김병철 기자】 1일 상오 7시부터 경기도 연천군에 1시간 남짓 1백87㎜의 폭우가 쏟아져 야영객 8명이 실종되고 경원선 연천역과 대광역 사이의 철로 4백여m가 물에 잠겨 운행이 중단됐다. 상오 8시40분쯤 연천군 연천읍 내산리 동막골 샘골계곡과 칠성야영장에서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야영객 65명이 고립,이 중 57명은 2시간 뒤 육군 및 경기도 소방본부 헬기에 구조됐으나 최정희씨(35·여·서울 노원구 공릉동 주공아파트 301동 417호) 가족 3명 등 8명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실종자 명단은 ▲최정희 ▲한우리(5·최씨의 딸) ▲한아름(11·〃) ▲김현숙(19·여·서울시 양천구 신월3동 홍익아파트 103호) ▲최옥순(60·여·경기도 동두천시 광암동 산104) ▲김성순(40·여·서울 중랑구 면목5동 174의 64)▲빙창래(48·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김승애(46·빙씨 부인)
  • 적극 가담 1명 구속/구청장 폭행 수사/3명은 사전영장

    ◎서초서 정보과장 직위해제 서울 서초경찰서는 31일 조남호(57)서초구청장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폭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8명 가운데 박모씨(48)를 붙잡아 폭행혐의로 긴급 구속하고 김모씨(30·동작구 상도동)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미리 신청했다. 이 가운데 김씨는 지난달 22일 실종자가족 시위 때 경찰 견인차에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나머지 적극 가담자 4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서초경찰서 강폭반 4개반과 서울경찰청 폭력계 3개반 등 65명으로 전반담을 구성,당시 합동위령제에 참석했던 사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조구청장 폭행사건과 관련,현장 지휘 책임을 물어 서초경찰서 정보과장 이성규 경정을 직위해제하고 이 경찰서장 강신덕 총경을 감독소홀로 경고 조치했다.또 경비과장 한풍현 경정을 계고 조치했다.
  • “선박관리 부실”… 바다에도 인재/빈발하는 해난사고 실태와 문제점

    ◎84년이후 2천여건… 2천여건… 2천여명 사망·실종/관제소 포항뿐… 기상관측·선원 교육 허술 대량 피해를 초래하는 해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3일 전남 여천 앞바다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 좌초사고로 청정해역이 오염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6월에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선박 두척이 충돌,선원 27명이 모두 실종됐다. 해상 교통량이 늘어나는 데다 노후한 장비,선박의 부실한 관리,안전교육 미흡 등 선박관리 체계가 허술하기 때문이다.삼풍백화점 붕괴,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성수대교 붕괴 등 지상에서의 원시적 인재가 해상에도 만연해 있다. 해난사고의 실태,원인,문제점,대책 등을 종합 진단한다. ▷사고실태◁ 지난 해 연근해 및 원해에서 발생한 해난사고는 모두 5백66건.올 들어 5월 말까지는 2백2건이다.국내의 선박이 총 9만9천여척인 점을 감안하면 0.57%가 사고를 낸 셈이다. 지난해의 사고 가운데 5백2건이 운항부주의,정비불량,화기취급 부주의,과적과승 등 인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전체의 92.7%이다.인재가 대부분인 셈이다.재질이나 구조 결함 등 불가항력적 요인은 나머지 41건 뿐이다. 사고의 근본 원인은 시간단축이나 경비절약을 위해 안전을 무시하고 고의로 항로를 이탈,운항하기 때문이다. 해난사고는 체계적인 통계를 잡기 시작한 지난 84년 5백25건을 기록한 이래 87년 6백42건,90년 6백11건,93년 5백10건 등 들쭉날쭉이다. 이 기간 중 해난사고의 원인은 기관고장이 2천3백46건으로 가장 많고 충돌 8백43건,침수 7백20건,좌초 5백99건,전복 5백7건,화재 3백42건의 순이다.전복과 충돌은 침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구조율도 낮아 가장 경계해야 될 사고이다. 특히 바다의 교통사고인 충돌은 짙은 안개 등 외부 여건에 의해 일어나기도 하지만 부주의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사고를 낸 선박은 장비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1백t 미만의 소형 어선이 80% 이상이며 선박의 용도별로는 화물선­여객선­유조선의 순이다. 인적·물적 피해도 엄청나다.지난해에만 사망 43명,실종 1백36명 등 1백79명의 인명피해와 1백84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지난 10년 동안엔 1천1백24명의 사망자와 1천6백57명의 실종자를 냈다. 해난 사고는 최근의 씨 프린스호처럼 엄청난 해양 오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해상관리실태◁ 해상 교통량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관제시설은 포항항에만 있다.해상교통 관제시설 및 항로표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다.등대 1기당 해안선의 길이도 5.38해리로 일본 3.22해리,프랑스 1.28해리에 비해 길다. 해상 기상관측 장비도 미비해 안전운항을 위한 국지적인 해상기상 예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때문에 연근해 어선들은 육안에 의존하거나 등대 및 다른 선박으로부터 수집한 기상자료를 토대로 운항한다. 항로에 산재한 양식장 및 부유 폐어망도 안전의 적이다.해난심판원의 조사 결과 93년의 서해훼리호 사고도 폐어망이 추진기에 감겨 엔진이 정지함으로써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선박에 대한 안전관리 및 선원교육도 형식적이고 타율적이다.국내 4백87개 선사 가운데 안전관리 전담부서를 지닌 곳은 80개에 불과하다.나머지는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다. 선원교육도 엉망이다.배를 탄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도 5일간의 기초교육만 받으면 바로 선원이 되며,재교육인 직무 및 안전 교육도 5년에 한번씩 실시한다. 그나마 계속 승선한 선원은 관행적으로 재교육을 않고 있으며 직무교육은 간부 선원만,안전교육은 2백t 이상 상선과 여객선원 등에만 실시한다.5t 미만의 소형선박은 운항자에 대한 자격 기준마저 없다. 선박검사도 검사관이 부족해 정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외국 선박에 대한 점검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검사관 1인당 연간 적정검사 선박수는 40척이지만 현재 맡은 선박은 80척씩이다.외국 선박 점검실적은 5%에 불과하다.일본의 36%,중국의 24%에 비해 천양지차이다. 부두와 방파제 등 항만시설의 점검 기준도 없고 점검인력도 부족,유지보수는 형식에 그친다.1백80명의 전문요원이 전국 1백22㎞의 부두와 50㎞의 방파제 등 항만시설 유지보수에 매달린다.일본은 오사카항에만 2백20명의 요원이 있다. ▷대책◁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선박안전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또 선박검사를 강화해 20년 이상의 노후 선박이나 위험물운반선 등 안전성이 취약한 선박은 매년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검사장비의 현대화와 검사기술 개발,검사인력의 보강 등이 뒤따라야 한다. 사고의 대부분이 인적 요소에 의해 빚어지는 만큼 내실있는 선원교육이 시급하다.교육 대상과 횟수를 대폭 늘리고 선박을 찾아가 실시하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정기 교육이 실효를 거두도록 선박특성에 맞는 모의 조종장치 등 각종 운항교육 장비를 선원 재교육 기관인 해기연수원에 설치하는 것도 시급하다. ◎해양오염사고 현황과 분석/유류오염 사고 갈수록 대형화/89년이후 6년간 2만㎘ 유출/남해안 전체 사고의 47% “차지” 최근 씨 프린스호의 좌초사고처럼 우리나라의 해양 유류오염 사고도 대형화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이 해양오염 업무를 떠맡은 79년만 해도 연안에서 소형 선박에 의한 단순 오염이나 폐기름 투기 등의 소형 사고가 주류였다. 그러나 90년대 이후에는 유조선에 의한 대형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90년 인천 월미도 앞바다의 코리아호프호 사고,경남 매물도의 태양호 사고,93년 전남 여천의 제5호 금동호 사고 등이 대표적이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89년부터 94년까지 6년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해양 유류오염 사고는 모두 1천7백53건에 유출량은 2만1천2백87㎘이다. 전체 사고의 51%인 8백96건이 취급 부주의로 일어났다.폐유 등을 고의로 바다에 버린 경우는 3백76건으로 21%이고 이번처럼 태풍 등 해난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것은 20%(3백57건)이다. 기름탱크 손상 등 기계파손으로 인한 유출은 4.7%(82건)이며 2.4%(42건)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발생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89년 2백건에서 ▲90년 2백48건 ▲91년 2백40건 ▲92년 3백29건 ▲93년 3백71건 ▲94년 3백65건으로 늘었다. 유출된 기름의 양은 ▲89년 3백68㎘ ▲90년 2천4백21㎘ ▲91년 1천2백57㎘ ▲92년 1천3백66㎘ ▲93년 1만5천4백60㎘ ▲지난해 4백14㎘ 등으로 들쭉날쭉이다. 지역별로는 남해안에서의 사고가 가장 많았다.79년부터 지난 해까지 16년 동안 3천5백34건의 사고 가운데 남해안에서 47.2%인 1천6백67건이 발생했다.서해안에서는 34.3%인 1천2백11건,동해안에서 18.5%인 6백65건이 일어났다. 항구별로는 부산해역이 전체의 24.8%인 8백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7백1건(19.8%),통영 3백57건,목포 2백53건이다.선박의 입출항이 잦은 해역에서 사고도 많이 생기는 셈이다. 오염물질별로는 폐유로 인한 사고가 43.5%,벙커유 21.3%,경유 18.8% 등이다. ◎해난사고 방지위한 제언/이상집 해양안전학회장/“현장기술 중심해양행정 필요”/부처별 업무분산… 체계적 관리 안돼/법령 정비·전문인력 양성부터 해야 각종 해난사고와 해양오염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해양관리가 체계적이고 종합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형 사고 때마다 방지책을 논의하지만 해양의 안전행정과 경제행정을 일괄 개편하려는 해양부 신설론에 밀려 해양안전 행정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때문에 열악한 조선환경에서 곡예 운항이 지속되고 대형 참사의 개연성과 사고율이 높아짐으로써 국내 해운사업은 국제 보험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해양안전 행정이 부실한 것은 정부조직의생산성이 낮기 때문이다.해양업무는 행정선을 운영하는 해운항만청·수산청·해양경찰청·수로국 등에 비합리적으로 분산돼 있다.각 선박은 소속 부처에 따라 수행목적이 다르므로 행정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예컨대 수산청의 어로지도선이 오염물질을 버리고 달아나는 선박을 적발해도 초동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 해양안전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경영마인드가 부족하다.해양안전을 위한 행정비용이 정부 예산의 0.3%로 선진국의 0.2%를 웃돌지만 총체적 행정기능은 절반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는 부처간 예산 쟁탈전만 가열됐을 뿐 행정의 생산성 측정은 불가능할 정도로 해양안전 행정이 기형적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셋째 일반 행정요원이 바다를 관리한다는 점이다.해양안전 행정은 기술과 현장 중심의 행정이다.선진국은 60% 이상이 기술 행정요원이며 부서의 책임자는 현장 기술관리자로서의 소양을 갖추고 있다. 당연히 현장기술이 정책에 충분히 반영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기술요원이 10%에도 못 미쳐 기술마인드가 정책에투영되지 않는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양 행정조직을 개편해야 한다.선진국(미국·일본·노르웨이·캐나다)은 행정선을 한 부처가 관장하고 있다.당연히 모든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둘째 실제와 부합하지 않거나 시행능력이 없는 법령을 정비,행정공백과 책임전가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해양경찰청 대신 시행능력이 없는 해운항만청이 해상교통 질서유지권을 갖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셋째 행정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척당 적어도 수백억원에 달하며 연간 운영비가 수십억원이 드는 선박은 기술과 외국어 구사능력이 있는 전문인력을 영입,장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도록 인력구조를 조정해야 한다. 현 체제로는 아무리 많은 행정비용을 투입해도 대형 참사를 예방할 수 없다.해양안전 행정은 시행 잠재역량이 비교우위에 있는 해양경찰청을 근간으로 통합,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진국이 수백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뿌리내린 현장기술 중심의 해양행정을 우리의 것으로 소화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 삼풍유족들 이래선 안된다(사설)

    삼풍참사 희생자 합동위령제에 참석,헌화하던 조남호 서초구청장이 유가족들에게 20여분간 집단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실명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삼풍참사유족들의 아픔과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니나 위령제에 참석,조의를 표하고 분향중이던 공직의 구청장을 집단 폭행한 것은 개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삼풍참사가 발생 한달이 넘도록 사망자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더욱이 1백여명이 실종상태로 남아 있어 희생자 유족들의 불만과 분노야 오죽하겠는가.구조작업의 지연,실종자 처리과정상의 오류,그리고 보상문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과 삼풍백화점 개설과 관련한 구청 공무원의 비리는 그동안 지탄을 받아 왔다.당국은 이같은 문제들에 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현재 사법처리가 진행중이다. 조구청장이 삼풍백화점 매장 증설 인허가시 관선 구청장으로 재임했다는 사실이 이번 폭행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조구청장은 이미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바 있고 그에 대한 사법처리는 사법당국에 맡겨야 할 일이다. 더욱이 이날 합동위령제는 종교단체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이며 조구청장은 개인자격이 아닌 지역주민의 대표로 위령제에 참석한만큼 그에게 집단폭행을 가해서는 안되는 일이다.더욱이 조구청장은 상반신 알몸이 드러날 정도로 옷이 모두 찢긴 채 유족들에게 쫓겨 2백여m를 달아나다 지나가던 승용차를 잡아타고 피신해야만 했다.범죄자에 대해서도 이럴 수는 없다.TV를 지켜본 사람이면 누구나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동안 국민과 여론은 삼풍백화점건물 건축과 관리의 총체적 부실과 관련있는 책임자들에 대한 비판과 처벌,그리고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의 불행에 대한 동정으로 일관해 왔다.그러나 유족들이 지난번 폭력시위에 이어 이번처럼 법치정신을 무시한다면 그러한 국민적 동정과 성원에 동요가 생길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적극 가담 4∼5명 사법처리”/조 구청장 폭행수사

    ◎유족 등 상대 신원확인 착수 조남호 서초구청장 집단폭행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30일 삼풍희생자 합동위령제 현장에서 채증한 사진과 TV화면에 대한 판독작업결과 적극 가담자로 드러난 4∼5명에 대한 신원확인과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이를 위해 형사과 강폭 4개반으로 전담반을 구성,삼풍백화점 희생자 유족과 실종자 가족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적극 가담자로 드러난 관련자 전원을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전원 구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합동위령제에 참가한 유족대표와 시민들에 대한 진술을 토대로 폭행 당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건의 성격상 폭행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적극 가담자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눈물·분노로 얼룩진 「삼풍참사」 한달/남은 의문점과 과제

    ◎실종자 1백여명 신원확인 급선무/“뼈조차 타버렸나”… 보상싸고 첨예 대립/부분시신 93점 유전자감식 결과 주목 28일로 삼풍백화점의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꼭 한달.그동안 온 국민은 비통함과 안타까움 속에 이번 사고를 지켜봤다.아직도 1백여명이 넘는 실종자가족이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현장주변을 배회하고 있을 만큼 우리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우리 건설문화의 총체적 비리와 부실공사의 현주소,그리고 눈물과 분노로 얼룩진 삼풍백화점붕괴 한달을 되돌아본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발생한 지 한달이 됐는데도 아직 많은 의문점과 과제를 안고 있다. 여태껏 시신이 나오지 않는 실종자,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17일 동안을 콘크리트더미 속에서 버틴 인간한계 등 무척 다양하다.또 실종자 사망확인및 피해보상이라는 「뜨거운 감자」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고 부수적인 행정적·법률적 문제도 수북이 쌓여 있다. 합동구조반은 그러나 현재 사체발굴·잔해제거 등 사고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사실상 끝난 상태다. 가장 의문스러운점은 지난 11일 유지환(18)군,15일 박승현(19)양 등 잇따라 극적 구조된 신세대들이 매몰되어 있는 동안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는 증언이다.물론 의사들은 무의식의 상황에서 마셨을 거라고 말하고 있지만 인간생존능력에 대한 세간의 통설에 물음표를 제기했다.의사들도 구체적인 의학적 설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시신이 없는 실종자가 있을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대책본부는 대책본부대로,실종자가족은 그들대로 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피해보상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대립은 매우 첨예하다. 이날 현재 실종신고자명단에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은 모두 1백4명.신원을 확인중인 발굴사체 47구를 빼도 57명이 차이가 난다.자칫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마저 보이는 이 문제를 놓고 대책본부와 실종자가족은 매일 회의를 열어 난상토의를 벌이지만 삿대질과 맞고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93점에 이르는 부분사체에 대한 유전자감식과 실종자 주거지확인작업이 끝나면 물론 실종자수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대책본부와 시신 없는 실종자가족 사이의 대립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신원미상 사체와 부분사체의 신원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아무리 심하게 불에 타더라도 화장터처럼 인공적인 환경이 아니면 흔적도 없이 가루가 될 수는 없고 압사의 경우도 뼛조각·살점등은 반드시 나오게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가족은 붕괴로 시신이 산산조각이 났거나 사고초기에 계속 타오른 불길로 잔해조차 없이 타버렸을 거라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발생서 수습까지/총체적 부실이 부른 인재/신속한 구난·수습행정체계 정비 절실 ▷발생◁ 지난달 29일 하오5시52분쯤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A동 옥상 슬래브가 부실공사에다 냉각탑등 과도한 하중까지 겹쳐 무너져내리면서 지하 4층 일부까지 내려앉았다.사고당시 백화점에는 찬거리를 준비하거나 염가판매장에 몰린 주부가 많아 피해가 더욱 컸다. ▷사고원인과 수사◁ 검·경수사결과 이번 사고는 설계와 시공·감리·유지관리분야의 총체적인부실에 의한 전형적인 인재로 밝혀졌다.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2차장)는 2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설계·시공 등 부실요인이 장기간에 걸쳐 상호작용하고 건물 전체의 구조안전이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옥상과 5층 식당가 바닥이 과하중으로 휨균열과 함께 기둥부근의 슬래브에 전단파괴현상이 발생해 기둥이 이탈,붕괴하면서 그 충격으로 연쇄붕괴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피해◁ 이 사고로 28일까지 사망 4백58명(남자 96명,여자 3백60명,성별미상 2명),부상 9백33명(중상 1백64명,경상 1백65명,귀가 6백4명),실종 1백4명(남자 21명,여자 83명) 등 1천5백명선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다.미확인된 사체가 47구이며,붕괴현장과 난지도 등에서 발굴된 부분사체도 93점이나 된다. ▷구조 및 잔해제거작업◁ 사고가 나자 서울시는 붕괴현장 근처 사법연수원 앞마당에 사고대책본부를 차려놓고 연인원 8만7천9백37명과 9천5백80여대의 장비를 동원,인명구조 및 사체발굴작업에 나섰다.사고 이틀만인 30일 홍성태(39·대원외국어고 교사)씨와권은정(22·여)씨에 이어 1일 하오 무너져내린 A동 지하 3층에서 24명의 환경미화원이 구출되면서 생존자 구조작업은 활기를 띠었다.합동구조반은 그러나 71시간만에 구조된 이은영(21)양이 병원에서 끝내 숨지는등 생존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자 신속한 사체발굴위주로 작업방침을 바꾸기 시작했다.모두의 절망을 뚫고 최명석(20)군과 유지환(18)양,박승현(19)양이 2∼3일 간격으로 콘크리트더미 아래서 살아나오자 실종자가족 사이에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번져나갔다.작업도 다시 인명구조 위주로 방향을 바꿨다.3백77시간(15일17시간)만에 구조된 박양은 국내 매몰구조사상 최장시간을 기록하고도 비교적 건강상태가 양호해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합동구조반은 그러나 16일을 고비로 심하게 부패·훼손돼 신원확인이 어려운 사체가 하루 40∼50여구씩 무더기로 발굴되자 사실상 인명구조작업을 마무리했다.구조반은 지금까지 무너진 A동의 잔해 3만4천여t을 모두 들어내 부분사체를 검색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제점◁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사고초기 소방본부·경찰·군·민간구조대·시청관계자 등으로 나뉘어진 지휘체계를 일원화하지 못해 많은 혼선을 빚었다.서울시의 재난구조에 대한 경험미숙과 발굴위주의 안이한 현장작업,신속한 구난체계미비,장비부족 등으로 희생자가 늘었다는 비난도 잇따랐다. ◎생환자들 근황/그때 악몽에 몸서리… 힘겨운 나날/간 이상으로 검사… 쾌활한 성격 사라져/최명석군/동료사망 소식에 눈물… 밥도 잘 못먹어/박승현양 기쁨·희열·고통·자괴감·미안함….아직도 감동과 환호가 어우러진 국민의 박수 속에서 지하 콘크리트더미를 헤치고 극적으로 구조된 기적의 생존자들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그들이 사고 한달이 된 현재 느끼는 공통된 마음가짐이다. 그러나 「삼풍의 생환자」들은 「죽음의 동굴」에서 헤어난 그때의 악몽이 몸서리 쳐지는 듯 아직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잃어버린 친구의 얼굴,절망의 공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사고 15시간30분 만인 지난달 30일 상오9시에 구조대원에 의해 생명을 건진 홍성태(39·대원외국어고 영어담당)교사는 강남성모병원에서 지금껏 부인의 간병을 받으며 외로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그나마 14세이하의 어린이는 병원출입이 금지돼 있어 외아들 민기군(국교3)의 얼굴조차 보지 못해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홍씨에 이어 2백30시간만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또 다른 희망」을 심어준 최명석군(20·전문대1 휴학)은 활발한 당시의 모습과는 달리 간이상으로 정밀검사를 받는등 평소의 쾌활한 성격이 소심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나마 매몰현장에서 또다른 생존가능성에 남다른 집착을 갖고 온 힘을 다 쏟던 최군의 아버지 최봉렬씨마저 과로와 아들의 병세악화를 고민한 나머지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군과 병실을 마주하고 있는 유지환(18)·박승현(19)양 역시 남들처럼 환하게 웃고 싶지만 몸과 마음이 편치 않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친구와 어울려 재잘거리는 환상에 젖어 있지만 박양의 아픈 다리는 또 다른 마음의 상처를 되씹게 하고 있다.유양과 박양은 상처받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데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박혜정양의 사망소식을 전해듣고서 입맛을 잃고 있는 박양은 지난 추억이 떠오를 때면 저려오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서 창가를 쳐다보며 눈물에 젖곤 한다.최근에는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해 부모님의 애를 태우고 있다. 『잊혀지지 않는 그때를 잊기 위해 한 신부님이 쓴 「낭만에 초쳐먹는 소리」를 읽고 있어요.그러나 허전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봐요』 박양은 요즈음의 심경을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퇴원하면 삼풍백화점의 참사현장을 찾아 국화꽃 한송이를 바치며 사라져간 친구·동료의 명복을 빌고 싶은 게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강남시립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청소원 24명의 남다른 고민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속이 더부룩하기는 매일반이다. 실종자가족을 생각하면 그마나 살아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라는 이들은 병원을 떠나면 남은 여생을 「자원봉사」에 쏟을 거라고 다짐하고 있다. 생존의 또 다른아픔을 겪고 있는 기적의 생존자들.이들 모두는 「세상은 더불어 살아간다」는 평범한 경구를 되새기며 「덤의 인생」을 보람되게 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부실추방의 계기로 삼자(사설)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는 예상했던대로 설계·시공·감리·관리등 총체적 부실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결과 밝혀졌다.설계는 구조계산을 무시했으며 시공은 기둥·슬래브등 곳곳에서 부실이 이뤄져 하중을 견디지 못하게 했고,감리 또한 상주감리원을 두지 않는등 형식에 그쳤다.백화점 매장을 늘리느라 부실이 가중되기도 했다.게다가 이 모든 부정과 비리를 감독해야 할 관련공무원들은 뇌물로 매수되어 부실의 비호세력으로 둔갑했다.그 결과가 4백58명의 사망자와 1백8명의 실종자를 낸 사상최악의 대참사로 이어진 것이다. 삼풍백화점 붕괴는 우리 건설업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비리를 집대성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그것은 공사에 있어서 기본철칙인 「원칙의 무시」와 「안전불감증」이 자초한 예견된 참사였다.오랜 관행으로 묵인돼온 비리의 총화가 엄청난 재난을 몰고 왔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삼풍」의 부실과 비리가 80년대말에만 한정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수백명의 고귀한인명을 희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참담한 좌절감을 안겨주었다.건축기술에 대한 신뢰 또한 무너져버렸다.그동안 해외에서 쌓아올린 한국건설기술의 명성도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되었다.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삼풍」의 잔해가 완전제거되고 붕괴원인이 확연해진 지금 우리는 이 땅에 다시는 이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반성과 교훈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건축의 주체인 건축주나 시공업자들은 비리는 부실을 낳고 부실은 결국 대형참사로 연결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두고두고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건설업계는 원칙을 중시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건축문화의 새 기풍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과거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비리와 부실을 척결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업체로 다시 태어나기를 촉구한다.
  • 이총리/“방사성물질 안전관리에 만전을”/국무회의 25일

    ◎공정위장,“「자도사 의무판매」 부작용 우려 25일 국무회의는 유조선의 좌초로 인한 해양오염이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됐다.또 정부와 국회가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던 주세법 개정안,고리원전의 방사능 유출,삼풍백화점 보상문제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안건은 국무회의의 의결을 이미 거쳐 국회에서 통과돼 돌아온 공포안건 26건을 제외하면 모두 4건으로 매우 적은 편이었다. ○…이홍구 총리는 고리원전 방사능 누출사고에 관해 언급,『최근 계속되는 안전사고로 국민들이 안전문제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철저한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권위와 깊이있는 대국민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과학기술처장관에 따르면 비록 일반 쓰레기와 다름없는 면제준위 이하의 오염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사성 물질의 안전관리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안전문제에 관한 말이 나온 김에 덧붙인다』면서 『교육부는 각급 학교에 대한 안전점검결과를 토대로 개학전에 보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삼풍백화점사고 수습과 관련,『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확인 시신과 실종자에 대한 신원확인이 장기회되지 않도록 신속한 처리대책을 강구하라』고 검찰과 경찰에 지시한 뒤 『정부가 사고현장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한 만큼 관련 부처에서는 국가차원의 특별지원대책을 세심하게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북경 2차 쌀회담에 관한 나웅배 통일부총리의 보고를 들은 뒤 『남북관계는 일조일석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대세를 보아가면서 대처할 문제』라면서 『국민들의 정서와 관심을 헤아려 잘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세진 공정거래 위원장은 장기 보관이 가능한 일부 탁주에 대해서만 공급구역제한을 폐지하고 희석식 소주 판매업자로 하여금 매달 50% 이상을 판매업소가 소재한 도의 소주회사로부터 구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주세법 개정안 공포안에 대해 『근본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뿐아니라 무자료 불법 유통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으나 안건은 국회의 수정을 수용한 채 통과됐다. ▲건설기술관리법 시행령(개)▲외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95년도 상반기 정부업무 심사평가결과 안▲제50주년 광복절중앙경축행사 기본계획안
  • 「한국전 참전비」 관광특수 예고

    ◎관광버스 60대 “예약끝”… 첫주 10만 참관 할 듯 오는 27일 워싱턴 한 가운데 몰공원에서 제막돼 일반에 공개되는 한국전 참전비가 워싱턴 관광산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23일 『디즈니 월드 공원의 인기가 신기한 위락물에 달려 있듯 관광지로서 워싱턴의 입지와 명성은 새로운 기념물에 크게 의존한다』며 한국전 참전비의 관광유발 효과를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래 워싱턴에 구경올 생각이 없던 사람들 중에 관광지의 특성에 맞는 이 새로운 기념물이 생김에 따라 생각을 바꿔 워싱턴 관광에 나서는 경우가 많으리란 진단이며 게다가 전부터 수도 관광을 당연한 일정으로 여겼던 사람들은 한국전 참전비 구경으로 더 오래 머무르고 더 많은 돈을 쓰리리는 예상이다. 아무튼 지난 82년 베트남전 참전비 제막이래 가장 의미있는 관광명소 개설인 한국전 참전비 오픈으로 연간 70억달러에 달하는 워싱턴 관광산업은 올여름 비성수기에 때아닌 호경기를 구가할 전망이다.시 공무원과 관광업자들은 참전비 제막 1주일동안 10만명이 오로지 이 새 참전비 때문에 워싱턴에 올 것으로 보고 있다.시내관광 전문인 그레이라인 투어즈사는 이번 주일동안 60대의 관광버스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말한다. 올연말까지 최소한 50만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한국인,재미한국인 등이 단순히 한국전 참전비 구경과 참관을 위해 워싱턴을 찾을 것으로 미연방 관광당국은 보고 있다.올해는 약 1천7백만명의 타지 관광객이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할리데이인 캐피틀의 지배인은 『제막주일 동안의 숙소예약은 이제 만원사례』라면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국인들이 직업은퇴 연령인 60대로 관광에 쓸 돈과 시간이 있는 층이어서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이같은 한국전 참전비 특수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한국전과 직접적인 경험이나 관련이 없는 관광객들도 버튼 몇개만 누르면 미군 전사자·실종자 전원에 대한 개별 신상기록과 사진을 즉석에서 프린트해주는 하이테크시설에 끌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인다.
  • 「삼풍」 잔해물 1백10여t/공사장·고수부지에 버려/마구잡이 처리

    의혹 증폭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잔해물 가운데 2천4백여t이 서울 서초구 염곡동 사설 폐기물집하장에 버려졌던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양천구 신정동 공사장과 한강고수부지 등에도 잔해물 1백10여t이 버려졌던 것으로 24일 확인돼 서울시 사고대책본부가 잔해물을 아무데나 마구 버린게 아닌가하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날 실종자 가족위원회(위원장 김상호·44)와 가진 대책회의에서 『지난 1일 우성건설이 수거한 잔해물 60t이 양천구 신정동의 한 공사장에 버려졌으며 전날 50t도 한강고수부지에 임시처리됐다가 나중에 난지도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 태풍피해복구 최선/김 대통령 지시

    0【샌프란시스코=이목희 특파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통령은 24일 새벽(한국시간) 태풍 페이에 의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가옥및 재산피해를 복구하는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로부터 태풍피해상황을 보고받은 뒤 『실종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는데 힘쓰고 민·관·군이 모든 장비를 동원해 피해를 빠른 시일안에 복구토록 하라』고 강조했다.
  • 구난체계 재정비 시급/「삼풍」계기로 본 문제점과 과제

    ◎지휘체계 확립… 인력·장비 보완해야/일관성 없는 구조… 실종자 파악도 미흡/대형참사 효율적 대처위한 예산 뒷받침 절실 6·25전쟁이후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붕괴는 성수대교붕괴·대구가스폭발사고 등 수많은 재난을 겪고도 우리의 구난체계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일이 터지면 우왕좌왕하다 시간이 지나면 망각하는 전철의 연속이었다. 사고발생 24일째를 맞아 사고현장의 사체수습 및 잔해제거작업이 최종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23일 지휘체계 및 구난체제의 부재,허술한 실종자관리,부족한 인력·장비 등 구난체제의 문제점을 중간점검해 보고 과제와 교훈을 도출해 본다. ▷지휘체계의 분산◁ 서울시대책본부는 사고발생 5일이상이 지난뒤에야 현장을 어느정도 일괄해 통제할 수 있었다. 현장에 나간 소방본부·경찰·군 등은 초기에 자체 지휘체계에 따라서만 움직였고 서울시는 무능했다.특히 이들 사이에서는 정보교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대책본부에서는 소방본부·경찰등에서 파견한 병력·장비등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였다.그만큼 인명구조도 더뎌질 수밖에 없었다. ▷민·관 협조체계부재◁ 사고초기 적극적으로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에 나섰던 자원봉사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책본부와 잦은 마찰을 빚었다.처음에 자원봉사자들을 아무런 제한없이 구조현장에 투입했던 대책본부가 자원봉사자를 가장한 절도범 등으로 인한 문제점이 불거지자 비표를 발급하고 구조현장접근을 막는등 통제를 했기 때문이었다. 현장관계자들은 신속한 민·관 공조가 이뤄졌다면 부족한 인원과 장비속에서도 보다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허술한 실종자관리◁ 사체발굴이 한창 진행되던 13일,그때까지 실종자수가 2백여명이라고 발표해왔던 서울시는 하루아침에 실종자수를 4백9명으로 두배이상 늘려 발표,실종자가족의 분노를 샀다. 실종자 신고접수창구가 서울시와 서초구청 두 곳으로 이분화돼 일어났던 이같은 어이 없는 착오는 대책본부가 얼마나 안이하고 무성의한 자세로 사고수습에 임했는가를 보여줬다. ▷부족한 인력·장비◁ 사고현장에는 소방대원 1만2천여명,경찰 3만4천명,군 1만1천여명 등 엄청난 인력이 투입됐다.그러나 정작 매몰지역에서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는 119구조대와 같은 전문인력은 태부족이었다. 전국의 22개 119구조대원 1백27명이 상경해 구조활동을 펴야 했다.서울의 구조대원은 1백65명에 불과했기때문이다. 복구장비역시 현대·대우·삼성등 7개 민간기업이 제공한 중장비 1천7백여대(연동원대수)가 이용됐으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장비는 전무했다.가장 중요한 인명구조장비 역시 대부분 민간기업이 제공했다. 대책본부는 또 구조반원 및 실종자가족들에게 제공하는 음식까지 민간기업과 자원봉사자 등 외부 지원에만 의존했다.심지어 중장비 가동을 위한 기름도 민간기업으로부터 무상공급받았다. ▷응급구조체계 미비◁ 사고초기 현장에서 후송된 사체를 검안한 의사들은 아깝게 사망한 희생자가 많았다고 한결같이 지적했다.낙후된 응급의료체계때문이었다.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환자의 등급 분류없이 무조건 아무 병원으로 옮기는 바람에 구조된후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었다.실제로 사고초기에 나온 많은 사체들은 조기에 응급조치를 받으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사·압사증후군·화상등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관성없는 구조작업◁ 대책본부는 사고후 5일이 지난 4일부터 포클레인등 중장비를 건물잔해제거에 대거 투입했다. 초기 사체발굴보다는 생존자구출에 주력하겠다며 수작업에 의존하던 방침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지난 9일 최명석(20)군이 콘크리트건물더미에서 10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자 대책본부는 다시 생존자구조쪽에 치중한다며 처음 방법으로 돌아갔다. 많은 구조요원들은 『대책본부나 소방지휘본부가 처음부터 중장비를 대거 투입,건물잔해를 과감하게 들어내고 생존자를 수색해나가는 방법을 썼더라면 더 많은 생존자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대책본부측의 일관성없고 즉흥적인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 ▷과제와교훈◁ 재난의 효율적인 수습을 뒷받침하는 「재난관리법」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삼풍사고에서 노출된 갖가지 구난·구조체계의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자치단체장의 총책임아래 현장 구난활동을 소방관서의 최고 책임자가 총괄적으로 지휘토록 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그러나 대형 참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난·구조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획기적인 예산지원등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이번 대책 역시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되풀이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태풍 남부·영동 강타/B급 「페이」/사망·실종 50여명

    ◎1백여㎜ 호우… 곳곳 물난리/오늘새벽 동해로 빠져 올들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상륙한 제3호 B급 태풍 페이(Faye)는 23일 하오 제주를 거쳐 남부해안과 경북북서내륙·영동지방을 관통하면서 이일대와 주변해상에 호우와 강풍·해일로 인한 많은 피해를 남긴 뒤 24일 새벽 동해안으로 진출,상오11시쯤에는 울릉도 북서쪽 해상을 거쳐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페이의 상륙으로 24일 새벽 1시 현재 전국에 걸쳐 사망·실종 50여명을 비롯,선박침몰·철도유실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상청은 『페이는 제주도 동쪽 해안을 거쳐 초속 14∼20m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오5시쯤 광양만부근 남해안으로 상륙한 뒤 남부해안과 영남지방을 휩쓸고 점차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24일 상오2시쯤 경북북서 내륙지방을 거쳐 상오5시쯤에는 울릉도 북서쪽 약 1백20㎞ 해상으로 벗어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3시를 기해 제주도,남부지방,영동지방,남해전해상,서해남부 전해상,울릉도·독도를 포함한 동해 전해상에 내린 태풍경보를 밤늦게 영동및 동해중부 전해상을 제외하고 태풍주의보로 대체했다. 페이는 지난 22일 중심기압 9백55 헥토파스칼 이었다가 23일 상오 제주도 남동쪽 해상에 이르러 9백40 헥토파스칼로 세력이 더욱 강해졌으나 하오5시쯤 남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세력이 약해진 뒤 11시쯤 다시 9백75 헥토파스칼까지 내려갔다. 기상청은 그러나 『페이는 여전히 세력이 강한 편이며 반경이 1백80㎞로 넓고 중심부근에서는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불어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페이는 강한 바람과 함께 남부해안에 상륙,이일대에 1백50∼3백50㎜의 비를 뿌린 것을 비롯,영·호남 및 영동지방에 50∼1백70,서울·경기·충청 및 영서지방에 30∼80㎜가량의 많은 비를 내렸다. 이같은 강풍과 호우로 인해 24일 상오1시 현재 사망 및 실종자가 50여명에 달했으며 선박침몰 7척,철도유실 4백50m 등의 피해를 냈다.또 각종 선박 6만여척이 인근 항구로 대피했다. 한편 중앙 재해대책 본부는24일 0시 현재 사망 12명,실종 19명 등 모두 31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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