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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재의연금 어떻게 쓰나/인명 피해 주민에 위로금 지급

    ◎나머지는 지자체별 피해 규모따라 지원 각 언론사가 모금하고 있는 수재 의연금은 어떻게 쓰일까. 수재의연금은 먼저 호우피해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부상자에 대한 위로금으로 쓰여진다. 정부는 이번 수재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에게는 1,000만원,부상자에게는 최고 500만원까지 위로금을 지급하고 있다. 바로 국민들이 낸 의연금에서 지급한다. 일정액은 또 중앙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를 당한 지방자치단체에 피해액 비율로 나누어 지급한다. 현재 각 언론사가 모금하고 있는 수재 의연금은 아직 의연금을 관리하는 행정자치부에 접수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행자부는 이미 400억원의 위로금 및 복구비용을 집행했다. 앞으로 들어올 의연금을 미리 예상한 지출인 셈이다. 이번에 걷힐 수재의연금이 400억원에 못미치면 어떻게 될까. 크게 모자라면 문제지만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동안 적립된 수재 의연금 152억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돈은 지난 96년 연천·포천지역에 물난리가 났을 때 걷힌 수재 의연금 가운데 남은 돈이다.행자부가 수재 의연금을 적립하고 있는 것은 앞날을 대비해서다. 소규모의 수재가 적지는 않지만,일일이 의연금을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 국립공원 지키기/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미국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빙하의 침식으로 인한 아름다운 계곡과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 명소다. 그러나 입구에 들어서면 ‘금지(prohibit)’니 ‘철거(remove)’등의 표지판부터가 눈에 띈다. ‘자연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니 들어가지 말라’는 것과 ‘자연 그대로의 요세미티’로 탈바꿈하기 위해 숙박시설이 철거됐거나 철거예정임을 알리는 안내문이다. 요세미티는 지난 80년부터 공원관리종합계획(GMP)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이를 하나씩 실천하여 지난 96년에 60%정도 복원성과를 거두었고 21세기를 앞둔 세부적인 요세미티 청사진까지 제시하고 있다. 계곡을 오염과 훼손상태에서 되살리기 위해 공원의 편의시설을 감축하는 일도 지체없이 감행해 왔다. 불편해진 방문객들이 ‘인간이 이용할 수 없다면 자연의 모습을 되찾아본들 무슨 소용이냐’고 항의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공원측을 이해하고 협조하게 되었다. 지리산 폭우 참사때 보면 야영금지구역인 계곡옆이나 물가 바위 위에 텐트를 치는 것은 위험스럽게 짝이 없는데도 이런 점을 고려치않아 피해를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유족들이 울부짖고 조난자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는데도 참사를 부른 현장에다 다시 텐트를 치는 ‘못말리는 얌체족’들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하여 공원내 불법야영에 대한 과태료를 현행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병무청과의 협의를 거쳐 공원관리및 안전감독을 위한 공익요원을 공원별로 충분히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국가기관인 국립공원관리청이 공원을 관리하고 파크 폴리스(공원경찰)가 공원내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도 공원내 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준다고 하지만 금지된 구역에서의 야영과 취사행위는 다반사로 이루어져왔다. 이번 기회에 우리도 아예 파크 폴리스제로 확대개편하여 공원내의 불법을 뿌리뽑는 기회로 삼는것이 좋을것 같다. 또 탐방객에게 시달린 자연을 지치도록 놔두지 말고 장마철등 사고취약시기 등에 ‘특별휴식년제’와 ‘휴식월제’를 실시하는 것도 괜찮은 발상인 듯싶다. 미국의 옐로스톤 공원은 5월부터6개월간만 공개하고 대부분의 시설도 6월중순부터 9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자연을 살리고 지키는 일을 위해선 어떤 시책의 강화실시나 대책마련도 부족함은 물론이며 이를 실천하는 일에 망설일 필요가 전혀 없다.
  • 119대원의 ‘참사랑’/실종자 수색중 사고 당해

    ◎병원서 숨지며 안구 기증 지리산 폭우때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다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던 119구조대원이 끝내 숨지면서 자신의 안구를 기증했다. 지난 1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 덕천강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다 중상을 입고 경상대학병원에 입원했던 사천소방서 구조구급계장 李來遠 소방위(35)가 14일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병원측은 평소 사고로 숨지면 장기 일체를 기증하겠다고 밝혀온 고인의 뜻에 따라 상오 2시50분쯤 이식이 가능한 안구 절개수술을 마쳤다. 사천소방서는 故 李소방위의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16일 영결식을 치를 계획이다. 유족으로는 모친과 부인,5살과 2살된 자매가 있다.
  • 수해주택 신축 2,500만원 대출/부처별 복구대책 주요 내용

    ◎주민생활시설 주말까지 복구/의보료 감면·부상 이재민 치료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는 11일 李揆成 재정경제·金正吉 행정자치·千容宅 국방부장관 등 수해관련 9개부 장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고위 당정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수해복구 대책을 발표했다. 각 부처가 발표한 수해 복구대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경부◁ ▲주택 신축자금을 2,500만원 이내에서 연리 13.75∼14.5%,대출기간 20년 이내로 지원.주택개량자금은 1,000만원까지 연리 13.75%,대출기간 5년 이내로 지원. ▲농협중앙회가 3,000만원 이내에서 생활안정자금,수해복구자금 및 중소기업 시설복구자금을 지원.국민은행은 가계자금을 2,000만원 이내로 융자.중소기업은 제조업체의 경우 피해확인금액 내,도·소매업체는 5,000만원 이내로 융자. ▲농협은 피해농가의 기존 대출금 만기 도래때 기한연장 또는 재대출.홍수피해 사업자에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의 신고·납부기간 최고 6개월 연장. ▲고지될 세금 및 체납세금의 9개월까지 징수유예.재해로 30% 이상 자산손실을 입은 사업자는 재해비율에 따라 소득세 및 법인세를 감면하고,세무조사 대상자중 피해를 본 사업자는 일정기간 세무조사를 유예하거나 면제. ▷행자부◁ ▲군·경·소방·민간 구조대와 공조로 최단시일내 실종자 수색완료 ▲이재민에게 식수,식료품,생활용품을 적기 지원하고 수해로 파손된 주민생활 불편시설 복구를 금주말까지 완료 ▲응급복구대책을 실업자 대책과 연계,공공근로사업에 실업자 투입. ▷건교부◁ ▲한강 등 주요 직할하천에 운영중인 홍수 예·경보시설을 안성천,삽교천 등 7개 중·소하천에 2000년까지 확대 ▲2001년까지 영월,탐진,횡성,밀양,용담 등 5개 댐을 완공하고 같은 시기까지 하천 개수율을 63%에서 77%로 확대 ▲임진강 수계에 대한 치수사업을 99년에 착수하고 홍수 예·경보용 첨단 강우 레이더 설치 ▷복지부◁ ▲지역의료보험 피보험자에게 의료보험료를 50% 감면하고 부상한 이재민은 완치때까지 의료보호(1종)를 적용해 치료 ▲중앙역학조사반과 방역 순회점검반을 가동,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재해지역에 10억원어치의 방역물품 긴급 투입. ▷정통부◁ ▲전화요금을 6개월간 징수유예하고 전화설치장소 변경때 장치비를 면제 ▲피해지역에 이동전화,임시전화 등 긴급전화를 지원. ▷환경부◁ ▲피해지역 쓰레기를 수도권 매립지로 반입하고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사용과 관계없이 배출토록 허용 ▲상수도 복구가 늦는 지역에 비상급수 실시.
  • ‘또다른 피해 막자’ 너도나도 안간힘/민·관·군·경 22만명

    ◎제방쌓기·물빼기 구슬땀 게릴라성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서울과 경기·충청지역에서는 10일 민·관·군·경 22만여명과 장비 1만여대가 투입된 가운데 수해 복구 작업이 계속됐다. 그러나 복구작업 도중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의정부·포천·동두천·안양시 등 경기 북부지역에 대규모 병력과 헬기·굴착기 등을 집중 투입해 주요 하천 주변지역의 물빼기 작업과 유실 도로 및 제방복구 작업을 펼쳤다. 서울·경기·충청지역 수재민들도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폭우 속에 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수방작업을 동시에 하느라 땀을 흘렸다. 특히 18명의 인명피해를 낸 서울은 9만8,000여명의 인력과 6,000여대의 장비를 동원,굵은 빗방울을 헤치며 복구작업을 벌였다. 119구조대 등 구조팀은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송추계곡,의정부시 호원동 원도봉산 등 산사태지역에서 실종자 시신 발굴작업을 계속했다. 이와 함께 폭우에 따른 침수로 통제됐던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시내 주요도로는 복구작업이 끝나면서 이날 상오부터 통행이 재개되는 등 교통상황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
  • 수해 기업체 피해액 전액 지원/정부

    ◎수재민 중·고생 자녀 학비 면제 지난 5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 전기·전화요금을 깎아주고 납부도 연기해 준다. 또 중고생들에게 2학기 학비를 면제해주고 교과서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특히 수재 지역내 기업체에도 금융지원 등을 해주기로 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기업체에 재해를 이유로 지원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자치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수재민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수해 지역내 제조업체의 경우 피해확인 금액 범위안에서,도·소매업체는 500만원 범위안에서 각각 국민은행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사망·실종자 위로금으로 가구주에게는 1,000만원,가구원에게는 500만원씩을 지원하는 한편,부상자에게도 가구주 500만원,가구원 250만원씩을 각각 지급키로 했다. 또 주택이 파손됐을 경우 동당 2,000만원을 지원하고 이재민 구호비도 2개월간 지원한다. 세입자 입주보증금 300만원도 지원한다. 파손된 농·축산 시설과 폐사된 가축이 있으면 희망 시설별로 신축자금을 지원하고 폐사가축 입식비를 지원한다.
  • 중부 또 180㎜ 폭우/수해 복구작업 차질 우려/오늘까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던 폭우가 10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졌다. 11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비의 예상 최고 강우량은 180㎜ 가량으로 수해복구작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비가 언제쯤 그칠지는 불투명하다. 기상청은 10일 “중국 산둥(山東)반도에 중심을 둔 저기압 세력이 한반도 중부지방에 접근하면서 엄청난 비구름대로 돌변,중·서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예상 강우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 30∼180㎜ 이상,충청·강원 영동 20∼80㎜ 이상,전북·경북 10∼60㎜이다.이날 하오 10시 현재 서울·경기·강원 영서 중북부지방에는 호우경보가,영서 남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특히 오는 13일까지 서해안 해수면이 높아지는 사리 기간이어서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수방 대책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0일 상오 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지역별 강우량은 대전 85.1㎜,부여 83.5㎜,남원 75.5㎜,장수 60.5㎜ 등이며 서울은 50.7㎜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양쯔강 일대에서 발생한 비구름대가 긴 꼬리모양으로 한반도 중부지방을 향해 동진하고 있어 이번 비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또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상륙 중인 3호 태풍 ‘페니’가 습한 남서기류로 돌변해 동진 중인 저기압 구름대와 합쳐지면 폭우의 기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5일부터 서울 경기 강원 충청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 하오 5시 현재 군인 13명과 미군 2명을 포함,사망 165명 실종 62명 등 2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사망·실종자 수가 9일보다 7명이 적은 이유는 파주의 사망자 시신 3구가 폭우로 무너져 떠내려온 공동묘지의 시신으로 밝혀졌고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4만1,229가구 12만1,61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고양과 파주,양주에서 분묘 1,074기가 유실됐다.이와 함께 가옥 4만3,051채와 농경지 4만2,207㏊가 침수됐다.재해대책본부는 실제 피해액은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 클린턴 “테러범 반드시 단죄”

    ◎케냐·탄자니아 美 대사관 테러 강경 대응/사망·실종 200명 초과… 부상자 4,824명 【나이로비·워싱턴 외신 종합】 지난 7일 케냐의 미 대사관 건물 인근과 탄자니아의 미 대사관 경내에서 5분 간격으로 발생한 폭발사건의 사망·희생자수가 200명을 넘어섰다. 케냐의 국가재난센터 관리들은 9일 수도 나이로비 미 대사관 인근 폭발사고로 미국인 11명을 포함,158명이 사망했으며 건물 잔해에 깔려있는 실종자수도 4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또 4,824명이 부상,이중 542명이 입원중이며 25명은 중태라고 말했다. 라디오 탄자니아 방방송은 탄자니아 수도 다르 에스 살람시 미 대사관내 주차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탄자니아인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8일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려도 폭탄테러범인을 색출해 단죄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강력 대처할 것임을 천명했다. 미국은 앞서 이번 사건의 해결 및 지원을 위해 500여명의 수사·보안요원, 의료지원팀을 케냐에 급파해 피해자 의료지원과 범인색출에 나서고 있다.
  • 軍·공무원 20만명 수해복구 나선다

    ◎오늘부터 총력 투입 시설복구·대민 지원 10일부터 수해복구현장에 군인과 공무원 등 모두 20여만명이 투입된다. 金東信 육군참모총장은 9일 경계와 작전 등을 제외한 일체의 부대활동을 일시 중지하고 실종자 수색과 수재민 구호활동 등 수해복구에 군의 전역량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육군은 이에 따라 10일부터는 지금까지의 하루 1만5,000명 수준에서 10만명 이상의 병력과 장비를 수해 피해지역에 투입해 도로·철도·전기·통신 등 국가기간시설 복구 및 대민 지원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국민의 군대로서 전투에 임하는 자세로 수해복구에 육군의 전역량을 투입하기로 했다”면서 “참모총장의 지시는 피해복구가 끝날때까지 부대운용의 지침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과 경기도의 수해복구현장에는 공무원 1만2,000여명,군병력 1만5,000여명,경찰 4,000여명,민방위대원 2만9,000여명,소방대원 9,000여명,예비군 1,300여명 등 모두 11만3,700여명이 투입됐다.또 덤프트럭 979대,군장비 412대 등 2,725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군은 경기도 의정부·포천·동두천·안양시 등 경기북부 지역에 대규모 병력과 헬기·굴착기 등을 집중 투입해 주요 하천 주변지역의 물빼기 작업과 유실된 도로 및 제방복구작업을 펼쳤다.57사단은 서울 우이천 제방보수작업에,71사단은 동부간선도로 청소작업에 투입됐다. 한국재난구조봉사단 등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재난극복 시민연합 출정식을 갖고 경기 의정부,동두천,파주 등 3개지역 피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농림부는 수해지역을 돌며 폐가축 매몰 및 전염병 예방을 위한 긴급방역을 실시했고 산림청도 산사태 복구를 위해 장비 60대를 투입하는 등 행정기관도 수해복구작업을 적극 도왔다. 서울시는 토사가 유출된 마포구 아현3동 등에 대한 복구작업을 펼쳤다.
  • ‘죽음의 계곡’ 안개속 통곡소리만/선유동계곡 수색 현장

    ◎실종자 42명… 가족들 시신 찾아 이틀째 헤매/벽제지류엔 떠내려온 유골 찾는 인파 북적 9일 상오 6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선유리 계곡.자욱한 새벽 안개속에 시신을 찾아 헤매는 유족들의 통곡으로 가득했다. 유족들은 노도와 같이 흐르는 계곡물도 아랑곳하지 않은채 하천변의 돌틈과 떠내려온 쓰레기 더미를 작대기로 헤집으며 샅샅이 뒤져나갔다. “이미 살아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도 않습니다.다만 사체라도 건질 수 있었으면 하는…” 어린 아들을 잃고 사흘째 이곳을 찾아다닌다는 金淑子씨(36·고양시 선유동)는 말을 잊지 못한채 눈물만 쏟아냈다.金씨는 지난 6일 새벽 3시쯤 안방에서 잠을 자다 목까지 차오른 물을 피해 뒷일은 남편에게 맡기고 아들 재빈(5)을 판자 위에 싣고 나오다가 그만 물살에 휩쓸렸다. 송추계곡에서 통닭집을 운영하는 韓英默씨(42)도 가족의 시신을 찾아 이곳을 헤맨지 이틀째다.그 역시 아내와 딸(13),집까지 통째로 떠내려 보내고 미친듯이 계곡을 훑고 다녔지만 불어난 물에 장비는 물론 사람조차 접근이 어려워 기진맥진해 있다.이번 폭우에 ‘죽음의 계곡’으로 돌변한 이곳은 곡릉천 상류로 송추와 장흥유원지,벽제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쳐지는 길목이어서 실종된 수십구의 사체가 떠내려왔을 것으로 추정된다.지금까지 이곳에서 발굴된 사체는 모두 8구에 이른다.송추·일영·장흥계곡 등 상류지역 실종자 수는 모두 42명에 달한다. 이곳에서 상류를 따라 벽제지류로 조금 올라간 하천 주변은 온통 유골을 찾아 헤매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朴正文씨(51·서울 성북구 길음동)는 “묘지가 유실됐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와 보니 부친의 산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펄펄 뛰었다. 수거된 유골만도 수십구.하지만 모두들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채 인명과 유골을 삼키고도 여전히 성난 기세로 물벼락을 쏟아내는 계곡만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 수출입업체 관세납부 6개월 연장/수해 보상­지원 안내

    ◎농협­주택은서 파손 주택 신·개축자금 융자/실종자 대책본부 등서 인정땐 보험금 혜택 수해민을 위한 각종 지원대책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보험을 들고 있다면 이것도 큰 도움.어떤 지원과 혜택이 있는지 알아본다. ▲관세지원=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출입업체는 관세납부기간을 최대 6개월 연장할 수 있고 6개월 범위에서 분할납부가 가능하다.수입신고를 마치고 보관하던 물품이 피해를 봤다면 서면심사만으로 관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 ▲금융지원=농협은 생활안정자금 수해복구자금 중소기업시설복구자금을 3,000만원 이내에서 우선 지원한다.주택은행은 파손된 주택에 대해 신축자금 2,500만원,개량자금 1,000만원 범위에서 대출해준다. ▲생명보험=호우에 따른 익사나 산사태로 인한 압사 등 천재지변의 경우는 8,000만∼1억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장해를 입었다면 평일은 8,000만∼400만원,휴일은 1억2,000만∼600만원까지 지급된다.천재지변에 의한 실종은 실종후 5년이 지나 법원의 실종선고를 받아야 사망으로 간주되는 것과 달리 재해대책본부 등 국가가 인정하는 기관이 실종임을 확인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손해보험가입 조회센터를 이용하면 사망자의 보험가입 여부와 보험회사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자동차보험=운행중의 피해여야 한다.집이나 야영장에 정차돼 있던 차량은 보상받을 수 없다. ▲손해보험사 취급 암보험=암 이외의 사망사고도 보상된다.보상금은 사망 담보보험 가입금액에 사고발생시까지의 경과연수를 곱하면 된다. ▲장기 및 일반상해보험=원래 장기보험이나 여행보험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상해는 보상하지 않는다.그러나 각 보험사는 이번 수재가 국가적 재난임을 감안,가입자가 피해를 봤으면 이를 보상하기로 했다.화재보험은 풍수재특약에 가입됐으면 침수로 인한 가옥과 가구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익사사고를 겨냥한 상해보험에 가입했어도 혜택받을 수 있다.동양화재의 ‘빅화이브상해보험’은 가입금액의 최고 6배,현대해상은 최고 1억6,000만원까지 지급한다.
  • 폭우 한풀 꺾였다/오늘부터 소강

    ◎사망·실종 234명/이재민 8만여명 중부지방을 강타해 234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집중 호우는 9일부터 기세가 한풀 꺾여 일단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10일 이후에도 간간이 비는 내리겠지만 이번과 같은 엄청난 폭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7일 밤부터 서울·경기지역에 기습폭우를 뿌렸던 저기압이 충청 이남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강원·충청지방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이날 하오 잇따라 해제했다.전남북지역은 하오 6시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가 하오 10시 다시 발령됐다. 기상청은 그러나 북만주에 중심을 둔 새로운 저기압이 한반도 중부 이북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10일 밤부터 11일 사이에 수도권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10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10∼6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북만주의 저기압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중순 이후에나 우리나라가 폭우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5일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9일 현재 사망 164명,실종 70명 등 23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이재민은 2만8,215가구 8만1,801명으로 집계됐다.또 가옥 3만4,774채가 침수됐고 3만8,912㏊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재산 피해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8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던 비는 9일 하오부터는 경기도 남부와 충청도 지역으로 옮겨가 농경지 침수와 산사태,철도 운행 중단 등의 큰 피해를 냈다.9일까지 충청도 지역에서는 최고 350㎜의 비가 내렸다.1시간에 1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린 충남 서북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등으로 5명이 숨지고 저수지 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 기습폭우 중부 강타/서울 어제 211㎜

    ◎8월 하루 강수량 26년만에 최고치/지하철 선로 곳곳 잠겨 출근길 교통대란/주택가 침수·하수도 역류 등 수해 속출/남산 순환도로 축대 등 붕괴 교통통제 잇따라 ‘수도권도 물난리’ 100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남부지방의 집중호우에 이어 3일 밤부터 4일까지 서울 등 중부지방에 기습 폭우가 쏟아져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가옥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특히 서울에서는 4일 하오 4시 현재 211㎜의 비가 내려 8월 중 하루 강우량으로는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근 시간인 상오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사이에만 63㎜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서울지역 안에서도 동대문구에서는 380㎜ 이상이 내렸고 은평·도봉구 등 서북지역은 100㎜ 안팎의 비가 내리는 등 곳에 따라 편차가 심했다. 지하철 운행 중단에 겹쳐 지하차도 등 도로 수십곳이 물에 잠겨 출근길 교통이 심하게 혼잡,지각사태를 빚기도 했다. ▷전동차 운행중단◁ 상오 8시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용답∼신답역 사이 지상 철로가 침수돼 신설∼성수역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중단됐다가 낮 12시30분쯤에야 정상화됐다. 상오 9시10분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제기역 사이 철로도 물에 잠겨 서울역∼청량리역 사이 전동차 운행이 끊겼다. 1호선의 운행은 3시간 만인 상오 11시10분에야 재개됐다. 또 상오 7시15분쯤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근처 공사장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국철을 덮치는 바람에 서빙고∼왕십리 구간의 국철이 운행되지 못했다.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자 출근길 시민 수만명이 버스와 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느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옥 침수◁ 상오 6시쯤 서울 강동구 천호3동,암사1동,길1·2동,성내2동 등 저지대 50여 가구 지하실이 침수돼 강동구청 직원 50여명이 양수기 120대를 동원,4시간만에 물을 퍼냈다. 서초구 양재2·잠원2동,송파구 문정동 일대 일부 가옥들도 한때 침수됐다. 광진구 중곡·구의·자양동,성동구 성수동,마포구 망원·신수·상암동,서대문구 연희·북아현동,동대문구 답십리동,양천구 신정2·신정4·신월2·목4동 일대,구로구 구로본동 개봉동의 일부 주택들도 한때 물에 잠기는 등 침수피해를 당한 가옥이 서울에서만 수백채에 이르렀다. ▷도로 침수◁ 팔당댐이 물을 방류,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오 10시부터 서울 잠수교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잠수교는 하오 5시30분 한강 수위가 내려감에 따라 통행이 재개됐다. 상오 10시쯤에는 동일로의 군자지하차도가 침수됐으며 광진구 자양·중곡·구의동 일대 도로 곳곳에 50㎝ 이상 물이 찼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한강 시민공원으로 진입하는 속칭 토끼굴도 물에 잠겼다. 상오 9시10분쯤에는 남산 독일문화원 앞 남산순환도로 축대가 무너져 왕복 4차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길 언덕에서도 상오 9시20분쯤 토사로 도로가 막혀 통행이 중단됐다. 이밖에 남산 2호터널이 하수도 역류로 침수돼 한때 운행이 통제됐고 중곡 사거리,남영 지하차도,잠원동 설악아파트 지하차도,서대문구 북가좌1동 상암지하차도에도 물이 찼다. 경찰은 상오 2시쯤 탄천주차장이 침수되자 견인장비를 긴급 동원,차량 200여대를 끌어냈다.
  • 실종자 사체 3구 추가 인양/지리산 폭우 수색 나흘째

    ◎사망자 59명으로 늘어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남도 재해대책본부는 4일 119구조대와 경찰,군병력 등 2,500여명과 1,500여대의 각종 장비를 동원,사고지역과 진양호 및 남강하류,사천만 등 해상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대는 이날 통영 사량도 부근 해상에서 金정순씨(39·울산시 삼산동 평창현대아파트 502동 604호)의 사체를 인양한데 이어 중산리와 대원사계곡에서도 각각 사체 1구씩 모두 3구를 인양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이날 하오 9시 현재 사망 59명,실종 39명 등 98명의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 “수색·피해 복구 만전을”/金 대통령

    金大中 대통령은 3일 지리산 주변 영·호남지역 폭우 피해와 관련,공무원·경찰 등 모든 행정력과 군·민간인을 총동원,실종자 수색 및 피해지역 응급복구 등 사태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 지리산 실종자 수색 지연/어제 사체 13구 발굴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작업 사흘째인 3일 사고대책본부에는 지리산 일대로 피서를 갔다 연락이 끊긴 행방불명자 가족들이 잇따라 신고를 해오고 실종신고조차 되지 않은 사체들이 발견돼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 사고대책본부에는 이날 하룻동안 모두 30여명의 행불자가 신고됐고 경남 재해대책본부에도 지금까지 행불 신고만 된 채 실종자로 집계되지 않은 사람이 60여명에 달했다.행불자로 신고된 사람들이 실종자로 공식 집계될 때까지는 상당한 확인절차가 필요하다고 재해대책본부측은 밝혔다. 재해대책본부와 소방본부,해당 지자체는 피해지역에 민·관·군 합동구조대를 투입,사흘째 사체 인양작업과 함께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계곡물이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까지 내려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대는 이날 상오 10시 30분쯤 경남 하동군 옥종면 대곡리 덕천강변에서 실종된 吳막달씨(67·여·부산시 동구 엄궁동)와 金태우군(7)의 사체를 인양하는 등 이날 하룻동안 모두 13구의 실종자 사체를 발굴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사망 51명,실종 46명 등 9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807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
  • 산행때 비오면 이렇게/계곡물 불어날땐 능선타고 대피

    ◎고립대비 비상식량·장비 등 준비를 여름철 산행의 가장 큰 복병은 갑작스런 기상변화이다. 폭우 등 악천후에 따른 계곳에서의 조난사고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것은 야영객들이 산행 준비 및 안전대피 요령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산행을 떠날 때에는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반하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일정과 코스는 피해야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옷,플래쉬,로프 등 최소한의 장비와 초콜릿,미숫가루 등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일기예보에도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야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영지의 선택이다. 가능하면 허가된 야영장을 이용하고 되도록 계곡물에서 떨어진 지역의 평탄한 양지를 골라야 한다. 물가나 넓은 바위 위는 위험하다. 뱀과 독충의 침입에도 대비해야 한다. 야영 도중 비가 오면 부지런히 야영장 주변을 관찰하고 일단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즉시 안전지대로 철수해야 한다. 긴급철수 때에는 장비는 무시하고 비상식량만 챙겨 피해야 한다. 폭우로 물이 크게 불어난 계곡을 만나면 무리하게 건너려 하지 말고산비탈이나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가는 것이 좋다. 사정이 급박해 계곡을 건널 때에는 반드시 로프를 이용해야 한다. 이번에 많은 사망·실종자를 낸 지리산은 조금만 비가 내려도 계곡물이 순식간에 늘어나 조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 20명 삼킨 계곡엔 통곡 메아리/경남 산청군 대원사계곡 참사현장

    ◎3∼4m 나뭇가지에 텐트·옷 걸려/가족 모두 잃은 가장 울부짖다 실신/군·경·공무원 생존자 찾기에 온힘 20명이나 되는 귀중한 생명을 한꺼번에 삼켜버린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일대 대원사 계곡 주변에는 2일에도 온종일 짙은 먹구름이 드리운 채 간간이 소낙비가 내렸다.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헤매는 유족들의 애처로운 울부짖음은 계곡을 메아리치다 흐르는 급류 속에 묻히고 말았다. 주변 나뭇가지에는 울긋불긋한 텐트와 야영객들의 찢겨진 옷가지가 3∼4m 높이에 어지럽게 걸려 있어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이 얼마나 많았는가를 보여주었다. 또 계곡 바위 틈에는 버너와 코펠 등 야영 장비가 찌그러진 채 끼어 있어 수마가 할퀴고 간 끔찍한 참상을 말해주고 있었다. 대원사 계곡 상류인 유평계곡을 가로지른 다리 교각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진 쏘나타승용차가 걸려 있었다. 계곡 주차장이나 길옆 터에는 실종자들이 타고 온 승용차 10대가 주인 없이 홀로 서 있어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비가 내리는 계곡을 따라붉은 복장의 119구조대원들과 군·경,공무원들은 혹시 살아 있을지 모를 실종자를 찾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유족들도 대원들을 따라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허탈감은 더했다. 부인과 남매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崔종일씨(39·진주시 가좌동)는 가족들의 사체나 유류품 등이 발견되지 않자 “태윤아! 한솔아!”하며 자녀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다 결국 시신을 찾아내고는 실신하고 말았다. 2박3일 일정으로 대원사 일주문 밑에서 야영하다 간신히 화를 면하고 수색대에 합류한 朴상일씨(29·대구시 동구)는 “잠결에 물소리와 사람들의 아우성을 듣고 텐트 밖으로 나와보니 대피하는 피서객들로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급류에 휩쓸려 가던 한 남자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그저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며 주먹으로 눈물을 훔쳤다. 수색대는 이날 하오 1시쯤 대원사 입구 주차장 밑 계곡에서 휴대폰 1개를 발견했으나 소유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애를 태웠다. 이 휴대폰은 ‘일련번호 452553’으로 형식은 ‘PCS970019’이며 기계명은 ‘SPH2000’형이다. 사고 후 대원사 계곡에는 대부분 야영객들이 떠났으나 일부 대학생과 청소년들은 사고 참상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피서를 즐겨 구조대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실종자 얼마나 될까/야영객수 아직 파악도 못해

    ◎실제 실종자 훨신 늘어날듯 이번 집중호우로 2일 현재 실종자만 72명에 이르는 것으로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잠정 집계했다. 구조대원들은 그러나 지리산 계곡 곳곳에 이날까지도 차량이 방치돼 있고 동행한 야영객 전부가 실종됐을 경우에는 신고마저 어려운 점을 들어 실제 실종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실종자 대부분은 뱀사골과 피아골,대원사 계곡 등 지리산 계곡에서 야영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리산 야영객들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갑자기 집중폭우가 쏟아져 계곡물이 순식간에 엄청난 양으로 불어났지만 미처 피할 여유를 갖지 못해 변을 당했다. 계곡에는 바위 덩어리가 널려 있어 급류에 휩쓸렸을 경우 바위와 부딪히는 충격에 의해 상당수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실종자로 분류됐던 상당수가 숨진 채 발견되고 있다. 현재 파악하고 있는 실종자 규모는 어디까지나 동행인이나 실종사실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신고된 것을 토대로 한 추정치이다. 이에 따라 계곡의 물이 어느정도 빠지고 복구작업이 이뤄지면 실종자나 사망자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관계자들은 과연 지리산 일대의 야영객 수가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리산 등산로가 경남 전남 전북 등지에 여러 곳으로 산재해 있어 얼마나 많은 인원이 입산을 했고,이 중 몇명이나 산에 남아 있는 지 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망­실종자 명단 2일 확인된 사망·실종자 명단. ■경남 ◇사망자 ▼합천군 삼가면 산사태 △홍복돌(75·여·합천군 덕진리 726) △강병효(38·〃) △유외숙(32·여·〃) △강이훈(12·〃) ▼전기감전 △홍성모(29·마산시 합포구 자산동 280의3) ▼하동 횡천천 △김순이(32·여·부산시 북구 금곡동 주공 아파트 103동 1103호) ▼하동 부춘천 △김또엽(73·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284) ▼산청군 삼장면 송정숲 △김기자(25·여·대구시 서구 내당동 200의7) ▼산청군 대원사 계곡 △김종국(43·거제시 옥포2동 혜성아파트 108동 202호) △박민순(35·여·진주시 가좌동 주공아파트 203동 807호) △최태윤(14·〃) △최한솔(11·여·〃) △이미순(30·여·김해시 상동 매리 74의1) △박정근(31·진주시 집현면 덕오리) △3세 남아 △40대 여자 △임재성(6·김해시 상동면 매리 74의1) ▼산청군 내원사 계곡 △정혜진(8·여·마산시 완월동 서광아파트 806호) △정윤환(6·〃) △이두실(45·김해시 안동 한효아파트 103동) △김혜림(7·여·마산시 산호동) ▼산청군 시천면 지양보 △30대남자 ▼함양군 유림면 임천 △박성철(19·부산시 동래구 명장동 무지개아파트 13동 502호) △신원 미상 남자 ▼함양군 마천면 강천천 △30대 남자 ▼사천시 용현면 바닷가 △30대 중반 여자 ▼하동군 덕천강 △이정근(46·사천소방서) ▼신원 확인중인 사체 10구 ◇실종자 ▼진주 진양호 △정희옥(40·여·부산시 사하구 괴정1동 1063의 83) △박기해(13·여·〃) ▼하동 횡천천 △김영규(41·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298의 4) △이숙경(36·여·마산시 완월동 삼감아파트 1902호) △박혜란(7·여·〃) △이은총(5·부산시 북구 금곡동 주공아파트 103동 1103호) △이승미(3·여·〃) △김규수(18·하동군 청암면 묵게리 1131) △김현영(24·서울) ▼하동 덕천강 △서진선(28·부산시 해운대구) △문현민(7·〃) △문아람(5·〃) △강명옥(76·울산시) △오막달(67·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김성수(45·〃) △심혜영(12·〃) △심현아(7·〃) △김태우(6·〃) △홍성만(36·창원시 외동아파트 3동 402호) △변말선(32·〃) △홍정의(4·〃) ▼하동 부춘천 △정병진(35·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284) ▼산청군 내원사계곡 △정현희(29·여·마산시 산호동 20의2) △정용호(36·여·마산시완월동 서광아파트 806호) △하갑숙(34·여·〃) ▼산청군 송정숲 △김상훈(35·부산시 연제구 연산9동 415의21) ▼산청군 밤밭골 △신원미상 4명 ▼산청군 대원사 계곡 △송기영의 처 △전홍자(32·여·마산시 양덕2동 한일아파트207동 701호) △김명희(33·여·창원시 도계동 성진파크 405호) △전병순(40·여·창원시 신촌동 동성아파트 103동 307호) △김동욱(5·마산시 산호동) △김정순(39·여·울산시 삼산동 평창현대아파트 502동 604호) △서옥순(여) △서옥순의 아들2명 △허태완(38) △오씨여자 ▼함양군 임천 △주은아(19·여·부산시 사직동 153의21) ■전남 ◇사망자 ▼지리산 피아골 계곡 △홍원석(31·고창군 해리면 하련리) △김정미(27·홍씨의 부인) △서옥순(39·부산시 진구 전포4동 거화아파트) △박정태(11·서씨의 아들) ◇실종자 ▼피아골 계곡 △박수정(13·여·서옥순의 딸) △황수미(13·여·부산시 진구 전포동) △김수정(15·여·부천시 원미구) △정수지(11·여·익산시 모현동) △이유호(31·하남시 황산동) △강옥선(69·여·함안군 칠월면) △서병우(36·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김유미(40·여·함안군 칠월면) △김인숙(40·여·함안군 칠서면) △안종환(40·의정부시 간흥동) △박미유(27·여·인천시 중구 도원동) △백금례(27·여·광주시 북구 우산동) ▼기타지역 △정종철(77·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신도엽(61·여·순천시 주암면) ■전북 ◇사망자 ▼지리산 뱀사골 계곡 △김영덕(31·공무원·울진군) ◇실종자 △남상재(50·여·인천시) △김상률(26·성남시) △윤길현(47·여·광명시) △김태경(15·여) △이순임(45·여·광주시) △정성희(6·여·울산시 동구 서구동) ■대구·경북 ◇사망자 △최윤석(52) ◇실종자 △이창욱(11·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이재철(69) △신원 미상 남자 1명 ■울산 ◇사망자 △박장준(59·울주군청 환경미화원·울주군 범서면 사연리 450)
  • 사망·실종 109명/대부분 지리산 계곡서 희생/남부 폭우

    ◎8,000명 동원 수색… 흙탕물에 유속 빨라 어려움 지난달 31일부터 지리산 일대를 포함한 영·호남 지역에 시간당 150㎜가 넘는 기습폭우가 쏟아져 2일 현재 46명이 숨지고 63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10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이는 본사가 취재망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지역별로는 ▲경남 79명(사망 37,실종 42) ▲전남 18명(사망 5,실종 13) ▲전북 7명(사망 1,실종 6) ▲대구·경북 4명(사망 2,실종 2) ▲울산 사망 1명 등이다.인명피해는 실종자 신고가 이어지고 사체 수색작업 또한 계속돼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사망 33명,실종 62명 등 9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또 경남·전남 지역에서 주택 100여채가 붕괴되고 농경지 4,443㏊가 물에 잠겼으며 곳곳에서 도로와 교량,철도,하천이 유실되는 등 594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재해대책본부는 덧붙였다. 피해 지역에는 해당 지역 119구조대와 공무원,경찰,군인,주민 등 1,500여명이 나서 실종자에 대한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흙탕물과 빠른유속 때문에 큰 애를 먹었다. ▷사망·실종◁ 지리산 일대의 대원사 계곡,피아골,뱀사골에서만 15명이 죽고 28명이 실종되는 등 4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원사 계곡에서는 1일 상오 6시쯤 金종국씨(42·거제시 옥포2동 혜성아파트)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등 9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이날 상오 0시30분쯤에도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연곡사 피아골 계곡에서 야영을 하던 洪원석씨(31·전북 고창군 해리면)등 5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고 洪씨 부인 金정미씨(27) 등 11명이 실종됐다. 1일 상오 4시쯤에는 경남 합천군 삼가면 덕진리에서 산사태가 발생,姜병호씨(38·합천군 삼가면 덕진리 726)의 집을 덮쳐 姜씨와 아들 이훈군(12),어머니 洪복달씨(73),아내 유위숙씨(32)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수색 및 구조작업◁ 2일 하루동안 긴급 지원된 행정자치부 소속 119중앙구조대원 30여명을 비롯,지역 119구조대 및 군·경 등 1,500여명이 동원돼 계곡 하류를 중심으로 고무보트와 잠수기구 등을 이용,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100∼200㎜의 많은 비가 내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섬진강의 유속이 7∼8노트나 돼 수색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흙탕물 때문에 시계마저 제한돼 잠수 수색작업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하오 2시30분쯤 경남 진주소방서 119구조대와 진주경찰서는 진주시 수곡면 원외리 덕천강 덕천교 밑에서 남자 어린이 1명과 어른 남자 2명,여자 2명 등 5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11명이 실종됐던 덕천강의 경우 하동군 옥종면 대곡리 창촌다리에서 북방리에 이르는 4㎞에 걸쳐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정밀 수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지난 1일 하오 6시30분쯤 경남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덕천강변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던 사천소방서 소속 李정근 구조반장(46·지방소방장)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李내원 구조구급대장(35·지방소방위)은 중상을 입었다. □특별취재반 ▲사회팀 金煥龍 朴峻奭 기자 ▲전국팀 李正珪(부장급) 林松鶴(차장급) 姜元植 崔治峰 金守煥 南基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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