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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집중호우 불구 주민·당국 대처미흡 안전 불감증도 문제

    이번 호우로 강원도에서는 17일까지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전체 희생자의 4분의1 정도는 60대 이상의 고령자였고 40% 가량은 산사태로 화를 당했다. 강원도의 인명피해는 태풍이 아닌 집중호우로 인한 것으로 이전의 어떤 집중호우 때보다 규모가 크다.2001년 7월21∼24일 집중호우(피해액 1629억원)에서는 7명이 사망했다.2002년 8월5∼8일 집중호우(2051억원)에서는 8명이 숨졌다. 지난해 6월30일∼7월1일 집중호우(75억원) 때에는 사망자 없이 이재민 259명이 발생했다. 이렇게 올해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로는 무엇보다 무려 4일에 걸쳐 줄기차게 내린 많은 비와 방재당국의 허술한 대응을 꼽을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이번 호우를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최악의 호우로 평가했다.하지만 관할 방재당국의 대응은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산사태 방지공사 등 사전 방재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둘째 치고라도 호우상황에서 주민 안내와 대피 등 적절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15일 인제군 덕산리 하천이 범람해 산사태가 일어났을 때 사전에 주민대피에 대한 안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강원도 서부지역이 과거에 비 피해가 거의 없던 곳이었다는 점도 당국의 안이한 대응을 부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풍수해에 오랫동안 길들여져 있던 주민들의 안전 불감증도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온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망·실종자들의 대부분이 논·밭에 물을 빼러 갔다가 급류에 휘말려 변을 당하거나 대피하지 않고 집에 머물다 산사태로 희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특별취재팀
  • 눈물 글썽이며 ‘빗물밥’ 끼니

    눈물 글썽이며 ‘빗물밥’ 끼니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상월오개리. 백두대간의 허리를 타고 흘러내린 이름모를 산봉우리의 품에 내려앉은 이 마을은 지난 15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날벼락 같은 산사태를 만났다.2박3일간 전화와 전기, 수돗물이 끊겼고 밖으로 통하는 길이 모두 사라져 외부로부터 고립돼 있었다. 17일 낮 12시 진부면사무소를 떠나 자동차로 10분 정도 가자 아스팔트가 무너져 내려 도로가 완전히 끊겼다. 걸어 오르기 시작한 고갯길 곳곳에서는 무너진 옹벽 더미와 쓰러진 나무가 흉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었다. 인가 대부분이 흙에 잠겨 지붕만 간신히 보였다. 도로 가드레일은 엿가락처럼 휘었다. 30분쯤 걸어 고개 둘을 넘으니 만만찮은 급류가 나타났다. 발을 디디니 허리춤까지 물이 차오른다. 산골짝 경사를 타고 요동치며 흐르는 빠른 물살은 몸무게 74㎏의 기자를 몇번이나 휘청이게 했다. 흙탕물로 된 바닥은 푹푹 밑으로 꺼져들어갔다. 비슷한 급류 하나를 더 넘어 30분쯤 골짜기 걸음을 재촉하니 마을이 모습을 드러냈다. 50여가구가 사는 상월오개1리 경로당에는 산사태로 집을 잃은 15가구 3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앉아 빗물로 지은 밥을 먹고 있었다. 씻기는 커녕, 옷조차 제대로 여미지 못한 상황. 산사태로 집이 무너져 내려 48시간 동안 묻혀 있던 은모(49·여)씨의 주검을 이날 오전에야 겨우 찾아내서인지 모두의 표정은 진흙빛이었다. 임연홍(48)씨는 “3년전 남편을 보내고 4남매를 힘겹게 키워내더니 결국 저렇게 가고 말 줄 누가 알았겠나. 둘째아들(고2)과 둘째딸(중2)은 이제 누가 돌보느냐.”며 눈물을 글썽였다. 집들은 대부분 흙에 잠겨 있었다. 조종례(77·여)씨는 1시간30분 동안 매몰된 집에 갇혀 있다가 주민들에 의해 겨우 구조됐다.“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지붕이 어깨에 턱 내려 앉더라고. 그 순간 ‘죽는구나’하는 생각 밖에 없었지. 이것봐, 온몸이 멍투성이잖아.”매몰돼 다친 김찬성(87)씨 등 3명은 2m가 넘던 급류가 허리까지 내려 앉은 이날 낮에야 병원으로 보낼 수 있었다. 오후 2시쯤 진부농협에서 보낸 라면과 국수 2상자,2ℓ들이 물 18통이 마을에 도착했다. 하지만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평창군청에서 오전에 보냈다는 구호물자는 도착하지 않았다. 저온저장고 5개에 보관된 감자와 브로콜리, 상추와 냉이버섯 등 애써 키운 농작물은 정전으로 썩어간다. 경로당 LP가스가 다 떨어져 밥을 짓기 위해 인가의 남은 LP가스통을 떼어오는 위험한 모습도 보였다. “라디오를 들으니 평창군 복구가 80%가량 됐다던데 말도 안되는 소리지. 연락줄이 다 끊겨 누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는데.”청년회장 양주환(55)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고개를 하나 더 넘어 30분쯤 걸으니 거문리가 나왔다.100여가구가 사는 거문리에도 산사태로 40여가구 70여명의 이재민들이 거문초등학교에 모여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김남오(58)씨는 “만나면 다들 살아 있어 다행이라는 인사를 한다. 구호물자는커녕 다친 사람조차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강원도 평창군에서는 이재민 2900여명, 사망자 7명, 실종자 3명이 발생했다. 진부면 마평리와 거문리 등은 고립이 풀리지 않았다. 진부의용소방대 신락균(48) 부대장은 “고립된 지역과는 연락조차 닿지 않아 사망·실종자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창 특별취재팀
  • 에위니아 이어 폭우까지 11일째 3교대 24시간 긴장

    에위니아 이어 폭우까지 11일째 3교대 24시간 긴장

    “영월 동강의 물이 불어나 주민들이 위험합니다.”“조그마한 구멍이 큰 재해로 번질 수 있어요.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주민 대피도 준비하세요.” 한강수계에 엄청난 ‘물벼락’이 떨어진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3층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문원경 소방방재청장이 장인석 재해복구지원팀장의 긴급상황 보고에 즉석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이때 수행비서가 “위급상황”이라며 휴대전화를 들고 왔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여태껏 그런 보고는 없었잖아요.” 문 청장은 놀라 되물었다. 강원도에서 전해진 급보였다. 인제지역 종교시설과 마을이 통째로 떠내려간 것 같은데 주민 400여명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물론 주민들의 신고는 전혀 없었고, 군부대에서 연락이 와 알게 됐다고 했다. 교통이 모두 끊긴 데다 유·무선 전화마저 두절돼 상황파악을 할 수 없다는 긴급보고였다. 상황실은 순간 얼어붙었다. 순간의 정적 끝에 119구조대와 경찰을 현장에 급파해 사실여부를 확인하라는 지시가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오후 늦게서야 “끊긴 도로와 산길을 7시간 걸어 현장에 가보니 마을은 물에 휩쓸려 갔지만 주민 424명은 군부대와 숙박업소 등에 대피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박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엄청난 피해가 생겼는데 상황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강원 지역의 빗줄기는 가늘어져 고비를 넘기는가 싶더니 서울 양평동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분위기는 다시 가라앉았다. 직원들은 “통신이 연결되고 모든 상황이 파악되면 피해 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텔레비전 화면에 피해 현장과 이재민들이 대피하는 모습이 비칠 때면 분위기는 더욱 착잡했다. 한 직원은 “집이 침수됐다.”는 부인의 전화에 한숨만 내쉬었다. 오후 9시20분. 강원과 경기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서울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는 소식이다. 한숨은 돌렸지만, 북쪽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다시 남하하고 있다는 예보에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인다. 근무자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전날 밤 31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실종자는 밤새 40명을 넘겼다. 직원들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한 사람 늘어날 때마다 더욱 말수가 줄어들었다.17일 오전 실종자로 처리된 3명이 살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잠시나마 활기를 띠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은 평소엔 소방방재청 상황실. 평시엔 소방방재청 직원 20명이 3교대로 24시간씩 근무한다. 하지만 국가적 재해가 일어나면 범정부 차원에서 58명으로 이루어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로 전환한다. 전국에서 올라온 상황보고를 토대로 인력을 투입하고, 급하면 대피령을 내리는 등 대책을 총괄한다. 이번에 중앙재난 상황실이 꾸려진 것은 태풍 에위니아가 북상하던 지난 7일. 파견 직원이나 일반 직원은 오전 9시에 교대근무를 하지만 상황실장과 일부 간부들은 17일로 11일째 ‘붙박이 근무’를 하고 있다. 서종진 상황실장은 “지속적인 상황관리 때문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열흘 넘게 새우잠을 자며 근무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울 따름인데, 누구에게 우리 직원들의 고생을 알아 달라고 하소연할 수 있겠느냐.”며 말을 흐렸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중부 할퀸 ‘물폭탄’ 남부까지 휩쓰나

    중부 할퀸 ‘물폭탄’ 남부까지 휩쓰나

    지난 14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41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3천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17일 공식 집계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 15명에 실종 26명으로 모두 41명이다. 전날까지 33명이었는데 8명이나 인명피해가 더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 대책 본부는 최고 500밀리미터 이상의 기록적인 강우를 기록한 강원도 지역에 인명피해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강원도에서만 사망 실종자가 30명을 넘을 정도로 피해가 많았다. 인명피해는 주로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나 계곡물에 휩쓸리거나산사태로 매몰돼 발생하고 있다. 기록적인 호우로 인명피해 뿐아니라 이재민 숫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강원도와 경기, 인천지역에서 1,515동의 주택이 침수됐고110동은 부서졌다. 역시 피해는 강원도가 1천4백여 가구로 가장 많다. 특히, 평창 866가구, 인제 133가구, 양양 129가구 등으로 피해가 많았다. 주택 피해가 많다보니 이재민 숫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국에서 1,168세대 2,90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천 4백여명은 학교나 마을회관 등지로 수용됐고 9백 10여명은 친척집이나 이웃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강원지역은 남부지방에 비해 농경지가 많지 않지만 폭우로 농경지 피해가 컸다. 지금까지 유실되거나 매몰된 농경지는 324헥타르, 침수된 곳은 3천124헥타르에 이르고 있다. 또, 한우사와 양봉 농가의 피해도 잇따랐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121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도로별로는 고속도로 4곳, 국도 37곳,지방도 49곳 등이다. 그리고, 춘천의 사평천과 양구 월명천, 수입천 등 하천 48곳 16킬로미터,소하천 22곳 5킬로미터가 유실됐다. 강원도지역 14개 학교는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 정전과 고립, 통신두절도 속출 재산피해는 물론이고 정전과 통신까지 두절되면서 이재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산사태나 도로유실로 인한 정전피해는 1만 9천 8백여가구나 된다. 통신 두절도 잇따랐다. 한계령 기지국과 인제 원대기지국, 오색약수지역 등강원지역 기지국 전송로 8곳이 끊겼고 전화회선 5천여개과 인터넷 1천여회선은 도로유실로 불통됐다. 또한, 강원도 평챵과 양구, 인제, 양양지역에서 정수장과 취수장 시설이 피해를 입어 6만 천여명의 주민들이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 영동고속도로 등 도로 상당수 부분 통제 계속 영동 고속도로 강릉 원주구간이 통제되고 있고, 강릉 둔내와 원주 횡계는 부분 개통됐다. 국도는 국도 6호선 등 14개 노선 19개 구간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내 도로는 한강 수위가 높아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동,서부간선, 내부순환로 등 19곳이 통제되고 있다. 철도 피해도 많아, 정선선 구절리에서 증산 구간, 오대천 경의선 임진강에서 도라산 구간,태백선 석항에서 청룡포, 석항역 구간이통제되고 있다. 노컷뉴스
  • 산사태가 마을 통째 삼켜 폐허로

    마을이 사라졌다.15일 새벽부터 뚫린 하늘 아래서 단 너댓시간만에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덕산리 1,2반은 벌건 흙언덕으로 변했다. 마을 주민 1명이 숨졌고 1명은 실종됐다. 다행히 화를 면한 60여명은 가족과 이웃 그리고 평생 뿌리박아온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에 장맛비보다 더 많은 눈물을 쏟아냈다.●“고립 주민 구조 안하고 총리만 오면 뭐하냐” 비는 잦아들었지만 산사태가 휩쓸고 간 흔적은 처참했다. 마을 앞 20m 폭의 개천은 두 배 이상 커져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이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거의 끊어진 허리로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물 먹은 논밭과 산이 토해놓은 흙더미로 가득한 도로는 늪처럼 한발 딛기조차 힘들 정도다. 하지만 목숨을 건진 주민들은 날이 밝자 집에 흔적이라도 남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종종걸음을 했다. 뿌리째 뽑힌 나무와 전신주를 넘고 넘어 계곡으로 변해버린 도랑을 건너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다. “저 산 아래 양봉 치는데 가봐야 해. 아이고 몇 억이 한 순간에 날아갔어.” 우산도 받치지 않은 한 주민은 성큼성큼 산으로 향해 간다. 말릴 틈도 없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이미 흙이 삼켜버린 집보다 인근 마을에 고립된 친척과 친구들 걱정에 발을 동동 구른다. 구조대원도 죽어 나가는 판이라 마음만 산을 오를 뿐 몸은 옴짝달싹하지 못한다. 주민 손봉월(47·여)씨는 “산 바로 아래 사는 시동생이랑 어제부터 통화가 전혀 안된다.”면서 “거긴 여기보다 가구 수도 많은데 큰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병수(54)씨는 “국무총리가 여기만 슬쩍 둘러보고 갔다. 고립지역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단 몇분만에 휩쓸려” 인제군청으로 대피한 덕전리 주민들은 악몽 같은 기억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15일 오전 인제군에는 시간당 20㎜ 안팎으로 비가 내렸다. 하지만 마을이 풍비박산 나는 데 걸린 시간은 아주 짧았다. 산사태가 나면서 거대한 물길이 만들어졌고 이곳을 따라 거대한 물폭포가 쏟아져 10여가구를 산산조각냈다. 박병삼(61)씨는 “사고 30분 전만 해도 물이 발목까지밖에 안 차 넘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면서 “산이 무너져내려 마을을 덮친 것은 채 3분도 안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립 지역은 접근이 불가능해 정확한 피해상황 조차 파악되지 못했다. 날씨 탓에 헬리콥터를 단거리 외에는 띄울 수 없었다. 마을별로 탈출한 한 두 사람의 입을 통해 대략적인 상황만 전해들을 뿐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참다 못한 일부 주민들은 실종된 가족들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공진학(48)씨는 “친구가 금요일 이후에 전화가 끊겨 가족들이 직접 산으로 찾으러 갔다.”면서 “이러다 또 사고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전기가 끊긴 터라 식료품을 전달한다고 해도 냉장고 가동이 안돼 고립 기간이 길어질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원래 사고 없는 곳” 재해 대비 없이 방치 이번 비로 인제군에는 258가구 5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7명으로 실종자 20명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곳은 비 피해와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몇년 전 400㎜ 이상의 비가 왔을 때도 수해는 인제군을 비켜갔다. 이곳에서 태어난 덕산리 토박이 최옥순(78)씨는 “평생 덕산리에서 살았지만 물난리 한번 난 적이 없어 복받은 동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에 사고난 적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방비 상태에 있었던 게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보인다. 덕산리에서 사망한 김모(88)씨의 경우 밭고랑을 정리하다 미처 피하지 못해 화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폭우를 겪어 본 적이 없는 주민들이 대피할 생각을 못해 피해를 키웠다.”면서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라 빨리 대처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인제 나길회 윤설영기자 kkirina@seoul.co.kr
  • “실종선원 모두 구조될 수 있었다”

    뒤집힌 배에서 탈출한 선원들이 스티로폼 등 부유물을 잡고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동안 가해 선박은 이들을 구조하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오전 3시쯤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동쪽 14㎞ 해상에서 침몰한 경남 통영선적 40t급 장어잡이 통발어선 305 장덕호를 타고 있다 극적으로 구조된 선원 심만철(34·부산시 기장군)씨는 사고 발생 후 실종된 동료 선원 8명 모두가 구조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목포해경은 이날 오전 경남 진해시 초리도 해상에서 대기 중이던 가해선박인 부산선적 125t급 예인선 도성1호 선장 A(60)씨와 선원들을 붙잡아 조사한 결과 사고를 알고도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냈다. 해경 관계자는 “선장이 사고를 파악한 시간에 해경에 구조신고를 하든가 되돌아 갔다면 구조가 가능했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완전범죄를 노리고 항해를 계속했고 항에 도착해서는 충돌 부위에 대한 도색 작업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11시간 만에 지나던 외국상선에 발견돼 극적으로 해경에 구조된 선원 심씨에 의해 사고가 세상에 알려지고 해상에 거미줄처럼 깔린 레이더와 해상교통관제시스템에 이들의 완전범죄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이날 오후 목포해경에 도착한 실종자 유족들은 인면수심의 선장 등 가해 선원들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해경은 가해 선원을 업무상과실치사, 선박매몰, 치상, 해상오염방지법, 선원법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하기로 했다.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독자의 소리] 신원확인에 3년 걸린 경찰/김용한

    2003년 4월23일 서울 조모씨의 어머니가 실종됐다. 같은 날 조모씨 등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하고 약 2달간 가족들은 생업을 모두 포기하고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어머니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연락도 없고 찾지도 못했다. 지난 2005년 가족들은 DNA 검사까지 신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6월1일 고양 경찰서로부터 연락이 왔다. 어머니의 시신이 있으니 확인을 해 보라는 것이다. 너무나 어이없어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파악해 보니 2003년 5월3일 동네 야산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으나 3년 넘게 가족들에게 통보도 되지 않다가 지난 5월31일 선거가 끝난 다음날 가족들에게 통보한 것이다. 그것도 DNA검사로 확인된 것이 아니라 지문 채취로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문채취를 하여 검사를 통보하는데 3년이란 세월이 지나야 하다니…. 어머니의 얼굴에 화상 흔적이 크게 있어 실종자 명단과 대조 작업만 했어도 쉽게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고양경찰서 직원들의 무능과 업무태만으로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신원이 확인된 것이다. 김용한<서울 강남구 신사동>
  • “우리 태국 가요”

    우리나라에서 교육받은 인명 구조견 ‘노을(오른쪽)’과 ‘태극’ 2마리가 태국으로 간다. 삼성생명은 27일 국제 공인 구조견 2마리를 태국 비영리봉사단체인 GCCF에 기증했다. 구조견은 사람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후각과 청각으로 재해지역에서 구조 요청자나 실종자 위치를 찾아낸다. 노을이는 지난 2003년 9월 경기 양주 야산에서 실종된 지 3일 지난 85세 할머니를 구조하기도 했다. 이번 기증은 태국 GCCF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태국의 구조견 훈련사 4명은 삼성생명 구조견센터에서 8주간 교육을 받았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어선 포항앞바다 침몰 8명 실종

    19일 오전 3시50분쯤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북동쪽 3.5마일 해상에서 감포선적 51t급 저인망 어선인 화창호가 침몰해 선장 한영길(57)씨 등 선원 8명이 모두 실종됐다.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1.5t 어선 청진호의 선장 허인행씨는 “조업중이던 화창호가 높은 파도로 침몰했다.”고 포항 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해경은 “사고 어선이 다른 어선 2척과 함께 조업을 하다 기상이 나빠 조업을 중단한 뒤 감포항으로 돌아오던 중 높은 파도 때문에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과 해군은 사고 해역에 헬기 1대와 경비정 등 10여척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풍랑이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창호는 보험에 국내 선원 9000만원, 외국 선원 5000만원, 선체 6000만원에 가입했으며 중국인 선원 2명이 타고 있었다.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한영길 ▲신영우(65·울산시) ▲김용이(61·기관장·속초시) ▲이형룡(52·포항시) ▲김홍창(46·부산시) ▲김창룡(45·울산시) ▲중리화(36·경주시) ▲유유화(37·경주시)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위기를 이겨낸 나라들] 駐아일랜드·폴란드·아르헨대사 좌담

    [위기를 이겨낸 나라들] 駐아일랜드·폴란드·아르헨대사 좌담

    ‘실패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말은 최근 수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였다. 국민소득 1만 달러에서 멈칫거리는 경제 상황, 사회의 양극화, 이념 대립으로 인한 극심한 갈등이 한국 사회를 짓눌러 왔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실패와 위기를 극복한 나라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아일랜드는 1980년대 중반 가난한 농업국가에서 20여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의 최선진국으로 진입했고, 폴란드는 체제 전환 17년 만에 동유럽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디폴트(외채상환불이행)를 선언한 지 5년 만에 재생의 활로를 찾았다. 15일 개막한 2006년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권종락 주 아일랜드·이상철 주 폴란드·황의승 주 아르헨티나 대사로부터 위기 극복처방을 들어 봤다. ▶아일랜드는 경제발전 모델의 새 유형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각국이 겪은 위기 상황의 특징은 무엇인가. -권종락 대사 아일랜드의 국가위기는 폴란드나 아르헨티나처럼 체제나 정치 민주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경제 자체의 위기였다.1850년대 대기근으로 인구 800만명 가운데 수백만명이 아일랜드를 떠났고 1980년대 중반에는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떠났다. 자원이 없는 전통적인 농업국가였다. 노동인력도, 팔 물건도 없었다. 실업률은 18%, 인플레는 12%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20%를 넘었다. 살기 위해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될 ‘타이타닉호’의 선원들과 같았다. -황의승 대사 아르헨티나는 20세기 중반까지 세계 5위 경제대국이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대서양에서 뉴욕을 능가하는 도시였는데,2002년에 명목상 1인당 국민소득은 2600달러까지 떨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자원이 풍부해 개방보다는 자급자족 자립경제를 추진했다. 우리는 (자원이) 없기 때문에 위기 의식이 있었고 바깥으로 나갔지만, 아르헨티나는 굳이 나갈 이유도, 산업화를 추진할 이유도 없었다. 경제적인 풍요가 위기를 낳은 원인의 하나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80년대 첫번째 경제위기 이후 90년대 민주화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98년 금융위기로 다시 2001년 디폴트 선언까지 이어졌다. -이상철 대사 폴란드는 경제적 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1989년 공산주의 몰락후 체제전환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왔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폴란드는 루마니아처럼 피를 흘리면서 과거청산을 하진 않았고,2004년 유럽연합(EU) 가입 때까지 서방세계 진입을 추구했다. ▶나름의 위기극복 포인트는 무엇인가. -권 대사 이대로는 모두 죽는다고 판단, 사회협약을 만들어 각자 자기 욕심을 줄이는 데 애썼다. 정부는 국가경제사업위원회(NESE)를 구성해 “우리의 도전은 뭐냐,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대책을 세웠다.NESE는 정부 10명, 농민 단체 5명, 사업주 5명, 노조 5명, 시민단체 5명 등으로 구성됐다. 노동자는 임금투쟁을 자제했고, 고용자는 실질 임금을 약속했다. 정부는 긴축재정으로 인플레를 억제하고, 세금을 줄여 노동자의 삶을 보장했다. 현재 아일랜드의 1인당 국민소득은 4만달러로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이같은 사회전체 동의가 가능한 배경에는 좌파정당 득표율이 20% 이하로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아주 낮고, 노조 세력이 미약한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아일랜드는 과감하게 외국자본을 끌어 당겼다. 인구가 적어 제조업은 안된다고 판단해 “바로 첨단으로 뛰자.”고 작정했다.3년마다 사회협약을 개정하며 고속성장을 이뤘다. 매년 새로운 일자리가 1만 3000개 이상 생기는데,50% 이상이 정보기술(IT)분야였다. 미국 IT투자액의 절반이 아일랜드에 투자되고 있고, 전세계 10대 컴퓨터회사와 제약회사의 70% 정도가 아일랜드에 투자되고 있다. -이 대사 폴란드는 1999년 3월1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고 2004년 6월1일 EU 회원국이 되면서 국가안전보장과 경제발전을 제도적으로 보장받게 됐다. 폴란드가 주력한 것은 미국과의 관계 긴밀화였다. 폴란드는 과거 바르샤바 조약의 최전방에 있었다. 옛 소련의 체코 침공 당시의 치욕적인 역사를 갖고 있는데, 이젠 나토의 가장 오른쪽 전방에 있는 나라가 폴란드다. 미국은 대 러시아 정책에서 폴란드를, 폴란드 역시 미국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고 있다. 폴란드는 EU내에서 강대국과 약소국의 중간적인 역할을 하고, 이라크와 갈등이 깊어진 미국과 유럽의 균형자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물론 EU내에선 ‘트로이의 목마’로 비유되긴 하지만. 다 잃어버리기보다는 조금씩 찾는 게 낫다는 폴란드식 타협주의가 폴란드 정치문화에 깃들어 있다. -황 대사 아르헨티나는 과거사 청산을 통한 사회 민주화, 정치 안정을 통해 경제 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와는 성격이 좀 다른 과거사 정리인데,76년부터 83년까지 군정시기에 실종자 3만명에 대한 과거사 청산을 했다. 최근 확실하게 진행시켜서 종결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두차례의 잇따른 경제 파탄으로 분배와 성장을 놓고 논쟁하던 국민들은 국가 발전을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는 묵시적인 합의를 이루게 됐다.2001년 디폴트 선언 직후 마이너스 10.9%를 기록했으나 2004년 9%, 지난해 9%로 3년간 30%를 회복했다.2003년 5월 취임한 키르츠너 대통령의 부패 청산과 빈부격차 해소 등 사회정의에 기반한 국가발전 추진전략이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이란 국제경제적인 호재도 경제발전의 배경이 됐다. 최근 남미에 불고 있는 사회주의 바람은 사회주의 체제 추구라기보다는, 기득권 층만을 보호하는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개혁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해외 자본의 직접 투자에 따른 부작용은 없었나. -권 대사 20년 동안 IT·금융·생명공학 같은 최첨단 외국 자본의 유입으로 최첨단 선진국이 됐는데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90년대 이후 연간 성장률은 9% 이상이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강국의 두배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에서 분배를 돌아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빈곤층이 20%란 분석이 나오면서 분배 논의도 활발하다. -이 대사 89년 체제 전환 이후 해외에서 받아들인 투자액은 80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80억 달러였다. 해외자본의 투자는 폴란드의 정치경제 안정의 지표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우파가 집권하면서 우려가 나오긴 했으나,“투자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게 집권 일성이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안전불감증이 부른 ‘죽음의 항해’

    홍해에서 3일 새벽(현지시간) 침몰해 1000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이집트 여객선 ‘보카치오 98호’ 참사는 승무원 등이 잘 대처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인 것으로 밝혀져 유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유족들은 4일 이집트 사파가 항에서 “알 살람 해운회사가 사고 경위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며 진압 경찰에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BBC가 전했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30분쯤 사우디아라비아의 두바 항을 출발한 여객선의 자동차 화물칸에서 1시간30분 뒤 화재가 발생, 비극이 시작됐다. 두바 항이 맨눈으로 보일 정도의 거리였다. 회항 명령을 내렸던 선장은 일부 승무원들의 화재 진압 보고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사파가를 향해 계속 항해하도록 지시했다. 승객들은 발화 지점에서 계속 연기가 나오는 점을 지적하며 두바 항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지만 승무원들에 의해 묵살당했다. 2∼3시간 뒤, 사파가를 64㎞ 남긴 지점에서 다시 불길이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다. 승객들이 비명을 질렀고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하자 갑판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5분도 안 돼 여객선이 갑자기 180도로 회전하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강풍과 높은 파도도 문제였지만 승객들이 발화 지점을 피해 반대편 갑판에 몰리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때가 새벽 2시쯤이었다. 일부 승무원은 공황 상태에 빠진 여성 객실 문을 안전상의 이유로 잠가버려 이들 대부분이 희생됐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더욱 큰 문제는 승무원들의 직업 윤리 실종이었다.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선장이 가장 먼저 구명보트에 올랐으며 승무원들도 제 살 길 찾는 데 바빠 혼란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선장 등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초 화재 사실도, 구조 신호도 회사측에 보내지 않았다. 해운회사는 침몰 3시간 뒤에야 항만청에 실종 사실을 보고했다. 사고 해역에 구조 헬리콥터와 함정을 급파한 시간은 오전 8시였다. 구조대가 생존자 보트를 처음 발견한 것은 오전 10시. 칠흑같은 바다를 떠돌며 발버둥치던 승객들이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뒤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태풍·홍수보다 더위가 더 치명적

    태풍·홍수보다 더위가 더 치명적

    여름철 무더위가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보다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0년 동안 고온(高溫) 현상으로 서울 등 4대 도시에서만 최소 213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전국의 자연재해 사망자보다 1.6배 많았다. 정부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의 위험성이 실증됨에 따라 ‘고온건강경보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환경부는 8일 지난 한해 동안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제로 수행한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및 적응대책 마련’ 연구보고서를 펴내고 “1994∼2003년 10년 동안 6월에서 8월에 이르는 여름철에 고온 현상으로 서울·대구·인천·광주 등 4대 도시에서만 2131명이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실종자를 포함해 이보다 764명 적은 1367명이었다. 서울·대구는 하루 평균기온이 섭씨 28.1도, 인천·광주는 각각 26.2도와 26.6도에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이른바 ‘하키채(hockey stick) 현상’이 관찰됐다. 사망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는 온도인 ‘역치 기온’에서 1도가 올라갈 때 사망률은 서울이 최고 9.6%까지 증가했다. 연도별 분석도 이뤄졌다. 유례없는 폭염이 닥친 1994년 여름 92일 동안 4대 도시 총사망자는 1만 7655명으로 이 가운데 6.1%인 1083명이 고온에 따른 사망자로 집계됐다. 서울이 73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가 161명, 인천이 134명, 광주가 50명 등이다. 1998년은 26명,2002년은 70명,2003년은 4명으로 고온 영향 사망자가 비교적 적었으나, 나머지 해는 130∼192명씩 고온 영향 사망자가 대량 발생했다. 이번 연구대상 지역에는 부산·대전·울산도 포함됐으나 ▲연중 기온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통계자료 미비 등 사유로 고온-사망간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정임 책임연구원은 “고온과 사망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실증분석으로 정량화하고, 그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고온은 가장 치명적 대기현상으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이 시행하고 있는 고온건강경보시스템 도입을 위해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獨 아이스링크 붕괴…최소 15명숨져

    |파리 함혜리특파원|독일 남부 알프스 지방의 바트 라이헨할에 있는 아이스링크 지붕붕괴 사고로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경찰이 3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 바트 라이헨할에 있는 이 아이스링크 지붕이 전날 오후 4시쯤(현지시간)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졌으며 지붕 붕괴 당시 실내에 약 50여명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구조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시신 9구를 확인했으며 아직 6명이 지붕 잔해 속에 갇혀 있으며 다른 3명은 실종상태에 있다고 전했다.30여명이 부상했고 18명은 중상이다. 이번 사고는 방학기간 중 발생한 탓에 사상자 가운데 어린이들이 많았다. 신원이 확인된 9명의 사망자 중 어린이가 6명,10대가 2명 그리고 여자 어른 1명이 포함돼 있다. 사고 직후 아이스링크에 경찰과 구조반이 투입돼 부상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사고 현장 부근에 긴급 의료 구조대가 설치됐으며 경찰은 탐지견을 동원해 밤을 새워 구조 작업을 벌였다. 새벽 4시쯤 사고 지역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어 구조장비 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혹한까지 겹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구조반 관계자는 “전날 저녁 9시 이후 사고현장에서는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3일 새벽 4시쯤 9세 소녀가 극적으로 구출돼 실종자 가족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는 전날 밤부터 폭설이 내려 30㎝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가로 60m, 세로 30m 크기의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인근에 사는 한 목격자는 “오후 4시 조금 전에 아이스링크는 마치 카드로 쌓은 성이 무너지듯 조용히,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바트 라이헨할 아이스하키 클럽의 한 관계자는 사고 1시간 반 전에 시 당국으로부터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유소년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정기 훈련이 취소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반인 입장은 허용되는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lotus@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5

    연초 미하엘 슈마허의 1000만달러 선행으로 훈훈하게 시작한 을유년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으로 허탈감을 안겨준 채 저물어간다. 올 한해 놓치기 아쉬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희로애락이 버무려진 순간들을 되새겨 보며 건강하고 알찬 희망의 병술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 1월 1)5일‘카레이싱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쓰나미 피해자 돕기에 1000만달러(약 100억원)를 선뜻 내놨다. 쓰나미 돕기와 관련한 개인 기부액으로는 단연 최고액. 그는 91년 F1에 정식 데뷔한 뒤 94년 역대 최연소 챔프에 올랐으며 95년에 이어 2000∼2004년 5연패를 달성했다. 미하엘 슈마허의 국적은? 2) 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팀이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받은 세계최초의 인간형 로봇(NBH-1: Network Based Humanoid)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걸을 수 있고 얼굴 및 음성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 로봇의 이름을 공모를 통해 남자는 ’마루‘, 여자는 ’OO‘라고 확정했다. 빈칸에 맞는 이름은? 3)지난 1997년 10월15일 발사한 탐사선이 14일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에 착륙했다. 이 탐사선은 타이탄에서 수집한 소중한 자료들을 모선 ’카시니’에 전송한 뒤 수명을 마쳤다. 자료 분석이 완료되면 수십억년 전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화학 성분에 대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임무를 완수하고 사라진 이 탐사선은? ▶ 2월 1) 임권택 감독이 12일(현지시간)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세계 영화사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이 상이 1982년 제정된 이래 아시아권 수상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99편의 영화를 만든 임권택 감독이 조만간 크랭크인할 100번째 영화의 제목은? 2)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의 배출량 감축을 위해 세계 141개국이 비준한 교토의정서가 16일 공식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제정 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1차이행 대상국에서는 빠졌다. 산업 피해를 이유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은 어느 나라? 3)‘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이 고려대를 중퇴하고 28일 국내 프로축구팀에 전격 입단했다. 올 K리그 성적은 19경기 출전, 최연소 해트트릭 포함 12골 3도움.A매치 데뷔전인 월드컵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프로축구 23년 사상 첫 투표인단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뽑힌 박주영이 소속된 팀은? ▶ 3월 1) 2일 국회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안’을 진통끝에 통과시켰다.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 등은 6월15일 이 ‘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11월24일 헌재는 ‘각하’를 결정했다. 이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하는 연도는? 2) 16일 일본의 한 현의회가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로 정하는 조례 안을 가결했다. 정부는 영유권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독도 방문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내·외국인에게 전면 개방했다.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설정한 ‘한·일 우정의 해’를 무색하게 만든 폭거를 저지른 일본 현은? 3)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영입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22일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그는 서울시와 이명박 시장의 전폭 지원 약속을 부임 수락 배경으로 밝혔다. 올해는 음악고문으로, 2008년까지는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그는 누구? ▶ 4월 1) 27년 동안 로마 가톨릭을 지도해왔던 교황 바오로 2세가 2일 8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60억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해 애쓴 정신적 지도자였다. 신임 265대 교황으로는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19일 선출됐다. 독일 출신의 교황이 탄생하기는 11세기 이후 처음. 새 교황의 즉위명은? 2) 식목일인 5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산불이 발생, 관동팔경의 하나인 ‘천년고찰‘이 거의 전소되고 귀중한 문화재가 소실되는 큰 피해가 났다.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 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세운(671년)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인 이 ’천년고찰‘ 은? 3)찰스 영국 왕세자가 9일(현지 시간) 그의 첫사랑과 35년 만에 마침내 결혼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35년간의 로맨스에 종지부를 찍고 합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평민 신분이었던 신부는‘콘월 공작부인’이란 공식 직함을 받았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두번째로 서열이 높은 왕실 여성이 됐다. 신부 이름은? ▶ 5월 1) 4명의 한국 원정대가 1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북극점에 당당히 섰다. 원정대장은 이로써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남·북극에 에베레스트 등정까지 포함한 지구 3극점 도달 그리고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한국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주인공은? 2) 10일(현지시간)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복원한 3300년전 이집트 소년 왕의 얼굴이 공개됐다. 이 복원작업에는 이집트, 프랑스와 미국 유물 복원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소년 왕의 사망 원인은 살해된 것이 아니라 다리 부상에 따른 감염으로 확인됐다.9살에 왕에 올라 19살에 사망한 이 왕은? 3) 제일기획은 17일 북한 만수대 예술단 소속 한 무용수를 애니콜의 새 광고모델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6월에 인기가수 이효리와 그가 열연한 모습이 방송을 탔다. 북한 사람이 한국 CF모델로 출연하기는 처음.2002년 서울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서 북측 기수단으로 얼굴을 비춘 뒤 인기를 끌었던 이 무용수 이름은? ▶ 6월 1)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축구대표팀은 9일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를 4대0으로 대파,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12월 1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G조에 속한 한국은 토고 스위스 프랑스 등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의 예선 첫 상대국은 어느 나라? 2) 19일 경기도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 서 야간 근무를 하던 김모일병이 내무실로 들어와 취침 중이던 동료들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 소대장을 포함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군은 선임들의 잦은 언어 폭력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GP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3) 22일 ’아시아의 별’박지성이 영국 프로축구 명문구단으로 이적,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연봉은 약 36억 8000만원. 영국 진출 25경기 133일 만인 12월21 일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패스 등으로 팀내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성이 소속한 구단은? ▶ 7월 1) NASA의 혜성충돌 실험이 우주공간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치며 성공했다.1월13일 발사된 탐사선은 4일 템펠1 혜성 궤도에 도착한 뒤 충돌임무를 완수했다. 충돌 장면과 혜성 파편 및 내부를 촬영한 자료들은 지구로 전송했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으로 태양계의 생성비밀 등을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요 임무를 담당했던 이 탐사선의 이름은? 2) 6일 영국 런던이 IOC총회에서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런던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한 도시가 3차례 대회를 치르기는 처음.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은 몇 회째가 되나? 3) 30일 오후 4시15분쯤 공중파 TV 생방송 프로에서 인디밴드‘카우치’ 멤버 2명이 성기를 노출한 채 춤을 추는 장면이 4초가량 전파를 탔다. 방송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셈. 공연음란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이들은 ‘성기노출’을 사전에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방송사는? ▶ 8월 1) 최대 시속 240㎞의 초대형 허리케인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했다. 직접 영향권에 든 루이지애나와 미시피피 등에서 피해가 컸다.12월 현재 공식 피해액은 1250억달러, 사망자 1306명, 실종자 6644명.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던 이 허리케인의 이름은? 2) 29일 친일인명사전편찬위와 민족문제연구소는‘친일인명사전’수록예정자 1차 명단 3090명(중복자 포함 3700명 내외)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매국, 관료, 경찰, 종교등 13개 분야로 나뉘어 발표됐다. 을사늑약 직후 ‘시일야방성대곡’으로 널리 알려진 언론인도 추후 행적 때문에 명단에 끼어 시선을 끌었다. 이 언론인은? 3) 세계 유일의 초음속 훈련기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첫 출고식을 가졌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 국가가 됐다. 이 훈련기는 30여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첨단 정밀산업의 결정체.10월‘서울 에어쇼 2005’와 11월 ‘두바이 에어쇼 2005’에도 참가, 국제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은 이 훈련기 이름은? ▶ 9월 1) 축구협회는 13일 본프레레 전 감독의 후임을 발표했다. 후임자는 유로2004와 1994 미국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각각 4강과 8강까지 끌어올린 명장. 지휘봉을 잡고 치른 강호들과 대결에서 2승1무(이란전 2-0 승리, 스웨덴전 2-2 무승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 2-0 승리)로 선전했다.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어게인 2002´ 기대를 한껏 높인 이 감독은? 2) 남북한 등 6개국은 19일 베이징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핵 포기와 그에 따른 북-미 관계정상화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그 후 대북 금융제재 등이 현안으로 돌출하면서 공동성명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회담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 외에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은? 3) 2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서 사무총장에 재선출,3선에 성공한 전 뉴욕대 교수.10월7일에는 노벨평화상을 IAEA와 공동수상했다.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미국과 많은 갈등을 빚은 그는 누구? ▶ 10월 1) 1일 수도 서울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의 물길이 47년 만에 다시 열렸다. 복원 공사기간은 2년 3개월. 개통 58일째인 11월27일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 도심의 휴식 공간이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5.84㎞의 복원 구간에 설치한 다리는 모두 몇 개? 2)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드라이브샷, 늘씬한 키와 미모를 겸비한 16살 미셸위가 6일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나이키와 소니로부터 연간 1000만달러(약 100억원)가 넘는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실격 판정을 받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미셸위의 한국 이름은? 3) 12일 천정배 법무장관이 건국이후 첫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인터넷 매체에 ’6.25 전쟁은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란 내용의 칼럼을 쓴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구속 수사하려는 검찰에 대해 불구속 수사토록한 것. 수사지휘권을 수용하되 유감을 표하며 취임 6개월 만에 중도 사퇴한 검찰총장은 누구? ▶ 11월 1) 2일 19년간 끌어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선정 문제가 주민투표로 매듭을 지었다.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정부 특별 지원금 3000억원, 연평균 85억 원의 폐기물 반입 수수료,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광역자치단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신라의 천년 고도로도 유명한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2) 제13차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2∼19일 부산에서 열렸다. 의장국인 한국은 건국후 최대규모 외교행사였던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다자통상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APEC 회원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할 때 입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은? 3) 23일 쌀 관세화 유예 협상에 대한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쌀 시장 완전개방을 미루는 대신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할 외국 쌀의 양을 늘리는 것이 골자. 농민단체들은 근본적인 농업 회생책을 촉구했다. 쌀 시장 완전개방은 몇 년동안 연기하게 되었나? ▶ 12월 1) 지난 10월28일 서울 용산에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수가 16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있는 유물은 15만점. 이중150여점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총 1만 1000여점의 문화재를 전시했다.1층 복도에 안치된 국보 86호 경천사지 10층 석탑은 어느 시대 작품? 2) 교수신문이 19일 발표한 올해 한국의 사회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라는 뜻. 끊임없는 정쟁 등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자성어는 무엇? 3)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모 과학지에 실린 황교수의 논문이 고의로 조작됐다고 밝혔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것. 이로써 황교수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해졌다. 황교수의 조작된 논문이 실린 과학잡지 이름은? 정답 [1월] 1. 독일 2. 아라 3. 호이겐스 [2월] 1. 천년학 2. 미국 3.FC서울 [3월] 1.2007년 2. 시마네 3. 정명훈 [4월] 1. 베네딕토16세 2. 낙산사 3. 카밀라 [5월] 1. 박영석 2. 투탕카멘 3. 조명애 [6월] 1. 토고 2.Guard Post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월] 1. 딥임팩트 2.30회 3.MBC [8월] 1. 카트리나 2. 장지연 3.T-50 [9월] 1. 아드보카트 2.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3. 엘바라데이 [10월] 1.22개 2. 위성미 3. 김종빈 [11월] 1. 경주 2. 두루마기 3.10년 [12월] 1. 고려 2. 상화하택(上火下澤) 3. 사이언스
  • 내셔널지오그래픽 올해 ‘10대 뉴스’

    세계적인 인문지리 월간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19일 인터넷판에서 독자 투표를 통해 올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위·사상 최대의 자이언트 오징어 북태평양 심해에서 사는 8m 길이의 오징어가 일본 연구진의 미끼에 이끌려 수심 900m까지 올라왔다. ●2위·카트리나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미 남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주를 강타했다. 공식 사망자 1306명에 6000명이 실종 상태다. ●3위·쓰나미 동남아를 휩쓴 지진해일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 11개국에서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17만 7422∼17만 9262명, 실종자는 3만 4749∼5만 156명으로 파악된다. ●4위·사상 최대의 민물고기 태국 메콩강에서 회색곰만한 메기가 어부들의 그물에 걸렸다. 길이 2.7m, 무게 293kg으로 지금까지 잡힌 민물고기 가운데 최대다. 희귀종 메기는 잡힌 뒤 곧 죽었다. ●5위·인간과 동물의 합성 논란 인간 뇌세포를 이식받은 생쥐, 돼지 조직을 이식받은 인간 등 2건의 실험이 안전성과 윤리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절반은 인간, 절반은 동물인 새로운 종의 탄생 여부에 관심이 고조됐다. ●6위·인간형 로봇 등장 올 일본 엑스포에서 인조인간에 근접한 로봇이 등장, 실제 여성처럼 말하고 숨쉬고 눈 깜박이기를 시연했다.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로봇은 상체에만 31개 관절을 갖고 센서를 통해 반응했다. ●7위·악어 삼키다 죽은 비단뱀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길이 4m의 미얀마산 비단뱀이 길이 1.8m의 악어를 통째로 삼키다 배가 터져 죽었다. ●8위·투탕카멘왕 유물 전시 죽음의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고 있는 고대 이집트 소년왕 투탕카멘의 유물들이 26년 만에 미국 박물관 순회 전시에서 식지 않는 인기를 확인했다. ●9위·라이거의 재조명 사자의 갈기와 호랑이의 줄무늬를 지닌 라이거는 영화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에서 주인공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로 출연한 뒤 다시 조명을 받았다. 수사자와 암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났다. ●10위·1억 3500만년 전의 바다 괴물 ‘고질라’ 화석 고대 악어와도 다른 새로운 종의 화석. 옛 태평양 일부던 아르헨티나 지역서 발견된 ‘다코사우루스 안디니엔시스’의 화석은 육식공룡과 비슷한 머리에 물고기와 같은 꼬리를 지닌 ‘바다 괴물’의 실존을 사실로 확인시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이슈로 본 2005 지구촌](3)온난화와 자연재해

    [이슈로 본 2005 지구촌](3)온난화와 자연재해

    ‘자연재해 최악의 해’‘이상기후 최악의 해’. 올해를 이르는 말들이다. 이처럼 올해는 유난히도 자연재해·재난이 많았다. 쉼없이 몰아치는 태풍, 폭우와 홍수, 산사태, 지진 등 자연재해의 형태도 다양했다. 인명피해와 경제적 피해도 최대였다. 이처럼 ‘재앙’급의 자연재해가 빈발한 원인을 과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은 지구온난화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태평양의 한 섬 주민 100여명은 내륙 고지대로 이주했다. 북극지역에 사는 15만여명의 이누이트족은 지난 7일 세계 제일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을 상대로 미주기구(OAS)에 탄원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세계의 이목은 산업 피해를 이유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의무화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미국에 쏠리고 있다. ●자연재해 피해 사상 최대 올해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파키스탄 대지진, 중남미 홍수·산사태 등 부지기수다. 지난 8월 말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는 1306명, 실종자 6644명 등으로 집계됐다.10월 파키스탄 대지진으로 무려 8만 7000여명이 숨지고 35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예년보다 빈번했던 허리케인과 그로 인한 홍수 및 산사태로 중미의 과테말라에서는 2000여명이 ‘생매장’되기도 했다. 인명피해 못지않게 경제적 손실 역시 엄청났다. 재보험사 뮌헨 리 산하 연구기관이 최근 발표한 잠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인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00억달러, 이 중 보험처리가 되는 손실만도 7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온난화가 재해 키워 대규모 자연재해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직접적이면서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지구온난화 실태와 이로 인한 환경파괴 및 위험을 경고하는 보고서들이 발표되고 있다. 카트리나 이후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은 대형 허리케인이 빈발하는 이유로 주저없이 지구온난화를 꼽았다. 지난 9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11차 당사국 회의장은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경고하는 주무대였다. 태평양지역환경계획은 남서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 테구아섬의 라테우 마을이 지구온난화로 주민 100여명을 내륙으로 이주시킨 첫번째 마을로 기록됐다고 보고했다.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의 다른 섬 국가들도 잦은 침수로 이주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바다 얼음의 해빙으로 해안이 노출된 북극 알래스카와 캐나다 토착민들도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빙하의 해빙과 감소, 해수면 상승, 폭풍우 강타 등은 결국 지구상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엄청난 변화의 초기 신호”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구온난화는 폭염이나 홍수처럼 이상기후를 유발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열사병·살모넬라·건초열 같은 질병의 유행과도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세계야생생물기금(WWF)도 올해 기온상승으로 북극 빙하가 평균에 비해 50만 평방마일이나 줄었고, 대서양의 허리케인 빈도 및 피해가 극심했으며, 카리브해의 해수온난화 현상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밝혔다.WWF는 더 늦기 전에 ‘지구온난화와의 전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진도 인근서 선박충돌 13명 실종

    1일 오후 3시40분쯤 전남 진도군 병풍도 남서쪽 33㎞ 해상에서 부산 선적 134t급 어선 ‘한동호’(선장 곽상일·42)와 말레이시아 선적 8만 9000t급 화물선 ‘붕가마스라판호’가 충돌했다. 이날 사고로 한동호가 침몰해 선원 14명 가운데 13명이 실종됐고 통신장 고봉관(58)씨만 사고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다음은 실종자 명단. 곽상일(42), 김옥빈(50), 유재길(42), 강영길(39), 유명준(44), 신성훈(48), 도철수(38), 성임춘(46), 엄석환(28), 최경환(39), 정성훈(31), 류진종(중국인·38), 왕휘(〃·37).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찰 3364명 직급상향

    사이버수사 전문인력 등 경찰 수사인력 564명이 증원된다. 또 올해 경사 등 비 간부직을 중심으로 경찰공무원 3364명에 대한 직급이 상향 조정된다. 행정자치부는 1일 경찰 실무인력 확대와 직급 상향조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돼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원되는 인력은 강력·지능범죄 전문수사인력 172명, 사이버 수사 전문인력 38명, 현장감식 등 과학수사 전문인력 30명, 미아·실종자 수사전담인력 29명, 교통사고 조사인력 22명, 범죄피해자 인권보호 전담인력 7명, 기타 176명 등이다. 올해 상향 조정돼 늘어나는 직급별 정원은 총경 5명, 경정 67명, 경감 154명, 경위 868명, 경사 2270명 등이다. 대신 경장 585명, 순경 2779명이 줄어든다. 행자부는 “경찰공무원의 경우 83.9%가 경사 이하이며 순경 채용자는 68%가 경사로 퇴직하는 등 하위직 만성 승진적체 현상을 겪어왔다.”면서 “이번 직급 상향조정으로 1만 364명의 직급을 상향조정키로 한 인력구조개선 3개년 계획이 모두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실종 1400여명 전원 사망한듯

    중남미 과테말라에서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스탠’으로 추가 실종된 1400여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이로써 중남미를 덮친 허리케인과 이로 인한 홍수,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존 사망자는 최소 617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그러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 중미권 각지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어 최종 사망자수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9일 과테말라 소방당국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서쪽으로 180㎞ 떨어진 파나합, 찬차흐 두 마을이 산사태로 매몰된 것으로 뒤늦게 보고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추가 실종자 1400여명이 사고 발생 나흘째인 8일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400여명의 주민들이 모두 파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스탠’이 상륙한 멕시코의 경우 자치단체 337곳에 재해경보가 내려졌으며 이재민수도 119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또 64개의 강이 범람하고 가옥 15만 6200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났다고 멕시코 유력 일간지 레포르마가 전했다.중미권 폭우는 허리케인 ‘스탠’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태평양 동부 해상 의 습한 공기를 북쪽으로 끌어올려 뒤에 남겨진 지역에 별도의 폭풍우를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멕시코 국가기상청은 전했다.멕시코시티 연합뉴스
  • [책꽂이]

    ●붉은 고양이(괴테 외 지음, 이관우 옮김, 우물이 있는 집 펴냄) 괴테의 고전주의 문학부터 루이제 린저의 전후문학까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단편소설 10편을 묶었다. 린저의 ‘붉은 고양이’를 비롯해 보르헤르트의 ‘빵’, 카프카의 ‘변신’, 하우프트만의 ‘선로지기 틸’, 괴테의 ‘노벨레’등 수록.8500원.●책이 무거운 이유(맹문재 지음, 창비 펴냄) 소박한 언어로 소외된 삶을 따뜻하게 감싸온 시인의 세번째 시집.‘…출근하려고 현관문을 열다가 깜짝 놀랐다/나의 길을 내기 위해 목련꽃들이/천둥소리를 잡아먹고 널브러진 채 죽어있는 것이다’(‘목련꽃’중)‘어느 시인은 책이 무거운 이유가/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내게 지금 책이 무거운 이유는/눈물조차 보이지 않고 묵묵히 뿌리박고 서 있는/그 나무 때문이다’(‘책이 무거운 이유’중).6000원.●실종자(한스 울리히 트라이헬 지음, 강유일 옮김, 책세상 펴냄) 2차대전 직후 독일 서부로 피란온 한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전후 독일 사회를 은유하는 소설. 독일 중견 작가 한스 울리히 트라이헬의 대표작이다. 주인공 ‘나’는 전쟁 때 죽은 줄 알았던 형이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형을 찾으려는 부모의 노력은 점차 강박적으로 변하고, 이 와중에 소년의 존재는 점점 소외된다.8000원.●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김형경 지음, 푸른숲 펴냄) 1993년 1억원 고료의 ‘국민일보문학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작품. 폭력의 시대인 1980년대를 힘겹게 거쳐온 네명의 주인공들이 흉터와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통해 삶의 희망과 위대함을 이야기한다. 탁월한 심리묘사, 절제된 문장이 돋보인다. 전 2권. 각권 9800원.●붉은 브라질(장 크리스토프 뤼팽 지음, 이원희 옮김, 작가정신 펴냄) 2001년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작.16세기 중반 브라질 과나바라만에서 펼쳐진 식민의 역사를 소재로 삼았다. 강대국들의 침략, 광신의 종교 갈등, 인간들의 탐욕과 공포 등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진다. 저자 뤼팽은 ‘국경없는 의사회’소속의 의사이자 사회활동가이다.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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