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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80세 사진 공개

    ‘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80세 사진 공개

    전 세계인의 필독서 ‘안네의 일기’의 작가 안네 프랑크가 살아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1929년 6월 12일에 태어난 안네 프랑크는 나치가 유대인 학살이라는 만행을 벌인 1930년대에 네덜란드로 망명해 은신하면서 ‘안네의 일기’를 썼다. 작은 몸집과 큰 눈, 아름다운 미소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안네 프랑크는 문학과 자유를 사랑하는 소녀였으나 16세 때인 1945년 수용소에서 안타깝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네의 서적과 기념행사 등을 맡고 있는 안네 프랑크 협회는 그녀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안네의 가상 사진을 공개했다. 실종자 사진 전문 제작사가 만든 이 사진은 과학과 예술의 결합으로 탄생했다. 여기에는 안네의 엄마와 언니의 얼굴, 그리고 나이가 든 얼굴을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이용됐다. 백발이 성성하고 얼굴 곳곳에 주름이 폈지만 아름다운 미소만은 여전한 80세의 안네는 그녀의 작품에 감동한 전 세계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네 협회의 총 책임자 길리엄 월네스는 “안네의 삶이 전쟁으로 희망을 잃은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안네의 가상사진을 최초로 접한 안네의 이복 언니 에바 쉴로스는 “믿을 수 없다. 그녀가 정말 살아있는 것 같다.”며 “안네는 나이가 들어도 아름답고 상냥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안네는 1945년 3월 16세의 나이에 유대인 강제수용소 베르겐 벨젠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텔레그래프(사진 위는 가상의 안네, 아래는 안네의 실제 생전 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탈레반 보복공격 공포 확산

    파키스탄 정부군이 스와트 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탈레반 소탕 작전을 벌이자 폭탄 테러 등으로 반격에 나선 탈레반이 이번에는 학생들을 납치했다. 다행히 정부군에 의해 구출됐지만 탈레반의 보복 공격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북와지리스탄 지역의 라즈막대학 학생과 교직원 400여명이 북서지역의 반누로 향하던 중 실종됐다. 당초 출발한 버스는 30대이지만 반누 지역에는 25명가량을 태운 버스 2대만이 도착했을 뿐이다. 실종자들이 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사실은 현장에서 도망친 17명에 의해 알려졌고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한 뒤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다음날인 2일 정부군은 짧은 교전 끝에 납치된 학생 전원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실종됐던 400여명 중 대부분은 납치 현장에서 빠져나왔고 이날 작전을 통해서는 학생 71명을 포함한 80명이 풀려났다. 자베드 알람 라즈막대 부총장은 “공포탄을 쏘며 차량을 세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직원은 이들이 로켓·수류탄을 비롯한 무기들을 지니고 있었으며 처음에는 400여명 전원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학교가 자리잡은 북와지리스탄은 스와트 밸리에서 240㎞ 떨어진 곳으로 탈레반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인근 남와지리스탄은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바이툴라 메수드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즈막대학은 퇴역 장성들에 의해 운영되는 곳으로 기숙 학교 형태다. 학생들은 15~25세로 일반 학교와 같은 교육 과정을 밟고 있고 군 훈련을 받지 않는다. 납치 당시 학생들은 방학을 맞아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납치 사건은 탈레반이 정부군의 공격에 대항에 민간인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부군의 탈레반 소탕작전이 6주차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작전 이후 지금까지 80명 이상이 탈레반의 자살 폭탄 테러 등으로 희생됐다. 정부군은 지금까지 1200여명의 탈레반 대원을 사살했고 스와트 밸리의 중심 도시인 밍고라를 탈환했다. 최근에는 남와지리스탄에 대한 공격에 돌입, 최근 3일동안 25명의 탈레반 대원과 9명의 정부군이 사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첫 한·미 합동 유해발굴 의미 새기길

    내년이면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는다. 화염은 사라졌지만 산화한 호국영령 13만여명의 시신은 아직 수습되지 못했다. 이름 모를 산과 들에 묻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희구하고 있다.국가에는 이들 무명용사를 찾기 위한 무한책임이 있다. 국방부는 그제 한국과 미국 양군이 강원도 화천 등지에서 한달 일정으로 사상 첫 합동 유해발굴 작전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JPAC)와 우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MAKRI)이 의미있는 한 팀을 이뤘다. 2003년 출범한 미 JPAC는 박사급 전문인력 30명을 포함, 18개의 발굴팀과 6개 조사팀 등 440명으로 구성된 지상 최대 전력의 유해발굴 전문조직이다. 참전하는 미국인에게 ‘조국은 결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유해를 되찾아 올 것’이라는 확고부동한 메시지를 준다. 이에 비하면 우리 MAKRI는 보잘것없다. 2007년 창설됐고 청사와 장비를 갖춘 것은 겨우 올 초의 일이다. 군은 지금까지 국군 2229구, 유엔군 12구, 북한군 418구, 중공군 196구 등 모두 2855구를 발굴했다.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74구에 불과하다. 범정부차원에서 유해 발굴사업에 협조키로 결의했다. 내년부터는 2000구 이상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 발굴에 착수키로 했다. 나름대로 애쓰고 있지만 데이터상으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국립 서울현충원 내 MAKRI 청사 휘호석에 새겨진 ‘그들을 조국 품으로’란 문구는 반드시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 마지막 한 구까지.
  • 한·미 실종미군 유해 첫 공동발굴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국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JPAC)가 공동으로 6·25전쟁 중 실종된 미군의 공동 유해 발굴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양국 간 전사자 유해발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첫 공동 발굴이다.국방부 관계자는 19일 “주민 제보를 바탕으로 사전조사한 결과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굴되면 양국간 공동 작업을 통한 첫 미군 유해 발굴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고 밝혔다.대상 지역은 강원도 화천. 지난 1951년 미 제9단 예하 7사단과 24사단이 중공군과 격전을 치러 수많은 사상자가 난 곳이다.발굴 개시 후 이미 손가락 뼛조각과 ‘PARKER USA’ 문구가 선명한 만년필, 미군 군복의 단추 등 유품들이 발견됐다. 이로 미뤄 뼛조각이 미군 유해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생산연도가 ‘1944’, ‘1951’이란 숫자가 찍힌 탄피와 탄두도 발견됐다. JPAC는 미국의 힘을, 그리고 국가의 의무를 상기시키는 존재다. 모토는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You are not forgotten)”,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Until they are home)”이다. 조국을 위해 희생된 미군을 찾아내 가족의 품에 돌려 보내는 게 JPAC의 임무다. 소장급을 사령관으로 450명의 전문 인력이 연간 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가며 활동하고 있다. 세계 어디든 미군이 참전한 곳이면 발굴단이 파견돼 구슬땀을 흘린다. 유해 발굴에 연간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한국으로선 아쉬운 부분이다. JPAC 파견팀의 발굴 책임자인 제이 실버스틴 박사는 “양국이 전체적으로 완벽한 팀을 이뤄 진행하는 첫 발굴 작업”이라며 “참전한 미군을 조국으로 되찾아오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매운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법의·인류학자인 그는 2005년 북한에서의 유해 발굴에 참여했고 한국 발굴 작업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한·미 발굴 대상지는 강원 화천과 양구, 철원, 경기 연천 등 네 곳이다. 순차적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JPAC는 유해 발굴을 위해 법의학, 인류학자, 분석 및 의료담당 등 12명의 전문가를 파견했다. 국방부도 유해발굴감식단 전문요원과 장병 등 26명을 참여시키고 있다.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머리에 대못 34개…호주 ‘못총’ 살인사건 충격

    두개골부터 목에 이르기까지 34개의 대못이 박힌 살인사건 피해자 엑스레이 사진이 호주 티비와 주요신문에 공개되면서 호주에 충격을 주고있다. 24일 ABC, 채널 7,9,10등 공중파 뉴스와 주요신문에 일제히 공개된 이사진은 지난해 시체로 발견된 중국계 첸 리우(Chen Liu 27)의 사진이다. 첸 리우의 사체 발견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범인검거에 실패한 뉴사우스웰즈(NSW)주 경찰이 끝내 공개수사를 결정, 목격자와 관련제보를 요구하면서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한 것. 첸 리우는 작년 11월 1일 시드니 부근인 조지(Georges)강에서 카누를 타던 두 소년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당시 사체는 카펫과 비닐에 말아 전깃줄로 묶여져 있는 상태였다. 당시 사체를 발견한 두소년는 “냄새가 났으며, 핏물이 흘러 내렸다.”고 증언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첸 리우는 2000년 당시 호주여성과 결혼하면서 중국에서 이민해 멜버른에 정착하였으나 이혼하고 2004년 시드니 남부인 록데일(Rockdale)로 이주했다. 사망 당시에는 동성애자로 동성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강력계 소속 마크 뉴함(Mark Newham)형사는 “첸 리유는 시체로 발견되기 이미 2주전인 10월19일에 실종자 신고가 접수되어 있었다.”며 “못총(nail gun·작업용 못박는 공구)으로 34개의 못이 두개골부터 목주변으로 박혔으나 못총 이전에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사용된 못총은 코드없이 충전해 쓰는 강력 못총으로 길이 85mm의 대못을 발사할 수 있는 기종”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첸 리우의 실종 당시 같이 사라진 그의 2005년 푸른색 레이지 로버 스포츠 4WD가 사체 운반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주소지인 록데일과 사체가 발견된 코넬 포인트 주변을 중심으로 차량에 대한 목격자 제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누가 이 사람을 아시나요…

    누가 이 사람을 아시나요…

    성북구가 잃어버린 아들을 36년째 찾고 있는 주부 전길자(62·성북구 동선동)씨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6일 성북구에 따르면 구는 전씨를 돕기 위해 전단을 만들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실종자 찾기에 나섰다. 전씨는 1973년 3월 세살 난 아들 이정훈씨를 서대문구 대현동 집 근처에서 잃어버렸다. 1970년생인 이씨는 경찰이 지금까지 수사 중인 최고령 ‘실종 아동’인 셈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이례적으로 수사를 재개한 바 있다. 전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서울시내를 전전했다. 38차례 이사를 다녔고, 4차례나 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따뜻한 밥과 쇠고기, 미역국을 36년째 이군의 생일상에 올리고 있다. 성북구는 우선 실종 당시 사진과 39세가 됐을 이씨의 몽타주 사진이 실린 홍보전단을 제작, 전국 16개 광역시·도와 230개 시·군·구청에 배포했다. 자치단체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서찬교 구청장 명의로 편지도 함께 보냈다. 편지에는 “전국의 모든 부모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씨를 찾는 일에 협조해 달라.”는 부탁이 담겨 있다. 성북구는 이 사연이 전국 지자체 홈페이지와 주민센터 게시판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자치행정과에 신고전담창구(920-3323)를 마련하고, 소식지와 주요 게시판에 홍보전단을 부착했다. 해외 입양기관에 입양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구는 다음달 7일 구민의 날 행사 때 전씨에게 장한 어머니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세살 때 실종된 이정훈씨의 당시 모습(왼쪽)과 합성으로 만들어낸 현재 예상 모습(오른쪽). 성북구 제공
  • [뉴스 다큐 시선] 도봉산 산악구조대

    [뉴스 다큐 시선] 도봉산 산악구조대

    서울 도봉산에 가면 다른 산에서 좀체로 보기 힘든 이들이 있다. 해발 650m 지점에 자리잡은 산악구조대, 전국에 3개뿐인 경찰산악구조대 중 하나다. 서울에선 북한산구조대와 더불어 등산객들의 지킴이 역할을 해 왔다. 상춘객들의 이어지는 이맘 때, 그들에겐 봄을 즐길 여유가 없다. 26년간 등산로에서 조용히 사람과 산을 지켜 왔을 뿐이다. 생명을 지키는 의무감과 끈끈한 동료애로 뭉친 그들이 ‘산에서 배워 사람들에게 베푸는’ 등정길을 따라가 봤다. 글·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산악구조대’라는 글씨가 새겨진 녹색점퍼 차림의 구조대원들의 순찰길을 따라나섰다. 구조대 산장에서 마당바위 쪽으로 가다 신선대로 방향을 트는 비교적 짧은 코스였다. 10분쯤 지났을까 숨이 턱 밑까지 차올랐다. 그러나 대원들은 축지법을 쓰며 날아다니는 손오공 같았다. 다들 아무리 20대 초반이라지만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고 발걸음은 마치 솜털 같이 가벼워 보였다. 세 갈래 길 앞에 다다르니 등산로를 벗어나 낙엽이 쌓인 좁은 길로 접어들었다. 인명을 구조할 때 이용하는 단축 루트라고 한다. 김준석(22) 대원은 “구조할 때 헬기가 뜰 수 있는 날은 절반밖에 안 된다. 대부분 우리들이 들쳐 업거나 들것에 싣고 119구급대가 있는 산밑까지 무조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선대부터 주봉, 포대능선을 거쳐 사패산까지가 구조대의 영역이다. 하루 24시간 비상대기체제다. 도봉산은 대부분 암반과 기암절벽으로 돼 있어 안전사고가 잦은 편이다. 지난해만 해도 125명이 다치고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는 3월 현재까지만 17명이 다치고 3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엔 1만 4245명이 방문해 하루 동안 구조 헬기가 세 번이나 떴다. 구조대원이라고 다치지 말란 법은 없다. 김병철(54) 대장은 “지난해 송추에서 신선대로 오는 길목에서 사고가 접수됐는데 우리 대원이 구조하러 뛰어가다가 돌 사이에 발이 끼어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가 골절됐다.”면서 “사람 구하기도 전에 대원들이 먼저 일 치르겠다는 생각이 번쩍 나더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전득주(45) 대장은 아침에 올라오면 근처 석굴암에 들러서 다치는 사람이 없게 해달라고 기도부터 올린다. 종교는 없지만 지난해 5월 도봉산으로 거처를 옮긴 이후 생긴 버릇이다. ●산에서 인생을 배운다 의경 신분이라 아직 어린 대원들은 산에서 인생의 첫 죽음을 경험했다. 홍기문(22) 대원이 겪은 첫 사망자는 아직도 그의 가슴에서 떠나지 않는다. 지난해 5월 칼바위에서 떨어져 죽은 20대 남자다. 어려운 집안사정 때문에 결혼을 미뤄 왔다고 한다. 결혼할 때까지 약혼녀가 뒷바라지해 준 끝에 어렵게 취직했다며 좋아하던 얼굴이 떠올랐다. 이 남자는 약혼녀와 등산복을 맞춰 입고 다정하게 손잡고 도봉산을 찾았다. 가파른 암벽 앞에서 약혼녀를 산에서 내려가는 길로 먼저 보내고 혼자 바위를 탄 게 마지막이었다. 싸늘한 주검이 되어서 돌아온 것이다. 이렇듯 죽음이 쌓여갈수록 그들은 삶을 배운다. “구조하면서 오히려 저희가 더 배웁니다. 삶에 감사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돼요. 산 앞에서 겸손해지기도 하고요.” 홍 대원은 순찰을 돌다 사망지점을 밟을 땐 이 곳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눈에 선해진다. 그럴 땐 영혼이 산을 맴돌지 말고 편한 곳으로 가시라고 잠시 두 손도 모아 본다. 대원들의 목소리는 하나 같이 차분하고 얼굴은 부처처럼 온화하다. 분초를 다투는 응급현장에선 나이가 서너배 많은 어르신도 그들의 등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리라. 산은 인생이다.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쉼없이 이어진다. 급한 맘에 성급히 추월하거나 준비없이 덤벼들면 사고가 나게 마련이다. 날이 궂은 날엔 오히려 사고가 적다. 노인들의 사고 빈도도 낮다. 험한 날엔 일부러 조심하고 노인들은 자신의 약점을 알기 때문이다. ‘등산 좀 했다.’고 자부하는 30~40대들이 잘 다친다. 사고는 순간이다. 대원들은 “산에선 1초도 만만히 봐선 안 된다.”라며 신신당부했다. 구조대원들에게 시간은 곧 생명이다. 때문에 ‘One for all, all for one(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의 정신이 강조된다. 고참이니 신참이니 하는 위계 질서는 중요치 않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로프처럼 단단히 엮여져 있어야 한다. 전득주 대장은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원을 뽑을 때 신체조건보다 인성을 더 본다.”고 소개했다. ●“등산도 경쟁의 장이 돼서 안타깝다” 조난 접수가 들어오면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몇 시간이 걸려도 온 산을 헤매고 다녀야 한다. 김준석 대원은 “그럴 땐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제발 빨리 찾아서 구하게 해달라는 간절함 뿐이다.”라고 말했다. 구급장비가 담긴 20㎏짜리 배낭을 짊어지고 힘든 걸 느낄 새도 없이 뛰고 난 다음날이면 옴짝달싹 못한다. 등산객들이 봄꽃을 즐기는 쉼터가 그들에겐 촉각을 다투는 응급현장이자 삶의 배움터다. 사망자가 생길 땐 내 탓인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전 대장에겐 지난해 12월에 사망한 40대 여성의 경우가 그랬다. 영하 12도가 넘는 칼바람 추위에 해질 무렵쯤 만장봉에서 추락자 신고가 접수됐다. 전 대장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 헬기 예열시간을 벌려고 미리 헬기 요청을 띄워 놓고 현장에 나선 사이 최종 결재를 기다리다 시간이 좀 걸렸다.”면서 “그날따라 사정상 헬기는 뜨지 못했고 구조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환자는 결국 숨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주5일제 이후 등산객이 급증했지만 등반 문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즐기는 게 아니라 남보다 앞서서 산 정상을 올라가기에 바쁘다는 지적이다. 전 대장은 “원래 우리의 산 문화는 ‘입산(入山)’이다. 굳이 정상을 밟지 않아도 물 좋고 바람 좋은 바위에 걸터 앉아 시 한 수 읋고 피리부는 풍류를 즐기는 쪽이었다.”면서 “그런데 서양식 산행 문화가 도입되면서 언제부턴가 정상탈환이 목표가 돼버렸다. 등반시간을 단축해야 된다는 생각에 산도 대결의 장으로 바뀐 것 같아 안타깝다.”며 멀리 산너머로 눈길을 돌렸다. ●몸짱·마음짱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등산로는 대원들에겐 생명길이다. 구조대에 들어오면 먼저 도봉산 등산로 지도를 그리고 읽는 법부터 배운다. 지난달 23일 입산한 막둥이 김수호(21) 대원은 아직도 등산 루트를 정확하게 외지 못했다. 마당바위~관음암~칼바위~신선대~포대능선 등 주 순찰 코스는 서너곳. 그러나 산악구조대원이라는 명함이라도 들이밀자면 등산로 수십 개를 훤히 꿰고 있어야 한다. 김 대원은 그러면서도 “사고 다발지역인 칼바위, 포대능선쪽은 자신있다. 순찰 때마다 앞장서서 가보곤 한다.”며 자랑했다.  등반대에 들어오면 3주 정도는 구조요청 접수, 응급처치 연습 등 실전에 투입될 준비를 한다. 대원들에게 주어지는 덤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단련되는 몸이다. ‘물살’로 입산해서 한 달이 지나면 배가 들어가고 6개월이 지나면 잔근육이 튀어 나오기 시작한다. 하산할 때쯤엔 다들 몸짱으로 변신한다. 자신만의 은신처도 생기게 마련이다. 홍 대원은 “마당바위로 가는 길목에 아지트가 있다. 사람들의 왕래도 적고 햇볕이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바위가 험하지 않아 힘들 때면 찾곤 한다.”고 귀띔했다. 입산해서 처음 내려다 봤던 서울 야경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홍 대원은 “새까만 바탕에 별빛처럼 박힌 도심의 불빛을 보고 고참들에게 ‘절경 보고 왔습니다.’고 보고했더니 막 웃더라. 그것도 한달만 지나면 지겨워진다고.”라며 웃어 보였다.  하산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최고참 박서광(22) 대원 눈에 비친 산과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까. 박 대원은 “의외로 어른 같지 않은 어른들도 많다. 술이 취했거나 다투는 사람들, 불법취사를 하거나 인화물질을 소지한 이들까지. 안 된다고 말하면 막 대하는 분들도 많다.”며 씁쓸해했다. 의무경찰기간을 대충 때우라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박 대원은 “우리에게 ‘대충’이란 없다. 산에서 생명을 구하는 이들은 우리뿐이고 또 그 우리도 그 속에서 많은 걸 배운다.”며 힘주어 말했다. ■ 도봉산 산악구조대는 총8명 24시간 비상대기 26년째 ‘생명 지킴이’로 1983년 3월 북한산 인수봉에서 대학생 산악연맹 소속 7명이 암벽에 매달려 동사한 사고가 일어났다.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꽁꽁 언 로프 때문에 바위 아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이 비극을 계기로 북한산과 도봉산에 산악구조대가 생겼다. 24시간씩 교대근무하는 대장 3명과 대원(의경) 5명이 한 식구다. 도봉산 정상 선인봉 약 300m 아래의 암벽 밑에 위치한 구조대는 2003년 12월, 99㎡(약30평) 남짓한 아담한 단층 목재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침실 2개와 주방, 화장실을 갖췄지만 대원들은 그전까지 움막 같은 곳에서 쪽잠을 자야 했다. 물도 맘놓고 쓸 수 없었지만 지난해 11월 근처 샘(푸른샘)을 연결해 그나마 생활이 나아졌다. 대원들은 “이제는 등산객들이 언제고 방문해도 마음껏 물동냥을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1t짜리 물탱크와 정화조를 갖춰 도봉산 환경 문제도 해결했다. 이들의 하루 일과는 순찰로 시작해 순찰로 끝난다. 아침 6시30분쯤 일어나 끼니 때와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2인 1조로 짜여 무전기를 동반하고 순찰을 돈다. 하루 최소 7시간 이상을 산 속에서 보낸다고 한다. 구조대에 도착하면 마스코트인 혼혈 진돗개 ‘마초’가 먼저 맞아 준다. 앞서 자리를 지켰던 흑삽살이가 병으로 아쉽게 저 세상으로 간 뒤 들여온 녀석이다. 등산객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라 심하게 짖지는 않지만 눈빛이 날카로워 ‘마초’란 이름이 붙었다. 낯을 익히면 금방 짓궂게 달려드는 놈이다. 구조대를 힘빠지게 하는 것은 오래된 구조 매뉴얼과 부실한 현장 지원이다. 구조헬기는 소방방재청장의 최종 결재가 떨어져야 뜰 수 있다. 분초를 다투는 현장에선 가슴이 터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대장까지 6명, 소규모 살림에 의경 한 끼 부식비 1200여원은 빠듯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산을 오르내리며 등산객들이 건네는 ‘수고하십니다.’ 한 마디, 도움받은 이들이 고맙다며 산 아래 맡겨 놓는 김치 한 통에 오늘도 대원들은 밤낮없이 도봉산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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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시간 뜨개질하면서 구조 기다렸어요”

    이탈리아 중부 산악도시 라퀼라 지역에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8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에서는 극적인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이탈리아 현지언론을 인용, 확인된 사망자 수가 260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1000여명의 부상자들 가운데 100여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현재 사고현장에는 이탈리아 12개 지역에서 구조대원 및 자원봉사자 7000여명이 급파돼 실종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릉지가 많아 구조작업이 어렵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극적인 생환 스토리는 속속 전해지고 있다. 30여시간 만에 구조된 98세의 마리아 단투오모 할머니는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건물 더미에 깔렸으나 다친 곳 하나 없이 구조된 할머니는 “뜨개질을 하면서 구조팀이 오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붕괴된 역사센터 건물 잔해에 다리가 깔려 꼼짝하지 못했던 한 젊은 여성도 지진 발생 4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 당시 이 여성은 소방대원에게 온전한 의식으로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AFP통신 등은 보도했다.그러나 여진의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 7일 오후 라퀼라의 교외지역인 산타 루피나디 로이오에서 규모 5.6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여성 한 명이 사망했다고 이탈리아 국영 TV가 보도했다. 추가로 발생한 여진은 100㎞ 떨어진 로마에서도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다.이날 라퀼라의 사고현장을 다시 찾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실종자 가운데 일부는 생존해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48시간 더 구조작업을 연장하라고 지시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伊여진 공포속 정부 ‘지진 예측 묵살’ 도마에

    伊여진 공포속 정부 ‘지진 예측 묵살’ 도마에

    6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이탈리아가 ‘아비규환’에 빠져 있다. 사망자는 200여명을 넘어섰고 4000여명의 대원들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큰 탓에 구조작업은 순탄치 않다. 이 가운데 정부가 한 지진 예측을 묵살해 참사를 초래했다는 의견이 제기돼 논란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수개월내 추가 지진 경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립핵물리학 연구소의 지진학자인 조아키노 줄리아니가 최근 기체 가운데 가장 무거운 물질로 알려진 ‘라돈’의 방출량 변화를 통해 지진발생을 예측, 정부에 알렸지만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묵살당했다. 통신은 “사회불안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되고. 웹사이트에 올려 놓은 연구 결과물까지 강제로 삭제당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줄리아니의 경고는 과학적 근거를 결여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으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지진의 예측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도 아베 가쓰유키 도쿄대학 지진학 명예교수의 말을 인용, “라돈과 지진의 관계는 예부터 지적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메커니즘이 해명되지 않았다. 우연히 맞았을 뿐 실증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앞으로 수개월 내에 추가 지진이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FP통신은 북아일랜드 얼스터 대학의 존 매클로스키 교수의 말을 인용, “이 지역이 복잡한 지질 구조를 지니고 있어 큰 규모의 추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진으로 유적지 ‘잿더미’ 7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치 주(州)의 중세 산간도시 라퀼라 시(市)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207명이 목숨을 잃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아직 15명의 실종자가 있으며 1000여명에 달하는 부상자 가운데 100명 이상이 중상”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만여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원 파악이 어려운 외국인 이민자들이 몰려 살고 있어 희생자 집계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현지 ANSA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이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 이미 전날 강진으로 파괴된 일부 건물들이 완전히 붕괴됐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전날 강진이 발생한 이래 28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 주민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중세의 유산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라퀼라 지역의 지진으로 주요 유적지도 한 순간에 무너져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16세기 성 안에 건설된 아브루초 국립박물관의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추가 붕괴 위험으로 박물관 접근이 어려워 문화재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정부는 작품 보호를 위해 전국의 유적 관리 전문가들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탈리아 강진 90여명 사망

    이탈리아 강진 90여명 사망

    이탈리아 중부 아브르초 주(州)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92명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종자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중세도시로서 유서 깊은 건물을 간직한 아브르초 주의 주도인 라퀼라 시는 이번 지진으로 문화 유산들이 무너지고 학교 기숙사와 주택, 교회 등 1만여채의 건물이 붕괴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 지역의 가장 유명한 교회인 바실리카 산타 마리아 디 콜레마기오의 중앙부 일부가 붕괴되는 등 도시내의 로마네스크 및 르네상스 교회들이 무너졌다. 또 도시 북쪽의 르네상스 바실리카 산 베르나르디노의 종탑도 붕괴됐다. 라퀼라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수도 로마에도 강진의 여파가 미쳤다. 로마의 유적 총감독관인 안젤로 보티니는 이날 지진으로 로마 ‘카라칼라 목욕탕’이 일부 훼손됐다고 밝혔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예정됐던 러시아 방문 일정도 취소했다. 미국지질조사연구소(USGS)는 이날 오전 3시32분쯤 발생한 이번 지진이 리히터 규모(M) 6.3의 강진이라고 밝혔다. 진앙지는 로마에서 북동부 방향으로 95㎞ 떨어진 아브르초 주의 주도 라퀼라 외곽 지점으로 인근 30㎞ 지역까지 지진 피해를 입었다. 이탈리아 당국자는 이번 지진을 “지난 30년 이래 최악의 재난”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2002년 10월 31일 중남부 몰리세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5.4의 지진으로 3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진앙 주변의 마을에서는 6만여명의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 나와 구조를 기다리거나 여진에 대비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라퀼라~로마간 도로가 막히고 정전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또 붕괴된 건물 안에는 매몰된 상태의 주민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해 의사들이 거리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인접한 움브리아 주는 1997년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탓에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움브리아 주민 매튜 피콕은 영국 스카이TV와의 인터뷰에서 “지붕까지 흔들릴 정도의 강진을 느낀 뒤 아들과 함께 몸을 피했다.”면서 “진동이 20초가량 계속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4월 들어 이 지역에서 9차례의 작은 진동이 있었으며 지진이 몇 개월 안에 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이탈리아 중부에 강진…적어도 90명 희생

    이탈리아 중부에 강진…적어도 90명 희생

    이탈리아 로마 북동부에서 6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적어도 90여명이 숨진 것으로 보이며 1500여명이 다쳤다.아직도 잔해 더미 속에 파묻힌 실종자도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 보러가기 이날 오전 3시32분쯤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95km 떨어진 라부르초주에 강진이 엄습했다고 영국 BBC가 미국 지질조사국(USGS)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BBC의 로마 특파원도 땅이 흔들려 새벽 잠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한 시간 뒤 규모 4.8의 여진이 발생했다.앞서 전날에도 두 차례 소규모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희생자 중에는 5명의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라퀼라시에서만 3000~1만채의 건물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라퀼라 시장은 이번 지진으로 10만명 정도가 집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라퀼라는 험준한 산악 지대인 라부르초주 주도로서 산비탈에 지어진 도시라 특히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예정됐던 모스크바 방문을 취소하고 라퀼라시에서 신속한 구조와 이재민 구호를 독려하고 있다.총리는 ‘기록적인 숫자의 구조반원들’이 신속하게 실종자들을 구조할 것임을 약속하고 “어느 누구도 아무렇지도 않게 버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시 당국은 어둠이 내리기 전 이재민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대학 기숙사와 교회 첨탑 등이 파손됐으며 이웃 도시들에서도 계속 피해 보고가 잇따르고 있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구 7만명에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중세 도시인 라퀼라시 주민들은 새벽에 거리로 쏟아져나와 안전지대로 대피했다.담요 하나만 두른 채 거리에서 꼬박 밤을 새운 이도 적지 않았다. 이탈리아에서는 2002년 남부 산 쥘리아노 디 푸글리아에서도 지진이 발생,20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997년 중부 움브리아주에서도 강진이 엄습,13명이 희생됐다.그러나 최악의 지진은 1980년 나폴리를 덮쳤던 강진.3000명이 숨졌고 9000명이 다쳤으며 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그림자 살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그림자 살인

    소설이나 영화에서 탐정은 익숙한 인물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탐정이란 직업이 합법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까, 추리소설과 추리물이 도처에 널렸음에도 불구하고 가공의 인물이든 실제 인물이든 기억에 남는 탐정의 이름이 없다. 박대민의 ‘그림자살인’은 탐정을 표방한 인물이 사건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선시대 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탐정의 이야기가 관객의 사랑을 얼마나 받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시리즈를 염두에 둔 듯한 이 영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국산 유명 탐정의 이름 하나쯤 남길 수 있겠다. 의학도인 광수는 해부실습용으로 주워온 시체가 높은 양반의 실종된 아들임을 알고 놀란다. 그가 살인 누명을 피하려고 찾아간 사람은 진호. 기껏 실종자를 찾거나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하면서 살아가던 진호는 거액의 현상금에 대한 욕심으로 광수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준다. 며칠 뒤, 또 다른 권력자가 살해되자 진호는 두 사건 사이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신분을 숨긴 채 여류발명가로 활동하는 순덕의 도움을 얻어 사건의 심장부로 접근해 가던 진호와 광수는 상상하지 못한 비밀과 대면하게 된다. ‘그림자살인’의 시나리오를 써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당선된 박대민이 연출까지 겸한 결과물에는 좋고 나쁨이 뚜렷하다. 세세하게 배열된 장치들과 짜임새가 있는 인물구성에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지만, 추리물에서 지나친 친절과 과다한 의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관객은 단지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를 궁금해하는 게 아니라, 추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재미를 찾는다. 하지만 ‘그림자살인’은 너무 많은 음식이 차려진 정식코스 같아서 감독이 건네주는 대로 음식을 받아먹는 기분이 든다. 박대민은, 관객이 영화보기에 창조적으로 개입할 때 최선의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 사라진 것과 드러난 것 너머로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구축된 주제는 좋은 편이다. 주인공들이 마침내 맞닥뜨리는 비극은 어쩔 수 없이 영화의 배경인 일제강점기와 연결되어 있다. 짐승 같은 야만인들과 권력자들이 ‘보호받지 못한 순수’를 파괴한다는 설정은 일제에 의해 희생당한 조선 민중의 메타포나 다름없다. 내내 경쾌한 발걸음을 유지하던 영화는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비밀을 폭로하면서 적지 않은 감동을 자아내지만, 그 때문에 극의 분위기가 심하게 요동치기도 한다. ‘그림자살인’ 속의 애사는 얼마 전 자살한 한 연예인으로 인해 불거진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두 얼굴을 가진 권력자들은 그들의 추악한 욕망을 채우고자 힘없는 자들이 살기 위해 벌이는 투쟁을 가차 없이 짓밟곤 한다. 영화에서처럼 우리들의 영웅이 악당들을 척척 처단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만, 현실은 그 반대다. 죽은 여배우의 스캔들은 무관심속에 차츰 잊힐 것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의 역사는 다시 반복될 것이다. ‘그림자살인’의 해피엔딩이 슬프게만 보이는 요즘이다. 감독 박대민, 새달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평론가>
  • 화물선 日해상 침몰… 한국인 7명 실종

    화물선 日해상 침몰… 한국인 7명 실종

    한국인 선원 7명 등 모두 16명이 탄 한국 국적 화물선이 10일 새벽 일본 해상에서 선박간 충돌로 침몰해 선원 모두가 실종됐다. 정부는 사고대책반을 설치, 일본 당국과 함께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에 나섰다. 외교통상부와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5분쯤 일본 도쿄만 이즈오시마 동쪽 7마일 해상에서 제주선적 4255t 화물선 ‘오키드 피아(ORCHID PIA)’호가 파나마 국적의 자동차 운반선 ‘시그너스 에이스(CIGNUS ACE·1만 833t)’호와 충돌하면서 침몰 했다. 침몰한 화물선에는 선장 고영수씨를 비롯한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9명이 타고 있었다. 시그너스 에이스호 역시 침수 중이나 자력 항해가 가능해 선원 19명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오키드 피아호가 일본 가고시마항에서 철제 코일을 싣고 전남 여수항으로 향하던 중 시그너스 에이스호와 부딪쳐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키드 피아호 선체는 최대 700만달러까지, 선원·화물은 무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했다. 사고 후 일본 해상보안청은 구조선박 6척, 헬기 포함해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지점에서는 실종자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동의, 구명벌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본부와 주일대사관에 사고대책본부와 대책반을 각각 설치했다. 외교부와 해경 직원 각 1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파견했다.외교부 당국자는 “국토교통성, 해상보안청 등 일본 관계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원인과 진행 상황을 파악하면서 수색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실종 선원 명단 선장 고영수(54·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1항사 윤재홍(29·부산 진구 부암동), 2항사 최성우(35·부산 동래구 안락1동), 기관장 송재만(54·부산 진구 범천동), 1기사 박형길(62·부산 남구 대연동), 2기사 정승훈(20·경기 구리시 사노동), 조리장 김명준(70·부산 진구 부암동)씨 등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실종·가출자 추적시스템 6월까지 구축”

    실종·가출 등 행방불명자를 효과적으로 찾아내기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양건)는 최근 강호순 연쇄 살인사건을 계기로 행방불명자 위치 추적 시스템 등 제도를 종합 재검토해 6월까지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실종자 문제를 다루는 정부기관은 보건복지가족부 위탁으로 실종 아동문제를 다루는 ‘어린이재단’과 경찰청 산하의 ‘실종아동찾기센터(182센터)’ 등이 있다. 하지만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회장 나주봉) 등 실종자 관련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전담인력과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다. 권익위는 오는 4월 말까지 실종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제도개선 의견을 접수(choiks84@acr c.go.kr, 02-360-2879)한다.경찰백서에 따르면 2007년 행방불명자는 총 6만 5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만 2600여명은 지금도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강호순 ‘곡괭이 유전자’ 실종자 중엔 없어

    연쇄살인범 강호순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23일 강씨의 축사에서 수거한 곡괭이에서 검출된 2명의 여성 유전자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다른 실종자 및 실종자 가족의 유전자와 대조했으나 일치하는 유전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곡괭이에서 나온 유전자가 국과수에서 보관하고 있는 실종자가 아닌 제3의 피해자의 것일 가능성 등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과수가 곡괭이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자체 보관 중인 실종 여성과 실종 여성 가족의 유전자 600여건을 일일이 대조했으나 일치하는 유전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강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2006년 7월 원주 윤모(50·여)씨 실종사건 등 주요 실종자의 유전자를 국과수가 모두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며 “유전자가 보관되지 않은 주요 실종·살인사건 피해자가 있을 경우 유류품에서 조직을 수거하거나 가족으로부터 유전자를 확보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호순 장모·전처 살해혐의 확인”

    “강호순 장모·전처 살해혐의 확인”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장모와 전처도 방화 살해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강호순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2005년 10월 강의 장모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네 번째 부인과 장모가 숨진 사고는 강이 보험금을 노리고 저지른 방화로 결론내렸다고 22일 밝혔다. 또 강의 축사에서 확보한 곡괭이에서 2명의 다른 여성 유전자형이 검출됨에 따라 강이 자백한 8건 외에 여성들을 더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정황증거만으로 공소유지 문제 없나 검찰은 이날 기소에 앞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강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장모집에 불을 질러 장모와 부인을 살해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은 그러나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은 간접증거만 제시됐을 뿐 혐의를 입증할 직접증거가 나오지 않아 강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반론을 펼칠 경우 검찰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강은 화재 1~2년 전과 1~2주 전 부인 명의로 보험에 가입했고 화재 5일 전 동거 3년 만에 뒤늦게 혼인신고를 해 보험금 4억 8000만원을 수령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사건 직후 방화를 의심하고 6개월간 내사를 벌였으나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또 1998~2000년 의문의 트럭화재 등 6번의 화재 및 차량 사고로 2억 4000만원의 보험금을 타 보험범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검찰은 장모집 화재와 관련, “강이 방화가 아닌 실화로 오인될 수 있도록 화재 현장에 의도적으로 모기향을 피워 두고 경찰 조사과정에서 모기향에서 불이 번진 것처럼 거짓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는 10월 말로 기온이 섭씨 3.7도로 날씨가 쌀쌀해 사람이 자지 않는 거실에 모기향을 피울 이유가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화재 직후 경찰이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사흘 뒤 현장감식 당시 촬영한 사진을 대조한 결과 방화에 사용한 유류를 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용기로 보이는 물건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강이 방화를 감추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를 치우는 등 현장을 훼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호순도 경찰이 화재현장을 보존한 이후 방범창을 통해 몰래 현장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있다. 그러나 강이 방화 혐의를 전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다 결정적인 물증이 없어 정황증거만으로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범행공백기 여죄 규명의 열쇠 ‘곡괭이’ 검찰은 이와 함께 강의 수원시 당수동 축사에서 압수한 곡괭이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결과 이미 살해된 8명의 피해자 외에 다른 2명의 여성 유전자형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검출된 DNA 샘플을 국과수로 보내 실종자들의 유전자와 대조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여죄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강이 2006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8차례에 걸친 연쇄살인에 ‘공백기’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백기는 1차 강원도 정선 여성 살해 사건(2006년 9월7일)∼2차사건(2007년 12월14일) 사이 3개월과 6차사건(2007년 1월7일)∼7차사건(2008년 11월9일) 사이 22개월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강에 대해 7명의 부녀자 살해 외에 장모 집에 불을 질러 부인과 장모를 숨지게 한 혐의를 추가해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강이 추가로 자백한 정선군청 여직원 살해사건은 경찰의 송치를 받는 대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화왕산 참사 추가사망자 없어… 숨진 4명중 1명 공무원 가능성

    경남 창녕군 화왕산 참사와 관련, 경찰은 10일 “사고 현장을 수색한 결과 숨진 김모(66·여)씨 등 4명 이외 추가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더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전모(51·여)씨를 비롯한 7~8명은 온몸에 심하게 화상을 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상을 입거나 다친 부상자는 70명에 이른다. 경찰은 사망자 4명 가운데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파악이 어려운 2명에 대해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했다. 신원 파악이 되지 않은 사망자 2명은 억새태우기 행사 진행요원으로 일하다 실종된 창녕군 공무원 윤모(35·여·7급)씨 등 2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창녕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0분) 공개 합동 오디션을 통해 우수 무용수를 선발하는 무용수들의 취업 박람회 ‘댄서스 잡마켓’이 지난 1월30일과 31일 열렸다. ‘댄서스 잡마켓’은 무용수에게는 일자리를, 무용단에는 실력 있는 무용수를 연결해 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댄서스 잡마켓’의 역동적인 현장을 찾아가 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한국 캘리그래피(손 글씨 디자이너)의 개척자 이상현을 초대해 아직은 생소한 캘리그래피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전통서예를 전공하던 그가 캘리그래피로 전향한 까닭, 이상현이란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 칡뿌리로 갈겨쓴 영화 ‘타짜’ 포스터를 비롯, 화제가 됐던 그의 작품도 감상해 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지난해 12월5일, 경기도 이천 냉동 창고 화재 현장. 화재진압 직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투입된 구조대원들 사이로 갑자기 큰 폭발음과 함께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구조대원 한 명이 갇혀 버렸다. 구조 작업 중 화상을 입은 소방장 김진태씨와 갑상선 암 수술을 앞둔 그의 부인 배은수씨의 사연을 함께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달라진 아내 은정의 태도에 외도를 의심하던 남편 준봉은 결국 아내가 다른 남자 광종을 만나는 현장을 목격한다. 준봉을 찾아오는 과감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던 아내의 내연남 광종! 광종은 급기야 은정에게 이혼을 강요한다. 하지만 은정이 이를 거부하자 은정을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트리고 마는데….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히다·기소·아카이시 등 일본의 알프스산맥이라 통칭되는 3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는 나가노 현. 나가노의 겨울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이다. 적설량이 많아 설면이 부드럽기 때문에 남녀노소 국적 불문하고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세계 세계인<영국 의료관광>(YTN 오전 9시25분) 영국 의료여행업계가 런던에서 ‘헬스투어 박람회’를 개최했다. 헬스투어는 다른 나라에 가서 관광도 하면서 저렴하고 질 높은 병원 치료도 받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같은 비용으로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이러한 의료관광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경찰, 초동수사 부실 다시 도마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2년여에 걸쳐 경기 서남부 지역을 휘저으며 살인 행각을 펼쳤음에도 붙잡히지 않은 것은 경찰의 미흡한 수사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초기 희생자들의 실종을 ‘단순 가출’로 치부해 초동수사부터 삐걱댔다. 강에게 처음으로 희생된 노래방 도우미 배모(45)씨는 2006년 12월13일에 실종됐고 8일 후인 21일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 18일 만인 2007년 1월8일에야 실종자 수색작업에 착수했다. 2006년 12월24일 실종된 두 번째 희생자인 노래방 도우미 박모(37)씨 역시 가족들이 28일 경찰에 실종신고했지만 경찰은 열흘이 지난 2007년 1월8일에야 수사에 착수했다. 2007년 1월6일 안양에서 살해된 노래방 도우미 김모(37)씨 역시 경찰이 ‘쉬쉬’ 하다 지난해 3월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을 취재 중인 언론에 들켜 공개된 것이다. 공조수사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명의 노래방 도우미가 실종되면서 2007년 1월 군포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경기·충남·인천 등 20개 경찰서가 공조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경찰서간 정보공유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경찰청이 나서 수사본부를 지휘해야 했다는 지적이 높다. 강은 전과 8범으로 2008년 1월 맞선을 본 여성을 성폭행해 성폭력 전과까지 있었다. 이후 1년간 활보하면서 추가 살인을 저질렀지만 경찰은 그를 주목하지 못했다. 경찰이 2007년 노래방도우미들의 실종 사건을 수사할 때도 강은 군포와 안산을 벗어나지 않았다. 강은 1992년 1월 특수절도를 시작으로 도교법 위반, 상해, 폭행 등 화려한 범죄경력을 갖고 있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강의 치밀함에 경찰이 속아 넘어간 것도 그를 제때 못잡은 원인으로 지적된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었던 최중락(81)씨는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는데 지문을 없애기 위해 손가락에 콘돔을 끼고, 반항하던 피해자 손톱에서 본인의 DNA가 발견될까 시체에서 손톱을 잘라낸 치밀함으로 볼 때 자신 소유의 다른 차량에 불만 안 질렀다면 또 미제 사건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 경찰의 촘촘한 수사망 때문에 붙잡힌 게 아니라 스스로 자만해서 붙잡혔다. 초기에는 치밀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경찰의 수사망이 미치지 않자 허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살해한 부녀자 4명은 인적이 드문 야산이나 공터에 깊게 묻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살해된 여대생 안모(21)씨는 화성시 원리 논두렁에 허술하게 매장했다. 이경주 허백윤 최재헌기자 kdlrudwn@seoul.co.kr
  • ‘얼굴인식’ 현금인출기 도입 재추진

    강·절도 범죄를 줄이기 위해 얼굴을 과도하게 가리는 인출자에 대해서는 작동이 되지 않는 ‘얼굴 인식’ 현금자동인출기(ATM)를 도입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된다.경찰청은 16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예방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강·절도 피의자들이 ATM에서 피해자들의 예금을 인출할 때 마스크나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얼굴을 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인출자의 얼굴이 인식되지 않으면 작동을 멈추는 ATM을 은행 창구에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얼굴 인식 ATM은 2004년 제품화돼 2005년에는 모 은행에서 2주간 시범운영까지 됐지만 이후 흐지부지 끝났다. 이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기계 한 대에 20만원 이상의 설치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무엇보다 은행 입장에서는 범죄로 인해 인출된 돈이 보험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아쉬울 것도 없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 수사에서도 범인이 은행 ATM에서 실종자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빼간 것이 확인됐지만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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