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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천안함 참사와 ‘호밀밭의 파수꾼’ /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천안함 참사와 ‘호밀밭의 파수꾼’ /구본영 논설위원

    유년 시절 강에서 썰매를 타다 겪은 일이다. 얼음이 쨍하고 금이 가는 순간 공포감이 밀려왔다. 그 때서야 딛고 있는 곳이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랐던 것이다. 조국의 부름으로 군복을 입은 천안함 수병 46명이 서해바다에서 아깝게 희생되었다. 천안함 참사와 북한의 ‘황장엽 암살조’ 남파 사건을 접하면서 휴전 중인 분단국에 살고 있음을 새삼 인식하게 됐다. 공기처럼 평상시엔 안 보이던 안보의 소중함도 다시 실감했다. 천안함 함미의 격실에 물이 스며들어 공기가 희박해지면서 겪었을 수병들의 숨막히는 고통을 떠올리면서. 덤으로 어릴적 강변의 이름 모르는 어른들이 참 고마운 존재였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위험을 일깨우며 우리를 혼냈던, ‘완장’도 차지 않았던 그들 말이다. “난 아득한 절벽 위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 거야. 얘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올해 타계한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의 한 대목이다. 냉전이 절정기를 향하던 1950년대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성장 소설이다. 그 무렵은 미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할 때였지만, 샐린저는 미국 사회가 퍽 위험하다고 본 모양이다. 그래서 누군가 호밀밭에서 노는 아이들을 지켜주는 파수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실 함께 사는 공동체의 안녕은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이 없으면 결코 지켜낼 수 없다. 최근 우리는 그 자명한 이치를 눈으로 보았다. 해군 특수전여단의 한주호 준위는 천안함 수병들의 생명을 건지려다 순직했다. 전역을 코앞에 둔 노병에게 아무도 명령을 내리진 않았건만, 오로지 동료를 구하려는 일념으로 차가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던 그다. 쌍끌이 어선인 금양호 선원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보라. 그들은 군이 실종자 수색을 도와달라고 하자 군말 없이 그물이 찢길 때까지 바다 밑을 훑었다. 가난한 어민들이 생업까지 제쳐둔 채…. 천안호 침몰로 위기를 맞은 오늘. 너무 자주 들어 진부할 정도인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의 명언을 다시 떠올린다.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정부와 힘을 합쳐 해야 할 일을 생각하십시오.” 시민으로서 권리만을 찾기 전에 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요구하고 있다. 작금의 한국사회에도 적용돼야 할 명제다. 각자의 권리를 부르짖는 목소리는 높지만, 정작 공동체의 연대의식은 엷어져만 가는 세태 아닌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고 할 때 제도적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정착됐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공동체의 이익과 안전, 즉 공동선을 앞자리에 두는 공화정의 갈 길은 아직 멀다. 그래서 대한민국호에 물이 새들어 오는 마당에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아귀다툼을 벌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다.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가치를 지키겠다는 ‘보수’를 자처하는 이들은 병역이나 납세 등 공민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부터 다하고 있는지 자성해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않고 애국과 이웃사랑을 운위하려는가. 자칭 ‘진보세력’도 마찬가지다. 제돈 쓰는 게 아니라고 부유층 자녀들에게까지 무상급식을 하자는 식의 사탕발림은 논외로 치자. 혹시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주장이 나라의 곳간을 거덜내 결국엔 서민과 빈곤층을 더 어렵게 만들거나 공동체 전체를 곤경에 빠뜨리는 위험은 없는지 답해야 한다. 이제 다시 묻는다. 우리 시대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누구냐고. 한주호 준위, 김재후 선장을 비롯한 금양호 선원들. 그리고 민·관·군 어디에서나 목에 힘줄을 세우지는 않지만, 묵묵히 직분에 충실하는 보통사람들. “당신들이야말로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진정한 파수꾼들입니다.” 이것이 그들에게 바치는 우리들의 작은 헌사여야 한다. kby7@seoul.co.kr
  • 추락 링스헬기 동체 발견

    지난 15일 전남 진도면 조도 해상에서 추락한 해군 제3함대 소속 링스헬기 동체가 발견됐다. 3함대는 23일 “조도면 독거도 동남쪽 10㎞ 부근 해저 37m 지점에서 소해함인 고창함이 수중음파탐지기(SONAR)를 이용해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3함대는 수색 9일째인 이날 해난구조대(SSU) 등 잠수요원 42명을 동원, 물속에서 확인작업을 벌였다. 해군은 기체 안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3명의 실종자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동체가 펄에 얹힌 상태와 파손상태 등을 파악하는 대로 인양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진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실종 박보람 하사 시신 발견

    실종 박보람 하사 시신 발견

    천안함 실종자 가운데 박보람 하사의 시신이 22일 밤 발견됐다. 천안함 침몰 27일 만이자 실종자 36명의 시신이 발견된 함미(艦尾)가 인양된 지 8일 만이다. 천안함 실종자는 7명으로 줄었다. 합참 관계자는 “오후 9시21분 천안함 함미에서 떨어져 나가 바다에 가라앉은 연돌(연통)을 인양하기 위해 인양업체 민간 잠수사들이 수중작업을 하다가 연돌 안에 있던 박 하사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박 하사의 시신을 백령도 해병6여단 의무실로 옮겨 수습한 뒤 23일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미 부분에 위치한 연돌은 기관조종실 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기관조종실에 있던 박 하사가 아래로부터의 강한 폭발로 인해 위로 튕겨져 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과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는 박 하사의 시신이 함미와 함수(艦首) 침몰부근 밖에서 발견됨에 따라 실종자 수색 작업을 재개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아들아! 드디어 돌아왔구나” 故 박보람 하사 생전모습 ☞[사진] 천안함 순직 장병들 이정국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는 “무한정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일단 8명을 산화자로 하겠다는 가족들의 동의가 있었지만, 강제성은 없고 또한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들이 수색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함미 수색까지만 얘기가 진행됐다가 이제 함수로 수색이 옮겨졌기 때문에 함수 수색이 끝난 뒤 산화자 처리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천안함 사건 원인을 조사할 국회 진상조사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특위 활동 시한과 규모 등은 23일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홍성규 오이석 이영준기자 hot@seoul.co.kr
  • ‘연안부두’ 작곡가 안치행, 천안함 추모곡 발표

    ‘연안부두’ 작곡가 안치행, 천안함 추모곡 발표

    김트리오의 히트곡 ‘연안부두’를 만든 작곡가 안치행(69)씨가 천안함 추모곡을 발표했다. 안 씨 측은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숭고한 죽음과 유족들의 슬픔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안 씨는 최근 천안함 함미 인양과 실종 장병들의 시신 수습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맞춰 유족들을 위한 두 곡 ‘빛이 되어’와 ‘그리움은 저 하늘에’를 만들었다. ‘빛이 되어’는 천안함 실종자들을 수색하다 숨진 故 한주호 준위를 위한 곡이고, ‘그리움은 저 하늘에’는 유족들을 위한 노래. 두 곡 모두 안 씨의 오랜 벗인 1960년대 그룹 사운드 1세대인 가수 김선이 보컬로 참여했다. ‘조국 위해 빛이되어 남으리 / 그대 뜨거운 가슴 영혼을 기리며 늘 함께 하며 살아가리라 / 거친 파도 거센 물결 힘들어도 천안함 전우야 편히 잠드소서’ 등의 노랫말이 애절함을 더하고 있다. 한편, 안 씨는 지난 1972년 그룹 영사운드 멤버로 가요계에 입문한 뒤 1975년 안타음반을 설립, 윤수일, 주현미, 박남정 등 인기 가수들에 곡을 주며 이름을 알렸다. 대표곡으로는 ‘연안부두’를 비롯해 ‘오동잎’ ‘영동부르스’ ‘아, 바람이여’ 등이 있다.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칭하이’ 희생자 추모 물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전국 애도일’로 정해진 21일 중국 각지에서는 하루 종일 엄숙한 분위기 속에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새벽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조기게양식을 시작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비롯한 전국의 공공기관과 해외 공관은 조기를 내걸고 2239명의 사망·실종자를 애도했다. 칭하이성에서는 전체 주민이 오전 10시를 기해 3분간 사이렌 소리와 함께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의식을 거행했다.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위수현 제구(結古)진에서도 잠시 구조와 복구의 손길을 멈추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은 회의에 앞서 기립해 1분간 눈을 감고 희생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중국의 모든 신문과 인터넷 포털사이트도 지면과 화면을 컬러 대신 흑백으로 바꿔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중국중앙방송(CCTV) 등 모든 방송은 드라마를 비롯한 오락프로그램을 일절 방영하지 않고 전국적인 추모 열기와 ‘7일간의 구조 드라마’를 전하는 데 힘썼다. 전날 밤 CCTV가 주재한 특별 모금방송에서는 21억 7500만위안(약 3545억원)의 성금이 쇄도해 2008년 쓰촨(四川)대지진 당시 모금액인 15억 1400만위안을 훌쩍 넘겼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18일 현장을 시찰한 후 주석이 어깨를 껴안아 위로했던 티베트 소녀가 1만여명의 부상자 가운데 처음으로 베이징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됐고, 피해 지역 어린이 15명과 교사 2명이 베이징에서 3개월간 머물며 지진으로 입은 상처를 보듬게 됐다고 대대적으로 전했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이 지진현장에서 열정적으로 구호작업을 벌이던 외지의 티베트 승려들에게 ‘철수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위수현은 전체 주민 10만여명의 95% 이상이 짱(藏·티베트)족이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고향과도 가까워 지진 발생 직후 수천명의 승려들이 찾아와 구조작업에 매달렸다. stinger@seoul.co.kr
  • [사설] 한화 천안함 유족 특채 모범될 만 하다

    한화그룹이 천안함 침몰사고로 숨진 승조원 유가족을 특별채용하기로 하고 그 뜻을 해군에 전달했다고 한다. 한화는 사망자의 직계 및 배우자를 대상으로 하되 사망자가 미혼이거나 부모가 없을 경우 형제·자매까지 채용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가족들에게 절실한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는 김승연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유가족 특채계획은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여러가지 측면에서 모범이 될 만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현재 사회 각계에서 천안함 참사로 인한 순직·실종자와 유가족을 돕겠다는 정성이 쌓이고 있다. 정부의 보상과 국민들이 보내주는 성금이 충격과 실의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 번으로 끝나는 성금이나 정부의 보상금과는 달리 유가족들에게 평생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은 항구적인 삶의 방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경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천안함 승조원들의 희생을 이 사회가 영원히 잊지 않고 있다는 더 숭고한 뜻을 내포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기아차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이 천안함 승조원 유자녀들에게 초등학교 입학 후 대학 졸업까지 학습비와 문화공연 관람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높이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한결같이 선량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녔던 희생자와 실종자들의 면면을 알게 되면서 우리는 얼마나 눈물지었던가. 그런 남편과 아들, 형제를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말을 찾는 것조차 미안했다. 하지만 크나큰 슬픔을 당하고도 남을 배려할 줄 알았던 유가족들이다. 고비고비마다 의연한 결단을 내려 우리를 숙연하게 했던 유가족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승조원들의 희생이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천안함 승조원들의 희생을 영원히 잊어서는 안 된다.
  • [서울광장] “커피 한잔 하실래요?”/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커피 한잔 하실래요?”/이순녀 논설위원

    지난 16일 이기수 경기 여주군수가 같은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에게 2억원을 공천 뇌물로 건네려다 체포된 사건은 고질적인 돈 선거의 악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터질 게 터졌을 뿐, 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라며 애써 무심한 척하려 해도 천안함 침몰 20일 만에 실종자 38인의 시신이 수습돼 온나라가 비통함에 젖어 있던 때, 일신의 영달을 위해 검은 돈을 은밀히 준비한 후안무치함에 말문이 막혔다. 여야는 앞다퉈 깨끗한 정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장의 구태는 여전하다. 경찰청이 지난달 22일부터 선거사범수사상황실을 통해 선거사범을 단속한 결과 한 달 새 1720여명이 적발됐다. 온국민의 눈과 귀가 천안함 사건에 쏠려 있는 와중에도 6·2지방선거와 관련한 부정부패의 독버섯은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돈으로 선거를 치르고, 당선되면 각종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챙기는 악순환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까. 구두선에 그치기 일쑤인 정치권의 자정 표명과 사정당국의 엄포만으로는 지방선거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령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요원해 보인다. 답은 유권자에게 있다. 가장 확실하고 명쾌한 해법이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운 길이기도 하다. 고백하건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시장, 구청장, 교육감 정도만 이름을 알 뿐 시의원이나 구의원, 교육위원은 누군지 잘 모른다. 한꺼번에 8명을 뽑아야 하는 이번 선거가 솔직히 귀찮고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시도때도 없이 들어오는 선거홍보용 문자메시지를 읽지도 않고 스팸번호로 처리하기도 한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거기서 거기라는,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이 선거 무관심으로 표출된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매번 50%대에 그치는 건 이런 유권자들이 두 명에 한 명꼴이란 얘기다. 여기엔 정치가 술자리 안주로는 주목받지만 진지한 토론이나 유쾌한 수다의 소재가 되긴 어려운 우리 사회의 풍토도 한몫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미국에서 시작돼 국내에도 유입된 ‘커피파티(coffee party)’운동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2월 한인 2세 애너벨 박이 주도해 설립된 커피파티는 참가자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정치에 대해 토론하는 진보 성향의 소규모 지역모임이다. 보수 색채의 티파티(tea party)운동과 더불어 풀뿌리 민주주의 정치참여의 새로운 형태로 떠올랐다. 당파성을 떠나 커피파티의 지향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깨어 일어나라.(Wake up and Stand up.)’를 모토로 내건 커피파티는 “정부는 국민의 적이 아니라 집단적 의지의 표현”이며, “미국민이 직면한 도전을 위해 민주주의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깨어 있는 유권자, 과정에 참여하는 유권자만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 법이다. 국내에선 지난 14일 발족한 ‘2010여성유권자희망연대’가 커피파티를 만들었고, 한국청년연합(KYC) 서울지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커피파티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집 근처 동네에서 만나 지역정치와 선거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즐기자는 취지는 마찬가지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Can we have coffee, America?)” 미국 커피파티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떠 있는 이 문구를 클릭하면 언제, 어느 지역에서 커피파티가 열리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가벼운 만남을 제안할 때 흔히 주고받는 인사말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여는 열쇠말로 진화한 셈이다. 물론 반드시 커피를 마셔야 할 필요는 없다. 차도 좋고, 주스도 좋다. 알코올 기운에 취해 대책 없이 정치를 몰아세우는 대신 말짱한 정신으로 공약의 허실, 후보들의 면면을 따져볼 수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수다가 스트레스 해소의 특효약이란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 정치 수다는 민주주의 실천까지 덤으로 따라오니 금상첨화 아닌가. coral@seoul.co.kr
  • SBS 천안함 끝나지 않은 비극

    SBS TV ‘뉴스추적’은 21일 오후 11시5분 ‘천안함 침몰 끝나지 않은 비극’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천안함 함미 부분 인양을 기점으로 침몰 원인에 대한 분석과 천안함 침몰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는 무엇인지 조명한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은 지난 2일 천안함 실종자 및 부유물 수색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침몰한 저인망 쌍끌이 어선 금양98호 선원들에 대한 관심도 촉구한다.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천장 날아가고 기름냄새…살아있는 것도 사치같다”

    “처참하게 부서진 함미를 보니 멀쩡히 살아 있는 것도 사치같네요.” 19일 오전 7시쯤 침몰한 천안함 미귀환 승조원 가족들 9명과 가족협의회 대표 2명 등 11명이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절단된 함미를 찾았다. 이들은 자식이 남겼을 작은 흔적이라도 찾아보려 애썼지만 끝내 빈 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서해의 컴컴한 펄에서 뒹굴던 함미는 입구부터 끊어진 전선들이 엉켜 있었고 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구겨진 매트리스가 뒤엉켜 있었고 부서진 집기의 잔해가 발에 밟혔다. 중사휴게실에는 포탄이 굴러다녔다. 가족들은 안전요원의 안내를 받아 천장이 날아간 기관조종실, 기관부침실, 식당, 탈의실, 절단면 부근 등을 둘러봤다. 일부 가족들은 기관부침실에 기름범벅으로 방치돼 있는 승조원들의 옷가지를 보고 울음을 터트렸다. 실종자가족협의회 최수동 언론담당은 “처음 들어간 곳이 기관부조정실인데 천장부분이 다 날아간 것을 본 가족들은 주저앉기도 했다.”면서 “눈물도 안 나올 정도로 비참하고 처참했다.”고 전했다.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던 이들의 탐색은 40분 만에 끝이 났다. 강태민 일병의 아버지 영식(50)씨는 “아들의 사물함을 찾으려고 했지만 이름도 지워져 있었고 잠겨져 있어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면서 “합조단에서 유품을 수습해서 조사가 끝난 후 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보람 하사의 어머니 박영이(48)씨는 “애 아빠가 ‘도저히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비참하다.’고 전했다.”면서 “안 봐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고 울먹였다. 미귀환 장병 가족들의 바람은 한결같다. 자식과 형제가 아직 인양되지 않은 함수나 연돌부분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박경수 중사의 사촌형 경식(36)씨는 “가족들이 말렸는데도 ‘제수씨가 동생의 흔적이라도 찾고 싶다.’며 (함미를 보러) 갔다.”면서 “엉망이 된 내부를 보고는 ‘진입하는 데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알겠다.’고 말해 더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측은 “함수 인양 후 실종자 수색에서도 성과가 없을 경우, 시신 미수습자를 산화자로 처리해 장례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시신이 없는 경우에는 희생자의 유품을 가지고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는 해군 최고의 예우인 ’해군장‘으로 치르고, 해군참모총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5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가족 대표 중 4명으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는 24일쯤 함수 인양 후 현재의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를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로 명칭을 바꿀 예정이다. 장례위원장인 나현민 일병의 부친 나재봉(52)씨는 “분향소 설치 장소에 대해 낭설이 많다. 해군의 아들들에게 제일 큰 것이 해군장 아니냐. 아이들에게 군인답게 해줘야 한다.”면서 “합동분향소 설치와 장소 등의 문제는 해군의 조언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유가족·생존자에 보험금 조기지급

    금융업계가 천안함 유가족과 생존자에 대해 보험금 지급 및 채무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보험사 등과 함께 경기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 현장지원반을 파견해 상속인 조회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금융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보험업계는 통상 3~10일가량 걸리던 사망자 보험금 지급 시간을 2일 이내로 단축할 방침이다. 또 청구서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실종자 가족에게는 일단 보험금의 50% 정도를 우선 지급한다. 은행권도 사망·실종자 본인과 직계가족의 대출에 대해 원리금 상환을 일정기간 유예하고, 사망·실종자 직계가족이 생활안정 관련 대출을 받으면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가족협, 합조단 참여 거부

    천안함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이 민·군 합동조사단 참여를 거부했다. 현재 진행되는 방식으로 참여할 경우 군의 들러리만 서는 모양새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18일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할 여건이 안 돼 합조단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합조단에)참여하면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조사결과에 무조건 동의할 수밖에 없어, 결국 ‘들러리 서는 것’아니냐.”면서 “군에 요청한 합조단 일정 및 조직구성 등에 대한 자료를 받지 못하고 조사권한도 안 주는 것을 보면 (군의) 완곡한 거부 의사가 아니냐.”고 참여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무조건 ‘승복’ 또는 ‘불신’이 아니라 일단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지켜 보고 의혹이 풀리면 동의를 할 것이고, 아니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 대표는 이어 “합조단 참여 거부 입장이 정치적인 이슈화나 정쟁거리로 확대되길 원치 않는다.”면서 “함수 인양 시점에 맞춰 현장에 가족대표 4명으로 구성된 해상팀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中 매몰 100시간만에 생존자 구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진 발생 5일째인 18일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에서는 막바지 구조작업이 계속됐다. ‘생존시한’인 72시간을 속절없이 넘겼지만 기적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오전 11시쯤에는 무려 100시간 동안 매몰돼 있던 68세 노인이 폐허더미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됐고, 전날 새벽 66시간 만에 구출된 임신부는 이날 임시 의료센터에서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인명피해는 이틀 사이 배 가까이 늘었다. 위수지진재난대책본부는 오후 현재 사망자는 1706명, 실종자는 2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만 2128명으로 이 가운데 중상자는 1424명이다.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 대책본부는 “위수현이 지역 내 최대 상업지역이어서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시신 발굴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요일인 17일에는 지진 발생 후 처음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집단 장례가 실시됐다. 시신을 새의 먹이로 주면 새들이 영혼을 하늘로 데려간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티베트 사람들의 조장(鳥葬) 희망은 사라졌다. 전염병 발병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시신 1000여구를 집단 화장했다. 유족들은 티베트불교 승려들의 인도에 따라 옷가지를 태우거나 마니차(경통·경전이 적혀 있는 작은 통)를 돌리며 눈물 속에 가족 및 친지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현지에서는 쥐의 일종인 마르모트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를 맞아 폐페스트 등의 전염병 발병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구조작업과는 별도로 이재민들에 대한 구호도 본격화됐다. 14개 지역에 임시 이재민촌을 만들어 텐트와 가건물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1800여명의 학생은 복구가 끝날 때까지 시닝(西寧) 등 칭하이성 내 대도시로 보내기로 했다.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브라질에서 급거 귀국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이날 오전 처음으로 피해지역을 찾아 막바지 구조작업과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을 독려했다. stinger@seoul.co.kr
  • 천안함 추모 물결…日예능도 무더기 결방

    천안함 추모 물결…日예능도 무더기 결방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해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이 무더기 결방 및 대체 편성되고 있다. 천안함 함미 인양과 실종 장병들의 시신 수습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맞춰 공중파 방송 3사인 KBS와 MBC, SBS는 과도한 웃음을 유도하는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한다. 대신 공익성이 있는 프로그램과 드라마, 영화 등으로 대체 편성하고 있다. KBS는 18일 방송하는 ‘해피선데이’ ‘개그콘서트’ ‘달콤한 밤’ 등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한다. 이로써 ‘해피선데이’의 인기코너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은 ‘비타민’ ‘위기탈출 넘버원’ ‘스펀지 2.0’으로 대체 방송될 예정이다. MBC는 ‘하땅사’와 ‘일요일 일요일 밤’을 결방한다. 대신 이 시간대에는 김연아가 출연하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을 방송한다. SBS는 ‘인기가요’와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2’, ‘골드미스가 간다’ 등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모두 결방한다. 이 시간대에는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재방송과 영화 ‘신기전’으로 대체 편성된다. 한편 지난달 26일 침몰한 천안함은 현재 실종자 수색이 진행중이다. 국가적 참사에 대한 국민 정서와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방송사들도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희생자 주변인까지… ‘PTSD’ 후유증 비상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희생자 주변인까지… ‘PTSD’ 후유증 비상

    천안함 사고 관련 실종자 수색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희생자 주변인들의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직접적으로 충격을 받은 가족과 친지는 물론 동료 장병들과 해군 가족 자녀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빈 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질병에 의한 죽음은 본인과 주변인들이 부정하고 화내고 저항하고 타협하고 준비하는 단계를 겪게 되는데, 천안함 가족들은 그런 과정을 지금부터 맞이하게 된다.”면서 “부정과 타협이 반복되다가 우울증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우자나 자식,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상실감이 정신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평택지역은 물론 진해, 포항 등 해군 부대 근처 학교에 대한 관찰과 집단상담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평택교육청이 지난 12일 희생자 자녀들이 다니는 원정초등학교와 도곡중학교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해당 학생들은 물론 주변 학생들까지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교육청 관계자는 “해군 자녀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교 특성 때문인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학생들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학교와 교사를 상대로 관찰을 요청하고, 불안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은 곧바로 전문상담을 받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동료를 잃은 생존자들과 해군 장병들 역시 후유증이 우려된다. 유 교수는 “생존 장병들은 모두 PTSD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배는 물론 차에 타는 것도 힘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2008년 강원도 철원 GP 수류탄 투척 사건 당시 생존자들의 정신상담에 참여했던 한 군의관은 “생존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되는 악몽이나 실어 증세 등을 보인 바 있다.”면서 “사고 당시의 소음이나 공포로 스트레스를 받은 데다 살아 남았다는 사실이 죄책감으로 급격히 옮겨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함에 탑승하는 많은 군인들에게서 폐쇄 공간에 대한 공포나 불면증 등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바닷속이라는 공간적 특수성 때문에 일부에서는 물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분노 등 특이한 형태의 PTSD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 정현용기자 kitsch@seoul.co.kr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여 “국방위서 조사” 야 “국정조사 필요”

    천안함 침몰로 실종됐던 병사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정치권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여야는 당분간 병사들을 애도하는 기간을 가지면서 예우 문제 등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함미(艦尾·배 뒷부분)가 인양되는 등 본격적인 원인 규명 단계에 접어들면서 여야는 진상조사 과정을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외부 공격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 희생자들을 전사자로 규정해 보상하고 예우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의 영웅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근조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병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영원히 기억하고, 할 수 있는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정몽준 대표는 주일 특파원단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만약 북한의 관여 사실이 판명되면 한국도 심각한 결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강경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국회 차원에서 별도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조해진 대변인은 “국회 국방위원회가 중심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야당에서 필요하다고 요구할 때에는 상임위원의 사·보임으로 국방위에 참여시키는 것도 가능하고, 한시적으로 국방위 정원을 늘려서 진상조사인력을 보강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정책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천안함 실종자와 희생자들의 영결식이 열릴 때까지 대규모 정치행사를 자제하고 꼭 필요한 정치 일정만 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침몰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국회 진상조사특위 구성이 시급하며 국정조사도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20일 원내대표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외부폭발 가능성 크다”

    “외부폭발 가능성 크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16일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일부 파편이 발견됐다.”면서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정부와 군은 이번 사건을 국가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면 후속조치를 명확하고 단호하게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군이 공식적으로 외부 폭발 가능성에 힘을 실으면서 국가안보 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천명하고 나섬에 따라 북한의 어뢰 공격을 침몰 원인으로 사실상 판단하고 대책을 강구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합조단 윤덕용 공동단장(민간측)은 국방부에서 1차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민간 전문가와 미 해군 조사팀을 포함해 38명의 조사관이 현장조사한 결과 선체의 손상 상태로 볼 때 내부폭발에 의한 선체 절단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선체 절단면 등에 대한 육안검사 결과 외부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외부 폭발 유형과 관련, “전문가들의 판단으로는 접촉도 가능하지만 접촉 없이 선체 근처에서 폭발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선체 직접타격이나 버블제트의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합조단 박정이 공동단장(군측)은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파편 일부를 발견해 현재 분석작업 중이며, 침몰이 일어난 원점에서부터 무인잠수정과 소나(음탐기) 등을 이용해 증거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對) 국민 담화문을 통해 “현 정부 들어 접적(接敵)지역에서 현장 지휘관의 작전권한을 강화하고 북방한계선(NLL)에서의 작전예규를 보완하는 등 즉응전투태세를 확립해 왔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안보 및 군사대비 태세의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남은 실종자 8명을 찾기 위한 함미 내부 수색을 계속했으나, 끝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수색작업을 끝내고 함미를 바지선에 실은 채 경기 평택의 해군2함대사령부로 이송했다. 군은 24일쯤 들어올릴 함수(艦首) 내부와 함미가 침몰했던 수역 등에서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천안함 침몰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고 천안함 순국 장병들에게 제2연평해전 등을 참고해 국가적 차원에서 최대한 예우하기로 결정했다. 예우 수준은 ‘전사(戰死)자’에 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군 당국은 침몰 원인에 따라 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전원 전사자 예우로 가닥을 잡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희생장병 시신에 군의관 ‘막말’ 물의

    한 해군 군의관이 천안함 희생 장병의 시신을 ‘고깃덩이’로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해군 측은 해당 군의관을 파면 등 고강도 징계할 방침이다. 16일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와 해군2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전날 밤 12시쯤 백령도 해역의 독도함에서 시신 수습을 마무리하던 군의관 김모 중령은 주변 장병들에게 “야, 고기(시신)에서 떨어진 국물 다 닦아.”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중령은 최근까지 해군 해난구조대(SSU)의 건강을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신수습 과정을 참관하던 실종자 가족들은 김 중령의 발언에 즉각 반발하는 등 한동안 소동을 빚었다. 김 중령은 성난 가족들에게서 손바닥으로 뺨을 맞고 함정 안으로 자리를 피했다. 해군 측은 김 중령에 대해 파면 등 강력한 징계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해군2함대 관계자는 “그 군의관이 개인적으로 실수한 것은 맞다.”면서 “자기들끼리 쓰는 은어를 생각 없이 툭 내뱉었는데 독도함에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이 듣고 문제가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정현용 윤샘이나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칭하이지진 학생 103명 목숨잃어

    中 칭하이지진 학생 103명 목숨잃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 티베트자치주 위수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자 구조에 전력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16일 ‘시간과의 싸움’을 선언했다. 지진이 발생한 14일 오전 7시49분을 기점으로 72시간째인 17일 오전 7시49분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중상자를 모두 피해지역 밖의 안전한 병원으로 이송하고, 영하의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텐트 설치를 마치기로 했다. 중국 위생부는 이날까지 공군 수송기 등이 206명의 중상자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로 실어 날랐고, 항공과 육로를 통해 칭하이성 성도 시닝(西寧)과 간쑤(甘肅)성 성도 란저우(州) 등으로도 부상자 1100여명을 긴급 후송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6500여명의 인민해방군과 중앙 및 지방의 재난구호대 1000여명,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 등 1만여명의 총력 구조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위수지진 재난대책본부는 오후까지 사망자가 791명, 실종자는 294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1만 1486명 가운데 1176명은 중상자이다. 특히 학생들의 희생이 적지 않다. 칭하이성 교육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사망한 학생이 103명에 이르고, 실종 학생은 38명이라고 밝혔다. 매몰된 채 생사불명인 학생도 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오후 1시50분 위수현의 따시여관 붕괴현장에서 14세 티베트 소녀가 구조되는 등 낭보도 속속 전해지고 있어 구조대원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매몰자들의 ‘생존시한’인 72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휴식 없이 탐측기 등을 이용해 학교 등 생존 가능성이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하고는 있지만 물과 음식 등은 여전히 크게 부족해 이날 새벽에는 한 상점에서 컵라면과 생수 등을 훔치던 이재민 5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부상자 거의 대부분이 티베트인들이다 보니 중국어를 사용하는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이 또 다른 어려움으로 떠올랐다. 특히 청두와 란저우 등의 병원들은 이송환자들과의 통역을 담당할 인력을 긴급하게 모집하고 있다. 란저우 시베이(西北)민족대학의 티베트 대학생 300명은 각급 병원으로 통역 자원봉사에 나섰다. stinger@seoul.co.kr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돌아오지 않은 8人’ 어디에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돌아오지 않은 8人’ 어디에

    16일 추가 수색에서도 이창기 원사 등 8명의 천안함 실종 장병들을 찾을 수 없었다. 군은 전날에 이어 오전 8시부터 함미 내부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틀간의 정밀수색에도 나타나지 않은 8명의 장병들을 찾을 수 있을까. 군은 현재 인양 속도가 더딘 함수쪽에서도 실종 장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갖고 있다. 15일 시신으로 발견된 36명의 장병들 중 상당수가 당초 추정했던 장소와 다른 곳에서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나머지 장병들도 예상 외로 함수쪽에서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기대를 하고는 있다. 그러나 생존 장병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함수에 남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발견되지 않은 장병들은 대부분 선체가 두 동강 난 장소인 기관조종실과 가스터빈실 등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외부 폭발에 따른 선체 분열’이라는 잠정결론을 종합하면 이들은 산화(散華)했거나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 실종 장병의 가족들도 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람의 몸이 외부의 엄청난 폭발 충격을 버텨낼 수 없다는 점도 산화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이 경우 시신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실종자 수색에 나선 군도 신체 일부를 발견했거나 산화 연관성을 밝혀낼 증거를 찾지 못했다. 선체가 절단되면서 급속한 물의 유입과 함께 바다로 휩쓸려 갔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는 먼 바다로 시신이 떠내려갔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물에 휩쓸렸다면 중국해나 북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나 고 김태석 상사의 경우 인양되기 전 함미 주변 수색에서 선체 일부에 몸이 걸린 상태로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유실도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선체가 침몰하면서 주변의 물을 끌어들이는 현상 때문에 함미 침몰해역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을 가능성도 있다. 백령도 일대가 부유물이 많고 지질이 펄인 점을 고려하면 펄 속에 묻혀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백령도 일대 수온이 낮기 때문에 시신의 훼손은 심하지 않아 군의 정밀 수색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해군 관계자는 “서해 지역은 부유물이 많아 일단 가라앉으면 순식간에 펄로 뒤덮인다.”면서 “바닥에 대한 정밀 수색 과정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금양호 인양, 선원 예우도 서둘러야

    천안함이 참사 20일 만에 수병들의 주검과 함께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온 국민이 울었다. 그러나 수병들을 구하려다 침몰한 금양호는 아직 7명의 선원과 함께 서해바다에 가라앉아 있다. 이제 우리 모두가 간절한 염원을 한데 모아 금양호를 조속히 인양해 선원 가족들의 애끓는 심정을 위무할 때다. 쌍끌이 어선 금양호가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과 충돌해 선원들이 실종된 지도 벌써 보름째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했다가 조업구역으로 돌아가던 중 당한 불의의 사고였다. 대한민국 구성원 누구도 그들의 등을 억지로 떠밀진 않았다. 조국의 부름을 받고 군복을 입은 수병들을 구하기 위해 거친 파도 속으로 스스로 뛰어든 민초들이었다. 정부의 수색협조 요청이 있었다지만, 어떤 이해타산을 했더라면 생업까지 제쳐둔 채 위험을 무릅쓰고 그물이 찢길 때까지 바다 밑을 훑었겠는가. 한마디로 선장 김재후씨와 김종평씨 등 선원 모두가 천안함 희생자들 못잖은 진정한 애국자들이었고, 인도네시아 선원들 또한 따뜻한 가슴의 세계시민이었다. 그런 그들을 더는 차가운 서해바다에 머물게 해선 안 될 것이다. 하루빨리 금양호 인양을 서둘러야 한다. 실종 선원들에 대한 예우는 물론 가족들에 대한 위로에도 소홀해선 안 된다. 그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이 얼마간의 금전으로 보상될 리는 없지만, 이마저 소홀히 하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논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그들은 나라가 누란의 위기를 맞을 때마다 떨쳐 일어나 관군과 함께 피흘린 의병들이나 마찬가지다. 현행 법규를 손질해서라도 이들을 의사자로 빨리 지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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