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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 하이라이트]

    ■크리미널 인텐트 4(AXN 밤 8시 10분) 밀워키에서 장래의 시어머니 집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날아온 예비 며느리. 그런데 집에도 들어가 보지 못하고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두 형사는 그녀를 태운 택시 기사의 증언에 따라 조사를 시작한다. 용의자는 비행기에서 그녀의 옆에 앉았던 남자로 좁혀지고, 형사들은 그의 행방을 찾아 동분서주한다. ■더 팩토리(캐치온 밤 11시) 어둠이 내리는 밤이면 거리의 여자들이 하나 둘 사라진다. 3년 동안 7명의 여자가 실종됐지만 발견되는 시체도, 실종자를 찾는 가족도 없다. 미궁에 빠진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마이크(존 쿠삭)와 그의 파트너 켈시(제니퍼 카펜터)는 어느 날 자신과 말다툼을 하고 집을 나간 딸 애비가 같은 수법으로 실종된 사실을 알게 된다. ■막이래 쇼 5(투니버스 밤 7시) ‘노 팀장’ 대 ‘신 팀장’. 아직 끝나지 않은 두 동갑내기의 마지막 대결이 시작된다. 그동안 ‘막이래쇼’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팀대결 미션이 마련됐다. 시청자들은 태엽팀과 동우팀 중 한 팀만을 선택하여 응원하게 되고, 4라운드까지 펼쳐지는 게임에서 승리한 팀만이 자신을 응원해 준 시청자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다. ■WWE 스맥다운(FX 밤 10시) 지난 RAW에서 트리플 H가 만든 11대3 일리미네이션 매치에 동의하지 않은 미즈가 출연한다. 트리플 H는 미즈에게 랜디 오턴을 상대로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한편 ‘배틀 그라운드’에서 랍밴댐과의 재경기가 예정된 월드 헤비급 챔피언 알레르토델 리오는 이번 스맥다운에서 알 트루스와 대결하게 된다. ■브레인 게임-한국 특별편(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마술사 최현우와 함께 놀라운 게임과 퀴즈, 퍼즐을 만난다. 두뇌라면 자신있는 멘사 회원을 비롯한 100인의 브레인이 한자리에 모여 최고의 브레인을 가린다. 심리를 이용한 멘털 매직과 클로즈업 매직에 일가견이 있는 최현우 마술사와 함께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뇌의 세계를 재발견한다. ■비밀요원 터프퍼피-납치된 키즈윅(니켈로디언 오후 2시) 소심한 성격의 키즈윅이 힘들게 만든 도넛 기계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터프 요원들. 악당 쥐 연맹 둠의 대장 스냅트랩은 그런 키즈윅을 납치해 온갖 아부를 떨며 터프를 박살 낼 무기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데…. 과연 키즈윅은 터프 요원과 둠 중 어느 쪽을 선택할까.
  • 중국서 직경 50m 초대형 ‘싱크홀’…16명 실종

    중국서 직경 50m 초대형 ‘싱크홀’…16명 실종

    중국에서 땅이 갑자기 꺼지는 ‘싱크홀’ 현상 때문에 16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신화망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새벽, 허베이성 우안시의 허우산촌에 있는 공장부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당시 이 공장은 사용이 중단된 상태였지만, 안에는 건설노동자 16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예고도 없이 땅이 무너지면서 건물도 붕괴돼 16명 모두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무너진 지반의 규모는 직경 50m, 깊이는 15~20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소식이 전해진 직후 현지 지질 전문가들과 구조대 등 200여 명이 파견됐지만 아직 생존자 뿐 아니라 시신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장은 현재 소방차와 구급차, 포클레인 뿐 아니라 실종자의 가족들까지 몰려 아수라장이다. 실종자의 가족들은 엄청난 규모의 무너진 지반을 바라보며 오열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거대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공장 인근의 철광에서의 지나친 채광행위 때문에 지반이 내려앉았다고 주장하지만, 언급된 철광은 아직 채굴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고 부인해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싱크홀은 과거 불길한 일의 상징이나 알 수 없는 천재지변 등과도 연결됐지만, 본래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덩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빈 지하공간이 쉽게 만들어지는 퇴적암 지역, 특히 석회암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싱크홀을 발견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근래에 무분별한 도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유독 싱크홀이 자주 발생하며, 이 사고로 사람이 추락하거나 건물이 주저앉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루새 승객 4명 실종… 부산~제주 여객선에 무슨 일이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에서 하루 사이에 승객 4명이 실종돼 해경 등이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부산과 여수,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 35분쯤 여수 거문도 남동방 8마일 해상에서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카페리 여객선 S호(6626t·부산선적)에서 승객 김모(62·경기 안산시)씨와 이모(70·여·안산시)씨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이 사라지기 전 여객선 좌현 선미 쪽에 함께 서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다른 승객이 승무원에게 신고, 선내 폐쇄회로(CC)TV로 행적 확인에 나섰으나 행방을 알 수 없어 해경에 실종신고를 했다. 해경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호적상 부부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부산에서 제주로 향하던 S호에서 오전 4시와 오전 5시 45분쯤 승객 김모(63·대구시)씨와 권모(66·대구시)씨 등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김씨의 가방 안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고, 권씨의 대구 집에서도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이 여객선에서 승객 강모(27·경기 구리시)씨가 실종됐다. 당시 강씨는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해경 관계자는 “헬기와 경비 함정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고지역이 육지와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죽음의 여객선? 하루새 4명 실종 미스터리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에서 하루 사이에 승객 4명이 실종됐다. 해경 등은 이들의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여수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 35분께 여수 거문도 남동방 8마일 해상에서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카페리 여객선 S호(6천626t·부산선적)에서 승객 김모(62·경기도 안산시), 이모(70·여·”)씨 등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 조사결과 김모(62)씨와 이모(70·여)씨는 호적상 부부인 사실을 확인했다. 해경은 또 이들이 실종되기 직전인 1일 오후 10시 30분께 여객선 좌현 선미부분에 이들이 서있는 모습을 봤는데 잠시 후 ‘풍덩’하는 소리가 난 뒤 이들이 없어졌다는 승객의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들이 서 있던 곳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실종되기 전 이들이 머물던 5층 객실에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다. 이 화면에서 김씨만 배낭을 메고 있었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실종된 이들의 가족을 찾아 이들의 실종 전 행적과 제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여객선에 타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호에서는 부산에서 제주로 향하던 같은날 1일 우도 북동쪽 30㎞ 해상에서 오전 4시께, 오전 5시 45분께 각각 승객 김모(63·대구시)씨와 권모(66·대구시)씨 등 2명이 실종됐다. 해경 조사 결과 김씨의 가방에서는 유서가, 대구시 남구 권씨의 집 방 안에서는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각각 발견됐다. 한편 해경은 300t급 경비함정과 제주 어업지도선 영주호, 해군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기 위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여객선서 뛰어내린 60대 승객들

    부산을 떠나 제주로 항해하던 카페리 여객선에서 승객 2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선 가운데 두 사람의 유서가 발견돼 이들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제주시 우도 북동쪽 30㎞ 해상에서 부산 선적 여객선 S호(6626t) 선미 갑판에 승객 김모(63·대구시)씨의 가방이 놓여 있는 것을 다른 승객이 발견, 신고했다. 이어 오전 5시 45분쯤 우도 북서쪽 18㎞ 해상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또 다른 승객이 목격, 신고했다. S호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승객 159명을 태우고 부산항을 출발해 제주로 항해하고 있었다. 제주항에 도착 후 승객들을 조사해본 결과 김씨 외에 권모(66·대구시)씨가 없었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 조사 결과 김씨의 가방에서는 유서가, 대구시 남구 권씨의 집 방 안에서는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각각 발견됐다. 한편 해경은 300t급 경비함정과 제주 어업지도선 영주호, 해군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기 위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인천 母子’ 장남 토막시신으로 발견

    ‘인천 母子’ 장남 토막시신으로 발견

    인천 남구 용현동 모자(母子) 실종자 중 나머지 1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된 데 이어 용의자로 지목된 차남은 범행을 실토했다. 모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 50분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서 김애숙(58)씨의 장남 정화석(32)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범행을 극구 부인하던 김씨 차남 정모(29)씨가 이날 새벽 범행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정씨와 함께 울진으로 가 시신을 발굴했다. 묵비권을 행사해 왔던 정씨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형의 시신을 찾아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닐에 싸인 채 매장된 시신을 수습해 보니 3등분으로 절단돼 있었다”며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모자 실종 당일인 지난달 13일이나 다음 날인 14일 인천 남구 용현동 김씨 집에서 어머니와 형을 차례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김씨 집을 방문했을 때 락스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면서 “정씨가 범행 뒤 혈흔을 남기지 않기 위해 흔적을 모두 지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날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케냐 정부 “테러 종료” 외신 “대치 상황 여전”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쇼핑몰에서 발생한 테러 인질극이 사건 발생 60여시간 만에 사실상 일단락됐지만 테러범의 신원과 구체적인 사망자 숫자가 집계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마노아 에시피수 케냐 정부 대변인이 “인질이 모두 대피했으며 특수부대의 진압 작전에 대한 테러범의 저항도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케냐군이 이날 6명의 테러범을 추가로 사살하고 10여명을 체포했다고 전했으나 CNN 등 외신들은 오전까지도 곳곳에서 총성이 들리는 등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냐 적십자가 이날까지 확인한 사망자는 중복된 인원을 제외한 62명으로 집계됐지만 실종자는 68명으로 전날보다 10명 이상 늘었다. 특히 케냐 정부는 이날도 구출된 인질의 숫자나 생포한 테러범의 국적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 미 NBC뉴스는 테러범 중에 미국인이 최대 6명 포함됐으나 현지 접근이 제한돼 미 정보 당국도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번 사건의 주범이 2005년 7월 56명의 사상자를 낸 ‘런던 테러’의 범인 저메인 린지의 아내이자 ‘화이트 위도’(White Widow)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인 서맨사 루스웨이트라고 23일 보도했다. 아미나 무함마드 케냐 외무장관은 미국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범 중 미국인들은 소말리아나 아랍 출신으로, 18~19세로 보였는데 이들이 미국 미네소타와 미주리에서 살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서방국가를 대상으로 한 테러조직의 모병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민간 정보분석업체 ‘스트랫포’의 마크 슈뢰더 애널리스트는 2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가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에 굉장한 선전 효과를 가져다줬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한 알샤바브의 알리 무함마드 라게 대변인은 이날 아랍어로 된 음성 파일을 통해 “케냐 정부군이 소말리아에서 병력을 즉각 철수하지 않으면 추가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도박빚’ 차남의 패륜인가… 인천 母子실종 시신 1구 발견

    ‘도박빚’ 차남의 패륜인가… 인천 母子실종 시신 1구 발견

    인천 모자(母子)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시신 1구를 한 달여 만에 찾아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 10분쯤 강원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실종자 김애숙(58·여)씨로 판단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은 이불에 싸인 채 가방에 담겨 있었으며 심하게 부패됐다”며 “성인 남성 체구보다 작은 점으로 미뤄 김씨의 시신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력한 용의자인 김씨의 차남 정모(29)씨는 지난달 22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가 한 달 만인 지난 22일 다시 체포됐다. 경찰은 정씨가 모자 실종 당일인 지난달 13일 어머니의 인천 남구 용현동 집에서 김씨와 장남 화석(32)씨를 차례로 살해하고 정선과 경북 울진에 각각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여전히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이날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씨의 부인 김모(29)씨가 시신 유기 장소를 지목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시신 유기 당시 남편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경찰은 며느리 김씨가 이번 사건에 개입한 정황과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실종된 시어머니와 고부 갈등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며느리 김씨는 또 다른 시신이 울진에 유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대동하고 지난 17일 울진에서 시신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찾지 못했다. 정선과 울진은 차남 정씨에게 모두 익숙한 곳이다. 정씨는 정선 강원랜드에 자주 들러 게임을 했다. 울진은 정씨의 외가가 있는 곳이다. 경찰이 김씨 모자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14일 정씨가 형의 차량을 몰고 이동한 경로를 추적한 결과 오후 2시쯤 인천을 출발해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동해로 간 뒤 울진, 태백, 정선 등을 들렀다가 다음 날 오전 7시쯤 인천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며느리 김씨의 범행 가담 정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김씨는 “남편이 어머니와 형을 살해했는지는 알지 못하며 남편이 ‘바람을 쐬러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고 진술했다. 시신 유기 당시 자신은 차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정선 카지노를 드나들면서 8000만원 상당의 빚을 졌고 10억원 상당의 원룸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 형과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사실 등을 확인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모자실종사건’ 시신 1구 강원 정선서 발견

    인천 모자실종사건 실종 시신 1구 강원 정선서 발견 지난달 중순 실종돼 행방이 묘연했던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 시신이 한 달여 만에 발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 10분께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인천모자 실종사건의 실종자 김애숙(58·여)씨와 정화석(32)씨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시신이 이불에 둘러 싸인 채 발견됐다”며 “어머니와 장남 중 누구의 시신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차남 정씨의 부인을 대동하고 강원도 정선에서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씨의 부인은 이번 사건이 남편의 소행이라며 시신 유기장소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정씨 부인이 지목한 경북 울진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그동안 차남 정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8시 30분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어머니와 같은 집에서 살던 미혼의 장남 정씨도 같은 날 오후 7시 40분 친구와의 전화통화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차남 정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 40분이 돼서야 ‘어머니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차남은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와 차남 부인 사이에 고부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8천만원 상당의 빚이 있고 지인들에게 생활고 탓에 돈을 빌려 달라고 한 사실이 있었던 정황도 확인했다. 또 지난 22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김씨의 차남 정모(29)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모자 실종사건’ 결정적 실마리 제공은 ‘며느리’

    ‘인천 모자 실종사건’ 결정적 실마리 제공은 ‘며느리’

    구체적인 정황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자칫 미궁으로 빠질 뻔했던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이 실마리를 찾았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3일 오전 강원 정선에서 인천 모자 실종사건의 시신 1구를 찾았다. 시신을 찾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것은 다름 아닌 실종자 김모(58·여)씨의 며느리 김씨(29)였다. 며느리 김씨는 전날 체포된 차남(29)의 부인으로, 이날 경찰과 동행해 유기 장소르 알려줬다. 깊게 묻히지 않은 채 발견된 시신은 뼈만 남아 있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돼 아직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성인 남성 체구보다 작은 점으로 미뤄 어머니 김씨의 시신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며느리 김씨는 이밖에 또 1구의 시신이 경북 울진에 유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대동하고 지난 17일에도 울진에서 시신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찾지 못했다. 울진과 정선은 차남 정씨와 모두 관련된 곳이다. 정씨는 정선에 있는 강원랜드에서 자주 게임을 했고, 울진은 정씨의 외가가 있는 곳이다. 그러나 김씨는 남편이 어떻게 어머니와 형을 살해했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의 범행 가담 여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인천 남구 학익동에서 남편이 몰고 온 차에 타고 정선과 울진에 따라갔을 뿐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시신 유기 당시 자신은 차에 앉아 있었고 남편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 등에 따라 차남 정씨가 어머니 집에서 어머니와 형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씨가 지난달 14일 차를 몰고 어머니 집 앞을 지날 때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혼자 탄 차라고 보기에는 과할 정도로 차체 중심이 밑으로 내려앉았다. 경찰은 동종 차량에 어머니 김씨와 장남 몸무게를 합친 것과 같은 125kg의 물건을 싣고 100회에 걸쳐 실험한 결과 차체의 내려앉는 정도가 CCTV 속 정씨 차량과 96% 일치한다는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얻었다. 정씨가 어머니 집을 나설 땐 이미 어머니와 형의 시신을 차에 싣고 출발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며느리 김씨가 시신 유기장소를 뒤늦게 털어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씨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 한달 남짓 침묵을 이어왔다. 차남이 지난달 22일 긴급체포됐다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날 때도 이번 범행이 남편 주도로 이뤄졌다는 사실은 시인하지 않았다. 정씨는 아내 김씨가 경찰에 시신유기 장소를 처음으로 알려준 다음날인 지난 18일 자기 집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아내가 자신의 범행을 실토하자 경찰 수사망을 더는 따돌릴 수 없다는 압박감에 몰렸을 가능성이 크다. 정씨는 지난 22일 다시 체포됐지만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내 김씨에 대해서는 시신유기 방조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모자 실종사건’ 경찰 “실종 당일 형·어머니 살해한 듯”

    ‘인천 모자 실종사건’ 경찰 “실종 당일 형·어머니 살해한 듯”

    인천 모자실종사건 전말 “형·어머니 실종 당일 살해한 듯”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경찰서는 23일 실종자의 차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중 실종자 김모(58·여)의 차남 정모(29)씨에 대해 존속살해,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13일 어머니 집에서 어머니와 형(32)을 차례로 살해하고 14∼15일 사이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 2곳에 각각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가 어머니 집을 나설 때 이용한 차량의 차체가 과도하게 내려앉은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을 고려할 때 이미 시신 2구를 차에 싣고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시신 유기 현장에는 정씨의 부인 김모(29)씨도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그러나 이혼 얘기가 오가던 남편이 화해를 청하며 드라이브나 가자고 해 동행했을 뿐 시신 유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남편이 시신을 유기할 당시 자신은 차에 앉아 있었다며 차량 트렁크에 실린 가방에 시신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차남 정씨는 지난 22일 경찰에 체포된 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다만 정씨가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나빠지자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정씨는 2011년 결혼 당시 어머니로부터 1억원 상당의 빌라를 신혼집으로 받았지만 도박빚 때문에 최근 어머니와 상의 없이 팔아버리고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원짜리 집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8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는 정씨는 지난 7월에는 어머니에게 5000만∼1억원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모자의 시신 중 김씨로 보이는 시신 1구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작은 체구와 치아 보형물로 미뤄볼 때 김씨의 시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시신은 청테이프로 손과 발이 묶이고 비닐과 이불에 싸인 채 여행용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뼈만 남아 있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으며 흉기에 찔렸거나 둔기로 맞은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씨 부인의 진술을 토대로 시신 1구를 찾고 또 다른 시신의 유기장소로 지목된 경북 울진에서 수색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씨와 장남은 지난달 13일 실종된뒤 행방이 묘연했다. 차남은 실종 사흘 뒤인 지난달 16일 경찰에 어머니에 대한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자백을 하지 않고 있지만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모자실종사건’ 발생부터 시신 발견까지

    ‘인천 모자실종사건’ 발생부터 시신 발견까지

    ’인천 모자실종사건’ 발생부터 시신 발견까지 인천에서 10억원대 원룸건물을 보유한 김모(58·여)씨는 1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미혼인 큰아들과 함께 살았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둘째 아들은 2011년 결혼해 분가했다. 두 아들이 모두 장성해 남부러울 것 없던 김씨는 장남 정모(32)씨와 함께 지난달 13일 홀연히 사라졌다. 평소 김씨가 다니던 노래교실의 수업이 있던 날이었다. 경찰에 신고한 건 차남 정모(29)씨였다. 정씨는 지난달 16일 인천 남부경찰서 학동지구대를 찾아 “어머니가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김씨와 장남이 실종된 지 사흘이 지나서였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벌이던 차남 정씨의 일부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정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어머니’와 ‘형’ 등의 단어가 나올 때마다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행적에 모순된 점이 많다며 차남 정씨를 지난달 22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정씨는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와 달리 입을 굳게 다문 채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정씨의 존속살인 혐의와 관련된 직접 증거를 찾지 못한 경찰은 결국 체포 16시간 만에 정씨를 풀어줘야 했다. 유력한 용의자인 정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실종자의 행방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수사는 길어졌다. 그 사이 경찰은 정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수집과 실종자 수색에 집중했다. 일단 정씨가 지난달 14일 형의 혼다 시빅 차량을 몰고 이동한 경로를 추적했다. 당일 오후 2시께 인천에서 출발한 이 차량은 동해IC를 거쳐 울진, 태백, 정선을 들렀다가 제천IC를 지나 다음 날 오전 7시께 인천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같은 날 정씨가 경북 울진군 내에서 차량으로 50분가량 걸리는 구간을 5시간 30분 만에 통과한 사실에 주목했다. 이 시간 동안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정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지난 5∼7월 총 29편의 살인·실종 관련 방송 프로그램 영상을 내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정씨가 내려받은 동영상 중에는 부친살해 사건을 다룬 시사고발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모든 정황 증거들이 차남 정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2일 오전 10시 50분께 정씨를 자택에서 다시 체포했다. 그러나 정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형의 차량을 당시 운전한 적이 없다고 했다.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는 뜻밖에도 차남의 부인(29)에게서 나왔다. 최근 그는 남편이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경찰에 진술했다. 평소 차남 정씨가 도박을 즐겼던 강원도 정선의 한 야산과 정씨의 외가가 있는 경북 울진의 한 저수지였다. 경찰은 정씨 부인을 대동하고 23일 시신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결국 이날 오전 9시 10분께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의 한 야산에서 김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청테이프와 비닐로 포장된 채 이불에 싸여 있었다.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실종사건의 엉킨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인천 母子 실종사건’ 차남 다시 체포

    경찰 ‘인천 母子 실종사건’ 차남 다시 체포

    인천에서 실종된 김모(58·여)씨의 차남 정모(29)씨가 22일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지난달 22일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지 한 달만이다. 모자(母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경찰서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정씨 집에서 정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남이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조차도 부인하는가 하면 최근 자살을 기도하는 등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다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남 정씨가 어머니와 형(32)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전까지 범행 동기와 시신 유기 장소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간접 정황증거들을 꾸준히 수집해 왔다. 특히 정씨 부인은 이번 사건이 남편의 소행이라며 시신 유기장소까지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정씨 부인이 지목한 경북 울진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을 찾진 못했다. 또 정씨가 긴급체포됐을 당시 유치장에 함께 입감됐던 다른 피의자도 정씨가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되뇌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 장남은 지난달 13일 실종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어머니와 같은 집에서 살던 미혼의 장남도 이날 오후 7시 40분 친구와 전화통화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차남 정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 40분이 돼서야 어머니에 대한 실종신고를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차남 정씨가 어머니와 형의 실종 후 지난달 14∼15일 형의 승용차를 운전해 경북 울진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동경로를 집중 추궁했지만 정씨는 운전 사실을 부인하며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차남은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척은 경찰에서 어머니 김씨가 사준 빌라를 차남이 몰래 팔아버린 문제 때문에 둘 사이의 관계가 나빠졌고 김씨와 차남 부인 사이에 고부갈등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어머니와 같은 집에서 살던 장남도 차남과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인천 남구 용현동 집과 울진 등지에서 연인원 3100명을 동원,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북녘의 어머님 묘소가 그립습니다/림일 탈북작가

    [기고] 북녘의 어머님 묘소가 그립습니다/림일 탈북작가

    필자의 모친은 1990년대 평양에서 불치의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추석 풍경을 스케치하면 이렇다. 고위층 간부들은 추석날 아침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 동상과 각 기관, 공공장소에 세워진 혁명사적비 앞에서 죽은 수령을 추모한 다음 관용차를 이용해 가족의 묘소를 찾는다. 군인과 대학생들은 단체로 대성산혁명열사릉(남한의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데 물론 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일반 시민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 평양시 교외에 있는 시립공동묘지에 안장된 조상의 묘소를 찾는다. 그것도 교통 사정이 안 좋아 많은 사람들은 3~4시간씩 걸어서 성묘를 가기도 한다. 눈에 확 띄는 것은 화물자동차나 자전거를 이용해 성묘길에 나서는 성묘객들인데 그들은 정부 부처와 소위 ‘힘있는 직장’이라 불리는 특정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과 가족들이다. 평양에서는 추석 명절 배급으로 성묘를 가는 가정에 한해 술 1병과 두부 2모, 사과 3알을 1990년대 초까지 공급했다. 김일성 사망 후 발생한 ‘평양시 식량공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산 사람 입에도 겨우 풀칠하는 형국이니 조상의 차례상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필자가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1996년 추석 어머님께 올린 차례상에는 밥 한 공기, 돼지갈비 세 조각, 떡 한 접시, 생선 두 마리, 과일 몇 알 등이 전부였다. 이것도 아들 삼형제가 몇 주 전부터 준비한 것이다. 추석 때마다 성묘를 마치고 귀갓길 주변 묘지의 풍경을 보면 정말로 가관이다. 무덤 앞에 세워졌던 비석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데 이유는 주변 건설장에서 자재 부족으로 자력갱생한다며 건설 인부들이 심야에 비석을 뜯어 가기 때문이다. 그들은 겨울이면 너무 추워 나무로 만든 묘비도 서슴없이 뽑아 땔감으로 사용한다. 오래전부터 악화된 국가경제 사정으로 빚어진 비극적인 사회 풍경이다. 요즘은 아예 묘비를 세우지 않고 봉분도 작게 만들며 벌초는 보통 당일에 한다. 또한 시신을 넣을 관이 없어 그냥 헝겊으로 말아 매장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더 놀라운 일은 여름철 홍수나 산사태가 나면 묘소가 쉽게 떠내려가며, 수년이 지나면 같은 자리에 다른 묘소가 들어서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로 해서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필자는 대한민국에 와서야 인간의 존엄을 알았다. 실종자 시신을 찾으려고 하늘에 헬기를 띄우고 수백 명의 인력이 동원된다. 무궁화로 꾸며진 제단에 고인의 사진이 모셔지며, 시신을 넣은 관이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영면의 장소로 가는 모습을 수차례 보았다. 그럴 때마다 뭉클함을 느끼며 민주주의 국가야말로 인간의 생명을 가장 귀중히 여기는 사회임을 분명히 알았다. 명과 암의 거울인 남북한 두 사회를 살아 본 필자는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사는 동안은 물론이요, 죽음까지도 좋은 곳에서 맞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야 고인이 저승에서 행복하고 이승에 남은 이들의 마음도 편하지 않을까. 목숨보다 소중한 자유를 찾아온 서울에서 어느덧 열일곱 번째 추석을 맞는다. 고향에 계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어머님의 묘소가 무척이나 그리워진다.
  • 21분만에 찾는데… 실종위험자 등록 17%뿐

    21분만에 찾는데… 실종위험자 등록 17%뿐

    정부가 미성년자와 지적 장애인, 치매 질환자의 실종에 대비한 사전등록제를 실시한 지 1년 만에 실종된 이들을 찾는 데 걸린 시간이 2배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상자의 전체 등록율이 17%밖에 안 돼 정책 효과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2011년 실종자 1명을 찾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250.41시간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200.23시간, 올 6월에는 86.57시간으로 각각 단축됐다. 지적 장애인과 치매 질환자를 포함한 실종 사건은 2011년 4만 3080건이 접수됐고, 지난해에는 4만 2169건, 올해(6월 기준)는 1만 8879건으로 각각 줄었다. 이 같은 시간 단축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실종 대비 사전등록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은 미성년자와 지적 장애인, 치매 질환자의 지문과 사진, 신상 정보 등을 사전에 등록해 이를 실종자 수색에 활용하면 신고에서 발견까지 평균 21분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도 시행 1년 뒤인 지난 7월말 현재 등록율은 전체 대상자(1015만 7450명) 가운데 17.0%(173만 157명)에 그쳤다.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933만 1894명 중 170만 4366명(18.3%)이 등록했고, 지적 장애인 28만 4801명 중 2만 2373명(7.9%), 치매환자는 54만 755명 중 3418명(0.6%)만 등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적 장애인과 치매 환자의 등록율이 특히 저조해 이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실종 이후 48시간이 지나면 찾기 어려워지면서 1년 이상의 장기 실종자가 되기 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경찰이 신고 접수를 받고도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는 모두 605명이며, 1년 이상 장기 실종자는 2300여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 실종업무 담당자는 전국 250개 경찰서에 각 1명, 실종 전담수사관은 400명으로 경찰서당 1.6명꼴로 배치돼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종 아동 관련 경찰 관계자는 “실종 업무 담당자들이 학교 폭력이나 성폭력 등 다른 업무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전담 인력은 없는 셈”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찰의 실종신고 접수센터 등 실종자 찾기 관련 예산은 4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정부가 4대 사회악 척결 사업의 일환으로 성폭력피해자 지원센터 확충 사업에 297억원을 투입한 것과 대비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에서 장기 실종 아동 1명이 발생했을 때 5억 7000만원 정도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창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실종자 찾기 사업은 여성가족부와 여성계가 적극 뒷받침하는 성범죄 관련 사업에 견줘 중요성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현재 정책적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예산의 효율적 배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강변에서 발견된 유골, 훼손 흔적은…

    한강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유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행주산성 부근 한강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하던 공무원 A씨가 유골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유골은 흰색 바지와 파란색 신발을 신고 있었으며 경찰은 성인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골이 훼손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골이 상류에서 하류로 떠내려 온 것으로 보고 자살자, 실종자 등을 위주로 신원파악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부업 채무·휴면예금 상속인 거래조회 가능

    상속인이 사망자나 실종자의 금융거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대부업체 채무, 휴면 예금과 휴면 보험금도 조회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다음 달 2일부터 조회 대상에 금융회사의 채권·채무 외에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채무, 대부업체 채무,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주택연금이 포함된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의 휴면예금·보험금은 11월 1일부터 조회된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는 상속인이나 대리인이 사망자, 실종자 등 피상속인의 금융채권과 채무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다. 1998년 시작됐고, 이용건수가 2011년 5만 2677건, 지난해 6만 1972건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예금을 조회할 때는 잔액을 ▲0원 ▲1~1만원 ▲1만원 초과로 나눠 알려주기로 했다. 예금계좌가 있다는 사실만 알고 금융사에 갔으나 잔액이 없거나 적어서 불편을 겪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금감원이나 각 은행(수출입은행 및 외국계 은행 제외) 또는 삼성생명 고객플라자, 동양증권, 우체국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인천 모자(母子) 실종자 전단 배포…수색작업 강화

    인천 모자(母子) 실종자 전단 배포…수색작업 강화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실종자들의 사진을 담은 전단을 배포하고 최고 500만원의 보상금을 내걸었다. 실종자는 어머니 김애숙(58·여)씨와 장남 정화석(34)씨로 지난 13일 집을 나간 뒤 현재까지 행적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김씨는 키 160cm, 몸무게 52kg 날씬한 체형으로 쇼트커트 스타일에 평소 머리띠나 모자를 착용하고, 아들 정씨는 키 180cm, 몸무게 73kg으로 헤어스타일이 단정한 편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실종자 소재 파악이나 사건 해결에 단서를 제공하는 신고자에게 최고 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476명의 인력을 동원해 관내 공가·폐가, 재개발지역, 야산 등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22일 김씨의 차남(29)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체포 14시간 만에 석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망자에 잘못 지급 국민연금 회수 나서

    국민연금공단이 관리소홀로 실종자나 사망자에게 연금이 지급되는 사례에 대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 연금공단은 관계기관들과 협조해 주민 전산자료 등 19개 공공기관의 35종에 이르는 공적자료를 입수해 사망 등 사유 발생 여부를 일일이 대조, 확인해 그간 지급한 연금을 회수하는 조치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가 사망하거나, 실종, 이혼하게 되면 연금을 받을 권리가 소멸한다. 연금수급자나 유족은 15일 안에 연금공단에 이 사실을 신고해야 하지만 이런 경우는 별로 없다. 심지어 일부는 고의로 수급자의 사망이나 실종 사실을 숨기기도 한다. 문제는 사망 등 사유 발생 시점과 연금공단의 사실 확인 시점이 차이가 나거나 공적자료로도 확인할 수 없을 때는 환수조치가 늦어지거나 아예 환수할 수 없는 일도 발생한다는 점이다. 연금공단이 최근 5년(2009~2012년 6월)간 국민연금을 잘못 지급했다가 나중에 환수한 경우는 8만 3180건, 금액으로는 572억 9300만원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3011건, 44억 9800만원은 아직 환수하지 못한 상태다. 연금공단은 이런 미징수액 대부분은 올해 발생한 것으로, 현재 분할 납부 중에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완전히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단은 특히 올해부터 경찰청 실종자료와 건강보험 무(無) 진료자료 등 그간 입수하지 못했던 공적자료를 입수해 부당하게 연금을 받은 수급자를 적발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천 모자 실종사건’ 용의자 차남 석방 왜?

    ‘인천 모자 실종사건’ 용의자 차남 석방 왜?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 남부경찰서는 22일 유력한 용의자로 차남 정모(29)씨를 긴급체포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다시 석방했다. 실종자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22일 자정쯤 실종된 김모(58·여)씨의 차남 정씨를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검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정씨를 석방하고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다시 체포영장을 신청하라고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긴급체포 를 한 뒤 12시간 안에 검찰의 사후 승인을 받지 못하면 피의자를 석방해야 한다. 결국 경찰은 이날 오후 4시쯤 정씨를 풀어줬다. 김씨와 장남은 지난 13일 실종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인천에 10억원대 원룸건물을 소유한 A씨는 지난 13일 오전 8시 30분쯤 집 근처 새마을금고 현금인출기에서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장남도 이날 오후 7시 40분께 친구와 전화통화를 한 뒤 자취를 감췄다. 경기도 모 전자부품회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장남은 14일 재계약을 앞두고 있었지만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차남은 사흘이 지난 16일 오후 4시 40분쯤 경찰에 어머니의 실종사실을 신고했다. 차남은 경찰에서 “13일 어머니 집에 갔는데 어머니가 없었다”면서 “이틀을 그곳에서 잤는데도 어머니가 오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는 형의 실종사실은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 그는 “15일 오전 어머니 집에 함께 있던 형이 ‘어머니는 등산하러 갔다. 집에 가 있어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배달업에 종사 중인 차남 정씨의 차량에서 실종 당일인 지난 13일 강원도에 다녀온 영수증을 발견하고 정씨를 추궁했지만 정씨는 진술을 거부한 채 묵비권을 행사했다. 경찰은 관련 단서를 찾기 위해 강원도에 형사대를 급파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씨는 또 지난 15일 오전 어머니 집에서 형을 봤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금전 문제 등으로 차남과 소원한 상태였다. 장남도 어머니와 갈등을 빚는 차남과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차남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어머니’, ‘형’ 등의 단어가 나올 때 음성 반응이 감지됐다. 또 차남의 은행계좌와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거래 내역과 통화기록 등을 분석했었다. 경찰은 배달업에 종사하는 차남이 13일 어머니 집에 찾아간 이유도 금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차남은 불면증을 앓고 있으며 게임중독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를 석방한 후에도 실종자 소재 파악 등 보강 수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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