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종자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병원장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유종필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라오스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K팝 댄스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11
  • 말뿐인 안전관리… 기본도 안 지킨 세월호 구조

    세월호 구조·수색 작업에 나선 민간 잠수사가 숨지면서 안전관리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다. 30일 세월호 4층 선미 창문 절단 작업에 투입됐다가 숨진 민간 잠수사 이민섭(44)씨가 잠수 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잠수업체에 따르면 이씨는 20년가량 수중 잠수작업에 종사한 경력이 있으나 자격증은 없었다. 대책본부와 해양경찰청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이씨를 작업에 투입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씨는 평소 두 살 위 친형 이름으로 개명했다고 동료들에게 말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친형은 잠수와는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88수중개발에서 새로 투입한 잠수사 6명 가운데 1명으로 이 업체가 진행하던 선체 절단 작업에 빨리 참여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는 신체검사도 친형 이름으로 받았고 주소란에도 형의 주소를 적었다. 해경 등은 이씨가 친형 이름을 도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확인할 방침이다. 대책본부 등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자회견을 통해 숨진 잠수사를 이씨의 친형 이름으로 발표했다가 오후 6시 57분에는 이름을 ‘이모씨’로, 출생연도를 1968년에서 1970년으로 정정했고, 오후 11시쯤 이씨가 자격증이 없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다시 발표했다. 구조·수색 작업 중에 또 사망자가 발생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넋을 잃은 모습이다. 9일째 시신 수습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은 더하고 있다.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실종자 가족은 “숨진 잠수사 가족에게 죄송한 마음뿐이고 눈물만 나온다”면서 “왜 자꾸 처음 투입된 잠수사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는지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좋지 않은 일이 반복돼 남아 있는 가족들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앞으로 위험한 방법은 동원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北·日 “납치 재조사… 독자 제재 해제”

    北·日 “납치 재조사… 독자 제재 해제”

    북한과 일본 양측이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에 합의했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 재조사가 시작되는 단계부터 대북 독자 제재를 해제하고 대북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26~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장급 협의에서 이같이 약속했다고 29일 오후 동시 발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납치 피해자와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른바 특정 실종자에 대해 포괄적인 전면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특별조사위원회가 설치돼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는 3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 북한에 대한 독자적 제재 조치를 해제하고 적절한 시기에 인도적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밝혔다. 일본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근거한 제재에 더해 독자적인 제재 조치로 ▲북·일 간 인적 왕래 규제 ▲송금 및 휴대금액 제한 ▲인도주의 목적의 북한 국적 선박 입항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협의 결과와 함께 “쌍방은 조·일 평양선언에 따라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현안 문제를 해결하며 국교 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진지한 협의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호상 희망하는 관계자와의 면담과 관계 장소에 대한 방문을 실현시켜 주며 관련 자료들을 공유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고 밝혀 양국 간 추가적인 협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세월호 참사] 짙은 안개에…선체 절단도 난항

    전남 진도 팽목항이 제 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후 실종자 가족 지원시설 등의 재배치로 중단됐던 조도행 여객선 운항도 정상화될 예정이다. 29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진행된 팽목항 세월호 사고 관련 시설 이전은 마무리 단계다. 이는 실종자 가족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기존 조도행 여객선 항구로 쓰이던 선착장을 중심으로 좌우 길가에 설치된 가족 임시숙소와 지원시설, 자원봉사 텐트 등은 이날 대부분 임시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재배치된 곳에는 실종자 가족 거주용 조립주택 7동, 숙소용 텐트 4동을 비롯해 대책본부, 응급센터, 심리상담센터, 구호물품 지원센터 등이 자리 잡았다. 주차장 바깥 도로변에는 자원봉사 식당, 민간잠수사 협회 시설, 종교 시설 등이 새로 둥지를 틀었다. 팽목항 도로는 이날 중으로 정리를 완료해 30일부터는 조도행 화물·여객선에 오르는 차량과 일반 승객의 통행이 자유롭게 이뤄진다. 한편 실종자 수색 작업은 이날도 빠른 조류와 짙은 안개 등으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세월호의 빠른 수색을 위해 선체 외판을 절단하기로 한 작업은 오후 2시쯤부터 진행됐다. 선체 외판 절단 작업은 닻 4개로 바지선을 고정한 후 잠수사들이 절단 부분에 대한 수중탐색 등 현장 조사를 한다. 작업 시간은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또 이날부터 소방방재청 ‘무인로봇’인 길이 1m의 원격수중탐색장비(ROV)는 다인실에 사용하고, 30일부터는 길이 40㎝의 미국 ROV를 좁은 공간에 투입하기로 했지만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성과를 거둘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베, 동북아 외교 고립 돌파구…김정은, 꽉 막힌 대외관계 물꼬

    29일 북한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응하기로 한 것은 파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그만큼 북·일 관계 정상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납치 문제 재조사를 공식 표명하며 “아베 정권에서 납치 문제의 전면 해결은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모든 납치 피해자 가족이 자신의 손으로 자녀를 포옹할 날이 올 때까지 우리의 임무는 끝나지 않는다는 결의를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재조사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2008년 8월 열린 북·일 실무자 협의에서 납치 문제 재조사 조기 개시에 합의한 뒤 재조사위원회 설치 연기를 통지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상기시키며 북한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평양 사정에 밝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관계자는 “이번 협의에서는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이므로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인정한 납치 피해자 중 귀국하지 않은 12명(총 17명 중 2002년에 5명 귀국)뿐 아니라 납치 가능성이 있는 특정 실종자도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특정 실종자의 규모를 86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전면 재조사가 김 제1위원장과 아베 총리의 이해관계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점도 이번 재조사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다.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6자회담이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진전이 없고,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으로 남한과의 관계 개선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일 관계 진전을 통해 대외 관계의 물꼬를 터 보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으로 중국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면서 일본의 대북 제재 완화, 나아가 국교 정상화를 통해 경제 발전을 꾀하겠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로서도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납치 문제 해결을 통해 동북아에서의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하는 것은 물론, 역사에 남을 만한 실적을 남기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과제 역시 만만치는 않다.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더 없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이런 발언에 대해 김 제1위원장이 어떻게 돌파하며 일본과의 관계를 풀어 나갈지가 가장 큰 과제다. 일본으로서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문제도 변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CJ·신세계 세월호성금 20억씩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은 29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 유가족 지원과 국가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각각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S그룹도 이날 같은 명목으로 15억원을 기탁했다. 그룹들은 “세월호 사고로 인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 튀니지 평가전 튀니지전 중계 전 16분간 세월호 묵념 시간 갖는다

    대한민국 튀니지 평가전 튀니지전 중계 전 16분간 세월호 묵념 시간 갖는다

    ‘대한민국 튀니지 평가전’ ‘튀니지전 중계’ ‘세월호 묵념’ 대한민국 튀니지 평가전에서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시작 전 16분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묵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시작하기 전에 16분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로 한동안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참사를 잊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극복하자’는 의미로 이번 출정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으며, ‘16’은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재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붉은악마는 경기장에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회원들에게 노란 리본을 배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국조 ‘김기춘 증인’ 줄다리기

    세월호 국조 ‘김기춘 증인’ 줄다리기

    국회를 찾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이틀째 여야에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지만 28일 여야는 팽팽한 줄다리를 이어 갔다. 일부 유가족이 전날부터 뜬눈으로 국회에서 밤을 새우는 등 여야 협의를 강력히 바랐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여야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밤샘 마라톤협상을 벌인 뒤 다시 접촉에 나섰지만 증인 채택 절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조사 계획서에 증인을 명시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새누리당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먼저 가동한 뒤 증인은 추후에 협의하자고 맞섰다. 논쟁의 핵심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을 계획서에 포함시키느냐 여부였다. 새정치연합은 김 실장의 이름을 계획서에 적시하거나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직책명을 쓰자고 제안했으나, 새누리당은 ‘대통령 비서실’이라는 기관명까지만 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야당이 법을 무시하고 증인을 구체적으로 넣으려고 한다”며 “법을 위반하면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사전검증팀 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은 협상에서 김 실장의 이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며 “한국의 또 하나의 성역인 ‘김기춘 대원군’의 존재가 확인되는 순간”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위를 먼저 열든 나중에 열든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확실한 약속이 전제된다면 관계없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화마당] 밥, 누구랑 드십니까?/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밥, 누구랑 드십니까?/김재원 KBS 아나운서

    밥은 삶이다. 하루 세 번 먹는 밥은 인생의 소통을 말해준다. 편안한 사람들과의 식사는 피가 되고 살이 되지만 불편한 권력과의 식사는 탈만 안 나도 다행이다. 그 옛날 엄한 가장과의 식사는 얼마나 불편했을까? 예전에는 아침은 식구끼리 먹고, 점심은 학교든 직장이든 도시락이 대세였으며, 저녁은 다시 모여 식구끼리 시차를 두고 먹는 것이 일상이었다. 오늘날 밥의 형상과 그림은 여러모로 다양하다. 유치원 급식, 작은 식판에 반찬 담아 친구들과 마주보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먹는 식사는 놀이의 연속이다. 초등학교 급식, 당번이 받아온 음식을 교실에서 식판에 받아 먹는다. 문제는 싫어하는 반찬이 나온 날, 어떤 선생님은 토하더라도 다 먹도록 강요한다. 헛구역질을 하며 나물 먹는 식사는 수업의 연속이다. 중고등학교 급식,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급식실로 향한다. 누구는 누구와만 먹고, 누구는 같이 먹을 사람이 줄 서고, 누구는 혼자고, 반 아이들의 사회성 도표가 그려지는 시간이다. 대학의 점심,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분식집을 전전하고, 학생식당에 줄 서고, 잔디밭에 둘러앉기도 했다. 요즘은 ‘혼밥’이 유행이란다. 혼자 먹는 밥은 시간을 아껴준다. 취업 준비 탓에 관계도 끊은 학생들은 밥마저 혼자 먹는 ‘아싸’, 스스로 아웃사이더를 택했다. ‘밥터디’도 있단다. 모르는 친구들이 게시판을 통해 모여서 정기적으로 밥과 정보를 교환한다. 등록금도 부담스러운 선배들은 밥시간에 후배들 만나기도 두렵다. 선배를 따라가 밥을 얻어먹는 후배도 눈치 보기는 마찬가지다. 직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번 상사에게 얻어먹기도, 동료들과 마음에 없는 메뉴를 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윤고은의 단편소설 ‘1인용 식탁’에는 혼자 밥 먹는 법을 배우는 학원이 등장한다. 눈치 안 보고 혼자 밥을 먹는 연습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얘기다. 물론 거래처 식사 대접도 쉽지는 않다. 영업에 쫓겨 늘 김밥천당이나 김씨네에서 김밥으로 때우는 사람들의 애환은 누가 이해할까. 주부도, 퇴직한 남편도, 혼자 사는 어르신도 밥시간은 고역이다. 끼니 걱정에 자존심 내려놓고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은 마주 앉은 사람이 누구든 그저 밥만 보고 배불리는 데 집중한다. 대화도 그들에게는 사치다. 병중에 있는 독거노인이나, 끼니 거르는 어린이들은 누가 챙겨줄까. 밥은 살아있음의 증명이고 평생의 숙제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밥 한 끼 먹기도 마음이 불편하다. 팽목항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여전히 실종자 가족들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노심초사한단다. 깊은 아픔 속에서 그 어떤 밥인들 넘어갈까. 요즘 KBS에도 마음 편히 밥 먹는 사람이 없다. 나라든, 회사든, 집이든 문제가 있으면 밥은 그저 생명연장의 치사한 수단일 뿐이다. 어찌 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꿈은 그저 맘 편히 좋은 사람들과 밥 잘 먹는 것 아닐까. 그것이 이토록 어려운 것인 줄 미처 몰랐다. 밥은 하늘이라 외쳤던 김지하 시인 생각이 간절하다. 하늘을 혼자 못 갖듯 밥은 나눠 먹는 것이라고,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 밥은 여럿이 같이 보는 것이라고,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 하늘을 몸속으로 모시는 것이라고 했던 그의 생각이 쉰을 바라보는 문턱에서야 이해가 되는 내가 부끄럽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었을 희생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진다. 16명 실종자 가족의 마음은 오죽할까. 부디 그분들이 맘 편히 누군가와 함께 밥 먹을 날을 그래도 기다려 본다.
  • 780t 새 바지선 투입 세월호 절단 작업 착수

    780t 새 바지선 투입 세월호 절단 작업 착수

    침몰된 세월호의 절단 작업이 시작됐다. 선내의 각종 장애물에 갖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머지 실종자 수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이다. 28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부유물이 쌓여 있어 진입이 힘든 4층 선미 우현 쪽 창문 일부를 제거하기 위해 새 바지선을 이날 오전 팽목항에 대기시켰다. 이 바지선(88수중개발)은 780t급으로 잠수사와 장비 등을 싣고 현장 기상 여건을 고려해 고정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88수중개발은 2010년 천안함 침몰 당시 함미 인양 작업에 참여했던 구난·구조 전문업체로, 4층 선미 우현 쪽 창문 3개 크기의 외판을 절단하고 장애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게 된다. 대책본부는 “선체 절단작업이 수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새로이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수색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종전처럼 잠수사에 의한 구조작업도 병행된다. 이날도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수색에 나섰으나 유속이 빠르고 해상 기상이 좋지 않아 한 차례밖에 수색작업을 펼치지 못했고 실종자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21일 이후 실종자 수는 16명에 머무르고 있다. 또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84㎢에 대해 제3차 해저영상탐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희생자로 추정되는 영상체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신문 선거 지면 객관적 보도 고민 보인다”

    “서울신문 선거 지면 객관적 보도 고민 보인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제65차 회의를 열고 세월호 참사 이후와 6·4 지방선거에 대한 보도를 점검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극복하기 위한 발전적 의제설정을 당부하면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서울신문의 중립적이고 공정한 보도에 대해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김유경(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은 “서울신문 선거 지면에서 군더더기 없이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어가는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면서 “민심을 이끄는 차원에서 의제 전환을 빨리한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가 극단적으로 양분돼 있는 우리 사회의 언론 환경에서 서울신문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보도 자세로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의 최근 지방선거 여론조사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 언론이 분석은 잘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것에 대한 계몽 기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서울신문이 ‘기본을 지키자’는 연재를 시작했는데 매우 시의적절했다”면서 “특히 정치권에서 기본을 지키는 문제가 중요한데 앞으로 공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선의 과정이 공정했는지에 대한 보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특히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토호세력의 전횡에 대해 준엄한 비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준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의 트라우마 문제를 지적한 기사는 유가족의 심정을 섬세하게 보도해 인상이 깊었다”면서 “다만 대안에서 전문가 의견이 다소 기계적이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독자권익위원들은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사고와 고양터미널 화재사고 등 세월호 참사 이후 벌어진 최근 안전사고를 언급하며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 문제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박 위원은 “세월호 이후 후속보도로 안전 문제를 점검하는 기사를 많이 다루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상에서 느끼는 안전 문제를 보도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세월호 사건과 같은 참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각오와 노력으로 5월 한 달간 지면이 구성됐다”면서 “전체적인 지면 구성이 돋보였지만, 음지에서 묵묵히 실종자 가족을 위해 일했던 봉사자들의 모습이 크게 다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한국 튀니지 평가전, ‘16분 침묵응원’ 펼친다… ‘16’의 의미는 무엇?

    한국 튀니지 평가전, ‘16분 침묵응원’ 펼친다… ‘16’의 의미는 무엇?

    한국 튀니지 평가전, ‘16분 침묵응원’ 펼친다… ‘16’의 의미는 무엇?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튀니지의 평가전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16분간 ‘침묵 응원’이 펼쳐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시작하기 전에 16분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세월호 사고로 한동안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참사를 기억하고, 극복하자는 의미로 이번 출정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16’은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재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수를 의미한다. 붉은악마는 경기장에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회원들에게 노란 리본을 배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 “정치싸움 말고 국조 실시하라”

    국회 찾은 세월호 유가족들 “정치싸움 말고 국조 실시하라”

    세월호 유가족들이 27일 국회를 찾아 난항을 겪는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한 빠른 처리를 촉구했다. 여야는 이날 밤늦게까지 증인 채택 절차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유가족 130여명은 이날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본회의를 참관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그러나 여야의 입장차로 본회의가 무산되자 의원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여야의 즉각적인 합의를 강력히 요청했다. 한 유족은 “언론에서 나오는 대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증인채택 때문에 안 되는 것인지 명확히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여야 대표들은 각당의 입장을 설명했으나 다른 유족이 나서 “지금 여야 입장을 듣고 지지할지 말지를 정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유족들은 1시간 30여분간 간담회를 이어가다 오후 4시쯤 “여야가 국정조사를 어떻게 할지 합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등 4명이 두 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유족들이 “무슨 핑계가 필요하냐”, “차라리 청와대로 가자”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자 협상을 재개하는 한편 여야 따로 국정조사특별위원 등이 참석하는 회의까지 개최했으나 밤늦게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유족의 뜻이라며 심재철 특위 위원장을 물러나게 했다고 밝혔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한편 유족들은 이날 여야에 ▲즉각 국조특위 가동할 것 ▲여야가 주장하는 모든 조사대상, 증인, 자료 공개를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할 것 ▲조사 대상 등을 사전 합의해 본회의와 국조특위를 같은 날 개최할 것 ▲국조특위는 시작과 동시에 진도에서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것 등 4개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월호 4층 외판 절단한다

    세월호 붕괴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실종자 수색을 위해 선체 외판 절개 방법이 추진된다. 엿새째 실종자 추가 수습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가운데 27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수색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역의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하는 방안을 실종자 가족과 최종 협의했다. 그동안 대책본부는 선체 내부 붕괴 현상이 가속화되고 부유물이 쌓여 잠수부가 깊숙이 들어가는 수색 방법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유족들을 설득해 왔다. 현재 세월호는 4층 선미 다인실 3개 중 격실의 칸막이가 붕괴되고 통로가 없어지면서 많은 장애물이 쌓여 잠수사가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5층 출입구도 붕괴돼 진입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해 부유물을 바깥으로 꺼내고 선체 내 바닥 3~4m 아래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된다.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고 현재와 같은 수색 작업도 그대로 병행한다. 선체 절개 지점은 하늘을 보고 있는 세월호 우현의 4층 선미(船尾)의 다인실 외벽이다. 단원고 2학년 9·10반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가로 1.3m, 세로 1m 크기의 선실 창문 3개 사이의 폭 35cm·55cm 두께 7mm짜리 외벽을 잘라내게 된다. 이를 통해 가로 4.8m 세로 1.5m 크기의 출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대책본부의 판단이다. 절개에는 산소 아크 절단기나 고온 절단봉이 사용될 예정이다. 출구가 확보되면 잠수사들이 선실 안으로 들어가 쌓여 있는 장애물에 끈을 연결한다. 이를 바다 위 바지선에 설치된 전동 도르래에 연결해 선체 밖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2010년 천안함 선미 인양을 맡았던 ‘88수중개발’이 작업을 주도한다. 하지만 수심 30~40m에서 선체 외판을 수중 용접이나 산소절단 등으로 절개하고 장애물을 줄로 연결해 나오는 작업 등이 기술적으로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책본부는 산소 아크 절단기나 고온 절단봉으로 4층 선미 우현 쪽 창문 2곳을 포함해 가로 4.8m, 높이 1.5m 크기를 절단하는 작업을 모색 중이다. 절단 작업은 3~4일 내에 가능하지만 장애물을 밖으로 끌어내는 작업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세월호 수습도 못했는데 터미널 화재라니

    어제 경기 고양시의 대형 다중이용시설인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세월호 참사에 고개 숙이며 ‘안전 대한민국’ 건설을 외쳤건만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에 이어 급기야 또다시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화재는 어제 오전 9시쯤 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 중 용접 불꽃이 현장의 가연성 자재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형 마트와 복합상영관 등이 들어서 있고, 지하철역과도 연결돼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터미널에서 화재의 불씨를 안고 있는 용접 작업이 대낮에 안전 대책없이 버젓이 진행됐다는 게 어처구니없을 따름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뼛속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불과 40여일 전 우리는 세월호에 타고 있던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백명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했다. 아직도 16명의 실종자들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 속에 갇힌 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채 수습하지도 못했는데 터미널 화재라니, 이제는 정말이지 ‘안전 불감증’이라는 말을 꺼내기도 지친 상황이다. 하루하루 주변에서 어떤 안전사고가 벌어질지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후 그토록 무수히 제기했던 우리 안의 또 다른 세월호 문제는 이번 화재로 여실히 입증됐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희생당할 때까지 이런 안전사각지대를 방치할 것인지, 중앙정부나 지자체 할 것 없이 맹성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눈물로 사과하고, ‘안전 대한민국’을 위한 대변혁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 담화 발표 일주일 만에 인재(人災)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또다시 고귀한 생명들이 희생됐다. 박 대통령이 그토록 강력한 의지를 담아 ‘안전 대한민국’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아직 그 절절함이 밑바닥까지 파급되지 않고 있다 하겠다. 우리 사회에 매사 설마 무슨 일이 있겠나 하는, 적당주의가 팽배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한단 말인가. 가뜩이나 개각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의 분위기가 붕 떠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안전 혁신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기 전이라도 안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즉각 가동해야 한다. 소중한 국민들을 안전사각지대에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 엿새째 실종자 수습 ‘0’… 무인 로봇 재투입

    세월호 침몰 실종자 수색 작업이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져 가족들을 애태우고 있다. 26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실종자 수습을 위한 수색에 나섰지만 추가 발견에는 실패했다. 이날 오전 1시간여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강한 바람과 빠른 유속으로 수색 작업에 성과를 올리지 못한 채 중단했다. 이날부터 중조기에 접어들어 다음 소조기인 새달 6일까지 구조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선내 약화 현상으로 4층 선미 다인실의 경우 통로 벽이 잇따라 붕괴되고 침상 등 대형 장애물까지 쌓여 잠수사들이 수색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수색 구조 지원 장비기술 연구 전담반’(TF) 회의를 열어 실종자 가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하고 크레인으로 장애물을 빼내는 방안 등이 논의됐지만 유족 간 이견으로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무인로봇’인 원격수중탐색장비(ROV)를 사고 현장으로 들여와 28일부터 4층 선미 우현에 투입할 방침이다. 실종자 수색이 최근 6일 동안 아무런 성과 없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자 가족들은 더욱 힘들어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가만히 머물러 있지 못하고 진도군청에 있는 대책본부를 매일 찾아 수색 상황을 직접 확인한 뒤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오곤 한다. 실종자 가족 김모(46)씨는 “정부가 40여일 동안 수색 작업을 했다고 하지만 지금껏 날씨 여건 등 이러저러한 핑계를 들어 실제로는 20여일도 하지 않았다”며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절단 뒤 부유물 빼내고 수색 논의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40일째인 25일 풍랑특보가 예고되면서 사고 해역의 민간 잠수사들과 의료진 등이 팽목항으로 대피하는 등 수색 재개에 차질을 빚었다. 기상 악화로 인해 민간 바지(DS1)는 전날 오후 3시 20분쯤 서거차도로 피항했으며 언딘 바지는 최소 인력만 남긴 채 현장에 머물러 있다. 해경과 해군 잠수사들도 사고 해역 인근 함정에서 대기 중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서해 남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26일 오전까지 사고 해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30~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3일부터 조류 속도가 느려지는 소조기를 맞아 수색에 대한 성과를 기대했지만 21일 단원고 여학생의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5일째 추가 수습은 이뤄지지 않아 실종자는 여전히 16명에 이른다. 소조기에도 수색이 난항을 겪는 것은 실종자의 소재 파악이 쉽지 않은 데다 예상보다 빠른 조류 속도, 선체 붕괴, 장애물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 작업의 진행이 더뎌지자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민간인과 정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수색구조 지원장비·기술 연구 TF ’를 운영하기로 했다. TF에는 조선, 해양플랜트, 선박검사, 잠수 등 민간 전문가 16명과 해양수산부, 해군, 해경, 소방방재청 관계관이 참여한다. TF는 선체 부분을 절단해 선내 부유물을 외부로 빼내고 수색하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또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세월호 내부로 어류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섬광등을 설치하고 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잠수사 일당, 얼마라고..” 잠수사들 발끈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잠수사 일당, 얼마라고..” 잠수사들 발끈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비공식석상에서 ‘민간잠수사가 시신 수습 시 1구당 500만원을 받는다’고 발언한 내용이 진도 현지에 알려지면서 비난이 만만찮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 현지에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24일 기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민간잠수사가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다. 언딘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며 일축했다. 또 “사람을 가지고 (돈을 매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너무 어이가 없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초기에 민간자원봉사 잠수사로 수색 작업에 참여하다가 중간에 언딘과 구두계약을 맺고 수색작업에 참여한 한 잠수사도 “모욕적인 이야기”라며 흥분했다. 또 “언딘과 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아직 일당이 얼마인 줄은 우리도 모른다”면서 “구두계약만 한 상태여서 아직까진 자비를 털어 잠수 수색을 하고 있는데, 시신을 가지고 거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잠수사는 “현장에 돈 이야기를 꺼낼 분위기도 아니고, 그럴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면서 “실종자들을 하나라도 더 수습하려고 애쓰는 잠수사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리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민 대변인이 말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진도 현지에서 가족대책위원회 법률대리인을 맞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는 “공식적인 녹취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사실확인을 하기 전에는 어떠한 공식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팽목항 현지에는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지난 24일 오후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민간잠수사가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인양 시 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는 전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민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일부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면서 세월호 희생자 구조, 수색 문제와 관련한 주제로 일상적인 얘기를 나눴다”며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해명했다. 또 “현장에 있는 가족들은 잠수사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마지막 한 명을 수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랄 것이고, 또 가능하다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통해서라도 피곤에 지친 잠수사를 격려해주기를 희망할 것이라는 저의 개인적 생각을 얘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 취지야 어쨌든 발언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적인 구조와 수색활동을 벌이시는 잠수사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까 깊이 우려된다”고 유감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대 독자, 바다서 건져 뭍에 묻어주고픈 마음도 욕심인가요”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싶은 마음도 욕심인가요. 아이만 찾을 수 있다면 평생 봉사하고 살 거예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남경원(45)씨는 23일 세월호 참사로 실종된 4대 독자인 아들 현철(18·단원고 2년)군을 떠올리며 한숨만 내뱉었다. 남씨는 어려운 살림살이 탓에 자식을 하나밖에 둘 수 없었다. 대신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각오로 아들에게 희망을 걸며 버텨 왔다. 경기 안산시 외국인학교를 초등학교 6학년까지 다닌 아들은 좋은 성적을 받을 만큼 영어를 좋아했다.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아들은 엄마에게 커서 영어 선생님이 돼 아이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단다. 그토록 꿈 많은 아이였다. 외국인학교가 비인가여서 6학년 때 다른 초교로 옮긴 뒤 1년을 더 다녔지만 배려심과 리더십, 풍부한 유머감각을 갖춘 데다 기타까지 잘 쳐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첫 제주도 구경인 데다 여객선도 처음 타는 것이라 현철군은 수학여행 신청서에 먼저 찬성 표시를 하고 부모님에게 보여줄 만큼 한껏 들떠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타지를 돌던 아버지, 어머니와 떨어져 대구에 계신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여섯 살 때 할머니의 임종을 혼자서 지켜봐 충격이 컸을 텐데도 탈 없이 잘 자란 대견한 아이였다. 한창 또래와 비교할 시기인데도 브랜드 옷은커녕 1만~2만원짜리 싸구려를 입혀도 불평 한마디 없었다. 아들로 인해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았던 남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더라도 꼭 찾아 한번만이라도 부둥켜안아 보고 싶다”며 멀리 바다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현철이가 일주일 전 여섯 살 때 모습 그대로 배 안에서 발견돼 육지로 인계되는 꿈을 꿨다”며 “같은 날 자식 꿈을 꿨던 다른 학부모는 딸을 찾았는데 (우리는) 죽기보다 더 힘든 세월을 흘려보내고 있다”고 끝내 울먹였다. 그리고 “아들에게 약속을 잘 지키며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늘 말했다. 사회가 혼탁해서 일어난 일인데 어른들, 우리 부모의 책임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8년전 아들 잃어버린 날, 내 인생시계도 멈췄다”

    “28년전 아들 잃어버린 날, 내 인생시계도 멈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아들 호(당시 3세)는 또래보다 말도 잘하고 똘똘한 아이였다. 아버지인 김기석(당시 29세)씨가 꿀밤이라도 한 대 때리려고 하면 “아빠, 말로 해”라며 능청을 부릴 줄도 알았다. 1986년 11월 대전 작은아버지 댁에 갔던 아들은 이웃집에 놀러간다며 나선 뒤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그날 이후 김씨의 인생시계도 멈췄다. 아들의 사진과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지를 방방곡곡에 붙이는 등 수소문했지만 소용없었다. 김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자녀를 잃은 가족들을 보면서 말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면서도 내 처지가 한스러웠다”면서 “아들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해도 좋으니 살아 있는지, 살아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비통해했다. 아들을 잃은 뒤 아내와도 헤어졌다. 직장을 그만둔 채 아들을 찾으러 전국을 누비던 김씨는 1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제대로 걷기도 어려운 상태다. 아들 걱정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탓에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 김씨는 “친구들이 휴대전화에 저장된 손자 사진을 보여주곤 하는데 그때마다 속으로 눈물을 삼킨다”면서 “아들만 찾으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매년 ‘세계 실종 아동의 날’인 5월 25일이 되면 아들이 사무치게 그립다고 했다. 특히 그는 “아들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함께 저수지에 갔던 기억이 자주 떠오른다”면서 “너무 어릴 때 잃어버린 탓에 해준 게 별로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씨는 국내에서 ‘실종 아동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매년 실종 아동 예방 캠페인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씨는 “장기 실종 아동에 대해 국민이 관심을 두고 제보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때마다 아들의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자신과 아들 사진을 담아 실제 모습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등신대를 명동 한복판에 세워 놓기도 했다. 해마다 2만명이 넘는 아동들이 실종되고 있지만 실종수사 전문 인력이 부족한 데다 장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시스템은 여전히 미흡하다. 김씨는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 지문 사전등록 등 실종자를 찾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장기 실종자에 대해서는 경찰이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실종자 전담수사팀을 꾸려 달라고 수없이 요구했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종수사 전문인력이 담당사건을 지속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실종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담팀을 만들고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모임 회장은 “현재 경찰이 실종자 수색을, 보건복지부는 실종자 가족 지원 및 예방 사업을 하는 등으로 이원화돼 있다”면서 “체계적인 수사기법을 갖춘 민관 전문가로 이뤄진 ‘실종자 찾기 종합센터’와 같은 전담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도심서 진행…보수단체 맞불집회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도심서 진행…보수단체 맞불집회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도심서 진행…보수단체 맞불집회 주말인 2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와 행진이 잇따라 열렸다. 6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1만 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에 이어 광교→보신각→종로2가→퇴계로→을지로→서울광장까지 3.7㎞를 행진한다. 집회에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의 유족도 일부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소속 300여 명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세월호 추모 시민실천단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광명대교 북단→구로IC→도림로터리→금융감독원→마포역까지는 인도로, 마포역→충정로역→염천교→서울역까지는 1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한 뒤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 소속 1200여 명도 오후 2시 쯤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지도부 구속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 뒤 청계광장의 민주노총 집회에 합류했다. 소규모 집회들도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렸다. 청년네트워크는 단체로 검은 티셔츠를 차려입은 채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실종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오후 6시를 전후해서는 세월호청년모임의 침묵행진(인권위→영풍문고)과 민족문제연구청년모임의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청년행진(감신대→정동로터리→대한문→서울광장→청계광장)도 예정돼 있다. 이들 대다수는 행사 후 청계광장 촛불 집회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 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경우회와 고엽제전우회, 국민행동본부 등 단체 회원 2500여 명은 오후 5시 30분부터 세월호 국민대책회의의 촛불집회가 열리는 청계광장 맞은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분위기 악용세력 규탄 2차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도심 곳곳에선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경찰은 교통경찰 3개 중대와 여경 3개 중대 등 192개 중대 1만 3천여 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한 상태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