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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범군민 대책위 “실내체육관 비워 달라”…불안한 실종자 가족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다른 장소로 옮겨 달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진도군 시민사회단체·유관기관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6일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가족들의 임시 거처를 팽목항이나 진도 자연학습장으로 옮겨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팽목항과 전남대 진도 자연학습장은 실내체육관과는 승용차로 20여분 떨어진 곳이다.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지역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실내체육관이 숙식 장소로 점유되는 것은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실내체육관은 진도군의 유일한 종합체육시설로 내년 4월 개최되는 전남도민체육대회를 치르는 장소”라며 “진도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문화예술·스포츠 등 각종 행사가 연이어 취소되면서 군민들의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상징적 장소로 굳어진 실내체육관을 떠나면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해 계속 머물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에는 이 문제로 주민들과 실종자 가족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까지 해 놓은 상태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7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드론’(Drone)이 인류에게 유익한 4가지 이유

    ‘드론’(Drone)이 인류에게 유익한 4가지 이유

    무선전파 지시를 통해 정찰·파괴가 가능한 무인비행체(UAV, unmanned aerial vehicle)인 드론(Drone). 최근 17㎝짜리 소형드론까지 등장하는 등 발전 속도가 유독 빠른 반면, 교도소 마약 밀반입, 사생활 감시와 같은 좋지 않은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아 드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활용하기에 따라서 드론은 인류에게 무척 유용한 동반자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세계적 DIY 매거진 ‘Make Magazine’ 편집장 마이크 세네스가 설명한 ‘드론이 우리에게 유익한 이유 4가지’를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1. 실종·조난자 검색 및 구조 적외선 센서가 장착된 드론은 수색 및 구조 임무에 특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드론은 실종자에게서 방출되는 열을 감지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구조대가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열 감지기술은 영화 ‘프레데터’처럼 생물의 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실제로 지난해, 적외선 열 감지센서가 장착된 드론이 캐나다 산악지대에 고립된 자동차 사고 피해자의 위치를 빠른 시간 안에 찾아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캐나다 비상 당국은 “드론이 아니었다면 다음 날까지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을 것이고 저체온증세로 사고자는 이미 사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 드론은 열 감지 외에 생존자가 보내는 휴대 전화 신호까지 함께 분석해 추적해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텍사스 주(州) 실종자 수색단체 TES(Texas EquuSearch)는 적외선 추적 기술이 장착된 드론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현재 이곳은 미국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의 사용승인을 받아 드론을 운용 중이지만 제도적으로 많은 부분이 아직 규제되고 있다. 2. 야생 동물·서식지 보존 세계적으로 벌채, 토양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서식지를 잃은 야생 동물들의 멸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알래스카 등의 극지방, 사하라 사막, 아마존 열대우림 같은 지역은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이기에 과학자들은 드론을 통해서 야생 동물들의 생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학자들은 여러 대의 드론을 해당 지역 상공에 띄워 야생 동물들의 이미지를 수집한 뒤, 이를 토대로 생태계 지도를 만들고 있다. 일정 지역을 비행하며 패턴을 만들어내는 드론의 능력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이 드론은 환경파괴와 밀렵으로부터 야생 동물을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아마존에서 멸종위기 종을 불법 포획하는 밀렵꾼들이 드론에 의해 적발된 경우가 많다. 3. 재해 지역 조사 및 연구 극도로 오염된 지역이나 접근하기 어려운 재해 환경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것도 드론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과거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지역이나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처럼 방사능으로 황폐화된 토양일지라도 드론을 이용하면 조사연구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으면서 관련 연구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태풍 하이옌에 의해 처참히 파괴된 필리핀 피해 지역도 드론에 의해 효과적인 조사 및 연구가 진행됐다. 4. 예술용도(카메라, 영화) 드론은 예술분야에서 활용될 잠재성도 품고 있다. 최근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코넬 대학(Cornell University) 공동 연구진은 플라잉 플래시벌브(flying flashbulb)라는 드론을 개발했는데 이는 사진촬영 때 지면과 공중을 넘나들며 적절한 플래시 효과를 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사람이 해내기 어려운 각종 특수각도에서의 림 라이팅(rim lighting), 즉, 역광(back light) 효과를 내는데 탁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드론의 예술적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영화촬영현장에서도 폭 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세월호대책위 “특검추천권 양보안 가족총회 논의사항”

    세월호대책위 “특검추천권 양보안 가족총회 논의사항”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전명선 신임 위원장은 22일 ‘특별검사 여야 추천권을 가족에게 부여’하는 대안에 대해 “가족 총회에서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전남 진도군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달 20일 투표를 통해 세월호특별법 여야 재합의 안의 핵심 내용인 ‘특검 여당 2명 추천권을 가족 동의하에 결정한다’는 안을 거부한 이후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혀 왔다.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 여당의 특검 추천권 자체를 가족 측에 양보한다는 안이 논의되고 있어 이번 새 집행부 출범 이후 합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 위원장은 “여당 특검 추천권 양보안에 대해서는 가족대책위에서 논의한 바 없지만 그것에 준하는 강력한 특검을 통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위원장은 “진상규명위원회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가족대책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 위원장을 비롯한 가족대책위 신임 집행부는 첫 일정으로 진도 현지의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찾아와 면담하고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가족대책위의 첫 번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이 장관이 해야 할 일”이라며 “특별법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만큼 가족의 의견을 잘 수렴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폭행 부인’ 세월호 유족, 신고자와 대질한다

    ‘폭행 부인’ 세월호 유족, 신고자와 대질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을 두고 진실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1일 사건에 연루된 유가족 5명 가운데 4명의 폭행 혐의를 대부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물러난 가족대책위원회의 새로운 위원장으로 선출된 전명선 전 부위원장은 “세월호특별법에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폭행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에 따르면 김병권 전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4명이 대리기사와 행인을 폭행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으며 목격자들도 비슷한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 외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과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는 “CCTV에 찍힌 모습은 내가 아니다”라고,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은 “신고자 중 한 명에게 폭행을 당해 정당방위를 했다”고 각각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피의자 신분인 지일성씨의 경우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던 사실이 일부 확인됐다. 경찰은 “CCTV 영상에서 김 전 수석부위원장이 무릎을 걷어차이고 넘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또 다른 영상에서는 혼자 발이 걸려 넘어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그를 폭행 당사자로 지목한 신고자와 대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전 수석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해서는 이번 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 인근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 총회에서 새 위원장으로 전 전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전 신임 위원장은 총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저희가 바라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이며 이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신임 집행부가 처음으로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총회에서 대변인에는 유경근 전 대변인이 유임됐다. 또 부위원장으론 ▲진상규명분과 박종대 ▲장례지원분과 최성용 ▲심리치료·생계지원분과 유병화 ▲대외협력분과 김성실 ▲진도지원분과 김재만씨 등이 뽑혔다. 새 집행부는 22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전남 진도체육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간 단식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국가정보원의 사찰 의혹을 밝히기 위해 지난주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 동대문구 동부시립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국정원 직원에게서 사찰을 당했다”며 지난 16일 서울북부지법에 당시 병원 CCTV 영상에 대해 보전 신청을 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월호 가족 “국민들 찾아가 특별법 필요성 알릴 것”

    정치권에서 세월호특별법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가족들은 14일 “국회, 광화문광장, 청와대 앞 농성을 이어 가면서 국민을 직접 찾아가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 생존자와 화물·선원 피해자에게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거짓 민생을 강조하기 전에 진짜 민생법안인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안전을 근간으로 하지 않은 민생법안은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다”고 강조했다. 가족대책위는 또 “광화문광장 농성을 ‘불법’이라고 보도한 일부 매체들은 국민의 알 권리와 공정보도보다는 정권을 비호하는 데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가족대책위는 15일 이후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을 찾아가 간담회를 열고 특별법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월호 유족 中3 고교입학 특별전형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가운데 중학교 3학년생들에게 특별전형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할 길이 열렸다. 2015∼2017학년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희생자 유가족 고입 특별전형’ 지침을 마련, 지역 내 고등학교에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특별전형 대상은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희생자(사망자 또는 실종자) 형제·자매·자녀(손자녀 포함) 가운데 지난 4월 16일 현재 중학교 재학생으로 도내 고교에 지원하는 학생이다. 특별전형은 크게 교육감 전형과 학교장 전형으로 구분되는데 교육감 전형은 평준화지역 일반고(자립형 공립고 포함)에 적용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손석희 JTBC 뉴스 ‘뉴스룸’ 8시로 앞당기고 100분 진행 ‘친정 위협’

    손석희 JTBC 뉴스 ‘뉴스룸’ 8시로 앞당기고 100분 진행 ‘친정 위협’

    ‘손석희 JTBC 뉴스’ 손석희 JTBC 뉴스가 파격적인 100분 편성에 나섰다. 11일 JTBC는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 겸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메인뉴스가 오는 22일부터 시간대를 앞당기고 ‘뉴스룸’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100분짜리 대형 뉴스로 태어난다”고 밝혔다. 그간 오후 9시부터 60분가량 방송됐던 메인뉴스가 40분을 추가, 오후 8시부터 9시 40분까지 총 100분 동안 방송되는 것.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이 스포츠 뉴스를 제외하고 대게 40분 정도 전파를 타는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파격적인 편성이다. 최근 대중이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면서 방송 뉴스가 힘을 잃어가며 시청률 또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편성시간을 늘린다는 것은 지상파와는 다른 행보다. 그동안 JTBC 메인뉴스는 지상파 뉴스와는 달리 단순한 스트레이트성 뉴스에서 벗어나 심층적인 취재와 인터뷰, 토론 부분에 집중해왔다. 이는 손석희 앵커가 JTBC 보도부문을 총괄하면서 더욱 강화됐다. 특히 지난 4월 진도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손석희 앵커의 파워가 입증됐다. 지상파처럼 사고 현장의 소식을 전하는데 치중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 등의 인터뷰를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뉴스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 것. 정형화된 뉴스보도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이 진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뷰와 심층취재, 여기에 인간적인 미를 더하며 뉴스 프로그램의 질을 높였다는 평이다. 시청률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상파 뉴스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은 뉴스 프로그램이 구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방식인 리포트와 현장중계, 인터뷰, 심층 탐사, 토론 등을 망라, 좀 더 밀도 있는 뉴스를 전달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손석희 JTBC 뉴스, 완전 기대된다”, “손석희 JTBC 뉴스, 역시 손석희다”, “손석희 JTBC 뉴스, 손석희만 할 수 있는 방식”, “손석희 JTBC 뉴스, 생방송 진행을 100분씩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을텐데”, “앞으로 손석희 JTBC 뉴스만 볼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JTBC(손석희 JTBC 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명절인데… 그동안 함께 버틴 유가족들 더 가족같이 느껴져”

    “명절인데… 그동안 함께 버틴 유가족들 더 가족같이 느껴져”

    추석 이튿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추석 연휴라지만 19일째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겐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추석 연휴도 잊은 채 농성을 이어 가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간간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친척 등이 방문했을 뿐이다. 유가족 10여명은 이날도 주민센터 입구 옆 40㎡ 남짓한 공간을 지켰다. 경찰버스 2대도 여전히 버티고 있었다. 노란색 플라스틱 바리케이드에는 ‘이 선을 넘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었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오영석군의 어머니는 “어제 안산 하늘공원에서 우리 영석이를 만나고 왔다. 명절인데 친척보다 그동안 함께 버텨 온 유가족들이 더 가족처럼 느껴진다”며 힘없이 웃었다. 그는 전날 안산 합동분향소에 아들이 좋아했던 음식들을 놓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농성하는 유가족들이 없었다면 방에 틀어박혀 영석이 영정사진을 부둥켜안고 울었을 텐데 차라리 이곳에 나와 있는 게 낫다”고 허탈하게 말했다. 단원고 2학년 고 김주희양의 아버지는 “어른들 욕심 때문에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묻혀 가고 있다”면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우리 아이를 위해, 또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단식 농성 천막이 세워져 있는 광화문광장은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인근 고궁과 서촌, 청계천 등을 찾으면서 평일보다 더 붐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식 농성 천막과 동조 단식하는 이들을 향해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추석인 8일 유가족 300여명은 안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희생된 학생들이 좋아하던 음식을 올려놓고 ‘합동 기림상’을 차려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아직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10명의 실종자 가족을 배려해 합동 차례를 지내지 않고 행사 직후 광화문광장에 모여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길섶에서] 슈퍼 만월(滿月)/문소영 논설위원

    “달이 나만 따라다녀!” 어려서 대낮처럼 환하게 보름달이 뜬 길을 걸을 때면 하얀 달이 나만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 신기해 손가락질하며 이렇게 탄성을 지르곤 했다. 즐거웠다. 조금 더 자란 뒤로 달이 나만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밉상인 동생도 따라다닌다는 것을 알고 왠지 김샜다. 나만 예뻐하는, 나만 바라보는 달님이 아니었던 거다. 달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누구라도 그런 착시를 일으킨다는데, 어릴 적 그 착시와 착각 덕분인지 만월을 보면 정겹다.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해님·달님이 된 오누이 같기도 하고, 떡방아를 찧는 옥토끼와 달 선녀 항아(姮娥)가 산다는 전설까지 경이로웠다. 보름달이 뜨면 인성을 잃고 울부짖는 늑대인간을 상상해낸 서양과는 참으로 문화코드가 다르다. 추석 대보름이 8일이다. 올해는 슈퍼 만월이 뜬다고 한다. 옛날 여인들은 그 만월에 빌고 또 빌어 자식을 얻는 등 소원을 성취했다고 한다. 올 추석에는 가족의 행복뿐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 294명의 유가족과 진도 팽목항의 실종자 10명 가족의 절박한 소원이 성취되길 슈퍼 만월에 함께 소망했으면 좋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특별법이 우리의 간절한 추석 선물인데…”

    “특별법이 우리의 간절한 추석 선물인데…”

    “우리의 간절한 추석 선물은 특별법이었는데….” 5일 오전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들로 북적이는 서울역과 용산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 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세월호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고 정부·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유족들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민주노총 등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은 우리가 원한 선물이자 모든 국민과 안전한 사회를 위한 약속이었다”면서 “그러나 돌아온 것은 유족에 대한 음해성 유언비어와 특별법 요구가 경기활성화의 발목을 잡는다는 정부와 여당의 주장이었다”고 비판했다.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다른 사람들은 추석에 힘든 일 미뤄놓고 사랑하는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겠지만 유족들은 가족을 만나 ‘잘 지내느냐’는 질문을 받는 것조차 두렵다”면서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이 자기 가족들을 대하는 마음으로 유족과 국민을 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병권 위원장은 “추석 때 보름달을 보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만으로 생명이 지켜지지는 않는다”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에 필요한 특별법 제정만이 이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날 서울역광장 등에서 세월호 참사 대응 과정의 논란 등을 정리한 책자를 시민들에게 나눠 주며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단원고 2학년 고 김동혁군의 어머니 김성실(50)씨는 “4월 16일 이후 우리에겐 휴일도 명절도 없다”면서 “아이가 희생당한 정확한 원인도 모르는데 어떻게 명절을 지낼 수 있겠느냐”고 외쳤다. 이날 추석 귀향 선전전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 38개 도시 80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가족대책위는 추석 연휴 기간인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가족과 국민이 함께 보내는 한가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월호특별법 퀴즈대회, 윷놀이, 시민발언대 등의 행사와 함께 매일 저녁 이은미, 강산에, 강허달림,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 등 음악인들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이날로 15일째 농성 중인 유가족들은 추석 연휴 때에도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추석 연휴기간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석 당일인 8일에는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희생 학생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으로 ‘가족합동기림상’을 차리고 공동 헌화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민심에 환한 달 뜨게 할 대한민국 정치는 없나

    민심에 환한 달 뜨게 할 대한민국 정치는 없나

    ■與 “민생부터 챙기자” 낮은 행보 “무슨 낯으로 귀성인사를…” 사할린동포복지관·119센터 찾아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전날인 5일 민생 현장을 찾는 대신 예년 설·추석 연휴마다 하던 서울역 귀성인사를 생략했다. 지도부가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기차역에서 정책홍보 자료를 나눠 주는 모습이 올해는 사라졌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5월 이후 120여일째 법안 처리 ‘0’건을 벗어나지 못한 데다 방탄 국회로 여당이 주로 뭇매를 맞으면서 이벤트성 행사보다 낮은 행보에 주력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국회는 장기간 마비 상태인데 말뿐인 ‘의원 특권 내려놓기’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면서 “지도부가 낯을 들고 귀성인사를 하기 민망하다”고 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인천의 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해 점심 배식 봉사를 한 뒤 동포 노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명절 때 당 홍보물을 귀향하시는 분들께 나눠 드리고 인사하는 게 너무 도식적이고 바삐 가는 분들께 억지로 쥐여 드리기도 그렇다”면서 “올해부터 방법을 바꿔 어려운 분들을 직접 (방문) 와서 눈으로 보고 우리가 도와드릴 일이 없는가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합의, 국회 정상화를 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스러운 마음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리고 면책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휴에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는 서울 용산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확고한 인식하에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세월호특별법도 특별법이고 동시에 민생경제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용산역 찾아 “국민께 송구” 세월호 참사 정부 책임 홍보…광화문 농성장 당번제로 지키기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앞둔 5일 호남선, 전라선 시발역인 서울 용산역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전과 같이 귀성객이 많이 찾는 기차역에서 명절 귀성인사를 택했다. 과거에는 서울역을 찾았으나 이날은 용산역을 찾았다. 7·30 재·보선에서 경고를 보낸 호남 민심에 놀란 행보로 풀이된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용산역에서 호남선과 전라선 등을 타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귀성인사를 했다. 새정치연합 지지 기반인 호남 연고 이용객이 많은 용산역을 찾아 인사, 연휴 기간 안방을 다독여 보겠다는 행보로 비쳐졌다. 지지 기반 확대보다는 안정화를 택한 것 같다. 새정치연합이 이날 배포한 정책홍보물 주제는 ‘안전과 진짜 민생’이었다. 세월호 참사에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류였다. 당의 비전 제시는 돋보이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시민들을 만나 보니 힘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다”고 밝혔지만 공감을 받았는지는 미지수다. 박 위원장이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아동생활시설을 방문하는 것 이외에 새정치연합은 한가위 연휴엔 세월호 참사 관련 일정이 대부분이다. 추석 당일에는 광화문과 안산에서 열리는 유가족 합동차례에 참석한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한가위 명절을 보낸다. 광화문광장 농성장은 의원들이 당번제로 지킨다. 박 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가위 민심을 공유하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5일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다큐·교양] 북한 출신 여성·외국인… 한국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다

    [다큐·교양] 북한 출신 여성·외국인… 한국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다

    추석 연휴를 맞아 방송사들이 다양한 다큐·교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에도 핵심 키워드는 ‘가족’이다. MBC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 출연자들이 게스트하우스에서 한 가족처럼 모여 외로움을 달래고 정도 쌓는 모습을 그린 리얼 버라이어티 ‘헬로 이방인’을 오는 8일 오후 6시 15분 방송한다. 또 ‘남북한 화합 프로젝트 한이불’(8일 오전 8시 30분)은 북한 출신의 여성들이 남한에서 겪는 신혼 생활 에피소드를 전한다. 5일 밤 10시 방송되는 MBC ‘남북한 화합 프로젝트 한솥밥’은 연예인 가족과 탈북자들이 한 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린다. 걸그룹 SES 출신 슈가 ‘슈퍼맘’이 되어 따뜻한 정을 나눠 준다. 7일 오전 8시 10분 방송되는 KBS1 TV 추석특집 ‘하늘에서 본 내고향’은 국내 방송 최초로 무인 항공 촬영장비인 헬리캠으로 계절 변화에 따라 펼쳐지는 우리네 고향 풍경과 서정미를 1년에 걸쳐 담은 다큐 프로그램이다. 케이블채널들도 풍성한 다큐 밥상을 차린다. 채널 뷰는 ‘채널 뷰의 손 맛’ 특집을 8~10일 오후 7시에 편성했다. 5시간 동안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모큐멘터리 진짜 사랑’과 실종자를 찾는 프로그램 ‘추적 르포 사라진 가족’ 중 역대 최고의 에피소드를 간추렸다. GTV는 ‘오지의 여인들’을 8~10일 오후 7시 30분에 방영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북남미 대륙, 유럽 등 오지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각기 다른 문화와 종교, 직업 등을 통해 살아 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에미상 9개 부문을 석권한 ‘생명을 건 포획’을 편성했다. 베링해에서 역경과 고난 속에서 사투하는 게잡이 어부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방영 시간은 5일과 7일 밤 12시. TLC 코리아는 ‘아내 스타일 바꾸기’를 6~9일 낮 12시에 방영한다. 육아와 일에 지쳐 연애할 때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잃어버린 아내의 옷장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옷들을 분쇄기로 갈아버리고 내 아내가 입었으면 하는 옷들을 남편이 직접 고른다. SBS CNBC는 8일부터 10일까지 요일별 특집을 준비했다. 슬라보이 지제크, 강신주 등 이 시대 최고의 인문학 스타들이 출연한 ‘최고의 공부-Who am I’를 비롯해 SBS 스페셜 ‘유홍준 일본 속 한국을 걷다’ 등 인문학 강연 특집을 마련했다. MBC퀸은 휴먼 다큐멘터리를 연속 방송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 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세월호 진상규명은 ‘우공이산’의 자세로

    [문소영의 시시콜콜] 세월호 진상규명은 ‘우공이산’의 자세로

    중국 고전인 ‘열자’의 탕문편(湯問篇)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가 나온다. ‘뜻을 세우고 꾸준히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이다. 옛날 중국의 익주(翼州) 남쪽 하양(河陽) 북쪽에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이라는 두 개의 큰 산이 있었다. 이 산 북쪽에 사는 우공(愚公)은 이 두 산을 빙 둘러가는 탓에 불편하자 “가족이 전부 힘을 합쳐 두 산을 옮기자”고 결의하고 그다음날부터 작업에 착수했다. 작업의 진전은 보잘 것 없었다. 전혀 낙심하지 않고 일하는 우공에 한 부인은 자식 일곱 명을 몽땅 데려와서 일을 도왔다. 한번은 잘난척하는 지수(智?)가 이를 비웃었는데, 우공은 “내가 죽더라도 대대손손 산을 옮길 것이고, 산이야 지금보다 조금도 커지지 않을 것이니 언젠가는 두 산을 다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우공의 답변에 깜짝 놀란 산신령은 스스로 산을 옮겼다. 우직한 우공도 멋지지만, 더 싸우지 않고 ‘피신’이란 타협안을 내놓은 산신령의 정치적 감각과 실행력도 놀랍다. 세월호 진상 규명과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는 입법청원에 국민 약 500만명이 서명했다. 입법청원용 서명으로 역대 최다 서명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봄 소풍·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팽목항에 10명이고, 사망자가 294명에 이르는데 두 계절이 바뀌어도 ‘적폐의 청산’이나 ‘국가개조’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시간을 끌지도 몰랐다. 지수처럼 교양있는 분 중에는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폭식투쟁’ 등의 사회적 ‘이지메’도 놓는다. 청와대와 여당이 산신령처럼 스스로 깜찍한 정치적 타협안을 내놓을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간이 걸린다고 낙담할 일은 아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한국 현대사가 입증하고 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불온세력의 폭동이 아니라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의 내란 및 내란목적의 살인행위라는 사법부의 판단이 나온 것은 1997년 4월 17일이었다. 17년의 세월이 걸렸으나 진실은 자신을 드러냈다. 1989년 6월 4일 민주화를 요구하며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던 학생·노동자·시민들을 탱크와 장갑차로 해산시키면서 발포, 많은 사상자를 낸 ‘톈안먼 사건’(天安門事件)은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상 규명의 과제로 남아 있다. 중국 지식인이 부러워할 만큼 한국 사회는 아직 건강하다. 그러니 세월호의 진실 규명을 위해 우리는 우공처럼 꾸준히 산을 옮기는 수밖에 없다. symun@seoul.co.kr
  • 장관님, 추석 연휴엔 뭐 하시나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추석 연휴 정부 부처 장관들의 행보가 남다르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전남 진도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에도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지난 1일 세월호 사고 후속 정책인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로 복귀했으나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와 규제개혁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3일 오후 늦게 진도로 돌아갔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추석 연휴인 6~10일 진도에 머물며 수색 구조 활동을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진도군청에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간담회 등을 열 계획이다. 해수부 측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합동 차례를 제안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은 맞지 않다’는 뜻을 전해 와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세종시 조치원읍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탐방에 나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듣고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또 연휴 시작 전날인 5일 당진화력발전소를 방문해 연휴 기간 전력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같은 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체휴일 적용에 따른 황금연휴(5일)로 이번에 예년보다 교통량이 늘 것으로 보고 서울역과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를 방문해 특별교통대책을 점검한다. 추석 당일엔 윤 장관, 서 장관 모두 자택에 머물며 정책을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논란 발언 모두 무혐의…권은희 의원·정미홍 대표·지만원 소장 발언 내용 보니

    세월호 논란 발언 모두 무혐의…권은희 의원·정미홍 대표·지만원 소장 발언 내용 보니

    ‘세월호 논란 발언’ ‘권은희 의원’ ‘정미홍 대표’ ‘지만원 소장’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과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소장 등 세월호 논란 발언 당사자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4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중 선동꾼이 있다”는 글을 올린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무혐의로 내사종결했다고 4일 밝혔다. 권은희 의원은 단순히 다른 사람의 글을 퍼 나른 것이고 문제가 되자 바로 내린 점 등을 볼 때 상대방을 모욕할 의도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와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 역시 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내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결론났다. 정미홍 대표는 지난 5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집회에 참석한) 지인의 아이가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단다”라는 글을 적어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경찰은 “정미홍 대표가 지목한 날 집회 자체가 없었다”며 “피해자가 없기 때문에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만원 소장에 대해서는 해당 발언이 글쓴이의 의도와 달리 왜곡돼 알려진 것으로 봤다. 지만원 소장은 지난 4월 22일 자신의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언급하며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고 쓴 바 있다. 이를 두고 유족 비하 논란이 일었지만, 경찰은 일부 표현이 부각돼 알려지면서 왜곡된 측면이 있으며 실제로는 외부세력이 세월호 참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해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영선·문재인, 원전시찰 ‘동행’

    박영선·문재인, 원전시찰 ‘동행’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원전대책특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재인 의원 등이 4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을 나란히 찾았다. 박 위원장과 문 의원은 “고리 1호기 수명연장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의 유일 지도부인 박 위원장과 활동 반경을 넓히는 중인 문 의원의 동선이 최근 자주 겹친다. 문 의원이 단식 농성을 벌이던 광화문에서 박 위원장이 인간띠 잇기 시위를 했고, 문 의원 방문 이틀 뒤 박 위원장이 전남 진도를 찾았다. 단식 중 문 의원이 “박 위원장 중심으로 단합하는 게 신뢰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하거나, 진도에서 “실종자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둘이 내놓는 메시지 역시 같았다. 그럼에도 여야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두 차례 거부한 당내 강경파와 친노무현계가 겹치는 상황인지라 대개의 시선은 문 의원과 박 위원장을 이질적으로 보고 있다. 문 의원이 단식할 때 “박 위원장을 흔드는 행보”란 비판이 나왔고, 황주홍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의원이) 지도부와의 공감 속에서 일치된 대오를 갖추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문 의원 측은 박 위원장의 진도, 원전 방문 일정에 대해 “조율하거나 미리 알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동선, 같은 메시지가 ‘이질적 행보’로 해석되는 배경에 새정치연합의 폐쇄적 계파정치, 당내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못한 박 위원장의 위태로운 리더십이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날도 당내에서는 국회 정상화에 대한 논쟁과 함께 박 위원장 거취 논란, 조기 전당대회 주장, 문재인 조기 등판 가능성 등 각종 설이 끊이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무성 민생 현장에, 박영선 팽목항으로…여야 대표 장외 여론전

    김무성 민생 현장에, 박영선 팽목항으로…여야 대표 장외 여론전

    정기국회 의사일정도 정하지 못한 파행 정국 속에 여야 대표들은 2일 국회를 떠나 현장을 찾았다. 추석 밥상 여론을 잡아야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과 마포 한국경영자총협회 사무실에서 잇따라 노사관계 개선과 경제살리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강서구 영구임대주택 단지 내 사회복지관과 마곡동 분양주택 상가를 둘러본 뒤 간담회를 열고 서민 주거 안정과 주택 활성화 대책을 모색했다. 앞서 김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2017년 정권 재창출과 2016년 총선 과반 의석을 차지하려면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하는데, 그 성공 여부는 경제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당직자들에게 “점심 때 술 먹고 얼굴 벌게져 저한테 걸리면 그날로 제명”이라고 경고하며 당 혁신에도 시동을 걸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10명의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머무르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위원장은 “매듭지어진 것이 없고 한숨만 늘어가는 상황”이라면서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잊지 않고, 끝까지 챙긴다는 인식을 심어 주지 못한 점을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3일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이후 의사일정에는 ‘선별적 참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진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기국회 개회] 野, 강온 내홍 속 ‘스리 트랙’ 대응기조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기국회가 시작된 1일에도 세월호특별법과 국회 의사일정의 연계 투쟁 여부를 놓고 입장 차를 드러냈다. 강경파를 중심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세월호특별법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의사일정에 협조하기 어렵다며 장외투쟁 병행론을 편 반면 중도·온건 성향 의원들은 국회 내에서 싸워야 한다고 맞섰다. 중도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정기 오찬모임을 갖고 ‘국회 정상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4선 중진인 김영환 의원은 “(현재 장외투쟁은) 지난해 8월 서울시청 앞 천막투쟁의 연장이며 계속적으로 반복되다 보니 선거 패배 방정식으로 시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자리 잡았다”면서 “국회는 헌법에 규정된 역할을 하기 위해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도 “현재 19대 국회가 실종돼 있고 정상화를 위한 법안 통과에 하루속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를 복원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명을 낸 의원들은 당 소속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이번 주 중 난상토론을 열어 투쟁 방향에 대한 여론을 하나로 모은다는 계획이다. 반면 강경론자로 분류되는 한 초선 비례대표 의원은 “장외투쟁 때문에 당 지지율이 빠지는 게 아니라 (원내대표가) 두 번의 협상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 것”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선명하게 싸우고 제대로 유가족 의견을 뒷받침하면 지지층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1일째 단식농성 중인 정청래 의원도 트위터에 “나는 입구전략도 출구전략도 없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양쪽의 의견이 수렴되는 분위기였다고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비상행동, 정기국회 참여, 고리 원전 침수 현장 등 민생 안전 현장 방문 활동을 병행하는 ‘스리(3) 트랙’ 대응 기조를 세우고 세월호특별법의 우선 처리를 강조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여권을 압박하는 동시에 2일 전남 진도 팽목항 등을 찾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지금은 스리 트랙 전략으로 강경론자와 온건론자 양쪽의 입장을 일부분 수용하고 있지만 추석 연휴 전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팽목항~서울’ 도보행진 등 강경투쟁이냐 의사일정 합의냐를 놓고 박 원내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무인기의 시대가 오고 있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무인기의 시대가 오고 있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요즈음 TV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공중에서 보여주는 지상의 아름다운 모습이 부쩍 많이 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모두 다 방송용 무인기 덕택이다. 지상에서는 접근이 어려워 진귀한 모습을 보기 어려운 장면도 방송 프로듀서도 손쉽게 조작해 방송용무인기를 공중으로 띄워 카메라로 촬영하다 보니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과거보다 훨씬 뛰어난 지구의 모습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마치 거미처럼 발이 많이 달린 멀티콥터(multi-copter)에 카메라가 달려 있기 때문에 공중으로 날려 리모컨으로 지상의 구석구석을 촬영하니 화면의 품격이 아주 높다. 방송용 무인기 시장은 중국이 70% 넘게 잡고 있어 한국이 따라붙으려 해도 가격이 싸고 성능이 비교적 좋은 중국 시장을 뚫고 들어갈 수가 없다. 중국제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 말은 그만큼 방송분야에서 무인기의 역할이 이미 대중화된 지 오래라는 말이다. 무인기의 역할은 방송분야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의 탐지나 해난사고로 실종선이나 실종자의 수색에도 활용도가 매우 커 무인기는 항공산업의 블루 오션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군사적으로도 무인기는 이미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이 아프간과의 전쟁을 치를 때도 무인 정찰 폭격기 프레데터로 조종사의 인명 희생 없이 목표물을 폭파시키고 한국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들여올 정도로 무인기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성능 좋은 카메라, 레이더 시스템 그리고 인공위성의 발달로 송수신이 가능해졌고 전자산업의 덕분이라 하겠다. 미국은 무인기 시대를 예고하는 정점에 항공모함 이착륙 무인 폭격기 X47B의 실전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2012년 11월 26일 미국은 한국전쟁에 군대를 파견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을 기념해 건조한 트루먼 핵항모에 역사상 처음으로 스텔스무인정찰폭격기 X47을 탑재해 시험 비행에 들어갔는데, 비행체가 갑판 위에 내려진 순간 5000명에 달하는 승무원들이 무인폭격기 항공모함 이착륙 시험비행을 트루먼호가 맡게 되었다고 환호하는 모습이 외신을 타고 목도됐다. 통상적으로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F18 전투기보다 큰 X47B는 2000파운드급 유도탄 2발을 장착하고 항속거리는 3000킬로에 이를 정도로 무인기가 발달하고 있다. 한국도 송골매 무인정찰기를 비롯해 차기 무인기를 한국우주항공과 대한항공, 그리고 항공우주연구원이 여러 종류의 무인기를 개발해 배치할 계획으로 무인기는 국가안보측면에서도 대단히 유용하다. 우선 체공시간이 길어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감시 정찰 시간이 안정적으로 길어져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면밀히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국도 구입하는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도 체공시간이 무려 하루 반나절이나 되니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정찰임무에 적격이라 고가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수입하기로 한 것이다. 항공산업에서 유인기는 기술적으로 재정적 측면에서 선진국을 따라가기 어렵지만 무인기는 선도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크게 열려 있다. 그 가운데 한국이 착목할 수 있는 가능성 가운데 가장 큰 무인기 시장의 선도기술은 틸트로터(Tilt-Roter)기술인데 세계 두 번째 개발이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틸트로터 기술은 일본의 미군기지에 미국이 배치하기 시작했고 일본도 도입하기로 한 오스프레이 수송기를 보면 이해가 쉽다. 헬리콥터와 수송기를 한데 묶어 놓은 듯한 수직이착륙기인데 기존의 헬기보다 수송 중량은 3배 이고 속도는 시속 600㎞로 속도가 느린 헬기의 문제를 해결했다. 틸트로터 기술을 군용과 민간용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면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유리하고 민간용으로 수출할 길도 열려 있어 개발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과거를 뒤돌아 보면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의 전환기에 선도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 휴대전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조선과 자동차 산업도 선도적 지혜와 결단이 있어 먹거리 산업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진국이 되는 길목에 있는 항공산업 육성이라는 언덕을 넘어야 하는데 유인기뿐만 아니라 무인기도 역점을 둬야 미래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잘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 “아이들 바다에 두고 무슨 낯으로”… 恨가위 팽목항

    “아이들을 차가운 바닷속에 놔두고 무슨 낯으로 추석을 쇠러 가겠습니까?”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일주일 앞둔 1일 전남 진도체육관. 지금까지 가족을 찾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앉아 있을 힘도 없이 지쳐 누워 있거나 초점 없는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이들의 마음은 더욱 착잡하다. 대부분은 추석에도 이곳에 남아 있겠다고 해 진도군이 합동 제사를 준비했지만 이마저 거부했다. “조상님조차 원망스럽다”는 것이 한결같은 마음이다. 동생(52)과 조카(7)를 기다리고 있는 권오복(60)씨는 “여기 있는 가족들은 시신을 찾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때문에 봉사자들이 추석도 못 쇠면 안 된다”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 없이 진도에서 추석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의 애타는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실종자는 여전히 10명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18일 세월호 선체 3층 주방에서 식당 조리사 이모(여·56)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45일째 추가 수습 소식이 없다. 기상 악화가 반복되면서 수색이 중단되는 일이 잦고, 그마저 선체 내 장애물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종자들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선체 바닥에 쌓여 있는 흙으로 인해 시야가 기껏해야 10~20㎝밖에 되지 않고, 최근 들어 격벽이 붕괴돼 잠수사들의 안전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선체 내 장애물을 치우고 나면 금방 다시 쌓이는 일이 반복돼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 실종자 가족 김모씨는 “생존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목격했다는 4층 선미 다인실과 로비, 복도 등이 무너진 장애물 때문에 손도 쓰지 못하게 된 상태라 어디에 이런 답답함을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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