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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전쟁 10년’…2만8000명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

    ‘마약전쟁 10년’…2만8000명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

    2006년 멕시코 정부가 '마약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멕시코에서는 2만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 '마약 전쟁'이 남긴 심각한 후유증이다. 멕시코 인권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2006년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 기간 동안 멕시코사회에서 벌어진 인권백서를 펴내고 마약 카르텔과 치르는 전쟁, 마약 카르텔끼리 저지르는 전쟁 등 틈바구니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이 늘어나는 실태를 고발했다. 멕시코 마약전쟁은 멕시코 군부가 세력 다툼을 벌이는 마약 카르텔 사이에서 벌어진 모든 폭력을 종식시킨다는 목표로 2006년 멕시코 군부가 개입하면서 본격화한 일련의 사건들을 말한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다루는 마약의 대부분은 미국으로 불법 밀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수익은 최대 500억 달러(약 57조 3500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올초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을 체포한 것은 가시적 성과의 하나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 마약 카르텔, 시민자경단 사이에서 비정규전 형태로 벌어지는 만큼 애꿎은 희생자들이 양산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공식 사망자 수만 6만명이 넘으며 실종자까지 합치면 1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최악의 실종 사건은 2014년 멕시코 남부도시 이구알라에서 사범대학에 다니던 대학생 43명이 한꺼번에 사라진 일이다. 1968년도에 벌어진 대학살 기념집회에 참석하려던 중이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사후 조사 과정에서 당시 이구알라 시장이 경찰을 시켜 학생들을 납치하도록 했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시장은 현지 마약조직에 대학생들을 넘겨주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무런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멕시코 정부는 실종자 파악 및 추적에 뚜렷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실종자 DNA 등 관련 정보를 독점하면서 실종자 파악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사회와는 전혀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권위원회 관계자는 "특별히 정치적, 사회적 저항을 펼치지도 않은 사람들이 실종 희생자가 됐다"면서 "실종의 원인도, 배경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오히려 희생자를 비난하거나 사실 관계를 부정하는 말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2만 8000명에 대해 어떤 조사를 진행하거나 그러려는 움직임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UN 인권고등판무관 사무소 얀 야랍 대표 역시 "멕시코 정부는 실종자들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일부 조사 역시 사실상 실패했다"고 멕시코 인권위의 보고서에 힘을 실어줬다. 박록삼 기자 youngtna@seoul.co.kr
  • 세월호 민간잠수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세월호 참사 때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9분쯤 김씨의 아내가 “남편이 약을 먹고 자살하려 한다”는 신고를 해 경찰과 소방대원이 고양시 용두동에 있는 비닐하우스로 출동했으나 김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현장에서는 술병과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약통이 발견됐다. 경찰이 비닐하우스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15분쯤 대리운전을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혼자 술을 마시다 1시간 30분가량 뒤인 오전 3시 50분쯤 바닥에 쓰러졌다. 수색 작업을 하면서 잠수병에 걸린 김씨는 세월호 트라우마를 적절히 치료받지 못한 데다 생활고에 시달려 많이 힘들어했다고 동료 잠수사들은 전했다. 김씨는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재배하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며 생계를 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등 진상 규명 활동을 해 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국회의 국민안전처 감사 현장에 나와 해경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월호 민간잠수사 숨진 채 발견…잠수병에 생활고에 시달려

    세월호 민간잠수사 숨진 채 발견…잠수병에 생활고에 시달려

    세월호 참사 때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9분쯤 김씨의 아내가 “남편이 약을 먹고 자살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이 고양시 용두동에 있는 비닐하우스로 출동했으나 김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장에서는 술병과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약통이 발견됐다. 경찰이 비닐하우스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15분쯤 대리운전을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혼자 술을 마시다 1시간 30분가량 뒤인 오전 3시 50분쯤 바닥에 쓰러졌다. 김씨는 쓰러지기 전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작업을 하면서 잠수병에 걸린 김씨는 세월호 트라우마를 적절히 치료받지 못한데다 생활고에 시달려 많이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우마 정신과 치료를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안산 지정병원에서만 받으라고 한 것도 김씨를 힘들게 했다고 한 동료 잠수사는 전했다. 김씨는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재배하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며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등 진상 규명 활동을 해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국회의 국민안전처 감사 현장에 나와 해경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유세 차량을 운전하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법률 대리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세월호 변호사’ 불린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김씨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가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시립서북병원에 마련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민주 신원철 대표의원 “안전한 서울, 청년이 행복한 서울 만들것”

    서울시의회 더민주 신원철 대표의원 “안전한 서울, 청년이 행복한 서울 만들것”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신원철)은 268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첫 번째 순서로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신원철 대표는 대표연설에서 9대 전반기의회 마무리하면서 2년간의 소회를 밝히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 시민 안전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청년의 미래와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시민을 우선하였던 박원순 시장의 지난 성과를 치하하지만, 부당한 관행과 부패가 용인되지 않도록 시 간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시 행정에 좀 더 집중하여 시장의 역할을 다 할수 있도록 촉구했다. 아울러, 서울메트로 메피아 척결을 위해 서울시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하며, 서울시의회도 메피아척결을 위해 의회의 역할을 다 할 것 이며,부당한 관례와 비정상이 척결될 때까지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조희연교육감에게는 교육자치를 위한 교육감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교육감 교육철학이 온전히 실현되어 서울시교육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일관되게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9대 서울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의 성과로는 생활임금제, 대형마트 영업규제 정당 대법원 탄원에 대해서, 민생특별위 성과로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조건과 고용조건 개선에 노력한 것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도 시민의 아픔이 있는 현장에서 시민의 눈물을 닦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민생을 최우선하는 의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암울한 환경에서 고통받는 청년의 현실을 직시하고, 청년이 희망을 갖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연설전문] 우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누리과정의 해결을 위해 국회를 찾아가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는 등 부족하지만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최근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빚어진 정부와 시·도교육청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지방교육 재정 교부금법 개정안’을 발의 했습니다. 개정안은 내국세분 지방교육 재정 교부금을 20.27%에서 25.27%로 상향 조정하는 것과 누리과정 교육기관으로 ‘어린이집’이 포함되도록 했습니다. 하루 속히 처리되어 부모님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교육감님이 실천하고자 했던 공약에 대한 점검도 필요할 것입니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위한 정책시행에 대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일부 사학재단의 부정 비리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혹여나 교육관료계의 전관예우는 없는지 철저하게 감시ㆍ감독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도서벽지에서의 여교사 성폭행사건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권침해 사안에 대해 선도적 예방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듣고, 함께 하고, 돕겠다는 교육감님의 교육철학이 온전히 실현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지난 4.13 총선을 되돌아봅니다. 민심은‘국민 이기는 권력은 없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비록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겠다는 야당에 대하여 국회에서 다수당이 되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서울시민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게 그 책임을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제9대 시의회 개원과 함께 저희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명령을 받들고 소임을 다하고자 부족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개원과 함께 바로 우리사회가 가장 아파하던,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차디찬 바다에 청춘을 침몰당해야 했던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1주일간의 단식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우리사회 모순의 총량이 낳은 참사입니다. 정부의 무능력과, 각종비리, 이윤추구에 눈먼 기업체의 부도덕한 행태가 낳은 총체적 난국의 결과입니다. 아직도 광화문 광장에는 유가족이, 유가족이 되고 싶다고 절규하는 실종자의 가족이,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고생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밤잠을 설치며 고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제9대 시의회가 출범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실천위원회’를 발족하여 관행이라는 미명으로 자행되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이른바‘갑’의 횡포 때문에 서민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드리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고용문제 해결에 앞장서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버스중앙차로 승차대 청소노동자 해고자를 구제하고 서울메트로 경정비용역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대책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교육공무직 노동자 해고자와 서울의료원 간호조무사 해고자를 구제하였습니다. 발 빠른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서울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조건을 개선하였고, 강서구 동신ㆍ대아 아파트 경비노동자 해고자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요구로 고용승계의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생활임금제를 도입하여 서울시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생활임금 시행근거도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민간부문 확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적 약자인 영세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의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초 서울시 관내 자치구의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치가 위법하다는 서울고법의 판결에 반대하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의 명의로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였는데 작년 연말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은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경제적 약자인 영세상인보호를 위한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편에서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어느덧 9대 의회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회기에는 당면의 현안도 해결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9대 의회 후반기 서울시의회를 이끌어가야 할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요한 일정도 남아 있습니다. 향후 구성될 양당의 새로운 원내 지도부가 협의와 소통을 통하여 전반기에 보여줬던 협치의 정신이 더욱 살려지기를 바랍니다. 9대 의회 전반기 동안 의회를 잘 이끌어 주신 박래학 의장님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 아울러 각 상임위원회를 이끌어 주신 위원장님들과 위원님들, 예결특위 등 각 특위에서 열심히 일해주신 의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전반기 동안 대화의 상대로 함께 일해주신 새누리당의 김진수 대표의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과 성원을 보내준 모든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당정협의 등 많은 일에 성의를 다해주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확인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늘 이를 가슴에 담고 시민과 함께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약자들을 위해 사용하며, 자신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늘 상상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을 비롯한 서울시 모든 관계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시민이 안전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더해 주실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조희연 교육감님을 비롯한 서울시교육청 모든 관계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미래사회의 동량인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의원으로 활동한 것은 저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새롭게 주어진 일에서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13일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신원철
  • 이름도 얼굴도 기억도 시간에 모두 지워졌다… DNA만 빼고

    이름도 얼굴도 기억도 시간에 모두 지워졌다… DNA만 빼고

    #1 “아이고야… 우짜면 좋노, 우짜면 좋노…. 같은 부산 하늘 아래에 살았는데 어째 이리 몰랐노.” 지난달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간신히 부산 북구 평화의 집을 찾은 이모(59·여)씨는 울기만 했다. 34년 전 장을 보러 간 자갈치시장에서 계산하려고 잠깐 아들의 손을 놓은 것이 화근이었다. 두 살이었던 아이는 물건을 사는 동안 인파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밤새 아들을 찾아 자갈치시장을 돌아다니고 몇 날 며칠을 찾아다녔지만 다시는 그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인근 파출소마다 들러 아이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그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이씨는 그렇게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수십년을 살아왔다. 이씨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겠다며 딸(32)과 함께 부산 서부경찰서를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잃어버린 지 오래된 가족도 이제는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경찰이 다 찾아 준다더라’는 지인들의 말을 듣고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시도라도 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부산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유성탁 경장은 아이를 잃을 당시에 나이가 워낙 어렸던 데다 긴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성장 과정에서 개명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 경장은 이씨의 유전자를 채취한 후 실종 아동전문기관에 동일한 유전자가 있는지 감정을 의뢰했다. 3개월 후 가족으로 추정되는 유전자가 있다는 답변을 받은 뒤 정확성을 위해 재검사를 했다. 그리고 또 석 달 뒤 전기수(가명)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아들을 찾을 수 있었다. 상봉한 날은 기쁨과 행복, 미안함과 서글픔으로 범벅이 됐다. 아장아장 걷던 아들은 장성했지만, 지적장애 탓에 어머니 이씨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성장하면서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씨는 “어렸을 때는 장애가 없었는데…. 미안하고 안쓰럽다”고 말하고는 또 한참을 울었다. 이씨도 기초생활수급자인 데다가 건강이 안 좋아 당장 함께 살기는 힘들다. 유 경장은 “아들이 물 한 잔도 혼자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장애가 심해 돌볼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은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 “아버지 만나니까 좋지 않아?” “네, 뭐….” 14년 만에 만난 부자(父子)는 서로 말이 없었다. 아들(16)은 담담하게 아버지 허모(45)씨를 바라봤다. 허씨는 반가움이 밀려왔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크게 다가와 아들을 제대로 껴안지도 못했다. 허씨는 2002년 아내와 이혼했다. 큰아들은 허씨가, 막내아들은 전 부인이 키우기로 했다. 두 살배기 막내아들에게는 엄마 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막내아들은 실종됐다. 허씨는 전 부인과 연락을 끊고 목포로 떠난 터라 실종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 지난해 12월, 우연히 부산에 살던 지인과 전화를 하다가 막내의 실종 사실을 뒤늦게 들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추스르고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했다. 아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허씨는 지난 3월 온라인 실종 아동 찾기 사이트에서 엄지 손에 멍처럼 생긴 점이 있는 아이를 봤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전남지방경찰청 박광균 경위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박 경위는 아이가 지내는 부산의 한 보육원을 찾았고 사진을 찍어 허씨에게 보여 주었다. 박 경위는 “(허씨가)바로 자신의 아이라고 말하는데, 같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이후 유전자 감식을 진행했고 둘이 친자 관계인 것을 확인했다. 상봉은 목포에서 이루어졌다. 고등학교에 잘 다니는 아들이 마냥 대견한 허씨는 “더 열심히 일해 형편이 조금 나아지면 빨리 아이를 데려오겠다”는 다짐을 거듭했다. ●실종 대비 18세 미만 청소년 지문 등록해야 경찰은 유전자 및 지문 분석을 통해 실종 가족을 찾아준다. 2011년 4만 3080건 발생했던 실종 아동은 지난해 3만 6785건으로 4년 만에 14.6% 감소했다. 경찰은 실종 아동이 매해 조금씩 줄어드는 것에 대해 유전자 및 지문 분석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18세 미만 청소년은 지문을 등록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실종 같은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8세 미만 아동 896만 1805명 중 264만 333명(29.5%)이, 8세 미만 아동은 총 365만 6264명 중 237만 1844명(64.9%)이 지문을 등록한 상태다.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를 찾아 지문을 등록해 두면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대구 서구에서 길을 잃은 후 아무 말도 없이 울기만 하던 3세 아이는 인근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고 지문을 이용해 30분 만에 부모를 찾았다. 경찰청은 오는 11월까지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장애인·노인요양시설 등을 방문해 사전 신청자에 대해 지문 등록을 해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실종 시간이 길어질수록 찾기가 어려워져 최대한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문만 등록돼 있으면 잃어버린 자녀가 가정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문 등록에 대해 개인정보가 남을까 간혹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언제든 요청하면 폐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0년간 유전자 분석으로 349명 찾아 유전자 분석으로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2005년부터 지금까지 34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성과를 거뒀다. 유전자 분석은 실종자를 찾으려는 가족과 경찰이 만들어 놓은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DB는 실종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 등이 있는 보호시설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확보해 놨다. 실종자를 찾는 가족이 경찰서를 방문하면 유전자 채취용 키트로 구강 세포를 채취한다. 시료는 실종 아동 전문기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분석하고 DB를 확인해 가족을 찾아 준다. 만일 가족을 찾았거나 본인이 원한다면 채취한 유전자도 폐기할 수 있다.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의 유전자 채취 건수가 2만 9113건에 달하는 데 비해 보호자 유전자 채취 건수는 2588건에 불과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설에 일제 점검을 나가면 부모를 찾고 싶다며 먼저 유전자를 채취해 달라는 아이도 있다”며 “아동이 원하는 경우, 지적장애인은 동의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유전자를 채취해 가족을 찾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실종아동 성장 예측 몽타주도 만들어 유전자 분석으로 지난해 8월에는 미국으로 이민 간 아버지가 40년 전에 실종됐던 딸과 상봉하는 기적 같은 일도 벌어졌다. 1974년 3월 지적장애인이었던 딸을 잃어버렸던 정모(71)씨는 지난해 3월 전남 순천의 동생집을 방문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 정씨는 경찰서를 찾아 ‘죽기 전에 딸 얼굴을 한 번 보는 게 소원’이라고 읍소했고, 그는 유전자 분석으로 딸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또 10년 이상 된 장기 실종 아동 가족을 위해 ‘성장 예측 몽타주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 연구해 개발한 성장예측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종 당시 사진을 바탕으로 성인이 된 현재 얼굴을 예측해 몽타주를 그린다. 지난달 시범 사업으로 장기 실종 아동을 둔 가족 12명에게 몽타주를 주었다. 현재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 4곳에 관련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포토] 거리 결혼식 축하하는 롤링 선더(Rolling Thunder) 퍼레이드

    [포토] 거리 결혼식 축하하는 롤링 선더(Rolling Thunder) 퍼레이드

    미국 메모리얼 데이를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전쟁포로나 실종자들을 기리는 오토바이 동호인들의 롤링 선더 퍼레이드가 열린 가운데 거리 결혼식을 마친 미 해병대원 신랑 팀 챔버스와 신부 로레인 하이스트가 입맞춤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 찾거든 남편과 딸에게…”트레킹 실종자의 마지막 메시지

    “날 찾거든 남편과 딸에게…”트레킹 실종자의 마지막 메시지

    도보여행을 갔다가 실종된 한 미국여성이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2013년 미국 테네시에 살던 제럴딘(66)이라는 여성은 애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미국 동북부 메인주 중부에서 조지아 주 북부 3300㎞에 걸친 산맥에 있는 하이킹 코스다. 퍼시픽크레스트트레일(PCT) 등과 함께 험난하기로 유명한 트레킹 코스로 세계의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고 도전하고 있다. 그녀가 하이킹 도중 실종됐다고 판단한 당국은 곧장 대규모의 구조팀을 보내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하지만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찾지 못하던 그녀의 시신이 지난해 10월 하이킹로 곁에서 발견됐다. 그리고 실종 순간과 숨지기 직전까지의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빽빽하게 적힌 메모장도 함께 발견돼 유가족들을 더욱 슬프게 했다. 그녀가 남긴 메모장에 따르면 그녀는 하이킹 중 길을 잃고 조난을 당하고 무려 26일 동안이나 생존해 있었으며, 생존해 있는 시간 동안 자신의 상황과 심정을 메모장에 묵묵히 적어 내려갔다. 그중 2013년 8월 6일에 쓴 메모에는 “만약 내 시신을 찾으면 남편인 조지와 딸인 케리에게 연락해 달라. 몇 년이 흐른 뒤에라도 그들에게 내가 죽었으며 어디에서 나를 찾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가장 큰 친절일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가방 안에서 함께 발견된 휴대전화 안에는 남편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들어있었지만 전파가 잘 통하지 않았던 탓인지 메시지가 남편에게 전달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메모를 작성한 날은 2013년 8월 28일. 전문가들은 그녀가 결국 식량 부족으로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메시지들은 미국 일간지 보스톤 글로브가 입수해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한 유가족은 “우리는 최근에서야 그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에게 마지막까지 주어졌던 시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른둘 딸 모습으로 실종자 전단 만들어야죠”

    “서른둘 딸 모습으로 실종자 전단 만들어야죠”

    “어른이 된 내 딸 사진을 보니까 확실히 엄마보다는 아빠인 저를 닮았네요.” 경찰청과 보건복지부가 2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제10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에서 서기원(53)씨는 1994년 4월 잃어버린 딸 희영(당시 10세)씨의 32세 모습을 추정해 만든 사진을 받아 든 뒤 감격에 겨운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말 경찰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으로 개발한 몽타주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종아동이 커서 어른으로 변한 모습을 만든 것이다.<서울신문 5월 5일자 9면> 그는 지난 22년간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전국 곳곳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성과가 없었다. 서씨는 “아이를 잃어버린 지 워낙 오래돼 전단을 뿌려도 사람들이 성인이 된 희영이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새로 받은 사진으로 실종자 전단을 만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사진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희영씨를 포함해 이날 12명의 실종아동 가족에게 성인 모습 몽타주를 전달했다. 향후 매월 신청을 받아 성장 예측 몽타주를 제작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서울청, 부산청, 경기남부청 등에 최신 몽타주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SK이노베이션 등 6개 기업으로 구성된 ‘실종아동 찾기 및 예방을 위한 실종 홍보 민간협력단’ 위촉식도 열렸다. 경찰은 아동, 지적·자폐·정신장애인, 치매 환자 실종에 대비해 지문 등을 등록하는 ‘사전등록제’를 2012년 도입했으며 그 결과 제도 시행 직전인 2011년에 비해 지난해 18세 미만 아동의 실종 발생 건수가 30.9%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무너진 도심 백화점’ 잊을 수 없는 기억들

    ‘무너진 도심 백화점’ 잊을 수 없는 기억들

    1995년 서울, 삼풍/메모리(人) 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지음/동아시아/280쪽/1만 6000원 “아, 이 말은 진짜 기록으로 남겨야 될지 모르겠는데, 일부의 일부만 남아 있는, 그런 몸의 일부만 우리는 볼 수 있었어요. 제가 그 구조 현장에서 계속 울고 살았어요. 그 전날 사람을 많이 살릴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과 당장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시달렸습니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 서울 서초구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당시 구조 현장 응급의였던 안명옥씨는 그 현장의 참혹함이 너무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1995년 서울, 삼풍’은 한국전쟁 이후 단일 사건 최대 사상자(사망 502명, 실종 6명, 부상 937명)를 초래한 참사의 당사자들을 직접 찾아 인터뷰한 구술·기록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5명의 기억수집가가 2014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108명을 인터뷰했고 책에는 59명의 구술이 실렸다. 붕괴 현장의 구조요원, 골프채를 훔치는 좀도둑을 잡은 경찰, 취재를 위해 자원봉사자로 위장한 기자, 자녀에게 참사 경험을 숨긴 생존자, 매몰된 부상자에게 노래를 불러 주던 119구조대원, 소방호스로 구조대의 옷에 밴 시신 냄새를 씻겨 준 자원봉사자, 실종자 가족 대표를 뽑는 절차를 만들었던 서울시 공무원, 난지도에 버려진 발가락 시체를 붙들고 울던 유가족 등…. 그러나 이 모든 아픔과 사연은 양재동 시민의숲 위령탑이라는 전형적인 국가주의적 조형물에 묻혀 버렸다. 정윤수 한신대 교수는 ‘사회적 기억을 위한 삼풍백화점 참사기록’이란 부제를 단 책의 말미에 “참사로 숨져 간 이들은 단지 희생자라고만 불려서는 안 되며 고인들 저마다의 삶의 기억들이 개별적 존재로 다시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북중 접경지 한국인 2명 소재 파악 안돼...北 납치했나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을 찾은 우리 국민 2명의 소재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외교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외교부 관계자는 17일 “올해 들어 중국 선양총영사관에 총 6명의 우리 국민이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이 가운데 4명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2명은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의 집단귀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의 테러·납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연락이 끊긴 2명의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2명 가운데 한 명은 지난 3월 연락이 끊겨 국내에 있는 가족이 4월초 주선양 총영사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물은 ‘탈북자 출신에 교회 집사인 우리 국민 김모씨가 지난 3월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에서 실종 또는 납북됐다’고 최근 일부 언론이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과 같은 인사일 것으로 우리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1명도 비슷한 시기에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중국 정부 등을 통해 이들 실종자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 종업원의 집단귀순 이후 특히 중국의 북중 접경지에서 북한에 의한 우리 국민에 대한 테러·납치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국내 선교단체나 언론사, 일반 국민을 상대로 방문 자제와 방문시 각별한 신변안전을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나 공문 등을 수차례 발송해왔다. 최근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현에서 조선족 목사가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중국 등에서의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전날 국내 여행사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위협에 비춰볼 때 해외, 특히 백두산을 비롯해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체류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나 테러 등 여러 위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년 전 고문, 살해 일삼은 전직 육군대령, 결국 체포

    30년 전 고문, 살해 일삼은 전직 육군대령, 결국 체포

    이미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반인권,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때 역사는 비로소 합법칙적인 발전의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 때 시민들을 납치해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에콰도르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령이 전격 체포됐다. 에콰도르 언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야스 지방에 숨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육군대령 오라시오 E(66)가 5일 에콰도르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오라시오는 2013년 12월 에콰도르에 잠입해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은신생활을 해왔다. 인터폴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으로 올해 1월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체포작전을 지휘한 에콰도르 검사 세사르 페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모든 걸 단념한 듯)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령은 티셔츠와 조끼차림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하지만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의 얼굴은 가린 채 공개하지 않았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는 곧 키토로 옮겨질 예정"이라면서 신병을 아르헨티나에 넘기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까지 육군대령으로 재임한 그는 '더러운 전쟁' 때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러운 전쟁'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자행한 인권유린 범죄를 일컫는다. 군사정권은 학생, 기자 등 엘리트 저항세력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게릴라 등을 무차별로 잡아들여 비밀수용소가 가두고 무자비한 압제를 가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납치, 고문, 수장 등으로 살해됐거나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희생자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부는 임신한 여성들까지 불법으로 납치해 아기를 낳게 하고 산모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아기들은 군 가족 등에 불법으로 입양됐다. 당시 자식을 잃고 손자와 손녀까지 빼앗긴 할머니들은 마요광장 할머니회라는 단체를 결성, 지금까지 혈육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당시 불법으로 입양됐던 손자손녀 100여 명이 극적으로 핏줄을 찾았다. 사진=에콰도르 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반인륜범죄는 30년 흘러도 법정에 세운다

    [여기는 남미] 반인륜범죄는 30년 흘러도 법정에 세운다

    이미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반인권,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때 역사는 비로소 합법칙적인 발전의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 때 시민들을 납치해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에콰도르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령이 전격 체포됐다. 에콰도르 언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야스 지방에 숨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육군대령 오라시오 E(66)가 5일 에콰도르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오라시오는 2013년 12월 에콰도르에 잠입해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은신생활을 해왔다. 인터폴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으로 올해 1월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체포작전을 지휘한 에콰도르 검사 세사르 페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모든 걸 단념한 듯)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령은 티셔츠와 조끼차림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하지만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의 얼굴은 가린 채 공개하지 않았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는 곧 키토로 옮겨질 예정"이라면서 신병을 아르헨티나에 넘기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까지 육군대령으로 재임한 그는 '더러운 전쟁' 때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러운 전쟁'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자행한 인권유린 범죄를 일컫는다. 군사정권은 학생, 기자 등 엘리트 저항세력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게릴라 등을 무차별로 잡아들여 비밀수용소가 가두고 무자비한 압제를 가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납치, 고문, 수장 등으로 살해됐거나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희생자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부는 임신한 여성들까지 불법으로 납치해 아기를 낳게 하고 산모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아기들은 군 가족 등에 불법으로 입양됐다. 당시 자식을 잃고 손자와 손녀까지 빼앗긴 할머니들은 마요광장 할머니회라는 단체를 결성, 지금까지 혈육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당시 불법으로 입양됐던 손자손녀 100여 명이 극적으로 핏줄을 찾았다. 사진=에콰도르 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세월호 희생학생 ‘제적처리’ 논란 확산…유족들 “무기한 농성·법적 대응”

    세월호 희생학생 ‘제적처리’ 논란 확산…유족들 “무기한 농성·법적 대응”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학교 측이 유가족에게 통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적처리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가족들은 무기한 농성, 법적 대응 방침과 함께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을 포함, 전날 체결한 협약 이행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청은 사전 협의 과정 없이 제적처리한 데 대해 사과하고 제적처리 재검토와 명예졸업 절차를 모색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0일 간부회의에서 단원고 희생자들의 제적처리와 관련 “가족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교육부와 협의해서 되돌리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부교육감에게 지시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다. 이 교육감은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단원고의 행정조치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 “아직 모든 문제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절차의 무리였습니다. 학교를 설득해 다시 되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 김동민 경기도교육청 정책보좌장학관도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상 제적처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학교가 유가족들에게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진행한 것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 “명예졸업으로 학적 처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학적을 원상복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나이스 정보를 교육청이나 학교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원고는 지난 1월 12일(졸업식) 자로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246명은 제적처리하고 미수습 실종자 4명은 유급처리했다. 제적처리 작업은 3학년 학사일정 마지막 날인 지난 2월 29일 이뤄졌다. 졸업대장 관리 등 행정 절차상 불가피했으며 나이스상에서 유예처리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단원고는 이를 위해 도교육청에 질의 공문을 보내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제적처리를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월 25일 단원고에 보낸 ‘세월호 참사 희생(실종) 학생 학적처리 협조요청에 대한 회신’ 공문에서 학적처리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학생이 사망했을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적인 서류를 받아 내부결재를 통해 제적처리하여야 한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단원고는 사망진단(확인)서 등의 ‘공적서류’를 유가족에게 요청하지도 받지도 않았다. 대신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특별법), 학업성적관리위원회 협의록, 도교육청 회신 공문 등을 공적서류로 참고했다고 한다. 초·중등교육법과 그 시행령에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관리와 학생의 각 학년과정의 수료 또는 졸업 인정은 학교장에게 권한이 있다. ‘2015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교육부’)에는 “학생 사망시 중학교는 ‘면제’, 고등학교는 ‘제적’으로 처리한다”고만 명시돼 있다. 다만, 예시를 보면 특기사항에 ‘○○○○년 ○월 ○일. △△사고로 사망’으로 표기하게 돼 있다. 지침에 공적서류에 대해 설명이 없고 유가족에게 직접 요구할 상황도 아니어서 불가피하게 세월호 특별법 등을 근거로 제적처리했다는 해명이다. 이 교육감도 간부회의에서 사과와 함께 “당시 (유가족들이 명예졸업장도 거부하는 상황에서) 학교관계자나 관련 책임자들이 차마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회의를 열어 전날 체결한 ‘4·16안전교육시설 건립 협약’ 이행 논의 중단과 무기한 농성, 법적 대응 등 대응 방침을 정리해 발표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제적처리 및 협약식에 관한 결정’ 자료에서 “제적처리 원상복구를 서면으로 받고 책임자 공개사과를 받기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하고 절차를 무시한 위법한 처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해 진행하겠다. 협약식에 관한 일체의 협의를 진행하지 않으며 모든 이행 사항들도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후 목포신항서 실종자 수습

    정부는 세월호를 오는 7월에 끌어 올려 목포신항에 두기로 했다. 여기서 유가족 등이 참관한 가운데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습 작업을 석 달간 벌인다. 해양수산부는 3일 실종자 수습과 잔존물 처리를 위해, 끌어 올린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목포신항 철재부두는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 있다. 선체 접안을 할 수 있는 수심(12m)과 세월호 무게를 견딜 부지의 지지력(1㎡당 5t), 부지면적(10만㎡), 세월호 작업 전용으로만 쓸 수 있는 점 등 여섯 가지 조건이 세월호를 두기에 적합하다고 봤다.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목포신항을 쓰려면 정부는 한 달에 부두 임대료로 5000만원가량을 내야 한다. 정부 소유라 비용부담이 없었던 당초 유력 후보지 광양항 율촌부두는 인양 현장보다 거리가 240㎞나 떨어져 너무 멀고 처리 중인 250만t 이상 화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어려워 선체정리작업과 하역작업을 같은 장소에서 할 수밖에 없어 최종 결정에서 제외됐다. 세월호를 일단 육상으로 끌어 올리면 부식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돼 가장 먼저 세척과 방역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선체안전도를 측정한 다음 진입로를 확보해 실종자를 수습하고 화물과 유품 정리, 사고 원인 규명 조사가 이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선체 일부 절단도 불가피할 것으로 해수부는 예측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산 하반신 사체 발견 이틀째…경찰, 상반신 찾기에 주력

    안산 하반신 사체 발견 이틀째…경찰, 상반신 찾기에 주력

    안산 대부도 하반신 사체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일 무인비행장치(드론)와 9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나머지 사체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개 중대 경력 900여명을 수색에 투입하고, 한국드론산업협회 소속 드론 2대을 투입해 전날 하반신 사체가 발견된 대부도 불도방조제 인근 배수로 일대를 집중 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배수로는 바다와 이어지는 곳”이라면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갯벌로 시신이 유기됐을 가능성이 있어 드론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평택해경도 경비정 1척, 순찰정 2척 등 해경 26명을 투입해 대부도 앞 해상 수색에 동참하고 있다. 경찰은 또 하반신 사체와 함께 사체를 감싸고 있던 이불에 피의자 DNA가 묻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및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만약 이불 등에서 머리카락이나 체액 등의 DNA가 검출되고 피의자가 경찰에 입건된 전력이 있다면 경찰은 범인을 곧바로 특정할 수 있다. DNA조사 이외 안산·시흥·화성 일대 실종자와의 대조, 도로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3시 50분쯤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관광객이 마대자루에 담긴 남성 하반신 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불도방조제 삼거리에서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방향 50m 지점이다. 배꼽 아래 하반신은 알몸상태로 이불에 둘러싸여 쌀을 담는 비닐 마대에 담겨 있었고, 예리한 흉기에 잘린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日 강진 실종자 수색 종료…직간접 사망 66명·실종 1명

    日 강진 실종자 수색 종료…직간접 사망 66명·실종 1명

     일본 구마모토(熊本) 강진과 관련한 실종자 수색 작업이 1일 사실상 종결됐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가바시마 이쿠오(浦島郁夫) 구마모토현 지사는 이날 “현재와 같은 형태의 수색은 오늘로써 종료한다”며 중장비를 활용한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에서의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실종자 리스트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22세 대학생 야마토 씨를 찾지 못한 채 지난달 16일 2차 강진 발발 15일만에 실종자 수색이 일단락되게 됐다.  중장비를 활용한 수색 중단은 산사태 등 2차 재해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며 헬기를 활용한 수색은 계속할 예정이다.  일본 경찰과 소방 당국, 자위대 등은 15일간 연인원 2500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이로써 구마모토 연쇄 강진에 의한 인적 피해는 1일 현재 직접 사망자 49명, 피난 생활 중 건강이 악화해 사망한 재해관련사(死) 추정자 17명, 실종자 1명 등으로 집계됐다. 대피자 수는 약 2만 2000명이다.  NHK는 이번 지진에 의한 직접 사망자 49명 가운데 약 4분의 1에 달하는 12명이 지난달 14일 구마모토에 1차 강진(규모 6.5)이 발생했을 때 대피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가 16일 새벽 2차 강진(규모 7.3)때 건물 붕괴 등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6·25 韓美 전사자 유해 66년 만에 고국 품으로

    6·25 韓美 전사자 유해 66년 만에 고국 품으로

    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 묻혔던 국군 전사자 유해 15구가 66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왔다. 이와 동시에 북한과 맞서 싸우다 남한에서 전사한 미군 전사자 유해 2구도 65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한·미 양국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주관으로 28일 서울 용산 연합사 연병장에서 양국의 6·25 전사자 유해 상호 봉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한국에 돌아온 국군 전사자 유해 15구는 미국 합동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사령부(JPAC)가 북한과의 합의에 따라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평안북도 구장군과 함경남도 장진군 및 함경북도 운산군 일대 격전지에서 발굴한 유해의 일부다. 이들은 구장동 전투(1950년 11월), 장진호 전투(1950년 11~12월) 등에서 전사한 유해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는 2005년까지 북한에서 미군 전사자로 추정한 유해 400여구를 발견했고, 하와이의 JPAC 본부에서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이 가운데 한국인으로 추정된 12구를 2012년 국내로 봉환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봉환된 유해 15구는 남은 유해 가운데 한·미 양국이 다시 공동 감식을 실시한 결과 한국인 유해로 확인한 것이다. 이날 한국에서 미국으로 봉환된 유해 2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해 11월 강원도 양구 백석산 1016고지에서 발굴한 것이다. 이 현장은 미 2사단과 국군 7사단이 북한군과 맞서 싸운 백석산 전투(1951년 9월)가 벌어졌던 현장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부자리는 가지고’…에콰도르 강진 사망자 577명

    ‘이부자리는 가지고’…에콰도르 강진 사망자 577명

    에콰도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1일 577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길거리로 내몰린 이재민들이 물과 식량 등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1일 에콰도르 정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실종자는 163명으로 파악됐으며 이재민도 2만3천500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에콰도르의 초레라에서 한 남성이 뒤 운반장구에 매트레스를 실은 말을 몰고 있는 모습.AP 연합뉴스
  • ‘장진호 전투’ 전사자 임병근 일병 유해 66년 만에 美 하와이 거쳐 가족 품으로

    6·25전쟁 당시 미군과 중공군이 치열하게 싸웠던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국군(카투사) 병사의 유해가 66년 만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는 21일 “유해발굴감식단이 미국으로부터 전달받아 보관해 온 유해 10구 가운데 1구가 1950년 12월 미 7사단 소속 카투사로 전사한 임병근(당시 20세) 일병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임 일병의 전사자 신원 확인 통지서 등을 부산에 사는 임 일병의 조카 임현식(71)씨에게 전달했다.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임 일병의 유해는 영영 찾지 못할 뻔했다. 하지만 북·미 합의에 따라 미국 합동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사령부(JPAC)가 2000년부터 북한에서 미군 추정 유해 발굴 작업을 시작했고 임 일병의 유해도 2001년 발굴됐다. JPAC이 하와이에서 발굴 유해들에 대해 정밀 감식 작업을 한 결과 임 일병을 포함한 12구의 유해가 아시아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양국은 이들 유해가 모두 한국군이라고 판단해 2012년 5월 이들을 한국으로 봉환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하와이에서 봉환한 유해 12구 가운데 2구(김용수 일병과 이갑수 일병)는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을 찾았다. 이후 장진호 전투 전사자 유족을 집중적으로 추적한 끝에 임 일병을 기억하는 조카 임씨를 찾았고 나머지 10구 가운데 1구가 임 일병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제발 살아있기를’… 필사의 생존자 수색작업

    [포토] ‘제발 살아있기를’… 필사의 생존자 수색작업

    1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데르날레스에서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건물을 파헤치며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자는 현재 480명으로 늘어났으며 실종자는 1,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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