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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의 산불…25명 사망·30만명 대피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의 산불…25명 사망·30만명 대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희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 경찰국은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5명, 실종자는 11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발화 사흘째인 이날 수색작업에서 14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해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이들 일부는 집과 자동차 안에서 발견됐으며 DNA 조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뷰트 카운티 경찰국은 현재까지 연락 두절로 신고된 실종자가 110명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북부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에 발화한 ‘캠프파이어’는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말리부 인근과 벤투라 카운티에 각각 ‘울시파이어’, ‘힐파이어’가 일어나 산림과 주택가를 휩쓸듯이 불태우고 있다.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30만명에 달한다고 지역 방송들은 전했다. 북부 캘리포니아 캠프파이어는 시에라네바다산맥 산간마을 파라다이스 타운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이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가장 많은 건물과 가옥을 전소시킨 산불로 기록됐다. 소방대원들이 밤새 사투를 벌였지만, 진화율은 20%에 그치고 있다.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길을 키우고 있다. 캠프파이어로 불에 탄 면적은 404㎢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2에 달한다. 6700여채의 가옥과 건물이 전소했다.남부 캘리포니아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도 말리부와 벤투라 카운티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울시파이어로 주민 2명이 숨졌다. 울시파이어는 10일 현재 진화율이 제로에 가깝다. 불에 탄 피해 면적은 7만 에이커(283㎢)에 달한다.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부촌인 말리부 주민 전체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LA 동물원도 불길과 연기의 위협을 받아 우리에 있던 일부 동물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캘리포니아 산불…끝없이 타오르는 불길

    [포토] 캘리포니아 산불…끝없이 타오르는 불길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지역이 9일(현지시간) ‘울시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에 휩싸여 불타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에 대형산불 3개가 동시에 발화함에 따라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5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상태다. 또한 미국 언론과 소방당국은 강제 또는 자발적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가 총 15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러난 세월호 민간사찰] 중고거래 내역까지 사이버 사찰… “적발 땐 가족으로 신분위장”

    [드러난 세월호 민간사찰] 중고거래 내역까지 사이버 사찰… “적발 땐 가족으로 신분위장”

    부대원 전방위 동원… 개인별 현장임무 개개인 성향·음주실태 등 첩보수집 지시 안산 부대원, 단원고 복귀학생 동정 파악 靑 “최고 부대”… 기무사와 소통 드러나 檢, 불법도청 등 윗선지시 규명 집중 수사6일 발표된 군 특별수사단의 수사 결과 박근혜 정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가족 및 민간인에 대한 사찰은 전 부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무사가 청와대에 14차례 보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법 사찰과 관련해 청와대의 직접적 지시가 있었는지가 향후 민간 검찰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기무사는 세월호 사건 직후 여론이 악화되자 세월호 실종자의 수색 포기와 세월호 인양 포기를 정국 조기 전환의 전제조건으로 인식했다. 이를 위해 유가족을 설득·압박하기 위해 여론 형성 정보를 수집했다. 기무사가 2014년 7월 19일 청와대에 보고한 ‘세월호 관련 정국전환 방안’에는 악화된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실종자 가족의 성향을 파악하고, 실종자 가족들이 부정적인 언론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악용해 국민적 여론을 조성해 압박을 병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기무사는 각 부대원에게 개인별 임무를 부여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부대원을 동원해 세월호 유족 사찰에 나섰다. 당시 610 부대장인 소강원 참모장은 각 부대원에게 개인별 현장 임무를 부여하고 활동 지침을 시달했다. 부대원들은 실종자 가족이 주로 머물던 진도체육관 등지에서 실종자 가족 개개인의 성향과 가족관계, TV 시청 내용, 음주실태, 실종자 가족 중 여론 주도자 식별 등 유가족 사찰 관련 첩보를 수집해 보고하게 했다. 군 특수단이 확보한 610 부대원 이메일에는 소 참모장이 하달한 다양한 지침들이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기무사 요원들은 휴대전화를 소지하되 패턴을 지정하고 카카오톡은 잠금장치를 하고 사용하도록 했다. 또 통화나 문자 보고 시 ‘충성’ 구호 등 군과 관련된 용어 사용을 금지했다. 특히 우발 상황에서는 실종자 가족으로 신분을 위장해 답변하도록 조치했다.안산에서 활동한 310 부대는 단원고 복귀학생 동정 등을 중심으로 사찰을 실시했다. 310 부대장인 김병철 준장은 각 부대원에게 임무 부여를 통해 안산 등지에서 유가족 및 단원고 복귀학생 동정과 유가족 단체 지휘부의 과거 직업·정치성향·가입 정당, 합동분향소 주변 시위 상황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 보고하도록 했다. 또 기무사 내 사이버 활동부대는 구글 등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유가족 개인별 인터넷 기사뿐만 아니라 전화번호, 학적사항, 중고거래 내역, 인터넷 카페활동 등을 수집 및 보고하는 ‘사이버 사찰’도 실시했다. 기무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수회에 걸쳐 청와대 주요 직위자에게 정국 조기 전환을 위한 단계적·전략적 방안을 제시하며 그 틀에서 유가족 사찰 실행을 보고했다. 기무사는 본래의 방탐·보안 임무에 공백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작전에 참여했다. 유 전 회장의 은신 의심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전개하고 유 전 회장과 관련된 통신 파악을 위해 공공기관 무전통신부터 항만·공사장·영업소 등 개인 간 무전통신까지 무차별적으로 감청 및 채록했다. 특히 특수단은 기무사가 2014년 청와대에 보고한 ‘방탐장비에 의한 감청 위법성 극복 방안’을 통해 “금번 건(件)은 ‘통신비밀보호법’ 및 ‘대간첩통신업무규정’에 벗어난 활동으로 위법”이라고 규정한 것으로 미루어 기무사 지휘부가 불법을 인지한 채 감청을 벌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기무사만큼 중앙집권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은 없음. 최고의 부대임”이라는 독려도 했던 것으로 밝혀져 불법 사찰 및 감청과 관련해 청와대와 기무사의 긴밀한 소통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향후 민간 검찰은 기무사가 청와대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청와대의 불법 사찰·감청 지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단 관계자는 “청와대의 묵시적·명시적 지시가 있다면 범죄 혐의가 된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무사 ‘세월호 수장 방안’ 朴청와대에 보고

    기무사, 국면 전환 위해 세월호TF 구성 유족·단원고 학생까지 전방위 불법 사찰 실종자 수색 포기 등 14차례 靑에 보고 유병언 추종자 무전기 통신 불법 감청도 박근혜 정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정국 조기 전환을 위한 출구 방안 마련과 박 전 대통령 지지율 회복 등을 위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전방위적 불법 사찰을 벌이며 청와대 주요 인사에게 14차례 보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무사의 세월호 관련 민간인 사찰을 수사해온 군 특별수사단은 6일 8회의 압수수색과 110여명에 이르는 소환조사 등에 따른 수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한 뒤 향후 수사를 민간 검찰에 넘겼다. 전익수 특수단장은 “통치권 보필이라는 미명 아래 권한을 남용해 조직적·기능적으로 세월호 유족 등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기무사의 ‘세월호 태스크포스(TF)’는 세월호 참사 이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이 당시 정권에 불리하게 흐르자 정국의 조기 전환을 위한 출구 방안 마련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 등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운영됐다. 세월호 TF는 이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복귀학생 등 민간인에 대해 전방위적인 불법 사찰을 벌이며 수집한 정보를 청와대에 보고했다. 당시 610 부대장인 소강원 전 참모장은 부대원에게 개인별 현장 임무를 부여하고 활동하다 적발 시 ‘실종자 가족으로 신분위장’ 등 활동 지침을 시달했다. 또 기무사 내 사이버 활동부대는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유가족의 개인별 전화번호, 학적사항, 중고거래 내역, 인터넷 카페활동 등을 수집·보고하는 ‘사이버 사찰’도 했다. 기무사는 전 부대적으로 ‘세월호 관련 여망 및 제언수집’이라는 이름으로 세월호 정국 조기 전환 방안을 수집했다. 그 방안의 하나로 실종자 수색 포기를 위한 세월호 수장 방안이 청와대에 보고됐다. 특수단은 세월호 유가족 사찰과 관련해 소강원 전 참모장과 김병철 준장, TF 현장지원팀장 손모 대령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현장지원총괄 박모 대령을 불구속기소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군 특수단 “박근혜 기무사, 세월호 유족 사찰…희생자 수장도 제안”

    군 특수단 “박근혜 기무사, 세월호 유족 사찰…희생자 수장도 제안”

    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을 수장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제안한 사실이 수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기무사의 세월호 참사 유족 사찰 의혹을 수사해온 ‘기무사 의혹 군 특별수사단(특수단)은 기무사가 세월호 수장 방안을 청와대에 제안하고, 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조직을 구성해 그의 추종자들의 무전기 통신내용을 불법 감청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6일 발표했다. 앞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세월호 관련 조치 동정’ 문건을 공개,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6월 7일 ‘수장은 매장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장례의 하나’라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수장 방안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을 폭로했다. 특수단에 따르면 기무사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전 부대 차원에서 ‘세월호 관련 여망 및 제언 수집’의 이름으로 세월호 정국 조기 전환 방안을 수집했고, 그 방안으로 실종자 수색 포기를 위한 세월호 수장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특히 기무사는 참사 초기 실종자 수색을 조기에 종료하고 조기 인양 취지의 검토 보고를 올렸으나 인양 장기화가 예상되자 해상 추모공원 조성 및 희생자 수장 방안을 2014년 6월 7일 청와대에 최초 보고했다. 앞서 기무사는 6·4 지방선거 등 주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이른바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정국 조기 전환 출구 마련과 박 전 대통령 지지율 확보 등을 위해 ‘세월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했다. 기무사는 2014년 4월 28일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TF를 구성했다. 같은 해 5월 13일에는 참모장(육군 소장급)을 TF장으로 하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했고, 같은 해 10월 12일까지 6개월간 운영했다. 기무사는 이 TF를 중심으로 세월호 유가족에게 불리한 여론 형성을 위한 첩보 수집에 나섰고, 수차례에 걸쳐 유가족 사찰 실행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세월호 TF는 참모장을 TF장으로, 현장지원팀(팀장 1처장)과 정책지원팀(팀장 정보융합실장)으로 구성됐다. 현장지원팀 아래에는 독도함(250부대장 등 4명), 진도 현장(610부대장 등 18명), 안산합동분향소(310부대장 등 3명)팀이 편제됐다. 610부대장은 실종자 가족이 머물던 진도체육관 등지에서 가족 개개인 성향(강성·중도 등), 가족관계, TV 시청내용, 음주실태 등 사찰 첩보를 수집해 보고토록 했다. 당시 부대장은 구속된 소강원 준장이다. 당시 610부대장은 현장에서 부대 보고시 ‘충성’ 구호 등 군 관련 용어 사용 금지,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외 다른 신분증 소지 금지, 적발 시 실종자 가족으로 위장할 것 등을 지시했다. 310부대장은 안산 유가족, 단원고 복귀 학생 동정, 유가족 단체 지휘부의 과거 직업과 정치성향, 가입 정당 정보를 비롯해 합동분향소 주변 시위 상황 등을 보고토록 했다. 당시 부대장이었던 김병철 준장도 구속됐다. 특수단은 당시 기무사 부대원들이 정국 조기 전환 방안으로 “실종자 부모가 강경한 태도로 나오는 경우 친인척들에 대한 적극적인 호구 조사를 벌여 신원 확인 후 이들과 우회적으로 보상금 지급 협상할 필요”, “정부는 지속 수색을 하겠다는 표면적 입장을 취하면서 부정적 여론을 이용하여 유가족의 수색 포기를 압박”, “세월호 선주·선장의 악행을 부각하여 국민 분노가 이들에게 표출되도록 대상 유도”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또 2014년 6월 11일부터 유병언씨 사망 확인 때까지 유병언씨 검거를 위한 TF를 구성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TF에서는 유병언 추종자들의 무전기 통신내용을 불법 감청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감청의 위법성을 제기한 실무자 보고서도 적법성을 강조한 내용으로 변경했다. 감청장비 투입 보고를 받은 청와대는“기무사만큼 중앙집권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은 없음. 최고의 부대임”이라고 독려한 내용의 문건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캐나다 어머니, 31년 전 남편이 납치해 미국에 살던 아들과 상봉

    캐나다 어머니, 31년 전 남편이 납치해 미국에 살던 아들과 상봉

    캐나다의 60대 여성이 31년 전 별거 중이던 남편이 강제로 데려가는 바람에 헤어졌던 아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온타리오주 브램프턴에 사는 리네스 만-루이스는 1987년 아들 저메인 앨런 만(33)이 생후 21개월 됐을 때 생이별을 했다. 별거하던 남편 앨런 만(66)이 법원 명령으로 아들과 접견한 뒤 토론토에서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부자는 지난주까지 다른 이름으로 미국 코네티컷주 버논에서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어렸을 적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에는 토론토 경찰이 31년 전 사라진 부자의 흔적을 끈질기게 추적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저메인이 나이 든 모습을 상상해 만든 사진이 실종자를 찾는 가족모임 등에서 끊임없이 화제가 됐고 경찰은 기회있을 때마다 흔적을 찾으려 애썼다. 미국 경찰까지 뛰어들어 부자의 흔적을 찾으려 했고 2016년 발효된 두 나라의 사법공조 조약 덕에 원활한 협조가 이뤄져 결국 둘의 소재를 파악하기에 이르렀다. 캐나다와 가나 이중국적을 소지한 앨런 만은 텍사스주 출신인 것처럼 자신과 아들의 출생신고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연방 기금의 보조를 받는 주택을 임대하려고 가짜 출생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수사망에 포착됐다.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돌려본 결과 31년 전 사라진 그 남자가 맞았다. 미국 경찰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곧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아들을 납치한 캐나다로 송환될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주말 어머니는 미국에 날아가 아들을 만난 뒤 캐나다로 돌아와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캐나다와 인터뷰를 통해 상봉에 대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상봉 때까지 엄청 긴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냈다며 “말로는 내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 아들이 살아 있으며 그를 찾아냈다는 말을 듣고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아들의 얼굴을 31년 만에 본 순간 말을 건네지도 못하고 와락 끌어안기만 했다.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었다며 “신이시여. 우리 아가입니다”라고 되뇌었다고 했다. 몇시간 동안 얘기를 나누고 따듯한 한끼 식사를 차려주고 캐나다로 돌아왔다. 맨루이스는 저메인과 함께 가족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31년 동안 고통을 받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견뎌냈다. 모든 일이 가능하며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강해졌기 때문에 이런 은총을 입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SKT 유통망 통해 교육·행정·민원 서비스 제공’…정원오 지방정부협의회장, SK텔레콤과 협약 체결

    ‘SKT 유통망 통해 교육·행정·민원 서비스 제공’…정원오 지방정부협의회장, SK텔레콤과 협약 체결

    서울 성동구는 정원오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성동구청장)이 지난 16일 오후 3시 중구 SKT타워 31층 회의실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와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회장은 “국내 최초로 공유 인프라를 통해 민·관이 협업한다”며 “전국 SK텔레콤 유통망을 공공복지를 위한 ‘행복커뮤니티센터’로 조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방정부협의회는 SK텔레콤 유통망을 통해 실버세대 스마트폰 사용 교육, 어린이 SW·코딩 교육 등 교육서비스, 미아·실종자 찾기 지원, 각종 증명서 발급 지원 등 정보서비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취약 계층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정 회장은 “직영대리점 등 SK텔레콤 유통망은 인구 밀집 지역과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분포돼 접근성이 좋다”며 “시민 누구나 쉽게 교육·행정·민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과 연대를 통해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 결성됐다. 현재 전국 38개 자치단체가 참여, 다양한 공동사업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주민이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지방정부가 실천하는 사회적 가치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네팔 경찰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실종”

    네팔 경찰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실종”

    네팔 경찰이 한국인 등반객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는 이들이 강한 폭풍 후에 실종됐다고 전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산악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늦게 김창호 대장과 영화감독 등 한국인 5명과 네팔 현지인 4명이 구르자히말 베이스캠프에서 돌풍으로 추정되는 자연 재해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이른 아침 헬기로 수색한 결과, 이들은 절벽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호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히말 등반을 떠났다. 사고 지역에는 아직도 헬기나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워 실종자 수색이나 시신 수습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연맹은 수습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스마트폰 지문 등록한 미아, 39분 만에 엄마 찾았다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스마트폰 지문 등록한 미아, 39분 만에 엄마 찾았다

    세상의 정보가 자본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개인의 지문이나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해 ‘안전 자본’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스마트폰을 통해 자녀의 지문을 등록하고 일반인도 길 잃은 아동의 지문 정보를 경찰에 보내면 실종사건 발생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이 늦은 밤 평소 귀가 패턴과 다른 방식으로 이동하면 인공지능(AI)이 이를 분석해 지정된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알려줘 확인하게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된 생활방사능 관련 정보도 제공해 스스로 위험에 대처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런 것들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토털케어 시스템’이 필요한 때가 왔다.●“스마트폰으로 미아 정보 경찰에 제공” 서울의 한 도로변에서 여자아이가 혼자 서 있었다. 아이를 발견한 경찰이 집 주소와 연락처를 물었지만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울기만 했다. 경찰이 아이를 지구대에 데려와 지문을 입력했다. 그러자 곧바로 아이의 신원이 확인돼 부모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경찰은 2012년 ‘지문 사전등록제’를 도입했다. 이는 아동이 사전에 등록한 지문 정보로 거주지와 보호자 연락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제도다. 지문 정보를 등록한 아동은 부모를 찾는 데 평균 39분이 걸리지만 지문 정보가 없는 아동은 평균 82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8세 미만 아동 가운데 지문 사전등록을 한 아동은 올해 4월 기준 169만 5171명으로 전체의 48.2%에 그쳤다. 지문 사전등록에 대해 모르거나 경찰서를 찾아가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지문 사전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가 전체 아동의 절반이 넘는다. 현재 국회에는 4세 미만 아동의 지문 사전등록을 의무화하는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실종아동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 때문에 법 개정을 전제로 누구나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간단히 지문을 등록하고 일반인도 길 잃은 아동의 지문을 스마트폰에 입력해 경찰에 신상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아동 실종자 수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10세 미만 아동들은 실종 때 집 주소나 연락처를 물어봐도 긴장해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지문 정보가 없으면 부모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활용해 안전한 여성 귀갓길 책임 야근이 잦은 한 직장 여성이 늦은 귀갓길 도중 자신을 뒤따르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마스크를 낀 정체 모를 남성이 모자를 눌러쓰고 그의 뒤를 밟았다. 이 여성은 얼마 전 서울시 ‘안심이 앱’(안심 귀가 서비스)을 내려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힘껏 흔들었다. 2~3분쯤 지나자 저 멀리서 경찰차 사이렌이 들렸고 당황한 남성은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여성 안심 귀가를 위한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봇물 터지듯 출시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나 지자체 직원이 여성의 귀갓길을 동행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당사자가 술에 취하거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가 없어 이런 제도가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당사자의 동의 하에 AI를 활용해 동선 패턴을 분석, 이상 신호 발생 때 주변에 알려 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이를테면 여성이 평소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귀가하거나 밤 늦게 산이나 저수지 등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하면 등록된 가족에게 알려 주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이 보급되면 늦은 밤 나 홀로 귀갓길은 물론 가정폭력이나 데이트 폭력 등 여러 위험 상황에도 손쉽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진 행정안전부 혁신기획과 팀장은 “최근 경기 안양시가 ‘스마트폰 안전 귀가 서비스’ 앱을 만들어 인근 도시와 공유해 지자체 간 벽을 허물고 세금도 아끼는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참여와 협력 정신에 기반한 정부혁신 정책”이라고 말했다. ●생활방사능 다양한 정보라도 제공해야 ‘라돈 침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돼 가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라돈 검출로 파장을 일으킨 대진침대 리콜 사태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까사미아와 가누다 등 다른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제 생활방사능은 일부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진침대 사용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섰지만 피해 구제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아 보인다. 라돈 제품을 사용해 건강에 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처도 소극적이어서 당분간 소비자 스스로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역별 방사능 수치나 품목별 라돈 수치 등을 모아 제공하고 주민이 직접 방사능 수치를 측정할 수 있게 기기를 상시 대여하는 서비스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니 지진·쓰나미 마을 ‘집단 무덤’되나

    인니 지진·쓰나미 마을 ‘집단 무덤’되나

    주민 수천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지진·쓰나미 피해 일부 지역을 ‘집단 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인도네시아 정부가 고민 중이다. 구조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전날 “(술라웨시섬의 주도 팔루 외곽 지역인) 발라로아와 페토보 등 2개 지역을 집단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2개 지역 모두 지하수가 올라와 지표면 주변이 물러지는 지반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곳으로, 페토보는 거의 마을 전체가 통째로 진흙에 파묻혔고, 발라로아도 상당 구역이 파손됐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발라로아에서만 1000채 이상의 주택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1000명 이상이 땅에 묻혔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위란토 장관은 “물러진 지반 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할 수 없어 구조가 사실상 어렵다. 수색을 중단하는 방안을 현지 당국 및 실종자 유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반 액상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구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대만 의료진이 팔루에서 진료를 개시했다. 프랑스 구조팀은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식수와 식료품 등 구호물자 전달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팔루의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의 규모가 작은 데다 지진으로 활주로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손상이 심한 탓이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육로를 통해 식수 확보를 위한 정수용 필터 등을 팔루로 보냈다. 스위스 구호대도 차량을 이용해 접근을 시도 중이다. 앞서 유엔은 재난 피해자를 도우려고 긴급 구호자금으로 5050만 달러(약 570억원)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니 실종 한국인 끝내 주검으로… 숙소호텔 잔해서 발견

    인니 실종 한국인 끝내 주검으로… 숙소호텔 잔해서 발견

    2010년부터 발리 정착 현지선수 양성 軍 “재난현장 약탈자 발포하라” 명령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진·쓰나미 발생후 행방불명됐던 한국인 이모(39)씨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우리 외교부는 4일 “팔루 지역 지진으로 실종됐던 발리 거주 교민 1명이 인도네시아 당국의 수색 결과 숙소 로아로아호텔 잔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시신의 신체 특징을 통해 실종자 본인임을 확인했으며 팔루 시내 경찰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메달리스트 출신의 체육지도자로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려고 이 섬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아들을 찾고자 지난달 30일 팔루를 방문한 이씨의 모친은 비보를 접하고 오열했다. 재인도네시아 패러글라이딩협회 관계자는 “이씨는 2008년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안 비치 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우수한 선수 겸 체육지도자”라며 추모했다. A씨는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2010년부터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 지도자로 현지 선수들을 양성해 왔다. 재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 관계자도 “이씨는 발리에 정착한 뒤 교민사회와 현지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한국 국가대표팀 연습장 확보 등과 관련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씨의 지인은 “그는 과거 비행 사고로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란 진단을 받고도 끈질긴 재활훈련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번 시련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귀환을 바랐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인도네시아군은 지진·쓰나미 재난 현장에서 약탈 행위가 발생할 경우 발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데 다와 아궁 하디사푸트라 인도네시아군 대령은 “약탈자를 발견하면 경고 사격하고 멈추지 않으면 사격해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번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이날까지 14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 실종 교민, 숨진 채 발견

    인도네시아 강진 실종 교민, 숨진 채 발견

    강진이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에서 실종됐던 우리 교민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도네시아 당국이 수색한 결과 숙소인 로아로아호텔 잔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시신의 신체적 특징을 통해 실종자임을 확인했다. 팔루 시내 경찰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숨진 채 발견된 A(39)씨는 발리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자로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술라웨시 섬을 찾았다가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28일 이후 연락이 끊겼다. A씨는 2008년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안 비치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체육지도자로 알려졌다. A씨는 2010년부터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 인스트럭터 등으로 활동하며 현지 선수들과 긴밀히 교류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을 잘 모르는 게 안타깝다며 매번 대회 때마다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한국 소개 책자를 들고 다녔다고 한다. 바람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고 정상급 기술을 지닌 까닭에 패러글라이딩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올해 200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는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 제안을 받기도 했다. 재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그는 발리에 정착한 뒤 교민사회와 현지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었다. 이번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도 한국 국가대표팀 연습장 확보 등과 관련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며 안타까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성 없이 ‘실종전담’ 늘리기… 못 찾는 아이 더 늘었다

    전문성 없이 ‘실종전담’ 늘리기… 못 찾는 아이 더 늘었다

    지난해 9월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한 뒤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6)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실종사건 전담팀을 확대해 사건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미발견 실종아동 수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달라진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로만 개선하는’ 경찰의 실종아동 수색·수사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실종아동 등 발생건수 및 조치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실종된 아동 가운데 8월까지 찾지 못한 이들은 모두 105명이다. 지난해 실종된 미발견 아동은 13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종자 수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남부경찰청 14명, 서울경찰청 12명, 경기북부경찰청 8명, 광주경찰청 8명 등이었다. 올해 미발견 지적장애인 실종 건수도 8월까지 73명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의 실종아동 대책이 “헛다리를 짚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10월 경찰청은 각 지방청과 경찰서에 실종수사 체계 개선방안을 하달했다. 지방 관할 서장·청장의 지휘권한을 강화하고 합동심의위원회와 실종수사조정위원회 등을 활용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정작 어금니 아빠 사건 당시 경찰의 실종수사 지휘체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평가다. 오히려 이영학 사건을 단순가출로 잘못 판단해 실종수색 골든타임을 놓친 당국의 ‘비전문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경찰이 ‘전담팀 구성’이라는 외연 확대에만 힘을 쏟을 뿐 실질적인 전문가를 키우는 데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전담팀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여기에 실종사건 전담수사관이 장기간 근무하지 못하고 수시로 인사 교체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종수사에 전문지식이 필수임에도 현재는 전문성을 갖추기 어려운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종수사 전담팀을 만드는 것에 그칠 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다수의 실종사건 전문가들이 정부기관과 공조를 이뤄 조사에 나서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실종사건 전문가를 찾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실종 전담 부서에서 근무하는 전문 인력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사건이 벌어질 때만 보여 주기식으로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실종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다른 연도에 비해 올해의 경우 수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실종자 수가 늘어나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서 “경찰은 실종사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뉴스 in] 이영학 1년… 실종아동 되레 껑충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뒤로 실종자 전담팀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올해 미발견 실종아동 수는 급증했다. 특히 경기남부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등에서 실종아동이 큰 폭으로 증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실종 전담팀’이라는 외연을 확장하는 데만 치우치다 보니 실종수사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소홀했던 것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 文대통령,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유해 봉송에 거수경례로 맞아

    文대통령,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유해 봉송에 거수경례로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68년 만에 조국을 찾은 6·25전쟁 국군 전사자의 유해를 거수경례를 하며 직접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건군 70주년 국군의날인 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봉환하는 64위 국군 전사자 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중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가 공동으로 감식한 결과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다.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온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도착해 6·25 참전용사들과 먼저 인사를 나눈 뒤 행사에 임했다. 문 대통령은 C130 수송기에서 장병들이 태극기로 감싼 유해를 들고 내리는 장면을 진지한 표정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각 군 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과 지켜봤다. 유해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하와이에 있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직접 인수해 하루 전 국내로 송환됐다.문 대통령은 국민의례에 이어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로 예를 표한 다음, 참전용사 대표들과 헌화·분향했다. 거동이 불편한 참전용사 대표들이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는 가운데 헌화·분향하는 내내 서울공항에는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배경으로 탄생한 가곡 ‘비목’이 울려 퍼졌다. 정 장관과 각 군 참모총장,각 종파 군종교구장 등 참석자들의 헌화·분향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64위의 ‘호국용사의 영(靈)’이라고 적힌 국군 전사자 유해에 일일이 6·25 참전기장을 수여한 다음 묵념했다. 문 대통령이 참전기장을 수여하는 동안 뮤지컬 배우 박은태 씨가 ‘내 영혼 바람되어’를 불렀고 피아니스트 윤한 씨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에필로그’를 연주했다. 참전기장 수여가 끝나자 국군 전사자에 대한 조총 발사와 묵념이 이어졌다. 이후 운구병들이 전사자 유해를 들고 유해를 봉송할 버스에 올랐다.운구병들이 유해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문 대통령은 모든 운구병들이 차에 오를 때쯤 버스 앞으로 나아갔다. 문 대통령은 버스가 이동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공항을 빠져나갈 때까지 거수경례로 다시 한 번 예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별도의 구두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희생자 수천명 넘을 수도…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희생자 수천명 넘을 수도…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뒤이어 닥친 쓰나미로 숨진 사람의 수가 384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심지어 향후 피해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면 희생자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전날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최소 384명이 숨지고 540명이 중상을 입었다. 실종자 수는 현재 29명으로 집계됐다. 재난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고지대로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해 쓰나미에 휩쓸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쯤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뒤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중상자는 540명, 실종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건물 수천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고, 해당 지역 지방정부는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해안에서 수천명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쓰나미 위험이 발생했는데도 사람들이 해변에서 계속 활동하며 즉각 대피하지 않아 희생됐다”고 말했다. 술라웨시 섬 주변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대체로 1.5~2.0m 높이였지만, 팔루 탈리세 해변을 덮친 쓰나미는 높이가 무려 5~7m에 달했다. 팔루 시가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라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다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수토포 대변인은 “쓰나미가 자동차와 통나무, 주택의 잔해 등을 휩쓸고 이 잔해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지상의 모든 것을 치고 지나갔다”면서 일부 주민은 6m 높이의 나무에 기어올라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덧붙였다. 현지 방송은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 시내의 이슬람 사원과 주변 거리가 쓰나미로 밀려온 바닷물에 잠긴 모습과 얼굴이 천으로 덮인 시신이 해변과 거리에 줄지어 놓여 있는 모습 등을 보여주고 있다. BNPB는 팔루 해변의 랜드마크였던 대형 철골조 다리가 완전히 무너졌고, 다른 지역과 이어지는 고속도로도 파괴된 상태라면서 시내 24개소에 1만 6700명의 이재민이 대피해 있다고 밝혔다. 팔루의 대부분 지역은 아직도 정전과 통신 장애를 겪고 있다. 진앙지인 동갈라 리젠시 일대의 피해 상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토포 대변인은 30만명이 사는 동갈라 지역은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정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앞으로 사상자 규모가 급격히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진으로 관제탑이 파손되고 활주로에 400~500m 길이의 균열이 발생했던 팔루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은 이날 오후부터 구호물자를 나르는 항공기에 한해 운영을 재개했다. 다음달 4일까지는 민항기의 이착륙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BNPB는 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당국과 접촉 중이라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실제 술라웨시 섬 북부에선 이후 이날 아침까지만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일어났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민 사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 갔던 한국인 1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인도네시아 패러글라이딩협회 관계자인 A씨는 28일 저녁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패러글라이딩 대회 주최 측을 인용해 참가자 34명 중 A씨를 포함한 1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당국 협력을 받아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일어난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지고 4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사망자 384명으로 급증…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사망자 384명으로 급증…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뒤이어 닥친 쓰나미로 숨진 사람의 수가 384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9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인용해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으로 최소 384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쯤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뒤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중상자는 540명, 실종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건물 수천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고, 해당 지역 지방정부는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특히 팔루 시는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라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다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욱 컸다.현지 언론은 해변 곳곳에 천 등으로 임시로 가린 시신들이 놓여 있다고 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해안에서 수천명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정전과 통신 장애 해결이 먼저라면서 이날 오전 통신과 항공운송 전문가들이 팔루 공항에 도착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팔루 공항마저 관제탑이 파손되고 활주로에 400~500m 길이의 균열이 발생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당국은 팔루 공항의 운영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려면 최소 24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의 주민들은 여진과 쓰나미가 재발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고지대 등으로 대피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술라웨시 섬 북부에선 이후 이날 아침까지만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일어났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민 사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 갔던 한국인 1명이 연락두절 상태다.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28일 오후 4시 50분까지는 통화가 됐지만 이후 연락되지 않고 있다. 같이 갔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당국 협력을 받아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일어난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지고 4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화 ‘암수살인’ 속 사건 유족 “인격권침해”…논쟁 부른 부분은

    영화 ‘암수살인’ 속 사건 유족 “인격권침해”…논쟁 부른 부분은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 피해 유가족이 신청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심문 기일에서 유가족의 법정 대리인과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환 수석부장) 심리로 열린 심문 기일에서 유가족 대리인은 “이 영화는 실제 2007년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실제 범행 수법과 장소, 시간, 피해 상태 등을 99% 동일하게 재연했다”며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여동생인 유가족 측이 문제 삼은 대목은 범인이 피해자과 길에서 어깨가 부딪히면서 시비가 붙자 흉기로 피해자의 목 등을 찌른 뒤 시신을 방화하는 장면으로 알려졌다. 여동생은 오빠의 사망 당시 친척과 이웃들에게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대리인은 “쇼박스는 유족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을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도 제작 전에 단 한 번도 동의를 구하거나 협의한 일이 없었다”면서 “영상이 그대로 송출될 경우 유족들은 되돌릴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가 피해자의 ‘잊힐 권리’를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가 살해당했다는 것을 유족들이 더는 환기하지 않고, 특히 영화라는 대중 매체를 통해 대중이 알게끔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쇼박스 측 대리인은 “영화 제작사가 유족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점은 변론에 앞서 사죄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어깨가 부딪히면서 ‘묻지 마 살해’가 벌어지는 테마 구성은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소재”라며 “영화에서 일반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창작의 영역이라 유족의 동의를 법적으로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쇼박스 측은 이 영화가 “범죄 피해자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믿을 수 없는 자백을 한 범인과 우직하고 바보스러운 형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가족 대리인은 영화가 배경을 2012년으로 바꿨을 뿐 인물 나이부터 범행내용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점을 들어 “과연 이 영화가 창작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역설했다. 양측 의견을 들은 재판부는 법정에서 유족들이 문제를 제기한 대목을 중심으로 50분가량 영상을 시청했다. 재판부는 영화 개봉일(10월 3일)에 앞서 1일 상영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양측에 29일까지 추가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영화를 연출한 김태균 감독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감옥에서 온 퍼즐 - 살인리스트의 진실은’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또다른 피해자의 아들이 범인을 봤던 기억을 떠올려 증언을 한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 아들로 추정되는 한 유족이 자신의 SNS에 “이 영화가 개봉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처음에는 놀랐다. 하지만 어머님의 죽음으로 인해 느낀 슬픔은 가슴에 묻고, 또 다른 피해자의 이야기가 좀 더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아직도 연유를 몰라 답답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이 하나라도 더 풀어졌으면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지지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 the guest’ 김동욱X김재욱X정은채 운명적 전환점...본격 공조 시작

    ‘손 the guest’ 김동욱X김재욱X정은채 운명적 전환점...본격 공조 시작

    ‘손 the guest’가 한층 짙어지는 미스터리와 공포 속에 감정선까지 깊어지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26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5회에서는 ‘손’으로 얽힌 윤화평(김동욱 분), 최윤(김재욱 분), 강길영(정은채 분)의 비극적 인연이 드러남과 동시에 ‘손’에 빙의된 또 다른 부마자가 등장,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최민상(이중옥 분) 구마가 실패로 돌아가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윤화평은 최윤에게 “박일도가 마지막으로 빙의된 게 최신부, 당신 형이야”라는 충격적 사실을 전했다. 최윤은 다시 직면한 형의 진실에 괴로워했고, 윤화평도 과거의 기억에 힘들어했다. 그런 두 사람 앞에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최신부의 시신이 야산에서 발견된 것.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최신부의 사인은 자살로 추정됐지만 발견 장소나 시점은 의문투성이었다. 의문을 해결하려 현장을 찾아간 최윤은 윤화평과 마주쳤다. “애초에 형이 빙의된 것도 당신 때문”이라고 울분을 토하는 최윤의 분노를 윤화평이 묵묵히 받아들이고 있을 때 두 사람 앞에 강길영이 등장했다. 최윤의 옛집으로 둘을 데리고 간 강길영은 최윤을 구하고 최신부에게 살해당한 경찰이 자신의 엄마임을 밝혔다. 윤화평은 모든 사건은 박일도 때문에 발생했고, 불행은 자신에게서 시작됐음을 고백했다. 모든 진실을 알고 운명의 갈림길에 선 최윤은 “다시는 일상으로 못 돌아가”라는 경고에도 윤화평과 함께 박일도를 찾기로 했다. 강길영은 슬픔을 딛고 실종자 강종열 사건에 몰두했다. 강종열의 여자친구 김륜희(김시은 분)는 경찰 조사에서 무언가 숨기는 게 있었다. 무언가에 홀린 듯한 증상을 보이는 김륜희는 자신을 부마자라고 주장하며 최윤을 찾아왔다. 김륜희의 증상에서 빙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문자가 오고,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박일도가 소개를 해줬다는 말을 했다는 증언은 허투루 넘길 수 없었다. 최윤의 말에 김륜희를 찾아간 윤화평은 ‘손’이 왔음을 확신했다. 김륜희는 몸부림을 치며 사람을 불러 모아 상황을 빠져나갔다. 윤화평과 최윤이 출동한 경찰에게 해명하는 사이 김륜희가 손목에 스스로를 해한 채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손’으로 얽힌 윤화평, 최윤, 강길영의 비극적 운명이 드러나면서 세 사람의 관계 역시 전환점을 맞았다. 슬픈 과거와 함께 현재진행형인 감정은 여전히 세 사람을 짓누르고 있었다. 윤화평은 불행의 시발점이라는 죄책감에 박일도를 쫓아왔고, 형을 미워하면서도 그리워했던 최윤, 엄마에 대한 자책에 힘들어했던 강길영은 각각 구마사제와 형사의 길을 선택했다. 깊이를 더한 세 사람의 감정선은 서늘한 공포, 짙어지는 미스터리와 맞물리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박일도를 찾는 여정을 함께하게 된 윤화평과 최윤의 공조와 강길영의 선택이 궁금증을 높였다. 사람의 어두운 마음에 깃들어 악행을 저지르는 ‘손’ 박일도의 미스터리도 점점 깊어졌다. 최신부의 시신이 발견되며 안갯속에 빠진 박일도의 행적이 두려움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극했다. ‘손’에 씐 사람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던 ‘나눔의 손’ 책과 최신부 사건을 덮으라고 지시하며 강렬한 등장을 보여준 박홍주(김혜은 분), ‘나눔의 손’을 운영하는 양신부(안내상 분) 등 복선이 촘촘히 깔리며 공포의 무게감도 더해졌다. 한편 이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손 the guest’ 5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평균 2.9%, 최고 3.3%를 기록했다. ‘손 the guest’ 6회는 이날(27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트럼프가 처음 공개한 6·25 참전 미군 유해 신원은?

    트럼프가 처음 공개한 6·25 참전 미군 유해 신원은?

    미국이 최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6·25전쟁 참전 미군 유해 가운데 2명의 신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최근 확인된 유해가 인디애나 버넌 출신의 찰스 맥대니얼(당시 32세) 육군 상사와 노스캐롤라이나 내시카운티 출신의 윌리엄 존스(당시 19세) 육군 일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트윗 발표’ 이후 국방부도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영웅이 집에 왔다”면서 “그들이 편히 잠들기를 바라고, 가족들의 고통도 끝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 명 가운데 맥대니얼 상사는 녹슨 인식표(군번줄)가 발견돼 이미 이름이 알려진 전사자다. 그의 인식표는 지난달 두 아들에게 먼저 전달됐다. 하와이 지역매체 스타애드버타이저 등에 따르면 맥대니얼 상사는 육군 1기병사단 8기병연대 소속의 위생병으로 1950년 11월2일 북한 평안북도 운산 남서쪽에서 중공군과 교전하다 실종 신고됐다.존스 일병은 25보병사단 24보병연대 소속으로 1950년 11월26일 평안북도 구장에서 중공군과 싸우다가 역시 실종됐다. 그가 활약한 24보병연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병사들로 구성된 부대이며, 장교들만 대부분 백인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초 북한으로부터 55개의 유해 상자를 돌려받아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아직 북한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 유해를 추가로 찾기 위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켈리 맥키그 국장은 이날 북한 내 미군 전사자 발굴작업 재개의 조건을 놓고 다음달 북한과 대면 협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매키그 국장은 “북한에 대한 보상 금액 등의 조건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내년 봄 발굴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전쟁포로·실종자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실종된 우리나라의 영웅들을 찾기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약속을 받아낸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그 결과 실종된 전사자 2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아직 한국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한 미국인들을 최대한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다시 부풀렸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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