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종자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재판부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화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공감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 류지영
    2026-01-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95
  • 3000여명이 잠든 땅… 파는 곳마다 치열한 전투 흔적이 그대로

    3000여명이 잠든 땅… 파는 곳마다 치열한 전투 흔적이 그대로

    총 맞은 수통·중공군 방독면 등 유품 나와 일대 54곳서 325점 유해 발굴·17구 수습 “남북 관계만 풀리면 올해 내 마칠 수 있어”“65년 만에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발굴 작전이 진행되는 겁니다. 남북 관계만 풀리면 당장 올해 내에 마칠 수 있습니다.” 강원 철원 DMZ 내 화살머리고지 남측 지역에서 지난 28일에 만난 문병욱 남북공동유해발굴 태스크포스 단장(대령)은 북쪽을 보며 이렇게 강조했다. 한국군은 지난달 1일부터 이곳에서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기초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5사단 장병 등 100여명이 유해발굴용 호미를 들고 땅을 긁어내자 소총탄을 묶는 ‘탄 클립’이 나왔다. 인근에서는 소총탄으로 추정되는 유품도 나왔다. 기존에 발굴돼 이날 공개한 전사자의 유품들은 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국군 용사가 쓰던 수통에는 23개의 구멍이 총에 맞은 흔적으로 남아 있었고, M1 소총의 총열에는 미처 다 사용하지 못한 탄이 녹슬어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쓰던 미군의 방탄복, 국공 내전 당시 사용하던 중공군의 방독면이 완전한 형태로 발견되는 등 좀처럼 볼수 없는 유품들도 발굴됐다. 백마고지로부터 남서쪽 3㎞ 지점에 있는 해발 281m의 화살머리고지에서는 6·25전쟁 당시 1951년부터 2년간 4차례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국군 제9사단과 2사단, 미군, 프랑스군 대대가 전투에 참여했고 300여명이 전사했다. 북한군과 중공군 사망자는 3000여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 54곳에서 50여구로 추정되는 325점의 유해가 발굴됐고 17구의 유해가 수습돼 중앙감식소로 보내졌다.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에 따라 화살머리고지에서 올해 4월부터 공동 유해발굴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북측은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측도 남측의 유해발굴 현장에는 관심을 보인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실제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측 유해발굴에 대해 감시 범위를 넓히려는 듯 북한군은 기존의 감시초소(GP) 인근에 2∼3명이 근무할 수 있는 소형 감시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지난해 8월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55개의 유해상자에서 6·25전쟁 참전 미군 유해 가운데 3구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 기존의 3구를 포함해 총 6구의 신원이 확인된 것이다. 철원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라오스 정부, “댐 붕괴사고는 인재” 발표…시민단체 “SK건설만 회피하나”

    라오스 정부, “댐 붕괴사고는 인재” 발표…시민단체 “SK건설만 회피하나”

    참여연대 “개발원조 때 지역민 보호 제도 개선해야”국내·외 NGO “라오스댐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의문”지난해 7월 라오스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사고에 대해 라오스 정부가 지난 28일 “이 사고가 인재였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댐을 지은 SK건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가 결여된 조사 결과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추적해 온 국내외 시민단체들은 “일찍이 인재의 증거가 속속 드러났다”며 라오스 정부 발표에 힘을 싣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29일 논평을 내고 “평화롭게 살던 주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고, 생계수단을 잃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피해복구와 보상, 재발방지 대책 등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개발원조 사업이 미치는 환경·사회·인권적 악영향을 예방하고 지역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 장치인 세이프가드 이행 의무화 등과 같은 필요한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스모모,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등 국내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대응 한국시민사회TF’와 여러 국제 NGO들은 해당 사업의 추진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조사 과정과 그 결과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댐 건설을 위해 라오스 정부, SK건설, 한국서부발전, 태국 라차부리사의 4개 주주 합작으로 설립한 현지 특수법인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본 댐 조사 결과만 담겨 있고, 사고가 난 보조댐 쪽 결과는 빠져있다는 주장이다. 또 일부 전문가들도 현지 댐 건설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댐 건설 전문가인 리차드 미핸 전 스탠포드 공대 교수도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조댐 D는 무너지기 쉬운 홍토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에 앞선 지난 3월 분통 치트마니 라오스 부총리는 천연자원환경부 연례회의에서 “사고 현장 토양 환경을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거나 적절한 토양 분석을 하지 못했다는데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조사한 것처럼 토양 분석을 신중히 실시했다면, 우리는 댐 프로젝트를 완전히 거부했거나 댐 건설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문제제기 하기도 했다. 한편, 그동안 SK건설과 한국 정부는 라오스 정부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윤지영 피스모모 정책팀장은 “기업에서도 이미 보험처리가 돼 있어 제공할 수 있는 보험금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됨에도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정부도 가이드라인을 준다거나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노코멘트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자금과 한국 기업의 시공 설계로 건설한 댐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에 우리 사회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23일 SK건설이 시공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지면서 5억톤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인근 지역 마을 여러 곳이 수몰됐다. 이 사고로 사망자 40명, 실종자 66명, 이재민 6000여명이 발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산 앞바다 침몰 선박실종자 2명 이틀째 수색

    지난 27일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던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한 A호(22t·유창 청소선)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이 재개됐으나 성과가 없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사고 해역 일대에서 해경 경비함정 14척,관공선 3척,해군함정 4척 등 21척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 2명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실종자가 선체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전에 수중수색을 1차례 실시했으나 수중 시야 확보가 어렵고 선박에 로프가 얽혀있어 접근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A호는 전날 오전 영도 물양장을 출항해 감천항 중앙부두에서 작업을 마치고 복귀하다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3명 중 A(69)씨는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 구조됐으나,선장 B(69)씨와 기관장 C(69)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A호는 전복 1시간여 뒤인 오후 2시 5분에 침몰했다. 해경은 A호에 선박 연료인 경유가 200ℓ,감천항에서 수거한 폐유 7000ℓ가 실려있었으나 선체 밖으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운항 중 옆에서 파도를 맞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A호는 해경에 등록된 청소업 선박이며 정상 운항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29일 오전 선박을 인양해 관련 조사와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앞바다 선박 전복...실종자 2명 이틀째 수색

    부산 앞바다 선박 전복...실종자 2명 이틀째 수색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한 선박의 실종 선원 2명에 대한 수색이 재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사고 해역 일대에 해경 경비 함정 14척,관공선 3척,해군함정 4척 등 21척을 투입해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효된 풍랑주의보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바람이 초속 8∼10m,파고가 2.5m로 높게 일고 있지만,서서히 잦아들고 있는 상태고 시정도 6㎞가 나와 수색에 문제가 없다”면서 “기상 상황이 호전되면 항공기 2대도 추가로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A호(22t·유창 청소선·승선원 3명)가 전복됐다. A호는 이날 사하구 감천항 중앙부두에서 폐유 7t을 싣고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승선원 A(69)씨는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 구조됐으나,선장 B(69)씨와 기관장 C(69)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앞바다서 폐유 실은 선박 침몰…승선원 3명 중 2명 실종

    부산 앞바다서 폐유 실은 선박 침몰…승선원 3명 중 2명 실종

    부산 앞바다에서 22t 규모의 선박이 전복해 승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km 인근 해상에서 22t 규모의 유창 청소선(선박 연료탱크 등에 있는 폐유 등을 수거하는 선박)이 뒤집혔다. 사고 직후 승조원 A(69)씨는 인근에 있던 선박에 구조됐으나 선장 B(69)씨와 기관장 C(69)씨는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전복된 선박은 낮 2시 5분쯤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해양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승선원 3명 모두 조타실에 있었고 배가 전복된 직후 모두 해상으로 뛰어 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이날 오전 영도구 물양장을 출항해 감천항 중앙부두에서 폐유 7t을 싣고 복귀하다가 전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경유 200ℓ도 실려있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경비함정, 연안 구조정, 중앙특수구조단 등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강풍·풍랑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기상 여건이 나빠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장에 초속 14∼18m 강풍과 3.5∼4m 높이 파도가 치고 있다”면서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실종자 수중수색과 해양오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워싱턴에 한국전쟁 용사 ‘추모의 벽’ 추진…향군 “목표 5배 성금” 서울신문에 감사패

    워싱턴에 한국전쟁 용사 ‘추모의 벽’ 추진…향군 “목표 5배 성금” 서울신문에 감사패

    서울신문사가 미국 내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성금 모금 운동을 지원한 공로로 대한민국재향군인회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배상기 향군 사무총장은 22일 서울신문 본사를 방문해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에게 김진호 향군회장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하고 “추모의 벽 성금 모금 운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성공적으로 마감하는 데 큰 도움을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고 사장은 “실제 건립 때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향군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지난달까지 약 5억 20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본래 목표였던 1억원의 5배가 넘는 금액이다.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동참했다. 이상용씨, 신수지씨 등 향군상조회 홍보대사와 월남전참전자회, 대한항공, 삼성물산 등도 힘을 보탰다. 서울신문 독자 등 일반 시민들도 성금을 냈다. 향군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추가로 모금 운동에 나선다. 김 회장은 오는 7월 2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66주년 정전협정 기념식에 참석해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하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KWVMF)에 그간 모은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추모의 벽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유리벽을 설치하고 6·25전쟁에 참전했다 희생된 전사자의 이름을 새기는 사업이다. 이곳에 기릴 대상은 3만 6000명의 전사자와 카투사 8000여명이다. 총예상사업비는 약 280억원이다. 현재는 한국전에 참전한 국가 이름, 사망자·부상자·실종자 수를 새긴 조형물만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한 납치 가능성’ 실종 일본인, 27년 만에 일본 국내서 발견

    ‘북한 납치 가능성’ 실종 일본인, 27년 만에 일본 국내서 발견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던 실종 일본인이 일본 국내에서 27년 만에 생사가 확인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바현 경찰은 20일 1992년 실종됐던 50대(실종 당시 20대) 남성이 올해 4월 일본에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북한이 납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종자 883명에 포함돼 있었다. 지바현 경찰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실종 및 발견 경위 등에 관한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남성의 소재가 일본 국내로 확인되면서 북한이 납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일본 경찰이 관리하는 실종자 수는 882명으로 줄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 중 33명을 관리하는 지바현 경찰은 이 남성처럼 관계자가 원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 26명의 이름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70년부터 일본에서 실종된 사람 중 일부가 북한에 의해 납치당한 것으로 보고 문제 제기를 해오고 있다. 이 문제는 북한이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13명의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은 총 12건 17명이다. 또 국내·외에서 실종 신고된 883명이 북한이 납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상’으로 분류해 놓고 단서를 찾고 있다.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납치 피해자 17명의 경우 고이즈미 총리 방북 후에 일시귀환 형태로 귀국한 5명을 제외한 12명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북한은 12명 중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으로 불리는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 등 8명은 사망하고 4명은 북한에 들어오지 않아 납치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은 남아 있는 피해자가 없는데도 돌려보내라는 억지 요구를 일본 정부가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납치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을 받는 아베 정부는 북한이 사망 사실을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등 실상을 숨긴다고 맞서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애초 납치 문제 해결 없이는 북·일 국교정상화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최근 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무조건 만나자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응하지 않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간 미군 유해 발굴 협의 중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간 미군 유해 발굴 협의 중단”

    지난 2월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재개를 위한 북미 간 협의가 중단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의 찰스 프리처드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RFA에 보낸 성명에서 북한 측이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금까지 미군 유해 발굴과 관련해 DPAA와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처드 대변인은 올해 미군 유해 공동 발굴을 재개하기 위한 북한 인민군과 협의 노력이 중단됐으며, 오는 9월 30일에 끝나는 2019 회계연도 중 유해 발굴을 효과적으로 계획, 조정, 실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해 공동 발굴이 2020 회계연도에는 진행될 수 있도록 인민군과 연락을 재개하기 위해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인 지난해 7월 미군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송환했다. 이후 DPAA는 인민군 측과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국방부 “북한 내 미군 병사 유해 발굴·반환 작업 모두 중단”

    美국방부 “북한 내 미군 병사 유해 발굴·반환 작업 모두 중단”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를 찾기 위한 노력을 중단했다고 미국 CNN과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당국과의 의사소통 단절로 미군 유해 찾기 노력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척 프리처드 DPAA 대변인은 “북한 관계자들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DPAA와 소통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2019년 합동 유해 발굴 작업 재개 가능성에 대한 북조선인민군과의 교신 노력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미군 유해 반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성공이라고 주장하는 증거로 오랫동안 홍보해 온 사안이다. 북한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1950~1953년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 유해 55구를 미국에 반환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서 돌려준 유해 가운데 두 명의 미군 병사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전쟁 때 사망한 미군 병사는 3만 6000명으로 집계된다. DPAA에 따르면 아직도 7700명 이상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찾지 못했는데 이 가운데 5300명이 북한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결렬된 데 이어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등으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유해 발굴 작업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북한은 지난 4일 로켓과 최소한 한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정상적·자위적 군사훈련이었다고 8일 주장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북한의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방해하거나 종식시키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또한 내가 그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와의 약속을 어기고 싶지 않다. 협상은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국계 미국인 작가, 그림으로 사라진 어머니 찾는 사연

    한국계 미국인 작가, 그림으로 사라진 어머니 찾는 사연

    사진에서 오려붙힌 듯한 여성이 커다란 냄비에 들어앉아 있는 아기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그 뒤로 이 여성의 얼굴이 박힌 실종자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있고 바닥에는 수십장의 편지가 널려 있다. ‘LA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LA)라는 제목의 이 유화는 젊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채하나(28) 씨의 작품이다. NBC뉴스는 3일(현지시간) 채하나 작가의 작품과 그에 얽힌 사연들을 조명했다.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인 채 작가는 1996년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머니와 떨어지게 됐다. 그녀의 어머니 ‘미라’는 남편과 이혼 후 하와이를 떠나 미국 본토로 갔다. 비록 몸은 떨어지게 됐지만 채 작가는 어머니와 전화, 편지, 소포 등을 통해 계속 안부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몇 년 후 어머니와의 모든 연락이 두절됐다. 채 작가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11살쯤 되었을 때 어머니와 연락이 끊겼다. 전화번호도, 이메일 주소도 모두 불통이었다”고 말했다. 외가 친척들도 모두 어머니의 소식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15년이 지나도록 어머니에게선 그 어떤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아카데미예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채 작가는 이후 오래된 사진을 보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작품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채 작가는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하루도 궁금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예전 사진을 보며 어머니를 그리다 내 기억 속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LA에서 온 편지’ 역시 대학교 4학년 때 9~10살 사이 어머니와 주고받았던 편지를 추억하며 그린 그림이다. 당시 채 작가의 남자친구는 사설탐정을 고용해 채 작가의 어머니 ‘미라’의 행방을 수소문했는데 “어머니가 불법적인 일에 휘말렸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채 작가는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Last Known Locations)라는 6점의 시리즈 작품에 어머니가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지냈을 것으로 추측되는 도시들을 담았다. NBC뉴스는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LA와 홍콩, 한국 등 6개 도시 모두에서 채 작가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어서 어머니 ‘미라’가 딸의 작품을 볼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 작가는 자신의 주된 관심사는 오로지 어머니의 안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물론 어머니를 찾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저 어머니가 괜찮은지 알고 싶을 뿐”이라면서 “내 유일한 소망은 내가 어머니의 안부를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어머니가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인 채하나 작가는 2015년 샌프란시스코아카데미예술대학에서 미술학사(BAF)를 받았으며, 재학 중에도 다수의 단체 전시와 3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 시리즈는 2015년 샌프란시스코, 2018년 호놀룰루에서 전시됐으며, 앞으로 LA와 홍콩, 한국을 포함한 6개 장소에 전시될 예정이다. 채 작가는 어머니와 관련된 작품뿐만 아니라 북한동포들의 현실을 담은 작품들로도 주목을 받았다. 그림=채하나(auren Hana Chai) 작가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 행방불명된 어머니 찾는 사연

    [월드피플+]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 행방불명된 어머니 찾는 사연

    사진에서 오려붙힌 듯한 여성이 커다란 냄비에 들어앉아 있는 아기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그 뒤로 이 여성의 얼굴이 박힌 실종자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있고 바닥에는 수십장의 편지가 널려 있다. ‘LA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LA)라는 제목의 이 유화는 젊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채하나(28) 씨의 작품이다. NBC뉴스는 3일(현지시간) 채하나 작가의 작품과 그에 얽힌 사연들을 조명했다.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인 채 작가는 1996년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머니와 떨어지게 됐다. 그녀의 어머니 ‘미라’는 남편과 이혼 후 하와이를 떠나 미국 본토로 갔다. 비록 몸은 떨어지게 됐지만 채 작가는 어머니와 전화, 편지, 소포 등을 통해 계속 안부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몇 년 후 어머니와의 모든 연락이 두절됐다. 채 작가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11살쯤 되었을 때 어머니와 연락이 끊겼다. 전화번호도, 이메일 주소도 모두 불통이었다”고 말했다. 외가 친척들도 모두 어머니의 소식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15년이 지나도록 어머니에게선 그 어떤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아카데미예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채 작가는 이후 오래된 사진을 보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작품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채 작가는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하루도 궁금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예전 사진을 보며 어머니를 그리다 내 기억 속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LA에서 온 편지’ 역시 대학교 4학년 때 9~10살 사이 어머니와 주고받았던 편지를 추억하며 그린 그림이다.당시 채 작가의 남자친구는 사설탐정을 고용해 채 작가의 어머니 ‘미라’의 행방을 수소문했는데 “어머니가 불법적인 일에 휘말렸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채 작가는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Last Known Locations)라는 6점의 시리즈 작품에 어머니가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지냈을 것으로 추측되는 도시들을 담았다. NBC뉴스는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LA와 홍콩, 한국 등 6개 도시 모두에서 채 작가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어서 어머니 ‘미라’가 딸의 작품을 볼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 작가는 자신의 주된 관심사는 오로지 어머니의 안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물론 어머니를 찾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저 어머니가 괜찮은지 알고 싶을 뿐”이라면서 “내 유일한 소망은 내가 어머니의 안부를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어머니가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인 채하나 작가는 2015년 샌프란시스코아카데미예술대학에서 미술학사(BAF)를 받았으며, 재학 중에도 다수의 단체 전시와 3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 시리즈는 2015년 샌프란시스코, 2018년 호놀룰루에서 전시됐으며, 앞으로 LA와 홍콩, 한국을 포함한 6개 장소에 전시될 예정이다. 채 작가는 어머니와 관련된 작품뿐만 아니라 북한동포들의 현실을 담은 작품들로도 주목을 받았다. 그림=채하나(auren Hana Chai) 작가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산행 중 실족…죽어가는 주인 곁 지키며 ‘계속 짖은’ 충견

    [반려독 반려캣] 산행 중 실족…죽어가는 주인 곁 지키며 ‘계속 짖은’ 충견

    최근 미국에서 산행에 나선 한 60대 남성이 실족사한 가운데 당시 동행한 개 한 마리가 곁을 지키며 계속해서 짖은 덕분에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주(州) 피어스 카운티에서 64세 남성이 반려견과 함께 산행하던 중 실족사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대해 현지 보안관 사무소 측은 남성은 산행 중 발을 헛디뎌 높은 곳에서 굴렀고 그때 치명상을 입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남성은 차에 개를 태우고 나가 저녁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는 평소에도 남편이 개를 데리고 산에 다녔지만 이날 따라 행선지 메모도 남기지 않고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돼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의 행선지를 알아내기 위해 서재에 있는 컴퓨터를 확인하던 중 남편이 최근 인터넷 검색으로 에번스 크릭 지역에서 GPS 등을 이용해 보물찾기 게임을 하는 방법을 알아본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경찰에 알렸다. 이에 다음날 새벽부터 보안관과 보안관 부관들 그리고 지역 자원봉사자들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 수색대는 아내가 발견한 단서를 토대로 에번스 크릭 일대에서 실종자가 타고 간 차량을 찾았지만, 좀처럼 발견할 수 없다. 그날 오후 4시 45분쯤이 돼서야 가까스로 차량을 발견했고 그 안에서 남성이 보물찾기에 나선 목적지 목록이 적힌 종이쪽지도 찾아냈다. 이를 통해 수색대는 실종자 수색을 계속해서 이어갔고 1시간이 좀 더 지난 오후 6시쯤 한 보안관 부관이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를 들은 것이었다. 당시 함께 수색에 나섰던 아내는 서둘러 개 짖는 소리를 향해 산을 올랐고 이들은 먼곳에서 아내가 데이지와 닮았다고 말하는 개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거기서부터 다시 30분을 더 올라간 끝에 데이지가 실종자 옆에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종자는 이미 숨을 거둬 싸늘한 시신이 돼 있었다.이에 대해 이날 수색 작업을 총괄한 보안관은 “이는 힘든 수색에 매우 슬픈 결말이었지만, 우리는 실종된 남성을 찾고 그를 가족에게 돌려보내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만일 남성의 충직한 개 데이지가 짖지 않았다면 우리는 절대 실종된 남성의 위치를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피어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산 속에 실종된 사람 구하는 ‘자율 수색 드론’ 뜬다

    [고든 정의 TECH+] 산 속에 실종된 사람 구하는 ‘자율 수색 드론’ 뜬다

    최근 드론은 군용, 물류 수송, 인명 구조, 영상 촬영, 농업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에서 맹활약 중인 집라인(Zipline) 드론은 교통 사정이 열악한 아프리카 오지에 약품과 혈액을 응급 수송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드론을 실종자 수색에 투입해 인명을 구조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스위스 항공 구조 기구인 레가(Rega)는 험준한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 더 빠르고 안전한 실종자 수색 및 구조를 위해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ETH Zurich)과 함께 레가 드론(Rega Drone)을 개발했습니다. 레가 드론은 지름 2m 정도의 로터를 지닌 미니 헬리콥터 형태의 드론으로 가장 큰 특징은 자율적으로 실종자 수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레가 드론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라 80-100m 높이로 저공 비행하며 수색을 진행합니다. 이 드론에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일반 카메라, 적외선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및 휴대폰 신호 추적 장치를 탑재되어 있습니다. 드론에 탑재된 컴퓨터가 자율적으로 실종자로 보이는 픽셀 패턴을 감지할 뿐 아니라 보통 실종자와 함께 있거나 가까이 있는 휴대폰 신호를 감지해 실종자의 흔적을 찾아냅니다.물론 이는 승무원이 탑승한 헬리콥터로도 가능한 일이지만, 레가가 드론에 큰 기대를 거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이 탄 헬리콥터를 보내기 위험한 기상 조건이나 일반 헬리콥터로는 위험한 저공비행에 드론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는 기상 조건이 열악한 경우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으나 드론을 투입하면 더 과감한 수색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유인 헬리콥터 한 대에 레가 드론 여러 대가 힘을 합치면 실종자 수색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수 있습니다. 당연히 더 많은 인명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레가는 이미 드론을 테스트 중이며 2020년에는 단독 수색 임무를 맡길 계획입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이론적으로 볼 때 드론의 장점이 명확한 만큼 앞으로 자율 수색 드론이 실종자 수색에 점점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밭에서 불탄 채 발견된 실종 남성…“부검 결과 동맥경화 증상”

    밭에서 불탄 채 발견된 실종 남성…“부검 결과 동맥경화 증상”

    경기도 파주시에서 실종 신고된 50대 남성이 집 근처 밭에서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 17일 파주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파주시에 사는 A(56)씨가 지난 12일 이후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실종신고가 지난 15일 접수됐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지난 16일 오전 10시 30분쯤 A씨 집에서 약 50m 떨어진 밭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전신 2~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시신의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 시신이 쓰러져 있던 주위에서는 밭이 소각된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 당시 심장동맥경화가 진행됐다는 내용의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이던 지난 12일 밭에서 불이 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 등으로 토대로 A씨가 소각 작업을 하다가 쓰러진 뒤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찰은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봄철 농촌에서 논밭 소각 작업이 자주 이뤄지기 때문에 화재 신고가 따로 접수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CCTV가 없어 가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상] 세월호참사 5주기, 4·16 그날의 기억

    [영상] 세월호참사 5주기, 4·16 그날의 기억

    지난 12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비극의 아픔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전라남도 진도군 팽목항을 찾았다. 차로 다섯 시간 반을 넘게 달려 늦은 아침에 도착한 팽목항. 참사 이후 실종자 구조와 사고 수습, 의료지원을 위해 진도군민 뿐 아니라 전국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땀이 가득했던 이곳엔 쓸쓸한 적막한 기운만이 맴돌았다.팽목항에서 출발해 조도와 관매도를 운행하는 새섬두레호를 기다리는 여행객과 주민들만 간간이 눈에 띠었다. 배를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쪼개 가족과 함께 팽목항을 찾아온 박근태(37·동대문)씨는 “딸이 태어난 때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해였다. 그래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 사건만 아니었면 이곳은 정말 아름답고 좋은 곳인데, 너무나 안타깝다. 그래도 직접 오니깐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다”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모든 궁금증이 해소될 만큼 밝혀진 건 없는 거 같다. 유가족 분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이 되겠냐만은 그래도 그분들 제발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심인숙(39·동대문)씨도 “세월호를 추모하는 일이 무시받거나, ‘아직까지 사람들이 왜 저렇게 오버하지’ 라는 식의 시선들이 없어지길 바라며, 정말 마음 놓고 다 같이 진심으로 슬퍼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슬퍼하는 시선조차도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현실이 너무 마음 아프다”고 했다.세월호 참사 유가족 중 유일하게 팽목항에 남아 묵묵히 이곳을 지키고 있는 단원고 학생 故 고우재(당시 18세) 아버지 고영환씨. 세월호 참사 후 2014년 10월 말 경기도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내려온 고씨는 지난해 9월 철거된 팽목항 분향소 자리에 임시로 설치된 ‘세월호 기억관’ 옆 컨테이너에서 숙박을 해결하며 5년째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기억공간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고씨는 “이곳 팽목항에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게 목표다. 그 뒤의 일은 아직 생각 해본 적 없다”며 “국가는 우리 가족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 분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나는 아들에게 한 약속만은 꼭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아들이 천국에선 선배고 난 후배다. 천국에 올라가면 아들에게 살면서 못한 거 속죄할거다. 앞으로도 많이 노력할테니깐 하늘에서라도 지금의 아빠 모습을 많이 지켜봐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이곳을 찾은 장완익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관련 진상을 최대한 밝힐 수 있는 것만이 피해자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라며 “진상이 밝혀져야지만 안전한 사회, 안전한 나라 그리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nasturu@seoul.co.kr
  • [세월호 5주기] “살 수 있었던 아이들 죽은 참사… 그날 해경의 1시간30분 밝혀야”

    [세월호 5주기] “살 수 있었던 아이들 죽은 참사… 그날 해경의 1시간30분 밝혀야”

    거리엔 벚꽃과 개나리가 만발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꽃구경 나온 사람들로 여기저기 웃음꽃이 피어난다. 4월은 그렇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런 4월이 잔인하기만 하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다. 이들은 줄곧 함께 분노하고 울었지만 먹먹함은 더할 뿐 사그라지지 않는다. 아이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 한 그들에게 치유란 단어는 없다. ‘예은이’ 아빠 유경근(50)씨도 그런 사람이다. 딸 예은(당시 16·단원고 2년)은 이제 곁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15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4·16가족협의회 사무실에서 유씨를 만났다. 노란 리본을 새긴 점퍼가 ‘이제라도 안전하게 돌아오라’는 바람을 외치는 듯했다. 유씨는 “진상규명에 5년째 매달리고 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 투성이다. 후손들에게 어떤 교훈을 남길지 고민해야 한다”며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다. “세월호 참사 본질은 선박 사고에 그치지 않아요. 당연히 살았어야 할 사람들이 죽었는데 사고원인을 아직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세월호 침몰 전까지 최소 1시간 30분가량 여유가 있었는데도 왜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지 않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가슴을 쳤다. 사고 선박에 도착한 해경이 마이크를 통해 승객 탈출을 권유했다면 최소 6분, 길어야 8분이면 모두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게 재판 과정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이 지금 가장 후회하는 것은 딱 한 가지다. 아이들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것도 아니다. 꼭 5년 전 오늘 아침 아이들로부터 사고 소식을 듣곤 “빨리 그곳을 탈출하라”고 얘기를 못 건넨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한다. “그토록 엄마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부모랍시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안내방송 잘 따라야 한다’고 오히려 타일렀다”며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아이들에게 미안해 죽고 싶은 심경”이라고 눈물을 훔쳤다. 유가족들이 여태 진상규명에 매달리며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이유다. 더러 “박근혜 대통령도 탄핵됐고 정권도 바뀌었는데 차분하게 기다리면 되지 않느냐”라고 불편한 시선도 보내지만 진상규명은 이제부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기 ‘특조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밝힌 중간조사 발표 내용에 주목한다. 특조위는 해군이 2014년 6월 세월호 선내 안내 데스크에서 수거했다고 주장해 온 폐쇄회로(CC)TV DVR(영상녹화장치)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씨는 “유가족들은 사고 직후 해경에 DVR을 빨리 수거하라고 요청했으나 소극적이었고 수거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 당시 영상을 조작했다고 의심할 만한 여러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영상 조작이 사실이라면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누가 어떤 이유로 기획하고 진행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에 개입해 실종자 가족 성향을 분석하고 개인 신상을 털어 성향을 분류한 사실이 최근 공개된 문건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 사고로 여기다가 갈수록 아닐 수도 있다는 심증이 확증으로 굳었다”고 했다. “우리 어른들은 죄인입니다.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죽은 게 아니라 사람을 구조하지 않아서 벌어진 게 세월호 대참사입니다.” 유씨는 “우리 아이들처럼 억울하게 희생되는 동생들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게 아이들의 명령이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5년을 보냈는데 앞으로 50년을 가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수 아빠’ 정성욱(49)씨는 “(당시 단원고 2학년이던 아들이) 시흥으로 이사를 해서 1시간 20분 거리를 통학하면서도 불평하지 않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바쁘다는 핑게로 동수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아직도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세월호 트라우마 탓에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는 권유에도 “내 몸 하나 편해지려는 듯해 아이에게 미안해 포기했다”고 귀띔했다. 또 “의혹이 늘어나지만 2기 특조위엔 수사권이 없어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특별수사단 구성을 정부에 요구했다. ‘준형 아빠’ 장훈(49)씨는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3남 1녀 중 맏이인 준형이는 약자를 보살피는 정의로운 아이였다”며 듬직한 아들을 보호하지 못한 죄책감에 늘 죄인처럼 산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가 국민 가슴에 남는 것은 내 가족, 내 아이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는 인식 때문일 것”이라며 안전사고 없는 세상을 염원했다. “준형이가 교생 선생님과 벚꽃 아래에서 찍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봤는데 봄마다 온몸으로 앓습니다,” ‘우재 아빠’ 고영환(51)씨는 참사 6개월 만인 그해 10월 안산 생활을 정리하고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5년째 팽목항 가족식당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고씨는 “너무나 쉽게 말들을 하는 세상과 떨어져 혼자 이겨내야 해 아예 아픈 현장으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유가족 중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고씨는 “외롭지만 이제 적응돼 힘들지 않다”며 웃었다. 우재 여동생이 어려움을 딛고 대학을 가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대견해 자랑스럽기도 하다. 고씨는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했던 이 자리에 교훈으로 삼을 기록관과 공원 등이 생길 때까지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 안산에는 회의가 있을 때 참석한다. “동네 이웃들 등 많은 분들이 쌀과 채소 등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평일에는 슬픔을 잊기 위해 노란 세월호 리본을 만들고 있다. 마음을 닦으며 만든 나무 리본이 1만개쯤 된다.5주기를 앞두고 4·16가족극단 ‘노란 리본’의 엄마들은 세 번째 작품 ‘장기자랑’을 무대에 올렸다. 단원고 교복까지 맞춰 입은 무대 위 엄마들이 객석을 흐느낌으로 물들였다. ‘장기자랑’은 2014년 단원고 2학년생들이 수학여행을 코앞에 두고 장기자랑을 준비하면서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을 그렸다. 극본을 쓴 변효진 작가는 희생 학생 등의 이야기를 12권으로 정리한 ‘4·16 단원고 약전’을 바탕으로 삼았다. 그래서 작품은 사실 그 자체다. 동수 엄마 김도현씨, 수인 엄마 김명임씨, 예진 엄마 박유신씨, 영만 엄마 이미경씨, 순범 엄마 최지영씨, 그리고 생존 학생인 애진 엄마 김순덕씨 등이 배우로 무대에 선다. 엄마들이 연극을 하게 된 것은 2015년 10월 말 커피공방 대표의 권유로 연출가 김태현씨를 소개받고부터다. 시작은 ‘심리치유를 위한 대본 읽기’ 모임이었다. 그러다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누구 엄마’로 불리기 위해서였다. 2016년 3월 극단을 결성하고 그해 7월 첫 작품 ‘그와 그녀의 옷장’을, 2017년 7월엔 두 번째 작품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4년차 ‘세월호 전문배우’가 되었다. 김도현씨는 “아이(동수)만 보고 연습했다”며 웃었다. 이어 “아이들이 하늘나라에서 연극을 본다면 ‘엄마아빠 견뎌라, 힘내라’고 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연출가 김씨는 “연극을 통해 세월호로 무엇을 잃었는가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고 어머님들 스스로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또 스스로 아이가 되어 무대에 서는 게 어려운 결심인데 중간중간 울컥하면서도 우리 아이들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소환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안산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근혜 정부 기무사, 청와대와 공모해 세월호 유족 사찰

    박근혜 정부 기무사, 청와대와 공모해 세월호 유족 사찰

    박근혜 정부 집권 당시 세월호 참사 유족을 사찰하고 댓글 공작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전직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현 명칭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고위 간부들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 인사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무사의 지모 전 참모장과 이모 전 참모장, 박근혜 정부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을 지낸 김모씨와 이모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 전 참모장은 2014년 4~7월 세월호 유족 사찰을 지시하고 2016년 8~11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찬성 및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여론 조성 등 정치 관여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유족 사찰 혐의와 관련해 “보수정권 재창출 내지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제고를 위해 정치관여 활동 및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하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행위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기무사는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이슈가 박근혜 정부에 불리하게 전개될 것을 우려해 세월호 유족들의 정부 비판 활동을 감시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생년월일, 학력, 인터넷 물품구매내용, 정당 당원 여부, 과거 발언을 토대로 온건파 여부, 정치성향 등에 대한 기무사의 다양한 첩보 보고 활동도 병행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전 참모장과 김씨, 이씨는 2011년 7월~2013년 2월 기무사에 댓글 공작 조직인 일명 ‘스파르타팀’을 통해 온라인 정치관여 활동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들이 온라인상 여론 조작을 지시하는 등 청와대와 기무사 간 공모 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기관의 은밀한 온라인상 정치관여 활동의 배경에는 청와대 비서관의 지시가 있었던 사실이 규명됐다”면서 “이번 사건은 군·관이 공모해 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중대하게 위반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2014년 4월 이후 세월호 유족들의 가족 관계와 사생활, 특이 언동 등을 수집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았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수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약 4개월 만에 위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 전 사령관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염전 노예’ 피해자들 국가 배상 확정…대법, 정부·지자체 상고 ‘심리불속행 기각’

    ‘염전 노예’ 피해자들 국가 배상 확정…대법, 정부·지자체 상고 ‘심리불속행 기각’

    ‘염전 노예’ 사건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에서 승소해 배상을 받도록 한 판결이 5일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이날 염전 노예 사건의 피해자인 김모씨 등 3명이 국가와 전남 완도·신안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심리불속행이란 형사사건을 제외한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이 법 위반 등의 특정한 사유가 없다면 더 심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로,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인정한 2심 판결에 불복해 국가 등이 낸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로써 염전 노예 사건에 대한 국가배상 소송은 3년 5개월 만에 마무리됐고 피해자 3명은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각 2000~3000만원의 위자료를 받게 됐다. 염전 노예 사건은 전남 지역 염전에 감금돼 폭행을 당하며 장기간 노동착취에 시달렸던 장애인들이 2014년 1월 경찰에 구출되면서 드러난 사건이다. 김씨 등 피해자 8명은 2015년 11월 “경찰과 고용노동부, 지자체가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총 2억 4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냈다. 1심은 염전에서 탈출한 박모씨에 대해서만 책임을 인정해 국가와 지자체가 박씨에게 3000만원을 배상하도록 했다. 1심 재판부는 “박씨가 염전에서 몰래 빠져나와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 공무원은 이를 무시하고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나머지 7명에 대해선 “염주가 임금을 주지 않은 채 일을 시키고 폭행과 감금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그 과정에서 경찰이나 감독관청 및 복지담당 공무원의 고의나 과실로 위법한 공무집행을 했는지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씨와 피해자 4명은 항소를 하지 않아 이 판결이 확정됐고, 김씨와 또다른 김모씨, 최모씨가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들 3명의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을 인정하고 이들에게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각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장애가 있는 피해자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염주에게 되돌려 보낸 고용노동부와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그에 따른 조치를 하지 않은 지자체, 피해자가 실종자로 등록돼 필요한 보호조치를 했어야 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노동착취를 방치한 경찰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다. ‘염전 노예 장애인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이날 대법원 판단에 대해 “정당한 판결로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끝까지 책임을 부정한 정부와 완도군을 다시 한 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발생한 2014년에 비해 달라진 것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장애인 대상의 착취와 학대에 대해 각 부처와 지자체가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이판에서 여행하던 40대 한국인 남성 한 달 넘게 실종

    사이판에서 여행하던 40대 한국인 남성 한 달 넘게 실종

    사이판에서 한국인 40대 남성 A씨가 한 달 넘게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외교부와 사이판 경찰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14일 사이판의 한 호텔에서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지 경찰이 수사중에 있지만 현재까지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는 당시 혼자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회색 티셔츠와 파란색 청바지,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가 범죄나 사고와 관련된 정황이 파악된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조속한 소재 파악을 위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할 재외공관인 주하갓냐출장소는 사고 접수 뒤 담당영사를 현장에 파견, 사이판 경찰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한 실종자 소재 파악을 요청하는 한편, 현지 한인회 등에 안내문을 공지하는 등 실종자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 쓰촨성 산불 현장 소방관 최소 26명 사망

    중국 쓰촨성 산불 현장 소방관 최소 26명 사망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대형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중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과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 쓰촨성 량산주 무리현 해발 4000m 안팎 고산 지대에서 발생했다. 중국 비상관리부에 따르면 약 7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지형이 복잡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어려움을 겪었고,그 와중에 소방관 30명이 연락 두절됐었다. 소방당국은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거대한 불구덩이가 만들어진 뒤 소방관 30명이 실종됐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은 26구의 소방대원 시신을 발견한 뒤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이번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지침을 내렸다. 중국 신화통신은 산불 발생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큰 불길이 잡혔으며,이번 산불로 9천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민간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