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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준희 친부 증거조작까지 시도

    고준희(5)양을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친아버지와 내연녀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증거조작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친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는 ‘허위 실종신고’를 한 지난해 12월 8일 이씨 친모인 김모(62)씨 집에 준희양 머리카락을 뿌려놨다. 준희양 시신을 전북 군산 한 야산에 매장한 지 8개월이나 지난 뒤였는데도 경찰 수사에 대비한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수작이었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1월 25일 생모로부터 준희양을 데려와 완주군 봉동읍의 한 아파트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말을 듣지 않고 밥을 제때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말부터 준희양을 폭행했다. 폭행은 처음에는 훈육 차원에서 30㎝ 자로 몇 대 때리는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세졌다. 이들은 발로 준희양 무릎과 발목, 등을 여러 차례 밟았고, 발목 상처가 덧나 대상포진으로 번졌다. 발목에서 고름이 줄줄 흘러 거동조차 어려웠지만, 이들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을뿐더러 병원조차 데려가지 않았다. 모진 폭행을 이기지 못한 준희양은 고통을 호소한 뒤 의식불명 상태가 됐고, 고씨 등은 지난해 4월 27일 오전 2시께 숨진 아이를 야산에 매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준희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지고 여러 차례 외부 압력이 가해진 정황이 드러났다. 고씨와 이씨는 생모와 이웃이 준희양 행방을 물을 것을 우려해 지난해 12월 8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 당일 이씨는 최근까지 준희양을 양육했다는 흔적을 남기려고 ‘증거 조작’을 감행했다. 완주군 아파트에 남아 있던 준희양 머리카락을 모아 김씨가 거주하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원룸 곳곳에 뿌려놓았다. 경찰이 준희양 수색에 필요한 단서를 얻기 위해 원룸에서 유류품을 수거하고 유전자(DNA)를 채취할 거라는 계산에서였다. 고씨는 또 “지난해 4월 준희를 인후동 주택에 거주하던 김씨에게 맡겼고, 김씨는 준희를 데리고 그해 8월 30일 우아동 원룸으로 이사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이들 말을 믿고 수사에 나섰다가 초기에 혼선을 빚었다. 증거 조작은 이씨가 먼저 제안했고 고씨가 동의해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와 이씨는 준희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하려는 계획을 세운 뒤에도 치밀하게 알리바이를 만들었다”며 “이씨 행각을 추가로 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여전히 “준희를 때린 적은 있지만 죽이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고씨와 내연녀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 행동분석, 임상 심리평가 등 통합심리 행동분석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검찰은 고씨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준희양의 육아 기록, 고씨의 인터넷 사용 내용 등도 분석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폭설에 외출한 치매노인…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

    폭설이 내리는 날씨에 실종된 70대 노인이 집을 나선 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3분쯤 강진군 마량면 영동리 마을 저수지 근처 농경지 수로에서 박모(79·여)씨가 숨져 있었다. 농사일을 하는 아들이 지난 10일 오전 10시 밖에 나가고 며느리도 아침 일찍 공장에 나가 박씨의 외출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 가족들은 당일 저녁 7시까지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실종신고를 했다. 타격대와 파출소 직원 등 경찰 30여명이 이날 2시간 동안 찾았지만 폭설이 계속되고 어두워져 수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치매가 심하지 않았던 박씨는 농촌 노인들이 으레 겪는 증상으로 여기고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었다. 박씨가 발견된 장소는 집에서 1.7㎞쯤 떨어진 곳으로 폭 1m, 깊이 70㎝의 영동저수지 농수로다. 이곳은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곳이다. 박씨는 평소에도 농수로에서 700여m 떨어진 산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암자와 절 아래에 있는 언니의 무덤에 자주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도 이날 만나지 않았다고 진술해 박씨가 혼자 길을 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박씨가 집을 나간 이날 강진에는 아침부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왔다. 이날 4.3㎝, 11일에는 10.2㎝ 적설량을 기록했다. 박씨는 외투와 몸뻬 차림이었다. 발견 당시 영하의 날씨에 155㎝의 자그마한 몸 위로 2㎝ 이상 눈이 쌓인 상태였다. 평상시 사용하던 지팡이는 잃어버린 채였다. 순간적 치매 현상을 보여 온 박씨는 최근에도 길을 잘못 들어 6㎞쯤 떨어진 장흥군 관산읍에서 발견된 바 있다. 경찰은 박씨가 치매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몸을 가누지 못해 농로 옆 수로로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바로 빠져나오지 못해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폭행에 의식 잃은 준희양… 죽음 방치한 비정한 아빠

    친부·내연녀 등 학대치사 혐의 檢 송치 고준희(5)양 시신 유기 사건 수사가 마무리돼 검찰로 송치된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준희양을 폭행·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로 친아버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2)씨를 구속,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 25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던 준희양 발목과 등을 발로 수차례 밟아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상처를 입히고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튿날 준희양이 수시로 의식을 잃고 호흡이 불안정하자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태웠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고씨와 김씨는 4월 27일 오전 2시쯤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 준희양 시신을 매장했다. 이곳은 고씨 조부모 묘소가 있는 선산이었다. 그러나 고씨는 이씨와 다툼이 잦아 별거하게 되자 이씨에게 ‘실종신고’를 제안했다. 둘이 헤어지면 친모가 ‘준희양 행방을 물어볼 것 같다’는 우려에서였다. 경찰은 이들의 거짓 신고에 속아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수색 인력 3000여명을 투입하는 등 행정력을 낭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부인하지만 준희양이 살해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해 왔다”며 “폭행과 사망 사이에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준희, 폭행으로 쇼크사 가능성…약도 안 주고 걷어찬 친부

    준희, 폭행으로 쇼크사 가능성…약도 안 주고 걷어찬 친부

    야산에 암매장 됐던 고준희(5)양이 폭행으로 숨졌을 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중간 부검 소견이 나왔다.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2차 쇼크사 가능성을 경찰에 통보했다. 중간 부검 결과 흉부 안쪽에 장기 손상으로 인한 출혈 가능성이 있고, 이를 방치하면 혈압이 떨어져 사망에 이른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8개월 동안 야산에 매장돼 부패한 준희양 시신에서 출혈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친부 고모(37)씨가 “준희가 숨지기 전에 발목과 등을 여러 차례 밟았다”고 진술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준희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려져 있던 점은 쇼크사 추정을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장기 손상으로 인한 흉강 출혈이 있었다면 통상 목이 마르거나 거동이 불편하고 호흡이 고르지 않은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준희양은 폭행을 당한 뒤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고씨에게 물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준희 양 사망 추정 전날인 지난해 4월 25일경 완주군 봉동읍 고씨의 집에서 준희 양의 등을 발로 차고 밟는 등 수차례 폭행하는 학대 행위가 이어지면서 준희 양의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의식을 잃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는 준희양이 끼니를 거르자, 고씨는 약을 주는 대신 ‘왜 말을 안 들어’라며 딸의 발목을 밟았다. 준희 양은 고씨로 인해 복숭아뼈를 밟히고 치료를 받지 못해 피고름이 외부로 튈 정도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걷지도 못하고 기어 다닐 수밖에 없었는데 고씨는 그런 준희양의 등을 수차례 밟고 걷어찼고 의식을 잃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고씨는 전일 진행된 현장 검증에서 시신을 암매장하기는 했지만, 딸을 살해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폭행과 학대로 인해 숨진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쇼크사 가능성은 중간 소견일 뿐이다. 늦어도 오는 12일 이전에 정확한 부검 감정서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고씨와 내연녀는 집을 비운 사이 준희양이 사라졌다며 거짓으로 실종신고를 했다. 좁혀오는 수사망에 압박을 느낀 고씨는 “준희를 땅속에 묻었다”며 시신 유기와 학대를 털어놨다. 내연녀 이씨와 그의 어머니 김씨도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준희양 시신 유기에 가담한 사실을 실토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군산 한 야산에 묻힌 준희양 시신을 수습했다. 친부 고씨와 내연녀 이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시신 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영유아 보육법 위반 등 혐의로 5일 검찰에 송치했다. 고씨와 준희양 시신을 함께 유기해 구속된 김씨도 이와 비슷한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고준희양 시신 유기 사건 검찰 송치

    고준희(5)양 시신 유기 사건 수사가 마무리 돼 검찰로 송치된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준희양을 폭행·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로 친아버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2)씨를 구속,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 25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던 준희양 발목과 등을 발로 수차례 밟아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상처를 입히고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튿날 준희양이 수시로 의식을 잃고 호흡이 불안정하자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태웠으나, 아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이들은 시신 유기를 모의하고 고씨와 김씨는 4월 27일 오전 2시쯤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 준희양 시신을 매장했다. 이곳은 고씨 조부모 묘소가 있는 선산이었다. 이들 3명은 시신 유기 이틀 뒤인 4월 29일 경남 하동으로 가족여행을 떠나 준희양이 여전히 생존한 것처럼 꾸미기로 공모했다. 그러나 고씨는 이씨와 다툼이 잦아 별거하게 되자 이씨에게 ‘실종신고’를 제안했다. 둘이 헤어지면 친모가 ‘준희양 행방에 관해 물어볼것 같다’는 우려에서다. 경찰은 이들의 거짓 신고에 속아 실종경보를 발령하고 수색 인력 3000여명을 투입하는 등 행정력을 낭비했다. 이들의 범행은 경찰이 고씨와 이씨, 김씨의 행적을 추궁하자 고씨가 “숨진 아이를 야산에 유기했다”고 자백하면서 강력사건으로 전환됐다. 고씨에 이어 김씨와 이씨도 경찰에 긴급체포돼 그간 범행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준희를 때리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있지만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부인하지만 준희양이 살해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해왔다”며 “폭행과 사망 사이에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준희양, 맞고 밟히다 세상 떠났다” 경찰 수사결과 발표 보니

    “준희양, 맞고 밟히다 세상 떠났다” 경찰 수사결과 발표 보니

    고준희(5)양 시신 유기 사건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의 결론은 ‘준희양이 밟히고 맞다가 끝났다’였다.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준희양을 폭행·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로 친아버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를 구속,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구속된 이씨 친어머니 김모(62)씨도 검찰에 넘겨진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 25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던 준희양 발목과 등을 발로 수차례 밟아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상처를 입히고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튿날 준희양이 수시로 의식을 잃고 호흡이 불안정하자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태웠으나, 아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이들은 시신 유기를 모의했고, 고씨와 김씨는 4월 27일 오전 2시쯤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 준희양 시신을 매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준희를 맡아 기르기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린아이의 짧은 인생은 맞고 밟히다가 끝났다.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고씨와 이씨, 김씨 세 사람은 준희양 시신 유기 이틀 뒤인 4월 29일 경남 하동으로 가족여행을 떠나 준희양이 여전히 생존한 것처럼 꾸몄다. 그러면서 이웃들에게 “아이 생일이라서 끓였다”며 미역국을 나눠주고 매월 관할 군청에서 양육수당을 받는 등 ‘인면수심’의 모습으로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고씨와 이씨가 다툼이 잦아져 별거하게 되자 고씨는 이씨에게 ‘실종신고’를 제안했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서다. 둘이 헤어지면 ‘준희양 행방에 관해 물어볼 이웃이 있을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거짓 신고로 인해 실종경보까지 발령하고 준희양 수색에 3000여명을 투입해야 했다. 이들 범행은 경찰이 고씨와 이씨, 김씨 행적을 의심하면서 강력사건으로 전환됐고, 결국 고씨는 “숨진 아이를 야산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고씨에 이어 김씨와 이씨도 경찰에 긴급체포돼 그간 범행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준희를 때리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있지만 죽이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부인하지만 준희양이 살해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해왔다”며 “하지만 끝내 살해했다는 자백하지 않았다. 폭행과 사망 사이에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준희양 실종 신고 이유는 내연녀와 이별 때문

    고준희양 실종 신고 이유는 내연녀와 이별 때문

    고준희(5)양 시신을 유기한 친부와 내연녀가 거짓 실종신고를 한 이유는 이들이 서로 헤어지기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2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는 지난해 4월 27일 전날 숨진 준희양의 시신을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들은 암매장을 한지 8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 8일 전주 아중지구대를 찾아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이씨는 “전주에 사는 친정어머니가 준희를 돌봤는데 11월 18일 잠깐 집을 비운 사이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종 20일 만에 신고를 한 이유는 “완주 봉동에서 함께 사는 고씨와 심하게 다퉈 친정어머니한테 나를 데리러 와달라고 했다. 전주 집에 오니까 준희가 없었다. 친아버지가 데리고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고씨도 “당연히 이씨 어머니 집에 준희가 있을 줄 알았다. 실종은 생각도 못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잘 짜인 각본에 의한 연기였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내연녀와 결별을 마음먹은 고씨는 이혼 소송 중인 준희양 생모가 딸의 소재를 물어볼 것이 걱정됐다.고씨는 이씨에게 “지금까지는 준희가 전주 집에 있는 것으로 해뒀는데 우리가 헤어지면 분명 준희에 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며 거짓 실종신고를 제안했다. 준희양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씨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경찰은 이들의 거짓 신고에 따라 실종경보를 발령하고 경력 3000여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다. 경찰 관계자는 “준희양 친부는 딸을 암매장한 사실이 탄로 날까 두려워 내연녀와 함께 거짓 실종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에게 사체유기 혐의와 함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준희양 친부 내연녀, 영장실질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고준희양 친부 내연녀, 영장실질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고준희(5)양의 친부 고모(36)씨와 고양의 시신 유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내연녀 이모(35)씨가 3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이씨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이씨에게 “왜 준희가 숨진 지 8개월이 지나 실종신고를 했느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 등을 했지만 이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씨는 점퍼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카메라 앞에 섰다. 취재진은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되는데 억울한 부분이 있느냐”며 재차 심경을 물었지만, 이씨는 답변을 하지 않고 법원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전주지법에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준희 양 친부, 실종신고 후 거짓 연기…‘제발 딸 찾아달라’ 울먹여

    고준희 양 친부, 실종신고 후 거짓 연기…‘제발 딸 찾아달라’ 울먹여

    고준희(5) 양의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친아버지 고모(36)씨가 고준희양의 실종신고를 한 뒤에도 줄곧 거짓 연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씨는 내연녀 이모(35·여)씨와 함께 경찰을 찾아 ‘제발 딸을 찾아달라’며 울먹였다. 또 직장 동료들에게 고준희양의 실종 전단을 나눠주기도 했다. 31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친부 고씨와 내연녀 이씨는 지난 8일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아와 “우리 딸이 지난달 18일부터 사라졌다. 꼭 좀 찾아달라”고 사정을 하고 갔다. 이들은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애타는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당시 지구대에 있던 경찰은 기억했다. 고씨는 지구대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했고, 내연녀 이씨도 준희 양과 각별한 사이인 것처럼 실종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딸이 없으면 못 산다’며 한참 동안 소리를 지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이 실종 경보를 발령한 다음에도 거짓으로 일관했다. 친부 고씨는 자신이 다니는 완주 한 공장 직원들에게 “딸을 잃어버렸다. 비슷한 애를 보면 말해달라”며 실종 전단을 나눠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가족을 향할 때도 고씨와 이씨는 태연함을 유지했다. 고씨는 ‘실종 신고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경찰 추궁에 “딸을 잃은 내가 피해자냐. 아니면 피의자냐”며 “이런 식으로 대하면 협조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이씨 역시 “왜 이런 식으로 수사하느냐. 그런 건 물어보지 말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는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경우가 보통인데 고씨는 실종 경위를 물을 때마다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준희 양 병원 진료기록이 너무 없다’ 등 불리한 질문을 하면 되레 화를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전날 준희 양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친부 고씨와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여) 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고씨와 함께 준희 양 시신 유기를 공모한 혐의로 내연녀 이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준희 친부 “숨진 아이 야산에 유기” 자백

    고준희 친부 “숨진 아이 야산에 유기” 자백

    수사대, 군산 야산 수색 중 자택 복도서 혈흔 얼룩 발견 단독 범행·내연녀 개입 추궁 전북 전주시 우아동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이 친부에 의해 살해돼 군산시의 한 야산에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2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준희양 친부 고모(36)씨로부터 “아이가 숨져서 군산 야산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았다. 고씨는 고의로 준희양을 살해했는지, 학대 과정에서 숨졌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고씨가 준희양을 버렸다고 진술한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고씨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친부의 완주 봉동 아파트 복도에서 발견된 혈흔에서 준희양과 고씨 내연녀 이모(35)씨 등 3명의 유전자가 발견된 이유를 캐묻자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살해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2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혈흔에 대한 감식을 의뢰했었다. 경찰은 준희양을 살해해 유기한 범행이 고씨의 단독으로 저지른 것인지, 내연녀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친부가 준희양을 고의로 살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친부 내연녀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됐다. 발달장애가 있던 준희양이 실종된 것에 대해 내연녀 이씨는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실종 신고를 하고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그동안 준희양의 마지막 행적이 지난 3월 30일 어린이집 등원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수사에 애를 먹었다. 경찰에 따르면 가족을 제외하고 준희양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은 어린이집 보육교사였으며, 시기는 3월 30일이었다. 경찰은 준희양 집 주변 폐쇄회로(CC)TV 30여개를 수거해 화면을 분석했지만,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주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탐문조사에서도 의미 있는 제보는 들어오지 않았다. 또 3000여명의 인력과 헬기, 경찰견, 고무보트 등을 동원해 거주지 주변을 수색했으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한편 친부 고씨와 내연녀 이씨는 지난 8일 덕진경찰서 한 지구대를 찾아 “준희가 11월 18일부터 안 보인다”며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준희양 실종 시점은 3월 30일 직후일 가능성 높다

    전북 전주시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의 마지막 행적이 지난 3월 30일 어린이집 등원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수사에 실마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2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가족을 제외하고 준희(5)양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은 어린이집 보육교사다. 시기는 3월 30일이다. 경찰은 준희양 집 주변 폐쇄회로(CC)TV 30여개를 수거해 부모가 실종됐다고 신고한 당일부터 한 달 넘게 촬영된 화면을 분석했다. 그러나 준희양의 모습은 찾지 못했다. 주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탐문조사에서도 준희양을 봤다는 의미 있는 제보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경찰은 26일 현재까지 모두 2829명의 인력과 헬기, 경찰견, 고무보트 등을 동원해 원룸 주변 1㎞까지 수색했으나 준희양과 관련된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 이때문에 경찰은 준희양의 실제 실종 시기를 3월 30일 직후로 보고 있다. 다섯 살 된 아이가 혼자 모든 CCTV를 피해 아무런 흔적없이 사라진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강력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경찰은 “수사 초기에는 준희양이 스스로 집을 나가 단순 실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지금은 강력범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가족을 포함해 주변인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날 밝힌 준희양 실종 시점은 향후 수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은 준희양이 지난 3월 19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창상(創傷, 외부 힘으로 피부조직 등에 입는 상처)을 입어 친부와 함께 병원을 찾은 점도 눈여겨 보고 있다. 하지만 당시 준희양 진료를 맡은 주치의는 “아빠와 함께 병원을 찾은 것은 맞다. 상처 경위에 대해서는 학대를 받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친부 고씨와 내연녀 이모(35·여)씨는 지난 8일 덕진경찰서 한 지구대를 찾아 “준희가 11월 18일부터 안 보인다”며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실종 준희양 가족들 휴대전화 모두 바꿔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의 가족들이 실종 신고 전에 모두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준희양 친부 고모(36)씨와 내연녀 이모(35·여)씨,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여)씨의 주택과 차량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이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 기법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친부 고씨와 내연녀 이씨, 김씨 모두 지난달 14일 휴대전화를 바꾼 정황이 확인됐다. 전화기를 바꾼 시점은 지난달 18일 부터 준희양이 보이지 않았다고 실종 신고를 한 날짜 보다 4일 전이다. 이들은 갑자기 휴대전화를 바꾼 경위에 대해 “스마트폰을 바꿀 때도 됐고 보조금을 준다는 판매원 말에 새로 개통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준희양의 정확한 실종 시점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전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연녀 이씨는 “지난달 18일부터 준희가 안 보인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8월 30일 이후 준희양을 목격한 주민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경찰 조사결과 친부 고씨 휴대전화에는 딸 준희양의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준희양을 반년 넘게 맡아 기른 이씨 어머니 김씨의 휴대전화에도 준희양 사진은 없었다 준희양 실종 전단에 쓰인 사진도 내연녀 이씨가 지난 2월 촬영한 사진을 경찰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준희양이 최근 실종됐다는 것은 오로지 가족들의 진술”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희양 실종 시점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평 노부모 사망 실종사건 갈수록 미스터리

    가평 노부모 사망 실종사건 갈수록 미스터리

    입 다문 딸과 교주···신도들 교주를 주로 ‘선생님’ 불러실종자 휴대전화 없어 위치추적 불가능…한파 속 수색 ‘난항’ 경기도 가평군에서 발생한 이른바 ‘노부모 사망·실종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단 종교에 빠진 딸이 노부모를 북한강변에 유기한 뒤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는데다 주변 인물도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다.19일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북한강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아버지 이모(83)씨와 현재 실종 상태인 어머니 전모(77)씨, 딸 이모(43)씨는 가평군의 한 빌라에 거주했다. 과거 미국에 이민 가 약 30년간 살았던 이씨 가족은 3년 전쯤 한국에 들어와 2016년 10월 이 빌라에 살기 시작했다. 특이한 점은 이 빌라에 이씨 가족 말고 다른 가족이 함께 살았다는 것이다. 빌라는 방 4개짜리 65평형대의 대형평수다. 경찰은 노부모를 제외한 딸과 함께 살던 다른 가족이 임모(63)씨가 이끄는 한 종교단체의 신도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부모와 딸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이 집에는 임씨가 자주 드나들었다. 신도들은 임씨를 교주라고 칭하지 않고, 주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썼다. 이 종교단체는 기독교 이단계열로 파악됐으며, 따로 교회건물은 없이 신도끼리 대화하고 기도하는 것이 주요 교리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종교단체의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도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선가 딸 이씨와 임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 20분과 오후 9시 40분에 각각 이씨의 노부모를 각각 봉고차에 태워 다리 아래에 내리게 한 뒤 자기들만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아버지는 다음날 인근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어머니는 현재까지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다. 딸 이씨는 경찰의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도 크게 놀라는 기색이 없었고 실종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가평군 상면 노부부의 아파트와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20km가량 떨어져 있다. 딸은 경찰 조사에서 “좋은 데 데려다 달라고 해서 두 사람을 같은 장소에 내려준 게 다”라며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이마저도 처음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의 진술과는 다른 것이어서 신빙성이 떨어지는 상태다. C씨는 처음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을 때는 빌라 폐쇄회로(CC)TV에 자신이 찍힌 사실을 모르고 “노부모가 손을 잡고 함께 놀러 나갔다”고 진술했었다. 경찰은 빌라에 함께 살던 다른 신도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으나 “소개를 받아 함께 살 뿐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진술을 회피했다. 이 노부모에게는 휴대전화도 없어 마지막 위치 찾기 등도 불가능해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어머니 전씨가 집을 나선 지 이날로 일주일이 넘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커 소재 파악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한파 속에서 인력을 총동원해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북한강변 일대를 수색 중이다. 전날 경찰은 C씨와 D씨를 각각 존속유기 및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진행돼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수호 변호사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남편 의심해 볼 필요”

    손수호 변호사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남편 의심해 볼 필요”

    지난해 5월 말 부산에서 갑자기 30대 신혼부부가 사라진 사건의 용의자가 지난 8월 노르웨이에서 검거됐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진 가운데, 이 사건을 남편이 주도했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손수호 변호사는 9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에 대해 “남편 A씨의 행적이 수상하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A씨는 이전에도 잠적했던 적이 있었고, 첫사랑 C씨가 결혼을 한 후에도 두 사람은 지속해서 만났다”며 “A씨는 결혼 후 휴대전화 두 대를 사용하면서 한 대는 오로지 C씨와의 통화에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가 마지막으로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은 지난해 5월 28일이다. 남편은 이날 자신이 일하던 식당의 동업자에게 하루 쉬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아내 B씨도 직장 동료에게 일하러 못 간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평소와는 달랐다고 전해졌다. 평소 B씨는 띄어쓰기를 제대로 했는데 이 문자는 이상하게도 띄어쓰기가 전혀 안 되어 있었던 것이다. 손 변호사는 이와 같은 정황을 볼 때 누군가 아내 B씨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문자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내 B씨의 동료가 다음 날 전화하자 남편 A씨가 전화를 대신 받아 ‘B씨가 당분간 출근하지 못한다’라는 말을 하고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변호사는 “마치 실종을 예고하는 듯이 남편이 ‘내일 못 가요’라고 말한 것이 희한하다”며 “남편의 행적에 수상한 부분들이 많이 포착된다”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남편의 가족들 역시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남편의 가족들이 굉장히 불안해하면서 실종신고를 했는데, 나중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특히 남편의 아버지는 실종신고 할 때는 “이번에는 C씨를 가만두지 않겠다”며 화를 냈지만, 어느 순간 태도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남편의 가족들은 아내의 가족에게 실종신고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B씨의 가족들은 나중에서야 B씨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손 변호사는 또 “실종 당일 남편의 전화는 부산 기장군에서 전원이 꺼졌다”며 “반면 아내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후 400km나 떨어져 있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인근에서 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연일지도 모르겠지만, 남편의 부모님 집이 천호동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편이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며 “실종 당일 CCTV를 봐도 아내가 들어가고 몇 시간 후 남편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후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는 바로 연락이 완전히 끊겼지만, 남편은 통화도 하고 문자를 보낸 흔적들도 남아있다”며 “남편이 사건을 주도했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용의자, 노르웨이서 검거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용의자, 노르웨이서 검거

    지난해 5월 실종된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노르웨이에서 검거됐다. 아파트 15층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신혼부부 사건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룰 만큼 의문이 가득했던 사건이다.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부산 남부경찰서는 30대 여성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 외교부·법무부와의 공조 하에 현재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A씨가 귀국하는 대로 사건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추궁, 신혼부부의 행방과 A씨의 범죄 혐의를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노르웨이로 출국한 A씨에 대해 지난 3월 인터폴(국제사법경찰)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고 지난 8월 검거됐다. A씨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어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구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혼부부 실종 사건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극단에서 촉망받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아내 B씨와 부산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던 남편 C씨는 지난해 5월 27일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C씨의 아버지가 28일 오전 C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C씨의 가게로 찾아가자 가게 동업자는 C씨가 이날 오전에 ‘오늘 하루 쉬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아내 B씨는 동료 배우들에게 ‘공연을 못 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동료들은 B씨가 전화가 아닌 문자로 연락한 점, 평소와 달리 문자의 띄어쓰기가 전혀 안 돼 있는 점 등이 수상했다고 진술했다. 동료 배우가 전화를 걸자 29일 오전 대신 전화를 받은 남편 C씨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실종 6일째인 2016년 6월 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은 부부의 금융·교통·통신 기록은 물론 출입국 기록까지 모조리 수사했지만 단 하나의 생활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금전 문제에 의한 범죄 연루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두 사람의 보험 및 채무관계 또한 깨끗했다. 경찰이 B씨 부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결과 남편 C씨의 휴대전화 신호은 2일 오전 8시 부산 기장군 인근에서 꺼졌다. B씨의 신호는 같은날 오후 8시 서울 천호동 인근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주변인 탐문에 나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C씨의 첫사랑으로, 집안 반대 탓에 다른 남성과 결혼했지만 C씨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의 지인들은 이혼하게 된 A씨가 C씨 부부를 계속 괴롭혔다고 진술했다. 부부의 결혼 뒤 재혼한 A씨는 노르웨이로 떠났지만, 노르웨이에서도 C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A씨가 사건 발생 전인 2016년 5월 중순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입국했다고 전했다. A씨 부부는 출국 예정일보다 2주일 앞당긴 6월 초 노르웨이로 떠났다. 한 달 가량 한국에 머물면서 A씨는 신용카드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한국에 들어오기 직전 친정엄마에게 “아프리카 여행을 가겠다”며 현금 1000만원을 송금해달라고 부탁했다. 아프리카가 아닌 한국에 들어 온 A씨는 친정엄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부부 실종사건 배후에 A씨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노르웨이에 있는 A씨를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해 조사하자 A씨는 노르웨이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2016년 12월부터 종적을 감췄고, 경찰은 지난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A씨는 5개월 뒤인 지난 8월 노르웨이 경찰에 검거됐다. 법무부와 외교부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며, A씨가 국내 송환되면 부산 남부경찰서가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한국에 들어와서 가족들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예정일보다 2주일이나 앞당겨 출국한 점,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노르웨이에서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등 의심 가는 정황이 많다”며 “A씨 이외에는 B씨 부부에게 원한을 가진 이가 없어 A씨가 유일한 용의자”라고 말했다. 다만 매체는 “A씨의 범죄 혐의를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종 직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A씨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실종사건 전후 알리바이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집요하게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이영학 중학교 동창 “걔가 커서 성폭행 할 줄 알았다”

    ‘그것이 알고싶다’…이영학 중학교 동창 “걔가 커서 성폭행 할 줄 알았다”

    28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을 파헤친다.이날 1098회는 ‘악마를 보았다 -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다. 지난 추석 연휴가 끝나갈 무렵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된 참혹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던 열다섯 살의 하늘이(가명), 채 피지 못한 어린 여중생의 죽음이었다. 피해자 아버지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엄마, 아빠를 얼마나 찾았을까, 그 순간에. 얼마나 애가 아파했을까. 이런 걸 생각하면 미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하늘이가 귀가하지 않은 날 밤, 어머니는 딸의 실종신고를 했다. 지구대에 직접 방문해 접견실에서 한 시간 가까이 딸에 대해 설명하고 서류를 작성했지만 1시간 남짓한 순찰을 제외하고 그 다음날 11시까지 경찰서의 담당경찰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담당 형사가 처음으로 연락을 해온 건 실종신고 24시간 후, 하늘이가 사망한지 11시간 후였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하게 판단을 한거죠. 친구를 만나러 갔다고 하니까. ‘저녁때 들어오는가 보다’하고”라고 말했다. 경찰의 초동수사가 탄탄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었다. 그리고 하늘이를 살해한 범인은 딸 친구의 아버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었다. 피의자 이영학은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가진 사람으로, 네 차례의 수술로 입 안에 어금니 하나만이 남아 ‘어금니 아빠’로 불리게 되었다. 수많은 방송과 SNS를 통해 자신의 희소병이 딸에게 유전되었다며 어린 부인과 함께 도움을 호소했고, 부녀의 안타까운 사연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어졌다. 이영학의 중학교 동창은 “저는 걔가 커서 성폭행 할 줄 알았어요. 진짜로. ‘크면 성폭행범 아니면 사기꾼 되겠다’생각은 했었어요”라고 말했다. 동창들은 이영학이 어린 시절부터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증언했다. 성폭행으로 의심되는 수많은 비행이 있었고, 불량한 생활을 해왔다는 것이다. 또한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기 25일 전 그의 부인은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2살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사망한 이영학의 부인. 이영학은 아내가 의붓 시아버지에게 8년동안 성폭행을 당했고 그 죄책감에 창문으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죽음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존재했다. 이영학은 부인이 사망한 후, 주변 사람들에게 성폭행으로 인해서 자살했다고 거리낌없이 말했고 마치 증거를 남기기라도 하듯 숨진 부인의 모습을 촬영했다. 딸 친구 살인사건 후 그의 부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점점 증폭되었다. 취재결과, 가장 큰 의문점은 부인의 추락지점에 있었다. 유성호 서울대학교 법의학과 교수는 “이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다이버나 가능하죠. 굳이 이쪽을 향해서 뛰어내렸을 가능성은 제가 이때까지 경험한 자살에서는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영학은 부인이 자신과 다투던 중 화장실에 들어갔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화장실 창문을 통해 투신했다고 말했다. 확인결과, 추락지점은 화장실 창문에서 수직이 아닌 사선방향이었다. 추락지점인 바닥면에서도 화장실 창문의 직하부분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제작진의 취재 도중 이영학 부인 가족의 편지가 도착했다. 그 동안 이영학은 책과 방송을 통해 부인과의 만남을 미화시켰지만, 가족들이 전한 사실은 달랐다. 수사결과 밝혀진 놀라운 사실은 이영학이 부인을 성매매에 동원해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문, 바로 이영학의 딸이다. 친구들 증언에 따르면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딸은 아버지를 싫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있어야 자신이 수술을 받을 수 있고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기에 아버지를 거부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여중생 살인사건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피의자 이영학과 그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추적해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에 부딪친 개 매단 채 40㎞ 달린, 女 운전자

    차에 부딪친 개 매단 채 40㎞ 달린, 女 운전자

    중국 후난성에 소재한 고속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에 강아지를 매단 채 무려 40㎞에 달하는 도로를 질주한 여성 운전자가 공안에 적발됐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후난성 샤오샨(韶山) 고속도로 매표소 인근에서 보초를 서던 경비원 A씨는 정차된 차량 앞면에 미세하게 움직이는 대형 물체를 발견했다. 요금 징수를 위해 정차한 것으로 알려진 가해자 후씨의 붉은색 차량 앞면에 가까이 다가간 A씨는 해당 차량 앞 범퍼에 대형견 한 마리가 형체 그대로 박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차량 앞면에 박혀 빠져나오지 못한 대형견을 발견한 경비원 A씨는 즉각 차량 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공안에 신고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공안 조사에 따르면, 후씨는 상하이와 쿤밍을 잇는 고속도로 진입로를 최대 시속으로 달리던 중 미처 피하지 못한 대형견을 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직후 후씨는 고속 도로 진입로라는 점에서 빠른 시간 내에 정차할 수 없었고, 충돌 직후 줄곧 차량 앞면에 그대로 끼인 피해견은 사고 상태로 약 40㎞를 매달려 후난성까지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후씨는 사고 직후 대형견과의 충돌 사실을 인지했으나, 차량에 대한 사고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는 것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공안에 신고하지 않은 채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씨는 도주 후 자신의 고향인 후난성 샹탄 샤오샨에서 파손된 차량을 수리, 사고 사실을 감쪽같이 숨기고자 했다고 공안은 전했다. 특히 이날 사고로 반려견을 잃을 위기에 놓였던 견주 역시 ‘귀찮다’는 이유로 실종 사실을 공안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강아지를 매달고 40㎞를 질주한 차주 후씨와 기르던 견을 잃고도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견주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최근 중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동물학대 문제가 부각, 후씨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에서는 SUV 차량에 강아지 한 마리를 끈으로 매달고 달린 남성이 붙잡혀 처벌을 받기도 했다. 당시 사건은 SNS를 통해 일반에 공개, 사건 가해자는 자신의 차량에 소형 견을 메달고 빠른 속도로 질주, 이를 목격한 일반 시민들의 저지에 의해 해당 학대 행위가 중지됐다. 당시 차량에 묶인 채 아스팔트 위를 끌려갔던 소형견은 과다 출혈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해당 가해 남성은 사건 현장에 몰려든 사람들에 의해 입고 있던 옷이 모두 벗겨지는 수난을 당했다. 이어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에 분개한 네티즌들은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 해당 지역 공안은 가해 남성의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구류 1개월, 벌금 2000위안(약 40만원)을 부과했다. 한편 이처럼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동물 학대 논란에 중국 정부는 동물 학대 행위자를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0년 제정된 동물학대방지법에 따라, 동물을 반복적으로 학대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 6000 위안(약 120만 원)의 벌금 등 형사 처벌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표창원 “이영학 사건, 피해자 살릴 기회 4번이나 있었는데..”

    표창원 “이영학 사건, 피해자 살릴 기회 4번이나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이른바 ‘이영학 사건’의 피해 여중생 실종신고 당일, 경찰의 부실한 대응을 지적했다.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영학 사건 초기의 경찰 대응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피해 여중생의 실종신고가 이루어진 당일, 경찰이 긴급상황을 의미하는 ‘코드1’을 발령했으면서도 정작 초동대응에 미흡했다는 것이다. 피해자 어머니는 실종신고 당일 딸을 마지막으로 만났던 이양의 존재를 알렸다고 한다.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이양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영학의 집 수색에 나선 건 그로부터 이틀이나 지난 후였다. 경찰은 “실종신고 당시 상황이 소란스러웠다”며 해명했지만 신고 당시 CCTV 화면에 따르면 민원인이 4명 밖에 되지 않는 등 소란스러운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 표창원 의원은 “피해자를 살릴 기회가 4번 있었다”며 “이영학은 10년이 넘게 기부금품 모집법을 공공연히 위반해왔다. 목전에서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었는데 그냥 방치했다”며 “중증장애인이고 세상의 동정을 사고 있기 때문에 가혹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기 어려웠다면 지도라도 해야 했다. 사회복지 담당자가 꾸준히 관리했더라면 이렇게 안 올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한 이영학의 부인 최씨가 시아버지 성폭행 고소했을 당시 검찰이 3번이나 영장기각을 했다. 원주라는 거리까지 시아버지를 고소하고 본인이 가서 증거를 찾아오는 등 상당히 이상한 사건인데, 적극적으로 수사했다면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최씨가 투신했을 때 압수수색을 해서 이영학이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도 발견됐다. 이는 명백한 법 위반인데 내사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코드1 지령을 인수한 경찰 데스크부터 문제가 발생했다”며 “피해자 어머니가 코앞에서 이영학 딸과 전화를 하는 데 관심이 없으니 피해자 어머니의 걱정과 불안에 공감을 못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영국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영국 경찰은 모든 집에 찾아가 수사를 진행해 범인을 검거했다”며 “한국의 경우 그랬다가 위해 있는 상황이 아닐 경우 손해배상 소송과 직권남용 고소 등 우려로 경찰이 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종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사건의 경중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과감하게 국회에 법 개정 사안을 요청하고, 위축된 경찰, 부족한 인원 등 총체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학 사건’ 경찰 거짓 해명 정황…실종신고 당시 지구대 ‘조용’

    ‘이영학 사건’ 경찰 거짓 해명 정황…실종신고 당시 지구대 ‘조용’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기대응 부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정황이 17일 드러났다.경찰은 사건 피해 중학생 A양의 어머니가 딸의 실종신고를 할 당시 지구대 내부가 소란스러워 ‘A양이 이영학 딸을 만났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구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판독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17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양 어머니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5분쯤 지구대에 도착했다. A양 어머니는 그날 오후 11시 20분께 “딸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112신고를 한 뒤 직접 지구대로 찾아와 실종 신고했다. A양 어머니가 지구대를 떠난 6일 밤 0시 30분쯤까지 약 50분간 지구대 CCTV에는 몇몇 시민들이 보일 뿐 소란스러운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A양 어머니가 도착했을 당시 다른 민원인 4명은 좌석에 앉아 있었고, 경찰이 이들을 제지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후에도 민원인이 일어나 경찰과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별다른 소란은 없었다. 특히 A양 어머니는 CCTV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경찰과 대화를 나눠 담당 경찰관이 다른 민원인들과 가까이 있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A양이 이영학의 딸과 만났다는 사실을 A양 어머니로부터 실종 신고 다음 날인 지난 1일에야 처음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양 어머니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딸이) 마지막 만난 게 이영학 딸이다. 그래서 지구대에서 (이영학 딸에게) 전화를 했다”며 경찰에게 딸이 이영학 딸과 만났다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지구대에 다른 사건이 있어 소란스러운 상황에 (A양 어머니가) 들어왔다”며 말을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지구대 안이 시끄러웠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A양 어머니로부터 “딸이 혼날 때 휴대전화를 끈다”는 말을 들었다며 초기에 가출로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지만, A양 어머니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등 초동대응 단계에서 양측 진술은 여러 차례 엇갈린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2신고 통화 녹취록을 보면, A양 어머니는 최초 112신고 당시 “(휴대전화가) 꺼져 있고, 집에 귀가하지 않았다고요?”라는 경찰관 질문에 “예. 이번이 처음이에요”라고 답했다. 경찰은 또 실종 수사 당시 A양 휴대전화 위치추적은 했지만, 실종 전 통화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통화내역은 살펴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A양 가족은 실종 신고를 하고 이틀 뒤인 이달 2일 직접 통신사에서 통화내역을 조회했다. 가족이 조회한 통화내역에서는 이영학 딸과의 통화내역이 확인됐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긴급한 사유가 있을 때 통신사에 통화내역을 바로 요청할 수 있지만 경찰은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휴대전화가 피해자의 아버지 명의로 돼 있어 가족이 직접 조회할 수 있다”며 경찰이 할 필요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해자 부모, 경찰 데리고 이영학 집 갔지만 ‘머뭇’…초동 수사에 분통

    피해자 부모, 경찰 데리고 이영학 집 갔지만 ‘머뭇’…초동 수사에 분통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사건의 피해자 여중생의 부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초동 수사에 분통을 터뜨렸다.특히 피해자 부모는 이영학 집 앞에서도 수색을 주저하는 경찰에게 ‘이 집에서 발길이 안 떨어진다’며 사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14일 이번 사건의 피해자 김 양의 부모와 인터뷰를 하고 이와 같이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김 양의 실종 신고가 이뤄진 지 골든 타임인 하루를 넘기고도 11시간이나 지나서야 경찰은 김 양의 부모와 함께 수색에 나섰다. 김 양의 부모는 김 양의 행적을 쫓아 집요하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건 경찰이 아니라 자신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양의 어머니는 “형사가 그런 거 아니에요. 제가 들어가서 교회에 애를 잃어버렸다. 구구절절이 말해서 CCTV를 보게끔 허락을 받았어요”라고 SBS를 통해 말했다. 이영학의 집을 찾아내는 것도 피해자 부모 몫이었다. 김 양의 아버지는 “친구를 불러서 ‘너 혹시 (이영학 딸) 집 아니?’ 하니 안다 그러더라고요. ‘데려다 줄래?’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경찰이랑 그 집에 갔어요”라고 말했다. 이영학 집 내부 수색을 위해 동원된 사다리차도 김 양 아버지가 불렀다. 김 양의 어머니는 “애 아빠 친구가 사다리차를 해요. 사다리차를 우리가 사설로 불렀어요”라고 말했다. 김 양의 부모는 집 내부 수색도 영장이 없다며 주저하는 경찰에 사정해 겨우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딸이) 없으니까 이 집 하고는 연관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그랬죠. 형사님, 전 이 집이 발길이 안 떨어집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의 초기 대처가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 부모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SBS에 따르면 경찰은 살해된 김 양이 이영학의 딸을 만나러 갔다는 부모의 말을 듣지 못했고 당시 지구대가 시끄러운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양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밤 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김 양이 이영학의 딸을 만나러 나갔다고 말한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김 양의 어머니는 “마지막 만난 게 이○○(이영학 딸)이거든요. ‘얘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요’(라고 말하고) 제가 지구대에서 전화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당시 김 양은 이영학 집에 감금돼 살아있는 상태였다. 반면 경찰은 이런 말을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최민호 서울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얘기를 들었으면 우리가 수사가 쉬워질 건데. 우리가 그 어머니한테 전화를 할 때까지 그런 얘기가 없으니까”라고 SBS를 통해 말했다. 경찰은 신고 당일 당직 직원들을 조사하고는 당시 지구대가 시끄러워 말을 듣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양재헌 서울 중랑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지구대에는 다른 사건, 폭력 사건이 있어서 조사하고 있었어요. 소란스러운 도떼기시장 같은 그런 상황에서 들어오셨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최초 신고 당시 가출 사건으로 판단한 이유를 어머니의 말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민호 서울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피해자) 엄마가 (딸이) 가끔 혼날 때는 휴대전화를 꺼 놓은 경우도 있다. 이런 얘기를 엄마가 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 어머니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죠. 배터리가 다 되면 다했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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