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제 창업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식통들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임기 3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지훈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젊은이들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66
  • 구로 창업 준비생 구청으로 모여요

    구로구가 예비 창업자 교육을 통한 자영업자 폐업 줄이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구는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 다음달 19일과 20일 구청 5층 강당에서 소상공인 창업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무료다.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폐업한 자영업자가 무려 175만 6378명에 이른다. 구 관계자는 “지역에서만 해마다 수만명이 창업에 뛰어들지만 대부분 경험 부족 등으로 수년 안에 사업을 접고 만다”며 “소상공인의 창업 역량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창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아카데미에서는 오승주 세븐위즈덤컨설팅 대표, 신영민 가치창업연구소 소장 등 분야별 전문 강사진이 소상공인 창업사례, 소점포 마케팅 전략, 창업세무, 창업자금 보증지원제도 등에 대해 강의한다. 총 12시간 교육을 모두 수료한 사람에겐 서울시 소상공인 창업자금 신청에 필요한 수료증이 교부된다. 구 관계자는 “특히 실제 창업사례를 통해 막연한 성공에 대한 꿈을 깨게 하고 현실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일깨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가 교육장 운영, 교재인쇄, 강사료 지급 등을 맡는다. 진흥원은 교육과정, 강사파견, 수료증 발급 등으로 역할을 나눈다. 대상은 예비 창업자, 업종전환 희망자, 사업자등록 6개월 이내 기존사업자 등 150명이다. 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서 접수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 신흥기업 엔씨소프트] IT 아이돌 출신… 게임 ‘리니지’ 대박 업고 2조원 부호 반열에

    [재계 인맥 대해부 (1부) 신흥기업 엔씨소프트] IT 아이돌 출신… 게임 ‘리니지’ 대박 업고 2조원 부호 반열에

    김택진(47) 엔씨소프트 대표는 서울대 재학 시절인 22세 때(1989년) ‘아래아한글’이라는 인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간지 표지 모델이 될 정도로 일찌감치 유명했던 ‘IT 아이돌’이다. 서른 살인 1997년 엔씨소프트를 설립하고 이듬해 다중접속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내놓으면서 게임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리니지 단 하나로만 엔씨소프트는 1998년~올해 2조원(누적)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김 대표는 2011년 IT자수성가 사업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개인 재산(보유 주식 기준)을 쌓았다. 하지만 2011년 프로야구단 제9구단 NC다이노스 창단, 2012년 넥슨에 자기 주식 대량(14.68%) 매각, 지난해 환율 차를 이용해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내는 FX마진 투자에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등 ‘돌발 행동’으로 주주들의 우려를 샀다. 김 대표는 1986년 서울대 2학년 때 컴퓨터연구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IT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동아리 멤버였던 이찬진(49) 드림위즈 대표, 김형집(47) 전 나모인터렉티브 연구소장, 우원식(46) 엔씨소프트 부사장 등과 함께 1989년 아래아한글을 개발하며서 주목받았다. 그는 2011년 서울대 강연에서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학과보다는 동아리 활동이었다”면서 “대학 때 꿈꿨던 그 꿈을 이루려고 나머지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고 회고했다. 아래아한글은 한국 최초의 워드프로세서이기도 했지만 그래픽기능을 갖춘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하고 있었을 때다. 당시 자국 언어로 된 워드프로세서가 MS 워드를 제친 것은 ‘아래아한글’이 유일했다. 1991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병역특혜 혜택이 있는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병역 특례요원이었지만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팀장에 올랐고, 1993년 세계 최초 인터넷 기반 PC통신인 아미넷(이후 ‘신비로’로 이름이 바뀜)을 개발했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김 대표를 ‘주목하고 있는 젊은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기도 했다. 현대전자와 현대정보기술이 신비로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자 김 대표는 직원 17명을 데리고 나와 1997년 3월 ‘(미래의) 다음 회사’(Next Company)라는 뜻의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창업 첫해 매출 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매출 7567억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1998년에 내놓은 리니지가 시쳇말로 ‘대박’이 났기 때문이다. 리니지는 원래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아니었다. 리니지는 송재경(47·전 엔씨소프트 부사장) XL게임즈 대표에 의해 허진호(53) 대표가 운영하던 아이네트에서 1996년부터 개발되고 있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아이네트가 게임프로젝트를 포기했고, 엔씨소프트가 아이네트 게임개발팀을 영입했다. 리니지의 원작은 신일숙 작가의 만화 ‘리니지’다. 왕자·공주·기사·요정·마법사 등의 종족 중 하나를 자신의 캐릭터로 선택해 몬스터와 싸워 간다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가 레벨을 키워 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변신반지’, ‘순간 이동 반지’ 등의 무기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짙은 중독성 때문에 ‘리니지 폐인’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게임 속 아이템이 실제로 웃돈을 얹어 현금으로 거래돼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리니지는 해외에서도 성공했다. 2000년 타이완에서 리니지가 출시됐을 때 동시 접속자가 1만명을 돌파하자 타이완 국가 인터넷이 2~3차례 다운되기도 했다. 리니지는 여전히 엔씨소프트 게임 매출의 54.3%(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주 수익원이다. 이후에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2003년), 아이온(2008년), 블레이드앤소울(2012년), 길드워(2005년)·길드워2(2012년) 등의 새로운 온라인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동시 접속자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길드워2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하고 동시 접속자 40만명을 뛰어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이렇게 잘나가던 엔씨소프트가 최근엔 다소 휘청거리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뜸해 2011년 영업이익(1357억원)이 전년 대비 45.9%나 급감했다. 하지만 2012년(1513억원), 지난해(2052억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제는 실적이 아닌 엔씨소프트를 세우고 키워온 김택진 대표 자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는 2012년 6월 8일 갑작스럽게 자신의 지분 14.68%를 넥슨에 매각했다. 8000여억원어치였다. 특히, 매각 가격이 전날 종가(26만 8000원)보다 싼 주당 25만원의 헐값이라 의혹이 커졌다. 2012년 6월 27만원 정도였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6개월 뒤인 12월 28일에는 15만원까지 떨어졌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 김택진 대표가 게임사업 성장에 회의를 느낀 것 같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김 대표가 매각 금액 중 상당 금액(5000억원)을 FX마진 시장에 투자해 6개월 만에 1500억원 이상을 벌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급기야 올 8월엔 일부 주주들이 김 대표 ‘안티 커뮤니티’를 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신규 이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게임은 물론 캐주얼게임, 교육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면서 “모바일 디바이스 확대에 따른 스마트폰 게임 사업 증대를 위해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엔씨소프트] IT 아이돌 출신…게임 ‘리니지’ 대박 업고 2조원 부호 반열에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엔씨소프트] IT 아이돌 출신…게임 ‘리니지’ 대박 업고 2조원 부호 반열에

    김택진(47) 엔씨소프트 대표는 서울대 재학 시절인 22세 때(1989년) ‘아래아한글’이라는 인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간지 표지 모델이 될 정도로 일찌감치 유명했던 ‘IT 아이돌’이다. 서른 살인 1997년 엔씨소프트를 설립하고 이듬해 다중접속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내놓으면서 게임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리니지 단 하나로만 엔씨소프트는 1998년~올해 2조원(누적)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김 대표는 2011년 IT자수성가 사업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개인 재산(보유 주식 기준)을 쌓았다. 하지만 2011년 프로야구단 제9구단 NC다이노스 창단, 2012년 넥슨에 자기 주식 대량(14.68%) 매각, 지난해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내는 금융투자에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등 김 대표의 ‘돌발 행동’이 알려지면서 주주들의 우려를 샀다. 김 대표는 1986년 서울대 2학년 때 컴퓨터연구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IT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동아리 멤버였던 이찬진(49) 드림위즈 대표, 김형집(47) 전 나모인터렉티브 연구소장, 우원식(46) 엔씨소프트 부사장 등과 함께 1989년 아래아한글을 개발하며서 주목받았다. 그는 2011년 서울대 강연에서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학과보다는 동아리 활동이었다”면서 “대학 때 꿈꿨던 그 꿈을 이루려고 나머지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고 회고했다. 아래아한글은 한국 최초의 워드프로세서이기도 했지만 그래픽기능을 갖춘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하고 있었을 때다. 당시 자국 언어로 된 워드프로세서가 MS 워드를 제친 것은 ‘아래아한글’이 유일했다. 1991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병역특혜 혜택이 있는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병역 특례요원이었지만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팀장에 올랐고, 1993년 세계 최초 인터넷 기반 PC통신인 아미넷(이후 ‘신비로’로 이름이 바뀜)을 개발했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김 대표를 ‘주목하고 있는 젊은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기도 했다. 현대전자와 현대정보기술이 신비로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자 김 대표는 직원 17명을 데리고 나와 1997년 3월 ‘(미래의) 다음 회사’(Next Company)라는 뜻의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창업 첫해 매출 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매출 7567억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1998년에 내놓은 리니지가 시쳇말로 ‘대박’이 났기 때문이다. 리니지는 원래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아니었다. 리니지는 송재경(47·전 엔씨소프트 부사장) XL게임즈 대표에 의해 허진호(53) 대표가 운영하던 아이네트에서 1996년부터 개발되고 있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아이네트가 게임프로젝트를 포기했고, 엔씨소프트가 아이네트 게임개발팀을 영입했다. 리니지의 원작은 신일숙 작가의 만화 ‘리니지’다. 왕자·공주·기사·요정·마법사 등의 종족 중 하나를 자신의 캐릭터로 선택해 몬스터와 싸워 간다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가 레벨을 키워 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변신반지’, ‘순간 이동 반지’ 등의 무기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짙은 중독성 때문에 ‘리니지 폐인’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게임 속 아이템이 실제로 웃돈을 얹어 현금으로 거래돼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리니지는 해외에서도 성공했다. 2000년 타이완에서 리니지가 출시됐을 때 동시 접속자가 1만명을 돌파하자 타이완 국가 인터넷이 2~3차례 다운되기도 했다. 리니지는 여전히 엔씨소프트 게임 매출의 54.3%(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주 수익원이다. 이후에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2003년), 아이온(2008년), 블레이드앤소울(2012년), 길드워(2005년)·길드워2(2012년) 등의 새로운 온라인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동시 접속자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길드워2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하고 동시 접속자 40만명을 뛰어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이렇게 잘나가던 엔씨소프트가 최근엔 다소 휘청거리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뜸해 2011년 영업이익(1357억원)이 전년 대비 45.9%나 급감했다. 하지만 2012년(1513억원), 지난해(2052억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제는 실적이 아닌 엔씨소프트를 세우고 키워온 김택진 대표 자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는 2012년 6월 8일 갑작스럽게 자신의 지분 14.68%를 넥슨에 매각했다. 8000여억원어치였다. 특히, 매각 가격이 전날 종가(26만 8000원)보다 싼 주당 25만원의 헐값이라 의혹이 커졌다. 2012년 6월 27만원 정도였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6개월 뒤인 12월 28일에는 15만원까지 떨어졌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 김택진 대표가 게임사업 성장에 회의를 느낀 것 같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김 대표가 매각 금액 중 상당 금액(5000억원)을 FX마진 시장에 투자해 6개월 만에 1500억원 이상을 벌었다는 소문이 알려져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급기야 올 8월엔 일부 주주들이 김 대표 ‘안티 커뮤니티’를 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신규 이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게임은 물론 캐주얼게임, 교육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면서 “모바일 디바이스 확대에 따른 스마트폰 게임 사업 증대를 위해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창업 실패 경험·교훈 책으로

    창업 실패 경험·교훈 책으로

    성형철 경일대 창업지원단 교수가 자신의 실패를 교훈 삼아 엮은 창업 안내서 ‘기술 창업으로 성공하기’(박영사)를 펴냈다. 기술 창업자들에게 유용한 입문서 역할을 할 책은 기술 창업의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일련의 과정을 다뤘다. 실제 기술 창업에 필요한 분야별 지식을 사업 순서에 따라 기술했고 실패 사례를 소개했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의 경영에 해당하는 이론이나 사례는 다루지 않았고 인사, 조직, 재무회계 등 기업 경영 활동에 관한 일반적인 이론도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넥슨] 예·체능 뛰어난 명문가 ‘엄친아’… 게임업계 ‘은둔의 경영자’로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넥슨] 예·체능 뛰어난 명문가 ‘엄친아’… 게임업계 ‘은둔의 경영자’로

    게임 업계에서 김정주 대표는 흔히 ‘은둔의 경영자’라고 불린다. 2001년 넥슨의 사장 자리를 내어 놓은 이후 한결같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렸다. 같은 이유에서인지 가족사도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다. 그가 외부에 법조인이라고만 밝힌 부친은 김교창(77) 법무법인 정률 고문변호사다. 1962년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몸담은 부친은 66년 개업한 뒤 한국회의법학회 회장, 대한공증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상법 전문 변호사다. 종로가 본적인 서울 토박이로 55년 서울고, 61년 서울대 법과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남과는 다른 길을 가는 아들의 든든한 후원자다. 당시에는 생소한 온라인 게임회사를 차리겠다는 아들에게 6000만원이란 사업자금을 지원해 줬다. 김 대표는 이 돈으로 강남구 역삼동에 10평 남짓한 오피스텔을 얻었다. 부친은 94년 넥슨이 설립된 이후 5년간 아들 회사의 대표직을 지내며 각종 계약의 자문역을 해 줬다. 취미로 경마를 즐겼던 부친은 마주(馬主)이기도 했는데 말을 살 때마다 말 이름에 아들이 만든 온라인 게임 이름을 붙일 정도로 아들 사랑이 각별하다. 이런 이유로 한때 ‘바람의 나라’, ‘아스가르드’ 등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과 같은 이름의 말들이 주말이면 과천 경마장을 질주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까지 잘하는 ‘엄친아’다. 심지어 만능 스포츠맨에 음악과 연극에도 조예가 깊다. 부친은 1970년대 대한스키협회 부회장과 한국골프장사업협회 법률고문을 지낸 스포츠광이다. 예술적인 재능은 어머니 이연자(73)씨로부터 물려받은 듯하다.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모친은 어린 아들에게 일찍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김 대표는 어릴 적 악기를 가지고 노는 데 빠져 학교를 빼먹기 일쑤였다. 보통 부모라면 걱정할 만도 하지만 자기가 좋아는 일에 푹 빠진 아들을 나무라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 교육철학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였다. 가풍 덕인지 한번 빠진 일에는 끝장을 본다. 김 대표의 형인 정우(49)씨 역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둑 아마 7단인 형은 대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근무한 이학박사지만 바둑이 좋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어머니의 전공인 피아노보다는 바이올린에 재능이 있었다. 실제 1979년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초등부 바이올린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스쿼시와 수상스키, 스노보드 마니아다. 특히 스노보드 실력은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무릎 수술 후에도 산에 오를 정도로 등산을 즐긴다. 외가도 내로라하는 명문가다. 첫째 이모인 이순자(75)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도서관학을 국내에 소개한 여성 원로다. 남편은 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 때 순국한 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아직까지 경제계 관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모부인 김 전 수석은 중학생이던 김 대표에게 컴퓨터를 처음으로 선물해 줬다고 한다. 덕성여대 교수와 한국미술사학회 학회장을 지낸 둘째 이모 이성미(74)씨의 남편은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 고려대 교수와 주미대사를 역임한 한승주(74) 전 외무부 장관이다. 외삼촌도 서울대 인문대학 동양사학과 교수를 거쳐 규장각 관장을 지낸 이성규(67) 명예교수다. NXC(넥슨의 지주회사)의 감사직을 맏고 있는 아내 유정현(45)씨는 대학 시절 스키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게임만큼이나 연애도 열심이었다. 데이트를 시작한 뒤 700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났다는 연애담은 지인들에게 아직도 자랑하는 김 대표의 레퍼토리다. 유씨는 김 대표가 외부 업무에 바쁜 동안 회사의 안살림을 도맡은 넥슨의 창업 공신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경영지원본부장까지 지냈고 현재는 NXC 감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남편 이상으로 가족 얘기가 외부에 나가는 것을 꺼린다. 45세 이하 여성중 국내 6위(2011년 기준)에 오를 정도로 부자가 된 현실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인터뷰 요청에 유씨는 “애들의 아버지가 세상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엄마까지 외부에 노출되면 엄마로서 두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상이 사라지게 된다. 양해해 달라”며 사양했다. 부부에겐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12세, 10세)이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에볼라 물리친 나이지리아… 일등공신은 빌 게이츠였다

    에볼라 물리친 나이지리아… 일등공신은 빌 게이츠였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가 공식적으로 에볼라에서 벗어났다.” 전 세계가 에볼라 확산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나이지리아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깜짝 소식을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에볼라 희생자가 속출한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의 인접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8월 31일 이후 에볼라 발병이 멈췄다고 확인했다. CDC는 나이지리아의 가장 큰 도시인 라고스에 에볼라를 막을 수 있는 비법을 전수받으러 연구원들을 파견하기까지 했다. 보코하람 등 반군의 반란으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는 데다 국민의 삶 또한 팍팍하기 이를 데 없는 아프리카의 빈국 나이지리아는 어떻게 에볼라를 물리쳤을까. 외신들은 ‘소아마비 대응체계’를 이유로 꼽는다. 영국 가디언은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소아마비 예방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지원한 긴급사태지휘센터가 에볼라 비상운영센터로 변신해 훌륭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첫 에볼라 환자가 나오자마자 나이지리아는 곧바로 소아마비 대응체제를 본떠 라고스에 비상운영센터를 세우고 소아마비 대응팀 소속 의사 40명을 배치했다. 비상운영센터는 나이지리아 보건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CDC, 국경 없는 의사회,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기관 간 협력을 이끌어 냈다. 더욱이 훈련된 1800명의 의료종사자가 투입되고 방호복과 충분한 병상, 염소로 살균한 물 등을 갖춘 안전한 병동이 설립되면서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가디언은 “나이지리아의 의료 시스템은 취약하지만, 특별훈련을 받은 많은 인력과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춘 소아마비 감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5일까지 에볼라로 3879명이 숨진 가운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이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미 메릴랜드 의과대학과 서북부 아프리카 말리 백신개발센터 관계자들은 이날 말리에서 근무 중인 3명의 의료노동자에게 에볼라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성공하면 에볼라 확산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의 대응 수위도 강화되고 있다. 뉴질랜드는 군사 및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고, 캐나다는 국내 6개 공항에 전문 검역관을 배치했다. 영국 정부도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지역에서 출발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9억이하 다주택자 주택연금 가입 허용

    9억이하 다주택자 주택연금 가입 허용

    8일 정부가 연내에 5조원 이상의 재정 추가 투입 방안과 엔저 대응책 등을 내놓은 것은 최경환 경제팀이 출범한 지 3개월이 됐지만, 부동산을 뺀 실물경기가 여전히 바닥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회성 ‘스몰볼’(소규모 미시정책) 정책으로 ‘반짝 효과’만을 노리는 대신 구조개혁을 병행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매우 약해진 상황에서 엔화 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은 커지고 있다고 공식 진단했다. 실제로 8월 중 광공업 생산은 하계휴가 및 자동차 업계 파업 등 여파로 -3.8%를 기록,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로 7개월 만에 최저치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던 2분기보다 부진한 상태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소비자물가가 예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생산도 줄어드는 어려운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엔저 역시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대외 위험 요인으로 재분류했다. 지금 상황은 추가경정예산 등 대규모 대응책을 내놓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가 지난 7월 내놓은 41조원 패키지 정책을 앞당겨 집행하고, 엔저 대응 차원에서 대 일본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 변동보험료 부담을 줄여주는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지원책을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싼 엔화를 이용해 자본재 수입, 인수합병(M&A) 등을 지원해 투자 및 생산성을 확대하는 엔저 활용 방안도 포함됐다. 내수활성화를 통한 경상수지 흑자 완화,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전략도 들어갔다. 다양한 내수 활성화 대책도 담겼다. 우선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역모기지) 가입 대상에 다주택자를 추가해 주택연금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창업 중소기업 세액 감면 대상에 관광유람선업과 관광공연장업을 추가하고, 원천 기술 연구개발(R&D)의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부동산 중개보수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번 달 안에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심의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해 기숙사비가 저렴한 연합 기숙사를 건설하고, 1주택자의 주택 교체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주택의 대출 조건은 신규 주택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엔저에 따른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은 재정 투입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으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천명했지만 다른 대책에 우선순위가 밀린다. 주택연금을 다주택자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조치도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연금이 당초 집만 있고 소득이 없는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기 때문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기업들에 빚을 더 늘려줄 뿐 기업투자 확대 유도 등 경기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 대책은 빠져 있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창업라운지 개설… “학생·창업자 이어주고 싶어”

    창업라운지 개설… “학생·창업자 이어주고 싶어”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있는 인덕대학에 최근 이색적인 공간이 생겨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공항에 있는 항공사 비즈니스 라운지를 본뜬 ‘창업 스타트업 라운지’가 바로 그곳. 이 대학 창업선도관 1층 140㎡에 회의실과 휴게실, 스낵바,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다과, 음료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창업 관련 최신 자료도 가득하다. 지난 1일 임시로 문을 열고서 1주일 동안 300여명이 넘게 다녀갔다. 지난 24일 정식 개장하고서는 하루에 70여명 정도가 찾고 있다. 30일 만난 이우권 총장은 “항공사의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일반인 창업자들과 학생들을 이어주는 소통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여길 들어가려면 우선 ‘창업 마일리지’를 100점 이상 쌓아야 한다. 창업 관련 강의를 듣거나, 창업 동아리 활동 혹은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하거나 실제로 창업을 하는 등 창업 관련 활동을 하면 10~50점의 마일리지를 받는다. 학생들은 또 이곳에서 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일반인 창업자들의 시제품을 직접 보고 창업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원미영(22·미디어아트앤디자인과 3년)씨는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창업한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싶을 때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반갑다”며 “자유롭게 이용하다 보니 창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외식창업 웰빙이 대세,‘원적외선 압력식바베큐기계’ 호응

    외식창업 웰빙이 대세,‘원적외선 압력식바베큐기계’ 호응

    건강음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에 외식창업업계에서도 웰빙 열풍이 한창이다. 웰빙음식이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외식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저지방 저칼로리 조리가 가능한 조리기계로 발 빠르게 탈바꿈 하고 있는 것. 주방기계 신기술 벤쳐기업 일창하이테크의 발명특허품인 원적외선 압력식 바베큐기계‘셰프스타(발명특허 제 117156호)’가 웰빙음식 조리에 탁월한 맛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일창하이테크는 1993년 12월 창설이래 업소용 바베큐기계만을 전문 생산하여, 2000년 9월 신기술 벤처기업으로 등록된 명실공히 바베큐기계 분야 최고임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셰프스타1,2,3,4,5는 원적외선방사로 식재료의 겉과 속을 동시에 익혀주기 때문에 적당량의 육즙이 보존된 채 지방질을 방출시키므로 육질을 부드럽게 하며, 양이온을 음이온화 시켜 육류의 잡취가 거의 제거되므로 향이 좋고 맛이 탁월하다. 또한 첨단방법인 컴퓨터 자동제어 시스템을 적용하여 재료에 따라 가장 알맞은 온도와 시간에 맞춰 익히므로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 또 과학적으로 설계된 프론트도어 방식인 솥문 장착으로 실제 사용상의 편리함을 높였으며, 안전밸브와 비상밸브의 이중 안전설계로 안전도에 만전을 기하였다. 원적외선 압력식 바베큐기계 셰프스타12345는 원적외선과 기체의 압력방식으로 조리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여 유지비용을 절감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뛰어난 맛과 안전한 설계가 돋보인다. 외식업계의 최신 트렌트가 건강식품과 웰빙식품 열풍인 요즘, 저지방 저칼로리 고단백 건강식품에 적합한 제품으로 ‘맛’과 ‘매출’을 동시에 올리는 ‘일거양득’ 바베큐기계라는 호평을 받는다. 대표상품인‘셰프스타1,2,3,4,5’는 치킨집과 호프집, 오리집, 소주방, 보쌈집, 양고기집, 바베큐전문점 등에서 사용한다. 조리 가능한 품목으로는 통닭 바베큐, 통오리 바베큐, 돼지등갈비 바베큐, 양고기구이전문점, 통삼겹 바베큐, 베이크치킨, 떡갈비 바베큐 등 구워 익히는 모든 음식에 조리가 가능하다. 현재 통닭이나 오리전문점의 프랜차이즈 업체나 기존에 고기집을 운영하는 업주가 설치를 원할 경우, 샘플기계를 차량에 장착 후 방문하여 기계성능의 직접 시연 후 설치와 조리법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식재료도 공급 가능하다. 일창하이테크 대표는 “중간 유통마진을 거치지 않고 전국직판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자본으로 외식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의 문의가 많다”며“일창하이테크 임직원일동은 창업주를 비롯한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개발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더 좋은 제품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창하이테크의 대표상품으로는 셰프스타 2002 (발명특허 제 117156호) 4종류를 비롯한, 참숯전기바베큐기 (발명특허 제 254823호) 3종류, 황토진흙 구이 (발명특허 제 240301호) 3종류, 텀플러스 진공염지기계 (실용신안 제 209396호) 2종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금 일창하이테크 홈페이지(http://www.ilchang.co.kr)를 방문하면 바베큐 기계과 압력식기계, 원적외선기계에 관한 자세한 상품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문의도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네이버] ‘서울대 공대 86학번’ ‘서울대 법대 82학번’의 황금 라인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네이버] ‘서울대 공대 86학번’ ‘서울대 법대 82학번’의 황금 라인

    정보통신(IT)계 최강으로 알려진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인적 네트워크는 2007년 판사 출신 김상헌 대표를 영입하면서 외연을 한층 넓혔다. 김정주 NXC 넥슨 대표를 비롯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 송재경 XL게임즈 대표 등 IT 업계에서 성공한 기업인들이 이 의장과 같은 서울대 공대 86학번이다. 최근 들어 정치·경제·사회·문화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그중에서도 ‘사법시험-서울중앙지법 판사’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김 대표의 인맥이 더해졌다. 이 의장을 비롯해 김정주 대표, 송재경 대표는 같은 컴퓨터공학과(컴공)로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이다. 모두 카이스트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 의장과 김 대표는 단짝으로 카이스트에선 같은 방에서 기숙사 생활(1991년)을 했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 박사과정을 밟던 1994년 넥슨을 창업해 송 대표와 함께 최초의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인 ‘바람의 나라’를 개발,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흥행을 일으켰다. 현재 이 의장과 함께 주식재산만 1조원이 넘는 우리나라 대표 IT 부호다. 김 대표는 1999년 넥슨의 자회사인 엠플레이와 네이버컴의 주식을 맞바꿔 이 의장에게 사업자금을 지원했고, 2012년까지 네이버(NHN) 지분을 1~2% 정도 보유하고 있었다. 같은 해 그 옆방에서는 송 대표와 김상범 넥슨 전 이사가 같은 방을 썼다. 송 대표는 카이스트 재학 시절 학교 내에 화제가 될 만한 개발 사례를 양산해 ‘천재’ 소리를 듣던 우리나라 대표 게임 개발자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86학번인 김 전 이사 역시 넥슨의 초창기 멤버로 메이플스토리, 퀴즈퀴즈 등을 만든 뛰어난 개발자다. 넥슨과 함께 양대 게임업체인 NC소프트 김택진 대표도 이들과 같은 시기에 학교에 다닌 85학번(전자과)이다. 송 대표와 함께 개발해 1998년 내놓은 리니지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에 버금가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자연어 검색을 최초로 개발해 2000년대 네이버를 1위 포털로 만드는 이준호(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역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3학번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역시 서울대 공대(산업) 86학번으로 카이스트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여기에 삼성SDS 입사 동기까지 이 의장과 겹친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중반 네이버와 포털 1위 경쟁을 벌였던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는 연세대 컴퓨터 공학과 86학번이지만 이 의장과는 죽마고우다. 둘은 어려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진흥아파트 같은 동에 살았고 어머니들도 친분이 두텁다. 왜 유독 86학번이 한국 IT 업계를 주도하게 됐을까.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고교 시절 개인용 컴퓨터를 처음 갖게 된 시기적 요인과 대학 때 컴퓨터 관련 동아리가 활발했던 시대적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김택진, 김정주, 이해진, 송재경 등은 같은 시기 대학에 다니면서 서로 보고 배우고 자극을 받는 등 시너지 효과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 86학번이 우리나라 자연계 대표 학맥이라면 법대 82학번은 인문대 대표 학맥인 셈이다. 김상헌 대표와 같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은 지난 7월 재·보궐선거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대 접전지인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모두 김 대표와 같은 학과 동기이기 때문이다.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유명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도 이들과 과 동기다.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송언석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등 정부 핵심 관계자들도 김 대표의 네트워크에 들어와 있다. 또 연수원 17기로 대법원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한승 판사도 김 대표와 가깝다. 이처럼 서울대 법대 82학번이 승승장구한 것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와도 관련이 있다. 1981년 대규모 미달 사태 탓에 1982학년도부터 1·2·3지망제가 도입됐다. ‘운 좋게’ 서울대 법대생이 되는 기회가 차단됐고, 전국의 수재들이 한곳에 모인 것이다. 실제 서울대 법대 82학번 졸업생 360여명 가운데는 법조인이 183명, 대학교수가 33명에 달한다. 이런 전방위 인맥의 도움 때문인지 김 대표 취임 이후 네이버가 세련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 개선은 물론이고 여론 대응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네이버가 검색시장을 독점한다’는 비판에 이렇다 할 대응도 못했던 네이버였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안드로이드(OS) 기반으로 국내에 영향력을 넓혀 가는 구글을 언급하며 “1위 사업자라고 규제하는 것은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반격에 나설 정도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실체 드러낸 ‘한국형 창조경제’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실체 드러낸 ‘한국형 창조경제’

    ‘뜻을 모르겠다’는 비판 속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가 1년 6개월 만에 드디어 구체적인 결과물을 공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서울 광화문 드림센터에서 ‘창조경제 성공사례 발표회’를 열고 22개 기업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날은 미래부가 야심 차게 출범시킨 창업지원시스템 ‘창조경제타운’이 1주년을 맞는 날이다. #1 요구르트 제조기로 홈쇼핑의 절대강자로 부상한 NUC전자는 원액기를 개발하던 중 난관에 부딪혔다.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특허분쟁과 제품 매출 부진으로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었다. 시제품을 만들 비용조차 없어 허덕이던 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을 알게 됐다. KISTI는 보유한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링 시스템을 이용, 착즙기 스크루의 최적 각도와 조건을 산출해줬다. KISTI의 자료를 기반으로 NUC는 원액기 착즙률을 75%에서 82.6%로 끌어올리며 성공적으로 제품을 만들었고, 2010년 19억원이던 매출은 1년 만에 293억원까지 올랐다. 2012년에는 해외에 제품을 수출하며 5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NUC관계자는 “KISTI의 연구성과 덕분에 시간과 비용을 절감, 한 발 빠르게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면서 “782건의 해외 지식재산권 등록 및 출원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를 탄탄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2 중소기업 큐시스 직원들은 몇 년 전 내부 회의 과정에서 ‘외부 풍경을 보고 싶을 때만 볼 수 있는 유리창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시장조사 과정에서 높은 제품개발 가격으로 인해 포기해야 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큐시스의 아이디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발견한 생기연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기술개발에 나서 대체소재 관련 기술을 큐시스에 이전했다. 또 정부 주관의 ‘제품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6억 3000만원도 지원했다. 아이디어로 남을 뻔했던 이 생각은 서서히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고, 올해 2월 유리창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대형 스마트 윈도’가 시장에 탄생했다. 현재까지 미국 및 일본에 42억원어치 제품이 수출됐다. 특히 해외 2위 업체와 3~5년 정도의 기술격차가 있어 향후 지속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지금까지의 창조경제 정책이 생태계 조성·창조마인드 확산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앞으로는 창조경제 새싹들이 큰 나무로 자라도록, 민간의 활력과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마중물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가 이날 공개한 사례들은 ▲정부 출연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이 기술적 난관을 해결한 사례 ▲출연연 연구원들이 기술을 이용해 직접 창업에 나선 사례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받아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실제 출연연들은 올해 중소기업 전담인력을 두고, 기술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권선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술마케팅팀 수석연구원은 “최근 들어 각종 기술적 문제를 의논하는 중소기업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출연연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고, 분야가 다른 경우에는 다른 출연연이나 기업을 소개시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연연 연구원들이 외부로 나가 창업하는 사례를 ‘기술유출’, ‘인력유출’로 보던 과거 시각도 변했다. 이날 성공사례로 거론된 뉴라텍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10년간 함께 무선랜 칩을 연구하던 팀원들이 힘을 모아 벤처를 창업한 경우다. 보통 연구소기업이 2인 이하 소규모 창업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뉴라텍은 28명이라는 대규모 팀 창업 방식을 택했다.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경영과 마케팅 등 기업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 망라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5개 업체가 독과점하고 있는 와이파이 시장에 뛰어든 이들의 도전은 무모해 보였지만, 민간투자금 150억원을 유치하고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뉴라텍 관계자는 “기술의 우수성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마케팅 능력,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국제표준화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필한 것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고 성공요인을 꼽았다. 투자자금이 없어 상용화를 포기한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도 있었다. ‘해보라’가 개발한 이어톡은 이어폰 내에 초소형 마이크를 장착, 상대방과 대화할 때 외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더욱 또렷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이어폰은 듣는 기기라는 통념을 깨고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하지만 투자자금이 없어 어려움을 겪다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12억 5000만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사업화의 길을 열었다. 미래부는 창조경제의 1차적인 성과가 가시화된 만큼 추후 기반조성에 힘을 써, 창조경제 생태계를 마련하고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벤처 중심의 판교, 지식·문화 중심의 홍릉으로 창조경제 성공모델을 확산하고 수명이 다한 산업단지는 적극적으로 창조공간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또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특허를 벤처·중소기업이 활용해 창조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이날 미래부가 발표한 성과 상당수가 “기존에 있거나 진행되던 성과를 창조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미래부 관계자는 “창조경제 자체가 전혀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기보다는 기존 산업 속에서 장점을 뽑아 발전시키는 것에 가깝다”면서 “새로운 기업이 탄생하는 것만큼 과거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 미래동력 찾기 ‘절반의 성공’

    서울 미래동력 찾기 ‘절반의 성공’

    지난 22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의 미국 순방은 창조경제에 무게를 두었다는 점에서 이전 순방과 비교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 많다. 미국 금융투자유치부터 실리콘밸리의 벤처자금 조달, 할리우드 영화 촬영장소 유치까지 바쁜 일정이었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크게 없었다는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고홍석 서울시 산업정책관은 “향후 서울의 발전은 우리의 힘뿐 아니라 서울에 사는 다양한 나라와 인종들의 생각이 모여야 가능하다”면서 “이번 미국 순방을 서울의 중소기업이 실리콘밸리 등 해외로 진출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29일 밝혔다. 창조경제 발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 순방의 의미를 둔 것이다. 실제 박 시장은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 포맷8, 엔젤리스트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서울시가 향후 우수한 창업기업을 발굴해 추천하면 이들 기관이 검증을 거쳐 투자하는 내용이다. 또 28일에는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에서 스타트렉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제프리 체노브와 2016년 개봉 예정인 ‘스타트렉3’의 감독 로베르토 오씨를 만나 영화 촬영지로 서울이 가진 장점을 알렸다. 지난 22일 뉴욕 금융투자유치설명회에서 여의도금융중심지에 대해 홍보하고 마이클 오닐 씨티그룹 회장과 개별면담을 했다. 폐철로를 활기찬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 뉴욕 하이라인파크에선 서울역 고가를 녹색 보행 공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의 미래 먹거리 발굴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미국 방문은 가시적인 성과가 크지 않아 갈 길이 아직은 멀어 보인다. 뒤늦게 잡힌 반기문 유엔 총장과 면담 일정이 겹치면서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을 못 만난 것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창조경제와 차별화된 서울형 창조경제의 내실을 어떻게 다지느냐가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준규 기자 kdlrudwn@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獨 프라운호퍼 재단

    “프라운호퍼의 존재 가치는 응용연구에 있습니다. ‘학문적 궁금증’보다는 ‘돈’과 ‘부가가치’가 먼저입니다.” 독일 뮌헨 프라운호퍼 재단본부의 데니제 카스케 국제협력실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재단의 존재 의의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1949년 설립된 프라운호퍼 재단은 독일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67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고용인원 2만 3000명, 올해 예산 21억 유로(약 2조 7900억원)의 유럽 최대 응용과학 연구집단이다. 연방정부, 주정부, 재단본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전체의 3분의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기업 및 공공 부문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각 연구소가 직접 조달한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9000여개에 이른다. 이 같은 예산 조달 시스템은 1970년대 이후 40년 가까이 지키고 있는 ‘프라운호퍼 원칙’이기도 하다. 실제로 응용연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돈 되는 특허’가 쏟아진다. 매일 2건씩의 새로운 특허가 출원된다. 오디오데이터 압축 기술인 ‘MP3’는 프라운호퍼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1992년 산하 음향연구소가 개발한 MP3 특허 하나로 재단이 거둬들인 특허료는 한때 연간 1억 유로를 넘었고, 현재도 연간 7000만 유로 수준이다. 이 밖에도 스트리밍 비디오, AAC 비디오 코딩, 재생타이어 등 프라운호퍼가 만들어 낸 세계 표준이 많다. 올해 프라운호퍼가 받는 특허료는 1억 1200만 유로에 달한다. 프라운호퍼는 우수한 기술을 연구소 내부에 가두기보다는 산업체에 이전하거나 창업을 독려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연구소가 ‘기업사관학교’ 역할을 맡은 셈이다. 2001년 이후 2012년까지 250개의 기업이 프라운호퍼 구성원들에 의해 세워졌고 대부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뮌헨·가르힝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유라 유민규 신소율 ‘도도하라’ 캐스팅, 삼각로맨스 드라마

    유라 유민규 신소율 ‘도도하라’ 캐스팅, 삼각로맨스 드라마

    SBS플러스 미니드라마 ‘도도하라’에 걸스데이 유라, 유민규, 신소율이 주연으로 낙점됐다. ‘도도하라’는 세 남녀가 함께 패션 쇼핑몰을 키워가는 ‘달콤살벌 창업로맨스’로 청춘들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리지만, 세 남녀의 밀고 당기는 러브라인으로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특히 주인공들이 극 중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실제로 오픈해 드라마와 현실을 오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극중 유라는 항상 밝고 긍정적인 ‘홍하라’ 역을 맡았다. 매번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순정파인 홍하라는 감정에 솔직한 편이라 다소 의존적이고 충동적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뜨겁게 사랑할 줄 아는 열정과 사람을 향한 진심이 있는 따뜻한 인물이다. 유민규는 홍하라(유라 분)의 현 남친이자 도라희(신소율 분)의 전 남친으로 두 여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옴므파탈 ‘노철’역에 캐스팅됐다. 노철은 철없고 속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남이다. 한편 신소율은 의류 도매상으로 10년을 보낸 ‘동대문 통뼈’로 산전수전 다 겪은 ‘도라희’ 역을 맡았다. 노철과의 6년의 연애 끝에 도라희에게 남은 건 ‘남자보단 돈’이라는 팍팍한 신념뿐이다. 우연히 전 남친의 여자친구와 동업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미니드라마 ‘도도하라’는 10월 27일 SBS플러스 채널, 온라인 Daum과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젊어진 상가투자…‘강남역 효성 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분양·임대

    젊어진 상가투자…‘강남역 효성 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분양·임대

    상가투자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 50~60대가 주를 이루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의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실제 송도국제도시의 센투몰 상가 역시 전체 계약자 중 30~40대의 비중이 48%이며 지난해 분양한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도40대 이하의 투자 비중이 40%를 차지했다. 이처럼 수익형부동산의 투자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는 이유로는경기침체 장기화,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저하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에 대한 가치관이 ‘사는(buy) 것’이 아닌 ‘사는(live) 곳’으로 변화한 점도 투자자들의 연령대를 낮추는 데 한몫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을 꼭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집을 구매하기 보다는 전세 또는 반전세로 살고남은 여윳돈으로 투자처를 찾아 돈을 굴리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효성은 강남역 1분 거리 초역세권 상가인 ‘강남역 효성 해링턴타워 더 퍼스트’를 분양 및 임대중이다. 이 시설의 전체 건물 중 상가는 지상 1~2층과 지하 1층, 전체 전용면적 1614.61㎡의 규모로 총 62여 개의 점포로 이루어져 있다. 층고는 각각 6.5m, 5.4m다. 상가의 지하 1층에는 별도의 시설비와 권리금이 들지 않는 푸드코트가 30개 점포 규모로 조성된다. 푸드코트엔 동시에 500여명이 한꺼번에 이용 가능한 공용 테이블과 각 점포를 위한 물품 보관창고 등이 마련됐다. 푸드코트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메인 도로변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입구를 중앙에 ‘선큰’(Sunken)식으로 배치했다. 이러한 신규 푸드코트 상가는 별도의 시설∙권리금이 없고 주변 상가보다 임대료도 저렴해 초기자금의 부담이 적어 여유로운 창업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한편 상가의 지상 1층은 약국, 편의점, 커피전문점, 각종 프랜차이즈 등 지상 2층은 병원, 학원, 피부관리, 미용실 등이 권장업종이다. 지상 3층부터 15층까지 358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돼 고정적인 거주인구를 확보했다. 인근에는 15000여세대 아파트 단지와 강남역을 이용하는 평균 30~40만의 유동인구 및 강남대로와 테헤란로의 교차지역에 위치해 주변 삼성타운, LIG, 교보생명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외국계 기업, 금융, 컨설팅, IT기업 등이 있다. 또한, 인근에 관광호텔, 문화 및 집회시설, 운동시설, 관광휴게시설을 갖춘 초대형 복합시설인 롯데타운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적인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상가 주변으로는 현재 입시학원, 어학원, 편입학원, 메티컬학원 등 여러 학원들이 있어 2만 2천여 명 이상의 학생들과 젊은 학원생들이 붐비곤 하며, 올 12월 준공예정인 대성학원이 입주예정이라 5000여명의 유동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역 효성 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분양사업부 원치선 이사는 “기존강남역 상가들은 이미 권리금 등으로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해당 상가는 신축상가임에도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며 “향후 신분당선 연장, 롯데칠성부지 개발 등 호재가 풍부해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고 준공이 임박해 투자와 동시에 수익이 가능한 상품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장년층 고용·자영업 보호대책]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부족 해결 못해 효과 제한적

    정부가 24일 내놓은 장년층 고용 안정과 자영업자 대책의 골자는 기존 자영업은 보호하되 장년층에 대한 일자리 확대로 이들이 퇴직 뒤 자영업에 과도하게 몰리는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자리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미시 정책으로 해결하려는 점 때문에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번 대책의 주요 목표층은 1955~19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다. 이들은 우리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지만 세계 금융위기 이후 매년 15만명 가까이 직장을 떠나고 있다. 본인들의 노후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번듯한 직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이들이 빚을 내 대거 자영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장년층의 희망 은퇴연령은 72세로 높아졌지만 실제 은퇴연령은 53세”라면서 “이들의 노동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과 국가 모두 큰 손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영업 종사자는 580만명, 가족 종사자까지 합치면 711만명이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2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8%)의 두 배에 육박한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자영업자 월 매출은 2010년 990만원에서 지난해 877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자영업 가구 부채는 같은 기간 7131만원에서 8859만원으로 늘었다. 벌이는 시원찮고 빚만 쌓이다 보니 폐업하는 개인사업자가 2005년 75만 4000명에서 지난해 83만 3000명 등으로 급증했다. 자영업 생존율은 1년 뒤 83.8%에서 5년 뒤 29.6%로 급락한다. 창업 5년 만에 자영업 10곳 중 7곳은 문을 닫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자영업이 위축되면 가계 소득이 정체되고 양극화가 확대돼 소비 위축을 불러오고, 이는 다시 자영업 여건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정부는 자영업자의 경쟁력 약화가 장년층의 고용 불안과 과당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다만 이번에 권리금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5년 계약기간을 보장하는 대안을 내놨지만 임대료 인상률 규제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물주가 현행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월세 인상률 상한선인 9%씩 매년 올리면 임차인 입장에서는 버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시 대책 대신 서비스 규제 완화와 인프라 확대, 소비 독려 등으로 새로운 내수를 창출하는 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SK텔레콤, ICT 벤처 창업 지원 ‘리스타트’ 큰 성과…창조적 아이디어 속속 사업화

    SK텔레콤, ICT 벤처 창업 지원 ‘리스타트’ 큰 성과…창조적 아이디어 속속 사업화

    “SK텔레콤 덕분에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에 참가했고, 이를 계기로 2700여개 지점을 운영하는 중국 유치원 프랜차이즈 업체와도 계약했습니다. 정식 출시 전부터 중국 진출이라니 감격스럽죠.”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2기에 참여한 권돌 아이에스엘 코리아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성과 발표회에 참석해 “대기업의 노하우와 영업 인프라의 덕을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미러링 기술을 이용해 TV, 빔프로젝터 스크린 등 컴퓨터와 연결된 모든 화면에 자유롭게 글씨를 쓸 수 있는 ‘빅노트’를 개발했다. 노트북에 있는 발표 자료를 ‘빅노트’를 이용해 TV와 연결하면 사용자는 ‘빅노트 펜’으로 TV에 직접 글씨를 쓸 수 있다. 기존 전자칠판과 차원이 다른 제품인데다 가격도 전자칠판의 10분1 수준으로 파격적이다. SK텔레콤은 빛나는 아이디어만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스마트러닝 등으로 커지는 전자칠판 시장과 혁신 제품의 가능성을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 공동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직접 유통에도 뛰어들었다. 이날 발표회에는 권 대표와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12개 팀이 자신들의 결과물을 뽐냈다. 전시 부스를 찾아 제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창업자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SK텔레콤의 입체적 지원으로 시너지를 이뤄 국내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생색내기식 단순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달리 창업팀과의 공동사업에도 적극적인 게 특징인데, 실제 SK텔레콤은 창업팀 중 7개 팀(1기 5개, 2기 2개)과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 사장은 “내년까지 이 프로그램으로 창업한 기업의 매출을 5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보!리스타트’ 2기 12개 팀 가운데 5개 팀은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선정됐다. 이들 제품은 연내 사업화가 예정돼 있어, 창조경제 핵심 프로젝트인 창조경제타운의 아이디어가 민간 기업의 지원을 통해 사업화로 이어지는 대표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을 방문한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민간 주도의 창업지원 활동이 다른 기업에도 확산해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밀어주는 창조경제 협력 모델이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이종락 산업부장

    지난 9일 재벌닷컴이 재미있는 자료를 내놨다. 우리나라에서 창업한 지 100년이 넘는 ‘장수기업’이 7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창업 반세기를 넘긴 기업은 658개사로 자산 100억원 이상 상장사와 비상장사 3만 827개사 중 2%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도 국내 10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27.2년이었다. 약 320만개에 달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평균 수명은 12.3년이다. 신생기업의 경우 창업 후 2년 뒤 생존하는 기업은 50%에 미치지 못하고, 5년 이내 폐업하는 비율이 76.4%에 이른다. 이들 기업이 5년 이상 존속할 확률은 24%에 불과하다. 반면 장수기업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기업들은 지난해 창업 100주년을 맞는 기업이 1425개사에 달했다. 일본 신용평가업체 데이코쿠 데이터뱅크가 발표한 자료다. 기업의 평균 연령은 약 35년이었다. 백제인이었던 목수 유중광이 일본에 건너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건축회사 곤고구미(현 케이지건설)는 14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서구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은 1288년에 설립한 스웨덴의 ‘스토라’다. 광산을 운영하며 구리제품을 취급하던 이 회사는 1898년 핀란드 엔소(Enso)와 합병했다. 우리 기업들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 이후 이어진 전쟁으로 창업이 다른 국가보다 늦었다. 근대 기업의 출발이 늦었다 해도 기업의 생명이 너무 짧다. 기업의 수명이 짧다는 것은 경제적,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기업의 도산과 폐업은 종업원, 협력업체, 주주 모두가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의 생명이 짧은 이유는 뭘까. 공병호 박사가 저서 ‘대한민국 기업흥망사’에서 기업 몰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무모한 사업 다각화, 조직 관리의 패착, 사업구조 쇄신의 실패, 시장을 읽어내는 통찰력 부재, 오너의 자질과 경영 능력 부족, 급격한 환경변화와 불운, 정치권력의 불협화음 등을 꼽았다. 한 마디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기업은 생존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몰락하는 게 기업세계의 비정한 생리인 셈이다. 이런 차원에서 서울신문은 11일부터 ‘한국기업 비상구를 찾아라’는 시리즈를 시작했다. 시장침체에 원화 강세까지 겹쳐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 등 주요 산업이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리즈는 업계의 비중에 따라 대기업의 현황을 주로 언급하지만 최근 산업계 전반으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점에 경종을 울리려는 차원이다. 지난 3월에 발표한 한은의 ‘일본 장기존속 기업의 경제·사회적 위상 및 경영전략’ 보고서는 일본에서 장수기업들이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진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불황의 늪에서도 첨단기술을 보유한 장수기업이 굳건히 버티면서 고용과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 장수기업의 고용 기여도는 높다. 지난 10년 동안 일본에서 폐업으로 연간 평균 209만명이 직장을 잃었지만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종업원 580만명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 기간 장수기업의 도산율은 채 1%도 되지 않았다. 오랜 세월 확고하게 뿌리내린 기업가 정신과 경영원칙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란 얘기다. 100년 이상인 장수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해야 소수 간판기업에 기대고 있는 한국경제도 훨씬 튼실해질 수 있다. jrlee@seoul.co.kr
  • 제10회 서울 국제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개최

    제10회 서울 국제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개최

    최근 생계형 창업 비중이 40%로 주요 선진국 최고 수준이라는 뉴스가 화제다.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안전망이 미비한 가운데 기존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생계유지의 마지막 수단으로 요식업 등의 저부가가치 서비스 창업에 나서고 있는게 현실이다.   최근 들어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및 독립 창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감 있는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많지 않다. 창업박람회는 한 해 창업과 관련된 모든 최신 트렌드를 한 번에 가늠해 볼 수 있으며 전문가의 창업관련 세미나 및 직접 상담을 통하여 창업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다양하게 비교 분석 할 수 있는 가장 집약적인 장이 된다. 과연 나에게 맞는 창업 아이템은 무엇이며 수 많은 브랜드들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창업 아이템은 무엇이 될까? 궁금하다면 10월 16일(목)부터 18일(토)까지 3일간 양재동 aT 센터에서 진행되는 제10회 서울 국제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창업박람회는 홍콩 및 동남아시아 프랜차이즈 본부의 참여로 국제 창업박람회로 승격하면서 처음 진행되는 창업박람회다. 박람회 사무국 ㈜제일좋은전람 홍병렬 대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동남아권 프랜차이즈 본부의 유치로 각국의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이제는 한국에서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해외업체의 참가뿐만 아니라 떡볶이 특별관을 만들어 다양한 떡볶이 프랜차이즈와 독립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를 위하여 떡볶이, 분식관련 제조업체 및 물류업체의 참가로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 및 상담을 제공하며 동시에 무료 창업 세미나, 사업 설명회, 신제품 런칭쇼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서울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홈페이지(http://www.yesexpo.co.kr) 에서는 참가업체의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제일좋은전람(02-856-1402)이나 이메일(goodfair365@naver.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늘떡볶이·땋은머리 男직원… 新메뉴·이색 마케팅에 고객 북적

    마늘떡볶이·땋은머리 男직원… 新메뉴·이색 마케팅에 고객 북적

    영어강사, 콘트라베이스트, 수의사….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이들은 현재 전통시장이나 골목시장에서 ‘젊은 사장님’으로 불린다. 상인들의 고령화와 대형마트에 밀려 점점 쇠락하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새로운 메뉴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매출 증가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일석이조다. 최근 서울시 곳곳에 ‘젊음과 열정’을 앞세워 전통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젊은 사장들이 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 2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골목길을 걷다 보면 길동복조리시장이 보인다. 길동소방서에서 길동우체국까지 400m 남짓, 1970년대 만들어진 전통시장이다. 서울형 신시장 모델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11월 길동골목시장에서 길동복조리시장으로 개명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4시쯤. 추석 성수품이나 저녁 반찬거리를 준비하기엔 이른 시간이었지만 시장은 이용객들로 붐볐다. 특히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마늘떡볶이와 하이미트 축산이 눈에 띄었다. 시장에 있는 떡볶이 가게와 정육점만 따져도 10여곳에 달하지만 다른 점포와 달리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마늘떡볶이를 찾는 고객은 초등학생부터 백발 노인까지 다양하다. 박재연(32) 마늘떡볶이 사장은 중·고등학교 학원 영어강사를 그만두고 1년 전 이곳에 자리 잡았다. 특제 마늘소스는 박 사장이 직접 개발했다.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제주도 지역 가게에 소스를 공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원래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떡볶이와 마늘을 함께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소스를 만들게 됐다”며 “마늘 냄새가 강하지 않아서 어린이들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몸통 오징어 튀김도 대표 메뉴. 다리는 전혀 쓰지 않고 넓적한 오징어 몸통을 깨끗한 기름에 튀겨낸다. 박 사장은 “저희 집과 똑같은 맛을 내는 곳이 제주도에도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소스 60㎏을 매달 3~4통씩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목표는 마늘 떡볶이 임대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10개의 체인점을 갖고 싶다”며 웃었다. 하이미트 축산은 마늘떡볶이 건너편에 있다. 긴 머리를 땋은 뒤 돼지얼굴 모양 모자를 쓴 직원을 포함해 젊은 남자 3명이 닭과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사려는 주부를 상대하느라 분주했다. 정재훈(37) 팀장이 이곳을 도맡아 운영하고 있다. 최경민(38) 사장과는 원래 형 동생 하는 사이로 정육관련 일을 하면서 알게 됐다. 최 사장이 명일시장에서, 정 팀장이 길동복조리시장 점포를 담당한다. 문을 연 지 100일이 됐다. 정 팀장은 “손님에게 친절하고 우리도 즐겁게 일하자는 생각에서 모자, 몸뻬를 맞춰 입었다”며 “처음에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는데 일부러 찾는 단골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기 침체, 세월호 사고 등으로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하철 경복궁역 2번 출구 인근 금천교시장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점이 늘면서 ‘명소’로 뜨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어두침침한 골목시장에 불과했는데 요즘 저녁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젊은 사장들이 파스타, 일식, 퓨전 음식점 등 다양한 메뉴를 내세워 입점한 데다 예전의 ‘허름한’ 음식점들이 어우러져 현재와 과거의 추억이 공존하는 거리가 됐다. 시장 초입에 위치한 안주마을 고영권(34) 사장은 대학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전공했다. 부모님 가게를 거들다가 음식의 매력에 빠져 진로를 바꾼 경우다. 다른 음식점에서 맛보기 힘든 재료를 현지에서 조달하거나 신메뉴를 개발하는 데 적극적이다. 재료 관리나 칼집 내는 법을 배우러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음식점을 견학(?)하고 오기도 했다. ‘좋은 재료로 담백한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철학도 분명했다. 그는 “여행을 좋아해서 여러 곳을 다니는데, 음식엔 그 지방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 있다”며 “지방에 가면 꼭 시장에 들러 한나절 동안 스크랩하고 요리법을 물어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주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강점이다. 가령 울릉도 오징어 내장탕, 꽁치, 독도에서 잡아올린 어패류인 거북손, 여수 돌게장 등이다. 음식뿐 아니라 한라산 소주, 부산 좋은데이, 고흥 유자 막걸리, 강진 유기농 막걸리 등 서울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주류도 공수해서 판매한다. 서촌 계단집의 김진만(41) 사장은 4년 전 동물병원을 접고 어머니가 운영하던 순대집을 해산물 음식점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그날 들어온 해산물은 그날 판다는 원칙으로 하는데 입소문이 퍼져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새 점포들이 생기면서 예전의 정취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금천교시장의 경우 오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옛 주인들이 골목을 떠나고 있다. 고 사장은 이에 대해 “골목을 지키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는 점은 아쉽다”면서 “시장이 세대교체되더라도 옛 모습을 지키고 퇴보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물론 젊은 사장들이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이들은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최소 6개월 이상 관련 정보와 기술을 배워야 한다”며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창업 자금을 마련하는 것부터 만만치 않다. 이들을 돕기 위해 지자체와 서울시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전통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권역별 5개 시장을 선정했다. 2016년까지 상인회, 자치구, 주민과 함께 자조·자립·자치를 기반으로 하는 ‘서울형 신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권역별 선도시장 육성에 19억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167억원을 투자한다. 고형일 서울시 시장지원팀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이달 말이나 다음달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