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신상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죄송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식품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미 하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47
  • TDI공장 철거 요구/대학생 1천여명 시위

    【군산=임송학 기자】 군산대생을 비롯,전북산업대 군산실전 군산수전 등 전북 군산지역 대학생 1천여 명은 19일 하오 1시쯤 동양화학 TDI공장 철거를 요구하며 군산시 중앙로1가 시청 앞 광장 도로를 점거,시청사 건물을 에워싼 채 돌멩이를 던지고 청사 건물의 셔터와 창문의 쇠창살을 뜯어낸 후 유리창을 깨는 등 과격한 시위를 벌였다.
  • 걸프전 미의 신속개입으로 북한에 경종/미 전문가가 분석한 군사교훈

    ◎병력수보다 무기체계 중요성 입증/통합사령관의 지휘권 일원화 중요 윌리엄 테일러 미 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28일 한국프레스센터 초청 간담회 연설을 통해 걸프전쟁은 북한의 김일성에게 강력한 경고를 주었으며 만약 한국에 핵무기가 배치되어있다면 정치적 부담이 큰 이들 핵무기의 철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데이비드 압사이어 CSIS 소장도 연설했다. 다음은 테일러 부소장 연설의 요약이다. 걸프전쟁은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지적한대로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할 중대한 사건이다. 그중에서도 다국적군의 합동군사작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걸프전을 통해 미국은 자유수호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과시했다.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은 특히 여러가지면에서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련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사적인 측면의 교훈을 정확히 평가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일반적인 교훈은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상황과 비교하며 몇가지 걸프전의 군사적 교훈을 논하고자 한다. 첫번째이자 가증 중요한 교훈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미국의 신속한 대응은 북한의 김일성에게 강력한 경고를 주었다는 점이다. 북한은 미국과 유엔의 단호한 결의에 의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처절한 패배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김일성은 침략자에 대한 국제적 응징이 어떻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며 이는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군비 증강정책 큰 효과 두번째는 레이건 전미대통령의 군비증강정책이 결과적으로 걸프전쟁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미국의 국방예산증액이 미 경제를 어렵게 한다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레이건의 5개년 국방계획(1980∼84년)으로 미국은 최첨단 무기를 개발하며 절대적인 군사적우위를 확보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레이건 시절에 증강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걸프전에서 승리한 셈이며 레이건의 국방비 증액은 한국주둔 미군을 현대화 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었다. 세번째 교훈은 현대전에서는 병력수의 중요성이 감소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격자가 3배의 병력이 필요하다는 전통적인 군사원칙이 이제는 고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걸프전에서 증명되었다. 70만의 다국적군이 3∼4배의 탱크와 장갑차로 무장한 1백만 이라크군을 패퇴시킨 것이다. 현대전에서는 단순한 병력수 보다는 군사기술·무기체계·정보·훈련·사기·전략 등 복합적 군사요인의 균형이 더욱 중요함을 걸프전은 증언하고 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 전략가들은 북한병력의 숫적 우세를 압도할 군사력 증강을 위해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네번째는 87년 골드워터­니콜스법안에 의한 새 미군 지휘체계가 효과적이었다는 점이다. 미군의 새 지휘체계에 따라 미 합참의장의 권한이 강화되었으며 파월합참의장은 전략 수립과 작전을 총괄적으로 지휘할 수 있었다. 통합사령관의 지위를 강화한 것도 이번 걸프전에서 효과적이었다. 슈워츠코프사령관은 작전에 필요한 것을 직접 국방장관에게 요청할 수 있어 작전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한미 연합사령관의 지위도 크게 강화됐다. ○모의훈련 필요성 부각 다섯번째는 골드워터­니콜스법안이 합동군사계획시스템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미 오래전에 이라크의 쿠웨이트나 사우디아라비아 침략에 대비,비상전략을 세워 놓았었다. 슈워츠코프 사령관은 1년전에 이 비상계획을 CSIS에 브리핑해왔으며 지난해 7월말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실제로 침공하자 재빨리 비상계획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이를 실전에 적용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모의훈련을 포함한 연합전략도 비용은 많이 들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육·공군 입체작전 긴요 여섯번째는 비교적 새로운 육군·공군의 입체작전 전략이 위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이다. 다국적군은 육·해·공 입체작전으로 이라크군을 파괴하고 이라크의 정보능력을 무력화시키며 승리를 거둔 것이다. 육군·공군의 입체전략은 미래의 전략개념으로 수정·보완되며 발전해 왔다. 한국군과 주한미군도 이같은 전략의 연구와 훈련에 최우선권을 부여하지 않으면 안된다. ○첨단무기 개발도 큰몫 일곱번째의 중요한 교훈은 미국의 군수산업이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최첨단무기를 개발,미국이 군사기술과 무기체계의 국제적 우위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최첨단무기들은 이번 걸프전에서 놀라운 위력을 발휘했다. 걸프전을 교훈삼아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소련제 무기들이 재평가되어야 하며 한국도 미국무기를 제외한 다른나라 무기를 구입하거나 공동생산하고자 할 때는 이를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여덟번쩨 교훈은 미국의 첨단무기들도 잘 훈련된 군인들에 의해 작동될때만 그 위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이다. 아홉번째는 미국의 해상이나 항공수송체계가 신속한 미군배치를 위해서는 적당치 못했다는 점이다. 다행히도 미국은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를 점령하지 않고 1백17일이라는 많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원만한 수송작전을 펼 수 있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도 걸프전때의 수송문제를 거울삼아 비상수송수단의 확대를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해야한다. 만약 북한이 지난해 8월5일부터 2월중순중 어느때 한국을 침공했다면 미군의 증강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핵무기 철수 바람직 열번째는 핵무기는 통상적인 군작전의 일부이지만 공중이나 해상발사의 대체능력이 있을때 핵무기의 지상배치는 불필요하다는 점이다. 한반도에도 만약 핵무기가 배치되어 있다면 한국이나 미국 당국자들은 가까운 시일내에 이들 핵무기의 철수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핵무기는 전쟁억지력도 미흡하고 실제 전투에서도 사용되기 어려운 반면 정치적 부담감만 안겨주기 때문이다. 미국의 핵무기가 한국에 비치되었다고 널리 믿어지고 있는 사실은 남북통일의 전제조건인 한반도 군축협상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 “한국,FX기 월말 확정/미 군사전문지/F­18·F­16중 택일”

    【워싱턴=김호준특파원】 한국은 60억달러에 달하는 차세대 주력전투기 1백20대의 선정을 이달안에 끝낼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군사전문 주간신문 디펜스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한국이 차세대 전투기종으로는 미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FA­18호네트기와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F­16팔콘기가 경합중이다. 한국은 지난 89년말 FA­18기를 차세대기종으로 선정했다가 맥도널 더글러스측이 당초 제시했던것보다 가격을 크게 인상하고 기술이전 폭을 축소하자 이를 백지화시켰다. FA­18기와 F­16기의 이번 경합은 중동전에서의 실전결과를 바탕으로 두 비행기가 시장성을 새로 평가 받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디펜스 뉴스는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F­16기는 약 97%의 비행 및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준 반면 FA­18기는 91%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며 대체로 F­16기의 성능을 우월하게 평가했다.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이번에 FA­18기 2백대의 5천회 전투출격중 손실된 비행기는 단 1대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디펜스 뉴스는 F­16기가 FA­18기보다출격횟수도 많았고 작전임무도 광범하게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 소 학자가 밝힌 중공군 파병 경위

    ◎모택동,사흘 밤샘끝에 6·25참전 결정/김일성 긴급요청 하룻만에 3개군에 동원령/주은래 모스크바에 급파,공군지원 설득 나서/“미군의 압록강 진격 우려”… 당중앙위,신중론 일축 한국전에 관해서는 지금껏 비교적 많은 양의 사료와 비사들이 공개되고 발굴돼 온 편이다. 그러나 1950년 10월 UN군측에 유리하던 전쟁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뒤바꾸어 놓은 중공군의 개입에 관한 중국측 자료들은 좀체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전 참전 중공군 장성들이 쓴 회고록과 중국 내부에서 공개된 사료,중국 언론에 보도된 자료들을 토대로 중국의 한국전 참전배경을 밝힌 글이 최근 소련에서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소련 과학아카데미 산하 극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격월간지 「극동의 제문제」 최근호에 실린 소련 역사학자 빅토르 유소프의 글 「누가 중국지원군을 한국에 보냈나」는 당시 한국전을 보는 모택동 등 중국 지도부의 시각과 파병결정과정에서 있었던 중소의 갈등 등을 소상하게 밝히고 있다. 1950년 10월1일,모택동은 김일성으로부터 긴급 전문 한통을 받았다. 「미 제국주의 침략자들과 남조선 괴뢰정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자신에게 중공군을 보내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모택동은 즉시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찬반 양론이 개진됐다. 임표은 파병 반대를 주장하며 『중국정부는 수립된 지 얼마 안됐고 전국 각지에서 지금도 반혁명 잔당들이 설치고 있다. 국내외에서 동시에 적을 상대하기엔 아직 벅차다』라고 말했다. 고강도 같은 의견이었다. 『우리는 20년 이상 전쟁을 했고 아직 정상생활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무기는 모두 낡았다. 미군은 대포 1천5백문을 실전배치할 수 있는데 비해 우리는 3백문밖에 배치할수 없다. 탱크도 우리가 훨씬 적다. 미군이 압록강 너머로 진격해 온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 것인가. 북동쪽 국경의 수비를 강화하고 자중하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고강은 주장했다. 그러나 모택동은 참전쪽을 지지,이튿날인 10월2일 당중앙위원회는 한국파병을 결정했다. 같은날 당중앙위는 모택동이 서명한 파병결정전문을 스탈린 앞으로 보냈다. 지원군의 지휘책임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놓고 회의가 열렸다. 처음에는 임표가 적임자로 지목됐으나 그의 건강이 문제가 돼 팽덕회에게 넘어갔다. 10월4일 모택동은 서안에 있는 팽덕회를 북경으로 불렀다. 모는 이렇게 말했다. 『덕회 동지,결정은 내려졌고,3개군에 동원령을 내렸고 수십만명이 움직일 것이오. 잘못하면 우리는 큰 시련을 맞게 될 것이오. 확대 정치국 회의석상에서도 모두들 신중론을 제기했소. 하지만 김일성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는데 우리가 이를 방관하면 사회주의국은 모두 한 진영이라는 말은 헛말에 불과하게 되오』 팽덕회가 소련과의 군사 협조에 대해 묻자 모는 스탈린이 공군지원 약속을 했으며 따라서 중공군이 지상작전을 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1950년 10월8일,모택동은 팽덕회를 중국지원군사령관겸 정치장교로 정식 임명했다. 팽덕회는 이튿날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조선에 군대를 보내는 것은 의무이다. 미국은 압록강 너머에 군대를 배치하는 즉시 구실을 붙여 침략전쟁을 도발해 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10월11일 팽덕회는 새벽 기차를 타고 안동으로 갔다. 그리고는 압록강을 넘는 병력수송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10월12일 하오8시,모주석이 보낸 긴급 전문 한통이 팽덕회 앞으로 날아들었다. 지원군의 월경작전을 중지하고 즉시 북경으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팽덕회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소련이 당초 약속과 달리 공군을 한국전에 보낼수 없다는 내용을 모스크바 주재 중국대사관에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주은래는 이같은 사실을 즉시 모에게 보고했다. 그 보고를 받고 모는 안색이 변하면서 담배를 문채 10여분동안 방안을 서성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출정명령은 이미 내린 상태였다. 이틀뒤 모는 정치국회의를 열어 파병을 연기시킨뒤 주은래를 모스크바로 보내 중국이 처한 어려운 입장을 설명하기로 했다. 10월15일 팽덕회는 심양으로 가서 모주석의 교시와 정치국의 파병연기 결정을 알렸다. 10월16,17일 이틀간 팽덕회는 김일성이 보낸 특사를 만났다. 주은래는 스탈린을 찾아갔으나 아무런 소득도 얻어내지 못했다. 스탈린은 한번 내린 결정은 번복치 않는 사람이었고 소련 공군이 참전 가능성은 없었다. 모는 꼬박 사흘을 뜬눈으로 새웠고 수면제 수십알을 먹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모는 결국 파병키로 결정을 내렸다. 모스크바의 주은래 앞으로 모의 전문이 전달됐다. 소련 공군의 오든 안오든 중국은 싸운다는 내용이었다. 같은날 주은래는 다시 스탈린을 찾아갔다. 스탈린은 주를 보고 『아직 떠나지 않았던가』라며 딴청을 부렸다. 주은래는 결연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모주석으로부터 조선 파병결정을 내렸다는 전문을 받았습니다』 스탈린은 한동안 침묵을 지킨끝에 『중국 동지들이 정말 훌륭해』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1950년 10월19일 하오8시,팽덕회의 지휘아래 중공군 지원군은 마침내 압록강을 건넜다.
  • 북한,원폭공장 마무리 단계/일지,영변의 핵시설군 폭로

    ◎값싼 「플루토늄 239형」 공사 박차/94년부터 한해 7개까지 제조 가능 북한이 원폭제조에 착수하고 있다는 정보는 김일성주석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제 하나의 기정사실로 서방측은 강하게 믿고 있다. 다음은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발행하는 유력 주간지 아에라(AERA) 최신호가 머리기사로 소개한 북한의 원폭제조공장 실상이다.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90㎞쯤 북쪽으로 가면 영변이 있다. 그 부근의 산간으로부터 평야에 걸펴 구룡강이 커다랗게 또아리를 틀면서 황해로 흐르는 청천강과 합류한다. 구룡강이 굽히치는 일대에 한번 발을 들여 놓는 다면 각종 대공포화가 실전 배치된데 깜짝 놀랄 것이 틀림없다. 이들 대공포화는 표고 4백89m의 약산을 사이에 두고 영변 반대편 산기슭을 지키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약산 기슭에는 약간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가 펼쳐진다. 핵공학 전문가들이라면 금방 알수 있는 핵시설군이 대충 3개소에 나뉘어 들어서 있다. 비교적 대형의 원자로,여기서 사용된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공장,그리고 원자로에 들어가는핵연료 제조공장 순으로 북쪽에서 줄줄이 늘어섰다. 그러나 이 핵시설을 자세히 관찰하면 원자력 발전소가 어디에도 없다는 점을 곧 알게된다. 송전시설이 전혀 눈에 띄지 않을 뿐 아니라 건설되고 있다는 낌새도 없다. 미국의 정찰위성 「KH2」가 작성한 영변지구 사진에 대형 원자로의 노심부분을 격납하고 있는 원통 모양의 커다란 구조물이 분명하게 윤곽을 나타낸다. 건물의 형상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대형 원자로는 천연 우라늄을 연료로 쓸수 있는 흑연감속형 가스냉각식인 것 같다. 북한은 우라늄을 자급할 수 있고 흑연도 국내산으로 충분해 이 같은 형의 원자력를 갖출 경우 정련 등 필요한 가공 시설만으로 핵연료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된 핵연로의 재처리 공장에는 굴뚝이 높이 솟아있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극히 미량일지라도 방사성 물질이 반드시 배출되게 마련이다. 이것을 대기중에 확산시키기위해 굴뚝을 높이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우라륨 농축 및 핵연료 가공공장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영변에서도 방대한 면적을 차지한다. 미국의 정찰위성은 콘크리트를 부어넣는 작어까지도 잡아냈다. 원자폭탄은 어떤 조건하에서 핵분열을 일으키고 그때 거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우라늄 235,또는 플루토늄 239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우라늄 235로 원폭을 만들 경우 대부분이 동위체의 우라늄 238인 천연 우라늄을 1백% 가깝게 농축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라늄 농축은 기술적으로 어려울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이 든다. 그러나 플루토륨 239라면 70% 정도의 농축으로 원폭제조가 가능하다. 미국은 북한이 발전 및 송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대형원자로를 만들고 그 부근에 재처리 공장을 세우는 것은 나가사기형 원폭제조에의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보고 있다. 미국의 정찰위성에 의하면 대형 원자로와 재처리 공장은 거의 완성 단계다. 원자로에 핵연료 투입을 끝내 그 제어봉을 뺀후 실제 핵분열을 일으키게 하는 시기는 각국의 예로 보아 늦어도 94년쯤이 될 것 같다. 이때 핵연료 재처리 공장도 가동 대기상태로 들어간다. 대형 원자로의 열출력에 관해 미국측은 5만∼20만Kw,그리고 일본측은 10만∼20만Kw정도로 각각 보고 있다. 또 연간 18∼50Kg의 플푸토늄 239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루토늄 239 7Kg이면 원폭 한개를 만들 수 있다.
  • 걸프전의 교훈과 우리안보(사설)

    16년전의 월남전은 미국으로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전쟁일 수도 있다. 많은 미국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걸프전쟁은 다르다. 지상전 1백시간의 대이라크전을 완전 승리로 끝낸 미국은 국내적으로는 모처럼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됐고 국제적으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세계질서 구축의 주역으로 나서게 됐다. 걸프전은 월남전과 여러모로 비교될 수 있다. 되돌아 보면 미국의 자존심을 건 전력투구에도 불구하고 공산화 통일로 종결된 월남전은 미국의 맹방으로서 참전한 우리에게 어떤 의미에서든 적잖은 교훈과 영향을 주었다. 직접적으로는 북한의 남침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국가전략과 정책측면에서 대북 전력강화라는 안보 우선의 경향을 갖게 됐다고 할수 있다. 걸프전이 다국적군을 이끈 미측의 절대적인 우세속에서도 유동적이었던 지난 2월26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인 주석 김일성은 돌연 그들 전군에 전투동원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었다. 그 배경과 명분은 우리측 팀스피리트 훈련에 대한 비난과 경계였다. 즉 팀스피리트가 그들에 대한 기습선제공격을 노린 일종의 예비전쟁이며 시범적인 핵전쟁이라는 것이었다. 우리측으로서는 즉각 걸프전 수행으로 미국의 전력이 분산됨에 따라 한반도 안보가 취약한 것으로 오판한 북한이 대남도발을 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했던 것이다. 북한의 대남전략과 군사동향은 항상 이러했다. 지금 한반도에는 남북한을 합쳐 서로가 방어능력을 초월하는 과다한 전력이 집결돼 있다. 북한은 특히 전 휴전선에 걸쳐 그들 병·화력의 70% 이상을 전진배치하고 있는데다 스커드미사일과 화학무기까지 실전배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휴전선일대 3백여곳에 지하 갱을 구축하고 후방에 군 지하기지를 완비하고 있으면서도 국제적인 군축이나 핵사찰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걸프전 발발을 전후해서도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그들의 대남 자세는 보다 공격적인 것으로 파악된게 사실이었다. 우리는 걸프전에 의료진과 수송단 그리고 적잖은 전비를 파견 지원함으로써 전후처리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뿐더러 걸프전은 월남전후 16년만에 침략에 대한 효과적인 응징과 참여의 선례를 다시 갖게해 줌으로써 우리의 안보인식과 현실감각을 더욱 다져준 계기도 되었다. 한국의 국제적인 위치와 현실 안보 전력 및 의식에 비추어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기습으로 하룻만에 점령된 걸프사태의 도식이 한국에는 결코 적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북한측은 알아야 하리라 믿는다. 걸프전은 한미 안보협력의 발전을 위한 계기도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상호방위조약을 근간으로 하는 한미 안보관계가 「유사시 즉각지원」이라는 기본개념의 테두리안에서 신축성있게 재조정돼야 할 것이고 기타 한미간 군사현안들도 이 기회에 완전 타결되어야 할 것이다. 대북한 안보와 관련해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신축성있게 걸프전의 교훈을 활용해야 할줄 안다. 예컨대 군축이나 불가침 문제에서의 발전적인 수용문제 등에도 정책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 미국(세계의 사회면)

    ◎다목적차량 「험비」,걸프전서 위력 과시 다국적군의 승리로 27일 끝난 걸프전쟁에서 미국은 뛰어난 기동력으로 세계를 또한번 놀라게 했다. 미국이 이처럼 놀라운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미 육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험비차량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험비(HUMWV)란 High Ut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의 약자로서 글자 그대로 이 차는 「고기능 다목적」 차량이다. 정식명칭은 M998 수송차이지만 미군들은 「뚱보차」 혹은 「두꺼비차」라고 즐겨 부른다. 차량의 외관이 두꺼비와 비슷하고 전장이 짧은 대신 차폭이 넓기 때문이다. 1985년 기존의 지프를 대체하기 위해 실전배치된 험비차량은 도로사정에 구애받지 않고 사막·늪지·언덕 등을 평지처럼 달린다. 이미 지난 89년 미국이 파나마를 침공했을때 실전평가를 받은 바 있는 이 험비차량은 타이어안에 마그네슘이 들어있어 전투중 타이어가 펑크난다 할지라도 시속 60㎞의 속도로 1시간 가량 달릴 수 있다. 차량 위에는 보통 M­60 기관총이나 M­50 캘리버를 장착하지만 탱크전 상황에서는 토미사일도 장착할 수 있다. 엔진은 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특수하게 설계돼 있어 웬만한 시내나 강은 손쉽게 헤치고 나갈 수 있다. 등판속도가 탁월하기 때문에 60도 정도의 경사지도 무난히 오를 수 있고 늪지 등에 빠질 경우에 대비해 4륜구동 독립현가장치를 채택하고 있으며 차량 앞에는 견인와이어도 부착하고 있다. 험비차량의 기본모델은 5가지로 수송 및 병력이동용,토미사일 부착용과 자동화기 부착용,그리고 앰뷸런스용이 있다. 가격은 대당 2만8천달러(한화 1천9백60만원)로 성능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승차인원은 4명이며 통상 팀장과 운전병·무전병과 자동화기사수가 한팀을 이룬다. 파워핸들을 부착하고 있어 핸들조작이 용이하고 휠베이스가 넓어 전복의 위험성도 없다. 차량의 외부는 방탄성분의 캐브라질로 만들어져 있어 권총 정도의 총격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차량 후미에는 야간전투수행을 위한 「고양이 눈」이 붙어 있어 야간이동에 유리하며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연비도 높다.
  • 정글·사막서 실전겪은 맹장들/미·이라크 야전 지휘관들의 면모

    ◎기갑부대 전술 탁월 “미국의 롬멜”/존여석 미 육군사령관/공화국 수비대 지휘한 “정치 군인”/타그리티 이라크 참모총장 24일 시작된 걸프지상전을 수행하고 있는 야전지휘관들은 어떤 인물들일까. 미국 및 이라크군의 주요 지휘관들을 소개한다. ○미국 ▲노먼 슈워츠코프 총사령관=미국 등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을 총지휘하고 있는 4성장군. 베트남전과 그레나다침공(83년)에서 실전 및 지휘경험을 쌓았다. 65∼66년 베트남주둔 미 공정대의 군사고문으로 복무했으며 69∼70년에는 대대장으로 직접 전투에 참전했다. 미국의 그레나다 침공때에는 부사령관으로 참여,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월터 부머해병사령관=9만의 해병을 지휘,전면적인 지상전의 돌입으로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된 3성장군. 지난 86년 장군으로 진급한뒤 4년만인 지난해 8월 3성장군에 오르는등 고속승진을 거듭해왔으며 다른 해병대 고위장성들과는 달리 이야기를 잘하며 기자들과도 비교적 잘 어울리는 편이다. 사우디에 파견된뒤 중동정치에 관한 책을 탐독하고 있으며 북캐롤라이나출신으로 올해 52세. ▲존 여석육군사령관=28만여명의 걸프주둔 미육군을 통솔하고 있는 기갑부대출신의 3성장군. 그는 육군의 작전계획 전술보급 탄약지원 타군에 대한 지원정보등에 관한 책임을 맡아 하루에 16∼18시간을 사령부에서 보내고 있다. 여석장군은 「정치」의 입김을 빌리지 않고 용기와 배짱,그리고 총명함으로 성공한 펜실베이니아출신. 그는 시력이 좋지 않아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ROTC에 지원,군인의 꿈을 실현했다. 그는 기갑부대에서 대부분의 군생활을 해왔다. 53세. ▲찰스 호너공군사령관=베트남전에 참전한바 있는 전투조종사출신의 3성장군으로 1천8백여대의 미전투기와 4백여대의 다국적군 전투기를 지휘하고 있다. 호너장군은 『개성도 없는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나 슈워츠코프사령관은 호너장군을 『공·사가 분명하며 대단한 센스를 갖춘 훌륭한 전투조종사』라고 평하고 있다. 그는 베트남전에서 F105기 조종사로 모두 1백18회 출격한 기록을 갖고있으며 장성으로 진급한 뒤에도 전투기를 가끔 몰고 다니고 있다. 호너사령관은 아이오와대 ROTC출신으로 공군조종사가 됐으며 비행학교를 거쳤다. 제9공군비행단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올해 54세. ▲스탠리 아더해군사령관=베트남전에 참전,A4전투기로 5백여회 출격한 경력이 있는 3성장군으로 33년간 해군에서 복무해오고 있다. 그는 6척의 항모를 포함,1백20여척의 미함정과 18개국 다국적해군의 50여함정까지 지휘하고 있다. 그는 7함대의 사령관으로 지난해 12월까지 해군중부사령관으로 근무했었다. 블루리지호의 함상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샌디에이고 출신으로 올해 55세. ○이라크 ▲후세인 알 라시드 알 타그리티 참모총장=이란­이라크전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니자르 압델카림 알 카프라지전총장이 지난해 11월 전격 경질됨에 따라 이라크전 최고 자리에 오른 인물. 정규군에서 경험을 쌓은 전임자와는 달리 정치군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라크 최고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를 지휘하기도 했다.
  • 이라크 철군 최소 1주 걸린다/종전 전제,철수 일정을 역산하면…

    ◎병력 46만·탱크등 6천대 잔류 추정/도로·교량 많이 파손돼,시간 더 소요 이라크와 소련이 22일 이라크군의 무조건 철수 등을 포함하는 8개 항의 걸프전 종전안에 합의,걸프전의 종식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한 8개 평화안에 대해 만족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종전,이라크군 철수라는 큰 줄기는 합의를 본 상태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라크군의 철수일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가 철군을 한다면 철수 시간은 과연 얼마나 걸릴 것인가. 고르바초프와 아지즈의 평화안에는 교전이 중지된 다음날부터 이라크군이 철수한다고 명시되어 있을뿐 철수시한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 걸프전 발발전 5개월여 동안 사우디와의 국경지역을 포함,54만5천명의 군과 탱크 4천2백대,대포 3천2백문,장갑차 3천대 등을 실전에 대비,쿠웨이트에 배치했었다. 이라크군의 피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리처드 닐 미군 대변인은 지난달 17일 걸프전의 개전과 함께 미국 등 다국적군의 융단공습으로 이 가운데 탱크 1천3백대,대포 1천1백문,장갑차 8백대가 파괴됐다고 지난주 밝혔다. 또한 미국의 NBC­TV는 지난 17일 군 소식통을 인용,쿠웨이트내 이라크군 가운데 15%인 8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었다. 군사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배치해놓은 중기갑무기들을 완전철수 하는데는 최소한 1주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다국적군의 계속된 공습으로 쿠웨이트의 교량 및 도로가 파괴된 것도 이라크군의 철군시간을 늦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21일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합의일로부터 4일이내에 완전 철군할 것을 소련측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무리한 철군시간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가 많은 무기들을 쿠웨이트에 남겨놓은채 떠나라는 요구로 볼수 있다. 따라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간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포화속의 「정치적 쇼」… 걸프전 난기류

    ◎이라크 「조건부 철군 제안」의 저변/내부불만 해소 노린 “위장평화공세”/“반전여론 확산시켜 입지강화 속셈” 분석도 이라크가 15일 느닷없이 「쿠웨이트 철군」을 제의해 걸프전쟁 개시 30일만에 또다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철군제의에는 미국 등 다국적군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 여러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어서 사담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속셈이 무엇인지,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라크의 입장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열거된 철수조건들이 예전보다 오히려 더 강화됐다는 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당초 이라크의 안중에도 없었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라는 개념 자체가 이번에 새로 도입됐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변화의 출발선상에 섰다고도 볼 수 있다. 즉 예전에는 다국적군측이 연계조건을 받아들일리가 없다는 전제아래 이라크도 협상이고 뭐고 할것 없이 쿠웨이트를 사수하기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자세였지만 지금은 철수할 용의가 있으니 흥청을 하자는 태도로 바뀌었다. 물론 아직까지 겉으로 내놓은 협상카드는 예전과 다를바 없고 협상진전여하에 따라 양보의 여지가 얼마나 되느냐는 점도 미지수지만 그만큼 이라크의 약화된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이라크가 이처럼 애매모호한 조건부철군 제의를 내놓은 의도는 다목적용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국적군의 7만여회에 걸친 대규모 공습으로 전략무기 및 시설뿐아니라 사회간접시설마저 상당량 파괴돼 사실상 반격능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최대관심사는 앞으로도 계속 권좌를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이냐이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어차피 상대가 안되는 싸움이라면 정치적으로라도 명예롭게 살아남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전쟁피해 증가에 따른 군부를 포함한 이라크 국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냉담하기만 한 아랍세계의 여론을 자신쪽으로 끌어들이며 국제사회에서 반전여론을 고조시켜 다국적군의 행동에 제약을 가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명예에 손상이 가지않는 범위내에서라면 쿠웨이트에서 철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여러가지 심리적 및 실질적 효과를 노려서 나온 것이 이번 평화공세라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봐도 일단 지상전에 돌입하고 난 뒤에는 협상의 여지가 현저히 줄어들고 협상의 위치도 불리할 것이기 때문에 다국적군의 지상공격 개시가 임박한 상황을 택했다. 이라크의 민간인 3백여명이 다국적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것도 반전여론 고조의 최대무기로 이용하고 있다. 프리마코프 소련 대통령 특사가 이라크를 방문,후세인대통령과 회담한 직후를 발표시기로 정한 것도 미국에 말려 걸프전쟁에서 역할을 찾지못해 고심하고 있는 소련에 평화중재를 위한 개입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아무튼 이라크의 입장에서는 이라크를 완전 거세시킨 뒤 중동구도를 재편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빗나가게 하기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 소련을 외교적으로 개입시켜 미국과 맞서게 하고,이집트와 시리아를 중동 군사중심으로 확립시키려는 미국의 의도에 맞서 중동안보구조 재편에 이란의 역할을증대시켜야 한다고 외치는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다.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발표가 있은 직후 이라크국민들은 마치 당장이라도 전쟁이 끝날것처럼 열광하다 공습사이렌 소리를 듣고 대피해야만 했다. 이들의 적개심이 부시 미대통령이 원하는대로 후세인 대통령을 향해 분출되기보다는 미국쪽으로 집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심리적 효과를 후세인은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제의는 미국의 즉각거부에 의해 없었던 일처럼 돼버렸고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후세인이 노린 효과는 멀지않아 상당부분 현실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당장 미국은 국내외적으로 가중되는 평화협상 압력을 받게되고 상당수의 인명피해가 수반되는 지상공격에 보다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던 소련을 평화협상의 중재자로 상대해야만 한다.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17일 소련을 방문하고 난 뒤에는 국제적인 평화협상 중재노력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번 이라크의 평화제의는 걸프전을 지금까지의 군사전에서 외교전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은 왜 이라크제의 일축했나/“종전협상서 후세인 배제”… 「중동구상」 재확인/이라크의 전력위축 파악한 강공책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제의를 거부한 것은 사담 후세인의 군사적 약세를 간파하고 유엔 결의대로 무조건 철수를 관철시키려는 강공책의 일환이다. 부시의 거부는 또 사담 후세인을 종전협상에서 배제하겠다는 미국의 전후중동정책 구상을 한층 극명하게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시는 15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제의를 『잔인한 속임수』라고 비난하면서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을 전복시킴으로써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의 이번 제의는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몇가지 주요 조건들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골란고원으로부터의 철수,정전 1개월내 걸프에서의 외국군 철수,이라크복구를 위한 연합군측의 보상 주장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외교관과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이번제의를 『지난 6개월간의 걸프사태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의 정당성을 최초로 인정하고 또한 많은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쿠웨이트 철수에 최초로 동의한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사담이 내세운 새로운 조건들도 워싱턴이 일축하긴 했지만 앞으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라크의 철수 제의엔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긴 하지만 선의로 해석한다면 장기협상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이라크측의 제의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조건」 「함정」 「감춰진 의미」 등의 「지뢰밭」이라는 것이 부시행정부의 주장이다. 그건 워싱턴이 요구하고 있는 무조건 항복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사담 후세인이 내놓았던 제의를 상술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부시행정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라크의 발표문에는 「쿠웨이트」라는 용의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여전히 이라크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워싱턴의 정부관계자·외교관·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철군 제의 속셈을 대체로 「시간벌기」로 분석하고 있다. 연합군의 폭격으로 군사적 손실이 막대한 사담 후세인이 박두한 연합군의 지상공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내놓았다는 것이다. 이라크군은 지금 와해되기 시작한 것으로 펜타곤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1월17일 「사막의 폭풍」작전이 개시된후 연합군 공군기들은 7만6천회에 달하는 출격을 통해 이라크군 전력의 30% 이상을 파괴했다. 미군이 실시한 전쟁 게임에 의하면 전력 손실이 30%에 달할경우 전선의 단절과 통신 불통,심리적 타격 등으로 전투 응집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중부군 사령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그동안의 폭격을 통해 이라크 탱크 4천2백80대 가운데 1천3백대,장갑차 2천8백대 가운데 8백대,대포 3천1백문 가운데 1천1백문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화국 수비대의 1개 사단을 포함한 일부 부대는 50%가 파괴됐으며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보급체제는 90%가 차단됐다는 것이다. 또 펜타곤 브리핑에 의하면 이라크 탱크의 15%는 부품 공급이 끊긴 때문에 실전에서 쓸모가 없게 됐으며 이라크군이 보유한 화학탄두 5천개 가운데 상당수도 독성의 시효가 만료돼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합군의 지상전 기피로 가시적인 전과를 얻을 수 없게된 이라크측의 무력감이 결국 사담으로 하여금 철군의 손을 들게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담이 이번 전쟁에서 그의 정치적 통제력 및 군사적 역량을 온존시킨채 어떤 형태로든 살아 남는다면 미국과 반이라크 공동전선을 형성했던 아랍국가들에 만만치 않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초강국 미국의 전쟁위협을 견뎌낸 그는 아랍인의 긍지와 감정을 격발하는 촉매가 돼 중동에서 전전보다 더 큰 존재로 부상할지 모른다. 최근 공개된 미국의 전후중동질서 구상에서 후세인이 배제되고 부시가 이라크 국민들에게 후세인의 전복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는것도 이같은 후사를 없애자는 것이다. 연합군측은 이라크의 이번 제의가 연합군의 전쟁수행 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워싱턴과 리야드에선 연합군의 대이라크 지상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미 육군과 해병대는 공격지점으로 이동을 계속중이다. 이라크가 부시의 강공책에 꺾일 것인지,아니면 연합군과 정면 격돌할 것인지 지금 걸프전은 숨가쁜 막바지 상황을 향해 치닫고 있다.
  • 안보관련 안팎의 대비태세(사설)

    고금의 전쟁은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빼앗고 자연을 파괴한다. 또 사람과 사람사이의 복수심을 불태우고 그런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인간의 심성을 피폐케한다. 그래서 전쟁은 없어야하고 어쩔 수 없이 터진 전쟁은 더 커지기전에 중단돼야 한다. 현대에 이르러 전쟁은 또 하나의 가공할 현상을 가져왔다. 바로 테러이다. 전쟁당사국간 동맹국과 적대국간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적으로 하여 인명 재산상의 위해를 가하는 일이다. 테러는 어느 의미에서 전쟁보다 더한 인간심성의 파괴현상이다. 걸프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발발이후 오늘까지 전세계에서 모두 80여건 1백60여명이 살상되는 국제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 월남전과 중동전 등 여러 국지전쟁에서의 테러양상이 전쟁 못잖은 인명살상을 보인 기록이 있거니와 지금 우리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현재 걸프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전쟁직후 의료진이 파견된데 이어 군수송기와 조종사 등 지원대의 추가파견이 진행되고 있다. 두차례에 걸쳐 모두 5억달러의 전비도 지원됐다. 실질적으로 우리는 직접적인 지원국이고 만일 무차별 국제테러가 음모된다면 우리 자신이 그 대상이 되고 있음을 사실일 것이다. 걸프전쟁의 명분은 세계평화의 수호이며 침략행위에 대한 응징이다. 우리의 참여명분과 논리도 그것이다. 평화 수호의 방법이 전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 자체는 국제정치의 아이러니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참여한 이상 전쟁으로부터의 여파를 최소로 줄이는 일은 중요하다. 예측되는 모든 국제테러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가 내무·국방·법무 등 관련부처로 구성된 「국가테러 실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전국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한 것도 최근 안팎의 안보정세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테러뿐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다른 시기와 달리 비교적 취약한 안보상황 속에서 걸프전쟁을 지원하는 입장이다. 휴전선 일대에 걸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심상찮은 것이다. 전해진 바로는 북한이 최근 휴전선 북방 40∼50㎞ 지점에 스커드 B 미사일을 이동발사대까지 갖춰 실전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미 오래전부터 핵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들은 이밖에 휴전선부근 3백여곳에 지하갱도를 구축했고 후방엔 군 지하기지를 완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팎의 안보상황에 대한 대비태세에 대해서는 노태우대통령도 엊그제 『걸프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도 지적한 바 이 긴장완화와 군축의 시대속에서도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국제정치현실이다. 그중에서도 한반도의 휴전선은 아직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전화력이 집결돼 있는 곳이다. 남북한이 비록 간헐적으로나마 대화와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전쟁을 택한다면 팽팽한 균형은 깨지게 마련이다. 그 전쟁을 택할 수 있는 쪽이 북한이라고 볼때 우리의 안보대비태세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
  • 미 미주리호 첫 함포사격/육군도 이라크 레이더에 집중포화

    【니코시아·다란·리야드·워싱턴 외신종합연합】 이라크가 지상전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군은 4일 전함 미주리호가 쿠웨이트내 이라크 군사시설들에 대해 한국전쟁이래 최초로 16인치 대형 함포사격을 가하고 육군 특수부대도 이라크군의 지상 레이더기지에 집중 포화를 퍼붓는 등 지상전을 앞두고 대이라크 공세를 강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 사령부의 장교들은 이날 미 해군 전함 미주리호가 쿠웨이트 해안에 근접,개당 무게가 1.25t에 달하는 초대형 포탄 7발을 이라크군의 조립식 콘크리트 벙커와 군사시설을 향해 발사했다고 전했다. 미주리호가 16인치 대형 함포를 실전에 사용한 것은 한국전쟁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주리호의 함포사격 개시는 미 해군이 쿠웨이트 연안에 보다 가까운 지점으로 이동,작전을 실시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되는데 다국적군의 한 대변인은 이라크 해군이 이미 무력화되어 걸프에서 초계정을 통해 다국적군 함정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실시할 수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다국적군 특수부대도 4일 쿠웨이트 남서부 움 구다이르유전 근처의 이라크군 지상 레이더기지와 보병부대를 향해 1백55㎜ 야포공격을 가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다국적군 전폭기들은 바스라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 남동부지역에 대한 집중공습을 계속했다. 한편 이라크 국방부 기관지 알 카디시아지는 이날 다국적군에 「최대의 인명피해」를 입히기 위해 지상전을 위한 「매우 구체적인 세부사항」에 관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고 『부엌칼에서 대량살상 무기에 이르기까지 사용가능한 모든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시대통령이 발동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공습을 통해 이라크의 전투장비와 차량 절반을 궤멸시킨 뒤에야 다국적군의 탱크가 진격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그 시기는 앞으로 10∼20일 이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군에 대북 경계 강화령/노 대통령

    ◎“걸프전 틈탄 도발가능성 높다”/「국가 대 테러실무위」 구성… 첫 회의 노태우대통령은 3일 『현재 북한은 국제적 고립과 함께 정치·경제적으로 한계상황을 맞고 있으며 걸프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 대한 도발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고 강조하고 어떠한 도발도 사전에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전군의 경계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스커드 미사일을 자체 양산하고 있고 이 미사일이 휴전선에 실전 배치되어 있음은 물론 최근에는 이를 이라크에 공급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지적,이 미사일로 우리의 도시나 주요 시설들을 공격해올 경우 그 피해나 충격이 엄청날 것임에 유의하여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이종구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최근 국내에 이라크인을 비롯한 상당수 아랍인들이 입국하고 있으며 주한미공관·주한미군 및 외국인들에 대한 불순세력들의 테러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관계기관은 치안태세를 재정비하고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등 테러방지에 최선을 다하도록 관계장관에 지시했다. ○출입국관리 강화 정부는 3일 하오 내무부 소회의실에서 걸프전쟁 발발 이후 예상되고 있는 국제테러집단의 침투 및 테러에 대비한 실무회의를 갖고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내무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무부 영사교민국장,치안본부 5차장,법무부 출입국관리국장,국방부 대간첩본부작전국장,교통부 항공국장,국가안전기획부 1국장,관세청 지도국장,해운항만청 항공선박국장 등 8명을 위원으로 하는 「국가 대테러 실무위원회」를 구성,관계당국의 긴밀한 협조아래 경계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가 대테러 실무위원회」는 지난82년 1월 대통령훈령 제47호에 따라 설치된 것으로 82년 위원회 구성이후 이날 처음 소집됐다. 경찰은 경비,수사,대공,외사 등 관련부서 합동으로 비상근무조를 편성,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63개 외국공관과 시설물에 대해서는 총경급이상 간부 1백48명을 고정감독관으로 지정해 배치했다. 또 외무부는 중동국가 여행자에게는 사증(비자)발급을 통제하고 교통부는 항공기 피랍에 대비,공항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 평양 부근에 스커드공장… 연 50기 생산

    ◎전진배치 계기로 본 북한의 첨단병기/92년 신형배치… 화학탄두 장착 가능/평양선 10년만에 방공훈련… “북침위협” 선전/콜레라등 세균무기 생체실험 마쳐 걸프전이 개전되면서 미국과 한국에 대한 비난공격을 강화해왔던 북한은 최근 오는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91 팀스피리트 훈련과 관련,이 훈련이 『조선 북반부에 대한 침략전쟁을 시작하기 위한 무모한 도발행위』라고 경고하는 등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매년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해 위협을 가해왔으나 올해의 경우 걸프전쟁이 겹치면서 80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평양에서 방공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남 비난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걸프전쟁과 팀스피리트 훈련을 연관시켜 「북침위협」을 강조하면서 대내적인 긴장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휴전선 부근의 무장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은 북한의 이같은 심상찮은 움직임을 계기로 살펴본 스커드미사일 등 북한의 최신 첨단병기 현황이다. ▲스커드 지대지유도탄=북한은 지난83년 이집트에서 소련제 스커드유도탄 여러기를 도입,자체모델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후 84년부터 86년 사이에 동해에서 수차례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87년부터 평양 근교의 유도탄 공장에서 스커드­B형 미사일의 양산체제에 돌입,현재 연간 50기의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개발한 스커드­B미사일은 체장 11.5m,직경 85㎝로서 사정거리는 약 3백㎞,명중오차는 4백50∼9백m인데 소련보유 스커드유도탄의 성능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탄두중량은 약 9백㎏이며 핵 및 화학탄두의 장착도 가능하다. 더구나 이동식 발사대를 운영할 경우 탐지 및 공격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거리가 3백㎞임을 감안할 때 군산∼영덕선 이북지역이 이 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북한은 스커드­B의 생산에 이어 88년 이후부터 개량형 스커드미사일의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체장 15.1m,직경 1백30㎝의 개량형은 사정거리가 6백㎞ 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정보기관 보고에 따르면 이 미사일에는 신경가스를 비롯한 생·화학탄 및 고성능 폭탄을 장착할 수 있다. 북한이 개발 노력중인 핵폭탄을 이 미사일에 결합시킬 때는 한반도 및 주변국가들에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90년 중반이후 함북지역에서 개량형 스커드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준비중에 있는데 92년쯤에는 이를 생산,작전배치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미사일이 생산 배치될 경우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에 들 것이다. ▲M­G­29=북한은 최신예 전투기로 꼽히는 MIG­29기를 85년이후 실전에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88년 영국의 팔브르에어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MIG­29기는 서방 전투기와의 교전경험이 없어 전투능력에 있어 정확한 평가가 내려져 있지 않으나 비행능력면에서 우리의 주무기인 F­16이나 서방의 주력전투기의 하나인 FA­16보다 상당부문에서 우수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최대 항송거리가 1천1백마일이며 비행속도가 F­16보다 빠른 MIG­29기는 적외선 탐지장치 레이저 거리측정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현기지에서 우리의 중부 및 남부지역까지 발진공격이 가능한 MIG­29기는 레이더에 의지하지 않고도 목표탐지 및 공격이 가능하며 야간전투 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72전차=소련제 T­72형 전차를 모방생산한 T­72 전차는 걸프전에 등장한 미국의 M1A1 전차와 비교할때 화력과 기동성면에서 별 손색이 없는 최신예 전차로 1백25㎜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시속은 70㎞. 적외선 투시장비 및 자동장탄장치 장애물 제거장치 및 잠수장치까지 갖추고 있다. T­72는 야간 작전능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화생방 장치도 구비해 놓고 있다. 북한은 이밖에 서방의 아파치에 해당하는 대전차헬기 M­24헬기를 소련으로부터 구입,실전 배치해 놓고 있다. 북한은 또 60년대 초부터 화생방무기의 연구 및 생산기구를 설치하여 이의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해왔다. 이 결과 현재 수포성 신경성 질식성 혈액성 최루성 등 유독가스를 대량생산 비축하고 있으며 세균무기인 콜레라 페스트 유행성출혈열 등 전염성 작용제로 배양 생산하여 생체실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신예전략 방어용 무기인 SA­5 지대공미사일과 개인휴대용 SA­7 지대공미사일을 소련에서 도입하거나 자체개발해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 걸프참전 여군 4만5천명

    ◎카프지 교전서 첫 포로 발생뒤 사기 저하/“전선배치는 상식이하”… 미서도 거센 파문 걸프전이 시작된 이래 최초로 미 수송부대근무 여군병사 1명이 카프지전투에서 이라크군에게 포로로 잡힘에 따라 걸프전에 참전하고 있는 여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차대전이후 최초로 발생한 이번 미 여군 포로사건은 미국내에서 여성역할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 일으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사우디에 주둔하고 있는 다른 미 여군들에게도 전쟁공포심을 불러 일으키는 등 많은 후유증을 낳고 있다. 미 여군들은 법률과 군규정에 의해 실제 전투행위에 참가하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지금 걸프전에 참가하고 있는 미 여군들의 경우는 총탄의 위협아래 놓여있음은 물론 최전방에 배치된 숫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걸프전에 참가하고 있는 여군의 숫자는 현재 모두 4만5천명으로 이는 미군 전체병력 50만명의 약 10%에 이르며 주로 트럭운전병,보급기 조종사,전략무기 수리병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월남전 당시 전체 파병 미군의 1.5%에 불과하던 여군의 비율은 지난 20년 동안 10배 가까이 높아져 일부에선 지나친 여군의 비율이 군전력을 약화 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미여군의 총병력은 미군 전체병력 2백30만 가운데 11% 수준인 25만명이며 웨스트포인트 출신 미 여군장교만도 1천3백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여성으로 공군장성까지 승진하고 은퇴한 윌머 보트여사의 경우처럼 군에서 여군의 위치는 점차 높아지고만 있다. 남북전쟁당시 집안에 남아있던 부녀자들이 부상병을 돌봤던 것에서부터 출발했던 미 여군은 그동안 전쟁에서 적지않은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등에서도 공헌을 했었다. 그러나 이들 여군들은 전쟁 발발 2주가 지난 현재 다국적군과 이라크군간의 미사일공방으로 폭음이 들릴 때 마다 두려움에 떨며 밤잠을 설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이번 여군포로 사건으로 이러한 공포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미 해병대소속의 한 여군병사는 『남녀평등도 좋지만 전투수행 능력면에서 차이가 나는 우리를 전선에 배치시키는 것은상식밖에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미 군사당국은 『여군들은 실제 전투에 처할 가능성이 많은 전선에 배치될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후방에 위치하지만 현실적으로 여군을 실전에서 격리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군내 여성들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머너버 센터의 린다 그랜트 드 포소장은 『과거 전쟁에서는 여군들이 주로 간호원으로 근무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역할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여군역할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보수여성단체를 이끌고 있는 비벌리 라헤이여사는 『이번 여군 포로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전통적 여성들은 여군파견을 막아야 한다』면서 『지난번 파나마 침공때에도 한 미 여군대위가 성폭행당했는데 이번엔 어떤 만행이 저질러질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전투명령을 받고 걸프지역으로 멀쩡하게 떠났던 여군이 관속에 누워 돌아오게 된다면 미국내 여론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 여군장교의 말처럼 이번 여군 포로사건은 가뜩이나 뒤숭숭한 미국의 반전분위기에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첫 대규모 지상전… 포성 높은 걸프

    ◎이라크,카프지서 미 여군 1명 생포/이라크탱크 투항 가장,한밤 기습포격/“카프지는 진흙구덩이” 탈환작전 애로/“이라크병사 12만9천명 북부 산악지역으로 피신” ○여군 1명은 행방불명 ○…바그다드 방송은 31일 이라크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경도시 카프지에서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전투에 참가한 다수의 미 여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보도. 영국의 BBC 방송이 수신한 이 방송은 『다수의 미 여군이 카프지 전투에서 다른 미군 및 다국적군과 함께 생포됐으며 이들은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 당국도 수송부대 소속의 여군 1명이 카프지에서 이라크군에게 잡혔다고 말했는데 미국은 여군의 실전 참전을 법률로 금하고 있다. 패트 스티븐스 4세 미 육군준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기자들에게 수송부대 소속의 또다른 여군과 1명의 미군이 카프지에서 행방불명됐다고 밝혔다. ○저항 안받고 쉽게 진격 ○…31일 다국적군에게 섬멸당한 카프지침공 이라크군은 걸프전 개전 후 처음으로 29일 밤 2개 대대의 병력과 80대의 탱크 및 장갑차를 이동,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국경선을 돌파하는데 성공했었는데 이들은 국경선을 넘을 때 투항을 가장해 T­55 탱크포탑을 뒤로 한 채 접근했었다고. 현지발 기사에 따르면 이라크의 장갑차량들은 아무 저항을 받지 않고 진입한 뒤 자정무렵부터 포화를 퍼붓기 시작했으며 미 해병대는 이에 맞서 공중폭격과 아랍연합군 및 카타르군의 작전참가를 요청했다는 것. ○“후세인이 계획 수립” ○…이라크관영 라디오 방송은 30일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국경도시 카프지에 대한 이라크군의 공격계획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직접 세웠다고 보도. 니코시아에서 청취된 이라크 라디오 방송은 이날 이라크지상군 2개 부대가 사우디내 광범한 전선에 걸쳐 개전 이래 첫 주요 지상전인 이번 지상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히고 『사담 후세인의 부대들은 부패하고 반역적인 침략자들을 쓸어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경도시 카프지를 일단 점령함에 따라 걸프전쟁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으며다국적군에 치명타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는 집권 바트당의 기관지 알 타우라지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카프지를 30시간 이상 점령하는 데 성공한 것은 이라크가 미국으로부터 걸프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걸프전 주도권 장악” ○…바그다드 라디오는 거의 중단없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음악과 함께 카프지 전투에서 미 해병이 12명이나 사살됐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방송하는 한편 이라크의 공격을 다국적군이 막지 못했다는 외국 언론의 보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관영 알 줌후리야지도 카프지 점령을 계기로 이라크가 주도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병사들에게 진군을 촉구했다. ○카타르군 눈부신 활약 ○…29일 밤 이라크군의 기습으로 사우디국경 유전도시 카프지시를 빼앗겼던 다국적군은 30일 늦은 밤부터 이 지역 탈환을 노린 재역습을 시도했으나 완강히 저항하는 이라크군의 수류탄과 반격포 공격으로 고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 해병대위는 『포탄이 어디로부터 날아오는지 종잡을 수조차없었다』고 격전상황을 증언. 천신만고끝에 시내진입에 성공한 다국적군은 30㎜ 대포와 7.62㎜ 기관총을 장착한 소련제 탱크와 경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이라크군의 역공을 받았으나 사우디군이 뜻밖에 선전,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또 24대의 프랑스제 AMX탱크와 토대전차탱크미사일과 대포 등을 탑재한 경장갑차량 20여대를 앞세운 카타르도 눈부신 활약으로 다국적군의 공격을 부축했다는 것. 이 전투결과 이라크군은 샘(SAM) 미사일 발사장치에서부터 대전차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기를 갖고 전투를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국적군이 공격과 후퇴때 적잖은 애를 먹은 이유는 카프지시 주위가 「사브카스」라 불리는 낮고 평평한 습지인데다 최근 며칠동안 내린 비로 진흙구덩이로 변해 탱크와 중무장 장비들이 번번이 빠지는 바람에 빠져나오기 힘들었던 때문이라고. ○…걸프전쟁 발발이후 12만9천여명의 이라크군 병사들이 병영을 탈출,이라크북부 쿠루디스탄 지역으로 피신해왔다고 반후세인 세력인 쿠르드족애국연합의 대변인 아메드 바르마니가 31일 밝혔다. 바르마니 대변인은 15만여명의 민간인들로 바그다드나 그밖의 지역에서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산악지역 쿠르디스탄으로 피신해왔다고 말했다. ○“지상전땐 화학전 사용” ○…톰 킹 영국 국방장관은 31일 자신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다국적 지상군에 대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킹장관은 이날 영국 BBC 라디오에 의해 방송된 미국 TV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사담이 화학무기에 의존한다 하더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국적군은 화학공격에 대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걸프전 31일 상황/D+14/레바논군,아랍게릴라 3명 사살/유엔선 오염조사단 곧 걸프 파견 ▷상오9시◁ 유엔은 걸프해역의 원유 유출과 해상오염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단 파견한다고 발표. ▷상오11시35분◁ 국제통화기금은 이집트에 경제지원준비 통보. ▷낮12시20분◁ 영국이 걸프전과 관련,일본에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고 일본 외무성 대변인 발표. ▷하오4시10분◁ 사우디군은 국경지역 카프지시에서이라크군 격퇴 위해 전투 중이라고 서방 군 소식통 밝힘. ▷하오4시25분◁ 미군,개전 이후 최초로 이라크 포로 36명 사우디에 넘김. ▷하오6시10분◁ 걸프 기름유출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차단되지 않는다면 벵골만까지 흘러갈 것이라고 일 해양학자 주장. ▷하오6시25분◁ 이스라엘의 후원을 받는 레바논 군인들이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서 아랍게릴라 3명을 사살했으며 수십발의 카튜사 로켓포가 레바논 남부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 군 발표.
  • 「걸프 수송단 동의안」 처리… 여·야 입장

    ◎“국익 우선”… 추가부담의 당위성 인식/“순수한 군수지원”… 야에 협조요청/민자/“명분·실리” 대세에 수용쪽 기울어/평민 정부의 걸프전쟁 추가지원 결정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에서 추가지원 및 군수송단파견 동의안 처리문제가 여야간에 새로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자당은 임시국회 회기내에 이 동의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31일 하오 여야 총무회담에서 동의안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평민당은 당초의 「전투병파견 불가」 원칙을 거론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평민당 확대간부회의는 『국익차원에서 신중히 대처하겠다』면서 공식당론 표명을 유보하는 등 이례적으로 유화적인 반응을 보여 이번 동의안은 야당의 「극력반대」없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걸프전 추가지원 및 군수송단 파견문제와 관련,전날 정부측과의 고위당정 협의를 통해 충분한 의견교환을 했음인지 각 계파를 초월해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냉엄한 국제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실제로 전투병력을 파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까 한결같이 우려하는 모습. 민자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당4역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추가지원을 위한 동의안처리와 추가지원금의 재원확보 등에 관해 당차원의 제반대책을 논의. 김윤환총무는 이 자리에서 『내주초 정부측으로부터 추가지원 동의요청이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동의안이 제출되면 즉시 처리토록 하겠다』고 보고. 김총무는 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김영배 평민당 총무와 회담을 갖고 추가지원과 군수송단 파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동의안처리에 따른 야당측의 협조를 요청. 민자당은 이번 동의안처리와 관련,국민여론과 야당측의 반응에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우면서도 일단 『2억8천만달러의 추가지원금은 일본 90억달러,독일 55억달러에 비해 우방국으로서 최소한도의 부담이며 군수송단파견도 전투병력이 아닌 순수한 군수지원이라는 쪽으로 여론이 흘러가자 안도하는 분위기. 문제는 전쟁상황이 악화돼 전투병력을 파견하지 않을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금과는 크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 뻔하므로 민자당은 이에 대해서도 미리 평민당과의 협상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라는 후문. 결국 이번 동의안은 전투병력 투입에 관한 사항이 아닌만큼 야당측이 다만 몇가지 절차상의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는 정도로 무난히 통과되리란 전망.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와관련,『이 문제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서 『전투기가 아닌 수송기를 보내는 것이고 그곳에서의 주요임무도 다국적군의 후방수송 등 지원활동 아니냐』고 반문하고 『또다른 측면에서 볼때 이번 군수송기 파견은 실전분위기를 나름대로 익히고 훈련도 하는 다목적용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피력. ○…평민당도 추가지원이 불가피한 대세라는데는 공감하면서도 「전투병 파견불가」라는 당초 주장에 대한 적절한 대응논리를 찾지 못해 고심하는 눈치. 이를 반영하듯 31일 국회에서 열린 평민당 확대간부회의는 「국익우선론」을 제기하며 공식입장표명을 일단 유보했다. 박상천대변인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가지원을 결정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걸프전쟁의 확산에 따라 미묘하게 흐르는 세계기류속에서 국익문제도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추가지원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 주목. 일단 관련상위인 국방위에서 정부의 구체적 의도를 알아본 뒤 추가지원 동의안처리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설명. 김영배총무도 전날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갑자기 바꿔 이날은 『신중히 대처하겠다』고만 말해 정부의 추가지원 결정을 수용하는 쪽으로 당론이 정리돼가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 국방위소속인 정웅의원은 『군수송기 및 운영병력 파견은 작전임무 참여를 전제한 것이므로 전투병파견을 않겠다던 당초 약속에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군작전 개념으로 굳이 말한다면 앞으로 파견될 병력은 전투병이 아닌 전투지원병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 평민당의 국방위 소속의원들은 『당방침에 따르겠다』고 말해 국방위서의 동의안 처리가 순조로울것임을 예고. 평민당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이미 정부 여당쪽과 추가지원의 불가피성에 대한 충분한 교감이 이뤄진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 다만 평민당측은 추가지원 동의안을 통과시켜 주는데 대한 반대급부가 무엇이냐는 점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한 눈치가 역력한 가운데 상공위 뇌물외유사건 처리문제,개혁입법관계,지방의회선거 시기 및 방법 등 현재 여야간 현안가운데 적어도 하나를 추가지원동의안 처리의 「담보물」로 제공받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 그러나 당초 「전투병파견 반대」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추가파견 병력이 「전투지원병」이라는 정도의 논리만으로 이번 동의안을 수용하기에는 미약하다는 것이 평민당 지도부의 고민. 마땅한 대응논리가 없을 경우 평민당은 반대입장은 내세우면서도 사실상 「묵인」해주는 방법으로 추가지원 동의안을 통과시켜줄 것으로 전망.
  • 갈곳까지 가는 걸프전(사설)

    온 세계가 우려하는대로 걸프전쟁은 갈곳까지 가고 나서야 끝이 날것 같다. 전쟁포로를 인강방패로 쓰겠다고 선언한 후세인은 유전에 불을 지르고 원유를 바다로 쏟아내는 환경테러를 감행하고 있으며 마침내는 생화학무기의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위협까지 하고나섰다. 전쟁은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것이 아니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 전쟁에서 다국적군은 물론 세계가 가장 우려하고 경계해온 것은 그것이 전면적인 중동 유전파괴전으로 발전하고 걷잡을 수 없는 화생방전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다행히 다국적군의 대규모적인 초기 전략폭격으로 유전파괴 전면전의 위험은 일단 가신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이라크의 자살적인 쿠웨이트내 유전파괴·방화 및 환경테러가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후세인의 비재래무기 전쟁수단 동원불사 선언으로 화생방전의 위험은 보다 현실적인 것으로 한발 더 성큼 우리곁에 다가선 느낌이다. 서로 죽이고 죽으며,파괴하고 파괴당하는 전쟁에서 적이 공격의 행동과 수단을 가려서 하기를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누가보아도 결과가 분명히 보이는 상황에서 지도자가 자살적인 파멸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그 나라나 국민은 물론 그와 싸우는 상대방에게 까지도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걸프전쟁에서 이라크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는 후세인 자신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세에 몰린 후세인은 최후수단으로도 결코 동원되어서는 안될 생화학전의 수단을 동원하고 싶은 유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여곳의 이라크 화생방무기 생산공장은 다국적군의 공습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보이나 실전에 배치된 생화학 무기는 지하 벙커속에 그대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생화학 무기가 실전에 동원될 경우 다국적군의 피해는 가공스러울 정도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군인뿐만 아니라 무고한 민간인과 동식물의 희생 및 생태계 환경의 파괴도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세인이 비장의 무기로 자랑하는 세계적인 테러 및 「자살특공대」와 함께 생화학 무기가 동원된다면 그 위력은 훨씬 더 강화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효과는 후세인이 원하는 방향보다 그렇지 못한 방향으로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라크가 생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이스라엘전에 제일 먼저 할 가능성이 많고 그 다음 지상공격을 개시하는 다국적군이 그 표적이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것이 전쟁을 확대시키고 어느 정도 장기화시킬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것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으며 그대신 이라크에 쏟아질 국제여론의 비판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될 것이 틀림없다. 불과 개전 12일의 전쟁으로 쌍방의 의도는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다. 대대적인 공습으로 단번에 끝장을 낼 수는 없게된 다국적군은 체니 미 국방의 시사처럼 2월이 다가기전에 대규모적인 지상전으로 후세인을 조기제압할 계획인 것같다. 후세인은 모두 수단을 동원한 최후의 저항을 준비하고 있는 조짐이다. 전쟁은 결판을 보고야말 기세다. 최악의 경우까지도 각오한 대응이 필요할 것같다.
  • 후세인,「월남전 재판」을 노린다/이라크의 군사전략 분석/미 전문가

    ◎“장기전 유도,반전여론 확산 기도/지상전 터지면 숨긴 공군기로 역습 계획” 사담 후세인의 군사전략은 미국 관리들에게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백악관의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은 『지난주에 그렇게 폭격을 받고도 이라크가 공격으로 나오지 않으리라고는 예상 못했었다』면서 『사실 우리는 사담이 왜 대응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고 토로했다. 미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가 그 군사력을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의 전략은 전쟁을 가능한 한 장기화하려는 것으로 믿고있다. 이들은 이라크의 계속적인 스커드공격과 쿠웨이트 유전시설 파괴 등의 드라마는 예사롭지 않은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봉」되지 않은 세계 제4위의 군사력을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사담의 전략이 이미 명백히 드러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의 주장은 연합국이 전쟁 의지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보다도 길게 사담이 버틸 수 있다는 평가를 전제로 하고 있다. 펜타곤산하 국방대학의 이라크문제전문가 피비마르씨는 『전쟁을 가능한한 오래 끄는 것이 사담의 작전』이라고 설명하며 『사담은 군사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잔뜩 움츠리고 있다가 일어나서 미국을 놀라게 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라크가 군사력 사용을 아끼는 것은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지상전에서 미국에 소름끼치는 사상자 수를 강요하려는 속셈』이라고 풀이한다. 이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유전파괴에 대해 『원유공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인들에게 장기적 공급불안의 위협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대이스라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끌어들여 미­아랍 연합전선을 분열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이라크는 미군기 10대와 연합군기 6대를 격추시키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를 스커드미사일로 공격했다. 또 걸프에 19개 이상의 기뢰를 부설하고 연합군을 포격했지만 아직까지 사담은 상징적 의미 이상의 군사력 사용을 하지 않았으며 이라크군은 여전히 막강하다는 것이 미군 지휘관과전문가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특히 사담은 7백대의 항공기와 상당량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직 이를 실전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 펜타곤은 사담의 대기전 전략에 대해 유효성을 의심하고 있다. 미함참 작전국장 토머스 켈리중장은 『사담이 기다리는 동안 연합군의 공중폭격이 이라크군 전력을 소진시킬 터이므로 사담의 대기전 계산은 들어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담이 지금은 공격을 자제하고 있으나 조만간 공격을 감행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담은 미국의 월남전 상처에 관해 잘 알고 있다. 사담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지난해 8월2일) 1주일전 미국 대사 에프릴 글래스피와 가진 대화에서 이를 언급하며 『미국은 1만명의 사상자가 나는 전쟁을 감당하지 못한다. 미국인들에겐 그걸 소화할 위장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과학자연맹의 수석 연구원 존 파이크씨는 『월남전이 사담의 대본』이라고 말한다. 1968년 월남전에서 베트콩과 월맹군은 「구정 공세」라는 대공세를 취해 궁극적인 승리의 전기를마련했다. 이 싸움에서 공산군은 군사적으론 패배했지만 미국의 여론 침식에 성공,정치적 승리로 발전시켜 나갔다. 사담의 이라크는 당시의 베트남에 비해 몇가지 불리한 여건을 안고 있다. 당시의 하노이는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의 바그다드는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다. 이라크는 항구가 없고 당시 월맹에 「성역」을 제공했던 라오스나 캄보니아와 같은 나라도 이웃에 없다. 또 사막의 나라여서 베트남처럼 미군기의 폭격을 피해 숨어 있을 정글도 없다. 사담은 부시 미 대통령이 전쟁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미 지상군을 견디기 힘든 소모전으로 끌어 들이는데 그의 희망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몇몇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란과의 8년 전쟁중 이라크군 포대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그들은 모래둑 지뢰밭 참호로 포위한 수렁 속의 적군을 집중적으로 때린다. 또 이라크군은 방어에 강하다는 것이 전쟁연구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가장 긴 전쟁」의 저자인 딜립 히로에 따르면 1983년 초에 이라크는 화학무기를 테러의 도구로 썼을 뿐 아니라 전쟁용으로 완성했다. 이라크군은 화학무기로 적의 포대·지휘부·병참선을 때리는데 숙달돼 있다. 대부분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라크 공군은 연합군 공군기 보다 지상군에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가 지금까지 공중전에 거의 대응하지 않은 것은 비행기를 지상전 결전에 동원하려고 아끼고 있는 때문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 해군의 한 제독은 『스커드미사일이 바닥날 경우 사담은 「유인」 스커드를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학무기를 탑재한 비행기를 연합군 지상군에 대한 가미가제(신풍)식 공격에 이용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사우디 전투기,이라크기 2대 격추/「스커드」 5기 사우디 상공에서 요격/걸프전 24일 상황 ▷상오6시◁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5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발포했으나 모두 미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의해 요격. ▷상오9시15분◁ 이라크,다국적군에 협조하는 걸프지역 아랍국가들에 대한 보복다짐. ▷상오9시45분◁ 부시 미 대통령,걸프전을조기에 끝내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전범처리 하겠다고 선언. ▷상오11시45분◁ 일본정부,다국적군에 90억달러의 추가경비 지원발표. ▷하오8시25분◁ 이라크 INA통신,개전 6일동안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군인 90명 사망했다고 보도. ▷하오9시5분◁ 사우디아라비아 F­15 전투기,쿠웨이트 남부상공에서 이라크의 미그기 2대 격추발표. ▷하오9시10분◁ 이라크 INA통신,사담 후세인 대통령 전선시찰 병사들 격려했다고 발표. 영 BBC방송,걸프해역 다국적군함 공격하려던 이라크기 2대 미 전투기가 격추시켰다고 보도.
  • 걸프전 “타산지석”/김원홍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선진 각국의 첨단과학을 응용한 최신병기들이 모두 걸프주변으로 집중,지상·해상,육상에서 입체전을 벌이고 있다. 탱크·장갑차·미사일은 물론 항공모함·전함·순양함·구축함·잠수함과 전투기·폭격기·정찰기·수송기 등이 집결해 아라비아 반도가 세계무기의 전시장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번 걸프전쟁에서 미국과 다국적지원군이 가장 우려했던 사항은 동원된 장비의 상당부분이 개발된지 20∼30년이 지나 성능이 뒤떨어지고 있는데다 최근에 개발된 첨단장비는 실전에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어 사막에서의 효과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국적군의 공격은 과거의 예처럼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12개의 정찰위성에서 보내온 목표에 따라 정밀한 무기선택으로 다국적군의 기선제압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걸프전쟁을 보면 「시민군과 용병의 전쟁에서는 항상 시민군이 승리한다」는 독일의 랑케이론도 고전이 되어버렸으며 「공격병력이 방어병력의 3배가 넘어야 전쟁을 일으키는 모험을 할 수 있다」는상식도 이번과 같은 현대전에선 설득력이 없다는 것으로 증명됐다. 종합상황체제를 갖춘 우리 국방부와 합참·각군본부의 관계자들은 걸프전쟁이 발발하자마자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북한의 동태도 문제이려니와 차세대전투기사업(KFP)과 해상초계기 및 잠수함건조계획,헬리콥터계획(HX) 등 향후 8년간 수조원의 전투력증강사업(일명 율곡계획)을 계획하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이번 전쟁에서 현대전에 맞는 무기체계를 갖추는 일을 다시한번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방당국자들의 고민은 새로 구입해야할 무기가 폐기처분할 무기보다 많으며 이에따라 어마어마한 자금이 소요된다는데 있는 것 같다. 포클랜드전쟁에서 아르헨티나가 참패한 것도 아르헨티나의 해군함정들이 20∼30년전 영국에서 구입한 낡은 장비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라크군의 경우도 그들 장비의 상당부분이 85년 이란­이라크전쟁때 미국에서 구입한 것이어서 차세대무기를 개발,사용중인 다국적군과의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는 것이 전략전문가들의 진단이고 보면 우리는 이번 걸프전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만반의 국방태세를 갖추어야 하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