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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2집이 부른 파란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2집이 부른 파란

    제4보(50∼62) 불리한 백이 50,52로 승부를 걸어왔다. 이때 흑53이 등장했다. 백50, 흑51의 교환이 있기에 가능한 수이다. 한점을 희생타로 우변을 건너겠다는 뜻이다. 흑55로 (참고도1) 1에 붙이면 깨끗하게 넘을 수 있다. 그러나 백2,4를 당하는 것이 약간 기분 나쁘다. 그래서 흑55로 먼저 끊는다. 백이 흑 한점을 따내면 57의 곳으로 넘겠다는 뜻으로 (참고도1)과는 약 2집 정도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이 2집을 벌려는 흑55가 파란을 불렀다. 백이 곱게 흑 한점을 따내지 않고 56으로 버텨왔기 때문이다. 뒷맛을 남기려는 뜻으로 쉽게 생각한 진시영 초단은 흑57로 단수쳤는데 이 수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정수는 (참고도2) 흑1로 백2,4 때 흑5에 두는 것. 이때도 백6으로 버티면 19까지 백이 한수 차이로 잡힌다. 흑A, 백B의 교환이 없는 탓이다. 따라서 백은 (참고도3) 6으로 참는 정도인데 이때 흑7,9로 우변을 넘으면 깨끗했다. 실전은 백이 또다시 따내지 않고 58로 버텨왔는데 이 수에 대해 흑은 속수무책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프로야구 2006] 수비달인 박기혁 ‘북치고 장구치고’

    롯데 박기혁(25)은 현역시절 ‘수비의 달인’으로 불리던 현대 김재박 감독이 인정한 최고의 유격수다.김 감독은 박기혁이 풍부한 실전경험이 쌓이면서 수비가 훨씬 안정되고 공·수에서 성장했다는 평가를 했다. 박기혁은 9일현재 60경기에 출장,3개의 에러만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수비 솜씨를 뽐내고 있다. 박기혁은 9일 잠실 LG전에서는 글러브 대신 방망이 솜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0회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박기혁의 결승타에 힘입어 2-1 진땀승을 거뒀다.박기혁은 3회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10회 1사 2루에선 우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선발투수 손민한은 9회까지 완투하며 5안타 2삼진 1실점을 한 뒤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가 승리를 자신할 수 없었지만 박기혁의 도움으로 7승째를 챙겼다. 문학에서는 두산이 SK를 5-4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나주환은 4-4 동점이던 8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15m짜리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8회 2사에서 등판해 4타자를 무안타로 막아 24세이브째를 올려 구원부문 1위 오승환(삼성)을 2세이브 차로 바짝 추격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10회 이용규의 끝내기 2루타로 결승점을 올려 현대에 8-7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현대 전준호는 1·4회 도루에 성공해 도루 11개로 프로야구 사상 첫 1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는 이날 패배로 한화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8일부터 올드스타 인기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가 2만 8062표(총 투표자 3만 3783명)를 얻어 선동열(2만 2926표·삼성 감독)을 따돌리고 최다 득표자가 됐다고 9일 발표했다. 올드스타들은 22일 올스타전에 앞서 연예인야구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화술·연극기법 배우는 검사들

    검찰이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된 공판중심주의와 앞으로 도입될 ‘국민 사법참여제’ 등 변화된 사법제도에 발맞춰 검사의 신문기법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훈련’에 들어간다. 대검 공판송무부는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경기 용인시 법무연수원에서 서울·부산고검 소속 공판검사 3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공판기법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공판중심주의 재판에서는 증거를 찾아내는 수사력 못지않게 법정에서 피고인을 신문하며 변호인과 설전을 통해 ‘백지상태’인 재판부를 설득할 수 있는 검사의 말솜씨도 중요하다.또 검찰은 국민 사법참여제에 따라 배심원으로 참석하게 될 일반시민들의 마음도 사로잡아야 한다. 이런 제도에서는 자칫 법정에서 검사의 언행이 문제가 돼 수사결과에 합당한 처벌을 끌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검찰은 우수사례 발표나 강연 등이 주를 이루었던 기존의 내용과 달리 대중연설전문가, 공판중심주의가 정착된 미국에서 검사로 활동한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 등을 강사로 초빙해 ‘실전기술’을 연마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구본진 대검 공판송무과장이 미국 서적을 자체 번역한 ‘배심재판을 위한 연극기법과 전략’이라는 교재를 통해 법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연극기법도 배운다.이를 바탕으로 연수 마지막 날에는 검사들이 직접 피고인과 판·검사, 변호인, 배심원 등의 배역을 맡아 모의재판을 열고 연수 동안 배운 기술을 시험할 예정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첫번째 파열음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첫번째 파열음

    제2보(17∼34) 좌변 조훈현 정석의 진행이 천재적인 조9단의 감각이 돋보인 형태라는 것은, 기존 귀 하나에서만 이루어지던 정석을 위 아래의 두 가지 정석을 엮어서 새로운 하나의 정석을 만들어냈다는 폭넓은 시각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현상이 두드러져서, 적어도 프로기사라면 어떤 정석을 선택할 때 부분 외에 전체적인 구도를 반드시 고려해서 정하곤 한다. 흑17로 미끄러져서 백18과 교환을 한 다음 흑가의 곳에 두는 데까지가 정석이다. 그런데 진시영 초단은 마지막 수를 빠뜨리고 흑19로 곧장 협공해간다. 이 수순의 의미는 이렇다. 만약 우하귀 백 한점을 공격하다가 백에게 선수를 빼앗기면 백17로 한칸 뛰는 수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그 수를 못 두게 방해해 놓고 우하귀 백 한점을 공격한다. 백도 당장은 우하귀가 급하기 때문에 좌하귀 흑돌을 공격할 틈은 없다. 흑이 23으로 우변에 뒀기 때문에 백에게 좌하귀를 공격할 찬스가 왔다. 백24로 (참고도1) 1로 협공하면 된다. 그런데 흑이 그냥 손을 뺀 것이 아니다. 흑2라는 타개의 맥점이 준비되어 있다. 백3부터 9까지 두터움을 얻을 수 있지만 그 대신 백1 한점이 다친다. 그래서 최근에는 (참고도2)와 같이 흑2를 두면 손을 뺀다. 그럼 8까지의 진행이 예상된다. 허영호 5단은 실전이 그보다 낫다고 판단하고 백24를 선택한 것. 이하 32까지 물 흐르는 듯한 진행인데 흑33을 선수하고자 했을 때 백34의 반발이 등장했다. 첫번째 파열음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北 미사일 파장] 그런 날씨에 쏠줄이야…

    정부는 지난 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구체적인 징후를 포착했다. 또 6일로 예측했던 미사일 발사 ‘D-데이’는 기상 조건과도 상관없이 5일 쏘는 바람에 빗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 당국은 지난 3일 저녁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와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의 미사일 발사장에서 급박한 움직임과 미사일이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해역까지 설정해 놓은 정황을 파악했다. 북한의 선박들에 `항해금지´ 명령을 내린 정보도 입수했다. 이튿날인 4일 위성사진 판독 등 정보를 종합한 결과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종합적인 상황판단에 이르렀다. 이같은 내용은 즉각 청와대에 올라갔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안보관계 부처들은 미리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때문에 5∼10일 예정됐던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중미 방문도 전격 연기됐다. 정보 당국은 기상상태, 기술적 판단 등을 근거로 실제 북한이 미사일을 쏜 5일보다 ‘조금 뒤’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대포동 2호의 발사기지인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날씨가 잠깐 좋아질 것이란 기상정보가 나온 6일을 D-데이로 봤다. 그러나 북한은 통상적인 미사일 발사 실험 시기에 대한 상식을 뒤엎었다. 짙은 구름이 낮게 깔려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데 좋은 여건이 아닌 5일 새벽에 발사했다. 또 이례적으로 대낮도 아닌 어두컴컴한 새벽을 발사 시간대로 잡았다. 허를 찌른 셈이다. 청와대를 비롯, 안보부처에서는 악조건의 날씨와 시간 속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하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6기의 스커드 또는 노동 미사일이 발사된 깃대령 소재 발사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가 발사된 무수단리와 달리 시험발사장이 아니라 미사일이 실전배치된 훈련기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5일 새벽 5시 대포동 2호를 발사하자,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새벽 3시32분과 4시에 쏜 미사일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은 분석절차를 거쳐 5시10분 서주석 안보수석에게 보고했고, 서 수석은 최종 사실확인을 거쳐 2분 뒤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곧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이 통보되는 등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잇따른 조치가 취해졌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군비경쟁 각축장 東아시아

    군비경쟁 각축장 東아시아

    “매일 24시간동안 핵무기를 탑재한 비행기들이 하늘에 떠 있기 때문에 오랜 냉전에도 평화가 지켜질 수 있었다. 평화는 군비를 축소해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지하는 것으로 지켜진다.” 2005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인 로버트 아우만 교수가 역설적으로 제시한 ‘평화론’이다. 아우만 교수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군비(軍費)는 전 세계 무력분쟁이 줄고 있는 추세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인류 역사상 모든 분쟁의 3분의 1이 냉전시대에 집중됐다. 옛 소련 붕괴로 냉전이 종식된 1992년 이후 전 세계의 무력분쟁은 대폭 줄었다. 국가간 전면전과 내전 등 무력분쟁은 40%, 국가끼리의 충돌은 70%, 사망자 1000명 이상의 대규모 분쟁은 80%가 각각 줄었다.(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인류안보센터 2005 보고서) 그러나 군비는 단 1%도 줄지 않았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국가들은 지속적인 ‘군비 경쟁’의 주역들이다. 북한 미사일 위협은 동아시아의 역내(域內) ‘군비 경쟁´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노동1호 등 북한 미사일의 사거리 안에 포함된 일본은 이를 명분으로 군비 증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군사대국화 전략이 노골적으로 진행될수록 중국과 한국도 군비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세계 각국의 군비 지출은 매년 늘고 있다. 스웨덴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06년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군비는 1조 1180억달러로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한 2004년(1조 350억달러)보다 3.4%가 더 늘었다.2003년은 9750억달러였다. 군비 지출이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석유·가스·철강 등 에너지 부문의 가격 인상 때문이다. 에너지 부문의 가격 인상에 따라 유지비도 늘고 무기제조비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세계 최대 군사비 지출국은 물론 미국. 미국은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의 절반인 5181억달러를 물쓰듯했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 테러와의 전쟁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카트리나 등 자연 재해에도 군사비가 지출됐다.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비는 1999년 1350억달러에서 지난해 1927억달러로 증가했다. 역내 군사비의 3분의 2를 중국과 일본이 지출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군비 순위에서 중국과 일본, 한국 세 나라가 세계 10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중국은 같은기간 399억달러에서 814억달러, 한국은 120억달러에서 210억달러로 모두 2배 정도 늘었다. 북한도 21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개발로 인한 긴장 고조, 전략적 역할을 강화하려는 일본 등을 이 지역 군사 균형의 변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무기 수출은 강대국의 독식 체제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서유럽 국가 등이다. SIPRI는 러시아가 2001∼2005년 모두 289억 8200만달러를 수출,282억 3600만달러인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개발은 무기 수출국으로서의 위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이란 등이 북한제 미사일을 실전에 운용하고 있다는 점과 핵개발과 맞물려 대량살상무기(WMD)의 전략적 운용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무기 개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크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주식 고수들 실전투자 ‘망신’

    주식 고수들 실전투자 ‘망신’

    ‘주식 고수(高手)’들이 모여 있는 증권사의 주식투자 실력이 주가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의 2005회계연도(05년 4월∼06년 3월) 주식 자기매매 수익률은 35.84%로 같은 기간의 코스피지수 상승률 40.79%를 밑돌았다. 10대 증권사가 주식에 투자한 자금규모인 고유계정 평균잔액은 총 1조 457억원으로 전년도(3272억원)에 비해 219% 급증했다.1년 동안 1조원이 넘는 자기 돈을 투자해 3739억원을 벌었지만 증시가 상승하며 평균적으로 낸 수익만도 못한 셈이다. 대신증권은 581억원을 투자해 475억원을 벌어들임으로써 수익률 81.81%로 가장 뛰어난 투자 실력을 발휘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467억원으로 255억원을 벌어 54.74% 수익을 냈다. 현대증권은 수익률 43.09%로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우리투자와 대우, 한국투자, 미래에셋, 굿모닝신한, 하나 등 6개 증권사는 지수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삼성증권은 자기매매를 하지 않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회사돈으로 하는 투자도 적정한 수익을 내지 못하면 고객 돈을 위탁받는 투자 실력도 믿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영역(독해)

    (문제)다음 글로부터 알 수 있는 진술을 모두 고르면? 조선의 소중화사상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것이다. 소중화사상은 원래 두 가지 모순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니, 하나는 중화에 대한 사대적·모화적 발상이고, 다른 하나는 유교문화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중화와 질적으로 동등하다는 긍지에서이다. 화이사상은 원래 한족 중심의 세계관이었으며, 명·청 시대에는 동아시아의 폐쇄적 국제관계가 전개됨에 따라,‘외이(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화(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이(夷)로 멸시하였다. 조선의 소중화의식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국가의식 내지 민족의식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화인 명과 이인 청의 교체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과 함께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왔다. 조선은 두 차례의 호란과 명·청 교체를 경험하면서, 그 소중화 의식에도 반청존명의 모화감정이 치열해졌다. 송시열(宋時烈)을 위시한 북벌론자들의 경우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으며, 그러한 북벌론적 소화의식이 당시 사상계의 저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러한 치열한 반청감정은 일시적 현상이었으며, 뒤이어 나온 실학자들에 이르러서는 화이일야적(華夷一也的) 소중화 의식으로 바뀌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조선의 소중화의식이 원래 갖고 있던 두 가지 모순되는 성질, 즉 사대적 모화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가운데서 후자에 속하는 우월의식이 새로운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응하여 실학자들에 이르러 합리적으로 해석된 것이다. 일본은 명·청 교체를 화이변태(華夷變態)로서 환영하는 뜻을 표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과 명의 경우와는 판이한 태도다. 임진왜란으로 무력을 한껏 과시한 그들은 덕천막부 체제에서 쇄국정책으로 일관하였으나, 지방의 영주(領主)들로 하여금 서양과의 일정한 교섭관계를 맺게 하면서 그들 나름의 세계관을 형성하였다. 그들의 무력을 바탕으로 하는 우월의식에서 천황을 중국의 황제와 동일시하고, 그 밖의 외국은 한 단계 낮춰 보는 이른바 일본형 화이관을 형성하였다. ㄱ. 조선의 소중화 의식을 실학자들은 전면부인하고 조선의 문화에 대한 우월성을 합리적으로 주장하였다. ㄴ. 국가별 세계관은 상대주의적 성향을 띤다. ㄷ. 중화가 여러 나라의 민족주의를 불러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ㄹ. 국가들의 세계관 변화는 국제질서의 재편을 초래한다. ㅁ. 통상적으로 과거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페쇄성으로 일관하였다. (1)ㄱ,ㄴ,ㅁ (2)ㄱ,ㄷ (3)ㄴ,ㄷ (4)ㄴ,ㄹ (5)ㄹ,ㅁ (해설) ㄱ. 사대적 모화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가운데서 후자에 속하는 우월의식이 새로운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응하여 실학자들에 이르러 합리적으로 해석된 것이다. ㄴ.‘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夷로서 멸시하였다’,‘일본은 명·청 교체를 華夷變態로서 환영하는 뜻을 표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과 명의 경우와는 판이한 태도다’ ㄷ.‘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夷로서 멸시하였고 조선의 소중화의식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국가의식 내지 민족의식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ㄹ.‘화인 명과 이인 청의 교체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과 함께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왔다’라는 진술로부터 국제질서의 재편과 세계관 변화 간의 인과관계는 확실하게 도출할 수 없다. ㅁ.‘명·청 시대에는 동아시아의 폐쇄적 국제관계가 전개’,‘덕천막부 체제에서 쇄국정책으로 일관’으로부터 전체적 차원에서 폐쇄적 국제관계의 일관성은 잘못되었거나 알 수 없다. 정답은 (3)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흑의 착각,백의 호착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흑의 착각,백의 호착

    제5보(82∼104) 흔히 말하는 새끼줄로 대마가 둘러싸여 있지만 언제 새끼줄이 동아줄로 바뀔지 모르는 것이므로 백은 빨리 대마를 살려야 한다. 가장 안전한 수법은 (참고도1)과 같이 사는 것이다. 백1, 흑2를 교환하고 백3으로 흑 한점을 잡으면 백 대마는 완생이다. 백1, 흑2를 교환한 이유는 이 교환이 없으면 흑A로 파호하는 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교환은 사실 악수이다. 흑의 외곽이 점점 더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82로 붙여서 응수를 묻는다. 흑의 외곽에 흠집을 내면서 효과적으로 살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순간 곧바로 흑83의 반격이 날라왔다. 백이 우려했던 바로 그곳이다. 흑이 손을 뺐으므로 84,86으로 곧장 흑의 포위망을 뚫어버린다. 흑이 가로 끊으면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는데 그에 앞서 87을 선수하고자 한다. 흑83 한점의 활로를 확실히 하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수는 착각이었다. 백88이 좋은 수로 가의 차단과 하변 백 대마가 끊기는 수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즉 (참고도2) 흑1,5로 끊을 때 백6이면 거꾸로 흑돌이 잡힌다. 실전 흑89(▲), 백90(△)이 놓여도 마찬가지이다. 이곳 전투에서 흑이 심각한 손해를 봤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씨줄날줄] ‘자유 性생활’/육철수 논설위원

    정자(精子)나 질(膣)은 생각보다 영악하다고 한다. 정자 중에는 꼬리가 나선형으로 돌돌 말린 게 있는데, 이것의 최종 목적지는 난자가 아니란다. 질 중간쯤에 숨어있다가 다른 남성의 정자가 들어오면 사정없이 목을 감아서 함께 죽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 질의 벽에는 정자를 모아뒀다가 며칠 지나 난자로 보내주는 주머니가 수백개나 있단다. 이 주머니는 정자를 1주일까지 보관하며, 유전적으로 더 좋은 정자가 나타나길 기다렸다가 선별(?)해서 난자로 보낸다고 한다. 번식본능이나 성적쾌락이 초기단계부터 이렇듯 치열하다니 참으로 경이롭다. 전문가들의 얘기대로 ‘방어용 정자’와 ‘질 주머니’가 확실하게 제 기능을 발휘한다면, 인간의 성생활은 한층 자유로울지도 모르겠다. 남성의 정자가 특정 여성한테서 ‘홈 어드밴티지’를 잘 활용하고, 여성의 주머니가 특정 남성의 정자만 잘 골라낼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러면 외도시비만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 않겠나. 하지만 꿈을 깨야 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이자 희망사항일 뿐, 실전에서는 양상이 확 달라진다. 정자의 방어력과 질의 선별력엔 한계가 있기 마련이어서다. 그래서 혼전·혼외·매춘 등의 부적절한 성관계로 인한 법적·인간적 파생문제는 늘 사람사는 사회의 골칫거리가 된다. 성매매처벌법 시행 2년이 돼가는 요즘,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자유합의 성생활 보장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성매매의 단속·금지 일색 하에서는 음성화와 성폭행, 성병, 성매매단 해외진출과 같은 부작용이 속출해서 성문제의 자연스러운 해소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매매’와 ‘자유 성’으로 나뉜 두 갈래의 성생활 공급 상황에서 매매를 없애려면 남녀 쌍방간 자유합의에 의한 성생활로 점진적인 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며, 여기에는 국가적 기본정책이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의 견해가 전혀 엉뚱한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국가별 성 향유의 총량을 어떻게 측정해서 정책으로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이왕 말을 꺼낸 김에 김 의원이 직접 지혜나 방법을 제공했으면 좋겠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되고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직업´ 성매매를 어떤 방법으로든 줄일 수 있다면, 정부도 김 의원의 조언을 마다하거나 주저할 이유는 없지 않겠나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한국형 블록버스터 ‘한반도’ 강우석감독

    한국형 블록버스터 ‘한반도’ 강우석감독

    강우석 감독의 팩션 블록버스터 ‘한반도’(제작 KnJ엔터테인먼트)가 새달 13일 개봉한다. 그런데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논쟁적인 영화가 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난 26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 연일 영화가 안팎을 시끌시끌하게 달군다.“상투적 애국주의”“허구적 역사로 돈벌이하려는 상업주의” 등의 거센 비판에서부터 “강우석 감독이라서 만들 수 있는 영화” 식의 변론까지…. 일찍부터 “이번 영화 잘못되면 다시는 영화 못 만들지 모른다.”며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피력해온 감독이다. 뚜껑을 열기 전에 ‘비호감’쪽의 언론평가가 와르르 쏟아진 지금, 그의 심정은 그래서 더욱 복잡하다.‘실미도’로 1000만 관객을 일궈낸 신화의 주인공이란 수식어는 납덩이 같은 짐일 수밖에. 흥행귀재의 이름값을 이어갈지, 대중의 산술적 호기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도 그에겐 족쇄이다.28일 “(영화를 만들면서)마음 고생 너무 많았다.”며 상기된 그를 영화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논란이 많다. 예상했던 반응일 것 같다.<잃어버린 조선의 국새를 찾아 을사늑약 이후 일본에 넘어간 경의선 등의 권리를 되찾는다는 게 영화의 얼개> -물론 예상했다. 국가관을 정면으로 따져보자는 상업영화인데 관객이 쉽게 적응할 수 있겠나. 감독의 주관을 강요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많다. 인정한다. 일본에 대한 개인적 국가관을 한번쯤 들이밀고 싶었다. 여기에 동의하지 못하는 관객에겐 불편할 것이다. ▶감상적 애국주의를 부추긴 시대착오적 작품이란 혹평도 있다.<명성황후 시해, 고종 독살, 한·일 전쟁 위기 등 역사적 사실과 근미래의 한·일 가상 관계를 나열하는 등 이분법적 극일 메시지가 강렬한 영화이다. 남북통일이 임박한 근미래, 경의선 철도 개통에 일본이 권리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본격화한다.> -사실 ‘한반도’란 선언적 제목부터가 엄청 건방진 것이다. 제목부터 정해놓고 그 기대치에 맞춰 만드느라 진땀을 뺐으니까. 영화가 마치 현실을 빗댄 것처럼 돼 버렸는데, 실은 처음엔 이렇게 직설적으로 만들 의도는 아니었다. 근데 올해 초 고이즈미 총리가 급격한 남북통일은 원치 않는다고 발언하지 않았나. 영화는 독해지고 세질 수밖에 없었다. 뭇매를 맞더라도 밀어붙이겠다는 결심이 더 단단해진 거다. 그러나 가상미래일 뿐인데 현 정권과 연계해 바라보는 시각들은 아쉽다. 나를 편협한 민족주의자로 내모는 것도 억울하고. ▶한·일 가상역사로 박박 긁어줘서 시원하다는 관객반응도 많을 것이다. 반면 영화적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피할 수 없겠다. -너무 무거워질까봐 찍는 내내 걱정했던 부분이다. 처음 시나리오 대사량의 반을 잘라냈는데도 말이 많아 관객에게 역사수업을 시키는 것 같다는 지적이 들린다. ▶장황한 대화,“끝까지 맞서 주권을 찾자.”는 식의 단순선동적 대사 등이 드라마의 은유에 치명타가 됐다. -(웃음)영화기자들을 썩 즐겁게 해주지 못했는진 모르지만 관객서비스는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내 영화의 일본수출길이 막힐지도 모르는데 의미나 각오 없이 만들었겠나. ▶출연배우 조합이 묵직하다. -명성황후 역의 강수연은 삼고초려했다. 감정선을 살리는 결정적 역할이지만 시나리오 원본엔 한 신뿐이었으니까. 안성기·문성근 선배, 조재현, 차인표 모두 흥행배우 만들어 주겠다고 장담하며 모셨다.(웃음) ▶CG에 20억, 미술에 20억원. 순제작비 96억원 중에 절반 가까이가 볼거리에 들어갔다.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폭파, 한·일 군함 출동장면 등에 공을 많이 들였다. 청사폭파 때의 군중신 등이 박진감 있다는 호평을 듣는다. ▶영화만 만들겠다는 선언과 함께 새 제작사(KnJ엔터테인먼트)를 차리고 첫 작품이다. -솔직히 그래서 부담이 더 크다. 영화만 만들겠다더니 사업할 때보다 더 못한다는 소릴 들으면 안 되니까. ▶계속 블록버스터를 만들 건가. -내 주특기는 코미디이다. 코미디 하고 싶은데 이거다 싶은 시나리오가 없다. 코믹 첩보물 한편을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이태진 교사가 본 영화 한반도영화 ‘한반도’의 키워드는 ‘감춰둔 진짜 국새’다. 물론 이는 사실과 다르고, 설사 그렇다 해도 일본이 지금와서 경의선을 요구한다든가, 진짜 국새 하나로 모든 상황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말하자면 영화적 설정인데, 이런 설정이 가능하려면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고종황제의 영민함’이다. 실제 영화는 독살 당하지 않을 수 없는, 기개 넘치는 군주로서 고종을 그려낸다. 최근 ‘고종시대의 재인식’을 주도했던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에게 감흥을 물었다. 그는 “무능하고 유약한 왕이 아니었다는 자료들이 최근 많이 발굴됐으며 영화를 통해 그런 편견이 고쳐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종이 무력했다기보다 조선침략을 위해 일제가 그만큼 전력투구했다는 얘기다. 러·일전쟁이 단적인 예다.“러·일전쟁 100주년을 맞아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학계 연구동향을 종합한 기사를 보면, 정보장교 아카시 모토지로를 통해 러시아를 교란하는 데 들인 돈만 73만엔입니다. 쌀가치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금 돈으로 72억엔입니다. 이렇게 전력투구했는데, 막 걸음마단계였던 대한제국이 어떻게 버티겠습니까.” 이 교수는 그래서 고종 독살설은 신빙성 있다고 본다.“1918년 1월8일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를 내놓아요. 일제는 당황합니다. 고종에게는 빌미가 될 수 있거든요.” 일제는 곧 선전에 들어간다. 일본에 잡아뒀던 영친왕을 귀국시키고 ‘황실전범’을 고쳐 일왕가의 이방자 여사와 결혼시킨다. 신혼여행도 이듬해 1월 파리로 보내는데, 이는 1차대전 뒤 강화조약이 열린 프랑스에서 ‘일본과 조선은 화목하다.’고 선전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송병준 등을 보내 고종에게 일본의 지배에 만족한다는 친서를 받아내려 든다. 고종이 죽은 것은 묘하게도 이를 거부한 직후다. 이게 일종의 ‘정황’이라면 ‘문헌’도 있다. 윤치호가 영문일기에 고종의 독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1919년 2월11일,1920년 10월13일 두 차례 남겨두는데, 특히 뒤의 것은 고종의 시신을 염했던 ‘민영달’이란 인물의 증언을 자세히 기록해뒀다.‘친일파’ 윤치호의 기록이니 신빙성은 더 높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고종의 영민함 때문에 일제가 골치 아파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1896∼1900년 타이완 식민화를 끝내고 조선으로 눈을 돌렸을 때, 일제는 고종의 근대화 플랜 ‘광무개혁’에 경악했다. 근대화플랜에 국내자본육성까지 시도한 고종이었기에, 일제로서는 어떻게든 그를 쓰러뜨려야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마니아] 오프라인 모터사이클

    [마니아] 오프라인 모터사이클

    모터사이클로 비포장도로를 달리면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터질 듯한 엔진 소리에 심장이 뛰고, 넘어질 듯한 곡예 운전에 긴장감이 감돈다. 모터사이클과 자연과 하나가 된다. 그러나 보는 것과 달리 스포츠 모터사이클은 안전하다. 보호 장비를 완벽하게 착용하는 데다 산이나 경기장에서만 주행하기에 교통사고 염려가 없다. 속도도 시속 60㎞를 넘지 않는다. 국민생활체육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 회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산과 들에서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오토바이 타는 게 스포츠라고?’ 국민생활체육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 회원들이 자주 받는 질문이다. 그렇다. 이들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산이든, 들이든 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누빈다. 바로 비포장도로(오프라인)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이다. 모터사이클(motorcycle)은 여러 가지로 불린다. 바이크(bike)라고도 하고, 도로교통법에서는 이륜자동차로 분류된다. 오토바이시클(autobicycle)을 일본식으로 줄여 ‘오토바이’라고도 한다. 모터사이클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질주하는 ‘온라인’과 흙길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오프라인’으로 나뉜다.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는 오프라인을 즐긴다. 스릴이 넘치지만 안전하기 때문이다. ●차량 없는 흙길 달려 ‘상대적 안전´ “자연은 관대하니까요.” 오프라인이 인라인에 비해 더 안전한 이유를 묻자 홍성찬(42·무역업)씨는 “흙길에서 넘어지면 땅이 몸을 받아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프라인 모터사이클이 더 안전한 이유는 많다. 우선 사륜구동차(승용차)와 부딪칠 걱정이 없다. 산악이나 경기장에서 달리기 때문에 넘어져도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적다. 게다가 속도가 도로에서 주행할 때보다 훨씬 느리다. 지형이 험하다 보니 시속 60㎞를 넘지 못한다. 도로에선 시속 200∼300㎞ 달리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보호장비가 튼실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헬멧과 부츠, 팔꿈치·무릎 보호대, 상반신 보호대, 장갑 등을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 그래서 구경나온 가족들도 “모터사이클을 비포장도로에서만 탄다면 레저활동을 해도 된다.”고 동의한다. ●상하좌우 요동… 운동효과 뛰어나 스릴이 만점이다.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조성호(37·KTN코리아 사장) 연합회 사무장은 “도로에서 타는 모터사이클은 속도감으로 스릴을 느끼지만, 비포장도로에선 말을 타듯이 산악 지형물에 따라 공중으로 날고 땅에 떨어져서 훨씬 재미있다.”고 말했다. 좌우, 위아래로 요동치는 모터사이클 위에서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온몸에서 땀이 흐른다. 위준태(37·건축설계)씨는 “온라인이 평면적이라면, 오프라인은 입체적”이라면서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까지 쓰다 보니 운동 효과도 탁월하다.”고 했다. 올라가기 힘든 지형은 100㎏짜리 모터사이클을 끌고 걸어가야 하니 더욱 그렇다. 포장도로에서 타다 지난해 말 오프라인을 시작한 김철희(46·인테리어업)씨는 실력을 쌓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선수들이 6∼7m 점프하고,20∼30m 공중에 떠있는 모습을 지켜보면 전율이 느껴진다.”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 그런 경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선 모터사이클의 배기량이 중요하지만, 오프라인에선 운전자의 기술력이 스릴을 좌우하는 열쇠다. ●30~40대가 주축… 전용 경기장 절실 오프라인 모터사이클이 레저 스포츠로서 매력적인데도 동호인 수는 제자리걸음이다.2000명 정도로 추산되며 마포구 협의회에서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조 사무장은 “오프라인 모터사이클은 새로운 놀이 문화를 갈망하는 30∼40대가 주축으로 발전하는데 일반 시민들은 10대 ‘폭주족’을 연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사회적 인식 탓에 전용 경기장이 하나도 없다. 그는 “놀이공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 경기장을 마련하고, 이런 곳에서 체계적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해야 도로 사고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레포츠용 모터사이클 종류 (1)ATV:사륜자동차 형태의 산악용 모터사이클. 사륜 구동 방식과 이륜 구동 방식이 있다. (2)트라이얼:실내의 인공 장애물이나 산속의 험난한 자연 지형물을 주행하는 사이클. 속도가 느리다. 안전을 생각하며 운동량을 높이고자 하는 동호인들이 즐긴다. (3)랠리:사막에서 대륙을 횡단하는 사이클. 장거리 비포장 도로를 여행하고, 도로 주행도 가능하다. (4)엔드로:하드코어 형태로 비포장을 달리는 익스트림 사이클. 순발력이 뛰어나 한국 산악 지형을 자유롭고 빠르게 주행할 수 있다. 차량에 따라 도로 주행도 일부 가능하다. (5)모터크로스:엔드로에 비해 날렵하다. 헤드라이트가 없어 장거리 주행은 불가능하지만 자유로운 점프가 가능한 경기용 사이클다. (6)FX 바이크:산악 자전거와 산악용 모터사이클의 중간 성격으로 새로 등장했다. 도로주행이 가능하다. ■ 도움말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 ■ 모터사이클 안전하게 즐기려면…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즐기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운전면허증은 따로 필요없다.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 않는 산악 지형이나 경기장에서 모터사이클을 타기 때문이다.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취미, 여가 활동으로 즐기면 된다. 그러나 도로에서 125㏄ 이상의 모터사이클을 몰려면 면허증을 따야 한다. 국민생활체육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는 동호회 신입 회원을 대상으로 매주 토·일요일 교육시간을 마련했다. 장기적으로는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을 처음부터 구입할 필요는 없다. 기본 운행방법을 배울 때까지 연합회가 빌려준다. 그러나 보호장구는 구입하는 게 좋다. 헬멧, 부츠, 팔꿈치·무릎보호대, 티셔츠, 바지 등을 모두 갖추려면 100만∼150만원이 든다. 그러나 동호인 카페에서 중고를 찾아보면 훨씬 저렴하다. 첫 교육시간에는 시동을 끄고 모터사이클 위에서 기본 자세를 배운다. 요동치는 사이클 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훈련이다. 다음으로 각 장치의 기능을 익힌다. 이론교육이 끝나면 공터에서 8자 주행연습을 한다. 좌·우 커브를 도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서다. 평균 하루면 기본 주행을 습득할 수 있다. 이후에는 연습만이 남았다. 공터에 장애물 코스를 만들어 놓고 산악의 험한 지형을 피하거나 타고 넘는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다. 자신감이 생기면 모터사이클을 승용차에 싣고 실전에 나선다. 장흥이나 일산, 판교 부근에 크고 작은 산에서 즐긴다. 잘 타는 사람을 선두와 후미에 두고, 등산객이 다니지 않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게 안전하다. 선수로 활동하는 조성호 연합회 사무장은 “포장도로에서 모터사이클을 타본 경험이 있으면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비포장도로에선 속도를 크게 줄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사항은 연합회 홈페이지(cafe.daum.net/foxpeople) 참조.
  • [대학별 전형 특징] 성균관대학교

    정원의 10%인 357명을 선발한다.302명은 일반학생으로, 나머지는 장영실 전형 30명, 영어특기자 전형 20명, 올림피아드 입상자 5명씩(의예과)이다. 일반학생은 학생부 50%,, 논술고사 40%, 자기평가서 10%를 반영한다. 재학생과 재수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과학고 출신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인 장영실 전형에서는 학생부 40%, 자기평가서 및 실적 30%, 면접고사 30%를 반영한다. 장영실전형 가운데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은 등록금 전액과 생비를 지원하고 졸업 후 삼성전자의 연구개발직에 입사할 수 있다. 영어특기자 지원자격은 토플 250, 토익 900, 텝스 800점 이상이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올림피아드 입상자에 한해 지원가능한 올림피아드 입상자 전형은 의예과로 5명을 뽑는다.
  • [Leisure+α]

    ●서울프라자 호텔, 클래식 이벤트 서울프라자호텔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테마로 8월까지 ‘한여름의 클래식’ 이벤트를 진행한다. 토파즈에서는 모차르트 와인 한 잔을 무료로 주는 유럽식 코스메뉴 ‘모차르트 향연(Mozart Feast)’을 마련했다.9만 5000원, 세금·봉사료 별도. 프라자뷰에서는 유럽식 홈메이드 메뉴를 선보이는 모차르트 스페셜 뷔페코너를 준비했다. 점심 4만 2000원, 저녁 4만 7000원, 세금·봉사료 포함. 오스트리아 명품 주얼리업체 프라이빌레 보석과 모차르트 와인, 모차르트 초콜릿 등 관련 제품 전시회도 연다.(02)771-2200,www.seoulplaza.co.kr ●하야트 리젠시인천, 골프레슨 패키지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골프 레슨, 스윙 분석, 실전 점검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No.1 써머골프패키지’(2박3일) 상품을 선보인다. 골프 콘텐츠 전문업체 ‘골프다이제스트’ 아카데미의 교습진에게 배우는 종합 프로그램. 실전 라운드는 45홀이 가능하고, 스카이72GC의 바다·하늘 코스를 돌면서 배울 수 있다. 7월18일부터 9월6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희망 기간의 2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95만원, 캐디피·카트비·그늘집 사용료 별도.(02)794-7100,www.golfdigest.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실전연습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실전연습

    (문제)한 대학교에서 남녀별 합격자/불합격자 수를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이때 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모두 고르면? ㄱ. 대학교 전체로 봤을 때, 남자의 합격률이 여자보다 높다. ㄴ. 이공 계열의 경우 여자의 합격률이 남자보다 높다. ㄷ. 어문 계열의 경우 여자의 합격률이 남자보다 높다. ㄹ. 만약 총괄자료로부터의 결과가 그 범주를 더 세분화한 자료로부터의 결과와 모순이 된다면 이는 반드시 잘못 측정된 자료가 있음을 의미한다. (1)ㄱ (2)ㄱ,ㄴ (3)ㄴ,ㄷ (4)ㄱ,ㄴ,ㄷ (5)ㄱ,ㄴ,ㄷ,ㄹ (해설) simpson’s paradox를 묻는 문제이다. ㄱ. 남자의 합격률이 70%, 여자의 합격률은 68%이므로 맞다. ㄴ. 이공계열의 경우 남자의 합격률은 70%이지만 여자의 합격률은 80%이므로 여자의 합격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ㄷ. 어문계열의 경우 남자의 합격률은 60%이지만 여자의 합격률은 67%이므로 여자의 합격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ㄹ.simpson’s paradox는 사례수 선정의 문제점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총괄자료의 결과와 세분화된 자료의 결과가 모순이 된다고 할지라고 반드시 잘못 측정된 자료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답은 (4) (문제)한 나라의 2004년도 소득불평도에 관한 가상 자료이다. 이 자료에 의한 설명 가운데 옳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 (1)ㄱ,ㄴ (2)ㄴ,ㄷ (3)ㄷ,ㄹ (4)ㄱ,ㄷ (5)ㄴ,ㄹ (해설) ㄱ. 소득 10분위배율은 이므로 틀리다. ㄴ. 상위 20%의 소득의 비율이 40%를 넘고 있으므로 틀리다. ㄷ. 지니계수는 이므로 맞다. ㄹ.7,8분위 소득의 비율의 합이 20%를 넘고 있으므로 평균값을 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답은 (3)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강동윤 4단,4연패에 종지부를 찍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강동윤 4단,4연패에 종지부를 찍다

    총보(1∼183) 살아 있는 기성(棋聖)으로 불리는 우칭위안(吳淸源) 9단은 일찍이 ‘바둑은 조화’라고 정의 내린 바 있다. 여기에서 ‘조화’라는 단어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실리’와 ‘세력’의 조화라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바둑에서 실리와 세력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실리를 취하다 보면 엷어져서 상대에게 세력을 허용하게 되고, 세력을 구축하려면 상대에게 실리를 내줘서 집이 부족하다. 기풍도 그와 연관성이 있다. 근본적으로 실리를 좋아하지 않는 프로기사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구분을 짓자면, 실리형과 세력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 바둑계를 호령한 대표적인 1인자의 계보를 살펴보면 조남철 9단은 실리파, 김인 9단은 두터움을 중시하는 중후한 기품, 조훈현 9단은 가공할 전투 능력을 지닌 실리파, 이창호 9단은 탁월한 계산 능력을 지닌 두터운 기풍이다. 이처럼 상극의 기풍을 지닌 기사가 교대로 1인자의 계보를 잇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바둑계에서 이창호 9단을 가장 괴롭히고 있는 두 기사는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이다. 그 중 이세돌 9단은 공격형 실리파, 최9단은 전투적 실전파이다. 이 바둑의 두 기사를 기풍으로 굳이 비교하자면 김주호 6단은 이창호 9단과 유사하고, 강동윤 4단은 이세돌 9단과 흡사하다. 그런데 김6단이 강4단의 천적 노릇을 톡톡히 하며 그 동안 4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이 바둑은 두 기사의 기풍이 잘 드러난 한판이다. 초반 흑이 무수히 잽을 날리며 도발했지만, 그때마다 김6단은 잘 참으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다가 흑73으로 무리해왔을 때 백74로 반발하여 흑 석 점을 잡아버렸다. 단 한번의 반발이었지만 그것으로 승기를 잡은 것이다. 또 다시 김6단이 강4단의 천적 구실을 톡톡히 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이때부터 김6단은 몸을 사렸고, 강4단은 끊임없이 도발해왔다. 마침내 백138이라는 패착이 등장했고, 이어서 백142의 어처구니없는 착각이 등장하면서 바둑은 순식간에 흑쪽으로 기울었다. 강동윤 4단이 준결승에 진출함으로써 신예연승최강전,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우승에 이어서 신예대회 3대 기전 통합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98=89) 183수 끝, 흑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미사일·폭죽·로켓 어떻게 하늘 높이 치솟을까

    ‘펑∼펑∼’’쐐∼애액∼’ 며칠 전 독일월드컵 프랑스와의 경기. 박지성이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시키자 현지 경기장은 물론 서울 광화문 등 한반도 곳곳에서 축하 폭죽이 연달아 터지며 하늘을 오색빛으로 수놓았다. 극적인 순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축하 폭죽과 불꽃놀이용 미니 로켓. 이들은 어떤 원리로 하늘 높이 솟구치는 걸까. 또 요즘 북한과 관련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장거리 미사일 등의 발사 원리와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땅을 박차 오르는 ‘작용·반작용 원리’ 폭죽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원리는 17세기 영국 과학자 아이작 뉴턴이 발견한 ‘작용·반작용의 원리’로 설명된다. 모든 힘은 서로 짝을 이뤄 작용한다. 물체에 어떤 힘이 가해져 ‘작용’이 생기면 크기는 같으면서 방향이 정반대인 ‘반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예컨대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었다가 놓으면 바람이 입구를 통해 빠져나오는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을 들 수 있다. 불꽃놀이용 폭죽이나 초대형 미사일의 작동 원리는 모두 같다. 내부에 담긴 고체나 액체 등 연료 물질이 연소되면 급격하게 팽창하는 가스가 만들어진다. 이 팽창가스의 압력은 폭죽이나 미사일 내부의 모든 방향으로 똑같이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아래쪽에 노즐 등 ‘틈’이 있으면, 압력과 균형이 깨져 압력차가 발생한다. 압력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내부보다 압력이 낮은 노즐 쪽으로 가스가 뿜어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때 추진력이 발생해 위로 솟구치게 된다. 다시 말해 노즐을 통해 밑으로 뿜어지는 가스는 뉴턴의 운동법칙에서 말하는 ‘작용’이고, 로켓을 미는 추진력이 ‘반작용’인 것이다. 이때 추진력, 즉 ‘분출 운동량’은 가스의 총 질량에 의해 좌우된다. 분출 운동량은 ‘가스의 질량에 가스가 로켓에서 빠져나가는 속도를 곱한 값(추진력=가스 질량×속도)’이 된다. 때문에 로켓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출하는 가스의 질량을 높여주면 된다. 아니면 노즐의 구멍을 좁혀서 분출되는 가스의 속도를 빠르게하면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 ●대륙간탄도탄과 순항미사일의 차이 미국이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실전모드’로 전환한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된 북한미사일 ‘대포동2호’는 이른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발사된 뒤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것은 여느 미사일과 같지만, 말 그대로 대륙을 가로질러 수천㎞를 날아간다. 무엇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의 가장 큰 특징은 대기권을 뚫고 위로 올라가 한참을 비행한 뒤 다시 내려오는 궤도를 그린다는 것이다. 공기 저항을 없애 속도를 높이고 연료를 줄여 먼 거리를 날아가기 위해서다. 때문에 기존 항공기나 단거리 미사일 등에서 사용하는 엔진 시스템으로는 추진력을 얻을 수 없다. 왜냐하면 대기권 밖에는 연료를 태울 수 있는 산소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을 실어나르는 대형 로켓처럼 연료와 함께 산소를 내장하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반면 걸프전이나 이라크 전쟁에서 높은 적중률로 이름을 날린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은 이와 다르다. 자동적으로 목표물을 찾아 지형의 굴곡에 맞게 저공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은 발사 초기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같이 ‘로켓 추진’을 한다. 하지만 일정 속도에 달하면 터보제트 엔진 등으로 전환해 항공기처럼 양력(揚力)을 이용해 비행한다. 연료만 내장한 채 연소시키는 데 필요한 산소는 비행 중 빨아들이게 된다. 때문에 만일 대기권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DJ 방북 무산 유감이다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무기연기된 것은 유감스럽다. 여러 배경이 작용했겠지만 북측의 소극적 자세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북측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시위로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과 일본도 이에 맞서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럴 때 남북간이라도 고위급 대화의 통로가 열린다면 위기 타개책을 모색할 수 있었다고 본다. 김 전 대통령의 이달말 방북계획 무산은 미사일 위기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동시에 북측이 신뢰할 수 없는 상대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 김 전 대통령 방북초청은 북측이 먼저 했다. 실무접촉을 통해 날짜까지 합의했고, 열차이용 등 몇가지 세부 사안을 남겨둔 상태였다. 그런데 북측은 추가 실무접촉을 미루면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꺼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달 남북 열차 시험운행을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무산시킨 데 이어 또 한번 신의를 저버리는 태도를 보였다. 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북측의 모호성 역시 심각하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어제 “대포동 2호라는 것은 미국·일본의 허구에 의한 여론오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공위성 발사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발사체에 탑재된 물체가 탄두(미사일)이건, 인공위성이건 간에 북측이 장거리 로켓추진체를 발사하는 것 자체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한다. 발사 시점과 내용을 이리저리 호도하면서 벼랑끝 전술을 펼치다가 군사충돌까지 부를 가능성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지상배치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실전모드로 전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북측은 그들의 체제보장을 위해 대화 이외의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미사일 엄포를 당장 접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게 옳다. 어떤 형식이든 북·미 대화를 갖고, 김 전 대통령 방북 일정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 미국은 크리스토퍼 힐 6자회담 수석대표의 방북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 ‘득보다 실’ 대북 경고메시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북핵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을 파기할 수 있다는 듯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20일 발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동선언의 파기는 미사일 위기국면이 북핵 문제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스 장관은 미구엘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도발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6자회담에서의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논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1999년 북한이 서명했고,2002년 재확인한 모라토리엄(시험발사 유예)상의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모라토리엄은 지난해 6개국 사이에 서명된 공동성명에 해당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는 공동선언 파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9·19 공동성명 4항은 ‘6자는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공약하였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는 이 조항을 해칠 수 있다는 해석을 일부 전문가들은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모라토리엄 포기를 공동선언의 파기로 연결짓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지적한다. 모라토리엄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포기할 수 있는 것이고, 의무사항은 아니라는 얘기다. 공동선언을 파기하려면 적어도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설과 동시에 신중론이 제기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은 합의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임박설은 주로 미국과 일본에서 익명의 관리를 인용한 보도에서 나오고 있고, 신중론은 우리 정부 당국에서 나온다. 미국과 일본에서 나오는 임박설과 위기설에 대해 우리 정부의 인식은 “직접적인 이해당사국은 우리인데, 미국과 일본에서는 즐기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설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북한을 설득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당장은 넓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PAC3)을 실전배치하는 등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방어(MD) 협력 구실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간 군사협력 강화는 중국으로서는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북한 압박용이자 강력한 경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경고가 보다 구체화된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갖는다.라이스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경고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World cup] 박주영 복수 비책 준비 끝…기회만 달라

    [World cup] 박주영 복수 비책 준비 끝…기회만 달라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2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회복훈련이 실시된 레버쿠젠 울리히-하버란트스타디움. 한쪽에선 전날 프랑스전에 출장한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고 있고, 그밖의 선수들은 다른 한쪽에서 실전을 연상케 하는 미니게임을 벌였다. 그 가운데 박주영의 몸놀림이 단연 돋보였다. 작은 공간에서 수비수를 비집고 연신 골망을 흔들었다. 스위스전을 앞두고 출격명령을 받기 위한 무언의 시위처럼 보였다. 비록 출장의 전권을 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토고-스위스전 관전을 위해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뽐낸 것. 박주영은 스위스에 진 빚이 있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스위스를 만나 1-2로 역전패했다. 당시 상대 중앙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도 역시 현재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맹활약 중이다.190㎝의 큰 키를 이용, 지금까지 치른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국이 스위스전 필승을 위해서는 센데로스를 반드시 넘어야 할 상황이다. 지난 두 차례의 경기에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박주영. 독일월드컵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스위스전 출격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린다. 센데로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터라 자신감도 높다. 그는 스위스의 강한 수비조직력에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센데로스는 뒤로 돌아 뛰는 상황에서 느린 약점이 있다.”면서 따로 비책을 마련해놓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현재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고, 몸상태도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경기는 꼭 나가고 싶다.”면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박주영을 투입할지는 미지수다. 스위스의 거친 장신 수비벽을 뚫기 위해서는 몸싸움이 필수지만 박주영이 몸싸움을 꺼린다는 평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센데로스를 몸으로 직접 경험한 공격수가 박주영뿐이라는 것. 따라서 선발은 아니더라도 후반 승부수로 ‘박주영 카드’를 빼들 가능성은 충분해 기대를 부풀린다.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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