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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북 스마트’와 ‘스트리트 스마트’

    옛날 유대인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성경책의 제본 풀을 핥도록 했다고 한다. 아이에게 책 특유의 냄새를 맡게 하기 위해서다. 유대인들은 이런 식으로 아이의 시각과 후각을 일찍부터 자극시켜주면 아이가 평생 책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믿었다.‘책의 민족’이라 불리는 유대인다운 발상이다. 유대인의 교육열이야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우리 또한 그에 못지 않다. 문제는 우리의 교육열이 자연스러운 독서열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로지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강요된 독서만이 판친다. 기껏해야 논술용 책읽기가 고작이다.“공부 때문에 책을 못 읽는다.”는 아이러니는 우리의 일그러진 교육현실을 잘 말해준다. 어려서부터 독서습관을 들이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일이다. 중국의 유명한 어린이 잡지 ‘호아동(好兒童)’의 편집장을 지낸 저우예후이는 0세부터 각 연령대에 맞춰 일생의 독서계획을 세워야 책읽는 습관을 내면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어린 시절 배운 것은 돌에 새겨지고, 어른이 되어 배운 것은 얼음에 새겨진다.”는 말도 있듯, 어릴 때 읽은 책의 영향은 평생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논술이 독서를 지배하는 현실,‘유아논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강박에 의한 독서는 책상머리에서만 잘난 북 스마트(book smart), 이른바 ‘책똑똑이’를 만들어내기 십상이다. 미래 지식기반사회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책 속의 화석화한 지식보다는 세상에 두루 통하는 살아 있는 지식이다. 그렇기에 북 스마트를 양산하는 우리의 교육·독서풍토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새삼 주목받는 것이 바로 북 스마트의 반대 개념인 스트리트 스마트(street smart), 즉 ‘세상똑똑이’다.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춘 사람, 흔한 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스트리트 스마트 정신으로 성공신화를 일군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가방 끈이 짧은 할리우드 스타 해리슨 포드는 배우가 된 뒤에도 혹시 역할을 맡지 못할까봐 목공기술을 익혔다고 한다. 그 기술로 사람들의 서재와 스튜디오를 직접 꾸며주기도 했다. 잡초처럼 강인한 스트리트 스마트 정신이 없었다면 그는 아마 고만고만한 배우에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최근 실천적인 삶의 지혜를 뜻하는 ‘프로네시스’라는 말이 흔히 쓰이는 것도 스트리트 스마트 정신이 주목받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책읽기도 꼭 공부의 연장선상에서만 하는 판박이형 책똑똑이가 아니라 세상을 보다 멀리 보고 우주를 품을 수 있는 유연한 세상똑똑이가 많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학교 갈 때 아이들은 걸어간다. 하지만 집에 갈 때 아이들은 뛰어간다.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현상이다. 자유 혹은 해방의 가치는 그만큼 소중하다. 논술 광풍 속에 날로 도구화돼 가는 우리의 경직된 독서 풍토, 그 굴레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jmki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타이완의 저우쥔신 LG배 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타이완의 저우쥔신 LG배 우승

    제3보(33∼59) 타이완의 일인자 저우쥔신 9단이 중국의 강호 후야오위 8단을 물리치고 LG배 세계기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3번기 1국을 흑불계로 이긴 저우쥔신 9단은 2국에서 반집 역전패를 당했으나 22일 벌어진 최종 3국을 다시 반집으로 되갚아 고국에 첫번째 세계대회 우승컵을 안겼다. 그동안 한·중·일에 밀려 바둑의 변방국으로 치부되던 타이완은 이 한번의 쾌거로 전국적인 바둑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보 ▲의 걸침이 축머리로 작용해 흑33으로 나오는 수가 가능해졌다. 이때 백이 34로 씌운 것이 가벼운 행마. 돌을 버리는 것이 아까워 이런 장면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은 무모하기 짝이 없다. 백이 36까지만 교환을 하고 손을 돌린 것도 백34와 같은 맥락이다. 어차피 하변은 흑집으로 굳어졌으니 백돌 몇점이 더 잡히는 것은 끝내기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백38의 걸침에 41,43으로 붙여 끊은 것은 이런 장면에서 흔히 등장하는 상용의 수법. 만일 <참고도1>과 같이 흑1로 뛰는 것은 백이 2로 따라 나가 A,B 등이 다급해진다.43으로 끊긴 이상 백56까지는 필연의 수순. 이 장면에서 잠시 숙고를 하던 안영길 5단은 실전 57로 단수치고 말았지만 사실 <참고도2> 흑1로 끊어 백의 응수를 물어보는 것도 일책이었다. 백이 손해를 안 보기 위해서는 백2로 흑 한점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면 백14까지의 복잡한 수순을 거쳐 엄청난 바꿔치기가 벌어지게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주말탐방]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주말탐방]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이 사내들을 일러 누군가는 ‘창공의 전위예술가’라고 했다.‘공군 최고의 테크니션’이란 찬사도 곧잘 따라붙는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정작 고개를 젓는다. 말 못할 고충과 애환이 적지 않은 탓이다. 긴장과 고통으로 점철된 고난도 기동, 비행 뒤 엄습하는 까닭 모를 허무와 고독….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진실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스펙터클 너머에 있었다.3월19일 강원 원주시 ○○전투비행단. 그곳에서 ‘광대의 눈물’을 보았다. ●진실은 스펙터클 너머에 있다 회암산 너머로 사라진 2대의 A-37기가 활주로 양편 3시,9시 방향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로를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는 비행기. 정면으로 충돌하는가 싶더니 돌연 기체를 기울여 스치듯 교차해 사라진다. 일명 ‘나이프 에지(knife edge)’. 기체 간 교행 거리가 ‘칼날’두께만큼 가깝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지 상공을 크게 선회한 비행기가 이번엔 9시 방향에 꼬리를 물고 출현했다. 앞서 가던 한 대가 속도를 줄이며 전진하는 사이 나머지 한 대가 앞선 비행 궤적을 나선으로 회전하며 뒤따른다.‘아파치 롤(apache roll)’이다. 이날 비행에서 블랙이글 5·6호기가 선보인 기동은 10가지. 캐노피를 열고 활주로에 내려선 홍준현(32) 대위는 “힘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시 어지러웠을 뿐”이라고만 했다. 그러나 유난히 흰 그의 얼굴에서 피로와 고단함의 기색이 묻어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팀원 중 한 명은 비행의 고통을 “한여름 육수가 다 빠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라 표현했다. 뒤따라 내려선 5호기의 김태일(37) 소령이 담배를 빼 물었다.“한 동안 끊었죠. 그런데 그 놈의 사고 때문에….” 지난해 5월 에어쇼 도중 발생한 추락사고 얘기였다. 당시 사고로 2년 넘게 생사를 함께해온 동료를 떠나 보냈다.‘팀워크’를 목숨처럼 여기는 특수비행팀이기에 그날의 아픔은 각자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화인(火印)’으로 남은 듯했다. ●‘쇼’ 찾아 떠도는 유랑인생 블랙이글스를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부러움과 선망으로 가득하다. 상위 3분의1 이내에 들어야 하는 비행성적과 팀원들의 만장일치가 필수적인 엄격한 영입조건 등이 이들을 조종사 집단 내에서도 선택받은 ‘엘리트 서클’로 각인시킨 듯했다. 그러나 이들이 토로하는 삶의 고충은 여느 조종사들과 다르지 않다. 블랙이글스 5년차인 박상현(35) 소령은 “운이 좋아 뽑혀왔을 뿐인데 주변서 자꾸만 띄워주니 부담스럽다.”고 했다.“엘리트 집단은 무슨…. 유랑극단이라면 모를까.” 팀장 김창성(37) 소령의 말이다. 실제 이들의 일상은 연희판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사당패의 유랑인생을 닮아있다. 블랙이글스가 1년 동안 펼쳐 보이는 ‘쇼’는 30여회. 지난달 IOC 실사단의 평창 방문 축하비행처럼 예정에도 없는 임무가 불쑥 끼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1주일에 한번꼴로 공연이 잡혀있는 봄·가을엔 한 달에 집에서 자는 날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하루 공연을 위해선 보통 4일전 현지에 도착,2∼3차례 ‘관숙(慣熟)비행’을 통해 지형지물과 기후특성 등을 눈으로 익혀둬야 하는 탓이다. 이때는 비행기 외에도 9t 트럭 한대 분의 정비부품이 함께 움직인다. 동행하는 정비사와 행정요원만도 30명에 육박한다. ●중력이여, 우릴 내버려 두게나 일단 비행에 나서면 움직임 하나하나가 중력이라는 불가역적 운명과의 싸움이다. 이 싸움을 견디게 하는 건 제트엔진의 추진력과 금속날개의 양력, 그리고 원심력과 구심력 사이의 미묘한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동물적 평형감각이다. 이런 점에서 이들의 비행은 중력의 비애를 온몸으로 감당하며 ‘절대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이카루스의 모험에 견줄 만하다. 특수비행은 그러나 중력의 필연성에 복종하길 거부하는 영웅적 의지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다. 이들이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적은 속절없이 파고드는 극한의 공포감이다. 김창성 팀장은 말한다.“수백피트의 저고도에서 지면을 향해 곤두박질치며 두려움을 안 느낀다면 사람이 아니죠.” 실제 상공에선 단 1초도 여유를 부릴 수 없다. 시속 600㎞가 넘는 초고속으로 비행하면서 서로의 간격을 1∼2m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1000분의 1초의 판단실수도 황천으로 가는 편도 티켓이 된다. 이들에게 결국 비행이란 사신(死神)을 벗하며 실존의 한계상황을 넘나드는 ‘죽음의 예행연습’인 셈이다. 과연 이 극한의 모험가들이 도달하려는 실존의 정박지는 어디일까.‘중력의 피안(彼岸)’을 향한 사내들의 여정은 오늘도 계속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블랙이글스가 걸어온 길 공군의 특수비행은 한국전쟁 종전 직후인 1953년 10월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F-51 무스탕 4대가 편대비행과 지상공격 시범을 보인 것이 시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에어쇼’ 성격의 특수비행은 1962년 10월 한강변에서 F-86 4대로 구성된 ‘쇼플라잉팀’이 공중분열과 특수 곡예비행을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1967년 새로 도입된 F-5A 기종으로 ‘블랙이글팀’을 창설했고, 이듬해인 1968년 국군의 날엔 한강 백사장에서 ‘나이프 에지’와 ‘스크루 롤’ 등 12가지의 고난도 기동을 펼쳐보임으로써 50만 관객의 머릿속에 특수비행팀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하지만 1977년 국군의 날 행사를 끝으로 블랙이글팀은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다. 노후화된 F-5A 항공기를 대체할 새로운 기종선정 작업이 지체된 탓이었다. 이후 국군의 날이면 다양한 기종으로 대규모 편대군(群)을 꾸려 공중분열을 선보이는 형태로 에어쇼를 대신하다가 상설 비행팀의 필요성을 절감한 공군수뇌부의 지시로 1994년 A-37 항공기 6대로 구성된 지금의 ‘블랙이글스’로 재창단되기에 이른다. ■ 블랙이글스에 관한 오해와 진실 ●블랙이글스는 곡예비행단? 일반적으로 ‘곡예비행’은 항공기 1대로 각종 공중기예를 선보이는 ‘묘기비행’을 일컫는다. 반면 블랙이글스의 비행은 ‘특수비행’으로 불린다. 초음속에 가까운 전투기 6대로 전장에서 사용되는 고난도의 편대·솔로기동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변형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제 ‘루프’와 ‘아파치 롤’ 같은 특수기동은 360도 회전해 뒤에서 쫓아오는 적기를 공격하거나, 적의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한 전술기동의 형태로 실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블랙이글스의 A-37은 고물비행기? 지난해 추락사고를 계기로 A-37이 에어쇼에 적합하지 않은 낡은 항공기란 인식이 퍼졌다. 하지만 A-37은 기동성과 선회반경, 저속안정성 면에서 특수비행에 적합한 기종으로 공인받고 있다. 기체가 가벼우면서도 F-5급 엔진을 장착해 강한 추력과 탁월한 상승능력을 과시한다. 다만 긴 날개 때문에 공기저항에 민감, 바람이 강할 때는 6기가 근접비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공군은 최근 우리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 T/A-50을 2010∼2011년 블랙이글스에 배치키로 했다. ●조종사에겐 최고 대우가 보장된다? 신규 팀원은 각 전투비행대대에 근무하는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비행성적과 인성 등을 종합 평가해 팀원 만장일치로 선발하며,3년 안팎의 임기를 마친 뒤엔 다시 전투대대로 복귀한다. 난이도가 높은 기동을 구사하는 탓에 일반적인 전투조종사들보다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다. 그러나 보수체계에서 특별한 차등을 두고 있진 않다.‘블랙이글스 조종사’란 명예와 자부심이 육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견디게 한다는 것이다. ●배우자 동의가 필수적이다? 선발대상이 비행경력 7∼8년 이상인 편대장급 조종사로 한정되기 때문에 기혼자가 대다수다. 본인이 가입을 결심하는 데 가족의 동의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긴 하지만, 팀 가입의 조건으로 배우자의 동의서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들의 비행에 관객들이 탄성을 쏘아올릴 때 가족들은 눈물을 쏟는다. 조종사들의 가슴을 후비는 대목이다.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2국)] “이제는 빚을 갚아주고 싶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2국)] “이제는 빚을 갚아주고 싶다”

    제2보(16∼32) 윤준상 4단은 국수전에서 우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라이벌로 이영구 6단을 꼽았다. 동갑내기인 두 기사는 같은 권갑룡 바둑도장 출신.2001년 나란히 입단했지만 그 이후의 성적에서는 이영구 6단이 한발씩 앞서 나갔다. 윤준상 4단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이영구 6단에게 많이 패했기 때문에 “이제는 빚을 갚아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것이다. 실제로 두 기사의 대국전적을 보니 최근 두번의 대국에서도 이영구 6단이 모두 반집승을 거두었다. 앞으로 펼쳐질 두 기사간의 끝없는 라이벌전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흑17은 우하 정석형태에서 항상 등장하는 흑의 노림수. 부분적으로는 <참고도1>과 같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백이 9로 흑 한점을 축으로 잡은 만큼 흑에게 축머리를 이용당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실전에서 백은 흑17에 불청을 하고 18로 먼저 응수를 물어본다. 여기서 흑이 실전처럼 19로 붙이면 30까지의 수순도 거의 외길에 가깝다. 흑의 입장에서는 좀더 욕심을 내서 <참고도2> 흑1로 버티는 수단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차후에 백이 2로 찝는 뒷맛이 기분 나쁘다. 흑이 3으로 단수치면 백4,6으로 끝내기 하는 수단이 남는 것이다. 흑31은 걸침과 동시에 흑21에 대한 축머리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윤준상 4단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느긋한 표정으로 32에 받아둔다. 흑이 가로 빠져나오면 백은 어떤 대책이 있는 것일까?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비율의 분수구조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비율의 분수구조

    비율은 기준과 비교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분수구조를 가지게 되어, 모든 비교자료를 읽고, 분석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따라서 분자의 수치가 커지거나. 분모의 수치가 작아진다면 전체 비율의 값은 커지게 되지만 분자의 수치가 작아지거나, 분모의 수치가 커진다면 전체 비율의 값은 작아지게 된다. ☞ [PSAT 실전강좌] 비율의 분수구조(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그러나 이러한 것은 나머지 하나의 수치가 고정되었을 때의 상황이므로 만일에 분자의 수치와 분모의 수치가 동시에 변화한다면 일관되게 말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즉, 분자의 수치가 커지더라도 분모가 그보다 더 큰 비율로 커진다면 전체 비율의 값은 작아지게 될 것이고, 분자의 수치가 작아지더라도 분모의 수치가 그 보다 더 큰 비율로 작아진다면 전체 비율의 값은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비율의 분수구조에서는 이와 같은 점에 주의를 하면서 문제를 파악하여 비율의 상황을 빠른 속도로 분수식으로 전환하여 분모와 분자의 관계 속에서 수의 크기를 개괄적으로 이해하고 그 크기를 구별하는 과정이다. 물론 분수의 크기가 1보다 몹시 작은 경우나 1보다 매우 큰 경우에는 분수식 자체로의 변화보다는 작은 수에서 큰 수로의 관계 속에서 배율로 그 크기를 비교하는 것이 편리한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것도 그 바탕에는 비율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직선 구조의 상황을 평면구조의 상황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에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비율과 분수구조는 한마디로 일단의 구조를 이단의 구조인 분수로 변화시켜서 이해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으므로 변화 가능한 2가지의 수(분모와 분자)를 동시에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예제. 다음<표>는 어느 대학원의 입시자료에서 상위 4개 모집단위의 성별에 따른 지원자 및 합격자 분포를 정리한 것이다. 이 자료를 바르게 설명한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표> 모집단위별 지원자 수 및 합격자 수 (단위 : 명) 모집단위남 성여 성계합격자 수지원자 수합격자 수지원자 수모집정원지원자 수A51282589108601933B3535601725370585C138417131375269792D223732439346766계1,0252,1752619011,2863,076① ㄱ, ㄷ ② ㄱ, ㄹ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해설 및 정답ㄱ. 4개의 모집단위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D이다. A는 1.55 B:1.58 C:2.94 D:16.65 ㄴ. 지원자중 남성의 비율은 전체 지원자수에서 남성지원자수로 나타내므로 B가 가장 높다. 그러나 실제 문제를 풀 때에는 남성과 여성의 수를 비교하면서 해결해야 하므로 A는 약 8:1 B는 약 22:1 C 와 D는 거의 1:1 정도 이므로 B가 가장 남성 비율이 높다. ㄷ. ㄴ과는 달리 지원자수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합격자 수로 비교해야 한다. 따라서 총 합격자수에서 차지하는 여성 합격자수의 비율은 50%가 넘는 D가 되는 것이다. ㄹ. 전체 4가지 모집단위와 2개의 성별을 대응시켜 총 8가지의 경우의 수에서 A 모집단위의 여성은 지원자수 대비 합격자 수가 82.4%에 해당하고 가장 높다. 정답 : ④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2국)] 국수(國手)의 신인왕 도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2국)] 국수(國手)의 신인왕 도전

    제1보(1∼13) 이창호 9단을 3대1로 물리치고 국수 타이틀을 거머쥔 윤준상 4단과 안영길 5단의 본선 2회전 두번째 대국이다. 윤준상 4단은 과거 대마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난전을 즐기는 기풍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유연함까지 겸비해 정상급 기사로서 손색이 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1987년생으로 아직 만 20살이 안 된 어린 나이지만 바둑내용만큼은 환갑이 지난 노인들의 그것을 보는 듯하다. 안영길 5단은 연구생 시절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입단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 18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프로에 입문했다. 그러나 그간의 시련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듯 입단하자마자 파죽의 18연승을 달려 한풀이를 했다. 얼마 전까지 군복을 입고 한국기원에 출입하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느새 제대를 하고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백8의 걸침에 대해 흑이 9로 응수한 것은 가장 온건한 수법. 급전을 피해 장기전으로 국면을 이끌겠다는 뜻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판을 짜고 싶다면 흑은 <참고도1> 흑1처럼 둘 수도 있다. 이하 15까지가 정형화된 수순. 한참이나 유행을 타던 소위 포석의 정석인데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다. 최근에는 다시 실전과 같은 형태로 복귀하고 있다. 흑13으로 들여다보고 백이 14로 이은 장면까지는 예정된 수순. 여기서 흑이 15로 손을 돌린 점이 독특하다. 백이 실전처럼 이었을 경우에는 <참고도2> 흑2로 받는 것이 보통이다. 만일 백이 1 대신 A로 받으면 나중에 흑이 1로 뚫고 나오는 약점이 있어 흑2를 생략한 채 우상귀로 달려갈 수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쑥쑥 큰’ 박태환 세계무대 OK!

    ‘진화한 마린보이, 세계대전 개봉박두.’ 한국 남자수영의 기둥 박태환(18·경기고)이 오는 25일 마침내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지난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이 시작되는 날이다. 참가 종목은 자유형 400m(25일),200m(26∼27일),1500m(31일∼4월1일) 등 3개로 정해졌다. 한국 수영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으로 아시아를 제패한 뒤 두 달 여의 전지훈련을 통해 얼마나 더 진화했느냐다. 베이징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1년여에 불과하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기 위한 박태환의 전지훈련은 사실상 ‘벼락치기’였다. 굵직한 대회에 대비한 훈련은 4∼5개월 전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게 보통. 반면 박태환은 지난 아시안게임에 모든 것을 집중하느라 대회 준비 기간이 턱없이 짧았다. 그러나 박태환은 그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향상시켰다. 박석기 감독을 비롯해 물리치료사와 영양사, 통역, 훈련파트너 등 ‘박태환 전담팀’의 공도 크다. 하지만 그는 알려진 대로 ‘물먹는 스펀지’다.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한 방울도 빠뜨리지 않고 가르치는 모든 것을 쭉 빨아들인 덕이다. 일단 몸이 더욱 커지고 단단해졌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7개 종목에 출전하느라 종전 71㎏에서 8㎏이나 빠지는 바람에 지난 1월 초 개인훈련을 시작할 때에는 스스로 “몸 상태가 제로”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근력도 정상치의 80%에 불과했다.2월 중순 멜버른에 입성한 뒤 매주 80㎞에 이르는 실전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지금은 이전보다 몸이 더 좋아졌다. 박석기 감독은 “기초지구력 회복 훈련과 속도 훈련에 이어 최종 2주 동안 실제 경기 스피드에 맞춰 훈련했고, 사흘전부터는 완벽한 경기를 위해 힘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된 건 몸만이 아니다. 박태환은 스타트와 턴 등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기초기술도 일취월장했다. 박석기 감독은 “턴한 뒤의 잠영거리는 종전 5.5∼6m 정도였지만 이제 7m 안팎까지 향상됐다.”면서 “이에 따라 50m당 피치 수(팔을 휘젓는 횟수)도 종전 34∼35개에서 32개까지 줄었다.“고 밝혔다.“스트로크 횟수가 줄어들수록 그만큼 스피드는 빨라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쑥쑥 컸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해외 장기훈련과 곧바로 현지에서 치러지는 세계대회는 아직 10대인 그에게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박태환은 최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태환아 이번 경기는 마음껏 편하게 즐겨라. 오케이?오케이!’라는 글을 올릴 만큼 자신감과 여유도 가졌다. 커다란 대회를 앞두고 최면을 걸 듯 스스로를 다스리는 암시인 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현장 행정] “장애민원인과 수화 의사소통 OK”

    “수화로 공무원은 어떻게 표현해요?”(질문) “왼손을 비스듬히 세우고 그 아래 사사롭다는 뜻인 마늘모( )를 그리세요. 사사로운 일과 등지고 있다는 뜻으로 한자인 공평할 공(公)자를 표현한 겁니다. 다음엔 오른손으로 글 쓰는 모양을 한 후 사람을 뜻하는 수화를 하세요.”(답변) 20일 서울 금천구 시흥본동사무소 강당.90분간 진행한 수화교실 수업이 끝났지만 공무원 학생들의 질문공세는 계속 이어진다. “그럼 자치행정과는 어떻게 표현해요.”“사회복지과하고. 민원봉사과는요.”,“선생님 기획예산과도요.”. 질문이 다소 공무원답다란 생각을 하면서 ‘과연 저런 것도 수화로 표현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든다. 순간 수화 통역사는 기다렸다는 듯 척척 답한다. 질문을 던진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이 소속된 과 이름을 외우느라 손이 분주하다. 매주 두 차례 40여명의 민원부서 직원들이 모여 수화를 배우는 수화학교의 표정이다.●실전 응용사례 속속 금천구청 직원들이 수화배우기에 나섰다. 구청과 동사무소 민원부서에 근무하는 직원 40명은 이달 초부터 3개월 과정의 수화교실에 참석 중이다. 청각·언어장애를 겪는 민원인들에게 좀더 편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민원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서다. 또 수화교실을 통해 청각·언어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장애·비장애인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3개월 과정 정도면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인센티브도 없는 자율강좌지만 수강신청자는 넘친다. 이날까지 수화를 배운 지 3주째. 이미 실전에 적용한 학생들도 꽤나 있다. 그만큼 시각장애 등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독산4동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김은주(35)씨는 수화를 배운 지 일주일 만에 업무중 5명의 농아인을 만났다고 했다. 김씨는 “간단한 인사만 했을 뿐인데 ‘수화 배우고 있냐.’며 너무 반가워하시더라고요. 등본 등을 떼러 오신 건데 나머지 대화는 함께 오신 통역사분의 도움으로 했죠.”라고 말했다. 그는 “더 공부해서 다음에는 수화로 민원을 직접 해결할 것”이라며 흐뭇해했다.●수화통역사 16개 구청뿐 실제 농아인들은 간단한 민원 등을 처리하는 데도 보통 수화통역사를 동반하는 일이 많다. 관공서 업무가 하나하나가 복잡한 데다 용어도 어려워 자칫 스스로 해결하려 나섰다가 막막함에 봉착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25개 구청 중 수화통역사가 상주하고 있는 곳은 16곳뿐이다. 민간단체에서 도움을 주는 수화통역센터도 15곳뿐이다. 농아인의 답답함은 관공서를 찾기 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현재 서울시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청각·언어장애인들은 모두 3만 2905명(2006년 12월 기준)이다. 이런 탓에 농아인 들은 “수화하는 사람을 만나면 외국에서 한국 사람을 만난것 같이 반갑다.”고 할 정도다. 수화교실 강사인 서울농아인협회 김형진(33)씨는 “민원창구의 공무원들이 수화배우기에 나선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 “단순히 수화로 민원을 처리한다는 측면을 넘어 농아인을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흑,절묘한 타개로 승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흑,절묘한 타개로 승리

    제16보(149∼163) 파란만장했던 국면이 종착역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백의 통속에 완전히 갇힌 흑 대마의 생사가 곧 승부를 결정한다. 흑이 사는 순간 백은 던져야 하며, 대마가 잡히는 것은 백의 통쾌한 승리를 의미한다. 감각적으로는 흑이 살 것 같다. 하지만 막상 40초 초읽기 안에 정확한 수순을 찾아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검토실에서는 <참고도1>을 제시하며 흑의 승리를 예견하고 있었다. 흑1을 선수하고 3으로 호구를 치는 아주 간단한 수단이다. 백이 4로 파호해 아래쪽 한집을 없애면 흑이 5로 들여다보는 수가 준비되어 있다. 계속해서 흑7을 선수한 뒤 흑9로 이으면 흑은 중앙에 무려 5집을 내고 살게 된다. 그런데 실전에서 이영구 6단은 149를 선택했다. 백으로서는 150이 당연한 차단인데 이 다음 등장한 151이 관전객들을 놀라게 한다. 이때 백이 실전처럼 152로 치중하는 것이 한눈에 보이는 급소, 이수로 인해 상변은 후수 한집이 된다. 그렇다면 이미 중앙에 나머지 한집이 나 있다는 뜻인데…. 과연 이영구 6단의 수읽기는 정확했다. 백이 중앙 쪽의 눈 모양을 없애기 위해서는 154가 유일한 급소인데 흑이 157로 밀어둔 다음 159로 이으니 백의 손길이 멎는다. 160,162는 묘수를 찾아보기 위한 시간 연장책이었으나 결국 자신의 패배를 재차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했다.163다음 백이 가로 잡으러 가는 것은 <참고도2>의 수순으로 흑이 살아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중국 해양대국 실현 ‘야심’

    중국 해양대국 실현 ‘야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예상과 관측으로만 제기됐던 중국의 항모 건조설이 중국의 장관급 고위 당국자에 의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대양으로의 팽창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미국, 일본, 인도 등 주변국들의 신경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장윈촨(張雲川) 국방과학공업기술위원회 주임은 지난 16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이 열린 인민대회당에서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자체 기술로 항공모함을 연구, 제작하고 있으며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10년 이전에 항공모함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항공모함 건조설에 대한 질문에 “국가의 해상안전 보위, 영해 주권 및 해상 권익 수호는 중국 군대의 신성한 임무”라면서 “해상안전 보위와 영해주권 수호를 위해 항공모함 건조를 추진할 수 있다.”는 애매한 말로 답했었다. 중국의 항모 건조는 그간 여러 갈래에서 예상됐던 일이다. 미국 군사연구 기관 등은 2002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도입해 다롄항에 정박돼 있던 러시아제 6만 7500t급 바랴크호에 대해 항모 개조작업이 진행중이라는 설을 제기했었다. 홍콩 매체들은 “중국이 자체 항모설계를 마쳤으며 상하이 인근 창싱다오의 장난 조선소에서 2008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항모건조에 착수했다.”고 보도해왔다. 중국으로선 항모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왔다. 동중국에서는 일본 등과 영토 및 자원 갈등이 잦아지고 있다. 남중국해에서는 남사군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 긴장을 빚고 있다. 태평양 인도양 등에서 경제 급성장에 따른 석유 등 에너지 공급로와 상품 수출로 확보도 절실하다. 중국은 지난해 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최근 실전 배치된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 ‘왕건함’(4500t급)의 제원과 전력을 상세히 분석할 정도로 이 문제에 민감해 있다. 당시 “한국 해군의 흥기가 서태평양에 대형 군함이 운집하는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국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드러냈을 정도다. jj@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이민진 5연승,한국 정관장배 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이민진 5연승,한국 정관장배 우승

    제14보(129∼138) 여류 기사 이민진 5단의 기적 같은 5연승에 힘입어 한국이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15일 중국 광저우 아시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대회 최종국에서 한국의 이민진 5단은 일본의 야시로 구미코 5단에게 백 6집반승을 거두었다. 정관장배는 한·중·일 각 5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초반 4명의 기사가 단 1승만을 거둔 채 줄줄이 탈락해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민진 5단이 나머지 5판을 모두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그동안 조혜연 7단, 박지은 6단 등의 그늘에 가려있던 이민진 5단은 단숨에 한국 여류바둑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129는 타협을 제안한 수.<참고도1> 백1로 끊으면 중앙일대에 엄청난 백집이 생기지만 흑2로 넘어 집으로 충분히 대항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전영규 초단은 130,132로 차단해 대마사냥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이때 133이 교묘한 응수타진. 마지막으로 백의 의중을 물어보는 듯하다. 만약 백이 136으로 후퇴하면 여전히 135로 끊는 뒷맛이 남는다. 그러나 실전처럼 두면 <참고도2>에서 보듯 135로 잇는 수가 선수가 된다. 흑137에는 백138로 돌려치는 수가 준비된 강수. 이제 더 이상 타협의 여지는 남아있지 않다. 오직 죽느냐 사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이주의 책갈피]

    ●뉴스 속에 담긴 생각을 찾아라 서울신문 현직 기자가 쓴 초등학생용 논술 교재. 우리 사회에서 쟁점이 될 만한 시사 문제 30개를 엄선, 논설문과 함께 다양한 생각거리를 소개한다. 특히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시사 상식과 알아둬야 할 한자어 등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어 활용하기에 편하다. 뉴스에 담긴 시사문제를 분석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책이다. 주니어김영사 9500원.●10대를 위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가 10대를 위해 쓴 청소년 경제서. 애매한 경제 이론서나 경제 교육서의 틀에서 벗어나 개인 경제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돈의 속성과 올바르게 다루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황금가지.8900원.●특목고 우리 아이 이렇게 보냈다 자녀를 외국어고와 과학고에 보낸 엄마들이 쓴 특목고 성공 실전 가이드.5명의 엄마들이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공부 관리 시기와 방법, 좋은 습관 들이기, 내신 관리, 교재 및 학원 선택 등 특목고에 진학하려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의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맹모지교.98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전남 장성호 배스낚시

    “배스낚시가 왜 매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이 짜릿한 손맛과 활동적인 낚시이기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대답한다. 하지만 좀더 치밀하게 분석을 해보면 배스낚시의 매력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계절과 날씨, 상황에 따라 선택하고 운용하는 루어의 선택 폭이 워낙 광범위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잡을 수 있는 대상어종 중 으뜸이 아닐까 싶다. 영악하리만큼 영리한 물고기라 한번 잡혔던 루어에는 잘 반응을 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액션과 낚시기법을 만들 수 있고, 또 그런 응용과 분석을 토대로 물고기를 현혹시키고 그 패턴이 적중했을 때 느끼는 쾌감은 어느 낚시 장르보다 재밌고 흥미진진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낚시건 대상어종에 따라 저마다 매력이 있지만,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의 연구를 필요로 하는 배스낚시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그 재미에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장성호는 비교적 큰 호수에 속하는 유명한 배스낚시터다. 특히 초봄에 많은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두 개로 갈라진 상류지역 석축을 따라 넓은 워킹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만수위 때에는 상류의 나무들이 물에 잠겨 있어 좋은 포인트 역할을 하며, 모래채취로 인한 물속 골자리나 둔덕이 발달되어 있어 좋은 스트럭처 역할을 한다. 지금 시기에는 수심 2∼4m를 유영하는 하드베이트 종류가 강세다. 넓은 셸로권 적정 수심대를 립이 비교적 큰 라팔라 서스펜드 미노, 또는 글래스 미노 등으로 바닥을 긁어 준 다음,4∼5초가량 기다리면 여지없이 입질이 들어온다. 이런 종류의 하드베이트가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바닥에 부딪치는 액션 이후 중층에 가만히 떠있는 물고기 모양의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액션이 이루어질 때보다 정지할 때 주로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지 액션에서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립이 짧은 저킹 미노 종류도 계속적인 액션보다는 손목을 이용한 저킹 이후에 반드시 정지해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수온이 차가울수록 정지 시간을 더 오래 갖는 것이 좋다. 봄철 낚시 패턴에 기다려 주는 여유는 필수적이다. 먹이활동에 관심이 없거나 산란 준비를 하는 배스를 노릴 때는 느린 액션의 웜낚시에 비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정지 액션까지 연출되는 하드베이트가 더 자극적으로 배스에게 어필된다고 할 수 있다. 실전에서 한두 마리만 잡아보아도 배스의 공격하는 습성을 이용한 과학적인 루어 설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KSA·라팔라·에코기어 스탭
  • 박지성 “이젠 유럽의 별”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럽의 별’로 떴다. 박지성은 14일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연합(EU)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뛰며 결승골을 돕고 세번째 골의 출발점이 된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맨유는 웨인 루니(2골)와 웨스 브라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에 힘입어 플로랑 말루다(프랑스 리옹)와 엘 하지 디우프(볼턴·2골)의 골로 따라붙은 EU올스타를 4-3으로 따돌렸다. 박지성은 전반 18분 라이언 긱스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흐르자 뛰어들어 강력한 왼발 슛을 날리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공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전반 35분에는 그가 골문 30m 거리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호날두가 무회전슛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찔러 넣었다.전반 종료 2분을 남겨놓고는 호날두가 오른쪽으로 내준 공을 한 박자 빠른 원터치 크로스로 달려들던 루니에게 연결,4번째 골이자 결승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그동안 선발 출장이 뜸했던 박지성은 경기 뒤 “스타들과 어깨를 겨루면서 동시에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오랜만의 공격포인트에 대해선 “특별한 의미를 두진 않겠다.”고 말했다. EU 출범의 밑바탕이 된 로마조약 50주년과 맨유의 유럽클럽대항전 참가 50돌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경기에서 EU올스타의 주장은 당초 알려진 데이비드 베컴 대신 맨유에 1월부터 임대돼 활약한 헨리크 라르손(스웨덴 헬싱보리)이 대신 맡았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4년 만에 친정팀 홈구장 관중석에서 부인 빅토리아와 함께 경기를 지켜본 베컴은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에 나와 장내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가졌다.그는 “2주 전 다치는 바람에 경기에 뛰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올드 트래퍼드에 서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했다.LA갤럭시에서 은퇴 때까지 뛰게 되는 자신을 성원해달라는 바람도 빠뜨리지 않았다. 한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베컴이 세계 최고 감독으로 자신을 치켜세운 데 대해 “내가 동의한다는 대답을 원하느냐.”고 쏘아붙여 앙금이 여전함을 드러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상황판단

    1. 내용의 외형적 분석 글의 흐름을 총괄적으로 살펴볼 때,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과정은 도입부로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이 여기에 해당한다. 상황판단영역에서는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는 도입부분에서 발생하는 시험문제는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여기서는 거론하지 않기로 하고 그 다음 과정인 전개부로 넘어가기로 한다. ☞[PSAT 실전강좌] 내용의 외형적 분석(이론 및 실전문제) 전개부분에서는 앞으로 서술될 주제에 대한 포괄적인 전개가 이루어지는 부분으로 주로 새 롭게 나타나는 용어의 정의나 정책의 역할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행하여지는 것이 바로 내용의 분석이 된다. 따라서 내용의 분석은 다양한 분석기법을 통해서 내용을 정리하고 이해한 후에 이를 토대로 대안을 분석하여 대안이 가져올 결과를 예측하여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분석기법인 것이다. 이 중에서 내용의 외형적 분석이란 문제 문에서 열거된 내용이 지문에서 열거된 내용과 합치하는 지를 살피는 것을 말한다. 이는 추후에 열거될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주로 자료해석적 기법이 사용된다. 즉, 문장의 내용을 꼼꼼히 읽고 숙지된 사실로 지문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으로 논리적 거름이 없이 단순히 비교 확인하는 과정을 말하므로 지나친 추론은 오히려 문제해결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마킹을 통한 문제해결법이나 지문의 역추적을 통한 문제해결법이 사용되게 된다. 예. 다음 기사의 내용을 읽고 지문의 진위를 판단하여 보자. 작년 국민 한 사람이 납부한 세금과 사회보장기여금 등 국민 부담금이 398만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민 1인이 납부한 세금은 평균 315만원이었으며 국민연금보험료 등 사회보장기여금은 83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를 합친 국민 부담금은 398만원으로 2003년에 비해 10만원 늘었다. 1인당 국민 부담금은 2000년 290만원,2001년 316만원,2002년 351만 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어 올해는 400만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 올해 예산상 1인당 국민 부담금으로 잡혀 있는 금액은 세금 340만 원 등 435만원이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민 부담금은 최근 4년 사이에 37.2% 증가해 같은 기간 32.2% 늘어난 1인당 국민총소득(GNI)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국민 부담금이 늘어나는 것은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추세지만 국민 부담금의 증가 속도가 소득을 앞지르는 것은 국민의 부담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① 국민 1인당 부담하는 세금과 사회보장 기여금액은 증가하는 추세인가? ② 국민총소득의 증가율보다 국민 부담금의 증가율이 높다는 것을 근거로 국민의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가? ③ 셋째, 국민 부담금의 증가 추세는 선진국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가? ④ 넷째, 국민 부담금의 증가폭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의 큰 부담이 예상된다고 할 수 있는가? <외형적 분석의 결과> 글의 흐름 속에서 살펴본다면, 본문은 앞으로 전개될 국민부담의 경감을 논점으로 삼고 있는 글의 전개부분에서 국민부담금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내용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글의 분석은 예문의 내용과 지문의 내용이 합치하는 지를 자료해석적 기법을 통해서 하는 외형적 분석만을 주로 하게 된다. ①(○) 이는 본문의 1인당 부담금에 대한 언급에서 파악한다. 2000년 290만원,2001년 316만원,2002년 351만 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어 올해는 400만원이 넘어설 전망이므로 본문의 내용과 물음은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②(○) 이는 본문의 내용에서 물음의 전반부를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문제를 해결하는 본인이 직접 이를 국민의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부분이 자료해석적 기법이 사용되고는 있지만 자료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판단 문제인 이유가 되는 것이다. ③(○) 이는 본문의 내용 중에 [ 국민 부담금이 늘어나는 것은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추세지만]의 내용을 분석할 때, 일반적 추세라는 내용을 통해서 물음과 예문의 내용이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④(×) 국민 부담금의 증가는 첫 번째 물음에서 파악했듯이 2000년 290만원, 2001년 316만원, 2002년 351만 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어 올해는 400만원이 넘어설 전망임에 틀림이 없으나 그 증가폭은 2001년 26만원, 2002년 35만원, 2003년 37만원, 2004년 10만원, 2005년 37만원(예상)이므로 계속 증가한다고 할 수 없다.
  • 美 원조 스텔스기 F-117 퇴역 비행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컴퓨터 게임’을 연상시키는 21세기 전쟁의 모습을 보여준 F-117 전폭기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별명은 나이트 호크이지만 레이더 망에 잡히지 않는 특징으로 ‘스텔스(stealth)기’로 더 유명하다. 미 공군은 13일(현지시간) 스텔스기의 모(母)기지인 뉴멕시코주 홀러먼 기지에서 6대의 F-117 전폭기가 퇴역식을 마치고 네바다주의 넬리스 공군기지 북쪽 토노파 실험장으로 마지막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지역방송 KDBC는 이날 ‘원조’ 스텔스기 퇴역식에는 스텔스를 비행했던 남녀 비행사와 지역 유지 500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공군의 전통대로 비행기 문에 자신들의 이름과 전투기의 노고를 기리는 인사말을 적었다. 네바다의 토노파 실험장은 미군 비밀프로그램에 의해 개발된 최신예 항공기가 실전배치에 앞서 보안을 유지하며 실험 비행을 실시하는 ‘항공기 인큐베이터’이자 비밀 프로그램 항공기의 ‘장례식장’. 공군은 토노파에 도착한 뒤 스텔스기의 날개를 해체해 엔진은 별도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2009년 말까지 현재 운용 중인 F-117 전폭기 55대는 모두 퇴역되고 최신예 스텔스기인 F-22(일명 랩터)로 대체된다.1982년 미 공군에 처음 인도된 이후 스텔스기 비행사들은 동이 트기 전에 기지를 이륙, 며칠간 임무를 수행하고 어두워진 뒤 기지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 정도로 내부 기술과 외모·임무 등이 비밀이었고, 따라서 폐기과정도 비밀리에 진행된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록히드사가 1974년 개발을 시작, 첨단 미 군수산업의 상징이자 미국의 자존심으로 간주돼온 F-117 전폭기는 1990년 마지막으로 인도됐다.1989년 미군의 파나마 침공 때 처음 실전에 참가했고 1991년 걸프전에 모두 44대가 참전, 한 대의 손실도 없는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속도가 느려 ‘비틀거리는 도깨비’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1월 F-117 1개 비행대대가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 참가를 위해 군산에 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36세 입단,49세 첫번째 본선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36세 입단,49세 첫번째 본선

    제10보(90∼102) 49세의 노장 김석흥 3단이 입단 13년 만에 본선진출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지지옥션배 예선결승에서 김석흥 3단은 강호 장주주 9단을 꺾고 생애 처음 본선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 시절에도 철저한 무명이었던 김석흥 3단은 94년 입단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36세라는 늦은 나이에 프로에 입문했다. 당시 입단 결정국의 상대는 바로 12세의 천재소년 이세돌이었다. 김석흥 3단의 늦깎이 입단이 많은 아마추어 강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처럼 49세에 첫번째 본선진출한 것도 또한 시니어 프로기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김석흥 3단이다. 백이 90,92로 자중한 것은 훗날 중앙 흑대마를 공격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반면을 잠시 응시하던 이영구 6단이 쓴웃음을 지며 93에 붙인다. 무언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표정인데 이윽고 등장한 흑97은 날카롭기만 하다. 이로써 우변 백대마의 사활이 위태로워졌다. 가장 쉽게 <참고도1>의 백1로 붙이는 것은 흑2,4로 뚫고나와 간단히 백이 잡힌다. 따라서 실전 백98이 최선인데 이6단은 가차없이 101까지 끊어버린다. 계속해서 둔다면 <참고도2>의 진행. 백7까지 백은 우변을 내주고 중앙을 차지하는 바꿔치기가 된다. 이런 뒷맛을 남겨둔 채 전영규 초단은 102로 포문을 열어 공격을 개시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바둑계의 꽃미남 기사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바둑계의 꽃미남 기사들

    제9보(77∼89) 최근에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스포츠 스타들의 인기도 외모에 의해 많이 좌우되고 있다. 특히‘꽃미남´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성다움보다는 여성처럼 예쁜 얼굴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바둑계에서 꽃미남 기사의 원조는 아마도 백성호 9단일 것이다. 올드팬들에게 도전5강의 한축으로 각인되어 있는 백9단은 1956년생으로 어느덧 50을 넘긴 나이다. 그러나 바둑TV 화면에 나오는 백9단의 얼굴은 젊은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신세대 기사들 중에는 안조영 9단, 조한승 9단 등이 대표적인 꽃미남 기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입단한 기사들 중에는 대국자인 전영규 초단이 단연 돋보인다. 오똑한 콧날에 깊은 눈매가 인상적인 전영규 초단은 훗날 바둑계에 유래가 없는 ‘오빠부대’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흑이 77로 단수쳤을 때 백으로서는 <참고도1>의 백1로 이어 살아두는 것이 보통이다. 백이 실전에서 78로 때려낸 것은 흑2를 선수당하는 것이 싫다는 뜻이다. 흑85로 젖혀간 것이 이영구 6단의 강미를 느끼게 하는 수.89까지 그럴듯하게 모양을 갖추고 나니 흑은 양쪽을 모두 둔 모습이다. 수순 중 87로 <참고도2> 흑1로 느는 것은 백이 연결한 다음 A의 급소가 남는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지성 vs 동국 “그날이 왔다”

    골수 축구팬이라면 11일 새벽을 하얗게 지새워야 할 것 같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태극전사 1호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4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맞대결이 이날 새벽 2시30분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둘의 소속팀은 이날 미들즈브러 외곽 리버사이드 경기장에서 잉글랜드 FA컵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지만 두 선수가 실전에서 만날 기회는 없었다.‘라이언 킹’ 이동국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때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고,‘신형 엔진’ 박지성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뒤를 따랐지만 둘의 소속 리그가 달랐다. 대표팀에서 미니게임을 할 때 조끼를 입고 만난 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전술 훈련일 뿐이었다. 따라서 둘의 잉글랜드 무대 조우는 더욱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릴과의 16강전에 조커로 투입돼 11분을 뛴 박지성은 FA컵에 4경기 연속 출격해 이번에도 선발 가능성이 높다.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번 시즌 트레블(3관왕)을 노리는 맨유의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FA컵에 박지성을 주로 기용해온 점도 이같은 관측을 거든다.여기에 공격수 루이 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박지성은 지난달 11일 찰턴전 헤딩골에 이어 한 달 만의 공격포인트를 노려볼 만하다. 이동국 역시 정규리그 12골,FA컵 4골을 뽑아낸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아예그베니 야쿠부가 부진해 선발 가능성이 높다.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난 4일 뉴캐슬전에서 마크 비두카와 이동국의 호흡을 맞춰 보게 한 것도 이날 격돌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좌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박지성과 공격수 중 상대적으로 활동 반경이 큰 이동국이 감독들의 부름을 받을 경우 그라운드 곳곳에서 충돌하는 장면을 팬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의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입지를 굳힌 이영표는 이날 포르투갈 브라가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UEFA컵 16강 1차전 SC브라가와의 경기에 풀타임 출장했다. 토트넘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로비 킨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이영표는 11일 밤 9시45분 런던 스탬퍼드브리지 경기장에서 열리는 첼시와 FA컵 8강전에 선발 투입이 점쳐진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투혼의 승부사 조치훈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투혼의 승부사 조치훈

    제8보(66∼76) “승부는 끝나고 나면 운명 같은 것” 제8회 삼성화재배에서 주최측의 지명을 받아 출전한 조치훈 9단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직후 남긴 말이다. 항상 헝클어진 머리, 수건을 입에 물기도 하고, 실수를 할 때마다 자신의 머리를 세게 내려치며 자책하는 투혼의 승부사 조치훈 9단은 언제나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그런 조치훈 9단이 오랜만에 팬들의 곁으로 찾아왔다.8일 벌어진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에서 조치훈 십단은 일본 랭킹 1위의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코 9단에 17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선취점을 올렸다. 지난 기에도 야마시타 9단의 도전을 물리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조치훈 9단은 이제 생애 70번째 타이틀 획득에도 한걸음 다가섰다. 백66으로 뛰어 붙인 것은 행마의 요령. 보통은 <참고도1>의 백1로 단수치는 수가 떠오르지만 막상 흑이 2로 잇고 난 다음 후속 수단이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가장 알기 쉽게 백3으로 호구치는 것은 흑4로 뻗는 자세가 너무 좋아 백의 불만이다. 백66에 대해 흑이 67로 한발 늦춘 것도 정수다.<참고도2>의 흑1처럼 위로 느는 수는 백에게 4,6으로 뚫고 나오는 리듬을 허용하게 되어 일거에 형세를 그르친다. 실전에서도 백은 똑같은 맥점을 구사했지만 흑의 입장에서 보면 <참고도2>와 실전은 비교할 수 없다. 73으로 먼저 끊어둔 것은 백이 74로 늘도록 강요한 것. 중앙의 모양이 결정된 후에 단수치는 것은 백이 70 한점을 버릴 가능성이 크다. 사실 흑73은 백76으로 잡혀 현실적으로는 손해다. 그러나 현 국면의 포인트는 중앙. 흑은 우변에서 작은 손실을 감수하며 중앙을 노려보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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