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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꿈을 요리하는 청년 셰프들

    제주서 꿈을 요리하는 청년 셰프들

    ‘청년의 꿈을 요리합니다.’외식업 창업을 꿈꾸는 예비 청년 창업자들이 자신의 꿈을 요리하는 청년식당이 서귀포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1층에서 성업 중이다. 청년식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오요리아시아가 함께하는 청년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다. 9일 제주올레에 따르면 지난 5월 선발된 1기 5팀 7명의 청년 셰프들은 ‘글 쓰는 요리사’로 유명한 박찬일 셰프의 메뉴 개발 캠프를 비롯, 각계의 전문가로부터 식당 창업에 필요한 전문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자신의 요리를 판매하고 고객 의견을 듣는 실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요리의 꿈을 위해 몇년간 갈고닦아 온 실력들이 있어, 청년식당에서 선보이는 요리의 맛은 프로급이다. 7월의 청년 셰프는 식당 창업을 위해 5년을 준비하고 소박한 1인 식당을 꿈꾸며 제주로 온 박경민(37)씨와 부산 평정을 꿈꾸며 창업의 한 수를 배우기 위해 제주로 달려온 부산 사나이 이민세(29)씨다. 이들이 자신을 꿈을 담아 빚어낸 요리는 제주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신선한 해물로 만든 ‘제주바다 냉모밀’, 제주산 돼지고기와 베이컨을 겹겹이 쌓은 육즙이 가득한 ‘훈제 육지버거’, 제주 해초 오일에 훈연한 닭다리 살을 얹은 ‘해초 오일 파스타’ 등이다. 박씨는 “제주에서 1인 식당을 운영하는 게 꿈이며 청년식당 실전과 경험을 통해 제주에서 꿈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미 푸드트럭을 구해 놨고, 청년식당 실전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미정 제주올레 비지니스 실장은 “청년식당은 매일 준비한 재료가 동나 버린다”며 “8월 중 내 식당 창업 프로젝트 2기 청년 셰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피서철 조난 대비… 실전 같은 훈련

    피서철 조난 대비… 실전 같은 훈련

    해군 1함대 구조작전대 소속 요원들이 9일 동해 해상에서 물에 빠진 시민을 구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조난 사고 등에 대비해 인명 구조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행됐다. 동해 연합뉴스
  •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 ‘문신+불량 눈빛’ 이런 모습 처음이야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 ‘문신+불량 눈빛’ 이런 모습 처음이야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이 전과 5범으로 변신한다.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가 첫 방송된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다. 묵직한 메시지와 통쾌한 재미를 동시에 안겨줄 드라마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향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 그 중심에 배우 윤시윤이 있다.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모두를 사로잡는 친근하고 훈훈한 매력까지. 윤시윤은 매 작품 자신만의 매력과 색깔을 극에 녹여내며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런 윤시윤이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그야말로 역대급 연기변신을 예고한 드라마가 바로 ‘친애하는 판사님께’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7월 4일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이끌어 갈 윤시윤(한강호, 한수호 역)의 캐릭터 스틸이 최초 공개됐다. 윤시윤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강렬해서 한 번, 그의 변신이 파격적이라 또 한 번 도무지 눈을 뗄 수 없다. 사진 속 윤시윤은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열성적으로 종이에 무언가를 쓰고 있다. 그의 오른 팔에는 천사 모양의 그림과 ‘ANGLE’이라는 글자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으며, 그의 눈빛과 표정은 한껏 불량하고 날카롭다. 동시에 찰나를 포착한 스틸만으로도 이토록 강하게 드러난 배우 윤시윤의 열연과 존재감이 본 드라마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극중 윤시윤은 전과 5범 밑바닥 인생 한강호 역을 맡았다. 한강호는 ‘인생이란 오늘 하루를 사는 것, 잘 살던 막 살던 어차피 내일은 없다’는 모토로 살아온 인물. 그렇게 쓰레기 취급 받던 전과 5범 한강호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법복을 입고 불량 판사가 된다. 기존의 이미지와는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배우 윤시윤의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 윤시윤은 시트콤부터 로맨틱코미디, 사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자신만의 연기와 매력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국민 훈남에서 불량한 전과 5범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속 전과 5범 한강호, 이를 그려낼 매력적인 배우 윤시윤의 연기 변신이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한편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드라마 ‘추노’, ‘더 패키지’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가면’ 등을 연출한 부성철 PD가 손 잡은 작품이다. ‘훈남정음’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땀 났던 해커의 넥센 데뷔전…친정팀과 맞대결선 몸 풀릴까?

    진땀 났던 해커의 넥센 데뷔전…친정팀과 맞대결선 몸 풀릴까?

    에릭 해커(34)가 넥센 데뷔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해커는 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1 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이 3-9로 패하면서 해커는 패전 투수가 됐다. 256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다시 섰지만 씁쓸한 경기 내용이었다. 해커는 2013년부터 5시즌 동안 NC에서 뛰며 137경기 동안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19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끝으로 NC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해커는 언론이나 SNS를 통해 ‘재취업’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드러냈다. 그 결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에스밀 로저스를 대신해 기회를 잡게 됐다. 넥센과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하고 지난달 25일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 만에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이날 해커는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출발이 좋았다. 안타도 맞고 볼넷도 나왔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예전의 ‘에이스 본능’이 다시 나오는 듯했다. 첫 실점이 나온 것은 3회였다. 1사 3루 때 SK 한동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에 정진기가 홈을 밟았다. 4회에는 최정과 김동엽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잘 막았지만 5회 들어가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노수광·한동민에게 각각 2타점씩 허용한 뒤, 제이미 로맥과 최정에게도 연달아 홈런을 내줬다. 결국 해커는 팀이 1-7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90개쯤 던지길 기대했지만 이날 해커의 투구수는 82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평균 142㎞)까지 나왔다. 해커는 몸상태를 체크한 뒤 이상이 없다면 나흘 쉬고 오는 8일 NC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친정팀과의 맞대결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지게 됐다. NC전에서 해커의 투구수 목표는 100개다. 해커는 “경기 결과를 떠나서 KBO리그에 복귀해 공을 던질 수 있어서 기뻤다”며 “기회를 받아서 기쁘고 다시 뛸 수 있어서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긴장될 줄 알았는데 환영해줬고 팀 분위기가 좋아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실전 피칭이 오랜만이었지만 생각보다 제구가 괜찮았다”며 “다만 이닝을 이어갈수록 피로감이 좀 쌓였고, 전략을 바꿔가지 못하며 던진 게 아쉬웠다. 앞으로 타자 성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투구 전략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상이몽2’ 김한종, 소이현-인교진 집 갔다가 소개팅 ‘애프터 성공?’

    ‘동상이몽2’ 김한종, 소이현-인교진 집 갔다가 소개팅 ‘애프터 성공?’

    ‘동상이몽2’ 소이현 인교진 부부가 배우 김한종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서 소이현과 인교진이 절친한 배우 김한종의 소개팅을 시켜주기 위한 대작전을 벌였다. 소이현과 인교진 집에 도착한 김한종은 여자친구가 5년 넘게 없었다고 밝혔다. “썸만 타다가 끝났다”며 “제가 골 결정력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쁜 여자분이 관심을 보이면, ‘나한테 왜 저러지? 뭘 원하는 거지? 나한테? 틀림없이 다른 이유가 있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소이현은 소개팅에 나올 여성에 대해 “잘 리드해 주면 따라간다. 참하고 착하고 예쁘다”며 “까무잡잡한 피부를 지녔다. 한국무용을 해서 선이 예쁘다. 키는 168cm”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한종은 “그 사람을 왜 저한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소이현은 “여태 두 커플을 성공시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인교진과 소이현이 김한종의 스타일을 변신시켰다. 수신호도 정했다. 인교진이 “도움을 청할 일이 있으면 안경을 올리라”고 했다. 또한 음료 주문으로 호감도 체크를 정했다. 호감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잘 모르겠으면 블루베리 주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냉수를 시키라고 했다. 김한종은 인교진과 함께 소개팅 실전 연습을 했다. 드디어 소개팅할 여성이 등장했다. 김한종이 바들바들 떨면서 긴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한종이 여성을 만나고 난 후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를 말했다. 여성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이를 지켜보던 소이현과 인교진은 너무 좋아하며 물개박수를 쳤다. 대화가 오간 후 김한종은 “다음에 꼭 한번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휴대전화 번호를 받아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서장훈은 “아는 선배네 집팅 괜찮네요”라며 감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지난달 7일 태평양의 미국령 괌 앞바다에 인도 해군 동부 함대 소속 함정 3척이 출현했다. 인도 해군의 주력 다목적 스텔스 호위함 ‘사햐드리’(6200t급)와 군수지원함 ‘샤크티’(2만 7000t급), 대잠함 ‘카모르타’(3500t급) 등은 이날부터 16일까지 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과 ‘말라바르’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해 가상의 중국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작전을 펼쳤다. 비상이 걸린 중국은 같은 기간 2900여㎞나 떨어진 괌 주변에 해군 정보수집함을 파견해 이들 군함에서 방출하는 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하는 대응 작전을 실시했다.말라바르 훈련은 1992년부터 미국과 인도 해군의 연례적 연합 훈련으로 시작됐지만 2015년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면서 미국·인도·일본 3국 훈련으로 바뀌었다. 이 훈련은 태평양 일본 연해와 인도양에서 번갈아 진행됐지만 괌에서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국이 괌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가장 큰 이유는 인근 남중국해·동중국해 등에서 주변국을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공동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이라는 지역 개념을 인도·태평양으로 확대했다. 이른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을 연결해 중국을 포위하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인도는 이 전략의 서쪽 축이 되는 셈이다.●인도, 中과 미확정 국경 놓고 대립 특히 인도와 중국은 3500여㎞에 이르는 미확정 국경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대립해 왔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과다르항, 스리랑카의 콜롬보·함반토타항, 방글라데시의 치타공항, 미얀마의 차우퓨·시트웨항 등의 개발을 위해 직접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해상 수송로를 강화하려는 상업 경제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나 인도는 앞마당으로 여기는 인도양에서 중국이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13억 인구에 국내총생산(GDP) 세계 7위의 인도는 미국이 의도한 대로 단순히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표만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한 것이 아니다. 2014년부터 집권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액트 이스트’로 명명한 ‘신동방 정책’을 기치로 내걸고 동남아와 태평양 국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양뿐 아니라 태평양에서도 미·중과 어깨를 나란히 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같은 ‘글로벌 파워’로 부상하기 위해서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지난달 13일 “인도가 태평양에서 전략적 팽창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인도의 관심은 인도양 연안을 넘어 남태평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냉전 시절 비동맹 노선을 견지하던 인도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그동안 관심 대상이 아니었지만 탈냉전기를 맞아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아세안(ASEAN) 국가들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이 매력적 시장으로 다가왔다. 인도는 1994년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199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을 신청했지만 지역 안보와 경제에 기여한 것이 없다며 가입을 거절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인도가 매년 6~1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아·태 지역 국가들의 인도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특히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평화 지향적 이미지를 내세운 인도를 끌어들이면 동남아에서 중국과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우호적 인식이 확대됐다. 인도는 지난 2월에는 인도 최동북단 마니푸르주와 미얀마, 태국을 잇는 1400㎞ 길이의 고속도로 건설에 2억 5600만 달러(약 2866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추진 중인 육·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日帶一路)에 대항해 이들 국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 건설하는 도로와 철도를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에 상주 해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인도는 우선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3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인도네시아 해양 협력에 관한 공동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말라카해협 부근의 사방섬을 인도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도는 이 섬을 태평양으로 향하는 인도 해군의 보급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더디플로맷이 전했다. 인도는 2002년부터 남태평양 섬나라 14개국의 지역 협력 기구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 ‘대화 상대국’ 자격으로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피지, 솔로몬제도, 통가 등 PIF 회원국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PIF 회원국들은 2015년 유엔에서 인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11월에는 이들 태평양 도서 국가들을 피지에 초청해 인도·태평양도서국협력포럼(FIPIC)을 결성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1만 1000㎞ 떨어져 있는 남태평양의 피지는 옛 종주국이던 영국의 인도인 이주 정책으로 주민의 40%가 인도계다. 인도는 2014년 피지에 7500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고 지난해 5월에는 피지와 상호방위조약을 맺어 인도군이 피지군의 해군 시설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 해군이 피지를 영구 주둔할 기지로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인도의 군사적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국방비 지출은 2016년에 비해 5.5% 증가한 639억 달러를 기록, 프랑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인도의 군사력을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은 4위로 평가했다. 인도는 중국보다 40년이 앞선 1961년부터 항공모함을 보유한 해군 강국이다. 현재 인도 해군은 러시아 항모를 개조한 ‘비크라마디티아’(4만 5000t급)를 운용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체 기술로 건조중인 ‘비크란트’(4만t급)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경에는 6만 5000t급의 신형 항모 ‘비샬’도 취역시키는 등 3척의 항모로 인도양과 태평양에서의 제해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획이다.1974년 이래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인도는 중국과 핵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의 6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해 전력화가 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아그니5의 사거리는 5500~8000㎞로, 베이징 등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인도는 사거리 1만 4000㎞의 중국 ICBM ‘둥펑41’에 맞서 사거리 1만 2000㎞인 ‘아그니6’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특히 2016년부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SSBN)도 실전 배치해 바다에서도 은밀히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인도, 여전히 핵심 이익은 인도양 하지만 인도가 미국이 의도한 바대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묶여 언제까지나 중국을 견제할 서쪽 축으로 남아 있게 될지는 미지수다. 원유의 63%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인도는 1997년 환인도양국가연합(IORA)을 주도적으로 설립했듯이 여전히 중동과 동부 아프리카를 포함한 인도양을 ‘핵심 이익’으로 여기고 있으며 태평양은 부차적이다. 특히 인도는 전체 석유 수요량의 10.4%를 미국의 ‘숙적’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관문으로 삼기 위해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 항구에 5억 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계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가 지난달 27일 모디 총리를 만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자 인도 정부도 고민에 빠졌다. 인도가 미국·일본처럼 중국의 부상에 위협을 느끼고 심각한 도전으로 여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핵심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발이 묶이는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브히즈난 레즈 인도 옵서버재단(ORF) 연구원은 ORF 기고문을 통해 “인도는 인도양에 더 중점을 둔 나름대로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며 “미국은 인도양이 여전히 인도의 핵심 이익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실전을 연습처럼?…일본의 공돌리기에 쏟아진 야유

    실전을 연습처럼?…일본의 공돌리기에 쏟아진 야유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일본의 마지막 경기에 관중석의 야유가 쏟아졌다. 시간을 끌기 위한 고의적인 공돌리기 때문이다. 예선 탈락이 확정됐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한국의 마지막 경기와 180도 달랐다. 일본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폴란드에 0-1로 패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또 다른 H조 최종전에서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1-0으로 꺾은 덕에 일본은 콜롬비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얻은 일본은 득실차(0), 득점(4골)에서도 세네갈과 동률을 이뤘으나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세네갈에 앞섰다. 세네갈은 조별리그에서 옐로카드 6장, 일본은 4장을 받았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28번의 반칙을 범했다. 아직 2경기만 치른 G조 4개국을 제외한 28개국 중 최소 반칙이다. 일본이 세네갈과 승점, 득실차, 득점에서 모두 동률을 이루고도 16강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다. 그래도 ‘공 돌리기’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도 경기 뒤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굳은 표정으로 답했다. 니시노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본의는 아니지만,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전략이었다. 선수들에게도 성장하는 과정이었을 것”이라며 “다른 H조 경기 상황도 지켜봐야 했다. (야유를 받은) 선수들은 무척 어려웠을 테지만, (16강에 진출해) 앞으로도 강한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해명했다. 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도 일본 데일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답답한 경기를 했다”면서도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이렇다. 우리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일본 내에서도 비판과 이해가 공존한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팬들 사이에서도 ‘월드컵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라는 비판과 ‘그래도 16강에 나가지 않았는가’라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영국 BBC 해설위원인 마이클 오닐 북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수준 낮은 경기를 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좀 나아져야 한다”고 평했다. 전 에버턴 선수 레온 오스먼은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하세베가 일본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더라. 일본은 정말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자연스럽게 레드카드, 옐로카드의 수로 순위를 정하는 페어플레이 점수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오닐 감독은 “페어플레이 점수는 정말 수준 낮은 아이디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득점이다. 지역 예선 득점 등 골로 순위를 가를 다른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족 신분 버리고 일반인과 결혼하는 ‘日공주’ 화제

    왕족 신분 버리고 일반인과 결혼하는 ‘日공주’ 화제

    아키히토 일왕의 5촌 조카인 아야코 공주가 일반 회사원과 결혼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아야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 동생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1954∼2002)의 셋째딸이다. 다이쇼 일왕 증손녀로, ‘여왕’이라는 칭호를 갖고 왕족에 속해 있다. 궁내청은 아야코 공주가 선박회사 닛폰유센 사원 남성(32)과 10월 29일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왕족의 결혼은 아야코 공주의 언니 노리코 씨가 2014년 결혼한 이후 4년만이다. 아야코 공주는 현재 일본 지바현 조사이 국제대 복지종합학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야코 공주의 결혼 발표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해 분가하면 왕족 신분을 이탈하는 규정을 놓고 논란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왕실 관련 규정을 담은 ‘왕실전범’은 왕족 여성이 일반인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떠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안그래도 저출산으로 왕족이 적은데, 이런 규정 때문에 왕족 수가 더 줄어들어 왕실 활동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야코 공주의 언니 노리코 씨 역시 일반인과 결혼해 왕족에서 이미 이탈했고, 아키히토 일왕의 친손녀 마코(26) 공주도 일반인과 결혼할 계획이어서 왕실전범이 바뀌지 않는 이상 왕족에서 제외된다. 마코 공주와 아야코 공주가 예정대로 일반인과 결혼하면 왕족은 19명에서 17명으로 줄어든다. 여성 왕족 역시 14명이었던 것이 12명이 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6월 국회를 통과한 ‘일왕 퇴위를 실현하는 특별법’의 ‘부대 결의’ 사항에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한 후에도 왕족을 유지하며 ‘여성 미야케’(宮家)를 창설하도록 하는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남중국해엔 한 해 3800조원이 흐른다… 그래서 사활 건 美·中

    [글로벌 인사이트] 남중국해엔 한 해 3800조원이 흐른다… 그래서 사활 건 美·中

    군사 전문가 상당수가 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남중국해’를 꼽고 있다. 이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력시위로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해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던 지난 5월, 중국은 소리소문 없이 남중국해 3개 인공섬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요새를 구축하고 나섰다. 뒤통수를 맞은 미국은 미 태평양사령부의 명칭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전격 교체했을 뿐 아니라 B52 전략폭격기의 전술 비행과 ‘항행의 자유 작전’ 그리고 중국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대만’과 군사훈련에 나서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중국에 대한 반격 작전을 펼쳤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 갈등이나 충돌 위기를 마다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대응하는 ‘남중국해’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이달 16일 남중국해 해역으로 미사일 세 발이 발사됐다. 각각 다른 방향과 고도에서 날아오는 무인기를 향해 중국군이 발사한 것이다. 무인기는 공중에서 산산조각 났다. 실전과 같은 이번 중국군의 훈련은 최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의 남중국해 비행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 표시로 풀이된다. 중국이 지난 5월 24일 시사 군도 내 중국의 최대 군사기지인 우디섬에 HQ9 지대공미사일과 발사 차량, 레이더 등을 새로 배치했다. 앞서 5월 2일 군사기지로 조성한 인공섬인 수비 암초(주비자오),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 파이어리크로스 암초(융수자오)에 잉지12(YJ12) 대함미사일과 훙치9(HQ9) 지대공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중국이 군사기지화한 시사 군도와 난사 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의 암초 4곳에 2.6~3㎞ 길이의 활주로와 항공기 격납고 등도 구축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주요 거점 암초의 군사기지화를 완료하기 위한 인력과 무기 배치 등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은 서방의 우방인 영국과 프랑스와 연합하며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대응에 대한 역대응, 도발에 대한 반격이다. 지난 4일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 2대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20마일(약 32㎞)가량 떨어진 지점을 전술 비행하면서 남중국해를 관통했다. 또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고, 지금은 중국이 점유한 스카버러섬(황옌다오) 근처도 자유롭게 비행했다. 미군이 중국에 보란 듯 이례적으로 남중국해 깊숙이 발을 들이밀었다. 이는 지난 2일 싱가포르의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는 이웃 국가를 겁주고 협박하려는 의도”라면서 “미국은 계속 이 지역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한 후 이뤄졌다. ●미·중 남중국해 갈등은 2010년 본격화 남중국해 분쟁은 중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공화국 등이 남중국해에 인접해 있는 해양 지형물에 대한 영유권과 해양 관할권을 주장하는 국가 간 해양영토분쟁이다. 이들 국가 간의 분쟁은 1945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하면서 남중국해에 힘의 공백이 생긴 게 발단이 됐다. 이에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영유권 확보에 나서면서, 한때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1974년과 1988년 중국은 베트남을 무력으로 몰아내고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를 차지했다. 여기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그해 7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클린턴 당시 미 국무장관이 “남중국해는 미국의 이해와 직결된 사안”이라면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발언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의 신호탄이 됐다. 미국은 유사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기지를 쉽게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큰 위협으로 보지는 않지만, 이제는 직접적인 통제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군사기지화 속도가 점점 빨라져, 그대로 놔두면 멕시코 크기의 남중국해 해역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남중국해는 대부분 암초와 산호초 등으로 이뤄진 작은 섬들로, 그 자체로서는 가치가 크지 않다. 분쟁 지역 중 점유 해역이 73만㎢로 가장 넓은 스프래틀리 군도의 도서 총면적조차 2.1㎢(축구장 크기의 약 3배)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역인 남중국해가 갖는 경제·안보·군사적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남중국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약 2500종), 조사 기관이나 시기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대략 110억 배럴의 원유와 190조㎥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서 대만 해협까지 포함돼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약 25%와 원유 수송량의 70% 이상 등 한 해 3조 40000억 달러(약 3782억조원)의 상품이 남중국해를 지나고 있으며 한국으로 향하는 원유 대부분도 남중국해를 거쳐 수송되고 있다. 이렇게 엄청난 해양 자원과 해양 교통의 핵심 거점이라는 이유로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독식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실정이다.●위위구조 전법으로 중국 압박 중국의 남중국해 실효 지배력이 높아지자 미국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에 일본과 호주뿐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연합(EU)을 끌어들이고 있다. EU도 교역 물품의 50%가 남중국해를 지나간다는 이유로 미국과 함께 ‘항행의 자유’ 작전에 힘을 보태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미국은 남중국해 군사화에 나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대만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과 대만 고위 공무원들의 상호 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에 서명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 또 미국 정부는 조만간 항공모함을 보내 대만 해협을 항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항모가 가장 최근 대만 해협을 항해한 건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7년이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남중국해와 대만지역 군사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미국과 분쟁을 벌이길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도발에는 반드시 반격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사상이자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대만 해협이 국제 항로지만, 미군 군함이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특별한 정치적 함의가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미국이 대만과 군사적 협력에 나서는 것은 남중국해 견제를 위한 ‘위위구조’(圍魏救趙)의 전략으로 보인다. 위위구조는 전국시대 제나라가 위나라의 침공을 받은 조나라로부터 구원 요청을 받자, 구원병을 조나라에 직접 보내지 않고 위나라 수도를 포위하는 방식으로 조나라를 구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이 더 급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를 건드려 중국의 남중국해 확장 전략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또 지난 20일 미국은 대만군과 합동군사훈련을 공식화하는 반면 중국의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 참가는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지난 18일 통과시킨 ‘2019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미군이 대만의 정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 등에 참가하고, 대만도 미국 군사훈련에 참가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미군과 대만군 간 합동군사훈련을 공식화한 조치로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남중국해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는 대만의 무기 판매뿐 아니라 공동 군사훈련 등 다양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해군이 강한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지배를 묵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최용수 “예능인 안정환 재미없어, 분발해야”

    ‘냉장고를 부탁해’ 최용수 “예능인 안정환 재미없어, 분발해야”

    ‘냉장고를 부탁해’ 최용수 감독이 식지 않은 입담을 뽐낸다. 25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지난 방송에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특집으로 진행된다. 전설의 스트라이커, 최용수 감독과 연예계 대표 축구 스타 샤이니 민호가 게스트로 함께 한다. 최용수는 지난 방송에 이어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연신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소싯적 히딩크 감독님의 멱살을 잡을 뻔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집중시켰다. 독특한 골 세리머니로도 유명한 최용수는 “(2012 K리그 올스타전 때) 히딩크 감독님의 멱살(?)을 잡는 세리머니를 준비했었다”며 “하지만 결국 발로텔리 선수를 패러디한 상반신 노출 세리머니를 했다”고 준비했던 ‘멱살 세리모니’를 할 수 없었던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최용수는 예능인으로서 후배 안정환을 평가했다. 그는 “(안정환은) 별로 재미없다. 이제 한계점이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최용수는 “선수 중에 훈련 때 잘하는 선수와 실전에 강한 선수가 있는데, 안정환의 예능감은 둘 다 아니다. 분발해야 한다”고 ‘돌직구’를 날려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연신 웃음을 자아내는 최용수에게 MC 김성주가 “감독님은 방송으로 넘어올 계획이 없냐”고 묻자 최용수는 “오늘이 예능 마지막이다”라며 돌연 ‘잠정 은퇴’를 선언해 마지막까지 모두를 들었다 놨다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최용수와 연신 ‘티격태격’하던 안정환은 “최용수와 홍명보가 나를 차지하기 위해 싸운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안정환은 “최용수가 서울 FC 감독이던 시절 나를 코치를 영입하려 했었다”며, “홍명보는 ‘최용수에게 가면 배울 게 없다’고, 최용수는 ‘홍명보에게 가면 너만 피곤하다’고 서로 ‘디스’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축구 실력만큼 빼어난 최용수의 입담을 확인할 수 있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2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효슈팅 0·노출된 ‘트릭’·대비 부족한 VAR… 골고루 못한 신태용호

    유효슈팅 0·노출된 ‘트릭’·대비 부족한 VAR… 골고루 못한 신태용호

    김신욱 넣은 스리톱 카드 실패 등 번호 변경 작전 무용지물 경기 중 수비수 박주호 부상 박지성 “실험하다 기회 낭비”‘빈약한 공격력, 허술한 위장전술,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신태용호가 스웨덴에 불의의 PK골을 얻어맞고 16강 탈락의 벼랑에 선 이유는 우선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스웨덴을 상대로 신태용 감독은 ‘스리톱’ 카드를 내밀었다. 스웨덴 장신 군단을 겨냥해 김신욱(전북)이 사실상 원톱으로 전면에 나섰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함께 공격진을 형성했다. 이는 스웨덴의 장신 숲을 의식해 김신욱의 공중볼 다툼에 기대를 걸고 손·황 두 선수의 기회도 노린다는 포석이었다. 그러나 이는 실전에서 충분히 가동해 보지 않은 전술이었다. 월드컵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제대로 통하긴 어려웠다. 높이를 활용하지도, 원래 잘하던 걸 살리지도 못했다. 예상 밖의 페널티킥 실점에 더 조급해지면서 역습도, 예리한 크로스도, 과감한 중거리포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대표팀의 스웨덴전 전체 슈팅 수는 2개에 불과했고, 골문을 향한 유효슈팅은 ‘0’개였다. 애써 준비한 신 감독의 ‘트릭’ 수명도 너무 일찍 끝났다. 신 감독은 스웨덴에 우리를 철저히 숨기려고 했다. 마지막 평가전인 세네갈전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평가전에서도 ‘베스트11’과 최적의 전술 대신 스웨덴을 교란하기 위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평가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위장 등 번호를 달았다는 사실은, 스웨덴의 한국대표팀 사전캠프 염탐과 더불어 외신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내용이기도 했다. 그러나 꽁꽁 감춘 전술 및 복안은 이날 경기에서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분석관들을 통해 1300건의 한국 관련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했고, 이걸 20분 분량으로 선수들에게 발표했다. 그래서 등 번호와는 무관하게 한국 선수들을 다 잘 알았다”고 설명했다. “전반 10분까지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사전 분석 결과에 익숙해지면서 우리 목표대로 경기를 지배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전반 초반 10분 동안 대표팀은 스웨덴의 진영을 휘젓고 김신욱이 문전 헤딩을 한 차례 시도했지만 그걸로 ‘깜짝 전술’의 효과는 다했다. 오히려 감추고 감추느라 귀중한 평가전에서 베스트11과 ‘플랜A’를 점검한 기회를 놓친 실수를 저질렀다. 정작 스웨덴 맞춤형으로 선발한 문선민(인천)은 그라운드를 밟아 보지도 못했고, ‘숨은 킬러’ 이승우(베로나)도 후반 교체 출전했다. 결정적인 건 월드컵 사상 최초로 시행된 VAR에 대한 대비가 충분치 못했다는 사실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결정은 늦었지만 파울은 명확했다”고 되짚었다. 독일 DPA통신은 “주심은 김민우의 서툰 태클로 인한 파울을 놓쳤지만, VAR이 주심의 마음을 바꿔 놨다”고 보도했다. 드러나지 않은 이유도 있다. 부상의 악령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들보’ 김민재를 잃었고, 손흥민 못지않은 파괴력을 지닌 권창훈이 쓰러졌다. 붙박이 좌측 풀백 김진수와 이근호의 부상 하차도 뼈아팠다. 그런데 스웨덴전에서 공수를 오르내리던 박주호가 장현수의 패스를 받다가 햄스트링을 다쳐 쓰러졌다. FC 바젤(스위스)과 마인츠 05(독일), 도르트문트(독일)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핵심전력이던 그의 자리는 페널티킥의 빌미를 제공한 김민우로 메워졌다. 하지만 스웨덴전 패전은 위의 어느 한 가지 이유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마치 조각배가 삼각파도를 맞아 침몰하듯 여러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끝에 나온 결과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 겸 대한축구협회 청소년유스본부장은 “신태용 체제가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엔 10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면서도 “여러 전술 실험을 하느라 기회를 낭비한 측면도 있다”고 꼬집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니즈니노브고로드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실전같은 긴박함

    실전같은 긴박함

    19일 서울 남산1호터널 한남동 방향 150m 지점에서 열린 차량 화재 진압 훈련에 참가한 소방관들이 호스로 차량에 물을 뿌리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박지성 “실험하다 기회 낭비”…신태용호에 돌직구

    박지성 “실험하다 기회 낭비”…신태용호에 돌직구

    김신욱 넣은 스리톱 카드 실패 등 번호 변경 작전 무용지물 경기 중 수비수 박주호 부상 박지성 “실험하다 기회 낭비”‘빈약한 공격력, 허술한 위장전술,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신태용호가 스웨덴에 불의의 PK골을 얻어맞고 16강 탈락의 벼랑에 선 이유는 우선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스웨덴을 상대로 신태용 감독은 ‘스리톱’ 카드를 내밀었다. 스웨덴 장신 군단을 겨냥해 김신욱(전북)이 사실상 원톱으로 전면에 나섰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함께 공격진을 형성했다. 이는 스웨덴의 장신 숲을 의식해 김신욱의 공중볼 다툼에 기대를 걸고 손·황 두 선수의 기회도 노린다는 포석이었다. 그러나 이는 실전에서 충분히 가동해 보지 않은 전술이었다. 월드컵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제대로 통하긴 어려웠다. 높이를 활용하지도, 원래 잘하던 걸 살리지도 못했다. 예상 밖의 페널티킥 실점에 더 조급해지면서 역습도, 예리한 크로스도, 과감한 중거리포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대표팀의 스웨덴전 전체 슈팅 수는 5개에 불과했고, 골문을 향한 유효슈팅은 ‘0’개였다.애써 준비한 신 감독의 ‘트릭’ 수명도 너무 일찍 끝났다. 신 감독은 스웨덴에 우리를 철저히 숨기려고 했다. 마지막 평가전인 세네갈전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평가전에서도 ‘베스트11’과 최적의 전술 대신 스웨덴을 교란하기 위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평가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위장 등 번호를 달았다는 사실은, 스웨덴의 한국대표팀 사전캠프 염탐과 더불어 외신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내용이기도 했다. 그러나 꽁꽁 감춘 전술 및 복안은 이날 경기에서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분석관들을 통해 1300건의 한국 관련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했고, 이걸 20분 분량으로 선수들에게 발표했다. 그래서 등 번호와는 무관하게 한국 선수들을 다 잘 알았다”고 설명했다. “전반 10분까지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사전 분석 결과에 익숙해지면서 우리 목표대로 경기를 지배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전반 초반 10분 동안 대표팀은 스웨덴의 진영을 휘젓고 김신욱이 문전 헤딩을 한 차례 시도했지만 그걸로 ‘깜짝 전술’의 효과는 다했다. 오히려 감추고 감추느라 귀중한 평가전에서 베스트11과 ‘플랜A’를 점검한 기회를 놓친 실수를 저질렀다. 정작 스웨덴 맞춤형으로 선발한 문선민(인천)은 그라운드를 밟아 보지도 못했고, ‘숨은 킬러’ 이승우(베로나)도 후반 교체 출전했다. 결정적인 건 월드컵 사상 최초로 시행된 VAR에 대한 대비가 충분치 못했다는 사실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결정은 늦었지만 파울은 명확했다”고 되짚었다. 독일 DPA통신은 “주심은 김민우의 서툰 태클로 인한 파울을 놓쳤지만, VAR이 주심의 마음을 바꿔 놨다”고 보도했다. 드러나지 않은 이유도 있다. 부상의 악령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들보’ 김민재를 잃었고, 손흥민 못지않은 파괴력을 지닌 권창훈이 쓰러졌다. 붙박이 좌측 풀백 김진수와 이근호의 부상 하차도 뼈아팠다. 그런데 스웨덴전에서 공수를 오르내리던 박주호가 장현수의 패스를 받다가 햄스트링을 다쳐 쓰러졌다. FC 바젤(스위스)과 마인츠 05(독일), 도르트문트(독일)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핵심전력이던 그의 자리는 페널티킥의 빌미를 제공한 김민우로 메워졌다. 하지만 스웨덴전 패전은 위의 어느 한 가지 이유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마치 조각배가 삼각파도를 맞아 침몰하듯 여러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끝에 나온 결과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 겸 대한축구협회 청소년유스본부장은 “신태용 체제가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엔 10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면서도 “여러 전술 실험을 하느라 기회를 낭비한 측면도 있다”고 꼬집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니즈니노브고로드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태용 “VAR 판독 존중” 안데르손 감독 “비디오 1300개 분석”

    신태용 “VAR 판독 존중” 안데르손 감독 “비디오 1300개 분석”

    “한국 팀의 경기 동영상 1300개 클립을 구해 20분 분량으로 편집한 것을 정밀 분석했다. 한국 선수들은 제대로 파악해 한국의 유니폼 위장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 “비디오 판독(VAR)에 의해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상대 높이 때문에 선수들이 자꾸 뒤로 물러선 것이 패인이 된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신태용 한국 감독) 신태용 감독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후반 20분 안드레아스 랜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에게 VAR 판독에 의해 페널티킥 판정이 주어져 0-1로 졌지만 경기 내용이 상당히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사실 조별리그 세 경기 가운데 이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선수들도 상당한 체력을 쏟아내 23일 멕시코, 27일 독일과의 나머지 조별예선 경기에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전반 중반 교체 아웃된 박주호(울산)는 허벅지 햄스트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잃은 게 너무 많다. 하지만 신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스웨덴은 반드시 잡고 간다는 마음이었는데 전반 시작하며 밀고 들어갔을 때 뜻대로 잘됐는데 그 다음부터 높이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내려앉은 부분이 나타났다. 선수들은 게임 플랜을 잘 따라줬다. 높이에서 불안하고 심리적 불안을 느낀 것이 생각보다 컸다. 일단 멕시코와 독일 준비해서 잘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한 경기를 잃었을 뿐이다. 멕시코는 확실히 빠르고 전술적인 완성도도 있는 팀이라서 버거운 상대이긴 하지만 공은 둥글고 어제 독일이 멕시코에게 당했듯이 우리도 멕시코나 독일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킬 기회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날 선발 출전 명단 가운데 가장 놀라운 대목은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투입이었다. 조현우는 두 차례 결정적인 슈퍼세이브로 스웨덴 공세를 견뎌냈다. 신 감독은 “높이와 순발력에서 다른 둘보다 낫다고 판단해 애초부터 스웨덴전 골문을 지키게 할 계획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김신욱(전북)을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앞선에 위치시킨 것은 “처음부터 그의 높이를 활용해 상대에게 부담을 안긴 다음 후반 빠른 공격으로 전환할 심산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전술을 평가전에서 미리 써보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매번 훈련 때마다 20분씩 해봤기 때문에 실전과 다름없는 담금질을 했다”고 말했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앞서 “마르쿠스 베리(알아인)의 세 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 등에 막히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는데 우리가 목표한 것들은 다 이뤄 만족한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한국 선수를 꼽아달라는 주문에 조현우를 꼽았다. 한편 결승골 주인공이자 주장인 랜드퀴스트는 “한국이 굉장히 빠르고 공격적인 팀이어서 인상적이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 함께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덕담 아닌 덕담을 건넸다. 니즈니노브고로드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실시간으로 폭행 가해자 찾는 ‘AI 드론’ 나온다

    실시간으로 폭행 가해자 찾는 ‘AI 드론’ 나온다

    드론(무인항공기)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찾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과학자들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인도 와랑갈국립공과대학, 그리고 인도과학원의 공동 연구팀은 AI의 행동인식 기술을 이용해 군중 속에서 폭력 을 행사하는 가해자들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이른바 ‘실시간 드론 감시 시스템’(Real-time Drone Surveillance System)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늘의 눈’(Eye in the Sky)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드론에 탐재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다. 그러면 기계학습으로 훈련된 알고리즘이 영상에 비친 사람들의 자세를 연구팀이 ‘폭력적’이라고 지정한 5가지 자세와 비교한다. 여기에는 목 조르기와 주먹질, 발길질, 총질 그리고 칼질이 있으며 앞으로 실전에서는 그 수를 늘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존재한다. 연구를 이끈 케임브리지대학의 아마조트 싱 수석연구원은 “이 시스템은 정확도 94%로 폭력 행위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성은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드론 영상 속 사람들이 10명이면 정확도는 79%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영상 속 가해자의 행위가 진짜인지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하이파이브와 같은 행동이 폭력적 행위로 인식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앞으로 AI의 행동인식 연구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제는 이 기술을 어떻게 그리고 누가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으며, 많은 전문가는 이런 시스템은 사법 기관이나 정부 당국에 의해 남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AI의 사회적 영향을 연구하고 있는 뉴욕주립대의 메러디스 휘터커 연구원 역시 이번 연구가 윤리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싱 연구원과 그의 동료들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자신들의 기술이 범죄나 테러를 억제해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이 악용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면서도 “여러 우려에 관한 완벽한 해답은 없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달 말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패턴 인식 콘퍼런스 ‘2018 CVPR‘(Conference on 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유튜브, 2018 CVP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평가전 죽 쑨 F조… ‘1승 해법’ 찾는다

    평가전 죽 쑨 F조… ‘1승 해법’ 찾는다

    스웨덴 ‘4·4·2 전형’ 타파 실험 손흥민·황희찬+김신욱 가능성 수비 1명 늘려 투톱 제압 방법도 멕시코·독일 수비 허점 드러나 최종전 컨디션 조절차 30분 늦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이자 유일한 승점 3 타깃인 스웨덴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페루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0-0으로 비겨 세 경기 연속 무득점, 네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예테보리까지 달려가 직관한 신태용 감독이 11일 세네갈과의 최종 비공개 평가전에 어떻게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 감독은 스웨덴과 같은 4-4-2 전형을 쓰는 세네갈을 상대로 18일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관중도, 중계도, 취재진도 없고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실전인 만큼 스웨덴전 베스트 11을 가동해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 방법 등 모든 것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투톱으로 고정됐지만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의 활용법이 가장 먼저 관심을 모은다. 볼리비아전 다음날(8일) 좌우 크로스에 의한 득점 훈련 때 김신욱이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한 건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페루를 상대로 스웨덴은 포백 수비진으로 루드비히 어거스틴손(브레멘),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 빅토르 린델뢰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카엘 루스티(셀틱)를 배치했는데 그랑크비스트가 192㎝로 가장 크고, 평균 187㎝여서 김신욱이 높이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초반 손-황 듀오가 득점을 노리고, 후반 들어 김신욱이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또 20세의 당돌한 막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세네갈전에도 선발 출장할지도 관심을 끈다. 측면 미드필더 한자리를 이재성(전북)이 예약한 가운데 이승우가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스웨덴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문선민(인천)은 볼리비아전에서 몸놀림은 좋았지만 패스와 크로스 정확도가 떨어져 한 발 처진 듯하다. 이승우가 세네갈전에 선발 출전한다면 역대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어린 나이에 본선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된다. 다음은 수비진. 신 감독은 7일 볼리비아전부터 수비진을 고정해 조직력을 다지겠다고 공언해 왔다. 볼리비아전에는 왼쪽부터 박주호(울산)-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 섰다. 세네갈전에 4-4-2로 나선다면 이대로가 된다. 하지만 스웨덴전 해법을 골몰하는 신 감독이 스웨덴의 투톱을 제압하기 위해 5명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3-5-2 전형을 쓸 가능성이 있다. 페루를 상대로 스웨덴 투톱 마르쿠스 베리(알아인)-올라 토이보넨(툴루즈)은 우려했던 것보다 위협적이지 않았고 롱볼 패스에 의한 공중전에 의존했다. 하지만 스웨덴을 상대로 선제 실점을 막은 뒤 역습 상황에서 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성을 절감하는 신 감독이 스리백 조직력을 높이는 쪽에 무게중심을 실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왼쪽부터 김영권-장현수-윤영선(성남)이 서고 좌우 윙백으로 박주호와 이용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멕시코와 독일은 수비 약점을 노출했다. 멕시코는 덴마크에 0-2로 졌고 전날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이겼지만 상대 자책골에 힘입었다. 멕시코는 4-1-4-1을 썼다가 스리백으로 바꿨는데 포백 쓸 때 경기 내용이 더 좋았다. 2분 사이에 두 골을 먹을 정도로 수비 집중력이 무너졌고 수비진의 피지컬이 약해 우리가 거칠게 다루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독일 역시 티모 베르너(바이에른 뮌헨) 원톱에 2선엔 왼쪽부터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맹),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세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와 사미 케디라(유벤투스)가 뒤를 받친 공격은 날카롭고 간결했지만 수비진이 사우디 역습에 허둥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 줬다. 물론 의도된 실수일 수 있지만 신태용호로서 노릴 빈틈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은 당초 스웨덴전과 같은 시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일 오전 레오강 사전캠프에서 1시간 30분 걸려 이동해야 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30분 늦춰 밤 10시 30분에 킥오프하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1일 세네갈과 마지막 모의고사… 비공개 경기선 해법 보일까

    공식 A매치 진행…국제심판진 배정 경기 후 득점 현황 등만 취재진에 공개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실전인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어떻게 치러지는 것일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오스트리아 그로딕의 다스 골드버그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에 나서 다음날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하기 전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F조에 한국과 함께 묶인 독일은 9일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과 멕시코는 10일 각각 페루, 덴마크와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러시아로 떠나는데 한국만 한 경기 더 치른다. H조에 속한 세네갈도 전력 노출을 꺼려 비공개 경기에 합의했다. 세네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로 한국(57위)보다 30계단 위로 한국을 ‘가상 일본’으로 여긴다. 한국은 오는 18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베스트 11을 최종 점검하고 결정적 한 방을 먹일 세트피스를 골몰하게 된다. 애초 연습경기로 치르려 했지만 FIFA의 권유에 따라 공식 A매치로 진행된다. FIFA는 비공개 연습경기가 불법 베팅을 통한 승부 조작에 타깃이 된다며 A매치 승인을 받도록 권했다. 또 국제심판을 배정하고 선수 교체도 6명 이내로 하는 등 FIFA 규정을 준수하도록 유도한다. 관중과 TV 중계, 취재진만 없을 뿐 FIFA의 공식 A매치 요건을 따른다. 대표팀 관계자는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는 FIFA 국제심판으로 활약하는 오스트리아 심판진이 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 스코어나 득점 선수는 국내 취재진에게 알려 팬들도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상식·예상 뛰어넘는 북미정상… 의기투합 땐 회담 하루 연장

    상식·예상 뛰어넘는 북미정상… 의기투합 땐 회담 하루 연장

    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형식과 격식, 상식을 뛰어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기투합’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다.CNN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이 애초 예정됐던 12일을 넘겨 13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기자들에게 “한 번의 회담, 한 번의 대화보다 더 있을 수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1+1’(하루 연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더힐이 전했다. 이에 싱가포르의 미측 실무 준비팀은 정상회담이 13일까지 이어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귀국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 “정상회담이 잘 진행되고 북·미 양국 정상이 계속 대화를 이어 가기를 원할 경우, 다음날까지 정상회담이 이어질 수 있도록 비상계획을 세워 뒀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13일까지 회의를 연장하기를 정말 원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그는 협상의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백악관 관계자들과 동맹들에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자신의 직감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상식과 예상을 뛰어넘는 북·미 정상의 만남에서 일어나지 못할 일은 없다”면서 “실무 준비팀이 정상회담의 하루 연장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2차 정상회담을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자’고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 마음이 통하면 2차 정상회담은 오는 가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마라라고 리조트는 그가 백악관 대신 즐겨 찾는 정상회담 장소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면서 정상회담의 추가 개최 가능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비핵화 프로그램’을 ‘열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모델은 옛 소비에트 연방국가들의 핵무기 폐기를 위해 샘 넌·리처드 루거 전 미국 상원의원이 1991년 공동으로 발의한 ‘넌-루거법’을 가리킨다. 당시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는 소련의 붕괴로 어느 날 갑자기 자국 영토에 실전 배치된 핵무기를 갖게 된 비자발적 핵보유국이었다. ‘위협 감축 협력프로그램’(CTR)으로 알려진 넌-루거법은 소련 해체 후 이들 국가에 남아 있던 핵무기와 화학무기, 운반 체계 등을 폐기하기 위해 기술과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열공’ 중인 카자흐스탄식 비핵화 프로그램 일부가 북한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비핵화 프로그램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 회담 실무협의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베이징에 체류한 지 하루 만인 7일 오후 중국 국제항공 CA969편을 이용해 싱가포르로 다시 돌아갔다. 김 부장이 하루 만에 싱가포르로 돌아가자 그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때 중국을 경유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잠시 들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제19회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북핵 협상 관련 중요한 내막을 공개했다. ‘판문점 선언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문 특보는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북핵 협상 추이와 방대한 현상에 대해 특유의 분석을 막힘 없이 펼치기도 했다. 문 특보의 강연 내용을 직접화법 형식으로 싣는다.얼어붙었던 한반도 작년 한 해 상당히 어려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해서 지난해 12월 말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11차례 했다. 지난해 9월 3일 6차 핵실험을 했는데 수소폭탄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폭탄이 19킬로톤,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게 25킬로톤이었는데, 북한이 실험한 수소폭탄은 최근 추정에 의하면 300킬로톤이다. 문 대통령은 정신이 없었을 거다. 또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최초 입장은 대화와 협상은 안 한다는 거였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계속 강조했다. 군사 행동까지 옵션에 있었다. 지난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허버트 맥매스터 등은 “예방 전쟁을 하겠다”, “북한이 가진 전략 무기 중에서 미국에 위협이 되는 것을 뿌리 뽑겠다”고 얘기했다. 미국 언론과 워싱턴의 전문가 대부분이 “선제 타격할 때가 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이 북한에 선제 타격했을 때 한국이 큰 부수적 피해를 입을 거라는 이해가 있었는데, 일부가 얘기했던 게 ‘코피(bloody nose) 전략’이었다. 그들은 “북한의 중요 핵 군사 시설과 거점을 선별적으로 골라서 타격을 가하면 북한이 손들고 나올 거다”, “시리아처럼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군사적 행동을 할 용의가 있었고 실제 준비를 했다. 펜타곤(미 국방부)은 올해 3월까지 (군사적) 방안을 갖고 나오기로 했었다. 그에 앞서 지난해 12월쯤 펜타곤은 1차적으로 11가지 (군사)옵션을 전부 다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한반도가 상당히 위태로웠다. 북한이 계속 도발적으로 나왔고 미국은 과거와 같이 대화를 하거나 적대적 무관심 전략으로 가는 게 아니라 군사 행동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하면서 미·중 간, 한·중 간 갈등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정치 지형은 상당히 양극화돼 문 대통령이 일하기 상당히 어려웠었다.이런 상황에 반전을 가져 온 게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당히 전략적으로 나왔던 거 같다. 지난해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북한은 “우리는 완전히 핵무장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ICBM의 경우 미국은 15~17차례 시험 발사해 안정성과 통제성, 표적에 대한 정확도를 확정 지은 다음에 실전 배치한다. 그런데 북한은 한 번 하고 성공했다고 해석하고 핵무장을 완성했다고 나왔다. 그때 북한을 전공한 사람들은 북한이 평화공세로 나올 거라고 봤다. 아니나 다를까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가겠다”, “남측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다행스러운 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1월 4일에 전화를 해 “남북한 간 대화를 축복해 줄 테니 계속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하는 거 동의한다고 했다. 이 얘기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계속 (북한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한반도의 ‘봄’ 북측에서는 (평창올림픽 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왔고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을 따뜻하게 환대했다. 김 부부장이 돌아가서 보고했고, 김 위원장은 화답으로 3월 5일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아주 정중하고 따뜻하게 대접했다. 그리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와서 실질적인 얘기를 했다. 핵심은 3월 5일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저녁에 김 위원장이 식사하면서 우리 측이 계속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즉 “4월 이내에 정상회담을 한다”, “남북 정상 간 직통 전화를 개설한다”, “군사적으로 체제 위협이 없으면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없다”, “비핵화는 선대 유훈이다”, “우리는 미국하고 대화하고 싶다” 등. 김 위원장은 이런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우리 대표단에 얘기했다. 나아가 “한·미가 예년 수준의 군사훈련을 하면 우리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과거에는 북한이 이런 답변을 할 거라고 기대도 못 했다. 특사단이 평양에 갔다 오자마자 워싱턴에 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특사단을) 만날 일정이 없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원장이 첫 접근을 잘했던 거 같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가 (평창에) 와서 상당히 성과가 좋았다”, “이방카가 아주 외교적으로 잘해서 한국에 이방카 팬클럽까지 생겼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했다더라.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방카가) 아주 잘할 거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는데, 이방카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특사로 보내는 데 (참모들의) 반대가 있었던 모양이다. (특사단 방문) 당시 맥매스터 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했는데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표명을 했었다고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왜 클린턴, 부시, 오바마가 대북정책에 실패한 줄 아느냐. 참모들 얘기만 들어서 실패했다. 나는 내 길로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사단 면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대변인실로 가서 한·미 합의 내용을 한국 특사단이 얘기할 거라고 말했는데, 사전에 준비된 게 아니었다. 리얼리티쇼 할 때처럼 본인이 전부 했다. 그렇게 지금 상황까지 온 거다.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남북미 정상들의 ‘케미’ 김 위원장이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문 대통령이 이를 잘 파악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아주 성실하고 효과적인 중재 역할, 중간자 역할을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화답을 하는 등 3박자가 맞으면서 지금 상황까지 온 거 같다. 그래서 판문점 회담이 열렸다. 나는 판문점 선언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아니지만, 선언을 보면 놀라운 게 서문에 통일이란 단어가 들어가지만 통일보다 강조하는 게 평화라는 점이다.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건 문 대통령의 평소 소신이다. “평화가 먼저 있어야 통일이 의미 있지, 평화 없는 통일은 흡수통일, 무력통일일 텐데 이는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됐다. 판문점 선언 3조는 제일 의미 있는 부분이다.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채택하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평화체제를 만들며 병행해서 남북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즉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나온다. 이를 위해서 남과 북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제적 협의와 지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게 기본 내용이다. 마지막에는 올해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돼 있다. 선언문 자체는 아주 좋았다고 본다. (1, 2차와 비교해) 3차 남북 정상회담은 상당히 방대한 목표를 설정했다. 더이상 전쟁은 없고 평화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못을 박았다. 사실상 종전선언을 남북 간에 한 거다. 얼마나 이행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또 과거에는 남북이 의제 설정 때문에 엄청나게 싸웠다. 우리는 쉬운 거 먼저 하고 어려운 거 나중에 하자, 경제·사회적인 접근을 먼저 하고 정치·군사적인 문제는 나중에 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유는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먼저 다루면 (북측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나오니까 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은 역으로 정치·군사적 문제가 해결돼야 쉬운 것도 되지 이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사회·문화적인 접근 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냐는 논리였다. 남북이 엄청 싸워서 의제 조정이 안 됐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 측이 화끈하게 북측 제안을, 즉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다루자는 것을 받은 거다. 핵심은 비핵화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상당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었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를 한마디도 안 꺼냈다. 김 위원장도 이를 의제로 꺼내면 한국이 안 받아서 회담 못 하는 거를 알았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평양 갔을 때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상당히 새로운 접근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아주 쉽게 정치·군사적인 의제를 다루자고 나왔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북측에서 안 들고 나오면 못 할 이유가 없으니까 (회담에) 나간 거다. 비핵화 문제의 경우 문 대통령이 강력히 얘기해서 완전한 비핵화,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북한이 수용했다. 비핵화를 종전선언, 평화협정과 연계시켜 북한이 동의한 것도 새로운 형태라 볼 수 있다. 과거 우리는 북한이 합의 사항을 이행 안 한다고 비판해 왔다. 이번엔 김 위원장 스스로가 “과거 많은 합의와 성명이 있었지만 다 이행되지 않았다. 이번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얘기했다. 우리 입장에선 허를 찔린 거다. 맥스선더, 즉 한·미 공중 훈련을 했을 때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판문점 선언에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기로 돼 있는데 남측이 합의 이행을 안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것도 상당히 새로운 모습이다. 또 흥미로운 대목은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군 지도부가 나왔는데 그들이 군복 입은 거 한 번도 못 봤다. 이번 판문점 정상회담에선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군복을 입고 와서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과거 남북 회담 관련해 북한의 주무부서는 통일전선부였다. 통전부가 나서면 다른 부처는 참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군부도 오고, 리용수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자 외교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도 나왔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원맨쇼 정신이 상당히 강해서 본인이 다 결정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단적 의사로서 우리가 판문점에 왔고, 판문점 선언은 우리의 집단적 의사를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 줬다.평화협정 체결 이후 지난해 생각해 보면 전쟁 공포 속에서 몸서리쳤는데 지금은 평화의 봄을 얘기하고 벌써 기정사실처럼 얘기하고 있다. 난관은 많을 것이다. 북한의 경우 이번에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군부 3인방을 바꿨는데, 군부의 저항이 클 것이다. 재래식 군축을 하고 핵무기를 폐기하고 개혁·개방을 하고 당과 내각이 우월적 지위에 오르면 군은 완전히 밀려날 텐데 군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회담 결과가 어느 수준으로 나와야 미국민이 만족할지 고민할 것이다. 내가 뉴욕과 워싱턴에 가서 300명 이상과 토론하며 느낀 바로는 미국 전문가의 80% 정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할 거라고 본다. 그런데 어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조사를 보면 미국 시민의 80%가 ‘트럼프가 잘한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당히 우호적이지만 중요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거래할 때처럼 (가격을) 후려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후려쳐 판이 깨져버리면 모든 부담은 우리에게 온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판문점 선언에 이어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맺게 되면 주한미군하고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국내에서 이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또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 모두 예측 가능하지 않은데 이들을 어떻게 추스르면서 가야 하는가, 엄청난 외교적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일본은 오늘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에 갔다. 자신을 배제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중국은 (이 국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자신이 인사이더(insider)라고 생각한다. 결국 중국이 참여 안 하면 판이 깨진다. 만약 북한이 합의를 깨면 제재를 가해야 하는데 미국의 제재는 효과가 없다. 중국이 제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 또 미국이 북한 체제보장을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을 수 있는데 북한의 체제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건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문정인 특보는 문정인(67)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951년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등학교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 학교 부근에 있던 주한미군과 대화를 하며 영어 실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1969~1971년 제주보건소 평화봉사단원으로 친분을 가졌던 미국인 비올시는 이후 2000년대 미 중앙정보국(CIA) 서울 거점장을 지내기도 했다. 군 복무 시절에는 육군정보사령부 판단관실과 해외공작국 산하 대북공작단 지원 요원으로 영어 번역 업무 등을 담당했다. 1978년 8월 미국 유학을 떠나 메릴랜드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 윌리엄스대 조교수, 켄터키대 부교수로 재직하며 재미한국인 정치학회, 미국국제정치학회 등 미국에서 활동하다 1994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장관급),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과 통일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햇볕정책, 동북아균형론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외교, 통일, 안보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모두 참석한 유일한 학자이기도 하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직을 제의받기도 했으나 당시 자신과 아내가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고 아들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어서 스스로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캠프를 지원했고,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직접 지원 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나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참모들의 좌장으로 평가받았다. 주된 학문적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 정치경제, 동아시아 국제정치, 남북한 관계, 중동정치, 국가정보론 등이다.
  • “北, 지난달 탄도미사일 시설물 일부 파괴”

    정부 “주변 건물 그대로 있어” 북한이 지난달 중순 사거리 2500㎞ 이상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의 지상 시험용 발사대를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와 함께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 주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이미 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에 더는 필요 없어진 시험용 시설을 폐기한 것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지난달 둘째 주(6~12일)부터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 내 시설물에 대한 파괴 작업을 시작해 같은 달 19일쯤 완료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미사일 엔진 사출시험을 하는 동안 미사일을 고정하는 ‘테스트 스탠드’(시험대)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시험장에서는 고체연료형 미사일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북한은 이 시험을 통해 개발한 IRBM ‘북극성2형’(KN15)을 지난해 2월과 5월 평북 방현과 평남 북창에서 두 차례 시험발사한 뒤 실전 배치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보 당국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시험용 발사대를 없앤 것은 맞다”면서 “이 발사대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지난달 24일보다 이전에 없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0년대 초부터 이하리 미사일 시설을 가동해 왔고 2014년 이를 미사일 종합시험장으로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성2형’은 원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1형’을 지상 발사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사거리가 2500~3000㎞로 추정돼 한반도와 일본 전역의 주한미군, 주일미군을 모두 위협할 수 있다. 순서상 IRBM 개발용 시험용 발사대에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단행된 점을 고려할 때 일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 조치의 하나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등을 선언했다.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 중단에 대한 진지함을 알리기 위한 작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폐기된 발사대 주변 건물들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의도를 단정해 분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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