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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컬스데이’ 열풍 잇는 金시스터스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컬스데이’ 열풍 잇는 金시스터스

    女팀 감독·선수 6명 모두 김씨 중압감 이기려 소음 틀며 훈련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경기도청)은 큰 박수를 받았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딴 것만도 장한데, 숙적 일본과 강호 러시아를 격파하는 등 뜻밖에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비록 메달을 따는 데는 실패했지만, 컬링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선수들은 외모도 출중해 ‘컬스데이’(컬링+걸그룹 걸스데이)라는 애칭을 선물로 받았다.평창에선 경북체육회가 배턴을 이어받아 컬스데이 재현과 함께 메달 꿈에 도전한다. 컬링은 선수 간 호흡이 중요한 종목이라 포지션별로 최정예를 뽑지 않고, 선발전에서 우승한 팀을 국가대표로 내보낸다. 지난해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경북체육회 컬링팀이 남자와 여자, 믹스더블(혼성 2인조) 종목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해 태극 마크를 달았다. 김민정(37)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주장인 스킵 김은정(28)을 비롯해 김경애(24·서드), 김선영(25·세컨드), 김영미(27·리드), 김초희(22·후보)까지 6명 전원이 김씨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모두 자매인가”라는 질문을 심심찮게 받는다. 또 ‘팀 킴’으로도 불린다. 김경애와 김영미는 실제 자매이며 다른 선수들도 학창 시절부터 동고동락해 가족이나 다름없다. 김 감독과 장반석(36) 믹스더블팀 감독은 부부다. 남자 대표팀 김민찬(31)은 김 감독의 동생이고 이기정과 이기복(이상 23)은 일란성 쌍둥이다. 모두 15명(감독 3명, 선수 12명)인 선수단에서 7명이 혈연관계로 얽힌 것이다. 임명섭(35) 감독이 이끄는 남자 팀에서는 김창민(33), 성세현(28), 오은수(25) 등이 뛴다. 믹스더블엔 장혜지(21)가 이기정과 짝을 이룬다. 세계 랭킹을 보면 여자 8위, 남자 15위, 믹스더블 12위다. 하지만 강국과 실력 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메달을 노릴 만하다.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이 중압감을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각오도 사뭇 비장하다. 훈련 때 관중이 꽉 들어찬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래나 함성 소리를 녹음해 틀며 적응력을 키우는 데 비지땀을 쏟았다. 여자 대표팀은 소치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라이언 프라이(캐나다)를 초청해 같이 훈련했고, 미술 심리치료를 통해 팀워크를 다졌다. 현재 캐나다로 건너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대표팀은 오는 23일 귀국해 충북 진천선수촌이나 경북 의성군 전용경기장에서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라… 훈련도 실전처럼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라… 훈련도 실전처럼

    17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에서 열린 인천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의 동계수난구조 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마네킹을 가지고 해빙기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가세르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 “스노보드 여자 첫 2관왕 겨냥”

    가세르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 “스노보드 여자 첫 2관왕 겨냥”

    스노보드 빅에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펼쳐진다. 그녀가 우승하면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자신의 주 종목인 슬로프스타일까지 석권하면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여자 2관왕에 오른다. 지난해 스노보더로는 최초로 동계 스포츠의 나라 오스트리아에서 올해의 스포츠 선수로 뽑힌 안나 가세르(26) 얘기다. “내겐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라며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져온 순간을 이어나가는 한편,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각별한 동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2016~17시즌 여섯 차례 빅에어 월드컵 모두 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었던 그녀는 2016년 11월 평창 테스트이벤트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캡더블코크 900과 720도 뒤집기 묘기를 선보였다.가세르는 “올림픽 리허설 무대를 우승한 것은 영광”이라며 “램프도 진짜 크고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속도도 좋았고 설질도 최고였다. 바라건대 1년쯤 뒤에도 이런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기꺼워했다. 시즌을 마무리할 때 그녀에게는 국제스키연맹(FIS) 빅에어 월드컵 크리스털 글로브(최우수선수)와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월드컵 랭킹 1위가 주어졌다. 엑스(X)게임에서도 그녀는 모든 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실전에서 세 번째 시도 만에 성공하자 FIS 홈페이지는 “캡더블코크 1080(보드 앞쪽을 붙잡고 몸을 비틀어 세 바퀴 회전하는 기술)에 처음 성공한 여자 선수로 심판진은 물론 관중들, 그리고 자신까지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기술은 성공하면 100점 만점을 받는다. 이 종목 대부분의 선수가 그렇듯 그녀 역시 15세 때 체조에서 전향했다. “모든 다른 소녀들이 여름 내내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이 기술을) 밀어붙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선수권에서 이 기술을 구사하면 진짜 중요한 일보가 된다. 이 동영상을 백번은 돌려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세르는 소치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했는데 슬로프스타일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으나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뒤 결선 두 차례 모두 넘어져 10위에 그친 한풀이에 나선다. 2015년 크라이슈베르크(오스트리아) 세계선수권 슬로프스타일 은메달에 이어 지난해 1월 크라이슈베르크 월드컵과 한달 뒤 퀘벡(캐나다) 월드컵에서 메달 하나씩을 더했다. 2017~18시즌을 여는 밀라노(이탈리아) 빅에어 월드컵 2차 시기에 캡더블코크 1080을 또다시 성공해 우승했다.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점프를 선보이며 93.75점을 받았다. 가세르는 워낙 평창 경기장을 좋아해 슬로프스타일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는 전했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스노보드가 정식종목으로 선 보인 이후 어떤 여자선수도 대회 2관왕에 오른 적이 없어 그녀가 과연 새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내로 캐디 바꿨을 뿐인데’ 페이슬리 유로피언 투어 처녀 우승

    ‘아내로 캐디 바꿨을 뿐인데’ 페이슬리 유로피언 투어 처녀 우승

    ‘아내로 캐디를 바꿨더니 처녀 우승이 찾아왔다.‘ 잉글랜드 프로 골퍼 크리스 페이슬리(31·세계랭킹 289위)가 정규 캐디가 휴가를 즐기는 사이 아내 케리를 대타로 등장시켰더니 커리어 첫 우승을 찾아왔다. 케리의 이름이 그의 캐디 명단에 올라간 것은 한참 됐으나 실전에 투입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남아공오픈 마지막날인 14일(현지시간) 6개의 버디를 작성해 6언더파로 합계 21언더파를 기록,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페이슬리는 “아내가 한 발짝도 틀리지 않게 옮겼다. 그녀가 캐디를 해본 것도 처음이어서 난 도무지 충분한 감사를 할 수가 없을 지경”이라며 “내 정규 캐디는 좀 문제가 있었지만 난 그녀가 이번 주 해낸 일과 전반적으로 삶에 있어 얼마나 훌륭한지 충분히 얘기할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세계랭킹 30위로 대회 참가한 골퍼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았던 그레이스는 12번홀 티오프한 공이 물쪽으로 떨어지며 승기를 놓쳤다. 파 5홀인 13번 홀 3피트짜리 이글 퍼트로 되살아난 듯했지만 페이슬리가 같은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15번홀에서도 둘다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페이슬리의 우승으로 이제 그의 랭킹은 커리어 가장 높은 120위권 안팎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어디에서나 우승’ 진짜 괴물이 된 윤성빈 14일 귀국 후 평창 담금질

    ‘어디에서나 우승’ 진짜 괴물이 된 윤성빈 14일 귀국 후 평창 담금질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100점 만점을 받은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이 14일 귀국한다. 윤성빈은 12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14초7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독일의 악셀 융크(2분15초64), 동메달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2분15초87)에게 돌아갔다. 1차 시기에서 4초76의 스타트, 1분7초58의 트랙 기록을 세운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4초76의 스타트에다 1분7초19로 트랙 기록을 거푸 경신하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시즌 월드컵 랭킹 1위를 지킨 그는 평창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조금이라도 더 훈련하고자 다음 주 독일 쾨니히스제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인 8차 대회에는 불참하고 곧바로 귀국한 뒤 다음날부터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윤성빈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통해 “월드컵 마지막 시합이 끝났는데,이번 시합까지는 연습이고 평창에서가 실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창에서 준비를 통해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 성적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로 당당한 세계랭킹 1위다. 지난 시즌까지 여덟 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는 이날 3위에 그쳐 자신의 제국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현상에 직면했다. 두쿠르스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2위로 처져 있다. 7차 대회까지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총점은 각각 1545포인트와 1430포인트다. 두쿠르스가 윤성빈이 불참하는 8차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으면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미 윤성빈에게로 대세가 넘어갔다는 사실을 두쿠르스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제 윤성빈의 경쟁자는 두쿠르스가 아닌 자신이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미국, 캐나다, 독일(2차례), 스위스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홈 이점이 큰 스켈레톤에서 세계 어디에서나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어느새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승전보를 전하는 괴물로 진화했다. 올림픽에서 혹시 모를 불운까지 덮어버릴 수 있을 만큼 더 완벽해지고자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않을 계획이다. 조인호 스켈레톤 대표팀 감독은 “평창올림픽의 부푼 꿈을 안고 윤성빈과 달려온 결실을 볼 순간이 눈앞에 왔다”며 “러너(썰매날) 선택부터 세밀한 드라이빙까지 철저히 준비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9 대 1, 5 대 0 ‘나가노 대첩’… 이토록 통쾌한 국가대표

    9 대 1, 5 대 0 ‘나가노 대첩’… 이토록 통쾌한 국가대표

    국제 대회에서 이렇게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는 스포츠팀이 우리나라에 있을까.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일본을 잇달아 크게 물리치며 마침내 결승전에 진출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을 2개월가량 앞두고 치른 실전 리허설에서 ‘금빛 레이스’에 대한 자신감을 쌓았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2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8 일본 국제 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 플레이오프에서 일본을 5-0으로 다시 눌렀다. 앞서 예선전에선 일본을 9-1, 8골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국은 13일 체코를 2-1로 이긴 노르웨이와 우승을 놓고 겨룬다. 예선전에서 1골4도움을 올리며 일본전 대승을 이끈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32)이 이번에도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대표팀은 1피어리드에서 2-0으로 앞섰고 2피어리드 1골, 3피어리드에서도 2골을 추가했다. 5명의 선수가 한 골씩 넣는 고른 활약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세계 최고의 골리인 유만균(44)도 일본을 상대로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2001년 장애인 아이스하키 첫 국제 경기에서 일본에 0-13으로 탈탈 털렸던 한국 대표팀이 17년 만에 일본을 한 수 가르치는 입장으로 올라섰다. 특히 평창패럴림픽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 의미를 더한다.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8개국(A조 캐나다·노르웨이·스웨덴·이탈리아, B조 미국·한국·체코·일본) 가운데 4개국이 서로 경기력을 탐색하며 간을 봤다. 우리나라는 평창패럴림픽에서 만날 상대를 차례로 격파해 자신감을 부쩍 끌어올렸다. 앞선 예선전에서 패럴림픽에서 같은 조인 체코를 4-1로 눌렀고 일본을 두 차례나 압도했다. 여기에 세계 랭킹 4위인 노르웨이를 연장 승부 끝에 3-2로 이겼다. 노르웨이는 평창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놓고 다툴 후보다. 우리나라가 같은 조인 우승 후보 미국(세계 랭킹 2위)을 잡는다면 A조 2위로 예상되는 노르웨이(세계 랭킹 4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다. A조에서는 캐나다(세계 랭킹 1위)와 노르웨이의 실력이 스웨덴이나 이탈리아를 뛰어넘는다. 우리나라는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알파인스키·휠체어컬링)만을 땄다. 평창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에 대한 ‘깜짝 금메달’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당신께 다짐합니다…당신을 응원합니다

    당신께 다짐합니다…당신을 응원합니다

    ‘빙속 여제’ 이상화가 대한민국에, 대한민국이 상화에게… 올림픽 3연패 도전 앞에 서로를 보듬다12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동계전국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워밍업 중인 이상화(29·스포츠토토)를 발견한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단 감독은 “빙속 여제답게 얼굴이 참 편안해 보인다.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가볍다”며 웃었다. 그의 말대로 이상화에겐 여유가 엿보였다. 올림픽 3연패 달성에 대한 중압감으로부터 초탈한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은 것은 아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묻자 “평창은 제 것이죠”라며 미소를 지었다.이상화는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서 38초21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가뿐히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대회 신기록 38초10에는 못 미치지만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월드컵 4차 대회를 끝낸 뒤 한 달 넘게 훈련에만 매달렸는데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 겸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세계 랭킹에 따라 인·아웃 코스를 정하는 월드컵에서는 늘 아웃코스에서만 뛰었는데 이번엔 안쪽에서 뛰며 인코스에 대한 감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추첨으로 인·아웃 코스를 결정하는 올림픽에 대한 대비로 충분했다. 이상화는 “국가대표 선발전(1차 38초52, 2차 38초23) 때보다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만족한다”며 “인코스에서 너무 오랜만에 타 봐서 1~2코너에서 속도를 올리고 마지막 코너에서는 어떻게 빠져나갈지를 가늠했다. 어색했지만 지금껏 탔던 감으로 잘 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체력 소모가 굉장히 컸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며 “오늘 경기 전까지 체력 운동을 많이 한 덕에 컨디션을 85%까지 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올림픽을 앞두고 초반 100m 구간 연습에 신경을 썼다. 여자 500m 최강자로 떠오른 고다이라 나오(32·일본)를 넘으려면 레이스 초반부터 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00m 구간에서부터 뒤처지면 남은 400m가 버거워진다. 상대를 앞서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때문에 허둥댈 수밖에 없다. 이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로 이어져 결국 마지막 구간에서 밀리게 된다. 이상화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초반 스피드 훈련을 하기 힘들었다. 무리했다가 통증이 도질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다 보니 10초1대였던 전성기 기록이 이제 잘 안 나온다. 올 시즌 월드컵에선 10초26~48에 그쳤다. 이를 10초2 초반대 이하로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다. 고무적이게도 이상화는 월드컵 4차 대회 첫 레이스에서 100m 구간 10초26을 기록하며 10초27에 그친 고다이라를 앞서기도 했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 100m 구간에선 10초50을 찍었는데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여태까지 10초40대가 한 번뿐이었다”며 “(태릉) 얼음판이 강하기 때문에 (좋은 기록을 내기에) 버거운 레이스를 한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평창에서 이상화가 올림픽 3연패를 꿰찰 수 있을지를 놓고 우려도 있지만 빙속인들은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본다. 국가대표 출신 나윤수 가톨릭관동대(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역대 동계올림픽과 이전에 열린 테스트이벤트의 상관관계에 대해 추적한 적이 있다. 빙질이 좋아지고 선수들도 긴장해 테스트이벤트 때보다 올림픽 챔피언의 기록이 평균 0.25씩 빨라지더라”며 “고다이라가 평창 테스트이벤트에서 37초13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올림픽에서 이상화가 0.25 빠른 36초8~9를 충분히 탈 수 있다. 고다이라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기록에만 도전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갈성렬 감독도 “올림픽 메달이 없는 고다이라는 긴장하며 달릴 수 있지만 이상화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3연패 도전이자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앞둔 이상화는 “평창이란 단어만 들어도 울컥하곤 한다”며 “이젠 오히려 (고다이라에 비해) 한 계단 밑에 있다고 믿기에 부담을 덜 수 있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친다면 나도 모르는 결과를 받을 것”이라며 입을 앙다물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켈레톤 세계 1위’ 윤성빈 압도적 우승…‘평창金’ 예열 끝!

    ‘스켈레톤 세계 1위’ 윤성빈 압도적 우승…‘평창金’ 예열 끝!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24·강원도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채 한 달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압도적인 1위 기량을 뽐내며 당당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심지어 스위스 ‘스켈레톤의 역사’인 생모리츠에서 트랙 신기록도 작성했다. 이로써 평창올림픽 금메달 접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윤성빈은 12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14초 77로 3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은메달은 독일의 악셀 융크(2분 15초 64), 동메달은 2018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윤성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2분 15초 87)에게 돌아갔다. 윤성빈의 올 시즌 5번째 금메달이다. 그는 올림픽을 앞둔 시즌의 월드컵을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의 눈부신 성적으로 마쳤다. 그는 평창올림픽 경기가 열릴 강원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조금이라도 더 훈련하고자 독일 쾨니히스제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마지막 월드컵인 8차 대회에는 불참한다. 윤성빈의 마지막 모의고사는 완벽했다. 1차 시기에서 4초 76의 스타트, 1분 7초 58의 트랙 기록을 세운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4초76, 1분7초19을 기록했다. 2차 시기에서 기록한 1분 7초 19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생모리츠의 트랙 신기록이다. 윤성빈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바로 다음 날부터 평창에서 올림픽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 진출 한국 기업 급증…스타트업 기업의 ‘영어카피’ 중요성 대두

    해외 진출 한국 기업 급증…스타트업 기업의 ‘영어카피’ 중요성 대두

    날이 갈수록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화의 추세에 걸맞게 국경 없는 사회의 모습이 산업 사회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기업은 해외진출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로 언어장벽을 넘어선 문화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 기업에서 가장 중시하고 있는 항목은 바로 영어다. 그러나 기업이 기대하는 고득점 토익 점수와는 달리, 실전에서 유창하게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의 수는 많지 않다. 주로 영어 번역이 필요한 기업의 경우 해당 직무에 관계없이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내부적으로 ‘영문 카피라이터’의 인력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비전문적 ‘광고카피’는 추후에 더욱 골치 아픈 문제를 낳기 마련이다. 같은 의미라서 쓴 카피 몇 글자의 차이로 인해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그 나라의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 영어는 오히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실패로 돌려 놓을 가능성이 있다.다년간의 노하우와 경력으로부터 전문 카피라이터의 역할 및 해외 진출의 실패 요인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아는 대기업의 경우 ‘영문카피’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반면, 자산이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전문성 부족으로 그 나라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하지 못하여 기업의 해외 진출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스틱스앤스톤스 리차드킴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조언한다. “ 실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의 영문 카피가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기업의 브랜드는 단순히 기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며, 국가 브랜드와도 연결된다. 단순 번역이 아닌 영어카피에 대한 중요성을 사람들이 인지하고 더 이상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건’ 김시우 소니오픈 1R 3언더파 67타 공동 9위

    ‘영건’ 김시우 소니오픈 1R 3언더파 67타 공동 9위

    올해 첫 ‘풀 필드’ 대회 .. 조던 스피스 8번홀 쿼드러플 보기 한국 남자골프의 ‘영건’ 김시우(23)가 올해 첫 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풀 필드’ 대회를 매끄럽게 시작했다.김시우는 12일 오전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7타를 쳤다. 오전 7시 50분 현재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에 4타 뒤진 공동 9위. 경기를 마치지 않은 선수들이 많아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은 있지만 김시우는 2018년 두 번째 대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했다. 10번 홀에서 첫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13번홀(파4) 첫 버디를 15번 홀(파4) 보기로 까먹었다. 후반 첫 (파5)에서 다시를 떨군 김시우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8번(파4)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지난주 이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실전 감각 조율을 마쳤다.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34명만 출전한 대회에서 10위를 차지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소니오픈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30여명 전원이 참가한 ‘풀 필드’ 대회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이 출전했다. 최경주(48)는 1언더파 69타를 쳐 스피스와 함께 공동 39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스피스는 7번홀까지 4타를 줄였지만 454야드짜리 번홀에서만 무려 4타를 까먹고 무너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올림픽 3연패 향해…이상화, 태릉서 마지막 리허설

    올림픽 3연패 향해…이상화, 태릉서 마지막 리허설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29)가 12~14일 태릉 국제빙상장에서 열리는 동계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출전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실전을 경험하는 마지막 리허설이다.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은 11일 “이상화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이 전국체전에 출전한다. 올림픽이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실전 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평창올림픽 여자 500m, 1000m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전국체전에선 500m에만 출전한다. 메달 가능성이 큰 500m 준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도 1000m를 500m를 준비하기 위한 보조 종목으로 삼았다. 전국체전엔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김민선(19)과 김현영(24), 박승희(26)도 여자 500m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장거리의 ‘간판’ 김보름(25)도 매스스타트와 여자 5000m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대회 중 허리를 다친 김보름은 지난달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부상 여파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까지 회복에 전념한 김보름은 전국체전에서 회복 경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박지우(20)도 전국체전에 나선다. ‘한국 빙속의 미래’ 김민석(19)도 남자 1500m와 5000m, 매스스타트에 나선다. 모태범(29)과 차민규(25) 등도 남자 500m와 1000m에 출격한다. 다만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승훈(30)과 ‘막내’ 정재원(17)은 ‘실전보다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전하지 않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美 육군이 개발 중인 무인 수송 ‘로봇 짐꾼’이란?

    美 육군이 개발 중인 무인 수송 ‘로봇 짐꾼’이란?

    미 육군과 해병대는 무거운 보급 물자를 수송할 무인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는 기존의 군용 수송 트럭을 자율주행차량으로 개발하거나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은 물론 별도의 수송 로봇을 개발하는 계획까지 포함되어 있다. 과거 미 해병대는 LS3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을 분대 단위 물자 수송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야전 테스트 과정에서 소음이 너무 크고 실전에 투입하기에는 구조가 복잡해 운용 유지가 곤란한 점이 확인되어 계획이 취소되었다. 이후 미 육군과 해병대 모두 차륜형 혹은 궤도형 수송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미 육군은 SMET (Squad Maneuver Equipment Transport)라는 수송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 혹은 원격 조정으로 움직이는 소형 전술 수송 로봇으로 최대 1000파운드 (454kg)의 화물을 싣고 72시간 동안 60마일 (97km)를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기업이 SMET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미 육군은 최종 입찰 후보로 제네럴 다이나믹스 랜드 시스템스 (General Dynamics Land Systems)을 포함한 네 개 기업을 선정했으며 록히드 마틴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고배를 마셨다. 선정된 제조사는 각기 20대의 시제 차량을 납품해 앞으로 두 개 보병 여단에 투입 야전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2018년 4분기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후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는 회사 하나가 최종 선정되어 2019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물론 모든 제조사가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LS3의 사례처럼 계획이 취소되고 사업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런 위험 부담을 알면서도 미 해병대와 육군이 로봇 수송 차량 계획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병사들의 군장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병사들에게 지급된 방탄복과 각종 장구류는 갈수록 숫자가 많아지고 무게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전투에서 발생하는 탄약 소모까지 고려하면 병사들의 짐은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정신력이나 체력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의 짐은 한계가 있으므로 병사와 함께 이동하는 로봇 짐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물론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여러 나라에서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미군이 연구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미 육군은 로봇 짐꾼의 고정 비용을 대당 10만 달러로 확정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물론 이 가격 안에서 모든 조건을 다 맞출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사업이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다만 최근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SMET나 그 유사한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 군 역시 이와 같은 사업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평창으로 북핵 해법 찾는 靑… 북미 대화에 ‘마중물’ 기대

    평창으로 북핵 해법 찾는 靑… 북미 대화에 ‘마중물’ 기대

    백악관 입장 ‘해봐라, 두고 보겠다’ 요약 美, 남북 대화 지지 반면 선 분명히 그어 北에 대한 美 불신·의혹 최소화 선행돼야 “남북 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문재인 대통령)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5개월 만인 오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재개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속하게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북핵·미사일 해법의 최종 관문 격인 북·미 대화까지 이르게 될지 주목된다. 2년여의 긴 잠에서 깨 막 걸음마를 떼려는 단계라 북·미 대화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은 한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과 패럴림픽(3월 9~18일) 참가를 계기로 이 기간 북한이 도발을 멈춘다면 미국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60일간 도발 중단’이 충족된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북핵 해법의 돌파구로 삼으려는 청와대가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대로 한·미 정상이 평창올림픽 기간 연합훈련 연기에 합의한 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 대화가 잘되길 바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을 그대로 두면 이르면 3월쯤 핵·미사일의 실전 능력을 갖출 수도 있는데, 남북 대화가 핵·미사일의 잠정적 동결로 이어진다면 미국도 손해 볼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9일 회담에서 북·미 대화의 가능성까지 미리 상정하고 가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이 누누이 말했지만 남북 대화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찾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금 더 숙성되고 분위기가 흘러가야만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대화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이긴 하지만, 여전히 의혹을 거두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백악관의 입장은 ‘해봐라, 두고 보겠다’ 정도로 요약된다. 백악관은 정상통화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캠페인을 이어 가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밤 청와대의 언론발표에선 언급되지 않은 대목이다. 남북 대화를 지지하면서도 선을 분명히 긋는 미국의 태도는 지난 20여년에 걸친 북·미협상을 실패의 역사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캠페인에서부터 “과거 북한과의 협상은 실패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북·미 대화까지 이어지려면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신과 의혹이 최소화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북한이 이번 남북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의 전제조건으로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이나 대폭 축소, 대북 제재의 철회 등 한·미 동맹이 수용하기 쉽지 않은 요구를 한다면 대화 기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물론, 평창올림픽 폐막 후 재개될 한·미 연합훈련을 구실삼아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선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고현정 이진욱 주연 ‘리턴’ 대본리딩 현장 공개 ‘화려한 라인업’

    고현정 이진욱 주연 ‘리턴’ 대본리딩 현장 공개 ‘화려한 라인업’

    고현정, 이진욱 주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대본리딩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은 늦깎이 흙수저 변호사와 살인 사건 용의자의 아내이자 경력 단절의 변호사가 상류층 살인 사건의 공동 변호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드라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촬영에 돌입, 집중도 있게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배우들과 제작진이 지난해 진행한 첫 대본 리딩 현장이 2일 공개됐다.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정은채, 윤종훈, 한은정, 김희정 등 배우들과 주동민 PD 그리고 최경미 작가는 장장 4시간 동안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본 리딩 현장을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가장 먼저 약 1년 반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고현정은 ‘상류층 희대의 살인 스캔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서는 비밀을 가진 흙수저 변호사이자 TV법정쇼 ‘리턴’의 진행자인 최자혜 역을 맡아 관록의 연기를 펼친다. 이진욱은 한번 꽂힌 사건은 해결하고 마는 타고난 깡과 범죄에 집착하는 근성을 지닌 강력계 ‘꼴통 형사’ 독고영 역으로 등장한다.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윤종훈 등 ‘상류층 희대의 살인 스캔들’ 속 네 명의 용의자로 분한 배우들은 개성 있는 감정 연기로 현장을 휘어잡았다. 신성록은 올해의 기업인상까지 받을 정도로 탁월한 사업 수완을 겸비하고 있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IT회사 대표 오태석 역을 맡았다. 봉태규는 속없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폭주하는 폭력성을 가진 사학 재벌가의 아들 김학범을 연기한다. 출중한 외모와 비상한 두뇌를 갖춘, 순도 99.9% 금수저이자 태하그룹 본부장 강인호 역으로 나서는 박기웅, 의료 재벌가의 아들 고준희 역으로 등장하는 윤종훈 등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정은채는 대학 졸업 직전 사법 시험에 합격한 능력자였지만 재벌 2세 강인호와 결혼,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온 장롱 면허 변호사 금나라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제작진 측은 “자타공인 명배우들이 첫 호흡을 맞춘 ‘리턴’ 대본 리딩 현장은 숨소리조차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며 “대본도 이미 많은 분량이 나와 있는 만큼 촬영도 완성도 높게 이뤄지고 있다. 2018년 대한민국 안방극장에 품격 있는 파문을 던질 ‘리턴’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 후속으로 방송되는 ‘리턴’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스토리웍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국, 사드 타격 가능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

    “중국, 사드 타격 가능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

    중국이 지난달 개발한 극초음속 무기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타격에 쓰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홍콩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달 1일과 15일 ‘극초음속 활공체’(HGV·hypersonic glide vehicle)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둥펑(DF)-17’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탄도미사일에 탑재돼 발사되는 극초음속 활공체는 발사 후 도중에 분리돼, 극도로 낮은 고도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레이더의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실제로 중국군이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한 둥펑-17은 1400㎞를 날아가 신장 지역 목표물을 수 미터 오차로 타격했는데, 당시 이 극초음속 활공체의 고도는 60㎞에 불과했다. 미국은 중국이 둥펑-17을 2020년 무렵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카오의 군사전문가 안토니 왕둥은 이 극초음속 활공체가 한국의 사드를 타격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일 양국(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인다면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가 사드 레이더를 파괴할 것”이라며 “전쟁의 초기 단계에서 사드 레이더가 파괴되면 미국은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탐지하기 힘들어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이 극초음속 활공체가 여러 미사일에 탑재돼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체는 최저 사정거리 5500㎞의 ICBM은 물론, 사정거리가 1만 2000㎞를 넘는 ‘DF-41’에 탑재돼 미국의 어느 곳이든 한 시간 내에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즈위안전략방무연구소의 저우천밍(周晨鳴) 연구원은 이 극초음속 무기가 일본과 인도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우 연구원은 “전통적인 탄도미사일과 비교해 극초음속 활공체는 보다 정밀하고 요격 또한 더욱 어렵다”며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일본의 군사기지 심지어는 인도의 핵 원자로까지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평창 참가’ 시사, 행동으로 진정성 보여야

    김정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뜻을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어제 오전 육성으로 발표한 2018년 신년사에서 “남조선에서 겨울철 올림픽 경기 대회가 열린다”면서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단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신년사에서 남한에서의 동계올림픽 개최를 주민들에게 알린 것도 이례적이거니와 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공식화하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바란다고 한 만큼 북한 참가는 사실상 확정적으로 여겨진다. 서울하계올림픽 개최를 막으려고 온갖 방해 공작 끝에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시킨 김일성 정권과 비교하면 금석지감이다. 김정일 정권 들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김정은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과 함께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고위급 3인방을 보낸 전례가 있다.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사전 협의는 물론 대표단의 남한 입국 절차, 안전 보장 등을 놓고 남북 당국 간 회담이 불가피하다. 2015년 이후 남북 간 당국 회담이 중단된 지금 평창올림픽이 얼어붙은 관계를 해빙시키는 계기로 작용하면 좋을 것이다. 김정은이 평창 참가를 결심한 것은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핵·미사일 완성에 도달하는 일정에 쫓겼다면 앞으로 유연한 정치적 일정을 밟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 ‘대표단을 포함한 조치 용의’로 나타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자신을 옥죄고 있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이완하고 북·미 대화에 나서기 전 실전 배치를 암시하는 ‘핵단추’ 운운하며 미국을 떠보겠다는 의도도 담고 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이고 평화적인 개최를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일시 중지를 미국 측에 요구하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촉구한 문재인 대통령이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한·미 동맹과 국제사회 압박 공조의 균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국과 긴밀히 조율하는 데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은 평화적 올림픽 개최를 위해 대회 기간 중 군사훈련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명분상 약한 만큼 훈련 연기를 조속히 발표해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키도록 해야 한다. 북한 또한 평창 참가 의사가 진정성을 가졌다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핵·미사일 도발은 물론 인공위성을 띄우려는 로켓 발사도 중단해야 한다.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당국 회담에 올림픽과 관련 없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문제를 들고나온다면 남한에서 ‘참가 무용론’만 쏟아질 뿐이란 점, 잘 알아야 한다.
  • ‘황금 개띠’ 윤성빈 마지막 모의고사

    ‘황금 개띠’ 윤성빈 마지막 모의고사

    최고난도 코스 타며 평창 대비 “두쿠르스 의식 않고 메달 집중” ‘개띠’ 윤성빈(24·강원도청)이 황금 개띠 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최종 점검에 나선다.윤성빈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리는 2017~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6차 월드컵에 출전해 2018 무술년의 첫발을 뗀다. 일주일 뒤인 12일 밤 9시에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7차 월드컵에도 출전한다. 사실상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전 점검에 나서는 셈이다. 이용 대표팀 총감독은 지난달 30일 윤성빈과 함께 인천공항을 출국하면서 “알텐베르크는 세계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 트랙이다. 만약 그곳에서도 두쿠르스와 대등하게 겨룬다면 분명 그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윤성빈도 “평창에서는 홈 이점을 갖는데 홈이라서 금메달을 땄다기보다 어느 트랙에서 경기를 해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하며 알텐베르크에서의 승부가 갖는 중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윤성빈은 나아가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겠다. 올림픽 메달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마따나 이번 시즌 둘은 월드컵에서 내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두쿠르스가 1차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뒤 윤성빈이 3연속 금메달을 가져가자 두쿠르스가 뒤질세라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되찾았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몸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남은 월드컵에서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매번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용 총감독도 윤성빈에게 “스켈레톤은 경쟁하는 레이스가 아닌 개인 레이스다. 자신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거 인터뷰를 할 때마다 2009년 이후 여덟 시즌 연속으로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한 두쿠르스를 의식하고 경계하던 것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고 되뇌었다. 올 시즌은 월드컵 랭킹 포인트에서 윤성빈이 1095로 두쿠르스(1046)에게 앞서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두고 보자”

    中, 北 평창 대표단 파견 반색… 日, 남북관계 개선 의욕에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두고 보자”라고 반응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2017년 마지막 날 새해 전야 파티 참석에 앞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두고 보자”라고 두 차례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주요 언론은 북한이 핵 위협과 동시에 한국에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길)를 내밀었다면서 이를 한반도 긴장 완화 가능성의 신호로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이 핵단추 위협을 하면서도 북한이 위협받지 않는 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을 부각했다.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뜻을 밝히자 반색하고 나섰다. 중국 매체들은 특히 김 위원장의 대미 핵위협 내용보다는 남북 대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속보를 통해 “김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김 위원장이 평창올림픽 참석을 위해 한국과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김 위원장의 남북 긴장 완화 발언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한국이 이전에 제안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에 북한이 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을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단추를 언급하며 위협하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을 견제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는 긍정적 자세를 보였다고도 전했다. NHK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정권을 위협하는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의 참가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인터넷판 기사로 김 위원장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전배치를 선언했다며, 한편으로는 평창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핵 소형·전력화 완료 시사 “대기권 재진입 기술 아직 의문”

    발사장치·통제체계 수립 과시 대외활동 때 핵가방 포착 주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핵 단추’를 언급했다. 미국 본토 전역이 핵 타격 사정권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잇따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 화성14형과 화성15형에 핵탄두를 탑재해 실전배치를 마쳤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북한)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이 핵 단추를 언급한 것은 미국과 러시아 등 핵보유국 최고지도자의 ‘핵가방’과 같은 핵무기 발사장치가 자신에게도 마련돼 있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자신이 결정하면 언제든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핵 지휘통제체계’를 수립했다는 사실을 전하는 다중적 의도가 엿보인다. 통상 핵 개발 국가의 경우, 핵 보유를 선언하고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한다고 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손에 쥔 핵무기의 사용 여부를 엄격하게 통제할 수 있는 ‘핵 지휘통제체계’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핵 지휘통제체계가 확고하게 마련돼 있지 않다면 부지불식간에 핵무기가 발사돼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의 한 전문가는 “핵 지휘통제체계 수립은 핵무기 개발의 가장 최종단계”라면서 “김정은이 책상 위의 핵 단추를 언급한 것은 북한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 및 핵무기 전력화를 마쳤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신이 북한의 핵무기 통제 권한을 확실히 쥐고 있으며 그 권한을 행사하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안팎에 과시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향후 그의 대외 공개활동에서 ‘핵가방’이 포착될지 주목된다.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과 종말 유도기술 등 ICBM의 핵심 기술을 완성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한·미 군사 당국은 북한이 탄두 중량 1t 안팎의 핵미사일을 부분적으로 실전배치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이미 그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로켓들을 대량생산해 실전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으로 ICBM급 화성14형과 화성15형,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 2형에 핵탄두를 탑재해 실전배치하고, 고체 연료 기반의 북극성 미사일을 개발·생산하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빙속 스타들 평창 앞두고 태릉서 ‘몸풀기 ’

    빙속 스타들 평창 앞두고 태릉서 ‘몸풀기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선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29~30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제44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 선수권’ 및 ‘제72회 종합 스피드 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 스타트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이승훈(29)과 김보름(24)을 비롯해 정재웅(18)·재원(16) 형제와 차민규(24), 박지우(19), 김준호(22), 김태윤(23) 등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8명의 선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한창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실전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지난 8~10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가 끝나고 태릉선수촌에서 국내 훈련만 이어 가다 보니 자칫 실전 감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훈련 파트너와 빙판을 타고 있지만 아무래도 실전에 비해선 집중력이나 긴장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스프린트 선수권은 단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종목으로 500m와 1000m를 두 차례씩 뛰어서 총 네 번의 레이스 성적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종합선수권은 장거리 선수들이 나서는 종목으로 500m, 1000m, 1500m, 1만m(여자 5000m) 네 종목의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를 결정한다. 차민규, 정재웅, 김준호, 김태윤은 스프린트 선수권에 나서고 이승훈, 김보름, 정재원, 박지우는 종합선수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19~21일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열리는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에 나설 선수(단거리 남녀 각 1명, 장거리 남녀 각 1명)를 뽑는 선발전도 겸한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선발전 성적이 좋더라도 5차 월드컵에 불참하고 국내에서 올림픽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행 티켓을 확보한 선수 중 이상화(28)와 박승희(25), 김민선(18), 김현영(23), 모태범(28), 김민석(18) 등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개별 훈련을 이어 간다. 이상화는 최근까지 남자 선수를 파트너로 삼아 훈련해 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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