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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기 칼럼] 누가 먼저 결단해야 하는가

    [황성기 칼럼] 누가 먼저 결단해야 하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한 미국과의 대화 시한이 7개월 남았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속절없이 3개월이 훌쩍 지난 것을 생각하면 북미가 제대로 협상도 못 해본 채 연말을 맞을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협상이 완결되지 못하면 가장 손해를 볼 나라는 북한이다. 김 위원장은 그 사실을 뼈저리게 잘 알 것이다. 제재가 풀려 남북 경협만 제대로 이뤄지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 10대 사업의 투자비만 20년간 63.5조원이다. 10대 경협 사업의 경제적 이익 추산 규모는 같은 기간 남한 379.4조원, 북한 234.1조원에 달한다(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남북만 해도 그럴진대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 지원이 들어오고, 미국·중국·일본 자본이 25개 특구에 뿌려진다면 어떻겠는가. 그런 계산을 북한은 다 했을 것이다. 잘사는 조국 건설의 미래가 어른거리겠지만,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먼저 비핵화를 한 뒤에 평화체제·제재해제를 보장한다는 리비아식은 지난해 일찌감치 북한이 거부했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보면 목에 칼이 들어온다 해도 ‘선 비핵화’는 수용할 수 없고, 수용하지 않는다는 결기에 차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지도부가 손에 현찰을 들고 흔들면 김정은 지도부가 동요할 것이라는 프레임은 대단한 오산이다. 이미 중국과 러시아를 등에 업고 ‘월동 채비’에 들어간 평양이다. 트럼프는 과거 30년 북미 흑역사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전 정권의 실패한 대북 정책은 되풀이하지 않겠다고도 다짐했다. 하지만 한 치도 움직이지 않는 ‘선 비핵화’ 방침을 보면 부시와 오바마 정책이 뒤죽박죽된 느낌이다. 2018년 전 세계에 보여 준 트럼프스러운 기세는 어디다 뒀는지 안쓰럽다. 1961년 쿠바 핵 위기 직전 존 F 케네디 정권에서 실행된 피그만 침공이 미국의 군부와 정보 당국, 전문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작전은 실패하고, 다대한 인명피해에 망신만 샀던 역사를 트럼프는 다시 읽어 보길 권한다. 미완의 협상으로 끝났다고 해서 미국이 손해 보지 않는 것도 아니다. 내년 이후에도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유예(모라토리엄)를 지킨다면 모를까,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 전조는 지난 9일과 14일 북한의 단거리 전술 미사일 발사에 있다. 시한을 넘긴다면 아직 손 볼 데가 남은 화성15형의 개량형을 쏘아올리거나 평양 시내 군사 퍼레이드에서 1만 3000㎞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전 배치를 선언해 대미 위협을 과시할 것이다. 혹독한 제재와 미국의 핵 공격 위협을 견뎌 온 북한이 2017년 한반도 위기로 돌아간다고 해서 두 손 두 발 들 것이라는 가정은 지극히 1차원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부근에 로켓탄이 떨어지자 “전쟁이 나면 이란을 소멸시킬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 제국주의 냄새가 진동하는 발언이지만 북한은 이라크도, 리비아도, 심지어는 이란도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잘 알 듯 북핵 해결은 외교적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은 부동의 팩트다.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전략적 인내에 들어가면 적대적 관계의 종식을 원하는 북한이 ICBM의 고도화를 통해 위협을 키울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이 북미 흑역사였다. 중단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달면 미국의 최애 동맹 일본이 바로 위험하다. 한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중국의 남진 위협을 막으려면 북한 불부터 끄는 게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걸 트럼프는 깨닫길 바란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이란 사태까지 미국의 오지랖이 넓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모라토리엄에 안심하고 대북 정책 우선순위를 낮췄다간 큰코다치기 쉽다. 북미가 삐걱거리자 남한의 보수세력이 거봐란 듯 대북 정책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것처럼 미국의 뿌리 깊은 네오콘은 지금이 트럼프식 ‘친김정은’의 나쁜 버르장머리를 고칠 좋은 찬스라고 보고 있다. 미국 내 대북 비판 물결이 거세지면 천하의 트럼프도 배겨 날 재주가 있겠는가. 싱가포르 1차 북미 회담은 김정은 승리, 2차 하노이는 트럼프 승리라 치자. 3차는 트럼프, 김정은의 윈윈(win-win)이 될 회담이 돼야 한다. 서로 패는 까보였고, 조합만 남았다. 1000배 우월한 비대칭 전력의 미국이 조금만 양보하고 신뢰를 보여 주면 북미가 함께 평화를 구가하는 새 역사의 장을 열 수 있다. 트럼프의 결단만이 가능한 일이다. marry04@seoul.co.kr
  • ‘이건 꼭 체크해라’ 현직 딜러가 말하는 중고차 구매 꿀팁

    ‘이건 꼭 체크해라’ 현직 딜러가 말하는 중고차 구매 꿀팁

    중고차 거래량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보의 비대칭으로 판매자를 믿지 못한다. 경기 일산에서 중고차 매매업에 종사하는 김태민씨의 입을 통해 중고차 고르는 팁을 알아봤다. -실전에 적용 가능한 중고차 고르는 팁이 있을까. =우선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의 보험이력이 정말 중요하다.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보험이력이 없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 사고가 없었고 차량이 깨끗하다고 여긴다. 생각해보자. 한 차를 10년을 타다보면 약간의 상처도 나고 자잘한 사고가 있기 마련이다. 보험이력이 없다고 해도 차 소유자가 사고 이후에 사비를 들여 수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동네 저렴한 정비소, 판금집(찌그러진 것을 복구하거나 도색하는 곳) 가면 10만원이면 가능하다. 당연히 보험이력은 안남는다. 보험이력을 봤을 때 금액이 크면 안 좋지만 국산차는 최대 100만 원 이하(수입차는 200~300만원 이하) 이력 3개정도 있는 차를 선호한다. 이걸 보면 전 소유자의 성향을 알 수 있다. 이 소유자는 사고 났을 때 보험처리를 꼬박꼬박 하는 사람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자잘한 것도 보험처리 했는데 사고가 크게 난 건 당연히 보험처리를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력을 숨기거나 속이는 일 없이 다 명시했을 거란 말이다. 소유자 변경이력도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SK엔카닷컴 등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는데 여태껏 소유자가 한 명이면 가장 좋지만 2~3명이었어도 각각의 소유자가 차를 운전했던 기간이 2~3년 정도면 괜찮다. 문제는 2달에 한번씩 소유자가 바뀌는 차인데 이런 차는 살 필요가 없다. 6개월에 소유자가 3번이나 바뀌었다는 건 이미 그들이 돈, 시간 버려가면서 ‘차량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성능점검서는 어디까지 신뢰 할 수 있을까. =SK엔카닷컴의 성능점검서는 80% 정도만 믿는 게 좋다. 딜러 분들이 직접 체크를 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이 있다. 사고 교환 부위는 속이지 않는데, 누유 같은 부분은 있어도 없다고 표시해도 구분할 방법이 없다.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면 아름다운 여성 사진을 내건 중고차 광고가 많다. 믿어도 되나. =인천, 부천, 수원 쪽에서 이런 게 많다. 최근 허위 매물 판매자들이 몇 년 사이에 처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허위 매물 판매자들이 많이 줄었는데 다른 방법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들에게 상담 요청을 해봤는데 현장에서 만나면 ‘너 같이 신용이 안 좋은 애들은 나 아니면 어디가서 차 못산다’는 식으로 몰아간다. 나이가 어린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딜러 업계에서 이미 유명한 여성 딜러와 거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장에 갔을 때 팔에 문신을 한 형님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좋은 중개인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일단 초보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거래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오래된 중고차 플랫폼인 SK엔카닷컴에 들어가면 중개자의 프로필을 볼 수 있다. 엔카에서 몇 년 활동했는지, 차를 몇 대 팔았는지 다 나온다. 만일 어떤 중개자가 팔고 있는 차가 15~20대 정도이고, 경력이 3년 정도 됐다면 믿을 만하다. 왜냐하면 엔카 측에 불만이 접수되면 중개자를 제재하는데 그러면 경력이 짧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무술 훈련 月 1회·사격 年 4회…경찰 강력 대응, 가능하겠나

    훈련용·실전용 총기 달라 사고 우려 물리력 행사 땐 법적 책임 몰리기도 ‘대림동 여경’ 논란 이후 “경찰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물리력 사용에 대한 권한과 정당성을 부여하는 기준이 만들어졌지만 일선 경찰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기준이 적용되는 오는 11월까지 다각도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경찰 물리력 행사의 기준과 방법에 관한 규칙 제정안’에 따르면 현장 출동 경찰은 대상자의 저항 정도에 따라 언어적 통제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경찰봉, 테이저건, 권총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장 경찰들은 “장비 활용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 쓰라고 해도 걱정”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예컨대 물리력 행사의 가장 높은 단계인 권총의 경우 내근직은 1년에 2번 정례사격을 하고 외근직은 특별사격 2번을 더해 총 4번의 훈련을 한다. 또 훈련은 총열 4in(인치)짜리 3.8구경 권총으로 하지만 현장에 배치된 건 총열이 2·3·4in로 다양하다. 실제로 2in 권총은 총을 잡는 손 모양이 다르고 유효 사거리도 25m로 짧아서 유효 사거리가 50m인 3·4in 총과 차이가 난다. 권총을 쏘는 일이 빈번하지는 않더라도 만약의 경우 연습해 본 적 없는 권총으로 발사했다가 명중률이 떨어져 의도치 않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훈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실제 사용하는 총으로 연습해야 긴급 상황에도 조준 발사할 수 있다”면서 “지금의 사격 훈련은 현장 활용성이 떨어지고 횟수도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현장 제압 상황에서 가장 많이 활용할 관절 꺾기, 조르기 등 신체적 물리력 단련 훈련도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많다. 4년차 경찰 유모(28)씨는 “월 1회 무도 시간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뭘 배우기엔 부족한 시간이라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 주짓수 같은 운동으로 단련한다”고 말했다. 물리력을 행사했다가 민원이나 민형사상 책임에 몰리는 경우도 많지만 이에 대한 대책도 없다. 경기도의 한 지구대 경찰 이모(25)씨는 “주취자가 밀어서 제압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넘겼는데 당사자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까지 넣어 한동안 조사를 받으러 다녔다”고 호소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미국처럼 경찰 조직이 대응해야 하지만, 이번 발표에는 그런 내용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1월까지 규정 내용을 전파하고, 이에 따른 교육 훈련을 실시해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테러 위협 대응 최고 무기”… 中 군사용 드론 세계 시장 장악

    “테러 위협 대응 최고 무기”… 中 군사용 드론 세계 시장 장악

    지난 1일 밤 반군 리비아국민군(LNA)이 리비아 통합정부군(GNA)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야간 공습을 단행했다. LNA가 보유한 전투기는 너무 낡아 야간 공습을 할 수 없는 탓에 드론(무인기)이 투입됐으며 그 드론이 중국산 정찰·공격용 ‘이룽(翼龍)2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 전문가 패널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24일 트리폴리에서 이룽2호가 발사할 수 있는 중국산 미사일 잔해가 발견된 것이 그 근거라고 전문가 패널이 전했다. 중국항공공업그룹((航空工業·AVIC) 청두(成都)항공기연구소가 개발한 이룽2호는 감시·정찰, 지상공습 등 다목적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제품인 데다 미사일과 폭탄을 최대 480㎏까지 실을 수 있고 비행시간도 32시간에 이르는 고성능 드론이다.●사우디 2016년 이룽2호 30대 구매 ‘최대 규모’ 중국이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중국 정부가 군수 드론 수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산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까닭에 개발도상국 등 제3세계 국가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년 사이 세계 13개국에 153대의 군사용 드론을 판매해 세계 최대의 군사용 드론 수출국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 1위 무기 수출대국인 미국을 크게 압도한다. 미국은 10년 동안 영국에 군사용 드론 5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구입하는 나라는 이집트를 비롯해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영국 합동국방안보연구소(RUSI)가 발표한 ‘중동지역 무장 드론’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주요국이 중국 군사용 드론을 구입해 군사작전에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로 싸우면서 군사용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사우디는 2016년 이룽2호 30대를 구매했는데 중국이 해외에 군사용 드론을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 테러단체 공격에 中 드론 260회 동원 이라크는 2015년 중국 국유 중국항천과기그룹(中國航天·CASC)이 개발한 ‘차이훙(彩虹·CH)4’의 개량형인 ‘CH4B’를 3대 구입했고 2대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MQ1’을 주문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MQ1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극단주의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부 제거 작전에 투입돼 이름을 알린 드론이다. 이라크 정부는 테러단체의 군수품 보관소, 지대공 미사일 구축 지역 공격을 위해 260여 차례에 걸쳐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난티안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연구원은 “군사용 드론은 중국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군사 기술 발전의 결과물”이라며 “중국은 과거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 다른 나라 무기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지금은 AVIC와 중국북방공업공사(北方工業·NORINCO) 등 중국 기업들이 만든 무기를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무기를 만드는 데 자급자족할 정도로 군사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AE는 2013년 미국과 다수의 MQ1 구입 계약을 체결했지만 막상 지난해 인도받은 드론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없는 비무장 모델이었다. 미국이 무장 드론 판매를 승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후 UAE는 ‘이룽’을 다수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와 중국 모두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지만 UAE 공군기지에서 중국산 드론이 수차례 포착됐다. 이에 당황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4월 무장 드론 수출 규제를 완화하며 견제에 나섰다. RUSI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중동 지역에서 중국 군사용 드론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5년 전부터 민간기업에 국유 방산업체와 경쟁할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군사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기업에 3870억 위안(약 67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규모의 투자는 민간기업이 각종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드론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중국 정부가 2009년 민간 드론 규제 지침을 마련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온 점도 드론 기술 발전에 한몫했다. 드론산업은 안보와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만큼 정부가 규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로랜드 라스카이 미국 외교협회(CFR)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위해 반도체와 에너지 솔루션, 드론,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에 특화된 일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이나 민간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美 무기 수출 제한 정책도 中 드론 발전에 기여 미국 역시 중국 군수 드론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미국은 그동안 군사 기술 유출을 우려해 선별적인 무기 수출정책을 펴왔다. 이라크와 요르단, UAE 등이 미국으로부터 군사용 드론을 도입하려 했으나 미국이 판매를 거부했다. 중국은 이 틈새를 공략했다. 미국에 뒤지지 않는 기술 경쟁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동국가들을 상대로 무기 세일즈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중국은 특히 군사용 드론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위협에 이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임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고 작은 안보 위협을 안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보고 대당 가격 400만~1500만 달러(47억~177억 원) 안팎의 폭넓게 운용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티머시 히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드론이 정치적 반대파나 소수 집단 등을 살상하는 데 쓰일 것을 우려해 수출에 제한을 뒀지만, 중국은 이런 제한이 없어 누구나 이를 사들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군사용 드론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기종은 CH4다. 이라크 정부군은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점령 중이던 라마디를 공격할 때 CH4로 IS 진지를 공습해 상당한 타격을 입힌 적이 있다. CH4는 미 MQ9 리퍼와 유사하다. 항속거리가 3500㎞, 비행시간은 40시간에 이른다. 미국의 헬 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맞먹는 AR1 레이저 유도미사일과 FT9 GPS 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이 400만 달러에 불과해 개발도상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예멘 내전이나 IS 소탕전 등에 투입되면서 실전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사우디와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UAE, 미얀마, 파키스탄 등이 CH4를 도입해 실전 배치했다. 중국은 현재 CH4의 개량형인 CH5를 개발해 수출 중이다. CH5는 탑재능력이 CH4의 2.5배인 1t에 이르며 미사일 6개를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은 미국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값이 저렴해 각국이 앞다퉈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中 ‘스텔스 드론’ 2022년부터 본격 양산할 듯 지난해 11월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공개된 CH7은 스텔스 드론이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고고도 무인정찰기 RQ180을 겨냥해 개발한 CH7은 높이 10m, 길이 22m에 이른다. 중량 1만 3000㎏으로 비행할 수 있어 24개의 미사일을 장착한 채 이륙이 가능하다. 10~13㎞ 고도에서 마하 0.5~0.6으로 15시간 비행할 수 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적 기지에 은밀히 침투해 타격할 수 있다. 첨단 정찰 장비를 적재할 수 있어 정찰도 가능하다. CH7은 2022년 본격 양산될 전망이다. khkim@seoul.co.kr
  • 만점 수험생을 위하여…

    만점 수험생을 위하여…

    서울 강동구가 수험생들의 대학 입시 준비를 돕기 위해 서울·수도권 10개 대학 입학사정관과 함께 하는 ‘수시전형 모의면접’을 진행한다. 구는 오는 25일 오전 10시~오후 4시 명일동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3층 대강의실에서 모의면접을 체험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수시전형 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부담을 느끼지만 공교육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다. 이에 구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서울·수도권 10개 대학 입학사정관을 초청했다. 이번 모의면접에서는 수험생 한 명과 입학사정관 두 명이 15분 이내로 1대2 개별 면접을 진행하고 학생 진로와 관심사에 맞는 피드백을 준다. 가톨릭대, 광운대, 경기대, 덕성여대, 명지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인천대, 한국과학기술대, 한국외대가 참여한다. 구 관계자는 “경험이 많은 입학사정관들의 세심한 지도를 통해 수험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는 교육 정보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이번 면접 대상을 160명으로 지난해보다 58명 늘렸다. 오는 10월에는 실전 대비 하반기 모의면접도 진행한다. 이정훈 구청장은 “앞으로도 수준 높은 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 간 교육정보 형평성을 높이고 가정의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가천대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예음홀 무대에

    가천대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예음홀 무대에

    가천대학교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Gosi Fan Tutte·여자는 다 그래)’를 24일 오후 7시 30분과 25일 오후 4시 2회에 걸쳐 대학 예음홀 무대에 올린다. 가천대 성악전공 진성원 교수가 총감독을 맡고 성악전공 학생들이 출연한다. 음악은 관현악 전공학생들로 구성된 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김근도 교수)가 맡는다. 관람은 무료로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 할 수 있다. ‘코지 판 투테’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이탈리아 오페라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가 작업한 세 번째 작품으로, 열렬히 사랑하고 마침내 결혼까지 약속한 약혼녀들의 드라마틱한 변심을 다룬 희극이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에 대한 이해와 실전감각을 높이기 위해 개설된 교과인 ‘청년예술창업’ 등을 통해 배운 것을 토대로 학생들이 직접 오페라 주역, 합창, 스텝으로 기획, 연출, 연기, 무대, 제작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의상도 패션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와우! 과학] 영화 ‘스텔스’ 현실로?…도그파이팅 가능한 AI 전투기 개발 시동

    [와우! 과학] 영화 ‘스텔스’ 현실로?…도그파이팅 가능한 AI 전투기 개발 시동

    2005년에 개봉한 영화 ‘스텔스’에는 인간과 같은 판단 능력과 조종 실력을 갖춘 인공지능 전투기 ‘에디’가 등장한다. 영화 자체는 오락성에 충실한 할리우드 영화였지만, 인간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전투기는 지금보면 시대를 앞섰다는 평가받을 수 있다. 실제로 서방 주요 국가와 대형 방산 업체가 인간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무인기 개발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미 공군은 지난 17일부터 인공지능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인 에이스 프로그램(Air Combat Evolution (ACE) program)을 시작했다. 에이스 프로그램은 DARPA와 미 공군의 진행 중인 여러 무인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도그파이팅(Dogfighting)이 가능한 인공지능 전투기 개발이 목적이다.도그파이팅은 전투기끼리 꼬리를 물고 근접전을 벌이는 공중전 방식으로 전투기 영화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 사실 최근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전투 방식이다. 스텔스 전투기의 등장과 먼 거리에서 적을 식별하는 고성능 레이더,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의 등장으로 먼 거리에서 먼저 보고 먼저 쏘는 쪽이 이기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물론 DARPA나 미 공군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인공지능이 얼마나 능숙하게 전투기를 조종하고 사람과 함께 전투를 치를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도그파이팅을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다. 물론 도그파이팅은 이미지 검색이나 언어 번역, 바둑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연구팀은 적 전투기를 요격한다는 단순한 목표 설정이 가능하고 전투기의 비행 역시 물리법칙을 따르는 만큼 인공지능이 학습을 통해 최적의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전에서 사람이 조종하는 적 전투기와 인공지능 무인기가 도그파이팅을 치를 경우 사람과 달리 급격한 속도 및 방향전환에 따른 신체적 부담이 없고 집중력을 잃을 위험도 없는 인공지능 무인기가 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군은 사람이 최종 승인하지 않는 형태의 인명 살상 무기는 실전 배치를 금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격 드론의 경우 목표를 확인하고 사람이 원격으로 발사를 지시하는 일은 가능하지만, 무인 전투기가 스스로 판단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도그파이팅이 가능한 인공지능 전투기는 실용성이나 윤리 문제를 생각할 때 실전 배치 목적보다는 연구 성격이 강하다. 다만 사람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무기 개발은 이미 불가능하지 않은 시대인 만큼 이를 금지할 국제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포토] 로드FC 권아솔, ‘훈련도 실전처럼’

    [포토] 로드FC 권아솔, ‘훈련도 실전처럼’

    권아솔이 1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압구정 로드짐에서 열린 로드FC 70㎏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에 앞서 상대인 만수르 바르나위와 눈을 맞추고 있다. 권아솔과 만수르 바르나위는 이달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굽네몰 로드 FC 053 제주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019.5.15 뉴스1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싹쓸이하는 중국 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싹쓸이하는 중국 업체들

    지난 1일 밤 반군 리비아국민군(LNA)이 리비아 통합정부군(GNA)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야간 공습을 단행했다. LNA가 보유한 전투기는 너무 낡아 야간 공습을 할 수 없는 탓에 드론(무인기)이 투입됐으며 그 드론이 중국산 정찰·공격용 ‘이룽(翼龍)2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 전문가 패널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24일 트리폴리에서 이룽2호가 발사할 수 있는 중국산 미사일 잔해가 발견된 것이 그 근거라고 전문가 패널이 전했다. 중국항공공업그룹((航空工業·AVIC) 청두(成都)항공기연구소가 개발한 이룽2호는 감시·정찰, 지상공습 등 다목적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제품인 데다 미사일과 폭탄을 최대 480㎏까지 실을 수 있고 비행시간도 32시간에 이르는 고성능 드론이다. 중국이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중국 정부가 군수 드론 수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산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까닭에 개발도상국 등 제3세계 국가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년 사이 세계 13개국에 153대의 군사용 드론을 판매해 세계 최대의 군사용 드론 수출국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 1위 무기 수출대국인 미국을 크게 압도한다. 미국은 10년 동안 영국에 군사용 드론 5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구입하는 나라는 이집트를 비롯해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영국 합동국방안보연구소(RUSI)가 발표한 ‘중동지역 무장 드론’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주요국이 중국 군사용 드론을 구입해 군사작전에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로 싸우면서 군사용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사우디는 2016년 이룽2호 30대를 구매했는데 중국이 해외에 군사용 드론을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는 2015년 중국 국유 중국항천과기그룹(中國航天·CASC)이 개발한 ‘차이훙(彩虹·Cai Hong·CH)-4’의 개량형인 ‘CH-4B’를 3대 구입했고 2대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MQ-1’를 주문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MQ-1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극단주의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부 제거 작전에 투입돼 이름을 알린 드론이다. 이라크 정부는 테러단체의 군수품 보관소, 지대공 미사일 구축 지역 공격을 위해 260여차례에 걸쳐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난티안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연구원은 “군사용 드론은 중국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군사 기술 발전 결과물”이라며 “중국은 과거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 무기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지금은 AVIC와 중국북방공업공사(北方工業·NORINCO) 등 중국 기업들이 만든 무기를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무기를 만드는데 자급자족할 정도로 군사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AE는 2013년 미국과 다수의 MQ-1 구입 계약을 체결했지만 막상 지난해 인도받은 드론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없는 비무장 모델이었다. 미국이 무장 드론 판매를 승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후 UAE는 ‘이룽’을 다수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와 중국 모두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지만 UAE 공군기지에서 중국산 드론이 수차례 포착됐다. 이에 당황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4월 무장 드론 수출규제를 완화하며 견제에 나섰다. RUSI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중동 지역에서 중국 군사용 드론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5년 전부터 민간기업에 국유 방산업체와 경쟁할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군사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기업에 3870억 위안(약 67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규모의 투자는 민간기업이 각종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드론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중국 정부가 2009년 민간 드론 규제 지침을 마련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온 점도 드론 기술 발전에 한몫했다. 드론산업은 안보와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만큼 정부가 규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로랜드 라스카이 미국 외교협회(CFR)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위해 반도체와 에너지 솔루션, 드론,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에 특화된 일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이나 민간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중국 군수 드론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미국은 그동안 군사 기술 유출을 우려해 선별적인 무기 수출정책을 펴왔다. 이라크와 요르단, UAE 등이 미국으로부터 군사용 드론을 도입하려 했으나 미국이 판매를 거부했다. 중국은 이 틈새를 공략했다. 미국에 뒤지지 않는 기술 경쟁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동국가들을 상대로 무기 세일즈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중국은 특히 군사용 드론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위협에 이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임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고 작은 안보 위협을 안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보고 대당 가격 400만~1500만 달러(47억~177억 원) 안팎의 폭넓게 운용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티머시 히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드론이 정치적 반대파나 소수 집단 등을 살상하는 데 쓰일 것을 우려해 수출에 제한을 뒀지만, 중국은 이런 제한이 없어 누구나 이를 사들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군사용 드론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기종은 CH-4다. 이라크 정부군은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 중이던 라마디를 공격할 때 CH-4로 IS 진지를 공습해 상당한 타격을 입힌 적이 있다. CH-4는 미 MQ-9 리퍼와 유사하다. 항속거리가 3500km, 비행시간은 40시간에 이른다. 미국의 헬 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맞먹는 AR-1 레이저 유도미사일과 FT-9 GPS 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이 400만 달러에 불과해 개발도상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예멘 내전이나 IS 소탕전 등에 투입되면서 실전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사우디와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UAE, 미얀마, 파키스탄 등이 CH-4를 도입해 실전 배치했다. 중국은 현재 CH-4의 개량형인 CH-5를 개발해 수출 중이다. CH-5는 탑재능력이 CH-4의 2.5배인 1t에 이르며 미사일 6개를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은 미국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값이 저렴해 각국이 앞다퉈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공개된 CH-7은 스텔스 드론이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고고도 무인정찰기 RQ-180을 겨냥해 개발한 CH-7은 높이 10m, 길이 22m에 이른다. 중량 1만 3000kg로 비행할 수 있어 24개의 미사일을 장착한 채 이륙이 가능하다. 10~13km 고도에서 마하 0.5~0.6으로 15시간 비행할 수 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적 기지에 은밀히 침투해 타격할 수 있다. 첨단 정찰 장비를 적재할 수 있어 정찰도 가능하다. CH-7은 2022년 본격 양산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미사일 쏘고 11분 뒤 美 ICBM 발사, 의도된 반격?

    北 미사일 쏘고 11분 뒤 美 ICBM 발사, 의도된 반격?

    美, 중국 및 러시아 등과 핵군비 경쟁… 뒤늦은 ICBM 능력 배양 지난 9일 오후 4시 29분. 북한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북한 단거리 미사일이 상공을 가르며 날아오른 뒤 420여㎞ 떨어진 동해 바다에 떨어졌다. 북한군은 20분이 지난 4시 49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구성에서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는 270여㎞ 떨어진 동해 원산 인근 바다에 떨어졌다. 북한군이 첫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지 11분이 지난 오후 4시 40분(미국 서부 시간으로 9일 오전 0시 40분) 지구 건너편의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가 발사됐다. 칠흑 같은 어둠을 가르고 상공으로 솟아오른 이 미사일은 6760㎞를 날아간 뒤 태평양 마셜제도 콰절린 환초의 목표 지점을 명중시켰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거의 동시에 미국 ICBM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발사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부 외신은 미국과 북한의 미사일 대결이 이뤄진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발사는 미국의 시험발사 11분 전, 그리고 9분 뒤 두 차례 이뤄졌다”면서 “북한 군부가 이를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발사를 위협으로 여길 것”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날 ICBM 발사에 대해 “이번 시험 발사는 국제적 사건이나 지역 긴장에 반응하거나 대응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의 핵억지력이 현대적이고 강건하면서도 유연하고 준비돼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와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1일 새벽에도 미니트맨3 시험 발사를 실시한 바 있다. ●北 미사일 발사에 반응해서 미국이 ICBM 대응 발사?…“사전에 계획된 것” 다시 말해서 미국의 이번 ICBM 발사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줄 수는 있지만 북한을 겨냥해서 발사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미국 ICBM의 성격을 들여다보면 이는 북한을 넘어 미국의 세계 전략 차원에서 사전에 계획된 발사임을 알 수 있다. 사거리가 5500㎞ 이상으로 지상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인 ICBM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와 함께 3대 전략 핵무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핵 전력의 관점에서 양대 강국인 미국, 러시아는 적이 핵공격을 감행할 경우 남아 있는 핵전력으로 상대방을 보복하는 ‘상호확증파괴’(MAD) 전략에 따라 ‘공포의 균형’을 유지해 왔다. 특히 탈냉전 이후 단일 패권국이 된 미국은 이 같은 균형을 깨기 위해 미사일방어(MD) 체제로 대표되는 ‘방패’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 중국이 미국의 전략적 우세를 저지하기 위해 ‘창’인 ICBM 전력 확충에 사활을 다하자 미국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ICBM에 눈을 돌리는 등 핵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ICBM 보유국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이스라엘 등 5개국이며 북한이 2017년 시험 발사한 화성 14형 개발에 성공하면 6개국이 되는 셈이다. 다른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영국은 ICBM 대신 해상에서 발사하는 SLBM을 운용하고 있다.●中-러, 미국 MD 뚫을 ICBM 개발에 진력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 종식과 함께 잇단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다수의 ICBM을 폐기 처분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실전에서 쓸 확률이 낮아진 핵무기보다 재래식 무기를 첨단화하는게 더 중요시되는 듯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는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1년 MD를 구축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을 탈퇴한 이후 MD를 뚫는 핵 공격 능력 배양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옛 소련 시절과 같은 대국의 부활을 꿈꾸는 푸틴으로서는 재래식 군사력에서 우세한 미국을 일거에 초토화시킬 위협 수단을 포기할 수 없었다. 특히 미국은 냉전 종식 이후 다수의 ICBM을 폐기하고 1970년 첫선을 보인 ‘미니트맨3’ 한 종류만 운용하는 반면 러시아는 현재 다섯 종류 이상의 ICBM을 실전 배치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신형 ICBM 개발에 매진해 왔다. 러시아 ICBM 가운데 1997년 도입된 ‘토폴M’(SS27) 미사일은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과 같은 미국 MD체계를 무력화시킬 대표적 무기로 꼽힌다. 사거리 1만 1000㎞의 토폴M은 마하 21(약 시속 2만 6000㎞)의 속력을 자랑하며 재진입체가 예측할 수 없는 궤도로 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격이 어렵다. 특히 토폴M의 개량형으로 알려진 ‘야르스’(RS24)는 150~250kt 위력의 핵탄두를 4개 탑재하고 동시에 다양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요격이 더욱 어렵다. 참고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발력이 15kt 수준이다. 러시아는 또 10개 이상의 대형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차세대 ICBM ‘사르맛’(RS28)의 개발을 완료해 2021년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은 1999년에 사거리 8000㎞ 이상의 ICBM ‘둥펑31’을 개발해 2006년 실전 배치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 러시아의 전유물이던 다탄두 탑재 능력을 갖춘 최대 사거리 1만 2000~1만 5000㎞의 차세대 ICBM ‘둥펑41’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오는 10월 공개할 예정이다.●美 경쟁국 대비 ICBM 전력 정체에 대한 우려 목소리 높아…핵군비 경쟁 본격화 미국 조야에서는 러시아, 중국이 MD 체계를 회피할 수 있는 초대형 ICBM 완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ICBM 전력이 상대적으로 정체됐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국의 유일한 ICBM ‘미니트맨3’는 최고 속력 마하 23(시속 2만 8100㎞)에 사거리가 1만 3000㎞로 300kt 핵탄두 3개를 탑재한다. 캘리포니아에서 발사하면 30분 만에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꾸준히 성능 개량을 해 왔지만 배치된 지 40년이 넘으면서 노후화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미국은 향후 20년 내 미니트맨3를 대체할 지상기반핵억제(GBSD)미사일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2월 핵태세 검토 보고서를 통해 핵무기의 사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SLBM과 함정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을 활용한 저위력 핵탄두 미사일 개발을 공언하는 등 핵군비 경쟁에 뒤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와 1987년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해 사거리 500~5000㎞의 중거리 미사일 전력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면 미국의 최근 ICBM 시험 발사는 중국, 러시아와의 세계적인 핵군비 경쟁에 대응해 실전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핵 투발 수단 능력을 강화하는 과정의 일환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기북부경찰청 ‘실감나는 대테러 합동훈련’

    경기북부경찰청 ‘실감나는 대테러 합동훈련’

    경기북부경찰청은 1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경찰·소방 등 10개 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9 경기북부 대테러 관계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유해화학물질차량을 이용한 테러 상황을 가정한 이번 합동훈련은 차량 돌진으로 인한 화재와 이동 차량에서의 총기난사, 인질 테러 등에 대한 초기 대응체계 확립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훈련은 소방대원들이 폭발한 유해화학물질차량의 화재를 진압하고 부상자를 후송하는 사이 경찰특공대와 군 특임대가 경찰헬기 및 장갑차 등을 동원해 인질극을 벌이며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범을 진압하는 방식으로 실전 처럼 이뤄졌다. 최해영 청장은 “이번 합동훈련은 화학테러 발생에 중점을 두고 민·관·군·경의 종합적인 대응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테러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테러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00자 인터뷰 10]이종원 “ICBM으로 북미 절충 가능”

    [2000자 인터뷰 10]이종원 “ICBM으로 북미 절충 가능”

    2019년 5월 한반도 상황은 북한과 미국,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정체된 상황이라는 ‘정(靜)’과 그럼에도 남한과 미국이 대화 재개를 위한 메시지를 계속 북한에 보내고,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강화를 꾀하는 ‘동(動)’이 겹쳐진 상태에 있다. 국제정치 연구의 원로인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교수를 9일 서울에서 만나 북미, 남북, 북일, 한일관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교수는 지난 4월부터 중국의 베이징대학에 3개월 예정으로 체류하고 있으며,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우석대 주최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잠시 한국을 방문 중이다. 北 외교버팀목 강화, 버티되 판 깨지 않으면서 미국 압박 Q: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교착이 3개월가량 이어지고 있고, 남한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도 물밑 접촉조차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A: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교섭을 진전시킬 의향이 있다고 본다. 미국 내 전통적인 관료, 군부, 전문가 쪽에서 대북 신중론이 많아 하노이에서 잘 안 됐다고 여긴다. 북한의 경제상황을 보면 빨리 비핵화 협상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시간을 끌면서 대미 압박을 가하는 중이다. 연말이란 시한을 둔 것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있지만, 미국 대선이 하반기에 본격화하니까 거기에 맞춘다는 의도도 분명하다. 북한이 가진 수단은 군사적 압박이다. 미국이 가장 경계하는 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인데, 이는 판을 깰 수 있으니 단거리 발사체라는 저강도 무력시위를 한 것이다. ICBM 시험은 최후에 남겨두고, 우선은 버티면서 외교적 발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외교를 다짐으로써 미국을 견제하고 흔들 수도 있고,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해제도 논의할 수 있다. 특히 북·러시아 정상회담은 하노이에서 상처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신을 만회하는 이벤트적 성격도 있었다. 중러와의 외교를 강화하고 버티되, 판을 깨지 않으면서 미국을 압박한다는 게 지금의 북한이다. 남한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기 어렵고 대미 영향력도 약하다고 보기 때문에 현재 북한이 남북관계에 소극적이다. Q: 인도적 지원이 남북 및 북미 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 A: 직결되기는 어렵다. 식량은 북한에 필요한 것이니, 대화재개의 원동력이 될 수는 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 달래기를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절제된 발언을 보면 그렇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상황 악화는 막겠다는 게 미국 생각이다. 따라서 쌀 지원 같은 낮은 차원의 인센티브를 주면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토대를 만든다는 의도는 분명히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남북이 단절돼 있기 때문에 식량지원이 당국자 회담의 명분을 만들 수는 있다. 북한이 ICBM 내려놓으면 미국과 협상할 수 있어 Q: 미국이 비핵화 일괄타결 방식을 바꿀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북미 절충은 가능한가. A: 폼페이오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을 보면 미국은 빅딜을 원하지만 그에 앞서 빅피처를 보기를 바란다. 핵폐기가 중요하지만 로드맵, 즉 비핵화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이라는 게 미국의 요구인 것이다. 하노이에서 북한이 영변만 말하고 있으니 미국 입장에선 안 되는 것이다. 폼페이오가 4월 1일 중요한 얘기를 했다. 3차 북미회담이 있다고 본다고 전제하면서 3차회담에서는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기를 원한다고 했는데 거기에 키워드가 있다고 본다. 미국도 일괄타결을 얘기하지만 내용적으로는 단계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전체상을 보이고 단계적으로 가는 것, 그게 미국 입장이다. 미국이 딜에 응할 가능성은 있다. 미국 관심은 ICBM이다. 영변만 갖고는 안 된다. 북한이 빅피처를 보이거나 ICBM 폐기의 첫발을 내디디면 미국도 움직일 것이다. 내가 볼 때 북한도 ICBM 딜을 할 가능성이 있다. 작년에 동창리를 꺼내 ICBM을 어젠다로 올리겠다는 마음을 비쳤다. 완성돼 실전배치된 노동 미사일보다 미완성의 화성15형 ICBM을 버리기 쉽다고 본다. 시진핑 방북이 북미 정상회담에 우선할 것 Q: 북미협상이 상반기에 있을 수 있나. A: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가능성을 봐야 한다. 북한으로선 시 주석의 방북 이벤트에 중점을 둘 것이다. 시 주석이 방북하면 빈 손으로는 가지 않을 테니까. 중국도 북미, 미중관계 등으로 장고를 하고 있다. 상반기는 시 주석의 방북이 걸려 있어 북미가 재개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실무접촉은 할 수 있겠지만. 하노이 실패는 일본에겐 찬스 Q: 북일 정상회담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 A: 하노이 결렬은 일본에겐 찬스이다. 그동안 소외감도 있고 해서 북미가 잘 안 됐기 때문에 기회가 생긴 것이 사실이다. 북한에게도 일본에 접근하는 메리트가 있다. 일본의 강경론과 미국의 강경파가 맞닿아 있고, 한국보다는 일본이 미국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 일본으로선 카드가 된다.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하노이 결렬 이후 매일같이 대북 방침 전환을 표명하고 있다. 일본인 납치문제 진전이 북일 교섭의 최소한 조건이었으나 지금은 무조건 정상회담하자고 한다. 이런 발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때 한 것이다. 납치를 입구에 두는 게 아니고, 최종적인 해결은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완결을 짓는 방식이다. 입구론이 아니고 과정론, 출구론이다. 아베 총리가 무조건 평양에 가겠다는 건데 괄목할 만한 노선전환이다. Q: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일 정상회담이 가능한가. A: 일본이 서두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돼 있었다. 납치해결을 정권의 핵심과제로 삼았는데 십수년간 성과가 없었다는 비판이 납치피해자 가족으로부터도 분출하고 있다. 개헌도 진척이 안되고 대 러시아 외교에서도 러시아 페이스에 말리고 있다. 7월 참의원 선거 생각해서 정권의 추진력으로 북일관계를 이용한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아베 총리에 대한 불신이 있다. 2014년 스톡홀름 교섭 때도 그랬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선 아베 총리의 진정성, 진의를 생각할 것이고 아베를 만나 북미 교섭에서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는 데 도음이 된다면 이벤트성이라도 정상회담 할 것이다. 북한으로선 밑질 게 없다. 미국 강경론의 억제에 활용될 수 있다면 응할 것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에겐 빈손 귀국이 되면 힘들어진다. 북일 정상회담은 실현가능한 측면도 있지만, 시니컬하게 보면 아베 총리의 ‘외교 왕따’ 속에서 그래도 뭔가 하고 있다,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원일 수 있다. 한일 정상 얼굴 붉히더라도 만나야 Q: 한일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A: 한일 정상 간 골은 상당히 깊다. 문제가 구조적이다. 당분간은 관리해야 한다. 지정학적 구조 변동기이기 때문에 한일관계를 내버려 둘 상황은 아니다. 두 지도자 간 개성의 충돌이 있고, 원칙의 충돌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칙과 신념을 중시하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라는 지향성이 있다. 아베 총리도 전략 마인드가 있긴 하지만 우파적 이념을 내세운 정치가이기 때문에 유연성이 없다. 역사문제, 외교문제로 부딪힌다. 개성, 구조, 정치상황, 정권의 성격 등에서 한일 충돌의 요인이 있다. 그렇다고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을 회피해선 안된다. 6월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야 한다. 양국의 외교 관료들은 결과를 생각해 소극론을 얘기할 지 모르지만 두 정상이 얼굴 붉히더라도 만나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창업에 나이가 있나요” 70대 성공신화 공작소

    “창업에 나이가 있나요” 70대 성공신화 공작소

    최고령 수료생 박준명·박헌웅씨 사명감·의지로 창업 ‘인생 2막의 길’ 전자레인지용 용기·구들공법 개발 센터에선 디자인·멘토링 등 지원 “스타트업 준비 청년들의 본보기”“처음엔 아내가 이제 그만 쉬라며 반대했죠. 그런데 내가 만든 제품을 써보고는 든든한 응원군으로 바뀌었어요.” 경기 성남시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실전창업교육 최고령 수료생인 박준명(76) 네오타진테크 대표와 박헌웅(74) 한국에너자이저 대표를 7일 만났다. 대학을 나와 상공부 산하 국립공업연구소를 다니다 대기업 식품용기 분야로 옮겨 일하던 박준명 대표는 정년퇴임 후 2007년 자녀들을 따라 호주로 이민을 갔다. 그러나 손주들을 보면서 지내기엔 기술이 아까웠다. 마침내 2010년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귀국해 자동 압력조절 기능을 활용한 전자레인지용 용기를 개발했다. 가열할 때 수분 증발을 막아 맛을 보존하고 수분을 알맞게 함유해 부드러운 밥을 짓는다. 폭발 위험성도 없앴다. 기자에게 꽁꽁 언 밥과 떡을 녹이는 시연을 보이던 그는 “간편식을 많이 찾는 1인 가구와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업화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창업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을 개선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현재 도자기 제작업체와 협업, 홈쇼핑 판매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해 밀폐식 전자레인지 가열용기인 ‘렌지 스팀 플러스 쿠커’를 판매할 계획인 그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0만원대 고가의 일본 제품 ‘스팀 토스터’를 사는 주부들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실생활에 유용한 신제품을 3만원에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대박을 터트려 사회에 기부해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가 되겠다”며 크게 웃었다. 박헌웅 대표는 현대주택에 맞는 구들공법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외국기업에서 사무기기와 기계 판매를 맡던 그는 1990년 에너지 분야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수한 전통구들문화를 알리고 보급하고자 했던 사명감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창업에 재도전했다. 그는 “2017년 한여름 땡볕에도 실전창업교육 57시간 과정 중 단 한 시간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남다른 각오로 덤볐다”면서 “창업지원센터에서 사무공간과 홈페이지 제작, 멘토링 지원을 받았고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아파트, 전원주택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도 올렸다”고 자랑했다. 그도 “돈을 많이 벌면 청소년 교육시설에 투자하는 등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성공 의지를 다졌다. 성남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성남산업진흥원 중장년기술창업센터는 만 40세 이상 중장년들의 기술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공간 제공, 전문가 멘토링, 실전창업과정 프로그램, 마케팅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박병호 성남산업진흥원 기업지원본부장은 “어르신들의 의지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본보기라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원순 “군 복무 중 창업교육 위해 국방부와 협의”

    박원순 “군 복무 중 창업교육 위해 국방부와 협의”

    “한국과 이스라엘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죠. 둘 다 빠른 시간 안에 경제 발전을 이루고, 의무 군복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동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8200부대’, ‘탈피오트’ 출신 등 기업인 2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이스라엘이 징병제 국가임에도 정보산업·기술 창업에 활기를 띨 수 있었던 비결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이스라엘은 우수 인력이 군 복무에 종사하는 동안 사이버 보안 등 기술을 훈련해 이를 창업으로 연결한다”면서 “방위산업이 강화될 뿐 아니라 사회에 나와 나스닥 상장 기업까지 키워 내는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국방부에서도 우수 인재 훈련 프로그램을 생각하는 듯한데 군 복무 청년들이 스스로 재능을 키우고 전역 후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교육·훈련하는 일은 지방정부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문제”라며 “귀국하면 그런 부분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8200부대는 사이버전에 특화된 정보부대, 탈피오트는 글로벌 기업의 산실로 이름 높다. 8200부대는 16세에 치르는 징병검사 수학능력시험에서 상위 11%에 들어야 입영 후보에 뽑힐 수 있다. 이들은 8~9년의 복무 기간 중 정보·통신·과학 등 전문지식을 실전에서 습득한다.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캐피털 투자액 규모에서 29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3개 도시를 방문한 박 시장은 마지막 순방지인 텔아비브에서 서울을 창업도시로 만들기 위한 구상을 구체화한다. 텔아비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밀타격 미사일 vs 항모 킬러 미사일… 미중 태평양 군비 경쟁

    정밀타격 미사일 vs 항모 킬러 미사일… 미중 태평양 군비 경쟁

    “항공모함과 구축함, 함재기로 구성된 가상의 적 항모 전단이 해역에 접근한다. 중국 스텔스 무인기 WJ700가 날아오른 뒤 적에 대한 정보를 지상 기지에 전송한다. 적 구축함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육지에 가까이 접근하자 지상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쏘아올린 중국 FD2000(HQ9) 방공미사일이 이를 요격한다. 항모에서 함재기들이 이륙하자 이번엔 중국 FK3 방공미사일이 발사돼 이들을 요격한다. 미처 요격하지 못한 함재기가 지상의 중국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이번엔 지상의 FL2000 방공미사일이 이 미사일을 격추한다. 이 와중에 중국 잠수함과 구축함 등이 대함미사일을 연속적으로 발사한다. 적 함대는 중국 미사일의 파상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결국 항모는 격침된다.”지난달 25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영 방산업체 중국항천과기집단(CASIC)이 지난해 말 공개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미국은 중국과의 새로운 미사일 격차에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상에 등장한 미사일들은 모두 중국이 자체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무기 체계들로 중미 전쟁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에 접근하는 미 항모 전단을 어떻게 파괴할 것인지를 암시한 것이다. 비록 실전에서 입증되진 않았지만 중국군 현대화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동북아에서의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 항모 전단을 우선 괴멸시켜야 한다는 중국의 절박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월 사거리 500~5500㎞의 미사일 생산·배치를 금지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선언을 한 이후 미러 간 군비 경쟁보다 태평양에서의 미중 간 군비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INF 체결 당시인 1987년에는 미국과 소련이 양대 초강대국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스톡홀름평화연구소(SIPRI)가 추산한 지난해 군비 지출 규모를 보면 압도적 1위인 미국(6490억 달러)에 이어 중국(2500억 달러)이 2위를 차지했고, 러시아는 6위(614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지난 30여년간 INF에 구속되지 않은 중국은 그 공백을 뚫고 미국의 군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전력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 미국 안보전문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지난 2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 기반 미사일 무기고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며 “태평양의 미군 기지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보유 미사일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은 중국이 INF의 적용을 받는 중거리 미사일을 약 2000기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이 밖에 사거리 1만㎞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약 200기 보유하고 있다. 반면 INF에 따라 840여기의 중거리 미사일을 폐기했던 미국은 오는 8월과 11월 사거리 1000㎞의 지상발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3000~4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등 뒤늦게 대응 전력 확보에 나섰다. 중국이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ICBM보다 중거리 미사일 전력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국과의 전면전만큼이나 미 해군 전력이 중국 주변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1996년 대만을 위협했을 당시 미 해군이 항공모함 2척을 대만해협으로 급파하자 물러섰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중국은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통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미국 군사력을 물리칠 수 있도록 무력 증강에 박차를 가했다. 정교한 레이더와 미사일을 연안 지역에 집중 배치해 미국 항모나 전투기의 접근을 막고, 이를 통해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필리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제1열도선’ 내 패권을 장악하려는 전략이다. 중국이 이를 위해 대표적으로 개발한 무기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사거리 1500㎞ 이상의 둥펑(DF)21 미사일이다. 중국은 올 1월 미국령 괌을 사정거리로 하는 사거리 4000㎞의 최신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의 시험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특히 중국 군사전문매체 신랑군사(新浪軍事)는 지난 1월 “인민해방군은 2020년까지 단 8발로 미국 최신 항모 전단 전체를 궤멸시킬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7(사거리 1800~2500㎞)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며 “둥펑17은 극초음속 활강 탄두를 장착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또 다른 이유는 태평양에서 미 해군에 버금가는 전력을 구축하기엔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미사일 전력으로 격차를 상쇄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2015~2017년 사이에 총 40만t의 함정을 진수했고, 중국은 현재 약 400척의 각종 크고 작은 함정과 잠수함, 그리고 6만 5700t급 항모 2척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 해군은 여전히 배수량 10만t급 항모 11척, F35 스텔스 전투기 12대 등 각종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 20척, 이지스 구축함 88척, 오하이오급 등 핵추진잠수함 69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중국의 대함미사일은 고가의 미국 항모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무기체계다. 미국 내에서도 중국 본토 근처에서는 더이상 항모가 소용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태평양사령관이던 지난해 3월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중국은 서태평양에 있는 미군 기지와 함선을 위협하는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는 중국보다 불리한 상황에 있다”고 증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도 새로 참여하는 핵 군축 협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실상 이는 중국의 미사일 전력 증강을 옭아매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사설을 통해 “미러 간 협정에 중국을 끌어들이려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대응 전력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태평양에서 육해공군 병력을 전진 배치하며 대만과 일본을 고리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INF가 오는 8월 공식 폐기되면 새로 개발한 정밀타격 전술미사일의 사거리를 500㎞ 이상으로 늘려 2022년 태평양 전구내 섬 가운데 어느 곳이든 실전 배치할 계획도 있다. 이 밖에 사거리 240㎞의 아음속 대함미사일 ‘하푼’을 개량하고 사거리 16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대함 버전을 개발 중이다. 미 육군은 태평양 전구에 배치된 자체 화력을 증강하기 위해 지상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비로 2020년 회계연도에 10억 달러 이상을 책정했다. 미국이 일본과 공동 개발한 SM3 블록2A 해상 발사 요격미사일은 2015년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 월리엄 로렌스함과 스테덤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미 해군은 올해 들어 네 차례나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쳐 중국을 압박했다. 미 해군은 또 준항공모함급 최신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과 신예 스텔스 상륙함인 뉴올리언스함을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미 육군은 한국과 하와이, 알래스카 등에 주둔한 기존 병력에 더해 미 본토 주둔 육군 병력 5000~1만명을 태평양 전구 순환 배치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전했다. 이에 따라 동중국해, 대만해협,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동아시아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외교안보 매체 디플로맷은 “중국이 미국과의 군사력 격차를 좁혀 나갈 동안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도발… ‘트럼프 아킬레스건’ 찔렀다

    김정은 도발… ‘트럼프 아킬레스건’ 찔렀다

    단거리 탄도탄 추정 전술무기·방사포 쏴 북핵·미사일 중단 치적 홍보 트럼프 압박 北, 제재대상 미사일 언급 않고 상황 관리 金 “강력한 힘으로만 평화와 안전 보장” 트럼프 “金, 약속 깨길 원치 않아” 진화김정은(얼굴 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의 시험 발사를 감행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최대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정조준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도발 수위를 저강도로 정교하게 조절하고 미국도 대북 비난을 자제하면서 양측 모두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5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들에 대해 “현재 분석 결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술유도무기가 ‘미사일’이라는 판단은 유보했다.반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쏜 전술유도무기가 러시아의 전술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경우 유엔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되며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 발사 이후 1년 5개월 만에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최대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며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왔다. 따라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그중에서도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로 하는 ICBM 시험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재선 가도에 치명타로 인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13시간 만에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와 했던 약속을 깨길 원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선 것은 이 같은 정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시험 발사한 전술유도무기를 유엔 제재 위반 대상인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지 않은 것도 협상의 판은 깨지 않으면서 정교하게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시험 발사를 참관하며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저강도 도발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이행 방안을 수용하라는 압박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한국 군의 첨단 F35 스텔스 전투기 실전 배치에 대한 불만 표출 내지 북한 군부의 안보 불안 심리를 다독이려는 다목적 카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 내 안보 불안을 불식시키고 군심 이반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행 궤도 낮고 패턴 복잡… 한국 미사일 방어체계 무력화 우려

    비행 궤도 낮고 패턴 복잡… 한국 미사일 방어체계 무력화 우려

    사거리 최대 500㎞… 한반도 전역 사정권 패트리엇·주한미군 사드 요격 까다로워탄두 500㎏ 이상 땐 핵 탑재 가능 위협적대다수 전문가들은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그중에서도 러시아산 ‘이스칸데르’(SS26)와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5일 “발사체 모양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과 비슷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인다”며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최대 500㎞까지 가능한데 이번에는 사거리를 200여㎞로 조정해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 2월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차량과 탑재된 미사일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닮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스칸데르가 맞다면 공개 후 실제 발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칸데르는 다양한 비행 궤도를 그리면서 최종 단계에서 진입각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유도 기능이 가능한 전술무기인 탓에 한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칸데르는 최대 비행고도가 50여㎞로 낮고 비행 패턴이 복잡해 지대공미사일인 패트리엇(PAC3)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요격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동식 발사대를 군사분계선(MDL) 부근으로 옮겨 발사할 경우 충남 계룡대에 위치한 각 군 본부 및 미군기지를 포함해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탄두의 무게를 500㎏ 이상으로 할 수 있어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위협적인 전술무기”라고 평가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이동식 발사대(TEL)의 미사일 격납부에서 2발이 발사된 게 확인됐다”면서 “호도반도에서 화대군 무수단리 알섬 인근 바위섬에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이날 공개한 훈련 사진에는 ‘KN 09’ 300㎜ 신형 방사포도 등장했다. 신형 방사포 역시 비행고도가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까닭에 요격이 어렵다는 게 특징이다. 북한은 300㎜ 신형 방사포에 유도장치를 장착해 정밀타격 능력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300㎜ 방사포에 대해 ‘2018 국방백서’에서 최근 실전배치가 이뤄졌으며 중부권 지역까지 기습적인 대량 집중 공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15년 10월 당 설립 70주년 열병식에서 장비를 최초 공개한 바 있으며 그동안 시험 발사를 진행해 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방부 “北,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대미 압박 포석

    국방부 “北,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대미 압박 포석

    국방부는 북한이 4일 오전 발사한 기종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를 다수 포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 관련 입장’을 통해 “한미 정보당국은 어제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발사체와 관련해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단거리 발사체들의 사거리는 각각 70㎞에서 240여㎞로 평가했다. 이는 전날 합동참모본부가 이 발사체의 최대 사거리를 ‘최대 200㎞’로 추정한 것보다 40㎞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방부는 또 발사지역으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진 지점에 관람대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했고 이곳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대내외 매체에는 전날 동해상에서 진행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 사진 20장 이상이 공개됐다. 특히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빼닮은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화염을 뿜으며 치솟는 모습이 여러 각도에서 공개됐다. 지난해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가 2006년부터 실전배치하기 시작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복잡한 요격 회피 비행을 할 수 있어 사드(THAAD) 등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로 핵무력 완성을 주장한 이후 1년 5개월간 무기 훈련이나 실험 모습을 대외에 노출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방침을 밝히고 남북대화, 북미 협상에 들어가는 등 한반도 정세가 평화로 급전환하면서 군사적 위협도 중단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의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수행 간부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의 사진 1장만 노동신문에 게재하고 신무기 노출은 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 참관 때는 아예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그러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 긴장감이 높아지자 대대적인 무기훈련 공개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대미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를 참관하며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 쇼핑몰서 태권도장 vs 무술학원 난투극…승자는?

    중국 쇼핑몰서 태권도장 vs 무술학원 난투극…승자는?

    중국의 대형 쇼핑몰 한복판에서 태권도장 직원들과 다른 무술도장 직원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공안이 출동했다. 4일 중국 장쑤성 공안에 따르면 지난 2일 창수시에 있는 쇼핑몰 완다광창에서 태권도장과 다른 무술도장 직원들이 서로 뒤엉켜 싸우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공안은 이 쇼핑몰에서 영업 중인 태권도장과 무술도장 직원들이 홍보 광고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벌어진 끝에 난투극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현장에서 15명을 붙잡아 ‘공공질서 소란죄’로 형사구류 조치했다. 주 상하이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공안 측에 직접 문의한 결과 형사구류된 이들 중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싸움 장면을 촬영해 웨이보에 올리면서 이번 난투극은 중국 온라인 상에서도 화제가 됐다. 특히 이 동영상들에는 흰 도복을 입은 태권도장 직원들이 난투극 상대에게 맞고 바닥에 쓰러진 장면이 나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태권도가 실전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무술이라는 비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화마당] 예술과 비즈니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예술과 비즈니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독일에서는 학교 수업에서 사업과 근로 그리고 보험에 대해서 배운다. 교과서적인 이론 말고 정말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 말이다. 주별로 근로소득에 따라 소득세는 몇 퍼센트를 떼게 되는지, 부양가족 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통일에 대한 세금은 어느 주가 얼마만큼 부담하는지, 보험료는 어떻게 책정되는지 학교에서 꼼꼼히 배우게 된다. 졸업 후에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주체인 학생들에게는 이런 실질적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내용을 공교육에서 가르치지 않는다면 군인에게 실전에 필요한 전술은 가르치지 않고, 군인정신과 전쟁 역사 정도만 가르치고 전장에 내보내는 꼴과 같다. ‘Ich-AG’, 일명 ‘나 주식회사’의 전형적인 직업군인 프리랜서 예술가에게는 보다 나은 창작 활동과 생계유지를 돕는 복지제도가 꼭 필요하다. 유럽에서는 미술가, 음악가, 작가 등 모든 예술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사회복지제도가 시스템으로 잡힌 지 오래다. 필자는 독일에서 예술인 체류 비자를 받기 위해 이 예술인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만 했고, 덕분에 의료보험 감면과 연금 가입 권한 혜택을 받았다. 쉽게 이야기하면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을 분담해 주는 회사의 역할을 이 단체가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도 예술인복지법이 2012년에 시행되기 시작했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생기면서 많은 방면으로 예술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예술인들 스스로 얼마나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하는지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 예술인들은 이런 정보와 권리에 대해 무관심하고 소극적인 면이 있다. 필자의 경우 감사하게도 독일의 직업학교에서 배우게 된 것이고 체류 비자를 받는 과정에서 의무가 주어졌으니 그제야 배우고 알게 된 것이지,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예술인 복지라는 개념을 끝까지 몰랐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란 단어가 반드시 부정적인 어감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순수함, 장인정신, 속세를 등지고 한 우물만 파는 외골수가 참다운 예술가의 길이라 굳게 믿었던 필자에게 비즈니스란 말은 예술의 반대말로 여겨졌다. 연습과 연주, 혹은 무언가 영감을 얻어 낼 수 있는 활동을 제외한, 삶 전반에 걸쳐 있는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모두 비즈니스로 여기며 멀리한 적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비즈니스란 단어가 사업, 경영, 일과 같은 활동을 칭하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중립적인 말로 필자의 선입관과 달리 전혀 부정적으로 쓰이지 않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와 공급에 의해 시장 규모와 가격 결정이 비교적 안정돼 있는 일반 재화시장과 달리 예술시장에서는 오히려 더 전문적이고 냉철한 시장과 자본의 이해가 필요하다. 예술가들의 경영적, 경제적 안목은 예나 지금이나 무시하지 못할 덕목이다. 눈을 떠본 후에 눈을 뜬 예술가가 될지, 눈을 감은 예술가가 될지 결정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눈을 감은 척 실눈을 뜨고 있을 필요도 없다. 재능 기부, 저작권, 노예계약, 위작 논란 등의 문제들이 모두 양지로 나와 건강한 시장에서 토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스카 와일드가 말하길 은행가들이 만나면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술가들이 만나면 돈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했다. 예술과 자본의 미묘한 관계에 일침을 놓고, 이중성과 허영을 꼬집는다. 하지만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겠는가. 자신이 모르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 가지지 못하는 것을 갖고 싶은 욕망은 모든 인간이 가진 감정이니까. 예술과 자본은 겉으로는 상극이어서 만날 수 없는 반대편 끝자락에 위치해 보여도 실은 뫼비우스의띠처럼 같은 원을 그리며 비틀린 채로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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