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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공습 준비?” 트럼프 전쟁 행보…측근들도 ‘불안’ [핫이슈]

    “이란 공습 준비?” 트럼프 전쟁 행보…측근들도 ‘불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행동 준비를 지시하면서 미국이 전쟁 직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 내부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증강하고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을 상대로 수주간 이어질 수 있는 공습 작전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이란은 공정한 합의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핵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며 10~15일 내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으며 이란은 재공격 시 강력한 보복을 경고한 상태다. 외신들은 미군이 항공모함과 전투기, 조기경보기를 포함한 대규모 전력을 중동에 집결시키고 있으며 이미 공습을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이 갖춰졌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 백악관 내부도 의견 갈려…“전쟁 명분 불분명” 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도 이란 공격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란 공격에 대해 행정부 내 통일된 지지가 형성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일부 참모들은 군사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공격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경제적 성과를 가져오는 미국 우선주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필요성을 미국 국민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 탄압을 이유로 공습을 경고했지만 이후에는 핵 개발 중단 요구를 명분으로 내세우는 등 공격 이유가 일관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중간선거 변수…“경제가 더 중요한 이슈”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는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열린 비공개 브리핑에서는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문제가 최대 선거 이슈라는 점이 강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전략가 롭 고드프리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큰 정치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역시 해외 군사 개입에 회의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재선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와 해외 분쟁 축소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미국 유권자들은 외교 문제보다 물가와 생활비를 더 중요한 문제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베네수엘라와 다르다”…이란은 훨씬 어려운 상대 지난달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을 무너뜨린 군사 작전은 트럼프 지지층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란과의 충돌은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은 훨씬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국가로 장기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군은 지상군 투입 대신 공군과 해군 중심 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란 방공망이나 핵시설을 겨냥한 제한적 정밀 타격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신들은 대규모 병력 배치가 이뤄진 상황에서 이란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군사 행동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으로 약하게 보일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기고] 지금 대미투자특별법이 필요하다

    [기고] 지금 대미투자특별법이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미국발 관세 충격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불확실성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신정부 출범과 함께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했고 중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가격과 기술경쟁력 등을 앞세워 아세안, 중남미, 중동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통상환경에서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기록적인 매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크게 둔화했고 부품업계 역시 관세 비용 부담이 고스란히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다행히 우리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과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발의로 작년 11월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는 15%로 하향 조정되면서 관세 리스크는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국 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완화되었다. 그러나 2026년 대외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한 통상 압박은 상시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자동차의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재편은 가속화될 것이고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2026년이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우리와 체결한 무역합의 이행 지연 등을 이유로 자동차 관세 25% 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수개월의 노력 끝에 확보한 관세 안정성이 또다시 흔들리는 상황이다. 우리 기업들은 이미 확정된 15% 관세를 전제로 올해 중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했고 국내외 대규모 투자 집행을 앞두고 있다. 한국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수익 의존도도 높은 미국 시장에서 관세 인상 리스크가 상시화될 경우 기업의 투자 동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한국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 중인 일본은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투자합의에 따라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발 빠르게 추진해 왔으며 지난 수요일 첫 번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리와 미국의 무역합의 이행이 더 지연될 경우, 우리 정부가 어렵게 확보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동등한 경쟁 여건은 일본과 EU에 비해 다시 불리해질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개별 기업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당면한 통상환경의 구조적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 다행히 현재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정부 또한 지난주 프로젝트 후보 사전검토를 위한 한미 전략적 투자 MOU 이행위원회를 개최했고, 이번 주에는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실무협상단을 미국에 급파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관련 법 제정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의 관세 재인상 압박은 현실적 위협으로 계속 다가오는 상황이다.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구조적 요인으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한미 정부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한 안정적 통상환경 확보가 시급하다.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은 2026년 한국 자동차 산업의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 김정은 속였나…‘국가의 명운’ 걸었다던 공장, 급조 정황 포착 [핫이슈]

    김정은 속였나…‘국가의 명운’ 걸었다던 공장, 급조 정황 포착 [핫이슈]

    북한이 국가 핵심 사업으로 선전해온 기계공장 현대화 프로젝트가 실제로는 시찰 직전에 급하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준공식 현장에서 간부들을 공개 질책하고 부총리를 해임한 배경과 맞물리면서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위성영상 분석업체 SI애널리틱스는 1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평양 인근 룡성기계연합기업소 현대화 사업을 시계열 위성영상으로 분석한 결과, 북한 당국이 주장해온 것과 달리 수년간 공사 활동이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1년 노동당 제8차 대회 이후 해당 공장의 현대화를 국가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위성 영상 분석 결과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약 3년 동안 자재 반입이나 기초 공사, 차량 이동 등 대규모 건설 징후가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2024년 하반기부터는 건설 활동이 갑자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준공 시찰 일정이 다가오면서 단기간에 공사가 집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가의 명운을 걸었다고 선전해온 전략 사업이 실제 공사 시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사업은 김정은 집권 이후 기계공업 전반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돼온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또 공장 상당 부분이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고 김 위원장의 시찰 동선에 포함된 구역을 중심으로 공사가 집중된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일부 건물은 외벽만 세워진 채 내부가 비어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자원 부족과 당대회 목표 압박 속에서 현장 단위의 ‘가짜 성과’가 누적됐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 시찰 직후 부총리 해임…“염소가 달구지 끈 격” 질책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준공식에 참석해 간부들의 업무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장에서 “당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언급하며 책임을 물었고 기계공업을 담당하던 내각 부총리 양승호를 즉시 해임했다. 김 위원장은 “제 발로 나가라”고 말하는 등 거친 표현을 사용했고 인사 배치를 두고는 “염소에게 달구지를 메운 격”이라고 비유하며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당 중앙이 전문가들을 투입해 점검한 결과, 현대화 과정에서 60여 건의 문제가 지적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두고 “마구잡이식, 눈속임식으로 진행됐다”며 간부들의 무책임성을 비판했다. 룡성기계연합기업소는 북한에서 ‘어머니 공장’으로 불릴 만큼 주요 산업 설비를 공급해온 핵심 기계공장으로, 이번 조치는 경제 부문 전반에 대한 경고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를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경제 담당 간부들의 기강을 다잡기 위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 “성과 부풀리기 구조 드러난 사례”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북한 특유의 성과 과장 구조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원 부족과 높은 목표가 겹치면서 현장 단위에서 실적을 부풀려 보고하는 관행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재팬의 고영기 편집장도 유사한 맥락에서 “처벌을 피하기 위해 ‘가짜 성과’를 쌓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자력갱생 노선 이후 간부들의 생계 기반이 약화되면서 주민 수탈과 비리가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김정은이 공개 석상에서 간부들을 질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이 같은 구조적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달 하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간부 규율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사례가 다른 산업·군수 시설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 “관세 맞고 돈 푼 일본?”…첫 대미 프로젝트에 ‘세금 우려’ [핫이슈]

    “관세 맞고 돈 푼 일본?”…첫 대미 프로젝트에 ‘세금 우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관세 압박 성과를 강조했다. 텍사스 석유·가스, 오하이오 발전소, 조지아 핵심광물 등 3개 사업이 포함되자 일본 내에서는 “사실상 세금으로 미국을 돕는 투자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96조원) 규모 대미 투자 약속에 따라 첫 투자 세트를 시작한다”며 “텍사스 석유·가스, 오하이오 발전, 조지아 핵심광물 등 3대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라는 특별한 단어가 없었다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관세 압박이 투자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번 1차 사업 규모는 360억 달러(약 52조원) 수준이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설비용량 9.2기가와트(GW)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가 추진되고, 텍사스에서는 석유·가스 및 LNG 관련 수출 인프라가 구축된다. 조지아주에서는 반도체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 생산 역량이 확충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 가스 발전소는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들 프로젝트는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과 공급망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온라인 여론은 냉담하다. 야후재팬 등에서는 “정부계 금융기관이 참여하면 사실상 세금 투자 아니냐” “이익의 대부분은 미국이 가져가고 부담은 일본이 떠안는 구조”라는 댓글이 상단에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국회 승인 없이 미래 부담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정치적 비판도 제기했다. 반면 “에너지와 첨단소재는 경제안보 핵심 분야”라며 “미국과 이해가 맞는 분야부터 협력하는 것이 현실적 선택”이라는 의견도 나오며 여론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번 발표는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사례를 들어 관세 압박 효과를 강조할 경우, 한국을 상대로도 대미 투자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온라인에서도 “일본이 먼저 맞은 셈” “다음은 한국 차례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차피 투자해야 한다면 원전이나 첨단 제조 등 한국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분야로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관건이 투자 규모보다 구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출처가 정부인지 민간인지, 손실을 누가 부담하는지, 수익 배분과 기술·조달 구조가 어떻게 설계되는지가 실제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 ‘제미나이 효과’

    ‘제미나이 효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4000억 달러(약 586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알파벳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138억 3000만 달러(약 166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8% 폭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3 모델이 주요 이정표가 됐다”며 “AI가 검색과 클라우드 전반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벳은 올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CAPEX)을 전년 대비 약 2배 수준인 최대 1850억 달러(약 269조 원)까지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 알파벳의 호실적에도 AI가 기존 산업을 잠식할 것이라는 증시의 공포는 이어졌다. AI 업체 앤트로픽이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선보인 이후 월가에서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SW)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며 연이틀 하락세를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컨퍼런스에서 “SW 산업의 도구가 쇠퇴하고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이유로 많은 SW 기업 주가가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는 세상에서 가장 비논리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연설이 남긴 것

    [마감 후] 연설이 남긴 것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 세계 외교 무대에서 가장 돋보였던 사람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아닐까. 전 세계를 상대로 각종 ‘무기’를 휘두르며 연일 광포함을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훅’을 제대로 날렸으니 말이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은 말 그대로 ‘트럼프 성토장’이었다. 유럽 각국 정상들은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어떻게 해서든 차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국주의적 야망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여러 나라의 격한 성토 속 다보스 포럼 연단에 오른 카니 총리는 직접 작성한 연설문을 차분하게 읽어 내려가며 트럼프의 ‘트’ 자도 언급하지 않고 그를 직격했다. 카니 총리의 연설을 거칠게 요약하면 이렇다. ‘우리는 강대국 간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는 무너졌다. 강대국에 아첨하면 안전할 거라는 생각은 버려라. 그들은 언제 어떤 무기를 들이밀며 들이닥칠지 모른다. 현실을 직시하고 실용적인 자세를 취하라.’ 그가 말한 ‘실용적인 자세’란 캐나다와 유럽 그리고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민주주의 국가들을 포함한 중견국들이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바탕으로 해 사안별로 서로 다른 효과적인 연합체를 구성해 협력하는 것이다. 일부 외신은 카니 총리의 연설이 국제 질서의 위기를 정면으로 응시한 용기 있는 진단이었다며 극찬했다. 관세와 영토를 무기로 협박을 일삼는 미국 앞에서 방황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처음으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고도 호평했다. 물론 비판도 뒤따랐다. 현실적인 대안이 아닌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과연 중견국의 연대가 가능한지, 강대국의 우산 아래에서 벗어나는 게 가능한지 의문도 제기됐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그런데도 이 연설이 시사하는 바는 가볍지 않다. 카니 총리 연설의 방점은 ‘반(反) 트럼프’가 아니라 ‘중견국의 생존’에 찍혀 있다. 카니 총리는 당장 중견국의 ‘홀로서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손잡고 ‘제3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 존중, 지속 가능한 발전, 주권 및 각국의 영토 보전 등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수호하되 에너지, 식량, 핵심 광물, 금융, 공급망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망을 구축해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물론 중견국 간 다자주의를 구축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각국이 보유한 자원, 정치적 의지, 각종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탓이다. 하지만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무기화하는 강대국의 압박에 맞서 협상력을 키우고, 타격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는 대부분이 동의할 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한 언행은 그의 재임 기간 계속되리라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중견국은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카니 총리는 연설에서 “테이블에 앉지 못하면 결국 메뉴에 오른다”고 했다. 중견국들이 능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강대국의 패권 다툼 속에 결국 그들의 허기를 채울 ‘먹잇감’이 되고 말 것이라는 일갈이다. 힘이 정의를 압도하는 시대일수록 테이블을 지키려는 자들의 연대는 필연적이다. 물론 중견국 연대의 목표가 약소국을 배제한 ‘그들만의 리그’, ‘또 다른 강대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약소국의 권익까지 대변하는 역할을 자처해야 비로소 강대국의 일방주의에 균열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조희선 국제부 기자(차장급)
  • 삼성 ‘신제품’·하이닉스 ‘성능’… K반도체 ‘슈퍼 사이클’ 굳힌다

    삼성 ‘신제품’·하이닉스 ‘성능’… K반도체 ‘슈퍼 사이클’ 굳힌다

    D램·SSD 폭증에 수익 구조 다변화삼성, 차세대 HBM4 이달부터 양산하이닉스, 수율·안정성 더욱 공고화전략적 경쟁이 성장 동력의 기폭제美 관세 압박·해외 기업 추격 복병 대한민국 반도체가 새해 초입부터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의의 경쟁 속에 영업이익 300조원 이상을 합작하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공급 능력을 압도하는 ‘슈퍼 사이클’이 본격화했다. 또 기업용 고성능 저장장치(eSSD)의 수요 폭증 속에 장기 침체 속 낸드플래시마저 약진하며 D램과 함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산업통상부는 메모리 중 범용 D램(DDR4 8Gb)의 가격이 지난해 1월 1.35달러(약 1960원)에서 지난 1월 11.5달러(1만 6700원)로 8.5배 폭등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낸드플래시(128GB)는 같은 기간 2.18달러(3165원)에서 9.46달러(1만 3740원)로 4.3배 뛰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중에 SSD 가격이 30%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수익 구조 다변화로 역대급 실적을 거둘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AI 메모리인 ‘HBM4’(6세대) 시장을 두고 서로 다른 전략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1c) D램과 자체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결합한 신제품을 2월부터 전격 양산해 출하할 계획이다. HBM3E(5세대·현재 주력 제품)에서 SK하이닉스를 추격하는 입장이었다면, 선단 공정 도입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최상위 제품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기술 주도권을 탈환하겠다는 승부수다. 선단 공정은 기술 난도가 높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나 기존의 레거시 공정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반면 시장 1위인 SK하이닉스는 ‘수율’과 ‘안정성’의 성벽을 더욱 공고히 쌓고 있다. 무리한 공정 전환 대신 이미 검증된 1b(10나노급 5세대) 공정과 독자적인 조립 기술(MR-MUF)을 통해 최상위 성능을 구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적용 중인 1b 공정 기반으로도 고객 요구 성능을 구현했다”며 검증된 패키징 기술을 통해 높은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내세웠다.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무려 58%로 대만 TSMC(54%)도 추월했다. 하지만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이 강한 메모리 반도체를 콕 집어 100% 관세를 내지 않으려면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미국의 마이크론과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해외 기업의 거센 추격도 복병이다. 다만 증권가는 리스크보다 반도체 장기 호황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00% 이상 급증한 180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148조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를 단순 합산하면 328조원에 이른다. AI 메모리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에 더해 가파르게 오르는 이익률을 반영한 것이다.
  • 대법 “삼성전자 ‘목표 인센티브’는 임금… 퇴직금 반영”

    대법 “삼성전자 ‘목표 인센티브’는 임금… 퇴직금 반영”

    삼성전자가 사업 부문 성과를 기초로 지급한 ‘목표 인센티브’를 평균 임금에 포함해 퇴직금을 산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대기업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기업의 경영성과 보상 및 퇴직금 산정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수천억원대의 인건비 부담이 추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9일 삼성전자 퇴직자 15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삼성전자 퇴직자들은 사측이 ‘목표 인센티브’와 ‘성과 인센티브’, 즉 경영성과급을 제외한 평균임금을 기초로 퇴직금을 지급했다며 2019년 6월 미지급분을 달라고 소송을 냈다. 평균임금은 퇴직 전 3개월간 지급된 임금 총액을 총일수로 나눈 금액이다. 목표 인센티브는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 인센티브는 경영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이다. 대법원은 ‘목표 인센티브’는 평균 임금에 포함돼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성과 인센티브’는 평균 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기준을 정했다. 삼성전자는 연 2회 상반기와 하반기에 ‘목표 인센티브’를, 연 1회 ‘성과 인센티브’를 지급했는데 둘다 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퇴직금을 지급했다. 목표 인센티브는 근로자가 속한 사업부문과 사업부 성과를 평가해 등급에 따라 지급률이 결정됐다. 성과 인센티브는 사업부별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20%를 재원으로 삼아 지급기준에 따라 나눠줬다. 원심은 인센티브가 경영실적, 재무성과에 따라 지급 여부나 금액이 달라지는 경영성과의 분배라며 평균 임금 산정의 기초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으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목표 인센티브의 상여기초금액은 근로자별 월 기준급의 120%라는 산식에 의해 설정되므로, 지급 규모가 사전에 어느 정도 확정된 고정적 금원”이라며 “목표 인센티브는 경영성과의 사후적 분배가 아니라, 근로성과의 사후적 정산에 더 가깝다”고 밝혔다. 반면 성과 인센티브의 임금성을 부정한 하급심 판단은 유지됐다. 재판부는 “EVA 발생 여부는 자본의 규모, 시장 상황, 경영 판단 등에 따라 큰폭으로 변동할 수 있다.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지난 2018년 10월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성과급은 평균 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에 수천억 원대의 예상치 못한 인건비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퇴직금 총액이 올라가고, 재직자들이 과거에 일한 기간에 대한 퇴직금까지 소급해야 해서 기업의 자금 운용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어서다. 반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번 판결은 성과급을 ‘근로 성과의 정산’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 토종 AI 협업툴 ‘플로우’, 2025년 수주 210억 달성… 흑자 전환·고성장 ‘두 토끼’ 잡았다

    토종 AI 협업툴 ‘플로우’, 2025년 수주 210억 달성… 흑자 전환·고성장 ‘두 토끼’ 잡았다

    · 글로벌 시장 확장 가속…수주·계약 210억 달성 및 IPO 준비 본격화· AI 중심 사업 전환과 SaaS·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연간 흑자 달성· 제조·금융·공공 구축 실적 1위 수성 시장 입지 강화 국내 스타트업 시장이 투자 위축과 수익성 압박으로 이른바 ‘칼바람’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마드라스체크(주)가 개발·운영하는 AI 협업툴 ‘플로우(flow)’가 흑자 전환(BEP)과 고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수의 스타트업이 매출 확대 과정에서 적자 폭이 커지는 구조에 놓인 것과 달리, 플로우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한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 마드라스체크는 2025년 한 해 동안 ‘수주·계약(계약 수주 매출) 210억 원’을 달성하고, 흑자 전환(BEP)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성과가 단기적인 비용 절감이나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AI 중심 제품 경쟁력 강화 전략과 SaaS·Private Cloud·내부망 구축형(엔터프라이즈)까지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한 ‘구조적 흑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확장을 통해 성장 성과를 입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수주·계약 기준 3년 연속 고성장, 2025년 210억 달성 …스타트업 ‘이례적 성과’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매출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비용 투자를 이어가다 수익성 악화를 겪는 것과 달리, 마드라스체크는 외형 성장과 흑자 전환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평가다. 플로우는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왔다. 최근 5년간 회계 매출은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률(CAGR 약 40%)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왔고, 동시에 2025년 흑자 전환(BEP)을 달성하며 내실 중심의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특히 수주·계약(계약 수주 매출) 기준으로는 2024년 140억 원에서 2025년 210억 원으로 약 50% 이상 성장하며, 단순한 도입 확산을 넘어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되는 성장 구조를 입증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2026년에도 계약 기준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는 ▲AI 중심 제품 고도화 ▲SaaS와 Private Cloud, 내부망 구축형(엔터프라이즈)까지 병행하는 안정적인 매출 구조 ▲치열한 협업툴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기능 중심 협업툴을 넘어, ‘AI Agent 협업 OS’로 진화 마드라스체크에 따르면, 플로우의 AI 전략은 기존 협업툴이나 범용 생성형 AI와는 명확히 구분된다. 플로우는 기본적으로 기업용 멀티 AX 환경을 제공해, Open AI·제미나이·클로드 등 외부 AI 모델을 기업 특화 보안 기능을 강화한 형태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아가 플로우는 AI를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보조 도구가 아닌, 플로우 내부에 축적된 업무·대화·파일의 흐름을 이해하고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제안하는 AI Agent로 정의한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생성, 업무 정리, 회의 기록 요약 등 반복적인 협업 과정을 자동화하고, 업무 맥락을 기반으로 실행 우선순위를 제시함으로써 초기 설정 부담을 낮추고 협업 효율을 구조적으로 개선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접근이 개인 생산성 향상을 넘어 조직 단위의 실행력과 업무 완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축형–SaaS 동시 석권으로 시장 신뢰도 확보 … 제조·금융·공공 온프레미스 구축 실적 ‘국내 최다’ 플로우는 대기업 구축형 고객과 SaaS 고객을 동시에 확대하며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플로우의 성장 동력은 제조·금융·IT 산업에 특화된 협업 환경 구축에서 나왔다.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BGF리테일 등 대기업을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증권 등 금융권, ▲한국가스공사, ▲금융감독원, ▲국회예산처,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까지 70건 이상의 내부망 공급을 완료하며, 제조·금융·공공 온프레미스 구축 실적 기준 국내 1위 협업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플로우는 SaaS는 물론, 내부망을 위한 Private Cloud와 구축형(온프레미스) 환경까지 모두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협업 플랫폼으로, 조직 규모와 보안 수준에 관계없이 동일한 협업 경험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최근 중소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금융기관·공공기관의 대규모 계약을 잇달아 수주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플로우의 매출을 고객 중심의 AI 기술 내재화와 제품 고도화를 위한 R&D에 집중적으로 재투자할 계획이며 AI 협업 OS로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확장 본격화…2026년 폭풍 성장 고공행진하며 IPO 준비 본격화 플로우는 2026년 수주·계약 기준 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 AI Agent 기반 협업 OS로의 진화를 통해 글로벌 협업 플랫폼 시장에서 실질적인 AX 전환 성과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B2B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의 성공사례가 매우 드문 상황에서, 플로우의 성장 사례는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플로우는 한국을 넘어 일본·미국·영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AI 협업 플랫폼에 대한 시장 검증과 확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외형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데 더해 글로벌 시장까지 본격 진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플로우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이루기 어려운 환경에서, 플로우는 AI 중심 제품 전략과 SaaS, On-Premise 하이브리드 매출 구조를 통해 그 어려운 과제를 해냈다”며 “2025년 연간 흑자 전환은 구조적 성장의 출발점이며, 2026년 매출 300억 달성과 글로벌 AI 협업 플랫폼을 목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기업 거버넌스 ‘제3의 길’

    [열린세상] 기업 거버넌스 ‘제3의 길’

    한국 기업 거버넌스 개혁에서 ‘회장님 자본주의’의 폐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회장님의, 회장님에 의한, 회장님을 위한 거버넌스’가 그것이다. 그러나 그 해법이 영미식 주주자본주의의 기계적 이식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있다. 이제 우리는 한국의 특수한 맥락을 반영한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대다수 한국 상장사에는 오너라 불리는 지배주주가 존재한다. 세대를 전승하며 기업을 일군 창업주(가문)의 ‘장기 위험 부담 지분’과 언제든 매도 가능한 일반 주주의 ‘매매 가능 지분’을 ‘1주 1표 원칙’ 하나로 동일시하는 것은 도그마에 가깝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과 함께 영미식 거버넌스를 패키지로 도입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의 소유 구조·문화·역사와의 정합성은 검토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지경학·지정학적 상황도 크게 달라졌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바이오, 컬처 등 국가 전략산업은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대규모 투자를 요구한다. 하지만 분기 실적과 단기 주가를 과도하게 의식하는 경영은 과감한 선제 투자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지금, 이는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메가 의제가 되었다. 그렇다고 현재의 거버넌스 현실을 옹호할 수는 없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약 절반 이상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상장 기업의 자본 배분과 거버넌스를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과도한 현금 보유,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불투명한 의사결정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이라는 지적에는 십분 공감한다. 다만 명백한 탈법적 사익 편취의 경우 외에 선의의 경영 피해자는 최소화해야 한다. 즉 장기 비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본 배치나 거버넌스의 한계를 드러낸 기업들이다. 이들은 자본 조달 과정에서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되며, 외부 주주의 적대적 공격에도 취약하다. 기업 악당에는 엄정한 채찍을 가해야 하지만, 선의의 피해자는 선별해 울타리를 쳐 주는 시장 기제 또한 필요하다. 전자가 적대적 공격도 불사하는 영미식 행동주의 거버넌스에 가깝다면, 후자는 우호적 관여에 방점을 찍는 동아시아적 관행에 가깝다. 일본의 미사키 캐피털은 산게쓰를 상대로 회사의 자본 배치 문제와 개선책을 수십 페이지 보고서로 제시했다. 기업은 주주 환원 확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에 나섰으며 시장은 주가 재평가로 화답했다. 제도 설계 역시 ‘채찍’과 ‘울타리’의 균형을 맞추는 데 모아져야 한다. 우선 명백한 탈법 행위에는 엄정한 법 집행과 필요하다면 경영권 박탈이라는 매서운 채찍을 가해 시장 규율을 바로 세워야 한다. 동시에 기업의 장기 비전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에게 의결권 가중치를 부여하는 ‘로열티 셰어’와 같은 제도적 울타리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기업의 장기적 자본 효율성을 함께 고민하는 ‘우호적 관여’ 투자에는 세제 등 정책적 인센티브를 부여해 경영진이 단기 주가 압박에서 벗어나 장기 전략 분야에 소신껏 투자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해야 한다. 이제 기업 거버넌스는 단순한 경영권 방어나 주주 권익의 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지경학적 핵심 의제가 되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장님의 편에서 불법을 방관하는 ‘과거의 길’도, 단기 자본의 공세에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현재의 길’도 아니다. 실용적 ‘제3의 길’이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으로 안내할 수 있다. 거버넌스의 본질은 ‘누가 주인인가’라는 이념 논쟁이 아니라 ‘누가 더 멀리 보고 과감하게 투자할 것인가’라는 미래 경쟁력의 설계에 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이재용 “숫자에 자만 말라, 지금 마지막 기회”

    이재용 “숫자에 자만 말라, 지금 마지막 기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전 계열사 임원들에게 “지금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강력한 쇄신을 주문했다. 반도체 사업의 부활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외려 내부에는 위기론을 내세운 것이다. 방심은 곧 퇴보인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기술 초격차 재건까지 긴장감을 극대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삼성의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에서 이 회장은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회장은 “숫자가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현재의 성과를 위기 탈출의 완성형이 아닌 구조적 경쟁력을 재정비할 ‘마지막 기회’로 규정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 상실과 파운드리 격차 확대 등으로 ‘초격차’가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주가 15만원 돌파와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외부에서는 이른바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쏟아졌지만, 이 회장은 이런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최근의 반등이 체질 개선보다는 시장 수혜에 기인했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린 셈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달 초 사장단 만찬에서 처음 공개된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 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에는 19년 전인 2007년 이건희 회장이 제기했던 ‘샌드위치 위기론’이 담겼다. 당시 높은 수준의 일본 기술과 중국의 가격 경쟁력 사이에서 압박당하는 삼성의 현실을 경고한 것으로, 2026년에도 삼성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력 향상으로 맹렬히 추격하고 미국은 관세를 지렛대로 자국 내 투자를 강력히 압박하면서, 글로벌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은 극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위기 돌파의 핵심 과제로 인공지능(AI) 중심 경영, 우수 인재 확보, 기업문화 혁신을 제시했다. 단기 실적 수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복원하는 것이 ‘삼성다움’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임원들에게도 ‘위기를 넘어 재도약으로’라는 내용의 기념패를 전달했다. 한편, 오는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같은 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잠정실적 발표에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시대’를 연 바 있다.
  • “2주 호텔 머물면 2천달러 줄게”…캄보디아 스캠단지 끌려간 20대

    “2주 호텔 머물면 2천달러 줄게”…캄보디아 스캠단지 끌려간 20대

    캄보디아에서 청년층을 노린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아들이 범죄조직에 감금됐다’는 어머니의 신고가 접수됐다. 아들 A(25)씨는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정체불명 인물로부터 ‘베트남에 있는 호텔에 2주 정도만 있으면 현금으로 20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호찌민으로 갔다. 하지만 그는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범죄조직에 여권과 휴대전화를 뺏기고 여러 조직에 팔려 다니며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호찌민에서 캄보디아 포이펫으로 넘겨진 A씨는 프놈펜을 거쳐 다시 베트남 목바이로 보내졌다가 최종적으로 캄보디아 몬돌끼리주의 스캠 단지에 감금됐다. 그는 ‘불법 월경 사실이 알려지면 현지 경찰에 체포된다’는 범죄조직원의 협박에 위축돼 감금 생활을 이어갔다. 범죄조직은 A씨에게 ‘6개월간 일을 잘하면 집에 보내주겠다’며 범죄에 가담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출된 후 “스캠 단지에 있던 한국인 중 1명이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전기충격기와 몽둥이로 맞는 것을 목격하고 심리적 압박이 심했다”고 진술했다. 국정원과 경찰은 A씨 모친의 신고 전화를 토대로 위치 추적 등을 통해 그를 구출하고 총 26명의 한국인 조직원을 검거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경찰과 한·캄 코리아전담반을 설치하고 현지 스캠 단지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현재까지 한국인 3명을 구출하고 스캠 가담자 157명을 검거했다. 국정원은 “동남아 취업 사기와 감금·폭행·고문 범죄 피해가 무수히 알려졌지만 일부 청년들이 고수익 제의에 현혹돼 동남아로 출국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美, AI 독주 의도… 반도체 관세, 실리 챙기고 기술 유출 경계”

    “美, AI 독주 의도… 반도체 관세, 실리 챙기고 기술 유출 경계”

    “美 운용중인 물량엔 혜택 받아야대만 수준 요구 대비 차별화 필요투자 늘어날수록 수출 전반 부담”지나친 위기론은 경계 분위기도 미국 정부가 ‘반도체 관세’를 지렛대로 자국 내 메모리 생산시설 투자를 압박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 고율 관세가 현실화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대미 신규 투자가 급속히 증가하면 국내 산업 공동화와 기술 유출 등이 우려되는 샌드위치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에서 약속받은 ‘최혜국 대우’ 원칙을 바탕으로 실리를 챙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19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의 발언대로)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성급하게 미국의 전략에 끌려가기보다 냉정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100% 관세’ 압박 배경에는 자국 중심의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점에서, 한미 간 협상을 통해 신규 투자 여부나 규모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학교수는 “정부가 지난 관세 협상에서 이미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대만보다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으니 그 조항을 지켜 달라고 원칙 위주로 설득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에 37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 7000만 달러 규모의 패키징 공장을 건립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도 “이미 미국 내에서 운용되고 있거나 완공을 앞둔 공장 물량에 대해 혜택을 받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무역 합의를 타결한 대만과의 차별화 전략도 제시됐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대만은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이런 차이를 분명히 부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15%의 상호관세를 보장받는 대가로 25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와 ‘현지 생산 능력의 2.5배까지 무관세 수입’이라는 조건에 합의했다. 다만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리 기업에도 대만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기업 부담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대미 투자 확대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산업 공동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도 불가피해진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경제와 수출 전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리면 ‘관세 회피’는 가능하지만 인력·물류 등이 늘어나 공급망 비용이 불어날 수 있고 반도체 숙련 인력의 대미 유출도 증가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은 전략 안보 자산인 만큼 기술 유출 가능성 역시 뇌관으로 꼽힌다. 이 교수는 “대미 투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은 기술 유출”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도 “기업의 자율권과 핵심 기술 비밀은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레시피, 수율, 장비 튜닝 데이터 등 첨단 공장 운영 노하우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업계에선 지나친 위기론 확산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공급망 자국 유치 요구와 관세 압박은 과거부터 지속됐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WP “트럼프 정부, 北 핵보유국 인정하고 군축 협상 나서야”

    WP “트럼프 정부, 北 핵보유국 인정하고 군축 협상 나서야”

    “한반도 비핵화는 이미 비현실적”핵탄두 제한 등 현실적 협상 주문 “동맹국에 밝히고 긴밀히 협력해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비핵화 대신 군축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에서 제기됐다. WP는 18일(현지시간) 논설실 명의의 사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더 이상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군축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남을 것”이라며 “가장 정확한 추산에 따르면 북한은 최대 50개의 조립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40개를 추가로 만들 수 있는 핵분열 물질도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평가하면서도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며 ‘솔직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수십년간 북한 비핵화 원칙을 견지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언론과의 질의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해온 바 있다.WP는 이 같은 진단의 배경으로 지난해 12월 백악관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를 예로 들었다.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발표한 NSS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글로벌 대응이 필요한 세계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명시적 목표로 제시했다.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처음 나온 지난해 NSS는 북한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WP는 이를 ‘의도된 침묵’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정책 변화를 의미할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면 핵탄두와 미사일 수 제한에 대한 협상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핵우산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판단하면 자체 핵무기 개발을 모색할 수도 있다”며 위험 요소도 있다고 했다. WP는 중국의 태도 역시 변화했음을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군비통제 백서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삭제하고 한국·미국 등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의 대북 압박 중단을 요구했다. WP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확산 문제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통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에서 ‘북핵 동결 및 제한’으로 정책 목표를 바꿀 준비가 돼 있다면 이를 명확히 밝히고,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 “북한 ‘핵보유국’ 인정해줘라” 美언론 촉구…김정은 숙원 성취?

    “북한 ‘핵보유국’ 인정해줘라” 美언론 촉구…김정은 숙원 성취?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비핵화 대신 군축 협상을 추진하는 현실적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촉구했다. WP는 18일(현지시간) 논설실 명의의 사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더 이상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제언했다. 매체는 북한이 최대 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40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을 확보한 상태라는 점을 거론하며,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의 위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공식 인정만 안 했을 뿐,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평가한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매체는 국가안보전략(NSS)의 변화를 그 예로 들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NSS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글로벌 대응이 필요한 세계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한반도 비핵화도 명시적 목표로 제시했는데, 2기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NSS에서 북한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WP는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NSS에서 관련 언급이 빠진 것은 우연이 아니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데 따른 ‘의도된 침묵’이라는 분석이다. WP는 중국의 태도 변화에도 주목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군비 통제 백서 개정판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중국은 한국·미국 등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의 대북 압박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물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미국 외교·안보 정책에서 중대하고 고통스러운 전환이 될 수 있다고 WP는 부연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핵무장 논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보유할 수 있는 핵탄두와 운반 수단의 수를 제한하는 군축협상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이어 “가장 필요한 것은 솔직함”이라고 WP는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핵 동결로 정책 목표를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면 이를 명확히 밝히고, 동맹국들과 긴밀히 조율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진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 대만 침공 임박?…中 어선 수천 척 모여 460㎞ ‘해상장벽’ 만들었다 [핫이슈]

    대만 침공 임박?…中 어선 수천 척 모여 460㎞ ‘해상장벽’ 만들었다 [핫이슈]

    중국이 어선 수천 척을 동원해 동중국해 해상에서 수백㎞ 길이의 대형을 만드는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이 대만과의 무력 충돌 시 대만 봉쇄 수단으로 이 같은 거대한 해상 장벽 작전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해양 정보 업체 스타보드의 선박 위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일 중국 선박 약 1400척이 동중국해에서 직사각형 형태로 남북 약 321㎞ 길이의 띠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 25일에도 어선 약 2000척을 동원해 같은 해상에서 약 460㎞ 길이의 대형을 만들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어선이 만든 대형은 매우 촘촘해서 일부 화물선이 ‘장벽’ 주변을 우회해야 할 정도였으며, 일부는 빽빽하게 떠 있는 어선 사이를 지그재그로 통과해야 하기도 했다. 스타보드의 분석가인 마크 더글러스는 “중국 어선이 이렇게 큰 규모로 독특한 대형을 이룬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이 정도 함선을 동원해 대형을 만들려면 상당한 수준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도 “평시엔 민간으로 위장되지만 위기 시 군사작전에 편입될 수 있는 해상 민병대의 동원·지휘 훈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겨냥한 격리·봉쇄 훈련일 가능성 大”중국 어선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대만을 겨냥한 격리·봉쇄와 각종 압박 전술을 지원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일 수 있다. 어업 중이어야 할 어선 수천 척이 어업은 하지 않고 동시에 한 곳으로 몰려들어 특정 대형을 구성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5일과 지난 11일 두 차례의 중국 어선 집결은 중국군이 지난달 말 대만 주변에서 실시한 군사훈련 시기와도 거의 일치한다. 무엇보다도 전문가들은 어선 수천 척이 몰려든 지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해상 장벽이 만들어진 곳은 상하이에서 뻗어나가는 주요 해상 물류 경로와 매우 가까운 동중국해 해상이다. 이는 중국이 유사시 통제할 해상 루트까지 이미 설정이 완료됐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어선 수천 척 동원한 해상 장벽, 효과 있을까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이 어선을 수백~수천 척 동원해 해상 장벽을 구축한다고 할지라도 대만 전체를 완전히 봉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이러한 대규모 동원은 봉쇄 작전의 보조 역할을 해 작전 성공에 가까워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소형 선박이 한꺼번에 특정 장소에 몰리면 바닷길이 혼잡해져 대만 군함과 보급선의 기동에 제약이 생긴다. 표적 수가 증가해 레이더와 드론 센서가 과부화할 수 있고, 이는 감시와 통신 체계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미국 전문가들은 소형 어선으로 해상 봉쇄를 할 수는 없지만 미사일·어뢰를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할 수는 있다고 내다본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해상민병대는 그동안 어선 수십 척에서 수백 척을 동원해 해군을 지원해 왔다”면서 “이번 훈련은 해상민병대가 더 조직화하고 더 나은 항해·통신 장비를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중국인들, 언제 돌아오나요?”…직격탄 맞은 일본이 선택한 방법은? [핫이슈]

    “중국인들, 언제 돌아오나요?”…직격탄 맞은 일본이 선택한 방법은? [핫이슈]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중국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일본 쇼핑·관광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도 도쿄의 유명 관광지인 센소지는 중국 정부가 방일 자제령을 내린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현저히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타격을 받은 곳은 유명 관광지뿐만이 아니다. 구매력이 높은 중국 관광객의 혜택을 톡톡히 누려왔던 일본 백화점들도 줄줄이 매출 하락을 겪었다. J프론트리테일링이 운영하는 다이마루 오사카 신사이바시점과 우메다점, 교토점은 모두 6~8% 감소했다. 마쓰야는 도쿄 긴자 본점 매출이 11% 감소했고, 아사쿠사점은 20% 줄어들었다. 다카시마야 역시 중국인 고객 매출이 35% 줄었다. 일본 백화점들은 중국발 항공편이 꾸준히 감소함에 따라 2025년 12월~2026년 2월 실적도 어두울 것으로 보고 있다. J프론트는 12~2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마쓰야도 81%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본 백화점은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 유럽은 물론 중국 외 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다카시마야는 싱가포르에 이어 태국, 베트남 매장에서도 단골에게 VIP 카드를 발급해 일본에서 면세 절차를 우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J프론트는 중국 외 지역에서도 인기 있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상품 취급을 확대한다. 마쓰야는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 등으로 화장품 할인 정보 등을 SNS 등으로 알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24년 기준 방일 중국인의 소비 규모는 약 1조7000억 엔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소비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면서 “특히 백화점에서는 고급 화장품과 명품 시계, 보석류 등 고가 상품 구매 비중이 높아 다른 유통 채널보다 타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광객 줄자 “오히려 좋아” 의견도일본을 찾는 중국인들이 줄어들자 과도한 관광객으로 일상을 침해받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완화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엔저 영향으로 도쿄와 교토 등 도심 관광지는 물론이고 지방 소도시까지 관광객이 몰렸고,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졌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그러나 중국의 방일 자제령 이후 오히려 삶이 쾌적해졌다는 일부 주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SNS에는 “관광객이 버리고 다니던 쓰레기가 많이 줄면서 거리가 깨끗해졌다”, “소란을 피우는 관광객이 확실히 줄었다”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든 것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관광업계는 그동안 중국인 단체와 개별 관광객에게 의존해 왔던 관광 구조를 재점검하는 등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17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을 쏟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관광객 감소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관광 시장 의존도를 분산하는 계기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 트럼프, 다시 이란 타격하나…미국의 ‘선택지’는 무엇 [밀리터리+]

    트럼프, 다시 이란 타격하나…미국의 ‘선택지’는 무엇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재차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이 실제로 어떤 수단을 선택할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경우 지난해 핵시설 공습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군사 옵션이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시설 3곳을 정밀 타격한 당시 작전을 대표적인 군사적 성과로 내세운 바 있다.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초대형 관통 폭탄을 투하했고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수십 대의 지원 전력이 동원됐지만 미군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CNN은 이번 상황이 당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핵시설처럼 외곽에 있는 고정 표적이 아니라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고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 경찰 조직의 지휘·통제 체계가 잠재적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거점 상당수가 도심과 인구 밀집 지역에 있어 자칫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시위대를 지원한다는 명분의 공격이 오히려 민간인 희생을 낳을 경우 미국은 해방자가 아니라 또 다른 외세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CNN은 이런 조건 때문에 이번 군사 옵션의 핵심 키워드가 ‘정밀성’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문제는 ‘어디를, 어떻게 치느냐’ CNN이 인용한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 최고 지도부를 직접 겨냥하는 방식보다는 상징성과 압박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간접 타격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봤다.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사례를 통해 이란 지도부 역시 주요 인물과 시설을 분산·은폐하는 데 상당한 대비를 해왔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다만 지도부의 거주지나 집무 공간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방식은 군사적 효용보다 ‘메시지 전달’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CNN은 이를 “시위대를 향해 미국이 행동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정치적 연출”로 해석했다. 보다 현실적인 표적으로는 IRGC가 운영·통제하는 경제적 기반 시설들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이란 경제의 상당 부분이 IRGC 관련 기업과 재단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들의 자금줄을 정밀하게 차단하는 것이 내부 동요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목표는 정권을 위해 희생을 감수할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IRGC 내부에 심는 데 있다. ◆ 미국이 꺼낼 수 있는 무기들 CNN은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무기 체계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우선 거론했다. 토마호크는 잠수함과 수상함에서 발사할 수 있어 이란 영해 밖에서 원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발사 플랫폼이 노출될 위험이 낮다는 점에서 미군 피해 가능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다른 유력한 선택지는 재즘(JASSM·합동공대지 원거리 미사일)이다. 최대 약 1000㎞의 사거리를 갖춘 이 미사일은 관통형 탄두를 탑재해 지하시설 타격에도 적합하며 F-15·F-16·F-35 전투기뿐 아니라 B-1·B-2·B-52 폭격기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인기(드론) 역시 제한적 타격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인 항공기보다 위험 부담이 적고 특정 시설이나 차량을 정밀하게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자유낙하 폭탄이나 단거리 무장 투하는 방공 위협과 민간 피해 가능성이 커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행동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작전 자체가 상당히 ‘극적인 연출’을 띨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고강도 타격, 대외적으로 즉각적인 효과가 드러나는 목표가 선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페르시아만 인근 석유 관련 시설이 가장 쉽고 상징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적 타격과 함께 시각적 효과가 크고, 언론 보도에도 즉각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다만 CNN은 이번 분석을 통해 “즉각적인 대규모 전쟁이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밀 타격을 위한 준비 신호는 비교적 명확하게 포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중급유기 이동, B-1 폭격기나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의 전개 여부 등이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러나 CNN은 한 가지 분명한 점으로, 만약 행동에 나선다면 그 방식은 “짧고 강렬하며 정치적 메시지가 분명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 美 파월 지지 성명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 美 파월 지지 성명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사 압박을 받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옹호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10여 개국 중앙은행 총재는 13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에서 “우린 파월 의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앙은행 독립성은 물가, 금융 및 경제 안정의 초석”이라며 “법치와 민주적 책임성을 완전히 존중하며 그 독립성을 보존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청렴하게 직무를 수행해 왔으며, 임무에 집중하고 공익에 대한 확고한 헌신을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성명엔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영국,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의 중앙은행 총재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미 연방 검찰은 최근 연준 본청 보수공사 관련 허위 증언 혐의로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연준 의장이 수사 대상이 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파월 의장이 자신의 요구대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자 맹비난해왔다. 이어 그의 경질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행태를 비판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월가 거물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 직후 만난 취재진에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어떤 조치도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빈 빈스 뉴욕멜론은행 CEO도 이번 수사가 “채권 시장의 기반을 흔들 위험이 있다”며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만들어 잠재적으로 금리를 상승시킬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재닛 옐런을 비롯한 전 연준 의장과 재무장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들도 성명을 내고 “검찰 수사를 통해 연준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 “유부남 직원과 ‘러브호텔’ 간 女시장, 또 당선…시민들, 바보냐” [이런 日이]

    “유부남 직원과 ‘러브호텔’ 간 女시장, 또 당선…시민들, 바보냐” [이런 日이]

    기혼 남성 직원과 러브호텔에 드나든 사실이 발각돼 사퇴했던 일본 군마현 마에바시시의 오가와 아키라(43) 전 시장이 자신이 사퇴한 뒤 치러진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며 시장직에 복귀했다. 도덕성 논란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데 대해 일본 현지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마에바시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오가와 전 시장이 6만 2893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오가와 전 시장 본인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발생한 중도 사퇴에 따른 선거였다.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율은 47.32%를 기록해 2024년 직전 선거보다 7.93% 포인트 상승했다. 산케이신문은 오가와 전 시장 당선에 대해 “호텔 문제라는 역풍을 이겨내고 1년 9개월간의 시정 운영이 일정 부분 평가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독신인 오가와 전 시장은 지난해 기혼 남성 간부 직원과 10차례 러브호텔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군마현에 기록적인 폭우 경보가 내려진 날에도 호텔을 찾은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다. 당시 오가와 전 시장은 “호텔에 간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면서도 “남녀관계가 아니라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업무 상담을 할 곳을 찾다 보니 호텔에 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급여 50%를 삭감하고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시의회의 사직 권고와 불신임결의안 추진 등 거센 압박에 결국 지난해 11월 퇴직원을 제출했다. “남겨둔 공약 이행하겠다” 실적 강조한 선거전 오가와 전 시장은 이번 선거전에서 호텔 문제에 대해 거듭 사과하는 한편, 재임 중 추진했던 ‘급식비 무상화’ 등 지난 1년 9개월간의 실적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또 “남겨둔 공약을 이행하고 싶다”며 육아 지원 확대와 농업 정책 강화 등을 호소하며 지지를 끌어냈다. 결과적으로 보수층 일부와 무당파층을 포섭해 지지세를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민당 국회의원 등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마루야마 아키라(40) 후보는 오가와 전 시장의 문제로 시 이미지가 악화했다며 시정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득표율 2위에 머물렀다. 오가와 전 시장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 앞에서 인사를 전하며 “다시 한번 믿어보자며 선택해 주신 만큼 새삼 책임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며 “따가운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여 앞으로의 행동으로 신뢰를 쌓아가겠다. 여러분과 함께 마에바시시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당선이 확실시됐을 때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오가와 전 시장은 자신의 문제로 재선거를 치르게 된 점을 고려해 만세를 외치지 않았다. 여론 엇갈려…“시민들 바보” vs “정책으로 판단” 현지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오가와 전 시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윤리 의식에 비추어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고 지적한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상대 후보가 어지간히 없었나 보다. 아니면 정말로 시민들이 바보인 건가”, “마에바시시는 정말 바보밖에 없냐”, “내 눈을 의심했다. 일본인의 윤리관이나 도덕관이 고작 이 정도인 거냐” 등 마에바시 시민들의 선택을 비난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반면 ‘개인의 사생활’과 ‘공적인 업무 능력’은 분리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마에바시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적 혜택이 도덕적 논란보다 더 큰 투표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러브호텔 건은 잘못된 일이지만 시정을 제대로 운영했고, (시민들이) 그 혜택을 느끼고 있었기에 앞으로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면서 제대로 일해달라는 채찍질 겸 격려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제 국민은 정치인 개인의 불륜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고 ‘정책이 어떤가’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 아니냐”, “불륜 행위를 했다고 정치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등의 견해를 냈다. 한편 오가와 전 시장은 자신의 사퇴로 인해 중단됐던 첫 번째 임기를 다시 이어가게 됐다. 그의 임기는 기존 임기의 남은 기간인 2028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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