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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3월 산업생산 0.3%·소비 1.8%·투자 1.5% 모두 증가

    [속보] 3월 산업생산 0.3%·소비 1.8%·투자 1.5% 모두 증가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과 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3개 주요 항목이 모두 증가한 ‘트리플 증가’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8.3(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작년 12월 1.2% 증가했다가 1월 0.8% 감소했고, 2월 2.1%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3% 늘었다. 광업, 제조업과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었다. 제조업(0.3%)은 자동차(7.8%), 기타운송장비(12.3%), 기계장비(4.6%)에서 늘었다. 다만 반도체(-8.1%), 기계·장비수리(-12.4%)에서 감소했다. 석유정제(-6.3%)도 줄었는데 2월 말 시작된 중동전쟁의 여파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내수 관련 지표도 증가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1.4%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8%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0.3%)에서 투자가 줄었으나 운송장비(5.2%)에서 늘어나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3.7%) 및 건축(-4.5%)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7.3%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올랐으며,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올랐다.
  • [돋보기] “뜻밖의 일” 48살 탕웨이 임신…‘고령 출산’ 늘어난 까닭

    [돋보기] “뜻밖의 일” 48살 탕웨이 임신…‘고령 출산’ 늘어난 까닭

    1979년생 배우 탕웨이가 둘째를 임신했다. 최근 한다감, 김민경까지 40대 후반 임신 소식이 잇따르면서 ‘고령 출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탕웨이는 29일 소셜미디어(SNS)에 “우리 집에 망아지가 한 명 더 생기게 됐다”며 임신 사실을 직접 알렸다. “뜻밖의 일이라 기쁘고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가족이 장난감 말을 들고 함께 찍은 모습이 담겼다. 올해가 말띠 해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탕웨이는 최근 상하이 행사에서 복부 라인이 드러난 모습이 포착됐고, 중국 현지에서 임신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베이징에서는 쇼핑 중 동료 배우가 탕웨이를 인파로부터 보호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탕웨이는 영화 ‘만추’를 계기로 김태용 감독과 인연을 맺어 2014년 결혼했으며, 2016년 첫째 딸을 낳았다. 비슷한 시기 한다감도 임신 소식을 전했다. 1980년생인 한다감은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 6년 차에 하늘의 축복으로 아이를 갖게 됐다”며 “연예계 여배우 중 최고령 산모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험관 시술 한 번에 임신에 성공했으며 출산은 올가을로 예상된다. 1981년생 김민경 역시 40대 중반에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 나이에 임밍아웃을 하게 될 줄 몰랐다”고 밝혔고, 이후에는 “배가 나올수록 걱정도 커진다”며 고령 임신에 따른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처럼 40대 중후반 임신 사례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결혼과 출산 시점이 늦어지는 사회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2015년 30.0세에서 2024년 31.6세로 높아졌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첫 출산 시점도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고 있다. 여기에 시험관 시술 등 보조생식술의 발달도 영향을 미쳤다. 의학적으로 만 35세 이상 임신은 ‘고령 산모’로 분류된다. 특히 40세 이후에는 임신성 당뇨, 고혈압, 전자간증 등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40대 산모의 임신성 당뇨 위험이 20~30대보다 2~3배, 전자간증 위험은 약 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도 더 커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령 임신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정기적인 산전 검사와 건강 관리가 병행될 경우 상당수 임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계에서도 변화는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30대 후반(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1~11월 평균은 51.7명으로 처음으로 50명대를 기록했다. 40대 출산 역시 하락세 없이 증가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20대와 30대 초반 출산율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구조 속에서 40대 임신은 점차 예외가 아닌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알파벳, 분기매출 22% 늘어 163조원…클라우드 매출 63% 급증

    알파벳, 분기매출 22% 늘어 163조원…클라우드 매출 63% 급증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에 따른 클라우드 부문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4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1천99억 달러(약 163조원)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금융분석가 예상치 1072억 달러를 상회한 것이며, 2022년 이후 분기별 최고 성장률이다. 특히 주당순이익(EPS)은 5.11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2.63달러의 갑절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클라우드 부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보다 63% 급증해 200억2천만 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200억 달러 고지에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80억 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도 66억 달러로 전년(22억 달러)의 세 곱절이 됐다. 핵심 사업인 구글 검색 등의 매출은 604억 달러로 19% 늘었으며, 유튜브 광고 매출은 98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가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은 4억 11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용 AI 설루션이 1분기에 처음으로 클라우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며 “2026년은 훌륭하게 시작됐고 우리의 AI 투자와 전방위(풀스택) 접근 방식이 사업의 모든 부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기업용 AI 모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의 유료 월간활성사용자(MAU) 수가 직전 분기 대비 40% 늘었으며, 유튜브와 AI 등 개인 유료고객의 수는 3억 5000만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 아마존, 1분기 매출 269조원…클라우드·AI 성장에 매출 17%↑

    아마존, 1분기 매출 269조원…클라우드·AI 성장에 매출 17%↑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15억 달러(약 269조원)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773억 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순이익은 3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1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는데, 여기에는 인공지능(AI) 업체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에 따른 세전 비영업이익 168억 달러가 포함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78달러로 금융 분석가 예측치 평균인 1.64달러를 1달러 이상 뛰어넘었다. 실적 성장의 견인차는 매출 376억 달러를 기록한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전년과 견줘 28% 급증해 시장 예상치인 366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AWS가 15분기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아마존은 설명했다. 아마존은 그래비톤·트레이니엄 등 자체 설계 반도체 사업의 연 환산 매출이 200억 달러를 넘어서 연간 성장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국제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2%와 19% 늘었다. 광고 매출은 최근 12개월 기준 매출이 7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소매 부문 판매량도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인 15%를 기록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일생에서 가장 큰 변곡점을 지나고 있고 이를 주도할 좋은 위치에 서 있다”며 “앞으로 아마존과 우리 고객이 나아갈 방향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와 같은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져 매출 1940억∼19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 1889억 달러보다 최대 100억 달러 더 높은 수준이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200억∼24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그 중간값(220억 달러)은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 226억 5000만 달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재시 CEO는 올해 AI 투자 등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을 예고한 데 대해, 최근 주주 서한에서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1∼2년 내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부업으로 보험 판다… ‘N잡 설계사’ 3.3배 급증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보험 판매를 부업으로 삼는 이른바 ‘N잡 설계사’가 1년 사이 3배 이상 늘었다. 다만 보험 계약의 절반 이상이 5년을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매 채널만 빠르게 늘어나면서 사후 관리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잡 설계사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7591명으로 전년 대비 3.3배 증가했다. 2024년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이 전담 조직을 만든 데 이어 올들어 삼성화재, KB손해보험도 합류했다. 경기 부진 속에 직장인·주부뿐 아니라 전문직까지 유입되며 부업 채널로 빠르게 자리 잡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실속은 크지 않다. N잡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13만원, 연간 모집 건수도 1인당 2.9건에 그친다. 전속설계사(329만원)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전체 보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 수준이다. 활동이 짧거나 실적이 없는 인원까지 포함되면서 손해보험업권 설계사 정착률은 54.0%로 전년 대비 1.9% 포인트 하락했다. 실제로 N잡 설계사 10명 중 3명은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이 있는 만큼 보험사도 N잡 설계사들을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한다. 문제는 보험 유지율이다. 지난해 전체 보험계약(전속·N잡) 유지율은 1년 87.9%에서 2년 73.8%, 3년 58.5%, 5년 45.7%로 급격히 떨어졌다. 5년이 지나면 절반 이상이 해지되는 구조다. 싱가포르·일본·대만 등의 2년 유지율이 9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유지율이 낮은 배경에는 설계사 수수료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보험을 판매할 때 수수료를 초기에 집중 지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어서, 계약 체결 이후 장기 관리 유인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단기 판매 중심 영업에 더해 부업 설계사 확대까지 겹치며 사후 관리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판매 수수료를 나눠 지급하는 ‘분급제’를 도입해 장기 보험 유지 유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설계사들이 ‘한 몫 벌고’ 고객 관리를 하지 않는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N잡 설계사는 본업 병행 특성상 전문성과 관리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며 “보험사 교육과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 불 뿜는 방산·조선… 한화 재계 빅5 올랐다

    불 뿜는 방산·조선… 한화 재계 빅5 올랐다

    한화 ‘전쟁 특수’ 자산 149조 넘어 다우키움·토스 등 ‘증권업’ 상승세 호반그룹 두 계단 올라 33위 기록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재계 서열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특히 한화는 방위산업과 조선 분야 호황으로 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롯데를 제치고 처음으로 ‘5대 그룹’에 진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발표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은 102곳(소속회사 3538개)으로 지난해 92곳에서 10곳 늘었다. 자산총액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12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은 47개로 전년 대비 1개 증가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한화, 롯데, 포스코, HD현대, 농협, GS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이 자산 695조원으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고 SK(421조원), 현대자동차(320조원), LG(186조원)가 뒤를 이었다. 한화는 자산이 125조원에서 149조원으로 불어나며 처음으로 재계 서열 5위에 올랐다. 각국 안보를 위한 무기 수요 확대,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조선사 한화오션의 자산 가치 상승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는 6위로 밀리며 5대 그룹 지위를 잃었고, 포스코는 7위로 내려앉았다. 상위권에서도 순위 재편이 이어졌다. 호반은 35위에서 33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 경기 둔화와 건설·부동산 업황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키며 ‘질적 경영’에 성공했다. 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재무 실적은 자산 20조 1430억원, 매출은 9조 769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 864억원이고, 부채 비율은 67%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방산 특수에 힘입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62위에서 53위로, LIG는 69위에서 63위로 재계 서열이 높아졌다. 한류 열풍으로 K뷰티·K푸드 산업이 성장하면서 한국콜마와 오리온 등이 대기업 집단에 새로 진입했다. 증권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다우키움은 올해 자산이 12조 2410억원으로 지난해 10조 3860억원에서 18% 증가해 상출집단으로 지정됐다. 증시 호황에 따른 주식투자자 증가로 급성장한 토스는 자산이 5조원을 초과하며 처음으로 대기업이 됐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는 빗썸은 90위에서 76위로 14계단을 껑충 뛰어올랐다. 교보생명보험도 처음 상출집단이 됐다. 대규모 인수합병도 재계 서열에 영향을 미쳤다. 태광은 애경산업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8조 6680억원에서 11조 5560억원으로 33% 늘었다. 서열은 59위에서 48위로 상승했다.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소노인터내셔널도 자산이 3조 720억원 증가하며 64위에서 52위로 12계단 뛰었다. 웅진은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6조원을 넘겨 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흥건설은 정창선 회장이 지난 2월 별세하면서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두나무는 송치형 회장이 지분 25.51%를 가진 최대주주이지만, 동일인을 법인으로 지정할 수 있는 요건을 모두 충족해 ‘총수 두나무’가 유지됐다.
  • [사설] ‘쿠팡 총수’ 지정된 김범석, 이제라도 권한 걸맞은 책임을

    [사설] ‘쿠팡 총수’ 지정된 김범석, 이제라도 권한 걸맞은 책임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쿠팡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된 2021년 이후 5년간 공정위는 친족 경영 참여가 없다는 이유로 법인을 동일인으로 인정해 왔다. 기류가 바뀐 것은 김 의장의 동생 김유석 부사장이 4년간 140억원을 받으며 물류·배송 회의를 수백 차례 주재하고 계열사 대표에게 실적 보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공정위는 쿠팡이 그간 제출해 온 ‘친족 경영 참여 없음’ 확인서가 허위 자료에 해당하는지도 검토 중이다. 총수 지정의 직접적인 배경은 지난해 11월 전직 직원이 저지른 개인정보 수천만건 유출 사태. 쿠팡은 사고 직후 실제 피해가 약 3000건 수준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지만, 이후 과기정통부 조사 결과는 달랐다. 이름·이메일 3367만건, 배송지 주소 등 1억 4800만건이 조회·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수사가 의뢰됐다. 쿠팡의 몰염치한 행태는 갈수록 심각해졌다. 쿠팡Inc는 1분기에만 미 의회·백악관·무역대표부(USTR) 등 행정부 전반에 178만 달러(약 26억원)가 넘는 로비 비용을 썼다. 급기야 한미 정치권의 마찰까지 불러왔다. 지난 21일 미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주미대사에게 쿠팡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중단하라는 서한을 보내자 그제는 한국의 범여권 의원들이 항의 서한으로 맞대응했다.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모습은 혁신 기업과는 거리가 멀다. 토종 유통기업과 다른 테크 컴퍼니라 스스로 내세웠지만 정작 개인정보 관리는 너무나 허술했다. 동생의 사내 활동을 공정위에 알리지도 않아 논란을 키웠고 결국 총수 지정으로 이어졌다. 공정위의 총수 지정 발표 뒤 쿠팡은 행정소송 방침을 밝혔다. 법적 다툼을 하더라도 응당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자고 외교 마찰까지 불사하는 비양심적인 로비를 이어 가는 행태는 멈춰야 한다. 김 의장은 이제라도 실질적 권한에 걸맞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기고] 선거철 단골 공약, 문제는 실행력

    [기고] 선거철 단골 공약, 문제는 실행력

    인천의 평균 출근 시간은 41분 36초, 평균 퇴근 시간은 42분 54초다. 출퇴근 시간을 합치면 1시간 24분 30초에 달한다. 하루 2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천에서 서울 강남으로의 대중교통 통행 시간은 평균 82.1분으로 이는 비슷한 거리에 있는 김포(78.7분), 화성(64.3분)보다 오래 걸린다. 인천 시민은 서울 강남을 가기 위해 훨씬 거리가 먼 오산이나 포천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길 위에서 허비한다. 이것은 단순한 교통의 편리 혹은 불편의 문제가 아니다. 눈 뜨자마자 붐비는 전철 혹은 덜컹거리는 버스에 몸을 실으며 자기 계발을 포기해야 한다. 젊은 부부는 육아를 나눌 엄두를 내지 못한다. 가족과 마주하는 따뜻한 저녁 식탁은 상상 속 풍경일 따름이다. 시간의 빈곤이 민생의 위기이자 복지의 위기인 이유다. 그렇기에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선 선거철마다 교통 공약이 필수였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E 노선 도입은 8년 전에도, 4년 전에도 여야 후보 모두의 공약이었고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선거 때마다 같은 노선이 지도 위에 그려졌고 시민들은 올 듯 말 듯 여전히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며 하릴없이 시간을 갉아먹어야 했다. 수도권 시민들의 숙원인 GTX-D, E 노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5차 계획은 애초 2025년 6월 발표 예정이었으나 그해 12월로 미뤄졌다가 2026년 7월로 다시 연기됐다. 수도권 시민들로서는 속이 탈 노릇이었지만 이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정부를 설득하고 협상력을 높이기보다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지방정부의 존재는 GTX-D, E 노선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는 것에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5차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6차 계획이 나올 때까지 다시 10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이야말로 인천,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재앙에 가까운 일이다. 철도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장 혼자 할 수 없고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통한 협업 체계가 결정적이다. 선거 뒤 짧은 시간 동안 국토교통부 장관을 설득해 내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나아가 단순히 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뛰어넘어 어떤 우선순위로, 어떤 예산 규모로, 어떤 착공 일정과 함께 반영되느냐가 실질적 차이를 만들 것이다. 어디 교통 문제뿐일까. 선거철마다 같은 공약이 반복되는 이유가 있다. 객관적인 과제야 명백히 있지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법과 실행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선거가 임박해 모두가 얘기하는 해묵은 과제를 던지고 종이 위에 그럴싸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결국 문제는 실행력이다. GTX는 공약이 아니라 협상이다. 중앙정부 설득이 시장의 진짜 일이다. 머지않은 시간 내에 확정될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그 협상 테이블의 결과물이 인천과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 나아가 삶의 질을 결정할 것이다. 남대식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
  • 대한전선, 1분기 영업익 604억원 역대 최대… 전년 대비 123% 급증

    대한전선, 1분기 영업익 604억원 역대 최대… 전년 대비 123% 급증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력망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29일 잠정 실적 공시에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 834억원으로 전년 동기(8555억원) 대비 2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71억원) 대비 122.9% 증가한 60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해 연결 분기 실적을 집계한 2010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다. 매출은 2025년 4분기에 1조 9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 5년 평균 영업이익률 2.76%에서 상승했다. 대한전선은 해외 시장의 매출 확대를 실적 경신의 배경으로 꼽았다.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면서 초고압 프로젝트 매출이 발생했고, 이런 성과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신규 수주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대한전선의 1분기 신규 수주는 7340억원,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조 8273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호반그룹 편입 직후인 2021년과 비교해 3.5배 이상 확대됐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실적과 주요 성과 및 투자 활동을 공유했다. 신안 비금도 태양광 초고압 해저케이블 수주 등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참여를 위한 준비 상황과 경쟁력을 강조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기술과 품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초고압 전력망 인프라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 분야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 공무원 ‘5급 승진 패스트트랙’ 도입

    역량 있는 실무자를 관리자로 고속 성장시키는 ‘5급 승진 패스트트랙’ 제도가 도입된다. 또 과장급 이상 공직에 개방직을 대폭 늘리는 등 성과에 보상하고 개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직사회 인사 제도가 바뀐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29일 춘추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직사회 활력 제고 태스크포스(TF)’ 운영 성과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5급 승진 패스트트랙 제도는 올해 100명을 시작으로 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향후 5급 공채와 함께 관리자 양성 경로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강 실장은 “뚜렷한 성과와 잠재력을 보여 준 실무자들을 추천받아 철저한 실적 및 역량 검증을 거쳐 조기에 승진시키도록 하겠다”며 “선발된 인원들은 중요 정책 추진 부서에 배치해 정부의 핵심 인력으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중앙 부처에서는 현재 7% 수준인 국장·과장급의 개방형 임용 직위를 2030년까지 12%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직위에 따라 연봉 상한을 없애고 민간 출신에 대해서는 퇴직 후 취업 제한 부담을 완화하는 등 문턱을 낮출 방침이다. 조성주 인사수석은 “기존 5급 공채와 패스트트랙 승진자, 민간 경력자 5급 채용 등 세 가지 트랙의 분들이 정부 부처 내에서 경쟁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제도 취지”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국제통상, 노동 감독 등 전문성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순환 보직 없이 7년 이상 장기 재직하는 ‘전문가 공무원’도 양성한다. 올해 기존 일반직 700명을 전문가 공무원으로 전환하고 2028년까지 1200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 실장은 “예를 들어 AI 전문가 공무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행정안전부 등을 넘나들며 부처 칸막이 없이 일하도록 하는 식으로 범부처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공무원 교육도 강화한다. 공무원 교육 체계화를 위해 연간 최대 3일간의 ‘학습의 날’, 분야별 전문가와의 주기적 학습 모임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 재외공관, 부처, 공공기관 등 정부 내 나뉘어 있는 정보를 단계적으로 통합 연계하기로 했다.
  • TBS 조건부 재허가 승인… 상업광고도 허용

    TBS 조건부 재허가 승인… 상업광고도 허용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29일 TBS 교통방송을 비롯한 주요 라디오 방송에 대해 조건부 재허가를 승인했다. 허가 유효 기간은 3년이다. 경영난을 고려해 TBS에 상업광고도 허용하기로 했다. 방미통위는 이날 연 제5차 전체회의에서 한국방송공사(KBS) 14개, MBC경남 2개, TBS 1개 등 17개 라디오 방송국에 대해 조건부 재허가를 의결했다. 이들 방송국은 앞선 재허가 심사에서 총점 1000점 중 650점 미만 점수를 받으며 기준 점수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 방미통위는 지난 10일 제1차 전체회의 이후 미흡 사항에 대한 원인 분석과 개선계획 등 확인을 위한 청문 절차를 거쳤다. 이들 방송국은 공공성·지역성 강화와 제작 투자 확대 등 개선계획 이행을 조건으로 재허가를 받았다. 특히 TBS에 대해서는 서울시 출연기관 지정 해제 이후 재정 여건이 악화된 점 등을 고려해 기존에 불허했던 상업광고를 허용한다. 다만 향후 공적 지원 확대 등 경영 여건이 바뀔 경우 광고 허용 여부를 재검토할 수 있다. 위원들 사이에서는 상업광고 허용이 특혜인지 여부를 두고 논쟁도 있었다. 다수는 “비상 경영 상황에서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동시에 방송 공정성 확보를 위한 자체 심의 강화와 경영개선 계획 이행을 엄격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방미통위 설치·운영법 시행령 제정안도 원안 의결됐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방송정책국 소관 행정규칙 개정안도 통과됐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규제 집행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쿠팡 총수는 김범석”…‘그림자 경영’ 막는다

    “쿠팡 총수는 김범석”…‘그림자 경영’ 막는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쿠팡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2021년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지 5년 만에 법인 ‘쿠팡㈜’에서 자연인인 김 의장으로 동일인이 바뀌었다. 앞으로 김 의장과 친족에 대한 경영 규제 강화가 예고된 가운데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이 한미 외교·통상에 어떤 후폭풍을 초래할지 주목된다. 공정위는 29일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하면서 쿠팡의 동일인을 김 의장으로 변경해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지난 5년간 김 의장이 동일인 지정 예외 요건(친족의 임원 재직 등 국내 계열사 경영 미참여 등)을 충족했다고 판단하고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쿠팡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이 국내 쿠팡 법인 경영에 사실상 참여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김 부사장에 대해 ▲쿠팡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급 지위 ▲연간 보수가 같은 직급 등기임원 수준 ▲등기임원 대우인 ‘비서 배정’ ▲물류·배송 정책 관련 정기·수시 회의 수백 회 주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이사와 업무실적 점검 및 물량 확대·배송 정책 논의 ▲주요 사업의 구체적인 업무 집행 방향에 영향력 행사 등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최근 4년간 쿠팡에서 보수와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 140억원을 받았다. 쿠팡 동일인 변경의 결정적 배경은 ‘3367만건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였다. 정부가 쿠팡을 상대로 전방위 조사에 나서자 공정위도 올해 초 쿠팡 본사를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김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한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인이 자연인으로 지정되면 김 의장은 친족(혈족 4촌·인척 3촌 이내)의 주식 보유 현황과 거래내역, 해외 계열사 현황 등을 공시해야 한다. 미국 법인 쿠팡Inc를 비롯해 김 의장과 친족이 지분 20% 이상 소유한 미국 계열사에 대한 정보를 공시할 의무도 생긴다. 일감 몰아주기 등 친족 회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사익편취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공정위에 지정자료를 제출할 때 계열사를 빠트리면 김 의장은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쿠팡의 동일인을 법인으로 지정하며 “김 의장으로부터 친족이 국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 확인서가 허위 자료였는지 살피고 있다. 허위로 판단되면 검찰 고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쿠팡은 이날 공정위가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자 입장문을 내고 “향후 행정소송을 통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김 의장과 친족은 한국 계열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사익편취 우려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Inc는 미국 상장사로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요구하는 특수관계자 공시 의무를 준수하는 등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한국 쿠팡 법인은 변함없이 동일인 지정 예외 조건을 충족해 왔다”면서 “김 부사장은 공정거래법상 대표이사·이사·감사·지배인 등 임원이 아니며 한국 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우선 공정위에 이의제기를 한 다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행정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이의제기 절차를 도입한 이후 첫 사례다. 앞으로 공정위의 결정이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한국이 쿠팡을 상대로 고강도 제재에 나선 데 대해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해 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쿠팡이 한미 간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쿠팡이 한미 관계에 변수가 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정부의 진정성 있는 스탠스(입장)를 미국에 알리는 ‘아웃리치’(대외 접촉)를 지속하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쿠팡은 공정위의 김 의장 동일인 지정을 문제 삼아 미국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을 감싸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에게서 ‘한국 공정위는 김 의장에 대한 동일인 지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다만 최장관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시행령과 판단지침에 따라 지정했기 때문에 정당한 법 집행 부분에 대해 미국이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 생활가전·전장 ‘쌍끌이’… LG전자, 1분기 매출 23.7조 신기록

    생활가전·전장 ‘쌍끌이’… LG전자, 1분기 매출 23.7조 신기록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소비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과 전장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으로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LG전자는 29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3조 72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해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 6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활가전을 맡은 HS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의 합산 매출액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주력 사업과 신성장 사업이 실적을 쌍끌이로 견인했다. HS사업본부는 매출 역대 최고치인 6조 9431억원, 영업이익 5697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소비 심리가 악화했으나 성수기에 대비해 프리미엄(고가)·볼륨존(대중 수요)을 동시 공략한 투트랙 전략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 644억원, 영업이익 2116억원으로, 모두 전 분기 통틀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를 프리미엄화하고 적용 모델을 확대하면서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B2B(기업 간 거래) 공략과 구독사업 전략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1분기 B2B 매출은 이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6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에서 B2B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6%까지 증가했다. 제품과 서비스 매출을 포함한 구독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400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냈던 TV 담당 MS사업본부에서도 매출 5조 1694억원, 영업이익 371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휴머노이드인) 클로이드는 올해 상반기 실증이 시작돼 산업용과 가정 영역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핵심 로봇 부품인 액추에이터는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냉방비 아끼는 비법! 영등포구,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 지원

    냉방비 아끼는 비법! 영등포구,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 지원

    서울 영등포구가 다가오는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주민들의 냉방비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설치하는 차양막은 직사광선을 차단해 냉방 효율을 높이는 장치다. 사업은 2023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다. 전력 절감 효과를 느낀 주민들의 호응에 2024년 지원 대상을 일반 가구까지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에코마일리지 가입자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2000가구다. 에코마일리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주민이 차양막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구에서 자택를 방문해 설치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청 조건인 ‘에코마일리지’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 절약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도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누리집에서 개별 가입하거나 동주민센터 방문 시 사업 신청과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신청은 구 누리집 ‘통합예약’ 게시판에서 가능하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주민은 가까운 동주민센터 또는 구청 환경과를 방문하면 된다. 신청은 연중 받지만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한전선 1분기 매출 1조 834억, 영업이익 604억… 분기 최대 실적

    대한전선 1분기 매출 1조 834억, 영업이익 604억… 분기 최대 실적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력망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29일 잠정 실적 공시에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 834억원으로 전년 동기(8555억원) 대비 2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71억원) 대비 122.9% 증가한 60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해 연결 분기 실적을 집계한 2010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다. 매출은 2025년 4분기에 1조 9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 5년 평균 영업이익률 2.76%에서 상승했다. 대한전선은 해외 시장의 매출 확대를 실적 경신의 배경으로 꼽았다.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면서 초고압 프로젝트 매출이 발생했고, 이런 성과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신규 수주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대한전선의 1분기 신규 수주는 7340억원,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조 8273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호반그룹 편입 직후인 2021년과 비교해 3.5배 이상 확대됐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실적과 주요 성과 및 투자 활동을 공유했다. 신안 비금도 태양광 초고압 해저케이블 수주 등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참여를 위한 준비 상황과 경쟁력을 강조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기술과 품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초고압 전력망 인프라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 분야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홀딩스, 1분기 영업이익 1378억원…전년比 6.9% 증가

    아모레퍼시픽홀딩스, 1분기 영업이익 1378억원…전년比 6.9% 증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더마 뷰티 브랜드의 약진과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힘입어 2026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2227억원, 영업이익 13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6.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에스트라, 코스알엑스 등 더마 뷰티 브랜드의 고성장과 서구권 중심의 글로벌 확장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조 1358억원(+6.4%), 영업이익 1267억원(+7.6%)을 달성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코스알엑스와 에스트라가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유럽 17개국에 신규 진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라네즈와 주요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사업은 매출 6264억원, 영업이익 815억원으로 수익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 급증하며 내실을 다졌다. 설화수는 럭셔리 선물 시장에서 성과를 냈고, 헤라도 쿠션, 립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두 자릿수 성장했다. 에스트라는 올리브영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국내 더마 시장 1위 입지를 굳혔다. 해외 사업의 경우 매출 4971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서구권과 일본,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브랜드 확산을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18% 감소했다. 중화권은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으나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는 유지됐다. 기타 계열사 중 오설록은 럭셔리 티 브랜드 강화와 디저트 라인업 확대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이니스프리 등 로드숍 기반 브랜드는 오프라인 재편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향후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솔류션 강화, 바이오 기반 항노화 기술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전환 등 5대 전략 과제를 추진하며 글로벌 뷰티·웰니스 산업 내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콜마그룹, 화장품 ODM 최초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창업 36년만

    콜마그룹, 화장품 ODM 최초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창업 36년만

    콜마그룹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규모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1990년 직원 4명으로 출발한 지 36년 만에 거둔 성과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콜마그룹의 자산총계는 5조 2428억원으로 지정 기준인 5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콜마 1조 5290억원, HK이노엔 2조 969억원, 콜마홀딩스 5461억원, 콜마비앤에이치 5206억원 등 주요 계열사가 고르게 성장하며 그룹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연구개발 중심 제조기업이란 새로운 사업 모델로 국내 화장품 산업을 개척한 창업 1세대의 도전이 대기업집단 편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특히 K뷰티의 글로벌 확장 흐름 속에서 이를 뒷받침한 R&D 기반 제조기업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며, 뷰티 산업의 위상 변화와 구조적 변화를 상징하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대기업 진입은 창업 세대의 기반 위에, 2세 경영인 윤상현 부회장의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1990년대 화장품 업계에 ODM 개념이 자리 잡지 않았던 시기 윤 회장은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제조기업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하며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제약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단일 ODM 회사를 뷰티와 헬스케어를 아우르는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창업주의 설계 위에서 현재 그룹을 이끄는 장남 윤 부회장은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했다. 그룹 성장의 핵심은 화장품·제약바이오·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됐다. 한국콜마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HK이노엔은 국산 신약 ‘케이캡’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 1조 클럽에 안착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생명과학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글로벌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콜마그룹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거버넌스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공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대규모 자산에 걸맞은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책임경영을 확대한다. 이어 각 사업 부문별 글로벌 경쟁력을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일본에 핵무기 배치되면 벌어질 일…다카이치 “반입 금지가 비현실 아님?” [핫이슈]

    일본에 핵무기 배치되면 벌어질 일…다카이치 “반입 금지가 비현실 아님?”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이 ‘비핵 3원칙’ 재검토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비핵 3원칙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뒤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우경화 기조를 강화하는 다카이치 내각은 방위력 강화와 함께 비핵 3원칙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군사적으로 강한 일본 만들기’의 총괄 전략으로 개정을 추진 중인 3대 안보 문서를 놓고 처음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비핵 3원칙 재검토, 핵잠수함 도입 등이 언급됐다. 자민당과 연립 정부를 이룬 우익 정당인 일본 유신회 역시 전날 열린 안보조사회의에서 핵무기 반입 금지 원칙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직전 출간한 ‘국력연구’에서 “(핵무기) 보유와 제조 금지는 계속 견지해도 ‘반입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확장억제를 기대한다면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비핵 3원칙 개정하면 벌어질 일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기 위해 수출 관리 규칙인 ‘방위 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하고 이른바 ‘5유형’ 철폐를 결정한 상황에서 핵무기 반입 금지 조항을 재검토한다면 미국의 핵 탑재함이 일본에 기항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18년 미국 정부가 개발을 결정한 ‘해양 발사형 핵순항미사일’(SLCM-N) 탑재 핵잠수함이 2030년대 이후 일본에 기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양 발사형 순항미사일은 ‘소형 핵’으로 불리는 저출력 핵무기를 쏠 수 있는 탑재체다. 미국 의회는 2032년 9월까지 이 미사일의 한정적인 운용 배치를 실현하라고 요구해 왔다. 당시 일본은 비핵 3원칙과 평화헌법(일본 헌법 제9조)에 따라 핵잠수함 배치가 불가능했고, 핵무기 관련 배치가 국내 정치적으로도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과 갈등을 빚어 왔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비핵 3원칙을 개정하고 핵무기 반입을 허용할 경우 미국에 의한 핵 반입이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일본의 핵잠수함 도입 가능성도 커진다. 앞서 지난 9월 일본 방위성이 ‘방위력의 발본적 강화를 위한 전문가 회의’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는 적기지 공격 능력(반격 능력)을 가진 미사일 수직 발사 장치(VLS) 탑재 잠수함에 대해 “차세대 동력 활용을 검토한다”는 제언이 담겼다. 언급된 ‘차세대 동력 활용’이 핵잠수함 도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북한이 핵잠수함을 건조 중인 데다 미국이 지난해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자 일본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정부, 살상 무기 수출 전면 허용한편 일본은 지난 21일 각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서 수출 관리 규칙인 ‘방위 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하고 이른바 ‘5유형’ 철폐를 결정했다. 일본의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은 일본의 무기·방위 장비를 타국에 이전·수출할 때 그 허용 범위와 심사 기준을 정한 기본 규칙이다. 더불어 국산 장비의 수출 목적을 구조·수송·경계·감시·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 제거)로 제한하는 ‘5유형’ 규제를 두고 살상 능력이 있는 장비 수출을 엄격히 묶어 왔다. 일본 당국이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등을 개정·철폐함에 따라 기존에 5유형으로 한정했던 완성품 수출 범위를 넓혀 자위대법상 ‘무기’에 해당하는 장비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 LG전자 1분기 매출 23조 7272억 ‘역대 최대’…영업익 33% 증가 1조 6737억원

    LG전자 1분기 매출 23조 7272억 ‘역대 최대’…영업익 33% 증가 1조 6737억원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면서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합산 분기 매출액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67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23조 72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51억원으로 14.8% 늘었다. 역대 1분기 실적 중 매출은 가장 많았고, 영업익은 세 번째로 많았다. LG전자는 경기 불확실성에도 생활가전, TV 등 주력 사업이 프리미엄 리더십을 기반으로 호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B2B 성장의 핵심 축인 전장 사업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B2B 매출은 이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6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에서 B2B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달했다. 제품과 서비스 매출을 포함한 구독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기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들의 성장도 계속됐다. 생활가전을 맡은 HS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의 합산 분기 매출액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보면 HS사업본부는 매출 6조 9431억원, 영업익 56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였고, 원자재가격 상승과 미국 관세 영향이 있었지만 수익성도 8.2%로 견조했다.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가전 구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TV 사업을 맡은 MS사업본부는 매출 5조 1694억원, 영업익 37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고, 이전 분기 대비로도 흑자 전환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webOS(웹OS) 플랫폼 사업 성장에 마케팅 비용 효율화, 고정비 축소 등 노력이 주효했다.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 644억원, 영업익 2116억원으로, 모두 전 분기 통틀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설루션의 프리미엄화와 적용 모델 확대 추세에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본부 출범 후 처음으로 6%를 크게 상회했다. 공조 사업을 맡은 ES사업본부는 매출 2조 8223억원, 영업익 2485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핵심사업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 “기름값 내릴 줄 알았는데”…UAE 탈퇴가 한국 원유시장 흔든 이유 [핫이슈]

    “기름값 내릴 줄 알았는데”…UAE 탈퇴가 한국 원유시장 흔든 이유 [핫이슈]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겉으로는 원유 소비국에 반가운 소식처럼 보인다. UAE가 생산량 제한에서 벗어나 원유를 더 많이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원유시장에는 단순한 호재로 보기 어렵다. UAE의 증산은 유가를 누를 수 있다. 반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산유국 균열은 시장을 더 크게 흔들 수 있다. 이제 문제는 원유의 양만이 아니다. 누가 얼마나 생산하느냐보다 그 원유가 어떤 길로 안전하게 나오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중동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UAE의 OPEC 탈퇴는 한국에 유가 하락 기대와 공급 불안을 동시에 던지고 있다. ◆ “원유 더 팔겠다”…UAE, OPEC과 결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AE는 28일 OPEC과 OPEC+ 탈퇴를 선언했다. UAE 정부는 장기적인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UAE는 OPEC의 생산량 할당에 불만을 드러냈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원유 생산 능력을 키웠지만 감산 체제 안에서는 마음대로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웠다. WSJ는 UAE의 생산 능력을 하루 480만 배럴 수준으로 봤다. 반면 OPEC 체제에서 허용한 생산량은 하루 340만 배럴 안팎이었다. UAE는 더 많이 생산할 능력도 있고 팔 이유도 있다.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가능한 한 빨리 더 많은 원유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산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높은 유가를 원한다면 UAE는 판매량 확대를 원한다. 두 산유국의 이해관계가 갈라진 셈이다. NYT는 이번 결정을 UAE의 독자 노선으로 해석했다. 사우디가 이끄는 전통적 산유국 질서에 더는 묶이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다는 것이다. ◆ 한국엔 호재? 유가 하락 기대는 있다 원유 소비국인 한국 입장에서는 UAE의 증산 가능성이 일단 반가운 재료다. 공급이 늘면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는 압력이 생긴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국제 유가와 정제 마진, 환율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 UAE가 실제로 증산하고 다른 산유국까지 생산 경쟁에 뛰어들면 유가 하락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OPEC이 유지해온 감산 공조가 흔들리면 산유국의 가격 통제력도 약해진다. 한국처럼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는 나라에는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다. 공급선 다변화 측면에서도 UAE는 매력적인 상대다. 한국은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 등 중동산 원유에 크게 의존한다. 전쟁과 해협 봉쇄가 길어질수록 특정 지역과 항로에 기대는 구조는 위험해진다. UAE가 OPEC 밖에서 더 많은 원유를 안정적으로 팔 곳을 찾는다면 한국도 주요 구매 후보가 될 수 있다. 양국 관계가 비교적 우호적이라는 점도 긍정적 변수다. ◆ 그런데 왜 시장은 안심하지 못하나 낙관론만 보기 어려운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다. 중동산 원유와 LNG의 핵심 통로인 이 해협이 막히거나 제한되면 증산은 곧바로 공급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WSJ는 UAE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UAE는 자국 동부 푸자이라 항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통해 호르무즈를 일부 우회할 수 있다. 해협이 흔들려도 원유 일부를 육상 송유관으로 빼낼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우회로에도 한계가 있다. 송유관 용량과 항만 처리 능력, 선박 확보가 모두 맞아야 한다. 전쟁이 계속되면 항만 리스크와 선박 보험료도 커진다. UAE가 원유를 더 많이 생산해도 단기간에 수출량을 급격히 늘리기는 쉽지 않다. 한국에는 이 대목이 중요하다. 원유가 시장에 더 나온다는 기대보다 실제 물량이 안전하게 도착하느냐가 더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 사우디와 UAE 균열…OPEC 힘도 약해졌다 이번 탈퇴는 단순한 산유국 한 곳의 이탈이 아니다. UAE는 OPEC 안에서도 핵심 생산국이다. WSJ는 UAE의 이탈이 OPEC 생산 능력의 약 13%를 빼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OPEC의 힘은 회원국들이 함께 감산하거나 증산을 조율할 때 나온다. 그런데 UAE처럼 생산 능력과 자본력을 갖춘 나라가 빠져나가면 시장 관리 능력은 약해진다. 다른 회원국도 사우디 주도 체제에 불만을 드러낼 수 있다. 중동 정세도 더 복잡해질 수 있다. UAE와 사우디는 한때 가까운 군사·외교 파트너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지역 주도권과 경제 전략을 놓고 다른 길을 걸었다. 예멘과 수단 문제에서도 양국은 서로 다른 세력을 지원하며 균열을 드러냈다. 이란전은 이런 갈등을 더 키웠다. UAE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반면 걸프 국가들의 공동 대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불만이 UAE 내부에서 커졌다. UAE가 OPEC을 떠난 배경에는 생산량 문제뿐 아니라 중동 동맹 질서에 대한 실망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한국에는 유가 하락보다 변동성 확대가 더 문제 결국 한국에 중요한 것은 유가가 당장 내리느냐보다 변동성이 얼마나 커지느냐다. UAE 증산은 분명 유가 하락 요인이다. 하지만 호르무즈 봉쇄와 산유국 균열은 시장 불안을 키운다. 감산 공조가 흔들리면 가격은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보면 유가는 일시적으로 급등할 수도 있다. 원유시장에서는 실제 공급량보다 공포 심리가 먼저 움직일 때가 많다. 한국은 원유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 국제 유가와 운임, 보험료, 환율이 한꺼번에 흔들리면 정유사 부담이 커진다. 이 부담은 시차를 두고 휘발유와 경유 가격, 항공유, 물류비로 번질 수 있다. UAE의 OPEC 탈퇴는 그래서 한국에 단순한 호재가 아니다. 더 많은 원유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는 있다. 그러나 중동 석유 질서가 깨지는 과정에서 한국 원유시장은 더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 들어섰다. 기름값이 내릴 줄 알았다는 기대와 달리 시장은 불확실성을 먼저 본다. 호르무즈가 막힌 채 산유국까지 각자도생에 나서면 한국 원유길도 더 복잡해진다. UAE의 탈퇴가 한국 원유시장을 흔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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