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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치솟고 이차전지는 고전… 美 증시 벌써 ‘트럼프 트레이드’

    테슬라 치솟고 이차전지는 고전… 美 증시 벌써 ‘트럼프 트레이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본격화하고 있다. 유세 중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커지면서다. 피격 사건 이후 미국 주요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82포인트(0.53%) 오른 4만 211.72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4만 300선까지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5660선을 터치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뒤 소폭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테마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미디어는 전 거래일 대비 31.4% 급등했다. 트럼프 지지를 공식화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1.8% 상승했다. 엑손모빌(1.7%), 셰브런(1.6%) 등 에너지 업종과 유나이티드헬스(0.8%) 등 건강보험 업종도 규제완화 기대 속에 상승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온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가는 하락했다.트럼프 트레이드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과 방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삼부토건과 HD현대건설기계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엮여 각각 15.8%와 11.07% 상승했고, 방산주인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도 1~2%대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공약 직격탄을 맞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주가가 각각 5% 이상 떨어졌고 엔켐 역시 4%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산의 경우 트럼프 당선 시 주한미군 철수 우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부정적 요인 역시 존재하지만, 수출 실적주라는 개념이 붙는다면 단기 랠리가 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가상자산 등의 테마 역시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엮여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IMF, 올해 韓성장률 2.5%로 상향

    IMF, 올해 韓성장률 2.5%로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1.3% 깜짝 성장한 것을 반영했다. 반면 IMF는 미국의 성장률을 기존 2.7%에서 2.6%로, 일본은 0.9%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세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2.3%)보다 0.2%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정부도 1분기 GDP를 고려해 올해 성장률을 종전 2.2%에서 2.6%로 상향한 바 있다. 고영욱 기획재정부 국제통화팀장은 “1분기 GDP가 워낙 좋았던 데다 반도체 수출 실적도 괜찮았다”며 “우리나라의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한 것으로 보아 대(對)중국 수출 효과도 긍정적으로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과 같은 3.2%로 전망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직전 4.6%에서 5.0%로 올렸다. IMF가 일본의 전망치를 낮춘 데에는 지난달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 업계가 품질 인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이 확인되면서 일부 차종의 생산과 출하가 중단된 영향이 컸다. 고 팀장은 “중국은 1분기 GDP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향 조정했다”며 “미국은 반대로 지난해 4분기 GDP가 잘 나와 4월에 전망치를 크게 올렸는데 1분기 GDP가 생각만큼 높지 않아 하향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동차 최대 수출 질주… 상반기 370억 달러 넘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370억 달러를 넘겨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반도체가 쌍끌이로 견인한 덕에 올 상반기 전체 수출 규모는 3348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민관 합동 수출 확대회의에서 “2022년 6836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최대 변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역장벽이 높아져 대미 수출에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가 이날 발표한 ‘2024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370억 1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356억 5000만 달러로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1년 만에 뛰어넘었다. 특히 북미 지역의 수출 호조가 자동차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상반기 북미 수출은 217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5.9% 증가했다. 반도체도 기록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658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9% 늘었다.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성장과 D램 고정 거래가격 상승에 힘입어서다. 반도체도 대미 수출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대미 수출은 45억 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1.9%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대미 수출이 전년보다 16.8% 증가한 643억 달러였다. 역대 1위 기록이다.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634억 1000만 달러)을 앞질렀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연간 기준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최근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산업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화당이든 민주당 정권이든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에 타격을 입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면서 “관세장벽으로 자동차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고, IRA 폐기 땐 연방정부 보조금이 끊기면서 이차전지 수출이 막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상반기 車수출 ‘역대 최대’ 370억弗…트럼프 재집권 하반기 최대 변수

    상반기 車수출 ‘역대 최대’ 370억弗…트럼프 재집권 하반기 최대 변수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370억 달러를 넘겨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반도체가 쌍끌이로 견인한 덕에 올 상반기 전체 수출 규모는 3348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민관 합동 수출 확대회의에서 “2022년 6836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최대 변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역장벽이 높아져 대미 수출에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가 이날 발표한 ‘2024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370억 1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356억 5000만 달러로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1년 만에 뛰어넘었다. 특히 북미 지역의 수출 호조가 자동차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상반기 북미 수출은 217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5.9% 증가했다.반도체도 기록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658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9% 늘었다.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성장과 D램 고정 거래가격 상승에 힘입어서다. 반도체도 대미 수출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대미 수출은 45억 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1.9%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대미 수출이 전년보다 16.8% 증가한 643억 달러였다. 역대 1위 기록이다.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634억 1000만 달러)을 앞질렀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연간 기준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최근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산업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보편 관세 부과’ 공약을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와 전기차 관세 100% 등을 예고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는 트럼프 1기 때에도 제재가 덜했다. 공화당이든 민주당 정권이든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에 타격을 입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면서 “관세장벽으로 자동차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고, IRA 폐기 땐 연방정부 보조금이 끊기면서 이차전지 수출이 막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저출생 해법 찾자”…국회 3040 연구모임 ‘순풍포럼’ 출범

    “저출생 해법 찾자”…국회 3040 연구모임 ‘순풍포럼’ 출범

    여야 30~40대 의원들을 주축으로 저출생 해법을 찾는 ‘순풍(順風)포럼’이 16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이끄는 순풍포럼은 이날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포럼 이름은 과거 인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착안해 저출생 문제를 대중적이고 친근하게 풀어가고자 하는 의도에서 지어졌다. 포럼에는 김재섭 대표 의원과 박준태 연구 책임의원을 비롯해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등이 참여한다. 김 의원은 “이제 막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30·40대가 주된 멤버다. 우리가 겪는 모든 현실적 문제가 저출산의 이유로 귀결되는 세대”라며 “다른 저출산 관련 모임보다 현실적, 입체적, 구체적 방식으로 가장 효과적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70일이 갓 지난 딸을 키우는 ‘초보아빠’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자신이 유일하게 ‘정회원’으로 가입한 의원 연구모임이라고 소개하면서 “원내 차원에서 확실하게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0명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인구감소는 우리 사회 시스템을 바꿀 기회다. 국가개조에 성공하면 도약의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강분 행복한일 대표 “종속 노동에서 존중 노동으로 바뀌어야” [힐링 오피스 인터뷰]

    문강분 행복한일 대표 “종속 노동에서 존중 노동으로 바뀌어야” [힐링 오피스 인터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법이지, 누구 하나에만 권리를 주고 어느 하나에는 일방적으로 의무를 주는 법이 아닙니다. 이 법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수직적인 종속 노동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존중 노동으로 바뀌기를 바랍니다.” 문강분 행복한일노무법인 대표는 16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5주년이 됐는데 사회적인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법 제정 당시 전문가로 참여했으며 현재 한국괴롭힘학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문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우리 사회를 야만에서 시민 사회로 이끈 법”이라면서 “예전에는 직장에서 괴롭힘이 발생해도 무조건 참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게 됐고, 사회가 해결해줄 것이라는 신뢰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법 시행 이후 폭언이나 폭행 등 눈에 드러나는 괴롭힘은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어려움을 주는지 돌아보게 됐고 시민의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괴롭힘의 정의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속적, 반복성 등을 법에 넣어야 한다는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문 대표는 “괴롭힘은 추상적이기 때문에 아무리 자세히 만들어도 어떤 괴롭힘이 있다고 일일이 법에 열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신 괴롭힘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전문기관 설치가 시급하며 노동위원회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 행위자를 처벌하고 도려내는 식의 방법으로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예방과 갈등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본처럼 국가가 기업들에게 조언하고 돕는 역할을 하거나 영국처럼 회사의 갈등을 국가가 조기에 개입해 중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한국 사회의 높은 갈등이 직장 내 괴롭힘의 발생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경제 수준에 따라 갈등이 심하고 사회적으로 괴로움의 강도가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성별 간, 세대 간 갈등이 심한 것도 직장 내 괴롭힘 발생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선 괴롭힘 문제를 근절하려고 노력하고 만약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결하고 다시 일을 잘 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해야 한다”면서 “갈등을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를 위해 대안적 분쟁해결(ADR) 방식의 도입을 하나의 대안으로 봤다. 그는 “고충을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고충 처리 시스템을 법적 체계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교육이 제일 중요한 예방이기 때문에 충실하게 제도화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인프라·행정·소통 삼박자 갖춘 충북… “4년간 100조 투자 유치”

    인프라·행정·소통 삼박자 갖춘 충북… “4년간 100조 투자 유치”

    김영환號 ‘목표액 60조원’ 86% 달성 SK하이닉스·LG엔솔 등 868곳 협약이차전지·태양광 등 첨단 산업 견인39만여명 지역 고용창출효과 톡톡해마다 산단 100만평 이상 공급 추진평가·인허가 절차 줄여 적극적 지원기업 전담 조직 ‘투자유치국’ 신설도 “민선 8기 4년 동안 투자 유치 100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충북의 투자 유치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쾌속 질주를 이어 가고 있다. 충북도는 민선 8기 출범 2년 만인 지난달 기준 51조 3515억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충북도가 민선 8기 목표로 제시했던 60조원 투자 유치의 85.5%에 달한다. 역대 최단기간 최대 실적이다. 충북도는 이 기세를 몰아 민선 8기 목표를 100조원으로 상향했다. 충북의 투자 유치는 내용도 알차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핵심 선도 기업인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제약, 현대모비스, 일양약품 등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해 총 868개 기업을 유치했다. 투자 유치 실적을 분석해 보니 1000억원 이상 투자협약 건수는 50건이다. 이 가운데 5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협약은 10건이다.SK하이닉스는 20조원을 들여 M15X 청주공장에 D램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EV)용 배터리 완제품 공장 증설을 위해 오창산업단지에 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EV용 배터리 팩 공장 신설을 위해 동충주산업단지에 50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셀트리온제약은 5000억원을 투자해 오송3국가산업단지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32조 6523억원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음성군(4조 3722억원), 충주시(4조 1043억원), 진천군(2조 4685억원), 제천시(2조 510억원) 등이다. 지역별 투자 유치 업체수 역시 청주시가 290개사로 가장 많다. 음성군(181개사), 진천군(141개사), 충주시(56개사), 옥천군(51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 투자 유치 현황은 반도체 24조 4518억원, 정보통신기술(ICT) 지식서비스 3조 4150억원, 이차전지 2조 9989억원, 에너지 1조 6380억원, 바이오의약 1조 2241억원, 식품제조업 1조 1818억원 등이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는 충북의 주력 산업이다. 51조원 투자 유치의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전국적으로 생산 유발 101조 2398억원, 부가가치 유발 39조 8027억원, 취업 유발 59만 2684명으로 추산된다. 파급효과를 충북 지역으로 국한하면 생산 유발 61조 3532억원, 부가가치 유발 25조 218억원, 취업 유발 39만 5045명이다. 충북도가 투자 유치한 업체들이 공장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직접 고용 인원만 따져도 3만 7000여명에 달한다.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충북의 경제적 지위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차전지 생산액은 전국 생산량의 48%를 차지하며 국내 1위다. 태양광 셀 모듈 생산 규모(66.9%) 역시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도체 생산액(8.7%), 화장품 생산액(38.7%), 바이오 생산액(18.8%)은 전국 2위다. 이런 성과는 충북이 수도권과 가깝고 국토의 중심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충북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충북도는 많은 기업이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해마다 지방산업단지 100만평 이상 공급을 추진했다. 기업이 오고 싶어도 공장 지을 땅이 없어 못 오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도내 균형발전을 위해 신규 산업단지 개발은 상대적으로 기반이 열악한 북부권과 동남권에 집중했다. 기업 유치와 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방에 잡은 셈이다. 충북도는 기업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 및 관계기관과의 협업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충북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하이닉스와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M15X 공장 부지를 미리 확보했고 한국전력,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손잡고 전력, 용수, 폐수 등 인프라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해 오고 있다. 기업을 위해 형식과 절차는 과감하게 포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증설의 경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각종 평가와 소방 등 인허가 사항을 조건부로 협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원하는 시기에 공장을 준공할 수 있도록 선 건축허가, 후 협의 보완을 한 것이다.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한몫했다. 충남 아산에 본사를 둔 이녹스첨단소재는 이차전지 특구로 지정된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착공 1호 중견기업이다. 내년 6월 양산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지 못하자 충북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도, 청주시, 한전, 산단 시행사 등 유관 부서에서 30여명이 참여하는 합동대책회의를 추진해 해결 방법을 찾아 가고 있다.투자유치국 신설도 큰 힘이 됐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투자유치국은 투자유치과, 산단관리과, 기반조성과, 혁신도시발전과 등 4개 과로 구성됐다. 국가 및 지방 산단 조성과 관리, 투자 유치 등을 전담하며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충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투자 유치 우수 지자체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충북도가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은 경제성장의 견인차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마중물이기 때문이다. 기업 투자 과정에선 토목과 건설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부가가치 및 일자리가 창출된다. 공장 운영 과정에선 투자와 생산, 고용, 소득, 소비 증가 및 부가가치 창출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투자 유치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충북도는 앞으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양자 산업, 인공지능(AI), 수소 등 신에너지 분야 투자 유치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위해 서비스 산업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기숙사 지원 확대, 수요응답형 산업단지 콜버스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각종 인프라를 확충해 지방 투자에 대한 기업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 투자 유치 성과를 분석해 보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에 80%가 집중될 만큼 충북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이라며 “민선 8기 후반기에는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운용 등을 통해 투자 유치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충북 ‘투자 유치 우수 지자체’ 3년 연속 결실

    충북 ‘투자 유치 우수 지자체’ 3년 연속 결실

    충북도가 투자 유치 분야 최고의 지방자치단체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도는 전국에서 3년 연속(2021 ~2023년) 투자 유치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곳은 충북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올해는 아직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3년간 선정된 우수 지자체는 2021년 충북도·전북도·광주시, 2022년 충북도·경북도·부산시, 지난해 충북도·경북도·대구시 등이다. 충북도는 2018년에도 우수 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업 의지 고취를 위해 해마다 투자 유치 우수 지자체를 선정한다. 서울, 인천, 경기 등 3곳을 제외한 비수도권 광역 지자체 14곳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연간 투자 유치 실적, 신규 고용 규모, 보조금 1억원당 고용 규모, 투자 수행 실적, 고용이행률, 사업 이행관리, 보조금 수혜 기업 만족도, 업무 적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충북도는 그동안 투자와 고용 규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국비 보조 비율 5% 상향 지원 혜택을 받는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기업의 지방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는 보조금이다.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지방에 신증설하는 경우 투자 금액의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의 경우 충북도는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면서 애초 178억원이던 국비가 195억원으로 늘어났다. 산업부가 시행하는 투자 유치 유공자 표창 추가 수여, 해외 선진지 견학 출장자 추가 선발 혜택도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 투자 유치 전략 마련 워크숍 등을 통해 투자 유치 담당자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충북도 투자유치국 직원 4명이 충북도 2024년 상반기 적극 행정 우수 공무원으로 선발되는 등 투자유치국의 적극 행정이 충북을 우수 지자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 백화점 문법 깬 ‘더현대’… M&A로 유통·패션·리빙 3대축 완성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백화점 문법 깬 ‘더현대’… M&A로 유통·패션·리빙 3대축 완성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압구정본점으로 고급 이미지 구축매출 1조 ‘더현대’ 해외서 배우러 와한섬·리바트 등 인수해 사업 다각화 계열사 실적 개선·지주사 전환 과제 “일찍이 본보기로 삼고 있던 일본 백화점과는 거리를 두며 변혁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1년 4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을 가리켜 ‘한국 백화점스러움을 버린 곳’으로 소개했다. 유리 천장에서 햇빛이 1층까지 들어오고 인공폭포와 여유로운 조경 공간이 있는 더현대서울은 창문이 없고 매장이 빼곡한 기존 백화점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기사는 “인터넷에 밀려 백화점 폐점이 잇따르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선 개성 있는 점포로 온라인몰에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이 한국의 백화점을 모범 사례로 분석한 건 인상적이다. 45년 전인 1979년 금강개발산업(현대백화점의 전신) 직원이 백화점 사업 진출에 앞서 벤치마킹을 하러 간 곳이 일본이었다. 당시 대표였던 정몽근(82)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은 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반대에도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성공 사례를 들며 백화점사업 진출을 밀어붙였다. 후발주자였던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벤치마킹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로 해외 업체가 노하우를 배워 가는 상대가 됐다.●벤치마킹 없이 탄생한 ‘더현대’ 신화 2007년 취임한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유통업계에 반향을 일으키는 자신만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은 더현대서울은 모험에 가까운 실험이었다. 입점 건물인 파크원 프로젝트는 수년간 방치된 상태였고 여의도란 입지는 주말 집객이 어려워 백화점은 무리라는 평가가 많았다.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거셌지만 정 회장은 접근성이 장점이라며 출점을 결정했다.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 수립에 참여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미래 백화점 모델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본인부터 세세한 사항을 보고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실무진 의견을 마음껏 반영해 보란 취지였다. 임직원들이 가장 먼저 한 건 50년간 있던 회사의 성공 사례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대략 60여 가지 요소를 도출한 뒤 모두 지웠다. 전례 없는 도전을 위해 기존 사례를 벤치마킹하지 않겠단 것이다. 백화점이란 이름을 뗀 것도, 3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인공폭포를 설치한 것도 이런 과정에서 나왔다. 정 회장의 과감한 스타일은 반대를 무릅쓰고 백화점 사업 진출을 강행한 부친 정 명예회장의 모습을 닮았다. 1971년 설립된 금강개발산업은 현대건설이 만든 세운상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관리하기 위한 회사였다. 1975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상가에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성과를 내자 백화점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후발주자였다. 이미 서울 도심엔 롯데, 신세계, 미도파백화점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었고 강남엔 뉴코아, 한양쇼핑 등이 있었다. 차별화가 필요했던 정 명예회장은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이를 위해 매장도 커야 한다면서 압구정본점의 면적을 당시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2배 큰 규모로 계획했다. 문화센터를 넣고 디자이너 숍을 유치하며 고급 백화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본점 이윤으로 1988년에 무역센터점을 열며 사업을 확장했다. 강남 진출에 회의적이던 롯데와 신세계마저 1988년 잠실점, 2000년 강남점을 각각 열었다. 후발주자였던 현대백화점이 백화점의 강남시대를 주도하게 됐다. 외환위기로 1998년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줄고 구조조정에 들어갈 때 현대백화점은 정반대 전략을 폈다. 부도 위기에 놓인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과 울산 주리원백화점을 인수해 신촌점과 울산점으로 재탄생시켰다. 서울 미아점(2001년), 목동점(2002년), 부천 중동점(2003년)을 차례로 열었다. 현재 백화점 16곳, 아울렛 8곳을 운영하고 있다.●숙원 사업이던 면세점도 진출 백화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2001년 TV홈쇼핑 사업권을 획득하고 2002년엔 지역케이블 방송사업(HCN)에 진출했다. 2009년 종합식품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를 출범시켰다. 2012년엔 패션 기업인 한섬,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가구회사 리바트를 인수해 유통, 패션, 리빙이란 3대 축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2017년엔 SK네트워크 패션부문을 인수해 패션 브랜드를 보강했고, 2018년엔 종합건자재기업 한화L&C(현 현대L&C)를 인수해 가구 외에도 창호, 바닥재 등 인테리어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다졌다.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냈다. 2015년 현대렌탈케어(렌탈 사업) 출범, 에버다임(건설장비업체) 인수에 이어 2016년엔 숙원사업이던 면세점 사업권을 얻었다. 2020년 천연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SK바이오랜드(현 현대바이오랜드)를 인수해 뷰티 및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0년 당시 정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언했다. 2010년 8조 5000억원 수준이던 그룹 매출은 2020년 19조원으로 올랐다. 목표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지난해엔 매출이 30조원까지 크게 불었다. 이지웰(복지몰), 지누스(매트리스기업), 대원강업(자동차부품) 등 몸집이 큰 기업을 인수하면서다. 부채 비율은 2013년 37% 수준이던 것에 비하면 지난해 51.2%로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100% 이하라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인 편이다. 다만 자산 기준 재계 순위는 셀트리온, 미래에셋에 밀려 2022년 말 21위에서 지난해 말 24위로 떨어졌다. 2020년엔 1983년 둥지를 틀었던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상가를 떠나 강남구 대치동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겼다. ●리바트·지누스 적자에 주가도 반토막 덩치가 커진 만큼 과제도 산적해 있다. 야심 차게 인수하고 벌린 사업에서 적자를 보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서 현대리바트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199억원)에도 적자를 기록 중이다. 돌돌 말아서 배송하는 매트리스로 유명한 지누스는 2022년 8790억원이란 역대 최대 금액으로 현대백화점이 인수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계속 줄다가 지난 1분기(1~3월)엔 적자(-191억원)로 전환했다. 인수 당시 2025년까지 국내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대 수준이다. 일각에선 무리한 투자였단 혹평도 나온다. 현대면세점도 2018년부터 매년 300억~7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시내면세점이 까먹은 걸 공항면세점으로 개선 중이나 면세점 불황이 장기화해 돌파구가 쉽지 않다. 2021년 10월 8만원이 넘었던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지누스와 면세점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현재 4만 7000원대로 거의 반토막 났다.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체제 완성을 위한 추가 과제도 남았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자회사와 손자회사 지분의 일정 비율(상장사 30%, 비상장사 50% 이상) 보유가 필요하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상장사인 대원강업 지분 22.7%를 보유 중인데 7.3%를 더 매입해야 한다. 또한 증손회사 2곳(현대바이오랜드, 한섬라이프앤)은 100% 지분을 갖거나 매각해야 한다. 회사 측은 시기와 방법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알짜 회사여서 외부 매각은 고려하지 않을 전망이다.
  • 기획통 장호진 영업통 정지영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기획통 장호진 영업통 정지영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정지선호 이끄는 사람들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대외활동은 극도로 자제하면서도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하는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보여 왔다. 이런 정 회장의 경영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장호진(62)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출범하면서 정 회장과 장 사장의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했다. 장 사장은 전략기획통으로 꼽힌다. 1987년 현대그룹 공채로 입사해 종합기획실을 거쳤고 2001년 현대백화점으로 넘어왔다.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현대백화점 관리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 기획조정본부장(사장)을 지냈다. 장 사장은 가시적 성과를 내왔다. 현대그린푸드 대표였던 2010~2014년 매출을 71%, 영업이익은 65% 끌어올렸다. 한섬의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현대홈쇼핑의 한화L&C 인수, 현대HCN의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이끌었다. 정지영(61) 현대백화점 사장은 ‘영업통’으로 분류된다.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33년간 현대백화점에서만 일해 왔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전략실장을 맡아 마케팅 전략을 주도해 왔다. 박홍진(60) 현대그린푸드 사장은 2014년 대표이사에 발탁된 뒤 약 10년간 현대그린푸드를 이끌고 있을 만큼 정 회장이 신뢰하는 인사다. 윤기철(62) 현대리바트 사장은 1989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목동점장을 거쳐 2019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0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김민덕(57) 한섬 대표이사 사장은 2017년 한섬으로 이동했다. 201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사장과 입사 동기인 한광영(58)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은 영업통이다. 2012년 현대홈쇼핑으로 적을 옮긴 뒤 지난해 실적 부진을 해결할 새 수장 자리에 올랐다.
  • 수요 방전된 K배터리 ‘美대선 리스크’ 덮치나

    수요 방전된 K배터리 ‘美대선 리스크’ 덮치나

    지지율 상승 속 국내 업체들 긴장업계 “극단적 조치 하지 못할 것”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선거 판도 변화를 두고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악재가 겹친 국내 업체들로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부정적인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15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3.89% 급락했다. 삼성SDI와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주가도 각각 0.66%, 0.09% 하락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현지 투자 규모는 약 50조원대로 추산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탈환에 성공하면 취임 첫날 IRA 혜택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IRA는 바이든 정부가 2022년 8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생산 중심지를 자국으로 갖고 오기 위해 시행한 법안이다. 배터리에 내재된 핵심 광물의 50% 이상, 부품의 60% 이상을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한 배터리 및 전기차를 대상으로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일각에서는 IRA가 자국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IRA 폐지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미국은 지속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주요 전기차 시장인 까닭에 현지 투자를 이어 가되 속도 조절을 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LS전선·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공방전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선업계 선두 기업 간에 기술유출 분쟁이 발생했다. 업계 1위 LS전선이 2위 대한전선에 대해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기술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대한전선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최근 경찰이 대한전선과 대한전선 공장 설계를 맡은 가운건축 등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위반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과 관련해 15일 대한전선의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탈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LS전선은 대한전선이 자사의 해저케이블 제조 설비 도면과 레이아웃 등을 유출했는지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LS전선이 공장을 지을 때 가운건축에 압출, 연선 등 공정 설비들의 크기, 중량, 특징 등을 명시한 도면을 제공했는데, 가운건축이 대한전선의 공장 설계를 맡으면서 이 도면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전선은 “해외에서는 경쟁사의 견학을 허용하고 홈페이지에 설비 배치를 공개할 정도로 공장 설비 레이아웃을 핵심적인 기술로 보지 않는다. 심지어 해외 설비 업체로부터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을 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기술을 얻을 목적으로 경쟁사의 레이아웃과 도면을 확보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대한전선은 “수십 년간 케이블을 제조하며 쌓아 온 노하우와 해저케이블 연구를 통한 자체 기술력으로 1공장 1단계를 건설했다”며 “2공장 역시 다양한 후보 부지별 레이아웃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최적의 부지를 선정한 후 최종적으로 유럽 최대 케이블 설비 업체로부터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가운건축에 먼저 설계를 요청했다는 LS전선의 주장에 대해서도 “가운건축은 공정하게 경쟁입찰로 선정됐고, 공장 건물의 공간을 설계하는 업체”라며 “해저케이블 공장 설비는 다른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 및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LS전선의 주장처럼 동일한 설비 제작 및 레이아웃을 요구한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우리는 2009년부터 해저케이블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2016년 당진 공장에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생산 실적을 내며 기술력을 쌓아 왔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두 번의 유상증자 등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다”며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LS전선 측에 가능한 모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세장이냐, 일시적이냐… 부처 엇박자에 서울 집값만 들썩 [뉴스 분석]

    대세장이냐, 일시적이냐… 부처 엇박자에 서울 집값만 들썩 [뉴스 분석]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공급 부족, 전셋값 상승이 맞물려서다. 시장에선 ‘대세 상승장’에 올라서는 국면으로 본다. 반면 정부 메시지는 혼재돼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집값 상승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반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추세적 상승은 아니다”라고 애써 선을 긋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엇갈린 메시지로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줘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국토연구원이 15일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3.0으로 전월보다 11.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99.6까지 떨어졌던 매매지수는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오름세로, 상승 국면 2단계(135~175) 직전까지 다다랐다. 부동산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 95~10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130을 넘긴 것은 주택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 9월(142.8)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매수심리 회복은 가격상승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0.56% 오르면서 2021년 11월(0.60%)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거래량도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095건으로, 3년 5개월 만에 5000건을 돌파했다. 이 중 58.4%에 달하는 2976건이 9억원 이상 아파트다.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금리 인하 기대감 ▲주택 공급 부족 ▲전셋값·분양가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지난 11일 기준금리(3.5%)를 12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가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인허가 기준 서울의 주택공급 실적은 당초 계획 대비 48.3%에 그쳤다. 수도권 통틀어서 78%였다. 여기에 전셋값과 분양가가 오르며 공포 매수를 부추기고, 종합부동산세 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정부 내 진단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반적인 지표 안정에도 불구하고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추가 공급 방안을 예고했다. 반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일시적인 잔등락은 있지만 추세적 상승 전환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장 혼선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집값 상승 속도는 너무 빠르고, 실수요자들의 불안심리를 정부가 해소하지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섣부른 시장 개입은 또 다른 왜곡을 불러올 수 있어 신중해야 하지만, 정부가 집값 잡을 의지가 없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주택 공급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때 해야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공급이 우선 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사설] 전공의 공백 메울 비상대책 조밀히 세우길

    [사설] 전공의 공백 메울 비상대책 조밀히 세우길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정부의 사직 처리 마감시한인 어제까지도 대부분 복귀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기준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전체 1만 3000여명 중 8% 수준인 1000여명에 불과했는데 어제까지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한다. 정부는 지금까지 전공의 복귀에 방점을 두고 각종 명령 시행, 행정처분 예고와 철회 등 강온책을 써 왔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여전히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등을 요구하며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제 전공의들의 대량 사직이 기정사실화한 만큼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한 비상진료체계를 촘촘히 세워야겠다. 전공의 공백 사태가 얼마나 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사직 처리되는 전공의들이 9월 모집에 응할 가능성이 매우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백은 향후 1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금 대학병원은 교수들과 전임의 일부, 간호사들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대학병원이 경증 환자는 일반병원으로 돌리고 중증·응급·희귀질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조치가 요구된다. 진료 축소에 따른 눈덩이 적자로 병원 존속이 위협받는 상황인 만큼 파격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 정부는 최근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케 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3000여명의 전문의 배출이 끊길 판이다. 그로 인한 의료 공백을 어떻게 메꿔 나갈지 구체적 대책부터 세워야 한다. 군의관·공보의 공백도 심화하고 있다. 농어촌 고령자들은 자신들의 건강을 보살피던 공보의들이 대거 수도권 대학병원으로 차출되면서 처방 하나 받는데도 불편이 크다고 한다.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은 국시마저 거부할 태세다. 자칫 내년엔 군의관·공보의 배출이 반토막 날 가능성도 있어 현실적 대책이 시급하다. 정부는 이 와중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권역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수련병원장들은 지역의료 공백이 우려된다며 권역 제한을 요청하고 있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재고하길 바란다.
  • 직접 보조금 지원에 선 그은 정부… 재계 “기울어진 운동장서 싸우는 격” [규제혁신과 그 적들]

    직접 보조금 지원에 선 그은 정부… 재계 “기울어진 운동장서 싸우는 격” [규제혁신과 그 적들]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반도체 산업 경쟁국들이 보조금이란 ‘치트키’(만능열쇠)를 쓰는 동안 우리나라는 세제·금융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투자하면 세금을 깎아 주고, 낮은 이율로 대출해 주겠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 방안’에서 17조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2027년까지 1조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하면서 ‘직접 보조금 불가’ 기조는 유지했다. 재계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세제지원은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투자해야 받을 수 있고, 금융지원 역시 갚아야 할 빚이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15일 “미국은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이 최대 15%다. 우린 보조금이 없다. 딱 그만큼 원가 경쟁에서 밀린다”면서 “경쟁의 출발점이 다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저리 대출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보조금 효과가 훨씬 크다”면서 “특히 세액 공제는 투자해야 받을 수 있다 보니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효과는 떨어진다”고 했다. 재계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보조금 지원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반도체 분야에선 새로운 기술이 시시각각 등장하고 발전 속도도 빠른 만큼 변화 흐름을 따라잡으려면 재정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유독 반도체 보조금 지급에 인색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과 대만은 국내 제조 기반이 탄탄해 세제지원을 중심으로 하고, 미국과 일본은 제조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 보조금 지원을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같은 잣대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과의 형평성 때문에 반도체에만 보조금을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병훈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기재부의 주장엔 오류가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이 국내 증설 대신 미국에 공장을 세워도 괜찮다는 것인가”라며 “메모리 분야는 버틸 만하지만 파운드리 분야는 경쟁력이 취약한데 똑같은 반도체로 놓고 접근하니까 정부가 이런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자주의 모범생’의 강박관념이란 지적도 나온다. 금혜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 보조금은 무역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한 세계무역기구(WTO)의 기조에 맞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미중의 보조금 정책을 제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도 “연구개발(R&D) 투자나 친환경 분야에서 직접 보조금을 투입할 수 있는 영역이 없는지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발 좀 신을게” 트럼프 피격 당한 순간 음성 공개에 ‘갸우뚱’

    “신발 좀 신을게” 트럼프 피격 당한 순간 음성 공개에 ‘갸우뚱’

    유세장 총격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시 겪은 상황을 회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죽을 뻔했다”며 당시 피격이 “매우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지역 야외 유세 도중 총격으로 다친 뒤 하룻밤을 묵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전당대회 장소인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만난 의사가 이런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의사는 기적이라고 했다”며 “나는 여기 있을 게 아니라 죽을 뻔했다”고 강조했다. 의사는 AR-15 소총으로 공격받은 뒤 생존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AR-15는 전쟁터에서 쓰는 돌격소총을 보급형으로 개조해 살상력이 강한 무기로, 미국의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마다 단골로 등장한다. 인터뷰를 한 기자에 따르면 총상을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는 대형 붕대가 느슨하게 감겨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흰색 긴 소매 상의의 단추를 풀어 오른쪽 팔뚝에 들은 큰 멍을 기자에게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배석한 참모진이 촬영을 허용하지 않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차트를 읽기 위해 오른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지 않았다면 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 순간 총알이 귀를 관통해 이마와 뺨에 피가 튀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무대에서 피신시킬 때 자신은 여전히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길 원했었지만, 요원들은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렸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이 시작되자마자 요원들이 몸을 던져 날아들어왔다며 경탄을 표했다. 기자에게 보여준 멍은 건장한 요원들이 자신을 에워싸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됐던 총격 당시 영상에는 연탁 밑으로 엎드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발 좀 챙기겠다(Let me get my shoes on)”고 말한 음성이 잡혀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른바 ‘신발 미스터리(a mystery about his shoes)’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요원들이 나를 너무 강하게 쳐서 내 신발이 벗겨졌다. 나는 평소 꼭 맞는 신발을 신는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요원들이 “총알 한 발로 눈과 눈 사이를 정확히 맞춰 총격범을 없애버렸다”며 “그들은 환상적인 일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모두에게 초현실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성조기를 배경으로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들고 있는 사진에 대해 “많은 사람이 그 사진이 그들이 그동안 봐왔던 것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사진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말이 맞고, 나는 죽지 않았다. 보통 상징적인 사진을 가지려면 죽어야 한다. 행운이거나 신에 의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내가 여기 살아 있는 걸 신의 가호 덕분이라고 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손을 번쩍 들어 올린 이유에 대해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미국은 계속 굴러가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유세장에 있던 군중들에 대해서도 “축구장과 같은 장소에서 총성이 한번 울리면 모든 사람은 도망친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총성에도 불구, 거기 있던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나는 그들은 사랑한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인터뷰 도중 기내 설치된 TV 화면에 2분짜리 당시 총격 상황을 담은 영상이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접 보는 건 처음”이라며 화면에 눈을 고정시켰다. 그는 자신이 죽음에 얼마나 가까웠었는지에 동요된 듯, 한 번 이상 고개를 흔들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한편 이날 오후 6시쯤 밀워키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또 다시 주먹을 쥐어올렸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전용기가 착륙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의 부축 없이 스스로 계단을 걸어 내려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계단을 걸어내려가다 멈춰선 뒤, 두 차례에 걸쳐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어 불끈 들어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전당대회가 막을 내리는 오는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 “남성 영업직원 4명 강제추행” 수입차 딜러사 대표 고발

    “남성 영업직원 4명 강제추행” 수입차 딜러사 대표 고발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5일 광주의 한 수입자동차 딜러사 대표이사가 동성 영업직원 4명을 강제 추행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이날 광주 광산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을 통해 “지난 1월 4일 영업부 신년회 후 대표이사 A씨가 광주 동구에 위치한 2차 회식자리에서 30~40대 남성 영업직원 4명을 강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상사라는 업무상 지위를 이용했고 이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동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도 추행”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피해자 4명 중 2명은 실적개선 부진 이유로 해고됐다”고도 했다. 또 “지난 5월 24일 사측에 성추행 신고와 조치를 요구했지만, 외부기관 조사를 내세워 대표이사 분리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동성 성추행 의혹과 함께 팀장급 간부들의 직원 폭행과 세금 탈루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B 팀장의 경우 직원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거부하면 폭행을 했다”며 “온라인단체방에서 일상적으로 욕설하고 구두 수선과 같은 개인적 심부름도 수시로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B 팀장은 업무상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4700만원의 소득신고를 떠넘겨 수입을 은닉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포탈했다”며 “또 다른 C 차장의 경우 갓 입사해 소득이 적은 3명에게 수천만원의 소득신고를 떠넘겼다”고 했다. 노조는 관련 내용을 국세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관계 당국의 신속한 조사와 처벌, A 대표 등의 해임을 요구했다. 대표이사 등 사측은 노조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을 내고 반박했다. 해당 수입자동차 딜러사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은 일방적”이라며 “외부기관을 통해 공정하게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원 폭행과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사항은 회사와 무관하게 판매위촉 개인사업자들 간에 발생한 사안”이라며 “회사는 정상적으로 판매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했고 사업소득세를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 ㈜이동의즐거움 ‘이즐카드’, 소비자가 뽑은 ‘2024 한국의 소비자대상’ K-패스 부문 대상

    ㈜이동의즐거움 ‘이즐카드’, 소비자가 뽑은 ‘2024 한국의 소비자대상’ K-패스 부문 대상

    지난 11일 ‘2024 한국의 소비자대상’ 시상식에서 ㈜이동의즐거움(대표이사 손민수)이 보급하는 ‘이즐카드’가 K-패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평가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한국의 소비자대상’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소비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최, 소비자의 선호도와 가치를 충족시키는 브랜드를 선정하여 상을 수여했다. 특히 심사 과정에서 학계·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직접 공정하고 다각적인 평가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공신력을 확보하고 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우 일반인은 20%, 청년층은 30%, 저소득층은 53%의 적립률로 최대 60회까지 교통비 지출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다. 여기에 이용실적에 따라 10%의 추가 적립금이 환급되어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대상을 받은 이즐카드는 출시 6일 만에 가입자 8만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별도의 연회비나 발급 절차가 필요 없이 전국 편의점 및 모바일 이즐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또 대중교통은 물론 쇼핑몰이나 맛집 등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이라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타 K-패스 대비 이용실적 기준이 낮아 추가 적립금 10% 조건을 보다 쉽게 충족할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위현종 ㈜이동의즐거움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직접 뽑은 대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상 수상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며 “사용할 때마다 득이 되는 이동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즐카드가 모든 이동에 필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의즐거움은 국내 교통정산 커버리지 1위 사업자로, 지난 30여년간 안정적으로 교통 이용 정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 선불교통카드 발행 및 세계 최초 비접촉 자동결제 서비스인 태그리스(Tagless) 상용화 등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대중교통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등 모빌리티 핀테크 업계 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 ‘억대 소득’ 1020 유튜버, 이렇게 많았어? “과세 사각지대”

    ‘억대 소득’ 1020 유튜버, 이렇게 많았어? “과세 사각지대”

    연간 1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는 20대 이하 유튜버가 2년 만에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세청이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억원 초과 수입을 신고한 20대 이하 유튜버·BJ(개인방송 진행자)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는 1324명이었다. 이는 2020년 528명과 비교해 약 2.5배 늘어난 것이다. 1억원을 초과한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는 2781명으로 전체(3만 9366명)의 7%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가 가장 많았고 30대(1071명), 40대(273명), 50대 이상(113명) 등 순이었다. 반면 전체의 80%에 해당하는 3만 1481명은 2500만원 미만 수입을 신고했다. 이날 공개된 수입신고 자료에는 유튜버들이 방송 중에 개인 계좌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받는 후원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실상 과세 사각지대에 방치된 셈이다. 구독자들이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송금할 경우 거래 명세를 포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과세 당국은 설명한다. 차규근 의원은 “후원금으로 소득을 올리는 경우 현재로서는 이를 과세할 방법이 없다”라며 “국세청은 과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원가변동’ 반영해 주택용 전기료 올려야… 누진제는 완화 필요[K이슈 플랫폼]

    ‘원가변동’ 반영해 주택용 전기료 올려야… 누진제는 완화 필요[K이슈 플랫폼]

    의제 : 전기요금, 어떻게 할 것인가?토론 :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적극 인상 주장),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신중한 인상 주장)사회 : 김용건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K정책플랫폼 기후환경위원장)원고 : 박진 KDI대학원 교수(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입니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기록적인 폭염으로 올여름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요금 현실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도 환경보호,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위해 전력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가정용·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동결돼 왔다. 전기요금 상승이 물가 상승과 수출 경쟁력 하락을 부른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전기요금을 올려야 할까? 올린다면 어떤 방식으로 올려야 할까? 1. 전기요금 결정 방식 [김용건] 먼저 전기요금이 원가를 반영해야 하는지부터 논의를 시작할까요? [정연제] 연료비가 올라가면 전기를 아껴 연료를 덜 써야 하는데 전기요금이 안 오르면 비싸진 연료를 계속 많이 쓰게 됩니다. 이는 무역수지, 한전의 재무 상태, 기후변화에 모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일부에선 연료비를 전력요금에 즉시 반영하면 한전이 연료비를 절감할 유인이 없어진다는 걱정을 하는데, 실제 한전이 연료비를 절감할 여지란 거의 없습니다. [이헌석] 동감입니다. 원가 이하의 전기요금은 기후변화에도 악영향을 줄뿐더러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대기업들에는 특혜이기도 합니다.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되 저소득층이 과도하게 전기요금 부담을 떠안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김용건] 전기요금이 원가를 반영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는 쉽게 공감을 이루었습니다. 그렇다면 현행 전기요금 결정 방식에서 무엇을 고쳐야 할까요? 참고로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그리고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되지요. [정연제] 현행 연료비 연동제를 제대로 시행해야 합니다. 국제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연료비를 요금에 반영하기 위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지만 물가상승을 우려한 정부의 적용 유보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헌석] 공감합니다. 지금은 분기별 ◇당 최대 3원, 연간 5원까지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데 이 폭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현재 분기별 산정을 격월로 해 연료비 변동을 더 신속하게 전력요금에 반영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연제] 인상폭 확대에 찬성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정부의 유보 권한을 없애는 것입니다. 지금은 연료비 연동제에 의한 요금 조정을 정부가 유보할 수 있어 사실상 연동제가 무력화돼 있습니다. 기계적 산식에 의해 전기요금이 결정되도록 만들어야 정부 개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연도별 한도가 있으니 전기요금이 너무 급격히 오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헌석]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씀이지만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울 겁니다. 당분간 연 1~2회 등으로 유보 권한을 제한하다가 전기위원회의 독립성 강화에 맞춰 장기적으로 유보 권한을 폐지하는 점진적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정연제] 연료비 연동제의 변동폭을 확대하고 정부의 유보권한을 제한한다면 지금보다는 나아지는 것이니 일단 그런 정도로 합의하는 것으로 하지요.2. 용도별 전기요금 [김용건] 전력요금 결정 방식 변화에는 공감하셨으니 용도별 요금 수준을 논의할까요? 참고로 2023년 전력판매량 기준으로 산업용(53%)의 비중이 가장 크고 사무실·자영업 등 일반용(24%)과 주택용(15%)이 그 뒤를 잇고 있지요. 어느 쪽 요금을 더 올려야 할까요? [정연제] 모든 용도의 전기요금이 올라야 하지만 특히 주택용에 대한 인상이 더 필요합니다. 주택용이 산업용보다 원가가 높기 때문입니다. 주택용은 저압으로 공급받아 송변전 비용이 더 들고 전력손실도 높지요. 주택용 전력소비는 여름에 급증하는 특징이 있어 추가적인 발전설비 건설을 요구한다는 점도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의 전기요금은 산업용이나 가정용이나 모두 낮은 편이지만 특히 가정용이 상대적으로 더 싼 편입니다. 주요국에서 주택용은 산업용보다 평균 1.6배 비싸지만 한국에선 오히려 주택용이 약간 더 쌉니다. [이헌석] 공감합니다. 과거에는 산업용 전력요금의 원가회수율이 낮아 국민이 기업을 도와주는 형국이었지요.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 주택용 전력요금은 억누르고 산업용은 인상시켰습니다.(그림 1) 그 결과 이제는 오히려 주택용을 더 올려야 할 상황입니다. [김용건] 이 문제에 대해서도 쉽게 합의에 도달했네요. 일반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연제] 원칙적으로 주택용을 제외한 산업용, 일반용, 교육용 등은 용도별로 전기요금을 차등할 것이 아니라 전압별 요금체계로 통합돼야 합니다. 전압을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한다면 자연스레 원가주의 전기요금 체계가 확립될 것입니다. [이헌석] 공감합니다. 일반용의 경우 사용자가 영세 상인부터 대기업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영세 상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요금을 정상화해야 합니다.3. 주택용 누진제 [김용건] 주택용 전기요금을 더 올려야 한다는 점에도 합의했으니 이제 누진제를 이야기해 볼까요. 과거에는 주택용 누진제가 6단계 11.7배수였으나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어 2016년 3단계 3배로 축소된 바 있습니다. 여름철(7∼8월)과 겨울철(12∼2월)에는 ‘슈퍼 유저’ 요금을 적용해 사실상 4단계 누진제인 셈이지요.(표 1) 앞으로 누진제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누진제는 구간 설정과 구간별 전기요금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지요. [정연제] 누진제는 대폭 완화돼야 합니다. 즉 구간 기준은 높이고 구간별 요금 차이는 줄여야 합니다. 누진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아예 없거나 있어도 미국 1.1배, 일본 1.3배와 같이 미미한 수준입니다. 특히 우리는 주택용에만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어 이에 불만을 가진 가구들의 집단소송이 있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모두 승소하기는 했습니다만. [이헌석] 누진제 완화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그간 누진제는 주택용 전기사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누진제를 완화하면 전기사용이 증가해 여름철 전력수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화의 효과는 전력다소비 가구에 집중됩니다. 2022년 기준 41% 가구가 1단계, 47%가 2단계, 12%가 3단계 적용을 받았습니다.(그림 2) 누진제를 완화하면서 전기요금 수입을 유지하려면 결국 전력소비가 많은 3단계 가구의 부담이 줄고 1단계 가구의 부담이 늘게 됩니다. 이것은 사회적 형평성에 어긋납니다. 지금 같은 기후위기 시대에는 에너지 다소비층이 요금을 더 내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정연제] 누진제가 없어도 전기를 더 쓰면 그만큼 요금을 더 냅니다. 누진제는 전력을 많이 쓰는 가구에 추가적인 벌칙을 가하는 제도입니다. 문제는 전력을 많이 쓰는 가구가 모두 부유층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난방이 어려워 전기담요를 쓰는 가구도 있습니다. 또 식구가 많은 저소득층 가구가 고소득 1인 가구에 비해 전기를 많이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용건] 그렇게 보면 가구당이 아니라 1인당 사용량으로 누진도를 정하는 것이 일리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정연제] 하지만 주민등록지에 실제 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등 행정비용이 높아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김용건] 정 교수님은 과도한 징벌적 누진제 완화, 이 위원님은 에너지 저소비층의 부담 증가 방지를 강조하시네요. 두 분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대안은 없을까요? [이헌석] 2단계의 기준선을 위·아래로 넓히면 어떨까요?(표 2) 그러면 1단계 가구의 상위 절반은 2단계에 해당돼 요금을 더 내는 반면 3단계 가구의 하위 절반은 2단계 적용을 받아 요금을 덜 내게 되는 것이지요. [김용건] 그럼 1단계 하위 가구의 부담은 늘지 않아 신중론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3단계 하위 가구에는 징벌적 누진제를 완화해 적극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네요. [정연제] 2단계에 해당되는 가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돼 전반적으로 누진제가 약화되는 결과가 되겠습니다. 저는 찬성입니다. [이헌석] 그 대신 단계별 요금 차이는 그대로 두었으면 합니다. 또한 1000◇를 초과하는 슈퍼 유저는 3만~5만 가구이나 판매량은 적지 않습니다.(그림 2) 이들은 높은 전기요금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가구이므로 이들에 대한 높은 누진요금 적용은 유지하거나 강화했으면 합니다. [정연제] 단계별 요금 차이도 좁히면 좋겠으나 신중론의 제안은 지금 상태보다는 개선이므로 합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용건] 두 분은 총괄원가가 전력요금에 신속히 반영돼야 하며 이를 위해 연료비 연동제의 변동폭이 확대돼야 한다고 합의했습니다. 정부의 유보권한을 제한하되 중장기적으론 폐지하는 것으로 했고요. 아울러 주택용 전기요금의 전반적인 인상, 그리고 누진제의 2단계 기준을 위·아래로 넓혀 누진제를 완화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반면 구간별 요금 차이는 그대로 두는 것으로 했고요. 향후 전기요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 해소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용도별 원가회수율 등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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