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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현실판 더글로리’ 표예림씨, 극단 선택

    [속보]‘현실판 더글로리’ 표예림씨, 극단 선택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해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 주인공으로 알려진 유튜버 표예림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와 소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7분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한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은 투신지점 수중 수색 중 오후 4시 20분쯤 여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심정지 상태로 숨졌다. 경찰과 소방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성지곡수원지에 빠진 여성은 표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표씨는 유튜브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표씨는 학폭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학폭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며 지난 4월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전남도, 고향사랑 기부 전국 최다

    전남도, 고향사랑 기부 전국 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고향 사랑 기부제가 시행 9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전남도가 현재 78억 원을 모금,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남도는 2022년 1월 전국 최초 전담 조직 신설과 관련 조례제정, 지속적인 답례품 선정,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다양한 홍보, 시군 협업 등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행 초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가수 송가인, 축구선수 나상호, 배우 정보석 등 전남 출신 각계각층의 유명인이 기부에 동참하며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응원한 것도 한몫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부액이 줄고 있다. 월별로는 1월 9억 원과 2~3월 11억 원, 5월 12억 원의 모금이 이어졌으나 6월 이후엔 6억 원 안팎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남도와 시군은 고향사랑기부금 기부자들에게 제공되는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 등을 중심으로 연말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부자에게 제공하는 답례품은 지역 특산품과 공예품뿐만 아니라 체험형과 서비스 제공형 등 다양하게 구성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답례품을 선정했다. 영암군의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데이트권’은 이색 답례품으로 전국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또 목포시의 삼학도 크루즈 탑승권과 나주시의 나주목사내아 체험 숙박, 고흥군의 능가사와 장성의 백양사 템플스테이, 완도의 구들장논 피크닉 세트 등 지역 방문 위주의 체험형 답례품도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현재 기부자에게 제공된 답례품 규모는 23억 원 상당으로 전남지역 답례품의 새로운 판로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와 시군은 소주병 홍보 라벨 부착과 플래시몹 제작, 누리소통망(SNS), 도심 전광판, 서울역·지하철역 활용 홍보, 수도권 대규모 행사 등 전방위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기부자에게 지속적 동기 부여를 위한 관계 인구 증대와 기금사업 발굴을 위한 고향사랑기금 아이디어 공모,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현식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전남 행복시대를 여는 힘이 될 고향사랑기부제는 도내 농수축산물 소비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큰 디딤돌이자 인구소멸 및 지역균형발전의 난제를 풀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랑구, ‘2024학년도 고등학교 진학박람회’ 개최

    중랑구, ‘2024학년도 고등학교 진학박람회’ 개최

    서울 중랑구가 오는 20일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4학년도 중랑구 고등학교 진학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매년 고등학교 진학 시기에 앞서 열리는 진학박람회는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는 20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중랑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참여 고등학교는 ▲면목고 ▲송곡고 ▲송곡관광고 ▲송곡여고 ▲신현고 ▲원묵고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 ▲중화고 ▲태릉고 ▲혜원여고까지 총 10개다. 박람회는 총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중랑구 교육의 요람인 방정환교육지원센터의 고교 선택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와 전략, 학교별 정보를 터득할 수 있는 설명회가 열린다. 2부에서는 학교별로 운영하는 부스를 학생들이 자유롭게 찾아가 참여할 수 있는 일대일 맞춤형 상담이 마련된다. 고등학교 진학박람회는 진학을 고민하는 중학생과 학부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오는 19일까지 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를 결정함에 있어 진학에 대해 고민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을 지역 내 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이번 진학박람회가 꼭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와 진학을 결정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정책들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권한도 없으면서… 보훈부, 지자체 참전수당 ‘상향 평준화 지침’ 추진 논란

    권한도 없으면서… 보훈부, 지자체 참전수당 ‘상향 평준화 지침’ 추진 논란

    국가보훈부가 지방자치단체마다 제각각인 6·25전쟁 및 베트남전쟁 유공자 참전수당의 상향평준화를 추진한다. 하지만 지자체 고유 업무로 조례에 따라 지급하는 참전수당에 대해 권한도 없는 보훈부가 지침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월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보훈부는 “전국 243개 지자체에서 지급하고 있는 참전수당에 대한 상향평준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한다”면서 “지침에 따른 이행실적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발표했다. 보훈부는 2004년부터 65세 이상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에게 참전명예수당(올해년 기준 월 39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조례에 따라 참전수당을 지급하다 보니 지자체에 따라 최고 46만원(강원 화천군)부터 최저 8만원(전북 전주·익산시)으로 차이가 있다. 보훈부에선 거주지역에 따라 지급액이 제각각이다 보니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며 지난해 12월 지자체에 ‘참전수당 지급액 하위 40% 지자체는 전국 평균(당시 15.3만원) 수준으로 인상해달라’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보훈부가 제시한 새 지침은 우선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하위 80% 평균 지급액(8만원)’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하는 지자체에 내년까지 8만원 이상으로 참전수당을 인상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8만원보다 적게 지급하더라도 광역지자체 지급액과 더한 참전수당이 전국 평균(18만원) 이상이면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보훈부는 이 지침에 따라 전국 기초지자체 226곳 가운데 30%인 66곳에 참전수당 인상을 권고할 계획이다. 보훈부 방침에 대해 기초지자체에선 “보훈부가 무슨 권한으로 지자체에 ‘지침’을 강요하느냐”는 반응이다. 기초지자체의 A국장은 “일부 지자체가 선심성 선거공약으로 참전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지자체마다 ‘왜 우리는 적게 주느냐’는 항의를 받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지역별 형평성을 해소하려면 보훈부가 예산을 확보해 국고보조를 통한 정액지급제도를 만드는 게 더 나은 방안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보훈부 관계자는 “보훈부가 참전수당 문제에 권한이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면서 “참전수당 관련 ‘지침’은 참전수당 상향평준화를 위한 ‘권고’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 LG전자 영업익 33.5% 증가… 다시 ‘어닝서프라이즈’

    LG전자 영업익 33.5% 증가… 다시 ‘어닝서프라이즈’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요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LG전자가 증권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썼다. 주력사업인 가전의 견조한 실적 위에서 자동차 전자장비(VS) 사업이 사상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낸 덕분이다. LG전자는 10일 매출 20조 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앞서 증권가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3.37% 하락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8.29%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발표된 잠정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 줄어들고 영업이익이 33.5%나 늘어난 수치다. 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가 계속되며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LG전자가 올들어 홀로 역대급 실적을 계속해서 써낼 수 있는 데는 출범 10주년 만에 흑자기조에 올라선 VS 사업의 영향이 가장 크다. LG전자는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전장 사업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고속 성장의 기조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 분야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잔고는 연말 1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생활가전도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고금리 기조로 인한 수요 위축을 ‘볼륨존’ 공략으로 돌파하고 있다. 볼륨존은 신흥 경제국 중산층 소비 시장을 말한다. 소비자가전 외에도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HVAC)를 앞세워 북미와 유럽의 사업자 간 거래(B2B) 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한 전략도 효과가 있었다. TV 사업 역시 수요 감소에도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두며 흑자 기조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정보기술(IT) 수요 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다.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전기차 충전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조주완 최고경영자(사장)는 B2B 성장과 비 하드웨어 사업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 등 가전을 넘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번 호실적은 그동안 소비자 대상 사업에서 축적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HVAC 등 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며 “불황을 이겨내고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미래비전을 향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 ‘오세훈표 복지 철학’ 약자동행지수…“후임 누가 와도 정책 연속성 갖도록”

    ‘오세훈표 복지 철학’ 약자동행지수…“후임 누가 와도 정책 연속성 갖도록”

    서울시가 취약계층 지원 정책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약자동행지수를 선보인다. 해마다 복지 정책 점수를 매겨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구호 아래 안심소득, 서울런, 고품질 임대주택 등을 추진해온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정 철학을 뒷받침하는 제도로 평가된다. 오 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약자동행지수 개발 경위와 활용 계획을 밝혔다. 그는 “주요 사업별로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다 보니 미처 보듬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는 걱정과 의구심이 있었다”라며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6개 부문의 50개 지표를 망라해 사회 안전망에서 빠지거나 소외되는 부문이 없게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학이 다른 후임 시장이 오더라도 지속 가능한 복지 정책이 추진되려면 객관적인 정책 지표가 필요하다는 게 오 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10여년의 정치 공백기 동안 뼈저리게 느낀 것은 아무리 좋은 철학도 제도화하지 않으면 축소 또는 무시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폄하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누가 오더라도 약자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안착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약자동행지수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약자동행지수는 크게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등 6개 영역, 50개 세부지표로 구성된다. 매년 산출과정을 거쳐 다음 해 상반기에 발표된다. 2022년을 기준치(100)로 놓고 지수가 100을 밑돌 경우 원인을 분석해 복지예산을 확대함으로써 지원을 늘리거나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개선 방안을 강구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의료건강 지수에 반영되는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증가하고 20대 우울증 환자가 1년 전 대비 늘어나는 등 지표가 악화했다면 자살예방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정신건강 회복 지원 예산을 확대 편성하는 등 보완 조치에 착수하게 된다. 주거 영역에서는 청년 주거비 과부담 가구 비율, 공공임대주택 재고 수, 주거환경 개선 실적 등을 따져 집값 상승에 따른 주거 불안과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의 예산 조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지수 개발에 참여한 김승연 서울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연구위원은 “유럽연합(EU)의 사회적 배제지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삶의 질 지수(BLI) 등 국가나 도시 단위의 사회적 약자 관련 사회현상을 비교하는 지표는 있었지만 한 도시의 정책 성과를 평가하고 정책 개발과 예산 편성에 활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약자동행지수가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확인하는 잣대로 활용되도록 매년 보완과 신규 지표 추가를 통해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183㎝ 미국서 온 女 연애 고민…서장훈 “힐 신지마”

    183㎝ 미국서 온 女 연애 고민…서장훈 “힐 신지마”

    서장훈이 현실적인 연애 조언을 했다. 10월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만 30살 미국에서 온 아리엘이 연애 고민을 말했다. 아리엘은 영어 과외, 번역 작업을 하고 있으며 만 21살 때 한국에 왔다고 했다. 그는 “한국어를 미국에서 공부했다. 3년 동안. 넘어와서 써먹는 중이다. 드라마부터 K팝에 관심이 있었다. 가사를 알아듣기 위해 배웠다”고 밝혔다. 아리엘은 “연애가 잘 안돼 어울리는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어디서 만나야 할지 모르겠다”고 연애 고민을 말하며 현재 키가 183㎝로 “살이 찌면 키가 더 크고, 살 빠지면 줄어든다”고 했다. 아리엘은 한국 남자가 더 편하고 소개팅 앱을 통해 남자친구를 만난 적이 있지만 석달 만나고 헤어졌다고 했다. 몇 번의 연애 경험을 말하며 아리엘은 “외국인이고 키도 크니까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접근하다가 한 번 안아주면 여자로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수근은 아리엘과 나란히 서 본 후에 “키가 많이 크긴 하다”고 반응했고, 서장훈과 아리엘은 딱 잘 어울리는 키 조합을 보였다. 서장훈은 “이 정도 키면 보통 남자들 입장에서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며 “힐을 신지 마라. 한혜진도 단화 신고 와도 크다. 힐 신으면 진짜 커 보인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또 서장훈은 “소개팅 앱으로 찾지 말고 친한 친구들에게 소개해달라고 해라. 친구들이 한 번 검증하게”라고 당부했다.
  •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1] “아내와 두 딸이... 상황은 악화일로인데”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1] “아내와 두 딸이... 상황은 악화일로인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의 보복 공습을 사흘째 받자 견디다 못해 민간인 주택을 파괴할 때마다 민간인 포로를 한 명씩 처형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위협했다. 사랑하는 이들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영국 BBC가 국내 언론에도 간간이 소개됐던 이들의 애타는 심경을 들어봤다. 기사가 워낙 길어 둘로 나눈다. 요니 아셔 아내와 두 딸 끌려가…평온을 유지하려 애쓴다 요니 아셔는 아내 도론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아내가 두 딸 라즈(5)와 아비브(3)와 함께 무장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사실을 확인했다. 피랍되기 전 이들은 가자지구와 장벽에 가까운 친척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토요일 아침 10시 30분쯤 아내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 아내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집안에 들어왔다고 얘기했다. 안전한 방에 있다고 했는데 곧 전화가 끊겼다. 한참 뒤 겨우겨우 위치추적을 했더니 가자지구에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얼마 뒤 가족들이 트럭 짐칸에 실려 피랍되는 모습이 잠깐 나오는 동영상을 통해 피랍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나는 얼마나 그들이 붙잡혀 있게 될지,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상황은 나빠지기만 하고 있다.” 다른 가족처럼 요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희망을 품는 일이다. “애써 진정하려 한다. 외교관들 사이에 협상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데 우리는 어떤 것도 알 수가 없다. 그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두 아이 끌려간 하다스 “살아있다고 믿고만 싶다” 이도 단에게 토요일의 악몽은 왓츠앱 가족 방에 고스란히 중계됐다. 가자와 인접한 니르 오즈 키부츠에 사는 사촌 하다스는 조카들과 공습 대피소에 숨어있다며 글을 올렸다. “그녀가 작별 인사를 했다. ‘모두를 사랑해. 우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겠어’라고 말했다.” 이른 아침이었는데 총을 든 남자들이 아라비아어로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적었다. “뭔가 무서운 일이 여기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다른 키부츠 회원이 비명을 질렀다고 했다. “여기 홀로코스트 같아. 그들이 모두를 살해하고 있다.” 하다스의 배터리가 다 돼 아침 9시쯤 연결이 끊겼다. 하다스는 밀실 문을 들키지 않아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밤이 오자 두 아이와 아이들 아빠인 전 남편, 조카딸, 그녀의 80세 노모 카르멜라 등 다섯 식구가 사라져 있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하다스의 아들 에레즈(12)가 괴한들에게 가자로 끌려간 것으로 보였다. 텔아비브 근처에 사는 이도는 “그들이 살아있다고 믿고 싶은 희망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두렵기만 하다고 했다. “우리 이모는 약도 없다. 아이들이 볼일을 제대로 보는지, 어떻게 먹는지 알지 못한다.” 가족은 당국과 접촉해 정보라도 얻어내려 하고 있는데 별다른 도움을 받지못하고 있다. “워낙 이례적인 일이라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 당장 안개가 잔뜩 낀 것 같은데 걷히길 기다릴 수가 없다.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 카타르가 중재해 인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지만 이도는 가족에 대한 하마스에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가족을 이 적대에서 내보내라. 아이들과 어르신들은 아니다. 전쟁에도 규칙과 윤리, 한계가 있다.”어머니가 사라진 노암 사기 “공포 영화처럼 느껴진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노암 사기는 다음주 75회 생일을 맞는 어머니를 런던에서 만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매체가 장벽으로부터 불과 4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어머니 집 앞에서 방송을 하고 있어 가슴이 철렁했다. 토요일 저녁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아다 사기 할머니 집에 들어갔을 때 핏자국만 있을 뿐 할머니는 없었다. 아라비아어를 가르치던 어머니가 끌려간 것 같다고 아들 노암은 짐작했다. “어머니는 74세인데 안전한 방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그곳에 계시지 않는다. 사망자 명단에도 없다. 부상자 명단에도 없다. 350명이 사는 손바닥만한 동네다. 모든 사람을 다 확인해봤단다.” 아직도 어머니의 행적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확인도 없었는데 어르신과 아이들도 끌려갔다는 동네 사람들 얘기가 있다. 어머니가 엉덩이가 탈구돼 수술을 받아 어디 멀리 달아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너무 비현실적인 일 같아, 호러 영화같기도 하다.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생각하니 매우 화가 난다. 전쟁에도 규칙이 있는 법이다. 20대나 30대 젊은이라면 몰라도 늙은 여인이 사는 집에 들이닥쳐 그녀와 이웃들을 끌고 갔다. 어머니에게 약이 필요한데 걱정이다.” 그의 부인 미칼은 시어머니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어 약 없이 얼마나 견딜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떠올리려 하지 않지만 상상만으로도 힘겹다.” 아들은 어머니가 강한 분이니 이 상황을 견뎌내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 전동화 선도 현대차, 이젠 소프트웨어다

    전동화 선도 현대차, 이젠 소프트웨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로 취임 3년을 맞는다. 그는 자동차산업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전동화 대전환’ 속에 적극적인 체질 개선을 주도하며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그룹을 ‘세계 3위’에 안착시켰다. 굵직한 성과를 올렸지만 산적한 현안도 만만치 않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신차 개발과 발표, 생산과 판매라는 업계의 관성에서 벗어나 막연했던 자동차 기업의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자동차 기업이 ‘가지 않은 길’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놓았다. 전기차 ‘아이오닉5’부터 이어지는 전동화 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정 회장이 기존의 문법을 깨고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EGMP) 개발에 힘을 실었던 것은 결정적인 장면이다. “내연기관 시절엔 추격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 이르러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기차 퍼스트 무버론’은 정 회장의 경영 철학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소프트웨어는 현대차그룹을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정 회장의 마지막 퍼즐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자율주행 업체 ‘포티투닷’을 인수한 뒤 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로 격상시켰다. 차량 개발의 주도권을 기계에서 소프트웨어로 넘기기 위한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1조 707억원 규모의 포티투닷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정 회장이 올해 초 “향후 모빌리티 시장 성패는 소프트웨어 역량에 달렸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자동차회사 경영의 언어를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새롭게 구축했다는 것은 두 번째 혁신의 장면이다.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에는 후발 주자로서 이미 앞서간 경쟁자들을 추격하는 데 급급했지만 정 회장에 이르러 ‘현대차만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주행의 재미, 성능, 감성을 내세우는 고성능 브랜드 ‘N’(엔)이 그 결과물이다. 정 회장이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현장까지 가서 직접 공개한 것 또한 업계에서 회자된다. 실적과 직결되는 볼륨 모델이 아님에도 이렇게 한 것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라진 현대차의 실력을 직접 글로벌 무대에서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대차가 과거 ‘가성비’ 차량을 만들어 많이 판매하는 것에 급급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 기아의 헤리티지(유산)를 복원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 올해 초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협업해 유실됐던 ‘포니 쿠페’를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창업주 정주영 선대 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뿐만 아니라 숙조부인 정세영 회장의 업적도 아울러 강조했다. 다만 정 회장 앞에 놓인 과제 역시 녹록지 않다. 사업 조정을 통한 중국에서의 재도약은 정 회장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전쟁으로 장기간 생산이 멈춘 러시아와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까지 정 회장이 풀어야 할 글로벌 사업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여전히 살얼음판인 노사 관계, 젊은 세대 유입 이후 경직된 기업 문화를 개선하자는 직원들의 목소리도 정 회장이 들여다보는 지점이다. 올해 초 정 회장이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잘나가던 에코프로 80만원도 위태… 개미도 ‘이차전지 하락’ 베팅

    잘나가던 에코프로 80만원도 위태… 개미도 ‘이차전지 하락’ 베팅

    이차전지 열풍이 차갑게 식으면서 한때 150만원 넘게 치솟았던 대장주 에코프로가 급락해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개미’들은 에코프로 주식을 던지고 이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중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는 지난 6일 83만 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가를 세웠던 7월 26일 153만 9000원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달 11일 종가 기준 100만원 선이 붕괴된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 추세면 80만원 선도 위태롭다.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최근 한 달간 에코프로 주식 267억원을 순매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67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은 데다 이차전지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역시 고개를 들며 뜨거웠던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차전지 주요 종목 주가를 따르는 ‘KRX 이차전지 K뉴딜지수’는 한 달 사이 19.1%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6.0%, -11.1%보다 하락폭이 컸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최근 들어서는 이차전지 하락에 거는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KB스타 이차전지 톱 10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 12일 상장 이후 지난 6일까지 385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이뤄졌다. 이 ETF는 에코프로 형제주와 포스코홀딩스, 엘앤에프 등 이차전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즉 투자자는 해당 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내게 된다. 반대로 주가가 올라야 수익이 나는 정방향 1배 추종 ‘KB스타 이차전지 톱 10’ ETF의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같은 기간 20억원에 그쳤다. 이차전지 대표 종목 하락 쪽에 투자하는 규모가 상승보다 20배가량 많았다는 의미다. 개인투자자들은 이차전지주 주가를 추종하는 ‘타이거 이차전지 테마’ ETF 역시 지난달 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 3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증권가 역시 이차전지 반등에 회의적이다. 주가 하락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부 종목을 사들일 기회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파죽지세로 솟구친 상반기처럼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정 섹터(분야)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려면 전반적인 시황이 나쁘지 않아야 한다. 증시 불확실성이 큰 현재 상황에서 이차전지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만한 추가적인 모멘텀(동력)이 강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이 현재 실적보다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 흐름은 4분기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 [단독] 법원공무원은 ‘파면’ 판사는‘정직’…기울어진 법관징계법 바로잡을까

    [단독] 법원공무원은 ‘파면’ 판사는‘정직’…기울어진 법관징계법 바로잡을까

    금품수수를 한 법원공무원은 최근 5년간 전원 해임·파면됐지만, 판사들은 같은 개인 비위에도 최고 ‘정직 1년’의 징계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관의 경우 해임·파면을 당하지 않는 현행 징계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는 가운데 정작 관련 법안은 무관심과 국회 내에 퍼진 법조계 인맥으로 사문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법원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사법부 공무원 징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금품수수를 사유로 징계받은 법원공무원 5명은 모두 파면 또는 해임됐다. 이에 비해 서울신문과 박 의원실이 공동 분석한 자료<서울신문 10월 6일자 1·8면>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년간 법관이 금품수수로 징계받은 경우는 5건(정직 4건·감봉 1건)이었고, 이 중 최고 수위인 ‘정직 1년’은 2건이었다. 또 2021년 8월 서울동부지법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법원서기보)은 성폭력 특례법 위반으로 파면됐지만 2017년 7월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해 성폭력 특례법을 위반한 당시 서울동부지법 판사는 ‘감봉 4개월’에 그쳤다. 현재 법관징계법상 법관의 징계는 정직·감봉·견책 세 종류뿐이며 법관은 징계 절차로 해임·파면·강등될 수 없다. 법관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국회에서 탄핵 절차를 거쳤을 때만 파면된다. 이에 검사(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나 일반 공무원(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에 견줘 최고 수준의 징계가 지나치게 가볍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최근 20년간 징계받은 40명의 법관 중 37명이 여전히 판사나 변호사로 활동하는 가운데 징계를 받은 분야의 재판이나 소송을 스스로 피하는 경우도 극히 적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난달 법관이 성범죄 등 중대한 비위를 저지를 경우 징계 종류에 ‘면직’을 추가하고 파면이 필요하면 국회에 탄핵 검토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관징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도 2021년 12월 법관의 징계 심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법안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관계자는 “법원행정처의 반대가 심하다. 현실적으로 (법안 통과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법사위 관계자는 “여러 법안이 많이 밀려 있다. 민생 법안이나 당의 중점 법안이 아니라면 우선 상정은 힘들다”고 했다. 이런 무관심 뒤에는 정치권에 넓게 퍼진 법조인들의 암묵적 반대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헌법상 법관의 신분 보장이 법관의 반사회적 범죄와 중대 비위를 옹호하고 보호하기 위한 취지는 아닐 것”이라며 “법원공무원든 검사든 (법관이든) 금품을 받으면 파면되고 해임돼야 한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지 법관에게만 평등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취임 3년’ 정의선과 ‘세계 3위’ 현대차그룹,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

    ‘취임 3년’ 정의선과 ‘세계 3위’ 현대차그룹,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3년을 맞는다. 자동차 산업 역사상 가장 급진적이라고 평가받는 ‘전동화 대전환’ 속 적극적인 체질 개선을 주도하며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그룹을 ‘세계 3위’에 안착시켰다. 굵직한 성과를 올렸지만, 산적한 현안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9일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이 지난 3년간 일군 업적과 향후 과제를 세 가지 키워드로 엮었다. 성공적 전동화, ‘마지막 퍼즐’ 소프트웨어 신차 개발과 발표, 생산과 판매라는 도돌이표에서 벗어나 막연했던 자동차 기업의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첫째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자동차 기업이 그동안 ‘가지 않은 길’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놨다. 전기차 ‘아이오닉5’부터 이어지는 전동화 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정 회장이 기존의 문법을 깨고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E-GMP) 개발에 힘을 실었던 것은 결정적인 장면이다. “내연기관 시절엔 추격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 이르러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기차 퍼스트무버론’은 정 회장의 경영 철학을 그대로 상징하는 말이 됐다.소프트웨어는 현대차그룹을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정 회장의 마지막 퍼즐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자율주행 업체 ‘포티투닷’을 인수한 뒤 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로 격상시켰다. 차량 개발의 주도권을 기계에서 소프트웨어로 넘기기 위한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1조 707억원 규모의 포티투닷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정 회장이 올해 초 “향후 모빌리티 시장 성패는 소프트웨어 역량에 달렸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현대차만의 이야기 전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회사 경영의 언어를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새롭게 구축했다는 것은 두 번째 혁신의 장면이다.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에는 후발주자로서 이미 앞서간 경쟁자들을 추격하는 데 급급했지만, 정 회장에 이르러 ‘현대차만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주행의 재미, 성능, 감성을 내세우는 고성능 브랜드 ‘N’(엔)이 그 결과물이다. 정 회장이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현장까지 가서 직접 공개한 것은 상징적인 장면이다. 실적과 직결되는 볼륨 모델이 아님에도 이렇게 한 것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라진 현대차의 실력을 직접 글로벌 무대에서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대차가 과거 ‘가성비’ 차량을 만들어 많이 판매하는 것에 급급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 기아의 헤리티지(유산)를 복원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 올해 초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협업해 유실됐던 ‘포니쿠페’를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창업주 정주영 선대 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뿐만 아니라 숙조부인 정세영 회장의 업적도 아울러 강조했다. 중국 시장 재도약 …정 회장의 새 고민 정 회장 앞에 놓인 과제 역시 녹록지 않다. 우선 사업 조정을 통한 중국에서의 재도약은 정 회장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전쟁으로 장기간 생산이 멈춘 러시아와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까지 정 회장이 풀어야 할 글로벌 사업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여전히 살얼음판인 노사관계, 젊은 세대 유입 이후 경직된 기업문화를 개선하자는 직원들의 목소리도 정 회장이 들여다보고 있는 지점이다. 올해 초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단독] 금품수수 법원공무원 ‘파면’ 판사는 최고 ‘정직 1년’... 법관징계법 통과될까

    [단독] 금품수수 법원공무원 ‘파면’ 판사는 최고 ‘정직 1년’... 법관징계법 통과될까

    금품수수를 한 법원공무원은 최근 5년간 전원 해임·파면을 당했지만, 법관은 같은 개인 비위에도 최고 ‘정직 1년’의 징계만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법관의 경우 해임·파면을 당하지 않는 현행 징계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지만, 정작 관련 법안은 무관심과 국회 내에 퍼진 법조계 인맥으로 사문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법원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사법부 공무원 징계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에 금품수수를 사유로 징계받은 5명의 법원공무원은 모두 파면 또는 해임당했다. 반면, 서울신문과 박용진 의원실이 공동 분석한 자료(서울신문 6일자 1·8면)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년간 법관이 금품 수수로 징계받은 경우는 5건(정직 4건·감봉 1건)이었고 법관 징계 중 최고 수위 징계인 ‘정직 1년’은 2건이었다. 또 2021년 8월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법원서기보)은 성폭력 특례법 위반으로 ‘파면’됐지만 2017년 7월에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해 역시 성폭력 특례법을 위반한 당시 서울동부지법 판사는 ‘감봉 4개월’을 받았다. 현재 법관징계법상 법관의 징계는 정직·감봉·견책 3종류뿐이며, 법관은 징계 절차로 해임·파면·강등될 수 없다. 법관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국회에서 탄핵 절차를 거쳤을 때만 파면된다. 이에 검사(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나 일반 공무원(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보다 최고 수준의 징계가 지나치게 가볍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최근 약 20년간 징계받은 40명의 법관 중에 37명이 여전히 판사나 변호사로 활동하는 가운데, 자신이 받은 징계 분야의 재판이나 소송을 스스로 회피하는 경우도 극히 적은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난달 법관이 성범죄 등 중대한 비위를 저지를 경우 징계 종류에 면직을 추가하고 파면이 필요하면 국회에 탄핵 검토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관징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도 2021년 12월에 법관의 징계 심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법안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들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관계자는 “법원행정처의 반대가 심하다. 현실적으로 (법안 통과가) 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법사위 관계자는 “여러 법안이 많이 밀려있다. 민생 법안이나 당의 중점법안이 아니라면 우선 상정은 힘들다”고 했다. 이런 무관심 뒤에는 정치권에 넓게 퍼진 법조인들의 암묵적 반대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헌법상 법관의 신분보장이 법관의 반사회적 범죄와 중대비리 옹호하고 보호하기 위한 취지는 아닐 것”이라며 “법원공무원도 검사도 금품을 받으면 파면되고 해임돼야 한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지 법관에게만 평등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과도한 제약에… ‘고향사랑기부제’ 날개가 없다

    과도한 제약에… ‘고향사랑기부제’ 날개가 없다

    과도한 홍보 규제와 기부 제약으로 인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쳐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 (제주시 갑·행안위 )이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고향사랑기부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실적이 다소 미진하고 지역별 기부액 편차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난 2021년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일본의 고향세(고향납세제)를 벤치마킹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송 의원은 “국내 시행 이후 과도한 홍보방식 규제와 연간 500만원 상한의 기부 한도, 기부주체 제약(법인 및 이해관계자)과 거주지 기부제한 등 과도한 제약으로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특히 단일 플랫폼(고향 e음) 을 활용해야 하는 현재의 방식도 공급자 중심의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나♥도 제주도 , 제주고향사랑 기부 캠페인’을 통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제주지역의 경우 8월 말 기준 기부자 수 3955명, 모금액 5억 6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제주특별법에 따른 행정체계상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선택해서 기부할 수는 없는 상황도 저조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제출된 자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모금액은 265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고, 전체 기부자 수는 13만 8000명으로 알려졌다. 각 권역별 기부자 수는 경북 (2만 4398명), 전북 (2만 3000여명), 경남 (2만여명), 강원 (1만 4531명), 경기(9266) 등 순으로 확인됐다. 기부액 순으로는 전남 (73억 2000만원), 경북 (43억 3000만원), 전북 (약 36억원 ), 경남 (약 30억 5000만원), 강원 (21억 6000만원), 충북 (12억 9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역순으로는 세종 (5000만원), 인천 (1억 5000만원), 대전 (1억 7000만원), 울산(3억 1000만원), 부산 (3억 2000만원)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대도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세부자료를 제출한 지자체 중 기부액 순으로는 경북 예천 (6억 3000만원), 제주 (5억 6000만원), 전북 순창 (3억 9000만원), 경북 의성 (3억 4000만원), 전북 무주 (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국내 연간 10조원이 넘는 개인기부금 수준과 비교하면 고향사랑기부제는 제도 활성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셈 ”이라며 “일본의 경우 고향세로 지난해 8조 7000억원이 넘는 모금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도 규제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 민간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방식으로 지자체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 답례품으로는 감귤 (944건), 돼지고기 (658건), 탐나는전 (498건), 갈치 (349건), 오메기떡 (156건)으로 나타나 지역특산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 겹겹이 쌓인 시신 수백구...하마스 로켓 맞은 이스라엘 비현실적 상황[포착]

    겹겹이 쌓인 시신 수백구...하마스 로켓 맞은 이스라엘 비현실적 상황[포착]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11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수백 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확인된 이스라엘 남부 음악 축제 행사장의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속속 확산하고 있다.  현지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에 따르면,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만 무려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피투성이가 된 시신들은 신원 확인을 위해 임시로 지어진 텐트와 냉동트럭 등으로 이동됐다.공개된 사진은 비닐에 쌓인 채 냉동 트럭으로 옮겨진 수많은 시신을 담고 있다. 또 거대한 임시 천막 안에 수백 구의 시신이 마구 쌓여 있는 충격적인 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습 당시 해당 음악 축제 행사장에서는 약 4000명이 참석해 있었으며 이중 최소 260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십 명이 현장에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납치됐다.  이스라엘의 50대 남성 마크는 자신의 딸 마야가 음악 축제 행사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딸을 찾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딸을 찾는다는 간절한 호소문을 올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마스 공습 당시 현장에 있다 생존한 27세 남성 밀레 벤 하임은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우리는 사이렌과 수많은 로켓포 소리를 듣자마자 달리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간신히 차 열쇠를 찾은 뒤 최대한 많은 사람을 차에 태우고 미친 듯이 운전하기 시작했다”면서 “남은 사람들 대부분은 납치되거나 살해됐다”면서 “우리가 운전하는 동안에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더는 달려서 도망칠 수 없게 됐을 때, 나무 뒤에 몸을 숨겨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보복 공습, 가자지구서도 사망자 수백 명 발생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도 공군 등을 동원해 곧바로 보복 공습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이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413명이며, 이중 아동과 청소년이 78명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11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는 다수의 외국인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 2100명, 가자지구에서는 2300명이 부상자로 보고돼 양측 부상자 합계는 440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새로운 전쟁’에 이란과 레바논 등이 가세하면서 중동의 화약고가 결국 터졌다는 암울한 분석이 지배적이다.
  • KB금융 3분기 순이익 1조 3138억 ‘선두 굳히기’

    KB금융 3분기 순이익 1조 3138억 ‘선두 굳히기’

    올 3분기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중 KB금융만이 지난해 대비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한금융을 제치고 2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금융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8779억원, 순이익은 1조 3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4%, 4.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나머지 3대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은 같은 기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신한금융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7208억원, 순이익 1조 205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년 새 2.3% 늘지만, 순이익은 25.5%가량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한금융이 신한투자증권 사옥을 매각하며 이익이 늘어난 데다 올해 사모펀드 손실 투자자와의 사적화해 결정으로 영업외 손실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KB금융을 제외하면 4대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실적이 주춤하지만 연간 실적은 또다시 역대급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 상반기 KB금융(2조 9967억원), 신한금융(2조 6262억원), 하나금융(2조 209억원), 우리금융(1조 5386억원)은 총 9조 1824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8조 9662억원)보다 2.4%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전체로 보면 이들 지주사의 실적 전망치는 16조 7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지난해(15조 8506억원)와 비교하면 8.99% 늘어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KB금융은 올해 금융지주 최초로 ‘5조 클럽’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고 지난해 3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던 신한금융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최근 6년간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KB금융이 지주사로 전환한 2008년 이후 줄곧 리딩뱅크 자리에 있던 신한금융은 2017년 연간 순익 3조원 시대를 연 KB금융에 처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듬해 신한금융이 선두 탈환에 성공하면서 2년 연속 자리를 보전했으나 2020년 KB금융이 다시 리딩뱅크에 올랐고, 지난해 신한금융이 4조 6323억원의 실적을 내며 다시금 선두에 오르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 [데스크 시각] 이제 소를 돌볼 시간이다/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이제 소를 돌볼 시간이다/박상숙 산업부장

    추석을 코앞에 두고 우리 동네 마지막 슈퍼가 문을 닫았다. 10년간 골목 한켠을 터줏대감처럼 꿋꿋하게 지켜 왔는데 인근에 대기업 편의점이 하나둘 생기고, 대형 식자재 마트까지 들어서면서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던 모양이다. 가게를 찾은 손님이자 이웃 주민에게 따뜻하게 안부를 묻고, 종종 외상도 기꺼이 해줄 정도로 정감 넘친 사장님의 영업 수완도 급속한 상권 변화와 임대료 상승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슈퍼뿐 아니다. 배달만 전문으로 했던 중국집이 오래 전 떠나간 상가 문 앞에는 여전히 임대 문의 종이가 붙어 있고, 버스 정류장 근처 7층짜리 건물은 2년 가까이 공실이다. 나라경제와 민생이 활력을 잃고 시드는 장면이 일상 곳곳에서 목격된다.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도 먼 뉴스가 아니었다. 중소 규모의 부동산 개발 건축 회사를 운영하는 지인은 피가 마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서울 서남권에 오피스텔 120채를 지어 지난 3월 분양을 시작했는데 고작 10%만 계약이 됐다. 집은 안 팔리는데 한 달 갚아야 하는 대출이자는 전보다 네 배나 뛰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은 정리해고였다. 형편이 나아지면 다시 부르겠다는 약속을 걸었지만 지킬 자신이 점점 없어진다고 했다. 동네 풍경 변화나 지인의 걱정을 통해 와닿은 위기는 최근 쏟아진 살벌한 숫자로 확인된다. 명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고금리·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한국 경제를 덮친 4고(高) 쓰나미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나라 부채가 경제위기를 부를 시한폭탄이라는 경고도 심란하게 만든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가계·기업·정부 모두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빚이 크게 늘었는데, 특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조사한 26개국 중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 2분기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액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대기업 실적 회복세도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연일 하향 수정하며 연초부터 읊었던 ‘상저하고’ 기대감을 낮추는 중이다. 1.4%로 전망된 올해 경제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1.1%까지 주저앉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 있다. 현실화되면 3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성장률에 밑돌게 되며,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성장률에 역전당하는 초라한 신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소를 돌볼 여물과 구유를 만들어 줄 여의도에서 애써 실낱같은 희망을 찾으려고 하지만 탄식만 나올 뿐이다. 나라가 저성장 수렁으로 빠져드는 판국에 국회는 매일 낯뜨거운 싸움판만 연출하고 있다. 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양당의 힘겨루기는 점입가경이다. 내년 유례없는 경제 혹한기가 예고된 마당인데 여야 할 것 없이 의원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게 훤히 보인다. 6개월 뒤 총선에만 꽂혀 경제 적신호가 아무리 요란하게 울려도 들리지가 않는다. 그러지 않고서야 정부와 여야 모두 민생은 뒷전인 채 강서구청장 보선에 이토록 올인할 수 있을까.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4년 임기 중 절반 이상을 밥그릇을 둘러싼 대치로 허송세월했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세금 도둑이라는 오명을 털어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해 이제 제발 일들 좀 하시라. 하루 뒤 열리는 국정감사를 계기로 정쟁의 굴레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한층 어려워질 나라 살림을 대비해 내년도 예산을 깐깐하게 심의하고, 산적한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데도 시간이 모자라지 않는가 말이다. 민생을 살릴 골든타임을 허비하면서 민생을 입에 올리는 위선의 정치는 그만 보고 싶다. 야당 대표의 시간도 대통령의 시간도 아닌 정말 ‘민생 타임’이 다급한 지금이다.
  • “문화예술계 정부 입김서 자유롭게… 시민·기업 후원 대폭 확대해야”[최광숙의 Inside]

    “문화예술계 정부 입김서 자유롭게… 시민·기업 후원 대폭 확대해야”[최광숙의 Inside]

    최근 정율성 역사공원 이념 논쟁에 이은 임옥상 작가의 위안부 조형물 철거 논란과 관련, 예술 작품과 작가의 정치적 이념 및 개인사 간 연관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벌어졌다. 5선 국회의원 출신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을 최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만나 문화예술과 정치, 예술의 창작 자유를 위한 정부 역할, 문화예술 후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 미술, 연극, 문학 등 순수예술 지원 사업을 하는 그의 사무실 벽에는 스웨덴어로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글이 적힌 포스터가 걸려 있다.-청바지가 잘 어울린다. 정치인 물이 쏙 빠진 것 같다. “예전 국회의원 할 때 양복만 입고 다녔는데 지금은 양복 입으면 너무 불편하다. 편하게 청바지에 캐주얼 재킷을 입고 다닌다.”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 없다. 예술위에 와서 보니 할 일이 너무 많다. 국회에서 이전투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고 보람을 느낀다.” ●예술위 국회보다 생산적, 출마 뜻 없어 -예술위는 공공기관으로는 드물게 기관장을 임명하지 않고 선출하는데. “지난 1월 위원 12명의 호선으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제가 국회 문방위원으로 있을 때 위원회 전신인 문예진흥원이 지나치게 정부 간섭을 받아 자율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위원회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정치인 출신 위원장은 처음이다. 정치인이니까 외풍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국회 문방위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냈는데. “국회에서 11년간 문방위에서 활동하면서 정부 문화정책을 감시·비판하고 장관으로 정책을 실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의 문화 정책 고객들에게 그 정책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점검하기 어려웠다. 순수 문화예술인들을 직접 만나고 정책이 어떻게 집행되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 국회의원이나 장관 때를 되돌아보게 된다.” -중공군과 북한군 국가를 만든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이 논란이 됐다. “정율성 공원 조성 사업은 국가가 아니라 광주광역시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만약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면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위안부 조각상을 만든 임옥상씨의 성추행 사건이 문제가 되면서 그의 작품이 철거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위안부를 기억하자는 작품을 성추행범 조각가가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서울시가 남산에 있는 그의 위안부 관련 작품을 철거했는데, 아무리 작품성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대다수 서울시민이 철거에 찬성한다면 철거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예술품·작가 삶 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 -일각에서는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술 작품과 작가의 삶이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작품은 작가의 영혼이 담긴 것 아닌가. 작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최종 소비자의 판단이지만, 누가 성추행범의 작품을 보려고 하겠나.” -요즘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 등을 거론하며 ‘이념’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계에 영향이 없을까.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 때 벌어진 사태를 바로잡으려는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보수 이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 부문에 대한 그런 언급은 없었다. 원칙을 가지고 문화행정을 펼치면 된다.” -예술위는 박근혜 정부 시절 문제의 블랙리스트 집행기관이었다. 무슨 문제가 있었나. “문화예술 분야에서 보수·진보를 구별해 이념을 잣대로 차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창작의 자유가 있는 만큼 보수건 진보건 정부가 지원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박근혜 정부 때 블랙리스트 문제가 있었는데 특정 예술인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명단이 있어서는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반대로 끼리끼리 편중되게 운영되는 화이트리스트도 있었다. 예술가들이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고 순수 창작 활동에 전념하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다.” -정부의 간섭이 없을 수 있겠나. “얼마 전 스웨덴 출장길에 미술관을 갔는데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포스터를 발견했다. 그 말에 공감한다.” -정권 교체 때마다 문화계의 이념 논쟁이 생기는 이유는 뭔가. “예술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예술단체 재원 조달 내역을 보면 공공지원금 80%, 자체 수입 20%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기부금은 2%대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공공지원금 10%, 자체 수입 90%이며 특히 기부금이 20%를 차지한다. 정부 지원금을 주는 문화 예술 공모사업에 응모한 예술가들은 정부 성향에 맞춰 제안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있다. 공모 당선율이 22%에 불과해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정치적인 예술인들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든 작가든 정권 홍보 유혹 떨쳐야 -과거 문화 예술을 통한 정권 홍보도 있지 않았나. “어느 정권이든 그런 유혹을 받을 수 있는데 그건 올드한 생각이고 별 실효성도 없다.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예술 작품은 관객들이 보지 않는다. 작가든 정부든 그런 유혹을 떨쳐야 예술이 길게 갈 수 있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일반 시민과 기업의 문화 예술 후원을 대폭 확대해야 정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요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문화예술 투자도 포함된다.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 실적을 통계화해서 가칭 ‘문화지수’로 평가하고 소비자들은 그 문화지수를 근거로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판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선진국에 비해 문화예술 후원에 대한 국민 인식이 낮다. “문화예술 후원 캠페인 ‘예술나무 운동’을 통해 후원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 예술가들이 자체적으로 후원금을 유치해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지난달 예술위 출범 50주년을 맞아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도 후원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 문화예술의 가치와 후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서였다.” ●‘예술나무 운동’으로 후원 문화 확산을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문예진흥기금 고갈이 최대 현안인데, 대책은. “영화관·박물관 등의 입장 티켓에 부과되던 문화예술진흥기금 모금이 2003년 위헌 판정을 받은 이후 기금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기금이 고갈되면 지원은 축소된다. 지난해 900억원이던 기금 적립금을 올해 12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안정적 재원 조달을 위해 체육기금·복권기금 같은 공공재원, 기부금 등 민간 재원뿐 아니라 골프장 운영 수익 확대 같은 자체 수입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 K문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한 과제는. “50년 전 배고팠던 시절 문화예술위를 출범시키고 기금을 조성했는데 그게 문화강국의 토대가 됐다. 그런데 정부의 문화예술 지원은 문화 콘텐츠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문화 콘텐츠 산업 예산은 1조 4000억원인 반면 순수예술 분야는 1300억원에 그쳤다. 순수예술 기반이 없으면 콘텐츠 생산이 어렵다. 문화 콘텐츠 산업의 경우 정부는 인큐베이팅하는 데만 지원하면 되는데 많은 수익을 남기는 사업 분야까지 지원하는 건 문제가 있다. K문화의 인기로 제품 판매 증가 등 과실을 챙기는 기업들이 후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정병국 위원장은 198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총재 시절 정계에 입문한 상도동 막내다. 5선(16~20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당시 남경필, 원희룡 의원 등과 ‘남원정’으로 불리며 개혁 소장파로 활동했다. 국회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문화정책통이다.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한 문예진흥기금 확충과 사회적 후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전기요금 딜레마’ 10원 이상 올리나[뉴스 분석]

    ‘전기요금 딜레마’ 10원 이상 올리나[뉴스 분석]

    ‘자산 매각 방안을 포함한 25조원대 규모의 재무개선 계획 수립, 인력 효율화 등을 포함한 추가 자구책 추진, 에너지 생태계 공멸이란 반발을 무릅쓰고 추진한 전력도매가격(SMP) 인상폭 제한 조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처럼 다양한 재정 건전화 방안을 모색해 온 한국전력과 정부가 결국 또다시 4분기(10~12월)에 kWh당 10원 이상, 두 자릿수 전기료 인상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총선이 반 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던 ‘동결 전망’ 쪽의 입지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특히 ‘SMP 상한제’ 실시에 따른 한전의 비용 절감이 크지 않았다는 결과가 공개된 게 4분기 가격 인상론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력거래소 제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도입해 올해 1·2·4월에 시행된 SMP 상한제 적용을 통해 한전이 줄인 전력 구매 비용이 1조 3101억원”이라고 8일 전했다. 이 기간 한전의 전력 구매 비용은 31조 2506억원인데, SMP 상한제가 작동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해 전력거래소가 추계한 한전의 구매 비용 부담은 32조 5606억원이다. 결국 한전이 진 47조원대 누적적자와 200조원의 부채를 해소하기엔 ‘미미한 절감’이었던 셈이다. SMP 상한제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 오는 구매단가를 ‘최근 10년간 시장 평균의 1.5배’가 넘지 않도록 법으로 규제한 제도다. 한전이 구매단가를 줄이는 만큼 발전사의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에 발전사들이 반발했지만 이 규제가 없으면 글로벌 에너지 가격 인상기에 한전의 부채 규모가 과도하게 커진다는 지적이 힘을 얻음에 따라 지난해 말 도입됐다. 자산 매각부터 SMP 상한제 실시에 더해 1·2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21.1원 인상하는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한전의 상반기 영업실적은 8조 4500억원 적자였다. 이렇게 계속 부채가 쌓이는 추세라면 향후 한전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은 4분기에 kWh당 25.9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연내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실현되더라도 그 시기는 한전의 추가 자구책 발표가 선행된 다음인 11월 초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국방헬프콜 병사 상담 급감하자 ‘간부들에게 전화걸어 실적 분식’

    국방헬프콜 병사 상담 급감하자 ‘간부들에게 전화걸어 실적 분식’

    장병들의 고충 상담과 신고를 위해 운영중인 ‘국방헬프콜’이 상담건수 급감을 감추기 위해 상담실적을 ‘분식’한 정황이 드러났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방헬프콜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방헬프콜센터는 이용건수가 해마다 줄어들자 상담원들이 간부들에게 전화를 거는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전체 상담건수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윤 의원은 “상담건수 늘리기 위한 눈속임”이라며 “일종의 분식회계”라고 비판했다. 국방헬프콜은 국방부가 2014년부터 운영하는 24시간 통합센터다. 현역 장병은 물론이고,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 여자친구, 입대예정자, 예비역, 일반인 등 누구나 자유롭게 고충 상담, 성범죄 신고, 비리 신고를 할 수 있다. 센터에 따르면 국군장병이 국방헬프콜을 이용하는 전체 상담건수는 2019년 4만 8932건에서 2022년 5만 453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세부 내역을 보면 병사들의 상담건수는 2019년 3만 1402건에서 2022년 2만 1875건으로 3분의1 가량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간부 상담건수는 1만 7530건에서 2만 8578건으로 늘었다. 특히 장교는 2019년 2578건에서 2022년 1만 4919건으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 간부들의 상담건수가 급증한 것은 간부들이 국방헬프콜을 더 많이 이용해서가 아니었다. 윤 의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국방헬프콜센터 상담원들이 간부들에게 전화를 거는 횟수, ‘발신콜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국방헬프콜 전화상담 횟수 중 사병에게 전화를 받은 수신콜수는 2020년 1만 3884건에서 2022년 1만 2608건으로 감소했지만, 간부에게 전화를 건 발신콜수는 2020년 9916건에서 2022년 1만 3547건으로 증가했다. 윤 의원은 “사병이 국방헬프콜로 상담을 하면 상담원이 부대 지휘관에게 확인전화를 거는 건 이전부터 했다”면서 “하지만 사병들한테 전화를 받는 건 줄어드는데 간부에게 전화를 거는 횟수만 급격히 늘어난 것은 실적을 위한 논속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방헬프콜 이용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은 2019년부터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고충 상담 방법이 다양해진데 따른 것이다. 부대에 마련된 ‘지식정보방(영내 PC방)’에서 국방헬프콜 사이버상담을 이용하는 횟수는 2019년 1만 8302건에서 2022년 9662건으로 급감했다. 윤 의원은 “이용자 감소를 간부들에게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메꿔 실적을 눈속임하는 것이고, 변화하는 병영 환경에 따른 맞춤 대응을 되려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사병과 간부를 구분해 헬프콜 수신 건수로 실적을 정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 지적에 대해 국방헬프콜을 관할하는 국방부 조사본부는 “국방헬프콜에서 상담 건수를 늘리기 위해 상담원들이 간부들에게 전화를 거는 횟수를 늘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다만, 2020년 4월에 상담시스템 성능을 개선하면서 이러한 후속조치 상담이 간부 상담건수에 포함되고 있어 이를 개선해 2022년 9월부터 별도 통계를 관리 및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병사들의 경우 2019년 이후 휴대전화 사용확대 등에 따라 부모·친구 등 외부 소통이 원활해져 국방헬프콜 상담건수가 일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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