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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권위적인 정지선 단속/유영규 사회교육부 기자

    출근길 횡단보도 정지선을 밟아 6만원짜리 딱지를 끊었다는 택시기사의 푸념은 오후에도 계속됐다.하루를 공쳤다는 생각에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그의 말투는 유난히 거칠었다. 요즘 출퇴근길은 묘한 긴장감마저 감돈다.정지선 단속이 시작된 뒤 웬만한 도로에는 교통경찰이 빼곡히 배치되어 있다.우리나라에 경찰이 언제 이렇게 많아졌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다.단속경찰과 운전자의 실랑이는 “금을 밟았느니,안 밟았느니”하고 다투던 어린시절의 팔방놀이를 연상케 한다. 사실 정지선 지키기는 경찰이 시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경찰이 단속을 시작하기 전,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실익도 없이 정지선을 상습적으로 넘어 통행에 불편을 주는 속없는 운전자들이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차에서 내리면 바로 보행자가 되는 건전한 다수의 운전자에게도 환영 받았다. 그런데 단속을 시작한 첫날부터 박수는 간 데 없고 불만의 목소리만 허공을 뒤흔들었다.급기야 경찰청은 3일 ‘단속을 위한 단속’을 지양하고,시민들의 지적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대안을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정지선 위반 단속’이 아니라 ‘보행자 권리 되찾아 주기’였다면 어땠을까.시간은 좀 걸리겠지만,결국은 강력한 단속 때문이 아니라 보행자들의 따가운 눈총 때문에 운전자들이 정지선을 지키게 되지 않을까. 힘으로 사회를 통제하기에 인구는 너무 많고 경찰숫자는 너무 적다.힘으로 바로잡으려 한다면,앞으로도 경찰이 있으면 정지선을 지키고,없으면 지키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경찰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빌려쓰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영규 사회교육부 기자 whoami@seoul.co.kr˝
  • 국민연금 개선책 주요 내용·문제점

    국민연금 개선책 주요 내용·문제점

    3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선책은 ‘응급처방’ 성격이 짙다.연금보험료를 제때 안낸 사람들에 대해 재산압류 조치를 다소 완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당장 불만이 높고 급한 불편부터 해소하려는 뜻으로 보인다.실제로 국민연금에 대한 민원 중 첫번째는 보험료 징수와 체납처분에 관한 것이다.10건중 3건이 이런 민원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체납처분(압류)을 둘러싼 공단과 국민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이번에 신용불량자에 대해 압류조치를 안하기로 한 것은 반발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연금제도 자체와 관련된 개선대책은 국회에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넘어가 있다는 이유로 전혀 손대지 않았다.연금제도를 고치는 것은 국회에서 할 일이지,정부의 손을 떠났다는 이유에서다.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이 ‘국민연금 폐지론’까지 들고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강제징수,이렇게 달라진다 당장 3일부터 400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들에 대해서는 보험료가 오래 밀려 있어도 공단이 압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1년 이상 보험료가 밀린 장기체납자 180만여명 중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납부예외자(실업 등의 이유로 연금가입을 한시적으로 안해도 되는 사람)로 바꿔준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보험료의 최고 15%까지 물렸던 연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해 준다.구체적인 기간이나 대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단기소액미납자(1년 100만원)도 강제징수를 당하지 않는다.사업자등록이 돼 있어도 소득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면 납부예외자로 인정해 준다. 지금도 시행 중인 기준이지만,지침을 더욱 명확히 해 분쟁소지를 없애겠다는 게 공단의 생각이다.또 개인용달이나 개인택시가 유일한 생계수단일 때도 일단 압류대상에서는 제외된다.직장의 경우도 직원의 임금을 못줄 정도가 되거나,보험료에서 원천공제를 못할 상황이면 일정기간 압류를 유보한다. ●문제는 없나? 이번 조치로 당장 3조 7000억원을 넘어선 지역가입자들의 체납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납부예외자도 많아지면서 연금의 ‘사각지대’는 더 확대될 게 뻔하다.훗날 이들의 노후에 대한 생계보장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이미 지난 4월 현재 지역가입자는 절반(48.4%)인 478만 2000명이 납부예외자다.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커진 지역가입자 중 소득을 낮춰 신고하는 사례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되면 전체 보험료 징수액이 줄고,소득에 맞춰 투명하게 보험료를 냈던 직장인들도 지역가입자와 똑같이 나중에 받게 되는 연금액이 줄어들면서 직장·지역간 형평성 공방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현재 28.6% 수준에 그치고 있는 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률을 크게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남기고 있지만,개선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지금도 재산과 소득이 있으면서 보험료를 일부러 안내는 ‘얌체 가입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조치가 ‘고의 연체자’들의 모럴해저드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민연금 개선책 주요 내용·문제점

    3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선책은 ‘응급처방’ 성격이 짙다.연금보험료를 제때 안낸 사람들에 대해 재산압류 조치를 다소 완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당장 불만이 높고 급한 불편부터 해소하려는 뜻으로 보인다.실제로 국민연금에 대한 민원 중 첫번째는 보험료 징수와 체납처분에 관한 것이다.10건중 3건이 이런 민원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체납처분(압류)을 둘러싼 공단과 국민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이번에 신용불량자에 대해 압류조치를 안하기로 한 것은 반발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연금제도 자체와 관련된 개선대책은 국회에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넘어가 있다는 이유로 전혀 손대지 않았다.연금제도를 고치는 것은 국회에서 할 일이지,정부의 손을 떠났다는 이유에서다.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이 ‘국민연금 폐지론’까지 들고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강제징수,이렇게 달라진다 당장 3일부터 400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들에 대해서는 보험료가 오래 밀려 있어도 공단이 압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1년 이상 보험료가 밀린 장기체납자 180만여명 중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납부예외자(실업 등의 이유로 연금가입을 한시적으로 안해도 되는 사람)로 바꿔준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보험료의 최고 15%까지 물렸던 연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해 준다.구체적인 기간이나 대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단기소액미납자(1년 100만원)도 강제징수를 당하지 않는다.사업자등록이 돼 있어도 소득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면 납부예외자로 인정해 준다. 지금도 시행 중인 기준이지만,지침을 더욱 명확히 해 분쟁소지를 없애겠다는 게 공단의 생각이다.또 개인용달이나 개인택시가 유일한 생계수단일 때도 일단 압류대상에서는 제외된다.직장의 경우도 직원의 임금을 못줄 정도가 되거나,보험료에서 원천공제를 못할 상황이면 일정기간 압류를 유보한다. ●문제는 없나? 이번 조치로 당장 3조 7000억원을 넘어선 지역가입자들의 체납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납부예외자도 많아지면서 연금의 ‘사각지대’는 더 확대될 게 뻔하다.훗날 이들의 노후에 대한 생계보장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이미 지난 4월 현재 지역가입자는 절반(48.4%)인 478만 2000명이 납부예외자다.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커진 지역가입자 중 소득을 낮춰 신고하는 사례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되면 전체 보험료 징수액이 줄고,소득에 맞춰 투명하게 보험료를 냈던 직장인들도 지역가입자와 똑같이 나중에 받게 되는 연금액이 줄어들면서 직장·지역간 형평성 공방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현재 28.6% 수준에 그치고 있는 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률을 크게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남기고 있지만,개선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지금도 재산과 소득이 있으면서 보험료를 일부러 안내는 ‘얌체 가입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조치가 ‘고의 연체자’들의 모럴해저드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건설기계기술사 정필영씨 자격증 26개 취득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기술의 달인’이 탄생했다. 건설기계기술사 정필영(38)씨는 건설기계종목의 기능사·산업기사·기사·기능장·기술사 시험에 모두 합격,국가기술자격 5개 분야를 석권했다.뿐만 아니다.자동차정비기사·기중기운전기능사 등 취득 국가기술자격증만 무려 26개나 된다.건설기계종목에서는 자격증 최다 보유자이기도 하다. 정씨는 올 상반기에 치러진 기술사 시험에 합격,기술을 향한 그의 도전에 ‘화룡점정’을 찍었다.기술사는 특히 최고의 기술자임을 증명하는 박사급 수준의 자격이어서 응시자격도 까다롭다.산업기사 취득 후 6년 이상의 경력을,기사 취득 후 4년 이상 경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냥 공부가 좋고 내가 뛰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여러 자격시험에 도전했다.”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다.하지만 “기술인들이 산업발전을 이끌어 온 사람들이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할 텐데 너무 푸대접한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건설기계 부문의 전문가가 됐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실익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대부분의 국가기술자격자들도 같은 처지다.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기술자를 우대하던 사회적 시스템도 유명무실해졌다. 정씨는 “대기업에서는 그래도 인센티브가 있는데 그 외에는 거의 없다.솔직히 현장에서는 자격증이 무용지물인 셈”이라고 허탈해했다.이유는 지난 90년대부터 ‘인정기술사’제도가 도입돼 국가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일정 경력만 인정되면 기술사자격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술자 위상이 이렇게 한없이 내려가기만 하는데 기술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와 늦깎이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현재 대학원에 다니며 생산기술학을 전공하고 있다.연수도 계획 중인데 일본의 선진기술을 배워올 작정이란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에게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첨단기술 관련 자격증도 준비하고 경영학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車보험료 지역별 차등화 유보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로 논란이 됐던 ‘자동차보험료 지역별 차등화’ 제도 도입이 멀찌감치 미뤄지게 됐다.도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역별·차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를 유보하기로 했다.금감위 관계자는 1일 “자동차 보험료 체계 전반을 손보려고 했던 당초 의도와는 달리 지역별 차등화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지자체의 반발 등 난항을 겪게 됐다.”면서 “구체적인 개선 일정을 다시 짜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별 보험료 차등화는 사고 손해율이 낮은 지자체 거주자에게는 보험료를 낮게 매기고 반대로 손해율이 높은 지역은 높게 책정하는 제도다. 금감위는 지난해 12월 지역별·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를 골자로 하는 자동차 보험료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지난달까지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전주시 등 일부 지자체가 도입을 강력히 반대해 여태껏 공청회도 열지 못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제도를 순차적으로 개선해나가다 보면 지역별 및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는 가장 마지막 단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논의과정에서 제도 도입의 실익이 별로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도입 자체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현재 기본 보험료의 상하 5% 범위 이내로 규정된 범위요율을 확대,보험료 결정에 대한 보험사들의 자율성을 높이는 등 현행 제도의 보완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5.7평이하 분양가 30% 내릴듯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 당시 우리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방침을 사실상 백지화했다.분양가 공개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당정은 대신 분양가를 건설원가에 연동시켜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과 건설교통부는 1일 당정회의를 갖고 총선 공약이었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제 도입시 비인기 지역의 주택공급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사회적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분양원가 공개 방침을 거둬들였다.당정은 이와 함께 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주택에 대해 분양원가 연동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분양원가 연동제가 도입되면 아파트 분양가가 건축비 등에 연계돼 책정됨으로써 분양가를 최고 30%까지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우리당은 밝혔다.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원장은 “원가연동제를 도입하면 공공택지비와 표준건축비가 공개되는 것이어서 분양원가 공개가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고 말했다.안병엽 제3정조위원장은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분양가를 공개할 실익이 없다.”며 “원가연동제 아래서는 분양가가 30%까지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4일 공청회 등을 거쳐 분양원가 공개 여부 등에 대해 최종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그러나 시민단체는 당정의 이같은,사실상 백지화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그동안 시민단체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이들은 “원가 공개는 아파트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분양가 책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인 만큼 정부 여당은 원가연동제와 관계없이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원가연동제는 시민단체안을 받아들인 것이긴 하나 미흡하다.”며 3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앞서 당정은 지난 4월26일 회의에서 공공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를 상반기 중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었다. 한편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전용면적 25.7평 이상 주택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분양가 자율화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대신 공공택지 공급시 채권입찰제를 시행해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5.7평이하 분양가 30% 내릴듯

    25.7평이하 분양가 30% 내릴듯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 당시 우리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방침을 사실상 백지화했다.분양가 공개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당정은 대신 분양가를 건설원가에 연동시켜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과 건설교통부는 1일 당정회의를 갖고 총선 공약이었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제 도입시 비인기 지역의 주택공급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사회적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분양원가 공개 방침을 거둬들였다.당정은 이와 함께 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주택에 대해 분양원가 연동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분양원가 연동제가 도입되면 아파트 분양가가 건축비 등에 연계돼 책정됨으로써 분양가를 최고 30%까지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우리당은 밝혔다.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원장은 “원가연동제를 도입하면 공공택지비와 표준건축비가 공개되는 것이어서 분양원가 공개가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고 말했다.안병엽 제3정조위원장은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분양가를 공개할 실익이 없다.”며 “원가연동제 아래서는 분양가가 30%까지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4일 공청회 등을 거쳐 분양원가 공개 여부 등에 대해 최종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그러나 시민단체는 당정의 이같은,사실상 백지화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그동안 시민단체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이들은 “원가 공개는 아파트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분양가 책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인 만큼 정부 여당은 원가연동제와 관계없이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원가연동제는 시민단체안을 받아들인 것이긴 하나 미흡하다.”며 3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앞서 당정은 지난 4월26일 회의에서 공공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를 상반기 중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었다. 한편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전용면적 25.7평 이상 주택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분양가 자율화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대신 공공택지 공급시 채권입찰제를 시행해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희, 협상을 말하다/김기홍 지음

    서기 993년,거란은 고려와 송의 관계를 트집잡아 고려를 침입했다.이에 고려 조정에서는 거란에 항복하자는 투항론(投降論)과 서경 이북의 땅을 거란에 내어주자는 할지론(割地論)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고려의 재상 서희는 이 두 의견에 반론을 제기했다.“거란이 고려를 침략한 근본 이유를 파악한 뒤 대응책을 논의해야 한다.만약 항복해야 한다면 한번 싸워보고 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 서희와 적장 소손녕의 7일간에 걸친 협상은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협상을 통해 강동 6주를 획득한 서희.그로 인해 평양 이남으로 국한될 뻔했던 우리 영토는 압록강변까지 확대됐고 수백만의 백성이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협상의 힘이다. ‘서희,협상을 말하다’(김기홍 지음,새로운 제안 펴냄)는 우리 역사의 위대한 협상가 서희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이며,오늘날 그것은 어떤 현재적 의미를 지니는가를 살핀 흥미로운 책이다. 고려가 송·거란·여진 등과 긴장관계를 유지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의 국제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미묘하다.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고사하고 중국마저 고구려를 자기들 역사의 일부로 주장하고 나섰다.또한 이라크 파병,WTO와 농산물개방,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된 문제 등 중대한 협상상황이 눈앞에 놓여 있다.저자(부산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 시점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국가 내부의 사전협상부터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외부협상력의 근간은 다름 아닌 내부협상이기 때문이다.저자는 “국가간의 외부협상은 국내에서 이뤄지는 내부협상의 반영에 지나지 않는다.”고까지 말한다.내부협상의 요체로 저자가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은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비판적인 여론의 활용이다.서희가 소손녕과의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도 당시 고려의 자주적인 시대 분위기에 힘입은 바 크다. ‘서희 대망론자’인 저자는 서희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능력과 대화능력,실익과 명분을 구분하는 능력 등 협상가적 덕목을 두루 갖춘 인물로 자리매김한다.1만 1900원. 김종면기자˝
  • [인터뷰] 재선 정대근 농협회장

    정대근 현 농협중앙회장이 25일 재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1330명(유효투표수는 1307표)의 선거인 중 992표를 얻어 여유있게 당선됐다.점촌농협 조합장인 이상필 후보는 315표를 얻는데 그쳤다. 정 회장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일선조합과 중앙회에서 보고 느끼고 익힌 30년의 경험을 살려 통합 2기 농협을 명실상부한 농업인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회가 지원하고 일선조합의 구조조정과 예산절감으로 상호금융 대출금리를 도시은행(시중은행)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일선조합이 유통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농민은 생산,농협은 판매와 운송을 책임지는 농축산물 유통의 대혁신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이어 “지역조합을 지역사회의 경제·문화·복지 등의 중심조직으로 육성해 지역종합센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회원조합 통폐합과 관련,“인위적으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지역조합간의 의견을 통합해서 하겠다.”면서 “자립할 수 있는 조합은 살아남고 농민에게 실익이 되지 못 하는 조합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정부가 경제산업과 신용산업을 분리하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정부가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라면서 “분리가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지난 75년 삼랑진농협 조합장을 맡아 농협에 본격적으로 몸담았다.지난 99년 3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원철희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맡은 뒤 2000년 6월 통합농협 1기 회장에 당선됐다. 박지윤기자jypark@˝
  • [주한미군 감축] 美의회 ‘GPR’ 손익 분석

    해외 주둔 미군을 전면 철수하지 않고 대거 재편만 할 경우,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엄청난 예산에 비해 실익이 없다는 미 의회 예산처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예를 들어 주둔군 규모를 현 상태로 유지하면서 주한 미군기지를 서울 이남 지역 2곳으로 통합하고 독일의 3개 전투여단을 동유럽으로 옮긴다면 연간 250만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했다. 미 행정부가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을 서두르고 2005년도 미 국방예산안이 상원에 상정된 가운데 상원의 요청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가 예산안 통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GPR는 미국이 세계 주요 전략거점에 배치한 중무장 보병 중심의 전력을 감축하고 분쟁 지역에 신속히 파병할 수 있는 기동군 체제로 재편하려는 계획이다. ●미군 재편,실익 의문 지난해 말 미 의회 예산처가 상원 예산결산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GPR 방안의 손익을 분석한 결과,예산절감 차원에서는 실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군 전문지 성조지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병력을 현 상태로 유지할 경우에 가능한 3개 방안 ▲50% 삭감할 경우의 2개 방안 ▲100% 줄일 경우의 2개 방안 등 모두 7개 방안을 상정해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동유럽의 새 기지로 병력을 이동하는 경우 기동성 향상 효과는 거의 없었다. 또 미 본토 병력을 해외 전진기지로 내보내겠다는 미국의 계획도 병사들의 사기만 떨어뜨릴 뿐 기간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파병 가능 인원이 줄었다.군비 감소 효과도 없었다. 해외 주둔군을 전부 철수함과 동시에 한국과 독일 주둔 병력을 거의 모두 철수시킬 경우 연간 12억달러(1조 41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분쟁 발생시 한국에 파병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 기동성이 떨어졌고 전쟁 위험도 증가했다. 여타 해외 주둔군을 철수하고 미 본토의 3개 전투여단을 유럽과 한국에 파병,순환 근무토록 할 경우 연간 9억 2500만달러의 비용이 줄었지만 기동성이 떨어지고 즉시 파병 가능한 인력도 현재보다 9000명 감소한 1만 5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외 주둔군 규모를 이대로 유지하고 전력을 재배치할 경우 비용이 늘었고 병사들이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도 증가해 사기 저하가 우려됐다.현재의 규모를 50% 줄일 경우에도 비용이 크게 줄지 않고 기동성만 떨어졌다. ●펜타곤 “비용때문 아니라 전략적 재편” 이에 대해 미 국방부측은 “비용 문제 때문이 아니라 전략적 이유에서 병력을 재편하는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1일 제임스 존스 유럽 주둔 미군사령관을 만난 에르빈 토이펠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지사가 내년까지 유럽 주둔 미군기지 폐쇄 등의 결정이 나오진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등 GPR가 생각만큼 빠르게 추진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전략·예산분석센터(CSBA) 국방전문가 로버트 워크는 “이라크 상황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고려할 때 (GPR 관련) 조치가 곧 취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만년대리가 좋다” 승진 기피

    “‘만년 대리’가 좋다.” 현대중공업·SK·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근로자들 사이에 승진을 꺼리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과장’ 또는 ‘부장’ 등의 직책과 명예보다 고용안정과 금전적 실익을 얻겠다는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1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임단협 상견례에서 정년을 앞둔 근로자들을 ‘명예승진’시키도록 한 현재의 단체협약 조항을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적용받지 않도록 요구했다.현대중공업은 정년을 앞둔 근로자가 승진연한이 됐을 경우 생산직 기원(대리급)은 기장(과장급)으로,기장은 기감(차장급)으로,기감은 기정(부장급)으로 각각 승진시켜 기본급 인상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그러나 과장급(기장) 이상이 되면 시간대별 연장근로수당(시간당×1.5배)이 제대로 가산되지 않아 급여총액과 퇴직금에서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SK울산콤플렉스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승진 기피가 더욱 심하다.특히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면 노조원이 될 수 없는 데다 임금에서도 손해가 많아 대부분 ‘만년 대리’를 바라고 있다.이 때문에 고졸 사무직이나 생산직 근로자들은 아예 과장 승진시험에 응하지 않고 있다. 과장은 노조원 신분에서 벗어나 감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휴일·잔업·야간수당 등 각종 수당의 가산이 제한된다.또 주택수당도 없어져 대리 시절보다 월 수십만원의 임금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과장 이하 고졸 사무직 1500여명도 노조원 신분에서 벗어나면 경기 변동에 따라 감원 대상에 오를 수 있어 승진을 꺼리는 눈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강법무 “한나라 당사 가압류 안할수도”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10일 ‘안풍’ 자금 국고환수 소송과 관련,한나라당 당사 가압류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강 장관은 최근 서울고검이 올린 한나라당사 가압류 신청을 승인할지 여부에 대해 “당사를 가압류하지 않고도 가압류만큼의 실익이 보장되는 방안이 있는지 연구중”이라고 말했다.강 장관은 또 “한나라당과 합의를 모색중”이라고 언급,한나라당이 다른 방법을 통해 당사 가압류에 상응하는 실익을 보장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安風자금’ 진실게임 새 국면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5일 한나라당의 ‘안풍(安風))자금’에 대해 안기부 예산 유용이라고 시인함에 따라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최근 검찰이 한나라당사에 대한 가압류 승인심사를 요청해 놓은 상황에서 안풍자금의 실체를 둘러싼 ‘진실게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당장 한나라당의 반발 강도가 주목된다. 진실게임은 강삼재 의원이 지난 2월 항소심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1995년과 1996년 청와대 집무실에서 받았다.”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촉발됐다. 그러나 ‘공범’ 관계인 김기섭 전 운영차장은 강 의원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그는 “강삼재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자금을 전달했으며,출처는 안기부 예산”이라고 밝혔다.김영삼 전 대통령도 최근 재판부에 보낸 사유서를 통해 “돈을 준 일이 없다.”고 강 의원 주장을 부인했다. 그런 가운데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강 의원이 CD(양도성 예금증서)가 출·입금된 장부를 토대로 문제의 자금이 정치자금,대선 잉여금이라고 주장하지만,이 돈은 분명히 안기부 자금”이라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국정원이 조직의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안기부 예산유용’이라고 시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한나라당사 가압류를 통해 얻게 되는 실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한나라당사 평가액은 400억∼450억원선.그러나 건물 건설대금 미납액으로 50억원,한나라당 당직자 퇴직금 비용으로 230억원 등을 빼고나면 국고에 환수할 수 있는 금액은 70억원 안팎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위관계자는 이런 점을 의식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법무부로부터 한나라당 재산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하라는 요청을 4차례나 받았다.”면서 “최근 한나라당이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신탁했고,당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가압류 승인절차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安風자금’ 진실게임 새 국면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5일 한나라당의 ‘안풍(安風))자금’에 대해 안기부 예산 유용이라고 시인함에 따라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최근 검찰이 한나라당사에 대한 가압류 승인심사를 요청해 놓은 상황에서 안풍자금의 실체를 둘러싼 ‘진실게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당장 한나라당의 반발 강도가 주목된다. 진실게임은 강삼재 의원이 지난 2월 항소심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1995년과 1996년 청와대 집무실에서 받았다.”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촉발됐다. 그러나 ‘공범’ 관계인 김기섭 전 운영차장은 강 의원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그는 “강삼재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자금을 전달했으며,출처는 안기부 예산”이라고 밝혔다.김영삼 전 대통령도 최근 재판부에 보낸 사유서를 통해 “돈을 준 일이 없다.”고 강 의원 주장을 부인했다. 그런 가운데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강 의원이 CD(양도성 예금증서)가 출·입금된 장부를 토대로 문제의 자금이 정치자금,대선 잉여금이라고 주장하지만,이 돈은 분명히 안기부 자금”이라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국정원이 조직의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안기부 예산유용’이라고 시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한나라당사 가압류를 통해 얻게 되는 실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한나라당사 평가액은 400억∼450억원선.그러나 건물 건설대금 미납액으로 50억원,한나라당 당직자 퇴직금 비용으로 230억원 등을 빼고나면 국고에 환수할 수 있는 금액은 70억원 안팎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위관계자는 이런 점을 의식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법무부로부터 한나라당 재산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하라는 요청을 4차례나 받았다.”면서 “최근 한나라당이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신탁했고,당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가압류 승인절차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환경운동연합 ‘민노당과 연대’ 할까 말까

    국내 대표적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이 요즘 색다른 고민에 빠졌다.17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원내에 입성한 민주노동당으로부터 “연대해 달라.”는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에 응할지,거절할지 재고 있는 중이다.민노당과 환경단체간의 ‘생래적 차이’를 의식해서다. 서주원 환경연합 사무총장은 3일 “최근 민노당이 ‘공동보좌관제를 운영할 계획인데 환경연합에서 인력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해 와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노당과는 워낙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파견 요청에 응하는 것이 적절한지 등을 놓고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연대’냐,‘거리 두기’냐의 갈림길에 선 배경은 이렇다.민노당이 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상당부분 당의 정책으로 수용하긴 했지만,환경정책에 관한 한 다른 정당과 뚜렷한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들고 있다. 서 총장은 “반핵 문제 등 각론에서 민노당과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은 열려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민노당은 앞으로 노동자와 농민 등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민중 진영의 의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환경 의제는 여기에 묻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환경문제가 주요 개혁과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한 만큼 인력 파견의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이유로 파견에 응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고 서 총장은 덧붙였다. “환경의제가 제대로 부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아예 민노당 내부로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다. 서 총장은 지난달 26일 성공회대 아시아NGO정보센터(소장 조효제) 주최로 열린 기획대담에서도 ‘민노당의 한계’를 꼬집기도 했다. “민노당은 여전히 생산력 발전에 의한 분배를 중시하나,환경운동에서는 생산력 자체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다.우리는 성장으로 문제를 해결해선 안된다는 입장인 반면,민노당이 개발정책을 전적으로 반대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환경세 부과문제 등을 둘러싸고 민노당과 충돌하는 일도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총장은 녹색당 출현의 전망에 대해 “장기적으로 민노당과 다른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세계역사에서도 증명된 사실”이라면서 “녹색정치의 주체를 형성하는 다양하면서도 자발적인 움직임이 형성돼야 하며,생태주의에 기반한 녹색당은 그런 토대 위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쌀·쇠고기 연계전략’ 승부수

    우리나라의 쌀 시장 개방협상이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첫 협상은 이달 중순쯤 미국과 갖게 된다.정부 관계자는 2일 “관세화 유예기간을 연장하고 이에 따른 의무도입(MMA·최소시장접근) 물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협상의 우선 목표”라면서 “최대한의 실익을 찾기 위해 쌀 수출국들의 이해를 고려한 개별 협상전략을 구사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쌀 협상의 최대 관심은 우리나라가 농업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요구를 어떻게 실리적으로 수용할 것인지에 모아진다.미국,중국 등은 자국산 쌀을 더 많이 수입하라고 압력을 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첫 협상 파트너 우리나라는 이달부터 미국 중국 태국 호주 인도 아르헨티나 이집트 캐나다 파키스탄 등 9개국과 1대1 협상을 한다.협상시한은 오는 9월 말까지다.양자 협상을 원만히 끝내도 개별 국가와의 협상타결안을 9개국 모두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만약 관세화 유예에 대해 1개국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내년 1월부터 쌀 시장은 자동적으로 개방된다.12월 말까지는 이번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WTO(세계무역기구) 회원국들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협상의 우선 논제는 관세화를 하지 않는(관세화 유예) 대신,최소한의 물량만을 수입하는 의무도입(MMA) 방식의 증량 규모다.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을 전략적으로 잘 이용하느냐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미국의 경우 농산물 생산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2%로,대두 41%,옥수수 38%,쇠고기 20%에 비해 훨씬 낮지만 우리의 입맛에 맞는 중단립종(자포니카)을 주로 수출한다. 우리나라 수입쌀의 시장규모는 연간 1억달러 정도에 불과하지만 쇠고기는 9억달러나 된다.미국으로선 쌀시장보다 쇠고기에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다.우리나라는 지난 1월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일본과 캐나다는 미국의 요구로 이미 제한적으로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완강히 버티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쌀 협상과 연계해 일본과 캐나다가 허용한 범위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쌀 시장의 전면 개방에 대해 중국보다는 덜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시장에서 가격이 절반 수준이고,품질도 우수한 중국산 자포니카 쌀에 참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이렇듯 이번 협상에서 미국과는 타협의 여지가 있다.때문에 미국과 먼저 유리한 합의안을 이끌어낸 뒤 이를 중국 등에 ‘모범답안’으로 제시하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물론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중국의 개방압력이 최대 난제 중국은 세계 쌀 재배면적의 23%,생산량의 3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쌀 생산국이다.더구나 쌀알이 둥글고 단단한 자포니카를 지린,랴오닝,헤이룽장 등 동북 3성에서 재배한다.3곳의 쌀 재배면적(216만㏊)은 우리나라 전체 재배면적의 두배가 넘는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들여온 MMA 물량 20만 5000t 중에서 중국산은 58%나 된다. 중국은 특히 현재 t당 400∼500달러인 쌀 수출가격을 한국 쌀시장이 개방되면 250∼350달러 수준으로 낮춰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렇게 되면 중국산 쌀에 높은 관세를 매겨도 중국산은 국내산보다 30%가량 낮아지게 된다.중국산 쌀 생산비는 t당 80∼90달러로 대량생산 체제인 미국과 비교해도 3분1에 불과하다. 다만 지난해 홍수 등으로 중국의 쌀 생산량이 전년대비 5%나 감소한 점,재고량 부족 등으로 국제 쌀 가격이 최근 폭등하고 있는 점은 쌀 협상을 앞둔 우리에겐 반가운 소식이다.국제연구기관들은 오는 2013년까지 국제 쌀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경작지 감소로 중국 등의 수출 여력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쌀 수출국들이 가격 등에서 예전과 같은 시장경쟁력을 갖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이같은 예상이 현실화되면 무리하게 관세화 유예를 하고 의무수입물량을 늘리는 것보다 시장을 개방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타 협상국들의 입장 태국은 세계 1위의 쌀 수출국이다.올해 예상 수출물량은 880만t으로 세계 쌀 수출의 28%를 차지한다.그러나 태국산 쌀은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싫어하는 장립종(인디카)이어서 그리 위협적인 상대는 아니다.때문에 태국은 가공용 쌀 시장 개방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 가능성이 있다. 호주는 쌀 생산량의 70% 정도가 우리나라에 수출이 가능한 자포니카다.하지만 토양과 농업용수 문제로 연간 수출량이 들쭉날쭉해 위협적인 쌀 수출국은 아니다.호주는 국내 쌀시장보다 쇠고기 시장을 노리고 자국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이번 쌀 협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인도 등 나머지 국가들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 협상국으로 보기는 어렵다. 쌀 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일본도 위협적일 수 있다.일본은 협상대상국은 아니지만,만약 우리나라가 관세화를 통한 쌀시장 개방이라는 전략을 선택한다면 ‘고시히카리’ 등을 앞세워 고급쌀 시장을 집중공략할 가능성이 있다.일부 중국인들은 자국산 쌀보다 8배 이상 비싸도 일본산 고급 쌀을 수입한다. 전세계적으로 자포니카를 생산·소비하는 지역이 적은 점은 우리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자포니카는 세계 쌀 교역량의 10%(300만t)에 불과하다.우리나라는 1980년 최악의 냉해로 쌀값 안정을 위해 자포니카 쌀 220만t을 수입했다.그 여파로 당시 자포니카 쌀의 국제 시세는 t당 350달러에서 540달러로 급등했다. 세계농정연구원 최용규 원장은 “자포니카 쌀은 생산과 소비의 작은 변화에도 가격이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만약 쌀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국내에서 일정한 양의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비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7대국회 개원전 매듭 의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은 23일 5차 변론이 끝나면서 최종 결정을 향한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다.헌법재판소는 17대 국회 개원 전에 탄핵심판을 종결하려는 뜻을 분명히 했다.최종 변론기일을 5차 변론일 나흘 뒤인 27일로 정한 헌재는 이날 신속한 재판 진행을 거듭 강조했다.주선회 주심 재판관은 “변론이 끝나면 빠른 시간 내에 평의를 수차례 열고 결정문을 작성할 것”이라면서 “특별기일을 잡아 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따라서 탄핵 여부는 다음달 중순쯤 매듭짓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이제는 탄핵사유에 관한 쟁점 정리가 끝나고 사실확인과 법리적인 조사만 사실상 남은 셈이다. 헌재 재판부가 신속한 재판절차를 강조한 데는 지난 총선결과에 따른 심리적 압박과 비정상적인 국정운영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이 주는 부담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김승환 전북대 법대 교수는 “이번 총선 결과는 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국민이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라면서,심판의 외피는 ‘법적 판단’이지만 내면은 ‘정치적인 판단’을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다수의 헌법학자들이 이번 탄핵의 절차와 사유가 부적절하다며 내놓은 의견을 헌재측이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헌재측은 논란이 돼온 노 대통령 당사자에 대한 신문과 추가 증인 채택도 ‘기각’한다고 결정했다.윤영철 헌재소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필수적인 사항이 아니라서 채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탄핵소추 사유에 관한 사실관계 확인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태에서 의무규정도 아닌 당사자 출석 문제로 시간을 끄는 것은 헌재측의 입장에서 더이상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구혜영 정은주기자 koohy@˝
  • “정부, 藥大 6년제 연장 추진 저지” 의사 - 한의사 손잡고 ‘한목소리’

    의사와 한의사가 손을 잡았다.한 목소리로 약사를 압박하고 있다.정부가 추진중인 약대 6년제 연장 방안을 무산시키기 위해서다. 의사와 한의사도 평소 우호적인 관계는 아니다.오히려 ‘라이벌’에 가깝다.하지만 약사와 관련된 사안이 나오면 미리 입을 맞춘 듯 ‘행동통일’이 된다.결국 ‘적의 적은 동지’가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두 단체는 약대 연장 방안에 대해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지금처럼 4년제로 유지해야 한다고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6년제로 바꿔봐야 돈만 많이 들고 실익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이미 지난 14일 청와대와 보건복지부 등에 돌렸다. 현행 교육제도에 맞지도 않고,건강보험 재정에도 압박을 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두 단체는 특히 “약대 6년제 추진은 약사의 업무변경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약사들이 조제에 그치지 않고,사실상 가벼운 환자를 직접 진료하겠다는 시도라는 것이다.이를 위해 교육기간을 2년 연장해 전문성을 갖춘 약사를 더 배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국민 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사들의 이런 시도는 엄연한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한의사협회도 같은 입장이지만 이유는 다소 다르다.약대 교육과정에 한방과목이 포함되어 있는 실정에서 교육기간을 2년 연장하면 한약조제권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한다.또 한약사의 기능이 약사와 명백히 구분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대 학제를 연장하는 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약사측은 이에 대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한다.국제적인 추세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약대의 6년제 전환은 ‘대세’라고 반박한다.대부분의 선진국은 물론 일본도 최근 약대 6년제 전환을 결정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대한약사협회 관계자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서로의 영역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파병문제 선거 이용 안돼

    이라크 상황이 제2의 전쟁을 방불케 하고 외국인 납치사태가 이어지는 등 급변하고 있다.더욱이 추가파병이 예정되어 있는 우리로서는 이라크의 상황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걱정스럽다.지금 우리의 문제는 이라크의 상황이 어떻게 하면 국익과 국민의 안전에 피해가 돌아오지 않게 할 수 있을까,한·미동맹과 국제관계에서 우리의 역할과 이해를 관철시킬 수 있을까에 모아진다. 이라크 추가파병은 이미 파병이 결정되었다고 할지라도 애초에 설정한 파병 목적이라든가,현지상황이나 국제사회의 변화에 따라 최종순간까지도 보완하고 재검토할 일이 발생할 수 있다.국제사회나 한국과 미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융통성도 열려 있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최근 이라크의 상황 변화에 따른 정부의 대처나 고민,정치권의 걱정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이 이라크 파병 전면 재검토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국가차원의 문제를 선거전략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럽지 않다.파병문제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보완은 당연하지만 파병자체가 옳으냐,그르냐의 논쟁을 새로 시작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더욱이 총선 선거일이 불과 사흘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치권이 이를 총선 이슈화한다든가,선거전략으로 이용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 이라크 파병은 재검토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국가이익,한·미관계,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중동권 국가와의 외교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무거운 주제다.당면한 선거에서 표를 얻기위해 국민 감정을 자극하고 편가르기에 나설 주제가 아니다.어느쪽이 되든 그것이 진정한 국가이익에 부합된다면 반드시 선택해야 할 것이다.국민의 생명까지 걸린 문제를 득표전략으로 이용하거나 국민 감정을 자극해 편가르기에 이용한다면 그 자체가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는 점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시론] 개성관광 ‘百年之大計’ 를/박춘규 관광公 남북관광협력단장·본사 명예논설위원

    독일 하이델베르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고도(古都)다.13세기부터 유럽 최고의 대학도시였고,이런 교육도시 배경이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으로 더 알려졌다.산성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시 전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거리의 개성관광이 곧 가능하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개성공단이 시공되면 관광도 가능할 것이라니,한반도에 이보다 더 훈훈한 소식은 없을 듯싶다.개성은 서울 인근이어서 하이델베르크처럼 필수 관광코스로 만들 수 있다.관광자원 면에서 세계의 자랑이 될 최고(最高)가 몇개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세계 최고(最古)의 대학도시라는 점이다.유럽의 근대 대학이 13세기에 시작되었던 점과 비교하면 이보다 몇 백년은 족히 앞선 교육도시였다.성균관으로 국자감을 개칭한 것은 1310년이었으나 고려 초부터 대학교육을 담당,나라의 인재를 길렀으니 교육에 대한 열의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세계를 앞서가는 것 같다. 둘째는 세계 최초 활자의 생산지다.대학교육의 발달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글의 활자화를 통한 대중 매체화가 한반도의 개성에서부터 시작되었다면 과장일까.확실한 것은 서양보다 이백여년 전에 금속활자를 만들어낸 본거지가 바로 개성이다.활자를 필요로 하는 문화의 높은 열기와 이를 만들어 내는 놀라운 창의력이 비등하던 곳이 바로 옛 오백년 도읍지 개성이다.이곳에서 1234년에 찍어낸 ‘상정고금예문’은 이보다 앞선 목판활자본 ‘다라니경’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리의 보배다.앞서가는 우리의 IT 기술과 활자술과의 연관성도 설명해 볼 일이다. 셋째는 고려자기의 생산,유통,이용 중심지가 개성이었다.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도자기 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된 철화백자가 고려자기를 빚은 후예의 손기술이나 예술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그래서 은은한 비취색 고려청자를 구워내는 기술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신비로 남아있다. 넷째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냉전 전흔과 그 삶의 현장 답사관광’이다.철책과 지뢰밭,땅굴 등 긴장을 배경으로 하는 개성관광은 세계역사의 한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 답사’ 여행이다. 개성관광은 몇 가지 정책적인 목표를 전제로 준비되어야 한다. 첫째는 국민들의 자유로운 통일 체험장이 되어야 한다.여기를 다녀오면 서로에 대한 생각이 변하여 왜 서로 도와야 하는가를 느끼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 둘째는 주최국에 고용,외화획득,생활 문화 공간의 개선 등 실익을 주도록 엮어져야 한다. 셋째는 모든 외국인의 필수 관광 코스로 발전시켜야 한다.남북 대치 현실 등 새로운 관광자원을 북으로까지 확대하는 의미를 살려서,향후 평양 중국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개성 인삼 등 생산품과 축제 등을 온 관광객이 공유하는 자연스러운 생활권의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 넷째는 개성 다음 평양 관광 길의 디딤돌이 되도록 준비와 시행 방향을 함께 맞추어야 한다. 소설 ‘레미제라블’에 눈을 끈 배경 하나는 도시의 하수도가 넓었다는 점이다. 200년 전에 건설한 하수도가 시대가 변한 지금에도 거대한 도시 프랑스 파리의 기능을 말없이 받쳐가고 있다.개성 관광을 시작하는 준비가 통일 후의 한반도 관광의 청사진의 일부로 준비되어,서울을 찾는 10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원대하고 기풍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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