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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재계 “선처요청 불구… 안타까워”

    재계의 거듭된 선처와 탄원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구속 수사키로함에 따라 재계는 당혹과 충격에 휩싸였다. 재계 서열 2위 그룹 총수에 대한 검찰의 이같은 초강경 방침은 최근 검찰 수사나 세무 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 파라다이스그룹뿐 아니라 오너가(家)의 재판이 진행중인 두산이나 대상그룹 등에는 가히 ‘할 말’을 잃게 만들고 있다.‘삼성 공화국’ 논란과 함께 검찰과의 ‘인연’이 여전히 진행중인 삼성도 심기가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또 불구속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유독 한국의 대표적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적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공식 코멘트에서 “경제계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선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몽구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세계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이다.”면서 “어려울수록 현대차 노사가 합심해 난국을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도 “현대차가 사회공헌을 약속함과 동시에 향후 투명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히는 등 진솔하게 반성하고 있음에도 검찰이 정몽구 회장을 구속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데 대해 안타까운 입장”이라고 했다.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법무장관이 지휘권까지 발동해 가며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던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 견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재계 관계자는 “환율과 금리, 고유가 등 신(新) 3중고에 시달리는 기업 현실과 자동차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 정 회장의 현대차에서의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경제적 실익보다 법적 판단을 우선시한 것은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이어 “현대차의 지난 5년은 30%의 초고속 성장과 정 회장의 리더십으로 모아진다.”면서 “정 회장의 낙마는 현대차의 성장 동력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것이며 이는 한국 경제의 비용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환율과 고유가 등으로 최근의 경제여건은 외환위기 때와 다르지 않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서 최고경영자를 마구잡이로 구속 수사하면 기업경영의 연속성을 감안할 때 상당히 우려된다.”고 했다. 검찰과 법원에 오너가(家)가 연루된 대기업들은 큰 충격속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입을 닫았다. 대기업 관계자는 “우리의 공식 입장은 자숙하는 의미에서 ‘노 코멘트’”라면서 “단지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차와 우리의 처한 상황이 다르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처15곳 행정노조 설립”

    산업자원부, 외교통상부 등 중앙 부처를 중심으로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이하 행정노조)이 설립된다. 해양수산부 등 15개 중앙부처 직장협의회는 26일 정오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행정부공무원 노조준비위원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25일 밝혔다. 중앙부처 단위에서 합법화 노조를 설립하려는 것은 처음이다. 국가청소년위원회 직협 관계자는 “합법적인 공간에서 공무원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노조설립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각 직협 회장들이 여러 차례 만나 이미 합법노조 출범의 필요성을 공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행정노조에 참여하는 부처 직협은 모두 15개.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 산자부 등 중앙부처가 중심이 됐다. 이들은 대부분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성향의 직협이 모인 ‘중앙부처 직협연맹’ 소속이다. 이달부터 노조설립 준비에 착수, 올 상반기 안에 행정노조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행정노조 설립 움직임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입장이다. 공무원의 노동3권 쟁취와 정치활동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공무원노조 특별법의 테두리에 들어오는 촉매제 역할을 행정노조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행정노조가 정부와 교섭을 시작한다면 전공노 내부에서도 ‘합법화한 뒤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실익을 찾자.’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정노조 준비위의 부처 직협 회원은 모두 4만여명. 친공노총 성향이다. 이에 따라 공노총은 전공노와의 경쟁에 거대한 ‘원군’을 얻게 된 셈이다. 그러나 행정부 공무원을 대표하는 노조로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전공노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행자부 관계자는 “중앙 부처에는 여전히 전공노의 영향력이 더 막강하다.”면서 “전공노가 합법 공간으로 들어온다면 정부와의 협상 주도권을 가져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뉴스 in 뉴스] ‘서울시 21층신청사’ 지방선거 쟁점으로

    [뉴스 in 뉴스] ‘서울시 21층신청사’ 지방선거 쟁점으로

    서울시가 새달 착공키로 한 21층짜리 새 청사가 5·31 서울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여야 후보 7명의 입장부터 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의 상징이 될 청사를 어디에,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서울시 전체 청사진과 설계도도 다시 짜야 해 결과적으로 후보자별 추가 공약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20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 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나라당 맹형규·오세훈·홍준표 세 후보를 뺀 나머지 4명이 현 서울시의 청사 건립계획에 반대했다. 이 가운데 열린우리당 강금실, 민주당 박주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신청사 건립계획은 백지화한 뒤 현 청사터는 녹지공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후보는 “원점에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명박 시장이 임기를 두 달 정도 남겨두고 새 청사를 착공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와 정반대로 한나라당 세 후보는 “현재 일정대로 신청사를 신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기는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명박 시장이 청사를 짓는 게 적절하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강 후보가 주장한 용산이전 공약에 대해서도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 실익도 없고,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기 위한 정략적 공약일 뿐”이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홍준표 의원은 이날 “(강 전 장관 주장대로)서울시청을 용산으로 옮기려면 추가로 들어야 할 비용이 약 4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는 25일 당 경선을 앞두고 사사건건 첨예한 대립을 벌여온 세 후보가 신청사 계획에서만큼은 같은 입장을 낸 이유가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 시장을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청사이전을 주장하는 후보들간 대안은 조금씩 엇갈렸다. 민주당 박 후보와 민노당 김 후보는 모두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건물을 재활용하자.”고 말했다.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이전할 부처가 사용했던 사무실을 재활용하면 새 건물을 짓느라 막대한 혈세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김 후보는 “현 시청 자리를 녹지공원으로 만들어 덕수궁∼서울광장∼청계광장∼광화문까지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고, 이를 계기로 보행자 벨트를 확대해 ‘보행자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두 후보는 다른 곳에 새 청사를 짓자고 주장했다 “4대문 안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게 적절치 않다.”고 했던 강 후보는 “용산 일대를 서울 신도심으로 만들고 녹사평역 근처에 서울시 신청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日언론 “정면충돌 실익있나” 신중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독도수역 해로탐사 강행에 한국이 초강력 대처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양국이 20일을 고비로 협상과 탐색전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1일 방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진 것은 양측이 대충돌을 피하기 위해 한발을 내디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쿄의 외교소식통은 “여전히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 국면이 계속중”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우리측이 강력히 반발하는데도 도쿄의 측량선 2척을 돗토리현 사카이항으로 보내 앞바다에 대기시킨 채 협상카드를 꺼내든 것만 봐도 치밀한 사전 준비에 따른 강·온 양면전략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야치 차관의 방한마저 탐사 강행에 앞서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는 인상을 안팎에 과시하려는 ‘명분 축적용’이라는 시각도 적지않다. 그렇더라도 일본이 일단 협상국면으로 돌아선 것은 한국측이 연일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일촉즉발의 충돌위기로 치닫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조사를 강행, 충돌이 생기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하겠다.”는 의도와는 달리 20세기 초반 한·일관계의 역사성(식민·피식민국)이 부각되면서 자칫 2차대전 도발국으로서의 뻔뻔함과 몰역사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본의 상당수 언론들은 이날 한국과의 관계가 더 나빠지면 한국과의 연계가 필수적인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일본정부에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한국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1905년 일본이 다케시마(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 영토라고 밝혔지만 그것은 한반도를 식민지화해 가는 시기”라며 이런 역사적인 연장선에서 한국인의 정서를 헤아려야 한다는 취지로 주문했다. 일본 다수의 언론들도 양국이 정면충돌할 경우 실익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일본 정부의 강경한 조사강행 방침을 견제해 일본 정부는 떼밀리듯 협상테이블로 나서는 분위기다. 일본의 협상전환에 자발성이 결여돼 있다는 얘기다. 또 ‘우선 탐사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한국과,‘국제공인 포기 우선’의 일본이 맞서는 본질에는 큰 변화가 없어 어떻게 전개될 지 예측하는게 쉽지않다.taein@seoul.co.kr
  • [‘독도해역’ 긴장고조] 韓, 강경입장속 “탐사철회땐 협상여지”

    19일 오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내외신 정례 브리핑을 앞두고 외교부 브리핑룸엔 전운(戰雲)에 가까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저녁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일전을 앞둔 장수 같은 자세를 보였다는 참석자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외교부 장관이 한발 더 나아간 언급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브리핑 시각 20여분 전에 이미 50여개의 좌석이 내외신 기자들로 꽉 들어찼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런데 반 장관의 발언은 여전히 단호하긴 했지만 전날보다 더 강경한 수준이라고 할 순 없었다. 동시에 반 장관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겉으론 강경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밑협상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된 표면적 분위기와는 달리 양국간 ‘극적 타협’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반 장관은 이날 강경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일본이 자진 철회함으로써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 “지금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상시적 채널이 있다.”는 언급을 덧붙였다. 이날 상당수 일본 언론들은 당초 20일쯤으로 예상됐던 조사시기가 이달 하순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는 보도를 내놨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도 “오늘 내일 중으로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일본이 진입할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전황’이 약간은 느슨해진 듯한 인상을 풍겼다. 이와 관련, 외교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측 EEZ 내 탐사계획을 철회한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일본이 탐사를 철회하는 대신, 한국이 국제수로기구(IHO)에 한국식 지명을 제출하기에 앞서 일본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이 절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야치 쇼타로 일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17일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에게 “IHO에 이미 등록돼 있는 쓰시마분지를 한국이 울릉분지로 개명하려는 활동을 중단하면 탐사선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었다. 물론 표면적으로 우리 정부는 일본측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면서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 사태와 관련한 네번째 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했는데, 눈여겨 볼 대목은 청와대측이 회의 참석자 면면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참석자 명단에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국방 관련 수장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거침없이 공개함으로써 배수진을 쳤다는 평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베 “원만한 해결 도모” 절충론 첫 거론 |도쿄 이춘규특파원|독도주변수역에 대한 일본의 탐사강행 방침 때문에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한·일양국이 19일 오후를 기점으로 절충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지가 주목된다. 특히 줄곧 강경입장을 견지해 온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절충론을 처음 거론,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연일 강력히 반발하자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쿄신문 등 일본의 몇몇 언론들은 일본측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한국과 절충에 나섰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하면서 절충가능성에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원만한 해결 위해 일·한 양국 절충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날 흥분하지 않고 냉정한 대응을 지시했다며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갈등증폭을 피하려는 인상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공개적으로는 “일본이 탐사선 도쿄 출항 등을 언론을 통해 발표하는 것을 보면 우리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조사를 진행시키는 중”이라며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공식, 비공식 접촉통로는 열려 있다.”는 유화론도 보였다. 절충점 마련의 고리는 있는 것인가.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일본측은 오는 6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 소위원회에서 한국측이 18곳의 바다 밑 지명에 대한 국제공인을 추진중인 것을 문제삼아 조사에 나서려는 것이라며 ‘국제공인’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한국측이 만일 국제공인추진 계획을 철회하면 일본이 탐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한국 정부 일각에서도 해저지명 공인을 추진해봐야 별 실익이 없다는 평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공인’을 양국이 서로에게 명분을 주며 절충점을 마련하면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제공인 추진 자체가 정부 관계부처간 합의된 게 아니라 국립해양조사원이 추진중인 일종의 자체 계획에 불과했다.”는 말도 있어 주목된다. taein@seoul.co.kr
  • “6개부처 지방청 통폐합·지자체이양”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핵심의제인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방안’이 3년여 난항 끝에 곧 발표될 예정이다.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윤성식)가 지난달 중순 환경부·노동부 등 6개 부처 소속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방안 최종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4일 “(정부혁신위가)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방안에 대한 최종 권고안을 확정해 지난달 e-지원 시스템을 통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면서 “현재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겨둔 상태이며, 그 전에 관계부처 장관회의 등을 통해 마지막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5·31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시점이어서 최종안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선거 국면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은 중앙 정부부처가 각 지방에 설치한 지방사무소 등을 통해 국가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현재 24개 중앙부처에서 6600여개 기관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혁신위가 마련한 정비방안은 이 가운데 환경(지방환경청)·노동(지방노동청)·해양수산(지방해양수산청)·건설교통(지방국토관리청)·산업자원(중소기업청)·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개 부처를 1차 정비대상으로 삼았다. 국토관리청과 중소기업청은 올해 중, 나머지 4개 기관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지자체에 관련 업무를 이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9개 부처 소속기관을 지방이양 검토대상으로 선정했으나, 통계청·산림청·보훈청 등 3개 기관은 지방이양이나 기능조정의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환경부의 경우 8개 유역·지방환경청 가운데 대구·원주·전주지방환경청 등 3개 기관과 9개 출장소를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이들 지방환경청이 수행하는 업무 가운데 수계관리·환경영향평가·사전환경성검토 기능만 기존의 유역환경청으로 넘기고, 화학·유해물질관리 및 국가환경측정망 운용, 자연보전 등 나머지 기능은 모두 지자체 이양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관리청과 지방노동청 등 다른 부처소속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기능도 ‘명백한 국가사무’를 제외한 나머지 기능은 대부분 지자체에 넘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해당 부처는 소속기관의 폐지·축소 방안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부혁신위와 지난해 10월 마지막 부처협의를 한 이후 어떠한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 당시 6개 부처 모두가 반대입장을 표명해 정부혁신위의 최종안이 그대로 실행될 것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이런 점을 감안,▲지자체 업무와 중복되는 국가사무는 지방에 완전 이양 ▲‘위임’ 형태로 이양작업 우선 진행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막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부처 반발이 여전한 데다, 기존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업무 전체를 지방으로 한꺼번에 이양할 경우 관련 법 개정작업 등 후속 절차가 번거로워질 수 있다.”면서 “지방분권의 원칙에는 다소 어긋나지만 일단 국가사무를 지자체에 위임하는 형태로 일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02년 오염물질배출업체 단속업무를 지자체에 위임한 사례가 있다.이동구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씨줄날줄] NATO의 세계화/이목희 논설위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세계 최강의 군사동맹이다. 초강대국 미국을 필두로 북미와 유럽의 주요국이 포진하고 있다. 나토는 옛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 공산권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동서냉전이 끝난 뒤 해체되거나 역할이 주는 게 순리였다. 하지만 나토는 활동영역을 계속 키워왔다. 나토는 통일독일이 새로운 군사강국으로 크지 못하도록 묶어놓는 틀이 되었다.1990년대 후반부터는 유럽 전체의 안전보장을 책임지는 경찰조직으로 활약했다. 폴란드·헝가리·체코를 가입시켰고, 코소보사태 등 유럽내 분쟁을 해결하는 첨병 노릇을 했다. 이어 추구한 것은 테러와의 전쟁. 나토 깃발 아래 아프가니스탄 파병이 이뤄졌다. 테러와의 전쟁은 어느 한 지역을 막아서 될 일이 아니다. 때문에 나토는 지역동맹에서 벗어나 세계화를 선언할 태세다. 이른바 ‘글로벌 방위체제’ 구축. 나토는 영역확대 대상으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으로서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어떤 방식으로든 나토에 참여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군사질서의 말석에나마 앉게 된다. 쟁쟁한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일본은 이미 적극적이다. 자위대와 나토간 군사협력 방안을 추진중이다. 일본은 미국의 속내를 알고 있다. 나토의 태평양 진출은 중국·러시아 포위전략으로 나아가게 된다. 세계지도를 보라. 유럽을 석권한 나토가 한국·일본과 함께 러시아 턱 밑의 우크라이나까지 포괄한다면 중국·러시아를 완벽하게 봉쇄할 수 있다. 해양국가 일본은 미국·영국과 힘을 합쳐 대륙국가인 중국·러시아의 세력확대를 막는 게 국익에 도움된다고 본 셈이다. 나토는 이제 단순한 군사동맹을 지나 정치결사체로 가고 있다. 중국·러시아를 바로 옆에 둔 한국은 고민스럽다. 미국·일본·유럽과 중국·러시아간 신냉전이 시작된다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나토에 참여해 단기 실익을 추구할 건가, 장기 국제질서를 내다보고 신중할 것인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인정을 넘어서는 과제가 우리 정부에 주어졌다. 선택을 준비할 시간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재건축과의 전쟁] (3)반발하는 재건축조합

    [재건축과의 전쟁] (3)반발하는 재건축조합

    3·30 부동산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재건축 조합들은 위헌소송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3일 전국 200여개 조합대표자가 모여 대책회의를 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일부 조합은 “재건축에 따른 기대이익이 사라졌다.”며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도 고려 중이다. 장기적으로 조합을 해산하는 단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사유재산 침해… 위헌소송 불사” 재건축 조합들은 우선 정부가 제정키로 한 개발이익환수법에 대한 입법 저지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강남의 한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개별 단지별로 반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재건련), 전국주택정비사업조합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법적인 측면에서의 문제를 조목조목 정리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적극 알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법저지 운동 외에도 개발이익환수법이 제정되면 위헌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재건련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굳혔다. 재건련 김진수 회장은 “개발부담금제는 지나친 사유재산 침해일 뿐 아니라 아예 재건축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의미”라며 “법이 통과되면 전국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건련은 지난 2004년 재건축 조합원지위 양도 금지에 대해, 지난해 3월에는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건설에 대해 헌법소원을 낸 바 있다. 김 회장은 개발부담금제 철회를 위한 ‘100만 조합원 서명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명운동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제가 결코 개건축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없는 정책이라는 점을 알려나간다는 것이다. ●조합해산 단지도 나오나 안전 진단이 통과돼 조합 설립인가까지 받은 단지의 조합들은 그동안 각종 비용을 분담했기 때문에 조합 해산이나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강남의 한 재건축 조합원은 “강남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조합을 해산하려면 전체 소유자의 5분의4 이상이 동의를 해야 하는 등 요건이 까다롭다.”면서 “재건축을 추진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고 애매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조합사무실로 재건축 추진상황을 묻는 전화가 많이 오지만 딱히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재건련 김 회장은 “개발부담금제가 도입되면 재건축에 대한 실익이 없기 때문에 일부 조합들은 조합해산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진위원회 구성 등 재건축 추진 초기단계에 있는 조합들은 방향을 바꾸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강남의 한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추진위는 재건축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추진위를 해산할 경우 주민들에게 어느 정도의 피해가 가는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진위가 해산되면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것도 무효화되는지 등의 법적인 문제도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기준 마련… 2단계대책 30일 발표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기준 마련… 2단계대책 30일 발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9일 재건축 이후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최고 50%까지 환수하되 개발이익 규모에 따라 환수비율을 차등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발이익이 3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환수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정부·여당은 또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시점을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일 기준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재건축 아파트 단지별로 전체 개발이익을 산정한 뒤 이를 가구별로 나눈 ‘가구별 평균 개발이익’을 기준으로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은 집값이 6억원을 넘으면 주택담보대출도 소득에 따라 규제해 대출요건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8·31 부동산 후속 대책을 30일 고위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 겨냥한 재건축 규제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비율을 이익발생 규모에 따라 달리 적용하기로 한 것은 재건축이 필요한 지역은 권장하되, 부동산 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최대한 개발이익을 환수하겠다는 뜻이다. 즉 서울 강남지역처럼 수억원의 재건축 개발이익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개발이익을 50%까지 거둬들이고, 서울 강북이나 수도권에서는 환수비율을 낮춰 재건축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재건축 개발이익이 3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개발이익 환수를 유예하거나 면제해 주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부동산기획단 간사인 윤호중 의원은 “개발이익 규모에 따라 구간별로 부담금을 누진 적용할 것”이라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개발이익 규모가 어마어마해 부담금 규모가 클 것이고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개발이익이 미미하거나 정상적인 땅값 상승 수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재건축 추진위부터 개발이익 환수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적용시점을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시점으로 앞당긴 것도 개발이익을 최대한 거둬들이겠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개발이익 환수시점으로 사업승인 이후가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값은 추진위원회가 구성될 때부터 오르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업승인 시점에서 개발이익을 환수하면 실익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정부·여당은 특히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법 시행 이전이라도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일부 단지에 대해서도 이익을 환수하기로 했다. 다만 재건축 사업 진척 단계에 따라 감면 혜택을 준다는 복안이다. 정부·여당은 형식적인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이 안전진단 내용을 검증하는 내용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야구도 경제도 日 어부지리?

    ‘한·일 야구와 경제는 닮은꼴’ LG경제연구원은 27일 ‘가마우지 경제’ 보고서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한국의 연승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어부지리로 결승까지 오른 것처럼 경제에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업종이 핵심 설비와 부품을 일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수출이 늘어도 실익없이 대일 무역적자만 쌓인다는 설명이다. ‘가마우지 경제’란 1980년대 말 일본 경제평론가 고무로 나오키가 ‘한국의 붕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한 말로 취약한 수출 구조로 실익을 일본에 뺏기는 우리나라를 가마우지 새에 빗댄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70,80년대 이후에도 부품소재 산업 육성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한국 경제는 여전히 가마우지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 흑자는 230억달러에 이른 반면 대일 무역적자는 240억달러에 이르렀다. 중국에서 번 돈을 고스란히 일본에 바친 셈이다.240억달러의 대일 적자 가운데 66%인 161억달러가 부품소재 부문에서 발생했다.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쌓인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무려 1039억달러였고, 이 가운데 부품소재 부문 적자가 76.4%(794억달러)를 차지했다. 첨단 업종일수록 부품소재의 수입 의존 구조는 더욱 고착화돼 2000∼2005년 반도체와 평면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주변기기 업종의 원자재 수입 의존도는 각각 78.8%,67.7%,66.8%,50.9%에 이르렀다.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의 ‘허리’인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향상없이 한국 경제의 내실을 기하기는 어렵다.”면서 “별다른 대비책없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경우 가뜩이나 경쟁력없는 우리 부품소재 산업이 고사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관세체납자도 명단 공개

    내년부터 고액상습 체납자의 명단공개가 관세 부문까지 확대되는 대신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한 사람은 명단 공개에서 제외된다. 여행객의 휴대반입 물품이나 국제우편 등에 대한 세관의 최저 징수액은 현행 30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아진다. 재정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의 관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13일부터 입법예고하고 4월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2년 이상 체납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이름과 직업, 나이, 체납액 등을 내년부터 공개하되 ▲체납액의 30% 이상을 이미 납부한 자 ▲공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미성년자 ▲채무자 회생법에 의해 성실히 납부하고 있는 자 등은 명단공개에서 제외된다. 관세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관세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신설, 위원회에서 공개의 실익이 없다고 인정한 경우에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세관장이 징수하는 징수금액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해외 여행자의 휴대반입 물품액이 면세점(免稅點)인 400달러를 넘을 때 지금까지는 초과액이 1만 5000원만 돼도 물품액의 20%를 물리는 간이과세를 통해 3000원을 징수했지만, 앞으로는 초과액이 5만원 미만이면 징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난해 관세청의 1만원 미만 징수건은 33만건이나 됐지만 실제 징수액은 3억 1000만원에 불과해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밖에 앞으로 세관장은 항공사에 승객 예약자료의 열람과 제출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정동영·고건 ‘회동 기싸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고건 전 총리 간에 미묘한 ‘기세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정 의장측은 지난 주말 고 전 총리와의 양자 회동을 제의했지만 고 전 총리의 일정 때문에 회동은 연기됐다.이번 주내 회동을 목표로 양측이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열린우리당의 ‘2·18 전당대회’ 직후부터 예고돼온 회동이 차일피일 연기되는 배경에는 ‘손익 계산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고 전 총리 측은 양자 회동에서 얻을 ‘실익’이 별로 없다는 판단이다.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고 전 총리가 지방 선거에서 중립을 표방해야 하는 마당에 여권과 손잡는 모습만 부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지방선거의 총사령탑인 정 의장으로선 고 전 총리와의 연대 구도를 구축하는 ‘모양새’가 절실하다. 한나라당을 포위하는 ‘범민주·양심세력 대연합’을 위한 핵심 포석이기 때문이다.oilman@seoul.co.kr
  • 신설 부담금 일몰제 도입 추진

    앞으로 신설되는 부담금은 징수 사유가 없어지면 자동적으로 사라지는 ‘일몰제’ 적용을 받을 전망이다. 또 연간 10조원 이상 걷히고 있는 준조세 성격의 102개 부담금의 운용 실태를 전면 점검, 오랜 기간 부과 실적이 없거나 성격이 비슷한 부담금은 없애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부담금 부과실적과 사용 내역은 인터넷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된다. 기획예산처는 현재 102개인 각종 부담금의 규제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담금운영평가단(단장 이만우 고려대 교수)을 구성, 과다징수 여부 등을 평가할 방침이라고 1일 발표했다. 기획처는 특히 앞으로는 부담금을 만들 때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자동 소멸되도록 일몰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현행 부담금들이 한번 신설되면 그 효용이 사라진 뒤에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시민단체 등의 지적을 감안한 조치다. 기획처 김병덕 기금제도기획관은 “부담금 신설을 억제하고 일몰제를 법규화하는 한편 부과 실적과 사용 내역을 국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획처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유지할 만한 실익이 적은 부담금은 없애는 한편 비슷한 부담금은 통폐합하거나 조세로 전환하는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오는 9월쯤 제시할 계획이다. 부담금 중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 분야의 과밀부담금과 교통유발부담금, 기반시설부담금 등을 집중 평가하게 된다. 환경 분야에서는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 개선, 환경오염방지 사업비용부담금 폐지 등 운영상 문제점을 해소할 방침이다. 조세와 동시에 부과되는 부담금도 집중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말 현재 부담금 징수 규모는 10조 415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부담금은 중앙정부 기금과 특별회계에 75%,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단 등에 배분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한미 FTA 제대로 못짚었다/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국익’. 언젠가부터 여론을 뜨겁게 달구는 논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낱말이다. 6자회담이나 북핵문제 같은 데서 이 말이 쓰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중생 촛불시위를 자제하라는 주장에나 논문조작사건을 고발한 언론인을 비판하기 위해서도 ‘국익’을 들이대는 것은 어색하다. 최근 뜨거웠던 스크린쿼터 축소 찬반논란에도 어김없이 ‘국익’이 등장했다. 축소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쿼터의 완전폐지가 아닌 일부 축소인 만큼,‘국익’을 위해 영화계가 일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소를 반대하는 편에서는 아무리 ‘국익’이라도 문화다양성이라는 가치가 매매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그런데 살펴보면, 두 주장 모두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은 ‘국익’에 부합한다는 전제를 수용하고 있다. FTA는 정말 국익인가? 국익이란 도대체 뭔가? FTA로 이득을 보는 분야는 분명히 있겠지만, 특정 산업의 이익을 국익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FTA로 손해를 보는 분야에 대한 대책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FTA=국익´이라는 논리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일까? 스크린쿼터 논란의 열기에 눌려 정작 중요한 FTA 실익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동안, 정부는 재빨리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처음부터 언론은 쿼터 문제를 포함해 FTA의 실익에 대해 차분하게 따지기보다는 정부측 보고서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에 바빴다. 서울신문도 여타 언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2월1일과 4일 사설에서 “대외의존도가 70%를 웃도는 우리 경제가 생존하려면 세계 질서에 적극 편승하는 길밖에 없다.”며 FTA의 불가피성을 전제하였다.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니만큼 미국의 시간표에 끌려 다니지 말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FTA를 전략적·경제적 이해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사를 읽어봐도 FTA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동의하기 힘들다.2일자 6면 “국내총생산(GDP) 1.99% 늘고 농업생산 2조∼8조 줄 듯” 기사에서는 FTA를 맺은 이후 나타날 경제적 파장을 예측하고 있다. 1.99%의 GDP 상승 효과가 매년 나타난다는 것인지, 개방 이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이루어진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은데다, 어디에서 발표한 자료인지도 기사에 나타나 있지 않았다. 수치로 나타나는 전망이 부차적 문제라 할지라도, 이렇게 모호한 전망치를 기사의 제목으로까지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GDP 성장률과 같이 수치로 나타나는 계량경제학적 기대효과는 현실에서 별로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그것은 경제학의 일반균형모형 자체가 완전경쟁시장에 가까울수록 효율적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무역장벽이 완화되어 관세율이 낮아지면 모형은 경제가 완전경쟁에 가까워진 것으로 인식하고, 그러면 GDP 성장률은 언제나 (+)값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한편, 같은 기사에서는 한·미 FTA의 효과를 ‘동전의 양면’에 비유하면서, 내년 3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만큼 정부가 전문성과 협상력을 보유했는지의 문제를 ‘위험’ 측면으로 꼽고 있다. 미국에 비해 훨씬 문제가 간단한 칠레와의 FTA도 협상에 3년이 걸렸다는 점을 생각하면,1년 안에 미국과 원만하고 모범적인 협상을 맺겠다는 정부의 태도도 분명 안일하고 위험하다. 개방에 따른 국내의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사회적 비용을 간과한 채,FTA의 실익을 따지는 것은 더 ‘위험’한 일이다. 나는 언론이 일부러 이 사안의 공론화를 피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언론은 이 사안을 공론화시키지 못했다. 보도에 있어서도 정부 보고서의 관점과 근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해 실망이 컸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언론이 한·미 FTA의 실익에 대한 공론의 장을 열어주길 기대한다. 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 소유구조 개선의 ‘덫’

    소유구조 개선의 ‘덫’

    칼 아이칸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최고 전문가답게 사전에 꾸며진 ‘기업공략법’에 따라 KT&G에 치밀하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6개월전까지 ㈜SK를 틀어쥐고 있던 소버린 펀드를 빼닮은 꼴이지만 어느 면에선 더 교묘하다.KT&G 사태는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이 독점적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도리어 투기성 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파장이 예상된다.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아이칸 파트너스 마스터 펀드’는 지난 3일 KT&G의 지분 6.60%를 확보했다며 제2대 주주로 신고했다. ●4개월여간 은밀한 공략 준비 지분을 보유한 목적은 이사 선임 및 해임, 정관 변경, 회사 합병, 자산 처분 등이라고 밝혔다. 펀드의 정체와 관련해서는 카리브해의 조세회피지역 케이만 군도에 법인 등록을 한 사모투자조합으로, 순자산이 15억달러라고 신고했다. 칼 아이칸의 KT&G에 대한 공략은 지난해 9월28일 시작됐다. 아이칸은 이날 4만 7520주,29일 1만 4200주,30일 10만 1980주 등 올 1월9일까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70일 동안 조금씩 주식을 사들였다. 나중에 아이칸과 연합전선을 편 헤지펀드 ‘하이리버’도 아이칸과 같은 날 주식 매집을 시작해 같은 날 매수를 그쳤다. 또다른 연합세력인 ‘스틸파트너스’도 45일 동안 몇만주 단위로 사들였다. 칼 아이칸은 지난해 말 KT&G에 ▲부동산 매각 ▲자사주 소각 ▲한국인삼공사의 증시상장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당시 펀드의 지분은 칼 아이칸 3.83%, 하이리버 0.96%, 스틸파트너스 1.81%였다. 아이칸은 급기야 최근에는 KT&G 경영진에게 자신들이 내세운 사외이사 3명의 인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 고수익 보장 아이칸 펀드는 ▲고배당 요구 ▲무상증자, 유상감자를 통한 투자금 회수 ▲구조조정 ▲자산매각 등 더욱 노골적으로 KT&G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KT&G의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6명은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따라서 3월 주주총회에서 6명 중 3명을 아이칸측이 장악할 경우 ‘현 경영진이 주주이익에 소홀하다.’며 퇴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주주인 프랭클린 뮤추얼(7.15%)과 제2의 연합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분율은 13.75%가 된다. 현재 프랭클린 펀드는 KT&G 경영진 편에 있다. 하지만 미국 타임워너에 대한 공격에서 칼 아이칸과 손잡고 있어서 언제 돌아설지 모른다. 신뢰를 유지해도 KT&G 경영진은 안심할 수 없다. 아이칸 펀드는 과거 소버린과 달리 KT&G를 흔드는 이유로 ‘주주의 실익보장’을 내세우고 있다.49.34%에 달하는 외국인 소액주주 등이 아이칸의 논리에 솔깃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이유다. 소버린은 아이칸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지배구조 개선’ 등 명분론에 치우쳐 다른 주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주총 표 대결에서 실패했다. ●자본시장 개방론의 모순? 아이칸 펀드가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해도 새로운 압박카드를 내놓으며 주가부양의 재미를 볼 수 있다.KT&G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이후 26.0% 올랐다. 이로 인해 아이칸 펀드는 이미 1418억 3900만원의 미실현 이익을 올렸다. 소버린도 경영권 장악에는 실패했지만 주가 시세차익 8000억여원, 환차익 1316억원, 배당금 수입 485억원 등 약 1조원의 돈을 챙겨 한국을 떠났다. KT&G는 1999년 민영화 과정에서 지분을 잘게 분산시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기업사냥꾼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도 최대주주가 지분 5.72%를 지닌 외국계 얼라이언스캐피털매니지먼트다. 국내 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지분이 2.85%에 불과한 반면 외국인 전체 지분은 69.02%나 된다.KT도 최대주주인 브랜디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지분이 7.85%이지만, 국내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은 3.38%에 불과하다. 국민대 경제학부 정승일 교수는 “자본시장 완전개방을 추구하는 쪽이 초래한 최악의 결과”라면서 “공기업을 민영화하더라도 유럽식의 ‘황금주(단 1주로 이사회 의결권을 보유한 주식)’를 도입해 투기자본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종남 기획국장은 “5%룰(지분 5% 이상 매입시 신고)을 강화해 단기수익을 노린 자본은 아예 5% 이상을 매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재건축 아파트 2題] 용적률 제한등 여파 ‘문닫는 조합’ 속출

    자진해서 문을 닫는 재건축 조합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참여정부에서는 재건축을 추진해 봤자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개발부담금 신설, 총량제 도입 등 강도높은 대책 마련에 나서자 일부 재건축 조합이 스스로 문을 닫고 있다. 강남의 한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0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조합 폐쇄를 결정했다. 이 조합의 조합장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임대주택 의무 건설, 용적률 제한 등으로도 재건축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시 추가 대책이 나오면 사실상 재건축을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재건축 추진은 참여정부가 끝난 뒤 제도 변경 여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의 또 다른 재건축 조합도 문을 닫기로 결정하고 사실상 업무를 중단했다. 조합 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놓은 재건축 단지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조합들이 임시 조직을 결성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최종합의문 盧대통령 직접검토”

    청와대는 3일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이 공개한 외교안보 기밀문서의 유출경위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한·미간 전략적 유연성 협상 논란에 대해 “최종 합의된 문안은 대통령이 직접 검토한 것”이라면서 강한 톤으로 진화에 나섰다.여당 안에서는 최 의원에 대한 비난과 함께 책임론이 제기됐으며 야당에서는 국정조사를 주장, 파문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서자 “당분간 가만히 있겠다.”며 한발 물러설 뜻을 내비쳤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략적 유연성 합의와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통해 “패배주의적 문제제기는 실익이 없다.”면서 “조항의 해석에 매달려 문제제기를 하기보다는 앞으로 우리의 교섭력과 협상력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장 발표는 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이다. 김 대변인은 “최종 합의된 내용은 미국만의 의도대로 되지도 않았고 한국측의 의도대로만 되지도 않았다.”면서 “상호 현실을 존중해서 나온 적절한 합의”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은 이 문제가 제기된 초기부터 관여하여 방향을 설정했고, 이를 연설 기회에 언급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박홍기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관련기사 4면
  • [사설] ‘전략적 유연성’ 졸속합의 사실인가

    주한미군의 동북아 분쟁 개입 길을 연 한·미간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둘러싸고 ‘졸속’‘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위배 여부와 국회 비준 필요성, 그리고 외교당국의 비공개 협의과정 등이 쟁점이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지난해 12월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에서 당시 NSC사무차장이던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주한미군의 이동은 한·미방위조약에 어긋난다.”고 한 발언을 공개했다. 또 정부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전폭 지지하는 내용의 외교각서를 2003년 10월 미국과 교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전략적 유연성은 방위조약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공동성명은 정치적 문건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우리는 우선 한·미 방위조약 위배 여부는 물론 외교당국자가 말한 ‘정치적 문건’이 무슨 의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한·미 전략대화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이 선언적 의미에 불과해 법적 효력이 없고, 따라서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인지 답해야 한다. 또한 그런 논리라면 공동성명에 담긴 ‘(주한미군의 분쟁 개입시)한국민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내용 역시 선언적 의미에 불과한 것 아닌지 명확히 해야 한다. 외교당국자들은 공동성명 발표 당시 “우리 뜻이 최대한 관철됐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성과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한국이 반대하면 주한미군을 분쟁지역으로 빼갈 수 없다고 구속력 있는 조항처럼 주장하다 방위조약 논란이 일자 ‘정치적 문건’이라며 발을 빼는 자기 모순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속속 드러나고 있는 외교당국의 비밀주의적 행태도 비판받을 만하다. 실익 극대화에 써야 할 ‘조용한 외교’를 비판여론 비켜가기용으로 남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만 해도 최 의원이 공개하기 전까지 숨겨왔다.PSI참여나 전략적 유연성은 한반도 안보, 한·미 동맹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들이다. 최소한의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고 이를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외교당국의 행태가 심히 우려된다.
  • 외국계기업도 표본 세무조사

    외국계기업도 국세청이 처음 실시하는 표본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22일 ‘기업 표본 세무조사 주요 유형별 탈루행태’ 자료를 통해 “외국법인이 국내지점에 배분할 경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국내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도 적은 세금만 냈다.”면서 외국계기업도 이번 표본조사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국세청은 지난 18일부터 대기업 116곳에 대해 처음으로 표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가운데 비중이 큰 업종이 금융사인 만큼 이번 표본조사 대상에는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세청이 지난해 4월부터 론스타 등 6개 외국계 펀드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이번에 외국계 기업에 대해서도 표본조사에 들어감에 따라 앞으로 내·외국계 기업을 가리지 않는 세무조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은 “글로벌 시대에 내·외국 자본을 구분할 실익이 없고 구분할 수도 없다.”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외국계 지분 비중이 절반을 넘는 상황에서 국내기업, 외국기업이라는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실시되는 표본조사가 새로운 조사기법으로 정착되려면 앞으로 3∼5년은 걸린다는 점에서 향후 표본조사 때도 상당수 외국계 기업이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충청 맹주 5월 부활 지켜보라”

    `중부권 대표정당´을 자임한 국민중심당이 17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1만 2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창당대회에서 심대평 충남지사와 신국환 의원을 공동 대표최고위원으로, 이인제·정진석 의원과 박원경 경원대 교수가 최고위원으로 각각 추대됐다. 심 지사는 대표최고위원 수락연설에서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과 국가에 실익을 주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국민중심당은 사실상 존립기반을 잃은 자민련 대신 충청권 대표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오는 5월 지방선거에 나서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를 비롯한 충청권 승리를 바탕으로 ‘충청발(發) 정계개편’의 불씨를 지핀다는 것이 당면 목표다. 그러나 신국환 공동대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충청지역 의원들이 주축이라는 점에서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5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충남·북지사를 제외하고는 당선 가능한 독자 후보를 내세우기 힘든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기엔 역부족이다. 따라서 지역정당이나 대권주자가 없는 `불임정당´의 한계를 벗기보다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자민련을 대신한 `충청권 맹주´로 뿌리를 내림으로써 향후 정계 개편에 대비하고, 나아가 내년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당 안팎의 주된 기류다. 기성 정치권도 국민중심당의 이같은 한계와 잠재력을 감안, 구애와 경계가 엇갈리는 시선과 함께 ‘3당3색’의 평가와 기대를 내놓았다. 국민중심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부단히 제기돼온 민주당의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거대 정당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정치현실에서 중도·실용 정당이 탄생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립과 대결의 정치문화를 해소, 대화와 협력의 정치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당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은 기대보다는 우려에 무게를 뒀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창당을 축하면서도 “다른 정당과의 연합 모색을 전제로 정당을 만든다면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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