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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년 묶였던 돈암동 9600평 재개발

    지난 18년간 자연경관지구에 묶여 재개발이 제한되면서 주거 환경이 열악했던 서울시 성북구 돈암동 535 일대가 재개발된다.서울시는 지난 2일 제 1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성북구 돈암동 535 일대 9600평을 자연경관지구에서 해제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곳은 앞으로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거쳐 재개발을 할 수 있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이 안건에 대해 앞선 제13차 회의 때에는 현장 답사 뒤 결정하자며 보류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자연경관지구에서 해제하되 향후 재개발 때 능선 부분의 녹지축을 살려 경관을 보호하고 구역 서쪽 도로망을 보완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 주변이 이미 고층 아파트 등으로 개발돼 경관지구 유지의 실익이 크지 않고 18년 동안 재개발이 안돼 주민들의 주거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을 위원회가 인정했다.”고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클릭이슈] 전시작전권 2012년 환수

    전시(戰時)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한 로드맵 확정이 두달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군 원로들이 작통권 환수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잇달아 표출, 논란이 일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방보좌관을 지낸 김희상씨가 며칠 전 “작통권 환수 논의는 실익이 없다.”는 비판을 내놓은 데 이어,2일에는 이상훈씨 등 역대 국방장관들이 윤광웅 국방장관을 만나 작통권 환수 논의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명분과 실리 사이 정부는 작통권 환수를 희망하는 2011∼2012년까지 151조여원을 투입해 우리 군의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정보수집·감시 능력 향상을 위해 공중조기경보기, 다목적 실용위성, 무인항공기, 전술정찰정보수집체계 등의 사업을 2011년 안에 착수키로 했고, 첨단 이지스함도 2008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 핵심전력 증강사업 대부분이 2011년을 전후해 시작되는 데다, 그마저도 미군의 능력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김희상 전 보좌관은 “작통권이 환수되면 한·미연합사가 해체돼 군사적 파이프라인이 차단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작통권 환수 논의는 북한에만 좋은 것”이라고 했다. 반면 환수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미군의 수준에 댈 수 있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한다. 정부 관계자는 “100점 만점에 80점만 맞출 수 있어도 작통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광웅 장관도 “작통권을 환수하더라도 정보능력을 포함한 미국의 지원은 보장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정부의 말대로라면,‘작통권 환수’는 결국 구호만 요란할 뿐 허명(虛名)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가능하다. 그래서 참여정부의 작통권 환수 추진은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실리를 저버리는 격이란 비판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한 군사 소식통은 “지금도 전쟁 개시 및 종료 결정 등은 한·미 대통령이 각각 내릴 수 있고, 작통권은 그보다 협소한 작전계획 수립·명령 개념”이라며 “환수 추진은 결국 주권국 군인으로서 미군의 작전명령을 받기 싫다는 자존심 차원의 문제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접점은 없나 이런 가운데 일도양단식으로 단정하기보다는 비교론적 관점에서 조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군사전문가는 “북한군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우리 군의 작통권 행사 능력은 충분한 반면, 미국에 버금가는 강국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엔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기준을 어디에 설정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작통권이 분리돼 있으면서도 긴밀한 동맹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일본과 주일미군을 예로 들면서 “관건은 작통권 환수 여부가 아니라 동맹관계를 어떻게 보완, 발전시키느냐일 수 있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란은 레바논사태 최대 수혜자”

    최근 중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 지도자를 꼽으라면 헤즈볼라를 이끄는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다. 이스라엘 정예병력에 맞선 헤즈볼라의 선전으로 아랍 젊은이들 사이에 ‘개인 숭배’ 움직임까지 있을 정도다. 그러나 레바논 사태로 가장 큰 실익을 챙긴 지도자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헤즈볼라의 ‘준비된 전력’도 연간 1억달러에 달하는 이란의 막대한 군사지원 없이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헤즈볼라에 매년 1억달러 지원 물론 이란이 챙긴 것은 지도자 개인의 명망이나 종파적 영향력의 확대만이 아니다.30일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따르면 최근의 중동위기는 적어도 두 가지 측면에서 이란에 중대한 이득을 가져 왔다. ‘앙숙’ 이스라엘에 국제적 비난이 집중되도록 만든 것은 물론, 핵활동 재개로 초래된 국제사회의 제재 위협에서 숨 돌릴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한 반발로 역내에 급진 이슬람운동이 확산될 토양이 마련된 점도 무시 못할 수확이다. 이란의 헤즈볼라에 대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구체적 지령을 내리는 수준이란 견해가 있지만 무기 지원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바만 바크티아리 미국 메인대학 교수는 “이란에 헤즈볼라는 가장 큰 전략적 자산”이라면서 “레바논 사태를 통해 이란은 역내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미국과 세계 앞에서 무력시위한 셈”이라고 말했다.●장기전 땐 헤즈볼라·이란도 타격 그러나 상황이 이란에 마냥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교전이 길어진다면 헤즈볼라의 피해를 키우는 것은 물론 이란이 그동안 거둔 외교적 성과마저 무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란이 바라는 것은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은 채 마무리되는 것이란 의견도 있다. 지난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즉각 휴전을 촉구한 것도 이 주장의 설득력을 높인다. 워싱턴의 전략국제연구센터의 대니얼 벤저민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 정권이 국내에서 곤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국민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경제문제라는 것이다. 실제 최근 선거에서 이슬람권의 단결이나 이란의 역내 영향력 확대 같은 이슈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이 국방 “공격 강화할 것” 한편 이스라엘군이 48시간 공습중단을 선언한 직후인 31일 레바논 동부에 또다시 공습을 가했다고 레바논 관리들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1시30분(현지시간) 시리아 국경에서 5㎞ 떨어진 얀타 마을 부근 도로를 두 차례 폭격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30일 자정쯤 레바논에 대한 48시간 공습중단을 선언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그러나 31일 오전 2시부터 공습 중단이 적용됐기 때문에 얀타 지역 공습은 약속위반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한편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레바논내 헤즈볼라 게릴라들의 소탕을 위해 군사작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美 대북정책 실패’ 공방 자제하라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 발언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어제는 노무현 대통령까지 가세했다. 국무회의에서 “미국 정책이 성공한 게 아니라고 한국 장관이 말하면 안 되느냐.”고 정치권 공세를 되받아쳤다. 북한 미사일 발사 20일만에 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자중지란이다. 밖으로는 대북제재를 둘러싸고 한·일간, 한·미간 마찰이 갈수록 커지고 안으로는 대북정책을 둘러싼 책임 공방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다. 동해에 처박힌 북 미사일 7발이 한반도 안팎을 흔들며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우리와 미국 중 누가 더 실패했는지는 지금 따질 계제가 아니다. 북 미사일 사태는 진행형이며 한국과 미국, 그 밖의 모든 나라도 제 국익을 위해 움직일 뿐이다. 정책의 성패를 쉽사리 재단할 수도 없을 뿐더러 재단하려는 자체가 부질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이를 놓고 사흘째 공방을 이어가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들의 아귀다툼과 다르지 않다고 하겠다. 우리 외교는 총체적 도전에 직면했다. 한·미간 불협화음은 안보동맹의 균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높아간다. 한·일 관계 역시 사상 최악이다. 북한은 한국과 중국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 갈수록 빗장 걸기에 바쁘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극적인 상황변화가 없는 한 미·일의 대북제재가 본격화할 것이고, 동북아 안보긴장과 함께 우리 정부와 미·일간 갈등도 수위가 높아질 것이다. 우리의 과제는 자명하다. 미사일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도록 외교적 해법을 찾는 데 나라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안으로는 ‘자주외교’에 대한 소모적 공방을 삼가야 한다. 국론을 친미·반미, 친북·반북으로 가를 어떤 발언도 자제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실익 없는 발언과 논란으로 외교적 비용을 가중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 한미 FTA 저작권협상 쟁점들

    한미 FTA 저작권협상 쟁점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본협상이 최근 열렸다. 워낙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상이 이루어지다 보니 국민들로선 어떠한 분야에서 어떤 사항들이 쟁점이 되고 있는지 알기가 상당히 어렵고, 특히 저작권처럼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분야가 그렇다. 하지만 저작권은 그 협상 결과에 따라 국민의 문화향유권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저작권 관련 FTA 협상의 쟁점을 짚어본다. 정부는 협상 타결 전 두 나라가 내놓은 초안을 비공개로 한다는 약속을 내세워 어떤 내용이 쟁점인지조차 공식적으로 거의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저작권 관련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는 쟁점사항은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 한 가지뿐이다. 그나마도 협상 진행을 총괄하는 외교통상부쪽에서 1차협상 결과 발표시 자료를 통해 공개한 내용이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 외부에선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라며 미국의 요구사항과 쟁점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현재 시민단체 등은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을 포함, 7가지 쟁점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쟁점 중 하나가 저작권 보호기간 연장이다. 현재 한국 저작권법상 저작권 보호기간은 저작자 사후 50년이다. 국제조약도 마찬가지다. 반면 미국은 지난 1998년 보호기간을 저작자 사후 70년까지로 연장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이 법을 토대로 싱가포르, 호주 등과 체결한 FTA에서 이를 반영했다. 그리고 이번엔 한국에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월드디즈니사의 강력한 로비로 만들어진 미국의 저작권 기간연장법을 다른 나라에까지 적용하려 한다.”며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문화부도 반대 입장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보호기간을 늘리면 우리나라에 실익이 없고 부담만 증가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현행 제도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호기간 연장 이외에 운동본부측이 파악하고 있는 저작권 관련 쟁점은 ▲기술적 보호조치 강화▲컴퓨터상 일시적 저장을 저작권의 하나로 인정 ▲온라인서비스 제공자의 책임 강화 ▲도서관의 저작물 이용 제한 ▲저작권자의 고소 없이도 저작권 침해자 처벌 ▲저작권 침해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 등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미 FTA 2제] 금융硏 보고서 “은행 등 큰 피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익이 일부 국내 산업자본에 국한되고 은행과 노동, 농업, 공공부문 등 여러 분야는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금융연구원 김동환 연구위원은 23일 ‘경제개방의 필요충분조건’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내 모든 금융회사의 자산과 자본, 기술력을 합쳐도 세계적인 금융회사와 견줄 수 없을 만큼 열세”라면서 “한·미 FTA로 국내 산업자본을 외국자본의 대항마로 키운다는 발상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한·미 FTA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출자총액제한제도 및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완화나 폐지를 앞당기는 촉매로 작용하고 규제당국이 미국 금융기관의 국내진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경우 국내 산업자본의 대형 금융투자회사 설립과 지급결제업무 참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경우 한·미 FTA 추진의 실익은 일부 국내 산업자본에 돌아가는 반면 그 폐해는 은행과 노동, 농업, 교육, 공공부문 등의 분야에 널리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대 반 우려 반” 이르면 이번주 입장발표

    “기대 반 우려 반” 이르면 이번주 입장발표

    환경단체는 긴박한 움직임 속에 ‘기대 반, 우려 반’ 분위기다. 환경-개발 통합의 필요성을 오래 전부터 주장해 왔지만 참여정부가 임기 후반기 시점에서야 본격 추진에 나선 배경에 대해 의구심도 갖고 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 등 진위파악에 분주하면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정리돼 가는 기류다. 이르면 이번 주중 환경단체 공동명의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서울 정동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열린 긴급 토론회 석상에서 오간 발언록을 간추렸다.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아직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하루빨리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 서구에선 환경-개발의 통합이 10년,20년 전의 화두였다. 참여정부 임기가 1년 반 남았는데 과연 통합이 가능한지 현실성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참여정부 최초로 환경단체들과 파트너십이 이뤄질 만한 의제다. 환경과 개발의 통합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하는 관점이 중요하다.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총장 참여정부는 지난 3년 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국토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왔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정부는 지난한 대립을 통해 갈등과 몸살을 앓아 왔다. 정부를 상대로 환경인식 전환을 요구해 왔지만 변한 게 없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긴 하지만)정부가 통합 논의를 들고나와 밀월관계에 들어가야 할 듯한 느낌이 든다.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의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 환경단체의 요구를 정확하게 제시하자.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 그동안 환경단체들은 거버넌스(governance·협치)를 주장하는 정부에 이용당했을뿐 실익은 얻지 못했다. 집권 후반기여서 정부의 추진력이 부족할뿐더러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너무 큰 믿음은 곤란하다. 통합이 되더라도 환경논리가 우선되지 않으면 ‘가면’만 바꾼 통합이 될 소지가 크다. ●이수경 환경과 공해연구회 사무처장 정부가 통합안을 공식화하지 않은 이상 (환경단체가)찬반 의사표현을 하기엔 이르다. 건교-환경 통합문제보다는 환경부가 어떤 기능을 가져야 하는 지, 바람직한 환경부의 모습은 어떤 지 등에 대해 우리 입장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대표 새만금과 천성산 사례 등은 미래지향적 국토종합계획이 없이 건설 마피아와 정부의지에 의해 움직여 나갔다. 토지공사가 2만∼3만원짜리 땅을 사서 주택공사에 팔면 땅값이 1300만원까지 올라간다.(이런 걸 개선하려면)국토종합계획을 제대로 세워야 하는데, 건교부가 있는 한 도저히 막을 수 없다. 이제는 정부부서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 환경단체가 오래 전부터 주장했던 의제인데, 지금은 전술적 판단이 요구된다. 신중한 자세도 필요하지만 그동안 환경단체가 구체적으로 주장해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통합주장을)해야 한다. ●이정자 녹색미래 공동대표 정부내 논의 실상이 어떤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부정확한 얘기만 전해듣고 너무 성급한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닌가. 사전예방적 국토관리를 위해 장기국토계획 등을 일단 환경부로 옮겨야 한다. 환경부와 건교부장관을 순환 근무시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 지지율이 하락하는 집권 하반기 정권이라 시기적으로 좋지는 않다. 그렇다고 적절한 시기를 기다릴 수도 없다. 건교부가 환경부를 삼키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는데,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 금년 안에 공론화를 하고 다음 정부가 받아들이도록 논의체를 만들어 준비하자.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실익 없다” 美와 핵협상 거부선언

    이란이 미국과의 핵(核)협상 거부를 선언, 서방과 ‘최후까지의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공식 언급했다는 점에서 “더 이상 대화는 없다.”는 최후 통첩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7일 미국과의 회담 거부를 선언했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AP 통신 등 외신들은 하메네이가 이란의 국가적 중대사에 대한 최종결정권을 행사한다고 전했다. 이슬람 혁명을 이끈 호메이니의 승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1989년 호메니이 사망 이후 17년동안 이란을 통치하고 있는 성직자이다. 헌법상 최고지도자이자 초강경 보수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메네이는 이날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은 우리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핵기술을 획득하고 이용하는데 어느 누구와도 협상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하메네이는 서방이 이란의 핵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하메네이의 발언을 이란의 최종 답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토니 스노 대변인은 이날 “이란의 핵협상 수석대표인 알리 라리자니가 유럽연합(EU)의 하비에르 솔라나 외교정책 대표에게 전달하는 것만을 공식적인 답변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문제는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1)이 지난 6일 일괄 타결을 위한 ‘포괄적인 인센티브안’을 제시하면서 대화 모드로 전환했다. 미국도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압박해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경제구조 고도화·안정적 수출시장 확보” “고용창출 희박 등 국내 서비스부문 도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본협상이 다음달 서울에서 열려 부분적인 타결이 예상되고 있지만, 협상 관련 찬반 논쟁이 여전히 뜨겁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21일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센터(aT)에서 열린 ‘한·미 FTA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실익과 위험성을 둘러싸고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농업생산 2조 감소, 젊은 부농 피해 커” 권오복 농촌경제연구원 FTA팀장은 한·미 FTA 체결로 농업생산은 1조 1552억∼2조 2830억원 줄어들고, 농산물 수입은 1조 8353억∼3조 1719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업부문 고용은 7만 1505∼14만 2816명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나이가 젊고 영농 규모가 크며 고소득일수록 소득이 더 많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미국의 농업보조금을 협상 전략 차원에서 문제삼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민감품목 등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피해를 보는 부문은 보상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지식기반경제 활성화”vs“제2의 론스타 사태” 송영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로 서비스산업에 경쟁 요소가 도입되며, 경제구조의 고도화와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통신, 케이블방송, 운수서비스 등은 더욱 발달할 것이며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부동산업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병천 강원대 교수는 “신규 투자보다 인수·합병(M&A) 형태가 주로 나타나고, 고용 창출 가능성도 희박해지는 등 자생적 경쟁력이 약한 국내 서비스부문이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의 투기화와 탈민족화로 ‘론스타 사태’가 속출해도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고, 의약 등 공공서비스와 방송·영화 등 문화서비스에서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제조업 수출 증가”vs“보호장치 필요” 장석인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실장은 “제조업 제품의 세계 최대 선진시장에 접근할 기회가 확대되면서 미국에 진출한 주력제품이 안정된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서 “핵심 부품소재산업의 글로벌 공급 기지화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장상환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박·철강·반도체는 이미 무관세라 FTA 혜택이 없고, 자동차는 관세율이 2.5%로 매우 낮아 수출 증가 기대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섬유사를 기준으로 하는 미국의 섬유·의류 원산지 규정 때문에 중국 등에서 섬유사를 수입해 가공수출하는 우리 기업은 관세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농협 신용·경제 분리 “재원 7조·15년 소요”

    농협 신용·경제 분리 “재원 7조·15년 소요”

    농협중앙회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떼어내는 ‘신경분리’를 추진하기 위해 의뢰한 연구 용역 보고서가 윤곽을 드러냈다. 신경분리를 추진하려면 7조 6000억원 규모의 정부 재정지원이 필요하며, 앞으로 15년간의 조달 기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보고서의 핵이다. 하지만 용역보고서는 신경분리를 당장 실행하기엔 실익이 없어 상당기간의 시간이 요구된다는 기존 농협의 입장과 비슷해 향후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7조원 자금 필요,15년 소요 16일 농림부와 농협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최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용역을 의뢰한 ‘농협중앙회 장기발전방안’ 보고서의 결과를 농림부에 전달했다. 보고서의 골자는 “단기적으로는 신·경분리에 따른 실익이 없고 경제사업의 위축 등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은행 등 신용사업의 재원을 바탕으로 경제사업을 더 활성화시키는 등 장기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신경분리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 7조 6816억원의 재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자산을 분할할 때 신용사업 부문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로 맞추려면 3조 377억원이 필요하며, 농업·축산 경제사업의 자립에 필요한 추가 자본도 4조 3739억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특히 보고서는 자본조달 방안으로 정부로부터의 지원 등 ‘외부수혈’을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했다. 유상증자나 우선출자 등을 통한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익잉여금 적립 등을 통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봤다. 이에 이익잉여금 적립 등으로 자금을 확충하려면 15년가량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현행 사업부문별 순자산 배분 규모는 경제사업 2조 4132억원, 신용사업 1조 191억원, 교육·지원사업 2조 7389억원으로 제시됐다. ●재경부·농림부,“글쎄” 농협중앙회는 이 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오는 29일 이사회와 30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이달 말 정부에 제출할 자체 신경분리 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보고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손질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정부의 재정지원이란 대목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7조 6000억원이라는 지원 규모는 너무 과도하며, 그 계산 방법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농림부는 원칙적으로 완전한 신경분리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경제사업 부문에서 1500억원대의 엄청난 적자를 메우기 위한 재원 확보 등 대책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업인의 실익을 높인다는 신경분리의 본래 취지를 살려야 한다.”면서 “신경분리 이후 신용사업을 완전히 떼어놓기보다는 현행 농협법 테두리 안에서 상호 유기적인 지원체제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용사업의 이익을 경제사업쪽으로 돌리는 방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농협의 신경분리 방안이 공식 제출되면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정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공식안을 확정해 내년 하반기 중 신경분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적과 동지/육철수 논설위원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말은 외교의 속성이다. 국익 앞에서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게 다반사여서다. 그래서 적과 동지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도 하지 않는가. 세력간 힘의 균형을 이루고, 그 속에서 실리를 챙기자면 국제사회에서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은 앞으로도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방연구원 김재두 박사의 ‘동맹론’은 동맹관계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는 “동맹이 다 그렇듯 정략결혼의 성격이 짙다. 정책적 필요에 따라 과거를 덮어둔 보자기가 어느날 바람에 날려가면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쳤던 사실들이 폭발적 동력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일본의 진주만 공격과 미국의 원폭 사용으로 철천지 원수가 될 법한 두 나라가 지금은 군사적으로 똘똘 뭉쳐 있다. 하지만 미래에 정략적 가치가 변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다. 한때 서로 총부리를 겨누었던 미국과 베트남이 종전(終戰) 31년만인 최근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점도 국익 앞에 냉엄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두 나라의 머릿속 계산은 다를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팽창을 견제하고, 실종 미군병사의 유해발굴과 대테러 공조라는 실익을 얻는다. 베트남은 미국을 끌어들여 군사력 증강과 함께 경제발전을 꾀한다는 속셈이다. 최근들어 동맹관계가 안보에 그치지 않고 경제·에너지 쪽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탈이데올로기로 군사강국의 지위를 잃은 러시아는 중국·인도와 손잡고 ‘에너지전쟁’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핵문제로 미국과 이란이 껄끄러운 가운데, 미국과 군사 견제관계인 중국이 이란의 자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래도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미국의 동맹국 일본이 에너지 쪽에서는 이란에 가장 공을 들이는 나라인 점은 의외다. 호주도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를 외치며 정경분리를 공식화한 마당이다. 이렇듯 사안에 따라 적과 동지가 어지럽게 혼재·공존하니 피아 구분 자체가 무색할 지경이다. 경제·자원과 같은 무기 없는 싸움이 새로운 형태의 전쟁으로 추가된 터에, 국익을 좇자면 나라마다 머리깨나 아플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 & 과제] (1) 전기맞은 뉴타운 정책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 & 과제] (1) 전기맞은 뉴타운 정책

    오는 7월1일이면 ‘민선 4기, 오세훈호’가 항해를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3대 비전, 12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들 공약을 통해 서울의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청사진이다. 그러나 이같은 약속은 후보시절의 공약일 뿐이다. 실현 가능한 것도 있지만 실현 불가능한 것도 있다. 구체성이 결여된 분야도 있을 수 있다. 오세훈 당선자가 내건 공약에 대한 분석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전문가의 의견과 함께 점검해 본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뉴타운 공약은 현행 방식이 강남북 불균형 해소를 효율적으로 해소할 것이라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따라서 오 당선자는 기본 방식을 승계하되 대상을 늘리고,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뉴타운공사(가칭)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또 자신의 임기와 함께 발효되는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도촉법)’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현행 뉴타운은 법이 없어서 시 조례에 의해 추진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이를 실현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50곳 지정보다 내실이 중요 오 당선자는 뉴타운을 5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정도로 강남북 불균형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거여건 개선이 시급한 곳들은 대부분 아우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지정 보류 상태인 창신지구를 포함, 모두 26곳의 뉴타운이 지정돼 있다. 목표를 채우려면 여기에 24곳만 추가하면 된다. 문제는 지정이 아니라 어떻게 추진하느냐는 점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뉴타운 사업도 시 주도로 이뤄지는 은평뉴타운 외에는 진척이 더딘 상태다. 따라서 숫자보다는 내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 안팎의 지적이다. 일각에서 오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현재의 두배 수준의 수치를 내 걸었을 뿐 실현 수단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타운 공사 설립 실익 없어 오 당선자는 뉴타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이를 전담할 뉴타운공사 설립을 검토키로 했다. 하지만 공사의 설립은 실익이 없다는 평가다. 현재 뉴타운 추진 주체는 재개발 조합과 SH공사(은평)다. 도촉법은 여기에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등을 추가, 공공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혔다. 하지만 이들 공사와 뉴타운공사는 차이점이 없다. 지금도 SH공사가 이와 유사한 업무를 맡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뉴타운공사 설립은 옥상옥이 된다. 전담공사가 설립돼도 입법·행정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또 사업상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구청을 지휘할 수도 없다.SH공사도 이런 점을 감안해 서울시와 협조를 통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공사의 설립보다는 기존 SH공사의 기능 보완이나 아니면 제3의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결국은 재원 마련이 급선무 뉴타운 사업의 성공 여부는 재원에 달려 있다. 은평 뉴타운 같은 환지방식은 추진은 빠르지만 돈이 많이 들어간다. 지난해 서울시가 정부에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다행히 도촉법에 국민주택기금의 활용 방안 등이 삽입됐다.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지만 문제는 규모다. 따라서 뉴타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당파를 초월한 중앙·지방정부간 긴밀한 협조가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재원 지원이 어렵다면 사업성 확보를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 도입 등을 위해 도촉법 개정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문가들의 제언 전문가들은 뉴타운에 대해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 것과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주문했다. 공약이지만 바꿀 것은 바꾸라는 지적이다. ●곽기석 실장(한국감정원)예전에는 조례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제는 도시촉법이 제정돼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활성화가 기대된다. 국민주택기금의 투입 등이 그것이다. 다만, 정부와 협의해 지원의 폭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김선덕 소장(건설산업전략연구소)정부와의 의견조율이 최우선이다. 정부는 형평성 등을 이유로 먼저 3∼4곳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선호한다. 반면 시장 당선자는 추진 중인 곳을 포함 50여곳을 약속했다. 이 부문에서 이견이 있다. 정부를 설득해서 지원을 얻어내야 한다. ●조명래 교수(경실련 도시대학장) 숫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뉴타운을 추진하더라도 문화나 주거 등 테마가 있는 개발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제도가 뒷받침이 안 돼서 부작용이 많았다. 착실하게 있는 것이라도 잘 했으면 한다.60년대 시작된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도시내 신도시 개발은 60년대 시작됐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했으면 한다. ■ 시장 인수위 내일부터 가동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제타룡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과 최열 환경운동연합 고문을 서울시장 직무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7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오 당선자측은 이날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오 당선자의 비전과 정책을 충실히 준비할 수 있는 전문가와 현장 경험을 지닌 실무형 인사 등으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제 위원장은 종로구청장과 시 교통국장·도시철도공사 사장 등 요직을 두루 경험한 시 공무원 출신으로 시정의 연속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최 위원장은 시정의 준비단계부터 열린 행정을 구현한다는 측면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韓·日 EEZ기점 모두 독도로

    韓·日 EEZ기점 모두 독도로

    정부가 12∼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제5차 한·일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회담에서 우리측 기점을 독도로 제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독도 영유권을 기저에 깐 한·일 양국의 끝없는 ‘EEZ 전쟁’이 막을 올리게 됐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은 5일 KBS 라디오 ‘박 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독도 기점과 관련,“최근의 여러가지 상황들, 특히 지난 4월의 사태들을 고려할 때 이제는 독도를 기점으로 주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일본이 독도주변 수역 탐사 시도로 비롯된 독도 영유권 분쟁화에 적극적인 대처로 전환한다는 뜻이다. 정부는 이날 외교통상부 해양수산부 바른역사기획단 등 범정부 차원의 고위급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최종 확인했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일본 역시 독도 기점으로 맞설 것이 분명해 6년만에 열릴 5차 EEZ협상은 진전보다는 ‘선전전’만 한 채 등을 돌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측은 독도를 자기 영토로 보고, 독도-울릉도 중간선을 제안했다. 핵심은 우리가 독도를 기점으로 주장했을 때의 실익 여부에 대한 논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독도를 기점으로 할 경우 동해에선 2만㎡를 얻고 남해에서 3만 6000㎡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한다. 한·일 어업중간수역협정과 달리 EEZ협정은 한번 획정되면 영구적으로 국가의 주권적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양국이 의견을 좁혀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 美, 공세적 FTA 초안 공개

    美, 공세적 FTA 초안 공개

    미국은 한국측에 전달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초안에서 미국이 이미 다른 나라와 체결한 FTA보다 훨씬 더 보수적·공세적인 내용을 요구해와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은 배기량에 따라 부과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 세제의 개편을 요구하고, 농업과 섬유분야는 상품무역분야에서 떼내 별도의 협상 목록에 포함시켰다. 우리측이 주요 이슈로 제기한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와 반덤핑 제도 남용 방지 등은 아예 협정문 초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오는 5일부터 워싱턴에서 시작되는 한·미 FTA 1차 본협상을 앞두고 2일 이같은 내용의 미국측 협정문 초안과 우리측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은 협정문 초안에서 자국의 섬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원산지 규정과 함께 특별세이프가드 도입을 요청했다. 또 우리나라가 적용하고 있는 관세환급제도(원재료를 수입해 완성품을 수출할 경우 관세를 돌려주는 것)의 제한도 초안에 포함시켰다.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는 내국인 대우 원칙 아래 신금융서비스 공급의 허용을 요청해 왔다. 택배와 외국법률자문에 대한 개방도 초안에 담았다. 독점기업 및 공기업이 정부 권한을 위임받아 행사할 경우 정부와 마찬가지로 FTA를 지키고, 상품·서비스 거래시 비차별적 대우를 할 것도 요청했다.FTA와 관련해 각종 법령을 제정 또는 개정할 때 입법예고 기간을 현재의 20일에서 60일로 늘려달라는 요구사항도 담았다. 이에 반해 우리측은 농업분야를 보호하기 위해 농산물 특별세이프가드 도입과 미국의 반덤핑 제도의 남발을 막기 위해 발동 요건을 강화하는 특례조항을 협정문 초안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개성공단 생산제품에 대한 특혜관세 적용을 위해 역외가공방식의 원산지 특례 도입을 조문화해 제시했다. 기업인의 이동을 쉽게 하고 우리 전문직 종사자의 대미 진출을 위해 별도의 전문직 비자쿼터를 설정해 줄 것도 요청했다. 김종훈 FTA협상 수석대표는 “양국은 협정문 초안에서 모두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전략·전술적인 협상 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미국이 우리의 자동차 세제 개편을 요구한 것과 관련,“자동차 세제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세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1차 협상에서는 일단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신 “세수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미국에서 주장하는 내·외국산 자동차간 차별을 시정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에서 개방 또는 경쟁조건 개선을 요청한 법률자문·택배업에 대해서도 1차 협상에서는 거부할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에 대한 관세환급제도 배제 요청에 대해 “우리가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제도로 미국에만 예외를 적용할 경우 다른 나라에 대한 차별이 될 수 있고, 우리 무역업체들이 누릴 FTA의 실익을 반감시키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협상단 관계자들은 1차 협상보다 구체적인 상품양허 및 서비스·투자 유보 내용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7월 서울 2차 협상부터가 고비라고 전했다. 한편 한·미 FTA 1차 본협상을 위한 140여명의 협상대표단은 3일 출국한다. 이번 협상은 오는 9일까지 열린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10)정치 경제적 효과

    국내 기업인들은 오래 전부터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요구해 왔다.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을 가진 미국에 관세를 물지 않고 수출할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결과는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이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스크린쿼터나 농산물 시장개방 등에 대한 한국 내부의 반발이 워낙 거셌기 때문이다. 한국은 올해 들어 미국이 바라던 이같은 선결요건을 모두 들어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라는 선물까지 더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까. ●“국내 투자 늘면 한·미동맹 견고” 노무현 정부는 동북아 중심전략을 국정과제의 핵심으로 정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와 대외신인도, 의료·법률·금융 서비스 시장의 낙후성 등은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게다가 대북정책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은 한·미 동맹의 틀에 균열을 가져왔다. 경제자유구역과 금융허브 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 금융기관들의 참여가 절실한데 지금까지는 미미한 형편이다. 국제금융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북한 문제를 빌미삼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저평가하고 있다. 지금 같은 한·미간 외교적 기조나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한국이 동북아 허브의 중심이 되기보다는 중국과 일본의 틈새에서 희생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마저 제기됐다. 하지만 FTA라는 경제적 고리로 미국과 손을 잡는다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내로의 직·간접 투자가 늘면 싫건 좋건 한·미 동맹은 견고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 역시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훼손되는 것은 국익 관점에서 바라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예상되는 한·일, 한·중 FTA 체결에서 우리나라가 기득권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흐트러진 긴장감을 조여,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 ●중국 팽창 견제하려는 미국의 노림수 미국이 일본을 제쳐두고 지난해 한국을 FT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자 혈맹을 자처하던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미국으로서는 한국과의 FTA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중국 때문이다. 사실 미국이 FTA를 통해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실익은 우리보다 적다. 그 대신 미국은 한국과의 FTA로 한국과 중국의 접근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증대에 힘썼으나 ‘아세안+한·중·일’의 동아시아 공동체 논의에서는 배제되고 있다. 특히 역사인식 문제로 한국과 중국이 일본에 똑같은 반감을 나타내자 미국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이 경제원조를 통해 북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듯 한국 경제가 중국권에 포함될 경우 한·중 협력은 정치·외교 등으로 강화될 수 있다. 미 조야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유현석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동북아에서의 전략적 유연성을 둘러싼 한·미 갈등을 봉합할 필요가 있는 미 행정부가 해결의 실마리를 FTA에서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반대세력과의 협상이 더 큰 문제 한·칠레 FTA 체결과 쌀 협상 반대 등을 겪으면서 국내 시민단체와 농민들의 협상력과 조직력은 크게 강화됐다. 여기에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의 시위는 대중적 인기도와 맞물려 국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으로 불거진 외국계 자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과 한국내 반미감정 등은 한·미 FTA를 경제·통상 문제가 아닌 ‘친미 대 반미’ 또는 ‘신자유주의 대 반신자유주의’의 이념적 문제로 몰고갈 가능성을 안고 있다. 또한 미국과 FTA 협상을 맺고도 국내 이해관계 때문에 국회에서 비준되지 않을 경우 한·미 동맹은 물론 국내에서의 정치적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게 뻔하다. 이 때문에 한·미 FTA 협상은 국가간 협상보다 국내 협상이 더욱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유 교수는 “한·미 FTA의 잠재적 피해 집단과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기적 대책을 병행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간 이해 관계자들의 압력을 지나치게 의식,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면 FTA도 놓치고 한·미 동맹도 붕괴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통상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조선왕조실록 환수? 기증?

    조선왕조실록 환수? 기증?

    서울대가 일본 도쿄대로부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환수’와 ‘기증’ 형식을 동시에 취하기로 해 역사의식 부재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약탈당한 문화유산의 소유권을 충돌이나 반대급부 없이 완전히 넘겨받는 실익을 얻음으로써 앞으로 약탈 문화재 환수에 의미있는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대는 기증, 서울대는 환수”로 양해 서울대는 31일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왕조실록 환수 배경과 역사적 의미 등을 밝혔다. 이태수 대학원장은 “서울대가 도쿄대 소장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47책을 돌려받기로 한 것은 서울대 개교 60주년을 기념한 양교 학술교류 활성화의 차원”이라면서 “도쿄대측은 ‘기증’, 서울대측은 ‘환수’의 형식을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쿄대측은 지난 15일 사토 부총장이 직접 서한을 갖고 와 조선왕조실록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서울대측은 별도 추진팀을 구성해 환수를 추진했다. 이 원장은 “도쿄대측은 자국내 여론 등을 고려해 기증의 형식을 원했으며 이에 서울대는 환수의 형식을 취하는 것으로 서로 양해했다. 이는 소유권 이전에 있어 굉장히 진일보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소유권 넘겨받은 진일보한 방식 vs 역사의식 없는 수용 식민지 시대에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에 대해서는 국제법상으로도 많은 논란이 있어 그동안 연구 목적의 영구임대 등 형식으로 돌려받았다.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는 “일제 치하 36년을 ‘강점’으로 보면 당연히 불법적인 합방에 의한 약탈이겠지만 아직 이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불교계를 중심으로 출범한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도쿄대가 조선왕조실록의 기증을 제안하고 서울대가 이를 역사의식 없이 수용, 국민 모두의 지지와 연대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승리의 영광을 퇴색시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서울대도 이를 의식한 듯 “이번 환수는 사실상 환수위의 노력 덕분”이라며 공로를 돌렸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이 서울대내 규장각에 소장돼야 한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했다. 국사학과 이상찬 교수는 환수위의 오대산 월정사 소장 의견에 대해 “실록이 오대산 사고에 있긴 했지만 이는 예산 등 문제 때문이었고 관리권은 1911년 3월 이후 조선총독부 취조국이 줄곧 행사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조선왕조실록 환수가 국가적인 경사인 만큼 향후 관리권과 소장권에 대한 소모적 논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 (5) 교육·법률·의료분야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 (5) 교육·법률·의료분야

    교육, 의료, 법률 등 서비스업 부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충격파가 상대적으로 큰 분야다. 미국은 큰 수익을 낳을 황금 거위로 여기며 전면적인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자와 만족도, 시장규모 등에서 열세인 한국은 공공성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 개방으로 속도를 조절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FTA에 따른 치명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이지만, 경쟁력 향상과 체질 개선, 고용 창출 등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육:지방낙후대학 치명적 교육시장 개방의 쟁점은 대학 이상 고등교육 분야의 영리법인 진출 허용여부다. 미국은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 부문에서는 이미 유학생 등으로 큰 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개방 요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협상을 통해 자국 유수대학의 한국내 분교 설치, 국내 대학과 합작, 학생 유치기관설치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영식 한국대학법인협의회 사무총장은 “미국은 FTA를 통해 최소한 고등교육 분야, 원격교육 분야, 영리 목적의 단기 교육, 어학 훈련과정 등에서 자국 교육서비스 분야의 규제 수준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섣부른 시장 개방은 경쟁력이 취약한 지방 낙후대학들의 상당수가 줄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국내 유명 대학들은 오히려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진출 유학생 수를 줄이는 긍정적 효과도 예상된다. 미국의 영리법인이 들어올 경우 국내 대학들의 역차별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현재 사립학교법상 영리법인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사학들의 영리법인 설립 허용 문제,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외국계 사학 설립·운영에 관한 별도의 특별법 마련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법률:국내 로펌 타격, 서비스 질은 향상 미국 법률사무소가 한국변호사를 고용하는 문제, 또 국내 로펌과의 합작을 허용할 것인지 여부가 FTA 협상의 중점 이슈다. 허용 규모와 시기에 따라 법률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개방 후 법률 비용이 높아지겠지만, 국내 법조인의 취업 기회가 늘고, 처우도 향상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조기에 허용할 경우 국내 로펌이 붕괴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변호사 선임이나 법률자문에 드는 비용이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황보영 대한변협 국제이사는 “국제업무의 고용이나 합작이 허용되지 않으면 미국 로펌과의 경쟁이 심화돼 국내 변호사 비용은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대로 허용되면 변호사 비용이 인상되고 국내 로펌이 고사(枯死)할 가능성이 있으며, 변호사 고용증대 효과도 제한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미국 로펌의 국내 사무소 설치 등을 즉각 허용한 뒤 2008년까지 국내 법인과의 업무 제휴,2011년까지 합작과 변호사 고용 등을 허용하는 단계적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의료서비스 양극화 우려 의료 서비스 분야는 다른 부문에 비해 경쟁력이 특히 취약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의료 산업의 경쟁력은 미국의 26%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요구는 선진국 수준에 올라있다. 즉, 미국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적기 때문에 개방에 따른 국내 의료 기관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고가의 서비스를 찾아 미국까지 갈 필요가 없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미국의 구체적인 개방 요구 수위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개방을 요구한다면 의료제도 개선도 함께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개방에 대한 두가지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우선, 미국이 개방을 요구하면서 수익금의 본국 송환이 가능하도록 영리의료법인 허용을 함께 요구할 가능성이다. 다른 하나는 의료제도 개선이 없이는 개방에 대한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개방 요구 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시민단체들은 “시장 개방과 영리법인이 허용되면 의료보험 투자자유화, 수입의약품 제한규정 철폐, 지적재산권 보장 등 문제로 공공성이 더 취약해져 저소득층의 의료 이용이 한층 어렵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료의 공공성을 저해하는 수준의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성형, 피부과, 치과 등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환자를 유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투쟁만이 살 길이라는 민주노총

    민주노총이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석해 노사관계 로드맵의 반노동자성을 폭로하고 노사관계 민주화 방안과 특수고용 노동자 기본권을 쟁점화한다는 계획을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참여가 아닌 총파업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그제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보건의료, 화학섬유, 서비스, 민주택시연맹 등은 참여를 통한 실익 추구를 주장했으나 금속, 공공, 공무원, 전교조, 사무금융 등 규모가 큰 연맹이 투쟁 우선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입장 선회로 6개월여만에 노사정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던 우리로서는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중집위에서 일부 연맹이 지적했듯이 민주노총은 34개항에 이르는 노사관계 로드맵에 대한 대안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무작정 반대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결정은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비정규직법의 경우에도 반대 투쟁에 앞서 심의에 참여하면서 얻어낸 부분이 훨씬 더 많다. 민주노총이 요구하고 있는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화물차량 기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의 보호문제도 머리띠를 두르고 목소리만 높인다고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만 기본권이 보호될 수 있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강경파의 주장에 이끌려 투쟁 일변도만 고집하는 사이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은 계속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이들이야말로 진정 법의 보호가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이다. 게다가 민주노총의 경직된 운동방식은 노동계 내에서도 지탄의 대상이 돼 왔다. 민주노총이 ‘그들만의 노동운동’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노동운동의 외연 확장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 “全부처·全사업 성과관리”

    올해부터는 재정경제부와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등 모든 부처들이 재정 성과관리 대상에 포함돼 매년 성과관리보고서를 기획예산처에 제출해야 한다. 또 인건비 등 간접비만으로 진행되는 정책이나 규제 등도 재정사업과 별도로 성과관리대상이 된다. 외국환평형기금, 공공자금관리기금, 군인연금기금 등 기존에 제외됐던 15개 기금도 성과관리를 받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재정지출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목표 관리대상을 ‘26개 부처, 주요 재정사업’에서 ‘모든 부처, 모든 사업’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2006년 성과목표관리제도 시행지침’을 바꿔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오는 7월 말까지 ‘2005년 성과보고서’와 ‘2007년 성과계획서’를 작성, 기획처에 내야 한다. 올해부터 성과관리대상에 추가되는 곳은 재경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기획처, 인사위, 공정위, 국세청, 관세청, 병무청, 식약청, 방재청, 방위사업청, 검찰청, 금감위, 국조실 등 22개 부처다. 또 그동안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돼 성과관리대상에서 빠졌던 15개 정부기금이 앞으로는 중소기업, 농업, 금융 등 상위 정책의 성과목표와 연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포함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재정이 직접 투입되는 재정사업만을 성과관리대상으로 할 경우 이 사업과 연계돼 수행되는 정책, 제도, 규제 등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성과목표 달성 정도나 원인 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할 수 없다.”면서 “인건비, 경상경비 등 간접비로 수행되는 정책, 규제 등도 재정사업과는 별도로 정책사업으로 분류해 성과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과계획서 및 성과보고서는 예산편성,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재정사업 자율평가 등에 활용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일반국민에게 공개한다. 국회 등 관련 기관에도 제공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FTA와 한국경제’ 세미나

    다음달 5일 미국에서 시작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을 앞두고 ‘한·미 FTA와 한국경제’ 세미나가 17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렸다. 경제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미 FTA민간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학계 전문가들은 FTA에 따른 실익과 피해, 순서와 속도, 대책 등을 놓고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경제선진화 계기, 현안 해결책” 이시욱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한·미 FTA는 우리나라가 개방형 통상국가로 나아가는 데 필수적인 관문인 동시에 경제 체질 개선과 고부가가치화 등 장기적 국가발전전략의 구체적 정책수단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FTA는 기존 수출위주의 경제성장 방식을 대신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하며, 찬반 논란은 소모적인 얘기”라고 강조했다. 임호기 전자산업진흥회 팀장은 “관세, 비관세장벽의 철폐를 통한 시장개방효과뿐 아니라 투자유치, 기술이전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교역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당연히 가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염규배 섬유산업협회 팀장은 “우리나라 총 섬유수출에서 대미 수출비중은 현재 17%이지만,FTA 체결시 20% 수준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준비 없이 급하게 추진, 피해 불 보듯”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개방전략은 일관성이 별로 없으며, 특히 한·미 FTA의 경우 외교안보 변수가 무시된 채 진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미국이 아니더라도 덜 위험한 체결 대상국이 있고,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도 할 수도 있는데 왜 이 시점에서 그렇게 급하게 경제통합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FTA 체결로 쌀까지 포함해 모든 농산물의 관세가 철폐되면 농업 소득이 무려 7조 70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대 김종섭 국제대학원 교수는 “FTA가 양극화와 고용을 해결하기는 힘들며, 단기적으로 중소기업이 퇴출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제민 연세대 교수는 “무리를 해 지나치게 빨리 추진하기보다는 연금이나 규제개혁, 사회보장제도 확충 등의 대내적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서비스부문의 발전 속도와 보조를 맞춰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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