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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민 분데스리가 배구팀과 가계약 논란

    ‘뉴 월드스타’ 문성민(22·경기대)이 독일 남자배구 분데스리가 클럽과 가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정식 계약을 맺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문성민의 I에이전트는 “지난달말 독일 프리드리히 샤펜과 연봉 1억 5000만원에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08∼09,09∼10 두 시즌이다. 샤펜은 06∼07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며 지난 시즌에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문성민은 지난달 월드리그에서 득점 1위, 서브 1위에 오르며 ‘국내 기대주’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또한 월드리그를 전후해 이탈리아 러브콜 등 해외진출설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에 몇 가지 석연찮은 점이 지적됐다. 이탈리아나 러시아도 아닌, 독일리그로 ‘고작’ 연봉 1억 5000만원에 진출하려는 점이 혹시 신인 드래프트를 피하거나 몸값을 올리기 위한 방편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첫째다. 연봉에서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오히려 한국(신인 최대 1억원)보다 연봉이 적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도 왜 가계약을 했을까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다. 경기대 이경석 감독은 “문성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주변에서 문제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측은 “신인드래프트 대상자는 입학연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휴학을 하더라도 문성민은 올시즌 대상에 포함된다.”면서 “어느 팀에 지명되건 5년 동안 그 팀이 아니면 뛸 수 없다.”고 못박으며 문성민을 압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독도 한국령 인식 공유하길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 변경 파문 속에서 오는 6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당초 회담의 최대 의제였던 한·미 동맹의 미래 비전 채택 문제는 무색해졌다. 독도해역의 한·미·일 3각 격랑 탓이다. 부디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미국이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독도가 한국령임을 명확히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부 내에선 독도 문제를 공식 의제화하는 데 따른 부담감이 없지 않은 모양이다. 외형상 중립인 미 측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국제적 관심만 불러일으키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인 셈이다. 국제분쟁 지역화라는 일본의 술책에 멍석만 깔아주는 꼴을 우려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미 BGN이 독도 귀속국을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격하한 사실을 간과할 순 없다. 한·일간 독도분쟁이 격화된 미묘한 시점에 고의든, 무지에서든 그렇게 했다면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이는 영토분쟁 지역에 대해 철저히 실효적 지배 여부를 기준으로 영유권을 명시해온 미 측의 관행과도 배치된다.BGN은 일본이 반환을 요구하는 북방4개섬을 러시아령 쿠릴 열도로, 중국·타이완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를 일본령 센카쿠 열도로 명시해 각각 실효적 지배국의 지명과 영유권을 인정하고 있다. 결국 미 측의 이번 조치는 형식상 중립이나 내용상 일본의 손을 들어준 형국이 아닌가. 까닭에 우리는 정상회담서 공식 의제든, 아니든 독도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러나 괜한 감정적 대응으로 한·미 동맹에 금을 가게 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센카쿠나 쿠릴 열도는 그대로 두고 유독 독도만 관할권을 바꾼 점을 등을 적시, 미 측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여지는 충분하다. 미국도 1500여년 역사를 통해서나, 실효적 지배 차원에서나 독도가 엄연한 한국땅임을 인식해야 한다.
  • [독도 분쟁지역 표기 파문] 인재없어 ‘人災외교’

    최근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발생한 ‘망신 외교’와 독도 영유권 문제 악화는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부른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청와대·외교부 등 외교안보라인 내 엇박자가 심각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돼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정부 내 혼선, 북한에 뒤통수 29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유명환 외교장관 등 외교부 ARF 대표단은 출국 전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 수준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환 장관과 권종락 제1차관은 이 자리에서 ‘로-키(낮은 톤) 대응’ 입장을 밝혔으나 이용준 차관보와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 사이에서 금강산 사건 공론화를 둘러싸고 이견이 컸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장성명에 10·4선언이 포함되자 유 장관은 싱가포르측에 항의를 전달하는 수준에서 지시했지만 이 차관보는 청와대측의 지시를 받아 싱가포르측을 만나 10·4선언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싱가포르측이 금강산 사건도 빼겠다고 하자 유 장관이 아닌 본부에 있는 권 차관에게 연락했으며, 권 차관은 청와대측과 10·4선언을 빼기로 협의한 만큼 직권으로 “둘 다 빼라.”는 훈령을 내린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4선언을 삭제하면서 금강산 사건도 빠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좀 더 치밀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단이 전략 없이 오락가락하는 동안 북한은 회의 첫날부터 싱가포르측을 개별적으로 만나 10·4선언을 넣어달라고 로비했고, 금강산 사건이 포함되자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빼달라고 요청하는 등 집요한 외교전을 펼쳤다. 이 결과, 금강산 사건이 빠지면서 우리 대표단은 북측으로부터 뒤통수를 맞게 됐고 빈 손으로 돌아온 것이다.●‘조용한 외교’ 고수하다 자초 지난 14일 일본의 교과서 해설서 독도 명기 발표로 한·일간 불거진 독도 영유권 문제가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한국령 표기 변경으로 옮겨간 것도 정부 당국자들의 미흡한 대응이 불러온 것이라는 지적이다. 청와대 및 외교부측은 겉으로는 일본측에 항의와 시정을 요구하면서도 기존의 ‘조용한 외교’가 실익이 크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중립적 표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크게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며 “오히려 우리가 세계 각국과 기구에 표기 수정을 요구하는 게 일본의 분쟁지역화 시도에 말리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 발족한다던 국무총리실 산하 ‘범정부 독도 태스크포스’(TF)는 회의를 한 번도 열지 않았고, 외교부도 뒤늦게 독도 오기를 막겠다며 TF를 꾸렸지만 동북아국·조약국 등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체육회·체육진흥공단 통합 반대”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역할과 성격은 확연히 다릅니다. 통합보다는 독립된 조직으로서 서로의 발전을 모색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김주훈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이 10일 제9대 공단 이사장 취임식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체육회와 공단의 통합 논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이사장은 “체육계 구조조정 방안은 정부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임에 틀림없다.”면서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두 조직의 기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통합을 통해서는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체육회는 엘리트 선수 발굴과 육성을 통해 체육 발전을 이끌어가는 곳이고, 공단은 관련 기금을 조성하고 관리해 스포츠 복지를 실현하는 단체이므로 서로 독립된 조직으로 공동의 발전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공단 자체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 그는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건 없지만 방만한 공단 조직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륜본부와 경정본부를 통합하는 등 슬림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조까지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의 주요 사업들이 사행산업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에 김 이사장은 “공단의 사업들이 건전한 레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행성 이미지를 줄이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면서 “기금조성사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현장 행정] 강서구 ‘체납기동징수반’

    [현장 행정] 강서구 ‘체납기동징수반’

    문화의 도시, 생명의 도시로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는 강서구가 이번엔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대대적인 징수활동에 나섰다. 강서구는 지난 1월 ‘체납기동징수반’을 편성한 뒤 6개월 동안 155명의 체납자를 방문,456건에 10억 7800만원을 걷어들이는 실적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과 금융재산 압류, 결손처분 등의 제재를 강화하고 체납세액이 300만원 이상 되는 체납자에 대한 은닉재산 발굴, 체납차량 봉인, 자택 방문과 납부독려 등 현장위주의 강력한 징수활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김재현 구청장은 “체납징수반을 통해 상습·고액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 반드시 세금을 받아낼 것”이라면서 “국민의 의무인 세금납부로 다함께 잘사는 강서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철저한 사전조사로 10억 받아내 “내가 돈이 어디 있어. 나 무일푼이야.”라고 큰소리 치던 박종필(55·등촌동)씨는 2004년부터 각종 세금을 한번도 납부하지 않았다. 체납징수기동반은 사전조사를 통해 거주하고 있는 48평의 아파트가 박씨 부인의 소유인 것을 밝혀내고 지난 4월 직접 박씨 집을 찾았다. “아니 그깟 돈 몇푼 때문에 이렇게 돈 없고 힘 없는 서민을 괴롭힙니까.”라며 반발하는 박씨에게 홍정우 기동반장은 “부부 공동소유재산인 동산에 대한 압류와 부동산 취득에 대한 사해행위 고발 등 강력한 체납처분행위를 하겠습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기동반의 당당한 태도에 박씨는 밀린 세금 800만원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범 기동대원은 “여러번에 걸친 체납자 집 방문과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체납자가 세금을 낼 때가 가장 뿌듯하다.”면서 “국민으로서 납세의무를 지키지 않는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한다.’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밤낮없이 뛰는 갈쿠리 3인방 체납징수반의 갈쿠리 3인방으로 통하는 홍우정 반장을 비롯한 민병혁, 김재범씨. 이들은 부과·징수업무에 3년 이상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이들은 체납자를 섣불리 만나지 않는다. 먼저 체납자의 주민등록사항, 체납자와 가족의 재산상황, 설득할 수 있는 방범 등 치밀하고 정확한 서류검토를 한다. 그 뒤 체납자를 찾아 나선다. 경기 용인 등 수도권은 물론 멀리는 광주까지도 쫓아간다. 다음은 실제 거주하는 집을 찾아 생활환경과 납부능력 조사, 체납자 면담 등은 물론 재산조회 징수 실익 분석, 부동산 압류와 공매, 출국금지 요청 등 적극적인 징수활동을 벌이게 된다. 또 일일 현장출장보고서와 정리실적 관리, 고액체납자 관리카드 작성 관리, 체납징수 실적 보고회 개최 등 체납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징수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남기흥 세무과장은 “앞으로 고액·상습 체납자의 지속적인 관리로 100% 세금을 걷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08 美 대선] TV·라디오 광고 비용 ‘펑펑’ 오바마 6900만弗 지출 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로 가장 큰 경제적 실익을 챙긴 곳은 TV와 라디오 방송국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민주당의 경선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데다 앞으로 대선 본선도 판세가 예측불허여서 양당 후보들이 TV선거광고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들이 지난 5월 말까지 지출한 선거비용은 9억 13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은 수치는 각 후보들이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나왔으며 지난 2000년 경선 당시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이 지출했던 선거비용에 비해 4억 7000만달러 이상 많다. 신문은 연방 선거자금 지원을 거부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대선 때까지 개인 모금 등을 통해 3억달러를 더 모금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연방선거자금 지원 한도인 8500만달러를 지출할 경우 올해 총 선거비용은 13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말까지 후보들의 항목별 지출내역을 보면 TV·라디오 선거광고와 컨설팅에 3억 3700만달러를 사용했다. 후보별로는 오바마가 8490만달러로 가장 많았는데 이 가운데 6900만달러가 선거광고 방송시간을 사는 데 들어갔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481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공화당의 매케인 의원은 1490만달러를 선거광고에 지출했다.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버라이존은 각 캠프에 휴대전화를 제공하고 이동통신서비스 이용료로 400만달러를 챙겼다. 오하이오 그린빌에 있는 타이거아이 디자인스라는 회사는 오바마를 위한 선거홍보판과 범퍼 스티커, 배지 등을 독점적으로 제작,560만달러를 벌었다.kmkim@seoul.co.kr
  • ‘자율 규제 카드’ 또다른 자충수?

    ‘자율 규제 카드’ 또다른 자충수?

    정부가 쇠고기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자율 규제 카드’를 뽑아들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악수(惡手)가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촛불 민심’이 만들어 준 ‘명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미국측에 저자세로 일관하는 데다, 물밑 협의를 위한 ‘히든 카드’도 성급히 공개했다는 지적이다. 검역·통상 전문가들도 실효성이 떨어져 실익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촛불´ 명분 못살리고 美에 저자세 무엇보다 정부내에서조차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일 미국측에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 요청과 함께 답변이 올 때까지 수입위생조건 고시 관보의 게재를 유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몇시간 뒤 기자들 앞에서 이내 정부의 속내를 공개했다. 미국 수출업자들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을 자율 결의해도 이를 ‘답신’으로 간주해 장관 고시를 관보에 게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성난 광우병 민심이 원하는 전면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쇠고기 협상 실패에 이어 또 ‘기술적 실수’를 한 셈”이라면서 “국민적 반대 여론의 명분을 앞세워 미국측에 더 많은 수정을 요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만을 요청했고, 이마저도 실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향후 미국과의 ‘물밑 협의’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일종의 협상이나 마찬가지”라면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제거’ 등 문제 조항들을 모두 언급하며 사실상 재협상 수준의 요구를 한 뒤 조금씩 물러나며 실익을 챙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 대책 실익 없는 립서비스” 국제통상 전문가들은 정부가 자율규제협정(VRA)이나 수출자율규제(VER) 등을 통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막겠다는 것은 국제법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무역기구(WT0) 등 국제법 위반이라는 것이다.WTO 긴급수입 제한조치(세이프가드) 협정은 WTO 회원국들이 ▲수출자율규제 ▲시장질서 유지협정 ▲수출입에서의 기타 유사한 조치를 내리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VRA나 VER 모두 협정이나 행정조치 등 정부 차원에서의 ‘액션’이 취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WTO 세이프가드 협정이나 농업협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업자들끼리 자율적으로 ‘30개월령 이상 수출입 금지’를 약속하더라도 이게 지켜지지 않았을 때 정부가 개입하지 못하면 실효성이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민간 차원에서만 자율규제를 맺게 되면 실효성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운영 과정에서 공권력이 개입하면 국제법 위반에 해당되는 ‘딜레마’에 빠진다는 것이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무역투자정책실장도 “정부가 월령을 강제적으로 요구하면 수출입 업체들은 투자자·국가소송제 도입에 따라 WTO 등에 이를 제소하거나 기존 수입위생조건과의 불일치를 들어 민사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경우 이런 점을 의식, 자국 수출업체가 30개월령 이상 수출 금지 등을 지키지 않더라도 실제로 제재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민단체들 역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장에서 ‘수출자율규제는 일반적 상품무역에서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어 정부의 대책은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정부의 ‘덜 익은’ 대안들이 논란만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seoul.co.kr ●자율규제협정(VRA·Volun tary Restraint Agreements)은 말 그대로 민간 차원에서의 합의를 국가가 문서화한 협정이나 조약을 말한다. ●수출자율규제(VER·Volun tary Export Restriction)는 조약을 맺지는 않지만 민간의 합의를 양국의 당국자들이 정치적으로 합의한 일종의 신사협정이다. 국내법적으로 VRA는 법률,VER는 행정조치 등의 효력을 지녀 통상법적으로 둘을 구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 “FTA 불똥 튈것” 재계 후폭풍 우려

    “FTA 불똥 튈것” 재계 후폭풍 우려

    재계는 경제 불안심리를 확산시키는 ‘쇠고기 문제’가 이번 기회에 어떻게든 매듭지어지기를 바라는 눈치다. 그러면서도 자칫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병욱 산업본부장(상무)은 3일 “미국 쇠고기는 한·미 FTA 비준을 반대하는 미국 민주당을 설득하기 위한 카드였는데 기회를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파장도 우려했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다른 FTA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 경제와 기업엔 위기”라고 말했다. 정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종남 조사2본부장(이사)은 “현재로서는 한·미 FTA보다 민심 수습이 더 급선무”라며 “정부가 이왕에 외교적 부담을 무릅쓰고 고육지책을 꺼내든 만큼 하루라도 빨리 쇠고기 문제를 매듭지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그러나 “만약 미국이 우리측의 쇠고기 재협상 요구를 수용하게 되면 (우리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온)한·미 FTA의 자동차 재협상을 반드시 요구해올 것”이라며 “한·미 FTA 비준 부담이 커진 것만은 분명하다.”고 걱정했다. 무역협회도 이날 낸 논평에서 “앞으로 한·미 양국간 협의를 통해 쇠고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18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이 조기에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혀 한·미 FTA로의 불똥이 튀는 것을 경계하고 나섰다. 국민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정부의 쇠고기 재협상 추진을 ‘가능성도 낮으면서 자칫 눈 앞에 다가온 실익(한·미FTA)마저 놓칠 수 있는 악수(惡手)’로 매도하기만은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거꾸로 미국이 우리측의 재협상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면 우리도 미국의 자동차 재협상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다는 계산도 감지된다. 경제 5단체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18대 국회의원들과의 ‘만찬 상견례’에서도 시종일관 한·미 FTA를 화두에 올렸다. 한 목소리로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최용규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문가 “SRM 금지 강화해야”

    전문가 “SRM 금지 강화해야”

    정부가 꽉 막힌 정국을 풀고자 3일 미국측에 내민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 요청’에 대해 상당수 검역·통상 전문가, 시민단체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형식의 실효성은 물론 국민 안전성 등 내용면에서도 실익을 챙기기 힘든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며 재협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2개월 이상 소 뇌·척수도 SRM 취급” 무엇보다 정부의 요청 수준으로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결코 제거되지 않아 식탁 안전 확보는 물론 ‘성난 광우병 민심’도 달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정부가 ‘급한 불끄기’에만 관심이 있지 여전히 국민 안전은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라는 조건은 물론 뇌·척수·눈알 등 ‘SRM 부위 제거’도 함께 요청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측이 민간업자들의 수출자율규제협정(VRA) 등을 통해 정부 요청을 받아들인다 해도 근본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다.”면서 “‘12개월 이상 소의 두개골과 뇌·척수·안구를 모두 SRM으로 취급’하는 ‘EU 규정’ 수준까지 강화해 수입해야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관계자도 “미국과 ‘30개월 미만 수입’을 합의하더라도 SRM은 30개월 이상의 기준을 적용해야 하며, 혀와 꼬리뼈 등 SRM이 섞일 수 있는 부위도 제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맞물려 미국의 자동차 부문 재협상 요구 등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대원 서울시립대 법대(국제법) 교수는 “꼭 쇠고기에 대한 것이 아니더라도 상품에 대한 것을 주고, 서비스 부분을 받을 수 있고, 지적재산권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이 문제는 형식적인, 법적인 논리가 아닌 정책적인 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최대한 상황을 얘기하고 국민 여론에 부응하는 쪽으로 외교력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기만 잠시 미룬 비열한 기만책” 시민·사회단체들과 야권은 ‘미국에 구걸한 청탁’,‘6·4 재·보궐 선거 겨냥한 꼼수’라며 협상 무효화와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정운천 장관의 발표는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을 회복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비열한 기만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수출중단 기간을 적시하지 않아 오늘 발표는 미국산 쇠고기가 통제 없이 들어오는 시기만을 잠시 뒤로 미룬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정 장관의 발표는 단지 미국에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출 중단을 요청한다는 것뿐이고 법적 구속력을 지니지 못한다.”면서 “관보게재 유보에 따른 국민 기대와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난했다. 통합민주당은 “고시 연기가 선거용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국민의 건강권을 미국의 선처에만 맡기겠다는 굴욕적인 청탁수준”이라고 폄하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정치 후진성 보여준 선진·한국당 야합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과 문국현 대표의 창조한국당이 어제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다.‘정통보수’를 표방하는 선진당(18석)과 ‘창조적 진보’를 내세워온 한국당(3석)간 물과 기름 같은 제휴다. 양당은 국회법상의 교섭단체 지위(20석 이상)를 얻게 되면서 국회운영상의 막강한 권한을 누리게 된다. 이념적 좌표가 정반대인 양 측이 손을 맞잡은 데 대해 원칙 없는 야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이 총재와 문 대표는 어제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정책연대’임을 극구 강조했다. 그러나 그 말을 믿을 국민이 몇이나 되겠는가. 양당은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면 당장 18대 원구성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상임위원장이나 국회 정책연구위원 배정 등 여러가지 과실을 따먹을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나아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사이의 제3의 교섭단체로서 캐스팅보트의 입지까지 차지하게 된다. 정당이 이런 실익을 추구하는 게 나무랄 일만은 아니다. 문제는 양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대외·대북정책은 물론이고 교육문제를 비롯한 각종 정책노선에서 상이한 행보를 걸어왔다는 점이다. 양당이 정치적 잇속을 챙기기 위해 정체성마저 팽개쳤다는 비판적 여론에 답해야 할 이유다. 우리는 과거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공조를 통해 탄생한 연합정권이 의원 꿔주기 등 온갖 추태를 벌이면서도 권력다툼으로 끝내 결별한 사례를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에 양당이 내친김에 더 많은 국고보조금까지 챙기기 위해 합당까지 단행할지 지켜볼 것이다. 이념적 스펙트럼이 상이한 두 당이 정체성 수렴을 위한 사전 조율없이 연합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퇴영적 작태임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 “쇠고기협상 개정 실익 없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9일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미 쇠고기 협상의 개정은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예정대로 15일 장관 고시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이 미국과의 재협상을 주장하며 “장관 고시를 발표하기 전 국회의 비준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공세를 펼치자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수입위생 조건에 대한 국가간 협의는 세계무역기구(WTO) 검역 협정에 따른 것이며, 구체적인 검역협정은 과학적 원리와 근거에 따를 것을 요구하는 기본 원칙하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신하느냐는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의 질문에 “확실하게 안전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협상을 타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사퇴압력 논란과 관련,“새 정권이 생겼으니 새 정부의 신임을 묻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것은 신임을 위한 조치이지 경질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부는 美쇠고기 장관고시 연기하라”

    “정부는 美쇠고기 장관고시 연기하라”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는 9일 “정부와 여당은 15일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연기하고 미국과의 재협상을 즉각 선언하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대책이라고도 할 수 없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한·미 FT A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비준할 사안이 아니며 상대방인 미국도 철저하게 자국의 실익을 따지고 있다. 국회의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통과의례로 비준해준다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17대 국회 처리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대운하는 그야말로 대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면서 “정부는 대운하 계획의 백지화를 국민 앞에 선언하고 국론 분열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교육·노동·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말하는 경제와 이명박 정부의 경제는 다른 것 같다.”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서민경제 안정에 있지만 정부가 말하는 경제 성장은 다름 아닌 재벌과 대기업들의 경제 성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그는 재래시장·중소상인을 살리기 위해 ‘지역유통산업 균형발전을 위한 특별법’을 이번 임시국회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3野, 국조·농림 해임 추진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정조사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17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이날 여야는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놓고 본회의장 안팎에서 공방을 이어나갔다. 야 3당은 ‘포스트 청문회’ 대응 방안을 모색했고 한나라당은 “정치 공세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야 3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실시된 쇠고기 청문회를 통한 협상의 책임소재 규명이 미진했고 의혹 있는 부분이 많아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야 3당은 ▲재협상 촉구결의안 통과를 위한 의원 서명 착수 ▲쇠고기 협상 고시 연기 촉구 ▲통상절차법 처리 등에도 합의했다. 고시 연기와 관련,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고시 연기를 안 할 경우 법적 조치도 논의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을 향해 “이제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열린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은 ‘제2의 쇠고기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검역 주권을 포기했다.”며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섰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쇠고기 괴담’이나 최근 촛불집회 등 민심 이반 해결을 위해 정부의 대국민 홍보를 주문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국내 판매 가능성에 대해 정 장관은 “미국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고 검역 과정을 거치고, 몇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전면 재협상… 검역주권 되찾아야”

    “전면 재협상… 검역주권 되찾아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8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결정에 의해 합의된 미국의 쇠고기 협상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협상과정에서 광우병에 대한 과학적 불확실성에 근거하여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을 최대한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검역주권을 되찾는 등 전면적인 재협상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이번 쇠고기 협상에서 보여준 이명박 정부의 태도에서 보듯이 한·미 FTA 비준까지 졸속으로 통과시킬 수는 없다.”며 “충분히 시간을 두고 논의하고 설득해가며 정도로 나가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단축하고 실효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해서는 “국민 설득과 동의과정도 없이 청와대와 정부 각료들이 대운하 추진을 위해 벌이는 행태는 음모정치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60∼70%가 반대하는 대운하를 왜 해야 하는지 그 필연성과 당위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혁신도시 건설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는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손대기에 앞서 서울 중심주의, 수도권 이기주의부터 버려야 한다.”고 서울시장을 지낸 이 대통령을 겨냥하며 “지방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실익과 명분 없는 공기업 민영화 등을 통해 시도하고 있는 정부의 혁신도시 무산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1조 클럽] 농협-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 토종 자본의 글로벌화 추진

    [1조 클럽] 농협-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 토종 자본의 글로벌화 추진

    농협이 세계적인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순수 토종 자본 금융기관으로서 글로벌 시대 협동조합의 특성을 살린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창립 46주년을 맞아 대내외에 선언한 ‘비전 2015’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내부혁신과 내실경영, 신(新)발전체제 구축을 통해 협동조합의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굳건히 하고, 대형화·겸업화, 글로벌화, 협동조합 가치 실현 등 3대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융 부문에서는 종합금융그룹의 효율적 추진과 글로벌화, 농업 지원 체제 강화를 올해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정용근 신용대표이사는 “미래 성장산업인 투자금융(IB)을 강화하고, 카드와 보험 등 사업 부문별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해 종합금융그룹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자회사를 통한 겸업화를 추진하고 국내 은행간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세계 수준의 규모화를 이뤄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쌓아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회사 및 소비자금융, 부동산신탁 등을 설립하고 카드·공제(보험) 부분은 자회사로 전환을 추진,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자회사를 키우기 위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자회사에 대한 자본확충과 함께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금융계열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는 공모를 거쳐 영입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최근 NH투자증권이 CEO를 공모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CEO 공모는 농협 사상 처음으로, 업계에서도 농협의 ‘변신’에 주목하고 있다. 농협 신용 부문의 이런 변화는 세계적인 금융그룹인 프랑스 크레디어그리콜과 네덜란드 라보뱅크를 모델로 하고 있다. 단순 협동조합 은행에서 출발했지만 사업을 다각화하고 규모화를 추진하면서 정부의 지원까지 받아 세계적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농협이 규모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종합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는 이유다. 종합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국내·외에서 균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외 영업망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뉴욕 지점과 중국 상하이 사무소 개설은 현재 국내 금융당국과 협의를 마쳤고, 해당국 감독기관과 세부 추진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단계적인 해외 진출 액션 플랜에 따라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남아 신흥시장에 농업금융을 진출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하나로마트와 농업컨설팅을 결합시킨 독특한 모델을 개발, 농산물 수출을 위한 해외 농업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협동조합금융의 발전을 위해 농업 전문펀드를 도입하고 있다. 그동안 대출이 전부로만 알려졌던 농업금융을 투자 부문까지 확대하자는 취지다. 농협이 신(新)농업 금융기법 개발 및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세계적인 농업금융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신호탄인 셈이다. 이와 더불어 본연의 협동조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수익센터의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과정에서 생기는 경제사업의 적자를 보전하고 농업인 실익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익센터가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고, 신(新)BIS 비율 도입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 등 신용사업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지만, 수많은 은행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외환위기 시기에도 흑자결산으로 저력을 발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 No.1 금융리더’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를 위한 변명?/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를 위한 변명?/이종수 파리특파원

    최근 프랑스의 핫이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1년’을 바라보는 냉엄한 평가다. 하나 더 있다. 사르코지의 ‘이례적 사과’다. 언론사마다 ‘엘리제궁의 주인’이 1년 동안 전방위로 휘두른 개혁의 성적표를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가장 살갗에 와닿은 잣대는 지지율이다. 취임 한 달 뒤 67%까지 치솟았던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거듭했다. 최근에는 30%대까지 추락했다. 지난주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64%가 “1년 동안 프랑스 상황이 나아진 게 없다.”며 싸늘하게 반응했다. 일간 르 파리지앵이 24일(현지시간) 보도한 ‘역대 대통령 지지도’에서도 사르코지의 성적은 40%로 꼴찌였다. 공교롭게도 그가 ‘역할 모델’로 강조한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 샤를 드 골은 88%로 선두였다. 당당하던 사르코지 대통령도 마침내 24일 언론인 5명과 엘리제궁에서 가진 특별 회견에서 ‘1년 동안 실수를 했다.”며 사과했다. 물론 세계 경제 상황이 악화돼 개혁이 부진했다고 항변도 했다. 또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사과’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고해성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은 지지율 하락이다. 정치가 움직이는 생물이라고들 하지만 취임 한 달 뒤부터 지지율이 나락으로만 떨어지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백컨대 필자는 그의 개혁 드라이브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 한국 언론에서 앞다퉈 그를 주목할 때도 시큰둥했다. 정치적 수사 혹은 제스처라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사르코지 대통령은 많이 뛰었다. 사회당 인사를 장관으로 끌어안고 여성 장관을 내각의 절반으로 구성하는 등 ‘신선한 충격’을 던진 뒤 숨가쁘게 뛰었다.‘개혁’과 ‘과거와의 단절’을 주창하면서 경제·사회·노동·보건복지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누적된 ‘프랑스병’을 고치려고 나섰다. 일간 르 몽드 집계에 따르면 그가 1년 동안 내놓은 개혁안이 55가지다. 그의 역동성은 외교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신흥 개발국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들을 방문, 가는 곳마다 ‘비즈니스 외교’로 실익을 거두었다. 심지어 인권 탄압의 상징인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도 초청해 굵직굵직한 계약을 맺으며 경제 외교를 실천했다. 그러나 지지율은 떨어지기만 했다. 이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혁의 실패 때문이 아니라 이혼과 재혼 등 파격적 사생활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이유로 “프랑수아 피용 총리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개혁에 대한 지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내놓은 ‘구매력 강화’ 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데서 오는 실망감 때문이라고도 해석한다. 또 최근 급상승한 물가와 세금에 대한 반발도 큰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빌르누아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마르틴 술리에 사장은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하려면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사르코지의 지지층은 벌써 개혁의 결실을 바라는 것은 이르다고 주장한다. 파리 8대학의 한 학생은 “그는 너무 빨리 많은 것을 하려고 했다.”며 “경제 문제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기에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상식의 용기’라는 책을 낸 미셸 고등 경제분석위원회 위원은 “노동계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연금 개혁안을 밀어붙이는 등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에게 일을 덜하고 있다는 점을 깨우쳤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스타일만의 변화라는 이미지를 주었는데 방향을 잘 잡으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남은 4년’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이런 다짐이 또 ‘화려한 수사’에 그칠지, 현실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자원외교는 치밀한 전략 세워 조용하게”

    “자원외교는 치밀한 전략 세워 조용하게”

    “자원 확보가 목표라면 리스크(위험)가 있다고 해서 움츠러들 것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08년도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에 앞서 22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만난 하찬호(55) 주 이라크 대사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자원외교에 대한 소신을 이렇게 밝혔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는 지난 2004년 9월 자이툰부대가 파병돼 활동 중이다. 이라크는 또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가 서로 유전 개발에 외국기업을 끌어들이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 대사는 “최근 이라크 중앙정부의 유전·가스전 개발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게 된 것은 파병과 직접 관련은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자이툰부대에 대한 평이 좋고, 치안이 불안한 바그다드에 한국대사관이 유지되는 것에 이라크 정부가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월 쿠드르 자치정부의 유전 개발에 참여,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소탐대실’ 우려도 있었으나 최근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정부가 외국업체 계약에 대해 서로 인정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했다.”며 “석유공사가 당시 쿠르드 정부의 유전 개발 사업에 입찰하지 않았더라면 기회를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사는 당시 정부 및 기업들이 쿠르드 정부 유전 사업 참여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취하며 주저했으나 쿠르드 유전 개발 시장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설득했으며, 그 결과는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와 석유공사 컨소시엄을 지역별로 나눠 접근함으로써 양측 모두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너무 조심하기보다 남들이 하지 않을 때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며 “그러나 에너지·자원외교가 뜬다고 해서 청와대와 총리실, 외교부, 지식경제부 등 모두가 나선다면 오히려 단가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조용히 실익 위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원외교의 목표를 치밀하고 내실 있게 이루려면 행사성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대사는 이라크 대사로 재임 중이던 지난해 말 귀국,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투자·에너지 태스크포스(TF)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최근 다시 이라크 대사로 발령을 받는 해프닝을 겪었다. 그는 “다른 지역으로 나갈 수도 있었으나 이라크 내에 쌓아놓은 인맥을 활용, 자원외교를 위해 할 일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라크 유전 및 건설 사업이 이제 시작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김미경기자 사진 정연호기자 chaplin7@seoul.co.kr
  • 여 “FTA 등 성공한 회담” 야 “캠프 숙박료가 비쌌다”

    20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정치권은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조금씩 달랐다. 여당은 ‘성공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성공리에 끝났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한·미동맹, 비자면제프로그램(VWP),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해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과거와 이념에 얽매인 지난 정권의 전철을 밟지 말고, 선진 미래를 위해 초당적인 자세를 가져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야권은 ‘실익 없는 회담’이라고 혹평했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한·미 FTA의 연내 처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쇠고기 협상을 100% 양보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주한미군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지만 주한미군 유지비용을 과도하게 분담하기로 한 건 아닌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 별장의 숙박료는 역시 비쌌다.”면서 “합의문 하나 없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된 회담은 알맹이 없는 결과에 그쳤다.”고 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함으로써 한·미 FTA 걸림돌을 제거하고 연내비준을 밀어붙일 태세”라면서 “캠프 데이비드의 하룻밤 숙박료를 지불한 대가는 국민적 저항이라는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주한미군 추가감축 백지화와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가입, 북핵폐기 공조 등은 훌륭한 성과”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FTA 조기비준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은 ‘굴욕적 쇠고기 협상’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벗어날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한·미 동맹을 복원하고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우리측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면서 “북핵문제 공조 등을 통해 북한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남한과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하려 하지도 않았지만 전향적인 자세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의한 것은 어찌 보면 남북관계에서 휴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모양새”라고 했다. 구혜영 김미경 김효섭기자 koohy@seoul.co.kr
  • 양보 협상…‘광우병 검역’ 구멍

    양보 협상…‘광우병 검역’ 구멍

    한국과 미국 간의 쇠고기 협상이 18일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다. 그러나 협상의 기본인 ‘이익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 ‘퍼주기 협상’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사실상 미국 쪽 요구는 거의 그대로 받아들여진 반면 ‘강화된 사료 조치가 이행되고,30개월령 미만 쇠고기에 한해 수입한다.’는 우리 측 목소리는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가 관보에 강화된 사료 조치를 공포하면 모든 월령의 쇠고기를 수입해야 하고, 미국 현지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수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 처리를 의식, 지나치게 미국의 입김에 떠밀리다 보니 ‘국민 건강권을 그대로 내줬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마저 협상장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FTA비준 8부능선 넘었지만… 미국 관계자들은 ‘쇠고기 수입 재개가 FTA 비준의 선결조건’이라는 입장을 지난해 FTA 협상 이후 줄기차게 밝혀왔다. 우리 정부도 외교 라인을 중심으로 ‘더 큰 국익(FTA)을 위해 쇠고기 시장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셌다. 이번 타결은 정치 일정에 휘말려 FTA의 의회 비준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미국 측을 압박하는 카드가 될 전망이다. 참여정부 때 경색됐던 한·미 관계의 개선도 기대된다. 우리 측 협상 대표인 농림수산식품부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이 이날 “2년 동안 한·미 간 불신을 뿌리깊게 야기했던 요인이었던 쇠고기 문제가 해결돼 한·미 관계 강화에 보탬이 된다면 그것 자체로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의 결과는 득보다 실이 더 커 보인다. 민동석 정책관은 “미국이 동물성 사료 사용을 금지한다는 시행령을 관보에 공포하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도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공포 뒤에도 실제로 입법화가 안 될 수 있지만 미국의 의지가 보인다.”고 했다. 바꿔 말하면 동물성 사료를 먹은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 역시 미 연방정부의 공포 뒤에는 ‘미국의 의지’만 믿고 우리가 수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동물성 사료는 광우병의 주원인인데다 광우병이 주로 발생하는 소는 30개월령 이상이다. 미국이 수출하는 자국산 쇠고기의 90%는 24개월 이하에 몰려 있다. 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고가 쌓여가는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처분하는 게 미국의 핵심적 요구라고 한다. 우리는 이를 충실히 들어준 셈이다. ●건강은 내주고 실익은 못 찾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재발했을 때 우리는 수입 중단을 할 수도 없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광우병 여부를 확정하는 역학조사 기간 중에도 “특정위험물질(SRM)만 제거하면 (광우병) 감염이 되지 않는다.”는 게 우리 측 협상단의 논리다. 수입을 잠정 중단했던 지금까지의 조건에서 대폭 후퇴한 셈이다. 여기에 SRM이 섞일 수 있는 내장 등도 그대로 수입되는 동시에 수입 물량에서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이 검출돼도 해당 작업장에 대한 수출 승인 취소도 요구할 수 없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주권 국가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검역 주권을 우리 정부 스스로 포기한 것이고, 검역에 있어 무정부 상태를 맞게 됐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원칙도 없고 기준도 지켜내지 못하면서 국민들을 설득할 명분도 잃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카터 前 美대통령 이스라엘서 홀대 왜?

    ‘중동 평화의 전도사’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서 푸대접을 당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책 모색을 위한 중동 순방 첫 방문국으로 이스라엘을 찾은 그를 실세 지도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AP,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카터는 13일 시몬 페레스 대통령만 면담했을 뿐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 등 실세들은 모두 그를 피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대내 정보기관인 신베트도 미국 지도자들의 방문시 경호지원을 해오던 관례를 깨고 카터 경호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78년 미국 대통령 신분으로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캠프데이비드 협상을 중재해 중동 평화의 토대를 마련한 주역이다. 이스라엘이 그런 카터를 냉대한 속사정은 따로 있다. 오는 18일 시리아를 방문해 이스라엘의 타도대상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샬을 만난다는 그의 계획이 이스라엘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그는 지난주 미국방송 ABC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테러집단으로 규정한 하마스의 지도자들과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적어도 누군가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만나 그들의 시각을 말하게 하고 팔레스타인 집권당인 파타와 협력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쏟아지는 비난에도 뜻을 굽히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평화의 걸림돌인 하마스와 평화를 얘기하는 게 어떤 실익을 거둘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2006년 펴낸 책 ‘팔레스타인:아파르트헤이트가 아닌 평화’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분리정책인 ‘아파르트헤르트’에 비유해 졸지에 반이스라엘 인사로 낙인찍히기도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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