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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운명의 1주일] 위기 열쇠 쥔 ‘4인방’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된 가운데 세계의 눈이 구원투수 4인방에 쏠려 있다. 5일(현지시간) 회동에서 유로존 ‘재정 통합’ 방안을 내놓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지난 1일 유로존 국채 매입 확대를 시사한 ‘슈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유로존의 구세주냐, 골칫거리냐’ 하는 논란에 직면해 있는 메르켈 총리의 결단이 주목된다. 그는 유일하게 남은 유로존 해법 2가지로 꼽히는 유로본드 발행과 ECB의 최종 대부자 역할에 반대하고 있다. 유럽 전문가인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의 장 카르트메르 브뤼셀 특파원은 “정치적 비전도, 상황 파악 능력도 없는 메르켈이야말로 유럽의 근본적인 문제”라고까지 비난했다. 그녀와 독일 국민들은 두 방안 모두 ‘무책임한 남유럽’의 낭비벽과 인플레이션만 키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긴축과 규제만이 현 위기의 유일한 탈출구라 믿고 있다. 또 인기가 떨어질 결정은 절대 하지 않고 특유의 신중한 성격으로 ‘스텝 바이 스텝’ 해법을 고집하는 메르켈 총리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변화시키는 사르코지 대통령이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같은 용기는 선천적으로 결여돼 있다.”, “위기를 키운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내년 5월 재선을 앞둔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가신용등급 ‘AAA’ 사수에 목숨을 건 만큼 유로존 어느 지도자보다 재정 위기 해결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제1야당인 사회당 대선 후보 프랑수아 올랑드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메르켈에게 내줄 것은 다 내주고 실익은 못 챙겼다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로존 회원국에 대해 엄격한 예산 통제를 하자는 독일의 주장에는 양보해 놓고, ECB에 최종 대부자 역할을 맡기자는 방안에 대해 독일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해 이번 주 그의 대응에 관심이 모인다. 그간 유로존의 ‘방어벽’이 돼 달라는 유럽 정치권의 압력에 꿈쩍도 하지 않았던 드라기 ECB 신임 총재는 지난 1일 재정 통합이 이뤄지면 국채 매입을 늘릴 수 있다고 운을 띄우며 프랑스와 독일을 지원사격했다. 오는 9일 EU 정상회의에서 반롬푀이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와 독일, 프랑스의 입장을 조율하는 균형추이자 폭넓은 합의를 이끌어낼 중재자로 나서 활약이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선동 고발안해”

    박희태 국회의장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에 대해 “사법당국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고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그동안 보수 진영으로부터 김 의원을 고발하라는 압력을 받아왔으나, 예산 국회가 정상화되려면 비준안 강행처리에 반발해 예산안 심사를 거부하고 있는 야당이 국회에 들어오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고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이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했고, 보수단체들이 사법당국에 고발한 만큼 의장이 나서서 고발하는 것은 법적 실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회 상황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정부 예산안이 법정기한(12월 2일) 내 처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정기국회 남은 회기 중에는 예산안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여야 모두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또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 처리되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선동 의원은 이날 민주노동당의 신임 원내부대표에 선출됐다. 민노당은 의원단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로 각각 강기갑 의원과 김선동 의원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새로 선출된 원내지도부는 민노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추진하는 통합진보정당의 원내지도부로 승계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9) 다면평가

    [테마로 본 공직사회] (29) 다면평가

    외교 공무원들은 일반 업무는 물론 동료나 상·하급자와의 인간관계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공관장 지원자들을 상대로 상급자, 동료, 하급자까지 참여해 해당 공무원에 대해 평가하는 다면평가제로 부적격자를 솎아 내기 때문이다. 공관장 심사 척도는 외국어·근무평정·다면평가 3개 분야로 이뤄지지만 다면평가 점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실제로 최근 외교통상부의 재외공관장 선정 심사에서 2명이 낙방했는데, 다면평가 점수가 복병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심사 대상 후보 가운데 다면평가 결과에서 하위권자로 나올 경우 ‘집중 심사’의 대상이 된다.”면서 “5년 이내에 재외공관장을 희망할 경우 다면평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승진 심사 때 일정 비율을 점수에 반영하고 매해 정례 인사등급을 매기기 위해 운용해온 다면평가제가 대부분의 중앙부처에서 사실상 폐지된 지 2년 가까이 됐다.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는 여전히 그 유용성에 주목하며 승진 심사 시 다면평가제를 사용하고 있다. 운용 방법상 취약점을 보완할 경우 다면평가제가 유용한 인사자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면평가제, 어제와 오늘 공무원 사회에 다면평가제가 도입된 것은 1998년 공무원임용령(대통령령)이 개정되면서다. 핵심은 인사권자나 관리자 한 사람의 독단적 평가로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승진과 임용 때 선배, 동료, 후배, 민원인 등이 해당 공무원에 대해 평가하는 것. 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된 뒤 다면평가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했던 부처는 현재 국토해양부로 통합된 해양수산부로 전해진다. 2001년 공무원임용령이 다시 개정돼 승진 임용 때뿐만 아니라 성과상여금 지급과 특별승급, 교육훈련, 보직관리 등 각종 인사관리에 다면평가 결과를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주로 승진 전보 등 인사와 교육 훈련에 활용됐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거의 전 부처에서 인사자료로 쓰기 위해 다면평가가 적극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다 지난해 1월 행정안전부는 ‘다면평가제 사실상 폐지’ 선고를 내렸다. 부처별로 다면평가제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그 평가결과를 승진심사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전처럼 5~20%가량 반영하지는 못하게 한 것이다. 상급자뿐만 아니라 아랫사람이나 동료 평가도 반영되는 점을 악용해 공무원노조가 상급자 압박용으로 활용한다는 문제 제기 탓이 컸다. 무엇보다 상명하복식 공무원 업무 성격에 비춰볼 때 다면평가를 의식해 아랫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고, 상사들이 리더십을 가지고 일 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업무와 상관없이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 있는 점, 부적절한 평가단 구성 등의 부작용으로 더이상 공식적인 인사등급 자료로 사용되지 못하게 됐다. 국무총리실의 경우 행안부의 지침 시달 이후 다면평가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인적 관계가 좋은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총리실은 직원 구성에서 파견자가 많아 다면평가제를 통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웠던 만큼 인사에 반영할 때 실익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피평가자에 대한 리더십과 인간관계에 대한 참고 자료로서는 의미가 있어 승진 여부를 결정하는 기본 근거가 되기보다 승진을 배제하기 위한 자료로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수정·보완하면 의미 있는 자료” 그러나 유용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외교부 등 7개 부처에서는 여전히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고위공무원단 승진 심사시 승진 후보자에 대해 다면평가를 실시해 참고한다. 고용노동부의 경우 6급에서 5급으로, 5급에서 4급으로 승진 심사할 때 다면평가를 실시한다. 과거 모든 부처의 공무원을 상대로 다면평가를 실시했을 때에도 최상위자와 최하위자 그룹을 걸러내는 데 유용하다는 게 부처 인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상급자가 알 수 없는 동료나 하급자 혹은 고객이나 민원인 등 주변의 인식을 두루 알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메리트라는 평이다. 당초 목적이 ‘부적격자 솎아내기’가 아니라 피평가자의 장점과 단점을 두루 파악하고 나아가 그 사람의 자기개발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고용부 관계자는 “다면평가가 연공서열 위주의 근무성적 평가에 대한 대안으로 의미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사회에는 연공서열 문화가 강하다 보니 상급자들이 근무성적평가를 매길 때 능력보다 순서대로 평가해 주는 경향이 있어 다면평가제가 이를 보완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기영합이라는 단점도 있지만 리더십이 좋을 때 업무의 성과도 잘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사 자료로서 여전히 의미 있다는 평이다. 명지대 행정학과 박천오 교수는 “다면평가는 피평가자의 상급자뿐만 아니라 하급자와 동료가 평가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취지와 활용도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평가 방법이 체계적으로 이뤄졌을 때에만 자료로 쓸모가 있는 만큼 설계와 운용의 미를 잘 살린다면 공직 사회에 유용한 인사 평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포커스 人] 亞 첫 중동 채권발행 성사시킨 윤희성 수출입은행 외화조달팀장

    [포커스 人] 亞 첫 중동 채권발행 성사시킨 윤희성 수출입은행 외화조달팀장

    “인샬라(이슬람 용어로 ‘신의 뜻이라면’)를 믿고 반년을 기다렸죠.” 지난 24일은 우리나라 금융사(史)에서 꽤 의미 있는 날이었다. 중동 산유국의 풍부한 오일머니를 국내에 들여올 통로가 뚫렸다. 수출입은행은 ‘아랍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 나랏돈인 ‘리얄’로 채권을 찍어 2억 달러(약 2300억원)를 구해왔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윤희성(50) 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 외화조달팀장은 이 일을 추진해 6개월 만에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사우디 ‘나랏돈’ 리얄채권 발행 왜 중동이었을까. 윤 팀장은 “석유가 나는 중동에는 오일머니가 풍부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 등 유명 축구구단의 주인도, 씨티은행의 전략적 투자자도 중동계로 오일머니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큰손이다. 특히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손실을 많이 본 프랑스 은행들이 자금 확충을 위해 중동에 집중적인 구애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중동에서 채권 발행자격을 얻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사우디는 우리처럼 자본·외화시장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았다. 외국 투자자들이 몰려와서 자기네 시장을 교란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JP모건처럼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국제기구 또는 우량 글로벌 은행만 상대하는 경향이 있다. 수은과 함께 사우디 금융당국에 채권발행 자격을 신청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미국 골드만삭스 등은 거절당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슬람 특유의 종교 문화와 관습도 장벽이었다. 이슬람 국가는 수·목요일이 주말이어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토·일요일에는 미국, 유럽 등이 휴일이다. 결국 영업일이 일주일에 월·화·수요일 3일뿐이다. 윤 팀장은 “8월 한 달 동안은 이슬람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이달 초에는 최대 성지순례기간인 ‘하지’가 있어서 업무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악조건을 딛고 오일머니를 끌어모은 성공 비결은 뭘까. 사우디 금융당국은 파트너십과 상호주의를 중시하는 이슬람 문화 특성대로, 수은에 채권발행 자격을 주면 사우디는 어떤 실익이 있느냐고 심도있게 물어봤다. 윤 팀장은 “수은의 주요 고객인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 현지에서 대규모 인프라,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결국 사우디 국가 기간건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금융당국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차례 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수은은 국내 기업의 사우디 프로젝트에 2009년 25억 달러, 지난해 50억 달러, 올해 10월까지 69억 달러 등 매년 금융지원을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현지 은행들과 관계망을 맺고 신뢰를 쌓은 것도 밑거름이 됐다. ●매년 현지 금융지원 늘려 신뢰 쌓아 윤 팀장은 사우디에서의 채권 발행이 앞으로 중동계 자금 확보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우디는 외환보유액이 4587억 달러로 걸프만 산유국(GCC) 6개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이고 종교적·정치적으로도 중동의 큰형님 격”이라면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도 현지 통화로 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그리스 부도 위기 사태 등이 일어난 8월 이후 3분의1의 시간을 타국에서 보낸 윤 팀장은 “올해 전 세계에서 수은이 100억 달러를 차입했는데 내년에는 그 이상 조달하려고 한다.”면서 “내년 1, 2월부터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는 등 1년 내내 정신 없이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명숙 항소심, 前사건과 별도재판

    서울고법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달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한명숙(67) 전 국무총리의 항소심 재판을 뇌물 사건과 별도로 선거전담재판부인 형사6부(부장 이태종)에 배당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건은 형사4부(부장 성기문)가 심리 중인 한 전 총리의 뇌물사건 항소심 재판과는 별도로 심리가 이뤄진다. 뇌물 사건은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법원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사건은 다른 사건과 형을 분리해 정하도록 돼 있고, 뇌물사건은 항소심 심리가 거의 끝나 병합 심리할 실익이 없어 내규에 따라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한 전 총리는 한만호(50)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달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생 서비스산업 무조건 개방” VS “공익분야 정부 규제 가능”

    “신생 서비스산업 무조건 개방” VS “공익분야 정부 규제 가능”

    한·미 FTA 비준안이 우여곡절 끝에 22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협정문에서의 독소조항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투자자국가소송제(ISD)는 야당과 진보시민단체의 끈질긴 삭제 요구에도 FTA 협정 문안이 원안대로 통과됨으로써 향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와 야당 측이 지적하는 5대 ‘독소’ 주장과 정부의 반박을 점검해 본다.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내용 투자자가 상대방 국가의 정책으로 이익을 침해당했을 때 해당 국가를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조정센터 등에 제소할 수 있는 제도다. ●독소 한마디로 다국적 투기자본이나 기업이 자신의 이윤 확대를 위해 상대 국가의 법과 제도를 무력화하는 조항이다. 이 제도로 미국 자본이나 기업은 국내에서 재판받을 필요가 없다. ●반박 한·미 FTA에서 새로 도입된 제도가 아니다. 우리가 체결한 85개국의 투자보장협정을 포함해 전 세계 2500여개 투자 관련 국제협정에 규정된 국제 표준이다. 미국보다 많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를 위한 보호장치 역할도 한다. 래칫 조항(rachet·역진 방지장치) ●내용 낚시에 쓰는 미늘 같은 것인데 거꾸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다. 즉 한번 개방된 수준은 되물릴 수 없다. ●독소 선진국 및 산업국가 사이의 FTA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표적인 독소 조항이다. 쌀 개방으로 벼농사가 전폐되고 식량이 무기가 되는 상황이 와도 예전으로 되돌릴 수 없고 광우병 쇠고기가 수입돼도 막을 명분이 없다. ●반박 이 조항의 적용 분야는 서비스와 투자 부문이다. 공공서비스를 포함해 경제정책 운용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정당한 정책적 필요에 의해 규제를 할 수 있다. 서비스 시장 네거티브 방식 개방 ●내용 개방해야 할 분야를 조목조목 제시하는 것(포지티브 방식)이 아니라 개방하지 않을 분야만을 적시한다. ●독소 이 조항으로 미래에 생겨날 새로운 서비스 시장은 무조건 모두 개방해야 한다. 온갖 도박장, 섹스산업, 피라미드 판매업 등 미국의 서비스 산업이 국내에 마구 들어오게 될 때 군말 없이 이를 수용해야 한다. ●반박 서비스시장 개방을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환해도 개방 내용이나 수준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어서 논의할 실익이 없다. 한·미 FTA에서는 공익성이 높은 분야와 정부 규제가 강화될 중요 서비스 분야를 개방 대상에서 포괄적으로 유보해 정부 규제 권한이 유지된다. 개성공단 ●내용 한·미 FTA 발효 1년 후 양국이 ‘한반도 역외가공위원회’를 소집해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특혜관세 혜택 부여 조건과 기준을 협의토록 한다. ●독소 한·미 FTA가 발효되더라도 최소 1년간은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재재협상을 통해서라도 아세안, 싱가포르, 페루와의 FTA처럼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받도록 역외 가공조항을 도입해야 한다. ●해명 역외가공 지역 생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 인정 문제를 협정발효 후 논의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도입해 추후 개성뿐 아니라 신의주 등 북한 내 다른 지역도 오히려 역외가공 지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의약품 분야 허가·특허 연계제도 ●내용 복제 약을 만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시판 승인을 요청할 때 특허권자에게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독소 복제 의약품 생산 비율이 높은 국내 제약산업의 위축이 불가피하다. 국내 소비자의 약값 부담도 증가한다. ●해명 특허권자와 제조업자의 이해를 절충한 제도다. 합리적으로 운영되면 특허보호와 복제약의 조기 활용도 가능하다. 정부는 추가협상을 통해 확보한 3년간의 시행 유예기간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관료주의 탓에 외환銀 매각 5년 늦춰졌다

    관료주의 탓에 외환銀 매각 5년 늦춰졌다

    법원의 유죄 판결에 이은 18일 금융위원회의 강제매각 명령으로 론스타가 한국에서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뿐이다. 이미 외환은행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하나금융과 계약을 체결해 둔 상태인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만으로 수조원대 차익이라는 ‘실익’을 챙긴 뒤 철수하게 됐다. 론스타가 떠난 뒤 ‘남은 자’인 금융 관료들의 보신주의적 행태와 해외 투기자본의 전횡 앞에 무력한 금융 체질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론스타는 2003년 8월 2조 1549억원을 투자해 정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했다. 이어 2006년 국민은행에, 2008년 HSBC에 외환은행 매각을 시도했다가 번번이 실패했다. 대검 중수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수사로 인해 론스타와 외환은행 관련자들이 당시 관료들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검찰은 ▲금융 당국이 외환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6.16%까지 낮춰 잡은 전망치를 담은 팩스 한 장을 근거로 매각 대상인 외환은행을 부실 금융사로 규정했다는 의혹 ▲당시 자산이 62조원이 넘는 은행의 경영권을 2조원대에 넘긴 의혹 등을 수사했지만, 관련자들은 모두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 재판을 이유로 금융 당국은 5년간 론스타의 지분 매각을 일절 승인하지 않았고, 결국 지분을 처분하지 못한 론스타는 8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사모투자펀드의 성격에 맞지 않게 ‘장기 투자’를 하게 됐다. 지난해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판결이 확정되면서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을 다시 시도했고, 하나금융이라는 협상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 순조로울 것 같았던 협상은 론스타가 연루되어 있던 또 다른 형사 사건인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판단으로 인해 재차 표류했다. 서울고법이 파기 환송된 사건을 다시 심리하자, 금융 당국은 재판 계류 중이라는 이유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승인을 거절했다. 이에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연장협상을 하며 재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제 금융위의 강제매각 명령이 내려졌으니, 양측은 6개월 안에 협상을 거쳐 새로운 가격 조건을 정한 뒤 계약을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대주주로 있던 8년 동안 론스타는 ▲장기적인 발전보다 단기 성과를 중시하는 은행 경영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의 47.3%를 배당한 과도한 배당성향 ▲인색한 사회공헌 등의 요인으로 인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비판은 론스타의 한국 진출과 차익 실현을 견제하지 못한 감독 당국으로 쏟아진다. 현재 헌법재판소에는 “론스타는 금융자본이 아니라 애초부터 외환은행 인수 자격이 없는 산업자본인데, 금융위가 이에 대한 심사를 방기했다.”는 내용의 헌법소원이 심리 중에 있다.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론스타에 대해 금융위가 단순 매각명령을 내리게 된다면, 당 차원에서 금융위 국정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해 여진을 예고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SKT, 하이닉스 인수 포기 ‘가닥’

    SKT, 하이닉스 인수 포기 ‘가닥’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10일 예정된 하이닉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T는 인수 포기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공식 입장은 내놓지 못한 채 ‘장고 중’이라고 답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와 SKT 관계자는 9일 “변수가 많고 내부 의사결정이 종합적으로 정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본입찰 당일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최종 결단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변수는 최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검찰 수사이다. 검찰은 SK 계열사의 전반적인 자금 흐름을 조사하고 있다. 회장 일가에 대한 검찰 소환 가능성이 커질수록 ‘오너 리스크’에 따른 경영 공백도 우려된다. 한편으론 검찰 수사가 하이닉스 인수 포기에 당위성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T가 하이닉수 인수 포기 의사를 내비친 건 두번째이다. 지난 8월 하이닉스 채권단이 구주 매입에 가산점을 주기로 하자 SKT는 강력 반발하며 포기 으름장을 놓았다. 구주 매각 비율이 높아질수록 인수 비용이 늘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구주 가산점 방안을 철회하면서 인수전은 탄력을 받았다. 하이닉스 주가 급등으로 인수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해석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이닉스 주가 동향을 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황 여파를 빼면 변동 폭은 크지 않다. 채권단이 매각 공고를 낸 지난 6월 21일 하이닉스 종가는 2만 5900원. SKT와 STX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7월 8일 종가는 2만 6600원이었다. 예비 실사가 시작된 7월 25일 종가는 2만 2050원으로 하락했고, 채권단이 매각 기준을 신주발행 및 구주 매각 비율을 14대 6으로 확정한 9월 27일 종가는 2만 1250원에 머물렀다. 하이닉스 주가가 2만원선이 붕괴된 시점은 D램 반도체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8월 중순으로 이후 2만원대로 회복했다. 이날 종가는 2만 2050원으로, SKT가 하이닉스 인수 의사를 밝힌 때보다 주가는 더 떨어졌다. 오히려 SKT의 인수 실익이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신 산업과 반도체 간의 시너지 효과가 적은 데다 경기 사이클에 따른 불황 충격이 큰 반도체 산업의 리스크 우려도 크다. SKT의 본업인 통신 매출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하이닉스 인수 불확실성이 커지는 요인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 과학 연구 협력사업의 성공을 위하여/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열린세상] 국제 과학 연구 협력사업의 성공을 위하여/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대학과 병원 일로 급하게 미국 출장을 가게 됐다. 두 가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참석이었다. 먼저 외국대학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것이었다. 또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바이오 엑스포에 참가해 의료원의 연구자 및 연구성과를 홍보하고 투자자 및 연구협력자를 찾는 것이었다. 미국 교포사회에서 처음 주최한 엑스포여서 참가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필자의 경우 좋은 연구 파트너를 알게 되었다. 엑스포에서 토론한 내용을 바로 그날 미국 교수의 연구실에서 테스트해 보기도 했다. 갑자기 참여한 엑스포였고 추후 연구비 지원에 대한 확약도 없었지만 단기간에 실익 있는 국제 교류를 한 셈이다. 작년 교육과학기술부는 ‘2040년까지 세계 5위의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과학기술 미래비전 2040’(이하 미래비전) 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5대 전략 중 글로벌 개방형 혁신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있다. 국내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역량 제고를 위해 과학기술의 국제 협력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 학술회의 개최, 외국 유명과학자 유치, 해외로부터 연구인력·기술·연구비 유치 등 많은 국제 협력 과제들이 지원되고 있다. 국제 협력 과제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하는 마음이지만 왠지 모르게 실익보다는 행사성으로, 생색내기 방식으로 변해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현시점에서 정말 실익을 얻고 열매를 따기 위한 국제 협력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과거 유학시절 생각이 났다. 미국 대학에 유학하는 일본 학생의 수는 적었다. 그러나 박사과정 마지막 2년을 미국에서 연구하기 위해 파견된 학생과 학교, 연구소 또는 산업체 소속의 박사 후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장기간 연구소에 파견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파견된 연구원들은 자료도 수집하고 자유롭게 연구도 진행해 많은 연구성과를 가지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봤다. 그때 일본이 좋은 전략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참여한 엑스포에서도 서울시가 국제 연구협력에 대한 세션을 개최했는데, 미국 대학의 전자공학과 교수가 “MOU 맺고 일회성 또는 단기간 교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및 연구소의 실험실 단위로 카운터파트를 정하고 장기간 연구자를 파견해 실질적인 연구를 수행할 때 훌륭한 논문과 특허가 나올 것이며 더 나아가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 부처에서 시행하는 국제교류 사업에서 실질적으로 박사 후 연구자들을 해외에 파견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파견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는데 대부분 파견되어 나가는 연구자들은 국내 소속이 없는 사람들로 뛰어난 연구자들을 외국에 빼앗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실제 국내 산업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국내 소속의 연구자와 외국연구자가 실질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정부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원천기술의 소유권이다. 실제 외국에 연구자를 파견하여 연구를 수행한 뒤 그 결과물 또는 특허를 외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유권에 대한 문제는 상호 연구자 간에 미리 협의하여 특허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분배하도록 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독일은 미국과 협약해 미국의 연구자들이 독일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개방했는데 의외로 좋은 연구자들이 지원한다고 한다. 국민의 세금인 연구비가 외국으로 들어간다고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외국의 좋은 연구자들을 우리가 인건비를 주고 우리를 위해 연구하도록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연구비를 줄 때 우리나라 연구자와 반드시 같이 연구를 하고 결과물의 많은 지분을 우리나라가 소유하도록 철저히 계약만 한다면 우리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실질적인 국제 교류를 통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국내의 유망한 연구자들을 해외 연구소로 파견하는 지원 사업이 주가 되어야 하고, 국제 교류를 넘어선 국제 협력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 野 “총리 사퇴땐 협조”… 그리스 ‘거국내각’ 빅딜 이뤄지나

    野 “총리 사퇴땐 협조”… 그리스 ‘거국내각’ 빅딜 이뤄지나

    그리스 의회가 5일(현지시간) 새벽 신임투표를 통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를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즉각 거국내각 구성에 착수했다. 거국내각 구성에 성공한다면 그리스 정치권이 빠르게 안정을 회복하면서 한 고비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내내 집권 사회당과 최대 야당인 신민당은 거국내각 구성을 둘러싼 줄다리기를 이어갔고 대타협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내각 신임안은 전체 300표 가운데 153표를 얻어 통과됐다. 찬성표는 여당인 사회당(PASOK) 의원 수(152명)보다 1표 더 많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곧바로 이날 오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거국내각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자리에서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는 6일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나는 파판드레우 총리가 퇴진한다면 도울 준비가 돼 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일각에선 사회당이 총리를 사퇴시키는 데신 신민당은 조기 총선 요구를 철회하거나 유보 한다면 대타협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CNN은 6일 오후 각료회의를 마친 뒤 그가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며, 거국내각을 구성하면 곧바로 사퇴할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그리스 현지 방송은 새 거국내각이 4개월간 유지될 것이며 총선은 내년 봄 실시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타협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CNN은 사마라스 대표는 거국내각 참여 의사를 분명히 하지도 않았으며 신민당으로선 거국내각에 참여할 별다른 실익도 없다고 지적했다. 조기 총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이 분명히 갈린다. 사마라스 대표는 조기 총선 주장을 굽히지 않은 반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조기 총선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은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조기 총선은 2차 구제금융안과 단계적 구제금융 지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일단 조기 총선보다는 거국내각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 프로토테마는 6일 그리스 국민 52%가 거국내각 구성을 원하고 있으며, 조기 총선을 지지하는 비율은 36%에 그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또 다른 시사주간 에트노스도 거국내각에 대한 선호도(45%)가 조기 총선 지지율(42%)보다 앞섰다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뭇매 맞는 복지부 표류하는 개혁안

    보건복지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리베이트에 대한 징벌적 약값 인하, 영상장비 수가 인하, 선택의원제(만성질환관리제) 등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했던 정책들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게다가 의·약계 단체는 복지부 정책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고 나서고 있다. 복지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많지만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주요 정책들이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6일 복지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최근 동아제약과 종근당이 제기한 ‘약가 인하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복지부의 항고를 지난달 31일 기각했다. 기각 사유는 갑작스러운 약값 인하로 제약사의 손실이 우려된다는 취지로, 법원이 제약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 제약사는 의약품 처방을 위해 의사에게 금품을 제공하다 지난해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적발됐고, 올해 제품에 따라 약값 상한선이 최대 20%까지 낮아졌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9월 이들 제약사가 제기한 약가 인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데 이어 복지부 항고까지 기각되면서 당분간 징벌적 약값 인하는 겉돌게 됐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근거를 둔 징벌적 약가 인하는 복지부가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도입한 카드였지만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것이다. 한미약품·구주제약 등의 제약사도 비슷한 취지로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복지부는 재항고를 검토하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 본안 소송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약협회는 내년 1월 일괄적 약값 인하에 반대해 24시간 공장 가동중지, 헌법소원 등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어 또 한차례 복지부와 충돌이 예상된다. 대한병원협회가 최근 영상장비 수가인하 취소소송에서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수가 인하는 위법하다.”는 서울행정법원 판결을 받아내자 약사회도 지난 1일 의약품관리료 인하 취소 소송을 재개했다. 약사회는 비록 1심에서 패소했지만 의약품관리료 인하도 영상장비 수가 인하와 똑같은 절차상의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 소송 결과에 따라 연간 900억원 수준의 건보재정 절감 효과가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사안들에 따라 법률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절차가 문제라면 하루빨리 갖춰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선택의원제’로 불리는‘만성질환관리제’도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반대에 부딪혀 대폭 수정됐다. 환자관리표 제출 등 사후관리 방안이 사라지고 환자가 의원을 선택하는 대신 의사가 환자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은 “절차를 개선한 것이지 제도를 바꾸라고 한 게 아니다.”라면서 “상식적으로 (환자가 오면 의사가) 따로 관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학등록금 감사] “비리 집단 매도” 격앙… “내년 등록금 어쩌나” 걱정

    “정부는 현실성 있는 지원책도 내놓지 않으면서 모든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고 있다.” “대학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도 모자라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지원은 없고 간섭 지나쳐” 3일 발표된 감사원의 대학 등록금 감사 결과에 대해 각 대학들은 정부가 월권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부가 등록금을 낮추도록 대학을 압박하기 위해 전후 사정을 살피지도 않고 문제점 찾기에만 혈안이 됐다는 비난이 터져나왔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내년 등록금 책정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중앙대 관계자는 “감사가 등록금 책정의 문제점을 찾으려는 것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해명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면서 “건축 예산은 집행이 늦어질 수도 있는데 이런 것까지 문제 삼으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숭실대 측은 “사학은 다양한 설립 목표를 위해 자율성이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보조도 없이 대학에 비용을 전가하면 재정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A대 관계자는 “처음부터 ‘대학을 잘못 운영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놓고 시작한 감사”라며 “우리 대학의 경우 한해 예산 중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5% 미만인데, 등록금 인상 근거를 부풀려서 얼마나 실익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등록금 인하가 대학 자구책만으로는 힘들다는 주장도 많았다. 특히 정부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지원을 하면서 과도하게 간섭하고 있다는 것이다. B대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은 하지 않으면서 사립대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아무리 들볶아도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이상 반값 등록금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C대 관계자는 “경상비에 대한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감사는 대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돈 문제로만 사안을 이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사립대와 달리 국공립대는 정부의 향후 방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감사원이 발표한 것을 두고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향후 교육과학기술부가 구체적으로 내놓을 방안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이번 감사 결과가 향후 등록금 책정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대학들은 이번 감사를 등록금 인하 압박으로 분석하고 있다. D대 관계자는 “당장 내년 등록금부터 5% 정도는 내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건국대 측은 “감사와 관계없이 재정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장학금을 확충하는 등 학생들의 실질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등록금 5%는 내려야 할듯”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는 7일 오후 2시 숙명여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감사 결과 발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성명서도 채택할 계획이다. 이를 전후해 이번 감사 파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건형·김동현·신진호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폐선의 부활/임태순 논설위원

    길은 사람과 차가 다녀야 제격이다. 사람의 왕래가 많던 길도 인적이 끊기면 금방 잡초가 무성해진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 방치된 폐도만큼 을씨년스러운 풍경도 없을 것이다. 철도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사람과 물자를 실어나르던 철도도 쓰임새가 적어지면 용도폐기돼 폐선이 된다. 기차가 다니지 않아 녹슨 철로는 활력과 역동성은 사라지고 적막과 침묵만 남아 마음 한구석을 스산하게 한다. 최근 폐선 철도가 레저, 관광, 휴식공간 등으로 잇따라 부활하고 있어 반가움이 앞선다. 이용객이 적어 폐선된 강원도 정선과 전남 곡성은 ‘폐선 부활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 동강과 섬진강을 끼고 있어 풍광이 뛰어난 두 곳은 기차 대신 레일바이크를 운영,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팔당~양평 일대의 중앙선 폐선 구간 26.8㎞가 자전거도로로 변신, 때마침 완성된 한강 수변공간과 어우러져 자전거 애호가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엊그제는 21년간 방치돼 있던 너비 30m 길이 1.7㎞의 서울 문정동 폐철도 부지가 숲길로 재탄생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경춘천 복선전철 개통으로 폐선으로 남게 된 강원도 춘천시 남면~김유정역 20㎞ 구간은 철도관광지로 개발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도 폐선은 2000년 전후로 해서 부쩍 늘고 있다. 폐선은 철도 민영화로 적자노선을 정리해온 데다 최근에는 전철구간의 확장으로 곡선구간을 직선화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폐선 부지는 장항선 천안~서천 구간 106.1㎞에 208만㎡ 등 전국 11개 노선에 367.8㎞, 891만 6000㎡에 이른다. 폐선은 자전거도로, 레일바이크 등으로 변신해 휴식을 제공하고 수익을 올리기도 하지만 아직 대부분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철도 주변은 개발이 제한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데다 강이나 산을 끼고 있어 경치가 뛰어나다. 웰빙시대를 맞아 레저공간이나 관광지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폐선은 중앙선 고명역~도담역, 전라선 서도~산성·남원~주생 구간에서 보듯 대부분 한적한 시골이나 산골 등 외진 곳에 있어 경제적 활용도나 개발 실익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은 역사, 철도 등 폐선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여러가지 묘책을 짜내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지혜를 짜내 더 많은 폐선에서 사람들의 향기가 넘쳐 나길 기대해 본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한나라당 쇄신기류는 ‘세나라’… 권력게임으로 치닫나

    한나라당 쇄신기류는 ‘세나라’… 권력게임으로 치닫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쇄신을 놓고 들썩이고 있다. 수도권 20~40대의 성난 민심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상 다양한 쇄신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쇄신 대상과 방법에 대한 이견, 정파 간 이해관계 때문에 쇄신론이 ‘권력 게임’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적 쇄신론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 패배는 곧 지도부 교체로 이어졌다. 하지만 지금 한나라당의 상황은 다르다. 현 지도부를 대체할 ‘대안’이 없다. 때문에 인적 쇄신론이 크게 분출되지 않는다. 유일하게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이는 원희룡 최고위원이다. 그는 이미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원을 받았지만 대표가 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에 판이 크게 흔들려야 자신의 공간이 넓어진다. 원 최고위원은 인적 쇄신을 주장하며 청와대와 당을 동시에 겨눈다. 그는 31일 최고위원회에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보여 줄 것은 정치 변화이며, 중심은 청와대”라면서 “앞으로 청와대는 개편과 개혁에 대해 누적된 강도 높은 요구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해 더 이상 예의를 지키고 배려할 여유가 없다.”고도 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를 네거티브로 치부하고, 국민의 복지 요구를 색깔론으로 몰아간 당의 낡은 정치와도 단절해야 한다.”며 지도부 사퇴도 거듭 요구했다. 원 최고위원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이는 그동안 ‘정권 2인자’로 통했던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다. 이 전 장관은 최근 내곡동 대통령 사저 논란 때 “잘못 보필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며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직접 겨냥했다. 이어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는 “땅을 갈아엎어야 한다.”며 ‘객토(客土)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 최고위원의 뒤에는 이 전 장관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의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공천 개혁론 인적 쇄신을 먼저 외칠 것 같았던 소장파는 의외로 “지도부 교체는 실익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대신 공천 개혁을 주장한다.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은 “선거 패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고, 지도부 사퇴가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기득권을 포기하고 신진 인사를 영입하는 등 새 피를 수혈해 당의 이미지와 내용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장파가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지 않는 것은 현재의 ‘홍준표 대표-황우여 원내대표 체제’가 자신들의 주도나 암묵적 협조 속에서 세워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장파 다수가 이미 지도부의 일원이 됐다. 대신 이들이 공천 개혁을 들고나온 것은 당장 내년 4월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소장파 대다수는 수도권 출신이어서 영남 중진의원 등을 대폭 물갈이해야 자신들의 입지와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 소장파가 “청와대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현 정권에 등을 돌린 수도권 민심에 부응하려면 청와대와 선명하게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정 의원 등이 연일 “박근혜 전 대표가 ‘부자 몸조심’ 자세에서 벗어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는데, 이 역시 총선에서 박 전 대표가 ‘바람막이’가 돼 주어야 당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높아진다는 기대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정책 쇄신론 홍준표 대표는 정책과 당풍(黨風) 쇄신을 처방전으로 내놓고 있다. 그는 31일 쇄신·개혁 요구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천막당사 시절과 같은 파격적인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홍대 입구에서 대학생들과 ‘청년공감 타운미팅’을 가진 자리에서 “한나라당 의원의 23.1%가 판·검사 출신이라 내년에 (19대 총선 공천에서) 판·검사 출신을 대폭 줄이고 청년 비례대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중심이 돼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이다. 홍 대표는 원 최고위원의 ‘인적 쇄신론’을 제외한 모든 요구를 두루 수용하며 모든 정파 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를 공격하거나 두둔하는 일도 홍 대표가 직접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현 국면에서는 홍 대표와 박 전 대표의 입장이 잘 맞아떨어진다. 여전히 보수파를 껴안고 가야 하는 박 전 대표는 당장 대통령과 대립하며 권력투쟁의 한복판에 서기가 힘든 상황이다. 또 험악한 수도권 민심을 절감한 터라 중도층에 호소할 ‘카드’도 내놓아야 한다. 친박계는 정책 차별화를 최선의 카드로 꼽고 있다. 친박계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전면등장론’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당의 소중한 자산인데 전면에 나선 상태에서 당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삿대질을 한다면 총선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총선을 자기 주도로 치르려는 홍 대표와 총선보다 대선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박 전 대표가 당분한 한 배를 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與 “당명 바꿀수 있다”… 野, 통합 vs 쇄신 신경전

    與 “당명 바꿀수 있다”… 野, 통합 vs 쇄신 신경전

    10·26 재·보선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가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노른자위인 서울시장 자리를 ‘시민 사회’에 내준 기성 정치세력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쇄신책이 절박하다. 그러나 28일까지 드러난 겉모습은 예상 밖이다. ‘책임론’에 휘말려 시끄러울 법도 한 한나라당은 의외로 조용하다. 반면 야권 통합의 희망을 확인한 민주당은 시끌벅적이다. 저마다 절박한 속사정 때문이다. ●한나라당, 책임론 앞서 자성 한나라당에서 책임론이 분출되지 않는 것은 패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려는 움직임도 표면화되지 않을 정도다. 홍준표 당 대표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도 선거전에 적극 나섰다. 서울 의원들이 주축인 친이(친이명박)계와 소장파들은 나경원 후보 캠프를 이끌었다. 지난 4·27 재·보선에서 패한 뒤 겨우 꾸려진 지도부를 교체할 대안도 마땅치 않다. 28일 오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9명이 발언을 했는데, 지도부 책임을 언급한 이는 없었다. 홍 대표는 의총에서 “바꿔서 된다면 당명도 바꿀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당풍 쇄신”이라면서도 진퇴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도 지난 27일 “이전에도 선거 결과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하고 그러지 않았느냐.”며 지도부 책임론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당내에는 변화를 주도할 주체가 없고, 당 밖에도 이를 견인할 사람이 없다.”면서 “야권이 분열하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 상태를 ‘태풍 전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당내 각 세력이 자신들의 공천 지분 지키기에만 급급하다.”면서 “쇄신을 하려면 당연히 지도부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쇄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도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유 최고위원이 원 최고위원과 함께 사퇴 결단을 내리면 국면은 바뀐다. 그러나 당의 환골탈태를 주장하는 의원들 중에서도 지도부 교체는 실익이 없다는 의견이 여전히 많다. 정태근 의원은 “패배의 본질은 정권 심판”이라며 청와대 쇄신론을 폈지만, “지도부 교체는 현 시점에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도 “지도부 교체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민주당, 통합 주도권 다툼 부심 민주당 내부에선 당의 존재감 상실로 인해 사실상 시민사회 진영에 끌려다니다시피 한 선거 과정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따라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3 정당’을 부인하면서 범야권의 통합 경로는 더 복잡해졌다.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의 주도권 다툼이 더 치열해졌다. 당장 ‘안철수 신당’은 실체가 없지만 이들의 지지 세력을 끌어들이는 경쟁이 새롭게 불붙었다. 통합에 대비한 범야권의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통합론과 ‘선(先) 쇄신론’이 평행선을 달렸다. 뒤집어 보면 차기 전당대회의 성격에 대한 공방이기도 하다. 손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시장이 무상급식 확대 예산을 결재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당 차원의 협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박원순 끌어안기’에 나섰다. 한편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로 야 5당 공조를 주도하는 데 나섰다. 전방위 통합 행보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당 쇄신론보다 통합론에 방점을 둔 것은 통합 정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자신이 민주당 대선 주자라는 위상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세균 최고위원은 “통합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민주당이 먼저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야 통합이 가능하다.”고 대척점에 섰다. 통합을 위해 민주당의 기득권을 먼저 내려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통합을 추진하되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내년 총선 대비를 위해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의원은 “앞으로 또 후보는 당 밖에 있고, 민주당 의원은 선거운동을 해 주고 당원에게는 표나 찍어 주라고 할 것이냐. 민주당이 무슨 선거 대행업체냐.”며 선 쇄신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과 통합’ 측은 다음 주부터 ‘혁신적 통합정당’ 공론화에 나선다. 전문가 워크숍에 이어 다음 달 6일 대중적인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가진 자들의 사회적 겸손/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가진 자들의 사회적 겸손/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월가의 탐욕과 부패,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미국인들의 시위가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조직화하고 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미국사회의 정치, 사회,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극심한 불황 국면을 맞이하면서 서민 생활의 고통스러운 체험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자들은 텔레비전에 나와 대학을 나오고 열심히 일해도 집세도 제대로 못 낼 지경이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취업을 못했거나 실직자의 경우는 말할 나위도 없다. 결국 장기 실직이나 만성적인 저소득 문제가 따지고 보니 가진 자들, 있는 자들이 끼리끼리 작당하여 부당하게 더 가져가기 때문이라는 시민적 자각이 대규모 시위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시위는 미국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 문제를 더욱 구체적으로 노출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960년대 시민인권운동처럼 사회개혁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미국 사례에 자극을 받은 시위가 조직되고 있다고 한다. 모방 시위가 얼마나 실익을 거둘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경제사회적 불평등 문제는 더 이상 방치·지연할 경우 사회적 폭발로 이어져 엄청난 국가적 비용을 물 수 있다. 특히 돈과 권력, 명예를 거머쥔 우리 사회 파워엘리트들의 이기주의 그리고 경제·사회적 불평등에 관한 무감각과 도덕적 해이가 우려를 넘어 언제 사회적 분노를 자아낼지 모른다. 구체적인 통계치가 없어도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는 자못 심각하다. 살던 집을 팔고 전셋집을 줄여가면서도 빚은 빚대로 남아 있는 가정이 부쩍 늘고 있고, 허드렛일을 하면서 최저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그나마 일감이 없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급속히 늘어난 가정 해체로 인한 소년소녀가장과 밥 굶는 아이들도 정부와 사회단체에서 약간의 보조금을 받는다 해도 여전히 방치상태나 다름없다. 대학에 있어 보면 청년 실업문제가 너무 심각하여 비싼 등록금을 내고 졸업하고서 아르바이트 일거리를 전전하는 졸업생을 안쓰럽고 미안해서 못 볼 지경이다. 사회적 소외계층의 비참한 생활은 가진 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우리 사회의 가진 자들도 나름대로 바쁘고 긴장 속에 산다. 대기업과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정부나 공적 조직, 언론, 대학 등에서 일하는 엘리트들은 권력과 명예, 돈을 놓고 이전보다 더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또 각자 소속된 집단을 위해 다른 엘리트 집단과 이해 다툼을 벌이고 때로는 끼리끼리 부와 권력을 나눠 갖기도 한다. 특히 지금 파워 엘리트 집단이 된 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도 개인 출세주의와 가족 이기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1980년대 이후 경제 성장기에 엘리트 집단에 편입되고 경쟁적인 출세 가도를 달렸던 탓일 것이다.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적지 않은 지도층 인사들이 인사청문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위장 취업, 부동산 투기, 탈세, 표절 등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청렴한 공직자, 윤리적인 경영인이 인간 문화재처럼 보이는 세상을 살고 있다. 자기 이해관계에 충실한 가진 자들은 진실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를 배려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 정부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복지예산을 늘린다고 하지만 흉내내기 수준이고, 언제나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통한 국가 경제 살리기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환율을 올려 기업의 수출실적이 좋아지고 경제성장은 높아지지만 실익은 기업이 가져가고 그 영역에서 소외된 서민들의 상대적인 불평등과 소외감은 깊어만 간다. 한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더 가지게 되고, 더 있게 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노력의 결과일 수만 없다. 일정 부분 타인의 노력, 나아가 사회가 베풀어 준 은혜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진 자, 있는 자는 사회에 대해 감사와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집안이 잘되고 화목하려면 더 많이 교육받고 사회적으로 출세한 사람이 더 어려운 가족을 챙겨야 한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양극화 위기는 가진 자들의 집단 이기주의에서 비롯되고 있다. 소외된 시민들의 항거가 있기 전에 가진 자들의 나눔 운동이 선행되기를 기대한다.
  • [사설] 민주당이 생각하는 ‘FTA 국익’이란 뭔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어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이날 라디오 연설을 통해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다면 국민적 저항과 국론분열을 불러올 것이라며 비준안 상정에 앞서 민주당이 제기한 ‘10+2 재재협상안’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FTA 추가협상이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선례를 남긴 정부 통상외교의 미숙함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민주당의 완강한 발목잡기식 태도에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민주당의 재재협상 요구 항목 중에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은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폐지 등 선뜻 수긍하기 어려운 주장도 있다. 협상은 상대가 있기에 서로 이익을 주고 또 받고 하는 것이다. 지난해 추가협상에서 한국은 자동차 부문에서 양보했지만 축산물과 의약, 비자 등 분야에서는 일정 부분 실익을 챙겼다. 우리가 양보한 자동차 분야에 대해서도 정작 현대·기아차 등 업계는 “재협상 결과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판매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익 균형이 깨졌다며 무조건 ‘굴욕협상’으로 몰아붙일 일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미국과 FTA를 맺지 말자는 속내가 아니라면 민주당은 이제라도 좀 더 전향적이고 현실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손 대표는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무의미하다고 했다.”며 “미국이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우리는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과연 방향이 잘못됐나. 손 대표와 민주당이 생각하는 한·미 ‘FTA 국익’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이 끝내 재재협상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해 FTA가 장기 표류하거나 무산되기라도 한다면 일본, 중국 등 ‘FTA 경쟁국’들에만 좋은 일을 시켜 주는 꼴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국익을 방기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그제 국익을 고려해 FTA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 미국 의회는 내부 이견을 해소하고 곧 한·미 FTA 비준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민주당은 오로지 국익의 관점에서 대승적 고민을 해주기 바란다. 우리도 미국처럼 국익 앞에서는 정파와 정략을 떠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 손학규 “박원순은 더 큰 민주당 후보”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사실상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는 쪽으로 6일 가닥을 잡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그를 가리켜 “야권 대통합 정신에 따라 박 후보는 민주당 후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인사차 국회 당 대표실을 찾은 박 후보에게 “서울시장 선거에 나를 비롯한 민주당은 전적으로 몸을 바쳐서 할 테니 민주당에 입당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해서는 편하게 생각하라.”고 말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박 후보에게 쏟아지는 입당 압박을 풀어준 것이다. 실익으로 따지면 박 후보의 입당이 손 대표에게 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선거를 논외로 두고 야권 통합 국면을 고려하면 박 후보의 입당이 마냥 좋은 일만도 아니라고 여길 수 있다. 한 측근은 “박 후보가 입당할 경우 민주당 프레임에 갇혀서 정당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젊은 층, 중도층을 견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측에 부응하듯 손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가 통합의 과정이고 야권통합은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정말 해방된 느낌”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중심이 돼 변화와 통합을 이뤄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쌀 조기 관세화’ 3년만에 포기

    정부가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이던 ‘쌀 조기 관세화’를 결국 포기했다. 농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지난 3년간 추진했던 조기 관세화 방침을 뒤집으면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29일 “2012년부터 쌀을 관세화한다는 계획을 올해 초 업무보고에 포함해 올해 안에 추진하려고 했으나, 시장 상황과 국내외 여건 등을 고려해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쌀 조기 관세화를 하기 위해서는 시행 3개월 이전인 9월 30일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의사 표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의사 표명을 위한 시한을 하루 앞둔 29일 농식품부가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하면서 내년 쌀 조기 관세화 방침은 물거품이 됐다. 정부가 쌀 조기 관세화를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따라 올해 의무 수입 물량은 34만 8000t, 2014년에는 40만 9000t이지만 국내 쌀 소비 감소로 생산량이 수요량을 훨씬 상회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쌀 의무 수입 물량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조기 관세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내년에도 쌀 조기 관세화를 추진하기는 힘들고, 그 이후에는 의무 수입 물량이 2만여t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실익이 없어 사실상 포기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관계자는 “정부가 쌀 조기 관세화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등 농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의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지원 얘기 전혀 한 적 없다”지만…

    “박근혜, 지원 얘기 전혀 한 적 없다”지만…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29일 발칵 뒤집혔다.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결정된 나경원 최고위원을 지원할 의사를 다음달 초에 밝힐 것이라고 전한 일부 언론의 성급한 보도 때문이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 본인이 원칙에 맞게 결정할 일이지 주변에서 강요할 일이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런저런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박 전 대표에게 확인해 보니 선거 지원과 관련해 어떤 얘기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지원과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선택의 순간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전처럼 ‘선거는 당 지도부와 후보가 책임지고 치러야 한다.’는 원칙만 고수하긴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더욱이 박 전 대표 스스로가 “복지 당론이 먼저 정해져야 한다.”며 ‘조건부 지원’ 의사를 피력한 상황이다. 유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복지태스크포스(TF)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도 앞당겨 정해 달라.”고 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박 전 대표 등 주요 중진들이 선거에 참여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유력한 대권주자로 선거를 지원하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박 전 대표의 고민은 그리 간단치 않다. 우선 같은 당이라는 이유를 제외하고는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원할 명분이 별로 없다. 오세훈 전 시장의 든든한 원군이었던 나 후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수차례의 당내 갈등에서 박 전 대표와 뜻을 함께한 적이 없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선거에 뛰어드는 순간 야당은 ‘나경원=오세훈=이명박=박근혜’ 구도로 몰아갈 것이고, 박 전 대표는 심판론의 한가운데에 설 것”이라면서 “‘박근혜 선거’가 아닌 ‘나경원 선거’로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다가 아깝게 나 후보가 패할 경우 거센 책임론이 일 것도 분명해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어느 수준에서 지원하느냐도 생각해 볼 문제다. ‘선언적 지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한 번 결심하면 끝을 보는 성격상 나 후보와 공동유세를 벌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력을 다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동선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보선은 부산 동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강원 인제군수, 충북 충주시장, 충남 서산시장, 경북 칠곡군수, 경남 함양군수 등 전국에 산재해 있다. 박 전 대표가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을 돌며 민심과 세력을 규합하면 승패와 별도로 정치적 실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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