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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준영, 노원병 출마선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노원병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허 전 청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사표를 던지면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출마를 겨냥해 “지역주민들은 지역구 발전을 위해 일꾼이 나서야지, 말꾼과 정치꾼이 득세하면 지역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北, 위협 그만” 촉구…정치공세는 여전

    정치권은 11일 ‘한반도 평화 공존’이라는 대전제로 북한이 도발 위협을 중단할 것을 일제히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이날 통일부와 외교통상부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받고 대북관계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정치적 이념 공세에 치중한 모습을 보여 눈총을 샀다.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한 도발 위협 중단 촉구 결의문’을 채택, 낭독했다. 의원들은 “북한은 도발 행동과 한반도 공멸을 초래할 핵실험을 중단하고 핵물질을 폐기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대북 결의문에는 “북한의 핵실험에 침묵하고 사실상 북한 편들기를 하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일부 편향된 이념 단체들은 안보 흔들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키 리졸브 훈련은 20년간 지속해 온 연례 훈련이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한 어떠한 군사적 도발도 명분이 될 수 없다”면서 “북한은 실익 없는 군사 협박과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헛된 무력시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비상 상황을 빌미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데는 극렬히 반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 꼭 합쳐야 하나?/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 꼭 합쳐야 하나?/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박근혜 정부는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 통합을 선언했다. 그러나 재원 조달 방식과 지급 대상이 다른 두 연금의 통합이 옳으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기초노령연금의 재원은 국가 예산에서 나오고, 국민연금은 사회보험 방식으로 조달된다. 기초노령연금은 그 대상이 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과 저소득층이고, 국민연금은 전 국민이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전 기초노령연금의 재원 일부를 국민연금 기금에서 조달하겠다고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래서 국민연금에서 기초연금의 재원을 마련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두 연금의 통합을 밀어붙인다니 의아스럽다. 국민행복연금위원회 구성과 사회적 합의 도출을 전제하지만 통합이 목적이라면 잘못된 접근이다. 연금계층의 다양화가 세계 각국 연금 개혁의 공식처럼 인식되는 상황에서 통합은 거꾸로 가는 개혁이어서다. 연금계층의 다양화를 전제로 연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중층연금(multi-pillar pension) 도입은 세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사항이기도 하다. 중층구조에서 기초연금은 빈곤층과 저소득층, 국민연금은 전 국민, 퇴직연금은 임금근로자, 그리고 개인연금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도 이 같은 중층구조의 틀을 갖추고 최적의 운영방식을 찾는 과제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그런데 중층구조에 역행하는 통합이라니 답답하다. 혹시 두 연금의 통합이 명목확정기여(notional defined contribution) 방식의 도입을 위해서라면 더 문제다. 이 방식은 1994년 스웨덴에서 시작해 이탈리아·폴란드·라트비아·키르기스스탄 등 국가에서 도입했다. 연금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연금에 복층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연금적자 해소와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연금기금 일부를 개인소유의 주식처럼 투자에 활용할 수 있어 국민연금에 개인연금이 결합된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점수제라는 복잡한 산식이 있어 투명한 사회가 아니면 성공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의 평균 13.5%보다 세 배 이상 높은 45.1%이다. 노인빈곤만으로 보면 최빈국 수준이다. 고령화 진입 속도는 세계 1위인데 자녀로부터 부양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미래의 노인은 연금에 의존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국민연금 급여 수준이 40%에 불과해 연금 가입기간이 40년이 되어도 수령액은 월 115만원 정도이다. 그 이상은 없다. 최저등급의 소득은 월 23만원이고 40년 불입하면 연금으로 월 23만원을 받는다. 이 돈으로 생계가 유지될까? 국민연금의 가장 큰 문제는 최고 등급의 소득이 1988년 연금제도 출범 후 거의 상향 조정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최고 등급의 소득 수준은 360만원이었는데 현재까지 인상액이 29만원에 불과한 389만원이다. 이렇다 보니 대기업의 과장부터 사장까지 국민연금보험료가 모두 같고, 소득 재분배라는 사회보험 기능을 수행할 수도 없다. 이 문제를 인지한 이명박 정부는 2013년까지 최고 등급을 46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해놓고 지키지도 않고 떠났다. 박근혜 정부는 이 같은 국민연금의 본질적 문제는 함구하고 기초노령연금과 국민연금을 합치겠다니, 그 실익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통합에 앞서 국민연금 손질이 먼저인데도 말이다. 통합을 전제로 위원회를 구성하면, 통합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뜻이다. 아무도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실패 가능성이 높다. 연금의 특성상 현재의 잘못으로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10년, 20년 후에 문제가 된다. 보장 수준이 지나치게 높으면 그리스나 스페인 같은 남유럽식의 국가 부도 사태가 발생하고, 지나치게 낮으면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남미식 노인 폭동이 터질 수 있다. 그래서 연금정책은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 연금정책에 관한 한 실패는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다. 때문에 연금제도의 틀을 바꾸는 정책에는 신중해야 한다. 자칫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국민불행연금을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 [CEO칼럼] 새정부에 제구포신 힘을 실어주자/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칼럼] 새정부에 제구포신 힘을 실어주자/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날이다. 취임을 축하드리며,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자고 말씀하신 대로 국민 행복과 희망의 시대를 만들어 주시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임기는 시작되었으나 새 국무총리와 내각은 탄생되지 않아 당분간 홀로 대통령이다. 국회의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26일이나 돼야 채택되고, 정부조직조차 확정짓지 못했다. 신설 부처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새 대통령과 구 정부 국무위원들의 ‘불편한 동거’ 기간이 5년 전보다 더 장기화되게 되었다. 이 기간에 개편되는 부처 공무원들은 어느 소속에서 어떤 업무를 맡을지 불확실하니 제대로 일이 될 것 같지 않고 상당한 시간을 허송하게 될 게 뻔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한 140개 국정과제들은 본격 추진되기 어렵지 않을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정부 출범 초는 매우 중요한데 야당의 발목잡기인지 여당의 전략 미숙 때문인지 5년 임기 중 한 달을 뒤뚱거릴 것 같아 안타깝다. 외국에서도 ‘허니문 기간’이라는 게 있다. 야당도, 지지하지 않은 국민도 최소한의 기간 동안은 새 정부에 협조한다. 언론도 밀월관계를 유지하며 초당적으로 새 정부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굳이 허니문 기간을 들먹이지 않아도 초당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핵실험을 강행한 데다 3차 핵실험 위협까지 하고 있다. 일본은 정부 차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며 독도 도발을 노골화했다. 유럽발 경제 불황과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원화 강세 지속…. 내우외환이 산적한 상황에서 힘을 합쳐 대응해도 부족한데 정치적 이견 조정도 제대로 못하니 불안하기 그지없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 타이밍을 놓치면 그 효과가 적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때론 시간에 쫓기면 양보가 불가피할 수 있다. 쟁점에 대한 실익이 어느 정도인지, 관철해야만 하는 가치가 양보해야 하는 가치보다 더 많을 것인가 깊이 고민하고 절충해서 빨리 타결해야 하지 않을까? 정부조직개편안도 그렇다. 경험으로 볼 때 협상은 유혹이자 설득이다. 쟁점 여부는 일단 시행해 보고 문제가 있으면 다시 바꾸면 된다. 명분과 실리를 조화시켜 조건부로 타협할 수도 있다. 양측 모두 협상팀의 권한과 컨트롤타워는 어떠한지, 협상력 부재나 유연성 미흡이 아닌지 의아하다. 양자협상에서는 지는 것이 결과적으로 이기는 것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5년 전에도 새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정부의 일부 국무위원들과 동거하는 일이 있었다. 논어에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잘못이다)라는 말이 있다. 지난 잘못을 고치기는커녕 이번에 더 악화되어 버렸으니 여야 모두, 아니 우리 모두의 잘못이 아닌가? 내 탓은 아니하고 모두가 네 탓이라고만 우기면 잘못을 고치기 어렵다. 낡은 게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낡아 잘못된 것은 빨리 버리고 새것을 펴야 한다. 이런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정신으로 미래를 위해, 국민이 더 잘 살도록 하기 위해 변화는 추진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필요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가 좋으며, 좋은 게 좋다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우선 무엇보다 새 정부가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여야가 역지사지 입장에서 대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안보와 경제 현안에는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 부적격 논란이 심한 일부 후보자들도 새 정부의 조기 정상 출범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필요한 판단을 해야 한다. 후보자들의 개인사에 국력을 쏟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더 이상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美, 북핵 사실상 묵인?… 파키스탄 전철 밟나

    美, 북핵 사실상 묵인?… 파키스탄 전철 밟나

    북한이 3차에 걸친 핵실험을 통해 핵무장을 현실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응전략이 북한의 ‘비핵화’보다 ‘비확산’에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비핵화가 북한 핵무기의 완전하고 궁극적인 폐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라면 비확산은 핵무장을 사실상 묵인한 상태에서 핵무기와 기술의 외부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비확산 정책을 대표하는 사례로 파키스탄이 꼽힌다. 미국은 1974년 핵무기 개발을 선언한 파키스탄에 강력한 제재조치를 가했으나 일단 핵무기를 보유하자 이를 사실상 묵인해 북한과 이란에 비해 이중적 잣대를 적용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북한이 파키스탄의 선례를 따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최근 미국 정부가 비확산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폐기를 언급한 적은 없다. 하지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에 위협이 되는 만큼 유엔 차원의 신속하고 강력하고 확실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의 행동이 확산 위험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하는 등 ‘확산’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늘어 비확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북한이 최근 수년간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의 해외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어 미국 입장에서는 이의 저지가 더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7일 “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전 세계적 원칙은 비확산이지만 한반도 문제에 국한해서 보면 여전히 비핵화를 추구한다”면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정책적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북한과 파키스탄에 대한 입장이 다르므로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묵인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는 점에서 피로감을 느낀 미국이 비확산으로 전략을 선회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신범철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미국의 입장에서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벌인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우호국으로 묶어 둘 필요가 있으나 북한은 핵을 묵인했을 경우 실익이 없고 동맹국인 한국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이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등으로 이를 저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갈등만 키운 기초연금… “인수위 결단내려야”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기초연금 도입 방안에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세대 간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기초연금 공약과 인수위에서 내놓은 도입 방안이 달라 박 당선인과 인수위, 새누리당 등 누구도 책임지고 있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의 공약집에는 기초연금과 관련, “현행 기초노령연금을 기초연금화하고 국민연금과 통합운영한다”면서 “도입 즉시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에게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인상해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공약은 유권자들에게 현행 기초노령연금을 2배 인상해 모든 노인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첫 번째 혼란은 인수위 출범 직후 터져 나왔다. 기초연금의 재원을 국민연금의 적립금에서 충당하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재산권 침해 논란과 함께 세대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대한 해명은 인수위가 아닌 새누리당에서 했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지난달 15일 “기초연금의 재원은 국민연금이 아니라 국고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초연금의 윤곽이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은 지난달 28일이었다. 박 당선인은 이날 국민연금의 소득균등부분(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이 20만원이 되지 않는 사람은 20만원을 채워주고, 그 위의 소득비례부분(본인 가입 기간 동안의 평균소득)을 받도록 한다는 방안을 밝혔다. 이번에는 국민연금 저소득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아도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면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낸 실익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국민연금 홈페이지와 콜센터에 국민연금 해지 문의가 폭증했다. 인수위는 지난 3일 가입자와 미가입자 간 형평성 논란을 잠재우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형평성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저소득 노인이 아니면 수급액이 10만원 이내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약 위반’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혼란과 정책 변경이 이어진 것은 애초 공약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약집에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통합 운영하겠다는 대목은 결과적으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으로 편입하는, 즉 급여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드러났다. ‘월 20만원’ 공약은 결국 소득과 국민연금 가입 여부 등에 따라 고작 몇 만원을 손에 쥘 수도 있는 선별복지 공약으로 변질됐다. 시민사회에서는 인수위가 책임감을 가지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은미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 부장은 “기초연금과 관련해 인수위에서 공식적으로 책임 있게 발언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만 흘러나오면서 국민연금 가입자의 불만과 세대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차 정부 조직 개편] 미래창조과학부, 재정부와 함께 ‘투톱’ 부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창조 경제’를 책임질 미래창조과학부가 경제부총리를 꿰찬 기획재정부와 함께 ‘투톱 부처’로 떠올랐다. 막판 대반전을 노린 외교통상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섰다. 지식경제부는 우정사업본부와 신성장 동력 등이 빠져나갔지만 부처 숙원이었던 통상 분야를 받아 ‘수지타산’이 나쁘지 않다는 계산이다. 해양수산부는 부활했지만 조선·플랜트 등 산업 부문과 해양 운송·교통 정책 등이 빠져 기대만큼의 ‘강한 부처’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의 외청에서 승격한 총리실 산하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안전정책을 총괄하게 됐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미래부의 역할과 기능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으로 분담된 과거 과학기술 기능 이관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의 산학협력, 지경부의 신성장 동력발굴 기획, 총리실 소관 지식재산위원회의 지식기획 전략기획단 기능 등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미래부에 ‘대한민국호’의 차세대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힘을 실어준 것이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모든 기능과 업무를 떠안으면서 ‘슈퍼 공룡’ 부처로 떠올랐다. 유민봉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간사는 “기초 과학기술과 ICT 기술을 분리할 때보다 한 부처에서 함께 하는 게 융합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거대 부처인 미래부가 탄생되면서 상당수의 부처는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외교통상부는 마지막 보루였던 통상교섭권이 빠지면서 크게 위축됐다. ‘득’은 없고 당장 안보 외교와 한 축을 이루는 경제외교 기능은 약화되는 ‘실’만 얻게 됐다. 외교부로서는 원래부터 갖고 있던 조약 체결권만 존치됐을 뿐 통상 정책과 협상 역할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 농식품부도 수산과 식품안전 분야가 빠졌지만 그나마 식품 업무를 지켰다는 점에서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는 평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지원과 기초연구 지원 기능을 확보해 손실을 최소화했다. 당초 미래부 이관이 유력했지만, 우정사업본부 이관 등으로 인해 미래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진 데 대한 경계론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사실상 과거 교육인적자원부 시절로 회귀하면서 체면은 세웠다. 지경부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우정사업본부를 내주었지만 통상 업무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직원 4만 4000여명의 거대 조직인 우정사업본부의 이관으로 외형적으론 축소됐지만 실익을 챙겼다는 분석이다. 방통위도 위상은 하락했지만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ICT 관련 업무와 기능들이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됐다”며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디바이스(D) 전체를 아우르는 그림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부처종합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제주어, 너무 어렵고 촌스러워 사용 안해”

    제주도민들은 제주어가 어려운 데다 촌스러워 보여서 일상생활에서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14일 지난해 10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제주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남녀 3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초등학교 교사와 중등학교 국어과 교사, 한국어 교사, 대학교수, 공무원, 언론인 등 65명의 전문가도 포함됐다. 일상생활에서 제주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표준어 교육을 받아서 제주어 사용이 어렵다는 응답이 31.4%, 대부분 쓰지 않아서 제주어를 사용하면 소외되는 듯하다는 응답이 22.1%, 촌스러워 보이거나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는 응답이 각각 19.8%, 정치·경제 중심 지역의 언어를 사용해야 실익이 있다는 응답이 7%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주어의 보존에 대한 의견에는 반드시 보존돼야 한다가 45.8%, 가능하면 보존해야 한다가 45.3%로 91%가 동의를 표시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동북아 안정, 한·미·중 전략공조 성패에 달렸다

    우리와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국들이 모두 지도체제를 정비한 상황에서 맞은 올해는 오랜 동면(冬眠) 상태에 놓인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남북 관계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을 일성(一聲)이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방향타가 된다는 점에서 주변국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박 당선인의 발언에 북한이 고무돼 있다”고 밝힌 것을 보면 북한 역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남북관계의 진전에 사뭇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 박 당선인이 남북 관계의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그만큼 중요해진 셈이다. 그러나 한반도 문제는 분단 체제의 연원과 동북아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로 인해 이미 남북 두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득실에 크게 좌우되는 현실을 간과할 수 없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북·미 관계와 북·중 관계를 넘어 미·중 관계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우리와 미국, 중국의 다각적 공조가 한반도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 당선인이 대선 전 대외정책의 핵심전략 중 하나로 내세운 한·미·중 3자 전략대화는 안정적인 정세를 바탕으로 핵·미사일 해법과 남북 간 교류 확대를 함께 도모할 최적의 전략기조로 여겨진다. 갈수록 거칠어지는 미·중의 아시아 패권 경쟁과 중·일 간 영토 분쟁 및 군사적 긴장 속에서 한반도 문제가 엉뚱한 방향으로 표류하지 않도록 할 방파제를 구축하는 차원에서도 한·미·중 3각 대화의 틀을 마련하는 일은 긴요하다. 관건은 중국이다. 그제 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박 당선인을 예방한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하며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그러나 대북 정책에 있어서 중국이 얼마나 한국 정부나 한·미 공조에 보조를 맞출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장 지난달 북 로켓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 논의에 임하는 중국의 소극적인 모습만 해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새 정부 출범까지 남은 40여일간 박 당선인은 정부 조직개편과 조각(組閣)을 통해 향후 대외정책의 뼈대와 기조·운용 방향을 정립하게 된다. 중차대한 시기다. 과거 노무현 정부는 집권 3년째인 2005년 ‘동북아 균형자’를 자임하며 독자 외교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주변국의 역학관계를 소홀히 한 설익은 접근 탓에 한·미 동맹에 부담만 안겼을 뿐 외교적 실익을 거두지 못했다. 미·중을 같은 거리에 두는 게 아니라 한·미 공조의 틀로 중국을 한 발짝 더 당겨 실질적인 3각 공조를 이루는 방향이 돼야 한다. 세심한 실천구상을 짜기 바란다.
  • [이슈&이슈] 6월 주민투표 앞둔 민심은

    [이슈&이슈] 6월 주민투표 앞둔 민심은

    새해 전북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성사 여부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새만금 조기 개발’ 등 굵직한 현안사업도 많이 있지만 당면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전주·완주 통합이라는 데 재론의 여지가 없다. 전주·완주 통합은 단순하게 두개의 행정구역이 하나로 합해지는 차원을 넘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전북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전주시와 완주군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오는 6월 실시될 전주·완주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전북지역 정치권과 관가는 새해 벽두부터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분리된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은 여러 차례 논의돼 왔다. 1992년 이후 전주시 주도로 몇 차례 통합이 시도됐으나 완주군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30일 전주시와 완주군이 전격적으로 ‘시·군 통합 공동건의’에 합의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김완주 전북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가 정치적 생명을 걸고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통합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주시와 완주군도 통합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21건의 상생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상생협력사업은 ▲상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모악산 주차장 공동관리 ▲인접지역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초·중학교 학군 조정 ▲통합시청사 완주지역 건립 ▲종합스포츠타운 완주지역 건설 ▲농업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 ▲전주권 그린벨트 해제지역 규제 완화 ▲농산물도매시장 신축 이전 ▲대규모 위락단지 조성 ▲주택·아파트단지 개발 ▲택시사업구역 통합 등이다. 이들 사업은 대부분 전주시가 행정·재정적 부담을 져야 하지만 대부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상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완료됐고 모악산 주차장 공동관리 등 10건은 정상추진되고 있다. 종합스포츠타운 건설 등 6건은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전주·완주 통합 분위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겉공기에 불과하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과 변수도 많아 실제 통합을 낙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 지역 주민들의 통합 의사다. 전주·완주 통합은 6월 실시되는 주민투표에 의해 최종 결정된다. 전주시는 의회는 물론 시민들도 통합 여론이 우세해 주민투표 결과는 찬성이 월등하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완주군은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군의회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군의회는 상생발전사업으로 합의한 농업발전기금 확보 조례안을 부결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군민들의 반대 여론도 거세다. 완주지역 13개 읍·면 가운데 고산, 화산, 비봉, 동상, 경천, 운주 등 6개 면은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적고 노년층이 많아 통합에 매우 부정적이다. 인구가 많은 삼례읍과 봉동읍, 전주시와 인접한 소양, 상관, 용진, 구이, 이서 등도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것 같지만 반대하는 주민도 만만치 않다. 완주 주민들이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는 ▲전주시의 혐오시설이 완주로 이전되고 ▲지방세 부담이 늘어나며 ▲전주지역의 변두리로 서자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완주지역 읍·면 소재지에는 통합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즐비하게 걸려 있어 주민투표 결과가 예측불허 상황임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통합의 성사 여부를 결정하는 완주군의 주민투표는 정치적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주·완주가 통합될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 1곳과 기초단체장 선거구 1곳이 없어지고 지방의원 선거구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주·완주 통합은 차기 지방선거 구도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김 지사의 중재로 전주·완주 통합이 공론화된 이후 도내 정치권과 관가에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3선을 포기하는 대신 송 시장이 지사로, 임 군수가 통합 전주시장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전주·완주 통합의 가장 큰 열쇠는 김 지사가 쥐고 있으며 김 지사의 통 큰 결단만 남았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전주·완주 통합 전망이 ‘맑음’에서 ‘흐림’으로 급반전되고 있다. 김 지사가 3선에 나서면 송 시장이 통합시장에 머물러야 하고 임 군수가 정치적 입지를 잃는 형국이 되기 때문에 완주군 주민투표 결과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 군수는 21개 상생협력사업이 100% 추진돼야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도와 전주시를 압박하는 한편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송 시장과 임 군수가 연합해 김 지사를 밀어내는 구도 ▲송 시장과 임 군수가 통합시장 자리를 놓고 대결하는 구도 ▲완주군의 주민투표 결과가 부결돼 통합이 무산되는 경우 등 각종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강의 (8)] 제재 처분 기간 경과후에도 취소 구할 법률상 이익 있어

    이번 회에서는 처분에서 정한 제재기간의 경과로 인하여 그 효과가 소멸된 경우에 제재처분 및 가중처분의 근거가 행정규칙에 규정되어 있다면 그 처분의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본 대법원 2003두1684 전원합의체 판결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사안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환경영향평가 업체인 원고는 부정행위를 이유로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는데, 그 취소를 구하는 소송 과정에서 영업정지 기간이 이미 도과되었다. 원고는 처분의 기간이 지났지만, 환경영향평가법 시행규칙에 2회 위반시 가중처분의 규정이 있으므로, 여전히 원처분의 취소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소송법 제12조 후문은 ‘처분 등의 효과가 기간의 경과, 처분 등의 집행 그 밖의 사유로 인하여 소멸된 뒤에도 그 처분 등의 취소로 인하여 회복되는 법률상 이익이 있는 자의 경우’에 취소소송을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규정한다. 이 조항에 대해 그 법률상 성격이 협의의 소의 이익이라는 견해와 원고적격이라는 견해로 나뉘고 있다. 협의의 소의 이익은 재판을 계속할 이익(권리보호의 필요성)에 해당된다는 견해이다. 원고적격은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을 말하고, 조문에 충실한 견해이다. 종전 대법원 94누15148 전원합의체 판결 등에서는 행정규칙에서 제재적 처분을 장래에 다시 처분을 받을 경우의 가중 사유로 규정하고 있고, 그 규정에 따라 가중처분의 우려가 있다 하더라도 그 처분의 기간이 경과한 경우에는 처분의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없다는 취지로 판시하였다. 종전 판례의 이유를 살펴보면, 행정소송법 제12조의 법률상 이익은 처분의 근거법률에 의하여 보호되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이익이 있는 경우를 말하고, 간접적이거나 사실적,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지는 데 불과한 경우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위 대법원 판례의 설시 이유를 보면, 행정소송법 제12조 전단과 후단의 각 법률상 이익을 동일한 개념 요소로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전 대법원 판결에서는 행정규칙의 법규성이 부정된다면, 대외적으로 국민이나 법원에 대한 구속력이 없어서, 가중처분 우려는 법률상의 이익이라고 할 수는 없고, 사실상 경제적 이익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 즉 행정소송법 제12조 후단의 법률상 이익을 원고적격과 동일하게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행정규칙이라 하더라도, 관할 행정청이나 담당 공무원은 이를 준수할 의무가 있으므로, 이들이 그 규칙에 정해진 바에 따라 처분을 할 것이 당연히 예견된다. 또 상대방인 국민으로서는 그 규칙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행정규칙이 정한 바에 따라 선행처분을 받은 상대방이 장래에 받을 불이익, 즉 가중처분의 위험은 국민으로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고, 상대방에게는 선행처분의 취소소송을 통하여 그 불이익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그와 같이 국민의 권리보호의 필요성 측면에서 원고의 법률상 이익을 인정할 실익이 충분하다. 이번 대법원 2003두1684판결은 위와 같은 논거들을 반영, 제재처분의 기간 경과 후에도, 행정규칙에 따른 가중처분을 받을 위험을 받지 않기 위해 선행 제재처분에 대한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행정소송법 제12조 후단의 법률상 이익을 협의의 소의 이익(권리구제 필요성)으로 파악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의 권리구제에 진일보한 태도를 보였다.
  • [열린세상] 박근혜 당선자의 정부조직 개편/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박근혜 당선자의 정부조직 개편/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박근혜 당선자가 구성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과제는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다. 공약집을 보면 임기 초반에는 최소 개편이 원칙이고 장기과제는 별도로 구분하여 추진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면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 정보통신 전담 부처와 해양수산부의 부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당선자의 조직 개편 공약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이다. 이 부처가 과거 과학기술부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의 미래전략 기능까지 포함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만약 과학기술부를 부활하는 것이라면 맞는 방향이다. 국민적 관심사인 기능(교육)과 국민 관심은 떨어지나 중요한 기능(과학기술)이 한 부처에 있으면 늘 전자가 더 부각되기 마련이다. 많은 정부개혁서를 저술한 오스본이 ”집행과 정책기능이 붙어 있으면 정책기능이 약화된다.”고 갈파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금도 2011년 이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상설 조직으로 개편되면서 과학기술 기능의 상당 부분은 사실상 교과부에서 분리되어 있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가 미래전략 기능까지 포함해서는 안 된다. 미래전략 부처에 요구되는 것은 종합력과 실행력이다. 종합력 확보를 위해선 미래전략 부처가 특정 부문에 국한되지 말아야 한다. 두 기능이 한 부처에 있게 되면 미래전략이 과학기술 전략에 국한 된다. 미래전략에서 과학기술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나 그 외에도 통상, 산업, 인구, 복지, 안보 등 다양한 분야가 종합되어야 한다. 또한 미래전략 부처의 실행력을 위해서는 예산 기능이 함께 있어야 한다. 정부의 계획은 결국 예산으로 구현된다. 30년을 바라보는 미래전략과 5년 단위의 중기재정계획, 단년도 예산편성이 한 부처에서 일관성 있게 구상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전략 기능은 연습에 그치게 된다. 정보통신정책 총괄기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은 맞다. 그러나 굳이 정보통신부의 부활일 필요는 없다. 총괄조정 업무는 늘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처럼 부처별로 역할을 하고 필요할 경우 위원회 등에서 총괄 역할을 하면 된다. 정보통신 산업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제 정부의 역할은 과거보다 제한적이다. 해양수산부의 부활은 타당성이 부족하다. 더구나 해수부를 부산에 둔다는 계획은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다. 행정부가 중앙청사, 과천청사, 오송청사, 대전청사, 세종시 청사로 분리되어 있는 것도 모자라 부산에까지 두어야 하겠는가. 국토해양부에서 해양이 홀대받는다면 해양정책국을 실(室)로 격상시키면 된다. 해수부 부활은 국토해양부만이 아니라 농림수산식품부도 분할시킨다. 먹거리는 그 종류에 관계없이 한 부처에서 총괄 관리하는 것이 옳다. 또한 해수부가 부활하면 농어촌공사가 다시 농촌공사가 되는 등 수많은 공공기관과 소속기관의 이름, 기능도 5년 만에 다시 바꾸어야 한다. 실익에 비해 혼란이 너무 크다. 공약에는 없으나 정작 필요한 것은 기획재정부의 분할이다. 기획재정부는 경제부처이면서 예산, 미래전략, 공기업 관리 등 중앙관리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경제부문을 대표하는 선수로 뛰면서 심판까지 보는 셈이다. 심판 권위가 서겠는가. 예산 등 중립적 심판 기능과 경제 기능은 분리되어야 한다. 현재의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미래전략, 공기업 관리 등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부활시킬 것을 제안한다. 이때 남는 경제 기능에는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이관해야 한다. 이해당사자들은 자신과 관련된 기능이 별도의 부처로 독립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그 분야 예산도 늘고 같은 편을 만들기도 쉽기 때문이다. 2008년 부처 통폐합으로 승진이 어려워진 공무원들의 회귀 희망도 감지된다. 소수파로 전락한 과기부, 정통부, 해수부 출신 공무원들은 더욱 과거가 그리울 것이다. 그러나 정부조직 개편은 없던 기능을 새로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실·국 단위의 기능을 어떻게 짝짓기하여 부처 단위로 묶어 내느냐의 문제이다. 분명한 실익이 없다면 현상 유지가 옳다. 부처 단위로 부활할 필요가 있는 것은 과학기술부와 기획예산처 정도가 아닐까 한다.
  • [대선 정책검증] (6) 하우스 푸어·부동산 대책

    [대선 정책검증] (6) 하우스 푸어·부동산 대책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던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주택 가격의 하락은 중산층을 신(新)빈곤층으로 몰아가고 있다. 집은 장만했지만 빚에 짓눌리게 된 ‘하우스푸어’는 금융당국 추산으로만 10만 가구에 이르고 있다. 하우스푸어와 전·월세 부담에 허덕이는 ‘렌트 푸어’는 가계부채 규모가 급등하는 현실에서 경제 위기를 촉발할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8대 대선에서 서민 주거 복지 대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과거 대선 후보들이 장밋빛 부동산 개발 공약에 치중했던 모습에서는 진전됐지만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주택시장 침체를 극복할 근본적인 해법과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주거복지 및 부동산 대책 공약의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두 후보 모두 하우스푸어 대책과 공공임대주택 확충, 전·월세 문제 해결 등 서민 주거복지 중심의 공약을 내놓았지만 주택시장 안정화 대안이 빠진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서울신문 정책검증단은 7일 두 후보의 주거 대책 공약을 실현 가능성, 참신성, 정책 효과 등 3개 잣대로 평가했을 때 대체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만족’, ‘보통’, ‘불만족’으로 평가하면 박 후보의 공약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3명, 보통 3명, 문 후보의 경우 불만족 4명, 보통 2명으로 엇비슷했다. 만족 의견을 낸 전문가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 공약의 문제점으로 하우스푸어 구제만 얘기할 뿐 하우스푸어 방지 등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주택을 짓기 전 판매하는 선(先)분양제와 담보 대출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시스템 등 하우스푸어를 양산하는 원인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내건 박 후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찬반이 엇갈렸다. 문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존속을 공약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주택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공급자 위주의 선분양 제도를 폐지하고, 후분양으로 전환한 이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으로 나뉘고 있다. 선분양 제도에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인 만큼 폐지에 따른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두 후보 모두 현재 주택시장 문제 해결, 주택시장 안정화, 주택 소유자에 대한 대책은 특별히 없다.”고 총평했다. ●실현 가능성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박 후보의 ‘목돈 안 드는 전세 제도’를 실현가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공약으로 짚었다.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는 집주인이 자기 주택을 담보로 전세보증금을 대출받고, 세입자가 그 대출금의 이자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임대주택시장의 작동 기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발상이라고 진단했다.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은행 대출금이 전세금보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세금을 더 선호한다. 또 세입자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을 때의 위험을 감안하고 집주인이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전세난을 월세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신 교수는 “집을 가진 사람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승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 간사는 “세입자 역시 실질적으로는 월세 개념인 대출금 상환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공약 중에서는 세입자가 한 차례 집주인에게 재계약을 요청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가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꼽혔다. 갱신권을 보장할 경우 전셋값을 미리 올리는 꼼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전·월세 인상률 상한제’에 대해서는 최초 전·월세가 급등할 수 있고, 주거의 질이 하락하는 부작용이 지적됐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제도 도입 이전에 선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며 “월세가 아닌 보증부월세 및 전세가 혼재된 국내 임대주택시장에서 월세와 보증금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 인상률을 결정할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주택임대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는 민간 임대주택의 공급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참신성 두 후보 모두 기존의 정책을 변형하거나 급조한 것으로 평가돼 참신성은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저소득층 대상의 주택 바우처 지원 공약이나 공공 임대주택 확충 등은 매번 선거 때마다 재탕·삼탕되는 공약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박 후보가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제시한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는 일정 부분 신선하다는 의견이었다. 이 제도는 소유 주택 지분을 일부 매각한 돈으로 은행 대출금을 갚는 방식이다. 지분을 매입한 공공기관은 이를 담보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고, 하우스푸어로부터 지분에 대한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이자로 지급한다. 이 교수는 “시장에서의 거래를 통한 전면적인 자산의 유동화가 아니라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유동화의 길을 연다는 측면에서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자를 내는 대상만 바뀔 뿐 하우스푸어의 근본적 대안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 다수의 의견이었다. 문 후보의 ‘생애 최초 6억원 이하 주택 구입 시 취득세 면제’ 공약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가장 큰 문제인 자산 가치 하락은 장기 불황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최초 구입자에 대한 세 부담 완화로 침체된 주택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동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방 세수인 취득세의 면제는 가뜩이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지자체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책 효과 박 후보의 ‘수도권 철도 역사 위 20만 가구 설립’과 문 후보의 ‘주택 바우처 도입’ 등은 정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과 정책 효과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수도권 철도 역사 기반의 20만 가구 설립은 상대적으로 토지 비용이 낮다는 점에서 정책 지원만 뒷받침되면 실행 가능한 공약이 될 수 있다. 또 역세권에 위치해 임대 수요를 견인할 수도 있다. 최 간사는 “철도 부지 개발을 노리는 개발 세력과 건설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건설업계 등 토건 세력이 몰리며 투기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료 보조제도인 주택 바우처를 도입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은 이미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실현 가능성은 높다. 최 간사는 “임대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확대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실질적인 주거 대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은 아닐 수 있지만 당장 주거 불안을 느끼는 계층에게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는 두 후보 모두 문제로 평가됐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 부실과 하우스푸어가 연계돼 DTI 규제를 푸는 건 실익이 없다.”고 진단했다. DTI 규제의 존속 여부보다는 담보대출 제도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 간사는 “담보 대출을 한 은행에는 책임을 묻지 않고 담보물의 가치 하락 후에는 다른 수단으로 채무액을 환수하는 시스템이 큰 문제”라며 “다른 국가에서는 은행이 담보물에 대한 권리만 행사하도록 공동 책임을 지게 해 무분별한 대출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검증단은 두 후보 정책이 현안에 초점을 맞춘 ‘근시안적 공약’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우스푸어 확산은 주택시장 붕괴의 전조인데도 시장 안정화와 매매·거래를 활성화할 방안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장기적 주거 정책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 교수는 “하우스푸어 등을 위한 대선 후보들의 추가적 조치는 긍정적이지만 개인의 부담 능력에 기초해 시장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에는 국내 임대계약 현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문 후보 측에는 공공임대와 공공원룸 리모델링지원 등을 위한 재원 근거가 보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최승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 간사,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中 시진핑시대 개막] 당권·군권 거머쥔 시진핑 “부정부패·관료주의 반드시 해결”

    [中 시진핑시대 개막] 당권·군권 거머쥔 시진핑 “부정부패·관료주의 반드시 해결”

    중국 공산당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첫 목소리에 강력한 힘을 실었다. 그는 15일 총서기 선임 이후 첫 공개행사에서 “당 간부들 사이에 부정부패, 민중들에 대한 외면, 형식주의, 관료주의 등의 문제가 있다.”며 모든 힘을 기울여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역설했다. ‘보시라이(薄熙來) 사건’과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공산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인식이어서 주목된다. 첫 국정과제를 부정부패 척결 등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사정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시 총서기가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완전한 권력교체가 이뤄졌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으로부터 당권과 함께 군권(중앙군사위 주석)까지 넘겨받았다. 이 같은 완전한 권력교체는 중국 건국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8기 1중 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시 총서기를 비롯해 5세대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인을 선임했다. 상무위원에는 시 총서기와 리커창(李克强), 장더장(張德江), 위정성(兪正聲), 류윈산(劉雲山), 왕치산(王岐山), 장가오리(張高麗)가 선임됐다. 리커창은 국무원 총리, 장더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류윈산은 국가부주석, 왕치산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장가오리는 상무 부총리를 맡게 된다.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인 리커창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사들이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의 자제그룹) 및 그 연합 세력인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정치세력)인 점은 시 총서기에게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다. 2002년 당시 장쩌민(江澤民) 주석은 후임자인 후 주석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권력을 물려주면서 당초 7인이던 상무위원 수를 9명으로 늘려 자기 계파 사람들을 대거 밀어넣었고, 후 주석은 첫 번째 임기 5년 동안 자신만의 정책을 펼 수 없었다. 시 총서기 입장에서는 최고지도부가 7인으로 줄어들어 의사결정의 효율성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5세대 지도부 인사 대부분이 중도 보수 성향이어서 중국 사회가 갈망하는 개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류윈산은 언론과 인터넷 통제를 주도해 온 인물이고, 장더장은 중국 사회의 최대 개혁 과제인 국유기업의 발전을 외쳐 지식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0여년간 석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장가오리도 향후 중국 국유 석유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할 인물로 꼽힌다. 후 주석의 ‘완전퇴진’과 관련해선 장 전 주석보다 군 장악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비난을 감수하고 실익이 없는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정치적 실익을 도모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중앙군사위 주석직 이양과 측근 인사들의 미래를 연계했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여수시 패소 아파트 부지, 20%가 시장 아들 땅

    천문학적인 공금 횡령으로 뒤숭숭한 전남 여수시에서 이번엔 소송 져 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여수시가 불허했다가 소송에 패소, 건축을 허가한 아파트 건립 예정부지 안에 여수시장의 두 아들 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12일 여수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여수시가 아파트 신축을 허가하지 않다가 업체 측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하면서 건립이 허용된 문수동 아파트 건립 예정 부지에 김충석 시장의 장남과 차남 명의의 땅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D사가 신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722가구 규모로 부지는 총 4만 4319㎡다. 이 부지 안에는 장남(4545㎡)과 차남(4417㎡)의 땅이 각각 포함돼 있는데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D사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이곳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난 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시는 난개발 방지, 공사 소음 및 교통혼잡 유발 등 민원 발생을 이유로 매번 불허했다. 이에 반발한 D사가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최근 모두 승소하면서 결국 시는 아파트 신축을 허가했다. 그러나 부지 안에 문제의 땅이 포함돼 있고 아직 매각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송 져 주기 의혹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민원 발생 소지가 많아 신축을 불허했으나 행정소송까지 간 끝에 패소해 결국 허가할 수밖에 없었다.”며 “따라서 두 아들의 땅과 신축 허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행정소송은 고검의 지휘를 받아 진행하는데 당시 고검으로부터 실익이 없다며 대법원 상고를 하지 말라는 지휘에 따라 상고를 하지 않았다.”며 “소송 져 주기 의혹 등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文 “黨구조 지역·직장·대학委로 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6일 ‘당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뼈대로 하는 5대 정당 개혁안을 발표했다. 정치 혁신이 야권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떠오른 만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첫 단일화 회동을 앞두고 샅바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새로운정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당원 구조 개편, 국회의원 공천권 시·도당으로 이양, 중앙당 정책 기능 강화, 당 정책연구원 독립 기구화, 당 지도부 구성 및 선출 방식 개선 등 정당 쇄신 5대 방안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특히 “당 구조를 지역위원회-직장위원회-대학위원회 3개 구조로 개편하고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네트워크 정당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 후보가 내놨던 중앙당 축소, 폐지 방안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당 쇄신 문제가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문 후보가 정당 혁신을 강조한 안 후보를 겨냥해 “이 정도만 해도 민주당은 혁명적으로 혁신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문 후보는 당 쇄신의 화룡점정으로 여겨지는 ‘당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계륵’처럼 직접 자르자니 당내 분열로 비칠까 두렵고 그대로 두자니 권력 투쟁으로 비화돼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문 후보 측은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자진 용퇴를 출구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문 후보가 지도부 쇄신 관련 칼자루를 안경환 새정치위 위원장에게 넘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도부 총사퇴와 관련해) 제 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상의하겠다.”면서 “아마 조만간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그러면서 “(두 대표가) 대선에 얼마만큼의 장애물이 될지, 도움이 될지 판단하실 것”이라며 두 대표에게 에둘러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경제기조·외교전략과 맞물린 FTA 대선 쟁점의제로 떠오르나

    경제기조·외교전략과 맞물린 FTA 대선 쟁점의제로 떠오르나

    4대강 사업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연장 등 굵직굵직한 정책 의제를 놓고 주요 대선 후보들이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이 쟁점 의제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FTA는 경제 기조는 물론 외교 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고르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FTA는 후보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 대결이 본격화될 경우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대결 본격화될 땐 FTA ‘뜨거운 감자’로 FTA에 가장 적극적인 쪽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진영이다. FTA 체결국을 늘리는 것은 물론, 기존 체결국과 교역 장벽을 추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박 후보의 ‘경제 브레인’인 강석훈 의원은 2일 “경제영토 확장 차원에서 FTA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다만 정부가 앞장서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들의 사전 동의와 피해 분야에 대한 대책 마련 등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도 지난달 15일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이 주최한 국제포럼에서 “한·중·일 FTA 등 경제 통합 과정이 진전될 경우 협력사무국은 동북아 지역협력체 출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3국 간 FTA 체결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진영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문 후보 측 이정우 경제민주화 위원장은 “FTA는 이미 많이 체결했고, FTA를 맺을 때마다 피해 분야가 나타났다.”면서 “여러 나라와 동시다발적으로 FTA를 체결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통상 분야를 담당하는 이상민 공감2본부장도 “FTA 체결은 결국 시장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것인데, 우리가 구조적으로 내수기반이 아직 취약하기 때문에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면서 “FTA 체결 시 대외적인 충격과 대내적인 갈등 증폭 여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진영은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 이원재 정책기획실장은 “다른 나라와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어떤 나라와 어떤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FTA 추진에 대한 찬반 여부를 일반론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실장은 또 “FTA를 추진할 때 국내 경제와의 선순환, 상대국과의 공존, 외교안보적 실익 등 3대 원칙이 충족돼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FTA 재협상도 입장차 FTA 논쟁의 전초전에 해당하는 한·미 FTA 재협상 문제에서도 세 후보의 입장차가 드러난다. 박 후보는 ‘유지’, 문 후보는 ‘즉각적인 재협상’, 안 후보는 ‘폐해 발생 시 개정’에 각각 무게 중심이 실려 있다. 박 후보 측은 “한·미 FTA가 발효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재협상을 주장할 때가 아니다.”면서 기존 협상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문 후보는 지난달 18일 한 토론회에서 “ISD(투자자국가소송제) 등 독소조항에 대한 재협상을 통해 불이익을 바로잡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 이원재 실장은 “한·미 FTA가 이미 발효된 상황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폐기한다면 국가 간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라면서 “폐해가 발생한다면 재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오염 임플란트 유통은 ‘국민범죄’다

    국민의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야 할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멸균 처리를 확인하지 않고 제품을 유통시켰다니 말문이 막힌다. 한 임플란트 제조업체가 지난해 3월부터 만든 임플란트 고정체 5만 5000여개 가운데 2만 6000여개를 특정 네트워크 치과 85곳에 납품했는데 이 중 멸균 확인 제품은 고작 9900여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시중에 유통된 나머지 비멸균 의심 제품 1만 6000여개는 누구에게 얼마나 시술됐는지 알 수 없다. 세균 배양 결과가 나오려면 3주일가량 더 기다려야 한다. 오염된 임플란트를 잇몸에 심으면 뇌신경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구강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패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 치명적인 사안인 것이다. 임플란트가 세균에 오염되면 입 안이나 뼈에 염증이 생겨 임플란트 시술이 실패할 가능성도 물론 크다. 제품 유통업체 중에는 정식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은 곳도 있다니 유통체계 전반의 허술함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네트워크 치과는 멸균 비용이 제품 한 개당 100원에 불과한데 무슨 실익이 있어 멸균을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네트워크 치과와 반값 임플란트 공방을 벌여온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반값 임플란트의 허상을 보여준 사례라고 몰아세운다. 국민은 지금 건강 패닉 상태에 빠질 지경인데 한가하게 ‘네 탓’ 싸움을 벌일 때인가. 이번 사안은 단순한 실수나 해프닝으로 가볍게 봐 넘길 일이 아니다. 의료행위의 생명은 신뢰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 및 회수조치를 내렸지만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장 치과기록을 확인해 환자 추적 조사라도 벌여야 할 것이다. 불량 의료기기를 시중에 유통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죄질이 극악한 ‘국민범죄’다. 관련 업체를 엄벌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후속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
  • 라면 등 소액 생필품 가격담합 ‘징벌적 손배·집단소송제’ 추진

    기업 간의 담합으로 소비자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 기업이 실제 손해액의 몇 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이 추진된다. 또 소액 피해자의 권리구제를 위해 대표 당사자의 소송 결과를 피해집단 모두에게 적용하는 집단소송제도 도입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기업 간의 담합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담합방지 및 피해구제를 위한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라면, 밀가루 등 소비자들의 전체 피해규모는 큰데도 개별 손해액이 적어 배상소송이 거의 진행되지 않았던 기업 담합행위에 대한 처벌 조치가 강화된다. 권익위는 “소액 생필품 가격 담합 등은 지금까지 배상소송을 해도 실익이 없어 넘어간 사례가 많았다.”면서 “개선안은 기업이 손해액의 몇배를 더 배상하게 함으로써 담합행위를 억제하게 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행 하도급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경우는 실제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고 있다. 소액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소송방식도 개선된다. 피해자 개별 손해 배상을 원칙으로 하는 현행 민사소송 방식을 보완, 대표자의 소송결과가 피해집단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집단소송제 도입방안이 마련된다. 또 공정위의 소극적인 고발 행태에도 제동이 걸린다. 개선안은 공정위가 담합기업을 적극 고발할 수 있도록 의무고발 대상인 담합 행위를 법률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권익위는 “공정위의 고발 없이는 담합기업 임직원(법인)에 대한 형사처벌이 불가능한데도 현재 공정거래법에는 고발의무 대상이 불명확해 처벌의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2006~2011년 최근 6년간 담합 임직원이 고발된 사례는 7건에 관련된 16명뿐이었다. 개선안에 포함된 의무고발 대상 행위로는 ▲부과 과징금액 또는 부당이득액이 일정액 이상의 담합 ▲담합 주도자, 강요자 ▲가격담합, 거래량 한정, 시장 분할, 입찰 담합 등으로 위법성이 인정되는 카르텔 등이다. 현재는 임직원을 고발할 때에만 의결서에 이유를 기재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고발하지 않을 경우에도 그 이유를 반드시 명시하도록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法 “친딸 성폭행한 아버지 신상정보공개 말라” 판결 왜?

    청주지법이 친딸을 성폭행한 아버지의 신상정보 공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이 재범을 막기 위해 친딸 성폭행범의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판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박성규)는 24일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A(62)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착용 10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우려해 신상정보 공개 고지 명령은 부과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B(43)씨에게도 징역 7년과 전자발찌 착용 7년 등을 선고했지만 신상정보 공개 명령은 하지 않았다. 청주지법이 이런 판단을 내린 이유는 신상정보 공개 명령은 지역 주민으로 하여금 범죄자의 접근을 예측할 수 있게 함으로써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지만 성범죄 전과가 없는 친딸 성폭행범의 경우 불특정 피해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높지 않아 공개 명령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전자발찌 부착만 갖고도 피해자에 대한 재범을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버지에 의한 사건일 경우 피의자 얼굴이 알려지면 피해자를 쉽게 유추할 수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법조계는 청주지법의 판결이 적절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우려한 점에 공감하고 있다. 황성주 변호사는 “친딸 성폭행 범죄는 엽기적인 사건이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럴 경우 성범죄 요지를 간략하게 표기해도 피의자 공개와 동시에 피해자 신분이 노출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원근 변호사는 “성폭행 피의자가 공개되면 이웃들이 피의자의 가족들까지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면서 “성폭행당한 친딸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살면서 이웃들에게 외면까지 당할 수 있어 철저하게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성폭행당한 친딸의 나이 등 주변 여건을 감안해 아버지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대법원 윤성식 공보판사는 “청주지법의 이번 판결을 계기로 친딸 성폭행 아버지의 신상공개를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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