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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낡은 정책 유지 위한 면죄부로 활용되선 안 돼”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낡은 정책 유지 위한 면죄부로 활용되선 안 돼”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구3)은 서울시가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정책 효과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 3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개월에 걸쳐 통행료 면제 정책실험을 시행한 것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자칫 해당 실험 결과가 낡은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요식행위로 활용될 조짐이 보이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오전 7시부터 남산 1·3호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에 혼잡통행료 2000원을 다시 징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혼잡통행료 제도의 정책 효과 등을 점검하기 위해 3월 17일부터 두 달간 혼잡통행료를 면제한 바 있다. 우선 ‘1단계 조치’로 한 달간 도심에서 강남 방향으로 향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통행료를 받지 않았고 4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는 ‘2단계 조치’로 양방향 모두 통행료를 면제했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혼잡통행료 면제 이전 한 달(2월 17일~3월 16일)과 이후(3월 17일~5월 2일)의 통행량을 비교한 결과 평균 10.9%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 의원은 서울 도심의 교통 혼잡도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1996년에 도입되어 2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는 교통량 감소 효과 미흡 문제, 다른 혼잡구간 및 지역 대비 징수 형평성 문제, 한양도성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나가는 차량도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이중과세 문제, 에너지 절약, 탄소중립 문제에 대한 시대적 흐름의 역행 등을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취지에서 고 의원은 지난 2022년 11월 16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의 근거가 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폐지하고 조례 시행 후 1년 뒤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폐지 조례안’을 대표발의하고 한국 갤럽에 의뢰한 시민들의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제도의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개월 동안 서울시가 통행료 면제 실험을 시도하는 정책적 유연성을 발휘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이번 실험은 주변 도로 신호체계 조정 등 통행량 증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변수들을 통제하지 않은 채, 단순 실험 전후 통행량만을 비교한 것이므로 과학적이지 않아 정책적 전환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꼬집으며, “서울시는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나타난 이번 실험 결과를 관행적으로 유지되어 온 낡은 정책을 지속하기 위한 면죄부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산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서울시가 얻게 되는 구체적인 실익은 무엇인지 의문이다. 통행료 징수로 인한 단순 수입 증대가 목적이라면 남산터널뿐만 아니라, 도심과 연결된 모든 도로에 통행료를 부과해야 형평성에 맞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시간 내비게이션으로 가장 빠른 경로를 찾아가는 시대에 혼잡통행료로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요즘 운전자들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목적지 도달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는다. 무조건 무료 도로만을 찾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서울시가 혼잡통행료 징수의 주된 명분으로 삼은 탄소 감소 효과, 공기 질 개선 효과 등 환경보호 측면에 대해서는 이번 실험에서 검증조차 없었다”라고 질타하며 “도심이 주거밀집지역 보다 공기의 질이 우수해야 하거나 교통 혼잡도가 적어야 한다는 근거나 이유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추후 서울시는 27년 만에 어렵게 진행된 정책실험이지만 불안정한 부분을 인정해 이번 두 달간의 통행료 면제 실험 결과에만 매몰되지 말고 시민의 뜻과 시대적 흐름을 최대한 반영한 추가 연구용역, 전문가 자문, 시민 의견, 시의회 의견 등을 충분히 검토해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폐지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요청했다.
  • 한국 포함 G8?… 美 “논의 없다”

    한국 포함 G8?… 美 “논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으면서 한국을 포함하는 ‘G8 확대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선 긋기에 나섰다. ●G7, 한일 해빙무드에 확대설 제기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을 포함해 G8로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돌아오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변화와 관련해 어떤 논의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며 “물론 우리는 회의가 열리는 것을 우선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각 “G20과 역할 겹쳐 실익 적다” G8 확대설 배경에는 한일 관계가 최근 해빙되면서 일본도 한국의 G7 가입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그간 G10(G7+한국·호주·인도) 혹은 G11(G7+한국·호주·인도·러시아) 출범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다만 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G7을 확대할 경우 이미 한국이 참여하는 G20과의 구성이나 역할이 겹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또 사실상 G7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기 때문에 한국이 가입을 통해 얻을 실익이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시다 “안보협력 통한 억지력 강화”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5일 아사히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G7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21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역 안보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는 가운데 미일, 한일, 한미일의 안보 협력에 의한 억지력, 대처력 강화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미일이 함께 대응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미일 3국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한일회담 성과 ‘없다’ 49% vs ‘있다’ 33%…尹지지율 소폭 상승[한국갤럽]

    한일회담 성과 ‘없다’ 49% vs ‘있다’ 33%…尹지지율 소폭 상승[한국갤럽]

    지난 7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성과가 없었다’라고 평가한 조사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이달 7∼8일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 응답자의 49%가 ‘성과가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33%, 의견을 유보한 사람은 18%였다. 성과가 없었다고 본 응답자는 ‘실익 없음’(14%), ‘과거사 무시·사과 안 함’(12%), ‘양보·퍼주기만 함’(11%),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10%), ‘한 일 없음·내용 없음’, ‘굴욕 외교·일본에 저자세’(이상 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사람들의 이유는 ‘한일 관계 개선’(32%),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11%), ‘미래 지향적’, ‘과거사 정리·역사 문제 해소 노력’, ‘회담 자체 의미’(이상 8%), ‘국방·안보·동맹 강화’(5%) 등이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오른 35%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30%대 지지율은 한국갤럽의 4월 3주 조사(4월 18∼20일)부터 4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오른 5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5%),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이상 6%), ‘전 정권 극복’(5%), ‘전반적으로 잘한다’, ‘경제·민생’(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32%), ‘경제·민생·물가’(12%),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등이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5%, 더불어민주당이 32%를 각각 기록했다. 두 당 모두 지난 조사와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은 28%, 정의당은 5%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푸틴, 무슨 돈으로 전쟁하냐고?…“인도, 러 원유 수입량 10배 증가”

    푸틴, 무슨 돈으로 전쟁하냐고?…“인도, 러 원유 수입량 10배 증가”

    인도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원유의 양이 2021년도에 비해 무려 10배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BBC는 11일 인도 국영 대출 기관인 바로다 은행의 보고서를 인용, 인도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원유 수입량을 대폭 늘렸으며, 이를 통해 50억 달러(한화 6조 6140억원)를 절약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뒤 서방 국가의 대러 제재가 시작되자, 기름 수입량이 많은 중국과 인도 등의 국가에 할인된 가격으로 자원을 판매해왔다.  바로다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러시아 석유는 인도의 연간 원유 수입량의 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이 수치는 약 20%까지 치솟았다.  인도는 싼 가격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면서 원유 1t당 약 89달러(한화 약 11만 8000원)를 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라는 압력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해왔다. 현재까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보다 침묵에 가까운 태도를 이어가며 실익 챙기기에 바쁜 모양새다. 실제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장관은 지난해 11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는 세계 3위의 석유·가스 소비국으로서 자국의 이익을 챙겨야 한다. (러시아산 석유 구매가) 우리에게 유리하다면 우리는 그것을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이샨카르 외교부장관은 자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인도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유럽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에너지는 인도의 6배에 달한다”면서 유럽이 오히려 전쟁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갈등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아시아 최대 에너지 수입국들에게 계속해서 값싼 석유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분석 회사 ‘반다 인사이트’의 반다나 하리는 BBC에 “러시아 원유 수입은 두 나라(인도와 중국)에 국한돼 가파른 할인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도 정유업체들은 가능한 오랫동안 수익 마진을 극대화 할 것이며, 대러 제재가 해제된다면 인도의 원유 수입국은 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러시아로부터 값싸게 사들인 원유 어떻게 쓰나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린 뒤 이것을 유럽과 미국에 되팔아 떼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이 에너지정보업체 케이플러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유럽에 가장 많은 정제유를 공급하는 국가로 확인됐다. 정제유는 원유를 정제한 가공품으로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포함한다.  미국의 인도산 원유와 석유 수입량도 급격히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월 156만 배럴이었던 수입량이 지난 1월 488만 배럴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인도가 러시아 원유를 수입해 가공한 뒤, 이를 미국과 유럽에 내다 팔면서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서방 국가가 인도의 러시아 원유 수입을 제재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방국가의 대중 견제에서 인도가 지정학적 위치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호주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안보협의체 쿼드의 구성 국가다. 또 중국과 수천 ㎞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어 유사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도리어 인도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는 가운데, 인도뿐만 아니라 중국도 서방의 제재로 헐값이 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중국에 도착한 러시아 북극해 아르코(Arco) 원유는 브렌트유 가격보다 적어도 배럴당 10달러정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이라크산 바스라 중유 같은 중동 원유를 러시아 북극해 원유로 대체할 가능성도 내다봤다. 여기에 최근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도 러시아산 원유를 중동산 원유 가격보다 40% 가량 싼 배럴당 50달러 정도로 대거 수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가 나오는 등 전쟁 속에서도 경제적 실익을 추구하려는 국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전우원 폭로 뒤 다시 열린 ‘전두환 재산 몰수’ 재판

    전우원 폭로 뒤 다시 열린 ‘전두환 재산 몰수’ 재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일가가 소유한 경기 오산시 땅을 관리해온 신탁사(재산 관리와 처분을 대신 맡은 회사)가 검찰의 압류 집행 처분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이의 신청 재판이 10일 열렸다. 전씨 손자인 전우원씨가 지난 3월 전씨 일가가 지금껏 비자금을 조성해 호화생활을 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전씨의 미납 추징금 집행에 대한 법정 공방도 다시 본격화된 것이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 한창훈·김우진·서경환)는 이날 교보자산신탁사 측이 제기한 ‘재판의 집행에 관한 이의 신청’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번 심문의 쟁점은 전씨 일가가 소유한 오산시 임야 5필지 등에 대한 압류 및 공매 처분이 적법한지 여부였다. 전씨는 1997년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과 함께 2205억원 추징 판결이 확정됐다. 검찰이 추징한 대상에는 오산시 임야 5필지도 포함됐고, 2013년 압류 뒤 해당 필지는 공매에 넘겨져 추징금 몫으로 검찰에 75억 6000만원이 배분됐다. 이에 신탁사 측은 압류를 취소하라며 ‘압류처분 무효 확인 소송’과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검찰의 압류가 정당하다고 판결해 총 20억 5200여만원을 국고로 귀속했다. 그러나 5필지 중 일부는 압류 뒤 공매 배분금 지급이 다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이날 심문에서 신탁사 측 대리인은 “배분 처분은 있었지만 금전이 지급되지 않아 집행 절차가 다 끝났다고 볼 수 없고, 관련 행정소송도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피고인(전씨)이 이미 사망했기에 그에 대한 재산형(추징)을 집행할 수 없다는 점은 대법원 판결 등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즉 추징 당사자가 사망한 상태에서 공매대금 배분 절차가 현재 완료되지 않은 땅에 대해 법원이 ‘집행 불능’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는 취지이다. 반면 검찰은 “(오산시 5필지는) 전씨의 ‘불법재산’으로 이미 공매 절차가 완료돼 제3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됐고, 검찰청의 압류권도 모두 말소됐다”며 법적으로 배분 구조가 모두 확정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신탁사 측이 이의를 제기한 ‘압류 취소 및 해제’를 할 만한 실익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지난달 신탁사 측이 제기한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 소송에서 압류와 배분 처분이 적법하다는 취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한 바 있다. 신탁사 측은 해당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한편 해당 임야는 전씨의 차남 전재용씨에게 불법 증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동산이다. 비엘에셋 측은 해당 토지를 담보로 부림저축은행 등 9개 금융기관에서 250억을 대출받기도 했다. 전씨 손자 우원씨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엘에셋’이 해당 땅을 취득한데 따른 취득세 1억원가량을 모두 납부했다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소송 당사자는 교보자산신탁이지만 실질 주체는 2009년 전재용씨가 대표로 있던 비엘에셋 측에 250억원을 대출해 주며 오산 땅을 담보로 잡은 부림저축은행 등 8개 대출채권단(대주단)이다. 검찰이 전씨에게서 환수한 추징금은 이날 기준으로 1282억가량으로 법원이 선고한 총 추징금의 58.2%에 불과하고, 미납 추징금은 여전히 922억가량 남았다. 검찰 관계자는 “어떻게든 추징금액에 대해서 집행하려는 노력을 했던 검찰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양측의 의견을 들은 뒤 심문 절차를 종결했고, 내용을 검토해 적정한 시기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 [윤석열 정부 1년]외교안보 성과·과제는…“한미일 공조 속 대중·대러 리스크 부각, 북한 대화 모멘텀 노려야”

    [윤석열 정부 1년]외교안보 성과·과제는…“한미일 공조 속 대중·대러 리스크 부각, 북한 대화 모멘텀 노려야”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은 ‘글로벌 중추국가(GPS)’를 표방하며 확장 억제 등 한미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 등 가치에 기반한 외교 측면에서 성과들을 도출했다. 경제외교 면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40조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K방산’, 원전 수출에 주력하는 등 대외환경 변화에 맞춰 실리를 꾀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집권 중반기로 진입하는 대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심화하는 미중 대결구도 속에 북한의 고조되는 핵·미사일 도발 등 외부 환경이 우리의 선택지를 좁히는 이유에서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10일 윤석열 정부 중반기 외교안보통일 정책의 최대 도전이 대중 관계에서 부각되리라는 전망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북 상황 관리 및 대화 모멘텀 확보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중국 디커플링에 맞서 공급망 다변화, 반도체·배터리 분야 통상 전략에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평양 도서국, 글로벌 사우스 등 다자외교 측면에서도 확장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 중반기에도 전략적 명확성을 바탕으로 한미일 3각 공조를 꾀하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선택지가 명확해진 상황이 오히려 한국 정부에는 유리할 측면도 있는 만큼 대외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이어 “인태 전략 추진, 주요 7개국(G7) 참가 등을 통해 다자 외교 무대에서 자유 진영 목소리에 동참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전방위적 지지를 통해 유엔에서 북한 편을 드는 중러를 압박할 방편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친(親)미-협(協)일-화(和)중’에 ‘연(聯)서구-통(通)아시아’가 필요하다”며 “군사적으로는 북한의 응징적 보복을 억제하는 전략이 핵심이며, 공존 추구를 위한 준비 및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등 한미일이 안보 측면에서 공조를 높이는 추세이나, 별개로 인도적 차원 민간 지원 등을 통해 북한이 빗장을 풀 ‘햇볕’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도 “대북 관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논란 등으로 불거진 대중·대러 관계는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향하는 정책조정 초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대만해협 문제 등 중국의 사활적 이해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일정 수준 대중 관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고, 시진핑 3기 체제의 중국 역시 북중러 연대를 하고는 있으나 고립 상태를 탈피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신냉전 확대로 전략적 모호성의 시대가 끝난만큼 현 외교의 큰 방향성은 맞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말 실수 등 스킬(기술) 문제는 한층 정교하게 해서 정쟁의 빌미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미국이 무기 지원 등 더 적극적인 개입을 원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화 경색 국면인 북한을 향해서는 ‘군사적으로 견제하되 외교적으로 견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지난달 7일 이후 군통신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 모두 끊어진 상태지만,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상황 관리를 하며 대화 재개의 창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상황 악화를 막는 관리도 중요하다”며 “남북 간 우발적인 돌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사분계선(MDL), 북방한계선(NLL) 등 접경지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장기적으로 남북대화 복원을 위해 정부가 통신선을 복원하는 게 급선무이며, 인도적 차원의 식량·보건의료 지원도 국제기구·민간을 통해 여지를 더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권 초반기가 가치를 지향하는 외교로의 전환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경제적 실익을 꾀하는 외교로 지평이 확장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에서 윤곽을 세웠지만 시행령 등을 통해 얼마든지 우리 이익을 취할 빈 틈이 있다는 지적이다.
  • “변화·혁신 ‘100년 광주축협’ 거듭난다”

    “변화·혁신 ‘100년 광주축협’ 거듭난다”

    광주축산농협(광주축협)은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는다. 그리고 다시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 역사’를 향한 대장정에 나섰다. 광주축협은 끊임없는 연구와 시설현대화를 통해 축산농업인과 동행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6년 연속 1등을 했다. 조합원의 오랜 숙원사업인 신축사옥을 착공했다. 1451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내년 7월에 완공하게 된다. 재선에 성공한 김호상 광주축협조합장을 만나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조합장 재선을 축하한다. 포부가 있다면. “창립 65주년을 맞는 광주축산농협은 재도약을 위한 중대한 시기에 조합원들이 막중한 임무를 맡기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4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원과 직원의 화합을 도모하겠다. 광주축협은 조합원을 위한 환원사업과 자립기반 구축, 투명한 운영공개, 조합원의견수렴, 광주축협 종합타운 신축 등 경영목표를 기반으로 소통경영, 실익경영, 환원경영을 통해 자랑스러운 농협을 만들어가겠다” -지난 4년의 성과라면. “지난해 광주축협은 금융점포 10개소와 배합사료본부, 유통사업본부, 하나로마트, 동물병원, 물류센터 등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공사업 890억원을 포함해 경제사업 총 물량은 2,131억원, 신용사업은 예수금 8,016억원, 상호금융대출금 7,616억원, 정책대출금 94억원, 보험료 167억원 등 15,726억원으로 총 사업물량은 18,025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도 배합사료 25만톤 판매 실적을 올렸다. 총 매출액은 1,348억원에 달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1억을 초과 달성해 조합원들에게 환원 및 배당을 실시했다”-종합업적평가에서 6연패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가. “양축농가 조합원에게 도우미(헬퍼)사업, 혈통등록우 사업, 육질판독, 임신감정, 중성화지원, 조합원 장례지원 등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조합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2020년부터 영선(營繕)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더욱 확충해 영선반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2020년 퇴비 부숙도사업의 본격시행을 앞두고 조합에서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양축농가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전문직원을 배치하고 굴삭기, 5톤 차량을 구입했다. 전국 최초로 굴삭기를 이용해 퇴비를 뒤집어 주는 퇴비부숙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축산농가가 축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수의사 3명과 전문 컨설턴트들이 조합원 한명 한명씩 밀착 관리해 양축 맞춤형 교육과 체계적인 컨설팅 구축을 통해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대불배합사료본부에서는 ‘하나로 사료’이유 후부터 성장단계별 전 구간에 한 종류의 사료로만 급여하는 “원-피딩(One-Feeding)”시스템으로 사료 교체시기에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반추위내 미생물 조성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다. 소화율과 아미노산 조성을 고려한 양질의 단백질 공급 원료를 사용하고 우회 영양소 함량을 강화해 소장에서의 영양소 이용효율을 배가한 사료를 출시했다. 이러한 노력과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농협중앙회에서 실시하는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에서 6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소값 파동과 사료폭등 대책은. “고금리와 고유가, 고환율의 3고 현상과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곡물가격 폭등으로 사료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 소값이 급락하면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가와 무관한 할인판매 보다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한우사육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료가격을 보전해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또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혜택을 통해 소득이 늘어날 수 있게 업무 전문성과 축산 서비스 지원사업 역량을 키우고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 -올해 중점 업무는. “종합업적평가 7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에 도전하고 상호금융대상을 목표로 잡았다. 또 여·수신 각각 1조원 시대의 메이저 조합 조기 입성으로 모든 사업을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조합의 오랜 숙원 사업인 광주축협 종합타운 신축공사는 모든 임직원과 조합원님들의 성원으로 지난 2월 14일 착공해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계획과 일정에 맞추어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조합원의 소득 창출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료 가공사업은 원료 구매, 제품 검수, 사료 생산, 노후 기계 시설 교체, 축산농가가 바라는 배합비에 준한 완제품 사료 생산에 전념하겠다. 올 한해도 모든 임직원은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조합원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고 건전한 조합을 육성한다는 사명감으로 수익 기반 확충을 통한 안정적인 경영체계를 굳건히 하고 종합타운을 신축하겠다. 또 미래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경영과조직 안정에 매진하겠다. 또 조합원들과 동행하며 지도하고 복지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겠다. 조합원의 행복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여기면서 조합을 운영하겠다”
  • 간호법 제정안, 尹 두 번째 거부권이냐 중재안 도출이냐…與 “계속 노력”

    간호법 제정안, 尹 두 번째 거부권이냐 중재안 도출이냐…與 “계속 노력”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 속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법안의 공포 혹은 재의요구 시한인 오는 19일까지 절충안 마련을 위해 관련 직역 단체의 중재 협의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여전히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해 타협 가능성엔 의문부호가 달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한 절충안이 마련된다면 앞서 정부로 이송된 법안을 중지시키고 절충안을 5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초 민주당의 법안 강행 처리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적극 건의하겠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이같은 여권의 입장 선회 배경에는 법안 공포 혹은 거부권 행사 모두 예상되는 간호사와 의사·간호조무사 간 갈등 분출이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계의 전반적인 혼란 등 사회적 파장이 불러올 국정 운영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지난달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윤 대통령으로서는 거부권 행사의 반복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일 수밖에 없다.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민주당이 추가로 강행을 추진하고 있는 법안도 국회에 산적한 상황이다. 여야가 극적으로 중재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전망이 갈린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법안 자체가 폐기될 경우 간호협회 측도 아무런 실익을 거둘 수 없기에 중재안 논의에 보다 열린 자세로 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양당 모두 윤재옥·박광온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만큼, 간호법 논의를 바탕으로 여야 협치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약 간호협회에서 일부 양보하는 내용을 전격 수용해주고, 민주당도 동의를 해준다고 하면 새로운 내용의 법안 마련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 법안 내용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관련 직역단체들의 입장이 워낙 완강해 정치권 차원에서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도 비등하다. 이미 간호사 단체와 의사·간호조무사 단체들은 각각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따라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예고를 남긴 상황이다. 전 원내대변인은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적 화해를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간호협회가 완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절충안 마련의) 방안이 현실화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민주당 또한 현재까지는 원안의 통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상임위에서 논의해 통과시킨 법안에 거부권부터 꺼내들려고 하는 게 정부가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지지율 고전의 요체라고 본다. 자꾸 민주당 탓만 하기보다는 정부, 여당다운 모습을 먼저 보이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 대출 줄고 연체율 올라… 대출 갈아타기해도 소비자 혜택 미지수

    대출 줄고 연체율 올라… 대출 갈아타기해도 소비자 혜택 미지수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은행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대출 규모까지 줄어들면 건전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달 말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되면 고객이 편하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지만, 결국 은행들이 비슷한 금리 수준을 제시해 소비자 입장에서 실익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 46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3조 2971억원 줄어든 수치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2021년 12월(709조 529억원)과 비교하면 16개월 동안 가계대출 잔액은 31조 5839억원 줄었는데, 올해 들어서만 넉 달 사이 15조 645억원이 감소했다.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주요 가계대출 잔액이 모두 줄었다. 얼어붙은 부동산시장과 고금리, 높아진 은행 문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8조 9827억원으로 3월보다 2조 2493억원 줄었다. 전세대출은 같은 기간 1조 7346억원 감소한 124조 8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잔액 역시 한 달 사이 1조 88억원 줄어든 109조 9314억원이다. 반면 5대 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5대 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16~0.27%에서 1분기 0.20~0.34%로 올랐다. 연체율은 은행에서 나간 대출금 대비 1개월 이상 연체 금액의 비율을 보여 주는 수치다. 대출 규모가 계속 줄어들면 새로 발생한 연체가 없다고 하더라도 전체 연체율이 오르면서 건전성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제 전체 대출이 줄어들면서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연체 금액 자체도 오르는 추세라 향후 연체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에서 한 번에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어서 은행권에는 긴장감이 돈다. 은행·저축은행·카드·캐피털사 등 53개 금융사가 참여한다. 각사가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대환이 활발하게 일어나기보다는 각 업권 내에서 대출 갈아타기가 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정 은행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줄고 있는 대출 잔액이 더 줄어들 수도 있는 셈이다. 소비자는 발품을 팔아 각 금융사를 찾아다니며 일일이 대출금리와 한도를 확인할 필요가 없어진다. 현재까지 대출 비교 플랫폼들은 각 상품을 비교·소개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대환대출 인프라 도입으로 실제 금융회사 간 기존 대출 상환과 갈아타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대환대출의 편의성은 높아질 예정이지만 실제로 소비자에게 얼마나 혜택이 돌아갈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대환대출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살펴보면 플랫폼사는 대환대출 망을 제공하는 금융결제원에 건당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금융사는 자사의 대출 상품이 올라가는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플랫폼이 활발하게 운영되면 은행 등이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수료가 중첩돼 결국 고객에게 전가되며 실질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대출금리가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해 경쟁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금융사가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커 실질적인 소비자 혜택이 커질지는 의문”이라며 “금리 경쟁을 하더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은행은 대출 감소 고심한다는데…갈아타도 ‘그 나물에 그 밥’?

    은행은 대출 감소 고심한다는데…갈아타도 ‘그 나물에 그 밥’?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은행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대출 규모까지 줄어들면 건전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달 말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되면 고객이 편하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지만, 결국 은행들이 비슷한 금리 수준을 제시해 소비자 입장에서 실익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 46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3조 2971억원 줄어든 수치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2021년 12월(709조 529억원)과 비교하면 16개월 동안 가계대출 잔액은 31조 5839억원 줄었는데, 올해 들어서만 넉 달 사이 15조 645억원이 감소했다.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주요 가계대출 잔액이 모두 줄었다. 얼어붙은 부동산시장과 고금리, 높아진 은행 문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8조 9827억원으로 3월보다 2조 2493억원 줄었다. 전세대출은 같은 기간 1조 7346억원 감소한 124조 8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잔액 역시 한 달 사이 1조 88억원 줄어든 109조 9314억원이다. 반면 5대 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5대 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16~0.27%에서 1분기 0.20~0.34%로 올랐다. 연체율은 은행에서 나간 대출금 대비 1개월 이상 연체 금액의 비율을 보여 주는 수치다. 대출 규모가 계속 줄어들면 새로 발생한 연체가 없다고 하더라도 전체 연체율이 오르면서 건전성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제 전체 대출이 줄어들면서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연체 금액 자체도 오르는 추세라 향후 연체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에서 한 번에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어서 은행권에는 긴장감이 돈다. 은행·저축은행·카드·캐피털사 등 53개 금융사가 참여한다. 각사가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대환이 활발하게 일어나기보다는 각 업권 내에서 대출 갈아타기가 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정 은행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줄고 있는 대출 잔액이 더 줄어들 수도 있는 셈이다. 소비자는 발품을 팔아 각 금융사를 찾아다니며 일일이 대출금리와 한도를 확인할 필요가 없어진다. 현재까지 대출 비교 플랫폼들은 각 상품을 비교·소개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대환대출 인프라 도입으로 실제 금융회사 간 기존 대출 상환과 갈아타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대환대출의 편의성은 높아질 예정이지만 실제로 소비자에게 얼마나 혜택이 돌아갈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대환대출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살펴보면 플랫폼사는 대환대출 망을 제공하는 금융결제원에 건당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금융사는 자사의 대출 상품이 올라가는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플랫폼이 활발하게 운영되면 은행 등이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수료가 중첩돼 결국 고객에게 전가되며 실질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대출금리가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해 경쟁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금융사가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커 실질적인 소비자 혜택이 커질지는 의문”이라며 “금리 경쟁을 하더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마산로봇랜드 사업 협약해지·소송 관련 34명 징계...경남도 감사결과

    마산로봇랜드 사업 협약해지·소송 관련 34명 징계...경남도 감사결과

    민간사업자의 실시협약 해지와 해지시지급금 청구소송 패소로 막대한 재정손실을 가져온 경남 마산로봇랜드 문제는 감사결과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협약과 행정기관의 소극적 대응, 소송과정에서 로봇랜드 재단의 중요 주장 누락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경남도 감사위원회는 24일 로봇랜드 조성사업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하거나 업무 대응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공무원과 로봇랜드재단 직원 등 관련자 34명을 중·경징계 처분했다고 밝혔다. 경남도 감사위 감사결과에 따르면 경남도·창원시·로봇랜드재단이 2015년 9월 민간사업자와 체결한 변경 실시협약은 민간사업자에게 절대 유리하게 변경됐다. 민간사업자는 실제 투자금액과 상관없이 준공만 되면 민간사업자 귀책사유에도 해지시지급금 1000억원이 보장되도록 설계됐다. 또 경남도와 재단은 민간 테마파크 조성공사 실시설계 타당성을 검증하는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의결 절차 없이 민간사업자의 공사 계약과 착공을 허용하는 등 공사 관리·감독 업무 전반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감사위는 재단에서 2단계 사업을 위한 펜션부지 이전을 창원시에 요청했으나 창원시가 이전을 지연해 결국 민간사업자의 실시협약 해지 빌미와 2단계사업 이행의무를 책임없이 벗어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사업자가 협약을 해지한 뒤 제기한 해지시지급금 청구소송에서 재단측은 민간사업자의 부당한 준공처리 등 소송 쟁점사항인 중요한 여러 문제점을 주장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위는 해지지급금 소송에서 경남도와 창원시 등이 패소한 것은 로봇재단측이 민간사업자의 여러 문제점을 알면서도 재단측 과오를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관련 사실을 숨긴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송과정에서 경남도가 재단에 대한 지도·감독 업무를 소홀하게 해 재단 직원들이 전담하도록 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사실도 확인됐다. 로봇랜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경남도와 재단측은 민간사업비 검증업무, 민간부문 공사 관리·감독업무, 민간부문 시설 기부채납업무 등을 부당하게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위는 관련자 가운데 책임이 무거운 6명은 중징계, 9명은 경징계를 요구하고 19명은 훈계조치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재단 직원 5명과 민간업체 직원 4명 등 모두 9명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기관별 징계 공무원 및 직원은 경남도 21명(중징계 1명, 경징계 4명, 훈계 15명, 주의 1명), 창원시 5명(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훈계 1명), 재단 직원 8명(중징계 4명, 경징계 2명, 훈계 2명) 등이다. 앞서 부산고법 창원제2민사부(재판장 김종기)는 지난 1월 12일 민간사업자인 로봇랜드 주식회사가 경남도, 창원시, 로봇랜드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 소송에서 1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민간사업자의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를 인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로봇랜드 주식회사는 “펜션부지를 매각해 대출금 5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데 재단이 해당 펜션부지를 넘겨주지 않은 탓에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했다”며 행정기관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2020년 2월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2021년 10월 경남도 등은 민간사업자에게 해지시지급금 등 1126억원(운영비 포함)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해지시지급금은 민간사업자가 1단계 민간사업인 로봇랜드 테마파크(유희 놀이시설)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비용(1000억원)으로 테마파크는 준공뒤 로봇랜드재단에 기부채납됐다. 경남도는 항소심 판결이 나온 뒤 검토결과 상고 실익이 없고 소송을 계속 진행하면 로봇랜드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상고를 포기해 판결이 확정됐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조성된 로봇랜드는 1단계로 공공부문인 기반시설, 로봇연구센터, 컨벤션센터, 로봇전시체험관과 민간부문인 로봇테마파크를 조성하고 2단계로 관광숙박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초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컨소시엄이 2014년 10월 부도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2015년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사업에 참여해 1단계 사업인 테마파크를 조성해 2019년 9월 개장했다.
  • 우상호 “尹 대통령 외교적 무능·실수…중러 동시에 자극”

    우상호 “尹 대통령 외교적 무능·실수…중러 동시에 자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러시아·중국 관련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의 외교적 무능이랄까 실수가 너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로이터통신 회견에서 주변 강대국인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를 동시에 사실상 자극했다. 러시아, 중국이 제일 싫어하는 말, 이슈를 건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친구가 되기 위해 우호적인 얘기를 하는 건 좋은데 왜 굳이 러시아, 중국이 제일 싫어하는 말을 했을까 외교적으로 가장 큰 전략적 실수라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어떤 유착 관계가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그동안 러시아와 중국이 대한민국의 외교적 방침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해 왔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이같은 발언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에 있는 대한민국 기업과 교민들에게 보복조치가 내려지면서 상당한 불이익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 대기업들은 거의 퇴출 직전인데 이런 불이익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봤다. 진행자가 ‘한미 정상회담에는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지 않겠느냐’라고 묻자 우 의원은 “만약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특별한 경제적 실익이 없다면 도대체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그런 발언을 했는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과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 긴장과 관련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한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발언이 전쟁 개입을 뜻한다며 경고했다. 그러자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대통령 말씀은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대답이었다”고 밝혔다.
  • 이정근의 ‘입’이 돈봉투 수사 열쇠… 송영길로 향하는 檢 칼끝

    이정근의 ‘입’이 돈봉투 수사 열쇠… 송영길로 향하는 檢 칼끝

    李, 의혹 부인하다 최근 입장 선회“당 대응에 배신감 느껴 협조한 듯”일각에선 형량 거래 의혹도 나와‘자금 조달책 의심’ 강래구 재소환宋 관여 정황 확보… 수사 불가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입장 변화 이후 빠른 진척을 이뤘다. 송영길 전 대표가 봉투 살포에 관여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의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은 지난 1~2월만 해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최근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 녹취 분석 등을 통해 물증을 확보하고 더불어 그의 입까지 열리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총장의 입장 변화를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검찰이 돈봉투 살포 정황이 담긴 녹취를 이미 확보한 만큼 의혹을 부인하는 건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단순 전달자’로서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협조했다는 얘기다. 공안통 출신 한 변호사는 “돈봉투를 단순히 전달만 했다면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방조범으로 감경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대응이 ‘화’를 불렀다는 주장도 있다. 이 전 부총장 측은 “당 차원에서 한 번도 사건 경위를 물어본 적 없어 배신감을 느낀 것도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검찰과 이 전 부총장 간 ‘형량 거래’를 의심한다. 특히 이 전 부총장이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재판에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보다 높은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으면서 의혹이 더 커졌다. 우리나라는 플리바게닝(유죄 협상제도)이 제도화돼 있지 않아 수사 협조를 조건으로 형량을 줄여 주는 것은 불법이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알선수재 혐의를 분리해 선고하다 보니 저희가 판단했던 것보다는 무겁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 살포에 직접 관여한 정황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송 전 대표는 홍영표 의원을 접전 끝에 0.59% 포인트 차로 힘겹게 꺾고 대표로 선출됐다. 송 전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뒤지고 있었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검찰은 이러한 상황이 돈봉투 살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을 지난 16일에 이어 재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돈봉투 전달 경위, 자금 출처,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회장은 당시 살포된 9400만원 가운데 8000만원을 마련하고 윤관석 의원과 더불어 살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현안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모든 사건을 동일한 원칙과 기준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간다”고 밝혔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14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위법했다며 압수에 관한 처분 취소·변경을 요구하는 준항고를 법원에 제기했다.
  • 尹 ‘우크라 군사지원’ 가능성 꺼냈다

    尹 ‘우크라 군사지원’ 가능성 꺼냈다

    “러, 민간 대규모 공격·대량학살땐인도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워”대북 초고성능 무기 개발 의지도러 “무기 공급은 간접적 전쟁 개입”방미 앞두고 美에 ‘우호 제스처’… “나토 이상의 한미공조”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인도적·재정적 지원이 아닌 살상무기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북한의 위협에 맞선 초고성능 무기 개발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적인 침략을 받은 나라를 지켜 주고 원상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대한 제한이 국제법적으로나 국내법적으로 있기는 어렵다”며 “전쟁 당사국과 우리나라와의 다양한 관계, 전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불가’라는 정부의 현재 입장이 개전 1년여 만에 변경될 수 있는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은 한국에 군사적 지원을 압박했지만 정부는 국내 정책을 이유로 방탄 헬멧이나 의약품 등의 비살상용 군수품만 지원해 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등 서방의 군사 지원 압박이 갈수록 커지자 정부도 마냥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가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러시아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서방의 편에 섰을 때 정부의 실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로이터와의 인터뷰가 국빈 방미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욱 동참하기를 바라는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우호적 메시지’ 성격으로도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황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전제가 있는 답변”이라면서 즉각적인 무기 지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러시아는 곧바로 경고성 입장을 내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 포스팅에서 “북한의 손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 설계가 쥐어진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언급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마추어보다 못한 외교 전략”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발언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한러 수교 후 30여년간 발전해 온 동반자 관계가 적대국으로 돌아설 위기”라며 “러시아의 반발을 잠재울 확실한 대안이라도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대북 확장억제와 관련해 “강력한 핵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이상의 강력한 대응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감시·정찰자산을 더 확충하고, 정보 분석 등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확장억제도 있지만 초고성능, 고위력 무기들을 개발해서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3자 협력에 대해서는 “확장억제는 한미 간 논의가 많이 진행돼 왔다”며 일본의 참여는 다음 순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3자가 진행하기에는 한미 간에 진도가 많이 나갔기 때문에 한미 간 시스템을 먼저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여 주기식 쇼’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가 임박해 남북 정상회담을 활용하고 결국 관계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반복했다”며 “남북 정상이 상당한 기간을 두고 단계를 밟고 국민적인 지지를 받아 가면서 물꼬를 텄다면 남북 관계가 거북이걸음이지만 꾸준하게 발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밝힌 ‘초고성능 무기’는 군에서 개발 중인 각종 고성능 미사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에서는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성능 전술지대지미사일, 공대지유도탄 등 초정밀·장사정 미사일을 확충하고 있다.
  • 檢 ‘돈 봉투 수사’ 이정근 협조가 전환점…송영길 관여 정황 포착

    檢 ‘돈 봉투 수사’ 이정근 협조가 전환점…송영길 관여 정황 포착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입장 변화 이후 빠르게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전 대표가 봉투 살포에 관여한 정황까지 검찰이 포착하면서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의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은 지난 1~2월만 해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최근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 녹취 분석 등을 통해 물증을 확보하고 더불어 그의 입까지 열리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총장의 입장 변화를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검찰이 돈 봉투 살포 정황이 담긴 녹취를 이미 확보한 만큼 의혹을 부인하는 건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단순 전달자’로서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협조했다는 얘기다. 공안통 출신 한 변호사는 “돈 봉투를 단순히 전달만 했다면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방조범으로 감경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대응이 ‘화’를 불렀다는 주장도 있다. 이 전 부총장 측은 “당 차원에서 한 번도 사건 경위를 물어본 적 없어 배신감을 느낀 것도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검찰과 이 전 부총장 간 ‘형량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특히 이 전 부총장이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재판에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보다 더 높은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으면서 관련 의혹이 더 커졌다. 우리나라는 플리바게닝(유죄 협상제도)이 제도화돼 있지 않아 수사 협조를 조건으로 형량을 줄여주는 것은 불법이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적정 기준에 맞춰 구형한 것”이라며 “정치자금법, 알선수재 혐의를 분리해 선고하다 보니 저희가 판단했던 것보다는 무겁게 받아들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검찰은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 봉투 살포에 직접 관여한 정황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송 전 대표는 홍영표 의원을 접전 끝에 0.59% 포인트 차로 힘겹게 꺾고 대표로 선출됐다. 송 전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뒤지고 있었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검찰은 이러한 상황이 돈 봉투 살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을 지난 16일에 이어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돈 봉투 전달 경위, 자금 출처,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회장은 당시 살포된 9400만원 가운데 8000만원을 마련하고 윤관석 의원과 더불어 살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14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위법했다며 압수에 관한 처분 취소·변경을 요구하는 준항고를 법원에 제기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윤 의원의 주거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 강 전 회장 등과 함께 돈 봉투 살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 尹, 로이터 인터뷰 “민간인 대규모 공격시 우크라 군사지원 고려”

    尹, 로이터 인터뷰 “민간인 대규모 공격시 우크라 군사지원 고려”

    전제조건 달고 우크라 군사 지원으로 입장 선회 시사美 군사지원 압박 외면 어려워...방미 앞둔 메시지 포석도“초고성능 무기 개발 중...북핵 대응 나토 이상 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인도적·재정적 지원이 아닌 살상무기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북한의 위협에 맞선 초고성능 무기 개발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적인 침략을 받은 나라에 대해 그것을 지켜주고 원상회복을 시켜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대한 제한이 국제법적으로나 국내법적으로 있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전쟁 당사국과 우리나라와의 다양한 관계들을 고려해, 그리고 전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6·25전쟁 때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았던 점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방위와 재건을 도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민간인 공격 ▲대량학살 ▲전쟁법 위반 등 전제조건 등 제시하기는 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불가’라는 정부의 현재 입장을 변경할 수 있는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은 한국에 러시아에 맞설 수 있는 군사적 지원을 압박했지만 우리 정부는 교전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한 국내 정책을 이유로 방탄 헬멧이나 의약품 등 비살상용 군수품만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미국 등 서방의 군사지원 압박이 갈수록 커지자 우리 정부도 이같은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가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한국산 포탄 수십만발이 독일 내 미군기지로 수송되는 등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우회지원’해온 정황이 드러난 상황이기도 하다. 더불어 러시아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서방의 편에 섰을 때 우리 정부의 실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로이터와의 인터뷰가 국빈 방미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욱 동참하기를 바라는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한 ‘우호적 메시지’ 성격으로도 읽힌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대북 확장억제와 관련, “강력한 핵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는 나토 이상의 강력한 대응이 준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감시 정찰자산을 더 확충하고, 정보 분석 등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확장억제도 있지만 초고성능, 고위력 무기들을 개발해서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또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3자 협력에 대해서는 “확장억제는 한미 간 논의가 많이 진행돼 왔다”며 일본의 참여는 다음 순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3자가 진행하기에는 지금 한미 간에 진도가 많이 나갔기 때문에 한미 간 시스템을 먼저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여주기식 쇼’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선거가 임박해 남북 정상회담을 활용하고 결국 남북 관계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반복했다”며 “과거에도 남북 정상들이 만난 적이 있지만 상당한 기간을 두고 단계를 밟아나가고 또 국민적인 지지를 받아 가면서 물꼬를 텄다면 남북 관계가 거북이걸음이지만 꾸준하게 발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밝힌 ‘초고성능 무기’는 현재 군에서 개발 중인 각종 고성능 미사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에서는 정밀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성능 전술지대지미사일, 공대지유도탄 등 초정밀·장사정 미사일을 확충하고 있다. 탄두 중량 8~9t으로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는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 영상에 살짝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비행체 추진 기술과 형상 설계가 진행 중이다. 적 전력송신망을 무력화해 전술지휘통제 체계를 마비시키는 정전탄, 적 상공에서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장비를 무력화하는 전자기펄스탄(EMP) 역시 개발 중이다. 아울러 군 정찰위성 사업인 ‘425사업’의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을 올해 11월 발사할 계획이다.
  • [단독]檢, 위례·대장동 ‘재판 병합’ 신청 배경은…“유동규 구속 유지 전제”[로:맨스]

    [단독]檢, 위례·대장동 ‘재판 병합’ 신청 배경은…“유동규 구속 유지 전제”[로:맨스]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추후 기소된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병합해달라고 요청한 이유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구속이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대장동 수사 경과 검찰 의견서’를 보면, 검찰은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에 지난해 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대장동 배임 사건과 이후 추가 기소된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병합 신청했던 구체적인 배경을 밝혔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심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초순까지만 해도 유동규가 일부 혐의에 대해 시인하며 객관적 자료에 부합하는 진술을 시작했다고는 하나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이재명, 정진상, 김용 등 조직과 권한을 지닌 다수 공범들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면 또다시 진실을 은폐.축소하고, 공범들과 말맞추기에 급급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동규에 대한 구속기간 만료가 임박할 때까지 병합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검사는 2022년 10월 6일 형사22부에 유동규에 대한 구속유지 필요성을 전제로 부패방지권익위법위반 피고사건의 병합 결정을 촉구하는 ‘병합 필요성 검토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각주를 통해 “유동규가 검사가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본건 정치자금법위반 사실을 자진해 실토한 10월 5일의 다음 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 의견을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2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검찰이 대장동 본류 사건을 심리하는 1심 재판부인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에 ‘병합 심리 필요성 검토 의견서’를 제출한 시점은 지난해 10월 7일이다. 이보다 열흘 앞선 9월 26일 검찰은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을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다만 피고인 유동규는 석방 이후에도 검찰의 출석요구 및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그 진술은 피고인 남욱, 정민용, 이몽주 등 주요 관련자들의 진술 및 그들이 제출하는 각종 물증에 부합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유동규의 자백 이후 진행된 남욱 등에 대한 수사결과가 유동규의 진술내용과 일치했다고 봄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며 “최소한 본건 정치자금법위반 피의사실과 관련해서는 구속 사유를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8일 불법 정치자금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김 전 부원장을 구속기소했다. 김 전 부원장에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유 전 본부장은 불구속 기소됐다. 이를 두고 김 전 부원장 측은 유 전 본부장이 특혜를 받은 것이라면서 “유동규의 진술은 신빙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유 전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 문제를 지적해왔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번복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과 10월 검찰 조사에서 길었던 면담 시간을 근거로 ‘유 전 본부장의 진술 번복에 검찰 회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해왔다. 또 김 전 부원장 측은 지난달 7일 진행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는 “유동규가 자신을 이용해 남욱 돈을 가로챈 전형적 사기”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2022년 10월 5일 정치자금 수수 공범인 유동규가 자수하기 전까지 검찰에서 (해당 사건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유동규가 자수한 이후에서야 공여자인 남욱 등을 조사해 실체가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남욱이 먼저 공여진술을 하고 궁지에 몰린 유동규가 어쩔 수 없이 진술하게 된 것이 아니라, 공여자가 진술하기도 전에 수수 공범인 유동규가 자신이 받은 금액과 김용에게 전달한 금액을 먼저 밝힌 사건이므로 유동규가 허위 진술을 할 동기와 실익이 전혀 없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유동규가 남욱을 상대로 금원을 편취한 것이었다면 애초에 자수할 이유도 없고, 남욱, 정민용 등 수많은 관계자의 진술 및 물증과 수사 결과가 일치하는 것도 불가능했다”며 “유동규가 김용에 대한 악감정으로 그를 무고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허위진술을 할 것이었다면 김용에게 8억 4700만원을 모두 전달했다고 진술했을 것이고, 굳이 8억 4700만원 중 6억원만 김용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자신과 정민용이 나눠 사용했다고 진술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했다.
  •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 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를 아랍연맹에서도 축출했다. 하지만 알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알아사드 대통령을 다음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키운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알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는 아랍연맹에도 축출했다.하지만 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오는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아사드 대통령을 다음 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 지 주목된다.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불거진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중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2021년 기준 미국보다 약 5.5배 많이 수입하는 세계 최대의 ‘큰손’으로 걸프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명분·실리 다 챙긴 中·佛… 유럽 흔드는 ‘시진핑식 합종연횡’[뉴스 분석]

    명분·실리 다 챙긴 中·佛… 유럽 흔드는 ‘시진핑식 합종연횡’[뉴스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를 향해 ‘중국과 프랑스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발신했고 서로 ‘통 큰 선물’도 주고받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중국 포위망 강화에 맞서 유럽 개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로 이를 깨는 ‘시진핑식 합종연횡’으로 풀이된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5~7일 중국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7일 광저우에서 시 주석과 연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지방까지 따라가 별도 만남을 가진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도밖에 없다. 시 주석이 마크롱 대통령을 각별히 챙기며 ‘특별 대우’를 한 것이다. 양국은 경제적 실익도 챙겼다. 프랑스는 단일 수주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4조원대의 컨테이너선 16척을 중국 선박그룹에 발주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도 중국 톈진의 조립 공장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국도 화답해 에어버스의 항공기 160대와 헬리콥터 50대를 구매하는 수십조원 규모의 계약에 서명했다. 예전 같으면 미국 보잉사가 가져갔을 거래다. 미국과 EU가 이끄는 서구 민주주의 진영과 중국·러시아가 주축인 권위주의 세력 간 골이 깊어지는 형국에서 중국과 프랑스 밀착의 속내를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EU가 외교·안보 정책 보고서에서 중국을 ‘강력한 글로벌 경쟁자’로 규정하는 등 대중 견제를 가속화하는 듯 보이지만 개별 국가들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기류가 역력하다. 지난해 11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시 주석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베이징을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조만간 중국을 방문한다. ‘먼저 (중국의) 손을 잡을수록 더 많은 이득을 가져갈 수 있다’는 시 주석의 손짓에 ‘저성장의 늪’에 빠진 유럽의 단일대오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르몽드는 “중국 인권 문제와 권위주의를 비난하면서도 경제 교류 축소는 원하지 않는 국가들의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돈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개인뿐 아니라 국가에도 정확히 적용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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