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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가입 신청」 이후의 행보 전망(긴급대담)

    ◎북한,「핵사찰」도 결국 수용할 것/미·일 등과 관계개선 “실익찾기”/유연외교속 내부통제 강화할듯/완전개방 등 성급한 기대 금물/한미훈련 중단요구등 대남 군사분야 공세는 더욱 거세질듯 분단의 고착화라는 이유로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을 적극 반대해오던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돌변,27일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가입의사를 밝힘으로써 국내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북한문제전문가인 정세현 박사(민족통일연구원 부원장)와 김승환 박사(미 조지타운대 국제정치학 교수)의 긴급 대담을 통해 북한이 입장을 바꾸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본다. ◇정세현 민족통일연구원 부원장=북한이 유엔가입 의사를 밝힌 것은 전혀 예상못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김일성이 금년 신년사에서 연방제 내용을 수정할 것 같은 표현을 했고 손성필 주소 북한대사가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에게 연방제 수정안을 언급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수정안의 내용은 연방가맹지분국에 외교·국방·경제면에서 권한을 줄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죠. 4월말 열린IPU(국제의회연맹) 평양총회에서도 윤기복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심의위원장이 연방제 수정안을 언급했습니다. 외교권을 연방제 테두리 안에서 지분국에 줄 수 있다는 것은 한국의 유엔가입이 거역할 수 없는 필연으로 돼 가는 상황에서 남북한 동시가입을 정당화하려는 징후가 아니냐고 봤었습니다. 이에 더해 5월 들어 이붕 중국총리의 평양방문에 이어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방소해 열린 중소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단일의석 유엔가입 주장이 비현실적이라는 중국의 입장이 잇따라 천명됐습니다. 북한은 마지막 보루인 중국마저 자세를 바꾸자 불가피하게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으로 봅니다. 이를 종합하면 북한이 객관적 주변상황에 밀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정부가 유엔 우선단독가입 의지를 굳히고 추진하는 상황에서 9월에 열리는 46차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가입문제가 함께 논의되려면 8월까지는 유엔 안보리에서 총회에 가입심사가 통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5월 이내에 북한측이 유엔문제에 대해 가부간 결단을 내려야 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동구붕괴에 고립감 ◇김승환 미 조지타운대 교수=북한의 이번 유엔가입 의사표명은 내부적인 판단이라기보다는 외부적인 압력에 의해 어찌할 수 없이 이뤄졌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쨌든 북한이 여태까지의 입장을 갑자기 바꾼 것은 획기적 사건인데 크게 2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첫째로는 지난 2∼3년간 일어난 동구사회주의의 몰락,독일통일,소련의 개방,중국의 대외정책 변화 등 국제정세의 변화를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같은 세계정세의 변화추세에 발맞춰 북한은 미국·일본 등으로부터 상당한 개방압력을 받아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과 소련의 외교관계가 수립되면서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을 맞았다고 볼 수 있고 이같은 국제적 고립에 대응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유엔가입을 불가피하게 들고 나왔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외교상황에서 중시하고 있는 것이 대일 관계인데 일본과 북한의 수교협상과정에서 일본이 유엔가입 문제를 강하게 들고 나온 것이 한 요인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미국과 북한이 참사관 레벨에서 중국 북경에서 14차례 만났는데 거기서도 유엔가입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어쨌든 북한은 외교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미일과의 관계개선이 시급하고 이들 두 나라로부터 유엔가입에 대한 외교압력을 받아온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소련과 중국으로부터도 그같은 권유를 받아왔습니다. ◇정 부원장=북한의 이번 조치로 그들의 유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에 그치지 않고 북한의 대외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또 논리적으로 판단할 때 대외정책이 변화할 때 대남·대내 정책도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됩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대남·대내 정책은 변화되기가 힘들 것으로 봅니다. 북한이 대내정책을 변화시키려면 상당히 많은 이론적 설명이 필요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조선은 하나」라는 논리를 강조하면서 그 토대 위에서 남조선 해방뿐 아니라 부자세습체제도 정당화시켜왔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를 계기로 그같은 분야에까지 수정을 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자신이 유엔가입의사를 밝힘으로써 더욱 허구적 명분으로 전락한 「조선은 하나」를 대내 통치에 있어서는 계속 강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개방사회에서는 대내외 정책이 밀접연관되어 있지만 북한처럼 특수한 폐쇄체제는 대내외 관계가 상당히 효율적으로 분리될 수 있는 예외사회입니다. 북한의 대남정책도 대내정책과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입각한 종래의 대남전략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북한이 이번 조치로 노리는 용도는 다른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북한측의 이번 행동은 대미·일 관계개선을 위한 사전 정치적 포석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게 되면 일·북한회담이나 미·북한 접촉에서 북한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어낼 명분이 일부 생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앞서 얘기한 것처럼 북한의 대미·일 관계개선이 바로 남북한 관계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북한의 대외관계는 유연해지겠지만 대내·대남 관계는 기존입장을 계속 유지해야만 체제붕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김 교수=북한이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동북아의 정치적 구조가 크게 변모하리라 봅니다. 우선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될 것이고 미국의 태도도 달라질 것입니다. 특히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미 소련이 한국을 인정했고 북한이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중국이 한국을 인정할 수 있는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겠죠.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견지에서 보면 남북교차승인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북한의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위상에도 큰 변화가 올 것입니다. 북한이 미일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다른 서방국과의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돼 궁극적으로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완전개방으로 국제사회로 뛰어들 것으로 생각하기엔 이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사회를 완전개방해 서구와 활발한 교류를 할 경우 북한의 하부구조가 흔들릴 정치적 위험성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북한은 가능한 한 외교적으로는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되 내부적으로는 정치·사회적 통제를 위해 당분간 폐쇄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북한이 개방으로 나아가고 남북관계도 개선시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겠지만 이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유엔가입에 대한 큰 기대는 버려야 하며 아울러 남북관계에 획기적 개선이 이뤄지리라는 예상을 하기는 현재로선 어렵습니다. ◇정 부원장=북한이 유엔문제에 대해 이같은 태도로 나온 것을 전적으로 대세에 밀린 것이라 보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북한은 그 동안 남북대화의 3대 걸림돌로 우리의 유엔가입시도·임수경양과 문익환 목사문제·팀스피리트 훈련 등 3가지를 들면서 우리측의 자세전환을 요구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유엔문제를 양보함으로써 팀스피리트문제를 비롯한 군사분야에 있어 그들의 요구가 드세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우리측의 대처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사찰이라는 국제압력마저 수용할 경우 한반도 비핵문제 등 군사사안을 적극 제기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관점에서 공이 우리 쪽에 넘어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일을 우리 외교의 일방승리라고 단정짓기에는 다소 다른 측면도 있다 하겠습니다. 남북고위급회담을 전망해본다면 북한의 이번 태도변화에도 불구,당정 고위급회담이 재개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북한은 최근 우리의 여러 시국관련 사건이 6,7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고 이에 편승,8월15일을 전후해 범민족대회 개최 등 다각적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때 가까운 시일내에 고위급회담을 열어 우리 정부를 도와줄 필요가 있느냐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크며 고위급회담이 열린다 해도 8,9월에 가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이제까지 북한은 고위급회담을 우리의 단독유엔 가입을 막는 장으로 이용하려 했는데 유엔문제가 그들의 양보로 풀렸기 때문에 고위급회담에 소극적 부정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큽니다. ○통일전선전술 계속 ◇김 교수=정 박사님 말씀대로북한의 유엔가입의사 표명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방해가 되는 3대 장애물 중 하나가 제거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적 시각이나 남북문제 및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위상과 관련해 가장 중시되는 문제가 북한의 핵사찰문제인데 결론적으로 말해 여러 여건으로 비춰보아 북한측이 핵사찰문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대신 북측은 뭔가를 대가로 받아들이려할 것인데 이럴 경우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의 핵무기 철수 및 주한미군 철수 등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커미트먼트(commitment)의 약화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군사력이 감소될 것인가라는 점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같은 견지에서 유엔가입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와 이로 인한 주변 4대 강국의 변화 등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응해 우리 나름대로 대북정책 및 국방·외교정책을 재정립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방정책 재정립을 ◇정 부원장=결론적으로 북한의 유엔정책이 바뀌었다 해서 대내·대남정책까지 곧 따라서 변화되지는않을 것이라 분석됩니다. 도리어 앞으로 우리의 정치일정과 관련,북한이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북한 교차승인 분위기도 무르익어가고 있지만 북한이 우리의 실체를 인정할 수밖에 없으리란 것은 아직은 논리적 얘기일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더라도 북한이 우리의 실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리란 관측입니다. 북한은 금년 가을까지는 내외정세를 탐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에도 우리의 차기 정부 출범시까지는 우리 정부와 공식레벨에서 성의있는 대화에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리라 전망됩니다.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이뤄졌다고 해서 독일식으로 남북관계에 획기적 개선이 이뤄지리라 기대하는 것은 너무 낭만적 발상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이해되지만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지요. 우리의 내부안정이 없는 한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입각한 이중전략은 계속될 것이므로 국민적 각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김 교수=이번 북한의 유엔가입의사 표명은 기본적으로 이보전진을 위한 전술적인 일보후퇴이지 북한 외교정책의 골격의 변화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북측으로선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의 사회적 혼란,급진세력의 등장 등으로 소위 혁명적 여건이 잘 무르익어가고 있다고 오판할 수도 있습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결론적으로 말해 북방외교정책이나 남북관계 진전은 국내안정과 경제발전의 뒷받침 없이는 곤란합니다. 다시 말해 국내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는 길이 통일의 길이며 남북관계를 진정하게 발전시키는 첩경이라고 하겠습니다.
  • 다주택소유자 임대소득세 부과/6대 도시·경기도지역 대상

    ◎2채 이상 4만3천명 확정/국세청/이달말까지 자진신고받기로 국세청은 서울,부산 등 6대 도시 및 경기도 일원의 2주택 이상 다주택보유자 4만3천3백1명에 대해 임대소득세를 물리기로 했다. 국세청은 23일 다수주택보유자에 대한 「임대소득 신고안내지침」을 마련하고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을 비롯한 6대 도시와 경기도 일원의 ▲3주택 이상 보유자 2만8천6백48명 ▲단독주택은 건평 35평,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이하인 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하는 주택을 2채 보유한 자 1만4천6백53명 등 모두 4만3천3백1명에 대해 임대소득세 신고안내문을 새로 발송했다. 이같은 임대소득 과세대상은 최근 정부의 주택전산화작업 결과,밝혀진 6대 도시 등의 2주택 이상 다주택소유자 44만9천9백59명의 9.6%에 달하는 것으로 ▲2주택소유자(41만1천4백98명)의 3.6% ▲3주택 이상 보유자(3만8천4백61명)의 74.5%이다. 이처럼 다주택보유자의 대다수가 이제까지 임대소득 과세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전세값 안정을 위해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2주택보유자가 소규모 주택을 임대하는 경우 과세를 유보한 데다 전산화자료의 상당부분이 ▲주택업자의 미분양주택 ▲기숙사 등 기업보유주택 ▲등기 지연에 따른 주택매도자의 일시적 2주택 보유현상 ▲실제 가족의 거주 등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라고 국세청측은 밝혔다. 국세청은 부동산 신규 세원을 개발하고 부동산 임대를 통한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내무부의 재산세 과세자료를 토대로 이같은 임대소득 과세방침을 확정하는 한편 이날 과세대상자들에게 신고안내문을 발송하고 이달말까지 전세계약서 사본을 첨부,신고토록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과세대상자들은 임대보증금의 10% 및 월세 등을 임대소득으로 해 여기에 소득표준율(70%)를 적용,산출한 소득금액과 이자·배당·부동산·사업·근로·기타 소득을 합산한 금액에 대해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다주택 임대소득 과세 문답풀이/자진신고 않을땐 20% 가산세/전세금 상승 우려,소형주택은 제외/가족 분산거주 주택은 주민등록등본 등 내야 국세청이 지난해 올린 임대소득에 대해 올해분 종합소득세 신고에서부터 폭넓게 과세하기로 한 것은 다주택 보유에 따른 세무관리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은 임대소득세 납부액 만큼 전세값 인상을 부추길 우려도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어쨌든 과세대상자들은 이달 안으로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할 때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되므로 미리 준비를 해야겠다. ­임대소득이 있는 사람이면 모두 과세해야 하는데도 이번에 기준을 정해 대상자를 제한한 이유는. ▲소규모 주택을 임대한 사람에게 임대소득세를 물려봐야 과세실익이 없다는 것이 국세청의 판단이다. 더구나 임대소득 부과는 자칫 임대료 인상으로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임대소득 과세대상이 6대 도시 및 경기도지역으로 국한된 까닭은. ▲아직 이들 지역에서만 주택전산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다른 지역에서는 다주택 보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국세청은 전국의 주택전산화가 진행되는 대로 임대소득과세를 확대할 방침이다. ­「단독 35평,아파트 국민주택 규모 이상(전용면적 25.7평 이상)」으로 기준이 정해진 이유는. ▲3주택 이상 보유자는 모두 과세한다는 데는 이론이 없었다. 다만 2주택보유자에 대한 기준을 놓고 논란이 많았다. 국세청은 처음 단독주택은 국민주택 규모 이상,아파트는 전용면적 18평 이상을 임대한 사람은 모두 과세대상으로 삼으려 했으나 임대료 과세가 전세값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물가당국의 반대로 기준을 크게 완화했다. 결국 아파트는 국민주택 규모 이상으로 하되 단독주택 규모를 국민주택 규모 이상,건평 30평 이상,건평 35평 이상 등 3개안을 놓고 끝까지 고심하다가 35평 이상으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임대소득 과세를 강화한다는 정책의지가 퇴보한 것 아닌가. ▲앞에서도 밝혔듯이 임대소득 과세에는 「다주택 보유 억제」라는 정책목표와 「임대료 인상에의 영향」이라는 현실문제가 상충되고 있다. 정부로서는 임대소득 과세가 임대료 인상에 미칠 영향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과세대상이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예년과 비교할 때 어떠한가. ▲지난해 주택임대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5천5백47명에 불과했다. 그 내용도 임대료 과다인상으로 국세청에 고발된 사람 등 각종 조사에서 임대소득이 이미 드러났던 사람과 외국인에게 집을 빌려준 사람 등 특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즉 임대소득이 전면적으로 과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 ­국세청은 과세대상자에게 「신고안내서」를 발송했다는데,그렇다면 안내서를 받은 사람만 종합소득세에서 신고하면 되나. ▲아니다. 이번 신고안내 대상자는 올해 처음 과세되는 사람을 주대상으로 했을 뿐이다. 따라서 종전부터 과세되던 사람 및 1세대2주택자 중 임대소득이 있는 사람은 안내문을 받지 않았더라도 신고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없이 신고하지 않을 경우 추계 또는 실지조사를 받아 20%의 가산세를 물게 된다. ­임대소득세를 낼 경우 실제 부담은 얼마나 늘게 되나. ▲예를 들어 지난해 연간 근로소득이 2천만원(과세표준)이고 40평 이상의 아파트를 2채 가진 사람이 이 가운데 하나를 1억원에 전세주었다고 치자. 임대소득을 내기 전에는 근로소득세 3백77만5천원만 내면 됐으나 임대소득을 포함하면 세액이 6백27만5천원으로 늘어나 결국 2백50만원을 추가납부해야 한다. ­신고 납부절차는. ▲2주택 이상 소유자로 이번 과세대상자는 5월말까지의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시 임대소득을 신고·납부해야 한다. ­임대소득을 사실보다 적게 신고할 경우 조사를 받게 되나. ▲국세청은 「납세자 편익증진」을 명분으로 내세워 임대수입 조사결정 절차를 일체 생략한다고 밝혔다. 즉 납세자가 자진신고한 내용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는 주택임대 실태가 천차만별인 데다 행정력으로 일일이 조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주택소유자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전세를 놓지 않아 임대소득이 없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별도 확인절차 없이 인정해준다. 주택건설업자가 미분양된 주택을 갖고 있으면 사업자등록번호·건축허가서 사본·추가분양계약서 등을,기숙사의 경우 종업원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한다. 또 2주택이지만 가족이 모두 쓰는 경우는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을,집을 팔았으나 매입자가 등기를 늦춰 일시적으로 2주택으로 된 경우는 매매계약서 사본이 필요하다. ­다주택보유자에 대한 앞으로의 세무대책은. ▲전세값을 부당하게 인상하거나 주택·상가 등 부동산을 계속 사면서 변칙적인 상속·증여를 꾀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특별세무조사를 실시,부가가치세·종합소득세·양도소득세·상속증여세 등 관련 세금을 모두 추징한다는 것이 국세청의 굳은 의지이다.
  • 한·소합작기술 48종 상업화추진/고성능필터·「고온합성공정」등 포함

    ◎과기회담서 곧 우선순위등 협의/전자플랜트등 20여건 수출 모색 정부는 소련과의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연구하기로 한 고성능 필터 등 48개 기술개발을 서둘러 상업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 차관으로 공급하기로 한 8억달러 상당의 소비재수출대상품목과 수출창구를 이달말까지 확정하고 전자레인지 생산설비 등 20여 건의 프랜트수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중에 사할린 천연가스개발을 위한 경제성과 기술적인 문제·주변국가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타당성에 대한 예비검토를 하기로 했다. 정부의 북방경제교류조정위원회 관계자는 21일 소련과의 경제협력은 단기적으로 정상회담 등에서 타결된 양국간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실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경제개혁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 경제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인 대책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련과의 고학기술개발협력을 위해 소련 과학자의 국내장기체류 및 우리 과학자의 소련파견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련과학자의 장기체류방안으로는 첨단기술보유자를 교환교수 또는 정부나 민간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초청하는 형식이 검토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소련에 진출하는 민간신규사업에 대해서는 소규모 투자·재투자 및 과실송금이 가능한 외화획득사업을 중심으로 추진,경험을 축적한 후 사업을 다각화하도록 유도하고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과실송금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원이나 첨단기술 등으로 상환받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련과 공동개발하기로 한 과학기술은 고성능 필터를 비롯,연쇄고온합성공정에 의한 가공기술·다이아몬드합성과 응용기술·산업용 이온주입기술·항공기 이용 복합제 및 응용기술 등으로 곧 열릴 한소 과학기술장관회담에서 과제별 개발우선순위·개발비용분담 및 조달계획 등이 협의될 예정이다. 또 소련과 수출상담을 진행중인 플랜트는 전자레인지를 비롯,자동차용 배터리·라면공장·VCR·제당공장·가죽공장·초음파영상진단기·일회용주사기·오디오 테이프 및 카세트·전자교환기 제조설비 등이다. 정부는 사할린지역의 천연가스개발과 관련,올 상반기중에 기술개발·경제성·주변관계국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분석,타당성을 검토한 후 그 결과에 따라 국내외 참여업체 및 참여방법·개발 및 수송계획·판매계획·연차별 자금조달계획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어업협상의 조속한 추진과 어업협정체결을 위해 수산분야의 합작투자 진출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소련과 합의한 연불자금지원대상에 수산가공분야 플랜트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아울러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밖에 차관에 의한 소비재수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 보스토치니항의 하역설비확충 및 컨테이너확보·직항로의 조기개설 등을 소련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 갈팡질팡 유가정책/양승현 경제부기자(오늘의눈)

    경제가 물 흐르 듯 일관된 논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눈앞에 보이는 현상만을 보고 정책을 입안하거나 즉흥적인 결정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경제정책의 향배가 국민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강경대군 사건으로 시국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선 어느 때보다도 원칙이 중요하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순리와 상식으로 경제의 얽힌 매듭을 풀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현안으로 등장한 유가인하 논의를 볼 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물 흐르듯 처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물을 역류시키는 느낌마저 든다. 특히 유가 인하론이 실무차원의 검토 한 번 없이 14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불쑥 거론된 것을 볼 때 많은 경제정책이 심사숙고의 과정없이 즉흥적 발상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 일으킨다. 유가 인하론이 나오자 벌써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려던 아파트 주민들이 그대로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국민에게 돌아갈 실익이 없다』 심지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실무관계자들의 표현은 접어두고라도 불과 4개월 전인 걸프전 때 관계장관들이 「에너지원 다변화」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로의 개편」 등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구동성으로 외쳐온 사실을 우리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물론 가격을 내릴 요인이 생겼으면 어떤 형태로든 가격을 조정,그 혜택이 소비자인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경제논리에 바탕을 둔 게 아닌 정치적인 판단에만 따른 결정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유가인하에 앞서 풀어야할 난제들이 많다. 걸프전 때 비싸게 사들여온 정유회사의 원유도입에 대한 손실보전,휘발유 등 일부 유종의 자율화,휘발유·경유 등의 특별소비세 인상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유기인하를 단행하게 되면 가격이나 소비구조는 더욱 왜곡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논리 하나만을 따로 떼어 놓고 모든 것을 생각할 수는 물론 없다. 정치·경제·사회상황이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있어 결코 분리할 수도,분리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안다.다만 시끄러우니까 내렸다가 겨울철 성수기 때 다시 슬그머니 올리는 방식의 정책은 이제 그칠 때가 됐지 않나 싶다.
  • 불 로카르총리 전격 사임/후임에 크레송 전 유럽담당 장관

    【파리 UPI 로이터 연합】 미셸 로카르 프랑스 총리가 15일 총리직에서 사임했으며 이에 따라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그 후임으로 에디 크레송 전 유럽담당 장관(여·57)을 지명,프랑스 사상 최초로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고 위베르 베르뎅 엘리제궁 대변인이 밝혔다. 베르뎅 대변인은 이날 『미셸 로카르 총리가 미테랑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 사표는 수리됐다』면서 『대통령은 크레송 여사를 후임 총리에 지명했다』고 말했다. 로카르 총리의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발표가 없지만 일부 평론가들은 이번 총리 경질을 통해 미테랑 대통령과 로카르 총리 모두가 실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정치문제로 궁지에 빠져 있는 로카르 내각에 책임을 물어 총리를 새로운 인물로 경질한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고 아울러 로카르 총리도 총리직에서 물러남으로써 오는 95년도 대통령 선거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질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랑스 첫 여성총리 크레송/61년 입각,요직 두루 거친 「철의 여인」 미셸 로카르의 후임으로 15일 프랑스 최초의 여성총리가 된 에디 크레송은 실패에 굴하지 않고 정상을 향해 뛰어온 프랑스판 「철의 여인」. 경제정책과 관련,로카르 전 총리와 의견충돌을 빚은 후 유럽담당 장관을 사임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일약 총리에 임명된 크레송은 지난 81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취임 후 농업장관을 시작으로 각료생활을 시작했다. 올 57세로 매력적인 황갈색 머리칼을 자랑하는 그녀는 농민의 80%가 노조에 가입하고 있는 프랑스의 현실로 볼 때 농업장관직이 결코 호락호락한 자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82년 한햇동안 프랑스의 농가소득을 10%나 증가시키는 등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었다. 그후 대외무역장관으로 임명된 크레송 총리는 프랑스의 오토바이가 일본제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프랑스제 스쿠터를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는 등 일본제품 수입에 맞서 싸웠으며 브뤼셀의 유럽공동체(EC) 본부에서는 그녀의 독설이 공포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었다.
  • “정권퇴진운동에 불참”/김대중총재 시사/치사정국 원내서 해결해야

    ◎총회전 케야르 방문,유엔가입 논의 신민당 김대중 총재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신민당은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강경대군사건 수습을 위한 모든 문제를 원내와 정치권으로 수렴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전제하고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와 백골단 해체 등 수습방안이 이번 임시국회말까지 해결되도록 노력하되 가망이 없을 때는 제한적인 범위의 옥외항의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그러나 『재야가 공식적으로 노 정권퇴진운동을 천명한 적이 없다』면서 『국민의 절대다수는 안정을 해치지 않는 속에서 민주화의 진전을 바라고 있다』고 밝혀 일부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정권퇴진운동엔 불참할 뜻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 신청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서한을 발송한 이유에 대해 『우리만의 단독가입은 실익이 없기 때문에 북한의 체면을 세워서 동시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 당의 남북한 동시가입 입장은 그 동안 수차례 밝힌 바 있고 정부도 신중을 기해 기다린다면 북한이 유엔에 안들어 올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재는 올해 유엔 정기총회 개회전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을 방문,남북한 유엔 동시가입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색정국 풀기”… 마주앉은 여·야/개혁입법 협상의 언저리

    ◎원내대화로 정치력 복원 물꼬트기/쟁점타결 어렵더라도 신뢰회복 겨냥/민자/약화된 여권입지 활용,실익찾기 전략/신민 시위진압 전경의 대학생 상해치사사건 및 이에 항의하는 잇단 분신자살 기도 등의 파고 속에 극한대립 양상을 보였던 여야는 2일 중진회담 속개 등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나섬으로써 정국정상화의 물꼬를 터가고 있다. 여야는 이날 당3역이 모인 중진회담에서 비록 정치공세 쪽에 더 큰 비중을 둔 신민당측의 시각과 개혁입법안 등의 협상에 무게중심을 실은 민자당측의 입장이 맞서 뚜렷한 합의점이나 접점은 찾지 못했지만 장내대화를 통해 극한상황은 피해나가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찰법·안기부법·국가보안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안에 대한 야권의 시각교정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민자당이 여야중진회담에 나선 것은 재야 쪽을 의식,장외투쟁 등에 눈길을 돌리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신민당을 여야대화의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현안절충과 관련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인식에서 출발한것으로 분석. 민자당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강경대군 치사사건 등으로 촉발된 정국의 갈등·위기구조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든만큼 정상적인 정국운영의 큰 줄기는 잡은 것으로 해석. 민자당은 특히 더 이상 돌출되는 악재가 없는 한 앞으로 개혁입법안의 처리과정에서 「적절한」 타협점 모색 노력이 가시화될 경우 그런 대로 모양새를 갖춘 임시국회의 마무리가 이뤄질 것이란 다소 낙관적인 관측을 하는 모습. 민자당은 따라서 이날 회담에서도 역시 개혁입법안과 관련해서는 상대방의 양보만을 요구하는 선에 끝났지만 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극적인 합의점을 모색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1일의 국회법협상에서 이미 의원윤리실천규범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이뤘던 것처럼 지방의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 등 비교적 인식을 같이할 가능성이 높은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에 처리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 민자당은 그러나 경찰중립화법안 처리와 관련,여야협상이 실패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으나 강경대군 사건의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고민중. 지난 임시국회에서 경찰위원회 구성방법과 관련,5명의 경찰위원 중 2명은 국회추천 케이스로 한다는 선까지 야당측에 막후제시를 했으나 정부측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했던 점 등을 감안할 경우 협상과정에서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협상실무팀의 지적이다. 민자당은 이밖에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의 처리에도 최대의 「성의」를 보이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으나 야권이 광역의회선거에서 대여공세의 빌미로 활용키 위해 이번 회기내 처리를 「무산」시킬 것으로 전망,여권의 일관된 시각을 확인시킨다는 복안. 이들 법안에 대한 여권의 시각과 개선의지 등을 국민들에게 명확하고 선명하게 납득시킬 경우 이번 회기내에 완전한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야권의 정치공세 기도가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분석. ○…신민당은 강군 사건으로 악화된 여당의 입지를 십분 활용해 개혁입법·선거법·국회법·정치자금법 협상에서 최대한의 실익을 챙기겠다는 기본전략.이를 위해 첫 중진회담에서부터 강군 사건과 관련해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노 총리 내각 총사퇴,집회·시위의 자유보장,사복체포조 해체 등 강경주장을 퍼부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계산.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 경찰중립화의 필요성이 더욱 제고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경찰법을 통과시키려는 민자당의 의도를 원점으로 되돌려 보겠다는 생각. 김영배 총무는 『시국이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강군 사건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이번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여권의 성의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장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통보하겠다』면서 첫단계에서는 정치공세로 일관할 것임을 시사. 신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 즈음해 차선안을 택하더라도 개혁입법 등 쟁점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듯이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의 개정을 위한 자체안을 마련해두고 있는 상태. 그러나 강군 사건에 따른 시국상황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에 대한 「양보안」을 섣불리내놓았다가 자칫 재야 쪽으로부터 무차별 난타를 당할 위험이 있어 고민. 같은 연장선상에서 강군 사건을 정치적으로 수습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5·18」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효과가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담합」 「타협」으로 비쳐질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이 지극히 제한돼 있다는 분석. 따라서 갑자기 마련된 이번 중진회담은 시국수습을 명분으로 한 「모양갖추기」에 의미가 있을 뿐 구체적 합의는 기대하기 어렵고 탐색전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신민당내의 대체적인 전망.
  • 「원진」 폐쇄 검토/정부/공해 심하고 실익 적어

    정부는 원진레이온에서 이황화탄소 중독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원진레이온을 폐쇄시키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인조견사를 생산하고 있는 원진레이온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천연섬유의 선호경향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해마다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원진레이온 전·현직 근로자 가운데 이황화탄소 중독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데다 인조견사의 생산중단이 우리나라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원진레이온의 문을 닫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관계자는 『원진레이온은 서울 근교의 미금시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원진레이온을 매각할 경우 인수작업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미·영·불,난민 지원병력 급파/터키 접경에 「안전지대」도 설치

    ◎이라크선 “내정간섭” 맹비난 【워싱턴·파리·런던·니코시아 외신 종합 연합 특약】 미·영·불군이 쿠르드족 난민들을 위한 난민촌 설치를 위해 이라크 북부지역으로 급파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이러한 계획을 17일 격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미 국방부 관리는 이날 5천∼1만여 명의 미군이 쿠르드족 난민촌 설치를 위해 이라크 북부지역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대통령궁 대변인은 『미·영·불의 헬리콥터들이 난민촌 설치를 위해 정찰임무를 하고 있다』면서 『현재 1백80여 명의 불군이 난민촌 설치계획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드 후세인 코데이르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국이 주도하는 쿠르드족 난민촌 설치계획은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내정간섭의 일환』이라면서 『이것은 실익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6일 미군이 수십만의 쿠르드족 난민들을 위해 이라크 북부지역에 수개의 캠프들로 이루어진 안전지역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히고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해 이 같은 안전지역 설치 노력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후세인을 권좌에서 축출시키기를 매우 열망하기 때문에 후세인이 망명지에서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제를 고려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혀 처음으로 후세인이 권좌를 내놓을 경우의 망명가능성을 제기했다.
  • 한국 유엔가입 분위기 돋운 에스캅/오늘 막내리는 「서울총회」 결산

    ◎중·소 고위 외교관 참석… 북방외교 진전/경협·통상 확대등 가시적 효과도 상당 열흘간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10일 폐막되는 제47차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서울총회는 회의 자체의 가시적 결실 이외에도 상당한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의 최대 외교현안인 유엔가입 분위기를 한층 제고시켰다. 회의 자체도 미·영·소·중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모두 참가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이상옥 외무장관은 총회 참석국가 중 소련·중국 등 17개국 장·차관급 수석대표와 개별회담을 갖고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아태지역 국가의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스파이어즈 유엔총회 및 정치담당 사무차장 등 2명의 유엔 고위인사들이 참석,『한국의 연내 유엔가입은 실현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우리 유엔가입 분위기를 고무시켰다. 특히 이 장관의 면담과정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류화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꼽을 수 있다. 이­류 회담은 사상 처음으로 한중 최고위급 외교관 접촉이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양국 외교관 접촉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중국측은 이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이라고 부르지 않고 외무장관 호칭대신 「의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양국간의 공식적인 외교관 접촉이 아님을 애써 강조하면서 여전히 정경분리의 대한정책을 고수했다. 이 점은 양국이 수교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며 중국측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우리가 수교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그러나 중극은 이번에 우리의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방안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지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기 외무부 아주국장은 이­류 회담이 끝난 뒤 『중국은 기본적으로 남북이 계속 대화를 통해 유엔가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중국이 우리의 유엔정책을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의식하고 있는 중국측 입장을 고려해 이를 밝히지 않았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번 총회에서 오는 92년 제48차 ESCAP총회 개최지가 중국 북경으로 결정됨에 따라 이 장관은 47차 총회 의장자격으로 내년 봄 북경을 방문,한중외무장관회담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 이전에 중국의 APEC 가입문제가 해결될 경우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이 먼저 서울을 방문해 한중외무장관회담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차기총회의 중국 개최는 ESCAP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북한의 가입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련측 수석대표인 로가초프 외무차관이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방한,이 장관 및 유종하 외무차관과 잇따라 3시간여에 걸친 단독회담을 가진 것은 양국간 외무차관회담이 정례화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된다. 동남아국가를 비롯한 각국 대표들은 이 장관에게 대부분 경제협력을 요청해왔다. 이들은 30분단위로 시간을 쪼개 면담하는 이 장관을 만나기 위해 의장실 밖에서 줄지어 기다리고 있을 정도였다는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번 총회는 걸프전 이후 열린 최초의 아태지역 대규모 국제회의라는 측면에서 신국제질서 모색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소·일·중 등 한반도 주변강국의 입장을 명확히 감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주변 강국이 기조연설을 통해 걸프사태에 대한 시각 및 신국제질서에 대한 입장을 밝힌만큼 앞으로 이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대응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마셜군도공화국과 미크로네시아연방 등 2개국과 수교를 했으며 베트남·아프가니스탄 등이 국교정상화를 요청해오기도 했다. 이 같은 외교적 성과 외에 우리나라는 14억여 원의 경비를 지출한 이번 회의 진행과정에서 선진국과 후진국간 교량역할을 하는 등 명실공히 아태지역 협력의 중심국가로 부상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와 지역블록화 현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역내국가간 협력강화가 가장 중요함을 밝힌 「서울선언」은 앞으로 아태지역 협력추진의 가장 핵심적인 지침이 될 뿐 아니라 도쿄선언 및 카불선언과 함께 ESCAP의 기본정책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선언」의 후속조치성격을 띠고 있는 서울행동강령은 지역내 산업 및 기술개발에 대한 협력강화를 위해 선진국·선발개도국·유엔기구 등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및 기술개발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경제·통상 측면에서 얻은 실익도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상공부·동자부 등 정부 22개 부처가 각 분야별 토의와 발언에 참가,대한 경협기회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참가국 대표들은 기업시찰 및 상담을 가져 통상증진에 많은 기여를 했을 것으로 정부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방콕 관세양허협정에 중국이 가입,한중 교역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인도차이나반도 4개국 수자원개발사업인 메콩위원회에 가입의사를 밝힌 것도 성과의 하나로 꼽힌다.
  • 대권후보 결정시기·수순 “저울질”

    ◎「박 장관 후퇴」… 민자 각파의 입장/내각제 고려,「직선 후보」 확정은 곤란/민정계/“기다리면 실기”… 관망속 세 확장 나서/민주계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의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 이후 민자당 내에서는 대권 후보자의 결정시기를 놓고 각 계파간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민정·공화계는 6공 임기 후반의 통치권 누수현상을 우려,14대 총선 전 조기 대권 후보결정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계는 당초 7,8월의 대권 후보 요구에서 일보 후퇴,『정국의 안정을 위해 총선 전에는 대권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정·공화계는 박철언 장관의 월계수회 결별로 대권 후보 조기확정 필요성을 강조해온 민주계의 입장이 상당히 약화되었다고 판단. 그럼에도 민주계에서 김영삼 대표의 조기 대권 후보결정을 위한 움직임을 계속한다면 공동보조라도 취해 이를 저지하겠다는 분위기. 민정·공화계가 민주계에 대해 연합전선을 펴고 있는 이유는 대권 후보의 조기 가시화는 노태우 대통령의 통치력에 훼손을 가져올 수 있고 민주계의대권 후보 결정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요구를 14대 총선 이후로 미룰 수 있다면 자유경선을 통해 민정계 대표주자나 공화계의 김종필 최고위원이 김 대표를 꺾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 게다가 민정·공화계는 물론 청와대측에서도 아직 내각제 개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선 대통령 후보의 조기 결정은 수용키 어려울 것이란 분석. 민정계가 민주계의 조기 전당대회 소집요구에 대응하는 방향은 두 갈래. 첫째는 김 대표가 계파를 초월한 당 대표로서 움직일 때 그를 전폭 지지하겠다는 것으로 일종의 「화해제스처」이다. 즉 민주계 소장 의원 몇 명이 조기 전당대회 소집요구가 관철되지 않아 당을 떠날지라도 이에 개의치 않고 김 대표가 자리를 굳건히 지켜준다면 14대 총선 이후 김 대표를 지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민정계의 제안에 민주계 대다수는 『결국 지연작전에 지나지 않는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 둘째는 민정계측이 계파 결집력을 보다 강화,민주계가조기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는 실익을 없애는 동시에 민정계 단일후보를 추대해 표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일종의 「엄포」로 관측. 민정계의 김윤환 총장이 8일 『대통령 후보결정을 위한 전당대회는 14대 총선 이후에 개최한다는 게 당의 방침』이라면서도 『그러나 후계구도를 결정한 뒤 총선에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서면 조기 전당대회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것도 민정계의 이중적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내년에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민주계를 순리로써 설득해보되 광역의회선거 후 민주계의 「도전」으로 파란이 일 경우 일전도 불사한다는 의지로 분석. ○…민주계는 박 장관의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로 여권내의 대권 후보결정 일정이 변화되고 있음을 감지,일단 광역의회선거 직후에 대권 후보를 정해야 한다는 당초 요구를 자제하고 여권내 변화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이번 박 장관이 전격 사퇴한 이면에는 김영삼 대표의 일련의 움직임에 대한 견제의 성격에 강하게 깔려 있기 때문에 성급한 운신을 할 경우 당내 분규의책임을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계가 떠 안는 화를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 이에 따라 민주계는 6월 광역의회선거 이후 9월 정기국회 이전인 7∼8월쯤 전당대회를 소집,대권 후보를 가시화한다는 일정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 14대 총선은 내년 2∼3월쯤 실시될 예정이어서 민정·공화계가 주장하듯이 14대 총선 이후까지 마냥 기다리게 된다면 완전히 실기할 것이라는 위기론이 팽배. 민주계는 14대 총선 이전에 대권 후보가 확정이 돼야 총선 유세에서 당내의 일사불란한 결합모습을 과시하고 당 공약을 개발해 야권과 한판 승부를 겨룰 수 있다는 논지를 펴고 있다. 총선 이전에 대권 후보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어 정국의 불안정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또한 대권 후보의 조기 부상은 국정의 이중구조로 연결돼 통치권의 누수현상을 조장시킬 것이라는 여권내 핵심세력의 논리에 대해서도,『통치권자와의 조율 속에 이뤄진 대권 후보선정은 오히려 국정의 안정기조를 더욱 확고히 해 자연스런 정권 이양을 담보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민주계는 박 장관의 사퇴 이후 여권내의 기류변화 분석에 골몰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행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김 대표의 당내 위상강화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계는 김 대표의 위상강화 방안과 관련,지난해 11월초 내각제 합의각서 파문과 최근 평민당 김대중 총재와의 「대구회동」 등으로 소원해진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박 장관의 후퇴로 민정계의 중간 보스역할을 할 이종찬 이춘구 이한동 의원 등 민정계 비주류 중진들과도 결속을 강화,김 대표가 민주계의 좌장이 아닌 실질적인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는 분석. 이 기간 동안 김 대표는 계파내의 반발을 다독거리면서 특히 노 대통령과의 사전 조율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 틀림없으며 대권 후보 선출방식이 「점지」 형식이 아닌 경선형식이 될 것에 대비,예측가능한 정치,즉 「대세론」을 꾸준히 전개할 것으로 전망.
  • “지자제 흠집” 우려… 일방강행 일단 후퇴

    ◎민자의 당론확정 휴보 배경/「수서」 파문 확산등 역효과도 고려/야 극한투쟁땐 정치적부담 커져 야권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초와 광역지방의회 선거를 각각 3월말과 5,6월경으로 분리,실시키로 했던 민자당의 지자제선거 방침이 당론채택의 마지막 단계인 28일의 임시당무회의에서 당내 반대에 부딪혀 일단 유보됐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계를 비롯한 민정계 일부 의원들은 ▲지금까지 동시선거를 주장하다가 분리선거로 전환하는 논거가 미약하며 ▲수서사건의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거를 실시하는 것처럼 보일 경우 도리어 수서사건을 확대 재생산할 우려가 있으며 ▲야당이 완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선거를 강행할 경우 30년만에 부활되는 지자제에 「흠집」 이날 가능성이 높당며 야당측과 선거시기 및 방법에 대해 협상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5일까지 총장·총무를 주축으로 야당측과 막바지 절충을 시도키로 했으나 선거법 개정에 대한 여야의 의견이 엇갈려 4월 임시국회에서의 선거법 개정이 기대하기 어려운데다선관위와 내무부 등 선거업무 주무부서에서는 현행 선거법으로는 기초와 광역의 동시선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금년 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민자당은 27일 소속의원·지구당위원장 합의회의에서 참석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72%가 분리선거를 선호하고 있다는 수치에 힘입어 이날 하오에 렬린 당정회의에서 이같은 설문조사결과를 통보하고 28일의 당무회의에서 당론을 확정된 뒤 곧이어 선거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선거일정을 확정짓는다는 내부일정을 마련. 또 28일의 당무회의에 앞서 분리선거방침을 전제로 정부측이 제작한 「왜 기초의회선거를 먼저 하는가」 「현행지방의회 의원선거법에 따른 동시선거의 문제점」 등 2종의 홍보책자를 배포했으며 당직자들도 한결같이 분리선거의 불가피성을 역설. 김윤환 총장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기초의회 출마예상자 4만∼5만명은 사실상 여론형성의 주도층』이라면서 『야권의 반대도 중요하지만 선거실시를 겨냥해 뛰어온 이들 출마예상자들의 여론이 여권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하지 않느냐』며 분리선거가 지닌 실익을 강조. 김종호 총무는 전날 열린 여야 총무접촉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평민당측이 민자당의 3월 기초의회 선거방침에 반대하나 이같은 방침을 이미 누차 천명했기 때문에 정치적 쟁점이 못된다』고 야권의 반발을 평가절하. 그러나 분리선거가 이미 당정간에 조률을 마친 여권의 방침임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당지도부의 보고에 이어 시작된 자유토론에서 의외로 민주계의 박용만·황락주·박관용·황병태·김수한위원 등이 3월말 기초의회 선거실시와 분리선거에 반대의견을 개진. 이들 민주계 중진의원들은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자제선거를 강행했을 경우 정국혼란이 초래될 뿐만 아니라 개혁입법을 처리키로 한 4월 임시국회의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더구나 분리선거를 실시하면 잦은 선거로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다아지도노선에 「조직적으로」 반발. 이에 대해 김총장과 김용채·지연태위원 등 민정·공화계 의원들은 현행 선거법의 모순점과 선거가 또다시 연기될 경우 여권에 지워지는 부담 등을 지적하면서 분리선거의 당위성을 역설했으나 당정의 방침을 관철시키기에는 역부족. 이처럼 접전이 계속되자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회의시작 1시10분만인 상오10시40분쯤 정회를 선포한데 이어 『5일까지 야당측과 선거법개정 여부에 대한 절충을 시도하고 나서 다시 당론을 정하자』며 산회를 선포. 이날 회의에서 민주계 의원들이 당노선에 반발하고 나선 것은 야권이 여권의 방침에 강경저지투쟁으로 맞설 경우 김대표가 야권의 「저지망」을 뚫고 여권의 방침을 관철시켜야하는 정치적인 부담을 지게될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대국민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리는 우려때문인 것으로 관측. 도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극한 대립으로 치달아 두사람간에 회복키 어려운 「관계손상」을 초래할 경우 김대표와 김총재간의 대결로 그리고 있는 차기대권 경쟁구도마저 허물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
  • 북경의 대한 변화 10년/우홍제 홍콩특파원(오늘의 눈)

    우리나라의 주북경 무역대표부 개설을 전후해서 나타난 일련의 중국측 반응은 매우 우호적인 것이었다. 우선 중국 외교부는 한국특파원들이 지난달 30일의 대표부 현판식을 자유롭게 취재·송고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공식취재 비자를 발급해 주었다. 이 현판식에 참석한 중국측 인사도 당초 예상됐던 숫자의 세배가 훨씬 넘어 30명 이상이 됐고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10여개 중국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를 했다. 이름을 블라디미르라고 밝힌 소련 타스통신 특파원은 이를 가리켜 『시대변화의 심볼』이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31일 외신기자 정례회견에 한국특파원들이 참석,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한국기업으로선 유일하게 본사명의로 지난 1일 북경 사무소를 개설한 K그룹의 자축행사장에도 수많은 중국의 관계·경제계 인사들이 몰렸다. 이들은 스스럼없이 한국특파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인사를 나눴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좀처럼 자신의 신분을 밝히려 하지 않거나 속을 내보이지 않던 그들이었다.물론 이같은 중국측의 시각변화는 과거 10여년에 가까운 한국정부·민간부문의 접근 노력과 중국 스스로가 느껴온 상호협력의 필요성에 따라 이제 비로소 나타난 결과일 것이다. 한소 관계와는 달리 한중간에는 남북한과 대만문제 등 쉽사리 드러내 놓고 가까워 질수 없는 구조적 장애요인들이 적잖기 때문이다. 일을 그르치게 할 조급함을 심히 경계하고 주위여건을 보면서 실익을 세심하게 저울질하는 중국인들의 속성에서도 한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주북경 무역대표부 개설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며 두 나라가 정식수교를 하기까지엔 해결돼야 할 과제가 결코 적지않음을 인식해야 할 것같다. 중국인들은 가뭄으로 보리가 자라지 않자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지 못한채 밭에 나가 보리줄기를 위로 당겨 놓은 농부의 우화를 즐겨 인용한다. 성급한 기대에 앞서 주변 정세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무르익도록 결정적인 시기까지 차분한 노력을 계속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같다.
  • 자제하는 이스라엘… 분열되는 아랍권

    ◎“종교전쟁 유도”… 후세인 기도 빗나간다/“이스라엘 자위권 인정”… 「보복」 방관 확실시/사우디·이집트/“성전아닌 대리전” 명분·실익 사이서 주저/시리아·요르단/리비아 제외한 마그레브소국들만 “적극 참여” 공언 걸프전쟁 개전 4일째인 20일 아랍국가들의 수도에서는 이라크 지지시위가 잇따랐다. 이에 화답하듯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회교 형제국가들에 성전을 호소하고 나섰다. 얼핏보아 걸프전쟁을 계기로 아랍세계가 똘똘뭉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듯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 반대임이 한눈에 드러난다. 이번 전쟁으로 아랍세계는 갈등과 분열의 폭이 더욱 확대·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파리주재 한 아랍국의 대사는 이제 더 이상 「아랍세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대신 그는 복수개념의 「아랍세계들」이라는 용어를 쓴다. 그는 사담 후세인의 분열책동으로 더이상 하나의 아랍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지정학적인 상황이나 국내의 정치·경제적 어려움은 이들 아랍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체를 쉽게 포기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주변의 왕정국가들은 주저없이 미국의 그늘에 안주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이 이라크에 보복공격을 하더라도 강건너 불보듯 할게 분명하다. 아랍국가중 유일하게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고 있는 이집트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반이라크 대열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담 후세인이 애써 강조하고 있는 형제국의 범위에도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반격이 시작되면 유엔의 기치아래 걸프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현재의 자세를 재고하려할 것이다. 그는 이미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으면 당연히 반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와 같이 합법적으로 국가안전을 위한 행동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모든 시선은 요르단의 처신에 쏠리고 있다. 왜냐하면 만일 걸프전이 이스라엘­이라크 전쟁으로 발전되면 두나라 사이에 끼여있는 요르단은 타의에 의해 전장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담 후세인과 가까운 후세인국왕은 확전의 기미가 보이자 일찌감치 『영공을 침범하는 행동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포,이스라엘의 행동반경을 죄고있는 중이다. 오래전부터 자국내의 팔레스타인 인들에 대한 평등정책을 써오고 있는 후세인국왕은 「아랍형제국」에 대한 연대감은 국민들보다 오히려 한수 뒤져 있는 셈이다. 때문에 국민들의 눈치를 봐서도 이라크편을 들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시리아의 입장도 비슷하다. 지난 17일 다국적군의 첫 공격이 있은 뒤 시리아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아랍국가들과 행동을 같이 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9일 이라크가 텔아비브에 미사일 공격을 한뒤 시리아의 한 신문은 한사람이 아무런 혐의도 없이 전쟁을 일으키고나서 우정이니 아랍정신이란 이름으로 다른 나라를 전쟁의 수렁으로 밀어 넣으려는 것을 어떻게 수긍할 수 있겠느냐면서 『시리아는 그러한 즉흥적인 전쟁에 참여할 준비도 되어있지 않고 인명과 장비의 손실을 감수할 자세도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지적,이라크편에 서는데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인들은 이스라엘과의 세차례의 전쟁을 기억에서 지워 버릴 수 없다. 이스라엘이 합병해 버린 골란고원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번의 전쟁에 끌려들어가 과거의 원한을 갚고 실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신을 할수 없는 상황이며 그 때문에 시리아는 사담 후세인의 성전참여 요구에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다. 북아프리카의 회교국가들,즉 마그레브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한결 신경질적이다. 특히 알제리에서는 반미와 반이스라엘의 구호가 한층 격렬하다. 알제리 정부는 이라크에 이어 상주특파원을 제외한 외국기자들을 모두 내쫓고 있다. 총선을 앞둔 알제리에서는 선거운동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정부와 정당들이 부채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사담 후세인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이며 그의 요구대로 성전에 참여할 의사를공언하고 있다. 튀니지 역시 이라크편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국가이다. 회교도의 영향력이 막강한 모로코는 지금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는 입장이었지만 차츰 태도를 바꾸어 가고 있다. 하산국왕은 『모로코 국민들의 마음은 이라크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같이 마그레브 지역은 사담 후세인의 동원요구가 가장 잘 먹혀들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리비아의 카다피는 계속 입을 다물고 있다. 아마도 그는 지난 86년 자신을 직접 겨냥했던 미국 공습때의 일을 되새기고 있는지 모른다. 당시 사담 후세인은 이 곤경을 모른채 외면했었다. 확전의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이라크 전쟁으로 옮겨갈 경우 과연 몇나라가 대이스라엘전에 참여할 것인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랍세계의 분열과 갈등의 심화로 사담 후세인의 계산대로 시오니스트와 전체 회교도의 대전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걸프전 21일 상황/터키서 발진한 미 전투기 이라크 공습/미,원격조정 신형 슬램미사일 첫 발사 ▷상오6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에 3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즉각 패트리어트미사일로 응사,요격했다. ▷상오9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 4발을 비롯,동부지역 등에 7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패트리어트미사일로 이 가운데 6발을 요격했으며 1발의 스커드미사일은 다란 부근의 해상에 떨어졌다. ▷상오9시30분◁ 터키남부의 인키리크 미 공군기지를 이륙한 수십대의 미 전투기들이 이라크 공습에 참가했다. 목격자들은 하룻동안 이 공군기지로부터의 대이라크 공습이 4번 있었다고 말했다. ▷상오11시40분◁ 압둘 레자크 알 하시미 주불 이라크대사는 영국의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국적군 정부가 공식적으로 그들의 포로를 인정하면 다국적국의 포로들은 인도적인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낮12시◁ 미 해군은 홍해상의 잠수함에서 이라크를 향해 크루즈(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처음으로 걸프전에서 신형인 원격조정 슬램미사일을 발사했다. ▷낮12시5분◁ 미 국무부는 미군 포로들에 대한 이라크의 가혹한 행위를 비난하며 이런 행위는 제네바협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하오1시10분◁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성명을 통해 『다국적군의 포로들은 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으며 전장에 있는 것보다 오히려 좋은 여건속에 있다』고 반박했다. ▷하오2시30분◁ 짐 볼거 뉴질랜드총리는 『뉴질랜드는 영국의 요청으로 걸프에 보다많은 군의료진을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오4시◁ 댄 숍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라디오와의 회견을 통해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쉽게 제거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오7시30분◁ 이라크는 20여명의 다국적군 포로들을 이라크내의 주요시설에 분산시켜 다국적군의 공격에 대한 인간방패로 이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대해 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군사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다국적군의포로들을 이동시키는 것은 전쟁포로에 관한 제네바협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 UR협상의 수정과 정책방향/산업대책이 긴요하다(사설)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방향을 수정한 것은 현실적 필요성 대외통상관계의 손익계산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일응 이해된다. 협상전략의 선회는 지난해말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이 농산물분야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미국에 비쳐지면서 격화된 한미간의 통상마찰을 해소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브뤼셀 회의가 결렬된 이후 발생한 일련의 통상마찰을 감안하면 우리 정부의 방향전환이 불가피했으리라는 판단이 가능하기도 하다. 미국은 UR협상 결렬의 주역으로 한국을 지목,강도높은 공세와 협공으로 일관해 왔다. 미 무역대표부는 한국이 농산물교역 자유화에 반대하는 UR협상 전략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제2의 일본으로 지목,슈퍼 301조(미통상법)의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미 정부 뿐이 아니라 미 언론도 이에 가세하여 우리의 과소비 추방운동이나 농협만화사건을 실제 이상으로 확대해 문제시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4%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의 통상마찰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하기가 어렵지 않다. 미국이 우리나라 주력수출업종인 전자제품에만 보복조치를 해도 우리의 수출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 정부의 UR협상 수정은 UR에서의 양보의 대가로 통상보복을 당하지 않겠다는 실익적 차원에서 취해진 것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정부가 국제무역 논의에서 개념정립도 제대로 되지 않은 비교역적 기능을 내세워 일부 농산물을 개방예외 품목으로 지정할 당시부터 의문을 제기한바 있다. 설사 미국을 비롯한 농산물수출국들이 한국의 농업적 특수성을 일부나마 인정한다 하더라도 개방예외 품목까지 허용해 주리라고 보기가 여려웠다. 그 때문에 정부의 농업부문 UR협상 전략은 우리 농민들의 불만과 불평을 해소하기 위한 국내용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결국 비현실적인 협상안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과 손실만을 치르고 협상방향을 대폭 후퇴한 셈이 되었다. 당초 협상전략이 현실성과 국제적 감각을 가졌더라면 이번에 대폭 양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정부의 이번 협상방향은 종전에 15개로 되어 있던 비교역적 품목이 쌀 등 2∼3개로 줄었고 그 개념도 식량안보 차원에서 개방예외 품목으로 바뀌었다. 또한 미국과의 핵심적인 분쟁의 진원이 되었던 농산물분야뿐이 아니고 서비스와 관세분야에까지 추가적인 양보를 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개방을 앞당기기로 하고 그 내용이 포함된 서비스분야 양허계획서를 UR 무역협상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관세부문의 경우는 전자제품·건설장비·철강 등 6개분야 관세를 0%의 무관세로 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협상방향 수정에 대해 우리는 그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무언가 개운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 정부내 통상관련부처가 지금까지 미국의 통상압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탁상외교를 해왔는지가 첫번째 의문이다. UR협상에만 국한하여 본다면 이 협상은 86년에 개시되었다. 협상이 시작된지 4년이 지나도록 협상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가 협상시한이 만료되기 몇개월전에 협상방안을 마련하면서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 대응논리를 빌려 협상전략으로 내놓을 수 있느냐가 두번째의 반문이다. 뿐만아니라 당초의 협상전략이 벽에 부딪치자 이번에는 양보로 일관하는 듯한 협상전략을 내놓았다고 해도 지나친 평가가 아니다. 일부에서는 「굴종적인 협상전략」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리가 UR협상전략 수정을 놓고 그 전말을 가리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의 어떤 정책이건 경제외교이건간에 최소한 책임을 질 줄 아는 행정풍토가 몹시 아쉽기 때문이다. 이번에 협상전략을 수정하면서 정책당국은 「현실적 실익」 운운하면서 얼버무리고 있다. 6공화국 집권후기 누수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책임의 소재가 분명히 가려졌어야 한다고 본다. 만약에 UR협상의 정책적 과오가 정보부족과 전문인력의 부족에서 온 것이라면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일관성있는 통상정책 수행과 한미간 통상마찰 해소를 위해서 범정부적 차원의 통상전담기구가 있어야 하고 통상문제에 있어 국민의식의 국제화를 위한 홍보전문기구의 설치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협상 자체에 대한 자기반성과 함께 UR협상 이후 국내 각 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 신속하게 강구되어야 한다. 농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단편적인 피해보상대책이 아닌 본원적인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UR 농업협상기간 안에 농업구조개선사업을 끝낼 수 있을 만큼 획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책을 농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UR협상의 보조금 감축에 대한 합의원칙의 범위내에서 가격지지와 소득보장정책의 개발,농촌의 사회간접자본 및 복지시설 확충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 「모스크바 대좌」의 파급 효과(한·소 새 지평:2)

    ◎대중관계 정상화의 촉매 기대/「서방편향」 탈피,전방위외교 구축/아주 친북 국가와도 협력길 넓혀 한소 수교에 이은 노태우 대통령의 12월 중순 방소는 그 동안 우리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왔던 방북외교의 3거봉 중 「북극 곰」 봉우리를 정복하면서 동시에 본격적인 정지작업에 들어가게 됐음을 뜻한다. 아울러 나머지 2개 봉우리인 북경봉과 평양봉의 정복도 이로 인해 시간문제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만큼 한소 수교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정세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교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연내 노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한다는 사실은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에 급속도로 밀착되어가고 있음을 반증한다. 따라서 노 대통령 방소 등은 성숙기에 접어든 북방외교에 또다른 날개를 달아준 것이며 바로 그 점은 남북 관계개선 및 한중 관계정상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견인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개선 전기 그리고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 아시아지역의 미수교 사회주의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탄자니아 등 친북한 노선을 걷고 있는 아프리카 전선국가들과도 차근차근 관계정상화를 꾀할 수 있도록 만드는 동인을 제공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러한 한소간의 우호적 분위기가 한중 관계개선에 엄청난 효과를 미치리란 점이다. 아직까지 북한을 의식,대한 관계개선에 있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 당국으로서는 수교에 이은 한소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대한 관계개선 속도를 빠르게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한·중 수교 예상 또한 노 대통령의 방소로 인해 내년 4월께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방한이 거의 확실해지는 등 한소관계의 급진전은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에서의 소련 영향력이 증대됨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대한 관계개선에 적극성을 띨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여하튼 중국은 노 대통령 방소를 계기로 지난 10월말 한국과 합의한 무역대표부 교환설치 수준을 격상시키는 문제를 긍정 검토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실 무역대표부는 이곳에 파견되는 정부공무원이 외교상의 면책특권을 향유하는 등 준외교공관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양국간에 양해가 된 만큼 중국측의 이같은 대한 관계정상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더라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처럼 양국간 무역대표부는 그 기능과 역할수행에 있어 한소간의 영사처개설보다는 한 단계 높은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중 관계개선의 행보가 속도를 더할 경우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역사적인 한중 수교가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적어도 92년도까지 노 대통령이 북경을 방문,등소평·강택민 등 중국 최고지도자들과의 정상회담을 갖는 시나리오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같은 예상스케줄은 다분히 기대섞인 우리측의 「희망사항」에 그칠 공산도 있다. 왜냐 하면 북한에 대해 느끼는 중국측의 이념적 유대감이 예상보다 깊은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치적인 측면 말고도 외교적 측면에서 이번 노 대통령방소는 종전의 대서방 편향의 절름발이식 외교를 지양하고 명실상부한 전방위 입체외교를 정착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읽혀진다. 특히 전방위 입체외교야말로 우리 정부의 국제적 지위고양에 한몫을 톡톡히 하는 것은 물론 유엔가입·북한사회개방 등 한반도 내부적인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번 방소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 같다. 지금까지는 미수교 사회주의국가들과 수교만 달성하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해왔고 또한 이를 북방외교의 성과로 치부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소 경제진출 및 양국간 경협의 본격착수를 의미하는 이번 방소는 아직까지 미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대동구권 경제협력을 촉진시키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미수교국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실익도 다시 한 번 생각케 하는 효과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방소는 북방외교의 내실다지기에 확실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방외교 내실 다져 이에 따라 국제무대에서의 한국 발언권도 크게 강화될 것 같다. 이와 관련,내년 1월 가이후(해부준수) 일 총리,3월 부시 미 대통령,4월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3강 지도자의 연쇄방한은 마치 서울이 세계정치의 중심인 양 그 성과 여부에 관계없이 국제정치적으로 상당한 비중이 두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40세이상 가구주 2억미만 집 구입/자금출처 조사않기로/국세청

    ◎증여세 추적범위 대폭 축소 40세이상인 가구주가 취득한 주택의 가액이 2억원미만일 때는 특별한 투기혐의가 없는 한 취득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기 위한 우편질문서 발송대상에서 아예 제외되는 등 증여세 조사기준이 완화됐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납세자들에 대한 불필요한 세무간섭을 줄이는 대신 세무행정력을 증여혐의가 짙은 사안에 집중,자금출처조사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아래 사전 서면분석에 의해 조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는 자료를 가려내 모두 간접조사만으로 세무처리를 종결키로 했다. 자금출처조사를 간접조사로 처리한다는 것은 직업ㆍ연령ㆍ성별ㆍ소득상황 및 과거의 부동산 거래실적 등에 의해 자금능력이 인정될 때는 우편질문서 발송이나 금융추적 등 관련 당사자에게 자금출처를 묻는 직접조사를 비롯한 별도의 세무간섭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30세 이상인 가구주로서 취득한 주택의 가액이 1억원 미만이거나 40세 이상 가구주가 2억원 미만의 주택을 구입한 경우에는 뚜렷한 투기혐의가 드러나지 않는한 모두 간접조사 대상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같은 간접조사범위는 각각 5천만원 미만과 1억원 미만이었던 종전의 기준에 비해 대폭 상향조정된 것으로 증여세와 관련한 자산의 평가시에는 원칙적으로 시가가 적용되나 실제 거래가액이 없을 때에는 기준시가로 대체하도록 돼 있다. 또 가구주가 아닌 30세 이상 및 40세 이상인 남자의 주택취득에 대한 간접조사범위도 종전의 3천만원 미만과 5천만원 미만에서 5천만원 미만과 1억원 미만으로 각각 높아지고 25세 이상은 남녀를 불문하고 1천만원 미만에서 2천만원 미만으로,미성년자나 25세 미만 부녀자는 2백50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 공전 2개월… 민자ㆍ평민의 등원대책

    ◎“「대치정국」은 공멸”… 합석채비/“더이상 국회표류 안된다” 공감/민생 등 집권당 책무에 부담 민자/“국정포기” 여론속 실익찾기 평민 정국정상화가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야는 아직까지 지자제협상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더이상의 국회포기는 정치권 전체의 공멸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대치정국의 끝내기 수순을 활발하게 모색중이다. 평민당은 12일 총무회담에 이은 13일의 소속의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의 절차를 밟아 「퇴인생활」을 청산하고 이번주중 국회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민자당◁ 12일부터 단독국회운영을 결행키로 했지만 평민당측도 더이상 등원을 미룰 명분이 없는만큼 장을 펴놓고 며칠만 기다리면 야권도 원내로 복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다만 국회일정이 회기말까지 37일밖에 남지 않은 점 등을 감안,짧은 기간 동안 야권의 정치공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나가면서 산적한 현안을 무리없이 처리해나가느냐는 전략선택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중. 민자당은 야권이 부담없이 여의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기초반에는 추경ㆍ예비비결산 등 「기초」 의제를 상정,국회운영을 해나가면서 야당이 들어온 뒤 국정감사 및 대정부질문 일정 등 「본안」에 대한 의견을 재조정,본격적인 국회활동을 펴나간다는 일정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현재로서는 국회활동시한이 촉박한 점 등을 감안,대정부질문 일정은 하루에 2개 의제씩을 소화시키는 방식으로 2일 정도 잡고 있고 국회법상 「필수적」 활동인 국정감사 역시 중앙부서 중심으로 1주일 동안만 실시한다는 복안. 그러나 평민당이 등원,지자제법안ㆍ안기부법ㆍ보안법 등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절충에 들어가면 여야 격돌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야권의 대여 흠집내기 공세가 지난 7월 임시국회 때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역습과 반격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당내분 수습과정에서 개혁입법 추진을 약속했기 때문에 적어도 국가보안법 등 몇몇 개혁입법안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국민들에게 제시하기 위해 이들 법안 등의 처리문제는 상임위차원에서 공방을 벌이기보다는 별도의 협상팀을 구성,정치적 절충을 병행해나갈 방침. 개혁입법안 처리과정에서 야권이 지난 임시국회 때처럼 또다시 날치기 통과 파동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지만 평민당측도 상습적인 입법저지활동을 보일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을 환기시켜 정상적인 법안처리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할 계획. 특히 지자제협상 등과 관련해서는 일찌감치 여야간의 완전한 합의없이는 법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야권이 표결처리방향으로 몰고가더라도 이에 말려들지 않을 것임을 확인해놓고 있는 상황. 그러나 예산안 및 민생관련 법안 등에 대해서도 지난 7월 임시국회 때와 같이 날치기 통과를 유도할 경우 집권당으로서의 「책무수행」과 「거여의 위세과시」 비난이라는 선택 속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어 초반 국회운영 과정에서부터 야권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야권관계자들은 그동안 평민당측에서 요구해온 노태우 대통령과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여야총재회담이 성사될 경우 여야 동반자의 관계가 확인되고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지양하는 방안 등에 대한 접점이 모색된다면 국회운영의 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섞인 전망. ▷평민당◁ 지난 7월 의원직 사퇴 이후 야권통합협상과 옥외대중집회 등 「원외정치」에 주력해온 평민당이 등원이냐,장외투쟁이냐의 마지막 선택으로 기로에 서 있다. 이와 관련,평민당은 13일 의원총회ㆍ당무회의 연석회의를 열어 등원 등 정국정상화에 관한 당의 입장을 최종정리키로 돼 있으나 현재의 평민당 저변의 분위기는 등원불가피론이 우세한 듯하다. 우선 평민당이 김 총재의 단식해제조건 또는 등원전제조건의 핵심이랄 수 있는 ▲여권의 내각제 포기선언 ▲지자제 전면실시 가운데 내각제 부분은 여권의 자중지난으로 사실상 원인무효됐고 지자제 부문에 있어서는 그동안의 막후접촉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 허용여부만 마지막 장애물로 남아 있을 뿐 평민당의 요구가 거의 수용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걸림돌인 기초자치단체의 정당추천여부는 12일 총무회담에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실낱처럼 남아 있다고 하지만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여야의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한 첨예한 입장차를 배경에 깔고 있어 절충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문제 하나로 평민당이 대여 전면전을 벌이는 것은 자칫 당략적인 목표에 매달려 국회를 포기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무작정 등원거부를 계속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평민당 김영배 총무는 11일 이와 관련,『서로 조금씩 양보하더라도 타협을 통해 등원하는 것이 정도』라고 말해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 문제에 대해 신축적인 입장으로 여권과 막바지 절충을 벌일 뜻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회정상화를 둘러싼 평민당의 최종선택은 이러한 평민당 저변의 기류와는 관계없이 결국 차기 「대권전략」을 염두에 둔 김대중 총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영광 함평 보선의 참여와 「압승」은 등원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보선참여와 등원거부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양태이기 때문이다. 또 여권이 하려는 것(내각제개헌)을 막는 수단으로서는 의원직 사퇴가 효율적인지는 모르지만 안하려는 것을 하도록 만드는 데(지자제 정당공천 허용 등)는 등원거부가 별로 좋은 수단이 아니라는 전술적 차원에서도 평민당은 지자제협상 결렬시 독자등원 명분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평민당은 여권과의 공식ㆍ비공식 접촉에서 현재까지 이뤄진 지자제에 대한 절충내용에 대해 확약을 받는 한편 내각제 포기 등 「전리품」과 등원 후 지자제 절충 계속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국회복귀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들이다.
  • 외제 자동차세 연 3백만원 이하로

    ◎3천㏄이상 고급차에 적용/정부/통상마찰 피하려 상한선 설정 정부는 외국과의 통상마찰을 고려,배기량 3천㏄이상인 외제 승용차의 자동차세에 상한선을 두어 연간 세액을 3백만원이하로 묶기로 최종 확정했다. 상공부는 10일 수입승용차에 대한 자동차세 대폭 인상은 무역마찰을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실익도 크지 않기 때문에 주무부처인 내무부와의 협의를 거쳐 3천㏄와 4천㏄의 구분을 없애고 3천㏄를 넘는 외제 승용차에 대해서는 ㏄당 6백30원의 누진세액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간세액이 3백만원을 넘는 수입승용차에 대해서는 상한선을 둬 누진세액이 3백만원을 넘더라도 그 이상의 자동차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8기통(4천㏄이상)인 링컨타운카와 벤츠 500,벤츠 560 등의 수입 승용차는 당초 내무부안보다 11만∼49만원이 내린 연 3백만원으로 자동차세가 조정됐다. 그러나 외국과의 통상마찰을 지나치게 의식한 때문에 미 포드사의 세이블승용차(3천㏄)에 대한 자동차세가 현행 81만6천원에서 1백22만4천2백60원으로 50.0% 오른 반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승용차(2천4백㏄)는 현행 37만4천4백원에서 58만7천7백50원으로 57.0%나 올랐다.
  • 비업무용땅 230만평 구제/48대그룹 부동산 재심

    ◎청구면적 4.6% “업무용”판정/금액으론 27.4%에 해당 48대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2백30만5천평이 국세청의 재심결과 업무용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이들 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의 규모는 전체부동산 2억6백34만9천평의 34.2%인 7천55만1천평으로 최종집계됐다. 국세청은 10일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 등 43개 그룹이 재심청구한 부동산 4천9백65만1천평(6천5백14억원ㆍ이하 장부가액)중 면적기준으로 4.6%인 2백30만5천평을 업무용으로 판정했다. 이같은 규모는 금액기준으로는 27.4%인 1천7백86억원에 이른다. 국세청은 새로 업무용으로 판정된 부동산가운데 2백15만7천평(1천54억원)은 지난 10월 재무부의 법인세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기준완화로 구제됐으며 14만8천평(7백32억원)의 국세청이 판정을 정정한 경우라고 밝혔다. 개정기준 유형별 구제규모는 ▲위험물시설 허가면적 및 건축당시 용적률 인정에 따른 부분이 9만7천평 ▲휴양업에 부속된 스키ㆍ수영장 1백만1천평 ▲서민주택과 외국인과의 합작조건에 따른 임대용부동산 5만1천평 ▲정부허가를 받아 2년이상 휴업중인 광산 11만2천평 ▲문화재보호구역내의 82만9천평 ▲프로야구 연습구장 및 사도 6만7천평 등이다. 또 국세청의 판정 정정으로 구제된 경우는 ▲자료 추가 제출로 업무용으로 판정된 공장구축물ㆍ산업비림 10만2천평 ▲국세청의 임대수입금 계산착오분 3만6천평 ▲주차장 등 현장확인시 착오가 1만평 등이다 그룹별 구제규모는 금액기준으로 ▲삼성 5백98억원 ▲한국화약 5백29억원 ▲한일합섬 1백51억원 순이며 면적기준으로는 ▲쌍용 96만2천평 ▲대성산업 73만3천평 ▲한라 12만4천평 순이다. ◎대부분 노른자위 땅… 당초 의지 “퇴색”/제2 롯데월드ㆍ한진소유 목장등은 제외(해설) 국세청이 10일 48대그룹에 대한 비업무용부동산 재심을 마침으로써 「5ㆍ8부동산대책」에 따른 재벌소유 부동산의 비업무용판정작업이 완료됐다. 국세청의 재심결과는 이날 은행감독원측에 통보돼 이제 가독원의 매각대상 선정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감독원측은 비업무용일지라도 생산에 필요한 부동산등은 매각대상에서제외하겠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이과정에서 더욱 많은 부동산이 구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재벌의 부동산 과다보유를 억제하겠다는 정부의 당초의지가 크게 퇴색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세청의 1차판정,재계의 반발,법인세 시행규칙 개정,은행감독원의 매각대상기준 완화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재계의 입김이 세게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번 국세청의 재심결과를 보더라도 업무용으로 구제된 부동산규모가 면적기준으로는 4.6%에 불과하지만 금액상으로는 27.4%에 달해 노른자위땅을 중심으로 해당재벌들이 짭짤한 실익을 얻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시행규칙 개정과는 상관없이 국세청이 당초 판정을 번복한 결과로 업무용으로 전환한 부동산이 금액기준으로 41%에 달한다는 사실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재심결과 삼성그룹이 가장 큰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외국인 합작투자조건에 따라 임대를 준 기업은 임대료수입이 해당 부동산가액의 7%를 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규정을 적용받아 조선호텔부지 4천평을 업무용으로 인정받았다. 또 프로야구단인 삼성라이온즈의 경산구장 6천평과 신라호텔부지 일부인 1천여평이 구제됐다. 쌍용은 쌍용양회소유 용평스키장 94만6천평이 시행세칙 개정에 의해 업무용판정을 받았으며 한일합섬은 한일개발소유 상계동 도시가스저장시설 5천평이 업무용으로 인정됐다. 구제부동산의 가액이 5백29억원으로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한국화약은 계열사인 한양화학의 을지로 사옥이 업무용 판정을 받았다. 이 건물의 면적은 1만9천평,가액은 5백10억원이다. 이 건은 국세청이 첫판정 당시 임대료를 잘못 계산해 비업무용으로 판정했다가 이번에 번복한 경우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지난해 5월부터 조사기준시점인 올 4월말까지의 임대료 수입금을 기준으로 해 비업무용 판정을 내렸으나 재심과정에서는 연초에 올린 임대료를 기준으로 연간 수입금액을 환산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업무용으로 바뀐 주요부동산은 ▲동국제강의 삼척공장 2만6천평 ▲아남산업 부천공장 1만2천평 ▲롯데햄 전주공장 1만2천평 ▲럭키금성 계열사인 알프스전자 광주공장 1만7천평 ▲대성탄좌의 문경새재 소재 임야 73만3천평 ▲쌍용정유 부산 좌천동 소재 주유소 7백45평 등이다. 한진은 제주도 제동목장 4백61만평(17억9천4백만원)을,롯데는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 2만7천평(8백60억원)등에 대해 재심을 요청했으나 업무용 판정을 받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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