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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명사 대변혁” 지식사회 도래한다/「거대한 변화」

    ◎미 피터 드러커 교수 21세기 상진/자본·노동력보다 지식이 부국의 필수 자원/산업·생산·경영 혁명 거치며 사회주의 붕괴/“190년대 자본주의 몰락” 마르크스 예언 빗나가/효율적 지식 응용하는 개인·조직만이 생존 『국부의 달성을 위해서는 자본과 노동력보다 지식이 더 필수적인 지식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먼트 대학원의 피터 드러커 교수는 사회주의 패망이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거대한 변화로 지식사회의 등장을 꼽고 이는 인류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대변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인류사가 산업혁명·생산혁명·경영혁명을 거쳐 이제 지식이 절대적 자원이 되는 지식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 놀라운 변화의 주인은 지식의 의미변화로서 과거에는 지식이 존재에 과한 개념이었으나 지금은 행동에 관한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지난 반세기에 걸친 자본주의 사회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심도 있게 분석해온 드러커 교수는 앞으로는 지식을 효율적으로 응용하는 조직과 개인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언했다.「변모하는 산업사회」「단절의 시대」등 다수의 저서로 잘 알려진 금세기 최고의 경영사상가이자 문명비평가인 드러커 교수는 1909년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그가 「다이얼로그」지에 기고한 「지식사회의 도래」란 제목의 논문 요지를 소개한다. 1750년부터 1900년까지 1백50년 동안 자본주의와 기술이 세계를 정복,문명세계를 창조했다.자본주의와 기술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새로운 것은 이것들의 확산속도다.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속으로 선진기술을 침투시켜 오늘의 절대적 자본주의를 만든 것은 이 두 요인의 속도와 규모였다. 자본주의는 사회의 한 요소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 자체가 됐다.절대화된 자본주의는 전과는 달리 국지성을 벗어나 서구와 북유럽에서 18 50년까지 위력을 발휘했다.그리고 다시 50년 동안 전세계로 퍼져나갔던 것이다. 지식의 의미에서 일어난 극단적 변화가 이를 가능케 했다.서구와 아시아를 가릴 것 없이 지식은 「존재」에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그것은 「행동」에적용되기 시작했다.그것은 자원이 되고 실익이 되었다.개인적 재산이었던 지식은 하룻밤 사이에 공공재산으로 둔갑했다. 첫 단계 1백년동안 지식은 도구·과정 및 상품에 적용됐고 이것이 산업혁명을 만들어냈다.그러나 지식은 동시에 카를 마르크스가 말한 「소외화」를 초래,계급전쟁을 창조하고 급기야는 공산주의를 만들었다. ○생산요인으로 작용 1880년 언저리에서 시작된 2단계 과정에서 지식은 새로운 의미를 얻으면서 일에 적용되기 시작하더니 생산성 혁명을 가져왔다.생산성 혁명은 무산계급을 중산급 부르주아 계급으로 전환시켰으며 이들은 거의 중산층에 가까운 소득을 확보하게 되었다.결국 생산성 혁명은 계급전쟁과 공산주의를 패배시켰다. 지식의 마지막 단계 변화는 2차대전후에 왔다.이 단계에서 지식은 지식 자체에 적용되기 시작했다.이를 경영혁명이라 할 수 있다.지식은 자본과 노동 모두를 옆으로 밀어낸 채 생산의 한 요인이 됐다. 오늘의 사회를 「지식사회」라고 부르기엔 빠를지도 모른다.인류는 이제 겨우 지식경제를 갖게 됐다.하지만 오늘의 사회가 후기자본주의임에는 틀림없다. 자본주의와 산혁명에 의해 사회가 변하는데는 서유럽에서 1백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17 50년만 해도 미미한 존재였던 자본주의자와 무산계급자들은 19세기 들어 자본주의와 기술이 침투한 곳이면 어디서나 지배적 계급이 되었다. 일본에서 이 변화는 30년이 못 걸렸다.그 기간은 명치유신이 일어난 1867년부터 중일전쟁이 터진 18 94년까지였다.상해·홍콩·캘커타·봄베이,또는 제정 러시아에서도 더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기술적 변화의 속도는 자본 수요를 폭발시키고 새로운 기술은 생산의 집중을 초래,공장의 출현을 불가피하게 했다.지식이 수천개의 소규모 가내공장에 적용될 수는 없었다.생산은 하룻밤 사이에 손재주 단위에서 기술 단위로 옮겨졌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등장한 것도 제임스 워트의 증기 기관차가 등장한 무렵인 17 76년의 일이었다.그러나 「국부론」도 기계·공장·산업생산 등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국부론에서 언급한 생산이란 고작 가내공업 수준이었다.나폴레옹전쟁이 있은 40년 후까지도 공장과 기계가 재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1830년대에 들어와 발자크가 소설을 통해 은행원과 증권거래가 지배하는 자본주의 프랑스를 묘사하기 시작했다. 산업화는 마르크스가 말한 「궁핍화」가 아니라 물질적 향상을 의미했으나 그 충격은 가히 병폐에 기까웠다.새로운 계급으로 변모한 프롤레타리아들은 마르크스의 말마따나 「소외」되었다.이들은 결국 그들의 생계를 소수 자본주의가들이 소유한 공장에 의존하다보니 갈수록 무력해지고 가난해져 종내는 자본주의를 무너뜨리게 된다고 마르크스는 예언했다. 현세의 마르크스 주의자들도 이 견해에 동조하고 있다.심지어 반 마르크스 주의자들 마저 자본주의 「내재적 모순」에는 동의한다.19세기 후반까지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믿음은 상당한 세력으로 사회를 지배했고 많은 뜻있는 인사들이 사회주의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의 「소외」와 「궁핍화」만을 가져온다던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고 반대로 사회주의가 망해버린 이유는 무엇인가.이에 대한 대답은 생산성 혁명이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였던 프레드릭 윈즐로 테일러가 비록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았지만 노동자가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시력이 나빴던 그는 하버드대 입학을 포기하고 기계공이 되었다.기술이 뛰어났던 그는 곧 보스의 일원이 되었다.그는 이 과정에서 자본가와 노동자간의 증오와 갈등을 목격했다.그는 갈등 해소의 방안으로 노동자의 생산성 향상에 착안했다. ○스미스 「국부론」 등장 그의 생산성 향상방안은 자본가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자본가에 다같이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그의 교훈을 가장 잘 활용한 예가 전후 일본의 사용자와 노조였다. 테일러의 생산성 혁명 이론은 선진국의 생산성을 50배 높였다.한국·대만·싱가포르 등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도 테일러의 교훈덕이었다. 생산성 향상은 부수적으로 노동자들의 생활 향상을 가져오고 이는 구매력증가를 수반했다.마르크스가 걱정했던 무산대중은 부르주아로 둔갑했다.자본가가 아니라 블루 칼라의 노동자들이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의 진정한 수혜자가 되었다.이는 마르크스가 1900년대에 올 것으로 예언한 자본주의의 몰락이 왜 마르크시즘의 몰락으로 대체되었는지를 설명해 준다.1차 세계대전후 빈곤과 실업이 만연된 중부 유럽의 패전국에서 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도 같은 맥락에서 대답을 찾을 수 있다.모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그처럼 자신만만하게 예상한 대공황 이후의 공산주의 혁명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 수백년간 생산성 폭발을 초래한 경제를 가능케한 것이 지식을 일에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지식의 의미 변화는 사회와 경제를 변모시켰다.지식은 개인과 경제의 자원으로 치부된다.지식만이 오늘날 의미 있는 자원이다.재래식 의미의 생산의 요건들,즉 자본·노동·토지는 소멸된 것은 아니고 2차적인 요인으로 밀려났다.이 3대 요건은 지식만 있으면 얻을 수 있고 그것도 쉽게 구할 수 있다.이제 새로운 의미에서의 지식은 사회적·경제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지식이다. 이같은 지식 적용의 다양성에서 오는 변화를 경영혁명이라 부를 수 있다.이제 경영혁명이 지구를 휩쓸고 있다.경영혁명이란 말에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기업경영을 떠올릴지 모르지만 이는다른 개념이다.기업경영은 주로 이윤추구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경영혁명은 영리·비영리를 가리지 않는 조직 관리의 방식이다. 이제 지식은 필수불가결의 절대적 자원이 된 반면 종래의 자원이었던 자본·노동·토지 등은 지식에 따라오는 수단으로 전락했다.이 현상은 오늘의 사회를 후기자본주의로 바꾸어 놓았다. 세상은 정치·경제·사회적 역동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류는 하나의 지식에서 다양한 지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후기자본주의 진입 전통적으로 지식이란 일반적인 것이었지만 지금은 고도로 전문화된 필요성이 되었다.과거 우리는 『지식 있는 남자 또는 여자』란 말을 하지 않고 대신 『교육받은 사람』이란 말을 해왔다.교육받은 사람은 많은 것에 대해 알고 이해하지만 한가지 일에 전문가는 아니었다.많은 것을 아는 사람보다 한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내어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미국혁명의 해인 1776년 식으로 지식사회의 장래를 예측하는 것은 바보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그러나 한가지 예측가능한 것은 지식사회는 앞으로 지식의 형태와 내용,그 책임과 의미,그리고 교육받은 사람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따라 도전을 받게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미­중 무역분쟁/어떻게 해결했나/91년이후 4차례 전면전 태세

    ◎중/WTO가입 대가 지재권 양보/미/대륙시장 열어제쳐 실익 챙겨/미 위협→중반발→재협상→중양보→미수용 「미국의 보복 위협과 중국의 즉각적인 반발,그리고 협상 재개와 중국의 적당한 양보,미 의회와 행정부 간 마찰속의 중국안 수용」 이것은 중국이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진입한 후 미·중 양국이 무역분쟁에서 보여온 해결방식이다.보복조치는 서로에 엄청난 손실을 입힌다는 인식 아래,제재 직전에 양국의 체면을 살리는 선에서 협상한 것이다.「분쟁은 하되,전면 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분쟁 규칙」이 만들어진 셈이다. 양국이 보복조치와 대응조치로 맞받아치자 많은 중국전문가들이 당황했다고 한다.그동안의 분쟁규칙이 깨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오는 13일부터 재협상을 갖기로 함으로써 이번 분쟁에서도 타협의 규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규칙은 중국의 양보를 통해 이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국은 지난해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3백80억달러·홍콩 경유분 포함)이며,중국내 외자기업의 최대 수출지역이다.때문에미국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니다. 양국의 분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첫 다툼은 91년 중국에 최혜국(MFN) 지위를 연장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났다.미 의회가 89년의 천안문사태와 관련,인권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 싸움에서는 중국이 서슬퍼런 슈퍼 301조의 위협에 일단 굴복했다.92년 1월부터 50여개 품목의 관세인하를 포함,3년 이내에 수입허가 대상품목의 3분의2를 폐지한다는 「무역개혁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2라운드는 93년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시작됐다.미국이 이 분야의 가시적인 보호조치를 요구,보복 품목을 발표하고 최종확정을 위한 공청회를 여는 등 부산을 떤 후에야 중국이 관세를 내리고 수입규정을 간소화했다. 3라운드는 94년 MFN의 연장과 인권문제의 연계로 빚어졌다.중국도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는 등 양보했지만 미국이 인권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는다는 확약을 받아냈다.4라운드가 이번 보복의 도화선이 된 지적재산권 분쟁이다. 4차례의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중국은 미국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미국도 중국의 시장개방을 유도,자국 기업의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등 나름대로 실익을 챙겼다. 중국전문가들은 전례에 비춰 이번의 분쟁도 중국이 어쩔 수 없이 지재권 시장을 개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대신 미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적극 지원한다는 선에서 중국을 달랠 가능성이 크다. 대한무역진흥공사 이인석 중국실장은 『미국이 당초 30억달러가 넘는 보복 대상을 10억8백만달러로 줄여 그 파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등 협상의 여지는 있다』며 『하지만 미국이 등 사후 중국을 길들이겠다는 전략을 채택하고,중국의 현 집권층이 보수파를 의식해 강경하게 맞받아칠 경우 전면적인 무역전쟁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월드컵축구 꼭 유치해야(사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이 새해들어 본격화 되고 있다.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와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유치외교를 펼치고 있고 월드컵축구유치를 지원하는 공익신탁기금이 지난 3일로 목표액 3백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9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유치신청서를 서면으로 정식 제출한 이후 「2002년 월드컵축구유치」는 국민적 합의를 반영하는 국가적 과업으로 떠올랐다.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85.6%가 월드컵축구유치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해 11월26일 월드컵축구유치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21세기의 첫 월드컵을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준비하여 한민족의 저력을 전세계에 과시하자』고 강조한 그 말이야말로 월드컵축구유치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대변한 것이다. 월드컵축구는 단순한 스포츠행사가 아니다.국가의 위상을 한껏 드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외교적인 면에서도 막대한 실익을 챙길수 있는 지구촌의 대축제다.또 월드컵축구유치는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인 「세계화」를 향한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우리의 유치 경쟁상대국은 일본이다.88년 올림픽을 한국에 넘겨줘야했던 일본은 4년전부터 유치위원회를 조직,막강한 재력을 앞세워 『이번만은 질 수 없다』는 각오아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일본의 재력에 앞서는 명분이 주어져 있다.3회연속 월드컵본선진출과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월드컵축구 개최지가 확정되는 96년 6월까지는 불과 1년5개월을 남겨두고 있다.우리가 이제 총력을 다 해야할 일은 스포츠외교의 강화와 경기시설 보완이다.국민적 뒷받침속에 공적인 외교역량과 민간외교차원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해졌다.유치활동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축구전용구장 마련이다.월드컵축구개최를 희망하는 15개 도시의 종합경기장을 3만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구장으로 증·개축해야 함은 기본이다.우선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그에 더하여 교통·숙박·통신등 사회간접자본투자도 국력의 총체적 관리측면에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재계의 협조가 절대적이다.아시아지역에서 그리고 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이 대회가 일본을 제치고 이 땅에서 열린다면 한국은 세계적인 일류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유치위원회의 활기찬 노력,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국민의 폭넓은 성원이 삼위일체를 이룬다면 올림픽에 이은 월드컵축구 유치에 불가능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 헌재,장기미제 49건 연내 처리/고 문익환씨 보안법헌소 포함

    ◎재판지연 등 부작용 막게 법정기한(사건접수일로부터 1백80일)을 훨씬 넘긴 헌법재판소의 장기미제사건이 올해 안에 모두 처리된다. 헌법재판소(소장 김용준)는 29일 이들 장기미제사건 때문에 법원의 재판이 정지됨은 물론 소송당사자도 제때에 권리구제를 받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사건을 종결시키기로 했다. 헌재는 이를 위해 ▲법정종료일을 3년이상 넘긴 장기미제사건 ▲법원에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사건 ▲기한을 넘기면 별다른 의미가 없어 당사자에게 실익이 없는 사건등을 우선적으로 처리한 뒤 나머지 사건도 올안에 처리할 방침이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재는 심판사건을 접수한 날로부터 1백80일이내에 종국결정의 선고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법정기한을 넘겨 계류중인 장기미제사건은 모두 49건으로 헌법소원심판사건이 35건으로 가장 많고 위헌법률심판사건 12건,권한쟁의심판사건 2건등이다. 이 가운데 법정기한을 3년이상 넘긴 사건만도 절반이 넘는 25건에 이르고 있다.또 헌법재판소법에 「각급 법원에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경우 해당 소송사건의 재판은 헌재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정지된다」고 규정돼 있어 법원도 이로 인한 장기미제사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헌재가 이처럼 장기미제사건 처리에 발벗고 나선 것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나 관계부처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건의 경우 「눈치보기」에 급급해왔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법원행정처 허만판사는 『헌재가 이들 사건의 결정을 차일피일 늦추는 바람에 법원및 행정기관이 업무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헌재의 결정이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졸속재판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 95한반도 주변 정세 전망/전문가 대담

    ◎전환기 동북아 “새질서 진통”/서울­평양관계 “제자리 걸음”/북­미합의 이행여부가 평화공존 관건/북,한국고립 노려 대미 「추파외교」 가속/「정상회담」 빠르면 하반기 성사 가능성/WTO출범 여파… 경제·안보환경 급변/주한미군 철수 쟁점화 가능성 대비를/중·러 불안 고려 일본과 급속한 군사교류는 “시기상조” 1995년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에 새로운 국제질서가 태동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김일성사망이후 북한에 새로운 체제가 출범하고 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위한 국제기구의 활동이 본격화 되는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역동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는 국제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라 국제경제의 환경이 변화하고,핵확산금지조약(NPT) 연장등과 관련한 국제안보 환경의 변화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박수길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장과 강성학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좌담을 통해 95년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우리 외교의 진로를 점검해 본다. ▲박수길원장=95년 국제정세는 일단 불확실성의 지속이라는 특성을 나타낼 것 같습니다.냉전체제가 붕괴한뒤 세계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성을 예측했습니다.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런 예측이 정확히 들어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95년에도 전환기적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입니다.이는 세계정세를 주도해가는 주요국의 리더십 결여와도 관계가 있습니다.특히 미국이 국내문제에 전념해서 신세계질서 창출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결여된 전략적 무기력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죠.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확대등 지역주의의 확산과,유엔의 기구개편을 통한 역할 증대등과 같은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분쟁은 늘듯 ▲강성학교수=미래에 관해 얘기를 하는것만큼 모험적인 일은 없을 겁니다.새 국제질서가 아직 본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요.말하자면 청사진이 없다는 것입니다.나폴레옹전쟁이후엔 세력균형이란 것이 있었고 1차대전이후엔 국제연맹,2차대전이후에는 국제연합이란 것이 있어 어느정도 미래예측이 가능했었습니다.그러나 91년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소위「신세계질서」라는 국제질서를 꺼내봤지만 현재의 국제정세는 확실한 비전없이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적어도 95년까지는 미국이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아 군사단극체제가 계속될 것입니다.이에 따라 국제체제는 안정을 유지할 것입니다.이 안정체제 아래서는 과거의 냉전체제에서도 그랬듯 한편으로 자유세계의 결속을 강화시키면서도 다른 한편에서 많은 대립과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95년에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 소규모 지역분쟁이 다반사로 표출될 것입니다.현재는 미국의 초강대국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동의 문제에 대해 미국이 책임회피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 셈입니다.아무래도 국내정치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고 비용을 요구하는 일에 대해 선뜻 나서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죠. ▲박원장=세계적인 현안(GLOBAL AGENDA)의 해결에 초점을 맞춰보면 좀더 밝은 면을 볼 수도 있겠습니다.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가 무기한,또는 상당기간 연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화학무기협정(CWC)도 발효될 가능성이 크고요.또 내년에는 유엔이 50주년을 맞아 안전보장이사회 개편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고,이는 결국 국제 분쟁에 대한 유엔의 대처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세계무역기구의 출범도 국가간 상호의존성및 협력의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겠죠.물론 종교·민족·인종 분쟁이 지속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평화지향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강교수=최근의 유엔을 보면 2차대전후 마치 루스벨트의 꿈이 현실로 돼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올해 95년에는 유엔 50주년을 맞아 개편논의도 활성화될 것이고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문제나 한국의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등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그러나 유엔기구의 역할은 본질적으로 수단이어서 많은 한계를 노출시킬 것입니다.지금까지 유엔평화유지군 활동등을 보면 유엔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상당 부분 실패로 돌아가고 있습니다.많은 나라들이 유엔의 역할확대의 필요성을인지하면서도 실제로 성공을 뒷받침하는 재정문제등에 대해서는 주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저는 95년에 유엔이 국제적 갈등을 얼마나 해소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한·미관계 재정립 ▲박원장=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유엔은 보스니아 사태라든지,소말리아 내전에서 한계가 드러난 셈이죠.그러나 유엔이 없으면 인류가 기댈 수 있는 국제기구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또 현재 추진중인 평화유지상비군이 출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결국 유엔을 이끌어 가는 나라의 정치적 의지와 관계되는 일입니다. ▲강교수=지난 89년 예일대의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앞으로의 세계가 상호의존시대 아래 글로벌 마켓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이미 예언한 바 있습니다.이를 입증이나 하듯 WTO가 출범했습니다.여기서 성공하면 몫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고 실패하면 그만큼 위험부담이 커지는 셈입니다.지금까지 지역협력기구가 있었지만 전세계를 활동무대로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며 그만큼 우리는 무한경쟁속에서 살게 됐다고나 할까요.미국과 한국은 지금까지의혈맹관계에서 하나의 비즈니스파트너로 될 가능성이 큽니다.미국에 대한 새인식이 요구된다고나 할까요.미국은 「동북아지역속에서의 한국」보다는 「전체속에서의 한반도」를 조망할 것입니다.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더라도 군사적 개념에서 본다면 미국의 역할이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95년에는 주한미군철수문제라든가 유엔사령부의 해체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도 있을 것같아요. ▲박원장=주한미군 철수와 유엔사령부 해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최근 조지프 나이 미국 국방차관보가 제출한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동북아에서 미군의 전진배치를 계속 유지하고,다자안보대화를 추구하며,핵확산을 방지하고,동아시아에서 계속적으로 균형유지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부시 대통령 당시의 3단계 감축 계획을 모두 바꿔놓은 것이죠.동북아 정세는 이중적 측면이 있습니다.전체적으로 보면 평화무드로 가고 있지만 한반도에는 여전히 냉전의 잔재가 남아있다는 것이죠.다행히 북·미합의가 실천되는 단계에 들어갔는데 북한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한반도에도 평화공존 체제구축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강교수=주한미군철수문제가 본격 논의 될 수 있다는 것은 곧 철수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한·미 동맹관계를 보면 두나라사이에 경직되고 관료화돼있는 숙제들을 풀어야할 부분들이 많습니다.그러나 최근 제네바의 북·미합의 이후 미군의 계속주둔은 과연 필요한 것인가의 문제가 미국내는 물론 주변관계국들사이에 터져 나올 것입니다.따라서 우리는 『미군은 모두 떠날 것이다』라는 하나의 가정위에서 모든 안보전략을 새로 세울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미국이 다자간 안보대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한반도에서 미국의 직접적인 개입없이도 안정과 평화상태가 유지되길 바라기 때문이지요. ▲박원장=동북아 정세를 점쳐보려면 미국의 대 동북아 정책에 유의해야 합니다.앞서 말한 것처럼 미국은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동북아에서 안보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와 함께 미국의 동북아 정책은 클린턴 대통령이 93년 신태평양 공동체의 구성을 제안한 바와 같이 경제적 측면도 강조하고 있습니다.APEC등이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 수단인 셈이죠.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역시 안보공약의 확인에 중점이 주어지고 있습니다.공화당이 의회선거에서 승리한뒤 이러한 측면이 더욱 강화됐죠.북한이 핵을 개발하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패권주의를 자극하게 된다는 것이 미국의 우려입니다. ○4강과 협력강화 ▲강교수=김일성사후 북한은 폭풍전야처럼 매우 조용합니다.북한 핵문제의 해결은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북한으로서는 미국으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하지만 남한과의 관계개선은 95년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같습니다.왜냐하면 북한은 근본적으로 남한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 두려움이 계속 커진다고 봤을 때 북한이 진취적인 자세를 취하리라고 보여지지 않아요.남한과는 계속 거리를 두면서도 일본과 미국에는 「추파」를 던질 상황도 쉽게 예견되지요.특히 김정일의 리더십을 보면 자신감이 결여돼 있고 비전을 제시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조용한 상황이라는 것은 내부에서 김정일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없다는 뜻일 겁니다.대외적으로보다는 대내적인 혼란에 시달릴 수 있는 여러 징후들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원장=북한은 미국과 관계개선만 이루어지면 일본은 저절로 따라올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한국은 아예 제쳐두려고 하지요.그러니 95년에도 남북대화가 활발하게 재개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다만 북한에 한국형 경수로가 들어가자면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는 곤란합니다.그것이 북한이 가진 딜레마죠.한국에 대한 고립정책을 취하지만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아닙니까.때문에 내년 후반기에 대화가 재개되면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강교수=북한이 1차로 원하는 것은 핵무장이지 경수로의 지원은 아닌것같아요.경수로지원을 통한 이번의 핵해결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력때문입니다.그들로 봐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요.따라서 북한은 절대로 핵문제해결에 있어 수세적인 입장을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오히려 더욱 큰 소리칠 가능성이 있으며 경수로해결을 위한 남한과의 대화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것입니다.북한이 진실로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한 경수로지원등으로 그들을 국제사회에 끌어낸다는 것은 서방의 자의적인 판단일수 있습니다. ▲박원장=한국의 안보는 스스로가 갖는 군사력과 미국의 안보공약이 가장 기본적인 요체입니다.좀더 나아가면 동북아 6개국을 중심으로한 안보대화를 통해 한반도 주변의 환경을 좀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겠습니다.만일 4강에 대해 차등외교를 한다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합니다.미국을 업고 4강과의 균형을 유지하며 우리의 실익을 추구하는 것이죠.역사적으로 근세이후 한반도 주변에서 4번의 전쟁이 발발했는데 한국전쟁을 제외하면 청·일,러·일,중·일전쟁등 3번의 전쟁에 일본이 관련돼 있습니다.과거에 대한 올바른 인식 속에 일본과도 미래지향적으로 경제및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파트너십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중국은 이붕 총리가 방한한 이후에는 안보면에서의 협력조짐도 있습니다.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은 남북한 가운데 우리쪽이 더 실리가 많다고 보는 것이죠.러시아도 국교정상화이래 한국으로부터의 대접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같습니다.북·미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의 참여가 미흡한데 대해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큰 테두리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우리 경수로를 두고 러시아 것을 제공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하지만 러시아는 4강의 다른 나라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강교수=한·일협정 이후 다소 예외적인 경우는 있었지만 한·일관계는 정부가 민간부문보다 앞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고 보입니다.그러나 일본이 지금까지 보인 것은 대북지원을 통해 한반도분단이라는 현상유지정책을 취해왔다고 보여집니다.일본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며 일본과의 급속한 군사교류등도 서둘러 조성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냉전사고 탈피를 ▲박원장=끝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세계화의 문제를 한번 짚어봐야 하겠습니다.김영삼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의출범에 맞춰 세계화를 주창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생존전략으로 삼아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96년이면 우리가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기구(OECD)에도 가입하지만 우리 국민의 의식개혁이 가장 중요합니다.냉전시대를 지배하던 과거의 사고방식과 패러다임으로부터 탈피하여 세계를 활동무대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강교수=동감입니다.세계화의 추진은 당연한 추세입니다.어떤 의미에서는 의도적으로라도 추진해야할 과제라고 여겨집니다.그러나 세계화를 추진하다 자칫 우리 자아를 상실할 우려도 있습니다.상대적으로 약소국가인 우리가 앞장서다 보면 틀림없이 스스로를 상실할 부분이 많지요.따라서 세계화의 추진만큼 우리의 주권강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남·북간의 경쟁은 끝난게 아니라 계속되고 있습니다.단지 그 경쟁에서 우리가 유리한 위치에 서 있을 뿐입니다.이 유리한 위치를 강화하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새로운 안보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북한이 「불장난」을 하지않도록 압도적인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이러한 바탕위에서 세계화의 추진이 의미가 있을 겁니다.
  • 기업이 북한방문/내년 4월께 허용

    【북경 연합】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 기업인들의 북한방문이 내년 4월쯤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한국기업인들의 북한방문이 투자유치 등의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이렇다할 실익이 없으며 따라서 당분간은 일부 한국기업들과 계속해온 임가공무역에 치중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적어도 내년 2·4분기 전에는 삼성·현대·대우그룹 등 내년초 북한방문을 추진해온 일부 대기업들의 북한방문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미 지난 20일을 전후해 북한방문을 위해 북경에 도착,중국주재 북한대사관으로부터 북한 입국사증을 발급받기 위해 대기중이던 삼성그룹 대표단에게 북한방문 불가를 통보,방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경제적 득실외에도 한국기업들에 북한방문 문호를 개방할 경우,체제유지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한국에 경제적으로 흡수통일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새 장관 새 포부

    ◎공노명 외무/“조직 활성화… 안보·경제 실익 추구” 『갑작스럽게 대임을 맡게 돼 책임감이 앞섭니다』 주일본대사에서 외무장관으로 발탁되기는 처음인 공로명 신임 외무장관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앞으로 외교정책의 기본 방향은. ▲김영삼 대통령은 세계화,지방화,통일대비라는 국정목표를 내걸고 있다.실행부서 가운데 하나인 외무부의 장으로서 대미·대일 관계를 기축으로 인접우방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안보와 경제이익을 추구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화와 경제외교등과 관련,평소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국경없는 경쟁이라는 말이 있다.안보도 경제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무역면에서 기술도입등을 통한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일본과의 합작을 더욱 모색,수입대체의 실력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외무부로서 외교망을 모두 동원,노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경제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하는 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외교팀의 불화가 지적되곤 했는데. ▲우리나라는대통령 중심제다.김대통령의 시정방침을 받들어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화로운 정책을 수행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외교정책수행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시정할게 있다면. ▲시간을 두고 고칠 것은 고치고 장점은 최대한 살려나가겠다.외무부가 맡은 직분을 다하는 가운데 외교정책을 성실히 수행하는 근무자세가 되도록 하겠다.또 외무부의 조직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다.이는 40년 가까이 외무부에서 일해온 나의 중심 철학이다. ­북한 핵문제는 어떤 각도에서 접근할 것인가. ▲북한 핵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북·미 합의라는 테두리 안에서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핵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충실한 합의이행을 위해 국제공조체제를 유지·강화하면서 문제해결을 모색하겠다. ◎이양호 국방/“군기강 확립 통해 전투력 높일터” 이양호 신임국방장관은 24일 상오 11시쯤 국방부 안 육군회관에서 32대 국방장관 취임식을 갖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군 육성도,국민의진정한 사랑을 받는 일도,또한 사기를 높이는 일도 우리 스스로의 몫이며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이에 앞서 정부의 개각발표가 있은 23일 하오5시쯤 국방부 동측광장에서 전역식을 가진뒤 곧바로 청사1층 기자실을 방문,간단하게 취임소감등을 밝혔다. ­취임소감은. ▲앞으로 군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우리 국방부의 업무는 국방력을 강력하게 유지,적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다.지난 2년간 군은 많은 변화 속에서 발전해 왔으며 내년부터는 보다 안정된 상황속에서 군기강을 확립하고 전투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특히 미국과 긴밀히 연락,한미연합체제를 공고히 유지할 것이다. ­군통수권자로부터 장관 임명과 관련해 무슨 언급이 있었나. ▲군통수권자는 군이 안정된 가운데 사기를 진작하고 군기를 확립해 전투력을 확립하는데 최대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에 따라 군본연의 모습을 갖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앞으로 군은 정부의 세계화정책방향에 맞춰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우리 군은 6·25전쟁 이후 미국의 편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현재 진행하고 있는 21세기위원회의 연구에 따라 군편제와 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춰 개선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3군사령관이 함께 자리를 옮기게 돼 후속인사가 불가피해졌는데. ▲빈자리를 채우는 피치 못할 인사를 제외하고는 내년 4월 정기인사때 인사를 하겠다. ­공군출신으로 국방업무의 장악력이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중장진급 이후 줄곧 국방부와 합참에서 근무해 많은 일을 배웠다.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소신껏 일하면 후유증이 없다는게 소신이다. ◎김윤환 정부1/“야와의 접촉은 「제도권」 위주여야” 역시 하주(김윤환정무1장관의 아호)였다.24일 아침 김장관이 6척장신의 몸을 휘청거리며 정부종합청사에 나타나자 모두들 『정치 분위기가 난다』고 했다.한사람이 주변 분위기를 이렇듯 달리 바꾸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공직사회도,여야관계도 모두 얼어붙은 상황에서 그의 역할이 한층 기대되고 있다. 종합청사 10층 중앙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그는 시종 여유만만했다. ­정무장관을 다시 맡은 소감은. ▲3수한 셈인데 곧 기네스북에 오를지도 모르겠다.(웃음) ­왜 기용됐다고 보는지. ▲바깥에 있으면 대통령께서 여러 정치상황에 대해 지시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어려움이 많으니까 안에 있으라는 뜻이 아니겠는가.당초 당쪽이 아니었나 싶었고 입각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총리물망도 있었는데. ▲나는 별로 생각도 않았는데 언론에서 쓴거지. ­2월 전당대회 때 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대통령의 의중이니 모르겠다.정무장관으로 왔으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당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가. ▲내가 김종필대표를 몰아내고 민자당 대표를 희망하는 것처럼 일부에서 쓰는데 절대 그게 아니다.집권여당에서 부총재의 경선과 집단지도체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전제 아래 경선을 하려면 대표를 하는게 숫제 낫다는 얘기를 했는데 마치 대표경선을 주장한 것처럼 보도됐다.다시 말하지만 김대표를 부도덕하게 몰아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생각이다.김대표가 언제까지 당대표를 해야 하느냐 하는 의견을 가진 이도 있지만 그것은 대통령과 김대표가 직접 얘기할 일이고 다른 사람이 끼어들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야당의 이기택대표보다는 동교동계를 주로 상대하라는 포석 같은데. ▲아니다.야당과 접촉을 한다면 역시 제도적으로 가야 한다. 김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대구·경북출신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는 말에 대해 『배려보다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그리고는 『나는 큰 꿈이 없다.겸허해야지….픽서(Fixer·정치기반을 공고히 해주는 사람을 지칭한 듯)가 더 중요하지』라고 말했다.그러나 「작은 꿈」이 무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답변을 보류했다.
  • 현대자 이영복노조위원장(올해의 인물:7·끝)

    ◎「연례파업」탈피… 노·사실익 극대화추구 단일 노동조합으로는 국내 최대(조합원 3만1천여명)인 현대자동차 노조를 이끌고 있는 이영복(49)위원장. 현대자동차는 과거 노조집행부가 강경해 파업으로 점철돼온 대표적인 사업장이었다.그러나 이위원장이 지난해 5대 노조위원장직을 맡은 이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회사측으로부터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이끌어냈고 노조 스스로 연장근로·특근 등을 자청,생산성을 높였다. 또 과거 「혈맹」이었던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을 무렵인 지난 7월에는 산업평화를 위한 「노사공동선언」을 채택하기도 했다.이 결과 이 회사 노조는 9월1일 임금협상을 시작,최단시일인 14일만에 노조의 임금인상안보다 높은 임금에 합의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산업평화속에서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극대화시킨다』는 이위원장의 「무파업」 소신이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은 것이다. 철도·지하철 불법파업,현대중공업 장기파업 등으로 얼룩진 올해 이위원장의 합리적인 선택은 우리 노동운동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민자서울지부 관훈동 옛중앙당사로 이전

    ◎내년 지자선거 대비전략 본격화/김덕룡지부장 활발한 행보관련 “주목” 민자당의 서울시지부가 오는 26일 관훈동 옛 중앙당사로 옮겨간다.지난해 6월 최형우 사무총장의 지휘아래 경비절감을 위해 여의도 중앙당사로 옮겨온지 1년5개월만에 「더부살이」를 청산하는 것이다. 44개 지구당을 거느린 서울시지부의 사무실 이전은 단순히 「새 살림」의 차원을 넘어서 내년 6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주목되는 움직임이다.서울시지부는 지난 8월 중진급 인사들로 포진시킨 시·도지부 가운데서도 가장 상징성이 높은 곳이다.여기에 민주계의 실세인 김덕룡의원이 지부장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민자당은 그동안 민주계를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관훈동 당사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민주계의 한 당직자가 『이곳을 팔면 민정계가 때려 죽이려 들 것』이라고 말했듯 「민정계의 상징」을 없애기가 쉽지 않았다.처분하더라도 양도세등 세금이 너무 많아 실익이 별로 없다는 계산도 나왔다.그래서 고민 끝에 앞으로의 각종 선거에대비해 조직을 강화해야 하는 서울시지부의 책무와 맞아 떨어져 이처럼 매각을 포기했다. 서울시지부는 관훈동 당사의 4층짜리 신관을 지부사무실로,3백명 수용규모의 강당인 「통일관」을 연수원으로 사용한다.건물 안전에 문제가 있는 옛 본관은 폐쇄돼 있다. 김지부장은 그동안 서울시지부에 대해 「선거 전위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치밀하게 진행해 왔다.먼저 후원회원의 「배가운동」을 전개,20여명에 그치던 회원을 1백명 넘게 확보했다.조직면에서 정책위원회는 내무 교통 생활환경 재무경제 보사 수자원관리 문화교육 건설 도시정비등 9개 분야로 세분화 했다.정책위원은 서울시의원과 구의회의장단,중앙당의 국책연구위원·정책자문위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분과위도 여성홍보등 16개 분야로 전문화 했다.11명 밖에 되지 않는 요원은 이번에 신규채용한 중앙당 간사급 직원 3명을 충원한뒤 선거를 앞두고는 20명가량을 추가로 지원받을 예정이다.또 당원교육 프로그램을 마련,지난달 20일부터 사흘동안 32개 지구당 간부들에 대해 「개혁교육」을 마쳤다.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는 지역장들에게 지방선거의 실무를 가르친다. 24일에는 위원장 자리가 비어있는 2개 지구당을 뺀 나머지 42개 지구당 위원장과 서울시 간부들이 대거 참석하는 서울시당정회의가 열린다.김지부장과 최병렬시장이 취임한뒤 처음 갖는 이 모임은 지방선거의 준비작업을 시작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 주초 경제장관 간담/순방 후속대책 협의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김영삼 대통령이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 3개국 순방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협력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 금주 초 경제장관 간담회를 소집,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경제기획원은 19일 대통령의 순방성과가 경제적 실익과 연결되도록 이들 남방국가에 대한 협력확대를 위한 후속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 한통주식 3차낙찰 발표 하던날… 이모저모

    ◎「배짱 응찰」 많아 낙찰가 폭등/상장주가 전문가 전망 엇갈려/“전망 잘못해줬다” 증권사에 항의 빗발/경쟁률 개인 42.6대1,법인 25.8대1/최저 낙찰가 47,100원 1,602명 신청 지난 7일부터 4일간 실시된 한국통신 주식 3차 입찰에서 낙찰가가 내정가(3만1천원)를 1만6천1백원이나 웃도는 주당 4만7천1백원에 결정됐다.한국통신의 주식이 내년에 상장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소문과 함께 서로 가격 올리기 경쟁을 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찰 대행기관이나 증권계는 예상을 훨씬 넘는 낙찰가와 응찰자들의 배짱에 놀라는 모습.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응찰한 경우도 상당수 있으나,실명제 이후 오갈 데 없는 돈들이 「돈 버는 곳」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그러나 한국통신이 소문만큼 부를 가져다 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 대신증권의 김대송 상무는 『이동통신 주가 1년만에 15만원에서 63만원으로,데이콤 주가 최근 12만원선까지 치솟은 게 환상을 심어준 것 같다』며 한국통신이 자본금 규모나수익성에서 이동통신이나 데이콤에 크게 뒤진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으로 분석. 한신증권의 허경 이사도 『자본금 3조원인 한전의 주가가 3만2천원대,자본금 8천억원인 포철이 7만원 대인 점을 감안하면 자본금 1조4천억원인 한국통신의 주가는 내년 상장 후 그 중간선인 5만5천∼6만원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상장 때까지의 금융비융을 감안하면 이번 낙찰가는 실익이 거의 없다고 단언. 반면 대한투신의 펀드매니저 오병주씨는 최소한 경기가 내년 말까지는 확장국면을 지속하리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한국통신의 상장 후 주가는 최소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예상된다며 금융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로 남는 장사는 없다고 주장. 한편 일부 응찰자들은 증권사의 잘못된 전망 때문에 떨어졌다며 거칠게 항의를 제기. ○…이번 응찰에는 모두 66만3천9백명이 신청했으나 이중 입찰·금액 수정 등 규정을 위반한 6천3백76명이 제외되고 65만7천5백24명이 유효 입찰자로 판명.이 중 매각물량의 89.5%인 7백83만8천9백90주가 배정된 개인의 경우 65만6천9백83명이응찰,응찰자 기준으로 4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10.5%인 91만7천9백90주가 배정된 법인(연·기금 포함)은 5백41개가 신청,경쟁률이 25.8대 1. 개인 응찰한도인 5천주를 응찰해 낙찰된 사람은 모두 2백44명이며,법인의 경우 유일하게 교원공제회가 한도(매각주의 5%)인 43만8천주를 낙찰받았다.나머지 20개 기업은 최소 3백80주,최대 18만5천주를 응찰. 최고 낙찰가인 11만원을 써낸 사람은 21세(여)의 서울 거주자로 20주를 신청했으며,다음으로는 10만1천원 1명,10만원 3명의 순. ○…최저 낙찰가인 4만7천1백원에는 1천주를 신청한 법인 1개를 포함,모두 1천5백66명이 신청.이 중 5천주 미만을 신청한 1천5백57명은 소액응찰자 우선원칙에 따라 모두 신청물량을 배정받고,개인한도인 5천주를 신청한 45명에 대해 14일 하오 경찰관이 당첨자 9명을 추첨.이 중 8명은 5천주를 받고 나머지 1명은 잔여 물량인 1천8백70주만 받았다. ○…지난 4월에 이어 이번까지 한국통신 주식의 10%를 매각한 정부는 낙찰가의 폭등으로 예상보다 3천6백10억원을 더 벌었다.당초올해의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에는 주당 2만6천원으로 7천5백억원이 계상돼 있었으나 1조1천1백10억원에 매각됐기 때문. 또 2%인 5백76만주를 우리 사주로 배정받은 한국통신의 직원들도 이번 낙찰가 기준으로 9백85억원의 평가익을 냈다.내정가(지난 4월 2만9천원,이번엔 3만1천원)로 1천7백28억원에 매입했으나 이번 낙찰가로 계산하면 2천7백13억원이 되기 때문.우리 사주는 앞으로 7년 동안 매각할 수 없다. ○…작년 10%,올해 10%를 입찰방식으로 매각한 한국통신은 내년 중 14%를 공모주 방식으로 추가 매각한 뒤 상장할 예정.기업을 공개하려면 지분율의 30% 이상이 분산돼야 한다.
  • 북 경협거부/대내외 선전용 내심은 “희망”

    ◎전문가 견해/정부­기업 틈벌려 “반사적 이익” 추구 북한이 우리측의 경협 활성화 조치에 대해 거부하고 나온데 대해 대다수 북한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선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당국간 경협 활성화에는 당분간 부정적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우리측 민간기업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투자를 유인하는 이중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이들 전문가들의 의견을 간추려 본다. ◇전인영교수(서울대)=중앙통신과 조평통을 통해서 북한이 남북경협을 거부하고 나왔으나 그들은 북경 쪽에서 우리 기업들과 개별접촉을 갖는 등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경협 자체를 완전히 끊는 게 아니고 자신들의 원하는 우리 기업만 초청하는 식으로 추진하려는 것 같다. 때문에 북한이 일단 경협을 거부했다고 해서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다만 북한정권이 현재 과도기에 처해 있어 후계체제를 단단히 구축할 때까지 본격적인 경협은 이뤄지기 어렵다고 본다.그들이 경협에 김일성 조문파동 사과나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내세우는 것도 좀더 시간을 갖겠다는 뜻이다. 우리로서는 그들의 선전공세등 무시할 것은 무시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며 가능한 것부터 경협을 추진하는 등 여유있게 대응해야 한다.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북한은 우리의 민간기업을 별도로 접촉해오다 막상 우리측이 핵·경협 연계고리를 풀자 경협을 할 의사가 있으면서도 않겠다고 나오고 있다.북한이 현재 김일성 조문파문 등으로 남한을 극렬하게 비난하며 강경책을 쓰고 있는 것도 남한과 경협을 한다는 것은 주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운 일임을 반증한다. 북한은 경협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당장이 아니라 서서히 선별해 받아들일 것이다.특히 우리 기업간의 과당경쟁을 뻔히 예상하고 『갖고 놀겠다』는 심사도 갖고 있다.우리측이 경협문제에 있어 서두르지 않고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길정우정책연구실장(민족통일연구원)=우리측의 경협활성화 조치에 북측이 환영을 표명하리라곤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려웠다.북한으로선 지난달 북­미간 제네바 핵협상 합의에 따라3개월 후 미국이 부분적으로 대북 금수조치를 풀면 한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리라고 계산하고 있었다.따라서 북한의 이번 반응은 한국이 핵·경협 연계원칙을 풀면서 큰 호의를 베푸는 양하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북측이 이번에 우리측의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에 대한 비난을 퍼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황에선 실익은 철저히 챙기는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즉 정부당국과 우리 기업을 떼어놓고 그 바탕 위에서 기업에 초청장을 보내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생색내는 것은 철저히 차단하려 들 것이다. ◇김창순이사장(북한연구소)=북한은 우리측이 어떤 제안을 해도 습관적으로 거부해 왔다.이번에도 우리측이 경협 활성화를 제의하니까 일단 거부해놓고 그 다음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신중히 생각할 것이다. 그들로선 우리의 구도대로 경협이 이뤄져 우리측 기업의 대북투자가 본격화화될 경우 당연히 체제동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재계의 시각/투자협정 지연… 본격 경협 늦어질듯 북한이 10,11일 표면상 남북경협을 거부했으나 경협을 추진해 온 대부분의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를 「정치적인 선전」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기존의 계획을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11일 북한이 최근까지도 남한 측 기업에 방북 초청장을 보내는 등 민간 기업들과의 경협에 적극성을 보여 왔고 그동안 한국정부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경협거부 주장을 새로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북한이 민간기업 차원의 교류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럭키금성상사 북한 팀의 윤동석 부장은 『북한의 주장은 정치적인 것으로 실제 속 마음도 경협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기업들이 북한 측과 접촉,경협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북한은 그동안 한국정부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기에 같은 맥락에서 최근의 발표가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주)쌍용의 이용해 전무도 『한국정부와 민간 기업의 사이를 이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나면 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북한의 발표에도 불구,중소업체와 함께 북한에 신발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 북한팀의 관계자는 『북한이 경협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면 한국기업과의 접촉도 끊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실제 접촉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이 정부간 경협대화를 거부한 채 민간기업과의 접촉을 유지하는 「2중 플레이」 작전을 쓴다는 진단이다. 본격적인 남북경협이 진행되려면 앞으로 남북한간 투자보장·2중과세 방지협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그러나 북한이 경협 재개를 공식 거부하고 나선 지금 이 문제를 다룰 남북경제 공동위 같은 공식 대화채널의 가동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고 대북 경협이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민간 차원의 물자교류와 다자간 협력사업인 두만강 개발사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반면 기업인 방북이나 대북 투자허용 등 실질적인 협력사업은 정부간 대화가 이뤄진 다음 진전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교류물자와 외화가 부족한 북한의 현실에서 남북간 물자교류 규모를 크게 늘리기는 어렵지만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위탁 가공 형태의 교역에는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북한의 경협거부 발표로 본격적인 남북경협시대 개막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나진·선봉 지역의 투자나 금강산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은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임가공이나 시범사업 등 규모가 작은 사업은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기존의 경협추진 계획을 그대로 밀고 나가되 북한 측의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한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북측과 관련되는 해외 기업인들과 자사의 북경지사,국내 관련기관 등 모든 안테나를 동원해 북한 측의 진의 파악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반응/「공식」 아닐것… 북에 건설적 대응 촉구 북한이 한국정부의 경제협력 제의를 거부한데 대해 미국정부는 이를 구체적으로 비판하기 보다는 북한의 건설적인 응답을 희망한다는 원칙적 입장만을 피력했다. 미국무부는 10일 김영삼 대통령의 지난 7일 한국기업인의 북한방문,일정금액의 대북투자 허용 등 일련의 남북경협 조치 발표에 대해 북한이 국가보안법 선폐지 등의 주장을 내세워 거부한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우리는 북한이 김대통령의 제의에 건설적으로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 논평에서 김대통령의 제의가 건설적이며 유용한 제의라고 전제한 뒤 『남북대화는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며 이 제의는 북한과의 대화는 물론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무부는 이어 이 제의는 또한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도록 노력하는데도 크게 도움을 주는 중요한 제의라고 강조했다. 미국정부는 북한의 「거부사실」에 대한 논평에 앞서 『그 문제에 관한 언론보도를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논평했다. 우선 이 논평에서 유추할 수 있는 미국정부의 입장은 북한의 이번 거부가 북한당국의 공식거부로 치부할 수없다는 것이다. 미국무부가 지금까지 북한과 핵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선전과 협상수법을 터득한 것이 있다면 관영 보도매체를 통해 나온 「위협적 자세」와 실제 협상테이블에 나온 북한당국의 말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이다. 이번 경우도 「언론보도」이기 때문에 북한의 속마음을 공개한 것으로는 보지 않으며 따라서 미­북관계나 미­북합의의 실천과는 전혀 연관시켜 보지 않는 것이다. 미평화연구소의 한반도문제전문가인 스카트 스나이더 연구원은 북한측의 거부 이유를 두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한·미 간의 이간질을 통해 긴장관계를 조성하고 둘째는 갑작스런 남한기업인과의 접촉에 대한 내부의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그러나 결국에는 북한이 남북한 경제협력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의 한반도전문가들은 남북한간의 관계증진을 위해서는 ▲우선 경제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견해와 ▲재래식 무기의 감축 등 양측의 군비축소를 먼저 실천,신뢰를 구축한 뒤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로 엇갈리고 있으나 어느 방향이 타당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보수계 연구소를 대표하는 헤리티재단의 리처드 앨런 아시아연구소회장(레이건대통령시절의 백악관안보보좌관)과 대릴 플런크 수석연구원은 9일 워싱턴 포스트의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과거 행태에 비추어 미­북한간의 합의도 일시방편적인 수단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한 뒤 클린턴 대통령은 특사를 북한에 파견,북한의 권력핵심부와 직접 협상하여 북한의 진정한 의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견해는 북한의 경협거부가 북한의 북­미 합의에 대한 진지성의 결여가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 아시아 상공에 각종위성 120여개…/「전파침해 방지」 협의체 출범

    ◎아·태지역 위성통신협의회 서울서 창립/한·미·일 등 관련 35개국 학계·기관 등 참여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위성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등을 포함한 이 지역 35개국이 위성통신 및 위성방송의 발전과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 민간협의체를 창설,본격적인 위성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설립된 「아·태지역 위성통신협의회」(APSCC)는 앞으로 이 지역 국가간 위성분야의 정책 및 기술협력은 물론 전파월경과 인공위성 궤도조정 등 위성운용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협의회는 비영리 민간 위성통신 및 방송관련 전문기구의 성격을 띠며 회원은 정부기관과 위성통신·방송사업자,연구소,학계,산업체 전문가로 구성됐다. 현재 세계에는 통신·방송·과학·기상관측 등 각종 분야에 4천5백여개의 인공위성이 가동되고 있다.아시아에서는 92년말 기준으로 일본 58개,중국 34개,인도 15개,인도네시아 7개 등 모두 1백20여개의 자국용 인공위성이 가동중이다.또 우리나라가 내년 6월 무궁화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비롯,말레이시아가 내년말 「미새트 1호」를 쏠 예정이고 싱가포르도 98년쯤 「위성통신 1호」를 띄울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아시아지역도 금세기내 위성이용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통신 및 방송위성의 경우 전파월경이 불가피하고 이에따른 관련 국가간 의견조정이 필수적이다.그러나 아·태지역은 이같은 위성수요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한 인접국간 문제점을 해결할 협의체가 없어 국가간 마찰을 빚기도 했다. 우리의 경우 3∼4년전 홍콩 스타TV와 일본 방송들이 위성방송을 통한 전파월경으로 무차별적인 저질문화 침투가 크게 사회문제화된 적이 있다.특히 일본방송의 경우는 위성방송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규정상 큰 문제가 없었으나 홍콩 스타TV는 통신으로 등록한 뒤 방송을 내보내 아직도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또한 중국이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사들인 「동방홍 3호」통신위성을 우리의 무궁화호 위성의 예상궤도인 동경 1백16도와 바로 인접한 동경 1백15.5도에서 운용,통신장애를 둘러싸고 양국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이 문제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이미 무궁화위성의 궤도에 우선권을 인정하고 있어 크게 표면화되지는 않았으나 원만한 위성운용을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협의회 초대의장에 선출된 정선종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소 위성통신기술 연구단장)는 『우리나라는 협의회 창설을 계기로 인접국과의 이같은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국내 위성통신과 위성방송사업의 아·태지역 진출기반 구축이라는 실익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북­러/다시 가까워 진다/크렘린의 한반도정책 변화

    ◎핵타결이후 대북입지강화 겨냥/한국편향 탈피 등거리외교 전환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네바합의는 북한·미국 두나라의 접근뿐만 아니라 북·러시아간의 급속한 관계개선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자칫 북한을 둘러싸고 미·러 그리고 중국·일본을 포함,한반도 주변4강의 각축전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마저 있다고 이곳 외교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수년간 취해온 한국편향 외교를 벗어나 북한쪽으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은 최근들어 여러 분야에서 목격돼왔다.18일 러외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미하일 데무린 부대변인은 제네바합의에 관한 러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동반자 관계」,북한과의 관계를 「우호선린 관계」로 표현했다. 덧붙여 그는 『앞으로 북한과는 서로 내정간섭을 하지않으며 양국의 주권과 사회발전 노선선택의 자유를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같은 원칙이 최근 파노프외무차관의 북한방문에서 전달됐다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이같은 북한에 대한외교원칙이 전혀 새삼스러운 게 아닌데 최근 한국언론매체들이 러시아의 이러한 입장을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이 변했다는 식으로 몰고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해말 파노프차관이 부임한이래 이른바 북한경시정책의 시정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고 한다.이는 물론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보수파가 압승해 의회다수의석을 차지하고 러시아의 자존심회복,옛동맹국과의 관계회복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여론의 동향과 무관하지 않다.파노프차관 직전 게오르기 쿠나제차관(현재 주한대사)재직시 전문외교관 출신이 아닌 그가 너무 단기적인 실익만을 겨냥,남한 편중외교를 펴는 「엄청난 외교적 미스」를 범했다는 지적조차 들린다. 이러한 분위기는 북핵문제 논의에서 러시아가 철저히 소외되면서 뼈저린 자성으로 이어졌다. 북한으로서는 러의 이런 입장변화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북한관영 중앙통신은 18일 파노프차관의 말을 인용,『러시아가 소련시절의 수준으로 북한과 정치·군사·경제관계를 회복하기 원한다』고 보도했다.아울러 양국관계가 쌍방의 진지한 노력에 힘입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서 앞으로 더욱 한국·미국등과 다른 목소리를 냄으로써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서는 경쟁적으로 관계증진에 나서는 양면전략을 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곳 관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따라서 자신들이 이전에 제시한 한반도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국제회의 개최나 러시아형 경수로제공등을 때가되면 다시 들고나올 것이란 지적들이다. 데무린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제네바합의는 환영한다고 하면서도 『핵문제는 한반도문제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제,국제회의 개최와 러시아경수로제공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못박았다. 한국으로선 러시아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에 세심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는게 이곳 외교가의 주문이다.
  • “「한반도 안정」에 크게 기여” 환영/해외반응

    ◎북 핵제조능력 제거 성과/미/차분한 분위기속 수용 뜻/일/한반도 비핵화 진전 기대/중/공식 발표없이 수긍 자세/러 ▷미국◁ 미국 국무부는 핵협상타결직후인 17일 하오7시 갈루치 미측수석대표의 제네바현지 기자회견외에 별도로 언급할 사항이 없다며 공식논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의 관리들은 북한의 핵무기제조능력을 제거하게 된 것은 큰 성과라고 지적하고 핵문제의 타결로 양국은 처음으로 정치적,경제적유대관계를 맺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8일 이번 핵협상타결은 동북아에 있어 특히 중국과 일본의 군비경쟁을 막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다만 핵투명성의 확보를 위한 시간표가 너무 늦어 국방부등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행정부내에서 심각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과제는 이번 합의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미국·북한 양측이 계속 협력을 해야하는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서는 한국전쟁이후 깊어진 양측간의 불신감과 적대관계를 극복할 수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신문은 북한의 김정일이 새 정권출범을 순조롭게 하고 주민들에게 선물로 제시하기 위해 제네바핵협상의 타결을 모색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제네바협상에 참가한 한 미국관리의 말을 인용,이같이 풀이하고 『이번 합의는 북한이 경제문제해결 및 정권의 안정에 유의하기 시작함으로써 지난 4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관리들은 북한이 파탄에 빠진 경제를 재건하고 외국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치적유대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에 일부 양보를 했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반대해온 영변폐기물시설에 대한 긍극적인 국제사찰허용합의등을 그 예로 거론했다. ▷중국◁ 중국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없지만 관계전문가들은 이번 미국·북한간 합의가 중국의 이 문제에 대한 정책의 기조가 돼온 한반도의 평화및 안정유지와 한반도 비핵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타결을 중국이 정치·외교·경제적으로 상당한 이익을 얻은 중국의 외교적 승리로 보고 있다. 우선 미국·북한 관계개선으로 중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부담으로 남아있던 한반도 주변4각의 교차승인을 실현하게 하는 성과를 얻게 됐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도 북핵카드를 최대한 활용,그동안 미국과의 통상·인권·군사분야의 불편한 관계를 개선했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미국에 인식시키게 되었다는 것이다. 북핵처리과정에서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예상외로 클뿐아니라 북한을 다루는데는 앞으로도 중국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절감했으리라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중국측에 실익이 예상되는 것은 앞으로 서방측이 북한에 대체에너지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중국산 석유와 석탄등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북한핵문제가 타결됐다는 보도가 급전으로 전해진 18일 상오 일본 매스컴들은 일제히 톱뉴스로 이를 보도했으나 일본정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수용의사를 표명했다. 정부대변인인 이가라시 관방장관은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대화를 통해 해결된 것을 기본적으로 환영한다』면서 『과거 핵의혹의 검증등 일본이 요구한 사항이 합의에 들어있는 것으로 본다』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일본정부는 합의가 가까워지면서 며칠전부터는 특별사찰요구는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관점을 전환시켜왔으며 합의수용에 따라 경수로지원에 따른 자금협력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세. 고노외상도 『지지가능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긍정평가했다.고노외상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에 대해서 『하나의 장애가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면서 북한·일본 교섭에 신중한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일부언론들은 경수로지원에 앞선 특별사찰을 요구한 한국과 일본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대해서는 미국·한국·일본의 의견조정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면서 반발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러시아◁ 러시아정부는 북핵타결에 대한 공식입장은 아직 내지 않고있으나 기본입장은 이를 수긍한다는 쪽이다.러외무부 한국담당 관리들은 러정부가 한반도비핵화,남북대화,특히 대화를 통한 핵문제타결원칙을 일관되게 지지해왔음을 상기시키고 있다.북미 연락사무소 상호설치도 한반도주변 4강의 남북한 교차승인이 러시아의 오랜 입장임을 감안할 때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문제가 북미 양자대화를 통해 처리된데 대해서는 다소 불편한 심기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최근 러외무부측은 북핵문제를 다루는데 러시아의 입장이 전적으로 소외되고 있는데 대해 매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러시아 경수로 제공,8자회담 개최등 러측 제안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러정부는 최근 알렉산더 파노프 외무차관의 방북등을 통해 이런 움직임을 이미 구체화하고 있다.
  • 해외여행객 양주 반입 줄어든다

    ◎“국내값 크게 내려 가격차 별로없다”/6월이후 세관유치 계속 감소 추세 해외여행객이 귀국할때 갖고 들어오는 양주가 줄어들고 있다.수입위스키의 국내값이 크게 떨어져 적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구태여 외국에서 여러 병을 갖고 들어올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김포세관이 유치한 양주는 지난 3월 6천65병,4월 6천7백52병,5월 6천1백34병으로 매월 6천병을 웃돌았다.그러나 6월 4천5백58병,7월 4천3백20병으로 줄었다. 해외여행자가 면세로 갖고 들어올 수 있는 양주는 두 병에서 지난해 7월부터 한 병으로 줄었다.면세범위를 넘는 양주는 수입가의 2백66%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통관된다. 6월부터 세관이 유치하는 양주가 줄어든 것은 원액숙성기간이 12년이상된 프리미엄급 수입위스키의 값이 지난 5월말∼6월초 40%정도 내렸기 때문이다. 예컨대 시바스리갈의 국내소비자가격(백화점 및 주류전문매장)은 종전 6만4천원에서 3만8천∼4만원으로,올드파는 6만2천원에서 4만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면세점이나 기내에서의 시바스리갈과 올드파의 값은 30달러(약 2만4천원)수준이다.국내시판가와의 차이가 상당히 좁아진 셈이다. 수입위스키의 값이 떨어진 것은 진로와 오비씨그램이 지난 4∼5월 프레미엄급인 임페리얼 클래식과 퀸앤의 가격을 3만3천원선으로 정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면세범위를 넘는 양주에 부과하는 세금은 지난 5월중순부터 종전보다 40%쯤 낮아졌지만 그 세율은 아직도 엄청나다.세금을 물면 국내에서 사는 것에 비해 실익이 전혀 없고 번거롭기까지 하다.체면을 구기는 측면도 있다.크게 보면 시장개방의 긍정적 단면인 셈이다.
  • 프라하에서 보낸 편지:7/민병석 주체코대사(굄돌)

    오늘날 체코는 바츨라브(Vaclav) 두명이 끌고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이것은 바츨라브 하벨 대통령과 바츨라브 크라우스 수상의 이름에서 나온 말이다.이름은 같지만 이 두사람의 지도자적 성향과 역할내용은 이름만큼 비슷하지는 않다.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하벨을 체코의 양심이라고 한다면,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크라우스 수상은 체코의 두뇌라고 할수 있다.하벨 대통령은 국익보다는 초국가적 가치로서의 정의를 더 중히 여기는 발언을 자주하며,크라우스 수상은 이때마다 국가의 실익보호를 위해 대통령 발언의 후유증을 수습하느라고 동분서주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제2차 세계대전 직후 체코에서 빈몸으로 쫓겨난 독일인들에 대한 대통령의 동정적 발언,회교국들로부터 규탄을 받고 있는 영국 작가 루시디의 초청,체코무기의 구입차 방문중인 칠레의 전 군사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한 공개비난 등을 들수 있다.이때마다 수상실은 발칵 뒤집혔다.가해국이자 부국인 독일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거나 회교국과의 관계는 도외시하고 작가의 표현자유만 중시하여 초청을 하는 소행은 대통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 아니냐,찾아온 고객을 무안을 주어 쫓아 버리는 행위를 하는것은 말도 안된다는 등 볼멘 소리가 수상실 근처에서 터져 나왔다.그리고는 「하벨 대통령의 개인적 의견」,「사적 초청」,「정부와 협의 없는 발표」 등으로 얼버무려 수습하느라 애를 먹는다. 이런 상황이 일견 대통령과 수상간의 불협화음으로 보이지만 실은 이 두 지도자의 조화 때문에 체코는 명분도 살리고 실익도 챙길 수 있다.하벨 대통령의 양심적 언행 때문에 서유럽 국가들이 긍정적 체코관을 갖게되고,크라우스 수상의 현실적 정책 때문에 회교국과도 우호를 유지하며 무기 해외판매의 실익을 보게된다. 체코의 양심과 두뇌로 상징되는 이 두 바츨라브 중 하벨은 1992년에 방한했고 크라우스는 내달초에 방한한다.우리는 체코의 양심에 이어 두뇌를 만나게 될 것이다.이기회에 우리도 한국의 「양심」과 「두뇌」를 조화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 고속도 시설공단/기업은 전산개발/담배자판기 사업/중기에 넘겨준다

    ◎국민은 민영화 내년 2월로 연기/공기업 민영화대책 당초 올 연말로 예정했던 국민은행의 민영화가 내년 2월로 미뤄질 전망이다.또 30대그룹의 응찰자제를 유도키로 했던 10개 공기업 가운데 ▲고속도로 시설공단 ▲기은 전산개발 ▲담배자판기 등 3개는 중소기업 기본법의 중소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컨소시엄에만 입찰자격을 준다. 정부는 17일 한이헌 경제기획원 차관 주재로 공기업 민영화 추진대책 위원회를 열고 주요 기업별 매각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정부지분 47.6%(1천3백86억원)를 경쟁 입찰방식으로 단계적으로 팔아 연말까지 매각을 끝낼 방침이었으나 기획원과 재무부가 다시 협의해 매각시기를 결정키로 했다.재무부가 은행법 개정안과 국민은행법 폐지법률안이 정기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 발효되는 점을 감안,지분매각 시기를 내년 2월로 미루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또 고속도로 시설공단의 경우 휴게소 64개와 주유소 47개 등 1백11개 시설의 운영권을 한 업체에 모두 주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나눠서 매각하는방안을 강구하고,오는 98년 담배인삼공사를 민영화한 이후 처분할 담배자판기 역시 권역별 분산매각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국정교과서는 연고권이 있는 63개 사학재단이 오는 10월말까지 정부지분 25%의 수의계약 매입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나머지 정부 지분 25%를 우선 장외시장에서 팔고 산은지분 46.5%는 내년 상반기에 증시에 상장한 후 처분키로 했다.사학재단들이 수의계약을 거부할 때는 25%마저도 증시에서 매각한다. 종합화학(주)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폐지하며,정부 지분은 산은 출자로 바꾼다.그 다음 상공부가 종합화학과 그 자회사인 남해화학 및 한국신화의 주식매각 방안을 내년 말까지 마련한다.전화번호부(주)는 통신공사가 편집권과 광고대금 관리권을 갖고,전화번호부는 인쇄권과 함께 광고 수수료만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기협 인수작업 착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이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17일 고속도로시설공단,기은전산개발,담배자판기 등 3개 공기업 인수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구체적인 매각단위 등 세부절차가 확정되는대로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기협중앙회는 고속도로시설공단의 경우 하나의 매각단위가 수십억원대는 돼야 컨소시엄의 실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중앙회는 이미 고속도로시설공단의 인수와 관련,4백여개의 중소기업들로부터 컨소시엄 참여 신청을 받아둔 상태여서 컨소시엄은 언제라도 구성할 수 있다.그러나 매각단위가 지나치게 적아질 경우에는 개별적으로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 무분규 대화해결 “이정표”/현대자 노사협상 타결 안팎

    ◎노조설립이래 최단기간에 마무리/파업위주 투쟁노선에 큰 변화줄듯 전국 최대사업장인 울산현대자동차가 올해 「조용한 대화」로 무분규노사협상타결기록을 세웠다.지난 8월30일 첫 상견례로 올해 임금협상이 시작된 이 회사노사는 노조설립이래 최단기간에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다.같은 계열사인 현대중공업등에서 두달넘게 장기간의 분규가 있었던 상황에 비추어볼때 매우 대조적이다. 현대자동차의 이같은 노사협상무분규타결은 앞으로 전국 산업현장에서 여타노조의 행동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노사협상이 있을때마다 요구조건 관철을 위해 파업을 앞세운 지금까지의 투쟁노선에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중공업노조와 함께 현총련(현대그룹노조총연합)의 중심사업장으로 울산지역뿐만아니라 전국 사업장의 노사분규에 선봉역할을 맡아왔었다. 최근 몇년동안 「춘투」때마다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해온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온건·합리적인 노선을 내세운 이영복(49)노조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노사협상과정에서 파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현노조집행부측은 이에따라 『순수한 노동운동과 거리가 먼 정치색짙은 투쟁일변도의 노선과는 손을 잡을 수 없다』며 현총련을 탈퇴했었다. 「삶의 터전」을 우선 염두에 두고 이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대신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선에서 그 대가를 회사측에 요구,실리를 취하겠다는 것이 현대자동차 노조집행부의 기본방향이다. 울산지역 현대계열사의 대부분 사업장에서 파업이 한창일때도 이 회사 노조원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정상조업을 하며 예정된 임금협상은 현대중공업의 타결뒤로 미루었다.노사양측이 「분규와 무분규」에 대한 실익차이를 분명히 해 전체조합원들이 이를 실감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였다. 이번 무분규협상결과에 대해 조합원들과 회사측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회사측도 당초 노조측 임금인상요구폭이 예년과는 달리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었고 따라서 이를 대폭 들어주었다.파업으로 예상되는 손실분을 감안할 경우 노사양쪽이 전체적인 면에서 무파업에 대한 부수적인 이익을 충분히 거두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노노갈등」과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파업사업장에 좋은 교훈을 남겼다는게 노동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한­미,내주 서울서 무역실무위/차개방­지재권 보호 집중논의

    ◎슈퍼 301조대상 지정 앞둔 조율 관심 【워싱턴 연합】 한·미양국은 내주 서울에서 열리는 무역실무위 회동에서 자동차개방확대 및 지적재산권문제를 중점 협의한다고 워싱턴의 소식통들이 9일 전했다. 이번 실무협의는 이달말로 다가온 미국의 슈퍼301조 우선협상대상 지정을 눈앞에 두고 열리는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미통상정책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주간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 최신호(9일자)는 미국이 이번 회동에서 한국에 관세추가인하를 비롯한 자동차세제개선 및 수입차에 대한 대중인식 개선노력 등을 또다시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는 ▲관세추가인하 ▲특소세하향조정 및 배기량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자동차세제를 바꾸라는 미측의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밝힌 바 있어 이번에 한미간에 어느정도 이견조정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더욱이 자동차추가개방압력을 담은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의 편지로 촉발된 두나라간 감정앙금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시점에서 협의가 이뤄진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주미대사관관계자는 9일 『한미간에 캔터 편지를 둘러싼 감정문제에 더이상 사로잡히지 말고 상호 실익을 위한 건설적인 협의에 초점을 맞추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무역실무위에서 자동차외에 ▲상표권보호▲우리의 반도체칩보호법을 손질하는 것 등을 포함한 지적재산권문제도 주요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자국의 모든 상표를 담은 CD를 정부에 보내 이를 보호해 주도록 요구함으로써 한미통상관계에 새로운 걸림돌이 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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