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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심한 외교 행태(사설)

    외교관 맞추방으로 번졌던 한국과 러시아의 외교갈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외교의 수준은 실망스럽다 못해 한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실익은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국가위신만 손상시킨데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을 속이기까지 한 셈이 됐다. 趙成禹 참사관의 추방에 아브람킨 참사관 맞추방,한국측 정보관련 외교관 5명 추가철수상태에서 열린 마닐라 양국 외무장관회담은 1차결렬에 이어 2차 회담에서 이 문제를 더이상 거론하지않고 두나라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됐다. 그러나 2차회담 직후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을 한국측이 수용했다고 밝히자 우리측은 “거론된 사실조차 없다”고 부인하다 이틀뒤에야 “가사정리등을 위한 일시적 재입국을 검토키로 했다”고 시인했다. 어떤 이유로든 일단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목하여 추방결정을 내렸던 외교관에 대해 재입국을 허용한다는 것은 주권국가로서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로서 외교관례에도 찾아보기 어렵다. 실리만 따지더라도애당초 맞추방 결정을 하지 않음만도 못하게 돼버렸다. 결과적으로 맞추방 결정이 그이후 일어날 모든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한 신중한 결정이 아니었으며 러시아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 논의사실을 숨기고 부인한 것은 더 큰 잘못이라 할 수 있다. 양국간에 비공개를 약속했기 때문이라는 변명은 우리 외교를 더욱 옹색하게 보이게 할뿐 전혀 설득력이 없다. 상대방 회담대표가 이미 비공개 약속을 깨버렸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측은 거듭 부인하여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다. 국가와 국가에 관계되는 예민하고도 중요한 외교 문제를 다루는 당국자로서의 기본과 신뢰까지 의심받게 돼버렸다. 러시아측이 비공개 약속을 깬 이상 아브람킨의 재입국검토로 러시아측도 우리측 정보관련 외교관의 수를 호의적으로 재조정키로 했다는 사실과 함께 떳떳이 밝히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에서부터 외교당국과 정보당국의 손발이 맞지않았던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정부 내부의 의견차이가 아무런 조율도 되지않은 채 중요한 외교협상에 그대로 노출되었다는 사실이라 하겠다. 이번 러시아와의 협상은 자칫 걷잡을 수 없이 번질뻔한 마찰을 조기에 수습했다고 만족할 일이 아니라 따지고 손질해야 할 과제를 더 많이 남겼다고 할 수 있겠다.
  • 과외 단속 실적·월별 학생변동 보고 등 교사 잡무 대폭 줄인다

    ◎교육부 새학기부터 李海瓚 교육부장관이 최근 “오는 2학기부터 교원들의 잡무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해 일선 학교 교사들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동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및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함께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건의사항이 일거에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잡무 실태=한 학교당 공문서의 연간 유통량은 2.000∼3,000여건에 이른다.하루 평균 5.5∼8.2건꼴이다. 상급 관청인 교육부,교육청 뿐만 아니라 국회,시·도교육위원회,지방의회 등에서도 무차별적으로 자료을 요구한다.특히 교원들의 잡무 경감에 솔선해야 할 교육청은 학생 현황(제적 및 퇴학)월별 보고,중 3학생 수업이탈 현황 주간보고 등의 자료를 반복적으로 요구해 괴롭힌다.교육위원들은 전체 학교에 대한 교단선진화 사업,기자재 활용실태 등 다소 무리한 자료까지 요구한다. 교사들을 더욱 애먹이는 것은 추상적인 자료 요구다.교육부에서 단 한 건도 신고받지 못한 불법과외 예방단속 계획이라든지,학교주변 환경정화의 날 등 40여종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뒷골목 청소 봉사대,쓰레기 줄이기 등 외부기관의 협조 공문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각종 증명서의 발급이나 전·입학 업무,잡부금 수납까지 일선 교사가 직접 챙기기도 한다. ▨경감 대책=불필요한 주기적 현황보고를 폐지한다.월별 학생 변동 상황보고,10월 이후 중 3학생의 수업참가 현황 등 현실적으로 실익이 없는 상황보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연중 요구하는 현황자료를 미리 배부해 반복적인 자료 요구를 예방한다. 불법과외 단속 등 요식적인 자체계획 및 실적보고를 폐지한다.학사와 관련된 여름·겨울방학 중 교육계획 보고 등도 폐지된다. 각종 증명서 발급,전·입학 업무처리,잡부금 수납,교과서 배급업무는 서무실에서 모두 관장한다.교감이나 보직교사가 전결할 수 있는 업무는 위임전결규정을 만들어 시행한다. 업무처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교무업무 지원시스템,교육정보 유통시스템,학교경영업무 지원시스템 등 교육정보화망을 빠른 시일 안에 구축한다.
  • “고급주택 중과세 위헌”/憲裁 결정

    ◎기준·범위 법에 구체적 명시 없어/신규구입땐 종전처럼 중과세 고급주택 및 고급오락장의 기준과 범위를 법률에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대통령령에 위임한 채 취득세를 중과세하도록 규정한 지방세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韓大鉉 재판관)는 16일 한신주택이 지방세법 112조에 대해 제기한 위헌제청 신청사건에서 “이 조항은 헌법의 조세법률주의와 포괄위임 입법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현행법이 아닌 구법에 대한 것이어서 고급주택 등을 새로 구입할 경우 세금은 종전처럼 중과세된다. 중과세를 피하려면 현행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면 되지만 정부가 곧 법률을 개정할 예정이어서 실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어느 정도의 규모와 설비를 갖춘 주택과 오락장이 고급주택과 고급오락장에 해당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없이 대통령령에 위임한 것은 과세기준을 전적으로 행정부 재량에 맡기는 것으로 헌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 파업 명분도 실익도 없다(사설)

    민주노총의 예고대로 ‘전국 금속산업 노조연맹’이 14일 총파업에 들어갔다.15일엔 공공·공익·건설·병원노련 등이 가세할 예정이다.이틀 동안 대형 제조업체 및 서비스업체의 조합원 8만여명이 참여한다고 한다.그러나 결론부터 말한다면 노동계의 이번 파업은 아무 명분도 실익도 없다. 우리 경제는 지금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 있다 해도 별 과장이 아니다. 결코 노동계가 파업을 통해 정부나 경영자를 상대로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 만큼 여유있는 상태가 아니다.오히려 정부가 불법 파업과 시위,폭력행위 등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수차례 천명함으로써 파업 과정에서 불거질 폭력이나 기타 불법 수단에 대한 응징으로 근로자의 대량 연행과 구속 등의 악순환이 우려될 뿐이다. 노동계가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하며 정부에 요구한 ‘구조조정의 중단 및 퇴출은행 직원들의 고용승계’ 자체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의 회생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IMF의 구제금융에서 벗어나기 위해,궁극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이 과정에서 대량 해고가 따르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다.노동계가 반대한다고 취소하거나 양보할 일이 아니다. 또 하나 우리 경제가 이 지경이 되기까지는 노동계도 분명히 책임질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물론 낙후된 금융시장과 대기업의 무분별한 과잉·중복 투자가 근본 원인임은 틀림없다.그러나 생산성을 초과하는 과다한 임금,일감이 없어도 유지되는 경직적인 노동시장 역시 고비용·저효율을 가속화시킴으로써 현 경제위기의 한 요인이 됐음은 부인하기 힘들다. 물론 실질임금이 깎이고 하루가 다르게 실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또 다시 대량 실업이 예상되는 구조조정에 노조가 순순히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총파업이라는 방식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오히려 일자리를 줄이는 역기능이 우려될 뿐이다.기업이나 국가 경제에도 마이너스 효과만 가져온다.당사자 모두가 손해보는 이른바 ‘마이너스 섬 게임’이다. 정부의 애매한 태도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당초부터 참여를꺼리는 노동계를 설득해 어렵사리 노사정위원회를 구성했으면 이 기구에서 노동계와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 했다.기구만 거창하게 만들고 그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노동계가 ‘들러리는 되기 싫다’며 파업이라는 강경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하더라도 노동계의 총파업은 국민들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없다.우리가 처한 경제위기의 골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노동계 지도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 금융소득 종합과세 당분간 “물건너 갔다”

    ◎정부,금융불안 등 감안 부활유보 결정 정부는 현재 시행이 유보돼 있는 고액 예금자에 대한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를 당분간 부활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9일 “고금리를 좇아 고액예금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고액 예금자의 대체투자 수단이 없는 등 제도 시행유보를 결정할 때의 상황이 해소되지 않아 제도를 부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소득세법 등 관련 법을 개정,제도를 올해 부활해도 적용시기를 뒤로 미룰 수 있는 부활시기를 점칠 수 없다”면서 “다만 현재로서는 부활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 4일 당정 협의로 이자소득세율을 20%에서 22%로 인상하기로 한 것 외에 아무 것도 합의 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는 과세의 형평성 차원에서 고액예금자에 대해서 과세를 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100여만명에 달하는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과세대상자를 선정하는등의 작업으로 인한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연간 4,000만원을 넘는 고액 예금자에 대해서는 종합소득세율의 최고세율인 40%를 적용하는 제도로 1월1일부터 12월 말까지 발생한 금융소득을 그 다음해 5월 자진신고받아 부과하도록 돼 있었다.따라서 98년도분을 내년에 부과하기 위해서는 올해 법개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정부의 유보방침 재확인에 따라 사실상 제도 시행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 모든 공무원 공채시험/여성 20% 선발 의무화

    ◎내년부터 목표제 적용 행정자치부는 1일 공무원 시험 여성채용 목표제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각종 공무원 시험에서 합격자의 20%는 무조건 여성으로 채우게 됐다. 지난 96년 도입된 여성채용 목표제는 첫해 10%를 시작으로 97년 13%,98년 15% 등으로 확대적용됐으며 99년 18%,2000년 20%로 선발비율을 높이기로 방침이 서있었다. 행자부는 또 내년부터 국가 및 지방직 9급 행정,공안직군 공개경쟁 채용시험 등에도 여성채용 목표제를 적용한다. 지금까지는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지방고시,국가 및 지방직 7급 행정·공안직군,외무행정직 공개경쟁 채용시험 등에만 적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9급 공채시험은 전체 합격생 가운데 30% 이상이 여성이어서 적용을 대상을 확대하는 데 따른 실익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 채용 목표제란 여성채용 목표제란 공무원 공개 임용시험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을 갖춘 여성 응시자들을 일정 비율 이상 합격시키도록 의무화하는제도이다. 여성 합격자가 목표인원에 미달하면 성적순에 따라 그 인원 만큼 추가로 합격시킨다. 그러나 인원이 모자라도 5급은 합격선에서 3점 이내,7·9급은 5점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이 점수안에서 벗어나면 합격시키지 않는다.
  • 特搜部 신설 실익 없을것/韓 감사원장서리 밝혀

    韓勝憲 감사원서리는 여권이 부패방지 특별수사부의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특별·임시·특례 기구를 만드는 것은 실익 없이 문제의 본질을 희석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韓원장서리는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독언론인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전에도 많은 특별기구가 구성됐으나 실효성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韓원장서리는 또 여권의 내부 고발자 보호제도 추진에 대해서도 “내부 고발자가 불이익을 받는 것은 법 때문이 아니고 조직의 분위기와 정서 때문”이라면서 “입법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韓원장서리는 이와 함께 “감사원이 공직자의 부정,비리를 예방,척결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등록재산 실사권과 금융거래자료 제출 요구권을 보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韓원장서리는 “공직자 비리가 지능화되고,금전거래와 직접 맞물려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계좌추적권 없이는 비위 적발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 우회… 순응… 난처한 현대

    ◎재벌 빅딜 번복설로 새 정부와 관계 미묘/삼성의 관계 개선·대우의 약진과 대조적/정주영씨 북한서 돌아온뒤 대책 세울듯 새 정부와 개별 재벌그룹들 간의 관계가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지난 해 대선 때부터 현 집권층과 미묘한 관계였던 삼성이 비교적 새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며 관계정상화를 모색한 반면 金泳三 정부 때 ‘탄압’을 받아 상대적으로 새 정부로부터 동정을 샀던 현대가 재벌그룹간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성사의 걸림돌로 밝혀진 것은 미묘한 시사점을 던져준다.개별 재벌그룹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정책의 호응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과거 정부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金大中 대통령이 강도 높게 5대 그룹의 빅딜 당위성을 언급한 16일은 마침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방북한 날이다. 현대측은 일단 정치권과 여론을 살피며 관망하는 자세다. 鄭 명예회장을 비롯해 夢九·夢憲 공동회장이 모두 방북 중이어서 빅딜에 대한 입장을 말할 마땅한 책임자가 없다. 현대의 번복설이 나도는 것은 현대의 유화,삼성의 자동차,LG의반도체라는 삼각 빅딜설에서 비롯된다.가장 손해를 보는 쪽이 현대이기 때문이다.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는 데 따른 매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현대석유화학을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어서 내놓기 아깝다는 얘기도 있다.유화는 1조3,000억원을 들여 준공식을 가진 지 며칠 되지 않았다.과잉투자 논란이 있지만 해외에 팔면 더 실익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새 정부 들어 5대 재벌 중 대우가 金宇中 회장이 전경련차기회장에 내정된데 이어 각 부문에서 ‘만년 2위’를 벗어나며 약진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현대가 정부의 정책에 순응하며 재계의 맏형 노릇을 계속할 지 여부는 아무래도 23일 방북길에서 돌아오는 鄭명예회장의 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 “갈사람 빨리가라” 일단 관망/정계개편 한나라 표정

    ◎내일 의원연찬회 열어 내부 추스르기/18일 院구성대회서 對與 포문 열듯 여권이 본격적인 정계 개편 움직임에 착수했으나 15일 한나라당은 애써 담담한 표정이었다.“어차피 일부 출혈은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탈당 관련 언론 보도를 ‘객관적으로’ 다루는데 그쳤다.金哲대변인은 회의 직후 “신문 기사에 적시된 탈당 예상의원들을 거론하며 ‘맞는 것 같다’,‘불분명하다’,‘아니다’라는 의견만 주고 받았다”고 소개했다.지난 주까지만 해도 총재단회의가 대여(對與) 공세의 창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대응’에 가까운 이날 회의 분위기는 이례적이었다. ‘어차피 떠날 인사’는 일찌감치 포기하되 내부 추스르기에 전념,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대여 공세에 앞서 사나흘 동안 상황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鄭泳薰 의원(경기 하남·광주) 등 일부 의원이 지도부에게 ‘탈당 불가피’를 알리며 ‘양해’를 구한 마당에 계속 미련을 두어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도 깔렸다. 특히여권의 정계 개편 움직임이 본격화될 오는 17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의원 연찬회를 갖기로 한 것은 아직까지 마음을 굳히지 못했거나 ‘오락가락하는’의원들의 발을 묶어두려는 속내다.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의 갈등도 한차례 솎아 낸다.이를 위해 지도부는 연찬회에서 ‘정당정치 수호와 구당(救黨)을 위한 선언서’를 채택하고 ‘당 활성화와 정국주도 방안’ 등을 주제로 분임토의를 갖는 등 당내 단합을 화두(話頭)로 던질 예정이다. 대여 반격의 시발점은 연찬회 직후인 18일 하오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질‘원(院)구성 결의대회’가 될 전망이다.공세의 폭과 강도는 향후 정계 개편의 규모와 맞물려 있다.
  • 對北 제재 완화 미미할듯/韓·美 정상 논의수준 전망

    ◎美 의회 반대 심해 초기단계 조치로 한정/동결 금융자산 풀려도 北 실익 거의 없어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 완화문제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조 로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3일 “金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완화 구상을 제기할 경우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으며,미외교협회(CFR)도 북한에 대한 유인책으로 초기단계의 경제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양국에 건의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재완화를 직접적으로 얘기하기 보다는 전반적 미·북관계 개선 속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미국의 대북 제재완화가 결정되더라도 이는 일단 말그대로 초보단계의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미 의회가 여전히 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 행정부가 취할 수 있는 완화조치는 미미한 수준의 것들이다. 미 의회는 북한이 미사일회담에 나와 미사일 규제에 대한 서약을 하든지 테러행위 중지에 대한 약속,또는 4자회담에서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채널을 가동하는 ‘의미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완화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초보적 완화조치로는 금융자산동결 해제,투자·교역확대 등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동결된 자산의 경우 1,400만달러에 이르지만 채권을 가진 미 기업이 정산에 들어갈 경우 실제로 북한에 돌아가는 실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자·교역확대 등도 미국 회사의 직접 투자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한편 미국의 대북한 제재조치 내용은 ▲대북한 물자 수출금지 ▲대북한 금융거래 금지 및 북한 자산 동결 ▲대북한 무기 금수 ▲국제테러 지원국가로 교역,방산물품 판매,수출입은행 보증금지 ▲공산국가로 최혜국대우,원조,수출입은행 지원금지 등이 있다.
  • ‘세계경찰’美의 이상한 침묵/“印尼문제는 스스로 풀어야할 숙제”

    ◎“수하르토 버릴 경우 국익에 큰 손상”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인도네시아 사태는 실익을 먼저 고려한다는 ‘미국외교’를 또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인도네시아 사태가 수일간 지속되는데도 미국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마지못해 밝힌 입장은 ‘잘해야 한다’는 게 전부였다.‘세계경찰’을 자임해온 예전의 미국이 아니다.인도네시아 사태의 분수령이 될 수하르토 대통령의 ‘결단’이 밝혀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백악관의 에릭 루빈 대변인은 수하르토 대통령의 담화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가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조치는 정치개혁과 화해문제를 놓고 각계대표들과 즉각 공개적인 대화를 갖는 것”이라고 언명했다.한마디로 ‘좋게 해결하라’는 것이다. 이어 “수하르토 대통령이 조기총선을 제의한 사실은 알고 있으나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더이상 입장을 묻지 말아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미국의 이상한 침묵이나 알멩이없는 언급은 12년전 필리핀 때와 대비시켜보면 더욱 의아심을 자아낸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락살트 상원의원을 필리핀으로 보내 마르코스의 퇴진을 직접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바뀌어서 미국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미국의 실익을 고려한 액션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하르토를 ‘버릴’ 경우 곧바로 닥쳐올 혼란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국익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수하르토의 뒤를 이을 인물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앞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때 식민지관계였던 필리핀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관계가 ‘진하지 못했다’는 점도 꼽혔을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하여튼 지금까지의 대응으로 보아 수하르토에 대해 미국은 인도네시아의 학생들과는 달리 불확실하고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더 크게 보려고 하고 있다고 요약된다.
  • 운신의 폭 넓어지는 국민신당/정계개편 와중서 실익 챙기기에 분주

    ◎“캐스팅 보트 쥔 소수정당 될 것” 당당 ‘8석의 위력’­‘제3의 소수파’인 국민신당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상종가다.한나라당이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원내 과반수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원내 8석으로 ‘캐스팅 보트’권한을 행사할 국민신당이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불과 1∼2석 차이로 원내 과반수가 ‘왔다 갔다’하는 상황에서 국민신당 소속 친(親)한나라당 의원들의 복귀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오히려 매달려야 할 처지다.국민회의 등 여권도 국민신당의 현실적인 ‘파괴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이이제이(以夷制夷) 차원이다. 국민신당도 사정을 모를 리 없다.여당과 거대야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최대한 몸값을 올릴 작정이다.버틸 때까지 버티면서 실익을 챙기겠다는 의도다.金忠根 대변인이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소속의원 연석회의 직후 “개혁적,국민화합적 정치판 새로 짜기가 아닌 이상 여권의 어느 당과도 연합공천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金대변인은 특히“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나 자민련과 연대하거나 제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당당한 소수정당’으로서 목소리를 뚜렷이 냈다. 李萬燮 총재도 이날 당무회의에서 ‘국민회의와의 연합공천 재개설’과 관련,“전국단위가 아니면 연합공천을 할 필요가 없다.정계개편과정에서 우리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李仁濟 상임고문과 金鍾泌 총리서리와의 회동 보도에 대해서도 “대통령취임전인 지난 2월 당시 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회동을 요청,총리인준문제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며 확대해석에 제동을 걸었다.잔뜩 몸을 부풀렸다가 ‘빅딜’을 시도하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 모양새 의식 서면조사에 비중/검찰 金泳三 전 대통령 조사 급가속

    ◎姜慶植·金仁浩씨 주내 사법처리 굳힌듯/洪在馨씨 출두 뒤늦게 확인… 보안에 신경 검찰은 외환 위기와 관련,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金仁浩 전 경제수석을 소환하기에 앞서 28일 金泳三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조사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적절한 시기에 자세히” ○…金圭燮 수사기획관은 취재진들이 金 전 대통령을 어떻게 조사할 것인가라고 묻자 “조사 방법은 적절한 시기에 자세히 알려 드리겠다”고 답변. 金 기획관은 이어 “오늘 조사에 들어갔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으나 또다른 관계자는 “아직은 조사하지 않았다”고 설명.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서면 조사를 한다면 수사관들만 보내면 되고,방문조사의 경우에는 李承玖 중수2과장이 직접 갈 것”이라고 귀띔.다른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崔圭夏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에서 드러났듯이 방문조사가 ‘시위용’으로는 효과가 있는지 모르지만 수사팀에서 보면 실익이 없다”면서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일반 피의자들처럼 조서를 받을 수도 없는 만큼 서면으로 조사하는 것이 공소유지하는데 더 좋은 방법으로 안다”며 서면조사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 ○…검찰 수사는 이날로 15일째를 맞으면서 ‘소걸음’에서 상당히 빨리 진척되고 있는 분위기. 검찰 관계자는 “외환 위기 수사는 이번 주 끝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다른 수사보다 빠른 것은 사실이나 제대로 끝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이번 주 안에 姜 전 부총리와 金 전 경제수석의 사법 처리 가능성을 시사. ○다른 수사보다 빨라 ○…일부 재경원 실무자들은 외환 위기 및 종금사 인·허가 비리사건에 모두 연루돼 수사팀을 오락가락하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 한 관계자는 “종금사 인·허가 과정에 관련된 元鳳喜 재경원 심의관은 중수1과에서 불렀으나 나머지 과에서도 틈틈이 불러 외환 위기에 대한 조사를 했다”고 소개. ○“얼굴 공개 원치 않아” ○…검찰은 이날 하오 3시 브리핑 시간을 통해 洪在馨 전 부총리가 하오 2시30분에 출두했다고 뒤늦게 확인해준데다 하오 10시쯤 귀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오 9시50분쯤 “오늘 중으로 귀가하기 힘들다”고 하는 등 철저히 洪 전 부총리의 움직임에 대해 보안을 유지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빈축. 검찰은 이에 대해 “洪 전 부총리는 尹鎭植 비서관의 연락을 받고 金 전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받는다”면서 “외환 위기가 洪 전 부총리와 전혀 관계가 없는데다 본인이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 한편 洪 전 부총리는 이날 하오 10시쯤 비서관이나 보좌관들이 수행을 했던 다른 참고인들과 달리 혼자 쓸쓸히 택시를 타고 귀가해 눈길.
  • 부동산 양도세 면제기간 ‘갈등’

    ◎건교­거래 활성화·집값 안정돕게 단축을/재경­상류층에 되레 이득… 세금만 줄 우려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가 부동산 관련 세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건교부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낮추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재경부는 대안없는 건교부의 움직임에 불쾌한 반응이다. 건교부는 21일 1가구 1주택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간을 현재의 3년 보유에서 1년 보유로 단축하는 안을 재경부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건교부는 양도세 비과세 기간을 줄이면 부동산 거래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그렇게 하면 집값도 안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재경부는 양도세 비과세폭을 확대하는 게 오히려 집값을 낮추게 될 것으로 본다.또 대부분 집이 한 채인 보통사람들의 경우는 혜택이 없고 2가구 이상인 돈 있는 계층에만 유리한 조치라고 반박한다.재경부는 양도세 비과세가 늘면 세금혜택을 보는 만큼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1가구 1주택의 경우는 양도세 비과세가 3년 보유에서 1년보유로 되더라도실익(實益)이 별로 없고 집이 2채 이상인 상류층에만 오히려 상대적으로 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한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별 혜택도 되지 않고 세금만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재경부는 또 건교부가 이미 확정되지도 않은 사항을 미리 자료로 만들어 배포한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건교부가 확정되지도 않은 설익은 부동산 관련 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새 정부 출범후생긴 새로운 풍속도로 봐도 된다.새 정부들어 재경부의 힘이 약해진 탓에 산업자원부나 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른 부처들이 ‘경쟁적’으로 재경부의 힘을 빼는 정책들을 발표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간주한다.李廷武 건교부장관은 이날 상오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의 필요성을 거론할 예정이었지만 재경부와 합의가 이뤄지지않아 유보했다.
  • 정치권 연합공천 논의 혼미구도/2與 수도권공천 실마리 찾아

    ◎국민신당과 연합은 후퇴 기미/한나라­신당 ‘2야 연대론’도 고개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권의 연합공천 논의가 복잡해지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수도권 공천을 놓고 다투는 사이 국민신당과의‘3당연합’이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이런 가운데 한나라당과 국민신당간에 물밑으로 ‘신(新)야권공조론’이 꿈틀대기 시작,선거구도를 혼미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벽에 부닥쳤던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수도권 공천문제는 일단 8일을 고비로 실마리를 찾는 모습이다.낮 金大中 대통령­자민련 朴泰俊 총재 회동,저녁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대행­朴총재 회동을 통해 양측은 수도권 광역단체장의공천기준을 당선 가능성에 두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趙대행은 9일 “朴총재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수도권 문제도 잘 풀릴 것”이라고 말해 이견이 상당부분 해소됐음을 시사했다.이와 관련,경기지사는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를 국민회의 후보로,인천은 崔箕善 시장을 자민련 간판으로 내세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국민신당과의 ‘3당연합’은 도리어 후퇴하는 양상이다.서울시장 공천이 쟁점으로 떠올랐다.국민회의는 국민신당의 공천 몫을 부산·울산·경남에 한정한다는 방침이나 국민신당측은 자당의 朴燦鍾씨를 서울시장 후보로 연합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국민신당은 9일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국민신당 인사로 하느냐가 협상의 관건”이라며 “부산·경남에 국한된 연합공천은 의미가 없다”고 협상 테이블에서 한걸음 물러섰다.국민신당은 조만간 李萬燮 총재가 직접 金大中 대통령을 찾아 朴燦鍾 후보의 3당 연합공천 의사를 타진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국민회의 趙대행은“국민신당과는 부산·경남에 한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국민신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3당연합론이 꼬이기 시작하자 그 반동으로 한나라당과 국민신당 내부에서‘2야(野)연대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국민신당 李萬燮 총재도 최근 “한나라당이 싫어서 분당한 것이 아닌 만큼 대화의 문을 닫을 필요는 없다”고 말해 한나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李仁濟 고문도 최근 한나라당내 초·재선의원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분위기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에서도 수도권의 모 중진을 중심으로 국민신당과의 연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전문이다.10일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다만 야권연대는 실익(實益)이 불확실한데다 내부 반론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은 설익은 상태라는 지적이다.
  • 北風정국 타협 돌파구 열릴까

    ◎대치 장기화 비난여론… 절충 불가피/여­“열쇠쥔 김양일씨 소환” 대야 압박/야­국조요구서 제출… 협상 전기 기대 이른바 북풍(北風)사건을 놓고 여야는 25일에도 마주보며 달리는 두대의 기관차를 방불케 했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북풍사건관련 여부에 열쇠를 쥐고 있다는 재미교포 金양일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음을 흘리며 압박해 들어갔고,한나라당은 국회에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 대응했다.겉모습으로만 보면 대폭발 전야의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철저한 진상조사’를 외치는 두 당의 강경기조를 한꺼풀만 벗기고 들어가면 이완된 흔적이 역력했다.이날 “정치인을 사법처리하면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며,사법처리 대상 정치인도 없을 것”이라는 사정당국 고위관계자의 발언이 이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몫을 한 것은 물론이다.이같은 분위기는 또 金大中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북풍사건의 조기마무리’방침을 밝힘으로써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기도 하다. 사실 이날 여야의 강경기류도따지고 보면 일거에 결판을 내겠다는 총공세라기 보다는 탐색전의 냄새를 짙게 풍겼다.여권이 흘리는 ‘金양일씨 소환조사’는 대(對)한나라당 압박용이면서,동시에 북풍수사의 조기마무리를 위한필수 수순이기도 하다.한나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카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국정조사권 발동 시기를 ‘수사가 종결된 이후’로 못박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북풍수사가 정치권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마무리 된다면 굳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의도가 엿보인다. 여야의 이같은 기류는 북풍정국의 끝이 양쪽 모두의 패배로 이어질 공산이 큰데다,한쪽이 승리한다 한다해도 실익이 전혀없는 상처뿐인 영광일 수 밖에 없다는 상황인식 때문이다.특히 국민회의는 대치정국이 길어질수록 ‘정치력 부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고,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정보력이 빈약한 야당이 일종의 정보전을 확전(擴戰)하는데 대한 부담이 크다. 결국 여야가 아직 ‘협상’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고 있지는 않지만,양쪽 모두 타협을 염두에 두고 그 촉매역할을 할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 신한종금 김종호 회장 3년형/양정모씨 주식 횡령혐의

    서울지법 형사23부(재판장 최세모 부장판사)는 5일 신한종금 주식 소유권분쟁과 관련,주식 1백24만주를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징역 5년이 구형된 신한종금 회장 김종호(80)피고인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죄를 적용,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85년 국제그룹 해체 당시 양정모 전 회장이 김피고인에게 넘겨준 주식이 증여라는 증거가 없고 단순히 명의신탁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김회장이 형사상 유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사돈인 양 전 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민사소송을 통해 소유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신한종금이 지난달 31일 영업폐쇄 조치된데다 자본금 잠식 상태여서 승소하더라도 실익이 없게 됐다.
  • 기업들 첨단기술 유출 ‘속수무책’

    ◎반도체 등 산업스파이 공략에 무방비 노출/75%가 보안규정·전담조직조차 없어 기업들이 첨단산업기술 유출에 속수무책이다. 삼성전자와 LG반도체의 전직 사원들이 64메가D램 제조와 관련된 첨단기술을 대만의 후발 경쟁업체에 빼돌린 혐의가 검찰 수사로 밝혀지면서 첨단산업기술에 대한 보호장치 마련이 국가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첨단기술의 연구개발에 장기간에 걸쳐 많은 인력과 막대한 경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국가가 금융·세제상 지원하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한 우주항공,생명공학,신소재 등 첨단산업의 경우 산업스파이조직의 공략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퇴직 연구원들이 대부분 동종 업체에 재취업하고 있어 금전 등의 유혹에 넘어갈 개연성이 상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일본 NEC 등 극소수의 업체만이 보유하고 있는 64메가D램 제3세대 제조기술을 유출한 삼성전자와 LG반도체의 전직 연구원들도 승진에 밀렸거나 급여에 불만을 품어오다 이같은 유혹에 걸려든 것으로 밝혀져 이를 입증하고 있다.전직 연구원들은 평소 연구하던 첨단기술 관련정보를 전자제품 업체인 KSTC사에 넘겨주고 KSTC사는 매출액의 3%를 받는 조건으로 다시대만의 난야(Nanya)사에 넘긴 것으로 미뤄 이 회사는 사실상의 산업스파이라고 검찰은 단정하고 있다. 반면 첨단기술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장치와 처벌 법규 등은 실효성이 없는 상태다.국내 기업의 75%는 보안 규정이나 전담조직조차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 5천여명,LG전자와 현대전자가 각 1천여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는 반도체 업계의 경우 전산망과 디스켓 관리 등 보안통제를 엄격히 하고 있으나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다. 기술 유출과 관련,유일한 법규인 부정경쟁방지법도 ‘영업비밀 침해’를 너무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데다 피해를 피해자가 입증하도록 해 실효성이 없다.이번에 유출된 반도체 기술의 경우 대만 업체가 아직 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업체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도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특허청 관계자는 “결국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스스로 보호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말했다.
  • 독도 공시지가 산정 무산/건교부 상징적 의미로 지가 발표 검토

    ◎“일과 외교마찰 심화” 지적 따라 철회 독도에 표준지 공시지가를 매기려던 계획이 ‘불발’됐다.현실적인 실익 없이 일본과의 외교마찰을 심화시킨다는 관계 부처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독도가 우리의 고유 영토임을 명백히 해두기 위해 이 섬의 35개 필지중 한 곳을 골라 표준지 공시지가를 매길 것을 검토해 왔으나 1월중에 확정한 전국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산정 대상필지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독도는 지목이 임야,용도지역은 자연환경보전지역.따라서 표준지 공시지가를 공시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그러나 일본이 영유권을 끝임없이 제기해 건교부는 지난해 10월 우리의 영토임을 상징적으로 선언하기 위해 독도의 한 필지에 대해 공시지가를 산정·발표할 것을 적극 검토했었다. 표준지 대상에 포함되면 오는 28일 발표될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 공시때 처음으로 지가가 발표될 예정이었다.건교부 관계자는 “표준지 공시지가는 조세 또는 부담금을 물리기 위한 근거이기 때문에 조세나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는 국유지인 독도를 표준지 공시지가 산정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독도의 공시지가를 산정하더라도 적정한 가격평가를 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파고 높을 현해탄(사설)

    일본정부가 그들의 직선기선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또 우리어선 1척을 불법 나포한 데 이어 23일 한일어업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예정이라고 한다.우리는 일본의 이러한 처사가 한일양국의 우호관계를해칠 우려가 크다는 점을 먼저 지적하고자 한다. 지금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뿐만 아니라 정권교체까지 겹쳐 정치·사회·경제적으로 매우 민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이런 미묘한 시기에 일본정부가 어업협정 파기·어선나포 강행 등 강공책을 쓴다는 것은 현명치 못한 선택이다.그것이 일본측에 얼마나 실익이 있는지 몰라도 한국에서는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대일관계를 냉각시킬 것이 뻔하다. 일본의 일방적 협정폐기는 한국의 강경대응을 불러 사태를 의외로 악화시킬지 모른다.일본은 그 점 유의할 필요가 있다.국제사회에서 역할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일본이 인접국과 관계악화를 불사하는 해법을 구사한다는 것도 일본 자신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현행 한일어업협정에 따르면 일본이 협정을 폐기하더라도 그 효력은 1년후에 발생하도록 돼있다.그렇다면 지난 32년간 유지해온 협정의 일방적 파기로 이웃나라와 불편한 관계를 조성하기 보다는 앞으로 1년간 양국이 진지한 협상을 계속해 해결점을 찾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지난해 일본의 한 지방재판소는 “직선기선에 의해 확장된 신영해를침범했다는 이유로 한국어선을 나포한 것은 한일어업협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그럼에도 일본은 또 우리 어선 ‘3만구호’를 나포했다.양국간 협정은 물론 자국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한 도발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일본은 즉각 3만구호의 선원과 선체를 석방·송환해야 할 것이다. 한국에는 건국후 처음으로 여야간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곧 새 정부가 들어선다.일본은 그 새 정부와 협상도 하지않고 어업협정의 폐기를 강행하는 조급성을 보이기 보다는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면서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려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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