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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해양부 진퇴양난

    지난 20∼21일 서울에서 한·일 어업실무자회의가 열렸다.내년도 양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어획할당량 및 입어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였지만 본론협의에는 들어가지도 못한 채 끝났다.한·일 중간수역내 자원관리 문제에관한 양국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측에서 박덕배(朴德培) 해양부 어업자원국장,일본측에서 신조 타다오(新庄忠夫) 수산청 자원관리부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한 이 회의에서 일본측은내년도 EEZ 입어교섭과 한·일 중간수역의 자원 공동관리 문제를 연계,일괄타결한다는 주장을 폈다. 반면 우리는 일본 EEZ내 조업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즉각적인 공동관리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어민들의 입장에서 일본 EEZ 내 조업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를 맞게되면 가뜩이나 줄어든 연근해 어장이 또 다시 줄어들게 돼 심각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이처럼 어민들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한데도 우리 정부가초강경 입장을 펴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독도(獨島)라는 ‘뜨거운 감자’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한·일 중간수역은 공해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두 나라 어민들이 자유롭게 조업하고 있다.독도는 동해쪽 중간수역에 포함돼 있다. 이 중간수역을 양국이 공동관리하게 되면 일본은 자국의 각종 규제를 우리측이 따라줄 것을 요구할 수 있고,그렇게 되면 독도의 주권상실을 우려하는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어민들을 생각하자니 국익과 여론이 걸리고,국민감정을 고려하자니 어민들의 시름어린 얼굴이 떠오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해양부의 고민도이해는 간다.일본측은 이런 상황을 노렸을지도 모른다. 국익도 확보하면서 어민들의 실익도 챙길수 있는 묘수는 어디에 있을까.지금이야말로 보다 입체적이고 외교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함혜리 경제과학팀 차장lotus@
  • ‘北-美 빅딜’ 핵심은 미사일 개발 중단

    향후 북·미관계와 한반도 정세의 ‘풍향계’는 내달로 예정된 북·미 고위급 회담이 될 듯하다.한·미·일 3국이 제시한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안과 북한의 체제보장 및 경제회생을 주고받는 ‘메가톤급 빅딜’여부가 가닥이 잡히기 때문이다. 빅딜안의 ‘핵심 고리’는 북한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중단이다. 북한이 미국의 동북아전략 나아가 세계전략을 뒤흔드는 ‘미사일개발 카드’를 포기하되 북·미 수교를 통한 체제보장과 대규모 경제지원이라는 ‘반대급부’를 제공받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미국의 전략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3단계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안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베를린 회담이 북한 미사일 ‘발사 중단’을 매개로 대북 경제제재 해제와 북·미 적대관계 해소라는 1단계 진입의 신호탄이라면 북·미 차관급 회담은 2단계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향후 북·미 차관급 회담은 북한 외교실세인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과 윌리엄 페리 조정관을 뒤이을 웬디 셔먼 미국무부자문관이 대표창구가될 듯하다.추후 북·미 장관급 회담의 성사 여부는 차관급 회담의 결과 여하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지도부의 의중이다.현재까지 페리 구상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없었지만 김정일(金正日)총비서를 정점으로 하는 북한 권력층은 내부적으로 미국의 체제보장을 통한 경제회생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 때문에 베를린 회담에서 북측이 미사일 발사 중지와 향후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를 약속했던 것이다.지난 5월 페리 조정관의 방북시 전달된포괄적 대북접근구상을 놓고 정밀한 ‘손익계산’이 진행됐다는 의미도 된다. 그렇다고 향후 북·미관계가 ‘탄탄대로’만은 아닌 듯하다.적어도 북한은당분간 ‘미사일 카드’를 통한 실익챙기기와 한·미·일 3국의 ‘진의파악’을 병행할 것이란 분석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북한 내부에서흡수통일에 대한 공포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며 “적어도 북측은 향후 회담 테이블에 앉아 사태 추이를 관찰하면서 유리한 협상조건을 내세울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맥락에서22일로 예정된 윌리엄 페리 조정관의 방한은 페리 보고서의‘마무리 수순’에 해당된다.미·일 양국 정부의 포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공화당 중심의 일부 대북 강경파들의 반발을 무마한다는이중 포석이 담겨있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담배公 청약” 갈수록 열기

    담배인삼공사 공모주 청약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청약 이틀째인 14일 전국 증권사 객장에는 첫날보다 3배이상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일부 지방의 증권사 객장앞에서는 새벽부터 줄을 서는 광경도 목격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공동 주간사인 LG·삼성증권(배정주식수 716만여주)에1억5,009만여주의 신청이 들어와 20.96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LG증권관계자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청약 마지막날인 15일에는 경쟁률이 50대1을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열기 뜨겁다 서울 여의도 LG증권 본점 영업부에는 이날 하루에만 1,000명이상이 몰렸다.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까지 가세,객장이 발디딜 틈 없이 혼잡을 이뤘다.이때문에 청약을 접수받는 증권사 직원들은 점심을 걸러야했으며,대기표를 받은 투자자들도 평균 1∼2시간 이상씩 기다려야 했다.청약 신청자 가운데는 주부나 퇴직자들이 대부분이었으며,처음 증권사를 찾은 사람들도 많았다. ■실익 많지 않을 듯 경쟁률이 50대1을 넘는 등 치열해짐에 따라 배당받을수 있는 주식수가 적어 투자자들이 얻는 실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A씨가 규정상 1명이 최대로 청약할 수 있는 2,000주를 신청했다면경쟁률이 50대1일 경우 40주밖에 갖지 못한다.현재 공모가가 2만8,000원인상태에서 전문가들 예상대로 상장후 주가가 3만5,000원이라고 가정하면 A씨가 얻는 차익은 28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물론 부인이나 자녀 등 다른 가족명의로도 신청할 수 있어 실제로는 2,000주 이상을 청약한 가구도 많겠지만,그렇다 하더라도 4인 가족일 경우 얻는 수익은 100만원 정도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고위급회담 중간 점검

    11일 베를린 회담 종료를 앞두고 북한과 미국은 막바지 협상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북·미는 7,8일 이틀간 미 대사관과 북한 이익대표부를 오가며 협상을 시도했고 9일은 하루를 쉬면서 본국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전언이다.북측은 정권수립 기념일(9·9절)을 맞아 현지에서 리셉션을 여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회담 양상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유예와 미측의 대북경제제재 완화 및 식량지원이라는 ‘빅딜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특히대북 경제제재 완화 방안을 놓고 양측의 줄다리기가 예상대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북측은 경제적 실익은 물론 국제적 이미지 제고를 겨냥,테러국들에 적용되는 ‘대적성국 제재’의 완화를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돌발변수’로 떠올랐던 북방한계선(NLL) 문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전언이다.회담 자체를 깨기보다는 최대한의 실익을 얻겠다는 북한측의 협상전략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하지만회담 막판에 북측이 고지 선점을 위해 NLL문제를 전격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눈여겨 볼 대목은 북·미 회담과 ‘페리 구상’의 연계다.미측은 이번 베를린 회담에서 북측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협상에서 미사일 연구·개발 문제로 확대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이른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의 실현 여부다. 이와 관련,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의 방미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다.외교부 당국자는 “강 부상이 방미를 수락할 경우 이는 페리 조정관과의 본격적 회담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북·미 관계의 급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일이 선호하는 ‘포괄적 타결’보다 사안 하나 하나를 이슈화시키는 ‘분리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따라서 이번 회담도 ‘완만한 진전’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BOA 한미은행 철수‘예고된 수순’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BOA가 철수하기로 한 것은 미국내 금융구조 조정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BOA가 지난해 내이션스뱅크와 합병을 선언한 게 금융구조 조정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다.BOA는 도매금융,내이션스뱅크는 산매금융쪽에 강하다.그래서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고 한다. BOA는 합병을 선언한 이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시아에 대한 투자분 중괜찮은 값을 받으면 지분을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미은행의 지분을 철수하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그래서 프리미엄을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처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계 은행에 지분을 팔기로 한 것은 제 값을 받기 위한 선택이다.은행법상 국내 기업(그룹)이나 개인들은 합작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경우 4% 이상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따라서 만약 BOA가 현재의 지분 16.8%를 국내기업에 판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우선 한미은행이 합자은행에서 순수 국내은행으로 지위가 바뀌어 ‘4% 한도’가 적용된다.BOA가 적어도 5개 기업에 지분을 나눠서 넘겨야 한다는 의미다.국내 기업들은 4%의 지분을 넘겨받아도 별실익은 없다.그래서 외국계 금융기관에 넘기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곽태헌기자
  • ‘대포동1호’ 발사1년과 향후전망

    지난해 8월31일 북한은 대포동1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위력을 과시한북한은 이후 1년 동안 대포동2호라는 ‘히든 카드’를 앞세워 한·미·일 3국과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했고 한반도 정세는 예측 불허의 불안상태가 지속됐다. 하지만 북한은 미사일카드를 서서히 협상카드로 손질하고 있다.한·미·일3국이 제시한 ‘채찍과 당근’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경제지원과 대미관계개선이라는 ‘실익 챙기기’로 선회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반전의 분수령’은 이달 초 제네바 북·미 양자회담으로 보인다.당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시 경제제재 완화 등의 각종 ‘선물’을 제시했고 북 지도부도 손익계산 끝에 협상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다.미사일 발사를 강행,국제사회의 외교적·경제적 제재를 초래할 경우 북한체제 위기는 생각 이상으로 심각해진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30일 토니 홀 미 하원의원이 전한 북한 지도부의 협상 용의는 보다 확실했다.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홀 의원을 만나 “미국이 제제를 해제하면신의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한다.협상이 제대로 풀리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한 셈이다. 때문에 국제적 이목은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베를린 북·미고위급미사일협상에 쏠려있다.양측은 발사 여부에 협상을 국한하지 않고 ▲미사일수출금지 ▲개발 및 생산 제한문제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로 미측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북측에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과 대량살상무기 개발문제와 연계하는 ‘빅딜’을 추진하다는 전략도 세웠다. 베를린협상이 제대로 풀릴 경우 내달 25일 예정된 유엔총회가 새로운 ‘한반도 외교무대’로 각광을 받을 것 같다.참석 용의를 밝힌 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과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의 회담 가능성도 점쳐진다.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도 이날 “북측이 유엔총회에서 회담을 제의할 경우 거절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초의 남북 외무장관 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일만기자 oilman@
  • 光州 광산구 郡 환원 싸고 찬·반 팽팽

    광역시내 구로 남아 있는 게 좋은가,아니면 군으로 전환하는 편이 유리한가. 광주시 광산구의회가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구’의 ‘군’ 환원 문제를 놓고 의회와 구가 이견을 보이는 등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광주시 광산군 설치관련 기초조사 특위’(위원장 金淳喆)를 지난달 의원 6명으로 구성,군으로 환원할 때 세수 증가 등 순기능과 지가하락 등 예상되는 역기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인근 시·군의 재정자립도 비교 분석과 부산시 기장군 등 전국 광역시내 군지역에 대한 사례 수집이 한창이며 늦어도 오는 12월 주민 여론조사를 거쳐최종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구의회는 “전남도내 광산군 당시 상위권에 속했던 재정자립도가 지난 88년 직할시 편입으로 현재는 인근 시·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군 전환시 기초단체 세목이 현재 4종에서 9종으로 확대되는 등 연간 450억원 이상의 재정 증가가 예상된다”며 군으로 환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광산구와 구내 도시지역 주민들은 “세목 확대에 따른 지방세입 증가 등으로 480여억원의 재정 증가 효과를 거두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치구 재정지원 조정 교부금 감소액이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실익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군 전환시 지가하락,도시인구의 타 구 유출,도시·농촌 주민간 갈등도 우려했다. 현재 광산구 인구 25만여명중 농촌지역이 3만명,도시지역이 22만여명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北미사일 협상] 北미사일 포기 반대급부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 포기 대가로 제공할 수 있는 ‘반대급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외교대표부 설치 ▲경제제재 완화 등 3가지를 가능성 있는 조치로제시했다. 미국은 북한 미사일 문제가 외교적 해결로 가닥이 잡힐 경우 일정한 수순을갖고 각종 조치를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사일 재발사포기 때는 경제제재를 우선적으로 완화해주고, 개발 및 수출 중단 때는 대표부 개설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경제제재 완화 적성국 교역법의 탄력적 운용을 통해 대북 적대정책의 고삐를 푸는 조치다.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북한으로서 당장의 실익을 취할 수 있어 가장 선호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수출관리법과 교역법·대외원조법 등을 통해 광범위한 대북 경제제재를 시행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대북한 물자 수출 금지(기본 인도적 물자 제외),대북한 금융거래 금지 및 북한 자산 동결,대북한 무기 금수,방산물품 판매 및 수출입은행 보증 금지,국제금융기구 차관 금지,최혜국 대우·원조·GSP·수출입은행 지원 금지 등이다. 미국 정부는 이 가운데 미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행정부 결정으로 대북경제제재를 풀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될 경우대북한 금융거래 및 북한 자산 동결 해제, 대북한 물자 수출 금지 해제,수출입은행 보증 금지 해제 및 국제금융기구 차관 공여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락사무소 설치 상호 연락사무소 또는 외교대표부 설치는 대사급 외교 관계로 가는 징검다리다.체제 보장을 간절히 희망하는 북한의 기대를 충족시킬수 있는 내용들이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지난 94년 10월 제네바 기본합의를 통해 양측이 개설 원칙에 동의했던 사안이다. 이후 양측은 4차례의 전문가 회의를 갖고 영사,행정지원 등 기본적인 사항에 합의를 도출했으나 북한의 일방적 파기로 아직 답보상태다.북한으로서는연락사무소 설치에 따른 체제보안 해이와 사무소 운영 재정난이 문제다. ?대표부 설치 연락사무소보다 한단계 격상된,수교 직전의 단계다.본격적인관계 정상화를 의미한다.미국은 향후 미사일 협상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는 물론 개발 중단 등의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경우 대표부 설치를 약속할것으로 관측된다. 오일만기자
  • 김용순 대화해결 시사 안팎

    북한 미사일 문제가 ‘가파른 고비’를 넘어가는 분위기다.시계 제로의 안개 속에서 벗어나 ‘대화 해결’의 윤곽이 감지되는 까닭이다. 북한은 16일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중앙위 비서의 미 CNN방송 회견을 통해 미사일 위기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미국도 즉각 국무부 브리핑을 통해 “양국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조짐”이라고 화답했다.양국이 정면충돌을 피하고 외교적 해결이란 상호 접점을 향하고있음을 시사한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김 비서는 마이클 치노이 CNN 홍콩지국장과의 회견에서 “방문객들이 케이크를 주면 우리도 케이크를 줄 것이요,칼을 들이대면 우리도 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일이 무엇을 줄것인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김 비서의 이러한 발언은 ‘자주권’을 앞세워 미사일 발사 강행을 외쳤던 기존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미사일 문제를놓고 ‘흥정’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달 초 제네바 북·미 양자회담에서‘반대급부’에 대한 구체적 언질을 받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즉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지할 경우 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완화나 추가 식량원조의 가능성이다.윌리엄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을 통해 ‘북한체제 보장’의 약속도 전달된 상태라 북한으로선 적지않이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미묘한 시기에 CNN의 생방송을 허용한 것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을 내세운 것은 일종의 국면전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북측은 미사일 발사 여부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했다.‘벼랑끝 대결’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과거 ‘핵카드’로 실익과 명분을모두 챙겼던 전례에 비춰 한·미·일의 ‘선물 파이’를 한껏 키우면서 강성대국의 자존심을 지키려 할 것이다.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더라도 막바지 격심한 진통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가급락·금리 상승-금융시장 불안 가중

    투신사에 대한 환매(자금인출)제한 조치가 부분적으로 풀리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금리가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그러나 우려했던투자자들의 대규모 환매사태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금융당국은시장이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에서는 투신사와 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수익증권 환매에 대비하기 위한 현금확보 차원에서 매도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오전한때 40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88포인트 떨어진 917.47로 마감됐다.이는 지난 달 23일의 904.96이후 3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 보다 0.16%포인트 오른 연9.86%를 기록하며 두자릿수에 근접했다. 또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연8.85%로 0.10%포인트, 콜금리는 4.80%로 0.12%포인트 각각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회사채금리는 향후 환매 규모와 투신사 등 금융기관의 유동성 수준의 변화 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불안감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진단했다. 이날 투신업계에서는 우려했던 대량 환매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환매가 유보된 대우채권과 관련해서도 각 투신사와 증권사에 자세한 조치내용을 묻는투자자들의 전화가 하루종일 빗발치긴 했지만,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물리적인 충돌을 빚는 등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금융감독위원회의 김영재(金暎才) 대변인은 “대우그룹 계열 채권에 대한 환매의 부분 해제로 앞으로 3∼4일 소요는 예상되지만 큰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며 “기관투자가도 빨리 환매를 할 경우 실익이 없고 개인투자가도 6개월간 갖고 있으면 손해가 없다”고 말했다.투신·증권업계에서는 대우채권이 들어있는 펀드는 대우 무보증채권과 기업어음(CP) 등의 펀드 편입내역 조사를 위한 전산프로그램 준비작업으로 인해 빨라야 16일부터나 환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곽태헌 박은호 김상연기자 unopark@
  • 대학도 ‘애프터 서비스’ 시대 졸업생 재교육-각종 서비스

    대학도 ‘애프터 서비스’ 시대. 대학들이 졸업생들을 재교육시키고 각종 서비스와 혜택을 베푸는 등 동문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사회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도와주어야 결과적으로 모교의 경쟁력과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서강대는 올 2학기부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졸업생들에게 정규수업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희망하는 졸업생은 4학기 동안 경영·경제·신문방송 등 취업관련 과목의 수업을 듣고 인정서나 증명서를 받을 수있다. 성균관대는 ‘졸업생 리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동문들에게 직장에서 필요한 새로운 학문이나 기술을 재교육시키는 내용이다.오는 11월 ‘600주년기념관’이 설립되는 대로 성균어학원과 사회교육원,대학원 과정을 활용해동문들에게 무료 수강 기회를 준다. 한양대는 ‘한양문화교육센터’를 개설,동문들에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양대는 이달부터 ‘참 좋은 공연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한달에 두번씩 동문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열고 있다.모교 출신 유명 배우와 감독,연극인이 추천하는 한국영화 베스트 5를 선정,동문과 가족에게 상영하는 ‘트임 영화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지난 2월부터 졸업동문들에게 신청금 7만원씩 받고 평생 동안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ID를 발급,호응을 얻고 있다.개인 인터넷 ID로 전자우편(E메일)을 쓸 수 있고 인터넷 검색도 무료로 할 수 있다.지금까지 215명이 참여했다. 서울여대는 졸업생들이 모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하고 있다.방송MC로 활동하던 박정숙씨를 홍보담당으로,졸업생 2∼3명을 홍보사절로 채용했다. 동국대도 동문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열 방침이다.첫 행사로 다음달중·고교 교사로 재직중인 동문들을 불러 수행평가에 대한 세미나를 연다. 동국대 대외협력처 신관호(申寬浩) 홍보팀장은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동문들 사이에 자연스런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친목을 다지는것은 물론 정보교환이나 여가활용 등의 실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4자회담 6차본회담 전망…北미사일 문제 파란 예고

    5일 개막되는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초반부터 ‘파란’이 예고된다.97년 8월 1차 예비회담을 시작으로 2년째를 맞고 있지만 이번 회담은 북한 미사일문제라는 암초에 걸려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동안 어렵사리 구성된 ‘평화체제 분과위’와 ‘긴장완화 분과위’도 북한 미사일 문제와 연계돼 뚜렷한 성과를 도출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날 4자 차석대표급 준비회의와 한-미,한-중 양자협의를 통해 4국은 의제설정 문제를 집중 토의했다. 한미 양국은 ▲남북 군사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군사훈련 사전통보 ▲군인사 교류 ▲인도적 물자수송을 위한 판문점의 교역로 활용 등의 한반도 긴장완화 조치를 의제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관철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개막일에 앞서 3일 저녁(한국시간) 열린 북미 양자협의는 ‘절반의가능성’을 보였다.찰스 카트먼 미측 수석대표는 2시간 30분의 회담을 마치고 “순조로운 시작이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외교부의 고위당국자도 이날 “북한이 적어도 판에 박힌 ‘수사’에만 매달리지 않았다”며 생산적 측면을 강조했다. 미북간 사실상의 미사일 협상창구인 ‘카트먼-김계관 라인’이 이날 양자회담에서 ‘깊숙한 협상’을 진행시킨 흔적은 없지만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시켰다는 전언이다. 미측은 미사일 발사시 북한이 직면해야 할 ‘손해’ 측면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면서 대북 경제협력과 북-미·일 간의 수교를 포함한 관계개선 등 ‘실익’측면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다.북한은 표면적으로 ‘자주권’을 앞세워미사일 발사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지만, 내심 한미일 3국이 준비한 ‘선물보따리’를 ‘곁눈질’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또한 ‘구동존이’(求同存異,다른점은 그대로 두고 같은 점을 찾아간다) 원칙을 통해 ‘조정자’의 역할에 부심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중국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미-중 관계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韓·베트남 외무회담

    하노이 오일만특파원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양국의 경제 교류를 확대시키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정치적 동반자’관계를 겨냥한 포석이다.지난 92년 수교 이후 경제적 교류는 날로 확대되고 있지만 베트남의 대북관계를 감안할 때 아직 정치·안보 교류가 기대에 미흡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정부는 베트남이 몇 남지 않은 북한의 우방으로서 적지않은 영향력을행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비록 베트남이 남북한과 ‘등거리외교’를 펼치고 있지만 인도차이나반도 및 아세안에서의 비중을 감안,대북 포용정책의 지지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외교부의 고위 당국자는 “앞으로 10년 후를 내다볼 때 베트남의 국제적 위상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양국의 탄탄한 경제관계를 정치적 관계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86년부터 ‘도이모이’(개혁개방)정책을 채택한 베트남은 북한의 대외 개방에 대한 ‘조언자’로서 역할이 기대된다.베트남의 경제발전 모습을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대외 개방=국가 멸망’으로 인식하는 북한 지도부를 설득할 수 있다는의미다. 양국의 관계개선은 지난해 12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이 계기가 된 듯하다.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인 호치민묘소를 방문,친북(親北)혁명 1세대 원로들의 마음을 돌려놓았다고 외교부는 전했다.“과거를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김 대통령의 호소와 베트남의 ‘실익외교’가조화를 이루면서 양국의 관계증진이 보다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 KBS-MBC 파업중단 내일부터 노조원 업무복귀

    정부·여당의 통합방송법안에 반발해 지난 13일부터 2주 넘게 파업을 벌여온 KBS와 MBC 노조가 여당과의 합의에 따라 28일 새벽6시를 기점으로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양사 노조가 주축이 된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과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노련)은 2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중단을 공식발표했다.이에 앞서 이들 단체는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당과 ‘민주적인 통합방송법을 빠른 시일내에 제정하도록 상호 협조할 것’을 밝히는 합의문에서명했다. 합의문에는 ▲방송의 독립성 보장▲방송위원·공영방송 사장 인사검증 장치▲편성규약▲위성방송 허가▲민영방송 소유제한 등 방노련이 요구한 5개 항목에 대한 절충안과 아울러 통합방송법을 오는 8월2일 개회하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과 현재 진행중인 KBS·MBC·방송위원회 노조의 파업중단,SBS·EBS·CBS 노조의 파업찬반투표 중단 등이 포함돼있다. 합의문에 따르면 방노련이 요구한 5개 항목중 여당이 확실하게 받아들인 사항은 방송위원의 공개검증장치가 유일하다.여당은 대통령이 방송위원장을 임명하고,부위원장과 상임위원은 위원장이 지명하도록 한 원안에서 후퇴해,방노련 요구대로 이들을 모두 방송위원회가 호선하도록 했다.그러나 방송위원구성방식,공영방송사 사장 선임,편성규약 등의 항목은 당초 정부·여당안을따르기로 했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극한 상황으로 치닫는 듯 하던 방송노조가 막판에 여당과 의견을 절충한 데는 파업상황을 더 끌어봐야 실익은 없고 오히려 방송법을 연기하는 빌미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장기간 파업으로 노조원들의 결속력도 약해져 더이상 끌어가기가 어려웠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더욱이 KBS 박권상 사장이 이날 오전까지 업무복귀를 하지 않는 노조원들을 징계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노조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순녀기자 coral@
  • JP 김용환부총재 직접 설득키로…강경파선 반전모색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은 거의가 제헌절 연휴를 지역구에서 보냈다.내각제연기에 따른 지역민심을 들었다.강경파는 반전을 모색하면서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고 있다.반면 연내 개헌 대신 실익을 더 챙기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현실론도 급부상중이다. 강경파는 19일 의원총회를 첫 반전기회로 기다리고 있다.적잖이 험악한 분위기가 예상된다.이완구(李完九)의원은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연내개헌 유보를 밝힌 바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반발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누그러지는 조짐이다.김칠환(金七煥)의원은 “개헌유보는 잘못된 결정”이라면서도“지도부와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의총 분위기가 그리 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1일 대전시지부 후원회는 간단하지 않을 것같다.한 충청권의원은 “내각제 여론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연내개헌을 위해 뜻이 맞는 사람끼리 활동과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그는부총재 사퇴서를 우편으로 보내는 등 반발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결국 김총리가 수습에 나서고 있다.19일 의총에 앞서 의원오찬에 참석해 의원들을 달랠 예정이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에 대해서는 지난 16일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으로 하여금 만나도록 한데 이어 이번주 초 직접 만나 설득할 생각이다. 김총리는 총리공관이나 집무실에서 자민련 인사들을 열심히 만나고 있다.이건개(李健介) 변웅전(邊雄田) 김기수(金基洙) 정일영(鄭一永)의원 등이 다녀갔다.이들 중 일부 의원들은 “한사람도 탈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민회의 ‘영남권 전략’ 수정론 부상

    국민회의가 집권 후 계속 추진해온 명망가 중심의 영남인사 영입전략에서벗어나 영남 민주세력과 참신한 신진세력 영입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여권내에서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회의 총재특보단등 당내는 물론 외곽조직등에서도 거론되고 있다.이와관련,황태연(黃台淵)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동국대 교수)은 18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치적 지역화합 전략은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위원은 현 정권에서 영향력 있는 핵심적인 소장학자다.황위원은 지난달 1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찬을 하면서 특별검사제 도입을 강력히주장했다.정부와 여당에서 특검제 도입을 공개적으로 찬성한 인사는 별로 없을 때였다.황위원의 건의대로 김대통령은 특검제를 도입했다. 황위원은 “지난 1년간 정부와 여당은 영남의 알려진 기득권 정치인을 영입하는 일을 추진했으나 알려진 영남 정치인은 영입되자마자 영남지역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정치적 견인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명망가 정치인을영입해봐야 별로 실익이 없었다는 의미다. 국민회의 관계자도 “알려진 영남 정치인은 대개 5·6공 인사였기 때문에영남 민주세력이 정부와 여당의 영입전략을 격렬히 성토해 영남지역 재야세력의 민심이 현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떨어져나가는 부작용도 있었다”고 분석했다.5·6공 세력을 영입하면서 정권과 여당의 민주적 정체성을 혼란에 빠뜨려 전통적 지지세력까지 멀어지게 됐다는 뜻이다. 대안은 민주화운동세력 쪽이다.영입대상을 영남 민주세력과 참신한 신진세력에 한정하는 쪽으로 영입전략의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여권의 방향전환 여부가 주목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北 남북교류 이중적 대응

    북한이 최근 남북 교류에 이중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남북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선별적이나마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반면 일반사회·문화분야 교류에는 극도로 몸을 움츠리고 있다. 북측의 이런 자세는 지난 6월 중순 서해 교전사태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17일로 예정됐던 ‘옥수수박사’ 김순권(金順權)교수의 방북일정이 연기된 것이 대표적이다. 김박사는 올들어 세번째인 이번 방북을 통해 옥수수 시험재배 현장을 확인할 예정이었다.하지만 북측은 뚜렷한 이유를 달지 않은 채 일정연기를 요청해 왔다.한 당국자는 “서해 교전 이후 북한 내부 요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잡혔던 여성지도자 7명의 방북도 무기연기됐다.박영숙(朴英淑) 녹색연합 대표와 장영신(張英信)애경그룹 회장,이길녀(李吉女) 길병원원장이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북측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여성계 대표단은 당초 북한의 ‘여성동맹’ 관계자들과 여성 교류전반을 협의할 계획이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우리측 종교단체들과의 협의 창구도 닫아버렸다.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는 지난달 26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으로부터 이달중 베이징에서 가질 예정이던 종교교류 협의를 잠정중단한다는 공문을 전송받았다. 북측은 지난 6월1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으로 남측 인사의 평양 방문·접촉 잠정중단 방침을 발표했었다.그러나 경제 및 인도적 지원목적의 교류에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 예컨대 금강산국제그룹 박상권(朴相權)사장이 지난 6일 자동차 조립 프로젝트 협의차 북한에 들어갔다.북측은 특히 금강산사업 재개를 바라는 신호를계속 보내고 있다. 북한의 두갈래 대응과 관련,한 북한전문가는 “당분간 북측은 경제적 실익이 없는 사회·문화교류사업에는 종전보다 더욱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높다”고 분석했다.서해 교전의 충격으로 “내부를 조일 필요성이 커졌다”는 얘기였다. 구본영기자 kby7@
  • 삼성車 부산공장·부채 처리 ‘가속도’

    삼성자동차 처리를 위한 채권단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었다.삼성그룹의 추가 부담 수용과 내년 2월 이후 삼성생명의 상장 허용,채권단 손실부담 제외 등의 큰 원칙이 정해졌기 때문이다.삼성차 부채 처리의 구체적인 방법과 부산공장 매각 등을 위한 채권단 협의회가 13일 처음 열리는 등 얽혀있는 실타래가 어떻게 풀릴지 관심이다. ■부산공장 가동 삼성차 부산공장 가동 여부는 채권단이 판단할 사안이다.얼마전까지만해도 부산공장을 계속 가동시킨다는 얘기가 나왔었으나 ‘선(先)인수-후(後)가동’ 쪽으로 바뀌었다.가동 여부를 따질 것 없이 부산공장을조기 매각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으며,채권단이 삼성과의 협상에서 결론낼 사안이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채권단도 판단하기 어렵고,삼성도 오래전에 자동차에서 손을 떼기로 하고 자동차 지원조직을 해체했기 때문에 초점은부산공장 가동보다는 정리(청산)를 통한 매각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부산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신발산업 육성 쪽에서 찾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삼성차 대우 인수 문제 삼성차 부산공장은 대우로 넘어가는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정부는 부산공장 인수업체로 대우를 간접 화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관건은 SM5의 계속 생산 여부다.대우는 “SM5를 계속 생산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삼성차 부산공장 인수를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대우는 SM5의 판로가 마땅치 않아 계속 생산을 꺼리고 있으나 도장시설이나 중형 엔진설비,변속기 생산시설 등에는 매력을 느끼고 있어 채권단이 SM5의 생산 여부에 대한 판단만 내려주면 채권단과 대우의 협상이 급진전될 수 있다는분석이다. ■삼성생명 주식평가 및 배분 채권단과 삼성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한 전제는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이 한빛은행에 맡긴 주식 400만주에대한 평가문제다.삼성은 상장을 전제로 주당 70만원으로 제시했으나 삼성생명의 연내 상장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채권단은 대손충당금 적립문제 해소를 위해 회계법인에 시가평가를 의뢰해야 한다.그러나 채권단이 주식평가를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삼성이 여러 방법을 동원해 평가한 가치가 70만원으로 나왔기 때문에 다시 평가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주식평가의실익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평가결과 삼성이 제시한 것처럼 70만원이되면 다행이지만 그보다 낮게 평가될 경우 삼성생명 상장시 주가에 악영향을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상장 삼성생명 상장 허용은 기정사실화됐다.상장시기만 문제다. 이헌재 금감위원장은 지난 9일 “생보사 상장 1차 시한인 내년 3월을 전제로 지난 3월에 보험감독 규정을 고쳐 자산재평가차익 배분율 등을 조정했기 때문에 이 규정은 향후 생보사 상장시에도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주주와 계약자의 이익배분율 등 상장을 위한 나머지 문제는오는 8월 20일이 지난 뒤 공청회와 워크숍 등을 통해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결정하겠다”며 “토론 결과에 따라서는 내년 3월 시한에 구애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이 아무리 빨라도 내년 1월까지 삼성생명을상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 점으로미뤄볼 때 빨라야 내년 2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호기자 osh@
  • 北, 미사일카드 이중전술 편다

    북한의 최대 목표는 ‘체제유지’에 있다.동북아 정세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북한 미사일 해법도 이런 시각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향후 5차 북미 미사일 협상 전후로 북한은 동원 가능한 모든 전술을 구사할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의 다른 버팀목은 ‘모호성의 전략’이다.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미국정보부도 ‘딱 부러진’ 정보를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바로 북한의 ‘혼선전략’ 때문이다.‘미사일 카드’를 정교히 손질 중인 북한은 ‘모호성’을확산시키는 이중 전략에 착수한 흔적이 역력하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아카시 야스시(明石康)전유엔사무차장에게 “2탄의인공위성 발사준비가 이미 완료됐다”며 큰소리를 쳤다.미사일 문제에 가장예민하게 반응하는 일본을 적절히 자극한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반면 미국엔 다른 시각에서 접근했다.한미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미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자제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했다. 지난달 23일 베이징 북미 고위급회담 결과에서 영향받은 측면이적지않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당시 북한이 딱 부러지게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회담 내용이나 그들의 제스처에 비춰 미국이 낙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략은 한미일 ‘공조체제 와해’라는 대외전략에 기초해 있다.그들의 오래된 대남전략인 통미봉남(通美封南)· 선미후남(先美後南)과도 맥이닿는다. ‘벼랑끝 외교’는 마지막 단계에서 등장하는 카드다.이미 한미일 3국이 면밀한 대책 마련에 착수해 효과는 미지수다.하지만 북한이 허를 찌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외교부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후 협상에 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내년 대선을 앞둔 클린턴 행정부의 ‘발목’을 잡으면서 특유의 ‘실익 챙기기’를 노리는 수법이다.따라서 강력한 한미일 공조체제와 유연한 협상 전략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韓·美 ‘페리보고서’…對北 포괄적 접근 본격추진 신호탄

    한·미 정상이 ‘페리보고서’의 조기 공개로 가닥을 잡은 것은 대북 포괄적 접근 구상의 본격적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 후 조성됐던 한반도 평화기류의 ‘불씨’를 살리면서 최근 서해안 교전사태 등으로 야기된 ‘긴장상태’를 풀어가겠다는 이중포석이다. 미국도 미 공화당을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는 대북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부담스럽다.그동안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며 2∼3차례나 페리보고서 제출을 연기한 상황에서 자칫 ‘실기(失機)’의 우려감도 팽배하다.외교부의 고위 관계자는 “페리보고서가 적기를 놓칠 경우 북한 미사일문제에 휩쓸려 ‘도착즉시 사망(DOA)’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공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 미사일문제를 ‘정공법’으로 풀어가겠다는 한·미 정상의 의지도 깔려 있다.외교부의 고위 당국자는 “페리보고서엔 북한이 미사일(대포동2호)의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포괄적 대북 접근 구상에서 제시한 북·미,북·일관계 개선은 물론 한·미·일의 대북 경제협력방안 대부분이 결정적으로훼손될 것이란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페리보고서가 공개되더라도 한반도 평화체제가 급진전될 것이란 ‘낙관론’은 금물이다. 페리보고서는 북한의 양자 선택(all or nothing)을 강요하기 보다 한·미·일 3국의 대북원칙 제시라는 의미가 크다. 따라서 북한은‘벼랑 끝 대결’과이에 따른 ‘실익 챙기기’ 의 양대 기조를 하루 아침에 바꾸지 않을 것이란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자신들의 당면과제인 체제 보장과 경제회복을 잣대로 향후 북·미 미사일협상과 4자회담 등의 ‘사안별 협상’에 임할 것이란 관측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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