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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북한 “새로 개발한 반항공 미사일 어제 시험발사”

    북한이 지난달 30일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은 9월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 미사일의 종합적 전투 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 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지난달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이틀 만이다.
  • 귀촌 후 인생 설계… 노년의 자아 찾기

    귀촌 후 인생 설계… 노년의 자아 찾기

    여름에 농사짓고, 겨울에 글을 쓴다. “데드라인의 압박 없이, 마음에 내켜 쓰고 싶을 때”, “창공을 나는 종달새처럼 자유롭게” 적는다. 그렇게 쓴 글들은 2~3년마다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는다. 김영삼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두 차례 교육부 수장을 지낸 안병영 연세대 명예교수가 정년퇴직 후 강원 속초와 고성에서 15년째 이어 오는 삶의 모습이다. ‘세 못자리에서 거둔 중도주의적 삶의 철학’이 부제인 이 에세이집에서 저자는 소소한 일상부터 정치·사회 문제까지 80년 연륜에서 길어 올린 통찰과 지혜를 나눈다. 우선 인생 삼모작에 대한 그의 생각은 이렇다. ‘첫 번째 일터에서 한 30년 열심히 일하고, 50대 중반에 이르면 못자리를 옮겨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 혹은 보람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65세까지 한다. 다음 세 번째는 못자리를 아예 시골로 옮겨 조용히 텃밭을 일구며 자연회귀, 자아 찾기로 여생을 보낸다.’ 시골살이는 주거비와 생활비가 적게 들어 경제적으로 유리하고, 인생의 마지막 단계를 자연 안에서 영성적으로 준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체면이나 명예에 개의치 않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다만 새 못자리에 진입하기 전 적어도 10년 전부터 미리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큰 시련도 겪었다. 지지난해 고성 산불로 집이 전소됐다. 실의에 빠졌을 때 버팀목이 돼 준 건 다름 아닌 농사일이었다. 잿더미에서 다시 터전을 일구며 ‘인생 4모작’을 준비하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중립국 오스트리아의 빈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우리 사회의 극단주의를 경계하며 중도실용주의의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중도주의자로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늘 중도에서 외롭게 길을 찾았다”는 그의 신념과 철학이야말로 점점 자극적이고, 극단으로 치닫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나침반이 아닐까.
  • 서울 남북협력추진단, 탈북민 지원 전담… 예산·정책 몸집 커진다

    그동안 남북교류 및 통일문화 조성 사업에 주력했던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이 북한이탈주민 지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탈북민 지원은 남북협력과 성격이 맞지 않다는 의견과 대외적인 부담감 때문에 행정국 자치행정과에서 맡아 왔다. 30일 시에 따르면 남북협력추진단은 최근 탈북민 지원사업을 전담하고 관련 예산과 정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남북 협력사업 관련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시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그동안 추진단이 내건 남북 협력사업들은 남북관계 경색,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 이에 오 시장은 “진행이 안 되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보다 현실에 맞게 실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민 지원 관련 사업의 범위와 예산도 확대될 전망이다. 추진단은 기존 초기정착지원금, 의료·취업지원 예산 뿐 아니라 기금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15일 열린 남북교류협력위원회에서도 “탈북민을 돕는 것은 조금 안쪽으로 숨겨놓고(드러내지 말고), (북한과)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 “추진단으로 이 사업을 가져오면 남북협력추진단과 탈북민을 도와주는 것이 잘 매칭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시 안팎에선 그동안 소외됐던 탈북민 지원사업을 일원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통일부도 탈북민 정책 및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2018년 지방정부 최초로 출범한 추진단은 오 시장 취임 이후 축소 또는 폐지가 점쳐졌으나, 현실성 있는 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생명이 연장됐다.
  •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 탈북민 지원 전담한다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 탈북민 지원 전담한다

    그동안 남북교류 및 통일문화 조성 사업에 주력했던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이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탈북민 지원은 남북협력과 성격이 맞지 않다는 의견과 대외적인 부담감 때문에 행정국 자치행정과에서 맡아 왔다. 30일 시에 따르면 남북협력추진단은 최근 탈북민 지원사업을 전담하고 관련 예산과 정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남북 협력사업 관련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시에 따른 조치다. 그동안 추진단이 내건 남북 협력사업들은 남북관계 경색,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 서울·평양 전국체전 100주년 공동 개최, 남북 관현악단 합동 공연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오 시장은 “진행이 안 되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보다 현실에 맞게 실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탈북민 지원 관련 사업의 범위와 예산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탈북민 지원사업은 예산을 활용한 초기정착지원금, 의료·취업지원 등에 그쳤다. 추진단은 기존 예산 뿐 아니라 기금을 활용해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선 추진단이 탈북민 지원사업의 주무부서가 되는 것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15일 열린 남북교류협력위원회에서도 한 위원은 “탈북민을 돕는 것은 조금 안쪽으로 숨겨놓고(드러내지 말고), (북한과)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도 “추진단으로 이 사업을 가져오면 남북협력추진단과 탈북민을 도와주는 것이 잘 매칭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탈북민 지원이 열악하고 소외된 만큼, 사회통합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현재 통일부도 북한이탈주민 정책 및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지방정부 최초로 출범한 추진단은 오 시장 취임 이후 축소 또는 폐지가 점쳐졌으나, 현실성 있는 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생명이 연장됐다.
  • ‘제4회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 다음달 3일부터 온라인 개최

    ‘제4회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 다음달 3일부터 온라인 개최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KISA·회장 방동주)가 ‘효’를 주제로 주최하는 ‘제4회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가 다음달 3일 개막해 9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두 시간씩 온라인으로 열린다. 수원 화성을 온라인 배경으로 한다. 10월 3일 개막식에는 유문종 수원시 부시장과 주한 루마니아 He Cezar Manole Armeanu 대사가 축사를 하며 스토리텔링 국악(비단)과 부채춤(화관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한국국제스토리텔링 축제의 지난 3년간 발자취도 소개된다. 4일과 5일 저녁 7~9시에는 줌으로 한국 스토리텔러들의 효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한국어·영어로 공연되며 어린이들도 연극, 스토리텔링으로 참여한다.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알레테이아(대표 이종숙) 회원들이 정조 대왕의 효를 기리는 이야기를 비롯해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회원들이 영어·한국어로 각각 하루씩 공연을 진행한다. 6일에 특별히 마련된 국제 스토리텔링 워크숍은 한국열린사이버대학(강혜경 실용영어학과 학과장)이 주관하며 미국의 유명 스토리텔러 마가렛 리드 맥도날드가 ‘스토리텔링이 교실에서 미치는 효과’를 강의한다. 7일에는 국내·외 한국 스토리텔링 문화를 소개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활동을 이어왔던 책고리(서울독서교육연구회·주관 송영숙 고문) 실버 스토리텔러들이 참가하고 낭독극도 펼쳐진다. 8일 각 나라 축제 기획자들에게 들어보는 ‘축제기획자 리더쉽 포럼’은 한국, 미국,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독일 등의 국제 축제 기획자들이 국가 간 연대·협력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함께 토론할 수 있는 포럼이 열린다. 9일 한글날은 폐막식 행사로 한글을 배우는 루마니아, 미얀마, 프랑스, 태국, 터키 등의 학생들이 한국 옛이야기 그림책을 읽는 ‘한국 그림책 글로벌 낭독회’(기획 임정진)와 국립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지도교수 박정애) 학생들이 만든 ‘동서양 신화 속 효 이야기’ 우수 스토리텔링 동영상이 상영된다.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관계자는 “현재는 대면으로 모일 수 없는 상황이라 안타깝지만 한국국제스토리텔링축제가 새로운 기획과 알찬 주제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아시아 최고의 스토리텔링 축제로 한층 관심을 끌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아래 주소에서 살펴볼 수 있다. 모든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유튜브 : youtu.be/OWBEonYk_f4-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 koreastorytellers.org-한국국제스토리텔링축제 : koreastorytellingfestival.com
  • 美 “북한에 적대 의도 없다…남북협력 강력 지지”

    美 “북한에 적대 의도 없다…남북협력 강력 지지”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도 대북 적대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과 관련해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연합뉴스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 외교를 모색하고 외교에 열려있는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남북 협력이 한반도에 좀 더 안정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러한 반응은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이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후 1시간여 만에 나왔다.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미국의 기본 방침을 한층 분명한 방식으로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10월 초부터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할 의사가 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은 남북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상황 악화 방지 및 북미 간 외교공간 모색 의지를 내비쳤다. 조선중앙통신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최고인민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다음 달 초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할 의사를 표명하는 한편 미국이 새 행정부 들어서도 적대시 정책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 ‘집콕’ 장기화로 홈인테리어 열풍… 안정·실용·럭셔리 아이템 뜬다

    ‘집콕’ 장기화로 홈인테리어 열풍… 안정·실용·럭셔리 아이템 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장기화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홈인테리어 열풍 속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토털 모델하우스형 쇼룸을 연이어 여는가 하면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한다. 집안 공간을 알뜰·깔끔하게 꾸밀 수 있는 모듈형 옷장, 이탈리아 장인이 소재 재단·가공·마감 등의 제조과정을 직접 맡아 생산하는 럭셔리 가구 등도 내놓고 있다. ●LX하우시스,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오픈 가을맞이 ‘집콕’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까운 인테리어 전시장인 ‘LX지인(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을 추천한다. LX하우시스는 최근 신세계·롯데·갤러리아 백화점과 LG전자 베스트샵 남울산점에 토털 인테리어 전시장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의 문을 열었다. 지난 7월부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LG전자 베스트샵 남울산점, 롯데백화점 구리점에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구매력 높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높은 집객력을 보유한 백화점들과 함께 상권 분석 및 매장 입지 평가 등의 기준에 따라 전시장을 열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지에 있는 대형 프리미엄 쇼핑공간 등에도 전시장을 입점해 누구든지 손쉽게 인테리어 체험·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롯데백화점 구리점의 경우 연면적 약 660㎡(약 200평) 규모의 대형 리모델링 전시장으로 꾸몄다. 프리미엄 키친·바스·창호·바닥재·벽지·도어 등의 주요 제품이 적용된 주거공간 타입 전시관부터 개별 제품의 특장점을 살펴볼 수 있는 자재 라이브러리까지 최적의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주거공간 타입 전시관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별 공간과 2개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공간으로 꾸며져 방문객이 원하는 인테리어 콘셉트에 알맞은 자재·가구·가전 제품이 함께 조화된 구성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실제 구리 지역 아파트 평면도를 적용한 106㎡(32평형) 및 76㎡(23평형)의 두 가지 모델하우스 공간은 현실감 있는 공간 인테리어로 인근 지역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자재 라이브러리에서는 바닥재, 벽장재, 인조대리석 등 프리미엄 자재의 특장점을 살펴볼 수 있으며, 키친랩과 창호랩 코너를 따로 만들어 두 제품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키친랩에서는 LX지인 인테리어 키친 제품만의 수납 성능 및 최적의 주방가구 키높이 알아보기 등이 가능하며, 창호랩에서는 창호와 유리의 단열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고객가치를 제고하는 LX하우시스만의 토털 인테리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스침대, 무채색 침대 3종 선보여 최근 무채색의 톤 다운된 색감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뉴트럴 컬러(Neutral color)’ 침대를 선호하는 추세다. 무채색은 변화 없이 질리지 않는 안정감과 지속성을 의미하는데, 이는 현재 계속되는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에 적합하다. 특히 차분한 색상과 포근한 숙면 환경을 조성하는 프레임 형태·재질, 헤드보드가 어우러지는 침대를 활용하면 침실에 자연스러움과 세련됨을 불어넣으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효과가 있다. 먼저 이탈리아어로 ‘요람’을 뜻하는 에이스침대 ‘자나(ZANA)’는 이름처럼 요람을 형상화한 날개형 헤드보드가 매트리스를 감싸는 것이 특징이다. 차분한 느낌의 팬텀 그레이와 발랄한 핑크빛 피치블라썸 두 가지 색상이 있다. 날개형 헤드보드의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과 만나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침실에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더해준다는 게 에이스침대 측의 설명이다. 자나는 헤드보드와 날개 전면이 부드러운 질감의 패브릭 소재로 이뤄졌다. 침대 후면과 하단부는 인조가죽으로 제작됐다. 패브릭 원단에는 발수 코팅을 더 했다. ‘오피모2(OPIMO-II)’는 밝고 차분한 덴버 오크 색상의 프레임과 톤 다운된 베이지색 쿠션의 조합이 침실을 아늑하게 연출해준다. 특히 두툼한 쿠션감과 다양한 충전 시스템이 포함된 이른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기능성 침대로 수면·휴식뿐만 아니라 취미·업무 등의 활동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다. 헤드보드는 기대어 쉴 때 소파와 같은 안락함을 준다. 또 사이드 패널에 적용된 LED 간접등은 프레임의 색상과 더해져 따뜻한 빛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헤드보드 선반에는 USB 포트를 비롯해 자주 사용하는 간단한 물건들을 올릴 수 있고 사이드 패널에는 멀티 콘센트를 달았다. 밝은 엔틱 브라운 색상의 ‘폴리아(FOGLIA)’는 헤드보드와 보디에 원목 질감을 표현하면서 깊이감 있는 색감을 나타내도록 엔틱 그레이징 기법을 활용해 만들었다. 은은한 무채색 프레임이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헤드보드에 새겨진 라탄 패턴이 자연의 생기와 침실의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고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두께감을 강조한 프레임을 다리까지 연결해 왕실 침대와 같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바닥부터 80㎜의 공간을 둬 하단부 청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에몬스가구, 모듈형 옷장 ‘커스텀’ 출시 에몬스는 ‘UV–ABD(Anti-Bacteria Dust)’ 기능성 마감재를 적용한 모듈형 옷장 ‘커스텀’을 출시했다. 옷장은 물론 서랍형장, 이불장, 화장대, 거울장, 반장 등 다양한 수납 가구를 모듈로 조합·사용할 수 있는 수납력·항균 기능성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옷장이다. 커스텀 옷장은 긴옷장, 반장, 2단 서랍 옷장, 3단 서랍 옷장, 일체형 화장대장, 300㎜ 거울장, 200㎜ 인출 화장대장 등 다양한 모듈로 구성돼 있다. 기본 붙박이장 구성부터 서랍장의 역할을 하는 2·3단 서랍형 옷장, 일체형 화장대장, 인출 화장대장까지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옷장의 도어에는 UV–ABD 기능성 마감재를 사용했다. UV-ABD는 수분이 존재하지 못하는 화학적 마감재로 곰팡이·세균이 번식할 수 없는 환경으로 항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가구 표면에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 정전기 방지 기능을 넣었다. 에몬스는 평형대별로 공간 활용도·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커스텀 구성을 추천한다. 먼저 20평대에 거주하며 매일 아침 출근 준비로 분주한 맞벌이 신혼부부에게는 긴옷장, 2단 서랍 옷장, 200㎜ 인출 화장대장을 구성해 좁은 침실에서 ‘데드 스페이스(죽은 공간)’ 없이 효율적으로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롭게 선보인 200㎜ 인출 화장대장은 좁은 공간도 지나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도어를 열면 LED 조명이 장착된 거울과 수납공간으로 이뤄져 있고, 2구 콘센트는 드라이기 등 화장대에서 필요한 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3인 가족의 20~30평대에는 긴옷장, 2단 서랍 옷장, 3단 서랍 옷장, 200㎜ 인출 화장대장으로 공간 효율성과 수납력을 모두 높였다. 4인 가족 또는 30~40평대에는 2단 서랍 옷장과 3단 서랍 옷장을 원하는 대로 구성하고 일체형 화장대장을 더해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에몬스 관계자는 “커스텀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다른 인테리어와도 잘 어우러지게 꾸밀 수 있다”면서 “가구는 최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이 어느 업종보다 높고 코로나19는 여기에 위생과 항바이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높였기 때문에 에몬스는 앞으로도 꾸준히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죠르제띠’ 오픈 서울 강남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럭셔리 리빙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 정상급 리빙 브랜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4층 럭셔리 리빙관에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GIORGETTI)’를 오픈했다. 죠르제띠는 1898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123년 전통의 럭셔리 가구 브랜드다. 가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전통을 자랑하는 가구 전문 브랜드로, 창립자 루이지 죠르제띠(Luigi Giorgetti) 이후 4대째 이어져 오고 있다. 죠르제띠는 최고급 자재만을 선별해 만든 의자, 수납장, 책상, 소파 등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시스템 주방가구를 내놓는 등 제품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구 업계에서 죠르제띠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목재 가공 기술로 정평이 나 있다”며 “123년간 쌓아온 특유의 원목 가공 기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명품 목재 ‘카날레토 월넛(최상급 호두나무)’을 활용해 기하학적인 곡선 라인의 의자나 캐비닛 등을 만들 수 있는 유일무이한 브랜드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죠르제띠의 원목 가구는 일반적인 가구 제조 기술만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고난도 제품들이다 보니 시중에서 유사한 디자인의 모조품을 보기 어렵다. 그만큼 제품 본연의 가치가 오래도록 유지된다. 특히 인테리어 업계에선 이런 차별화된 죠르제띠 가구를 통칭해 ‘죠르제띠 스타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죠르제띠는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제조공정이 이탈리아에서 이뤄진다. 제품마다 죠르제띠 만의 제조 노하우를 전수한 장인이 소재 재단, 가공, 마감 등 모든 제조과정을 직접 맡는다. 100% 오더 메이드 방식으로 생산되며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대표 제품으로는 유려한 곡선과 미적 균형 감각을 표현하기 위해 20개의 원목을 각각 가공해 만든 1인용 의자 ‘허그(HUG)’를 비롯해 흔들의자 ‘무브(MOVE)’, 지진계의 바늘을 형상화해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데스크 ‘에라스모(ERASMO)’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4층 리빙관과 판교점 8층 리빙관에 각각 죠르제띠 쇼룸을 오픈해 의자와 식탁, 소파, 주방가구 등 50여종의 대표 제품을 전시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에서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스타일] 2021 가을·겨울 시즌 여성·남성복 트렌드

    [스타일] 2021 가을·겨울 시즌 여성·남성복 트렌드

    2021 가을·겨울 시즌 여성복 트렌드 ●우아하게 진화한 ‘편안함’ 2021년 가을·겨울 시즌에는 집 안 또는 근처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생활이 계속되면서 휴식, 업무, 외출 등 활동 전반에 있어 편안함에 중점을 둔 패션이 여전히 주목받는다. 라운지웨어와 투마일웨어는 고급 소재와 최소한의 장식, 우아한 실루엣으로 진화하고 컴포트 스타일의 느긋한 분위기가 한층 강조된다. 몸을 포근하게 감싸는 실루엣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판초, 가운 형태의 아우터와 부드러운 촉감의 니트 카디건, 니트 세트, 파자마 드레싱 등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KUHO)는 올가을 시즌 따뜻한 아이보리 색감의 니트 풀오버와 조거 팬츠를 조합하고, 블랙 니트 후드 원피스에 패딩 베스트를 매치하는 등 모던한 디자인, 여유 있는 핏, 고급스러운 소재로 세련된 컴포트 스타일을 완성했다. 르베이지(LEBEIGE)는 ‘앳 홈(at home)’ 트렌드를 반영해 편안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강조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자연스러운 링클 효과를 살린 새틴 드레스, 둥근 실루엣의 네오프렌 블라우스와 팬츠, 슬림한 골조직의 니트 풀오버 등 심플한 외관에 한국적 미감을 가미한 상품들을 출시했다. ●참신한 ‘뉴 오피스 룩’ 유연한 근무 환경이 보편화하고 재택근무 라이프스타일이 지속하면서 집과 오피스 생활 사이의 경계를 허문 캐주얼 아이템이 일상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재택근무 패션은 집 안팎의 일상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믹스 앤드 매치와 레이어링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격식을 갖춘 재킷, 부드러운 실루엣의 셔츠·드레스,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스웨트셔츠와 조거 팬츠 등이 자유롭게 섞이면서 개성이 반영된 새롭고 다양한 오피스 룩을 완성한다. 또 하의보다는 상의, 아우터보다는 이너에 중심을 둔 스타일링이 확대된다. 키보드 드레싱(keyboard dressing·상반신을 강조하는 패션) 트렌드가 지속하면서 화상회의 시 눈길을 끌 만한 디자인의 블라우스와 셔츠, 스웨터 등 상의류가 인기를 얻는다. 구호플러스(kuho plus)는 이번 시즌 시그니처 아이템인 테일러드 재킷에 스웨트셔츠와 조거 팬츠, 볼캡을 코디하거나 캐주얼한 후디에 스트라이프 셔츠를 레이어링하고 H라인 스커트를 매치하는 등 포멀, 캐주얼, 원마일웨어를 넘나드는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구호는 모던한 건축도면 프린트와 볼륨 소매를 적용한 블라우스, 풍성한 실루엣을 살린 하이넥 블라우스, 퍼플 컬러가 인상적인 베이직 셔츠 등 주목도 높은 상의 아이템을 다채롭게 출시했다. ●‘노스탤지어’를 부르는 클래식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도 크게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드, 니트 등 클래식한 소재와 함께 체크 재킷, 케이블 스웨터, 더플코트 같은 헤리티지 아이템이 대두된다. 특히 케이블 니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데 기존의 고전적인 디자인에 크롭 기장, 넉넉한 실루엣으로 변화를 주거나 새틴, 레이스 등 대조를 이루는 가벼운 소재와 겹쳐 입는 색다른 시도가 눈에 띈다. 빈폴레이디스(Beanpole Ladies)는 이번 시즌 케이블 니트를 감각적인 컬러와 새로운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베이직한 라운드넥 케이블 니트에 와인, 스카이 블루, 핑크, 아이보리 컬러를 적용해 화사함을 더했으며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윌리엄 틸덴이 입어 유명해진 틸덴 스웨터의 케이블 짜임과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또 클래식한 감성을 대표하는 해리스 트위드 재킷을 올가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올해는 미니스커트와 세트업 착장을 선보이고 레귤러핏 외에 자연스러운 멋의 오버핏을 추가 구성했다. 2021 가을·겨울 시즌 남성복 트렌드 ●더 고급지게… 혹은 더 편안하게 글로벌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의 증가와 함께 백신 접종의 가속화에 따른 희망적인 무드가 공존하고 있다. 특히 남성복에서는 보복 소비 심리가 지속됨에 따라 최고급품에 대한 긍정적 소비자 태도 형성뿐 아니라 유연하고 편안한 아이템에 대한 고 관여된 구매 행동을 엿볼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갤럭시는 브랜드만의 익스클루시브 소재 및 이탈리아 최고급 소재, 프리미엄 테일러링을 강조한 ‘란스미어 시그니처’ 라인을 출시했다. 란스미어 180수 슈트와 아우터, 패널 코트 시리즈, 캐시미어와 실크를 활용한 오묘한 색감의 스웨터,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베이비 카프 레더 다운 블루종, 레이저 프린트 무스탕 등이다. 로가디스는 드라마틱한 실루엣의 변화보다는 전체적인 핏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디자인에 신경 썼다. 특히 팬츠 힙과 허벅지 부분은 키우고 무릎과 밑단 둘레 사이즈를 미세하게 조정해 실루엣은 세련되게 보이면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코튼 기모, 스웨이드, 가죽 등 자연스럽고 볼륨감 있는 소재와 함께 스트레치 소재를 다양하게 접목해 편안함을 강조했다. ●가을 남자라면 브라운·레드 컬러가 대세 올 가을·겨울 시즌 컬러는 다크한 색조의 브라운 컬러가 느려진 패션 주기에 맞춰 필수 컬러로 보인다. 프리미엄 아우터웨어와 풋웨어, 액세서리에 적용되고, 다양한 소재와 배색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또 클래식하게 표현된 다크한 네이비 톤이 블랙을 대체한다. 오프화이트, 스틸블루 컬러와 함께 활용되고 톤온톤 매치로 모던하게 제안된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대지와 자연의 컬러인 브라운 컬러를 중심으로 블루와 그린 컬러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브라운 컬러의 베이비 카프 누벅 재킷을 활용한 캐주얼룩을 통해 고급스러움이 깃든 편안함을 강조했다. 엠비오는 블랙, 그레이 컬러를 토대로 브라운, 오트밀, 베이지 등 편안한 컬러를 사용해 데일리 아이템에 적용했다. 슬로웨어는 오렌지, 레드 등 강렬한 컬러의 팬츠와 함께 재킷과 스카프 등에 포인트 컬러를 사용해 세련된 캐주얼룩을 선보였다. ●스포티한 ‘유틸리티 웨어’ 전성시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톰브라운은 미국 보이스카우트에서 영감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테마에 맞는 다채로운 소재와 위트 있는 아이콘을 사용해 독특한 시즌 분위기를 완성했다. 울 소재의 점퍼와 팬츠 세트업은 물론 메시 소재를 사용한 이너와의 매칭을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세련되게 풀어냈다. 또 이탈리아 고급 소재에 무광 느낌이 나는 폴리 트윌 소재의 다운필을 툭 걸치면 톰브라운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또 다양한 크기와 너비의 코듀로이 소재가 아우터와 팬츠, 이너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된다. 얇고 유연한 가죽 소재가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보이고 트렌치코트, 맥코트 등 아웃웨어로 확장된다. 갤럭시는 애슬레저 트렌드가 지속함에 따라 원마일웨어를 캐시미어 혼방 울 트레이닝 룩으로 제안했다. 운동과 일상의 여가가 확장된 소비자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춰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맞춤 상품을 내놨다. 대표 상품으로는 울 혼방 저지 트레이닝 후디 세트업, 후디 점퍼와 조거 세트업, 울 캐시미어 혼방 스웨터 재킷·팬츠 세트업 등이다.
  • 집콕하다 쌓았네…읽은 책, 읽을 책

    집콕하다 쌓았네…읽은 책, 읽을 책

    도서관 방문자수 65.9% 감소했지만하루 대출 권수는 전년보다 38% 늘어 국민 71.2% “코로나 후 읽는 시간 증가”실용서 선호 90.1%… 문학 인기 떨어져코로나19로 지난해 도서관 방문자가 대폭 줄었지만, 1일 평균 대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도 증가하는 등 독서 문화도 변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27일 발표한 ‘2021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도서관 한 곳당 방문자 수는 7만 6431명으로 이전 조사(2019년·25만 804명)보다 65.9%나 떨어졌지만, 일일 평균 대출 권수는 62만 9553권으로 38%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은 1172개관으로 전년 대비 38개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휴관이 이어지면서 1관당 연간 개관일은 2019년 294일에서 2020년 187일로 36.4% 감소했다. 반면 택배·우편 대출 등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대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대표적 비대면 서비스인 무인대출서비스(스마트도서관) 이용은 124만 1923건으로 전년 대비 62.6%나 뛰었다. 무인대출서비스는 주민들이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24시간 도서를 대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가리킨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신설한 온라인서비스 관련 지표에서 지난해 770개관이 1만 8096회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모두 440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개인의 독서 경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민간연구소인 책과사회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와 읽기 생활 변화’ 조사에 따르면 10대 이상 국민 10명 중 7명(71.2%)이 코로나19 이후 읽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 8월 전국 10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읽기 관련 활동 가운데 인터넷서점 이용이 증가했다는 응답 비율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튜브 책 관련 영상 시청(37%), 인터넷 독서 정보 이용(34.0%), 오디오북 이용(21.4%), 전자도서관(17.7%) 이용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서점 매장 방문이 감소율 34.3%로 가장 높았고, 공공도서관 이용이 28.0%로 뒤를 이었다. 내용별로는 코로나19 이후 전염병·건강·의료정보 관련 읽기가 늘었다는 비율이 69.4%로 가장 높았다. 목적별로는 실용, 경제, 오락 순으로 증가 비율이 높았다. 선호하는 도서 분야(복수 응답)는 문학 도서가 62.4%에서 45.0%로 17.4% 포인트 줄었고, 실용서가 74.7%에서 90.1%로 15.4% 포인트 증가했다. 독서 선호도에 따라 증감률이 달라지는 ‘읽기 양극화’ 현상도 확인됐다. 독서 선호도가 높은 사람들은 ‘미뤄 두고 읽지 못했던 책을 읽게 됐다’(30.3%), ‘책 읽는 시간이 늘었다’(28.1%), ‘책에 집중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 높아졌다’(25.4%)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독서 환경 조성에 필요한 요인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보니 ‘나에게 알맞은 책 추천’이 59.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책과 관련된 언론 기사 및 인터넷 정보(53.7점), 방송 프로그램(51.8점), 도서관·서점 등의 행사 안내(50.4점) 순이었다. 백원근 소장은 “코로나19로 독서에 대한 선호가 올라간 시점에 맞춰 눈높이에 맞는 책 정보 제공,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 추진 등으로 전체 독서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메르켈 리더십, 무척 그리울 겁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메르켈 리더십, 무척 그리울 겁니다

    한동안 우리는 이렇게 부드러우면서도 강철 같은 지도력을 보여준 여성 지도자를 많이 그리워할 것 같다. 앙겔라 메르켈(67) 독일 총리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지는 독일 총선 결과 차기 총리가 결정되면 16년의 집권을 마치고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진다. 위 사진은 지난 23일 말로우 조류공원을 찾아 앵무새들에게 먹이를 주다가 쪼였는지 아파하는 표정을 짓는 모습이다. 물론 그녀도 여느 지도자처럼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늘 실용적인 태도, 합의를 구하는 타협적인 성품과 지도력은 길이 기억될 것 같다. 그녀의 40년 정치 역정을 영국 BBC는 사진첩처럼 꾸며 눈길을 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포스트 메르켈’을 결정할 연방하원 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자신이 몸담은 CDU의 아르민 라세트 후보 고향인 아헨에서 열린 유세에 나란히 나서 연립정부 구성 및 총리 선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연립정부의 소수파인 사회민주당(SPD)이 다수파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지지율에서 다소 앞서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좌파인 사민당은 26%의 지지율로 중도우파인 기민·기사 연합(25%)을 1%포인트 차로 앞섰다. 하루 앞선 23일의 주간 슈피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25%-23%로 2%포인트 차였는데 조금 더 좁혀졌다. 녹색당은 16%였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사민당은 2∼3%포인트 차로 기민·기사당 연합을 따돌렸다.  당초 메르켈 총리는 총선 유세에 참여하는 일을 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워낙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초접전 양상이라 마지막 절박한 호소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겠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이 녹색당, 좌파당과 함께 진보 연정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이 조합은 노동, 복지, 환경 정책에서 어느 정도 공집합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외교·안보 정책에서 이견이 상당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좌파당은 사민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탈퇴를 주장해왔다.
  • 첫 쿼드정상회담서 “北 대화 참여” 촉구… 압박 강도 높인 바이든

    첫 쿼드정상회담서 “北 대화 참여” 촉구… 압박 강도 높인 바이든

    쿼드 첫 대면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北 실질적 대화에 임할 것 촉구한다”김여정 “종전선언 흥미있고 좋은 발상”미 국무부 “북한에 적대적 의도 없다”북미 모두 기본 입장이 바뀐 건 아냐미 “유인책 제시 바라는 한국과 달라”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대중국 견제협의체로 알려진 ‘쿼드’의 정상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첫 대면회의를 연 가운데, 북한에 대해 “실질적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속적인 대화제안에도 북한이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동맹의 힘을 보태 강도를 높인 셈이다. 백악관이 이날 첫 쿼드 정상회의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4개국 정상은 “우리는 북한이 유엔의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또 북한이 실질적인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의 필요성도 확인했다”고 했다. 이날 참석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4명이다. 이날 대북 메시지는 미얀마 및 아프가니스탄의 인권 문제와 함께 인도·태평양의 주요 현안으로 언급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100일 만에 대북 정책 검토를 끝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북한에 실질적 대화에 임하라고 제안했다.하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고 두 차례의 순항미사일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IAEA 총회 연설에서 “북한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분리, 우라늄 농축 및 다른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간 북측에 이런 도발을 멈추고 외교적 대화에 나서라고 강조하던 미국은 이날 쿼드 동맹들과 함께 첫 도출한 공동성명에 같은 내용을 명시한 것이다. 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장기간 지속돼오고 있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평했다. 이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화상 브리핑에서 “대북 대화와 외교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며 “여러 차례 밝혔듯 우린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어 쿼드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라는 촉구까지 포함된 것이다. 다만, 그간 북한의 ‘선 적대시 정책 폐기’ 주장과 대화 재개를 위한 선제적 유인책은 없다는 미국의 입장이 변한 것은 아니어서 양측의 소통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워싱턴 조야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실제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심각한 대립·적대관계를 그대로 둔 채 서로 애써 웃음이나 지으며 종전선언문이나 낭독하고 사진이나 찍는 그런 것이 누구에게는 간절할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가 없다”고 했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도 전날 한 대담에서 “한국 정부는 (북한) 사람들을 테이블에 데려오는 방안으로 유인책을 제공하는 데 있어 우리가 더 빨리 움직이기를 원한다고 본다. 우리의 접근은 그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BTS·승리호’ 덕에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8.5억 달러 흑자

    ‘BTS·승리호’ 덕에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8.5억 달러 흑자

    K-팝과 영화, 드라마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8억 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7억6000만달러, 11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산업재산권이 13억 7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이 9억4000만달러,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이 4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반면 저작권은 19억 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에서 16억7000만달러, 문화예술저작권에서 3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박창현 한은 국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지식재산권 흑자 폭이 커진 것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드라마 제작사, 영화제작사 등에서 음악,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특히 BTS, 승리호 등의 영향이 대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억 9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서비스업은 1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에에서 자동차 및 트레일러 6억 8000만달러, 전기전자제품 5억 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이 1억 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을 상대로 11억 4000만달러, 베트남 9억 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영국을 대상으로는 각각 14억7000만달러, 6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 디지털 전환의 ‘충격’…지난해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 급증

    디지털 전환의 ‘충격’…지난해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 급증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지재권) 무역수지 적자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디지털 전환의 ‘일시적 충격’으로 해석되지만 지재권 정책의 필요성에 경종을 올리게 됐다.25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특허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는 18억 7000만 달러로 2015년(40억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전년(5억 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3.5배 급증한 규모다. 지재권 무역수지는 2015년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2018년 6억 1000만 달러, 2019년 5억 3000만 달러까지 낮아졌다. 특허·실용신안·디자인 등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을 포함한 지재권 전체의 해외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로 지난해 코로나19로 넷플렉스·유튜브를 비롯해 줌과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 등 온라인 서비스 사용이 늘면서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를 반영하듯 서비스업 적자가 전체의 70.6%(13억 2000만 달러)를 차지했고, 특히 서비스업 저작권이 사상 처음 적자(3억 7000만 달러)로 전환됐다. 서비스업 저작권은 2019년 9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재권분야 수출 효자 분야다. 이밖에 서비스업종에서는 도매·소매업(5억 3000만 달러)을 비롯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억 1000만 달러),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억 6000만 달러) 등도 적자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침체로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감소하며 5억 7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국내 제품의 해외 판매가 늘면 적자가 줄지만 지난해는 국내보다 해외 경기침체가 심해져 지재권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이주환 의원은 “특허 등 지재권의 무역수지는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의 기술력과 핵심특허 활용도를 알 수 있는 지표”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드러났듯 질병 확산에 대비한 지재권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표준특허는 3344건으로 2014년(482건)과 비교해 6년만에 6.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표준특허와 지재권 무역수지의 연관성은 적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온라인·비대면 분야 특허 품질 제고와 ‘강한 특허’ 창출을 위한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며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디지털 전환의 충격이 있지만 국내 산업 육성의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대선판에 北 미사일 쐈는데도 덤덤한 후보들, 왜?

    대선판에 北 미사일 쐈는데도 덤덤한 후보들, 왜?

    이제 ‘북풍(北風)’은 다한 것일까. 여야의 대선 경선이 한창 진행되는 도중 북한이 잇단 도발을 자행했지만 대선판은 의외로 잠잠한 분위기다. 북한의 총탄 한방에 소란이 일며 판이 흔들리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번 대선에서 북한발 이슈는 이대로 후순위로 밀려 국민들의 관심 영역 밖에 남겨질까.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 2발 쐈지만… 북한은 지난 15일 북한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를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 훈련’으로 “800㎞ 계선의 표적지역을 타격할 데 대한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북한의 미사일 공격 패턴이 다양화됐다는 의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12일에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도 자행했다. 지난 3월 미사일 시험 이후 반년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1주일 사이 신형 무기를 잇따라 공개하며 한반도에 긴장감을 높인 것이다. 하지만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북한의 도발은 주요 이슈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여권 대선 주자들은 대부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후보 중 소신파로 통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정도가 페이스북에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 경고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을 뿐이다. 야권 주자 캠프에서는 비판 메시지가 여럿 나왔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북한 도발을) 강력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면서 실체도 없는 북한과의 평화 놀음에만 매달리는 한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 문제가 정부에 대한 단발성 비판을 넘어 여야 주자간 이슈로 다뤄질 기미는 크게 보이지 않고 있다.역대 대선마다 북풍은 선거 구도에 크고작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2016년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상당한 이슈가 됐고, 2012년 대선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이 제기됐다. 2007년에는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2차 남북 정상회담이 대선 전 큰 주목을 받았다. 北 도발보다 고발사주·대장동 의혹이 더 강해 정치권에서는 최근 북한의 도발이 대선판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큰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체적으로 보고 있다. 한 야권 캠프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할 빌미는 되지만 지금으로서는 여기 매달려 얻을 게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우선 이번 달에 진행된 북한의 도발은 수위가 낮다. 순항미사일과 달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위반에 분명 해당하지만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국제사회도 추가 제재 없이 넘어간 경우가 많다.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오랜 기간 누적된 북한의 도발에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물론 정치권의 날도 무뎌진 셈이다. 북한의 도발로 여야 후보 간 ‘각’이 서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1위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는 평화경제체제, 조건부 대북 제재 완화(스냅백) 등을 공약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계승하겠다고는 했지만 ‘실용적 남북 관계’도 강조하고 있다. 더구나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 관여하지 않아 북한 도발의 책임을 묻기도 애매한 상황이다.무엇보다 현재 대선판은 윤 전 총장 고발사주 의혹, 이 지사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 유력 주자가 직접 거명되는 의혹을 두고 대대적인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북풍이 명함을 내밀 틈이 전혀 없는 판인 셈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다른 이슈가 없다면 모르지만 지금 북한 이슈는 각 캠프에서는 관심밖일 것”이라면서 “그걸 가져오면 지금 터진 핵폭탄급 화제가 오히려 희석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선에서 여야 주자 간 격돌 가능성 결국 대북 문제는 본선에 가서야 여야 후보 사이에서 치열하게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보수, 진보 진영 간 입장 차가 분명한 분야라 경선보다는 본선에서 주목받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야권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은 아직 정리된 대북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출마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군사적으로 주적이지만,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것 협력해야 된다”며 원론적 수준의 입장만 밝힌 상태다. 반면 윤 전 총장과 야권 양강 구도를 형성한 홍준표 의원은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강경한 대북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과의 완전한 단절’을 강조하며 전술핵 재배치, 핵공유 등을 주장하고 있다. 본선에서 여권 후보와 치열한 토론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공약들이다.
  • [와우! 과학] 22만 6000년 전 어린이의 손자국…인류 최초의 예술?

    [와우! 과학] 22만 6000년 전 어린이의 손자국…인류 최초의 예술?

    티베트 고원에서 22만 6000년 전 고대 인류의 손자국과 발자국을 고스란히 담은 암석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를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예술작품일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중국 광저우대학과 뉴욕 코넬대학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2018년 티베트 고원에서 발견된 바위에는 약 16만 9000~22만 6000년 전 해당 지역에 살았던 어린이 데니소바인의 작은 손자국과 발자국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데니소바인의 존재는 2008년 알타이산맥의 데니소바 동굴에서 손가락뼈 화석이 발견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데니소바인이 약 40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에서 갈라져 나와 시베리아와 우랄알타이산맥, 동남아 지역 등지에 주로 살다 3만~5만년 전 멸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연구진은 바위 표면에 남아있는 희미한 자국들을 3D 스캐닝을 통해 분석했고, 여기에는 당시 약 7세 어린이의 것으로 보이는 작은 발자국 5개, 12세 이상 어린이의 것으로 보이는 손자국 4개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손자국과 발자국이 남아있는 바위는 인근 온천 근처에서 퇴적된 석회암의 일종이며, 손자국과 발자국이 찍힌 이후 점차 굳어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바위에 포함된 우라늄 동위원소의 양을 측정한 결과, 손자국과 발자국이 남겨진 시기가 최대 22만 6000년 전일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일부 전문가는 이것이 22만 6000년 전 어린아이들이 남긴 ‘선사시대의 낙서’일 수 있다고 보는 반면, 일각에서는 고대 인류가 남긴 일종의 예술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내세우고 있다.이를 직접 분석한 코넬대학 고고학자인 토마스 어반 박사는 “손자국과 발자국은 비교적 신중하게 배치돼 찍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순히 달리기나 점프와 같은 활동에서 생긴 것이 아닌 의도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의 연구를 통해 데니소바인이 오랫동안 티베트 고원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손자국은 고의적인지 아닌지 여부를 떠나 전 세계에서 발견된 가장 초기 인류의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또 “손은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다. 우리 조상들이 생존을 위한 실용적인 도구를 만들 수 있게 해줬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최초의 시각 예술을 가능케 했다”면서 “게다가 아이들이 만든 손자국은 초기 선사시대 예술의 특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것이 고의적으로 만든 예술일 가능성에 회의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스페인 우엘바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에두아르도 마요랄 박사는 “손자국에 ‘디자인적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이것이 고의로 만든 예술작품이라는 것을 증명할 과학적 기준이 없다”면서 “이는 (연구자의) 믿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종합 학술지인 ‘차이니즈 사이언스 블레틴’ 최신호(10일자)에 실렸다.
  • 안철수, 대선출마 임박…“정권교체 위해 어떤 일도 마다않겠다”

    안철수, 대선출마 임박…“정권교체 위해 어떤 일도 마다않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추석 연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듣겠다”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추석 연휴 기간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 정치 입문 10년 차를 맞는 안 대표는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저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 대표는 정부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교육·노동·연금 개혁 △국민 보호 △미래성장 동력 확보 △튼튼한 안보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제 초심과 각오는 10년 차가 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지금 어려운 국내 상황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정치적 승부사가 아니라 문제 해결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터널 속에서 벌어지는 거대양당의 대선 경선은 이전투구”라며 “야권이 현 정권의 국정 실패에 대한 반사이익에만 기댄다면 새로운 희망을 찾는 다수 중도층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당의 무기는 도덕성이어야 한다”며 “야당이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앞설 수 없다면 야권은 필패”라며 ‘고발사주’ 의혹에 휩싸인 야권의 현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기득권 양당의, 상대의 실패로 인한 반사이익에만 기대는 적대적 대결 정치를 넘어서야 한다”며 “초당적 실용 중도의 정치는 국민의당의 존재 이유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대선기획단을 발족하며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착수한 모습이다. 특히 대선 후보가 되려면 선거 1년 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한 당헌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해 안 대표의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해당 당헌에 대해서 일부 언론이 잘못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면서 “법률 조상에 대해 유권 해석을 해서 면밀하게 세부사항을 해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데 대해서는 “객관적인 지표는 굉장히 위기 상황”이라며 “선거공학적 시나리오에 대해 벌써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낙관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 [김균미 칼럼] 메르켈 리더십의 성공 비결

    [김균미 칼럼] 메르켈 리더십의 성공 비결

    독일과 유럽을 16년 동안 이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대가 곧 저문다. 오는 26일 치러지는 연방하원 총선거에서 메르켈의 후계자가 결정된다. 독일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고, 누가 차기 총리가 되느냐보다 솔직히 동독 출신의 여성 물리학자가 어떻게 ‘남자들의 리그’로 인식돼 온 정치에서 16년간 총리로 장수할 수 있었는지가 더 궁금하다. 더욱이 물러나는 순간까지 메르켈 총리에 대한 긍정 평가가 70%를 넘는다는 독일 공영방송의 여론조사 결과는 놀랍고도 부럽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당내 경선이 한창인 한국에서는 두 눈을 아무리 씻고 둘러봐도 제대로 된 지도자감이 보이지 않아 더더욱 그렇다. 여성 지도자는 말할 필요도 없다. 메르켈은 1954년 서독 함부르크에서 개신교 목사의 딸로 태어나 갓난아이 때 동독으로 이주했다.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소에서 일하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1년 뒤 기민당 후보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1991년 헬무트 콜 총리가 가족여성청소년 장관에 임명했다. 이어 환경장관을 지냈다. 2000년 기민당 대표, 2005년 첫 여성 총리직에 오른 뒤 내리 4선에 성공했다. 금융위기와 남유럽 경제 위기, 유로 위기, 난민 위기, 코로나19 대유행 등에 대처하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총리 3선, 4선에 성공하면서 메르켈 리더십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다. 메르켈 리더십은 종종 ‘엄마(무티) 리더십’으로 불린다. 엄마가 아이를 보살피고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처럼 메르켈은 반복되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위기와 불안으로부터 안정감과 연속성을 제공하는 안전망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희망을 주고 불안을 덜어 주고 지켜 주는 것만큼 중요한 지도자의 역할이 또 무엇이 있을까. 국내에 출간된 메르켈 전기 ‘위기의 시대, 메르켈의 시대’와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앙겔라 메르켈’, 메르켈 리더십을 분석한 전문가와 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메르켈이 세계 지도자로서 성공한 이유들이 읽힌다. 먼저 합리적·실용적이다. 메르켈은 주요 결정을 내릴 때 서두르지 않는다. 중장기적인 파장을 가늠하고 장단점을 비교 분석한다.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거쳐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한다. 소심하게 비친다는 걸 알지만 경우의 수를 따져 보는 게 몸에 뱄다. 둘째, 중재와 협력을 중요시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1994년 환경장관 당시 베를린 기후변화협약을 타결시키고, 총리 취임 첫해인 2005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마라톤 협상 끝에 EU 예산안 합의를 이끌어 냈다. 남유럽발 재정 위기와 코로나19 경제재건기금 협상 때도 지치지 않는 중재로 합의를 도출했다. 셋째, 사실과 자료에 근거한 과학적 리더십이다. 물리학자답게 사실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이슈를 다루고 대책을 검토한다. 현안에 대한 공부와 회의 준비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넷째, 진정성과 신뢰를 중시한다. 과시욕이 심하고 말이 앞서는 사람은 곁에 두지 않는다. 약속을 어기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기보다 소수의 최측근 보좌진을 제외하고는 정치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철저하게 자기와 주변을 관리한다. 자유와 책임, 관용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는 원칙주의자이다. 물론 메르켈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신중함은 종종 우유부단하고 수동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개혁의지가 부족하고 유럽과 독일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많은 유럽 전문가들은 날을 세운다. 하지만 16년 동안 유럽과 세계를 강타한 여러 위기를 극복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메르켈의 성공한 리더십에 비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정치를 하는 목적과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 된다. 권력 의지만 앞세우는 대신 실력을 쌓고 신뢰와 책임, 경청과 협력을 중시하며 최소한의 품위를 갖추면 된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가. 한국에서도 여성 대통령과 여성 여야 당대표, 여성 국회부의장이 나왔다. 대선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도 여러 명이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수적으로 늘었지만 존재감은 오히려 줄었다. 성공한 여성 정치인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기울어진 정치적 환경이 문제이고, 처한 상황도 다르지만 자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간 메르켈 리더십을 공부할 때다. 정치 잔재주만 배우지 말고.
  • 미국 “북한 미사일 발사, 미국·동맹에 즉각적 위협은 아니다”

    미국 “북한 미사일 발사, 미국·동맹에 즉각적 위협은 아니다”

    대화 모색 중 상황 관리 의도 해석성명에 ‘탄도미사일’ 적시 안해 미국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미국이나 동맹에 즉각적 위협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이 미국인이나 영토, 혹은 동맹에 즉각적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하지만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북한의 불법적 무기 프로그램의 영향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부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실용적 대북 외교를 하겠다며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해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은 유엔이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금지하고 있는 사안이다.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두 달만인 지난 3월 말에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바 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성명에서 ‘탄도미사일’이라고 적시하지 않았다. 지난 13일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을 때 순항미사일을 성명에 적시하면서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이라고 평가한 것과 대비된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 레드라인 안 넘은 北도발에 美 ‘외교 방점’… 日은 ‘불안’

    레드라인 안 넘은 北도발에 美 ‘외교 방점’… 日은 ‘불안’

    백악관 “대북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성김 “美는 北에 적대적인 의도 없다”레드라인 못미친 도발에 기존입장 불변일본서는 1500km 사거리에 우려 일본 대부분 지역이 공격범위에 포함북한이 13일 발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며 외교에 방점을 찍었던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거나 미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소위 레드라인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반면 일본에서는 1500㎞의 사거리를 감안할 때 주일미군기지 등이 목표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 미사일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북한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 우리의 대북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의 외교에 문을 열어두고 이를 추구하는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며 “우리의 제안은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한반도 지역을 관할하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만 대응토록 하면서 이른바 ‘관리 모드’를 취한데 이어 백악관이 나서 이런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실제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도 별 다른 언급 없이 인태사령부의 전날 성명만 강조했다. 인태사령부는 전날 성명에서 “주변국 및 국제사회에 제기한 위협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방어라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밝혔었다. 즉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해 우선 외부적으로는 큰 의미 부여 없이 미사일 실험 수준에서 평가한 셈이다. 유엔 안보리가 금지하고, 핵탄두를 실은 채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미측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에 북측의 순항미사일 발사에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3월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 경고한 바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외교적 관여가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또다시 상기시켜준다”고 답했다.하지만 순항미사일 역시 소형 핵탄두를 실을 수 있다. 다만 북측이 핵탄두의 소형화에 성공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DC 정가에서는 미국이 국내외의 많은 현안으로 북한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지만, 도발이 계속될 경우 바이든 백악관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때 얻은 나약하다는 평가를 뒤짚기 위해서라도 강공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이즈미 유이 도쿄대 첨단과학 기술센터 특임 조교수는 북 미사일에 대해 “주요한 표적은 일본, 특히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 등이 될 것이 아니겠냐”고 NHK에 말했다. 한국을 공격하려면 사거리가 500~800㎞면 충분한데 북한이 일본 대부분을 사거리에 포함하는 1500㎞ 순항미사일을 개발한데 대한 분석이다. 또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 신문은 14일 사설에서 북한의 순항 미사일 발사를 “일본의 안전과 주변 지역의 안정을 흔드는” 도발로 규정하고 “미사일 저지에 관한 종합적인 방침 검토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썼다. 이날 일본을 방문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 회의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며 “북한이 우리의 다양한 참여 제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에 일본 “우려”, 중국 “자제 촉구”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에 일본 “우려”, 중국 “자제 촉구”

    북한이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밝혔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를 참관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3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 발사를 통해 새로 개발한 터빈송풍식 발동기의 추진력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과 미사일의 비행 조종성, 복합유도결합방식에 의한 말기유도명중정확성이 설계상 요구들을 모두 만족시켰다”며 “무기체계 운영의 효과성과 실용성이 우수하게 확증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결의를 위반하지 않는 순항미사일로 저강도 무력 시위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로켓의 추진력으로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날아가 속도와 파괴력이 큰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을 이용하며 수평 궤도로 날아간다. 북한이 밝힌 사거리 1500㎞는 일본 대부분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군이 보유한 순항미사일 현무-3C의 사거리와 비슷하다.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도발 시위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북한은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가 대화 재개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한·호주 외교·국방장관회의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근 핵 일부 활동 재개 또 어제 지난 3월에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같이 핵·미사일 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것은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북한과 대화 또 관여, 외교가 시급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의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 후 관련국들의 자제와 대화를 촉구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국들이 자제를 유지하며, 마주 보고 걷고, 대화와 접촉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500㎞를 항행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사실이라면”이라고 전제하며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평화·안전을 위협하는 것인 만큼 일본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이례적으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통해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단 보도를 알고 있다. 우린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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